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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이 현행 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학교용지법) 적용 대상에 유치원도 포함되도록 국회에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총은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의견서를 전달하고 현재 교문위에 계류 중인 학교용지법 개정안의 처리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 1월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학교용지 무상공급 대상을 공립 초중고교로 한정한 현행법에 유치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치원도 유아교육법에 따른 학교인데다 유아교육 무상실시 확대에 따라 유치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특례 적용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법안은 지난 3월 국회 교문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만 된 채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현재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4.2%에 불과해 OECD 평균인 68%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유치원의 부지 확보를 의무화하는 법적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정부 공약인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 40% 도달’에 급급해 병설 유치원 확대를 추진하기보다는 전문화된 교육 시설을 갖춘 단설 유치원 설립을 위한 용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 용지에 포함돼 특례를 적용받지만 단설 유치원은 적용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서다. 그러다보니 단설 유치원은 공립유치원 4693개 중 322개로 6.9%에 불과하다. 결국 학교용지법 개정이 단설유치원 설립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늘도 비올 구름으로 하늘은 가득 찼다. 더러운 먼지, 오염된 것들을 다 씻어주니 비는 참 고마운 것이다. 이 땅에 비가 없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장마의 철에 비를 주신 것은 감사할 일이다. 지역마다 편차가 심한데 고른 비가 전 지역에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진다. 오늘 아침에는 군자다운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공자는 군자라는 말을 잘 썼다. 군자는 보통 사람 위에 서는 고귀한 사람을 말한다. 즉 실력과 인품을 갖춘 덕망 있는 자를 말한다. 곧 우리 선생님들과 같은 이를 군자라 한다. 공자의 제자 중 하나가 군자가 어떤 것인지 물었다. 공자의 가르침은 몸을 굽히고 겸손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놓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겸손이다. 선생님은 아는 것이 많고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교만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면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교만하면 자신도 망하고 함께 하는 이도 망하게 된다. 선생님의 교만은 학생들을 교만하게 만들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그러기에 많이 익히면 익힐수록 더욱 고개를 숙이고 낮아지면 군자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공자의 두 번째 가르침은 군자는 몸을 감추고 사람들을 평안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자신을 알아주기를 좋아한다. 이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없는 듯하면서 학생들에게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선생님은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된다. 어떤 학생은 어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부담을 주고 스트레스를 주고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공자의 세 번째 가르침은 군자는 몸을 낮추고 만민을 안심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 가지의 가르침의 공통점은 겸손이다. 겸손은 누구나 좋아한다. 제자들을 따르게 만드는 한 방편이 된다. 그리고 만민을 안심케 하는 것이 군자라고 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마음을 안심케 하고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고 모든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지도자가 될 텐데 백성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안심케 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면 군자다운 선생님이라 할 수가 있다. 군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공자는 스승이 따로 없었다. 책이 스승이었고 주위의 사람들이 스승이었다. 공자는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며 살았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고 좋은 점은 살려나가는 자세가 바로 군자의 자세다. 공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군자다. 우리 선생님들도 자타가 공인하는 군자다운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경북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청렴의식 제고를 통한 깨끗하고 투명한 학교운동부 운영을 위해 「운동부 지도자 청렴연수」를 7월 21일 실시한데 이어「운동부 학부모 청렴교육」을 25일 실시했다. 이번 운동부 학부모 청렴교육은 학교 운동부 불법찬조금 및 촌지 근절 등을 위한 청탁금지법 안내와 학교운동부 청렴향상 방안 등을 교육했다. 특히 이번 교육내용은 꿈과 끼를 펼쳐야하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및 인권 보장 과 청렴한 학교운동부 문화 조성을 위해 운동부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엄재엽 교육장은“학생선수, 지도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운동부 조성을 위해 지원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사천대교가 멀리 보이는 연수원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림 같은 해안선 아래 질척한 갯벌과 그 사이로 실핏줄처럼 이어진 물줄기, 바다의 숨결 같은 둔덕이 물때를 맞추어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저는 바다와 눈을 맞추었습니다. 표정이 달라지는 바다를 시간차로 바라보고 있으면 지난 학기의 시간이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잠자리가 다른지 일찍 깨어 해무가 약간 낀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는 사초와 갈대가 많았습니다. 줄무늬와 얼룩무늬의 키 큰 사초들이 시원하였고 아래엔 대나무가 무성하여 화려한 색감의 꽃들로 가득한 정원보다 소박하고 기품 있어 보였습니다. 정갈한 모시옷을 입은 선비 모습 같기도 하고 쪽빛 무명옷을 입은 가난한 사대부가 안주인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기분 좋은 화단을 지나 해안 쪽으로 가니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퐁, 풍, 풍” 큰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리지 않는 것도 아닌 물방울이 터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구멍이 열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물고기 하품소리 같기도 합니다. “폭, 퐁, 폭” 갯벌이 숨 쉬는 소리입니다. 자신의 몸에 난 구멍으로 작은 호흡을 토하면, 눈을 껌벅이는 어린 짱뚱어가 겁 없이 장난질에 열중해 돌아다니고, 그 옆에서는 길고 가느다란 어떤 녀석이 꼼지락거리고, 작은 칠게는 “바르르 바르르” 몸을 떨며 구멍 주위를 다닙니다. 다리 긴 백로들의 주둥이질에도 어린 녀석들은 겁이 없습니다. 갯벌은 곤하게 자는 듯 고르고 가늘고 조용한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모자라지도 더 할 필요도 없는 족한 그대로의 자연입니다. ‘빈자의 미학’이라는 실천적 미학을 가진 건축가, 승효상. 그는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기’를 주장합니다. 언어라고 하는 것은 한번 뱉으면 아무리 오랜 시일이 지났다 해도 바뀌어 지지 않으며 따라서 잘못되었으면 용서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건축가입니다. 그는 건축에서 ‘무용의 공간’을 이야기하며 딱히 쓸모없어 이름 짓기조차 어려운 그런 공간은 건축의 생명력을 길게 하며 정해진 규율로 제시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다양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쓸모없음의 쓸모’, 즉 무용지용(無用之用)을 떠올렸습니다. [장자] ‘소요유’(逍遙游) 마지막 부분에서, 장자는 죽마고우인 혜시(惠施)가 자신의 집에 큰 가죽나무가 있는데 몸체는 뒤틀리고 옹이가 가득해서 먹줄을 튀길 수 없고, 가지는 꼬불꼬불해서 자(尺)를 들이댈 수 없어 재목감으로 쓸모없다고 불평을 하자, 그는 그 나무를 넓은 들판에 심어 놓고 한가로이 소요하며 노닐다 드러누워 자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한다. 그 나무는 도끼에 찍히는 일이 없으니 쓸모없다는 게 어찌 근심거리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즉 쓸모 있는 나무들은 그 유용함으로 고통을 당하고 수명을 다하지만, 쓸모가 없음으로 인해 인생을 자유롭게 소요(逍遙)할 수 있는 나무로 자란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장자의 이야기와 승효상의 건축이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현대인은 나에게 필요한 것만 취하고 문제의 정답만을 찾아내는 너무나 이해타산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필요로만 채워진 세상, 가짐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스스로를 계층화시키고 테두리 속에 가두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생각으로 충만한 유목적 삶을 위해서는 승효상 건축가가 말하는 ‘빈자의 미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짐보다는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중요하고,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중요하다. 저도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 수 있는 그런 멋진 삶을 꿈꿉니다. 바닷가에서 천천히 호흡하며 수많은 생명을 품어주는 갯벌의 멋진 모습처럼, 내 것이라는 소유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우리의 삶으로 내 것을 내어주고 싶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뚝뚝 땀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조심하십시오. 『빈자의 미학』, 승효상 지음, 느린걸음, 2016(개정판)
“우리 학교는 등굣길에 음악회를 열어요. 음악을 들으며 행복한 아침을 힘차게 출발합니다“ 지난 19일과 25일 아침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원천초등학교(교장 김형미)에서는 ‘등굣길 작은 음악회’가 열려 교정에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19일에 열린 사물놀이부의 신명나는 웃다리 풍물 연주를 들으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고, 25일에는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합창부의 ‘도라지꽃’과 ‘고향의 봄’ 노래와 ‘이웃집 토토로 OST’, ‘언제나 몇 번이라도’ 리코더 연주를 들으며 감동이 넘치는 아침 등굣깋을 맞이할 수 있었다. 원천초교는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특색교육으로 삼고, 특성화 부서로 합창부, 사물놀이부, 밴드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예술적 감각 및 문화적 소양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등굣길 작은 음악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연습할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등교하는 친구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사물놀이부의 연주와 합창부의 노래를 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물놀이부가 신나는 아침을 열어주어 좋았다”, “합창부 친구들이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을 들으니 감동적이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형미 교장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 열었는데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핵심역량 중 하나인 문화적 소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천교총(회장 박승란)과 인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박융수)은 24일 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2017년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인천교총은 지난 3월 89개 항목에 대한 교섭·협의를 요구한 뒤 시교육청과 세 차례 실무교섭을 통해 부칙 포함 67개조 87개항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인천교총은 이번 교섭에서 ‘학교자율성 침해 금지’ 조항 신설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치열한 논의 끝에 시교육청은 상벌점 폐지나 등교시간, 학교규정 등 학교자율성을 침해하는 지침을 하달하지 않는데 뜻을 모았다. △교권 침해 피해교원 치유 확대 △교직원 수련원 확대 등 교원의 복지·후생 증진, 교권보호 및 교육환경에 관한 사항 등도 새롭게 합의했다. 수석교사 인원 확보, 영양·보건교사 전문직 배치 확대 등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인사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박승란 인천교총 회장은 “교원의 전문성 향상, 교권 신장과 근무여건 개선 등이 포함된 이번 합의를 통해 행복한 인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교육청과 아름다운 동행이 되도록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본인은 초등학교 교감이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기간제 교사는 제외됐다. 그래서 기간제교사연합회는 지금 시위 중이다. 기간제 교사들의 논리는 똑같이 담임과 업무를 하는데 신분의 차이가 있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도 똑같은 영업과 판매를 하는데 업주와 알바의 신분 차이가 있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똑같은 물건이라도 백화점과 일반 매장의 가격이 다르고 똑같은 주유소라도 지역과 상황에 따라 기름값이 다른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니 촛불이라도 켜야 하지 않는가? 그들은 정규직 교사가 밀어내기 한 교과수업이나 행정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으며 정규직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를 떠넘기지만 고용 불안정성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교사들의 인적관리와 담임배정 및 각종 교육활동 조직을 하는 것은 교감의 역할이다. 우리학교에도 여러 기간제 교사가 있고 각자 맡은 업무가 있지만 똑같이 희망에 의한 담임여부와 희망에 의한 업무분장을 한다. 오히려 기간제이기에 비중 있고 힘드는 일은 못 주고 부담 없고 가벼운 일을 주려하고 있다. 그들이 들으면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정규직보다는 책무감이 덜할 수 있고 여차하면 그만둘 확률도 정규직 교사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를 보았다. 3.1자로 1년 계약 담임을 맡겼는데 열흘쯤 하다가 힘든다고 그만둔다고 했다. 그때의 황당함이란ᆢ... 그리고 기간제 교사도 똑같이 호봉을 올려주고 방학에도 급여를 지급한다.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혹여 불신감을 줄까봐 교직원들에게 함구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또 그들은 애초에 임용고시로 채용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공부해서 임용고시를 거쳐 발령받은 교사와 면접에 의해서 채용한 기간제 교사를 같이 봐 준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것인가? 25년 이상 계속되어온 임용고시제도가 정말 잘못되었다면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 이전에 임용고시 폐지부터 요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정규직 교사가 되고 싶으면 시위하는 시간에 당당히 임용고시 합격하면 두말 않고 정규직 교사를 시켜준다. 고통 없는 영광 없고 고생 뒤에 낙이 온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고통과 고생 없이 정규직 교사를 날로 얻으려는 심보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할아버지가 손자 귀여워하니 상투 잡는다더니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가 있는가? 지금 이 시간에도 책과 씨름하고 있는 임용고시 준비생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도 한순간이다. 그리고 중등 기간제 교사들은 정부가 교사 수급 조절에 실패해 전체 임용시험 응시자의 10%만 합격하고 있다면서 임용시험에 떨어진 능력 없는 교사가 정규직이 되려 한다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초등은 교육대학만의 전문적인 교사양성으로 자격증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중등은 사대가 아니라도 일반대학에서 교직만 이수하면 자격증이 주어지는 터라 더욱 임용고시로 걸러야 한다. 그들은 오히려 할 말이 없어야 한다. 또 중등 기간제 교사들은 제2외국어 등 소수 교과목 교사의 경우 임용시험을 보고 싶어도 퇴직 교사가 없으면 선발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고 하면서 불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애초에 대학 응시할 때 그 정도 파악도 않고 지원했는지 아니면 해마다 많이 뽑는 국영수 등의 과목에 지원하지 못한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또 사립학교는 임용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교사라도 정규직 교사로 채용하는데 임용시험 통과만으로 교사의 신분을 제한하는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그런 지적에 앞서 각자 입맛에 맞는 사립학교에 지원하면 되고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부터 고치자고 시위를 해야 순서가 아닐까? 그리고 요즘은 사립도 나름 임용고시와 같은 시험과 절차를 거치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들었다. 예전처럼 자격증만 가지고 쉽게 채용되기를 원한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뒤떨어진 사고를 갖고 있음에 분명하다. 임용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 교사로 전환한다면 기존 교사와 예비 교사에 대한 역차별이 생기며 능력에 따른 균등한 임용 기회를 보장하는 교육공무원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정규직 교사의 자격이 ‘임용시험 통과’냐 ‘동일 노동’이냐를 두고 논란이 되는 것이야말로 형평성과 적법성에 어긋난다고 본다.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해 논의할 거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만일 학부모가 ‘선생님 임용고시 통과하고 오셨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시위해서 들어왔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또 정부는 1991년에 임용고시가 시행되기 전에 그 많은 반대시위에도 교육의 기회균등과 전문성 운운하며 정착시킬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임용고시가 아니어도 정규교사 여부를 고민하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이것은 그만큼 우리 교육이 후퇴하는 것이라 본다. 모든 것이 그때그때 다르다면 법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합법적인 길을 두고 떼법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기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미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5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수립의 방향과 주요과제를 설정하기 위한 설명회 및 세미나'가 전국에서 모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회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세미나는 이날 오전부터 강당을 점거한 한유총 회원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한유총 회원들과 주최측 연구책임자로 나온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간의 언쟁이 오가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오늘도 폭염을 날리는 비가 내렸다. 운전하면서 불편을 느끼고 길바닥의 물을 날리면서 앞서가는 차 때문에 위험의 고비를 넘겼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니 참 좋다. 먼지는 많이 사라졌고 만물이 소생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이 시간에는 힘들어하는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방학이 되니 성적처리를 해야 하고 성적표를 만들어야 하며 생기부에 입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내면서 한 학기 마무리를 하면서 참고 또 참는다. 인내는 기대를 만들어 내고 인내를 휴식을 만들어 낸다. 그러기에 인내하면서 힘든 고비를 잘 넘기는 지혜로운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선생님들 중에는 방학 중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하는데 1정 연수니 직무연수니 하면서 연수에 들어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이것도 참아야 한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연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그러기에 힘들어도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것이다. 어떤 선생님은 방학에 여행도 즐기고 휴가를 즐기고 싶은데 방학 중 보충수업 때문에 가정의 시간을 갖지 못하며 힘들어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이런 선생님은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 한 조각을 맛으로 삼으면 된다. 그리고 주변의 싱싱한 잎사귀 한 잎을 보면서 힘을 얻으면 된다. 방학 중 책을 좀 보려고 계획을 세웠다가도 예상치 못하는 가정사로 인해 힘들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짜증부리면 안 된다. 가정사도 독서 이상으로 중요하기에 그러려니 하면서 잘 넘겨야 한다. 무거운 원망의 보따리는 날려버리고 가벼운 희망의 풍선을 날리면서 살아가면 된다. 방학 중 가족과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시간이 맞지 않아 여행을 가지 못하는 선생님도 있다. 그럴 때 각종 티비에 나오는 세계여행도 즐기고 한국여행도 즐기면서 현장에 가보는 것 이상으로 행복을 느끼면 된다. 한 학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힘들어할 이유가 없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내지 아니하면 이 또한 군자라고 하였으니 화를 낼 필요가 없다. 화를 내는 것은 건강만 해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생님은 인정받기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군자는 곧 선생님이다. 그러기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낼 필요가 없다. 한 학기를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했는데 남는 것이 없다고 힘들어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선생님들에게 남는 것은 보람이다. 선생님은 보람을 먹고 산다. 제자를 길러내는 것 자체가 보람이다. 제자를 살려내는 보람도 대단한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이는 의사선생님과 학교 선생님뿐이다. 그러기에 조금도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바람과 지내고 비와 사귀고 나무와 친하며 하늘과 속삭이며 새들과 함께 노래하며 가족과 함께 자연을 찾는다면 힘들었던 일들이 눈이 녹듯 다 녹고 말 것이다. 올 여름 덥다고 힘들어하지 말고 이열치열이라 더위는 더위로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원한 가을이 곧 오게 된다. 힘들어하는 선생님 힘들어하지 말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힘을 내어 신학기에는 더욱 힘이 넘치는 학교생활을 하면 좋겠다.
오랜 세월 몸 담은 직장을 나온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 간다. 나를 아는사람들 대부분은 '요즘 뭐 하세요'라고 묻는다. 특별히 다른 것이라고 있겠는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없고, 살아있음을 감사하면서오늘을 선물로 생각하는 삶이다. 오늘 하루도 누군가는 걷기를 희망하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한 걸음 한 걸을 발길을 옮기는 것이다. 퇴직을 하고 나니 가장 다른 점은 많은 시간을 내 생각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가끔 동료는 물론 후배들과 차도 마시고 식사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때 담화를 나눌 수있는 것이 바로 여행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은 기본적으로 소유보다는 체험이 우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좋은 집, 좋은 차를 사더라도 이야기를 꺼내면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가끔 강의나 여러 장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에게 약간의 시간 여유와 돈이 생기면 뭘 하겠는냐고 묻곤한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여행을 꼽았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여행을 좋아할까?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의 반복으로부터 탈출하는 기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은 또한 시간과 돈과 마음의 여유를 필요로 한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는데 이를 남겨 두고 온다면 어느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간 마음이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아름다운 장면뿐 아니라 힘겨운 삶의 모습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픈 장면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집시들이 어린 자식들의 손을 잡고 하루종일 구걸하는 모습, 어린 아이에게 광장에서 악기 연주를 시켜 돈을 버는 어른들, 쓰레기통에 버려진 페트병과 캔을 뒤져 연명하는 사람들도 가끔 보인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막상 우리 힘으로 열심히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 만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은 비참한 존재들, 두려운 존재들, 가슴 시린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편안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온갖 고생문이 활짝 열린 자유여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삶과 가장 닮았기 때문이리라. 원하는 것, 입맛에 딱 맞는 것, 유명한 것, 대단한 것들만 콕콕 집어 만든 맞춤 상품이 장소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수차례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어여쁘고 눈부신 부분만 바라보며 살아갈 수 없듯이, 자기 자신이 지닌 최고의 장점들만 골라 살아갈 수 없듯이, 여행 또한 그 사람들이 애써 숨기고 싶어하는 것들까지 모두 끌어안아야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장소의 진정한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더 강한 체력을 길러야 하고, 더 의젓하게 욕구를 누를 줄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나만 생각하는 여행'의 자기 중심성을 깨뜨려야만 한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많으니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다.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사람들이 다가온다. 이것은 세상 어디를 가나 공통적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현직에서는 경쟁 속에서 얻어지는 성취감이 컸다면 이제는 일상의 작은 여행에서 느끼는 여유이다.앞으로도 소소한 일을 만족하면서 행복에 만족하는 삶과 경쟁사이의 줄다리기는계속되겠지만 아무래도 앞으로는 행복한 삶에 더 큰 가치를 둘 것 같다. 완벽하게 포장된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나 자신의 꿈과 희망과 미래와 접속하는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내 몸과 내 삶을 내던져 조금씩 나를 바꾸는 여행의 온기를 마음이라는 가장 오래가는 뚝배기에 가득 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가끔 힘에 겨운 경우도 몸을 다스리면서 하루 하루를 이동하고, 새로움을 찾아 길을 나선다. 이것이 바로 퇴직 후의 나에게 주어진 행복의 시간을 엮어준다.
경북 영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25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준근)에서 꿈길(꿈꾸는 아이들의 길라잡이)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꿈길은 교실 수업에서 벗어나 직업 현장 체험학습을 통하여 교과에서 배우기 어려운 직업인의 삶과 열정을 체험하는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꿈길 누리집에서 신청을 한 후 신청이 완료되면 담당자와 연락 후 최종 확정하는 시스템이다. 본교는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경북의 보건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을 체험자원으로 선정하여 ‘미세먼지 제대로 알아봅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한 후 승인을 받아 꿈길 진로체험학습이 이루어졌다. 먼저,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별관 강의실 도착 후 보건연구사의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라는 주제로 사람 머리카락의 20분의 1인 미세먼지 크기를 머리카락, 황사와 비교해봤다.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해 발행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알아보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7가지 대응요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미세먼지 바로 알기 오엑스 퀴즈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본관 연구실로 이동하여 연구사가 보건환경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직업체험을 했다. 세균성 식중독 검사 및 조사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미생물과를 시작으로 1층부터 3층까지 각 연구실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저마다 신기한 측정도구 및 자료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연구하고 있는 조사 및 실험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다. 그리고, 연구사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꿈길 진로체험에 참가한 6학년 정윤수 학생은 “미세먼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돗물과 생수에 대한 비교 설명을 듣고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다” 고 말했다.
어느 날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잡지를 읽던 중‘잡지에 글 한 번 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소설가나 작가만 자신의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한 나 같은 사람도 어려서부터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놀고 자랐기 에 훌륭한 스승이자 교과서인‘자연’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평생 제대로 된 글을 한 번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이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서 차근차근 글을 써 내려갔더니 그럴싸한 수필이 완성되었다.‘이 정도면 될까?’자신감이 없어 주저하고 있을 때 “여보, 처음이 중요한 거야. 한 번 보내봐.”아내의 격려에 힘을 얻어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에‘있을 수 없던 일’이란 코너에 글을 보냈더니 며칠이 안 되어 전화 한 통을 받았다.“보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 달 잡지에 실어드리겠습니다.”작가의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뻐서 “얘들아, 아빠 글이 실린단다. 여보, 당신 덕분에 글이 실리게 되었네.”아이들과 아내에게 자랑을 하고 텔레비전에 처음 출연한 사람처럼 흥분을 주체할 수 없다. 서점에 가서 내 글이 실린 잡지를 보니 유명한 작가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렇듯 처음으로 세상에 내 글이 실리게 해 준 경험을 한 것이 바로 잡지다. 잡지는 나의 자존심을 높여 준 소중한 보물이다. 그 짜릿한 첫 경험의 황홀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지인들이“글 잘 읽었어.”라며 아는 척을 해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이렇게 소중한 잡지를 ‘보물 1호’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삶의 활력이 없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즈음에는 내 글이 실렸던 잡지를 들여다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다.그런데 최근 잡지 때문에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한 분을 만났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은 겸손하고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시는 분이라 지금까지 교지 말고는 자신의 글이 소개된 적이 없는 분이다. 그런데 여행 스케치란 잡지를 소개해주었더니 자신의 여행기를 투고했다.“우와, 내가 이런 잡지에도 나오고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구먼.”이라며“조 선생 덕이네. 고마워.”라며 악수를 청하신다. 별 일 아닌 것 가지고 감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오래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슬며시 미소를 짓고 만다. 교장 선생님도 이 번 기회에 잡지라는 매체를 통해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잡지와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즐겨보던 어깨동무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특히 그곳에 연재되는 순정 만화는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들의 눈치를 살펴가며 책상 밑에 놓고 읽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가끔씩은 선생님께 들켜서 혼도 났지만 몰래 보는 책의 재미가 스릴과 긴장감이 더해져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시작된 잡지와의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잡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아마추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잡지다.최근 서점에 가보면 어학관련 서적이나 각종 수험서와 베스트셀러의 그늘에 밀려 잡지를 즐겨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각박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잡지인데……. 잡지 한 권을 읽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질의 잡지를 많이 읽어 교양도 쌓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지식의 쓸모는 먹고사는 것을 넘어 세상의 아름다움, 우주와 역사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데 있다. -엄기호 지음 『공부 공부』 중에서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가장 아끼는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그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들이 제시한 답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찾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더 큰 차원의 통찰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한때 내가 사람보다 더 사랑했던 책들, 여러분을 그 책들로 유혹하려고 한다." 고. 본질을 꿰뚫는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깊게 생각하고 반대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저자에게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준 세계가 바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모두 저자에게 참신한 영감의 원천을 제공한 것들이라고 소개한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사람보다 더 사랑한 책들이라는 책날개가 나를 유혹했다. 내 질문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이제는 아득한 유년의 어느 날 우리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죽던 날, 나의 첫 질문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예닐곱 살 어린 소녀에게 다가온 사랑하는 강아지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흘 동안 밥 먹기를 거부하고 울었던 그 날의 질문은 그 후로 오래도록 내 삶을 흔들어 왔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처럼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그리고 죽음 뒤의 존재를 생각하는 습관은 계속되었으니! 그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에 의탁했던 오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지천명을 넘긴 후 몇 년이 지나서야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죽음은 어떤 종교도 철학이나 과학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그 오랜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하며 살 뿐이라는 단 한 문장을 얻었다. 단 한 번뿐인 생명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넘치는 건강 음식과 의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숙명은 정해져 있으니! 언제부턴가 그 질문은 다시 죽음 이후로 바뀌었다. 나를 아는 가족들과 친인척, 동료 선생님, 제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나'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와 의미를 생각하며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하며 살 것인지로 바뀐 것이다. 그러다보니 읽는 책도 질문의 방향을 따라 변해가고 있다. 내가 얻은 결론은 단 하나다. 삶과 죽음은 같다는 것! 삶의 그림자가 곧 죽음이라는 것을. 씨앗을 보면 그 열매를 알 수 있고 열매를 보면 그가 살아온 여정을 짐작할 수 있듯, 삶은 그렇게 거창한 것도, 죽음이 또 그렇게 무겁지만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이라서 좋은, 이 책 속에 소개된 또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며 저자에게 감사하는 중이다. 좋은 친구는 그가 가진 친구를 만나는 선물을 안겨주듯 책 속의 책을 만나는 기쁨도 그러하다.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다시 질문하는 삶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책은 새로운 세상의 지평을 열어주는 최상의 도구이고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 반 아이들처럼 싱싱한 생각을 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느낌표를 '궁금표'라고 표현하는 1학년 아이의 신선한 시각에 깜짝 놀라며 감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늘 감동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감동 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돌핀은 엔돌핀보다 4000배의 힘을 지닌 강력한 항생물질이자 감동호르몬이라고 한다. 그 다이돌핀을 돌게 하는 데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기, 좋은 음악을 듣기,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행복한 교감,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진리를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을 준 책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팁을 선물한 책이라서 행간을 더듬으며 다시 찾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듯 내가 읽은 책들이 내 생각의 씨앗이 된다. 다시 그 생각은 정신의 에너지가 되어 나를 끌고 가는 엔진이 된다.생명과학자들의 책을 보면 우리 인간이 깊은 몰입 상태에 이르면 25와트 정도의 전기가 발생한다고 말한다.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깊은 몰입 상태에 이르게 하며 진리를 깨닫게 하는 책은 생각의 열매는 행동으로 발현될 수 있으리라. 산다는 것은,질문하는 일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질문! 인간만이 그 질문을 찾아 여기까지 발전해왔고 발전해 갈 것이다. 질문의 힘과 방향성이 한 인간의 역량이고 발전의 동력이 되어준다. 더 지평을 넓혀가면 그 질문이 철학과 종교, 과학을 넘어 모든 학문의 시작이다. 질문을 향한 '시선'이 머무는 곳이 바로 인간의 가치를 가늠하는 자가 되리라. 이 책에 소개된 『신의 위대한 질문』의 저자 배철현은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시선이라고 정의하여 눈길을 끈다. 그 특별함을 찾아내는 시선이 다이돌핀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닐까? 개미 한 마리, 꽃 한 송이에 담긴 위대한 질문을 찾아내는 일이니! 지옥은 다름 아닌 타인들이다.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했을 만한 말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간의 본질적 문제는 타인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 더 이상 자유로운 자아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고 혼자가 되는 순간, 나의 자아는 외롭다. 함께는 괴롭지만 혼자는 외로운 게 인간의 조건이기에, 쇼펜하우어는 '함께 혼자' 살기를 추천한다.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인생'이라는 길은 결국 나 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29쪽 니콜라스보스트룀교수는 인간을 멸망시킬 수 있는 신종 전염병이나 혜성 충돌 같은 대재앙들 가운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서 '초지능 인공지능을 꼽는다. 그보스트룀은 질문한다.만약 AI가 AGI(범용적 인공지능)로 진화한다면 바둑 알파고, 수학 알파고, 철학 알파고뿐만 아니라 '자율성 알파고'도 등장할 수 있다. 마스터 학습 알고리듬을 통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식하는 기계는, 그렇다면 언젠가 우리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왜 자신이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하느냐고. 왜 기계는 기계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없느냐고. 보스트룀 교수는 기계가 언젠가 질문할 수 있는 이 위험한 질문에 우리가 먼저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기계는 무엇을 원할까? 왜 기계는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왜 인간은 존재해야 하는가? 이 거대한 질문들어 답할 수 없다면 , 우리 인류의 미래도 없다는 말이다. -84~85쪽 다른 세상을 향한 비밀의 문을 열게 하는 책, 이 책은 그 출입문을 열 수 있는 또 다른 책을 만날 수 있는 키(Key)를 손에 쥐어 준다. 물론 들어가는 것은 독자의 선택이지만. 김대식 교수가책 속에서소개한『신의 위대한 질문』을 찾아 여름방학의 문을 열며, 질문하기를 즐기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해 올린다. 부디 다이돌핀을 만나는 멋진 여정이 되시길!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글쓰기를 싫어한다. 최근 학교교육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양한 교육기기가 수업에 도입되면서 글쓰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수업에서 교사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에서 제시된 과잉자료로 인해 학습이 방해를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이다. 그러나 이 일상이 무시되고 지식 중심으로, 학자들이 압축해 놓은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그보다는 자신이 하루에 접하는 것 중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정말 도움이 된 정보를 분석해 보고 추가로 질문할 것은 없는가, 더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공부가 더 유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일 만들어 내는 것은 신문을 읽는 것이다. 그중에서 관심이 있는 것을 스크랩 하고 새 단어를 배우고, 더 수준 높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마을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어제까지 실시한행사(캠프)를 중심으로 리포트 쓰기 과정을 시작했다. 역시 실제로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과 체험이 없는 학생과는 차이가 있었다. 사용하는 단어에서부터 차이를 보이게 된다. 가장 배우기 쉬운 것은 이미 나온 기사를 분석해 보고 샘플을 따라 써 보는 것이다. 참석하지 못한 학생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예전 기사문을 송부했다. 이를 참고하면서 제법 기사를 써 보낸 것이다. 기사 구성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을 정리해 봤다. 1. 6하원 칙을 따른다. 2. 사실에 근거한다. 3. 인터뷰 내용을 담아 생동감을 느끼도록 한다. 4. 사진을 넣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5. 기사 제목을 잘 잡아야 다수의 관심을 끌게 된다. 6. 수상자 등 내용이 있을 경우 이를 추가한다. 다음은 예시로 보여준 참고문이다. ------------------------------------------------------------------------------------------------------------------ 참고 기사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7월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학교에 대한 소개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실제 활동 기록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를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골자로 한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주제 현장 세미나가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물리력으로 행사를 번번히 취소시키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서울·경기·인천·제주 지역 유아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제4차 현장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유총 관계자 500여 명은 이날 세미나 개최 2시간 이전부터 장내를 검거, 개최를 반대했고 세미나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기본계획안에는 현재 24%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올리기 위해 국공립유치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교원의 역량 및 지원 강화, 유아학교 정착을 위한 행·재정 체제 정비, 공·사립유치원의 균형 발전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한국교총 회장과의 간담 자리에서 “3600여개의 단·병설유치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이 중 3000여 개는 단·병설유치원을 확대하고 600여개는 사립을 공영형 법인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유총은 “유아교육발전계획 수립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면서 “유아교육의 재정지원 평등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 “출산율 저하로 취원 유아가 해마다 감소하는데도 공립유치원을 신·증설하겠다는 것은 사립 유치원을 죽이는 정책”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한유총은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차 세미나도 무산시킨 바 있다.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연구책임자는 기자브리핑에서 “연구를 시작한지 이제 한달 반 정도 됐고 초반부터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자는 취지였는데 시작도 못하고 무산돼 안타깝다”며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이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린다고 해서 사립이 죽는 제로섬 형태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강구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유총을 비롯해 많은 유치원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며 접점을 찾는 등 조정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 5세 자녀를 두고 이날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유경숙 씨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국립 단설 유치원을 가장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사립과 국공립을 같이 병행하는 정책을 모색하자는 건데, 논의의 자리마저 원천봉쇄한다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26일 입장을 내고 “의견 수렴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로 세미나를 봉쇄하고 중단시킨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리나라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OECD 평균(68%)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사립유치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불균형 해소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엄미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은 공립만을, 사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 전반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평등한 재정지원을 위한 법인화, 교원에 대한 지원 등 총체적인 그림을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오는 9월 21일 공청회를 거쳐 11월 완성된 기본계획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직무분석해 교권 명확히하고 소수자 실태조사 필요” “인권교육 활성화해 학생 스스로 권리 찾도록 해야” 서울시교육청이 3개년 학생인권종합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24일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교육공동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생인권종합계획은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추진할 학생인권정책의 목표와 추진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4개 정책목표에 11개 정책방향, 24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주제발표를 밭은 임종근(서울 잠일고 교장) 학생인권종합계획 TFT 위원장은 “이 자리는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는 인권조례 관련 공청회이자 토론회”라며 “현재까지 얼개를 만든 종합계획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완성도 있고 현장 적용가능성이 높은 조례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자 학생 권리 보호, 두발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상벌점제도 운영, 교사 인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 등에 관한 논의가 쟁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활발한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의표 서울도봉초 교사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권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며 “교권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공무를 수행하는 교사에게 부여되는 직무상 권한인데, 이 권한의 범위와 한계, 책임과 의무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매우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권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직무에 대한 분석부터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급에서 우유 먹게 하기, 교문에서 치마길이 단속하기 등 이런 일들이 과연 교사에 직무에 속하는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인권침해에 대한 시시비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희 서울 상도중 교사는 “학생인권조례의 특별한 상징성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학생생활지도 간의 지나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조례에는 정당한 학생생활지도와 교육 활동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합의가 담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또 소수자 학생 권리 보장과 관련해 “초·중·고교에서 이런 학생들이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를 갖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자칫 학생들에게 무조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철 서울 대영중 교장은 기초보건 및 건강한 생활습관 증진, 약물 남용 및 정신건강 보호, 건강한 발달지원 등도 반드시 고려돼야 할 인권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 사용, 진한 화장, 염색 등과 관련한 제한이 학생들의 인권침해가 아니라 오히려 방치하기보다 적극적인 개입으로 치유의 기회를 주는 것이 건강증진, 보호 관점에서 학교가 가져야 할 교육적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벌 및 언어폭력 등 정서적 학대가 교사보다 부모에 의한 빈도가 더 높고,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많아진다”며 “종합계획의 추진체계에 가족환경, 부모의 역할과 책임, 부모로부터의 분리, 가정보호를 받지 못한 학생 구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울 재현고 학생은 “소수자 학생 권리 보장과 관련해 대부분이 ‘실태 조사 후 연구용역 및 서울교육정책에 반영’이라고만 명시돼 있다”며 “실태조사도 좋지만, 연구 부분에 중점을 둬 소수자 학생들이 자연스레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진 서울 양정고 학생은 인권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이 인권교육을 받아 스스로 개선사항을 생각하고 권리를 쟁취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강사 초빙, 동영상 시청 등의 인권교육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18세 선거권을 확립해 점진적으로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보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 안)은 22일 졸업생과 함께하는 진로상담의 날을 운영했다. 이 행사는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교애와 선후배간의 사랑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목적으로 2015학년부터 시작해3년째 계속하고 있다.이 진로상담은 13개 고교상담부스와 12개의 대학상담부스로 구분해실시되었으며, 재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경우 미리 진로상담부스 안내 및 사전신청서를 제출해신청한 곳에서 고교 및 대학교에 다니는 졸업선배로부터 진로상담을 받았다. 이날 상담은 고교담당부스는 2시부터 4시까지 재학생 130명이 참여했으며, 대학상담부스는 3시부터 5시까지 재학생은 물론이고 고교재학생 등 192명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 특히 상담을 원하시는 30여명의 재학생 학부모님들도 자녀의 고교진학과 대학진학에 대해 궁금한 사항 등에 대해 졸업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재학생 130명의 경우 미리 배부한 진로상담 학습장에 이날 상담한 3-4개 부스에서의 상담내용을 정리해‘진로상담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다. 이 상담보고서에는 상담해 준 졸업생 멘토의 이름, 상담 목적,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고등학교 또는 대학 정보, 상담 후 인상적인 것 및 느낀 점 등이 포함돼있다.용정중학교는 재학 중 다양한 체험학습과 기숙사의 공동체생활을 통해 선후배간의 끈끈한 형제애를 나눈 졸업생들에게 졸업 후에도 용정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학교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그간 개최해왔고, 그중에서 매년 7월에 개최하는 용정가족 만남의 날은 졸업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선후배간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졸업생과의 진로상담도 용정가족 만남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본교 6회 졸업생이자 용정 총동창회 부회장인 김동원군은 “단순히 선후배관계에서 조언을 주고 받는 것 이상으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형제자매가 조언해 주는 것과 같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남 순천이수초(교장 김광옥)는 1학기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15일 방과후학교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아이들에게 삶의 여유는 주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학력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과외로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여유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이러한 교육현실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하여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것이다. 17일 월요일 오후 3시경 학교를 찾았을 때 서너명의 6학년 학생들이 학교 앞 계단에 않아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필자와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은 거침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몸도 중학생 못지 않게 성숙한 학생들이었다.휴대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도 휴대폰이 없다는 한 학생이 내 눈에 띄었다. 왜 다 가지고 있는데 없느냐고 물었더니 부모님께서 대학에 가면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졸라대지 않고기다리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학생에게 칭찬을 했더니 해맑은 웃음으로 반응했다. 학교 정문에는 각종 현수막이 걸려있어 이 학교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17년도에는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다문화 이해 교육 주간을 설정하여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상을 받은 학생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학생에 대한 배려를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고 있다. 이 학교는2016년 3월 부임한 김광옥 교장을 중심으로 알찬 교육활동을 통하여 재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온 교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이 사진을 찍으면 기둥은 사진에겐 불편한 존재이지만 이 건물을 지탱하는데는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사람에게도 이같은 기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인간에게도 이같은 기둥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한 학생이물리적으로인체에는 등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답했다. 더 나아가 우리 인생에게 어떤 기둥이 필요한가를 물었더니 약간 주춤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학생들의 생각이 어디에 미치고 있는가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하 회장 “교권 강화, 사기진작, 국가교육회의 균형 구성” 당부 김 부총리 “교총의견 적극 반영, 국가교육회의에도 참여해 달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수시 간담회 개최 등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교원 성과급 폐지 등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정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경기도교육감 시절 교총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교총을 방문할 뜻도 밝혔다. 하 회장은 "정책발표 이후 찬·반 갈등으로 교육계가 분열되고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프레임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책 의제를 설정할 때부터 교총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협조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총리-교총 회장 간 간담회 정례화, 정책 기획 입안단계 의견개진 기회보장 등을 요청했다. 또 하 회장은 "국정 과제 중 유아교육의 국가책임 확대,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등은 그동안 교총이 제시해온 정책이고 고교학점제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적극 협력하겠다"며 시한에 매달리기보다 안정적 정착에 주력하는 ‘속도 조절’을 당부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나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교육의 국가 책임을 약화시킬 우려가 큰 유·초·중등 교육의 지방이양 등은 학교 자율성, 학교장 책임경영제 등을 고려해 국가교육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 회장은 "국가교육회의 구성은 매우 환영하나, 그 구성에 있어 교육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교육계 인사의 균형적 참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인사에서 전문직 보임을 확대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밖에 교권보호와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등 교원처우 및 교원사기 진작에 공동 노력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 회장은 "국정과제 교육 분야에 교권보호 및 교원 사기진작 방안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아 학교현장의 아쉬움이 크다"며 "‘교원지위법’ 조속 개정을 위해 교육부와 교총이 적극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교육정책 추진은 교육부 혼자로는 힘든 만큼 파트너로서 교총과 함께 고민하고 정책을 개발하겠다"며 "교총과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주 상의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답했다. 또 "중요한 정책이나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성될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며 국가교육회의에 교총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정책에는 진보와 보수 이념이 없다는 말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교육정책 추진 시 교원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중요한 만큼 교권보호와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교총의 여러 제안과 입장은 앞으로 정부 정책추진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학교문화개선 컨설팅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21일 영어체험실에서 실시했다. 금번 컨설팅은 정명란 교수(창원문성대)를 컨설턴트로 초빙해 영천 관내 3개교(거여초, 북안초, 평천초) 연합 컨설팅으로 진행됐다.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및 성폭력 민감성 UP!’이라는 주제로 훌륭한 일터는 자부심, 재미, 신뢰가 바탕이 되는 학교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컨설턴트의 말씀이 있었다.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는 의지 교육, 용기 교육, 안심 교육을 통해 소통지수(CQ), 공존지수(NQ)를 높이고 상호 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어떻게 학교에 정착될 것인가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양화숙거여초교장은 “3개교 연합 컨설팅을 통해 지역 내 학교들의 공통 관심사인 학교문화개선 및 성폭력 예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2학기 학교폭력예방 컨설팅을 통해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