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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질문 수업은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학습법으로, 학생들이 짝을 지어 얼굴을 맞대고 앉거나 혹은 마주서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토론식 수업 방식이다. 보통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본문을 읽고 질문을 만들거나, 사진이나 관련 정보를 찾아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는 활동 을 주로 한다. 하브루타는 원래 토론을 함께 하는 짝(하베르) 즉, 파트너 자체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일컫는 말로 확대된 것이다. 하브루타는 토론하는 상대방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짝을 지어 토론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답변 자체보다 질문을 중요하게 여긴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수업 마무리 단계에서 교사가 질문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쉬우르’를 통해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학생들이 그 해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사전적 정의는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어 답을 구함’이다. 즉, 질문이란 학생이 수업에서 교사에게 답을 구하기 위해 물어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교사도 학생에게 끊임없이 발문하고 질문한다. 그것도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데 그렇다면 교사의 질문과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의 질문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더구나 교사의 질문이 답을 유도하는 질문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질문에 대해 재고할 시점 이다. 교사는 정해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거나, 서로 토론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하며 답에 접근하면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학생을 보며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주고,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안내자가 돼야 한다. 이것이 교육에서 교사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다. “왜 질문 수업이 필요할까?”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을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이 생겼다면 이미 선생님들의 마음에 하브루타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질문 수업으로 의문과 다소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질문이 가지는 힘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수업을 위하여 교실 속 질문 수업에 도전해보자. 하브루타의 효과 왼쪽 그림은 미국의 MIT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Lewin이 세운 응용행동과학연구소인 National Training Lab(미국행동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학습 피라미드로 외부정보가 우리의 두뇌에 기억되는 비율을 학습 활동별로 정리한 것이다. 학습 피라미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남아 있는 비율을 나타낸다. 강의 듣기는 5%, 읽기는 10%, 시청각 수업은 20%, 시범이나 현장견학은 30%의 효율성을 갖는다. 그런데 집단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의 효율성을 갖는다. 친구와 토론하고 직접 체험하는 소통의 공부가 바로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90%의 효율성을 가진 친구와 토론하면서 서로를 가 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최고의 공부 방법인 것이다. 하브루타는 • 뭔가를 외우고 알게 하는 것보다 아이의 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 질문과 토론, 논쟁으로 무엇보다도 뇌를 격동시키는 교육이다. • 다양한 견해,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 • 의사소통능력, 경청하는 능력, 설득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 사회성을 높여 평생지기 친구들을 만들어 준다. • 토론하기 위해 스스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이 저절로 된다. • 배움에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PART VIEW] 하브루타 기본 과정 하브루타의 기본 과정은 도입 →사실(이해) → 상상 → 적용 → 종합 순서로 이루어지며 수업에 활용할 때는 보통 다음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도입 하브루타로 뇌를 깨우는 과정이며 동기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재미있는 놀이나 게임, 이야기 등을 통해 뇌에 자극을 주고 워밍업을 하는 단계이다. 둘째는 내용 하브루타로 수업할 내용의 텍스트를 읽고 사실적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사실(이해)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으로 정답이 있는 질문들이 주로 이루어진다. 셋째는 심화 하브루타로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상상하여 하브루타를 하는 과정이며 상상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넷째는 적용 하브루타로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것들을 직접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적용하기 위한 하브루타이며 실천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다섯째는 메타 하브루타로 지금까지 나눈 것을 바탕으로 종합하고 정리하는 종합 하브루타이며, 선생님이 되어 정리해 가르치거나 사고를 확장하는 하브루타이다. 자료를 활용한 하브루타 질문 수업 예시 자료 ▶ 텍스트를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본 수업은 6학년 도덕과 6단원 공정한 생활(3/4차시) 교과서 텍스트 자료를 활용하여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한 예이다. 다문화 사회 속에서 느끼는 불공정한 모습을 통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노력을 생각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하고자 했다. 학생들은 예시의 질문처럼 각자가 배움공책에 질문을 적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공정한 행동의 깊은 내면화를 유도하고자 했다. ▶ 명화를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6학년 1학기 사회과 1-(3) 서민문화의 발달(26쪽) 자료로 김홍도의 씨름 그림이 교과서에 나와 있다. 조선 후기에 나타난 사회, 경제적인 변화와 새롭게 발달한 서민문화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림을 활용한 하브루타 질문 수업중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 만들기의 예시이다. 질문 예시 • 누가 이겼을까? • 어느 계절일까? • 부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여름인 것 같은데 옷은 여름이 아닌 것 같다, 왜 그럴까? • 여자들이 한 명도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엿장수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씨름을 하고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 머리에 갓을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조선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씨름 기술이 있었을까? •심판이 없는데 판정은 어떻게 하였을까? •김홍도는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렸을까? 서로 질문 만들기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화는 서민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문화를 즐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풍속도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이 재미있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더불어 계절과 관련된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인 단오에 대하여 조사하여 새롭게 배경 지식을 쌓아가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수업중 활용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작성한 학습지 예시이다. 그림책을 읽고 교육연극기법인 핫시팅(뜨거운 의자 체험)을 적용하여 주인공과 질문 나누기를 하며 생명존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으며 그림책의 일부를 적용하여 질문을 만들어 보게 했다. 혼자 읽고 쓰는 공부는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시간이 없으며 공감능력을 떨어뜨리고 친구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기 쉽다. 학생들에게 경쟁이 아닌 서로 협동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질문 수업은 짝과의 수업대화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경청하며, 존중과 타협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가장 효율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배움중심수업의 학생의 참여와 협력이 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배우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또 함께 배우게 된다. 하브루타 수업으로 행복한 교실 문화를 조성하고 또 행복한 교실 안에서의 수업으로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백워드 설계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며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핵심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적게 가르치되 철저하게 가르치면 오히려 학생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Less is more’를 필두로 교육과정의 다양화, 학습량의 적정화,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 과정중심평가, 목표-내용-평가의 일관성 등을 중점 사항으로 교육하고자 한다. 올해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백워드(Backward) 설계 기반의 수업으로 미리 설계하여 적용해 보기로 했다. 백워드 설계란, 목표를 세우고 목표와 연계된 평가 계획 수립 후 학습 경험이나 수업 활동 등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진정한 이해’를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근간이 되는 이해중심 교육과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업은 단순히 내용의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진정한 이해를 심어주어야 하며 교사가 진정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백워드 설계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2단계는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3단계는 학습 경험 계획하기로 진행된다. 이는 교육과정 개발의 절차상 순서를 변경하여 학생들의 학습 결과로 인정할 수 있는 평가 항목을 먼저 설정해 두고 학습 경험을 선정하는 것이다. 또한, 백워드 설계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주요 아이디어에 초점을 둔다. 주요 아이디어는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 데, 학문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일반적인 ‘아이디어’, ‘기본 개념’, ‘일반원리’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백워드 설계의 핵심은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강조하며 설명, 해석, 적용, 관점, 공감, 자기 지식 등 이해의 여섯 가지 측면을 이해하게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제안한다. 물론, 한 단원의 핵심개념과 본질적 질문을 찾아내고 만드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탐구를 강조하는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위한 수행과제 선정에도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목표와 평가가 일치되는 수행과제를 작성하고 분석적 루브릭 작성을 완성했다. 루브릭 작성 후 수업 설계를 차시별로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포워드 디자인 방식보다 좀 더 수업과정을 탐구중심의 수업으로 설계했다. 다음은 백워드 설계에 기반을 둔 템플릿을 활용한 수업 설계이다. 1. 백워드 설계 템플릿(중1 과학 ‘광합성’ 단원) [PART VIEW] 2. 수행과제에 대한 분석적 루브릭 3. 차시별 수업 계획 교수-학습 과정안 - 1차시 수업 장면 및 결과물 백워드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전보다 과학교과의 본질에 가까운 수업설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좀 새로운 형태다 보니 첫 차시에 전반적인 수업 과정을 안내하고 평가기준 등을 먼저 알려줘야 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첫 차시에 안내를 하고 유인물을 나눠줬지만 진행의 이해를 위해 수시로 어느 지점이고 어떤 과정을 앞으로 더 하게 될지를 반복해서 안내해야만 진행이 잘될수 있었다. 이렇게 백워드 설계로 수업을 해보니 수업의 전 과정 속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은 서로서로에게 상호 피드백의 순간이 많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과 과학다운 탐구를 할 수 있었던 점이 보람으로 여겨졌다.
서론 2017년 9월 28일.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전부 개정되어 4차 산업혁명,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제4조는 과학·수학·정보의 교과별 교육과 더불어 두 교과 이상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학생들이 어떠한 정보와 수학 교과목의 융합을 통해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학생 활동 소개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학생들의 활동 자료를 제시한다. 1) 퓨전 360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제도를 했다. 건축이나 기계부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원(圓), 구(球) 등 수학적인 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 수학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프로그램 이용 결과물은 카페에 제출한다.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chaosfractals이다. 또한 카페를 통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기도 한다. 2) 퓨전 360 프로그램을 이용해 책상을 그리는 활동이다. 사용된 수학 도형에 대해 생각해 보자. [PART VIEW] 3) 3D 빌더는 windows10에서 3차원 도형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3차원 수학 도형을 통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활동이다. 수학 도형을 이용하여 건축이나 기차 등 다양한 구조물을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든 3차원 그림은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600). 4) Wings 3D를 이용하여 탁자를 만드는 과정이다. 학생들이 만든 그림은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3875). 5) NCTM fractal tool을 이용한 학생 활동이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3976). 6) Tinkercad를 이용한 학생 활동이다. 이 역시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357). 7) Fractal snowflake를 이용한 학생들의 활동이다. 수학적인 규칙을 이용하여 프랙탈 눈송이를 만드는 과정이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324). 8) Fractal 도시 만들기 활동이다. 엑셀을 이용하여 도시를 만들고, 큐브를 이용하여 실제로 만드는 활동이다. 결론 11월 1일 서울시교육청은 메이커 교육에 100억 원을 지원해, 서울 내 학교 500곳에 3D프린터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세상이 기술을 통하여 변화하고 있고 학교의 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수학 역시 정보와 융합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 필자는 3D 프린터와 3D 모델링이 새로운 기술 사회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물론 각각의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컴퓨터 환경의 어려움도 있고, 소프트웨어 활용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또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 평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제천여고 도서관 활용수업 연구회 회원 10명은 ‘어떻게 하면 사회적 이슈를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봄 ‘괴산 여우숲 학교’에서 열린 ‘활용수업 연구회 연수’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을 접하게 되었다. 연수를 다녀온 후 연구회 회원은 ‘학생들과 이 내용을 공유하고 좀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고, 교내 메신저를 통해 함께 수업할 교사를 찾았다. ‘에너지 민주주의 실천’이라는 큰 주제로 2학년 확률과 통계, 3학년 물리, 그리고 지역 거점학교 1학년 세계지리 담당 교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이미 수업을 마친 지역거점학교 세계지리 교과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수업 준비 과정 가장 먼저 ‘한국 탈핵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김익중 교수의 강연회를 열었다. 단순한 보고서 작성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 의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강연을 들으며 ‘탈핵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혔다. 수업 준비에 있어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고민했던 부분은 ‘학생들에게 주제를 선택하게 하고 조사를 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주제를 미리 공지하고 그 안에서 조사를 하게 할 것인가’였다. 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후자의 경우에는 주제 선택의 폭이 좁은 대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주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조사를 하게끔 했다. 그 세 가지 주제는 ‘탈핵’, ‘원자력 효율성’, ‘신재생에너지’이다. 수업 전개 가장 먼저 학생들은 단행본에서 기본 개념과 자신이 연구해야 하는 주제에 대한 것들을 학습했다. 그런 후 신문기사와 학술논문을 탐색하는 등 단계별로 자료를 검색하는 방법을 익혔다. 1차시는 사서교사의 전반적인 과제 설명과 자료 찾는 법, 인터넷 정보원 접속 방법, 논문 검색과 인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사서교사의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단행본을 찾아보며 주제에 맞는 키워드를 찾고 그것을 활동지에 정리했다. 2차시는 신문기사, 3차시는 학술논문을 검색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고서에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했다. 4차시부터 5차시는 그동안 모은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PART VIEW]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사를 하되 교과교사는 내용 측면을, 사서교사는 자료 활용 부분을 담당하여 지도했다. 마지막 6차시는 발표 수업으로 조별로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하고 교과교사의 내용보충, 사서교사의 자료활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 후기 및 개선방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었고 올해부터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교실수업 개선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제천여고는 교실수업 개선 연구학교로 다양한 도서관 활용수업 모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업도 마찬가지 몇 가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아이들은 학습독서에 익숙하지 않다. 문학류의 책에 익숙한 아이들이 원자력과 탈핵, 신재생에너지 같은 정보 위주의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따라서 독서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대단히 아쉬웠다. 또한 사전에 뉴스기사 검색 시 이것이 내가 찾는 정보인지, 정확한 정보인지에 대해 구별할 수 있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고서의 생명은 최신성과 신뢰성인데 부정확한 뉴스기사를 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다음 수업 시간에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좀 더 시간을 들여야 함을 깨달았다.
권력의 통제와 지배 1984년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30여 년이 훌쩍 지난 과거의 시간으로 추억한다. 조지 오웰은 1949년에 35년 후의 미래를 소설로 만들어냈다. 작은 군소 국가들이 사라지고 거대 대륙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 개인의 자유는 사라지고 모든 것을 국가 권력이 통제한다.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개인의 행동은 물론 말까지 철저히 감시한다. 국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빅 브라더’에 의한 통치는 모든 범위에서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소설의 내용처럼 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 면에서 ‘1984’를 연상케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몰래카메라’와 관련된 사건들이다. 개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된 영상이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되어 개인의 고통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사실 누군가의 시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하루의 일과만 떠올려 봐도 얼마나 많은 감시의 시선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곳곳을 바라보고 있는 CCTV. 엘리베이터 안, 길거리, 버스의 내부 등 셀 수 없이 많은 눈이 우릴 지켜보고 있으며, 작은 물건 하나를 살 때,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전화 통화를 하는 순간 우리의 위치와 정보는 고스란히 노출된다.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 감시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가정용 CCTV를 해킹하여 몰래 촬영하는 중국 업체의 이야기도 많은 충격을 주었다. 정보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고전인 1984를 다시 읽으며 느낀 것은 지금의 모습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삶이 보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기관에 의해 이뤄졌던 감시와 통제에 관한 소식들은 빅브라더의 존재를 의심케 한다. 아이들과 무거운 주제지만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1984 줄거리 살펴보기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 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 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한다. [예스 24 제공] 깊이 들춰보기 ▶ 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 누군가에 의한 감시로 개인적인 자유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떨까? 주인공 윈스턴은 마치 감옥에 있는 것처럼 통제된 삶을 산다. 비어있는 노트에 빅 브라더에 대 한 반감을 표하고,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길을 꿈꾼다. 사랑에 빠지면서 윈스턴의 자유 의지는 더욱 커진다.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감시와 통제가 훨씬 강력해지고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빅 브라더는 과연 존재하는 대상인가? 불멸의 상징 체제인가? 그 모호함 속으로 빠져든다. ▶ 디스토피아의 세계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을 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암울하게 미래를 그리고 있는 조지 오웰의 생각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반증하고 있다. 현실에서 지켜지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것이다. 자유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인물들은 미래의 모습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세계 대전의 혼란을 겪고 혼돈에 빠진 작가의 내면을 어둡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현재에도 진행형인 이야기 이 작품이 무겁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니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삶과 자유는 너무도 쉽게 무시당하고 만다. 이러한 모든 것이 누군가의 통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음모론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분명 우리의 삶은 모두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수업 속으로 기계적으로 통제받는 삶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전 영화인 ‘모던 타임즈’를 활용하여 논의할 수도 있으며, ‘네트’,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작품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의 문제와 연결한다면 개인의 삶을 침해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개인의 자유와 사회 전체의 이익 중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다. 이와 관련한 쟁점을 작품의 내용과 연결하여 제시하여 활발한 토론을 유도한다. 쟁점 윈스턴이 살고 있는 1984년은 개인의 삶이 철저히 통제된 곳이다. 오세아니아의 전체 이익을 위해 개인의 모든 행동과 생각은 통제된다. 이러한 사회의 통제는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모두가 따라야 한다. 찬성 반대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면 결국 개인의 삶도 보장받을 수 없다. 개인의 희생을 통해 전체 사회가 유지된다. 개인의 자유는 어떤 이유로도 통제할 수 없다. 사회의 존재 이유도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므로,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첨예한 문제로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하다. 사회적 안정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찬성 측 입장에서는 안보, 사회질서, 강력한 법규 등의 차원에서 논리를 펼 수 있다. 테러방지법과 같은 자료들을 근거로 삼아 의견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 측 입장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할 수 있다. 그리고 헌법에 명기되어 있는 개인의 자유를 들어 통제의 부당함을 지적할 수 있 다. 찬반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토론의 과정을 통해 적정 수준의 통제와 자유가 공존해 야 함을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논술문항지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맞게 논술하시오. “제11판이 결정판이지. 지금 신어를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는데, 이 일이 다 끝나면 다른 말은 쓰지 않아도 될 걸세. 대신 자네 같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네. 자네는 우리의 주된 임무가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생각하겠 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네. 우리는 매일 수십, 수백 개의 낱말을 없애고 있지. 말하자면 우리는 말을 뼈만 남도록 잘라내고 있 는 셈일세. 제11판에는 2050년 이전에 쓸모가 없게 될 낱말들은 단 한 개도 수록되지 않았다네.” 사임은 허기진 듯 빵을 덥석 베어 물고 몇 번 씹지도 않은 채 꿀꺽 삼켰다. 그러고는 현학적인 말들을 계속해서 열심히 늘어놓았다. 가무잡잡하니 야윈 그의 얼굴은 생기를 띠었고, 조소하는 기색이 말끔히 가신 눈은 꿈꾸는 듯 빛났다. “낱말을 없애는 건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지. 물론 가장 쓸모없는 낱말은 동사와 형용사에 많지만, 없애야 할 명사도 수백 개나 있네. 그리고 동의어뿐만 아니라 반의어도 없애야 하지. 도대체 한 낱말이 단순히 다른 낱말의 반대만을 뜻한다면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뭐 있겠나? 한 낱말에는 이미 그 자체에 반대로 말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돼 있네. 그래서 ‘좋은(good)’이라 는 낱말을 예로 든다면, 그 반대말은 ‘안 좋은(ungood)’이라고 하면 되지. 철자도 생판 다른 ‘나쁜(bad)’이란 말이 뭣 때문에 따로 필요하겠나? ‘안 좋은’이란 말이면 충분하네. 모양은 비슷하지만 오히려 이게 다른 말보다 더 정확한 반대말이지. ‘좋은’ 이란 말의 뜻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네. ‘탁월한(excellent)’이니 ‘훌륭한(splendid)’ 같은 모호하면서 쓸모도 없 는 말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더 좋은(plusgood)’이라는 말이면 충분하고, 이걸 더욱 강조하고 싶 으면 ‘더욱더 좋은(doubleplusgood)’이라고 하면 될 것이네. 물론 이런 형태의 낱말들이 이미 사용되고는 있지만, 신어의 최 종판에는 이 낱말들만 수록될 걸세. 그러니까 좋고 나쁘다는 전체적인 개념은 여섯 개의 낱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지. 어 때, 멋지지 않나, 윈스턴? 물론 이건 원래 빅 브라더의 아이디어였다네.” (중략) “자네는 신어를 만든 목적이 사고의 폭을 좁히는 데 있다는 걸 모르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를 범하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 하게 만들 걸세. 그건 사상에 관련된 말 자체를 없애버리면 되니까 간단하네. 앞으로 필요한 모든 개념은 정확히 한 낱말로 표현될 것이고, 그 뜻은 엄격하게 제한되며 다른 보조적인 뜻은 제거되어 잊히게 될 걸세. 이미 우리는 제11판에서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두었네. 하지만 그 과정은 자네나 내가 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계속될 걸세. 세월이 흐를수록 낱말 수는 줄어들고, 그에 따라 의식의 폭도 좁아지게 되는 거지. 물론 지금도 사상죄를 범한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유나 구실을 댈 수는 없네. 그것은 단지 자기 수양이나 현실 통제를 못한 탓이지. 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는 것조차 필요 없게 될 걸세. 언어가 완성 될 때 혁명도 완수될 것이네. 신어는 ‘영사’고, ‘영사’는 신어일세.” (p73-76) ● 논제 사고의 자유와 언어의 관계에 대하여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여 논술하시오. Tip 1984의 한 부분으로 주인공인 ‘윈스턴’과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임’ 사이의 대화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언어를 단순화함으로써 사고와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임’의 입장을 통해 인간의 사고는 언 어의 통제를 받는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견을 보강하기 위해 나쁜 언어를 썼을 때 나쁜 의식이 생 기고, 좋은 언어를 사용하면 좋은 의식이 생긴다는 사례들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과는 달리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대응 관계가 아닌 개별적 관계로 설명할 수도 있다.
문제 다음은 A 중학교 학생들의 학업 특성 조사 결과에 관해 두 교사가 나눈 대화중 일부이다. 대화의 내용은 (1) 교육과정, (2) 수업, (3) 평가, (4) 장학에 관한 것이다. (1)~(4)를 활용하여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논하시오. 【총 20점】 [ 제시문 ] 박 교사 : 선생님, 우리 학교 학생의 학업 특성을 보면 학습 흥미와 수업 참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요. 그리고 학업성취, 학습 흥미, 수업 참여의 개인차가 크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김 교사 : 학생의 개인별 특성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우리 학교 교육과정도 이를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박 교사 :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개인별 특성을 중시하는 의견과 교과를 중시하는 의견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절한 논쟁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심사숙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김 교사 : 네, 그렇다면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수업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 교사 : 우리 학교 학생에게는 학습 흥미와 수업 참여를 높이는 수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지난번 연구수업에서 문제를 활용한 수업을 했는데, 수업중에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제가 문제를 잘 구성하지 못했는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더라고요. 문제를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학생의 역할을 안내하고 좋은 문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김 교사 : 그렇군요. 이처럼 수업이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게 되면 평가의 방향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평가에서는 학생의 능력, 적성, 흥미에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박 교사 : 동의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학생의 상대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기보다는 미리 설정한 학습목표에 도달했는지를 중시하는 평가 유형이 적합해 보입니다. 김 교사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유형 외에 능력참조평가와 성장참조평가도 제안할 수 있겠네요. 박 교사 : 좋은 생각입니다. 김 교사 : 그런데 저 혼자서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수업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것은 힘들어요. 선생님과 저에게 이 문제가 공동 관심사이니, 여러 선생님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좋겠어요.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박 교사가 제안하는 워커(D. F. Walker)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의 명칭과 이 모형을 교육과정 개발에 적용하는 이유 3가지 [4점] - 박 교사가 언급하는 PBL(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의 역할 2가지. PBL에 적합한 문제의 특성과 그 특성이 주는 학습 효과 1가지 [4점] - 박 교사가 제안하는 평가 유형의 명칭과 이 유형에서 개인차에 대한 교육적 해석 1가지. 김 교사가 제안하는 2가지 평가 유형의 개념 [4점] - 김 교사가 언급하는 교내장학 유형의 명칭과 개념과 활성화 방안 2가지 [3점] ◦ 논술의 구성과 표현 [총 5점] - 논술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하고 [1점], 주어진 주제와 연계할 것 [2점] - 표현이 적절할 것 [2점] [PART VIEW] 2018학년도 교육학 논술 채점기준표와 총평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문제기반학습이나 준거 및 성장지향평가를 할 때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아직도 획일화된 교과서와 지식 중심의 교육과정과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의 성장발달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그리고 평가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2. 본론 논점 1) 제시문의 워커 모형은 실제적(자연주의, 역동적, 과정 지향적) 교육과정 개발 모 형이다. 이 모형을 교육과정 개발에 적용하는 이유는 첫째,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사 람들의 의견이 타협되고 조정되는 과정과 적절한 논쟁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심사숙고 의 과정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둘째, 학습자의 흥미, 요구, 관심사를 중요시하여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수업 내용과 방법, 수업 절차 등 을 현장에 맞게 진술하고 정련시키기 때문에 현장에 적절한 교육과정 개발이 가능하다. 넷째,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개발이 가능하고, 융통성이 있으므로 교육과정 구 성요소의 어느 시점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다섯째, 이 모형은 타일러의 직선형 모형과 달리 토대 다지기, 숙의, 설계 단계로 이루어진다. 논점 2) PBL(문제중심학습)이란 학생들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 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인지적 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법이다. 박 교사가 언급하는 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의 역할은 첫째,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능 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에 있어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학습자들의 협동학습이 강조된다. PBL에 적합한 문제의 특성은 지식이 제공되는 맥락이 복잡하고, 비구조화되며 실제적인 과제여야 한다. 또 그 과제 특성이 주는 학습 효과는 문제상황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회상하는 능력, 문제해결 과정에 대한 초인지적 감지 능력, 문제해결에서 경험하는 사고력을 촉진시킨다. 논점 3) 박 교사가 제안하는 평가 유형의 명칭은 준거지향평가(목표지향평가)이고, 이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 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 평가의 개인차에 대한 해석은 누구나 교육환경을 통해 목 표 달성이 가능하고, 적절한 과제를 제시한다면 완전학습이 가능하다는 발달적 교육관 에 기초하고 있다. 김 교사가 제안하는 2가지 평가 유형은 첫째, 성장지향평가는 일련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학생이 어떻게 얼마만큼 성장·변화하였는가, 그리고 초기능력 수 준에 비추어 얼마만큼 능력이 향상되었는가를 기준으로 사전능력 수준과 현재능력 수 준 간의 차이를 참조하여 평가한다. 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학업증진의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의 개별화를 강조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둘째, 능력참조평가는 학생이 지니고 있는 능력에 비추어 얼마나 최선을 다하였는가에 초점을 두는 평가이다. 이 평가는 각 학생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개인을 위주로 각자의 고유한 기준을 참조함 으로써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의미 있는 개별화된 평가가 가능하다. 논점 4) 김 교사가 언급하는 교내장학 유형의 명칭은 동료장학이며, 동료장학은 소집단 의 교사들이 자신들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함께 협동하는 동료적 과정으로 상호 간에 수 업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피드백하고,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하여 토의하는 방법이다. 동 료장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 학습공동체 구성원이 공동체 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 둘째, 협력적인 학습 중시 : 단위학교의 수업과 교육과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혁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 하므로 협력이 필요하고, 셋째, 교육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생성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개선 방안을 실제 적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비판적으 로 성찰해야 한다. 3. 결론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및 평가능력에 따라 학생의 성장발달을 좌우하는 만큼 교사는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현장중심의 교 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흥미를 고려한 문제기반학습과 성장이나 능력지향평가를 통해 학습동기를 높여야 할 것이다. 1. 워커의 실제적(자연주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 [신태식 교수 쌍끌이(145쪽)] 1) 교육과정 진행 순서의 융통성 : 합리적 교육과정 개발 모형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 확산되었고, 순환적 모형은 주로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었다. 이 두 모형은 교육과정 개 발에 있어서 직선형이며, 계열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Decker Walker(1971) 는 교육과정 개발은 어떤 교육과정 요소로도 시작할 수 있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어도 무 방하다고 주장했다. 2) 교육과정 요소 : 교육과정은 강령(platform), 숙의(deliberation), 설계(design)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첫째, 출발점/토대 다지기(강령, platform)는 개발자들이 품고 있는 신념과 가치체계,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들이 토론과 합의 과정에서 기초·토대 가 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숙의(deliberation) 단계는 토대에 근거해서 대안을 상의하고, 대안이 가져올 결과를 가늠하고 선택하는데, 참여 인사들 간 의견이 일치되면 설계로 진 입한다. 셋째, 설계(design)단계는 교육 프로그램의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3) 과정 지향적 성격 : Walker의 모형은 숙의과정으로서,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사람 들의 의견이 타협되고 조정되는 과정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즉, Walker는 결과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이나 절차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연주의적(naturalistic) 또는 과정 지향적(process-oriented)인 성격을 지닌다. 4) 학습자의 흥미 등 중시 : 특히 교육과정 개발의 출발점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육자의 신념체계나 집단 구성원들의 신념, 태도, 아이디어, 이상, 희망 등으로 교육과정 계획 에 있어서, 획득해야 할 것으로 미리 결정된 정보보다는 학습자의 흥미, 요구, 관심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5) 현장에 적절한 모형 : 수업 내용과 방법, 수업 절차 등을 보다 현장에 맞게 진술하고 정련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보다 현장에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6) 장점과 한계점 : Walker 등의 자연주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의 장점으로는 첫째, 보다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둘째, 교육과정 구성요소의 어느 시점 에서도 시작할 수 있으므로 융통성을 갖는다. 셋째, 교육과정 개발의 과정에서 실제로 일 어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목표를 구체화할 것인가, 어떤 교육내용을 선정 할 것인가, 어떤 방법을 활용할 것인가 등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오히려 Tyler 모형을 더 확장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Posner, 1988). 2. 문제중심학습(문제기반학습) [쌍끌이(262~263쪽)] 1) 의미 : 문제중심학습이란 학생들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 가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인지적 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법이다. 배로우즈 (H. Barrows)의 문제중심학습의 이론적 배경에는 구성주의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 서 실제와 유사한 학습의 상황을 가정하며, 학습기법으로 자기주도학습과 협동학습을 기 반으로 한다. 문제중심학습 혹은 문제기반학습은 학습자로 하여금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 도록 하는 수업 방법이다. 의학교육과 경영교육 분야에 근원을 두고 있는 문제중심학습은 원래 구성주의와 관련이 없이 독자적으로 창안된 교육 방법이지만, 구성주의에 접목되어 최근 다양한 분야와 학교교육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최근 영남대 의대 의학교육 학교 실 방재범 박사는 “PBL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과 특징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게 하 는데 주목하는 교육 방식”이라면서 “문제에서 출발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요구되 는 지식과 정보를 추론하고 탐구해 판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해 검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방 박사는 “의학교육에서 6~10명의 그룹으로 이뤄지는 PBL은 자기주도 적 학습능력과 토론을 통해 논의하고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2) 특징 : 첫째,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향한다. 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 는 학습과정에서 주인의식(혹은 주도권)을 갖고 학습활동을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주도 해야 한다. 학습자는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속도를 조절하며, 학습이 제대로 되고 있 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학습과제는 실제적이고 비구조화 된 성격을 갖고 있다. 실제적 문제(authentic problem)란 현실 생활과 긴밀하게 관련된 문 제를, 비구조화된 문제(ill- structured problem)란 문제의 요소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고 문 제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서 다양한 해결책이 가능한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학습동기를 높이고 고차적 사고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문제중심학습의 목적은 유연한 지식,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 자기주 도학습, 효과적인 협업능력, 내재적 동기를 학생들이 계발하도록 돕는 데 있다. 3) 문제중심학습환경의 특징 : 첫째, 관련 분야에 실재하는 복잡하고 비구조적인 문제들 을 풀어 나간다. 비구조화된 문제란 모든 상황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문제이다. 둘째, 학습방법은 자기주도학습(self-direct learning)과 협동학습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조별 활동을 통한 협동학습 환경을 강조한다. 셋째, 일반적 절차는 일종의 탐구학습의 하나 로서 그 일반적인 절차는 “문제 설정 → 가설 설정 → 자기주도학습 → 문제의 재검토 → 요약(협동학습) → 성찰과 반성”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학습의 기본적인 원리는 사전 지 식의 활성화, 학습 전이를 위한 조건 준비, 정교화 기회의 제공 등이다. 4) 교사의 역할 : 첫째, 교사는 복잡하고 비구조적이며 특정 상황에 기반을 둔 문제를 만 들어 제시한다. 둘째, 문제해결을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팀을 구성하도록 한다. 셋째, 다양 한 학습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하고, 학습자원을 활용 및 탐색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익히도록 자기성찰적 사고와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지도하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학습자들에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섯째, 문제해결 학습과정의 촉진자(교사)는 메타인지 수준에서 학습자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3. 성장지향, 준거지향, 규준지향, 능력지향평가 [쌍끌이(287~289쪽)] 1) 준거지향평가(목표지향평가)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를 보는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평가 기준이 되는 구체 적인 교육목표가 사전에 반드시 설정되어야 한다. 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성공감과 성취감 을 맛보게 하고, 학습 장면에서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여 협동학습을 촉 진시킬 수 있어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개인차 변별이 어렵고, 학습 활동에 대한 외발적인 동기유발이 어렵다. 2) 규준지향평가(상대평가)는 학생을 그가 속해 있는 집단 구성원들의 점수 결과에 비 추어 상대적 서열(序列)로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상대평가에서는 주어진 교육 목표의 달성도와는 상관없이 각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그의 위치(서열·석차)를 결정하게 되므로 평가 기준은 집단의 내부에서 결정된다. 이 평가 는 학생들의 개인차의 변별이 용이하고 교사의 편견을 배제할 수 있으나, 참다운 학력평 가보다 지적 계급주의를 유발하고,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할 우려가 있어 학생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성장지향평가는 학생에게 학업증진의 기회 부여와 개별화를 강조하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성적과 과거 성적의 상관이 높고, 성취도 검사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차이점수 의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4) 능력지향평가(ability-referenced evaluation)는 점수를 학습자의 능력 수준에 비추어 해석하는 방식이다. ‘이 학습자는 최선을 다했다’ 혹은 ‘시간만 더 준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이 평가 방식이다. 능력지향평가를 할 경우 능력이 낮은 학 생이 최선을 다하고, 능력이 높은 학생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 능력이 낮은 학생이 성취가 낮더라도 더 높은 성적을 받게 된다. 즉, 능력참조평가는 학생이 지니고 있는 능력 에 비추어 얼마나 최선을 다하였는가에 초점을 두는 평가다. 예를 들어, 90점의 능력을 가 진 학생과 70점의 능력을 가진 학생 모두 70점을 받았을 경우 두 학생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고 각자의 능력에 비추어 보다 최선을 다한 후자의 학생에게 더 좋은 평가 결과를 부 여하는 것이다. 교육평가는 교수-학습을 극대화하며 학생들이 긍정적 자아개념을 갖도록 해야 하므로, 후자에게 교육적 관점에서 보다 좋은 평가 결과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론이다. 능력지향평가는 각 학생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개 인을 위주로 각자의 고유한 기준을 참조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의미 있는 개별화 된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 교내자율장학의 방법 [쌍끌이(368쪽)] 교내자율장학은 학교에서 교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학습과정,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교사를 지도·조언하는 장학이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장학 중 첫째, 임상장학은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일 대 일의 대면적인 관계 속에서 ‘수업관찰 계획 수립 ⇨ 수업관찰 ⇨ 관찰 결과에 대한 협의’의 과정을 거쳐 교사의 교수문제를 해결하고 수업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체계적인 지도·조언 과정이다. 둘째, 동료장학은 소집단의 교 사들이 자신들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함께 협동하는 동료적 과정으로 상호 간에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피드백하고,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하여 토의하는 방법이다. 셋째, 자기장학은 외부의 지도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교사 자신이 전문적 성장을 위하여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자율장학이다. 넷째, 약식장학은 단위학교의 교장이나 교 감이 간헐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학급 순시나 수업참관을 통하여 교사들의 수업 및 학급 경영 활동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교사들에게 지도하고 조언하는 장학이다. 5. 학습공동체의 운영원리 교사들이 공동체 단위로 수업을 연구 실천하고 반성하면서 교사전문성을 개발하고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리가 필요하다. (1) 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 학습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체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 (2) 협력적인 학습 중시 : 단위학교의 수업과 교육과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혁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므로 공동체 구성원들이 수업혁신에 대해 협력적으로 학습하여 함께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교육 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생성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개선 방안을 실제 적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문제 ○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분단의 고통 속에 통일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살아왔다. 분단의 고통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함으로써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 으로 달성한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 그러나 북한은 2006년 제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3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까지 여러 차례의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안전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분단 상황이 더욱 오래갈 수밖에 없고 민족의 통일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국가의 모습 및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한반도 분단 상황의 지속은 불필요한 국력 낭비와 이산가족의 고통 등 여러 측면에서의 폐해를 낳고 이로 인해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저해하고 있다. 분단의 장기화는 남북 간 이질화, 경제 격차 등의 심화로 민족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통일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 인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 국제사회는 자국의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무한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서 통일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써 분단의 고통과 폐해를 극복 하고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할 과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국가의 모습 및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통일의 의미 통일은 분단 극복을 의미하지만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통일은 국토를 분단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두 체제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반 위에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결국 통일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역사의 창조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다. 첫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국토의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국토가 통일되어야 통일국가 건설의 물리적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한반도라는 지리적 공간 속에서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면서 살아왔기에 국토의 통일은 구성원 모두가 한반도 내의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왕래하고 거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정치적 통일을 이루어 체제의 단일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통일은 남북한에 세워진 두 개의 정치체제를 통합해 하나의 국가로 만드는 것이다. 통일은 단일 헌법, 단일 정부, 단일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북 간에 단일한 정치체제 를 만드는 것은 분단 극복을 위한 핵심요소이며 통일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통일을 통하여 서로 다른 두 개의 경제권 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과 북은 분단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나누어졌고, 경제생활권 또한 남북으로 단절되었다. 국가간 경제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국제적 상황에 비추어볼 때, 보다 풍요로운 복지국가를 건 설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체제로의 민족경제 통합이 매우 시급하다. 넷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통일 이어야 한다. 우리 민족은 동일한 언어와 문화, 생활방식을 공유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남북 간 이질화가 심화되어 같은 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이 매우 약 해져 있다. 이질화되어 있는 남북 주민들의 내적인 의식과 가치관, 생활방식 등 사회문화적인 측면이 통합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 3. 통일의 필요성 첫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민족사적 당위론적 관점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한 주민이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기초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 다. 남과 북이 언어, 문화, 역사 등을 공유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뤄왔다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나, 70여 년 동안의 분단은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약화시켰다. 이는 민족의 역량을 분열시키고 가족과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고통을 안겨주었다. 통일은 분단으로 인해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아 민족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건설하고, 역사적 정체성 을 회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분단은 전쟁의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이로 인한 군비경쟁은 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통일은 전쟁의 공포를 없애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 키는 지름길이다. 또한 한반도의 통일은 동북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 여하게 된다. 북한 주민들은 억압적인 정치체제와 사회구조 안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한 채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통일은 남북한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에 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분단은 이산가족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과 실향민에게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고통을 주고 있다. 통일은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우리 민족의 통일은 실용적 가치의 관점에서 편익을 누리기 위해서도 반드시이 루어져야 한다. 통일은 우리에게 항구적인 평화, 이념적 대립의 종결로 사회 통합과 국 론결집, 국가 신용등급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를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우선, 정치적 측면에서는 현재 군사적 대결 상태의 남북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는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정치적 안정과 평 화를 얻을 수 있다. 전쟁 위협이 사라지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음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한반도의 분단비용을 아껴 사회 발전을 위한 다른 영 역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남한의 선진기술과 북한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되어 통일 한 국의 국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다. 시장 규모가 커진 한반도 경제는 다양한 일자리 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지리적 통합은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활발 해진 교류는 우리 사회가 보다 다양한 가치와 삶의 방식을 존중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통 일은 분단이 빚어낸 이념,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원에서도 통일이 되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발전시킬 수 있어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PART VIEW] ▶ 통일의 필요성(2017 통일문제의 이해, 통일교육원, p.15) 4. 통일국가의 모습 첫째, 통일국가의 정치체제는 국민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의회와 복수정당제를 갖춘 대의제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 통일 직후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는 정치적 이념의 차이, 경제력의 격차, 사회·문화적 가치 및 관습의 차이 등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 통일국가에서는 이러한 격차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고, 남북 주민의 자발적 참여의식을제고하며, 국민의 다양한 이익을 반영하고, 정치세력 간의 이견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대의제 민주주의 정치제도와 지방자치제, 복수정당제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둘째, 통일국가의 경제체제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복지 증진에 상대적으로 우월한 체제임이 입증된 시장경제체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사유재산 제도와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보장된 시장경제체제는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는 제도임이 입증되었다. 통일국가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자유경제, 개방경제를 지향하며, 이를 통해 번영과 복지를 실현하여 국민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보장하는 국가이 어야 한다. 셋째, 통일국가의 사회체제는 정치, 경제체제와 같이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체제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인간 중심적인 사회체제란 인간 존엄성을 최고의 중심 가치로 삼아 모든 제도와 정책의 중점을 인간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두는 체제이다. 이에 따라 통일국가의 사회는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자유, 인권, 평등, 복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이어야 한다. 넷째, 통일국가의 문화는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 즉, 인본주의로서 민족의 전통 문화에 뿌리를 두는 것이어야 한다. 통일국가는 전통문화 속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추구하면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통일국가의 문화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대외적으로 통일국가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와 원칙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이어야 한다. 통일국가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동북아 평화공동체 건설에 기여하며 세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의 균형점과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 강화된 국가역량으로 평화 생산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통일국가는 국제 평화와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 수호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5. 통일을 위한 노력 첫째,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균형 잡힌 가치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은 분단 이후 우리에게 많은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왔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에게 경계의 대상임과 동시에 화해·협력의 대상이다. 둘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통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중요하다. 통일은 언제라도 나의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일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남북한 주민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셋째,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한의 경제적 교류 협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제조업, 철도, 물류, 에너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북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우리 기업은 새로운 생산 및 수출 활로를 개척하게 해준다. 또한 수십 년간 달라진 우리 민족의 통합을 위해서는 역사·문화예술·스포츠 등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교류가 중요한 이유는 통일 과정에서의 사회·문화적인 통합이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도 독일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동·서독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정치적 논쟁은 줄이면서 민족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다. 넷째, 체계적인 통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통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체계적인 통일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남북한 교류 협력을 통해 남북한 경제력 격차를 줄여 나가고, 한국전쟁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또한 주변 국가들에게 통일이 동북아시아 및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여 통일에 필요한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다섯째, 먼저 온 미래,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한 지원을 더욱 적극적이고 현실에 적합하도록 실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3만 명 정도이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우리 사회의 편견, 새로운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등을 겪는가 하면, 시장경제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통제사회에서 살아온 만큼 자유민주주의와 개방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하고, 남북한의 언어가 달라 혼란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먼저, 우리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같은 민족, 같이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국가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관련 법률을 제정하여 경제적 자립 및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서 자립하고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통일 과정에서 남북한 통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6. 결론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산다는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0년 한국을 방문한 호르스트 쾰러(Horst Köhler) 독일 전(前) 대통령은 “독일인은 통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며 독일 통일이 평화와 안정적인 민주국가의 삶을 가져다 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통일비용을 문제로 다른 결정적인 것을 보지 못해서는 안된다”면서 “유럽 심장부에서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산다는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일은 21세기 한민족의 새로운 비상과 행복한 통일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통일을 위해 우리 민족은 훼손된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고 분단의 고통을 극복함으로써 정신적·물질적으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교육부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구하는 4개의 인재상과 6개의 핵심 역량을 제시하여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교원들 다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 시험과 같은 평가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배움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논의중이거나 추진중인 대학입학 전형의 단순화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 평가 방안,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학생 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 평가가 수업을 방해하는 주된 이유는 최상위 학생들의 변별을 위해 수업과는 연계되지 않고 매우 어려우며 학습할 내용이 많아 역량 평가가 되지 않고 속도 평가가 되어 다음 수업에서 선순환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교육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과 추수 지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지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생이 교육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에서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연계하여 일관되게 연속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변별도에 의한 서열 위주의 평가에 치우쳐 공교육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교육활동에서 안전을 교조적으로 적용하여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육적인 체험활동에서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통해 배움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기능적 가정도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성장에 장애가 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과 수업밀착형 평가를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데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2.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학생 평가 추진 방안 1. 추진 근거 가.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 나. 시·도교육청 초·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교육부) 라. 학생 평가 장학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2. 목적 가.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로 참된 학력 신장 나. 수업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과정 중심의 배움을 돕는 평가 다.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균형 있는 전인적 성장을 돕는 평가 3. 추진 방침 가. 개인별 성장 촉진과 성취기준에 절대적 도달 여부 평가 나.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중심 수업 성장을 돕는 평가의 연계 및 일관성 유지 다. 학생들의 질문과 생각이 만들어지는 참된 학력 신장을 돕는 평가 방법의 다양화 라. 교사의 평가 역량 전문화에 기반을 둔 평가권 강화 마.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체제 구축 바. 학생 성장 중심의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 내실화 사. 학생의 시험 부담 줄이기 아.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신뢰성에 기반을 둔 학생중심의 평가 정착[PART VIEW] 4. 학생중심 수업 추진 체제 및 역할 가. 추진 체제 나. 추진 체제별 주요 역할 5. 세부 추진 계획 (실천 방안 및 예시(안)은 2월호에 게재함) 6. 추진 일정 7. 기대 효과 가. 평가를 통해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움 제공 나. 학생의 교수-학습의 질 개선과 고등 사고능력을 배양하여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다. 성장을 돕는 평가로서 앎과 삶의 일치와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 배양 라. 학생이 자신의 배움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함으로써 학생 성장 촉진 3. 나가는 말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를 위해 교사의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평가권 강화와 수업밀착형 수행평가의 내실화에 의한 일제식 정기고사의 축소, 성취평가제 등의 절대평가제의 정착, 정의적 능력 평가, 교과별 핵심 성취기준에 따른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등을 통해 수업과 평가가 선순환 되도록 하고자 하는 많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개인의 성장을 돕는 평가로 참된 학력 신장을 위해서 평가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학생참여형 수업(배움 중심 수업 등)으로 성취목표에 도달하게 하고, 이를 수업밀착형 평가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여 교육활동 및 수업에서 연계되어 일관되게 연속성을 유지하며, 학생의 교수-학습 피드백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과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취기준과 핵심 역량을 고려하여 전인적으로 균형 있게 평가하고, 모든 학생에게 발달 단계에 맞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확인하고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의 모든 수행 과정에서 피드백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의 토론, 발표,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평가와 연계되어 형성평가,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의 강점과 약점, 잠재력, 교육적 요구를 확 인하고 향후 학습을 위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실천적 능력을 평가하며 정량적 평가와 함께 정성적 평가를 보완하여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균형 있는 평가로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다.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여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 인지적 영역,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인성, 문화·예술적 감수성과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감정,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민주적 공동체의식, 인권 및 평화 감수성 그리고 건강과 안전 등의 정의적 영역과 심동적 영역까지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 또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서로 협력적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결국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를 일체화하여 학생의 배움을 돕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도록 전인적 성장과 참된 학력 신장을 돕도록 한다.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학생들의 앎과 삶을 연결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 평가지원 포털’ 및 ‘시도교육청 사례’ 등을 통해 평가 설계 실습을 하기 바란다.
교육공무원이 재직중 일정한 사유로 직무에 종사할 수 없는 경우에 면직시키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직무에 종사하지 않고 질병 치료, 법률상 의무 이행, 능력 개발을 위한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휴직이다. 이는 교육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 중 2016년부터 시행중인 자율연수휴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라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휴직을 명할 수 있다. 다만 제1호부터 제4호까지 및 제11호는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휴직을 명하는 직권휴직이고, 제7호 및 제7호의 2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면 휴직을 명하는 청원휴직이다. 1. 직권휴직 2. 청원휴직 그럼,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12호(2016.1.27. 개정 공포)의 자율연수휴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PART VIEW] 가. 근거 ○ 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2호 (2016.1.27. 공포) ○ 사립학교법 제59조 나. 휴직 사유 ◦ 교원이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연구 등이 필요한 때 ◦ 교원이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필요할 때 다. 휴직의 요건 및 절차 ◦ 휴직 대상 : 「공무원 연금법」 제23조에 따른 재직기간이 10년 이상인 교원 ◦ 휴직 절차 : 본인 희망·신청 → 학내 심의(인사자문위원회) → 학교장 추천 → 교육지원청 또는 도교육청(특수학교) → 인사위원회 심사(교육청) → 임용권자 허가 ◦ 유의 사항 - 학교급별 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충원할 수 있음 -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안정적인 학교 운영, 학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학기 단위로 기간을 정하여 실시 라. 휴직기간 및 횟수 ◦ 휴직기간 : 1년 이내(학기 단위 허가) ◦ 휴직 횟수 : 교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중 1회 ※ 1년의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을 단절 없이 연장한 경우에도 1회로 봄 (예 1) 1년 휴직(가능) (예 2) 6개월 휴직-복직-6개월 재휴직(불가) (예 3) 6개월 휴직-단절 없이 6개월 휴직 연장(가능) 마. 휴직 신청서류 ◦ 휴직 신청서 : 소속, 직, 성명, 휴직 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자율연수 계획서 : 1쪽 내외(휴직 신청서에 붙임) 바. 복직 절차 ◦ 휴직기간이 만료되는 경우 또는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되는 경우 복직원을 제출하여 신고하여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사. 경력 인정, 결원 보충 및 보수 ◦ 휴직기간의 재직 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 미산입(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 제1항) - 호봉승급 : 호봉승급 기간에서 제외(공무원 보수규정 제14조 제1항 제1호) ◦ 결원 보충 :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 정원에 의한 결원 보충 가능(교육공무원법 제53조 제2항) ◦ 보수(봉급, 수당) : 지급하지 않음(공무원 보수규정 제28조) 아. 기타 ◦ 학교급별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 등 교원수급을 고려하여 추천 자. 연수휴직 관련 질의 회신 ※ 자율연수휴직 및 연수휴직에 관련한 질의 회신에 대해 정리했다.(2016 교육부 민원질의·회신 사례집에서 발췌) ◦ 질병휴직중 자율연수휴직으로 변경 가능 여부 질문질병휴직중인 교육공무원입니다. 병원의 오진으로 인해 휴직 신청시의 질병이 아닌 다른 질병임이 뒤늦게 진단받았습니다. 교육공무원법 4조 12항에 의한 자율휴직을 이용하여 휴직을 1년 더 연장하여 치료도 하고 자기개발도 할 수 있을까 싶어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휴직 사유의 소멸 또는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 다른 사유로 계속 휴직하고자 할 경우에는 당초의 휴직에 대하여 복직 신고를 함과 동시에 다른 사유로의 휴직 신청을 하여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질병휴직의 복직 시 임용권자는 휴직자의 질병이 완쾌되었다는 증빙서류 등을 요청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교원 자율연수휴직 사용 요건 등 문의 질문자율연수휴직은 2016년부터 도입되어, 10년 이상 재직한 교원이 신청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한 아이 당 육아휴직 1년씩은 재직기간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의 경우 8년에서 두 아이의 육아휴직 기간 1년씩을 더하면 10년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 10년 이상 재직한 교원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는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교원 자율연수휴직은 「교육공무원법」 제44조(휴직) 제1호 제12항에 따라서 「공무원연금법」 제23조에 따른 재직기간 10년 이상인 교원이 휴직 대상이며, 재직기간의 확인은 교육청의 연금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교원이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연구 등이 필요하거나,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필요할 때 휴직 사용이 가능하며, 휴직기간은 1년 이내의 기간이며 학기 단위로 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 연수휴직중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 질문연수휴직을 하고 일반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해당 연구팀에서프로젝트를 맡아서 수행하게 될 것 같은데, 연수휴직중일 경우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연수휴직중 대학의 연구팀에서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을 할 수 있는지에 관련하여 답변드립니다. 교육공무원은 휴직기간 중에도 공무원으로서 복무규정이 적용되므로 영리행위 금지, 겸직허가 등의 복무상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실비 정도의 수당이라면 영리행위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만, 우선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에 따라 직무의 능률 저해 등 공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지되는 영리업무에 해당하는지를 허가권자에게 판단 받아야 합니다. 동 규정에 따른 금지되는 영리업무가 아니라면 동 규정 제26조에 따라 휴직 사유가 소멸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권자의 사전 겸직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으로 판단됩니다. ◦ 교원 연수휴직중 대학 강의 인정 여부 질문 연수휴직 기간은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면 경력(호봉)을 인정 못 받을 것이나, 교사가 해당 기간에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대학 강사 경력증명서를 제출한다면, 1. 겸직허가를 받지 않는 경력이므로 해당 경력은 무효로 경력(호봉) 인정이 안되는지? 2.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대학 강사를 한 것은 복무위반으로 징계처분의 대상일 뿐, 호봉 획정을 위한 경력은 경력증명서에 따라 책정이 되는 것이므로 경력(호봉)을 인정해야 하는지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복지연수과 공무원 보수규정 부칙(2013.1.9. 대통령령 제24299호) 제3조(승급 기간에서 제외되는 휴직기간에 관한 적용례)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규정 제15조 각 호의 부분 단서의 개정 규정은 국가공무원법 제71조에 따라 휴직중인 공무원으로서 이 영 시행 후 휴직의 목적 달성에 현저히 위배되는 행위를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라는 규정에 의해 연수 휴직중 대학 강의 경력은 인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현직에 있을 때에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이곳을 찾았다. 은퇴 후에는 뭐라도학교 인생수업을 듣고 평생교육 특강을 들었다. 요즘엔 뭐라도학교 행사에 나간다. 매주 포크댄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매주 화요일 포크댄스 동아리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모인 팀원들은 세계의 포크댄스를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며 친교를 도모한다. 오늘 나는 새 인물을 만나기 위해 뭐라도학교를 향한다. 뭐라도학교엔 교장실이 있을까? 신임 교장과 99°실에서 만남 약속을 하고 학습관 3층 계단을 오른다. 2층 영상강의실에서는 꿈의 학교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수업 56차시 수업이 종료되고 마무리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전임교장과 신임교장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학교엔 교장실이 없다. 공용으로 쓰는 회의실, 다용실이 교장실이다. 뭐라도 학교 전교생 200명, 40대에서 70대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의 교장이 바뀌었다. 바로 얼마 전 취임한 제3대 김범순 교장을 만났다. 그는 신임 교장으로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 것인가? 이 학교 재학생들과 입학을 앞둔 액티브시니어들은 그것이 궁금하다. 김 교장은 기존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 전개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올해 펼칠 중점사업은 뭐라도학교 회원들의 활동 공간 확대와 학교사랑이다. 회원들이 자주 만나 함께 활동을 하면 발전 가능한 새로운 방법이 발굴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 포크댄스, 헬스, 탁구, 당구, 볼링, 게이트볼, 기타, 여행동아리 등 회원을 모집하여 등교를 활발히 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는 뭐라도 학교가 배출한 인생수업 1기(2014 수료)로 최고참 중의 한 분이다. 그는 뭐라도학교에서 기획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어디든 여행단 16회 여행, 수원시팔색길 걷기 5회 등을 진행하였다. 그는 여행 매니아이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며, 공정여행가로서 여행의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뭐라도학교 우리들 교실 강좌에서 ‘사진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강의를 맡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산악회에 가입하여 매주 등산을 하였다.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트레킹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 우흐르 피크봉을 찍고 온 그에게 등산의 좋은 점을 물었다. “눈에 보이는 파란 하늘, 숲, 옥색계곡 등을 마주하며 무념, 무상에 빠져 듭니다. 산우(山友)들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비우게 되죠” 그러면서 알프스 3대 미봉, 캐나다 로키 트레킹 이야기가 이어진다. “눈 덮인 설산과 옥빛 계곡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라며 “고풍스런 통나무 산장에서 한 밤중에 본 초승달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은퇴 후의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취미생활 쪽에 시간을 할애하여 매진하는 것. 김 교장의 경우, 여행에 사진을 접목하였는데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사진작가이기에 ‘좋은 사진’에 대해 물었다. ‘좋은 사진’이란 남들에게 감흥을 주는 사진으로 감상자가 ‘여기가 어디지? 나도 한번 가봐야지’, ‘나도 이렇게 찍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사진이란다. 김 교장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으로는 추진력을 꼽는다. 현직에 있을 때 지역교육지원청 청사와 급식소 신축, 고교 체육관 등 공사 완공을 예로 든다. 단점으로는 말을 상냥하게 하지 못해 타인에게 강하게 비추어지는 점을 든다. 공직생활이 몸에 배서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은 마음이 여리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뭐라도 학교 교장의 자질은 첫째, 추진력이고 둘째, 회원 포용하기 셋째. 회원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이다. 그에게 얼마 전 ‘뭐라도하는 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였다. 인터뷰 도중 필기 준비를 하던 그가 다시 필기구를 고쳐 잡고 메모를 하기 시작한다. 기록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기록은 우리의 망각을 보완해 준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잊지 않겠다는 다른 표현이다. “잘못된 점은 시정하여 바로 잡겠다”는 답변을 내 놓는다. 끝으로 뭐라도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언제까지 수원시평생학습관에 의지하여 머물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만의 독립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원시청, 경기도청, 시의회, 도의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김 교장의 의욕, 열정, 노력으로 뭐라도학교가 액티브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달라진 아이들 힘들지만 그게 교사 성장의 자극제 역할수업, 생활지도 전문성 높인다면 교권 회복되리라 믿어정부는 정책 조급증 버리고 현장과 교감, 지원정책 펴길‘2030’은 소통·화합의 장…교총 넘어 교육에 긍정에너지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학교는 방학 중이지만 신학년 준비에 교원들의 마음은 늘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본격화되고 6월에는 교육감 선거도 있어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는 학교와 교원이 진정한 개혁의 주체로 나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 가운데 지난해 ‘젊은 교총’을 표방하며 결성된 ‘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사들은 신년 좌담에서 "올해가 교육을 바로 잡을 골든타임"이라며 호기롭게 밝혔다. 혼란스런 정책, 먹먹한 교실 붕괴를 체감하면서도 결국 교사로서, 수업이라는 무기로 교육을 살려내겠다는 이들의 각오와 계획, 희망을 들어봤다. - 2030청년위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다른 의미도 있다던데. 김정미 부회장 = 제36대 회장단이 가장 먼저 고려했던 부분이 ‘젊은 교총’이에요. 젊은 선생님들의 참여 확대는 교총 발전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해 조직한 겁니다. 2030청년위원회가 기획해 지난해 처음 진행한 캠프는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교원단체 본연의 목적을 살리면서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죠. 앞으로도 2030교육위원회, 2030기자단, 이사회로의 활동 등 참여폭이 더 넓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정현 교사 = 2030청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교총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됐어요. 지난해 여름 영월, 가을 군산에서 진행한 연수는 젊은 감각에 맞춰 준비돼 성황을 이뤘어요. 젊은 세대가 교총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런 노력들은 교총을 넘어 우리 교육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 역할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올해는 인천교총에서도 청년위원회를 조직해 특화된 활동을 펼칠 계획이에요. 주우철 교사 = 교총이 관리자 단체라는 오명은 최초 가입 경로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수동적으로 가입하다 보니 탈퇴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2030청년위원회가 기획한 영월, 군산 연수는 젊은 교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들이 정책, 복지 등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기회의 폭을 넓히고, 교총의 이 같은 변화를 홍보하는 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오준영 교사 = 신규교사나 저경력교사들은 교원단체 가입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않아요. 그런데 올해는 2030연수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가입한 회원들이 점점 교총의 정책적 영향력과 성과들을 알아간다면 필요성도 알게 되겠죠. 2030청년위원회가 젊은 교총을 만드는 교두보가 되도록 올해 더 힘쓸 겁니다. - 갈수록 교권이 흔들리고 아이들 지도가 어렵다고 합니다. 젊은 교사들은 좀 덜하지 않나요. 오준영 교사 =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어려워하는 기성세대에 대해 학생들이 무시하는 풍토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학생 인권은 존중하면서 교사 인권에 대해서는 별 관심과 지원이 없는 게 문제예요.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하림 교사 = 학생 인권으로 기울어진 균형대 위해서 학생과 교사가 마주보고 대화하기란 어려워요. 교실의 주인은 교사와 학생이므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 학생들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개별 상담뿐만 아니라 학급이나 소집단 상담 등을 확대할 필요도 있어요. 김정미 부회장 = 얼마 전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동료 교사가 욕설이 섞인 종이를 들고 와 한탄을 하더라구요. ‘학교가 한 게 있어야 쓸게 있지’라고 적혀 있더군요. 교육활동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데 모든 것을 학교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여기에 교사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교사만 변하면 된다는 식의 교육법, 정책이 맞물려 교권을 추락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박정현 교사 = 그래도 교실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전에 비해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과 방향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결국 교실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길은 교사의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아이들이 듣고 싶고, 삶에 생기를 줄 수 있는 수업을 만들며 끊임없이 교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물론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정책을 펴고 교권을 존중하는 일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정회록 교사 = 교권 침해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합니다. 동시에 교사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여 권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교사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능성을 믿을 때 교육에도 변화가 올 테죠. - 결국 수업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에 따라 교실이 살아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올해 성장을 위한 좋은 계획, 다짐이 있으신지요. 김정미 부회장 =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늘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교사가 되려고 해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싶어요. 또 저경력 교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주제 통합 프로젝트 학습과 학급 생활지도에 대한 고민을 깊이 나눠볼 생각입니다. 주우철 교사 = 평소 수학 교수학습자료 개발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지난해 전국교육자료전에 도전했고 수학용 보드게임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올해도 더 연구하고 다듬어 교구나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에요. 직접 개발한 자료로 수업할 때의 보람은 무엇보다 크거든요. 오하림 교사 = 지난해 교육대학원을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올해는 교재·교구 연구와 학생들 생활지도를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에요. 논문을 쓰다보니 사회분석통계에도 관심을 갖게 돼 자격증을 따볼 생각도 있고요. - 교사들의 노력을 정부도 정책으로 지원하고 응원해야 할 텐데요. 새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박정현 교사 =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책도 바뀌는 일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 물론 어떤 정책이든 분명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죠. 하지만 그 가치가 자리 잡고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교육정책은 너무 급해 보여요. 임기 내에 성과를 내겠다는 정치적 생각에 조급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봤으면 합니다. 교육 주체들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접점을 찾아가며 연착륙시키는 지혜를 기대합니다. 정회록 교사 = 교육정책의 남발이 교사와 학교와 교육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추락시켰는지 이번 정부가 잘 알았으면 합니다. 교육정책을 바꿔 표를 얻으려는 교육의 정치화, 정권의 철학과 정치색을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교육의 이데올로기화가 새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이야말로 정권의 그늘에서 교육을 독립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정권이 그 기반을 세운다면 백년대계를 외치는 한국교육에 큰 업적을 남겼던 정부로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정미 부회장 = 무자격 공모교장제 등 현재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정책들을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밀어붙인다면 반쪽짜리 정책에 그칠 겁니다.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꿈 확실히 하고 실천'하여야 '20년 후의 미래 모습' 꿈단지에 담아, 2038년 2월에 개봉 선생님, 학부모에게 졸업생이 감사의 큰 절 전남 최남단 보성강가에 자리잡은 학교,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특성화중학교'로,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보내기 위하여 전국에서 학생들이 선택하여 모인다. 12월 30일 토요일에 졸업식이 있어 취재에 나섰다. 학교 주변에는 자녀들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모인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이른 시간인데도 학생들이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하고 있었다. 10시가 되어 졸업식이 시작되자, 죽양관에서 재학생 밴드(https://youtu.be/6hraYf43d3o) 팡파르에 맞춰 졸업생이 입장하였다. 졸업장 수여는 학교장이 각 학생에게 전달하면서 가볍게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장 수여 순서에는 대외상 3명, 근면상으로 3년 개근상과 3년 정근상을 수여하였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선행상, 효행상, 기능상, 예능상, 봉사상, 진보상, 체육상으로 전교생이 수상하는 과정이었다. 이어서 학교장은 1년간 학부모 활동에 공헌하신 전임 학부모 회장인 정옥윤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축사에서 김일남 용정중학교 운영위원장은 세상에 나가서 살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여러분은 용광로에서 달군 체험학습을 생각하면서 인내하여 선진국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정안 교장은 "용정중에서 수 많은 체험학습을 통하여 도전정신과 강인한 성격을 갖추게 되었고, 꿈을 확실하게 하고 실천하였기에 오늘의 여러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을 지원해 주신 부모님,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합니다. 둘째, 여러분 속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니 이를 믿고, 도전하기 바라며, 셋째, 성공의 비결은 감사이기에 선생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사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넷째, 매일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이 감동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회고사를 마감하였다. 이어서, 재학생 대표로 하채원 학생의 송사, 졸업생 대표 김근형의 답사가 진행되었다. 답사에서 김근형 학새은 "3년간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더 치열하게 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한편,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순서가 2학년 재학생이 졸업생에게 전달하는 졸업반지 전달과 1학년 재학생이 꽃다발을 전달하였다. 이 졸업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졸업생 42명 전원이 졸업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20년 후의 미래 모습'을 파워 포인트를 작성하여 제시하면서 발표하였다.이를 마친 후 학교장에게 전달하는 의식으로 참석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사명 선언'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꿈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에 처할 경우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 믿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오늘 졸업과 동시에 졸업생들은 '동창회가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졸업생 대표(김근형)가 학교장에게 전달함으로 학교를 졸업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다른 학교와 크게 차별화한 것으로 감사의 큰 절을 올리는 순서이다. 졸업생이 3년간 가르쳐 주신 선생님에게 큰 절을 하고, 그동안 자신을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는 순서, 그리고,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위하여 노력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상호 맞절 순서가 이뤄지는 순간은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생님의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졸업식 노래와 교가 제창으로 2시간이 지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도 한 가지가 기댜리고 있다. 학교 앞 화단에는 1기생의 꿈 단지부터 역대 졸업생의 꿈 단지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졸업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꿈단지를 묻음으로 졸업식의 최종 순서는 막을 내렸다. 오늘 졸업식을 마친 김근형 학생은 진학교를 묻자, 상산고에 진학하게 되었다면서 "3년간 함께 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20년 후에 다시 만날 때 꿈을 이뤄 만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라고 표현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점심을 마친 기숙사 주변에는 3년간 몸 담고 살았던 기숙사의 생활도구들을 챙겨 각자 고향을 향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아쉬움과 분주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Q.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와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둔 교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다보니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가계부 쓰기나 돈 관리도 어영부영 지나버린 것 같네요. 올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려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돈 관리 방법이나 팁을 알고 싶습니다. 가족 간에 특히 자녀에게는 잘 하지 않는 얘기가 ‘돈’에 관한 것이다.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아이들의 기가 죽을까봐, 여유가 있으면 너무 낭비하거나 절제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랄까 싶어 가급적 아이들에겐 ‘돈’에 대해, 경제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누구 집은 우리집보다 크네, 누구네 집 차는 뭐네 하며 비교하기 일쑤다. 입는 것, 쓰는 것, 사는 곳의 가격표가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현실에선 가난도 풍요로움도 감추기가 어렵다.아이들이 가정형편에 대해 묻거나 다른 집과 비교하는 말을 할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할까? 어른들의 일이라며 무시하든지 태연히 ‘그래?’하며 무심한 척 관심을 돌리거나, 또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안절부절 하지는 않는가? 집이 여유롭든 형편이 어렵든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안정되기를, 그렇다고 해서 돈만 아는 수전노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제 몫의 삶을 책임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그런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돈’일 뿐이다. 돈 자체가 행복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결국 우리는 돈에서 자유로운 ‘행복한 부자’가 되길 바란다.‘행복한 부자’는 큰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다. 큰돈을 가져야만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재벌 순위처럼 행복의 순위가 매겨질 수 있을 것이다. 재산 때문에 가족 간 불화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족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돈을 잘 통제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며 산다면,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사례자의 연간 현금흐름을 분석해보면,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 돈이 남아 저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적자가 심하게 나고 저축도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왜 그럴까? 답은 매달 매달의 현금흐름에 있다. 매월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의 돈이 남기 때문에 1년이면 400여 만 원이 남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달 카드 값을 내고 나면 통장 잔고가 그만큼 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누락된 지출이 많다는 뜻이다. 이렇게 1월부터 12월까지 비정기적인 수입과 지출을 감안해 연간 현금흐름을 뽑아보면, 월별 편차가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비정기 수입이 있는 달은 돈이 남지만, 자동차 보험료를 내거나 겨울옷 장만처럼 비정기적 지출이 있거나 보너스가 없는 달은 적자가 크다. 월별로 소득과 지출을 정리해놓고 보면,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스트레스가 큰 원인을 알 수 있다. 돈이 남는 달에는 공돈처럼 생각돼 흐지부지 써버리기 일쑤다. 계획에 없던 지출이나 소비로 다음 달 카드 값이 크게 느는 것이다. 비정기 수입이 없는 달에 미리 써버린 카드 값이 빠져나가버리면 가뜩이나 부족한 잔고가 더 쪼들리고, 결국 생활비는 카드로 긁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때문에 미리 따져보고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써야 할 돈과 쓰고 싶은 돈을 언제 어느 정도로 지출할지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계획하다보면, 남는 돈은 공돈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써야 할 소중한 자원이 된다. 명절 휴가비를 모아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 보너스를 남겨뒀다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행복은 꿈이 이뤄지는 순간보다 꿈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이뤄가는 과정에서 훨씬 크게 느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우리가족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1년을 보낼지 계획해보고, 사소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목표한 금액을 모으고, 하나하나 계획을 이뤄가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교육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사례자의 경우, 매달 100만원 가까이 나가던 보험료를 필수 보장 위주로 리모델링해 고정 지출을 줄이고, 사소한 외식과 대형마트 쇼핑을 줄여 중학생 자녀의 교육비로 좀 더 지출하기로 했다. 매달 비상금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저축을 하고, 비정기 소득은 모아서 가족 이벤트에 쓰도록 했다. 가족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해보고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얼마나 될지, 무엇을 꼭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포기해도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해외여행’, ‘결혼기념 이벤트’, ‘캠핑’, ‘스키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남은 카드 대금은 연초의 비정기 소득으로 정리하고, 앞으로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여름휴가와 캠핑,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평소 소소한 선물이나 자질구레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참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전년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지출은 더 쓰고도 저축이 가능해진다. 연말에 남는 240여 만 원은 두 자녀의 대학교육비로 따로 저축하기로 했다.자녀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평소 부모가 돈을 계획해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연스레 ‘돈’은 통제‧관리하는 대상임을 알게 된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잠시 인내하는 것은 고통스럽기보다는 성취에 대한 기대감이 될 수 있다. 스키장에서 놀기 위해 장난감을 포기하는 것, 갖고 싶은 물건을 어린이날이나 생일까지 잠시 참는 것을 통해 아이는 욕구를 통제하고 인내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갖고 싶다고 느끼는 감정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그라진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또 어떤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갖고 싶어지기도 할 것이다. 오랫동안 소망하고 기다렸던 것을 비로소 갖게 될 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할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짜 욕구와 진짜 욕구를 구별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목표를 위해 사소한 것은 포기해야 하고, 생각지 못했던 일로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돈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기관리습관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기회다. 새해에는 자녀와 함께 우리 집의 재무계획을 함께 세워보고 실천해보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가정마다 학교마다 행복과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한 해가 되면 좋겠다.좋은 선생님? 우리 앞에 펼쳐진 목표를 향해 끝까지 참고 견디며 달려가는 선생님이다. 경주하는 육상선수처럼 앞만 쳐다보고 달려가야겠다. 뒤로 돌아보는 자는 어리석은 자다. 옆으로 쳐다보는 자도 마찬가지다. 우리 앞에 목표가 분명한데 뒤로 돌아보다니! 앞만 보고 땀흘리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하고집안도 편안하게 된다. 생각도 건전하게 되고 늘 아름다운 생각들이 샘솟듯 솟아나게 된다. 심안모옥온이라, 마음이 평안하면 모옥도 편안하다. 성품이 안정되면 좋은 선생님이다. 성품이 거칠고 불안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좋은 줄 모르지만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워진다. 성정채갱향이라,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우리는 학생들이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실력과 성품의 두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세계적 인재를 길러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민관의 직책은 백성을 가르치는 데 있다. 교사의 직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다. 이걸 늘 마음에 담아두어야 한다. 목민지직은 교민이니라, 목민관의 직책은 오직 가르치는 데에 있을 따름이다. 교민이 곧 백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학이 곧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겨울방학을 통해 많이 연구하고 자기 연찬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교단을 지키기가 어렵다. 흔들리게 되고 불안하게 된다. 시간을 아껴가며 실력을 쌓고 저축하면 든든해진다.
‘광교산으로 갈까, 팔달산으로 갈까? 아니면 칠보산으로?’ 2018년 1월 1일, 기상과 동시에 우리 가족은 목적지를 정해 움직여야 한다. 왜 아침부터 산일까? 바로 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새해 아침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하려는 것. 서울에서 자취를 하던 우리 아들, 어제 저녁에 고향인 수원 집을 찾았다. “너, 웬 일이니?” 자식이 부모를 찾았는데 부모의 질문이 어색하기만 하다. “응, 새해를 집에서 맞이하고 싶어서?‘ ”누가 너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 주었니?“ ”아빠에게서 영향 받았을 걸“ 신세대에서 신세대답지 않은 전통적인 사고를 엿본다. 아내와 아들에게 해맞이를 제안하였다. 모두가 좋다고 한다. 해맞이 하려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야 한다. 그 곳은 대개 산 정상이다. 그래서 광교산과 팔달산, 칠보산이 나온 것이다. 수원의 일출 시각을 보니 7시 47분이다. 그래서 6시에 기상하기로 했다. 새해 새 출발 해맞이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1순위가 광교산 헬기장이었는데 거리도 멀고 하여 팔달산 서장대로 변경하였다. 집에서 6시 20분 출발. 화서시장을 지나 도청 후문 쪽으로 가니 도로변엔 벌써 주차행렬이다. 불법 주차가 하기 싫어 시민회관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팔달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대개 가족 단위다. 초등학생, 중학생도 보인다. 서장대에 도착하니 7시다. 서장대로 이어지는 길마다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일출을 관망하기에 좋은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 잡았다. 아들은 입구에 놓여진 소원지에 소원 하나를 쓴다. ‘우리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이다. 이 종이는 접어서 옆 새끼줄에 묶어 놓는다. 이렇게 새해 마음의 염원을 담아 기원하는 의식이다. 일출 시각까진 40분 정도 남았다. 수원시민단체협의회에서 준비한 풍물굿판이 이어진다.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면 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상쇠를 맡은 사람은 손을 호호 불며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한다.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도 들었다. 염 시장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개의 특성을 들면서 신뢰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장대 주위를 살펴보았다. 어느새 서장대 주변은 해맞이 인파로 인산인해가 되었다. 발디딜 틈이 없다. 서노대에도 주위 성곽도 모두 사람들로 꽉 찼다. 사람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 동쪽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미 방위를 알고 있었다. 손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촬영 준비를 이미 끝냈다. 무술년 새해 첫 태양의 모습을 담으려는 것. 7시 50분 정도 되니 동쪽하늘이 점차 붉어진다. 드디어 밝은 불덩이 하나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태양은 점차 서서히 솟아오르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사진 촬영에 바쁘다. 태양이 저렇게 천천히 오르는 모습을 본 것은 경주 토함산에서 본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다. ‘아. 장관이다’ 사람들이 일출 장면에 감동을 받는 이유를 알겠다. 누가 수원시민들을 이곳에 모이게 했을까? 아마도 이심전심 아닐까? 수원시민이라면 새해 아침 서장대에서 해맞이 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모인 인파는 대략 2천 명 정도 된다고 보았다. 추위를 이겨내라고 뜨거운 커피와 녹차를 공급하는 단체도 보았다. 김준혁 교수 등 눈에 익은 분들이 보인다. 우리 가족의 발걸음이 이어진 곳은 3.1운동 기념탑이다. 바로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준비위원회’가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년 2019년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을 맞게 된다. 이 준비위원회는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독립유공자 발굴 및 편찬사업, 시민참여형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10주년 기념 조형물 제작, 설치를 목표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아침. 해맞이를 하면서 내가 소원한 것은 가족과 주위 분들의 ‘건승’이다. 내가 아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올 한해를 보내면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또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1정신의 계승,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마치 안방에 앉은 것처럼 따뜻해요"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서산시 동서2로 한성필하우스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이용객이 '온돌의자'에 앉아 추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온돌의자는 전기를 이용한 열선의자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서산시가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곳곳에 한파를 차단하는 온돌의자를 지난 해 11월부터 설치·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온돌의자는 시내 주요 정류장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 매서운 강추위에 속수무책으로 떨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누워 자고 싶을 정도로 아늑해졌다며 좋아하고 있다. 온돌의자에 앉아본 한 시민은 마치 안방처럼 따뜻하다며 시민을 위한 서산시의 세심한 행정에 큰 박수를 보냈다. 서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수요조사를 진행해 온돌의자를 늘리고, 한파 행동요령을 전파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또 다시 들판으로 나섰다. 날마다 이 들판 저 들판으로 다니면서 모내기를 하였다. 어떤 논에는 아직 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모를 낼 수가 없어서, 호미를 들고 가서 모를 호미를 일일이 심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하여도 우리는 기뻤다. 못자리에서 모가 타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들판을 지나는 시냇가에서 물을 퍼 나르던 때를 생각하면 모내기를 항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절로 났다. 우리는 일주일을 날마다 논으로 나가서 모내기를 돕는 일을 하였다. 물론 우리는 모내기를 해주면서도 조금씩 돈을 받아서 우리들의 수학여행비를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게 모았다. 모내기 일주일 동안에 우린 매일 6,000원씩을 벌어 들였다. 모내기는 한 마지기에 300원씩을 주셨다. 보리 베기와는 달리 모내기는 우리가 조금만 잘못하면 농사를 망칠 수 있으니까,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정신을 쏟아서 모를 잘 심는 것이 더 중요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정성껏 모를 심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심는다고 농사 망친다고 안 된다고 했더니, 어찌나 꼼꼼하게 심었는지, 어른들이 심은 것보다 더 잘 심었어 !” 하는 칭찬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선 우리가 모두 농촌에서 자랐고, 농사를 짓는 집의 아이들이니까 남의 농사를 망쳤다는 얘기를 들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남의 농사를 망친 것은 내 농사를 망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 아닌가?’ 다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내기를 정성껏 하였고 다행히 잘 심었다고 칭찬을 듣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모내기를 일주일 하는 동안에 36,000원을 더 벌어서 모두 100,000원을 모았다. 우리 한 사람 몫으로 2200원이 넘는 돈이었다. 이 정도면 한 사람이 1,000원 정도씩만 내면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으니,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모은 돈에 희망을 걸고 11월에 수학여행을 갈 때까지 무엇을 해서 돈을 더 모으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 방학을 며칠 앞둔 7월 초순에 들어서 학교에서는 학교공원화사업을 추진하시던 교장선생님은 학교 화단에다가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 신사임당, 반공소년 이승복상, 효자 정재수의 상, 그리고 동물상으로 호랑이, 사자, 기린, 꽃사슴, 등을 세우기로 하면서 학부형들의 도움을 요청하였고, 학부형들의 기부금이 모자라자 학교 안의 모든 돈을 쓸어 모으게 되었다. 이 때 학교에서는 6학년 어린이들의 수학여행비로 모은 돈을 학교 공원화 사업비로 내어놓으라는 것이었다. “김선생, 지금 학교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은 직접 찾아다니면서 기부금을 모아 봤으니 더 잘 알 것이네. 그래서 말인데. 6학년이 모아둔 돈을 좀 내어놓을 수 없겠나?”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선생님께 요구하였다. 그러자 우리 선생님은 “무슨 말씀입니까? 그 돈은 절대로 안 됩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자기들의 수학여행비로 모으기 위해서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면서 보리 베기하고 모내기하여서 모은 돈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하여서 모은 돈입니다. 그걸 내 놓으라면 안 될 말입니다.” 하고, 분명하게 거절을 하셨다. 그러자, 학교 경리를 책임지고 있던 강 선생은 우리 담임선생님께 폭언을 하면서 “교장선생님이 하라면 하는 것이지 뭐여? 안 된다고? 학교 안에서 교장의 말을 안 듣고 대들겠단 말이여?” 하고 협박을 하였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협박이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 반의 아이들이 자신들이 의견을 모아서 한 일이고, 그 아이들이 일을 해서 모은 돈이니까, 그건 아이들의 돈이지 내 돈이 아닙니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합니까? 담임이 아이들을 속이고 일을 시켜 먹고 그 돈을 빼앗아야 한단 말입니까? 난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고 끝까지 반대를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버렸다. 이 일로 해서 학교 안은 한창 소란이 일어났다. 교장선생님과 경리 담당 강선생님은 ‘돈을 내어놓아서 학교 일에 보태야 한다.’ 는 생각이었고, 대부분의 젊은 선생님들은 이와 반대로 ‘무슨 소리야, 아이들이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걸 내놓으라니 말도 안 돼! 교장선생님도 참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기어이 지금 세워야 하나?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인 돈인데 그걸 내놓으라면 담임은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란 말이야?“ 하면서 반대를 하였다. 결국 선생님들까지 두 파로 나뉘어서 의견이 달랐다. 이렇게 학교 안에서도 야단이 났지만, 아직 우리들에게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우린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 이번에는 교장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을 불러서 “이미 주문을 해 놓았으니 그리 알게. 내가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네가 맡은 일이 아닌가? 학교 공원화 사업을 하려면 어쩌겠나?” 하면서 ‘이미 주문을 해놨으니 그리 알아라.’ 고 일방적으로 다그쳤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은 “전 못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약속을 한 일입니다. 그럼 제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일을 부려먹었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의 수학여행비를 번다는 생각으로 그 어린것들이 코피를 흘려 가면서 번 돈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내놓으라고 어떻게 말을 하란 말입니까? 제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못 합니다.” 하고, 끝까지 반대를 하고 나섰단다. 이렇게 되자 교장선생님이라도 어쩔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김선생은 빠지시오.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겠소.”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직접 아이들을 설득시키겠다는 것이었다. “ 정말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설득시키시겠단 말씀입니까? 강제로 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하도록 만드시겠단 말씀입니까? ‘손들어’라고 하지 말고, 찬반 비밀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시겠다면 저도 따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빤히 쳐다보면서 ‘반대하는 사람 손들어’ 식으로 결정을 한다면 저는 인정 못합니다. 아무리 교장이시고 이 학교의 책임자 이시지만, 이번 일만은 순수하게 어린이들이 자기들의 결정에 의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마련한 거금입니다. 아직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억지로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김선생 ! 그게 무슨 말이야? 억지로 빼앗다니? 지금 우리가 아이들의 돈을 빼앗아 먹겠다고 하는 건가? 학교를 위해서 협조를 하자는 것이 아닌가?” “만약 아이들이 그 돈을 마련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실 작정이셨습니까? 그 돈이 없었다면 그 사업 중에 한두 개를 덜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아무 준비도 없이 주문을 하시고선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담임선생님이 너무나도 강하게 반대를 하시니까 교장 선생님도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지 잠시 생각을 해보시는 눈치이셨다. 그 때 학교 회계사무를 맡은 강선생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김선생 ! 자네 뭔가? 나이 드신 교장선생님께 그렇게 대드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는 거여?” 하고 소릴 지르는 것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어이없다는 듯이 강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제가 뭘 잘 못했습니까? 제가 제 욕심 채우자고 그러는 겁니까 ? 아이들이 피 땀 흘려 마련한 그 돈을 억지로 내놓으라니까 그러지요.” “그럼 교장선생님이 욕심을 채우려고 그 돈을 달라고 하는 거란 말인가? 학교 사업을 하자고 하다 보니까 모자라서 좀 돕자는데 그게 잘 못 됐다는 말이여 !” 금방 치고 말겠다는 듯이 협박적이었다. 이 강선생님은 우리 담임선생님의 형님과 동창생이어서 마치 동생을 대하듯이 함부로 하는 편이었다. 더구나 덩치도 크고 면내에서는 깡패란 말을 들을 만큼 자기 멋대로 하고 다니는 그런 분이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강선생님에게 지지 않고 “그건 아니지요. 만약 그 돈을 준비하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주문을 해놓고 어찌하려고 했는지 여쭤 보는 거예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문을 해놓지는 않았을 거 아니예요?” 이렇게 따지자, 강선생님은 “그거야 우리가 마을에 다니면서 협조를 받아 왔지 않아. 그런데 돈이 너무 모자라니까 그러는 거 다 알면서 왜 그래?” “그래서 처음부터 돈이 준비 된 만큼만 주문을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무슨 재주로 학부모님들의 호주머니를 뒤져서 빼앗아 올 수 있다고 억지로 일을 벌여 놓고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야 ! 너 말 다했어? 정말 이렇게 협조하지 않고 대들 거야? 형을 봐서 참아 왔더니 아주 못 쓰겠구만....” “강선생님 ! 형님의 동기동창이시라고 저도 형님 대우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제 큰 형님의 담임 이셨다는 것도 알고 살아 왔구요. 그러나 이번 일을 그런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잘 못 한 것은 잘 못이지 형님의 친구라고 그것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이론적으로 부족함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성질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강선생님은 담임선생님을 향하여 재떨이를 내던졌다. 다행히 피해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일이 날 뻔하였다. 이렇게 소란이 일어나는 동안에 교무실에 선생님들은 점차 험악해져 가는 분위기를 느끼고 하나 둘 교장실로 다가오다가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우르르 몰려들어서 담임선생님과 강선생님을 뜯어말리고 억지로 껴안고 밖으로 끌어내었다. 결국 모든 선생님들이 모여서 의논을 하여 결정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아이들이 마련한 돈을 쓰는데 아이들의 의견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결정을 한다니....’ 무엇인가 잘 못 되어 가고 있었지만, 담임선생님의 혼자 힘으로 이렇게 학교 전체와 맞서 싸울 수는 없었다. 일단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교무실에 모두 모였다. 한 시간 가량이나 의논을 계속한 결과는 일단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서 집행하기로 하였다. 담임선생님은 “아무리 그래도 저는 동의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저히 제 양심으로는 아이들에게 협조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해주십시오. 그리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억지로 그렇게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어린이들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제나 나서지는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 말만은 해주셔야 합니다.” 하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이렇게 의논이 분분하던 일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따라 일단 교장선생님이 교실에 들어 가셔서 아이들의 동의를 구하기로 하였다. “6학년 어린이 여러분 ! 이미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줄로 압니다. 학교 화단에 지금 여러 가지 동상모형을 설치하고 있는데,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거두어 주셔서 많이 도움이 되었지만, 아직 돈이 조금 모자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수학여행을 가려고 모아둔 돈을 학교 사업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의논을 하였으나 담임선생님은 여러분과의 약속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반대를 하여서 며칠 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주문을 하여서 설치는 해놓았는데, 돈이 모자라서 못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 여러분이 모은 돈으로 학교 화단에 멋진 동상모형을 하나 만들어 두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애써 모은 돈이고 피땀을 흘린 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로 한 것입니다. 협조해 주실 거지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들은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교장선생님이 자기 아버지, 어머니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얼굴을 보일까봐 고개들을 푹 숙이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10여분에 걸친 이야기를 듣고서도 누구도 ‘좋다’ ‘싫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해 놓고 교장선생님은 나가버리셨다. 교장선생님은 이 정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으면 되었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정도에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동의를 해주지 않으므로 하는 수 없이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교감선생님은 아주 얌전하신 선비 같은 분이셨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무리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대단히 미안하다. 그렇지만, 이것도 학교를 위한 일이 아니겠느냐? 너희 담임선생님은 너희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교장선생님께 대들기까지 하셨고, 선생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까지 하였다. 이제 너희 담임선생님은 너희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그만큼 애를 쓰셨다. 이제는 너희들이 결정을 해야 할 때이다. 너희들이 양보를 하면 담임선생님이 학교에서나 여러 선생님들 사이에 좋은 분이 될 수 있겠지만 너희들이 끝까지 반대를 한다면 너희 선생님까지 욕을 먹게 되는 거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만큼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 너희 담임선생님 댁에서 하숙을 하고 있지 않니?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여러 선생님들에게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볼 수는 없을 것 같구나.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부탁을 하려고 한다. 어쩔 테냐? 너희들의 돈을 지킬 테냐, 아니면 담임선생님을 욕먹지 않게 해드릴 테냐?” 교감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우리들은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이런 우리들을 보면서 교감 선생님은 천천히 우리들에게 이야기 하셨다. “너희들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피땀을 흘렸는지 내가 다 안다. 날마다 선생님에게 들었고, 너희 선생님이 녹초가 되어서 저녁을 먹자마자 떨어져 잠들곤 했으니까, 너희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만 하였지. 그런데 너희들이 잘 해주지 않으면 너희 선생님이 곤란해질 것 같구나. 너희 선생님이 끝까지 반대를 하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반대를 하면 그 돈을 쓰지는 못하겠지. 그러나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좋아할 사람이 없게 되어서 따돌림을 받게 될 거야. 너희 선생님은 오직 너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저렇게 다른 선생님과 싸움까지 하였는데, 이제 어떻게 하겠니? 너희들이 양보를 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거야.” 하시면서 우리들에게 양보하고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요구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런데 교감 선생님은 ‘억지로 빼앗을 수는 없으니 너희들이 결정을 해라’고 우리들의 의견을 물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교감선생님, 죄송하지만 이제 저희들끼리 의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인될까요?” 반장 경수가 말씀 드렸고, 다른 아이들도 좋겠다고 찬성을 보였으므로 교감 선생님은 “그러면 너희들끼리 의논을 하여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여 가지고 알려 줄 수 있겠지?” 하시자 우리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다. 교감선생님이 나가시고 반장인 경수가 앞으로 나와서 학급 회의를 열었다. “이제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우리 선생님은 끝까지 양보를 할 수 없다고 버티시고, 교장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은 양보를 하였으면 하는 모양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하자, 영호가 손을 번쩍 들고서 일어섰다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거지. 왜 우리가 그렇게 땀 흘려 번 돈인데, 무조건 학교에서 내놓으라면 말이 되냐?” 하자 다른 아이들도 몇몇이 옳다고 찬성을 하였다. 그 때 문식이가 일어서서 “당연히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 그리고 우리 돈을 우리에게 억지로 내 놓으라면 안 되는 것이 맞는 이야기야. 그렇지만, 지금 우리를 지켜 주려다가 선생님이 곤란해지신 것 같은데 그것은 어떻게 해야 옳은가 생각을 해봐야지.” 하면서 좀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모습을 보고 경수가 다시 이야기를 하였다. “너희들도 잘 알잖아. 우리 선생님이 한 번 우리하고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그러자고 하지 않은 한 절대로 양보를 하지 않으실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바른 결정을 해야 돼. 교감선생님이 저렇게 이야기하시는 걸 보면, 우리 선생님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교장선생님한테도 대들고 끝까지 반대를 하신 모양인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겠니?”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이 모두 가만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늘 빈충 맞은 이야기를 잘하는 준태가 손을 번쩍 들더니 “우리 선생님이 안 된다면 안 되는 거 아냐? 우리는 우리 선생님의 의견만 따르면 되지 않아?” 하고, 말을 하자 문식이가 “ 그걸 몰라서 그래? 우리가 지금 생각하자는 것은 우리 선생님이 우리를 지키려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다는 게 문제가 아니야. 우리만 좋자고 선생님이 그렇게 되어도 좋다는 말이야?” 하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준태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괜히 나에게만 그래. 난 내 생각도 말하면 안 되나?” 하고 궁시렁거렸다. 다시 문식이가 일어서서 “금방도 말했지만, 우리 선생님이 어려운 입장이 되시게 놔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번 돈 아깝고 섭섭하지만 양보하고 차라리 우리가 번 돈으로 만든 것이니까, 동상에 우리 반이 번 돈으로 만든 것이라고 적어 넣어 달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점점 밝은 얼굴이 되어서 옆 사람과 의견을 나누는 등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자, 이제 우리 결정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여러분의 의견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 돈을 끝까지 지키자는 준태 의견과 선생님의 입장을 생각해서 우리가 양보를 하자는 문식이 의견이 있는데 이제 의견을 표결에 붙여보면 어떻겠니? 다른 의견이 있으면 얘기하고....” 우리는 서로 눈치만 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잠시 후 경수는 “자, 그럼 더 이상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고 표결에 붙이겠습니다. 나중에 나온 의견인 문식이의 말대로 양보를 하고 우리 반의 기증이라는 표지를 해달라고 하자는 의견과 준태의 의견대로 끝까지 양보를 하지 말자는 의견 중에 먼저 양보하자는 의견에 찬성을 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우리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손드는 모양을 살펴보면서 망설이고 있었다. 의견을 낸 문식이가 번쩍 손을 들었고, 여자들 중에서도 경아, 은자 등이 손을 들자 아이들은 하나 둘 손을 들기 시작하였다. 경수가 둘러보고서는 “자 그럼 숫자를 헤아려 보겠습니다.” 하고, 창문 쪽에서부터 세기 시작하자 나도 손을 들고 말았다. 경수는 “모두 36명이니까 다음 의견은 손을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교감선생님께 가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괜찮겠죠?” 하자 아이들은 모두 다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하여 일주일 이상 끌어오던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양보를 하는 것으로 우리학급 아이들이 동의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들의 돈을 빼앗겼다는 서운한 마음을 버릴 수는 없었다. “너희들이 왜 그걸 양보한다고 결정을 했니? 누구 맘대로 그걸 내놓겠다고 해? 얼마나 힘들게 마련 돈인데 그걸 왜 내놓기로 하느냔 말이야?” 선생님은 몹시 화가 나셨지만, 사실은 우리들의 결정을 더 이상 나무랄 입장이 아니셨다. “너희들이 이번에 양보를 한 것은 이 선생님을 위해서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난 너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마지막까지 지켜 주지 못한 내 책임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너희들에게 약속한 것을 못 지킨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책임이니까.” 선생님은 눈가에 맺힌 이슬 같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들고 멀리 존재산을 바라 보고 계셨다. 아마도 가슴속에서는 부글부글 불이 타고 있으실 것이다.
'공부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 세상에는 여러 가지 가치관이 존재한다.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하지만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공부도 스포츠와 같은 하나의 재능이다. 타고난 재능도 갈고 닦아야 빛이 나는 것처럼 공부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이학교를 다닐 때 무엇보다도 공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정도이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면 믿음이 허공을 헤메게 된다. 학생이 선생님을 잘 믿고 선생님이 잘 가르치면 1등이다. 공부에 대한 믿음도 바른 믿음이 있고, 틀린 믿음이 있을 수 있다. 모두 다 맞을 수도 있고, 또 일부는 틀릴 수도 있다.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이 실행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배움의 자세이다. 2학기 마무리 무렵 학부모님들과 함께 선진학교 시찰을 하기 위해 시골의 조그만 중학교를 방문하였다. 그때 마침 한 학생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자기 자신이 이 중학교에 와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듣고보니 참으로 대단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 나이에 공부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을까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그 학생을 만나 학생의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니 내용을 보내 주어서 이렇게 글로 정리한 것이다. 이 학생은 한마디로 세상 사람들이 상식으로 갖지 않은 것을 자기의 지식으로 갖고 있었다. 다름 아닌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믿음이었다. 이렇게 과학적이 아닌 사실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실 앞에는 아무리 다른 논리로 설득을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자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공부를 하게된 계기 "나는 초등학교 때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었다. 용정중학교를 오기 전에 1년간 광주 00중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원래 친했던 아이들이 점점 나쁘게 변해 갔다. 그렇게 계속 놀기만 하고 수행평가를 관리를 하지 않으니 계속 성적이 떨어졌다. 시험을 보면 점수는 잘나오지만 수행평가와 합산이 되니 항상 성적이 낮게 나왔다. 시험은 90점을 맞는데 수행을 합치면 70점대로 떨어지는 정도였으니까. 부모님께서는 나를 가만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용정중학교에 전학을 보내주셨다. 용정중학교는 광주 oo중학교와 달랐다. 아이들이 모두 수업을 듣고 밤에 자습을 해도 불만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했다. 신기했었다. 나는 처음에는 용정에서도 예전 학교에서 처럼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나올 줄 알았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 2학년 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조규선 선생님의 지도하에 나는 조금씩 생활습관을 고쳐 나갔다. 그러면서 2학년이 끝났다. 나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박경선 선생님 반이 되었다. 3학년 1학기때 나는 담임 선생님께 ‘말과 행동을 생각하고 해라’ 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나는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더 잘 생활에 보려고 생활을 바꾸려고 노력했었다. 2학기에 올라와서 나는 이제 고등학교 선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조사하면서 나는 ‘마이스터고’ 라는 종류의 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전문교육을 받아서 일찍 취직을 할 수 있는 학교였다. 나는 다짐을 했다. 내가 이번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마이스터고에 가겠다고. 나는 새벽까지 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했다. 그 시험 성적이 나왔는데 그때 나는 반에서 1등을 했다. 나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고 계속 열심히 공부를 했다. 이번 기말고사도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잘 나온 편이다. 나는 공부하는 이번 한 학기동안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 그리고 흥미를 얻었다. 공부를 할 때는 자신이 취약한 과목부터 먼저 나는 지금까지 영어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공부를 시작할 때 영어를 위주로 공부했었다. 우선 나는 영어 단어장을 사서 외웠다. 원래부터 영어는 알던 것이 없었기에 영어 독해를 할 때마다 항상 새로 외운 단어들이 나왔다. 기분이 좋았었다. 계속 내가 공부 한만큼 성과가 나오니 영어에도 흥미를 붙이게 되었다. 밤새도록 영어공부를 해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나는 영어에 흥미를 가져서 영어 공부를 했다. 이제 영어가 조금 괜찮아지니 나는 수학공부를 했다. 예전에는 수학시간에 딴 생각하고 문제도 하나도 안 풀고 시험을 봤었는데, 이번엔 문제도 많이 풀고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수학을 풀다가 안 되면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수학공부를 하면서 집중도를 높이면서 항상 2시 30분까지 공부를 했다. 국어, 사회, 과학과 과목들은 아침자습시간과 수업을 듣고 평소에 시간이 남을 때에 했었다. 공부는 일단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 그에 보답을 해주는 것 같다. 공부를 한 후에 느낀 점 이제껏 나는 공부가 어려운 것인지 알았었다. 하지만 나는 공부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내가 공부한 만큼 보답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기에 늦은 것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였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공부는 한번 자신감이 붙으면 계속 발전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게 된다. 나는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내가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고등학교에 가게 된다. 이제는 꿈을 정했으니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다. 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 1.나는 공부를 할 때 먼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 내가 공부할 때 나는 1시 이후로 공부를 하면 졸음이 쏟아졌다. 예전에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학교 기상시간이 6시이니 일부러 나는 3시까지 깨어 있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3시까지 깨어있 게 몸이 적응되었다. 습관이 드니 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나는 공부를 할 때 하기 싫어도 일단 공부방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공부방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마음을 정리하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3.공부를 할 때는 눈으로 하는 공부보다는 쓰면서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아이들은 손으로 쓰기보다는 눈으로 외우고 개념이 잘 안 잡힌 상태로 공부를 한다. 들은 말이지만 계속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보다는 개념을 모두 이해를 하고 몇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나는 그래서 모든 개념을 쓰면서 이해하고 공부했다. 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을 때보다 혼자 쓰면서 자습을 했을 때가 더 속도도 빠르고 공부도 잘되고 효율도 높았던 것 같다. 4.공부를 할 때 시간이 없다고 문제만 풀고 채점을 안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이것은 헛 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틀린 개념은 답지를 보든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든지 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틀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험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5.나는 공부를 할 때 경쟁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나는 친구 중 한명을 목표를 잡고 그 아이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그러면 계속해서 의지가 생기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었다. 모두 이기고 싶은 친구 한명 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용정에 와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용정중은 내 삶의 가치관을 바꾸어 주고 나의 적성이 무엇이고 흥미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해주었고 많은 후배를 알게 해주었다. 나는 내가 하려는 공부의지도 중요하지만 공부 환경과 주위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생들은 빨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1학년 때부터 용정에 다녔었다면 어떻게 변했었을까? 아쉽지만 1년 늦게나마 들어와서 이렇게 발전했으니 정말 다행이고 용정에 고맙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이제 너는 공부하는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이라는 용기를 주셨다. 이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게 될 것이다. 나는 그때쯤이면 나의 삶을 바꾸어 준 용정에게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자율학교나 자율형공립고 교장임용에 있어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응모 학교 15% 제한 비율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또 일반학교 결원 교장의 ⅓∼⅔ 범위 내에서 공모하도록 권장하던 것도 폐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도 국공립학교 9955개교 중 1792개교가 공모학교로 지정돼 이미 18%가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 방침이 시행되면 초빙형과 내부형으로만 교장 임용이 가능해져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승진제도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1964년 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20여 년간 열심히 근무하고 연구·연수하며 남이 꺼려하는 보직교사와 도서벽지 근무를 한 말없는 교원들이 많다. 그런데 무자격 교장공모제 찬성론자들은 자격보다 실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실력인가? 교장자격증은 오랜 기간의 헌신, 경험과 그렇게 쌓은 능력을 국가가 인정한 최소한의 증표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전면 확대된다면 과연 누가 힘든 보직교사와 교감 업무를 하겠는가. 또 열정을 갖고 도서벽지에 근무하려는 지원자도 급감할 것이다. 학교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교사가 사라지면 피해는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간 각 지역에서는 교육감과 코드를 맞추고, 선거에 도움을 준 이에게 보은인사 수단으로 공모교장 자리가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았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교육감 산파역과 인수위 참여를 공개한 특정 노조인사가 무자격 공모교장이 된 사례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소외지역 근무를 외면하며 승진제도를 비판해온 교사가 성향이 같은 선출 교육권력에 의지해 교장직에 ‘무임승차’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나쁜 정책이다. 이제라도 교육부는 공모라는 형식적 민주성을 내세우지 말고 학교를 무력화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대책’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교육적 차원에서 종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학부모 위원 비중을 줄이고 외부 전문가를 늘리기로 한 것, 학폭위를 외부기관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방안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은 학교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건수는 2016년 2만 3673건으로 전년(1만9968건)에 비해 3705건이나 증가했다. 비교적 일반적인 학폭인 폭행이 1만 306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감금(67건), 협박(1326건), 금품갈취(512건), 약취·유인(457건) 등 학교에서 처리하기 힘든 수준의 강력범죄도 빈발하는 추세다. 이런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는 그야말로 곤혹을 치른다. 담당교사는 형사사건에 준하는 절차와 처리에 몇 개월을 시달려야 한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가·피해학생과 학부모 모두 문제 삼아 결국 교원과 학교가 징계, 소송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미 단위학교 학폭위는 한계를 노출하고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성을 갖춘 인사는 위촉과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 과반수가 학부모 위원이다보니 전문성과 공신력이 논란을 빚는 데다 결국 학폭위 결정에 대한 불복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유사한 학폭 사안에 대해 학교 별로 심의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형평성 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학교는 사법기관이 아니다. 학폭위는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등 외부기관으로 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전문성과 권한을 가진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관할지역 내 학폭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법률 개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