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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켜야 할 일,지키기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 꾸중 일변도지도는 먹히지 않는다 여행은 배움이고, 미래 창조를 위한 동기부여 주변 환경 청결,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여러 지역 여행을 하다보면 일상생활에서 보기 어려운 것들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면 학교, 가정 어디를 가나 깨끗하게 청소가 잘 되어 있다. 그리고 100% 학생들이 신발을 복도 위에서 벗거나 신고 다니는 학생도 찾기 어렵다.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일본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사항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 중학생들의 신발 벗는 양태는 가관이다. 이런 사실을 부모님, 선생님들은 보기가 매우 어렵다. 학생들은 누가 보지 않으면 3층까지 신발을 신고 다니고, 누가 없는 것 같으면 3층에서부터 신발을 신고 내려오는 학생도 수없이 보았다.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고 학생지도를 하니 학생들은 아주 잘 따라 주었다. 이것이 교육의 힘이 아닌가! 요즘 인성교육을 이야기 하지만 누가 보지 않아도 사람이 지켜야 할 일을 지키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강조하는데도 신발하나 제대로 벗는 생활도 못 배우고 학교를 졸업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준법 정신이 몸에 습득될 수가 있겠는가? 신발 벗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위 글을 암기하고 반성을 하도록 하였다. 한 학생이반성문에 쓴 일부이다. "오늘 아침에 계단에 오를 때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러다가 교장 선생님에게 걸려서 교장실로 와서 학교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학교 건물 밖의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저번에도 결린 적이 있는데 또 걸렸으니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이처럼 지도를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에는 지도받기를 싫어한다. 그러나지속적으로 지도하다 보면 점차 반성을 하게 되고, 또, 이 사실이 다른 학생들에게 전염되어 간다. 그리고 교실은 청결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학교는 청결하게 되어 가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학생이 잘 못했더라도 꾸중 일변도의 지도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 일본의 도로를 다니다 보면 자동차의 나라 일본이지만 치마를 입고 자전거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 한국 사람에게는 매우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기에 일본에서 도로를 걸어갈 때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생각하면서 걸어가야 한다. 3월 25일 일본 주민들과 걷기를 함께 하면서 길목에서 사용한 걸레를 빨라 걸어놓은 것을 보았다.내가 이 광경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 옆에서 본 한 일본인이 무엇을 찍느냐고 묻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이미 쓰지 못할 정도로 더러워진 걸레를 일본 큐슈대학 조정부 학생들이 사용을 하고 다시 빨아서 건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옆을 지나는 한국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미 한국에서는 버려도 좋을 정도의 낡은 걸레인데 빨아서 말리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고 다르게 보인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지금도 우리보다 더 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닌 것 같다. 이제 우리 여행도 달라져야 한다. 여행의 맛는 사진 찍고 쇼핑을 즐기는 것에 있지 않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도,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하는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여행은 배움이고 내일을 창조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연결된다면그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일억송이 봄꽃 향연' 4월 6일부터 47일간 정원의 도시 순천만국가정원에 일억 송이 봄꽃 축제가 4월 7일부터 47일간 일정으로 시작된다.순천 도심의 동천 물줄기는 벚꽃과 어울려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인근의농촌 어디를 가도 자연 속에서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특별히 이 기간에는 튜울립을 비롯하여 평상시 보기 어려운 꽃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이 기간 동안 순천만ECO국제 걷기행사를 추진하는 등 가족과 함께 순천을 찾을 수 있도록 정성껏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 아이가 있다. 외국에 온 착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네덜란드에 관한 공부도 할 수 있다. 생물도 공부할 수 있다. 공부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삶의 원리를 생물에서 찾아 보면서 묻고 답하는 것이다. 또한 시야를 넓혀서 우리나라와 이 나라가 어떤 관계가 있었는가를 시대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는 등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28일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강당에서 학생 50명에게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는 ‘장학 안경 기증’ 행사를 가졌다. 자원봉사에 나선 안경사 등은 학생들의 시력과 눈 기능을 검사한 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안경테에 맞춰 무료 안경 제작을 지원했다. 학습 증진을 위한 ‘눈 운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지난해 4월 ‘희망사다리 교육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고 그간 서울농학교, 세종 조치원 교동초, 강원 성수여고,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광주 서석초, 부산 반송초, 인천 신광초에서 장학 안경을 기증해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강원교총은 27일 강원교육청과 ‘2017 교섭합의 조인식’을 개최했다. 도교육청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서재철 강원교총 회장과 민병희 교육감은 총 23개조 34개항을 담은 합의서에 사인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교직원 특별건강검진비 확대 지원 △복지포인트 상향(200p) 조정 △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지원 및 보장 △영양교육전문직 추가 배치 △학교급식 공동관리 업무 경감 △학교폭력 업무 경감 △보결수당 인상 등이다. 서재철 회장은 “이번 교섭합의는 학교행정 개선과 교원복지 증진, 근무부담 경감, 합리적 교원인사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현장에 잘 안내되고 정착돼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교총은 지난해 8월, 43개항의 교섭과제를 도교육청에 요구한 이래 7개월여 동안 7차례의 실무협의, 교섭소위 등을 거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2018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가 28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일원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고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서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따뜻한 성원의 말을 보내주신 분도 있고 환영한다고 응원해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거짓말하지 말라고.”, “집어치워 ××야.”지난해 9월.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특수학교를 지어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면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많은 이들을 착잡하게 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에서 열린 특수학교 설립 주민 설명회는 또다시 욕설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설명회는 시작 1시간 여 전부터 주민 20여 명이 교문 앞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난항을 예고했다. 이들은 “교육청이 주민 협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개최했다”면서 설명회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설명회를 거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강서구 주민들만 참석하라”며 학교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가로막기도 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도착한 10시 20분께는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학교로 들어가려는 조 교육감을 막아서는 주민들과 길을 트려는 교육청 직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부 시민이 넘어지기도 하는 등 설명회 개최가 20여 분 지연됐다.설명회장도 아수라장이 됐다. 조 교육감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을 시작하자 일부 주민들은 확성기까지 동원해 고성을 지르고 사이렌을 울렸다. “나래학교 이야기는 강남에 가서 해라”, “교육감 선거 운동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단상으로 나가 설명회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말리려는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장애학생 학부모들은 “신경 쓰지 말고 진행하라”, “듣기 싫으면 나가라”며 맞섰지만 또 다시 반복되는 실랑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조부용 강서장애인부모회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반복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비대위원들이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옳은지, 부끄러운 일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도 설명회 개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갑자기 왔다”며 “개교가 미뤄진 이유, 6월 선거를 의식한 것은 아닌지 등을 묻고 싶었지만 질문조차 하지 못했고 이제는 내년 9월 개교가 무사히 이뤄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교육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서진‧나래학교 설계도를 공개하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익시설을 제안했다.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이나 파주 ‘지혜의 숲’과 같은 북카페 형태의 복합문화공간과 돌봄교실, 다용도 작업실, 청소년 활동실 등을 만들어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정대로 주민 협의 과정에서 수영장 등 추가적인 제안이 들어오는 대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8일 김재경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을 만나 헌법에 교권을 명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 회장은 이날 교총 교육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현장 여론 수렴과 회의를 통해 마련한 ‘한국교총 교육 개헌과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한 현행 헌법에 ‘교권’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교권에 대한 사항을 헌법으로 명문화해 교원의 권익 보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교육 받을 권리를 실효성 있게 보장하자는 이유에서다. 하 회장은 “교권은 선생님의 기본권”이라며 “개정 헌법에는 교권에 대해서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교권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어 헌법에 교권 존중은 들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인권이 강화되는 등 과도기에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것을 안다”며 “이런 시기에 교육자의 존엄과 권위에 대해 못 박지 않으면 교권을 놓쳐버리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권 존중에 대한 방향성에 공감대가 있으면 헌법에 포함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여러 의원님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교권 명시에 대한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헌법 조문에 대한 미세한 논의가 진행될 때 목소리를 내주시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회장은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교원지위법 등 교권 3법의 조속한 개정도 요구했다. 하 회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교권 3법에 대한 개정안을 모두 발의했다”며 “법이 조속하게 통과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는 것을 비롯해 교권 3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하는 교원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원들의 뜻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교원, 예비교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온라인을 통한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롱하롱 번지는 매화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의 봄을 점령하였습니다. 매화의 품위 있는 모습도 좋지만 향기를 저는 더 사랑합니다. 매화가 피는 즈음이면 매화차를 마시러 벗들과 모입니다. 꽃봉오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면 물속에서 매화는 향기를 뿜어내며 빙그레 피어납니다. 매화차를 눈으로 코로 입으로 느끼면 비로소 저는 봄을 맞이합니다. 매화차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어떤 분이 ‘품격 있는 봄맞이’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품격(品格)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국어사전에는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품격보다는 인품이란 말로 됨됨이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작가 이기주는 『언어의 품격』에서 사람에게 인품이 있듯이말에도 언품(言品)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물은 형제가 굽으면 그리자가 굽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바르다. 말도 매한가지다. 말음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수준이나 등급을 의미하는 한자 품(品)의 구조가 흥미롭다. 입 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pp.9~10 믿음을 의미하는 한자 신(信)에는 깊고 오묘한 뜻이 담겨 있다. 모름지기 사람(人)은 자기신이 한 말(言)을 지켜야 신뢰(信)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40 강마을은 이미 봄꽃으로 세상이 가득합니다. 논둑과 들판에 널려있는 봄은 그대로 세상에 생명으로 가득 채웁니다.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 점심시간 내내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면서 5교시 수업을 들어옵니다. 벌건 얼굴에서 뚝뚝 땀방울이 떨어집니다. 아이들의 시간과 어른의 시간이 다르듯이 봄을 맞이하는 느낌도 다른 모양입니다. 봄을 그저 온몸으로 맞이하는 아이들과 교과서를 펴고 수많은 말들을 교실에 가득 채웠습니다. 작가 이기주는 귀소본능이 있다고 합니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이 말을 통해 말을 한다는 것은 밖을 돌아 안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봄이 오는 강마을에서 봄이 피워야 할 눈부신 말의 꽃을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들의 마음에서 씨앗이 되고 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봄꽃이 피듯 아름다운 말의 꽃을 피우는 새봄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오. 『언어의 품격』, 이기주 지음, 황소북스, 2017
걷기 통한 지역사회 주민 건강, 화합 다지기 대회진행에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돋보여 건강하고 살기좋은 '행복도시 순천' 홍보에 최선을 다하여야 순천시(시장 조충훈)는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제8회 순천만ECO걷기대회를 4월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다. 이를 주관하는 전남걷기연맹, 순천시 걷기연맹(회장 장계주)은 일본 주민들이 참가하는 곳에 4명이 참여하여 실제로 운영하는 모습을 3월 25일 참관하고 돌아왔다. 이곳에서 필자는 임원으로 순천시 걷기대회를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지역은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 학생들의 교류를 통하여 행사 추진(위원장 바바 코지)담당자들이 순천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제는 교류 횟수를 거듭하면서 매우 친숙한 교류단계에 접어들었다. 저녁 식사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글을 좋아하는 4명의 지인들과 리젠트호텔에서 만찬회를 가졌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순천만걷기대회 홍보를 실시한 것이다. 이곳 주민들이 실시하는 대회는 올해가 16회째를 맞이하여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참가 주민에게는 진행측이 준비한 땀을 닦을 수 있는 수건과 ' 안전안심한 마을 만들기, 가까운 곳에서 즐겁게 운동하기, 건강제일을 위하여 건강체크'등을 홍보하는 작은 화장지 및 티슈'가 든 조그만 셋트를 제공하였다. 이를 통하여 '건강과 걷기'를 연결시키고 있었다. 이곳 걷기에는 겨우 걸을 수 있는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 걷는 아빠, 엄마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지역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역의 아이들로 구성된 리틀 야구동아리도 참가하여 참가자들의 다양함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걷기에는 6킬로, 18킬로 두 종류로 나뉘어 진행하였으며, 도중에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참여하도록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는 후쿠오카한국교육원이 제공한 음료수를 서비스하는 것도 특이한 것이다. 한편으로 걷기를 마치고 앙케이트를 실시하여 차기대회를 준비하는 모습과 제공되는 음식은 주먹밥 2개와 야채를 넣은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행사추진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사회 이해를 위한 그야말로 주민자치에 의한 마을 만들기임을 보여주는 걷기 행사였다. 이러한 모습은 어려서부터 자치 정신과 책임이라는 인간사회의 덕목을 잘 교육시킨 덕분이라 생각한다. 한편, 후쿠오카는 필자가 9년가 큐슈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이때 한국어를 배우고 익혀 지금은 아름다운 글씨쓰기 강사 역할을 하면서 방문자들을 반기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였다. 순천시는 장차 걷기 국제대회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살기좋은 행복도시가 순천시임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여야 할 것이다.
전⋅현직 교원 문인들이 모여 2016년 6월 15일 ‘교원문학’ 창간호 발행과 함께 출범한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가 지난 해에 이어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을 현상공모합니다. 이번엔 전북 거주 고교생은 물론 전북이 고향인 타지역 고교생까지 응모자격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기타 궁금한 것은 아래의 모집 요강이나 네이버 ‘엽서시문학공모’, 전북문인협회카페 ‘문학동인정보방’에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고교생들의 많은 응모가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국어과 문예지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지도가 있길 기대합니다.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현상모집 요강 1. 부문 및 분량(A4용지⋅12포인트 기준) 운문부: 시 2편, 각 1장 내외 산문부: 수필 1편, 1장 반~2장(원고지 8~12장) ※두 부문 모두 주제는 자유 2. 대상: 전북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전북이 고향인 타지역 고교생 3. 규격: 서체는 바탕, 줄간격 160, 여백 위쪽 20.0㎜, 머리말 15.0㎜, 아래 쪽 15.0㎜, 꼬리말 15.0㎜ 왼쪽 30.0㎜, 오른쪽 30.0㎜ 4. 모집기간: 2018. 3. 12(월)~4. 5(목) 5. 제출: 이메일 우송 yeon590@dreamwiz.com (1개의 첨부파일로 우송) 54823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142 101동 205호 장세진 ☎ 016-654-9593 6. 시상내역 장원 2명(운문, 산문 각 1명 300,000) 600,000 차상 2명(운문, 산문 각 1명 200,000) 400,000 차하 2명(운문, 산문 각 1명 100,000) 200,000 참방 8명(운문, 산문 각 4명 50,000) 400,000 지도교사상 2명(운문, 산문 각 1명 200,000) 400,000 계 16명 2,000,000원 7. 발표: 2018년 4월 12일(목), 전북문인협회카페 ‘문학동인정보방’ 8. 유의사항 ※지도교사상은 직접 지도, 많은 응모, 다수 입상, 장원 배출 등을 종합하여 선정. ※원고지사용법에 맞춰 A4용지 작성. 위의 ‘분량’과 ‘규격’ 준수가 예심의 주 요 기준이 됨. 특히 산문부 수필의 경우 문단나누기나 문장 등 형식적 요 소가 미비한 경우도 예선에서 탈락하므로 그 점 유념하여 원고를 작성하 기 바람. ※응모학생의 학교, 학년반, 연락처(휴대폰번호, 메일과 집주소), 지도교사 이 름과 휴대폰 번호는 원고 끝부분에 반드시 작성. ※응모작이 현저히 적거나 수준에 미달할 경우 시상내역은 변동될 수 있음. ※표절의 경우 예심에서 탈락시키고 학교에 학생 이름을 통보함. ※수상 학생은 추후 잡지 게재용 사진을 제출해야 함. 거부시 수상이 취소될 수 있음. ※수상작은 ‘교원문학’ 제3호 특집으로 수록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제2회교원 문학상 수상자와 함께 시상함. 시상식 날짜와 장소는 추후 알려줌. ※시상식에 불참할 경우 상장만 보내줌. ※기타 궁금한 것은 교원문학회장 장세진 ☎016-654-9593, 위의 이메일로 문의바람.
따뜻한 봄날이다. 목련꽃이 곧 필 것같다. 새들이 많이 보인다. 봄을 노래하는 것 같다. 좋은 선생님? 학생들을 세워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꿈을 갖도록 하고 목표를 세우기도 하며 계획을 세워 추진하도록 한다. 선생님 때문에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학생들을 세워주기는커녕 학생들의 꿈에 치명타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조심하라고 하는 말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많이 읽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독서를 등산에 비유하는 이도 있다. 높은 정상에 올라가기는 정말 힘들다. 산이 높을수록 골짜기는 깊다. 책을 많이 읽으면 그만큼 장애물도 많다. 시련의 골짜기, 깊은 골짜기를 잘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가 있다. 땀도 흘려야 하고 인내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책읽는 재미를 가진 이는 행복하다.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 만나고 싶으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책도 젊었을 때 읽어야지 늙어서 한가하면 읽겠다고 하는 이는 그렇지 않음을 미리 아는 것이 좋다. 늙으면 돋보기를 써도 글이 잘 보이지 않고 오래 보지 못한다. 젊었을 때, 특히 학생시절에 많이 읽도록 지도함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단위학교 교무부장을 맡고 있어 학교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기에 행정실에 있는 교무실의 우편물을 가져오는데 오늘은 눈에 번쩍 뜨이는 팩스 내용이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자는 전국교원 청원운동이다. 왜 진즉부터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가하는 후회도 들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국내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헌법은 모든 법의 기본법이고 일종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헌법 제31조 제6항 ‘교원의 지위와 교권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로 정한다.’라는 교권 추가 조항이 신설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28년의 현장교사로 생활해오면서 그 누구보다도 요즈음 그러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교직 생활을 하는 동안 요즈음 교사로 산다는 게 참으로 힘들다. 주변에 교권 추락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동료 교사들을 만나보면 심각하게 명예퇴직을 고려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학생인권만 있지 교권은 없기에 빈번한 학교 폭력과 문제 아동의 생활 지도가 가장 힘들다. 부모님들을 만나 보면 정말 가관이다. 오로지 자기 자식을 감싸기에만 정신이 없다. 물론 부모로서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모(부)성애까지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자기 자식만 보호하려는 태도는 재고해봐야 한다. 하루하루가 생활지도로 골머리가 아프다. 어느 부모인들 자녀의 어려움을 보고도 가만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녀가 어려워하는 숙제도 대신해주고 싶고 주변에 나쁜 친구들도 혼내 주고 싶은 게 부모의 심정일게다. 그러나 헬리콥터 부모처럼 자녀 주변의 잡초를 다 뽑아주고 주변 정리를 해준다면 언제 자녀들이 자생력이 생길까?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자립심도 없을뿐더러 자율성이 없어 판단력마저 상실할 것이다. 부모의 일방적인 개입은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정말 요즈음처럼 교사 노릇하기가 힘든 적은 이미 없었을 것이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요 바람일 것이다. 최근 우리 교육계가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은 교권이란 생각이 든다. 현장교사로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생활하고 있지만 요즈음같이 하루하루가 힘든 때는 일찌기 없었던 것 같다. 온정주의로 일관해온 그동안의 학교 풍토와 학부모들의 떼쓰기 식의 막무가내 행동으로 오늘날 교육현장은 무기력에 교권이 상실된 지 오래다. 바로 교사의 권위가 추락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게다가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이 불러온 결과이다. 요즈음 교사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어디 그 뿐인가! 심할 경우 교사에게 대들거나 욕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한 술 더 떠서 자기 자식만을 철저히 비호할 뿐 학교나 교사의 입장이나 권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말이지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오랜 교직 생활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올바른 교육이 되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노력하고 서로 양보할 때 가능하다. 교권확립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교권이 상실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입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단위학교에서 문제 학생에게 별다른 조치도 할 수 없고 어정쩡한 식의 대응은 이젠 사라져야한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바로 서야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교권확립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교사의 본분은 아이를 올바르게 잘 가르치는 것이다. 교권이 추락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회복하는 것도 교사들의 책무다. 그러기에 담임은 더욱 매력적인 보직이다. 하루빨리 우리 헌번에 교권이 명시되어 모든 교원들이 법적으로도 보호받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다져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교실 살릴 주체는 교원…교권추락 등 난제 푸는 개헌 촉구 헌법에 ‘교권’ 명시 제안…청원 서명 돌입 “의지 모아 관철” 교원 단체행동권 보장, 18세 선거권에는 “국민 합의 먼저”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교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데 대해 “교권 보호 등 교육난제를 해소하고 미래 교육의 비전, 가치를 제시하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어 지방분권국가 지향, 공무원 정치활동 및 노동3권 보장, 18세 선거권 부여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심의한 뒤 국회에 제출했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1980년 5공화국 개헌안 발의 이후 38년 만이다. 이에 대해 교총은 27일 입장을 내고 “이번 개헌이 켜켜이 쌓여있는 교육 난제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교육을 교육으로 풀어내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교원이 교육의 실질적 주체가 되도록 ‘교권의 헌법 명시’를 촉구했다. 교총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침해로 정당한 수업권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권마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실을 살리고 미래 교육을 만들어가려면 교원이 학생과 신명나게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 장치를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교권 존중은 국가 교육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라며 “교권을 헌법에 명시해 교권 보호 정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번 개헌안에 포함된 공무원 노동3권 보장과 18세 선거권 부여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당부했다. 교총은 “단체행동권 보장은 수업권 침해 등 후유증이 클 수 있고, 또 고3 학생의 선거는 현실 정치가 그대로 교실로 들어와 교육을 정치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가열되는 가운데 교총은 이미 7일 교권 헌법 명시를 골자로 한 ‘교육분야 개헌과제’를 발표하고 국회 방문 등 전방위 활동에 들어갔다. 23일부터는 교권 헌법 명시, 교권3법(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 조속 개정 등을 과제로 한 전국 교원 청원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오프라인 서명과 휴대폰 등을 통한 온라인 서명에 교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교총 신정기 교권강화국장은 “청원운동을 통해 전국 교원들의 뜻을 모아 나갈 것”이라며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현장 교원들의 제언과 바람이 개헌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논의되고 반드시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서진․나래 특수학교 설립 설명회가 몸싸움과 막말로 얼룩졌다. 26일 오전 강서구 옛 공진초에서 진행된 ‘서울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는 입구부터 출입통제에 나선 반대 측 지역주민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의 대립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의 몸싸움이 벌어져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실내에서 진행된 설명회는 찬성과 반대 측 주민들 간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어수선함 속에 진행됐다.
복잡한 시대를 사는 지혜, 미니멀 사고를 하라! 이 책은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기억에 남아 있는책이다. 우리의 일상은 단순함의 반복이다. 지구의 자전이 그렇고 사계절의 변화도 지극히 단순하다. 자연 현상은 단순하여 늘 예측가능하다. 그런데 우리 인간만이 단순하게 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너무 머리를 굴리고 미리 걱정을 하고 혼자 결론을 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짧지 않은 인생을 살고 보니 살아가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렇게 바쁘게 살지 않아도 되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 많았다. 건강해지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을 먹지 않아도 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알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으니! 교육을 하는 일도 단순함의 반복이 아닐까. 교육의 목적이 성공하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명예를 얻고 잘 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서는 일이 아님을 안다면 단순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 무엇이 되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지키며 자존감을 지키며 살기 위함에 방점을 찍는다면 훨씬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대목을 독서노트에 메모해두었다.독서노트를 쓰지 않으면 책을 읽을 때 느꼈던 감동과 깨달음이 쉽게 사라져버린다. 귀찮더라도, 단 한 문장이라도 써 놓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읽고 지나친 것은 쉽게 잊힌다. 그러나 쓴 것은 잊히는 시간을 줄여준다. 흘러가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것 또한 어렵다. 특별한 책이 아니라면 좋은 대목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하니 실천하는 중이다.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우 적절한 예시가 담겨 있어서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컨설팅 업계에서 자주 인용되는 '치약 공장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치약 튜브를 상자에 담는 생산 라인에서 20개당 1개의 비율로 튜브가 들어가지 않은 빈 상자가 출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빈 상자를 탐지하기 위해 무게를 재는 센서를 도입했다. 이후 빈 상자가 출하되는 비율은 100개당 1개가 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성능이 뛰어난 센서를 도입했다. 빈 상자가 출하되는 비율은 500개당 1개가 되었지만, 아직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결국에는 8억 원을 투자하여 최첨단 설비를 도입했고, 빈 상자가 출하되는 비율은 1,000개당 1개가 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생산 라인 가운데 한 곳에서는 처음부터 빈 상자가 출하되는 비율이 '0퍼센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해당 라인의 직원이 더워서 선풍기를 가져다 놓은 덕에, 선풍기 바람에 빈 상자가 날아간 것이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자의 무게를 정확히 재는 것이 아니었다. 빈 상자가 생산 라인에서 떨어지면 그만이었다. 눈앞의 대처에만 열중하다 보면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기 쉽다. 그리고 이미 먹히지 않는 방법임이 드러났는데도 '예산을 더 쓰면'. '광고를 더 하면', '더 철저히 하면'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하고 헛수고를 계속하게 된다. 베리심플 119쪽에서 내가 가르치는 학생에게, 나에게 자식을 맡긴 학부모에게 나의 진심과 정성이 톻하면 그 다음부터는 신뢰를 바탕으로 했으니 술술 잘 풀리는 게 교육이다. 그래서 불량품을 골라내기 위해 엄청난 광고비와 첨단기계를 들이지 않고 선풍기 한 대만으로 불량율 제로를 만들어낸 치약 공장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첨단의 시대의 선풍기는? 훌륭한 교육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영상교육도, IT 기술보다 더 단순하고 소중한 '선생님'이라는 선풍기에 있음을 이 책은 가르쳐주었다. 아무리 좋은 시설도, 첨단기기도 선생님 한 사람을 넘을 수는 없다. 그러기에 선생님의 자질과 인품은 훌륭한 교육을 만드는 시대를 넘는 진리이다. 그러니 선생님은 다른 공직자와 같은 봉급을 받더라도 그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직업인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무언의 약속을 지킬 마음의 각오를 순간마다 다져야 하는 직업이 분명하다. 여기에 선생 노릇의 어려움이 있다. 말하기 전에 생각이 먼저여야 하고 몸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직업이다. 그 생각도 철학적 인문학적, 이성적, 합리적인 거름망을 거쳐야 하는 직업이다. 그러니 결코 단순하게 살 수 없는 직업이다. 한 점의 실수도, 오차 범위도 허용되지 않는 교직의 특수성 때문에 공직자들 중에서 질병 발생 순위도 높고 수명도 짧다고 한다. 의사는 생명을 다루기에 어렵고 힘들다. 아무나 의사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선생님은 학생의 마음을 돌보고 키워야 하는마음의 의사이니 더욱 어렵게 뽑아야 하고 우대해주며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 아무나 교사가 될 수 없도록 높은 윤리적 잣대로 재야 한다. 무엇보다 배움을 즐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자세로 높은 학력을 갖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는훌륭한 교육이 가능한 '베리심플'한 선생님을 거르는 '선풍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훌륭한 교육 시스템이 절실하다.
500여회 3만여 명 혜택 누려…안경 사면 1+1 기부 이어져모든 점주 참여…조직력 ‘끈끈’ 고객 응대에 도움…매출도 UP 안경 광학과, 사관학교 설립…인재양성부터 취업까지 책임교총과 사회공헌 협력 ‘의미’…소외된 학생들 모두 비추고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불신이 팽배한 시대다. 부패한 정치인과 공권력에 대한 분노, 각종 기업 비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지면서 나눔과 기부는 줄어들고 세태는 더 각박해졌다. 가진 것을 ‘꾸준히’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실감하는 요즘, 그 어려운(?) 일을 30년 이상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가 있다.다비치안경체인은 전국 매장 수 250여 개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안경 체인 회사다. 19일 서울 다비치안경체인 본사에서 만난 김인규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꼽았다. 지속적인 기부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남 진주 출신인 그는 “내만 잘 먹고 살자는 게 아니고, 같이 묵고 살아야 한다. 마, 그런 개념에서 하게 된 건데, 결국은 이게 회사를 키운 뼈대가 됐다”며 특유의 억양과 함께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기업의 나눔과 기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곤 한다. 다비치안경체인의 ‘다비치’는 ‘세상을 맑고 밝게 다 비춘다’는 순 우리말로 소외된 이웃까지 모두 다 비춘다는 의미다.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네이밍이다.다비치는 2012년 ‘눈 건강 시력 지킴이’를 발족하고 전국의 모든 체인 점주들과 조를 꾸려 한 달에 8회씩 전국을 돌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무의탁 노인, 사회복지시설, 학교 등 소외 계층이 있는 곳을 찾아 시력검사와 눈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무료 안경을 기증하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500회를 넘어 지금까지 3만1000여 명이 혜택을 누렸다. 지난해 4월에는 교총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장학안경 기증’ 봉사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눈 건강 시력 지킴이’ 활동은 무엇인가요.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약한 친구들이 있죠?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한다거나 장시간 집중하지 못해서 학습장애나 난독증이 오잖아요. 좌우 양쪽의 눈으로 상(像)을 보는 ‘양안시(兩眼視)’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눈에는 여섯 개의 근육이 있는데 어느 한쪽이 약하면 힘이 한쪽으로 쏠려서 쉽게 피로해 지는 거죠. 고무줄로 당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전체 인구의 10~15% 정도가 이런 문제가 있는데 대부분 잘 모르고 살아가죠. ‘눈 건강 시력 지킴이’는 전문적인 양안시 검사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눈 운동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모든 체인 점주들이 봉사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처음 봉사단을 조직할 때는 ‘이런 걸 왜 하느냐’며 반대하는 점주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답니다. 지역별로 16개 조를 짜서 두 달에 한번 씩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죠. 가장 긍정적인 면은 봉사를 매개로 점주들이 자주 만나다보니 회사의 조직력이 끈끈해졌다는 겁니다. 아마 전국의 모든 프렌차이즈 업계 중에 결속력, 실행력만큼은 우리가 1등이지 않을까요? 다비치안경이 계속 성장하는 이유도 바로 봉사활동이 한 몫 했다고 보는 거죠.” -봉사가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군요.“물론입니다. 꾸준히 봉사를 하다보면 따뜻한 마음이 생기고 고객을 응대할 때도 저절로 밝은 미소를 짓게 됩니다. 봉사를 시작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구성원들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고객에게도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니 영업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점주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입니다.” -봉사를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1986년 부산에 처음 안경원을 개업했을 때부터예요. 그때는 작은 가게라 혼자서 13개 정도의 무의탁 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안경기증 봉사를 했어요. 봉사 활동 횟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건 2012년에 정식으로 봉사단을 발족하고부터지만 사실 30여 년 동안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죠.”-이런 소신을 갖게 된 건 누구의 영향이었나요.“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었는데, 시골에서 어렵게 자란 아이들을 장학금으로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마을 회관을 지어 기부 하시는 등 여러 일을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누군가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안경원을 개업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안경 일로 봉사를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죠.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절실했던 사람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감사편지를 보내줄 때 굉장한 보람을 느꼈고 그것이 대가라 생각합니다.”-봉사 비용을 마련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만.“기부 활동을 위해 자체브랜드 ‘비비엠(BIBIEM)’을 론칭했어요. 봉사․배려․미래의 초성을 딴 것으로 고객이 안경을 하나 구입 할 때마다 안경 하나를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죠. 소비자 또한 단순 안경 구매를 넘어 기부에 참여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한 건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매장 직원들도 판매하면서 봉사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열심히 팔수록 봉사 자금이 나오는 거니까요.” 김 대표는 안경업계 최초로 교육연구원을 설립하고 안경 사관학교를 운영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김천대, 부산여대, 대구가톨릭대 등 10여개 대학에 안경광학과를 설립했고 다비치안경 교육연구원 강사들이 산학협력으로 실무 교육에 나서고 있다. 졸업 후에는 안경 사관학교에 입학해 집중 교육을 받은 후 전원이 가맹점으로 취업하는 등 인재양성부터 취업까지 선순환구조의 기업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안경 사관학교’, 특이합니다. 군대가 연상되는데요.“맞습니다. 군대처럼, 사관학교처럼 학생들을 집중 훈련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대학 졸업 후에 4개월 동안 합숙을 하면서 실전위주의 트레이닝을 받게 됩니다.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도 스파르타 훈련을 받으면서 정말 사관생도처럼 정신무장을 하게 돼요. 때문에 안경 사관학교 출신들은 취업 후 적응도 빠르고 자리도 금방 잡는 편이랍니다.”-최근 보청기 사업도 시작하셨다고요.“안경으로 시각을 밝게 해준다면, 보청기로는 귀를 밝게 해주자는 생각에서예요. 특히 올해에는 강동대에 보청기학과를 설립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시각․청각 외에도 ‘오감’을 만족시켜 인류 행복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품이나 모든 회사 전략이 고객 행복에 맞춰져있어요. 원가 설정과 유통구조를 바꿔 중간 마진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가격은 저렴하지만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시작된 거죠.”-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시력저하,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평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잠자기 전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오래 스마트폰을 보고 나면 눈을 감아도 잔상이 남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때문인데, 취침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안경을 착용하는 수험생이라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렌즈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예방 기능도 있고 공부할 때 눈의 피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집중력에 도움이 될 거예요.”교총과 다비치 안경은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안경을 지원하는 ‘무료 장학안경 기증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농학교를 시작으로 세종 조치원교동초,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광주 서석초, 부산 반송초 등 지금까지 총 7개 학교에서 장학안경 기증 및 눈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교총과 협력해 교육계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점도 의미 있게 생각했다.“소외된 이웃까지 모두 다 비춘다는 ‘다비치’의 경영 이념처럼 앞으로는 교총과 함께 소외된 어린이들이 교육 공동체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히 봉사하고자 합니다. 또 이런 혜택이 미래 꿈나무인 학생들에게 많이 주어져 밝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학운위 구성도 어려워 이중고 학교참여휴가제 도입이 적합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학부모회 구성을 일률적으로 법제화하기보다는 학교 자율에 맡기고, 대신 학교참여휴가제를 도입하는 것이 학부모회 활성화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학부모정책연구센터가 23일 ‘학부모회 활성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정책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학부모회를 일률적, 강제적으로 법제화하기보다는 학교 여건에 맞는 자율적 학부모회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도 제대로 구성하기 어려운 학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이유다. 김 본부장은 “서울, 경기 등 6개 시도가 조례를 통해 학부모회 구성을 의무화했지만 학부모 지원자가 없어 강제로 떠맡기다시피 하고 있어 법제화의 효과가 검증되지 못했다”며 “학교운영위원도 선뜻 나서는 학부모가 없는 현실에서 학부모회 구성까지 하느라 학교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 법제화에 대한 교육 당사자 간의 합의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교총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원 80%가 법제화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0월 교원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법제화 찬성 의견은 14.7%에 불과했다. 이날 김은영 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 연구교수가 제시한 2015년 선행연구(전국 학부모 2509명, 교원 576명 설문)에서도 학부모의 49%, 교원의 26.9%만이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왔다. 결국 학부모 학교참여휴가제가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김 연구교수는 “학부모 학교참여휴가제의 전면 시행이 학부모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학부모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교참여휴가제가 학부모회 활성화 방안 중 가장 높은 동의율(3.01점, 4점 척도)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도 “학부모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바쁜 일상, 학부모회 활동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심리적 부담이 원인”이라며 “학부모 참여휴가제를 통해 사회와 학부모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오프라인 조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온라인 활용 등 활성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기현(32) 세종 미르초(교장 김용덕) 교사는 대한바둑협회 공인 아마 5단의 고수다. 고교 1학년 때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독학으로 시작해 10여 년간 실력을 키워왔다. 그런 그는 가는 학교마다 바둑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통한다. 진주교대 시절 동아리를 창단하더니 교실에까지 바둑판을 들고 들어왔다. 지난 2015년 미르초에 온 뒤 관리자들의 전폭 지원 아래 ‘바둑교실’과 같은 학급 운영을 하고 있다. 전 교사는 “바둑을 통해 인내심과 사고력 향상은 물론 좋은 분들까지 만났다”며 “이런 장점을 교육과 연결시켜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 교사의 학급은 바둑교실이나 다름없다. 화이트보드에는 자석바둑판이 대형과 미니 두 종류로 상시 부착돼 언제라도 즉시 설명이 가능하다. 화이트보드를 미닫이로 열면 벽장에 그가 직접 만든 교재가 가득하다. 아이들 모두 사용 가능한 분량의 접이형 바둑판과 바둑돌도 충분하게 비치돼있고, 윷판처럼 깔아 대형 바둑돌로 오목을 둘 수 있는 깔개 바둑판도 있다. 바둑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한 것들이다. 전 교사가 진행하는 교실 바둑교육은 크게 세 가지다. 학급에서 하는 인성 중심 아침 바둑활동, 교과연계 바둑교육, 무학년제 바둑동아리다. 아침활동은 등교 후 20분 간 학급 친구끼리 짝을 지어 바둑을 두고 바둑기록장에 대국결과를 기록하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바둑내용을 돌아보고, 매달 ‘바둑오름판’을 통해 자신의 실력 성장을 점검한다. 전 교사는 “바둑을 두다보면 참아야 할 때가 있고, 패배를 인정해야할 때도 많다. 그 과정에서 인내심이 길러지고 차분한 성품도 얻을 수 있다”면서 “특히 패배를 경험하면서 내적 성장이 이뤄진다. 아이들이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자라면 나중에 쉽게 좌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바둑활동을 1년 정도 진행하면 학년 말 서로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돼 이 때 학급 바둑대회를 연다. 아이들이 즐거워함은 물론 수담을 나누면서 한 해 동안의 일을 돌아보면 공감대도 형성된다. 전 교사는 학생 눈높이에 맞춰 가르칠 수 있도록 직접 집필한 입문교재 ‘바둑 한판 어때?’를 활용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교재로 하자니 지나치게 비싸고 급수에 따른 성취기준이 제 각각이었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재를 만들자고 결심한 뒤 2년여 연구 끝에 완성했다. 바둑과 연계한 교과 수업 또한 만족도가 높다. 바둑만 둬도 머리가 좋아진다는데 수업과 연계시키니 학업에 더욱 도움이 된다. 수학의 경우 ‘수와 연산’, ‘도형 영역’을 연계하는가 하면, 무리수·사활·호구 등 우리가 흔히 쓰는 바둑용어를 활용해 국어교육도 할 수 있다. 도덕시간 준법관련 덕목을 수업할 때 바둑 역할극으로 내면화할 수 있고, 역사 속에서의 바둑을 통해 사회를 가르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전 교과를 바둑과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방과 후에 진행하는 무학년제 동아리도 인기다. 매년 선발인원보다 참가 희망 학생이 크게 웃돌아 별도 면접까지 해야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주 1회 바둑을 공부하고 즐기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아 학교 대표로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바둑돌을 들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자녀들의 모습에 학부모들도 반색이다. 전 교사는 앞으로 더 많은 교사들과 바둑교육을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교총 등에서 이런 내용으로 강의도 했고, 온라인 교사 연수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그는 “바둑의 기본 규칙, 상대 돌을 에워싸 잡아나가고 집을 짓는 방법 정도만 알아도 교과연계 바둑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선생님, 오늘은 언제 해요?” 20일 오후 12시30분 전북 성당초(교장 최은자), 동시집을 손에 든 한 아이가 임미성(44) 교감에게 물었다. “응, 45분에 시작할 거야.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밖에서 할까해. 이따 보자.”그러면서 임 교감은 10명 남짓 둘러앉을 수 있는 나무탁자와 벤치를 손으로 가리켰다. 임 교감은 2015년 3월 부임이후 날마다 아이들과 동시모임 ‘맛있겠다’를 함께 하고 있다. 임 교감 홀로 야외에서 시를 읽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자 한두 명씩 다가와 관심을 보이더니 작품을 써오고 나누며 동시모임으로 발전했다. 그는 “내가 출장을 가더라도 아이들끼리 진행하니 1년 내내 열린다”며 “최근에는 아이들이 지은 작품을 모아 ‘맛있겠다’ 동시모음집을 냈다”고 밝혔다. 사실 이 시간을 더 기대하는 건 임 교감이다. 하루 10여분의 모임이지만 교사로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교감으로 출근하는 첫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승진은 기쁜 일이지만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없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동시모임은 나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선생님으로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학기에 세 차례 정도 국어시간을 통해 동시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나를 위한 감사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자 몇 명이 몰려와 임 교감 책상에서 동시집이 담긴 에코백과 간식통을 나눠 들고 종종걸음을 걷는다. 비 개인 하늘에서 미세먼지 없이 상쾌한 공기가 내려오는 날씨, 동시모임하기에 더 없이 좋다. 의자에 다 앉지 못해 ‘입석’으로 참여한 학생까지 총 22명, 전교생 67명 중 3분의1 정도가 모인 셈이다. 동시집을 손에 든 아이들의 표정은 초롱초롱 빛났다.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아랑곳 않고 시를 합창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손들기 경쟁이 펼쳐졌다. 엉뚱발랄한 한마디씩에 임 교감의 칭찬이 더해졌다. 모임이 끝나고 간식을 받아든 아이들은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듯 질문을 이어갔다. 임채윤(2학년) 군은 “저도 시인이에요. 집에서 시를 쓴다고요”라고 자랑했다. 이예지(3학년) 양은 “친구와 모여 시 읽는 시간이 참 좋아요. 재미있는 시, 슬픈 시 다 좋아요. 특히 교감선생님께서 낸 시집 ‘달려라, 택배’가 정말 재미있어요”라고 임 교감의 동시집을 추천했다. 날마다 동심 속에서 시를 쓰다 보니 동시 전문잡지인 ‘동시마중’을 통해 등단했고, 최근 생애 첫 동시집까지 펴냈다. 그는 “요즘 택배가 산타할아버지보다 더 기다려지는 상징이 됐지만 정작 기사들은 밤낮없이 주말까지 일하느라 힘든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일부 학부모들을 뵙고 나니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두운 이면을 보긴 했지만 동시로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늘 희망을 말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시집은 출간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시를 동요로 만들고 싶다는 음악가도 나왔다. 그 노래는 4월 13일 오후 6시 전주교대 교사교육센터 마음연구홀에서 열리는 동시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임 교감은 “작가, 학생, 학부모 등이 모두 보는 앞에서 공개될 노래가 어떨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임 교감은 인세 10%를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10여 년 전 불치병으로 먼저 하늘로 간 조카를 기리기 위해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Q : 교원에 대한 면직처분이 법원에서 무효선고 돼 동 교원이 원상 복직되는 경우 면직 무효선고 기간을 교원의 근무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나요?A : 면직처분이 무효로 선고된 경우 면직 후 임용되기까지의 기간을 교원의 근무경력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새교육 4월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질의한 ‘BEST QA’가 실렸다. 아울러 올해 4월 1일자로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근평 합산 점수 비중이 조정돼 시행된 부분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 기획특집 ‘생각하는 과학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수업나눔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기행문 ‘환상의 수상 오페라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칼럼 ‘영미매직 여자컬링이 보여준 협동의 묘미’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