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2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1세기미래교육포럼(회장 박범덕·前 서울 언남고 교장)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제도의 문제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교육감 선거, 교육자치의 과제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 자리에는 퇴임 교장,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포럼은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병천 前 서울 중동중 교장, 조주행 前 서울 중화고 교장,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이 토론에 나섰다. 교육감의 권한·책임 재정립 방안, 교육감 직선제 개선 및 정치 중립성 보장 방안 등이 논의됐다.21세기미래교육포럼은 1300여명의 퇴임 중등교장이 회원인 단체로 그간 풍부한 경험을 살려 교권침해 대응 상담, 학교교육 자율화 멘토 활동 등을 펴왔다.
교육환경시설 투자가 정치 논리와 무상 교육복지에 밀려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성민 KDI 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교육환경시설 투자의 중요성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초·중학교 모두 건립 후 35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 3개 중 1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노후화된 교육시설은 석면 사용, 내진설계 미적용, 우레탄 트랙 설치 등 학생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한 연구위원은 2015년 자신의 연구 결과, 학생 1인당 교육환경시설 투자 금액이 1만5000원으로 낮은 학교가 투자액을 두 배로 늘리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각각 1.5~2.0%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건물 내의 낡고 고장 난 시설들은 나쁜 공기를 유발해 학생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결석률 상승 및 집중력 저하를 야기해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외국 연구사례도 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교육환경시설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정치논리와 무상교육을 꼽았다.한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국회는 교육환경 개선 예산으로 국고 목적예비비 3000억 원에 추경으로 2000억 원을 증액했지만 교육부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 교육청에 한해 지원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며 “시설 투자가 타 정책 수행의 도구로 활용되는 등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교육인프라 지출은 2009년 2조 4000억 원에서 다음해 1조 4000억 원으로 대폭 감소해 2015년까지 그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성과 파악이 힘든 시설 투자보다 무상급식 등 지원 대상이 분명한 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편성된 것과 연관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학생 안전, 건강 측면에서 시설 투자 예산을 늘리고 지원이 시급한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교부금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송 교사의 억울한 죽음, ‘참극’…집중 조명“절차 어긴 점 많아…사과하는 것이 도리”김 교육감 태도, 염규홍 옹호관 자질 논란“교문위 차원의 진상조사위 만들자” 제안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북․전남․광주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故송경진 교사 자살 사건에 대한 학생인권교육센터의 무리한 조사 진행방식이 집중 질타의 대상이 됐다. 특히 전희경‧나경원‧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과 장정숙(국민의당) 의원 등이 이 문제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건은 우리가 일방적인 강자와 약자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빚어낸 참극”이라며 “‘예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을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탄원서를 제출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조사를 강행해 소중한 생명이 스러졌다”며 “내부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예단의 문제는 없는지 전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전북교육청은 모든 것을 매뉴얼대로, 절차대로 했다고 했지만 검토해본 결과 그렇지 않은 점을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전북교육청 교원 연수 매뉴얼에 ‘학생이 수업 중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 어깨나 머리, 팔에 손을 접촉해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비언어적 개입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일말의 자책도 못 느끼느냐”고 압박했다.이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무혐의가 아니고 내사 종결된 것이기에 제가 보는 것은 다르다”라며 “책임이 있다면 지겠다. 다만 탄원서가 학생들의 자율로 썼다는 증거가 없다”고 답변했다.장 의원은 김 교육감의 태도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고인은 30여 년 교사생활을 단 한 번의 징계도 없이 성실하게 헌신했다”며 “전후좌우 생략하고 장례식에 참석해 사과하는 정도의 예의는 갖추는 것이 교육청을 책임진 수장으로서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권심의위원회의 편향성과 전문성 결여 문제를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인권심의위 구성 자체가 대부분 좌편향 인사들로 전문성 또한 의심 된다”며 “최초부터 추행임을 인정한 적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조사해서 선생님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인권심의위에서는 이 사안을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나 의원은 “김 교육감이 사안을 잘 알고 있다 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어 문제제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염규홍 인권옹호관은 서울시시민인권보호관 시절 인권침해 논란으로 해당 직에서 물러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불러다 무리한 조사를 해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염 옹호관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이에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용 전에 인터넷 검색만 해도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데, 몰랐다는 것은 담당 공직자들이 무능하거나, 일부러 알면서도 임용했다는 것 둘 중 하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차원에서 송 교사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선생님의 억울함을 검찰 수사에만 맡길 수 없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송 교사의 부인 강하정 씨는 상복을 입고 ‘억울한 죽음을 꼭 밝혀 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채 국감장 앞을 지켰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24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산교육청의 미온적 태도가 ‘여중생 폭행사태’를 초래했다며 맹공을 폈다. 사태 이전부터 가·피해자 간 10여 차례의 폭력사건이 벌어졌고, 당시 피해자는 장기결석 상태였는데 소재 파악조차 안 됐다는 것이다. 충분히 대형사건으로 번질 조짐이 보였음에도 교육청이 적극 대처하지 못해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으로 연결됐다는 지적이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교육감이 2년 간 학교폭력 대책을 거창하게 내놨음에도 이번 사건으로 물거품이 됐다”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라 사고 개연성이 많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미리 인지했음에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결석 학생의 문제였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60일 정도 장기결석이 있으면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 교육청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비유를 하는가 하면,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해 빈축을 샀다. 곽 의원의 질문에 김 교육감이 ‘경찰이 많다고 범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김병욱 의원은 “실망스러운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면 학교폭력이 사라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으로 “심각한 학생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낙인효과’가 우려될뿐더러 일반학교에 대한 근본 대책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용인시병)은 “체육교육 정상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친구들 간 서로 배려하고 우정을 쌓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대안학교에 의지하는 건 낙인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부산뿐 아니라 타 지역 역시 학교폭력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남의 경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비율이 전국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특이하게도 경남은 피해학생 전학 비율이 7%로 전국 평균보다 3.5배 높다“”며 “왜 피해자가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되도록 학교를 옮기지 않게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24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광주․전남․전북교육청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고 송경진 부안 상서중 교사의 성추행 진실여부가 주요 쟁점 사안으로 올랐다. 나경원, 전희경,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과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내사종결로 결론지어진 문제를 전북학생인권센터가 무리한 조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며 “송 교사로 하여금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실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추궁하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문제”라는 답변만 초지일관 내놓았다. 이날 국감장 앞에는 송 교사의 부인 강하정씨도 찾아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1세기미래교육포럼(회장 박범덕·前 서울 언남고 교장)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감 제도의 문제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교육감 선거, 교육자치의 과제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 자리에는 퇴임 교장,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병천 前 서울 중동중 교장, 조주행 前 서울 중화고 교장, 김정욱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이 토론에 나섰다. 교육감의 권한·책임 재정립 방안, 교육감 직선제 개선 및 정치 중립성 보장 방안 등이 논의됐다. 21세기미래교육포럼은 1300여명의 퇴임 중등교장이 회원인 단체로 그간 풍부한 경험을 살려 교권침해 대응 상담, 학교교육 자율화 멘토 활동 등을 펴왔다.
20년 이상 교사·교감 중 평판·면접 선발…현행 중임제 폐지현장 "교사부터 승진 대열, 단 400시간 연수면 훌륭한 교장?"승진 대기자 연수 강화가 바람직 "갈등 조장방안 철회하라" 교장공모제 확대를 위해 20년 이상 교감·교사가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를 이수하면 교장공모 응시 자격을 주는 방안이 제시돼 현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모제를 전면 확대하고 현행 승진형 중임제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나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교육부가 1억 2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교부해 진행되는 정책연구다. 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교장공모 확대와 연동해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교직경력 20년 이상 교감·교사 중에서 온라인 현장평가(동료교원 등 평판도 조사), 심층면접 등을 통해 아카데미 입소자를 선발하고 2년(400시간 이상) 동안 비전, 학교문화, 교육네트워크 등 6가지 주제를 이수하면 교장공모 지원 자격을 준다는 것이 골자다. 심사위원은 경력 10년 이상 교사와 내부형 교장, 고교 학생회장,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행 승진체계에 따른 교장을 4년 단임제로 하되, 공모 교장으로 4년을 더 할 수 있는 방안과 4년 또는 5년 단임제, 전면 교장공모제 등 3가지 안을 임용제도 연계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기 교원 1만319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카데미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는 발표도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인 경기도교육원 정책기획부장은 "교사-교감-교장으로 이어지는 승진체계는 배제와 소외의 구조를 고착화해 연대와 상생, 협력이 작동해야 하는 학교 교육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연구대회나 벽지학교 근무가 상당수 승진점수를 따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한데다 현행 자격연수는 정형화된 틀의 강의식으로 상황 기반형 문제해결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원들은 현행 승진 체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아카데미를 만능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홍석기 경기 동삭초 교감은 "현행 승진제도가 수많은 변화 요구에도 지금까지 시행되는 것은 어느 정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때문"이라며 "학교가 아카데미 선발을 위한 양성 학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고 근무 여건이 나쁜 도서 지역과 농어촌 시골학교 기피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승유 경기 비산중 교장은 "아카데미 지원 자격이 20년 이상 모든 교사에게 개방되면 승진에 대한 완전 경쟁 구도가 돼 승진 열풍을 불러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플로어 토론에서는 반대 현수막까지 등장하는 등 철회 요구가 높았다. 화성A중 교감은 "교감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뒤 교장이 돼야지 단지 400시간 교육받고 좋은 교장이 되겠냐"며 "좋은 교사가 좋은 교장이라는 전제로 연구를 시작했는데 교수직과 관리직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카데미 운영에 많은 예산을 쓰고도 정작 공모에 안 된 사람은 일반 교사로 돌아가면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차라리 승진 대상자에게 그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B초 교감은 ‘불공정한 새치기 인사혁신 추진에 반대’라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도서지역 근무, 온갖 보직 교사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현재 교감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 내 200여 명에 이르는 교장 대기 발령자들 연수에 투입하는 게 어떠냐"고 비판했다. 성남C초 교감도 "승진에 관심이 없었는데 연구 수업, 심화 연수, 보직교사 등 다른 선생님들이 하고 싶지 않는 일들을 하다보니 인정을 받고 승진의 기회가 됐다"며 "아카데미 운영으로 또다시 학교 내 갈등과 혼란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 D교사는 "(현행 승진체제에서도)학생, 학부모들이말하는 좋은 교장선생님이 나오고 있다"며 "아카데미만 도입되면 새로운 교육이 실현될 것처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장 비판에 김영인 정책기획부장은 "초안 수준이고 특별한 목적을 위한 꼼수나 정치적 의도는 없다"며 "숙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현욱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선발 과정에서 평판도 조사를 강조해 학교의 정치장화를 불러올 수 있고 아카데미 강사의 자질 등도 우려된다"며 "무자격 공모 교장 확대를 위해 추진하려는 아카데미 도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교육단체 및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38개 기관과 함께 2017 독도의 날 기념식을 25일 서울 양정고에서 개최했다.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의 영유권을 재확인하기 위해 칙령을 반포한 날을 기념해 매년 열리고 있는 독도의 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교총회장,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와 서울 양정중·고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학생들의 역사의식과 나라사랑을 고취하고 독도가 영토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교총은 2010년부터 독도의 날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며 “오늘 만큼은 3·1절이나 광복절에서 느끼는 애국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교총은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 운동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에 더욱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중현 학교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영토주권 도발의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요령을 확정 고시했다”며 “우리에게 독도가 단순한 바위섬이 아닌 대한민국 독립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섬이라는 점에서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에 이어 일선 교육현장 열린 기념식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양정중학교 관현악단은 ‘독도는 우리땅’과 ‘강원도 뱃노래’를 합주했고, 서울공연예술고 서울공연예술단 학생들은 ‘독도를 지킨 안용복’ 공연을 통해 독도를 지킨 선조들의 뜻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 500여명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들고 “독도는 한국땅!” 구호를 외치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재훈 서울 양정중 1학년 학생은 "매년 독도의 날이 되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 꼭 이날뿐만 아니라 독도가 우리 땅임을 늘 생각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총은 지난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으며, 이를 전후한 일주일을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하고 일선 학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충남 서령중고 총동동문골프회(회장 이재남 고 23회)는 본교에 장학금 120만원을 기탁했다. 올해로 제4회째를 맞는 서령중고 총동문골프회는 서령중고 동문들이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해마다 태안군 소재 현대 더 링스CC(The Links)골프장에서 ‘한마음 친선 골프대회’를 갖고 있다. 20일 열린 골프대회모임에서 회원들은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뜻을 모아 한승택 교장선생님께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탁된 장학금 120만원은 3학년 9반 임광인 학생에게 전달됐다.
울긋불긋 단풍잎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쾌청한 하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온 천지만물이 깨끗한 것을 보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깨끗한 날씨를 보고 싫다고 하는 이는 없다. 있다면 정상인이 아닌 것이다. 비처럼 언제나 깨끗한 역할을 하는 이가 우리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일본의 한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학교 들어가기 전 한 마을을 지나가는데 너무 깨끗해 어떻게 환경미화를 할까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다.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에도 마찬가지로 너무 깨끗했다. 학교가 매우 넓었다. 그런데도 청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고 학생들 스스로 유지하고 있었다. 학교가 출발점이 되고 마을로 번져 청결한 도시로 가꾸어나가는 것을 보고 교육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교육의 힘이 가까운 마을에서부터 실천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할 것 같다. 언제나 깨끗한 학교, 쾌적한 학교, 잘 정리된 학교가 되도록 지도해야 하겠고 이런 지도가 주변의 지역사회까지 번져나가 누가 봐도 쾌적한 마을로 만들어 나가면 모두가 좋게 될 것이다. 꽃을 사랑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 주변에도 코스모스를 비롯한 가을꽃을 심어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환한 웃음을 지니는 애들이 되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푸른 나무만 학교에 있다면 썩 좋지 않다. 나무든 일년초든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함께 있으면 조화를 이뤄 좋은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 학교, 오래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꽃동산처럼 꽃이 가득한 학교가 되면 학생들의 마음을 유쾌케 할 것이다. 변함이 없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 교직생활을 출발할 때의 마음, 즉 초심을 잃지 않으면 좋은 선생님이 된다. 열정이 식으면 애들의 학구열도 식어진다. 선생님의 열정이 활활 타오르면 애들의 학구열도 타오르게 된다. 우리 선생님이 변했다, 라는 말을 들을 때 좋게 변했다고 하면 다행인데 그 반대가 되면 낭패를 당한다.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애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변하면 안 된다.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면 애들은 안심을 한다. 수시로 변하면 애들은 불안해한다.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이가 학교 애들이다. 변치 않는 맘으로 애들을 지도하면 평생 그 사랑의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고 학생들도 사랑의 학생으로 변화될 것이다. 비전의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에게 무슨 큰 비전이 있을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을 향한 비전, 학교를 향한 비전, 교육을 위한 비전을 가지는 것이 큰 비전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평생교육을 원하는 시대가 될 것인데 우리 선생님은 평생교육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는 생각도 큰 비전이 될 수가 있다. 학생들에게도 언제나 큰 비전을 심어주어야 장래가 밝아질 것이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 희망 사다리 복원을 천명했다. 김상곤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부가 역할을 못해 민간 부문과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키웠기에 앞으로 차별 없이 교육받고 결혼·출산·양육까지 이어지도록 유아부터 대학까지 국가의 교육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도록 ‘희망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고 나아가 경쟁·서열 구도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 체제를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고교 체제와 대입 제도를 개편하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의 대한 국가 책임제를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폐지를 공약했던 자사고 등을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는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선발제를 폐지해 특혜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한결 같이 교육 양극화 원인으로 지목한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의 신입생 우선선발을 없애고 2019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일반고와 동시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현재 교육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를 재규정하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일반고 교육력을 높여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비판받는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의지도 밝혔다. 특히 그동안 대필·표절·컨설팅 등 각종 사교육 부작용 논란이 크게 일었던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항목을 축소·폐지해 궁극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사추천서가 진솔한 학생을 조명하고, 자소서는 본인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기하여 객관적 선발 자료를 하도록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특수학교 설립 등 장애학생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우수 인재에게는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기초생보자, 차상위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대입 기회균형선발 확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졸 취업 활성화도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김 장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크게 교육체제 개편, 자사고 등 우선 선발제 폐지, 대입 전형 제도 개선, 사회적 배려 대상 층 자녀 지원 확대 등을 통한 교육 희망사다리 복원이 골자다. 이와 같은 교육 희망 사다리 복원은 총론적인 면에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개혁 차원에서 우리 교육의 적폐를 청산하고 교육 체제를 바로 세우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미약하다. 향후 추진 과저에서 상당한 진통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외고ㆍ국제고ㆍ자사고 등의 일반고 동일 전형은 결국 이들 특목고의 폐지로 이어지고 고교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의 폐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큰 국민적 갈등을 야기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들 학교가 소위 금수저로 특혜를 받은 면만 조명했고 이를 교육 적폐로 폄훼했지, 정작 이들 고교가 우리 교육에 미친 긍정적 공헌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학교가 잠재적 가능성을 가진 우수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길러 우리 교육의 상향 평준화를 추동한 중요한 공헌을 외면했던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특목고, 자사고 등의 폐지를 주장한 인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시의 자녀를 이들 고교에 진학시키고 나아가 외국의 고교에 유학시킨 것 등에 대한 설명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이야말로 교육 적폐로 ‘내로남불’의 일그러진 그림자인 것이다. 대입 전형의 중요한 요소인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 종합생활기록부 등 축소ㆍ폐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들 전형 요소가 ‘손이 안으로 굽는 우리 사회의 온정주의’, ‘명문학교 진학이 학교의 명예’라는 우리 사회의 관행 때문에 소위 ‘부풀리기’화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여 바람직하게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지 이를 폐지하고 다른 요소로 대체한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우리는 냉철하게 ‘왜 우리 모두의 자녀격인 고교생들이 자기소개서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타인의 손을 빌리거나, 모작을 해야 하는지’ 우리 교육의 그림자에 대한 자성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탈이 버젓이 그동안 대입 전형에 통해서 합격을 시켜온 대입 시스템에 대해서 엄정히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고나의 취임 100일 기자감담회 제시 내용은 총체적으로는 국민적 동의,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으나 각론에 이르러서는 우리 교육 현실에 견주어 취사선택하여 차근차근 추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대선 공약이라도 실제 교육 현실에 부합되지 않으면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정도다. 그것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기본적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것이 흙수저를 금수저로 만들고, 나아가 교육 희망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무조건 경쟁, 서열을 배제하고 하향 평준화를 지향하는 교육 정책은 능사가 아니다. 현장 친화적인 교육 정책이 교육 희망 사다리의 기저(基底)인 것이다. 사회적 합의 없이 정부 정책이니 무조건 밀고 나가는 것은 희망 사다리가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게 하는 교육 정책 적폐’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일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서 ‘2017학년도 우리동네 법과정치 캠프(법원 및 검찰청)’ 진로체험을 실시했다. 법과 정치 진로 체험은 법원에 대한 영상물 시청을 통해 법원이란 어떤 곳인지 그리고 법의 필요성, 법원의 종류, 법관의 역할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실제 재판하는 모습도 관람할 수 있었다. 실제 재판하는 모습을 통해 판사, 검사, 변호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으며 검찰청에 대한 영상물 시청, 검사와의 대화, 수사 기법과 장비 체험을 통해 법 관련 종사자들의 애로사항과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있는 법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한 손에 법전, 또 다른 한손에 저울을 들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며 공정한 재판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았으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새우는 초석으로 법원과 검찰의 역할을 되새겨 보았다. 이번 법원 및 검찰 방문을 통하여 학생들은 준법정신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학생들이 법조계에 꿈을 갖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직업관과 근로 의식을 형성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더 뜻깊었다.
묵호에서 세 시간정도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 오징어 내장탕으로 점심을 먹고 행남 등대와 저동 촛대 바위를 둘러보는 해안 트래킹을 했다. 텔레비전에서나 보았던 등대를 직접 올라가서 보니 바다가 신비롭고 바다를 지키기 위해 남모르게 고생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특산품인 부지깽이와 명이 나물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취나물의 일종인 부지깽이 나물은 정말 맛있다. 명이 나물은 산 마늘의 일종으로‘命이 길어라.’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육지의 마늘에 비해 항암물질이 1.5배 정도 많이 들어있으며 잎사귀로 되어 있어 식감도 좋다. 명이나물에 약소 고기를 싸서 먹으니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울릉도는 도둑과 뱀 그리고 공해가 없단다. 이중 삼중으로 방범창을 하는 도시에 비해 울릉도는 지상낙원이다. 공기를 오염시킬만한 공장도 없기에 공해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독도를 꼭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발을 했건만 기상악화로 독도주변에서 잠시 배를 멈추고 배안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것으로 끝났다. 보통 세 번 정도 시도를 하면 한 번 독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독도를 보지 못했지만 성인봉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조금 위안이 된다. 성인봉 정상에 오르니 울릉도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에 발에 차이는 가벼운 돌중에‘부석’이 있었는데 실제로 물이 띄워보니 둥둥 떠다니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나리 분지에만 있다는 부석은 화산암의 일종으로 화산 폭발 때 형성된 것이란다. 이동 중에 투막 집과 너와집도 볼 수 있었다. 울릉도 호박엿과 호박빵 공장 그리고 오징어를 시식해보고 울릉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울릉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아쉽게 가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 독도 여행을 통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체험해보고 울릉도와 독도를 더욱 사랑했으면 좋겠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교장 김경순)는 지난 19일 24반 무예 중 마상무예 체험의 일환으로 승마 체험을 진행했다. 24반 무예란 조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를 말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금당초등학교를 포함한 단 두 학교만이 실시하고 있다. 1학기에는 유치원,1,3,5학년이 체험을했고 이번에는 2,4,6학년이 마저 체험을했다. 말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후 3명이 한 조로 승마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훨씬 큰 말의 덩치에 놀라고 조금 겁먹기도 했지만 24반 마상무예 시범단 선생님의 능숙한 지도 아래 즐겁게 체험을 했다. 2학년 배준서 학생은 “처음에는 말이 조금 무서웠는데 타다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흔들리는 말 위에서 어떻게 무술을 했는지 궁금하다‘ 고 말했다. 4학년 김아영 학생은 ’말을 타는 것도 좋았지만 말과 눈을 맞추고 쓰다듬고 인사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고 말했다. 금당초는 모두가 각자의 역할 속에서 열심히 책임을 다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세종대왕의 이념 아래 생생지락 교육과정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21일 토요일 아침, 마치 초등학생이 소풍 떠나듯 나들이 복장에, 배낭을 메고 수원시교육삼락회원과 가족. 지인이 수원 장안문에 삼삼오오 속속 모였다. 바로 수원시교육삼락회(회장 최순련)이 주관하는 단양 나들이에 함께 하려는 것. 모두 38명이 버스에 승차했다. 마침 날씨도 전형적인 가을 하늘에 산하가 단풍에 물들기 시작했다. 이 나들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주위 사람과의 소중한 인연 덕분이다. 일월공원텃밭에서 도시농부가 된 나. 자연 농업 관련 지인이 생겼다. 수원시공원사랑시민참여단 김태현 대표가 ‘제11회 단양군 친환경 농산물 전시 직거래 행사’를 소개해 주면서 버스 한 대를 제공하는 행사 관계자를 소개한다. 바로 단양 명품사과연구회 유문철 회장. 그는 나들이 일정에도 도움을 주면서 사과따기 체험을 할 수 있게 친구인 갑자농원 윤영화 대표를 소개한다. 그래서 하루 코스 일정이 잡혔다. 제11회 단양군 친환경 농산물 전시 직거래 행사장, 만천하 스카이 워크, 도담삼봉, 사과 수확 체험 농장 방문이다. 행락철 주말이라 그런지 경부고속도로가 엄청 밀린다. 12시 넘어서 행사장에 도착했다. 휴게소 쉬는 시간 포함하여 세 시간 넘게 걸린 것. 유 회장은 행사장 인근에서 우리를 안내하려고 버스를 기다린다. 행사 성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행사장에는 무대도 있고 수 십 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 시식 코너에 발을 멈췄다. 여기엔 이 곳 농부가 생산한 친환경 떡, 옥수수, 고구마, 감자, 달걀, 사과 등이 차려져 있다. 관람객을 이렇게 맞이하는 것이다. 시식하면서 시장기를 메울 수 있다. 이곳에서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맛보기 체험코너를 운영하니 농심을 엿볼 수 있다. 우리 회원들은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필요한 아로니아 등 농산물을 구입한다. 떡메치기 체험을 하면서 친환경 쌀로 만든 인절미를 맛본다. 감자 쌓기 게임에서는 여러 명이 도전하여 1등이 3명이 나왔다. 부상으로 건강식품을 받아 기뻐한다. 점심은 인근식당에서 간단하게 해물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수원 출발 시 이진숙 선배가 준비해 준 떡을 먹고 이곳에서 간식을 먹어 그리 시장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경과되어 다음에 우리가 들린 곳은 제1경 도담삼봉. 자연경관이 좋아 단양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주차장에는 벌써 차량들로 가득 찼다. 정도전 동상이 남한강에 솟은 도담삼봉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옆에는 정도전이 시조를 새긴 비석도 보인다. 조선개국공신인 그는 500년 왕조를 물소리에 비유하며 인생무상을 노래했다. 단양이 유명한 이유는 퇴계 이황이 자청하여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여러 절경을 둘러보고 현재의 단양팔경에 해당하는 명승지를 지정하여 이름을 붙인 것인데 이황에 대한 안내판이 보이지 않는다. 그 다음 코스는 사과따기 체험 농장 방문. 버스가 산등성이를 오른다. 산 아래가 모두 사과밭인데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농장의 윤 대표가 마중을 나왔다. 그는 사과 품종을 소개하면서 굵은 사과나무의 수령을 묻는다. 나이가 42년이란다. 사과나무를 잘 가꾸면 100년 정도 자란다고 한다. 여기 있는 사과와 바로 옆 과수원에 있는 사과가 전혀 다르다. 바로 농약 사용 여부다. 농약을 살포한 것은 사과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다. 친환경 사과는 보기엔 형편 없어 보이지만 그냥 옷에 비벼 껍질 째 먹으면 된다.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다. 사과는 어떻게 딸까? 꼭지를 돌려서 따는 것도 아니도 가위로 꼭지를 자르는 것도 아니다. 매달린 사과를 살짝 들어 꺾으면 사과가 꼭지 째 떨어진다. 한 박스 3kg에 1만 5천 원인데 먹는 것은 공짜라고 한다. 관광객이 아무리 먹어도 두 개밖에 못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 이리 회원들은 빈 종이박스를 들고 배운 대로 사과를 수확한다. 얼굴엔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이것이 바로 수확의 기쁨이다. 가꾸진 않았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다. 이제 귀가 시간이다. 차량 정체를 우려하여 4시에 수원을 향하였다. 그냥 조용히 갈 수는 없고 모니터 화면에는 노래선곡이 나온다. 안전운행을 위해 통로엔 나올 수 없다. 노래 부를 희망자는 사무국장에게 제목만 알려주면 된다. 트로트 가요도 나오고 발라드 곡도 흐른다. 왕년에 교직에 계셔서 인지 노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화면 점수는 계속 100점이 나온다. 수원 노사연의 ‘만남’으로 노래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행사를 마무리 지어본다. 이런 말이 있다. “다리 떨릴 때 여행 떠나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여행 떠나라” 건강할 때 여행을 즐기라는 말이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삼락회 회원들은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시간이 촉박하여 예정된 코스를 다 둘러보지 못하였다. 또 현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거나 임원들이 미리 단양에 대한 조사를 하여 정보 제공을 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였다. 다음엔 제대로 안내할 것을 다짐해 본다.
지난 20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은 장하고 대견해보이기까지 했다. MBC 노조원들의 총파업으로 방송파행이 심화된 가운데 열린 행사여서다. 참고로 혼불문학상은 전주출신으로 요절한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주MBC가 2011년 제정⋅시상해오고 있는 상이다. 당선작 상금이 자그만치 5,000만 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올해 역대 최고인 282편의 장편소설이 응모되었다고 한다. 지방방송사로선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를 전주MBC가 벌써 7년째 해오고 있는 것이다.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발간, 광고와 함께 판매도 하는데 출판사가 방송사에 얼마를 후원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전주MBC는 혼불학생문학상도 주최하고 있다. 2011년 첫 공모전에서 내가 지도한 군산여상 제자가 장원을 수상해 나름 인연이 닿은 상이기도 하다. 지금은 따로 하지만, 그때만 해도 혼불문학상과 혼불학생문학상 시상식이 같이 열렸다. 응당 시상식에 초대받았지만, 참석이 여의치 않아 학생만 보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초대장을 보내와도 이런저런 시상식장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여기저기 얼굴 드러내길 일상으로 하는 정치인이 아닌데다가 작가는 오로지 글로 말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런 나라면 초대장을 받지 않았으니 당연히 갈 일이 없어야 했다. 그런데도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에 가보고 싶었다. 시상식 소식을 신문에서 처음 접하고 여러 번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내가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에 굳이 간 것은 “군침이 저절로 흐르는 수작(秀作)이다”는 수상작 ‘칼과 혀’의 작가가 누군지 궁금했고, 평론가를 떠나 시민이나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나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문순태 소설가가 심사위원장이어서 오랜만에 만나 뵙는게 좋을 듯한 또 하나 큰 이유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시작 20분 전쯤 도착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야외무대 시상식장엔 아무도 없었다. 장소가 변경된 것이었다. 그곳에 시상식장 변경 내용이 안내되었더라면 아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덜 황당했을 것이다. 주변엔 나처럼 황당해하는 몇 사람이 더 있었다. 결국 방송사로 전활 걸어 변경된 시상식장으로 가니 막 전주MBC 사장 환영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도지사를 대신한 정무부지사⋅전주시장⋅남원시장⋅전북대학교 총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판소리합창단의 노래, 춤사위 들이 심사평과 시상 앞뒤로 펼쳐지는 등 음악제를 겸한 시상식은 1시간 20분이나 계속되었다. 야외무대인데다가 방송사 주관이라 그런지 여느 시상식에서 보지 못한 뭔가 장중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외형적인 그런 느낌과 다른 어떤 불쾌감이 시상식 내내 떠나지 않았다. 뭔가 닫힌 듯한 축하객 맞이가 그랬다. 우선 방명록이 없어 좀 의아스러웠다. 그거야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이해하려는데, 안내석에 앉은 관계자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왔다. “어서오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들은 말이어서 순간 나도 모르게 당황했다. 초대장 없이 왔다는 나의 대답에 그는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 태도였다. 축하객들을 친절하면서도 자세하게 환대해주는 시상식은 아니었다. 시상식장을 바라보니 그런 생각이 확실해졌다. 의자들이 둘러싼 탁자에 놓인 종이명패가 대표적이다. 수상자와 심사위원, 축사할 기관장 정도만 이름을 적어놓으면 될 것을 탁자가 놓인 모든 자리가 그랬다. 빈자리가 듬성듬성했지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고작 60명 남짓한 시상식 참석자들이 수상작 소설집이나 기념품 에코백을 받은 축하객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거나 갈린 모습이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구분이 되었고, 차별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무것도 받지 못한 나는, 그러니까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 불청객이었던 것이다. ‘초대합니다’는 안내장만 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하고자 시상식장에 간 나의 잘못일까? 그럴망정 그 어떤 데서도 보지 못하고 겪지 않은 아주 희한한 풍경이었다. 전주에서 열린 전국적 행사인데도 시민들과 함께하기는커녕 지역의 대표급 문화예술인들조차 없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제7회혼불문학상 시상식이었던 셈이다. 앞으로는 열린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되었으면 한다. 기관장들의 축사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아와 축하하고 “그렇지 우리 고장엔 ‘혼불’의 작가 최명희가 있었지” 하는 깨달음과 동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그런 혼불문학상 시상식 말이다. 하객 모두를 차별하지 않는 혼불문학상 시상식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각 개인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후세들에게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이러한 생각은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동안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러한 교육이 과연 이 세대가 지금부터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짊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이다. 지금 우리는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장의경제학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 봐서 길이 안보인다. 우리나라 최대의 관광지 제주도는 어느 도지사가 100만 명 인구로 성장목표를내 건 적도 있지만 이같은목표 설정이 과연 타당성이 있는가이다. 우리는 보다 많은 소득을 위해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고 더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영업시간을 늘리고 몰려오는 손님을 받기 위해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는 모습을 너무나 일상적으로 보고 살아가지만 이러한 현상은 하나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한 정설을 깨고 영업을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이 가게는 후쿠오카시 아카사카 전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한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아갈 정도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메뉴는 2,3 종류이지만 휴일에는 한 종류만 만들어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손님이 가게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간에 맞추기 위해 미리서 줄을 서는 모습은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예외는 아니다. 식사 가격은 엔화로 1500엔(한화 1만 5천원)으로 하루 한정 판매 수량이 500식이다. 이같이 미리서 숫자를 정해 파는 것은 언제나 일정 수준으로 음식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돈을 더 많이 벌겠다고 장사를 하는 철학과는 분명히 다르다. 인간의 욕망이란 이처럼 제어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미리 깨닫는 사람만이 실천할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식당 점원이 배정한 자리로 안내할 때 까지 대기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식당 한 가운데는 손님들이 직접 보는 가운데 활어를 잡아가는 것을 볼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또한 모든 점원들은 똑같은 종업원 복장이 아닌 개인 스스로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하는 일본 기모노를 입고 손님 접대를 차질 없이 하는 모습이다. 음식점에서는 손님끼지 잡담으로거의 떠드는 큰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이 우리와는 다른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전문직 출발 누군가에 대해 글을 남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은 디지틀 세상에서는 오래 남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꼭 내가 써야 하기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필자(장병호, 순천왕운중 교장)가 김광섭 형을 알게 된 것은 1999년 전남교육연수원에서였다. 그 해 9월 교육전문직 공채로 전남교육연수원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형도 그 때 함께 부임했다. 형을 처음 봤을 때 얼굴에 ‘성실’이라는 두 글자가 씌어 있어서 ‘보통 인물이 아니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양파껍질 벗겨내듯 무한한 경험담이 보통사람보다 두세 배 이상 부지런하게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이전에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형이 쌓아온 삶의 경험에 비하면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형은 일본어에 능통했다. 일본에 있는 후쿠오카한국교육원에 다녀온 경력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부의 채용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일본어를 독학으로 정복했다. 학원수강 같은 것을 하지 않고 오로지 EBS 방송강의로 일본어를 터득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도 한때 영어를 공부한답시고 아침마다 EBS 방송강의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게 어지간한 끈기가 없이는 지속할 수 없는 일이었다. 형은 제자는 물론 후배를 가르치는 데도 열성적이었다. 시골학교 근무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격려해 꿈을 잃지 않도록 지도하셨고, 성공한 제자들이 지금껏 연락을 해온다며 이름을 줄줄이 왼다. 제자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당신의 공부 비법을 안내해 며 일본어 학습을 독려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 파견을 다녀온 후배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나도 연수원 시절 형의 공부법에 자극을 받아 한동안 일본어와 친해지고자 애쓴 적이 있다. 형은 공부 습관이 몸에 배인 분이다. 요즘 많이 쓰는 용어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어학에 정말 열심이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몇 개 외국어에 상당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누구한테 배운 것이 아니라 모두 스스로 공부했다는 점이 놀랍다. 과거 일본어를 독학한 방식으로 다른 외국어도 하나씩 정복해가셨다. 교직자로서 김광섭 형만큼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분도 드물 것이다. 교사와 교감, 교장은 기본이고, 교육연구사와 도교육청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을 두루 거쳤다. 일본 한국교육원 교사와 원장으로 다녀온 것은 물론,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한국교원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등 종횡무진 학습을 지속하셨다. 일반 교원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화려한 경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이력서의 경력이 아닌 삶을 체험한 경력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진취적인 도전 정신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대개 현실과 쉽게 타협하고 현재의 상태에 적당히 안주해버리기 쉬운데, 형은 타고난 성실성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끝없이 도전하고 성취하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성공해 본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한번 성공해 본 사람은 그 성공경험이 자신감으로 작용해 더 큰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데, 김광섭 형 역시 젊은 시절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은 성공경험이 확대 재생산돼 오늘의 위치에 이르게 됐지 않나 생각해 본다. '광양여중을 전국 100대 인성교육 우수학교' 반열에 '2억 1천 400만원,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개축 형이 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된 것도 그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등학교는 교장자격을 취득하고 가만히 있어도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지만 형은 공모제라는 관문을 선택했다. 2010년 9월 1일부터 광양여중에서 교장을 하며 학교를 눈부시게 발전시켰다. 교직원들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시켰고, 학생들은 행복감에 젖어 학업에 열중했다. 학부모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는 교장에 대한 깊은 신뢰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 열매가 바로 광양여중을 2013년도 전국 100대 인성교육 우수학교 반열에 올려 놓은 것이다. 그러한 공적이 인정돼 도교육감과 시장으로부터 2억 1400만원이라는 지원을 받아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개축을 할 수 있었다. 자서전으로 '빛을 따라서'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출간 이제 형은 정년을 했지만 아직도 강의를 지속하고 계신다. 저서 출간도 자서전으로 '빛을 따라서'를 비롯해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출간하셨다. 교직에 남아서 더 큰 일을 해야 할 분인데 시간적인 제약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교육의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존경하는 형에게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호칭을 선사한다.
수업 중 음란행위 ‘장난’ 조치에 특별감사 요구혁신학교 학력 저하·세종 과대학교 운영도 지적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전·충남·세종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여교사 수업 중 중학생의 음란행위’ 등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월 중학생의 부적절한 성행위에 대해 대전교육청이 학생들 장난이라고 했는데 명백한 은폐고 축소”라며 “지금이라도 특별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대전성폭력상담소에서 학급 학생들에 대해 전수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4회 목격했다’, ‘아이들이 자주했다’ 등의 진술이 담겨 있었다. 신 의원은 “교육청이 성폭력 상담소의 조사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장난이라고 조치했다. 또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들한테 ‘전달. 학생들 자위행위가 아니다, 언론이 잘못 보도한거다’라고 카톡을 보냈다.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6월에는 남학생 몇몇이 선생님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8월에는 여교사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학생들의 욕설, 성희롱, 폭행 등 교권침해가 심각한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교권침해로 규정했고 아이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실시했다”며 “인성교육, 학부모교육을 통해 선생님 존경 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교권 존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세종 지역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도 지적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충남 혁신중학교의 (학업성취도평가) 수학 기초학력 미달이 2015~2016년 전국 1위고 혁신고교도 학업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며 “지난해 7억 2000만원, 올해는 19억 6000만원으로 혁신학교 지원금액은 늘고 있는데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종시도 혁신 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종단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지정한 뒤 3개월 뒤에 시험이 있어서 혁신학교 성과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만들도록 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대응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일명 ‘양잿물’로 불리는 수산화나트륨 세제의 과다 사용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은 “수산화나트륨은 유독물질로 지정돼 급식 기구 세척시 5% 미만을 명시하고 있는데 유독 충남지역만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2016년 715개교 중 259곳이 5%이상 세재를 사용했고 23개교는 오븐기 등 기구 외에 식기류 세척에도 사용됐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심각한 과대학교 운영 실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학교당 목표 학급수는 24학급이었는데 현재 도담초는 62학급, 나래초는 54학급 등 4개교다 기준을 초과한 과대학교”라며 “아름초는 개교 당시 13학급으로 시작해 현재 55학급이 돼 점심을 2시간 반동안 7차례에 나눠서 먹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교육감은 “예상보다 인구 유입이 많아 현재 48학급을 기준으로 학교를 짓고 있다”며 “인근의 학교 공실이 있는 곳과 공동학군을 하기도 하고 원 지역의 작은 학교로 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단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며 좋은 작품들을 남겼던 나태주(72) 시인과 류근원(63) 아동문학가, 전직 교장인 이들은 여전히 동심을 담아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작가는 최근 독서의 계절을 맞아 아이들 사랑을 담은 책을 나란히 출간했다. 나 작가는 산문집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를, 류 작가는 창작동화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을 펴냈다. 나 작가의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는 자신이 그동안 지은 시에 월 20여회 문학 강연을 다니며 생긴 에피소드, 강연에서 만난 학생들의 편지와 글을 함께 넣어 사제동행의 의미를 담았다. ‘풀꽃시인’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 작가는 퇴임 후 10년 동안 책 40여권을 펴냈다. 올해만 여섯 번째다. 그럼에도 이번 책은 그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퇴임 후에도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라는 그. 제자의 글이 들어간 이번 책이 더욱 애정이 가는 건 당연하다. 그는 “이전에는 시에 한정해 이야기 했다면 이번에는 학생 글까지 담아 더욱 특별하다”며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착한 미소를 보면 마음속에 사랑, 기쁨, 소망, 희망이 싹 튼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책에서는 세상 이야기, 인생 이야기까지 곁들여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시인의 감수성에 더해 ‘인간 나태주’의 면모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나 작가는 “12년 전 급성췌장염에 범발성 담즙 복막염이 겹쳐 ‘치료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그 때 풀꽃그림도 그리고 아이들을 떠올리며 시를 쓰는 기쁨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아이들과의 만남을 기쁘게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을 출간한 류 작가는 초등교장 시절 ‘산타 교장’으로 잘 알려졌던 명사다. 아동문학가로 여러 권의 책을 내 사랑받았던 그는 학교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산타 옷을 입고 동화구연에 나서며 독서교육과 인성교육을 동시에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공중파 방송에도 등장했다. 그런 그는 지난해 퇴임 후에도 안산 새마을문고 회장을 지내면서 성인대상 동화구연 자격증 강의, 개별 시창작반 운영, 가정폭력 재소자들 대상 독서교육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본떠 ‘복면독서왕’을 고안해 여전히 재미있는 독서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류 작가는 “동네 대형마트에서 나를 알아본 아이들이 달려와 매달리는데 어찌나 예쁜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에 낸 책도 아이들과 호흡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게 됐다. 동네 대형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가던 초등생이 어른의 엉덩이에 얼굴을 부딪친 모습을 보고나서 ‘재미있다’ 여겨 소재로 쓰기 시작했다. 책에는 주인공 ‘피노키오’ 노기호가 80세 욕쟁이 할머니 최점순과의 첫 만남을 이 장면으로 묘사했다. 노기호와 최점순은 이후 학급에서 짝꿍으로 연결된다. 서로 세대 차이로 서먹했지만 노기호는 최점순이 결혼 일주일 만에 한국전쟁으로 남편과 헤어지게 된 사연을 알게 되고 이후 할머니가 남편을 만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전쟁이란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잘 담아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흐른다. 류 작가는 “한국전쟁을 요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일깨워주고 마음을 흔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