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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꿈 확실히 하고 실천'하여야 '20년 후의 미래 모습' 꿈단지에 담아, 2038년 2월에 개봉 선생님, 학부모에게 졸업생이 감사의 큰 절 전남 최남단 보성강가에 자리잡은 학교,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특성화중학교'로,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보내기 위하여 전국에서 학생들이 선택하여 모인다. 12월 30일 토요일에 졸업식이 있어 취재에 나섰다. 학교 주변에는 자녀들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모인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이른 시간인데도 학생들이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하고 있었다. 10시가 되어 졸업식이 시작되자, 죽양관에서 재학생 밴드(https://youtu.be/6hraYf43d3o) 팡파르에 맞춰 졸업생이 입장하였다. 졸업장 수여는 학교장이 각 학생에게 전달하면서 가볍게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장 수여 순서에는 대외상 3명, 근면상으로 3년 개근상과 3년 정근상을 수여하였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선행상, 효행상, 기능상, 예능상, 봉사상, 진보상, 체육상으로 전교생이 수상하는 과정이었다. 이어서 학교장은 1년간 학부모 활동에 공헌하신 전임 학부모 회장인 정옥윤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축사에서 김일남 용정중학교 운영위원장은 세상에 나가서 살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여러분은 용광로에서 달군 체험학습을 생각하면서 인내하여 선진국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정안 교장은 "용정중에서 수 많은 체험학습을 통하여 도전정신과 강인한 성격을 갖추게 되었고, 꿈을 확실하게 하고 실천하였기에 오늘의 여러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을 지원해 주신 부모님,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합니다. 둘째, 여러분 속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니 이를 믿고, 도전하기 바라며, 셋째, 성공의 비결은 감사이기에 선생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사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넷째, 매일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이 감동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회고사를 마감하였다. 이어서, 재학생 대표로 하채원 학생의 송사, 졸업생 대표 김근형의 답사가 진행되었다. 답사에서 김근형 학새은 "3년간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더 치열하게 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한편,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순서가 2학년 재학생이 졸업생에게 전달하는 졸업반지 전달과 1학년 재학생이 꽃다발을 전달하였다. 이 졸업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졸업생 42명 전원이 졸업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20년 후의 미래 모습'을 파워 포인트를 작성하여 제시하면서 발표하였다.이를 마친 후 학교장에게 전달하는 의식으로 참석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사명 선언'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꿈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에 처할 경우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 믿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오늘 졸업과 동시에 졸업생들은 '동창회가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졸업생 대표(김근형)가 학교장에게 전달함으로 학교를 졸업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다른 학교와 크게 차별화한 것으로 감사의 큰 절을 올리는 순서이다. 졸업생이 3년간 가르쳐 주신 선생님에게 큰 절을 하고, 그동안 자신을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는 순서, 그리고,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위하여 노력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상호 맞절 순서가 이뤄지는 순간은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생님의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졸업식 노래와 교가 제창으로 2시간이 지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도 한 가지가 기댜리고 있다. 학교 앞 화단에는 1기생의 꿈 단지부터 역대 졸업생의 꿈 단지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졸업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꿈단지를 묻음으로 졸업식의 최종 순서는 막을 내렸다. 오늘 졸업식을 마친 김근형 학생은 진학교를 묻자, 상산고에 진학하게 되었다면서 "3년간 함께 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20년 후에 다시 만날 때 꿈을 이뤄 만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라고 표현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점심을 마친 기숙사 주변에는 3년간 몸 담고 살았던 기숙사의 생활도구들을 챙겨 각자 고향을 향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아쉬움과 분주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Q.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와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둔 교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다보니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가계부 쓰기나 돈 관리도 어영부영 지나버린 것 같네요. 올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려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돈 관리 방법이나 팁을 알고 싶습니다. 가족 간에 특히 자녀에게는 잘 하지 않는 얘기가 ‘돈’에 관한 것이다.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아이들의 기가 죽을까봐, 여유가 있으면 너무 낭비하거나 절제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랄까 싶어 가급적 아이들에겐 ‘돈’에 대해, 경제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누구 집은 우리집보다 크네, 누구네 집 차는 뭐네 하며 비교하기 일쑤다. 입는 것, 쓰는 것, 사는 곳의 가격표가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현실에선 가난도 풍요로움도 감추기가 어렵다.아이들이 가정형편에 대해 묻거나 다른 집과 비교하는 말을 할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할까? 어른들의 일이라며 무시하든지 태연히 ‘그래?’하며 무심한 척 관심을 돌리거나, 또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안절부절 하지는 않는가? 집이 여유롭든 형편이 어렵든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안정되기를, 그렇다고 해서 돈만 아는 수전노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제 몫의 삶을 책임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그런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돈’일 뿐이다. 돈 자체가 행복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결국 우리는 돈에서 자유로운 ‘행복한 부자’가 되길 바란다.‘행복한 부자’는 큰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다. 큰돈을 가져야만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재벌 순위처럼 행복의 순위가 매겨질 수 있을 것이다. 재산 때문에 가족 간 불화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족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돈을 잘 통제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며 산다면,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사례자의 연간 현금흐름을 분석해보면,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 돈이 남아 저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적자가 심하게 나고 저축도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왜 그럴까? 답은 매달 매달의 현금흐름에 있다. 매월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의 돈이 남기 때문에 1년이면 400여 만 원이 남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달 카드 값을 내고 나면 통장 잔고가 그만큼 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누락된 지출이 많다는 뜻이다. 이렇게 1월부터 12월까지 비정기적인 수입과 지출을 감안해 연간 현금흐름을 뽑아보면, 월별 편차가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비정기 수입이 있는 달은 돈이 남지만, 자동차 보험료를 내거나 겨울옷 장만처럼 비정기적 지출이 있거나 보너스가 없는 달은 적자가 크다. 월별로 소득과 지출을 정리해놓고 보면,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스트레스가 큰 원인을 알 수 있다. 돈이 남는 달에는 공돈처럼 생각돼 흐지부지 써버리기 일쑤다. 계획에 없던 지출이나 소비로 다음 달 카드 값이 크게 느는 것이다. 비정기 수입이 없는 달에 미리 써버린 카드 값이 빠져나가버리면 가뜩이나 부족한 잔고가 더 쪼들리고, 결국 생활비는 카드로 긁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때문에 미리 따져보고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써야 할 돈과 쓰고 싶은 돈을 언제 어느 정도로 지출할지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계획하다보면, 남는 돈은 공돈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써야 할 소중한 자원이 된다. 명절 휴가비를 모아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 보너스를 남겨뒀다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행복은 꿈이 이뤄지는 순간보다 꿈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이뤄가는 과정에서 훨씬 크게 느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우리가족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1년을 보낼지 계획해보고, 사소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목표한 금액을 모으고, 하나하나 계획을 이뤄가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교육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사례자의 경우, 매달 100만원 가까이 나가던 보험료를 필수 보장 위주로 리모델링해 고정 지출을 줄이고, 사소한 외식과 대형마트 쇼핑을 줄여 중학생 자녀의 교육비로 좀 더 지출하기로 했다. 매달 비상금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저축을 하고, 비정기 소득은 모아서 가족 이벤트에 쓰도록 했다. 가족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해보고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얼마나 될지, 무엇을 꼭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포기해도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해외여행’, ‘결혼기념 이벤트’, ‘캠핑’, ‘스키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남은 카드 대금은 연초의 비정기 소득으로 정리하고, 앞으로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여름휴가와 캠핑,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평소 소소한 선물이나 자질구레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참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전년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지출은 더 쓰고도 저축이 가능해진다. 연말에 남는 240여 만 원은 두 자녀의 대학교육비로 따로 저축하기로 했다.자녀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평소 부모가 돈을 계획해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연스레 ‘돈’은 통제‧관리하는 대상임을 알게 된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잠시 인내하는 것은 고통스럽기보다는 성취에 대한 기대감이 될 수 있다. 스키장에서 놀기 위해 장난감을 포기하는 것, 갖고 싶은 물건을 어린이날이나 생일까지 잠시 참는 것을 통해 아이는 욕구를 통제하고 인내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갖고 싶다고 느끼는 감정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그라진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또 어떤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갖고 싶어지기도 할 것이다. 오랫동안 소망하고 기다렸던 것을 비로소 갖게 될 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할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짜 욕구와 진짜 욕구를 구별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목표를 위해 사소한 것은 포기해야 하고, 생각지 못했던 일로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돈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기관리습관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기회다. 새해에는 자녀와 함께 우리 집의 재무계획을 함께 세워보고 실천해보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가정마다 학교마다 행복과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한 해가 되면 좋겠다.좋은 선생님? 우리 앞에 펼쳐진 목표를 향해 끝까지 참고 견디며 달려가는 선생님이다. 경주하는 육상선수처럼 앞만 쳐다보고 달려가야겠다. 뒤로 돌아보는 자는 어리석은 자다. 옆으로 쳐다보는 자도 마찬가지다. 우리 앞에 목표가 분명한데 뒤로 돌아보다니! 앞만 보고 땀흘리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하고집안도 편안하게 된다. 생각도 건전하게 되고 늘 아름다운 생각들이 샘솟듯 솟아나게 된다. 심안모옥온이라, 마음이 평안하면 모옥도 편안하다. 성품이 안정되면 좋은 선생님이다. 성품이 거칠고 불안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좋은 줄 모르지만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워진다. 성정채갱향이라,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우리는 학생들이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실력과 성품의 두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세계적 인재를 길러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민관의 직책은 백성을 가르치는 데 있다. 교사의 직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다. 이걸 늘 마음에 담아두어야 한다. 목민지직은 교민이니라, 목민관의 직책은 오직 가르치는 데에 있을 따름이다. 교민이 곧 백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학이 곧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겨울방학을 통해 많이 연구하고 자기 연찬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교단을 지키기가 어렵다. 흔들리게 되고 불안하게 된다. 시간을 아껴가며 실력을 쌓고 저축하면 든든해진다.
‘광교산으로 갈까, 팔달산으로 갈까? 아니면 칠보산으로?’ 2018년 1월 1일, 기상과 동시에 우리 가족은 목적지를 정해 움직여야 한다. 왜 아침부터 산일까? 바로 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새해 아침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를 힘차게 출발하려는 것. 서울에서 자취를 하던 우리 아들, 어제 저녁에 고향인 수원 집을 찾았다. “너, 웬 일이니?” 자식이 부모를 찾았는데 부모의 질문이 어색하기만 하다. “응, 새해를 집에서 맞이하고 싶어서?‘ ”누가 너에게 그런 생각을 심어 주었니?“ ”아빠에게서 영향 받았을 걸“ 신세대에서 신세대답지 않은 전통적인 사고를 엿본다. 아내와 아들에게 해맞이를 제안하였다. 모두가 좋다고 한다. 해맞이 하려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야 한다. 그 곳은 대개 산 정상이다. 그래서 광교산과 팔달산, 칠보산이 나온 것이다. 수원의 일출 시각을 보니 7시 47분이다. 그래서 6시에 기상하기로 했다. 새해 새 출발 해맞이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1순위가 광교산 헬기장이었는데 거리도 멀고 하여 팔달산 서장대로 변경하였다. 집에서 6시 20분 출발. 화서시장을 지나 도청 후문 쪽으로 가니 도로변엔 벌써 주차행렬이다. 불법 주차가 하기 싫어 시민회관 주차장에 차를 대었다. 팔달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대개 가족 단위다. 초등학생, 중학생도 보인다. 서장대에 도착하니 7시다. 서장대로 이어지는 길마다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일출을 관망하기에 좋은 자리는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 잡았다. 아들은 입구에 놓여진 소원지에 소원 하나를 쓴다. ‘우리 가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이다. 이 종이는 접어서 옆 새끼줄에 묶어 놓는다. 이렇게 새해 마음의 염원을 담아 기원하는 의식이다. 일출 시각까진 40분 정도 남았다. 수원시민단체협의회에서 준비한 풍물굿판이 이어진다.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면 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상쇠를 맡은 사람은 손을 호호 불며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한다.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도 들었다. 염 시장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개의 특성을 들면서 신뢰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장대 주위를 살펴보았다. 어느새 서장대 주변은 해맞이 인파로 인산인해가 되었다. 발디딜 틈이 없다. 서노대에도 주위 성곽도 모두 사람들로 꽉 찼다. 사람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을까? 동쪽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이미 방위를 알고 있었다. 손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촬영 준비를 이미 끝냈다. 무술년 새해 첫 태양의 모습을 담으려는 것. 7시 50분 정도 되니 동쪽하늘이 점차 붉어진다. 드디어 밝은 불덩이 하나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태양은 점차 서서히 솟아오르며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사진 촬영에 바쁘다. 태양이 저렇게 천천히 오르는 모습을 본 것은 경주 토함산에서 본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다. ‘아. 장관이다’ 사람들이 일출 장면에 감동을 받는 이유를 알겠다. 누가 수원시민들을 이곳에 모이게 했을까? 아마도 이심전심 아닐까? 수원시민이라면 새해 아침 서장대에서 해맞이 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모인 인파는 대략 2천 명 정도 된다고 보았다. 추위를 이겨내라고 뜨거운 커피와 녹차를 공급하는 단체도 보았다. 김준혁 교수 등 눈에 익은 분들이 보인다. 우리 가족의 발걸음이 이어진 곳은 3.1운동 기념탑이다. 바로 ‘수원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준비위원회’가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년 2019년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을 맞게 된다. 이 준비위원회는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독립유공자 발굴 및 편찬사업, 시민참여형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10주년 기념 조형물 제작, 설치를 목표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아침. 해맞이를 하면서 내가 소원한 것은 가족과 주위 분들의 ‘건승’이다. 내가 아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올 한해를 보내면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으면 한다. 또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3.1정신의 계승,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아야겠다.
"마치 안방에 앉은 것처럼 따뜻해요"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서산시 동서2로 한성필하우스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이용객이 '온돌의자'에 앉아 추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온돌의자는 전기를 이용한 열선의자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서산시가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곳곳에 한파를 차단하는 온돌의자를 지난 해 11월부터 설치·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온돌의자는 시내 주요 정류장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 매서운 강추위에 속수무책으로 떨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누워 자고 싶을 정도로 아늑해졌다며 좋아하고 있다. 온돌의자에 앉아본 한 시민은 마치 안방처럼 따뜻하다며 시민을 위한 서산시의 세심한 행정에 큰 박수를 보냈다. 서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수요조사를 진행해 온돌의자를 늘리고, 한파 행동요령을 전파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또 다시 들판으로 나섰다. 날마다 이 들판 저 들판으로 다니면서 모내기를 하였다. 어떤 논에는 아직 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모를 낼 수가 없어서, 호미를 들고 가서 모를 호미를 일일이 심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하여도 우리는 기뻤다. 못자리에서 모가 타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들판을 지나는 시냇가에서 물을 퍼 나르던 때를 생각하면 모내기를 항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절로 났다. 우리는 일주일을 날마다 논으로 나가서 모내기를 돕는 일을 하였다. 물론 우리는 모내기를 해주면서도 조금씩 돈을 받아서 우리들의 수학여행비를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게 모았다. 모내기 일주일 동안에 우린 매일 6,000원씩을 벌어 들였다. 모내기는 한 마지기에 300원씩을 주셨다. 보리 베기와는 달리 모내기는 우리가 조금만 잘못하면 농사를 망칠 수 있으니까,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정신을 쏟아서 모를 잘 심는 것이 더 중요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정성껏 모를 심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심는다고 농사 망친다고 안 된다고 했더니, 어찌나 꼼꼼하게 심었는지, 어른들이 심은 것보다 더 잘 심었어 !” 하는 칭찬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선 우리가 모두 농촌에서 자랐고, 농사를 짓는 집의 아이들이니까 남의 농사를 망쳤다는 얘기를 들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남의 농사를 망친 것은 내 농사를 망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 아닌가?’ 다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내기를 정성껏 하였고 다행히 잘 심었다고 칭찬을 듣게 된 것이었다. 우리는 모내기를 일주일 하는 동안에 36,000원을 더 벌어서 모두 100,000원을 모았다. 우리 한 사람 몫으로 2200원이 넘는 돈이었다. 이 정도면 한 사람이 1,000원 정도씩만 내면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으니,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모은 돈에 희망을 걸고 11월에 수학여행을 갈 때까지 무엇을 해서 돈을 더 모으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 방학을 며칠 앞둔 7월 초순에 들어서 학교에서는 학교공원화사업을 추진하시던 교장선생님은 학교 화단에다가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 신사임당, 반공소년 이승복상, 효자 정재수의 상, 그리고 동물상으로 호랑이, 사자, 기린, 꽃사슴, 등을 세우기로 하면서 학부형들의 도움을 요청하였고, 학부형들의 기부금이 모자라자 학교 안의 모든 돈을 쓸어 모으게 되었다. 이 때 학교에서는 6학년 어린이들의 수학여행비로 모은 돈을 학교 공원화 사업비로 내어놓으라는 것이었다. “김선생, 지금 학교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은 직접 찾아다니면서 기부금을 모아 봤으니 더 잘 알 것이네. 그래서 말인데. 6학년이 모아둔 돈을 좀 내어놓을 수 없겠나?”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선생님께 요구하였다. 그러자 우리 선생님은 “무슨 말씀입니까? 그 돈은 절대로 안 됩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자기들의 수학여행비로 모으기 위해서 여름 내내 땀을 흘리면서 보리 베기하고 모내기하여서 모은 돈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을 하여서 모은 돈입니다. 그걸 내 놓으라면 안 될 말입니다.” 하고, 분명하게 거절을 하셨다. 그러자, 학교 경리를 책임지고 있던 강 선생은 우리 담임선생님께 폭언을 하면서 “교장선생님이 하라면 하는 것이지 뭐여? 안 된다고? 학교 안에서 교장의 말을 안 듣고 대들겠단 말이여?” 하고 협박을 하였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협박이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아무리 그래도, 우리 반의 아이들이 자신들이 의견을 모아서 한 일이고, 그 아이들이 일을 해서 모은 돈이니까, 그건 아이들의 돈이지 내 돈이 아닙니다.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일이거니와, 아이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합니까? 담임이 아이들을 속이고 일을 시켜 먹고 그 돈을 빼앗아야 한단 말입니까? 난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고 끝까지 반대를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버렸다. 이 일로 해서 학교 안은 한창 소란이 일어났다. 교장선생님과 경리 담당 강선생님은 ‘돈을 내어놓아서 학교 일에 보태야 한다.’ 는 생각이었고, 대부분의 젊은 선생님들은 이와 반대로 ‘무슨 소리야, 아이들이 어떻게 모은 돈인데 그걸 내놓으라니 말도 안 돼! 교장선생님도 참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기어이 지금 세워야 하나?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인 돈인데 그걸 내놓으라면 담임은 아이들에게 뭐라고 하란 말이야?“ 하면서 반대를 하였다. 결국 선생님들까지 두 파로 나뉘어서 의견이 달랐다. 이렇게 학교 안에서도 야단이 났지만, 아직 우리들에게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서 우린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서 이번에는 교장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을 불러서 “이미 주문을 해 놓았으니 그리 알게. 내가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네가 맡은 일이 아닌가? 학교 공원화 사업을 하려면 어쩌겠나?” 하면서 ‘이미 주문을 해놨으니 그리 알아라.’ 고 일방적으로 다그쳤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은 “전 못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약속을 한 일입니다. 그럼 제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일을 부려먹었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의 수학여행비를 번다는 생각으로 그 어린것들이 코피를 흘려 가면서 번 돈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내놓으라고 어떻게 말을 하란 말입니까? 제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못 합니다.” 하고, 끝까지 반대를 하고 나섰단다. 이렇게 되자 교장선생님이라도 어쩔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김선생은 빠지시오.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겠소.”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말을 하면서 직접 아이들을 설득시키겠다는 것이었다. “ 정말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설득시키시겠단 말씀입니까? 강제로 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하도록 만드시겠단 말씀입니까? ‘손들어’라고 하지 말고, 찬반 비밀 투표를 해서 결정을 하시겠다면 저도 따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빤히 쳐다보면서 ‘반대하는 사람 손들어’ 식으로 결정을 한다면 저는 인정 못합니다. 아무리 교장이시고 이 학교의 책임자 이시지만, 이번 일만은 순수하게 어린이들이 자기들의 결정에 의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마련한 거금입니다. 아직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억지로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김선생 ! 그게 무슨 말이야? 억지로 빼앗다니? 지금 우리가 아이들의 돈을 빼앗아 먹겠다고 하는 건가? 학교를 위해서 협조를 하자는 것이 아닌가?” “만약 아이들이 그 돈을 마련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실 작정이셨습니까? 그 돈이 없었다면 그 사업 중에 한두 개를 덜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아무 준비도 없이 주문을 하시고선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담임선생님이 너무나도 강하게 반대를 하시니까 교장 선생님도 함부로 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지 잠시 생각을 해보시는 눈치이셨다. 그 때 학교 회계사무를 맡은 강선생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김선생 ! 자네 뭔가? 나이 드신 교장선생님께 그렇게 대드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는 거여?” 하고 소릴 지르는 것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어이없다는 듯이 강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제가 뭘 잘 못했습니까? 제가 제 욕심 채우자고 그러는 겁니까 ? 아이들이 피 땀 흘려 마련한 그 돈을 억지로 내놓으라니까 그러지요.” “그럼 교장선생님이 욕심을 채우려고 그 돈을 달라고 하는 거란 말인가? 학교 사업을 하자고 하다 보니까 모자라서 좀 돕자는데 그게 잘 못 됐다는 말이여 !” 금방 치고 말겠다는 듯이 협박적이었다. 이 강선생님은 우리 담임선생님의 형님과 동창생이어서 마치 동생을 대하듯이 함부로 하는 편이었다. 더구나 덩치도 크고 면내에서는 깡패란 말을 들을 만큼 자기 멋대로 하고 다니는 그런 분이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강선생님에게 지지 않고 “그건 아니지요. 만약 그 돈을 준비하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주문을 해놓고 어찌하려고 했는지 여쭤 보는 거예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주문을 해놓지는 않았을 거 아니예요?” 이렇게 따지자, 강선생님은 “그거야 우리가 마을에 다니면서 협조를 받아 왔지 않아. 그런데 돈이 너무 모자라니까 그러는 거 다 알면서 왜 그래?” “그래서 처음부터 돈이 준비 된 만큼만 주문을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무슨 재주로 학부모님들의 호주머니를 뒤져서 빼앗아 올 수 있다고 억지로 일을 벌여 놓고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하니까 하는 말입니다.” “야 ! 너 말 다했어? 정말 이렇게 협조하지 않고 대들 거야? 형을 봐서 참아 왔더니 아주 못 쓰겠구만....” “강선생님 ! 형님의 동기동창이시라고 저도 형님 대우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제 큰 형님의 담임 이셨다는 것도 알고 살아 왔구요. 그러나 이번 일을 그런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잘 못 한 것은 잘 못이지 형님의 친구라고 그것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이론적으로 부족함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성질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강선생님은 담임선생님을 향하여 재떨이를 내던졌다. 다행히 피해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일이 날 뻔하였다. 이렇게 소란이 일어나는 동안에 교무실에 선생님들은 점차 험악해져 가는 분위기를 느끼고 하나 둘 교장실로 다가오다가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우르르 몰려들어서 담임선생님과 강선생님을 뜯어말리고 억지로 껴안고 밖으로 끌어내었다. 결국 모든 선생님들이 모여서 의논을 하여 결정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아이들이 마련한 돈을 쓰는데 아이들의 의견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결정을 한다니....’ 무엇인가 잘 못 되어 가고 있었지만, 담임선생님의 혼자 힘으로 이렇게 학교 전체와 맞서 싸울 수는 없었다. 일단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고, 교무실에 모두 모였다. 한 시간 가량이나 의논을 계속한 결과는 일단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해를 시키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서 집행하기로 하였다. 담임선생님은 “아무리 그래도 저는 동의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저히 제 양심으로는 아이들에게 협조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해주십시오. 그리고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억지로 그렇게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어린이들에게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제나 나서지는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이 말만은 해주셔야 합니다.” 하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이렇게 의논이 분분하던 일은 선생님들의 의견을 따라 일단 교장선생님이 교실에 들어 가셔서 아이들의 동의를 구하기로 하였다. “6학년 어린이 여러분 ! 이미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줄로 압니다. 학교 화단에 지금 여러 가지 동상모형을 설치하고 있는데, 여러분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거두어 주셔서 많이 도움이 되었지만, 아직 돈이 조금 모자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수학여행을 가려고 모아둔 돈을 학교 사업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의논을 하였으나 담임선생님은 여러분과의 약속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고 반대를 하여서 며칠 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주문을 하여서 설치는 해놓았는데, 돈이 모자라서 못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 여러분이 모은 돈으로 학교 화단에 멋진 동상모형을 하나 만들어 두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애써 모은 돈이고 피땀을 흘린 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의 의견을 듣기로 한 것입니다. 협조해 주실 거지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들은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교장선생님이 자기 아버지, 어머니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얼굴을 보일까봐 고개들을 푹 숙이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10여분에 걸친 이야기를 듣고서도 누구도 ‘좋다’ ‘싫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해 놓고 교장선생님은 나가버리셨다. 교장선생님은 이 정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으면 되었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그런 정도에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동의를 해주지 않으므로 하는 수 없이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교감선생님은 아주 얌전하신 선비 같은 분이셨다.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무리한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대단히 미안하다. 그렇지만, 이것도 학교를 위한 일이 아니겠느냐? 너희 담임선생님은 너희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교장선생님께 대들기까지 하셨고, 선생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까지 하였다. 이제 너희 담임선생님은 너희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그만큼 애를 쓰셨다. 이제는 너희들이 결정을 해야 할 때이다. 너희들이 양보를 하면 담임선생님이 학교에서나 여러 선생님들 사이에 좋은 분이 될 수 있겠지만 너희들이 끝까지 반대를 한다면 너희 선생님까지 욕을 먹게 되는 거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만큼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 너희 담임선생님 댁에서 하숙을 하고 있지 않니?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여러 선생님들에게 비난을 받는 모습을 볼 수는 없을 것 같구나.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부탁을 하려고 한다. 어쩔 테냐? 너희들의 돈을 지킬 테냐, 아니면 담임선생님을 욕먹지 않게 해드릴 테냐?” 교감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우리들은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이런 우리들을 보면서 교감 선생님은 천천히 우리들에게 이야기 하셨다. “너희들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피땀을 흘렸는지 내가 다 안다. 날마다 선생님에게 들었고, 너희 선생님이 녹초가 되어서 저녁을 먹자마자 떨어져 잠들곤 했으니까, 너희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만 하였지. 그런데 너희들이 잘 해주지 않으면 너희 선생님이 곤란해질 것 같구나. 너희 선생님이 끝까지 반대를 하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반대를 하면 그 돈을 쓰지는 못하겠지. 그러나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좋아할 사람이 없게 되어서 따돌림을 받게 될 거야. 너희 선생님은 오직 너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저렇게 다른 선생님과 싸움까지 하였는데, 이제 어떻게 하겠니? 너희들이 양보를 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거야.” 하시면서 우리들에게 양보하고 선생님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요구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런데 교감 선생님은 ‘억지로 빼앗을 수는 없으니 너희들이 결정을 해라’고 우리들의 의견을 물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교감선생님, 죄송하지만 이제 저희들끼리 의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인될까요?” 반장 경수가 말씀 드렸고, 다른 아이들도 좋겠다고 찬성을 보였으므로 교감 선생님은 “그러면 너희들끼리 의논을 하여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여 가지고 알려 줄 수 있겠지?” 하시자 우리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다. 교감선생님이 나가시고 반장인 경수가 앞으로 나와서 학급 회의를 열었다. “이제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 우리 선생님은 끝까지 양보를 할 수 없다고 버티시고, 교장 선생님이나 다른 선생님들은 양보를 하였으면 하는 모양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하자, 영호가 손을 번쩍 들고서 일어섰다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거지. 왜 우리가 그렇게 땀 흘려 번 돈인데, 무조건 학교에서 내놓으라면 말이 되냐?” 하자 다른 아이들도 몇몇이 옳다고 찬성을 하였다. 그 때 문식이가 일어서서 “당연히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 그리고 우리 돈을 우리에게 억지로 내 놓으라면 안 되는 것이 맞는 이야기야. 그렇지만, 지금 우리를 지켜 주려다가 선생님이 곤란해지신 것 같은데 그것은 어떻게 해야 옳은가 생각을 해봐야지.” 하면서 좀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런 모습을 보고 경수가 다시 이야기를 하였다. “너희들도 잘 알잖아. 우리 선생님이 한 번 우리하고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그러자고 하지 않은 한 절대로 양보를 하지 않으실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바른 결정을 해야 돼. 교감선생님이 저렇게 이야기하시는 걸 보면, 우리 선생님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교장선생님한테도 대들고 끝까지 반대를 하신 모양인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겠니?”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이 모두 가만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늘 빈충 맞은 이야기를 잘하는 준태가 손을 번쩍 들더니 “우리 선생님이 안 된다면 안 되는 거 아냐? 우리는 우리 선생님의 의견만 따르면 되지 않아?” 하고, 말을 하자 문식이가 “ 그걸 몰라서 그래? 우리가 지금 생각하자는 것은 우리 선생님이 우리를 지키려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다는 게 문제가 아니야. 우리만 좋자고 선생님이 그렇게 되어도 좋다는 말이야?” 하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준태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괜히 나에게만 그래. 난 내 생각도 말하면 안 되나?” 하고 궁시렁거렸다. 다시 문식이가 일어서서 “금방도 말했지만, 우리 선생님이 어려운 입장이 되시게 놔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번 돈 아깝고 섭섭하지만 양보하고 차라리 우리가 번 돈으로 만든 것이니까, 동상에 우리 반이 번 돈으로 만든 것이라고 적어 넣어 달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은 점점 밝은 얼굴이 되어서 옆 사람과 의견을 나누는 등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자, 이제 우리 결정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여러분의 의견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 돈을 끝까지 지키자는 준태 의견과 선생님의 입장을 생각해서 우리가 양보를 하자는 문식이 의견이 있는데 이제 의견을 표결에 붙여보면 어떻겠니? 다른 의견이 있으면 얘기하고....” 우리는 서로 눈치만 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잠시 후 경수는 “자, 그럼 더 이상 의견이 없는 것으로 보고 표결에 붙이겠습니다. 나중에 나온 의견인 문식이의 말대로 양보를 하고 우리 반의 기증이라는 표지를 해달라고 하자는 의견과 준태의 의견대로 끝까지 양보를 하지 말자는 의견 중에 먼저 양보하자는 의견에 찬성을 하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우리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손드는 모양을 살펴보면서 망설이고 있었다. 의견을 낸 문식이가 번쩍 손을 들었고, 여자들 중에서도 경아, 은자 등이 손을 들자 아이들은 하나 둘 손을 들기 시작하였다. 경수가 둘러보고서는 “자 그럼 숫자를 헤아려 보겠습니다.” 하고, 창문 쪽에서부터 세기 시작하자 나도 손을 들고 말았다. 경수는 “모두 36명이니까 다음 의견은 손을 들어 볼 필요도 없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교감선생님께 가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괜찮겠죠?” 하자 아이들은 모두 다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하여 일주일 이상 끌어오던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양보를 하는 것으로 우리학급 아이들이 동의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들의 돈을 빼앗겼다는 서운한 마음을 버릴 수는 없었다. “너희들이 왜 그걸 양보한다고 결정을 했니? 누구 맘대로 그걸 내놓겠다고 해? 얼마나 힘들게 마련 돈인데 그걸 왜 내놓기로 하느냔 말이야?” 선생님은 몹시 화가 나셨지만, 사실은 우리들의 결정을 더 이상 나무랄 입장이 아니셨다. “너희들이 이번에 양보를 한 것은 이 선생님을 위해서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난 너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마지막까지 지켜 주지 못한 내 책임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너희들에게 약속한 것을 못 지킨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책임이니까.” 선생님은 눈가에 맺힌 이슬 같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들고 멀리 존재산을 바라 보고 계셨다. 아마도 가슴속에서는 부글부글 불이 타고 있으실 것이다.
'공부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 세상에는 여러 가지 가치관이 존재한다. 모두가 학교에서 공부하지만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공부도 스포츠와 같은 하나의 재능이다. 타고난 재능도 갈고 닦아야 빛이 나는 것처럼 공부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면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이학교를 다닐 때 무엇보다도 공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정도이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면 믿음이 허공을 헤메게 된다. 학생이 선생님을 잘 믿고 선생님이 잘 가르치면 1등이다. 공부에 대한 믿음도 바른 믿음이 있고, 틀린 믿음이 있을 수 있다. 모두 다 맞을 수도 있고, 또 일부는 틀릴 수도 있다.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자신이 실행하고자 하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배움의 자세이다. 2학기 마무리 무렵 학부모님들과 함께 선진학교 시찰을 하기 위해 시골의 조그만 중학교를 방문하였다. 그때 마침 한 학생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자기 자신이 이 중학교에 와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듣고보니 참으로 대단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 나이에 공부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을까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그 학생을 만나 학생의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니 내용을 보내 주어서 이렇게 글로 정리한 것이다. 이 학생은 한마디로 세상 사람들이 상식으로 갖지 않은 것을 자기의 지식으로 갖고 있었다. 다름 아닌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믿음이었다. 이렇게 과학적이 아닌 사실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실 앞에는 아무리 다른 논리로 설득을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자녀 공부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공부를 하게된 계기 "나는 초등학교 때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었다. 용정중학교를 오기 전에 1년간 광주 00중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원래 친했던 아이들이 점점 나쁘게 변해 갔다. 그렇게 계속 놀기만 하고 수행평가를 관리를 하지 않으니 계속 성적이 떨어졌다. 시험을 보면 점수는 잘나오지만 수행평가와 합산이 되니 항상 성적이 낮게 나왔다. 시험은 90점을 맞는데 수행을 합치면 70점대로 떨어지는 정도였으니까. 부모님께서는 나를 가만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용정중학교에 전학을 보내주셨다. 용정중학교는 광주 oo중학교와 달랐다. 아이들이 모두 수업을 듣고 밤에 자습을 해도 불만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했다. 신기했었다. 나는 처음에는 용정에서도 예전 학교에서 처럼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나올 줄 알았었다. 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바닥을 기었다. 2학년 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조규선 선생님의 지도하에 나는 조금씩 생활습관을 고쳐 나갔다. 그러면서 2학년이 끝났다. 나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박경선 선생님 반이 되었다. 3학년 1학기때 나는 담임 선생님께 ‘말과 행동을 생각하고 해라’ 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나는 선생님께 혼나지 않고 더 잘 생활에 보려고 생활을 바꾸려고 노력했었다. 2학기에 올라와서 나는 이제 고등학교 선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조사하면서 나는 ‘마이스터고’ 라는 종류의 고등학교를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전문교육을 받아서 일찍 취직을 할 수 있는 학교였다. 나는 다짐을 했다. 내가 이번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마이스터고에 가겠다고. 나는 새벽까지 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했다. 그 시험 성적이 나왔는데 그때 나는 반에서 1등을 했다. 나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고 계속 열심히 공부를 했다. 이번 기말고사도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잘 나온 편이다. 나는 공부하는 이번 한 학기동안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 그리고 흥미를 얻었다. 공부를 할 때는 자신이 취약한 과목부터 먼저 나는 지금까지 영어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공부를 시작할 때 영어를 위주로 공부했었다. 우선 나는 영어 단어장을 사서 외웠다. 원래부터 영어는 알던 것이 없었기에 영어 독해를 할 때마다 항상 새로 외운 단어들이 나왔다. 기분이 좋았었다. 계속 내가 공부 한만큼 성과가 나오니 영어에도 흥미를 붙이게 되었다. 밤새도록 영어공부를 해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나는 영어에 흥미를 가져서 영어 공부를 했다. 이제 영어가 조금 괜찮아지니 나는 수학공부를 했다. 예전에는 수학시간에 딴 생각하고 문제도 하나도 안 풀고 시험을 봤었는데, 이번엔 문제도 많이 풀고 선생님 수업에도 집중하니 수학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수학을 풀다가 안 되면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수학공부를 하면서 집중도를 높이면서 항상 2시 30분까지 공부를 했다. 국어, 사회, 과학과 과목들은 아침자습시간과 수업을 듣고 평소에 시간이 남을 때에 했었다. 공부는 일단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 그에 보답을 해주는 것 같다. 공부를 한 후에 느낀 점 이제껏 나는 공부가 어려운 것인지 알았었다. 하지만 나는 공부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내가 공부한 만큼 보답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공부하기에 늦은 것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기였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공부는 한번 자신감이 붙으면 계속 발전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게 된다. 나는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내가 과학에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과학자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고등학교에 가게 된다. 이제는 꿈을 정했으니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다. 나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 1.나는 공부를 할 때 먼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 내가 공부할 때 나는 1시 이후로 공부를 하면 졸음이 쏟아졌다. 예전에 사람은 3의 배수 시간(3시간, 6시간, 9시간)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학교 기상시간이 6시이니 일부러 나는 3시까지 깨어 있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3시까지 깨어있 게 몸이 적응되었다. 습관이 드니 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나는 공부를 할 때 하기 싫어도 일단 공부방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공부방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마음을 정리하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3.공부를 할 때는 눈으로 하는 공부보다는 쓰면서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아이들은 손으로 쓰기보다는 눈으로 외우고 개념이 잘 안 잡힌 상태로 공부를 한다. 들은 말이지만 계속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보다는 개념을 모두 이해를 하고 몇 문제를 푸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나는 그래서 모든 개념을 쓰면서 이해하고 공부했다. 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을 때보다 혼자 쓰면서 자습을 했을 때가 더 속도도 빠르고 공부도 잘되고 효율도 높았던 것 같다. 4.공부를 할 때 시간이 없다고 문제만 풀고 채점을 안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이것은 헛 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틀린 개념은 답지를 보든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든지 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점을 하지 않으면 자신이 틀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험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5.나는 공부를 할 때 경쟁 상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나는 친구 중 한명을 목표를 잡고 그 아이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그러면 계속해서 의지가 생기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었다. 모두 이기고 싶은 친구 한명 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용정에 와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용정중은 내 삶의 가치관을 바꾸어 주고 나의 적성이 무엇이고 흥미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친구를 사귀게 해주었고 많은 후배를 알게 해주었다. 나는 내가 하려는 공부의지도 중요하지만 공부 환경과 주위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생들은 빨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1학년 때부터 용정에 다녔었다면 어떻게 변했었을까? 아쉽지만 1년 늦게나마 들어와서 이렇게 발전했으니 정말 다행이고 용정에 고맙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이제 너는 공부하는 의지가 생겼고 습관도 잡혔으니 어디에 가도 잘 할 것이라는 용기를 주셨다. 이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가게 될 것이다. 나는 그때쯤이면 나의 삶을 바꾸어 준 용정에게 감사하고 있을 것이다.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자율학교나 자율형공립고 교장임용에 있어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응모 학교 15% 제한 비율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또 일반학교 결원 교장의 ⅓∼⅔ 범위 내에서 공모하도록 권장하던 것도 폐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도 국공립학교 9955개교 중 1792개교가 공모학교로 지정돼 이미 18%가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 방침이 시행되면 초빙형과 내부형으로만 교장 임용이 가능해져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승진제도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1964년 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20여 년간 열심히 근무하고 연구·연수하며 남이 꺼려하는 보직교사와 도서벽지 근무를 한 말없는 교원들이 많다. 그런데 무자격 교장공모제 찬성론자들은 자격보다 실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실력인가? 교장자격증은 오랜 기간의 헌신, 경험과 그렇게 쌓은 능력을 국가가 인정한 최소한의 증표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전면 확대된다면 과연 누가 힘든 보직교사와 교감 업무를 하겠는가. 또 열정을 갖고 도서벽지에 근무하려는 지원자도 급감할 것이다. 학교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교사가 사라지면 피해는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간 각 지역에서는 교육감과 코드를 맞추고, 선거에 도움을 준 이에게 보은인사 수단으로 공모교장 자리가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았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교육감 산파역과 인수위 참여를 공개한 특정 노조인사가 무자격 공모교장이 된 사례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소외지역 근무를 외면하며 승진제도를 비판해온 교사가 성향이 같은 선출 교육권력에 의지해 교장직에 ‘무임승차’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나쁜 정책이다. 이제라도 교육부는 공모라는 형식적 민주성을 내세우지 말고 학교를 무력화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대책’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교육적 차원에서 종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학부모 위원 비중을 줄이고 외부 전문가를 늘리기로 한 것, 학폭위를 외부기관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방안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은 학교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건수는 2016년 2만 3673건으로 전년(1만9968건)에 비해 3705건이나 증가했다. 비교적 일반적인 학폭인 폭행이 1만 306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감금(67건), 협박(1326건), 금품갈취(512건), 약취·유인(457건) 등 학교에서 처리하기 힘든 수준의 강력범죄도 빈발하는 추세다. 이런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는 그야말로 곤혹을 치른다. 담당교사는 형사사건에 준하는 절차와 처리에 몇 개월을 시달려야 한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가·피해학생과 학부모 모두 문제 삼아 결국 교원과 학교가 징계, 소송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미 단위학교 학폭위는 한계를 노출하고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성을 갖춘 인사는 위촉과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 과반수가 학부모 위원이다보니 전문성과 공신력이 논란을 빚는 데다 결국 학폭위 결정에 대한 불복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유사한 학폭 사안에 대해 학교 별로 심의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형평성 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학교는 사법기관이 아니다. 학폭위는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등 외부기관으로 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전문성과 권한을 가진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관할지역 내 학폭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법률 개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변검술의 ‘변검’(變瞼)은 중국 전통극에서 배우가 얼굴 표정 가면을 재빠르게 바꾸는 것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이런 변검술을 교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바로 학교폭력을 둘러싼 이야기다. 학교는 교내는 물론 학교 밖 폭력 사건까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 심의한다. 대부분의 교감은 위원장(진행자 겸 판사) 역할을 맡고 교사위원과 학부모위원들은 검사와 변호사 역할을 넘나들며 협의한다. 자신의 제자 또는 자녀와 비슷한 학생들을 면 대 면으로 접하고는 사건을 요소별로 점수화해 처리한다. 초등은 중등보다 더해서 놀이터, 교습학원, 집에서 경미한 피해를 입어도 전화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판정시비, 업무부담 시달리는 학폭위 학폭위 개최는 시작 전부터 난관이다. 교내 교원위원과 학부모 위원의 소집은 덜한 편이나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외부위원은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담당교사는 전화에 매달려야 한다. 학교는 학폭 담당교사(보통 학생부장) 인사 때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학주’라는 안 좋은 의미로 불리고, 학부모에게는 민원 제기의 도화선이 된다. 학교 내·외 행사 질서유지의 책임자이자, 지역사회 축제나 문화재 행사시 연합순찰자로 차출돼 밤늦도록 다녀야한다. 당연히 기피업무다. 학폭 사건 중 특히 학교 밖에서 벌어진 일은 곤혹스럽다. 더욱이 여러 학교 학생들이 연루된 경우, 학교별로 진술서를 받다보니 가·피해자에 대해 달라도 너무 다른 진술서를 접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보니 같은 사건을 두고 각 학교별로 수집된 자료로 협의하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고 회의는 3∼4시간 만에 모두 쌍방 가해로 징계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쌍방폭행의 경우는 주관학교를 설정하는 일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학교가 모여 각 학교가 조사한 사안으로 소명하다보면 참가한 외부인사중 변호사나 경찰위원들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의견이 대립되고 결국 이견은 다수결로 결정되곤 한다. 경찰에게 주어진 수사권이나 탐문 수사 권한, 길거리 CCTV 열람권도 없는 교사에게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확보해 사안을 조사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중대 사안, 학교별 처리 버거운 현실 경미한 학폭 사안은 담임교사에게 힘을 실어줘 화해·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학교장이 추인해 종결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불필요한 ‘낙인효과’와 학폭위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양론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중대한 학폭은 외부 기관에 학폭위를 두고 심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랑하는 제자 앞에서 교원이 검사, 경찰, 판사가 되라는 변검술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안에 있는 여성청소년과 부설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로 하여금 심의, 의결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각 학교에 통보해줌으로써 교원과 제자 사이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학생은 학교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더 이상 학폭위에서 교원과 학부모에게 변검술의 재주를 부리지 않도록 해주기를 촉구한다.
56( ), 72( ), 99( ) 괄호 안에 들어갈 공통된 말은 무엇일까? 2000년대 중후반 학창시절 혹은 직장생활을 했다면 눈치 챌 단어다. 다름아닌 ‘드림 카카오’다. 문제에 있던 숫자는 제품 속 카카오 함량이다. 2006년 고교 1학년이던 내게 이 초콜릿은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친구들과의 놀잇감이었다. 특히 99% 카카오가 들어있는 제품은 아스팔트 맛으로 통용됐고 다양한 내기의 벌칙도구로도 이용됐다. 항상 달달한 존재로만 인식됐던 초콜릿의 배신이었다. 교직이 아니라 내가 ‘쓴’ 사람이었다 사실 초콜릿이 달콤한 이유는 주재료인 카카오가 아니라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들이 달기 때문이다. 지금은 초콜릿처럼 달달한 교직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2013년 처음 발령받았던 때를 생각하면 99% 카카오 못지않은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교대를 막 졸업하고 발령받은 신규 교사가 학교 현실을 직시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본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 소개를 마치고 교실로 올라와 마주한 학생들은 임용고시 면접관보다 더 커 보였다. 학생들은 새롭게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바빴고 6학년 학생들에게 담임교사는 별 관심사가 아니었다. 준비해왔던 인사말을 꺼내기 전에 "자리에 앉으세요", "조용히 하세요" 같은 지시어부터 시작됐다. 예비교사 때부터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었던 나는 바람과는 달리 2013년 내내 불통 교사가 됐다. 여학생들은 선생님과 벽을 쌓았고 남학생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였다. 그러면서 나는 대화할 기회조차 없다고 학생들을 원망하고 있었다. 학생과의 불편한 관계는 학부모와의 관계로도 이어졌다. 학부모의 부당한 요구 혹은 부적절한 언행에 기분이 매우 불쾌했고 그에 대한 반응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사실 사소한 요구였지만 한껏 예민해져 있던 내게 그 말들은 송곳처럼 뾰족했고 스스로 나를 지키려고만 했던 것 같다.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겪던 일상이 변하게 된 건 학교 구성원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고 즐겁게 생활하는 동료 선생님 때문이었다. 그 분은 문제 상황 혹은 자신이 기분이 상한 순간에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며 말씀하셨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됐고 관계는 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 분과 친해지고 싶어 교실에 자주 방문해 대화도 나누고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배려와 공감이 달달한 생활의 비결 그 분의 비결은 관계란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상대를 배려할 때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관계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학교생활이 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부터 쓴 사람이었던 나는 달콤한 교사가 되기 위해 추가 재료를 넣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는 먼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선생님들께는 먼저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었고 학교생활은 점차 초콜릿처럼 달콤해져 갔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해 첫 날, 앞으로도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마음에 늘 간직하며 교직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순천상공회의소는 매년 12회의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어떻게 음악을 들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경향신문 부국장 문학수 강사는 순천의 이미지에 대하여 "순천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며, 자신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영향을 받았다"면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 작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친구는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주는 한 영역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과 같은 바쁜 세상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한가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누리지 못하고 떠난다. 그래서 니체는 '음악을 근육으로 듣는다'고 하였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특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는 24개의 연가곡으로, 한 편의 서사시이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 숲에 간다. 그곳에는 도심에서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바람 소리, 알밤 떨어지는 소리,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소리는 음악이 아니다. 모든 예술 작품이 그러하듯이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의 창조적인 노동의 결과물이다. 그냥 듣지 말고 의미의 맥락을 하악하여 들어야 한다. 어떤 메시지가 있다. 이것을 인지해야 재미가 있다.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 까지는 멍이 들 정도로 반복하여 연습을 한다. 이것을 반복하여 접촉하면 구조가 들어온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자극과 영감을 받아야 가능하다. 올 한해 인문학 강의에 오신 모든 강사님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러다 보니 강의를 듣는 대중들에게 자신처럼 전문가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이를 열심히 강조하는 강사일수록 어찌보면 일반 대중과는 조금 동떨어진 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대중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강의내용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문학수 강사는 현재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이며 '아다지오 소스테누토'(2013)를 비롯하여 4권의 서적을 집필한 음악의 전문가이다.
소질과 끼를 마음껏 펼쳐봐!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도암중(교장 김영갑), 강진대구중(교장 권종환), '청어람 한마당' 축제 전남의 대부분 농촌학교는 소규모 학교이다. 12월 28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강진 아트홀에서 강진 청어람(청자골 어울려 자람) 소규모 학교 협동군인 3 개 학교가 연합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참가한 가운데‘제1회 청어람한마당’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축제는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도암중(교장 김영갑), 강진대구중(교장 권종환)이 각 학교별로 오전에는 각 학교에서 체육행사와 학습성과물 전시 등 학교축제와 오후에는 청어람 한마당으로 실시하였다. 칠량중은 체육행사와 전시축제로 나눠 복도에 행복시화, 뷰티팜작품(하바리움, 드라이 플라워 액자), 도자기공예품, 체험소감문, 수학교과물(뿔다면체), 책꽂이, 모자뜨기, 자전거 모형, 양초 만들기, 미술작품, 종이공예품, 우드버닝, 캘리그라피 글씨 등 관련 교과 시간과 방과후 학교시간에 만든 갖가지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체육행사는 학년별, 반별로 배드민턴시합을 하여 기량을 겨루었다. 청어람 한마당은 1,2부로 나누어 실시되었는데 남녀 학생회장의 사회로 1부에서는 밴드공연 2팀, 댄스공연 3팀, 기타연주, 노래, 우쿠렐레, 사물놀이 등이었으며, 2부에서는 다채로운 종목으로 밴드공연 1팀, 기타연주, 오카리나, 난타공연, UCC, 연극 (세월호 추모) 등 방과후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특히, 도암중 연극 ‘왕따를 추방하자’ 에서는 왕따를 당하는 과정과 치유하는 과정을 재밌게 표현했는데 우정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측면에서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유진 도암중 학생회장은“처음 도전이라서 긴장했지만 우리 친구들의 끼가 금릉벌에 마음껏 펼쳐지니 마음이 뿌듯하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진대구중 권종환 교장은 “이번 청어람 한마당은 소규모 학교들이 연합하여 실시한 소규모학교 축제모형을 제시했으며 인접학교들 간에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사이에 돈독한 우정의 장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다 관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7월 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하 ‘홈커밍’)이다. ‘홈커밍’ 관객 수는 725만 8678명이다.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022만 9716명,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867만 7249명을 동원, 각각 그 해 최다 관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많지 않은 관객 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시리즈로는 역대 최다 관객의 ‘홈커밍’이다. ‘홈커밍’은 ‘스파이더맨’ 시리즈 6번째 작품이다. 그 족보부터 잠깐 정리해보자. ‘스파이더맨’이 첫선을 보인 건 2002년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이 가동되기 전이라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조선일보(2002.12.27.)에 따르면 서울 관객 수는 114만 2123명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140만 2700명),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139만 5700명)에 이어 외화 흥행순위 3위였다. 이후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스파이더맨2’(2004)의 관객 수는 150만 6199명이다. 단, 236만 명이란 뉴시스 보도도 있다.(전라매일, 2017.7.11.참조) 어쨌든 ‘스파이더맨3’(2007) 459만 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485만 명,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 416만 명이다. 특히 2007년부터 3편이 400만 넘는 대박영화로 기록됐다. 이를테면 국내에서 모두 흥행 성공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셈이다. 3년 만에 돌아온 ‘홈커밍’은 725만 8678명을 동원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다소 이해가 안 되는 필자의 생각과 상관없이 15년에 걸친 한국인의 ‘스파이더맨’ 사랑이라 할까. ‘어벤져스’나 2014년까지의 ‘트랜스 포머’ 시리즈가 그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그 사이 감독과 피터 파커 역의 주연배우는 바뀌었다. ‘스파이더맨’ 1~3편은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였다. ‘어메이징’ 시리즈 두 편은 마크 웹 감독과 앤드루 가필드였다. 이 5편은 소니 픽처스 제작 영화이다. 마블 스튜디오 제작(그래서 ‘집으로 돌아온’의 ‘홈커밍’이다.) 1호작은 2015년 데뷔한 신예 존 와츠 감독과 톰 홀랜드가 맡았다. 이들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 기자회견 등 영화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존 와츠 감독은 “10대들의 어설프고 신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묘사하려고 했다”(경향신문, 2017.7.4.)고 말했다. 톰 홀랜드는 “어벤져스로서의 책임감,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아이언맨과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스파이더맨의 케미스트리가 홈커밍의 재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홈커밍’의 흥행 성공이 어벤져스‘에 상당히 빚져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긴 ‘홈커밍’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노골적인 예고가 있었다. 예고대로 ‘홈커밍’은 15세 ‘꼬맹이’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활약상을 펼쳐 보인다. 아이언맨이 수시로 등장하는 등 어벤져스의 새 멤버가 되기 위한 테스트 영화라 할까. ‘홈커밍’은 시리즈 전편에 비해 15세 고교생으로 연령과 신분이 변해서 그런지 감독 말처럼 10대들의 어설프고 신나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편들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맞아 하는 의문을 안겨준 ‘멜로 버스터’(멜로와 블록버스터의 결합)도 다소 완화된 모양새다. 그래도 고교생 피터 파커의 자질구레한 일상사가 훨씬 많아 슈퍼히어로 영화치곤 좀 시시한 편이다. 물론 구슬 던져 대형 트럭 지붕 가르기, 갈라지는 큰 배 거미줄로 막기, 날고 있는 비행기에 달라붙기, 천장에서 걷기 등 볼거리도 있다. 좋아하는 여친 리즈(로라 해리어) 아빠 벌처(마이클 키턴)가 무찔러야 할 악당인 것도 깜짝 반전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725만 넘는 사람이 ‘홈커밍’을 본 의문이 다 풀린 것은 아니다.
주식회사 연합환경 송인복(본교 29회) 사장은 28일 충남 서산 서령고를 방문해 장학기금으로 200만원을 기부했다. 기탁된 장학기금은 미래의 동량들인 서령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후원금을 전달한 송인복 사장은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연합회 단체회원들의 온정을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학업에 열중하는 후학들을 격려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택 교장선생님께서는 “봉사로 인해 지역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연합자원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을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양중학교(교장 송이섭)는 12월 27일(수)에 다양한 진로문화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끼를 키우고 꿈을 찾기 위해 뮤지컬 「캣츠」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전교생이 관람하였다. 뮤지컬을 관람하기에 앞서 학생들은 캣츠의 전반적인 내용인‘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을 배경으로 한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우리에게 잘 알려진 ‘MEMORY’곡을 진로활동시간에 미리 익혀 공연의 이해를 높였다. 뮤지컬이 시작되자 객석과 무대를 수시로 오가며 마치 객석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뮤지컬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마술과 같은 고양이들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공연에 흠뻑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간단한 줄거리이지만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늙고 병들어버린 주인공의 회환에 찬 고백을 듣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나누었고 송이섭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중학교 시절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 살아가는 인성을 지니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방학식을 앞두고 2017학년도를 마무리하는 경북 문경서중(교장 강석호) 학교축제 ‘주흘제’가 27일 다채롭게 펼쳐졌다. 21일부터 교과별 학생작품들이 전시되었고, 축제 당일 오전에는 벼룩시장과 먹거리마당을 통해 자원재활용․불우이웃돕기 정신을 실천할 수 있었다. 또한 반별 체험부스(포토존)를 운영하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추억사진을 찍었다. 오후에는 1부 반별 장기자랑 발표와 2부 개별 장기자랑 공연이 있었다. 1부는 3학년 박단희, 안예은 학생의 사회로 시작하여, 댄스와 합창, 플래시몹 공연이 이어졌는데, 1위는 3학년 2반의 가요 메들리(버터 플라이, 카레) 합창이 차지했다. 2부 행사는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개별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3학년 김준영 외 4명의 학생들이 펼친 ‘후레쉬 맨’댄스가 특히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아 최우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밴드부, 댄스부의 찬조공연도 관객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으며, 학생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남장여자, 여장남자 코너에 쏠렸다. 학생들은 이날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일본어 선생님과의 꿈에 대한 상담과 일본 유학박람회 견학, 꿈 확실히 일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 e-리포트를 통하여 도전 진정한 국어교육, 글쓰기가 답이다 인간은 가능하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보고 싶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것은 단기적인 꿈일수도 있고 먼 훗날 이뤄질 꿈일 경우도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망을 만들고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어 실행을 하는 것은 각 개인이 할 노력이다. 일전에 필자는 e-리포트를 통하여 고교생으로 9박 10일간의 일본 여행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도전하여 보기 바란다는 글을 썼다. 그런데, 이 글을 보고 한 선생님이 열정을 갖고 학생들에게 정보를 잘 전달한 것이다. 공모한 결과 한 학생이 자기 학교에서 선정되어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카톡을 보내 왔다.그러나 더 간절히 소망한 한 고등학생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나를 직접 만나 정보를얻고 글을 써 응모를 하였지만 불합격하였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에 필자는 아직도 기회는 많이 있으니 실망하지 말고 더 도전하여 볼 것을 권유하였다. 그 학생도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보내왔다. 참고로 이같은 공모에 합격한 학생의 글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자세히분석하고, 글쓰기를 통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진정한 국어교육이다. 학교평가에서 국어 점수는높게 받는데 글쓰기를 두려워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담대하게 글을 써 도전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국어교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실제로 외국, 미국에서도 대학입시에서 에세이 쓰기가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정보이다. 저는 요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특히 일본 요리는 저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일본 음식 관련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면서 더욱 일본요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의 일상적인 문화와 예절에 대해 알아가고 있고, 일식의 식재료에 관련된 영상과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일본 음식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세계 각국의 음식 중에서 일식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 이유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저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과 후각의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식은 요리를 한 그릇에 담을 때 기물과 공간 및 색상의 조화를 중요시합니다. 이를 통해 음식의 플레이팅을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킵니다. 또한, 음식 한 접시에 섬세한 노력이 담겨있고, 계절감을 뚜렷하게 드러내어서, 미각, 시각, 후각의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데서 일식의 매력을 느낍니다. 두 번째, 일식은 향신료나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하나의 음식에 육, 해, 공에서 나는 재료를 골고루 배합하여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셋째, 서양의 음식과 일본의 음식을 잘 결합하여 다양한 퓨전 요리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 많은 서구의 조리법과 요리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전통 요리는 서양 요리에 흡수되지 않았고, 일본인들은 서양 요리의 지식을 이용하여서 자신들의 요리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저도 이렇게 다양한 문화에서 온 요리들을 결합하여 저만의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넷째, 식재료의 신선도와 작업 환경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의 음식은 식재료의 본연 맛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식재료의 질이 좋습니다. 또한, 일본 요리는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종류의 생선이 일본에 살아있는 상태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때문에 일본 내에서 전 세계의 생선을 손질하고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조리 환경과 식재료 보관 방법이 청결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도쿄에 있는 츠키시 어시장은 위의 여러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올해 1월에 누나와 함께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일본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길거리와 문화재 주변이 쓰레기가 없이 정말 깨끗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훼손을 최소화한 자연환경을 개발하여 관광지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정말 환경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 중에 먹었던 일본의 음식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학교 진로 선생님과 일본어 선생님과의 꿈에 대한 상담과 일본 유학박람회 견학을 통해 일식 요리사라는 꿈은 확고해졌고, 가족들의 지지도 얻어냈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인터넷 강의와 일본어 방과 후 수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12월에 있는 JLPT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목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N2까지 따는 것입니다. 요리에 관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가기 전에 조리학원과 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식재료를 다루는 법, 조리 도구를 다루는 법 등 기본적인 능력을 기르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저는 츠지 조리사전문학교 혹은 츠지 제빵전문학교에 진학하여 일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식 분야에서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요리사로 성장해가고 싶습니다. 한 나라의 언어와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유튜브 영상이 일본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긴 하지만 직접 경험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경험은 일본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홈스테이가 실현되어 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희망합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좋은 정보도 많고 가짜 정보도 많다. 좋은 정보를 얻으려면 좋은 사람과의 연결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꾸준히 노력하고 자신의 부탁을 이야기하면들어 줄 선배, 선생님과도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여러 방법 가운데 한 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교육계와 정치권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승진 위주의 교직 문화를 개선해 교장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동안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고려할 때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 교육 현장의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직선교육감의 코드, 보은인사에 따른 현장 교원들의 사기 저하다. 특히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는 특정 교원노조 출신의 기용이 이어지면서 지역 교육계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2015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4번의 무자격 내부형 공모교장 선발 결과 모두 전교조 출신의 교사가 임용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급기야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가 나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감사하기도 했다. 특별자치도인 제주의 경우 도의 독립기관인 도감사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충북에서는 충북교총이 일부학교 교장공모제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자 충북교총 회장을 교총 사무실이 있는 청주에서 떨어진 진천으로 발령한 데 이어 입학식 당일 불시 복무 감찰까지 벌이는 등 교육감의 보복행정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교조 출신 인사의 무자격 교장 기용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내부형 교장 공모제 발령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임용자 50명 중 40명(80%)이 전교조 출신이었으며, 서울, 광주, 전남의 경우 100%, 경기는 88.9%, 인천은 77.8%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장은 임용과정에서 ‘전교조 도지부 정책실장과 본부 정책기획국장을 거쳤다’, ‘해직 기간 동안 전교조 본부 국장, 지역 지회장 등을 맡았다’ 등의 소개서 등을 통해 특정 정치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장 자격이 없이도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서류전형이나 면접만으로도 교장이 되 될 수 있게 되면서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사전 유세’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기의 한 혁신초등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이 학부모와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면서 “조만간 무자격 교장 공모에 나설 것이니 잘 봐 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학교가 선거장화 된 셈이다. 결국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매진하기보다는 손쉽게 승진하기 위해 사실상 선거활동을 하거나 교육감에 잘 보이기 위해 코드 맞추기식 정치활동을 일찍부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의 한 교장은 “무자격 교장 공모제의 확대는 묵묵히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온 교사들을 무시하고 이들의 사기를 꺾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의 승진체계가 훼손되면서 학교 내에서 궂은 일을 하거나 도서 벽지 근무를 하려는 교원이 확연히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도서벽지 근무를 신청하는 교사들의 상당수는 승진점수를 고려해서 하는 것인데 앞으로 점수와 무관하게 교장을 뽑는다면 누가 지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반대 목소리는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야3당은 28일 각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히 교육부 계획에 대해 우려와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공모제 전면 확대는 전교조 출신 교장만들기로 좌파 교육감들이 선거를 의식해 급히 추진하는 전교조 편들기”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은 “능력있는 사람이 교장이 되면 좋은 학교, 좋은 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주장도 공감이 가지만 일선 현장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특정 세력의 지지를 받아 오히려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바른정당도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통해)특정 정치색을 가진 교장들이 이미 상당수 임용돼 있는 현실에서 제도를 확대하려는 것은 교육현장의 편향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와 시·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6748명을 설문한 조사한 결과 62.8%가 교장공모제 확대를 반대했다”며 “교원의 정서와 동떨어진 학교 운영으로 위화감 조성 등의 부정적 의견이 큰 만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의 모태 역할을 할 국가교육회의가 27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 출범 7개월, 신인령 위원장 임명 2개월 만의 회의로 지각 출범이다. 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교육만큼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많은 정책도 없다”며 “그만큼 논쟁과 갈등도 불가피 하기에 이를 해소하고 국민적 공감을 이뤄내는 것이 국가교육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의 오찬에서 “교육개혁의 성공은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데 있다”며 “교육개혁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모으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초 7월 출범을 목표로 했으나 인선이 늦어지면서 고교학점제, 외고·자사고, 수능개편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로드맵을 교육부가 이미 발표해 국가교육회의는 단순히 이를 추인하는 역할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위상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애초 역할이 국가교육위원회의 징검다리 역할인데다 위원장을 맡기로 한 대통령이 빠지면서 단순 자문기구로 역할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는 정책을 만들고 심의,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다 민간위원장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하는 부총리 2명 등 5명의 장관 부처와 의견을 조율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회적 공론화나 국민적 공감을 목표로 했지만 민간위원의 상당수가 편향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오히려 교육정책에 대한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실제로 12일 공개된 민간위원 중 상당수는 전교조 출신이거나 친전교조 성향의 인물들이다. 대학 교수 참여자 중에는 각종 시국선언에 활발히 활동한 정치적 성향이 짙은 인물이 다수 포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직 교원이 한 명도 없는 점에 대해서는 고교학점제, 유·초·중등 업무 시도이양, 수능 개편 등 학교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을 다룰 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늦었지만 국가교육회의가 본격 활동하게 돼 다행이긴 하지만 당초 목적과 달리 운영될 우려도 커진 만큼 전문위원회나 특별위원회 구성에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