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0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의 도서관 개관식 및 학예 발표회가 11.16일 본교 다목적실과 삼산월드 체육관에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3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학예회 시작에 앞서, 계동윤 교장은 “참석해 주신 내빈 및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자녀들이 재주를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학예회 시작을 선언했다. 학생들의 귀여운 율동과 인사로 시작된 학예회는 합주, 태권도 시범, 스포츠 댄스, 무용, 합창, 영어노래, 단소연주 등으로 그 동안의 학교 학습의 성과를 공연으로 표현했다. 이날 “종합학예 발표회”는 병설유치원 학생들부터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풀어놓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특히 더 높았다. 특히 학부모들은 그 동안의 교과학습과 재량활동 등으로 쌓아온 실력을 선보이는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으며 학부모회 및 교통봉사대 학부모들이 직접 마련한 무대를 선보여 학부모와 함께하는 굴포축제 한마당을 만들었다. 또한 교내 복도와 현관에는 전교 학생들의 작품과 가족 캐릭터 전시회가 열려 이를 보며 학부모들이 흐믓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를 무사히 끝마친 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했으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하나가 되는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시인 김춘수 선생이 “호칭은 사람을 '꽃'으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러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세밀하게 구분되는 한국의 호칭제도는 사람을 '꽃'으로 만들기가 참 힘들다고 하는 이도 있다. 전임지에 근무할 때 아이들이 교무실로 와서 집에 전화를 하는데 유독 한 아이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호칭하는 것을 듣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빠’, ‘엄마’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문화부에서는 조선일보와 더불어 1990년 10월부터 '화법 표준화'사업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국립국어연구원」과 동 위원회가 협의해서 마련 한 호칭에도 '엄마'는 정감 있는 말로 쓰기로 허용하였으나, '아빠'는 공식어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름이 있는데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직함을 부르거나 간접적으로 ‘○○ 엄마’ ‘○○ 아빠’ 로 부르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또는 “어이” “이봐” “여기요” 등 분명치 않은 호칭으로 관심을 끌어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결혼한 여성 중에는 자기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름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고 안타까워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사실 어른들도 하루에 자기 이름이 몇 번 불리어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호칭[呼稱]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불러 일컬음. 또는 이름을 지어 부름. 호칭-하다.” 로 되어있다. 호칭처럼 복잡하고 신경 쓰이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이럴 때는 어떤 호칭을 써야하나 하고 고민했거나 잘못사용하지 않았나 하고 가슴조이고 두려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호칭을 잘못 쓰고 있는 것 중에 아들의 경우 자기 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는 것이 맞는다고 한다. 며느리는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 하고 친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구분해서 부르도록 기준을 세웠다고 한다. '씨'라는 호칭도 동년배이거나 나이 차가 아래위로 10년을 넘지 않을 때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삼십 대의 연령층이 사 오십 대의 연령층에 '씨'자를 붙여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한다. '형'이라는 호칭도 '박형', '최형' 식의 '형'이라는 호칭은 아래위로 나이 차가 5년을 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자기'라는 호칭은 일종의 유행어적 성격을 띤 말이므로 일반 호칭어로는 배제하였다고 한다. 이성간의 호칭으로는 어느 자리에서나 쓸 수 있는 '○○씨' 정도가 무난한 표현이라고 한다. .'자네'는 나이든 어른이 가까운 젊은이를 대접해서 부르는 호칭이며, 초면의 사람과 친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고 한다. 나이든 장인, 장모는 사위를 '자네'라고 불러도 무방하나 되도록이면 '○서방'으로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직장 내에서의 호칭문제도 애매모호 할 때가 많다. 동료끼리는 ○○○(○○)씨, ○선생(님), ○○○선생(님), ○선배, (○○)언니, ○(○○○)여사 등을 많이 쓰고 상사에게는 직함에 님 자를 붙여서 많이 쓰고 있다. 학교의 경우 행정실 직원 중 기능직, 보조원 등을 부를 때 호칭 문제가 논란이 있었는데 상대방이 듣기 좋은 적당한 호칭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회사에서 ‘님’자를 붙여 사용하였더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호칭은 특정한 사람을 불러 일컫는 말이다. 상대를 불러 일깨울 때, 상대에게 자신을 가리켜 말할 때, 대화 중에 특정한 사람을 일컬을 때 호칭이 쓰인다. 서로간의 관계에 따라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다르고 아울러 제삼자를 일컫는 호칭도 달라진다. 따라서 호칭은 가리키려는 사람을 정확하게 표시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좋은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여 가정, 직장, 사회가 꽃처럼 아름다운 호칭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교학사 부설 국어과 교수학습 연구소는 최근 초등 교사들을 위한 ‘국어과 읽기 발음 자료집’을 펴냈다. 이번 자료집은 선생님들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읽기 교과서에 실린 모든 글의 발음을 하나하나 작은 글씨로 표기했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1,2학기별로 총 10권이 발간됐으며 자료는 연구소 홈페이지(www.ikle.or.kr)에도 탑재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집의 연구·집필은 이규항 전 KBS 한국어 연구회 회장 등이 맡았으며 기획·협의진으로 이재승 서울교대 교수, 이정숙 서울 대모초 교사 등이 다수 참여했다. 연구소 한철우 소장은 “그동안 음성언어, 특히 발음교육이 그 중요성에 비해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 자료가 일선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에듀테인먼트 전문 출판사 아울북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직큐 어린이 퀴즈왕 대회’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사회·과학 전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퀴즈가 출제되며 12월 25일까지 온라인 예선을 진행한다. 예선 통과자는 서울, 부산, 대전, 광주에서 지역본선을 거친 후, 내년 1월 서울에서 최종 결선대회를 치르게 된다. 참가신청은 매직큐 홈페이지(www.magicq.co.kr)에서 할 수 있으며, 최고 퀴즈왕이 된 참가자 5명에게는 상패와 함께 동경 디즈니랜드 3박 4일 여행권 등을 수여된다. 문의=031) 955-2435
최근 불거진 초등교사 임용 대란은 교육당국의 몇 년 앞도 못 보는 ‘무책임한’ 교육정책의 한 단면이다. 김대중 정부의 이해찬 전 교육부총리 시절 교원 정년을 무리하게 단축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이런 대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대책 없는 '속임수' 교원수급 정책 시행 즉시 나타난 초등교사 부족난, 놀란 정부가 급하게 쏟아낸 부실 충원대책이 이번에는 정반대의 공급 과잉으로 나타난 것이다. 급히 먹은 밥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 교육부의 전문상담교사 정책 또한 이와 닮은꼴 정책이다. 지난 해 김진표 전 교육부총리는 2009년까지 3천 2백 명의 전문상담교사를 양성하여 임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교육부의 발표만 믿고 전국의 대학에서 앞 다투어 전문상담교사 2급 양성과정을 개설하자 교원자격을 꿈꾸는 수많은 학생이 몰렸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로 인해 제2의 ‘임용 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양성’과 ‘임용’은 별개라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교원수급 정책이 공수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가 성급하게 전문상담교사 양성 임용 계획을 발표했을 때 당장 상담교사보다 수업담당 교사가 필요한 학교 현장에서 그 실효성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당위성이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는 물론 정부 부처간에도 첨예한 교원 수급 정책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훨씬 오래 전부터 전국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통해 현직교사들에게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따도록 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는 갑자기 2008학년도부터는 이 과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양성만 하고 임용은 없는’ 전문상담교사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그야말로 ‘말뿐인, 계획뿐인’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학교는 교육청에 배치되어 학교를 순회하는 상담자원봉사자가 한 달에 두 번 내교하여 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고작 3~4명 정도의 학생이 상담을 받으며 방문 횟수마저 적어 개인 상담의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평소 교감이 없던 낯선(?) 상담자원봉사자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담 기능이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이 제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상담교사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1,500 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상황에서 한 달에 고작 두 번 방문으로 전문상담교사의 역할 수행이나 그 실효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물론 상담 학생이 적다고 해서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히 '효과가 없지 않다'고 해서 이런 제도를 묵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학생부 교사나 담임교사들이 상담자원봉사자의 배치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상담업무 담당교사는 실질적인 효율성에 비해 상담일지 실적 정리 등 부수적인 업무만 늘어났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임시방편으로 교육청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거나 무분별한 전문상담교사의 양성 임용 계획 발표에 앞서 수업담당 교사를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주당 수업시수를 줄이거나 학급당 인원수를 OECD 수준으로 줄여 교사의 업무를 줄이면 학생 상담과 개별지도는 자연히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정부는 먼저 깨달아야 한다.
교육대학 1학년을 다닐 때 청주의 장애학교 학생들이 대학 강당에 와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연주회를 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정상인인 우리들도 풍금을 배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딛고 저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난 10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4인 감동콘서트 ‘희망으로’ 가 열려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겨주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일반인 등 총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역경을 극복한 장애인 음악가를 초청하여 ‘희망으로’ 콘서트를 보여 줌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일반학생 및 학부모의 장애인식 개선을 통하여 학교현장에 통합교육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였다. 이날 콘서트에는 충주성모학교 학생들의 핸드 벨 연주로 시작하여 독일대통령궁 특별초청 공연과 부산 콩쿠르 1위 입상, 동아콩쿠르 3위 입상을 한 바이올린니스트 김종훈 씨의 ‘마법의 성’과 ‘Czardas' 연주가 있었다. 이어서 서울 바로크 앙상블 코리안 심포니, 뉴욕 글로리아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클라리넷 이상재 씨의 ’Jazz concerto'와 Itain't necessarily so'를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04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 바로크 합주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한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의 ‘Lake Lousie' '즉흥환상곡’ 등을 연주하여 감동을 안겨 주었다. 동양인 테너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과 100년 전통의 파사데나 콩쿠르우승, 비엔나 국제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최승원 씨의 성악 ‘You raise me up' '내 마음의 강물’을 노래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4명이 ‘My Way'를 연주해 4인의 감동콘서트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절정을 이루었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건전한 교내 문화활동 및 인성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서 “희망으로”감동콘서트는 관람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본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장애학생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을 것이고 일반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좌절하고 독립심이 부족한 요즈음 학생들에게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느꼈을 것이고 집단따돌림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교대 총학생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초등교원 감축계획에 반대하는 동맹휴업(수업거부)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학생 2천450명 중 60%가 투표에 참여, 이 가운데 72%의 학생이 수업거부에 찬성해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24일까지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전국 12개 교대와 함께 동맹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차별화된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 3월 1일부터 자율학교(i-좋은학교)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심의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제주시 6개 교, 서귀포시 4개 교 등 10개 교(초등 4개 교, 중.고등 각 3개 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2년 간 시범운영한 뒤 종합평가를 거쳐 계속 발전이 가능한 학교는 상설자율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자율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로 둔 것으로, 교육과정, 교과용 도서 선정, 교장 임용 등에서 상당한 자율성을 갖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도심 공동화 학교와 과대.과밀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자율학교로 우선 지정해 국어.사회.도덕 등 일부 교과를 제외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는 총수업시간의 절반 수분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외국어.예체능.과학.독서.논술 등 창의적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학교 실정에 맞춰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자율학교로 지정된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의 배치 인원을 늘려주고 프로그램 개발운영비 를 지원하는 등 특별 지원을 하며 해당 교직원에게는 인사 가점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요즘 저에게 배달되는 신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몇 주 전에는 120권짜리 세 박스에 담긴 책이 배달되어 도대체 무슨 책일까,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문제의 책은 바로 ‘아비투어 철학 논술’(자음과 모음)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명문대 통합교과형 논술 유형은 칸트와 헤겔을 배출한 독일의 논술시험 아비투어(Abitur)형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입니다. 2008학년도부터 논술의 비중이 확대된다는 보도와 함께 지금 교육계의 화두(話頭)는 온통 논술입니다. 신문마다 논술에 관한 기사와 기획이 넘쳐납니다. 고교뿐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온통 논술, 논술, 논술. 자녀 교육에 대한 워낙 유별난 관심 때문인지, 한 때의 지나가는 신드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흐름이 출판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모두에 말씀드린 데로 논술 관련 서적은 출판계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웬만한 출판사치고 논술관련 서적을 출간하지 않은 곳이 없고, ‘아비투어 철학 논술’같은 대형기획물을 내는 곳도 꽤 됩니다. 이번 주만 해도 제 손엔 다섯 권의 논술 관련 신간이 들어왔습니다.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살림) ‘논술 잡는 스키마’(북포스) ‘논술공부 99%는 잘못됐다’(황금부엉이) ‘논술, 이렇게 가르쳐라’(젠북) '글짓기 이렇게 하자‘(박이정)입니다. 이렇게 책이 쏟아지다 보니 저조차도 책의 질을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시류에 편승해 구체적 기획 없이 겉만 화려하게 편집하고 내용은 이 책, 저 책을 짜깁기하거나 외국 서적을 번역해 실어 놓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건 논술서들도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고전이나 명저를 요약하거나 핵심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현장 활용에 중점을 둔 책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지요. ‘책꽂이 속…’은 기출문제들을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책들을 다룬 것이고, 나머지 책들은 오랫동안 논술 지도에 종사해온 저자들이 ‘논술실력’을 길러주는 학습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어때요? 흐름이 느껴지시지요? 논술로 인한 선생님들의 고민과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논술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쉿!” 초등학교 입학식 날. 교장인 도로테아 여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왼손을 둥글게 말아 귀에 대고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감싸 쥐며 말을 시작한다. “지금 많은, 아주 많은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강당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교장의 감동스러운 연설이 시작되려는 찰나.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저자는 화가 났다. 아이 넷이 입학할 때마다 교장은 똑같은 연설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이 책은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네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독일 이야기지만 등장하는 교사와 에피소드들이 실존 인물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읽는 이에게 더 충격적으로 와 닿는다. 독일은 2000년과 2003년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순위에서 자국 학생들이 OECD 회원국들 가운데 하위를 기록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국민들의 실망감은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전면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표출됐다. 특히 교육제도뿐 아니라 교사들에 대해 그 안에서 안주하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책은 이런 독일사회의 분위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교사야말로 교육 실패의 가장 큰 주범일 수 있다고 비판한다. 교사들이 아이들의 배움의 길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일갈한다. 대체 교사의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일까. 책은 '나쁜 교사'의 유형을 7가지로 정리한다. △ 의무보다 권리를 생각하며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남의 탓만 하며 자기비판을 할 줄 모르고 △ 마음 내키는 대로 막말을 하고 △ 학부모들을 교육 파트너가 아닌 막일꾼으로 부려먹고 △ 학교라는 철옹성 속에 안주하고 △ 무엇 하나 제대로 가르치는 게 없으며 △ 심지어 아이들을 싫어하기까지 한다고. 줄줄이 실수가 나오는 아이들의 맞춤법. 자연 상태서 관찰 가능한 거미와 딱정벌레를 고작 비디오 시청으로 그치는 생물시간. 그것도 6주 내내.(64쪽) 3주 후에나 되돌려주는 시험지. 늦게 교실에 와서 일찍 나가는 교사. 학부모들이 전화할까 봐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교사들.(116쪽) 아이들 이름을 모르는 교사들은 “이봐, 거기 너!”라든가 “거기 그 줄 오른쪽, 그래 너!”라고 말한다.(115쪽) 교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속력 있는 기준은 없다. 그 결과 좋은 교사와 나쁜 교사 사이의 편차는 점점 커진다. 훌륭한 교사를 만나려면 상당한 행운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직접적으로 시달리는 것은 학생들이다.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민감한 나이에 학생들은 변덕스런 교사들의 손에 맡겨진다. 그들은 당일 컨디션과 취향에 따라 행동하고, 때로는 자제력을 상실하거나 아예 무관심한 표정을 짓는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리는 거라고?(55~56쪽)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 입구 위에 쓰여 있던 글귀를 오늘 날에는 모든 교문 위에서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들어서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37쪽) 교사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이렇게 독하고 모질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배움의 길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교사들이여, 학부모들이 봉기하기 전에 정신 차리라! 그리고 제발 할 일을 하라!” 좀 지나치다 싶은 면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교사에 대한 그녀의 비판을 독일이 아닌 이 땅의 교사 역시 새겨들을 만한 까닭은 사실 아주 단순하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 저자가 강조하듯 아이들에게 교사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교사 때문에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도, 싫어하게도 되고, 그것이 한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기도 하니까. 발칙하고 격렬한 수많은 비판 뒤에 숨어있는, 그녀가 교사에게 간절히 바라는 바도 바로 이 것이다. “인격과 안정된 자아를 가졌기에 저항 능력이 없는 학생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교사들. 일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과 안목을 지닌 교사들. 그런 교사가 있기는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드문가. 이런 교사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따를 학생들은 무한히 있는데….”(233쪽)
14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현 정부의 평준화 정책과 교육재정 파탄 문제를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우리나라 민간부담 교육비 비중이 GDP 대비 2.9%로 OECD 평균 0.7%의 3배가 넘는다”며 “반면 참여정부 들어 정부 예산 중 교육부 예산은 21%가 채 안 돼 24%까지 달했던 문민정부 시절에도 못 미친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보면 2020년에야 학급당학생수를 초등 28명, 중학교 29.5명, 고교 28.7명이 달성되는데 이는 2003년 OECD 평균을 넘는다”며 “학급총량제의 기준으로 설정한 35명을 대폭 낮추고 재정을 더 적극 투입해 교사를 늘려야지 학생 수 자연감소에만 무임승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기춘 의원도 “지방교육재정은 파탄지경에 놓여있는데 참여정부는 GDP 대비 6% 확보를 공언해 놓고도 현재 4.6%에 불과해 어느 정부보다 인색하다”며 “이 때문에 해외 조기유학이 성행하고 기러기 아빠가 양산되는 등 우리나라가 교육후진국으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광원 의원은 “73년 6월 발표된 고교평준화 정책은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실업교육 진흥, 지역간 교육 균형발전, 사교육비 경감, 학생인구 대도시 편중 억제를 목표로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이행된 게 없다”며 현 정부의 평준화 기조를 비판했다. 한 의원은 “개발독재의 산물이었던 평준화 정책이 산업시대의 가치인 ‘집단화 및 획일화’의 덫에 걸려 무한경쟁체제로 들어선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 문제”라며 “평준화에 대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의원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평준화로 학교간 격차가 줄었다” “교육재정은 결코 줄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총리는 “그간 평준화 정책은 학교간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해 왔다. 평준화의 틀은 유지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경제 격차에 의한 학력 격차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도 정책을 써오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해소할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재정에 대해서는 “항간에는 이번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교육예산이 줄었다고들 말하는데 그것은 교육예산에 대한 제도가 바뀐 것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아 생긴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2001년까지는 교육재정을 전부 중앙정부가 배정했는데 이후 지방정부에 지방교육세를 내려보내 그 둘을 합하면 전체 정부예산의 23%나 되고 지난 정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GDP 6%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답변했다.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났다. 학교폭력은 줄었을까. 2005년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4년과 비교 학교폭력 발생률이 34.6%~59.3%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사들은 대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관련 가출 보도와 일본의 이지메 자살예고 편지 등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학교폭력.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에 대한 효과 평가 연구’(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학생・학부모연구실장)를 통해 학교폭력 대책 시행 1년의 성과를 점검해봤다.(유・초・중등교원 681명, 대학・원생 96명, 초・중등 학부모 60명, 교수 182명, 전문가 153명, 일반인 118명 등 총 1290명 대상 조사) 교내 CCTV 설치=2005년 11월 현재 전국 중고교의 CCTV 설치 학교 수는 1492개교. CCTV 설치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58.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4.2%가 ‘그저 그렇다’, 17.2%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과반수이상이 교내 CCTV 설치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CCTV 도입은 초기에 인권침해, 예산 규모의 방대함, 관리 문제 등으로 많은 교사들이 반대했으나 설치 후 학교 자체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발생률도 감소해 CCTV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자원봉사자 배치= 2005년 11월 현재 상담자원봉사자 현황은 4399명으로 전국 중・고교에 1~2명이 투입, 상담활동을 주 3회 실시하고 있다. 봉사자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 있는 편’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그저 그렇다’(33.8%), ‘효과 없는 편’(12.9%), ‘매우 효과가 있다’(4.4%), ‘전혀 효과가 없다’(3.8%) 순으로 나타나 활동 효과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학생부장 교사들이 상담자원봉사자의 배치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 반면 일반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자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반 교사와 학생 간 상담 기능이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 상담 네트워크 구축=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상담원, 지역사회복지관, 전문의료원, 자원상담봉사센터 등과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한 학교는 7770교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33만2066명이었다. 응답자 과반수(51.2%)는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저 그렇다’는 30.1%, 효과가 ‘없다’는 18.6%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부장교사들은 기관과 협약은 체결했으나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분은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법’이 지난 7일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전문상담순회교사는 2005년 5월 308명을 선발, 교육청별 2명 이내로 배치했으며 2009년까지 3372명을 중・고교에 배치할 계획. 그러나 이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4%로 ‘그저 그렇다’는 답(36.0%)에 비해 적었다.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9.6%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 실효성에 대해 중・고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중·고 교사들은 사회복지사가 더 도움이 된다는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학교가 취업의 장이 되기 때문에 보다 상담 활동에 열의를 보이며, 교사들의 업무도 도와주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추방의 날 행사, 자진신고기간 운영=‘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효과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과반수이상(55.4%)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신고기간’ 운영도 효과 ‘없다’는 응답(45.6%)이 가장 높았고, ‘그저 그렇다’는 37.1%,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17.4%로 미미했다.
그거 참 이상합니다. 평소 멀쩡하던 날씨도 꼭 입시철만 되면 추워지니 말입니다. 입시 한파 때문에 수능시험 날짜를 앞당겼건만 그래도 추위는 여전하군요. 날씨도 날씨지만 수험생이 되면 아마도 마음이 먼저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것일 겁니다. 그럼요. 어찌 긴장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2년 간의 성과를 하루만에 측정하고 또 그 점수가 당사자의 인생을 좌우하니 말입니다. 이토록 중대한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고3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아울러 시험이 끝난 후에도 혹여 좌절하는 학생이 없도록 선생님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겠습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그동안의 학창시절을 총 정리한다는 의미도 있느니 만큼 너무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도록 위로해주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강유일 님의 중에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어 옮겨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로트레크'를 위대한 화가로 만든 것은 그를 경멸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페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대기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주변사람들의 평가절하의 고통이었다. '베토벤'을 위대하게 만든 것도 끊임없는 실연(失戀)과 청신경 마비라는 음악가 최대의 고통이었던 것이다. '링컨'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초등학교 중퇴와 가족파산, 18년 동안 갚아야 될 빚, 불행한 결혼 생활, 두 번의 사업 실패, 주 의회의원 낙선,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각각 두 번씩의 낙선, 부통령진출에의 좌절 등이었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행복하다면 그것은 곧 불행이다. 당신이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이다. 고통은 결코 불행이나 불운이 아니다. 고통이란 도리어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변제물(辨濟物)인 것이다. 고통을 통해 비로소 자아를 불사를 용광로 속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며 용광로 속에서 신의 손에 의해 아름다운 보석으로 다시 빚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암석이 용광로 속에 들어가야만 귀한 보석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지금 1, 2학년 학생들도 앞으로 있을 수능일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평소 꾸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듯, 매사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은 어떠한 일이 닥쳐와도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답니다. 통합교과형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한국교육신문 같은 이런 좋은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여 훌륭한 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토론한다면 통합교과형 논술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끝으로 수능이 끝난 후 우리 58만 수험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길 기원합니다.
재잘거리던 학생들이 귀가한 조용한 교실에 갈색 가을의 낮은 햇빛이 유리창을 통과하여 바닥 마루판을 밝게 비춘다. 그 밝은 햇빛이 포근한 솜이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햇빛이 그리워 양지쪽을 찾게 하는 계절이다. 등 쪽에 따뜻한 햇살을 쬐려고 학생용 낮은 의자를 옮겨 본다. 가을과 독서는 역시 잘 어울린다. 어제 읽던 책을 다시 펴 든다. 십수년전 얘기다. 그때의 나는 방과후엔 조용한 교실에서 미진한 학교·학급업무 처리를 하거나 소설책을 읽거나 아니면 동료교사들과 한담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때에는 교실마다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었다. 도시에 있는 학교에 겨우 업무용으로 한 두 대의 컴퓨터가 있을 뿐이었다. 모든 업무는 수작업으로 처리하였고 수업의 교수-학습자료들도 거의가 아날로그였다. 그림이나 괘도, 오르간 또는 녹음기, 모형자료나 표본자료 등을 활용할 뿐 디지털 교수-학습자료는 생각조차 못했다. 개인용 컴퓨터가 교실마다 그렇게 빨리 보급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다. 인터넷이 마비되면 모든 일손을 정지하고 마냥 기다린다. 인터넷을 활용할 줄 모르면 업무 능력면에서 부진 상태를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무궁한 사이버 세상에서 자기의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수업전에도 수업시간에도 각종 학습 자료를 찾아야 하고 찾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컴맹으로서는 우수한 교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컴퓨터는 우리 삶의 부분이 아닌 전체가 되어버렸다. 이젠 컴퓨터 앞을 떠날 줄 모르게 되었다. 물론 업무처리는 말할 것도 없지만 남는 한가한 시간조차 인터넷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유익한 정보를 찾기도 하지만 즐기는 정보도 찾게 된다. 새로운 소식을 알 수도 있지만 유해 정보도 접근하게 된다. 메일이나 대화를 통해 지인들과의 편리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중독성 게임이나 오락에 빠지기도 한다. 이제 인터넷이 없으면 왠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조차 어렵기도 하다. 한가한 시간 책을 들었던 손가락은 자판을 두들기는 타자수가 되어버렸다. 밖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노란 은행잎의 흩날림에 그리운 마음을 전하던 편지를 써본지도 까마득하다. 여가 시간에 즐겨 읽던 그 소설책들이 손을 떠난지도 오래 되었다. 전자파의 영향인지 가슴이 두근거릴 때도 있다. 자판의 글자들이 어른거릴 때도 있다. 웅웅거리는 컴퓨터 소리가 가슴에 무겁게 내려앉을 때가 있다. 동료교사들과의 대화가 끊긴지도 오래 된 것 같다. 교실마다 선생님들도 역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컴퓨터 정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문명의 이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선각자의 예측이 언젠가는 현실화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인간의 존엄성이 전자기계에게 깨질 수 있을지 모른다. 인간의 심신이 치유할 수 없이 큰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제라도 컴퓨터 때문에 빼앗긴 나만의 시간들을 되찾아야겠다. 창밖의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소설책이라도 읽어야겠다. 동료들과 한담을 나눌 수 있는 여가시간을 가져야겠다. 흩날리는 노란 은행잎 사이를 거닐어 봐야겠다. 조금씩 컴퓨터와 멀어지는 연습을 해야겠다. 인터넷에서 벗어나 보자.
특목고 경쟁률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송보도가 있었다. 입시에 논술과 구술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특목고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해진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특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교육부에서 특목고 인허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공교육이라고 수월성 교육을 배제할 수 없고, 시대적인 열망과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 육성하겠다는 의도 등이 특목고의 발생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현재 평준화 지향의 현행 공교육 제도와는 다분히 배치되는 대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목고가 가지는 여러 가지 매력들이 학부모들에게, 특히 우수한 아이들의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특목고에 대한 열망이 과도해짐으로써 지자체마다 특목고를 유치하고, 심지어는 행정과 정치적인 수단과 방법까지 과용하려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육적인 상황을 넘어 과도한 사교육비 양산과 양극화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생님, 특목고 가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되나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가끔 아이들 교육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육경력도 일천하거니와 교육상담을 할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터라 만족할 만한 답변을 속시원하게 해 주는 경우는 드물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요즈음 매일 늦게 퇴근하시네요." "예, 아이는 학교에 잘 다닙니까? 우리 윤민이와 가끔 놀아주었는데, 요즈음은 통 보이지가 않네요." "○○이 요즈음 영어학원 다닌다고 노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조금 일찍 시켜 보려고요." ○○은 인근 초등학교 3학년으로 어머니 말씀으로는 제법 똘똘해 자기 엄마가 꽤나 열성적으로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윤민이와 몇 번 놀아주는 바람에 먹을 것도 주고 해서 친해졌는데, 최근에 잘 보이지 않아 물어보았더니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선생님, 요즈음 말하는 특목고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겠죠? 서울 사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장난 아니더라고요." "특목고가 뭐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을 입시 준비 시킨단 말입니까. 즐겁게 뛰어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우선이죠." "선생님도, 그런 말씀 마세요. 특목고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수학, 그리고 논술 등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 잘 따라 합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주변의 친구들이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 시켜 보기는 하는데, 아이도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고, 돈도 상당히 많이 들기도 하고…." 입시 변화에 힘겨워하는 우리 학부모와 아이들 ○○이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수긍할 만했지만,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영어학원에 보낸다는 소리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학부모들이 이렇게나 민감하게 입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놀랍기도 했다. 한편으론 명색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오히려 학부모에게 시대에 뒤떨어진 교사로 오인 받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짜리를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시키는 모습에서 자꾸만 우리 교육의 진정성이 뭔지를 캐묻고 싶었다. 뭔가 분명 잘못 되어가는 느낌이다. 최근 부쩍 늘어가고 있는 특목고 신설 바람에 이젠 대학입시가 아닌 고등학교 입시로 중학생, 아니 초등학생들마저도 입시의 대열에 뛰어드는 모양새가 되고 있으니, 이게 진정 우리가 바라는 모습은 아닌 듯싶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해 서민들의 허리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판국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 되고 만 듯한 느낌이다. 특목고가 일부 돈 있고 능력 있는 학부모들의 끝없는 구매력 창출에 일조를 한 것은 분명한 듯하다. 하지만 정작 그런 교육상황이 빚어내는 사교육의 엄청난 증가와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정작 감추어지는 느낌이다. 코흘리개 아이마저도 입시지옥으로 밤 9시가 넘어서야 앞집의 ○○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의 엄마가 차로 데려온 모양이었다. 학원에 보낸다고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원어민에게 몇 명씩 짝을 이루어 그룹 과외를 시키는 모양이었다. 힘들어하는 아이의 볼멘소리가 간혹 들려왔다. 아내와 ○○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직종에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앞집 ○○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여보, 우리 윤민이도 지금부터 학원 같은 데 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면 되지 욕심내지 맙시다. 윤민이가 어린이집에 열심히 다녀주는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한데…." 그래도 아내는 앞집 이야기를 듣고는 약간은 불안한 속내를 감추기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자꾸만 ○○이 머리에 떠올랐다. 우리 윤민이와 밖에서 축구공을 차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윤민이보다야 훨씬 컸지만 그래도 아직은 코흘리개 아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를 벌써부터 입시지옥으로 떨어트린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싶었다. 일부 학부모들의 특권을 위해 특목고를 자신들의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정치인들과 일부 교육관리들을 보면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그렇지 않아도 입시지옥으로 병들어가는 우리의 수많은 청소년들도 모자라 이제는 갓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코흘리개마저도 그런 입시지옥의 첨병으로 몰아세우는 그런 무시무시한 우리 교육상황이 왠지 자꾸만 교사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높고 푸른 하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늦은 가을. 모처럼 초등학교 동기생부부가 가을 산행을 하기로 했다. 모두들 가을 억새를 찾아 유명산을 간다기에 우린 거꾸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작은 산사가 있는, 어릴 적 추억이 담겨 있는 대운산을 택했다. 50여 년 전 그 기억들을 더듬으며, 어릴 적 한걸음에 내달리던 그 길을 따라 추억여행을, 어쩔 수 없이 어린 두 손주 녀석도 함께 했다. 길가엔 농부들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들판의 황금색은 농부가 땀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힘들어하는 모습이지만 열심히 땀 흘리는 농부의 모습이, 구리 빛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답다. 사람은 움직이고 열심히 활동하는데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바람결에 묻어나는 풀꽃들의 향기가 너무도 상큼하다. 길가엔 감나무들이 붉은 감을 주렁주렁 매단 채 우리를 반긴다. 가까이 손길이 닿는 자리지만 그대로 달려있다. 세상이 그렇게 야박하게 변했다지만 아직 시골에는 순수가 남아 있어 좋다. 손주 녀석이 “할아버지 감”하고 소리친다. 순간 ‘우리 어릴 적엔 감 서리해서 저걸 그냥 놓아두지 않았는데 말이야’ 하는 부끄러운 생각에 얼굴이 단풍잎처럼 화끈 달아오른다. 욕심 많은 세상이라지만 아무도 탐내지 않으면 이렇게 살맛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배우게 하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다. 계곡의 물 흐름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가을 가뭄에 실개울이다. 산의 향기도 아름다움도, 돌 하나 나무 한그루 모두 옛 그대로인데, 우린 이렇게 60대 촌로가 되었구나. 긴 세월 다진 우정이어서인지 언제나 변함이 없고, 믿음직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우정은 오랜 시간 공들여 서로 닮아가는 모습인가보다. 영원히 변치 않은 동기생부부의 마음은 예나지금이나 그대로인데, 그러나 반백에, 인생계급장에 벗들은 옛 어릴 적 모습이 아니구나. 지금 우린 고운 단풍들이 어우러진 이 가을에, 먼 옛날 어린 시절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빛바랜 흑백사진을 뒤적이고 있는 것이다. 옛날의 흑백영상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함께한 두 손주 녀석이 어릴 적 우리를 보는 것 같아 추억여행을 실감하게 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어 하며, 그러나 낙엽이 뒹구는 오솔길을 투들 투들, 우리의 옛 추억의 모습들을 그대로 닮은 것 같구나. 한참 고비를 넘겼는지 이젠 잡았던 손을 놓고 갈지자로 혼자서 잘도 가는구나. 혹시나 낭떠러지에 떨어지지나 않을까 조바심 내며 따라가지만 한 번씩 우리 일행을 돌아보고 생글 생글 미소를 짓는다. 난데없이 다람쥐 한 마리가 친구하자며 두 녀석을 마중 나와 안내를 한다. 이렇게 사람이 자연과 함께 풍경이 되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은 맑은 가을하늘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종종 가을하늘을 올려다보게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잘 되질 않았는데. 이 녀석들이 커서 우리와 함께한 환상적인 이 가을산행을 추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구비를 돌아가니 내원암이 너른 가슴으로 우릴 반긴다. 노란 은행 나뭇잎들이 경내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주위의 산세와 오색단풍들이 함께 어우러져 절 안 정경이 더욱 정겹다. 경내의 감로수가 모두의 심신을 여유롭게 한다. 잠시나마 속세를 떠나니 모두가 신선이고 천국이다. 신선들의 아름다운 옛이야기들이 풍경소리 되어 들려오는 것 같다. 이렇게 산사의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마음 가는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사색과 풍요로움이 더하여 완연한 황금빛 가을 산행이다. 유서 깊은 지리산 설악산도 좋지만 내 고향 오솔길, 코 흘리게 어린 시절 한걸음에 내달리던 그 길을 따라 추억하나 건졌으니 분명 의미 있는 산행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에 공동 시행할 예정인 교육협력사업 규모가 13개 사업 603억원으로 올해 17개 사업 762억원보다 크게 감소한다. 14일 도와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도 교육청 교육협력사업 예산으로 13개 사업 603억5천여만원을 편성했다. 이는 17개 사업에 모두 762억원을 투자한 올 교육협력사업에 비해 사업건수는 4건, 예산은 20.9% 감소한 것이다. 내년도 시행 예정인 사업 및 예산을 보면 ▲안전한 학교만들기 사업(2억5천여만원) ▲주말 저소득층 초등학생 자녀 대상 버스학교 운영사업(3억1천만원) ▲좋은학교만들기 사업(33개교, 115억5천여만원)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육성사업(100개교, 100억원) ▲중등학교 원어민교사 지원사업(90개교, 36억원) ▲초등학교 원어민교사 지원사업(300개교, 120억원) ▲특수교육 지원사업(40억5천만원) ▲저소득층 자녀 무료급식 지원사업(1만1천명, 45억5천만원)이다. 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종일반 운영 지원(905개원, 45억2천여만원) ▲경기체고 체육시설 개선사업(38억5천여만원) ▲기업하기 좋은 교육여건 만들기 사업(8개교, 16억원) ▲도서관 사서지원(230개교, 30억6천여만원) ▲도서관 도서지원(200개교, 10억원) 등도 시행된다. 도 교육청은 당초 내년 도와 사업비를 분담, 892억원을 들여 모두 18개 교육협력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그동안 도와 협의를 벌여왔으나 사업규모와 예산이 일부 축소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시행한 일부 교육지원사업가운데 완료된 사업이 있는데다 농어촌 지역 소규모학교 육성사업 등 일부 사업의 지원금이 내년 다소 감소돼 전체적인 교육협력사업의 건수와 사업비가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주기적으로 각 교육협력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 성과가 좋은 사업에는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성과가 좋지 않은 사업에는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농산물을 관내 학교의 급식에 활용하려는 현장 체험활동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경남 거창군교육청(교육장 최종석)은 14일 고제면 고랭지 배추밭과 거창읍 사과과수원에서 창동과 창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0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창지역 특산물인 저농약 사과따기와 배추뽑기, 김장담그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구입한 사과와 부모님들이 마련한 배추김치만 먹던 학생들은 과수원과 배추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고 김치를 담그면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느꼈다. 농민들은 체험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직접 재배한 친환경 고구마와 밤 등을 구워 제공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수확한 사과와 김장 등을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체험행사는 지역 농산물의 활용방안을 넓히고 앞으로 관내 전 학교에 급식용으로 사용하려는 첫 시도이다. 현 농업이 안고 있는 판로개척과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제공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방법은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급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보고 우선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려 체험활동을 마련했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거창군교육청은 오는 24일 학부모와 교장(감), 영양사, 조리사, 관계기관장, 농업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지역농산물 활용을 위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거창군교육청 배대순 계장은 "일선 시군에서 학생 급식 등에 대한 예산만 지원할뿐 어떤 농산물을 구입하라는 내용은 없어 값싼 급식용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불량 급식제공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급식에 활용하는 계기를 만들려 체험활동을 열었으며 앞으로 급식에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주변 고층건물 신축에 대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조권 침해정도와 학생들의 성장기 등을 감안, 엇갈린 결정을 내려 주목된다. 부산지법 제14민사부(부장판사 신우철)는 14일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진구 전포1동 경남공고 주변에 15층 이상의 건축을 하지 말라며 아파트 시공사인 S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아파트 건립지역은 일반상업지구로 지정돼 있고 인근에 최고 58층까지의 고층건물 신축이 계획되어 있거나 진행중인 데다 일조권 침해를 받는 교실이 5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학생들의 성장이 어느정도 이뤄진 고등학교인 점을 판단요소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2003년10월 경남공고 정남향에 지하 4층, 지상 35층 주상복합건물 3채에 대한 사업승인이 나자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시공사 등을 상대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반면 같은 재판부는 지난 5월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 W아파트의 시행.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에서 "35층과 36층으로 계획된 2채 모두 20층을 초과해 지어서는 안된다"고 결 정했다. 재판부는 "아파트가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동지일을 기준으로 인근 창신초등학교 서쪽 건물의 일조권 침해가 발생하고 운동장에도 하루 중 연속 일조시간이 2시간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일조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장기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 및 놀이활동 등을 통해 올바르게 신체적, 인격적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희생될 수 없는 공익"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상승으로 일본 여행이 한층 쉬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교육현장을 방문하는 교육 가족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이 선생님들의 출퇴근 시간에 대하여 묻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출퇴근 시간과 학생들의 교육이 중요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이곳 선생님들은 7시경부터 선생님들의 출근이 시작되어 8시 전에는 전원이 근무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5시가 넘으면 퇴근할 수도 있지만 또한,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훨씬 늦게까지 교재를 준비하거나 학생들의 학습장 확인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본 학교 현장의 모습이다.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학생이나 선생님도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활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할 것이다. 오사카부 네야가와시의 타이초등학교 6학년생은 매주 화요일 아침에 초등학생 신문에 연재된「수다쟁이 영어」청취를 하고 있다. 일본의 초등학교에서는 아직 영어가 정식 교과목이 아니지만, 영어 교육특구로 지정하여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7일의 표현은 What do you want to be when you grow up?(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 싶어요?). CD에 맞추어 영어를 듣고, 소리 내어 연습한 후 doctor(의사), pilot(파일럿) 등, 다양한 직업을 영어로 어떻게 발음하는가에 대하여 배웠다. 이같은 활동은 아침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하여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실시한 것이다. 타이소에서는 「안녕」등의 인사로 「아침 긴장 풀기」, 등교 후 밖에서 노는 것으로「아침의 신체 풀기」, 영어나 독서, 합창 등을 「아침의 뇌 풀기」라고 부르고 있다. 학교에 등교하여 밖에서 놀기로 어느 정도 땀을 흘린 후에, 영어나 독서로 집중력을 높이고 나서 첫째시간을 맞이하므로 「잠이 깨어서 침착하고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이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한 우에노 교장 선생님은 이야기한다. 또한 규칙 바른 생활이나 아침의 활동이 학력 향상에 어떻게 이어지는가 등도 조사한다는 것이다.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아동영어 검정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 영어 검정 협회가 담당하며, 초등학생 신문도 이 조사에 협력하고, 동협회 감수의 「수다쟁이 영어」가 실린 신문과 CD를 타이소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금년도 처음과 마지막에 아동 영어검정 시험을 실시하여 얼마나 청취력 향상되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