''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8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영화 ‘대장 김창수’ 무료 시사회를 다음달 13일 오후 7시 전국 권역별로 진행한다. 서울 CGV 강변 11관, 부산 롯데시네마 오투점 4관, 대전 롯데시네마 대전 1관, 강원 CGV 춘천 명동 2관, 전북 롯데시네마 전주 3관 등에서 회원 548명을 초대한다.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서 관련 배너를 클릭한 뒤 기대평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접수되며, 추첨을 통해 1매 2인 관람이 가능한 초대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당첨자는10일발표한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자리를 잡은 듯하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이 푸른 하늘이다. 청명한 하늘이다. 쾌적한 날씨를 제공해준다. 낮에는 온도가 올라가고 있지만 그래도 여름의 기운은 완전히 사라진 듯한 느낌이다. 좋은 선생님이라? 디딤돌이 되는 선생님이다. 좋은 돌이라도 제자리를 못 찾으면 걸림돌이 된다. 걸림돌이라도 제자리만 찾으면 디딤돌이 된다. 내가 걸림돌이라고 생각이 되면 돌을 쪼아서라도 디딤돌이 되게 만든다. 내가 위치를 찾아서라도 디딤돌이 되게 한다. 디딤돌은 언제나 자신을 내려놓고 헌신의 삶을 사는 선생님이다. 디딤돌은 애들이 나를 밟아서라도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디딤돌은 자신의 모난 부분을 깎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성격이 나쁘면 그 성격을 고쳐야 하는 것이고 자신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으면 그 위치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성격을 바꾸면 학생들은 힘이 솟는다. 선생님의 감정이 애들과 관계가 좋게도 만들고 멀어지게도 만든다. 화난 감정으로 애들을 지도하면 애들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만다. 어떤 상황에서도 애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말을 들을 수가 있다. 협력하는 선생님이다. 내가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방해꾼이 되면 안 되고 협력자가 되면 좋다. 좋은 선생님이 자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방해만 한다면 그건 바른 자세가 아니다. 언제나 협력하는 자는 모든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좋은 호감을 갖게 만든다. 좋은 선생님은 자리가 참 중요함을 아는 선생님이다. 자리는 돌고 돈다. 내가 탐내는 자리는 다른 선생님도 탐낸다. 자리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면 그건 참 불행한 것이다. 내 자리가 어느 자리가 되어도 그 자리는 좋은 자리다.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남의 일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선생님은 하루 빨리 자신을 깨닫는 것이 좋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자신의 일도 잘 못하면서 다른 선생님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장기를 잘못 두는 사람이 곁에서 자기보다 훨씬 잘 두는 자들에게 훈수를 한다. 욕을 들어먹으면서 훈수를 한다. 직접 바둑을 두자고 하면 손을 흔든다. 자기는 너무 못 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훈수를 한다. 이런 이는 바둑을 두는 이에게 걸림돌이 된다.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저기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들녘의 과수원에는 사과들이 새빨갛게 익어갑니다. 계절과 더불어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방관님들이죠. 요즘 소방관의 일과는 말벌과의 전쟁입니다. 민가, 관공서할 것 없이 말벌들이 겨우살이를 하려고 집을 짓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따뜻한 양지에는 어김없이 말벌집이 있습니다. 주황빛이 감도는 큼지막한 말벌이 굉음을 내며 교실 안을 돌아다니면 아이들은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산 소방서에서 특별히 학교로 출동하여 말벌 퇴치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전 장구를 갖춘 소방사가 약 30분간에 걸쳐 말벌집인 노봉방을 제거하고 말벌들을 모두 생포하였답니다. 말벌은 사실 생태계에 거의 도움이 안 되는 곤충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꿀벌들을 죽이기 때문에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순천시, 주민센터에 '국민건강행복센터'를 운영 무료 건강 검진 및 맞춤형 건강 서비스 제공, 누구나 이용 가능 행복의 근원은 건강이다. 건강한 개인이 구성하는 사회는 행복한 사회가 되기 마련이다. 순천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주민 가까이'국민건강행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주민의 출입이 많은 주민센터에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담 간호사가 배치되어 최신 건강측정기를 사용하여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개인 신체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모임을 만들어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생각을 나누고 함께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지 않고 9시경부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 순천시내에는 덕연동 건강행복센터(061-749-4496), 풍덕동 행정복지센터(061-749-8449), 순천시건강생활센터 등3곳에 설치되어 지역 주민 대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덕연동 건강행복센터는 마을의 건강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활동할 건강 지도자를 모집하고 있다.
금성초 1학년 학생들이 소리 맞춰 동화책을 낭독하는 아침 풍경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숙제를 내놓고 9월 동화책을 소리 맞춰 천천히 읽어볼까요?" "네! 선생님!"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 1학년 교실의 아침 풍경입니다. 방금 학교 도서관에서 들어온 학생들입니다. 습관처럼 숙제를 꺼내 놓고 동화책을 들고 자리에 앉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동적으로 아침 동화책 낭독을 시작합니다. 이것은 3월 입학 초기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일이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 반에는 더디게 읽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답니다. 입학 초기에는 겨우 자기 이름만 쓸 줄 알았던 학생도 지금은 당당한 목소리로 친구들과 함께 또박또박 잘 읽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새삼 낭독의 힘을 깨닫습니다. 함께 낭독을 한 뒤에는 한 사람씩 윤독을 시키면서 잘못된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모르는 낱말 질문도 받아줍니다. 국어 읽기 교육이 모든 공부의 시작임을 생각하면 더디게 읽는 학생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서 또래들과 같이 공부하는 대열에 끼게 해주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글을 제대로 읽어내야 수학 문제도 풀어냅니다. 생각하는 문제도 두려움 없이 풀어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출발점이 됩니다. 어릴수록 소리내어 읽으며 자신의 귀로 듣고 이해하는 훈련이 닦아져야 그 다음 단계로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학교에서 낭독을 하거나 윤독하는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책을 읽어도, 문제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났습니다. 문해교육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교과 공부 시간에 5분 낭독이나 윤독을 시킬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낭독은 묵독보다 3배의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시절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낭독과 윤독을 하며 학교 공부를 했기에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교정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 부르는 박새들처럼 모든 교실에서 낭낭하게 낭독하는 아침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너의 한 생애 내겐 한 입 네게 아무것도 준 것 없는데 온 몸을 다 준 너에게 나는 무엇으로 갚지?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23일 제천 남천초 등에서 제8회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개회식)를 개최했다. 대한배구협회에 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 교총회원들만 참가한 교원들의 축제였다. 충북교총은 이번 대회에 여자부 경기를 신설, 여교사 팀도 남자 팀과 같이 12팀씩 출전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내 9개 시·군 교총에서 남·여 각 1개 팀씩, 청주는 6팀이 나서 총 24개 팀이 경쟁했다. 남자부 우승은 청주교총C팀이, 여자부 우승은 청주교총B팀이 차지했다. 이날 배구대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양희 도의회 의장, 이근규 제천시장 등 내빈과 선수단 및 응원단 400여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가을 아침이다.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많다. 선선하게 해준다. 기분을 좋게 해준다. 자연을 즐기게 해준다. 풍성한 과일을 선물로 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가을을 잘 활요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이란? 혜택을 주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을 보면 학생들이 선선함을 느끼게 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선생님 때문에 애들이 짜증난다, 하면 얼마나 불행하겠나? 선생님만 보면 시원하고 언제나 가까이에 함께 있고 싶어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독서를 하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본받게 되어 있다. 선생님이 애들에게 가을은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이니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면 말을 잘 듣는가? 그렇지 않다.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책을 읽게 된다. 눈이 흐리기 전에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틈틈이 책을 읽도록 권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이 옆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선생님이다. 기차가 철로를 벗어나면 사고가 난다. 인명피해를 가져다준다. 학생들은 순간적인 판단이 잘못되어 자기도 모르게 바른 길이 아닌 길로 가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도함이 마땅하다. 애들은 부모님 말씀과 선생님의 말씀을 제외하고는 귀문을 닫는다. 그래도 영향력은 선생님에 있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애들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은 가지 않게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이 없도록 하는 것도 가르치면 좋다. 옛날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안내하시는 분의 말씀 중에 일본인들은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지금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이 되지 않도록 지도함이 마땅하다. 학생을 왕따를 시킨다든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간적인 기분이 좋을지 모르나 결국은 피해를 준 것 이상으로 자기도 피해를 입게 된다. 피해주는 이가 되면 안 된다. 학생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선생님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애들에게 지도하면 효과가 배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이런 지도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지난 20일 오후 지동 골목길 네 곳과 우만동 한 곳에 게릴라 가드너가 나타났다. 도심 한복판에 기릴라가 나타나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아하, 그거구나! 바로 ‘게릴라 가든’의 뜻만 알면 해결된다. ‘게릴라 가든’이란 도심지 공한지 등에 기습적으로 정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정원문화 관련 콘텐츠다.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도심이 구석진 곳, 지저분한 곳, 사람의 손이 미처 미치지 못한 빈 땅을 관공서나 민간인, 기업 또는 시민단체가 그곳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느 날 갑자기 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는 아니고 사전 계획에 의해 준비하고 움직이는 것이다.수원시 한복판 지저분했던 골목길이 화려한 정원으로 변모했다. 바로 수원 게릴라 가드닝 데이 덕분으로 탄생한 것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이하 사업소) 녹지경관과는 팔달구 건설과, 지동 주민센터, 우만 2동 주민센터, 시민단체 참여자, 지역 주민의 협조를 받아 지동 5곳과 우만동 1곳 등 총 6곳에에 게릴라 가든을 설치했다. 이날 참가한 인원은 모두 55명이다. 참여단체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 공원녹색봉사단,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조경가드너, 생태조경협회, 그린가드너 정책동아리 등이다. 공한지 소유자는 사유지가 두 곳, 수원시 소유가 세 곳이다. 참여 단체는 이 다섯 곳을 분담하여 맡았다. 대상지 접수는 주민센터를 통해 받았고 참여 단체의 자진 참여를 받았다.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가 게릴라 가드닝 데이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시민, 기업.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자발적 정원 조성 문화를 유도하며 둘째, 마을 주민이 모여 정원을 조성하며 소통하는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고자 한다. 셋째, 게릴라 가든 조성 후 시민참여자와 재능기부 참여자 연계와 유지 관리 교육 등으로 스스로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함이다.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47번길 23-4 못골 시장 골목은 (재)수원그린 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 공원녹색봉사단이 맡았다. 골목길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펜스높이 160cm, 길이 25m이다. 자진 참여한 봉사단원들은 사전에 화분으로 사용할 페트병 100개를 모았다. 청소년문화센터 문화관에서 페트병을 잘라 화분을 만들었다. ‘소중한 당신, 사랑합니다’‘멋진 하루!’ ‘안아 주세요!’ 등이 이들이 써 넣은 소원 문구다. 현장에서 흙과 식물만 넣어 화분을 펜스에 걸어 정원을 완성하면 된다. 정원 식물은 국화 모종과 다육이가 선정되어 2백 포기가 준비되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게릴라 가든이 완성되었다. 여기에 참여한 정원사 등 자원봉사자는 모두 18명이다.지저분하고 어수선한 골목길이 정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벽걸이 화분을 걸었을 뿐인데 주민들에게 무관심하게 방치되고 황폐화되었던 골목길이 다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이 골목길 관리는 주민들이 해야 한다. 골목길의 주인은 이곳을 항시 이용하는 바로 주민이기 때문이다. 화분에 물주기를 비롯하여 정원에 애정을 가져야 한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게릴라 정원을 조성하니 골목길이 환하게 밝아져 주변 환경이 일신 되었다”며 “이곳이 이제 걷고 싶은 골목길이 되었는데 정원관리에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 세상은 삶의 실습장이다. 이같은 세상에서 어떤 이는 삶을 즐기지만 어떤 이는 삶이 고통이다.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쉼을 주는 곳이 있다. 산림청 발표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 전국 1위'에 올라 순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봉화산이다. 봉화산 둘레길은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에서 전국 1위로 98.2점을 받았다고 산림청은 평가했다. 우리 나라 곳곳에는 많은 돈을 들여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 목적과는 거리가 먼 시설들이 많다. 조금 전 광주에서도 광산구에5억짜지 생태놀이터를 조성했지만 먼지 투성이고 의자에는 사람이 앉은 흔적이 없을 정도며, 아이들은 가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엉터리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의 의식도 문제다. 학생들에게 '인생을 배우는 삶의 실습장'이 되었으면 봉화산 정상에 오르면 남해안의 섬들이 눈에 들어오고 순천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오르는 길은 여러 길이 있기에 도로에서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산을 오르는 것이 꿈이 되어서는 안된다. 삶의 일부가 돼야 한다. 특히 공부에 지치고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인생을 배우는 삶의 실습장이 됐으면 좋겠다.
학급당 학생 수가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전국에 5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 단순 합산 착시 통계로 교육 여건을 왜곡할 게 아니라 교원 증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교육부는 ‘2017 OECD교육지표’(2015년 기준)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가 초등교 23.4명, 중학교 30.0명으로 OECD평균(초등교 21.1명, 중학교 23.3명)보다 많지만 전년 대비 각각 0.2명, 1.6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교 16.8명, 중학교 15.7명, 고교 14.1명으로 OECD평균(초등교 15.2명, 중학교 13.0명, 고교 13.1명)보다 많지만 전년 대비 각각 0.1명, 0.9명, 0.4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여건은 OECD 평균에 근접해가고 있으며 향후 과원 교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일부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산출하는 학급당 학생 수는 착시통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소학급이 수두룩한 농어촌과 단순 합산을 하다보니 도시 과밀 학급 문제가 감춰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학급당 31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초등교는 5533개, 중학교는 1만9988개, 일반고는 2만3519개 등 4만9040개에 이른다. 중학 전체 학급(5만3184개) 대비 37.6%, 일반고 전체학급(4만1088개) 대비 55.1%에 달한다. 36명이 넘는 학급도 중학교 2318개, 일반고 8662개나 된다.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경기도의 일부 고교는 학급당 45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이어서 학생들이 지나다니기조차 어렵다. 교사들도 수업·생활지도에 애를 먹는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도 착시 통계로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학생 수가 줄면 교원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에 상치·순회교사가 여전히 많아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18일 “초등 정원 부족으로 복식학급 해소 정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현재 복식학급수는 전국 318개 초등교에 855개 학급이 남아있다. 전공 외의 교과를 가르치는 상치교사, 여러 학교를 돌며 수업을 하는 겸임(순회)교사도 상당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 겸임(순회)교사(특수·상담 제외)가 경기도 1183명, 충남 628명, 전남 519명, 전북 490명 등 6135명에 달한다. 반면 서울은 26명에 그친다. 또한 교사 1인당 학생수 통계도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교사 수에 휴직자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를 중복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휴직 교원을 배제해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교는 19명, 중학교는 17명, 고교는 14.9명으로 나타났다”며 “이럴 경우 OECD 평균보다 초등교는 3.8명, 중학교는 4명, 고교는 1.8명이 더 많아 교육부 발표보다 격차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30명 초과 과밀학급 비율이 높은 환경에서 창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토론·탐구 수업은 어려울 것”이라며 “여전히 교원 증원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001개 초등교 중 1학년 학생의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곳이 473개교에 이르는 만큼 우선 이곳에 학급을 늘리고 교원을 증원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소규모학교와 과밀학급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평균으로만 학급당 학생수를 산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로 시간이 지나면 OECD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 시점이 계속 늦춰지는 것을 보면 정부 추계가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며 “선진 교육환경 확보를 위해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급 질서를 세우는 것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교과 학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많은 교사들은 이를 위해 처벌과 보상을 하며 통제해 왔다. 그런데 시대 변화와 개성이 강해진 요즘 아이들을 감안할 때, 이는 더 이상 효과적인 훈육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민주적으로 학급 질서를 세우려 고민한다면 아들러의 ‘논리적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 결과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서로 논의해 결정하고 이를 적용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설명을 이해 A교사와 B교사의 지도 사례로 살펴보자. #5학년을 맡고 있는 A교사는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것을 보며 어떻게 고칠까 고민했다. 심사숙고 끝에 욕을 한 학생들을 하교 후 남겨 명심보감을 공책에 적고 가게 했다. 학생들은 남는다는 사실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남기 싫다는 생각에 욕을 사용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었다. #5학년을 맡고 있는 B교사는 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급 회의를 열었다. 교실에서 욕하는 것을 개인이 아닌 학급 전체의 문제로 여기고 욕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논해 보기로 한 것이다. 자유로이 얘기해보자는 말에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욕 대신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서로 존댓말 사용하기 △정중한 표현으로 요청할 때만 도움 주고,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기라는 두 가지 교실 수칙을 정했다. 물론 이후에도 더러 욕을 하는 학생이 있었지만, 그럴 때 주변 친구들은 어떤 반응도 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답답함을 느끼게 됐고 결국 자주 욕을 하던 학생들도 점차 욕을 쓰지 않게 됐다. 위 사례처럼 같은 문제를 놓고 A교사와 B교사의 접근 방법은 매우 달랐다. A교사는 혼자 고민하다가 적당하게 여겨지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지시했고, 학생들은 지시대로 따랐다.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처벌적, 조정적인 성격이 강한 방법이다. 반면 B교사는 지시 대신 논의 시간을 갖고 자유로이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 욕하는 행동과 논리적으로 연결된 규칙을 정했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다. 만약 어떤 학생이 욕을 한다면 다른 학생들은 결정된 내용에 따라 그 학생에게 어떤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욕을 하지 않겠다고 선택하고 정중한 표현을 사용한다면 다른 학생들은 그 학생의 말에 귀 기울이고 도움을 줄 것이다. 즉 욕을 사용할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학생 자신이며, 자신이 선택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이 자신에게 불편한 결과일지라도 말이다. B교사의 지도 방법을 통해 우리는 아들러가 제안한 ‘논리적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아들러는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모든 행동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 논리적 결과를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런 논리적인 결과로부터 상호존중, 배려, 협력을 인식하게 되고 공동의 질서를 따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논리적 결과를 통해 질서를 확립하면 교사와 학생 간의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힘겨루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도 도울 수 있다.
19일 인천금마초 6학년3반 교실,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점심식사 이동까지 10분이 남은 상황에서 명지윤 양이 교단에 섰다. 김진영(36) 담임교사에게 발표 자료를 담은 USB메모리를 건넨 명 양은 화면이 뜨자마자 입을 열었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 ‘구해줘’야. 사이비 종교 집단에 관한 내용이야.” 명 양은 TV드라마 ‘구해줘’의 등장인물, 캡처화면 , 예고영상 등을 차례로 설명해나갔다. 아이들은 그 어떤 수업시간보다 집중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설명 후에는 ‘상미(드라마 등장인물)의 가족은 몇 명인가?’ ‘드라마 주요 4인방의 이름은 뭐지?’ 등 퀴즈를 냈다. 아이들은 서로 맞추겠다며 앞 다퉈 손을 들었다. 결국 가위 바위 보로 답변권’을 획득한 최후의 1인이 질문에 답했다. 마지막 질문은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굴까?”였다. 다소 엉뚱한 질문에 교실은 웃음이 넘쳤다. 점심시간, 아이들은 발표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며 한층 가까워졌다. 이는 김 교사가 4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알시(무엇이든 알려주는 시간)’의 모습이다. 식사시간 전후 예비시간 10분을 활용해 시행하고 있다. 2013년 인천마장초 5학년 담임 시절, 수학여행 때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보유한 지식이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수업에 녹이긴 힘들겠고, 그냥 다른 아이들에게 알려주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김 교사는 “스승의 날 기념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직접 하게 했더니 게임, 요리, 영화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잘 하더라”고 회상했다. ‘무알시’를 꾸준히 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났다. 발표능력은 물론 무엇보다 자존감이 향상됐다. 반에서 존재감 없던 아이가 유명 게임에 대한 팁을 제시하자 일약 인기스타가 되는가 하면, 요리사가 꿈인 학생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직접 나눠주며 발표하자 서로 맛있다고 칭찬해 용기를 얻었다. 이전에는 서로 자신의 주장만 앞세우던 아이들이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듣기 시작한 것도 큰 변화다. 상대의 관심사를 알게 돼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다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업 집중도 역시 높아졌다. 김 교사는 “아이들에게 남의 말을 듣는 훈련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 학기 정도 진행하면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 간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상담만으로 알 수 없는 아이들의 세세한 취향이 ‘무알시’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발표를 주저하는 아이에게는 ‘틀려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높여주는데 신경 쓴다. 준비를 못 해와도 순서를 뒤로 돌린 뒤 아무 일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칠판에 ‘틀려도 괜찮아, 소중한 너니까’라는 메시지를 붙여놓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정답만을 요구하기 보다는 스스로 사고하게끔 이끌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저학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동화책’,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정도로 큰 틀을 정해주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유도를 높여주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교사는 이 외에도 팟캐스트 만들기, 방학 때 가정으로 손 편지 보내기, 일기장 편지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한다. 아이들 마음이 열리는 만큼 학급운영도 잘 돼서다. 그는 “팟캐스트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송이므로 학생에게 경어를 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며 “손 편지를 받은 학부모님들은 내가 학기 중 다소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먼저 이해해줘 학급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과학전문 채널 YTN 사이언스가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아 ‘한국사 탐(探) - 한민족의 위대한 발명’을 발간했다. 역사·과학프로그램인 ‘한국사 탐(探)’을 책으로 엮은 것. ‘한국사 탐’은 한민족 역사의 미스터리를 21세기 첨단과학으로 파헤치는 프로그램. 문헌과 고증에 의존하는 역사 추리에서 벗어나 복원과학, 화학, 물리학, 지질학 등을 활용해 역사 속 유·무형의 유산들에 숨겨진 부분을 흥미있게 밝혀내는 역사·과학 다큐멘터리다. 2014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 2015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훈민정음 백성과 소통하다’, ‘바다를 지배한 배 귀선’ 등을 다루고 있다. 어문각, 1만5000원.
‘교실 속 비주얼씽킹’ 이론편에 이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의 활동지를 담은 ‘실전편’이 나왔다. 김해동 서울 한빛맹학교 교사, 김화정 인천효성남초 교사, 최시강 대구 상인중 교사 등 ‘비주얼러닝 연구소’ 소속 7명이 공저했다. 교사들을 위한 워크북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수록돼 교과, 창의적 체험 학습, 동아리 활동, 자유학기제 프로젝트 수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비주얼씽킹은 수십 수백 장의 텍스트를 한 장의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뜻한다. 학생들의 사고력 신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시·도교육청 1정 연수에 포함될 만큼 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맘에드림, 1만7500원
하봉걸(59) 부산 동해중 수석교사가 10월11일∼18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교문 갤러리에서 ‘Golden 미얀마’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미얀마를 수차례 오가며 담아온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와 함께 110여점을 수록한 같은 제목의 사진집도 발간됐다. 불교신자가 90%인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 사찰, 불탑 등 문화재가 주 소재다. 하 수석교사는 다큐멘터리 작가로도 활동하며 1978년부터 지금까지 100여회 동아리 전시를 해왔고, 2014년과 2015년에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다.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 회원, 부산사진대전 추천작가, 부산교사사진연구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교육대학원이 제9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5일부터 10월23일까지 한국외대 홈페이지(www.hufs.ac.kr) 내 HUFS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contest@hufs.ac.kr)에 첨부해 발송하면 된다. 우편접수는 등기 속달로 보내야 하며, 10월23일까지 도착분에 한 해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지원일 현재 재직 중이라면 가능하다. 참가비는 3만원이고, 1차 지원 서류를 모두 제출한 참가자 전원에게 지난 8회 대회 수상자 시연 DVD 및 기념품을 증정한다. 1차 서류심사 결과 발표는 10월31일 한국외대 홈페이지 HUFS공지사항 게재와 더불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심층 인터뷰는 11월4일, 3차 수업시연은 11월18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는 방학 중 호주로 3주 간 연수기회가 주어진다. 항공권, 등록비, 수업료 및 숙식비 일체를 지원 받는다. 대회는 전국에서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됐다. 한국교총이 협찬하고 있다.
2017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 본선에 진출할 12개교 연극동아리가 21일 발표됐다. 부산 장안중 ‘시밀레’, 경기 흥진중 ‘인디케이터’, 강원 강릉여고 ‘꿈별’, 부산 경남여중 ‘연’, 부산정보고 ‘영우’, 경남 경해여고 ‘버닝블루’, 전남 화순고 ‘우연희’,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 ‘아팅피스’, 부산 데레사여고 ‘쌍드레’,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 경기 장곡고 ‘Dramatic’, 경기 진접고 ‘테누파’가 그 주인공이다. 교총은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교총회관에서 예비심사를 열고 38개교가 제출한 출품대본과 동영상을 심사해 12개 팀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10∼11월 각 학교를 방문해 공연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은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말과 글을 연극으로 재현함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과 바람직한 언어사용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목적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에 교육부는 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축복의 통로" 교육에 왕도는 없다지만 좋은 방법은 있다. 인간이 소유한 위대한 정신은 언어를 통해 후대에 전달된다. 이 언어를 마음밭에 심고 아름답게 가꿔야 '심지가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광주 삼정초에서 근무하신 박선생님은 필자가 만난 교사 가운데 가장 열성적으로 연구하시고 실천하신 선생님이시다. 이런 인연으로 광양여중 재직시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연수와 학부모 대상 연수회에 강사로 초빙한 경험이 있다. 어린 꼬마들에게 삼행시를 통해 수업을 멋지게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학생들이야말로 축복의 통로에 연결되어 있다. 선생님은 그야말로 축복의 통로 역할을잘 감당해 학교교육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적절한 변화를 이루는 교육과정을 통해 날마다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힘든 시간을 보낸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이 선생님의 모습이 아닐까!
여름의 끝자락 구월 중순 유치원생 5명, 초등학교 전교생 45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참전용사 할아버지 5분과 같이‘6.25를 바로 알아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시간을 같이했다. 이 아이들에게 지금의 풍요와 여유 뒤에 숨은 60여 년 전 있었던 6.25 한국전쟁은 생소하며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될 뿐이다. 첫 대면! 무엇보다 아이들은 백발에 훈장을 단 연로하신 참전용사 다섯 할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이 분 중 세 분은 6.25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 학도병에 출전해 생존하신 분이다. 빛나는 훈장 뒤의 힘든 걸음걸이가 지나온 삶의 역경을 말해주고 있다. 수업 내내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시듯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강사로 나오신 분은 여러 학교에 다녀보았지만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전교생이 이렇게 6.25에 대해 깊은 몰입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하신다. 지금 아이들은 6.25를 잘 모른다. 수업 일주일 전 도서실 뒤편 6.25 바로 알리기 만화 그림 현수막을 게시해 놓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리고 수업중에도 영상기기가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 종군기자들의 흑백사진과 동영상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일처럼 관심을 자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참전용사가 같이한 이 자리는 더할 수 없는 증거의 기회가 됐다. 특히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벼랑에 선 북한 김정은정권 실상 설명에서 아이들은 분노와 두려움을 나타낸다. 또한 핵을 개발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죄 없는 북한 동포 300만 명이 굶어 죽었으며, 핵폭탄이 실전에 사용되면 또 300만 명이 죽는다고 하니 끓어오르는 분노는 막을 수 없었다. 수업 중 제일 관심을 끈 것은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하는 흥남철수 작전 이야기였다. 6.25발발 그해 12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퇴로가 막혀 육로가 아닌 해로를 이용해 철수해야 할 상황에 구름처럼 모여드는 피난민들을 어떻게 수송해야 할지 갈등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그때 13명이 정원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16시간 동안 1만4000여 명을 태우고 흥남부두를 철수한다. 어쩜 기적이기 보다는 소중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숭고한 인간애가 엮어낸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틀 후 12월 25일, 2박 3일 동안 거제도로 향하는 극한 항해 속에서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희망의 시작을 미군들은 태어난 아기에게 김치 1, 김치 2… 그리고 김치5로 지어줬다 한다.그다음 이야기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해 전세를 역전시킨 월턴 워커 중장의 말이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고,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후퇴란 있을 수 없다.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 여기서 더 후퇴하면 내가 장례식을 치러 주지!" 아무런 인연이 없는 타국의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휘관의 말에 한 부하가 반론을 제기하자, 옆에 있던 맥아더 장군은 군대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말로 워커 중장의 지휘명령을 옹호해줬다 한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전쟁에서 피 흘리며 죽어야 하는 일에 동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 이야기를 들으며 작년 팔월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조국은 그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문구는 워싱턴 D.C. 웨스트 포토맥 공원 링컨 기념관 뒤쪽 미국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의 뜻을 길이 새기고자 조성한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문구이다. 이 기념비가 있는 곳엔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대지 위에 행진하는 19명의 병사 동상이 있다. 19명의 병사는 육군 14명, 해병 3명, 해군특공대 1명, 공군척후병 1명으로 오른쪽 벽에 비치어 38명이 되며 38선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고 왼쪽의 화강암 오석 벽면에는 무수한 참전용사들의 모습이 레이저를 이용한 부조로 새겨져 있다. 마지막 기념비와 만나는 V자 끝에는 미국은 한국전쟁에 150만 명이 참전해 5만 4천명이 사망하고 11만 명이 잡히거나 다쳤으며, 8,000명이 실종됐다고 새겨져 있다. 전쟁 당사자인 대한민국 국군의 전사자 58,127명, 부상자 175,743명과 비교해서 거의 엇비슷할 정도로 많은 사상자가 난 안타까운 기록이다. 여기에 UN군 사망까지 포함하면 63만 명이 넘는 고귀한 목숨이 남의 나라 전쟁에서 피를 흘렸다. 이 한국전쟁 참전 기념관에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주신 미국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 피와 희생으로 1953년 휴전 직후 1인당 국민총생산 67달러에서 60년이 흐른 지금 3만 달러를 바라볼 정도로 우리나라는 발전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가슴을 울린 문구는 ‘자유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 )’였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저들과 우리의 선조들의 죽음과 맞바꾼 용기 있는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던 나라와 단 한 번도 만나본 적도 없던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부름에 응답해 수없이 죽어갔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 기념비에 새겨진 참전용사와 판초 우의를 입고 수색 중인 짙은 회색의 군인 조각상들의 슬픔과 비장감 넘치는 표정에서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자유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며 자유를 잃는 순간 우리의 삶 또한 피폐해진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의 이면에는 그것을 지탱하고 키우기 위한 희생이 자리하고 있음을 지나치면 안 된다. 오늘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도 지금의 편안함은 많은 희생의 결과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아이들은 빨리 핵이 없는,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것은 한국전쟁 참전한 모든 용사의 바람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게 살아 있는 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