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2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박경인(31·사진) 충북 진천 옥동초 교사의 별명은 ‘영상대장’이다. 전문가 못지않은 영상편집 실력으로 300여 편의 교육자료를 만들어온데 이어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길 원하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며 갈증을 풀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와 영상으로 교육콘텐츠를 연구·활용하는 교사연구모임 ‘참쌤교사의 콘텐츠스쿨(참쌤스쿨)’ 1기로 활약하며 교육용 영상을 다수 제작했다. 함께 참여한 교사 2명과 ‘왕초보 교사도 뚝딱 만드는 디지털 학급운영 콘텐츠 - 교사가 콘텐츠다!’도 공저했다. 교내에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영상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옥동초에서 만난 박 교사는 “청주교대 시절 다큐멘터리 제작 동아리 활동을 하며 쌓은 편집능력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차에 때마침 요즘 교실에서 영상 붐이 일어 재능을 한껏 활용하고 있다”며 “뜻이 맞는 교사들과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다 최근에는 영상제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무료 강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3년 사이 교실에서 영상자료 사용이 부쩍 늘다보니 이를 제대로 활용하길 원하는 교사들이 그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어플)으로 간단히 영상을 만드는 것부터 해볼 것을 권한다. 일단 손쉬운 영상제작을 통해 흥미부터 느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퀵’, ‘비바비디오’, ‘키네마스터’ 등 자동 편집 어플이 다수 출시된 상황이다. 이를 통해 단 10분 만에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그는 최근 옥동초에서 진행된 ‘벼 교육’을 예로 들었다. 벼를 베고 탈곡하는 등 다양한 장면을 1분 이내로 여러 각도에서 찍는다. 어플은 주로 영상의 가운데 부분을 갖다 쓰므로 촬영 시 앞뒤로 3초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게 팁이다. 그런 뒤 어플을 켜고 편집하길 원하는 파일들을 선택한 뒤 템플릿을 고르면 자동으로 한 편의 ‘벼 체험’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를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학부모까지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결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댓글로 호응했다. 박 교사는 “자동편집 어플을 통해 이런 교육영상은 물론 주위 사람들 간 겪었던 일들을 담아 공유하면 서로 간의 추억도 소중하게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영상의 매력에 어느 정도 젖어 들었다면 이제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면 된다. 홀로 3분짜리 하나 만드는데 촬영, 편집에 자막까지 넣는 등 3~4시간은 걸린다. 그러나 작품 하나를 완성한 후 성취감과 보람 또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주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게 박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좋은 영상을 제작하면 수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영상을 본 이들의 호평을 듣고 나면 피곤함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미디어 접촉이 많아진 요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물론 직접 영상을 제작해 미디어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는 반(4학년) 학생에게 ‘독도 UCC’를 만들어오라고 시킨 뒤 이를 모아 10분여 작품으로 편집해 소극장 규모의 시청각실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지켜본 아이들은 신기함에 탄성을 내질렀다. 박 교사는 “아이들은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좋은 영상이 어떤 위력을 지녔는지도 실감했다”고 전했다. 그런 박 교사는 온라인에서 ‘빠르크의 3분강좌’로 또 다른 제자들을 만나고 있다. 독학으로 마스터한 ‘프리미어’, ‘파이널컷’ 등 전문 편집프로그램에 대한 강좌를 3분씩 나눠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에 주 2회 정도 올리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든 그의 영상에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유튜브 기준으로 채널 구독자는 3000명에 육박했고 건당 조회 수도 수천 회에 이른다. 전문 프로그램 교육용 자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도가 꽤 높은 편이다. 박 교사는 “좋은 영상자료는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자료”라면서 “흰색 바탕은 빔 프로젝트를 쐈을 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가급적 쓰지 말고, 기승전결을 나눠 하고 싶은 핵심내용을 ‘전’에 해당하는 3분의2 지점에 넣으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도교육청 산하 숙박시설을 특혜 이용한 사실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국회 교문위는 23일 대구교육청에서 대구·경북·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특혜숙박 사실이 드러난 민 교육감에게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민 교육감은 도교육청 산하의 교직원수련원, 학생선수촌, 외국어교육원 등의 숙박시설을 공식예약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무료로 사용했다. 민 교육감 가족과 지인들도 이 같이 사용했다. 특히 수련원 직원들에 따르면 교육감 지인들이 숙박하는 경우 “손님에겐 ‘교육감이 정산했다’고 안내한 뒤 숙박한 뒤에는 객실예약 기록을 취소하라”는 교육까지 받았다고 한다. 현재 일반 교직원의 경우 성수기에는 추첨제로, 평상시에는 선착순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날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진보 교육감이 공사 구분을 못하고 있다”며 “교직원들은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데 부인과 아들, 지인들이 숙박했다”고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교직원수련원에 교육감 전용실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민 교육감은 “진작 간부전용실을 없애라고 요청 했는데 간부들이 안 듣고 미루다 이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이 사용한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의원들이 ‘지인들도 사용하지 않았는가’라고 질타하자 민 교육감은 즉시 입을 닫았다.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된 후 진행한 자체감사 결과도 지나치게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규정을 어긴 민 교육감은 ‘주의’ 경징계에 그친 반면 민 교육감의 특혜 숙박을 방임한 직원이나 간부들에게는 더 중한 징계가 내려졌다. 특히 교직원수련원 원장은 배임까지 더해져 해임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특혜사용 논란으로 교직원수련원장이 해임되는 중징계 의결을 받았는데 정작 규정을 어긴 본인은 주의 경징계를 받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원장이 교육감 가족인지 모르고 특혜를 줬을 리 없고, 교육감 일 봐주다 해임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교육부 차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이날 민 교육감의 혁신학교 확대 등 편향된 교육이념과 관련한 비판도 이어졌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전 언론인터뷰에서 ‘혁신학교에서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고 학습능력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교육부 통계에선 오히려 혁신학교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재 의원은 “교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혁신과는 거리가 멀고 특정이념을 위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며 “그렇게 좋다면 교육감 자녀들은 물론, 문재인 정부 고위직 자녀들은 왜 혁신학교에 안 보내는가”라고 반문했다. 한선교 의원은 “대구, 경북교육감의 의견에서도 그렇든 혁신학교에서 하는 교육은 이미 일반학교에서 다 하고 있다”면서 “또 대학서열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교육수요자가 자연스럽게 선택한 일로 교육감이 폐지를 부르짖을 만한 성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침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를 들으며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서 출근을 하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월요병에 걸려 피곤을 안고 출근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피곤을 씻어내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 부끄러움을 아는 선생님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갈망한 시인처럼 늘 한 점 티없는 삶을 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오늘 아침 하늘과 같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것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면 좋다. 일신우일신이라,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는 이는 부끄러움을 아는 이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다. 짐승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소가 남의 콩밭의 콩을 뜯어먹고 부끄러워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로 가득차면 이 세상은 살기가 피곤해진다. 교통신호등 앞에서 양심을 잃는다. 오염된 수돗물을 보면서도 오염의 주역인 자가 깨닫지 못한다. 운동장에서 경기가 끝난 후의 자리를 둘러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을 보고도 예사롭게 생각하는 이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사는 이다. 우리는 애들에게 부끄러울 줄 아는 이로 키워나가야 될 것 같다. 작은 질서 하나도 잘 지키는 애들이 되게 하면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선진국이 될 것이다. 기쁨을 아는 선생님이다. 애들을 가르치는 일에 기쁨을 얻지 못하면 불행하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 이는 행복자다. 득천하영재이교육지가 삼락야라, 한 군자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이를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낙이라고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은 현재의 군자다. 가르침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가르침에서 배움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위로하는 선생님이다. 학교에는 위로를 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선생님 중에도 위로를 받아야 하고 학생들 중에도 위로를 받아야 할 이가 많다. 위로 받을 이에게 위로할 줄 아는 선생님은 한 수 위의 선생님이다. 남에게 위로를 할 줄 알면 자신도 힘들 때 타인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된다. 같은 마음을 품는 선생님이다. 한 학교에는 교장선생님의 학교방침이 있다. 학교방침에 잘 따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어떤 선생님은 자기 하고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방침에 따르지 않는 이도 있다. 그러면 하나가 될 수가 없다. 교장선생님의 학교방침, 경영방침에 하나가 되면 학교는 더욱 좋은 학교가 된다.
수원 세류초교(교장 이재영)는 다문화 학생 전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학교이다. 2017년 10월 현재 100명(전교생의 12%)의 다문화 학생이 일반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수원시에서 지원하는 ‘2017 글로벌 다문화 특성화학교’로 선정돼 경기대 다문화 교육센터와 협력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호응을 받고 있다. 이 학교의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어 교실, 이중언어 교육 및 발표회,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과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 등을 통해 한국 및 부모님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또래 친구들과도 원만히 어울리고 있다. 특히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1대 1로 짝을 지어 참여하는 다문화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은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증진하고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태도증진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세류초교 10개국에서 온 100여 명의 다문화 학생은 색소폰, 난타,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교내 다문화 특기적성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색소폰, 난타 연주팀으로 구성된 ‘세류 Cotton Candy 3多(다문화, 다함께, 다행복)팀’은 10월 21일과 22일 수원시가 진행하는 수원천 국화축제에 초청되어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개구리 왕눈이’를 연주하여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세류 Cotton Candy 3다(多)색소폰 앙상블 팀’은 3학년 2명, 4학년 3명, 5학년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주 목요일 방과 후 전문 강사의 지도로 꾸준히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이재영 교장은 “한 교실 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교육은 각각의 소리가 모여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는 오케스트라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류 Cotton Candy 3다(多)색소폰 앙상블 팀’의 10월 공연 활동을 살펴본다. 세류초 숲속음악회(10.10), 수원교육지원청 주최 학생 어울림한마당(10.11), 세류동 센트럴파크 1단지 아파트 노인정(10.17), 수원시 주관 수원천 국화축제(10.21), 세류 총동문회 한마음 체육대회(10.22) 등 지역사회에서 각종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3일 교문 맞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아침 8시부터 서령고 한승택 교장선생님, 김영화 교감선생님, 학생자치회 간부, 학생안전부, 학부모, 경찰 등 20여명이 교문 맞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주로 인사와 예절에 대한 지도와 학생들 스스로 7대 안전에 대한 교육, 선한댓글달기에 대한 캠페인, 생명존중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여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교문 맞이 캠페인을 지도하는 권덕한 학생안전부장은 “교문 맞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교문에서 진행되기에 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역동적인 학교문화와 생활교육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부모님께서는 “기분 좋게 학생들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고, 아침에 캠페인에 참여하니, 상쾌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하며 앞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안전 불감증이 팽배한 시스템에서 학생스스로 인성과 안전을 배우고, 느끼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서령고는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학교로 유명하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서령고 카누팀은 21일 충북 진천 초평카누경기장에서 개최된 c-1 1000m와 c2-1000m에서 오해성, 이재희, 최문석 군이 각각 금메달을 땄다. 이어 23일(월)에는 c1-200에서 오해성 군이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서령고 카누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준성 감독은 "그동안 느슨했던 조직을 타이트하게 정비하고 꾸준히 자신감을 갖도록 훈련을 한 것이 이번 대회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의 말처럼 서령고 카누부는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꿋꿋한 의지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배가 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고 있는 충남도교육청, 충남도체육회를 비롯한 체육회 산하 임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서령고 카누부는 1998년 창단 이래 그동안 11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워 충남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카누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1일 모전공원 일원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2017 청소년 건강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의 평생건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관내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회, 영양교사회, 급식조리사회, 문경Wee센터, 학생건강동아리, 문경시보건소 등 청소년 건강을 책임지고, 직접 이끌어 나가는 대표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공연, 체험부스 운영, 가족건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6월에 치러진 양성평등글짓기 대회와 흡연예방 교육자료 공모전 우수작품 수상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교육장상을 받았으며, 농암초등학교 6학년 최승혁군은 흡연예방 포스터부문에서 교육감상을 수상하며 기쁜 하루를 보냈다. 또한 가족건강이벤트 “아빠들 모여라 제기차기”, “훌라후프 신동을 찾아라”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문경교육지원청 남병훈 과장은“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고 신체적·사회적·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고,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1일 모전초등학교 교실과 체육관에서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는 토론 능력을 갖춘 학생 육성을 위한 2017 문경 학생 어울림 3담꾼 육성, 독서토론대회를 실시했다. 관내 초등학교 17팀 51명, 중학교 12팀 36명의 토론자와 사회자 및 계측원 30명이 참가하였다. 초등부는 『나쁜어린이표』(황선미 지음)를 읽고 ‘초등학교에서 상벌제가 필요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였다. 중등부는 『좋아? 나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안 지음)을 읽고 ‘인터넷 설명제, 설명해야 한다’는 논제로 열띤 토론을 하였다. 모든 팀이 열심히 준비하였으며 초등부는 가은초등학교 ‘가은누리’팀이, 중등부는 점촌중학교 ‘호모리더스’팀이 우승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팀의 토론 수준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작은 학교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 특징적이었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내는 토론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학생과 교사들에게 독서와 토론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당부하였다.
21일 오전 9시부터 광주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제43회 광주교대, 사대, 광주사범 총동문 체육대회(총동문회장 박봉순)가 개최되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둔 오랜 전통을 가진 광주교육대학교는 전남, 광주 지역의 3만 6천여명에 달하는 훌륭한 선생님을 배출한 한국교육의 요람이다. 이번 대회는 전년도 주관기 교대 33회(회장 박성광)의 성공적인 대회 진행에 이어 지난 43년 동안 쉬지 않고 총동문체육대회가 이어진 모교와 동문에 대한 사랑이 집결된 것이다. 올해 대회는 교대 34회(회장 최태삼, 광주서부지원청)가 주관하여 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선후배가 모여 젊음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이 되었다. 기념식에서는 2017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자로 박순달(사범 11회), 나연희(교대 9회), 박형복(교대 10회), 우홍민(교대 13회), 김성근(교대 17회, 현 부천중동초 교장) 동문이 선정되었다. 한편, 11회 동기회(회장 김용국)는 12회(회장 박정수)와 배구 1차전, 2차전은 18회(회장 김재흥)와 실시하였으나 아쉽게도 나이로 인한 체력, 기술 열세로 인하여 이기지 못하였으나 18회가 선배를 배려하는 성의로 상금을 양보하여 10만원을 받았다. 해가 거듭할수록 광주사범을 졸업하신선배님의 테트는 빈 자리를 더해하고 있다. 봄날의 청춘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핑크빛으로 물든 풍향골 벚꽃나무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마주잡던 순간, 솜털이 보송한 자식을 품안에 안은 찰나까지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고 있다. 어느덧 희끗해진 머리와 자글자글한 주름만이 남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사실을 점점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2017년은 윤동주 시인이 탄생한 지 100주년, 순절한 지 72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선생의 시와 생애를 조명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린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주제로 서예교류전이 열렸다. 이러한 시대 정신을 살려 시적으로 형상화하여 꽃피운 윤동주 선생의 시들을 한데 모아서 자기성찰을 톻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고자 무등서예한글연구회(회장 문재평)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광주광역시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총 15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나이 드신 어른에서 어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출품한 작품 속에서 한글의 우수함과 위대함, 그리고 다양성을 발견하게 된다. 윤동주의 '새로운 길'의 나의 길 새로운 길을 향하여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세종대왕상, 훈민정음상을 받은 중국 연변문자예수협회의 학생 출품작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중국에서 이렇게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고 닦아 작품을 발표하는데 우리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의 전통을 우리가 살리지 못한다면 누가 이 일을 감당하여 줄 것인가! 이 행사는 중국 연길시에서 중국전과 한국에서는 광주에서 교류전으로 광주광역시 후원을 받아 열린 것이다.
2017 제18회 충청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에어로빅스체조 경연대회가 21일 서산 서령고 체육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충청남도 체육회 주최하고 충청남도 체조협회와 서산시체조협회가 주관한 충청남도지사기 생활체육 에어로빅스체조 경연대회는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충남지역 15개 시·군에서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 지역 동호인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다른 종목과 달리 에어로빅스체조는 건강체조부문과 댄스체조부문으로 나뉘어 경연이 펼쳐졌다. 서산시는 건강검진 특별부스와 의료지원반을 실내체육관 앞에 설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인 만큼 실력을 겨루는 것은 기본이지만 신체활동을 통해 선수들 간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대회인 만큼 한 명의 부상자도 없는 안전한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선생님 여기가 정수네 집이예요.” “응, 그래 ? 고맙다. 이제 알았으니 넌 돌아가거라.” “선생님 안녕히 다녀가세요.” “그래, 잘 가 !” 영우의 인사를 받으며 선생님은 비탈길을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찾아가는 정수는 이제 국민학교 5학년생입니다. 집안이 넉넉지 못하여 어머니가 생선을 받아 이고 다니면서 팔아서 집안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찾아가는 집도 언덕위에 덩그랗게 서 있는 자그마한 것으로, 읍내에서 주욱 벗어나서 5일 장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가에 서 있는 정미소 뒤쪽의 언덕위에 있는데, 언덕이 어찌나 높은지 아래에 정미소가 지붕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전근을 오시기를 묘하게도 12월에 오셨기 때문에 말썽꾸러기 우리 반을 맡게 되셨습니다. 우리 반의 아이들은 67명이었는데, 어찌나 말썽을 피웠던지 도무지 이웃 학교까지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 우리 반 교실에 들어오시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12월 우리가 아직 4 학년 2 반 이었을 때였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을 칠판에 쓰시고서 간단히 소개를 하신 다음에 우리에게 한 사람씩 자기를 소개하여 보라고 하셨습니다. 67명이나 되는 우리가 자기소개를 하는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들의 숫자가 많기도 하였지만, 그 보다는 우리들이 어찌나 말을 잘 하지 못 하던지, 다시 하라고 시킨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윤 경식입니다. 축구를 잘하고 공부는 중간도 못 됩니다.” 하고, 자신을 소개한 경식이 다음부터는 거의 열명이 지나도록 자기를 소개하는 말이 우리들의 귀에도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랬으니, 우리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킨 선생님이야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짐작이 갔습니다. “자 이렇게 간신히 자신을 소개하다니 참 한심하군. 그런데 너희들 손 좀 보자. 아니 이게 어디 손이냐 ?” 선생님은 아주 낯빛까지 변하시면서 얼굴을 찡그리셨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어찌나 장난꾸러기에다가 전번 선생님께서 체육을 맡으셔서 운동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우리들은 우리끼리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있던 참이라 완전히 고삐 풀린 망아지들 이었습니다.차가운 겨울이건만 날마다 운동장에서 구슬치기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으니, 우리들은 한두 사람을 빼놓고선 모두가 손등이 갈라져서 피가 흐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을 아주 무섭게 다루셨습니다.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그만 우리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시면 이웃교실에서 아이들이 기웃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손 깨끗이 하기, 떠들지 않기, 숙제 잘하기는 날마다 조사를 하시기 때문에 우리 교실은 일 주일 만에 다른 교실보다 더 깨끗하고, 조용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교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반 같은 망나니들을 맡을 선생님이 없고, 그 아이들을 다룰 사람은 선생님뿐이라고, 교장선생님이 다시 5학년 담임선생님으로 또 우리를 맡게 하셨기에 우리는 그대로 5 학년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이들도 하나도 바뀌지 않고 선생님도 다시 맡아서 우리는 아주 다른 반보다 빨리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이 찾아가시는 정수는 유명한 말썽꾼으로 아직도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아이 중에서 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수가 하고 다니는 짓을 다 이야기 한다면 아마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정수와 가장 친하고, 가끔 같이 가서 정수가 하는 짓을 보았으니까 내말은 절대로 거짓말은 아닙니다. 정수는 4학년 때부터 동네에서 너댓 살이나 위의 형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그 형들과 같이 나쁜 짓들을 하였습니다. 형들이 하는 대로 담배를 피우고, 구두 닦는 형들과 화투를 쳐서 돈내기 노름도 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돈을 훔쳤습니다. 불쌍한 어머니가 생선을 팔아서 한 푼이라도 벌겠다고 온종일 헤매고 다니다가 지쳐서, 저녁 일찍 잠이 들면 돈주머니에서 돈을 빼어내는데 한두 번이 아니고, 처음에는 자기가 사먹을 만큼의 돈만 가지고 나오더니, 나중에는 그 돈주머니를 통째로 들고 이웃 도시로 나가서 며칠이고 돌아다니며 돈을 다 써 버리고 거지꼴이 되어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4 학년 때에도 두 번씩이나 이런 짓을 해서 학교에서는 이미 소문이 나 있는 아이 입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미 틀린 아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이 입니다. 5 학년에 올라와서 얼마 되지 않은 4월 초순에 정수는 6일째 결석을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정수의 일을 자세히 알아보시더니 드디어 오늘은 정수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아시고서 직접 찾아오신 것입니다. “정수 집에 있니 ?” “넷 ?” “응, 마침 집에 있었구나. 난 또 어디 나가 버렸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지......” 하고, 선생님이 들어서자 정수는 눈이 똥그래가지고 선생님께 인사도 못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말썽만 피우는 자신을 이렇게 직접 찾아 오셨으니 면목이 없고,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얼굴을 보셨으니 숨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반가이 맞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안녕 하십니까 ?” “으응, 그래, 혼자 있니 ?” “네.” “다들 어디 가셨어 ?” “어머니는 아직 안 오셨고, 아버지는 어디 놀러 가셨나 봅니다.” “그래 ? 차라리 잘 되었구나. 그럼 나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나 좀 할 수 있겠지 ?” “네.” 선생님은 정수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손에 들고 가셨던 책은 마루 귀퉁이에 놓아두고 방안에 들어선 선생님은 재빨리 방안의 형편을 살펴보고 정수의 처지를 이해하려고 생각하셨습니다. 가난의 때를 벗어나지 못한 듯한 궁색한 살림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수야,너 요즘 무엇 했니 ? 오늘로 일주일째 학교에 나오지 않았는데.... ? 어디를 다녀 온 것이냐? 아니면 집에 있으면서 안 나온 것이었냐?” 하고, 선생님이 물으셨지만 정수는 무어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김정수 !” 선생님의 엄한 목소리가 정수의 목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정수는 무어라고 대답은 하여야겠는데 어떻게 말을 하여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김정수, 이번에는 얼마나 가지고 나가서 5일간을 살다가 돌아 온 거야. 엉.” 선생님은 이미 정수의 버릇을 다 알고 따지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거짓말을 잘 하는 정수라도 이젠 더 버틸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잘 못했습니다.” “잘 못 했다구 ? 무얼 어떻게 잘못 했다는 말이냐 ?” “..........” 정수는 다시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자, 이제 선생님이 다 알고 왔으니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자. 우선 어디로 갔다 왔니 ?” “네, 이웃한 K 시에 갔다 왔습니다.” “응,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왔지 ?” “닷새 만에 돌아왔는데 염치가 없어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오늘 점심때에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왜 염치가 없었어 ?” “어머니 돈을 가져다가 써버려서요.” “어머니 돈을 쓴 게 염치가 없었다면, 앞으로는 안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는 말이 되는데, 그렇게 하면 되지 않아 ?” “선생님 저도 그럴 생각이야 하지요. 그러나 나도 모르게 가끔씩 그러게 됩니다.” “정수야, 그럼 넌 지금 네가 한일이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는 미안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 아니냐 ?”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버릇이 잘못 들어서 그러지 알고는 있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도와 줄 테니까 한번 열심히 고쳐 볼 수 있겠니 ?” “저도 이젠 고쳐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자, 좋다. 그럼 앞으로 내가 열심히 도와 줄 테니까 내일부턴 아무 소리 말고 학교에 나와야한다. 알겠니 ?” “네. 내일은 틀림없이 학교에 나가겠습니다.” “그래, 우리 정수가 선생님과 약속을 지키면 너는 이제 차츰 새로운 사람으로 변할 수 있을 거야.” 하고, 선생님은 정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집을 떠나셨습니다. 정수는 집 앞까지 따라 나와서 선생님을 배웅하고 돌아왔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려던 정수는 마루 한 귀퉁이에 놓인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책이지 ?’ 정수는 책을 들고 뛰어 내려가서 선생님꼐 “선생님 이 책을 두고 가셨는데요 ?” 하고 책을 내밀었습니다. 선생님은 가시던 길을 멈추고 정수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셨다가 “으응, 그 책 재미있어서 내가 읽던 것인데, 네가 읽고 싶으면 먼저 읽고 줄래 ?” 하시면서 정수에게 주고서 가셨습니다. 책을 들고 돌아오면서 ‘이게, 무슨 책인데 선생님이 재미있어서 읽다가 두셨을까 ?’ 정수는 더욱 궁금증이 생겨서 책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책은 「피노키오」였습니다. 선생님이 읽다가 두셨는지 책의 중간쯤이 접혀져 있었습니다. 정수는 책을 펼쳐서 선생님이 접어둔 곳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피노키오는 무서움에 떨며, “아저씨 전 죽기 싫어요.......” 하고 몸부림을 치자 주인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더 참지 못하고 재채기를 하였습니다. “에취 !” 주인의 재채기 소릴 듣고, 풀이 죽어 있던 하리스가 피노키오에게 “피노키오! 주인은 몹시 불쌍하거나 가엾다고 생각되면 재채기 하는 버릇이 있어요.” 주인은 연거푸 재채기를 하며........... “어어, 이거 아주 재미있잖아.” 정수는 저녁을 먹는 것도 잊고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아니 책을 읽는 다기 보다는 책 속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갈수록 피노키오의 하는 짓이 자기 자신과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안 듣고 제멋대로 날뛰는 피노키오는 어쩌면 정수 제 자신의 이야기인 듯만 싶었습니다. “자식 정말 바보 같이 거짓말은 왜 해. 그러니까 하마터면 죽을 뻔 했잖 아.“ 혼잣말을 하면서 그냥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날 밤은 처음으로 12시 사이렌이 울리도록 까지 책을 읽었습니다. 어머니가 들어 오셔서 그렇게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시고선 “제 어미 못할 일만 시키고 이제 와서 웬 일이야 ?” 하시고 다른 말씀을 안 했습니다. 이미 한번 두 번이 아니고 또 말을 해 봤자 쇠귀에 경 읽기 라고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정수는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겠는데 도무지 염치가 없어서 사과말씀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모른 채 하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두고 가신 책이 정수의 난처한 입장을 피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어쨌든 정수는 이제 이 책의 선생님이 접어둔 곳에서 뒷부분을 거의 다 읽어 버렸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정수는 다른 날과 아무런 다른 점이 없이 책가방을 챙겨들고 학교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같으면 며칠씩 학교를 빠지고 나서 학교에 가려면 아주 창피하고, 겸연쩍어서 학교에 들어가기가 싫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그냥 다니던 학교에 가는 것처럼 아무런 주저함도 없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 ! 정수 왔구나. 아주 잘했다. 난 오늘 또 안나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 을 했지 ?” 하고,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정수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생님 어제 이 책 제가 조금 덜 읽었는데, 다 읽고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 하고 선생님께 책을 내밀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래 ? 책이 재미있었니? 나도 재미있어서 읽다가 두었거든, 그럼 정수가 먼저 읽고 주려무나. 내가 나중에 읽지 뭐......” 하시면서 정수에게 다 읽고 달라고 하였습니다. 온 교실을 쏘다니고 뛰고 장난을 일으키는 선동자 노릇을 하던 정수가 쉴 시간이 되어도 책만 읽고 앉아 있자 아이들은 이상해서 “야, 야! 정수 좀 봐라 웬일이니 ? 무슨 책인데 저렇게 정신을 놓고 책 만 읽고 있지 ?” 하고 소곤거리는 것도 못 들은 채 정신을 한 곳에 모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마 딴 때 같으면 덜한 숙제를 해서 검사를 맡아야 할 일이 있더라도, 그까짓 거 집어치우고 한바탕 뛰고 볼 정수였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정수는 밖에를 나가지 않고 책을 읽는데 정신을 팔았습니다. 곁에서 아이들이 뛰면 오히려 “야, 뛰려면 나가서 놀아 !” 하고 소리를 지르며 책만 읽는 정수를 보고 아이들은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야, 정수야, 무슨 책인데 그렇게 열심이냐 ?” 반장이자, 정수와는 무척 친하기도 한 병남이가 책을 들추며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책 좀 읽으니 이상하냐? 나 좀 가만히 놔 둬.” 하고 대꾸하면서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병남이는 약간 심술이 나서 “야, 집어 치워 네가 책에 미쳐 있으니까 이상하다. 정수 답지 않고....” “뭐라고 ? 난 책 읽으면 안 되는 사람이니 ?” “아이, 미안 미안 ! 그러나 저러나 무슨 책이야 ?” “너희들은 이미 다 읽었을 책이야. 가만히 놔 둬.” 이렇게 말하는 정수를 더 이상 이야기를 걸 수가 없어서 병남이도 시들해져 그냥 자리로 가서 앉고 말았습니다. !두번 클릭시 본문에 적용됩니다. 정수는 난생 처음으로 책을 한권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만화책은 읽은 것이 있지만 동화책을 끝까지, 그것도 단 하룻만에 다 읽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만화는 우선 읽기 쉽고, 재미가 있지만 아무래도 읽고난 다음에 머릿속에 남은 거라고는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 나니 베네트 할아버지의 고운 마음씨에 감사드리고 싶고, 장난꾸러기 피노키오가 마치 자기의 모습인 것 같아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정수는 일부러 아이들이 다 가버리도록 다 읽은 책을 다시 뒤적여서 이곳저곳을 읽으며 기다리다가, 선생님꼐 책을 가져다 드리며 “선생님 책 잘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어요.” 하고 말을 하자 선생님은 반가운 기색을 보이시며 “그래 ? 재미있었니? 나도 덜 읽었는데 어서 다 읽어 보아야지.” 하시면서 책을 받아들었습니다. “선생님 또 이런 재미난 이야기책이 없습니까? 한 권 더 빌려 주세요.” “그래 ? 그럼 빌려 주고 말고, 어떤 책을 줄까 ?” 선생님은 이미 그럴 줄 알았기 때문에 정수가 그런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일부러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이것저것 살피다가 한권을 뽑아서 주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했는데, 선생님이 특별히 정수에게만은 빌려 주어야겠구나. 읽고 나면 또 빌려 줄 수 있으니 날마다 라도 빌려다 보아라.” 이 말씀은 사실이었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학교 도서관을 맡으셨기 때문에 우리 교실에는 학교 책일망정 책이 몇 십 권 놓여 있지, 그 때(1970년대 초)는 사실 국민학교 교실에 학급도서란 것이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선생님 덕분에 학교 책을 교실에 두고 마음대로 읽을 있는 것만도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급에서만 읽을 수 있지, 집으로는 가지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수에게 만은 마음대로 빌려 주겠다고 하신 것은 선생님이 정수에게 책을 읽게 하여서 학교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정수는 이제 열심히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여서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서 뛰어 노는 것도 잊은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변한 정수를 아이들은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정수는 아이들이 무어라고 하던 이상하게 생각을 하던 관계없다는 듯이 열심히 책만 읽어대었습니다. 정수는 본래 어떤 일을 시작하면 이렇게 정신을 온통 쏟아 붓는 성격이었습니다. 노는 것도, 싸움질하는 것도 한번 시작을 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질이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놀기에서 멀어지면 금방 착실하게 공부하는 어린이가 되겠구나 생각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았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친구도 있고, 놀러가자고 조르는 친구, 왜 안 오느냐고 윽박지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학교를 하루쯤 빠지기도 하면서 그래도 큰 탈이 없이 5 학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총은 10월 25일 독도의 날(대한 칙령 제41호 독도 영유권 제정일)을 맞아 독도 특별수업주간을 진행한다. 23일 오전 서울 양목초(교장 진만성) 5학년 교실에서 독도특별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독도의 역사를 배우고 독도에 대한 홍보글 쓰기와 홍보물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가졌다.
아침에 출근하면 가을바람 다칠세라 교무실 창을 살포시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마신 후에 간밤에 교실은 이상 없는가 한 바퀴 둘러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각 교실에 갇혀 고통받던 공기가 우리반 아이들을 괴롭힐까 해방시키고 신선한 가을 공기로 가득 채워 놓고 불을 켜 등교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산뜻한 EQ를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매일 빨리 와 책을 펴는 학생은 잘 기억하였다가 주고 싶은 선물이 생겼을 때 주고 그러면서 그 학생을 담임 선생님께 알려 주어 칭찬을 받도록 해 주고 싶은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학급을 돌아보는 시간이 끝나면 교무실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의 할 일을 구상하여 각 담임 선생님께 귓속말로 전달해 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정리한다. 그래도 시간이 있으면 오늘의 수업 시간을 찾아 교재 를 확인해 본다. 곁들여 인터넷을 뒤져 시사문제를 찾아 학생들에게 전해 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종이 울리면 교구재가 든 가방을 들고 교실로 향한다. 교실에 들어서면 아직도 떠들고 누워있고 책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어수선한 반도 있다. 가지고 다니는 지도봉으로 교탁을 몇 번 두드린다. 그러면 일어나는 학생도 있다. 반장이 인사를 하면 그때 일어나는 학생도 있다. 끊어 오르는 격한 감정을 EQ로 다독거리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있는 짓 없는 짓을 다 부려 아침 공기 같은 맑은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래도 떠들고 엎어지고 고개 숙이는 학생도 있어 다시 불러내어 저 뒤에 졸방대(졸음방지책상)에 가서 서 있도록 한다. 앉아서 졸고 있는 학생과 계속 교대시킨다. 나가라고 하면 억지로 입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 뱉으면서 나간다. 어떤 학생은 안 졸겠다고 하면서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몇 명이 버티면 참았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고함 소리는 메아리쳐 옆 교실로 퍼져 나가고 옆 교실은 쥐 죽은 듯 수업을 한다. 한바탕 큰 소리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모두가 앞을 바라보며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업을 마치면 수업 부적응 학생을 불러 상담을 한다. 둘이서 앉아 1시간 동안 상담을 하면서 학생이 살아온 과정과 내가 겪어온 과정을 서로 나누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다음 시간부터는 더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요즘 학생들의 생리를 잘 살펴보면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너무 많아 보인다. 대학을 가야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이는 학생도 갈수록 드물어진다. 그리고 졸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학생도 갈수록 희미해진다. 교사와 대화를 하다 보면 ‘왜요?’를 예사로 사용해 자신의 잘못보다 자신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의식을 더 나타내 보인다. 또 의식이 없어 보이기에 무엇을 이들에게 동기로 제시해야 할지 그것을 찾아내려고 먼 하늘 먼 산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선생님의 책상에는 사탕과 과자가 늘 있다. 첨에는 선생님이 간식으로 먹고 싶어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또 학생에게 사탕과 과자를 주는 모습을 보고 때로는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10대 청소년을 길들이는 일시적인 효과는 사탕에 있음이 이미 유태인의 탈무드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공주처럼 왕자처럼 자란 아이들이기에 억압과 구속은 싫어한다. 카리스마를 가진 선생님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른손에는 사랑을, 왼손에는 회초리 같은 무서움을 쥐고 교단에 서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방과후학교가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오늘 한 시간을 학생의 마음에 들까? 나의 언변과 말로 만들어지는 한 시간을 만두처럼 속 빈 거품이 아닌 쇠처럼 단단한 옥석으로 솟아날까? 이 궁리 저 궁리 해 보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22일 오전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열렸다. ‘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심사에 오른 422명의 교사가 참여해 14개 분야 184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자료전은 교총과 교육부가 주최하고 충북교육청과 한국교원대가 후원하며 27일까지 한국교원대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개관식에서 “서늘한 가을바람이 부는 계절, 선생님들의 인내와 노력, 땀과 정성의 결과물인 실물교육자료를 만나는 교육자료전은 유난히 반갑다”며 “선생님들의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올해도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전문성 향상과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구나’ 느끼고 그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교수법을 연구하고 교육자료를 만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생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한국교총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학교 교육은 점차 학생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교육부도 선생님들이 더욱 존경받고 교실에서 보람을 찾으실 수 있도록 스승존경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두를 위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출품 자료들은 27일까지 한국교원대 체육관에 전시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시 후에는 교원들의 작품 파일을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최근 대조적인 두 이슈가 눈에 띈다. 하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원도와 용인시 등이 고교 무상급식과 중·고생 무상교복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기간제교사 및 시간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큰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이들 비정규직의 처우를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은 혼란과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처우와 근로조건이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적정 수준의 개선은 꼭 필요하다. 그럼에도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연대회의의 요구에 대해 재정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근속수당 요구에 맞서 시급산정 월 기준시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충돌을 초래했다.그런데 임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교육당국의 호소가 무색하게 한쪽에서는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교육청은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성남시와 용인시, 광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고교 학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 편성에 나섰다. 물론 가계경제 부담 완화와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무상교육이 확대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당장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의 처우 개선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상 확대에 앞장서는 모양새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은 물론 교육계 내부에서도 ‘임금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상시리즈를 확대할 일인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라는 동일 공간에서 한쪽은 생존권을 부르짖는데 한쪽은 복지 늘릴 궁리만 하니 정말 아이러니하고 씁쓸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무상 확대보다 예산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것이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학교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결국 교사들을 믿고 맡겨 줄 때 질 높은 학교교육이 실현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각급 학교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막 시작 됐거나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위해서는 사전에 평가 실시 및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심의하고 평가와 관련된 의사결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혼란·갈등 부추기는 규제 지침들 이 평가위원회는 교원, 학부모,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하되 ‘교원이 아닌 위원’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 공평하게 33%씩 하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볼 때, 교원 비율을 50% 이하로 강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 교원들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씁쓸한 마음이 든다. 올해 초에는 교육청 고시로 ‘의무교육단계 아동·학생 취학이행 및 독려를 위한 시행지침’이 내려왔다. 이 지침에서 초·중학교에는‘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두고,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에는 교육장과 교육감 소속 전담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장과 교육감 소속 전담기구 구성은 ‘관할 경찰서, 지방자치단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소속된 자를 각 1인 이상 포함하는 것이 원칙이나, 교육지원청의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성 가능’으로 명시했다. 이와 달리 초·중학교의 의무교육관리위원회 구성은 ‘교감, 교무부장, 학년부장,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학교폭력 담당교사 중 2인 이상을 위원회 내부 위원으로 포함하고 외부위원에는 해당 학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관할 경찰, 읍면동 소속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아동보호 기관 관계자, 학부모 중에서 2인 이상 포함’하도록 했다. 여기에 단서 조항으로 ‘위원회 외부위원 전체가 특정 분야에 한정된 위원으로 구성되지 않도록 주의함’이 달렸다. 이 역시 기본적으로 학교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교육장이나 교육감 소속 전담기구는 단서조항으로 탄력적 운영을 허용한 반면, 학교는 단서조항으로 탄력적 운영을 제한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볼 때는 도리어 교육장이나 교육감 소속 전담기구가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데, 위원 구성의 엄격함에는 오히려 반대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의 질 높이려면 믿고 맡겨야 최근 교과서 선정 시 교사들을 배제하고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한 규정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부는 학교에 자율권을 주는 것 같은 공문을 다시 내려 보냈지만 교사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도리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는 규정이었다면 처음부터 명확하게 자율권을 줬어야 했다. 이렇듯 최근 들어 학교와 교원을 믿지 못하는 듯한 업무처리 지침으로 학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정이나 지침 등이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원들을 믿고 맡기는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
가을비 그친 다음 날 파란 하늘을 보듬은 하동 평사리 무듬이 들판. 짙은 겨자색 가을이 남해 섬 아이들의 가슴에 동화로 물들기 시작한다. 섬진강변 무듬이 황금 들판엔 말라가는 콩 이파리가 바람에 수런거리고 곳곳엔 바람의 흔적이 실루엣으로 남아있다. 무엇을 새기려고 했을까? 남해는 섬이다. 마늘농사로 인한 빠른 추수로 남해에서 넘실거리는 가을 들판을 보며 걷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햇볕 좋은 가을날 그늘 없는 넉넉함이 아이들의 얼굴에 배어난다. 공부, 학원, 스마트폰에 시달린 몸과 눈이 숨표와 쉼표를 찍는다. 익어가는 가을을 함께 걷는 길 넓은 들길은 엄마의 품 안이다. 형제봉을 바라보며 부부송과 동정호를 지나는 동안 아이들의 걸음은 느려진다. 친구끼리 도란도란 가을 이야기도 나누고 유리알보다 투명한 물길도 보고 앞서가는 친구의 어깨도 건드려 본다. 빠름이 잦아드니 모든 게 여유롭고 행복하다. 오늘 아이들은 무듬이 들 가을 무대에 주연이 된다. 허수아비가 늘어선 들길을 지난다.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며 까르르 웃는 웃음이 옥구슬처럼 메아리친다. 조금 더 거닐고 싶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박경리문학관으로 향한다. 오르는 길 양옆에는 배꼽부터 붉게 번져가는 대봉감이 주렁주렁 반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 마음이 참 예쁘다. 구부러진 허리에 홍시 감 함지를 머리에 이고 가는 할머니가 보인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 녀석은 함지를 들고 다른 한 녀석을 떨 채를 들고 할머니를 따라간다. 잠시 뒤 풍겨오는 단내와 시큼함. 할머니가 주셨다며 홍시 감을 입가에 가득 묻힌 채 걸어온다. 이틀 전 일이 떠오른다. 네 명의 아이들과 텃밭에 심은 목화에서 솜을 뽑고 어린 다래를 따왔다. 그리고 다래가 이런 맛이라며 맛을 보자고 했다. 어린 다래 속살을 잎에 넣자 달착지근하면서도 약간 떫은맛이 유년의 기억을 불러온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세 뱉어버리며 이게 무슨 맛이냐 한다. 먹거리 많고 인공 감미료에 길든 요즘 아이들의 입맛이 안타까웠다. 이제 이런 기억은 영원히 잊힐 것이다. 설령 이뿐일까? 소설 토지 속 간난 할멈의 장례식 날, 열두 상두꾼이 멘 상여의 상두채에 올라서서 앞소리 하는 서서방의 상두가도 들을 수 없다. “어하넘 어하넘 어나라 남천 어하넘~.” 시대가 바뀌고 삶이 변하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넉넉함, 쉬어감의 감성 싹 트기를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에서도 가을은 진하게 배어난다. 안채에서 사랑채로 통하는 담장 가에 물들기 시작하는 주홍빛 감잎이 미루나무 꼭대기 뒤로 물러선 파란 잉크 빛 하늘에 대비돼 아련한 문신으로 남는다. 푸기 어린 아이들은 별당, 안채, 사랑채를 거닐며 소설 속 배경에 빠진다. 앞날은 이 아이들의 무대다. 가까이 보면 빨라지고 수평선과 지평선보고 달리면 너른 마음이 된다. 이 마음은 서로를 감싸주고 보듬게 한다. 이게 느림의 미학으로 만나는 길 위의 인문학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황금빛 무듬이 들길을 걸은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을 넓게 하고 빠름과 느림이 필요한 순간을 아는 비교의 감성으로 싹 트기를 소망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인 적이 있다. 그런데 몇 년 뒤 ‘칭찬의 역효과’가 화제로 떠올랐다. 교육방송에서 칭찬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고 다른 매체에서도 칭찬의 독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간추려보면 칭찬은 내적 동기보다 외적 동기(보상)를 자극해 오히려 아동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고 칭찬 안에는 칭찬을 통해 상대방을 조종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고 했다. 아들러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법으로 ‘격려’를 제안한다. 칭찬과 격려는 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칭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훌륭히 이뤄낸 결과를 치하하는 것이라면 격려는 한 개인의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호의와 믿음을 표현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시도를 부추긴다. 비교를 통해 이뤄지는 칭찬은 칭찬받은 사람에게는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칭찬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좌절감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경쟁이 일어난다. 반면 격려는 자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으며 타인과의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초등교 1학년 첫 날의 일이다. 입학식을 치루고 교실로 들어왔다. 책상 위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어 쉽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교사는 출석을 확인하고 ‘별 따기’ 활동을 했다. ‘별 따기’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고 유대감을 형성시키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별 모양의 종이에 신입생의 이름을 쓴 후, 길이를 달리해 천장에 매달고 자기 별을 따도록 하되, 모두 자기 별을 가져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서로 돕도록 유도했다. 그랬더니 자기 별을 먼저 획득한 아이들은 아직 별을 따지 못해 쩔쩔 매는 친구들을 도왔다. 키 큰 친구가 작은 친구를 대신해 따주기도 하고 힘 센 친구가 친구를 안아 올려 딸 수 있도록 도왔다. 어색했던 공간이 금방 시끌시끌,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그런데 저 높이 달린 별 몇 개가 따지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떻게 그 별을 딸 수 있을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좋은 생각이 났다. 선생님, 의자에 올라가도 되나요?” 하고 물었다. 교사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들은 “애들아, 우리 의자에 올라가서 따자”라고 신나게 외쳤다. 몇 몇 아이가 의자에 올라가고 몇 몇은 의자에 올라간 아이를 잡아줬다. 제일 높은 의자를 고른다며 의자를 모조리 늘어놓는 친구도 있었다. 마냥 좋아서 껑충껑충 뛰는 친구도 있다.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즐거운 행복한 광경이다. 위 사례에서 격려를 찾을 수 있는가?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입학식에 함께 참여해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부모님, 환한 미소로 “네가 ○○구나” 환영하며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도록 기다려 준 선생님, 헤매지 않도록 책상에 붙어있는 내 이름표, 신입생을 위해 ‘별 따기’란 프로그램을 만든 학교의 노력 등은 초등 입학이라는 큰 전환점에 놓인 아이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돕는 격려다. 그런데 위 상황에서 칭찬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친구를 안아 올려 준 학생에게 “넌 참 착하구나”라고 하고, 의자 사용을 제안한 학생에게 “너 정말 똑똑하다”라고 칭찬했다면 칭찬 받지 못한 다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도 칭찬 받은 친구에 비해 착하지 못하고 똑똑하지 못하다는 질책을 들은 것으로 여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가자를 의식해 자신의 착함과 똑똑함을 너도 나도 무리하게 증명하려 할 것이다. 연대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 노력했지만 칭찬 받지 못한 학생은 좌절감을 느끼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비교를 통한 칭찬은 우리의 불완전함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극한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응원해 주려는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어긋난 행동을 야기하기 쉽다. 반면 격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알아줌으로써 개인이 자신의 불완전함을 수용하도록 돕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현재 국회의 국정감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결과 사립 학교 교원 채용 비리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사립학교 교원 채용비리로 230명이 적발됐고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72건으로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한 교육 혁신은 요원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특히 교원 채용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 채용 시험문제를 유출하는 비리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사장, 교장, 교감 등 관리자의 친인척 등 지인 및 응시자와 특수(특별) 관계자를 출제자나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가 하는 경우, 최종 선발 낙점에서 이사장ㆍ교장 지시로 1순위자를 제외하고 2ㆍ3순위자를 선발하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교원을 임용하지 않고 허수로 보고하여 보수, 금여 등을 받아 횡령한 경우, 특정지원자를 임의로 채용한 후 공채 절차를 거친 것처럼 허위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지원자를 부당하게 특별 채용한 학교도 있었다. 기간제 교사를 정규 교사 정원으로 포함, 보고하여 인건비 등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경우도 있다. 일부 학교는 기간제 교사 5% 미만을 준수하지 않고 교사 정원의 40%를 기간제로 채용하는 사례도 밝혀졌다.사실 최근 우리 교육계의 갈등과 대립의 한 줄기였던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의 정규 교사 전환이 정부의 제외 공표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사립학교의 교원 채용 비리와 부정 문제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적폐 중위 하나임이 틀림없다.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5,913개교 중 76개교(1.3%), 중학교 3,173개교 중 644개교(20.3%), 고등학교 2322개교 중 948개교(40.8%)로 총 11,408개교 중 사립학교 비율은 1,668개교로 14.6%이다. 중등학교로 좁히면 5495개교 중 1,592개교로 29.0%이다. 사립학교가 우리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우리나라 사립학교 교원(교사) 채용 비리와 부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교육계에 은연 중에 관행으로 굳어진 좋지 않은 적폐다. 따라서 우리 교육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진교육으로 거듭나려면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병폐인 것이다.첫째, 이사장과 교장, 교감 등 관리자의 친인적 등 족벌 채용을 벗어나야 한다. 사립학교 교원은 임용권자가 이사장이다 보니, 재단 관련자들의 친인척들을 교사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치교사(相馳敎師) 많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사립학교 교원의 채용임용 공정성과 투명성ㆍ객관성 등을 담보하려면 재단 관련자, 교장ㆍ교감 등 학교 경영자 등의 친인척들이 부정, 비리로채용되는 소위 ‘뒷문 임용’을 배제해야 하고, 이러한 공정한 사립학교 교사채용(임용) 시스템이 안착돼야 한다. 맹목적으로 이사장, 교장, 교감 등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등이 같은 재단 학교에서 근무하는 사립학교 교사 채용 체제도 제4차 산업혁명기ㄹ르 맞아 이젠 변해야 한다.둘째, 공립학교의 교사임용시험(교원임고)에 준하는 공채를 도입해야 한다. 사립학교에서도 공립학교의 교사임용시험에 준하는 공채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여야 한다. 현재 대도시 중심의 일부 재단에서 시행 중인 지역별, 재단별(재단 내 남녀 초ㆍ중ㆍ고 각급 학교) 교원공채(공동선발)로 시행되는 시스템이 농어촌 학교, 소규모 학교에도 도입되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소위 학교발전기금 명목의 ‘뒷돈’의 채용하던 구태를 벗어버려야 한다. 뒷돈으로 채용임용된 교사에게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 어불성설이다.아울러, 재단과 학교에서도 지단 내 학교에 순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정기 발령 규정을 도입하여 교사들이 새로운 문화에서 근무하고 학생들이 새로운 교사에게 배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사립학교에 20대에 입직하여 60대에 퇴직하는 현행 제도의 소위 ‘고인 물’ 시스템의 개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셋째, 사립학교의 자존심을 견지해야 한다. 현행 제도에서 공사립 학교 교육의 차별은 전혀 없다. 현재 사립 중등학교 비율은 3할에 가깝다. 사립학교가 공교육의 중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채용을 주먹구구식 비리ㆍ부정으로 한다면 그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더구나 사립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정부(지자체)의 재정 보조금 등으로 지원하는 현황에서 교사를 잘못 뽑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교사가 훌륭한 교육을 수행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따라서 사립학교 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특히 사립학교 교사들도 소정의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소지한 인재들이다.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끝으로, 교원은 교육의 주체로 학생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 학생 중시, 배움 중심 교육이 대세지만, 냉정하게 분석할 때 누가 뭐래도 교육의 주체는 교원, 특히 교사다. 그렇다면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에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교육의 주체이자 중심인 교사를 공정하고도 투명하며 객관적으로 선발하는 것이 좋은 교육의 출발점이고 교육 혁신의 단초인 것이다.물론 우리가 사립학교의 교사채용(임용)의 부정, 비리를 질책ㆍ힐난(詰難)하기 앞서서 유념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사립학교들 대부분이 공정성ㆍ투명성ㆍ객관성 등을 담보하여 교사를 채용ㆍ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립학교가 부정ㆍ비리로 교사를 채용임용하고 있는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부 사립학교에서 그러한 교사 채용임용의 일탈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립학교를 부정ㆍ비리로 교사 채용ㆍ임용을 하는 것처럼 잘못된 일반화는 금물인 것이다.결국 교육 당국은 교사 채용 비리 등 인사비리의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단해야 한다. 그리고 사학의 자율성과 교육의 공공성을 전적으로 보장해 줘야 한다. 전적으로 사학 운영의 자율성과 교육의 공공성이 상호 균형을 이루는 범위 내에서 사학은 스스로 자정(自淨) 노력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사립학교가 국ㆍ공립 학교와 함께 공교육의 중심이라는 점을 전제하고 교사 채용부터 엄정하게 담보하는 것이 우리 교육을 혁신하고 좋은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