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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 나라에는 지금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열풍이강하게불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말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어가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몽골 울란바타르 대학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 한국어 말하기 대회, 퀴즈대회, 글짓기 대회, 서예대회, 한국어 자판 타자 대회 등 행사가 열린적이 있다. 이러한 은 베트남도 마찬가지이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도 한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할머니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상담을 하러 온 적도 있다. 이러한 계기가 이루어진 배경에는 한류 스타들의 영향이 큰 몫을 하였다. 한국의 드라마를 통하여 한국 문화와 접하고, 배우들과 만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난 것이다. 그 결과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외국인 응시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가는 현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가 또 하나의 경쟁력있는 언어로 주목받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얼마전에 우리 나라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쓰시마고등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국제 문화 코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 과정에 입학을 하기 위하여 2학년 학생 2명은 고향을 떠나 일부러 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공부를 한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하게 언어를 습득하여 가지고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 확실하게 익혀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한류가 단순하게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한국어 교육이 해외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이러한 수요를 잘 해결하여 줄 교사의 양성이 급선무이다.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 세계속 한국어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한다. 무슨 글자를 가장 먼저 배웠는가를 일본인들에 물으면 역시 자이었다. 우리 나라에서 맨처음 가르치는 가 나 다 라 식의 순서가 과연 좋은가를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외국 학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우리 말을 배울 수 있도록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선 초ㆍ중등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정지나 퇴학 등의 징계를 결정했으나 이행을 거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자치위원회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초ㆍ중ㆍ고교생에게 징계조치를 내렸으나 205건이 이행되지 않았다. 징계 불이행 유형을 보면 전학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봉사와 특별교육 각각 35건, 학교봉사 33건, 서면사과 14건, 출석정지 9건, 퇴학처분 5건, 협박금지 3건, 학급교체 1건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건, 중학교 158건, 고등학교 44건이다. 특히 자치위원회가 징계조치 불이행 학생들에게 1차 경고 후 132명이 뒤늦게 징계결정을 수용했으나 73명은 끝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의 A고등학교에서 대기업 고위 간부의 아들인 3학년 학생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1학년생이 버릇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온몸을 마구 때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치위원회가 소집돼 전학결정을 내렸으나 가해학생은 계속 버티다가 결국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폭력 사건이 생기면 가해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해학생이 징계결정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 및 징계, 가해 및 피해 학생간 분쟁조정 등을 목표로 교사와 학부모대표, 경찰관, 법조인, 청소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자치위원회가 2004년 8월부터 일선 학교에 설립됐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사법기관의 온정적인 처리로 학교 내 격리가 필요한 비행학생이 방치되는 상황에서 징계나 선도 조치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증가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치위원회 결정 불이행 학생들에 대한 조속한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선 초등학교에서 키 크기 순서로 출석번호를 매기는 일은 차별이라는 이유로 거의 사라졌지만 줄 세우기나 자리배정시 '키번호'를 활용하는 학교가 여전히 많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키 작은 학생이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주장과 키에 의한 차별을 없앤다며 출석번호 배정 방법까지 바꾸면서도 행정 편의 때문에 이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키가 출석번호를 매기는 기준이 돼 새로운 학급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학생은 항상 1번을 받았지만 인권의식이 발달하면서 신체에 따른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교육부는 2004년부터 이를 수용해 이름 순서대로 출석번호를 매기도록 각 시ㆍ도교육청에 권고했다. 교육 당국이 키가 작다는 이유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일선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는 일이 없도록 독려해 대부분 학교에서 반영토록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 학기가 되면 조회나 소풍 가서 줄을 세울 때 혹은 학급에서 자리를 배정할 때 출석번호와 별도로 키 순서에 따라 '키번호'를 배정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신장의 높낮이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키번호는 학생 지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정한 순서대로 아이들의 위치를 정하지 않으면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산만해지기 쉬우며 키 작은 아이가 키 큰 아이들 사이에 끼어 있다 보면 교사의 지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자칫 야외 학습 때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들이 질서 생활을 익힐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1∼2개월 정도는 키번호가 필요하다는 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학급 분위기와 선생님에 따라 키번호를 사용하는 기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키번호는 학기 초에 잠시 사용하는 것으로 질서가 생활화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석번호를 키 순서대로 매기지 않도록 한 것은 '키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는데 단순히 아이들을 통제하기 쉽다는 이유로 '키번호'를 사실상 계속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박 논리도 만만찮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키 큰 것이 좋은 것이다'는 의식이 어린 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학생에게 열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2일 딸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 보낸 B(43ㆍ여)씨는 "아이가 또래 친구보다 키가 작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4번'을 받아 속상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고 말했다. 또 과거 '콩나물 시루' 교실에서 60∼70명씩 공부하던 시절 뒷좌석에 키 작은 학생이 앉지 않도록 배려했겠지만 지금은 교육 환경이 개선돼 학급당 인원이 30∼40명에 불과해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대학에서 키 작은 학생을 배려한다고 앞자리로 앉히는 경우는 없다"며 "어릴 때부터 키에 대한 선입관을 심어줄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결국 행정 편의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키 외에 성별에 따라 남학생에게 앞번호를 주고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차별적 생각을 무의식 중에 갖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은 남녀 별도로 출석번호를 매기고 있다.
'한남금북정맥을 통하여 우리 고장의 지형과 지리를 살펴보자. 산줄기와 물줄기를 찾아보며 자연환경을 살펴보자. 청주지역의 중심산줄기 한남금북정맥을 걸어보자. 무심천 발원지역들을 찾아보자. 산줄기 주변 마을을 살펴보자.'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황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을 청주지역의 중심산줄기를 따라 8구간으로 나누어 찾아보는 행사를 주관하며 청주삼백리에서 내건 구호다. 그중 1구간은 보은군 회북면과 청원군 가덕면이 경계인 피반령에서 시작해 도종환 시인의 산방이 가까이에 있다는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양지말까지 5시간 정도 능선을 산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날 행사가 계획된 대로 도종환 시인이 함께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고 참석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모임이 '청주삼백리'다. 이날(4일) 행사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도 일가족 8명이 참석한 가정과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9시 45분경 피반령에 도착해 산신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일기예보대로 출발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아 힘이 들더라도 일정을 재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능선 길을 걷다 보니 바위지대가 나타났다. 군자봉(547m)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송태호 대장에게 한남금북정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벽계수옹달샘 갈림길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산봉우리를 따라 비를 품은 구름이 시커멓게 몰려오는 것이 보이자 동요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일정을 중단하고 무심천의 발원지인 벽계수옹달샘이나 돌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렇게 순간의 선택이 중요할 때 리더의 역할은 막중하다. 송태호 대장은 '눈비가 내려도 계속된다'는 청주삼백리의 구호에 맞게 처음 일정대로 목적지를 향하자고 했다. 답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비바람을 이겨내기로 했다. '위잉∼ 위잉, 쏴아∼ 쏴아∼ 우∼ 우∼, 와∼ 와' 골짜기 아래에서 불어온 바람이 능선을 넘으며 토해내는 소리가 위엄을 더한다. 능선에 쌓여 있던 낙엽들이 바람에 힘없이 날아간다. 능선을 바람막이로 한 사람이 비켜가기도 어려운 좁은 산길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지는 산속에서 몇 명씩 둘러앉아 점심을 먹어도 즐겁기만 하다. 567봉과 초개재를 지나 한남금북정맥 갈림길에 섰다. 송태호 대장이 한남금북정맥의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2구간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곳에는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백두대간을 등반하기 위해 다녀간 사람들의 리본이 많이 보였다. 산행을 하다 보면 리본이 이정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산 길에 만난 서울 한국종주대의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고 인생은 짧은데 갈 길은 멀다'는 리본의 문구가 산속에서나마 인생살이를 생각하게 한다. 연리목이 아니면서 두 나무의 줄기가 X자를 만들어 사람들이 연리지와 연리목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는 나무도 봤다. 산에서 내려오면 571번 도로인 쌍암재(해발 290m)와 만난다. 그 아래에 있는 마을이 법주리 양지말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표석과 유래비, 군보호수인 두 그루의 느티나무를 보면 법주리가 얼마나 역사가 깊고 살기 좋은 마을인지 안다. 법주리 마을 뒤로는 한남금북정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꽃샘추위가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5일 서울 미동초등교학생들이 추위를 피해 종종걸음으로 하교를 서두르고 있다.
청소년 여러분 앞으로 뭘 해야 할까? 현재 힘들게 하는 공부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 것인가? 등 궁금한 것이 많이 있지요. 먼저 한 중학생이 올린 상담 사례를 먼저 살펴본 다음 같이 생각하여 볼까요. (질문)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확신이 잘 안서요. 부모님은 선생님 아님 정보통신직 계통으로 나가라고 하시고, 전 디자이너 아니면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미술에 흥미가 많은데, 취직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란 직업을 갖고 싶은데, 제 능력이 그렇게 될까 걱정도 되고요. 구체적으로 제가 나아갈 목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제 상황에 딱 맞는 직업이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저는 다음과 같이 상담한 기억이 납니다. (답변) 새 학기를 맞아 다들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새해 계획은 그 의미가 더 큽니다.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중요한 계기들이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소 생각들을 모아서 자신의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 인생 설계도는 어느 순간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살아갔을 때 그 결과로써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나 그림,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아직 얼마 살지 않았고 경험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수십년을 어떻게 살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라는 것은 억지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시기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나름대로 방향을 잡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질문을 한 여학생은 당장 진로 결정이 안됐다는 이유로 불안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너무 빠릅니다. 중학교 시기는 나는 누구이며 나에게 맞는 분야는 무엇이고 과연 그것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를 확인하는 ‘진로탐색 시기’입니다. 학생에게는 우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것을 권유합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적성은 어떤지에 대해서 아는 게 급선무입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적성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것에 자신의 꿈을 두는 경향이 청소년들 사이에 있습니다. 물론 그 꿈이 정말 자신의 적성에도 맞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공부를 통해서, 그리고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발견하기를 권합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는 것은 중학생 나이에 정말로 중요한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상담실을 찾아서 적성검사를 받아보십시오. 주변에 상담실이 없다면 교육인적자원부와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http://careernet.re.kr’에 들어가면 직업흥미, 가치관, 적성, 성숙도 검사를 받을 수 있고, ‘http://www.work.go.kr’에선 직업 흥미검사, 적성 검사, 가치관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상담사례를 보고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나요? 청소년 시기는 어떤 직업을 하겠다고 꼭 집어 결정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등을 알아 어떤 직업을 하여보았으면 좋겠다는 방향을 잡고 그 방향이 나에게 맞나 안 맞나 테스트하여 보는 시기라 생각하면 됩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시기입니다. 이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왜 미래를 바라본 설계가 필요한가? 여러분들이 직업을 탐색하고 선택할 때는 지금 당장의 유행 직업을 생각하기보다는 최소한 10년-20년 뒤를 생각한 탐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삼순이와 같은 드라마가 뜬다고 하여 빠뛰쉐에 관심이 많지만 몇 년 후 되면 관심이 적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왜 진로에도 설계가 필요한가? 우리가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의 삶도 설계가 중요합니다. 아무 계획 없는 삶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직업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는데 직업에 관하여 미리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업 선택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란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안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분야 선택△자신의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평생 직업으로 개발하는 것 △이후 선택한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향후 수행하여야 할 직업에 관하여 자신의 희망과 능력 그리고 미래변화에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작업을 청소년의 미래 직업설계라고 할 수 있지요. 청소년에게 미래의 직업설계 왜 필요할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 수는 1만여 개에 달하지만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고작 272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50% 이상이 선호하는 직업은 단 17개에 불과한 형편이다. 청소년들의 46%가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업에 관하여 잘 몰라 혼선을 갖고 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야 하지만 그 중에서 자기이해,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이해, 합리적인 진로계획,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 등이 고려되어야 하겠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하는데도 고려하여야 요인과 거쳐할 단계가 있습니다. 미래의 직업 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 경우입니다.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목표를 설정하고 문서로 기록하고 실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수십 년 뒤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성과 학업 성취도, 흥미, 성격 및 가치관, 신체적 조건과 가정 환경 및 사회 환경, 흥미, 성격, 가치관, 가정 환경, 적성, 학습 능력, 신체적 조건 등에 대한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직업의 분화, 미래 산업 사회와 직업 세계의 변화, 직업의 종류와 특성, 직업의 선택과 준비 등의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 대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진로 계획의 중요성, 진로 결정 요인,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절차, 자영업을 위한 진로 선택과 요건, 진로 계획 세우기, 진로 계획과 진로 결정 요인 등의 합리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학, 교육 정보, 학과 정보 등의 진로 정보를 탐색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 태도 및 윤리, 일과 성 역할 , 대화 기법 문제 해결 방법과 같은 인간 관계 기술, 일과 가정 생활, 평생 학습과 직업, 조화로운 삶 추구하기 등 21세기의 바람직한 직업인상과 이를 위한 요건에 대하여 공부하여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청소년에게 적성검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지요. 이번에는 적성검사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우리는 흔히 적성검사라 하지만 정확하게는 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검사 등입니다. 적성이란 나는 무엇을 잘 할까?이고 흥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 이며, 성격은 옆의 친구와 다른 나만의 독특한 것은 무엇일까? 가치관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학교 다니면서 이런 검사 몇 번 하여본 적이 있지요? 아마 여러분 중에 어떤 학생은 이런 검사를 마지못해하여 평소에 자신이 생각한 것과 결과가 차이가 나와 황당해하기도 하였지요. 또 시간이 지나서 보면 어떤 검사를 하긴 하였는데 그 결과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지요. 심리검사는 청소년이나 부모님, 선생님이 평소에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검사에 대하여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정성을 들여 하여보세요. 이런 검사를 하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검사가 100이라면 상담받고 해석하는 것은 300정도일 정도로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청소년 여러분들도 검사보다는 해석하고 상담받는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 검사결과를 가지고 부모와 같이 상의하세요. 부모와 자녀는 같은 배를 탄 입장이며 부모님들은 여러분이 어디에 적성이 있나 궁금해 하기 때문입니다. 검사결과를 기초로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 분야를 선택하고 이를 기초로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한 다음 자신의 성적이나 여건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적성검사는 한번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꾸준하게 하여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검사를 하여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에 있는 커리어포트폴리오라는 곳에 그것을 차곡 차곡 정리하여 그것을 기초로 미래의 직업을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감선생님이 불렀다. 지망하지 않은 학년이지만 6학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학생수가 적어서 완전학습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진정한 제자가 생기게 되니 이번 참에 해보라고 설득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줄 수 있느냐고 펄펄 뛰었다. 1지망이 안되면 3지망에 해당하는 학년이라도 달라고. 우리 학교는 저․중․고로 서로 돌아가면서 학년을 맡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누구는 저학년만 맡느니, 누구는 고학년만 맡느니 하는 불평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가 교사들에게 거의 자율권을 주는 앞서가는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학년말이 되면 새학년도에 맡고 싶은 담임 신청을 받는다. 1지망에서 3지망까지. 모두들 담임배정 원칙을 알고 지원하기에 3지망 중의 하나는 걸리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안될 때가 있다. 이리저리 꿰어맞추다보면 한둘은 원하지 않는 학년에 꼽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관리자는 그 사람만 특별히 불러서 부탁을 한다. 이번만 한번 양보하라고. 작년에는 후배가 자기가 가르친 아이들을 끌고 올라가야하는 연임케이스에 걸려서 입이 한 대빨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원하지도 않는 학년을 배정받아 한동안 입이 퉁퉁 불어있어야 했다. 6학년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치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맏이라고 할 수 있다. 식구들의 지나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맏이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할 일도 많다. 내가 맏이로 자랐기에 ‘장’자가 갖는 부담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바로 밑의 5학년은 같은 고학년이지만 형의 그늘 아래서 책임질 필요가 없어서 차라리 맘이라도 편하다. 하지만 6학년은 학교의 얼굴마담으로 늘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만큼 보람은 그 어느 학년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만만찮은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르침의 추억은 모두 6학년에 몰려있다.『누가 우리 쌤 좀 말려줘요』라는 내 첫 창작동화도 6학년을 맡아 가르칠 때의 추억의 산실이다. 어촌에서 농촌에서 산촌에서의 얘기는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여 다른 사건과 접목시켜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가르칠맛 나는 6학년 담임을 해보리라 늘 맘속에 담고 있었다. 하고 싶은 학년이었지만 책임감에 피하고 싶은 이 이중성이라니? 초등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어느 학년은 되고 어느 학년은 안된다는 것은 어패가 있지만, 그래도 교사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지라 저학년에 적합한 선생님이 있고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이 있다. 내가 나를 스스로 평가할 때 나는 고학년에 더 적합한 선생님 쪽에 속한다. 따라다니면서 손톱만한 일까지 챙겨줘야하는 사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저학년은 나의 단세포적인 생활태도와 거리가 멀다. 머릿속에 든 지식의 양보다 잡다하게 챙겨야할 일이 더 많은 까닭에 건망증이 심한 내가 잔일을 놓치는 까닭이다. 아무리 내가 할 일을 메모지에 적어도 잔손가는 일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일일이 알림장 써줘야 하고, 나눠주는 유인물이 몇 장인지 확인해야 하고, 매일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는 일은 난이도 높은 공부를 가르치는 일보다 더 어렵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라는 말이 먹히지 않는 저학년에겐 열을 내었다가는 괜한 내 복장만 터진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아무리 미운 짓을 해도 예쁘다. 착착착 감겨들기 때문이다. 저 먼 곳에서라도 선생님의 모습만 보이면 뛰어와서 안기기 바쁘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쳐도 아이들은 선생니임하면서 치맛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 맛에 피곤함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함께 순수해진다. 하지만 고학년은 다르다. 착착 감기기는 커녕 니멋 내멋도 없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몽땅 퍼부어줄수 있기에 가르칠 맛이 난다. 따끈따끈한 조간신문 기사를 소재로 삼고 그 어느 것으로 양념을 쳐도 척척척 받아들인다. 유인물을 챙겨주지 않아도 무엇을 빠트려도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해결하는 탓에 그런 사소한 것은 신경 안써도 된다. 공부시간만 제대로 챙겨주면 된다. 그래서 믿거니 한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다. 저학년 때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리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하면서 전전긍긍해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그저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1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1학년이 되고, 6학년이 되면 학부모도 선생님도 6학년이 된다.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6학년 담임,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내 맘속의 소망을 어떻게 알고 미리 앞당겨 6학년 담임을 맡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나도 6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는 예비공부를, 나는 못다 마친 대학원공부와 멀리 했던 책들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얘들아, 올해는 너희들도 6학년이고 나도 6학년이니 누가 더 공부 잘하나 내기하자. 체력에서는 너희들이 우세고, 지적능력은 내가 좀 나으니까 출발선은 쌤쌤이다. 자, 목표 지점을 향해 출발!
일본 내각부는 3월 3일, 초등,중학생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저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아버지의 약 4분의1이 아이들과 평일에 접촉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하였으며 중학생의 약 7할이 진학이나 친구 관계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도 고민을 알고 있는 아버지는 약 3할 수준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작년 3월, 전국의 초등학교4년부터 중학3년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2143명이 회답(회수율 59.5%)한 것이다. 응답한 아이의 부모에게도 우송 회수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해, 2734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고민이나 걱정」이 있는가를 복수회답으로 물었는데, 중학생 가운데에서 71%가 어떠한 고민·걱정을 안고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한 다른 직전의 조사(95년)보다 15포인트 많아졌으며, 고민의 내용은 「공부나 진학」61%, 그 다음에 「친구나 동료문제」20%, 「성격문제」19%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에게 아이의 고민을 알고 있는가를물은 결과, 모친은 65%가 「알고 있다」, 「조금 알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부친은 31%에 머물렀다. 아이들과의 평일 접촉은, 부모와도 「1시간 정도」가 각각 24%, 29%과 최다였지만, 「거의 없다」는 부친 23%, 모친 4%와 큰 차이가 났다. 특히 부친은 2000년의 전회 조사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엷어지는 것에 대해서, 내각부의 오오츠카행관참사관은 일 우선의 부친의 자세와 더불어 PC나 휴대 전화의 보급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는 초등 학생의 15%, 중학생의 52%가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며칠 전, 인터넷 매체에서 내가 쓴 글을 읽은 후배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대전에 살던 후배는 지리산 노고단 밑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 버스 종점까지 11시간이 넘게 종주할 만큼 산이라면 정말 미쳐 돌아다녔던 국내에서의 생활을 회고했다. 또한 차로 9시간을 달려도 끝없이 지평선만 나타난다는 뉴올리언스에서 우리나라의 산을 그리워했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고 후배가 꿈에 그리워하듯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늘어선 연봉들이 우리 산하를 더 아름답게 한다. 슬기로운 옛 사람들은 산에 구불구불 고갯길을 내며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고개마다 여러 가지 사연들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 청주에서 회인을 경유하여 보은으로 가는 국도(25번)에 두 개의 고개가 있다. 하나는 청원군과 보은군의 경계에 있는 피반령(피발령)이고, 다른 하나는 회북면과 수한면의 경계에 있는 수리티재다. 이 두 고개의 이름은 조선시대 오리 이원익 대감과 경주호장 때문에 지어졌다고 한다. 오리 대감이 경주목사로 부임할 적에 청주에 도착하니 경주호장이 사인교를 갖고 신임 사또의 마중을 나와 오리 대감이 그 사인교를 타고 임지인 경주로 향하였다. 때가 음력 6월인지라 그냥 걸어가기도 힘든데 가마를 메고 가는 사람들은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때 경주호장은 키 작고 볼품없는 오리 대감을 놀려줄 생각으로 고개 밑에 이르렀을 때 "이 고개는 삼남지방에서 제일 높은 고개인데 만약 이 고개를 가마로 넘으시면 가마꾼들이 피곤해 회인에서 3∼4일은 유숙하여야 합니다"라고 오리 대감께 아뢰었다. 걸어서 고개를 넘던 사또가 호장이 뒤에서 웃는 것을 보고 호장의 장난임을 알아차렸다. 화가 난 사또가 "나와 너는 신분이 다르거늘 어찌 걸어서 넘으려 하느냐"면서 호장에게 무릎으로 기어 넘도록 했다. 호장의 무릎은 온통 피로 물들었고 피발이 된 호장 때문에 그 고개를 피반령(피발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회인에서 하루를 쉬고 보은으로 가는 도중 다시 험한 고개에 다다르게 되었다. 또 다시 기어 넘을 것이 무서운 호장이 나무로 수레를 만들어 오리대감을 사인교에 태운 후 고개를 넘었다. 그때 수레로 넘었다는 고개가 수리티재다. 피반령은 역사적 사실만큼이나 고갯길이 험해 대형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많았던 곳이다. 그래서 청주 인근의 사람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지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로 확ㆍ포장 공사가 잘 되어 있어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 중순경부터는 산벚꽃이 피반령을 한 폭의 수채화로 만든다. 산 아래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모롱이를 돌 때마다 산벚꽃이 만든 풍경과 이름모를 꽃들이 내뿜는 꽃향기에 감탄을 한다. 때가 되면 제 할 일을 하는 자연의 섭리도 깨우친다. 요즘 피반령 정상 공터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해 발길을 붙든다. 예전에 있던 간이음식점을 군청에서 철거한 자리에 박흥운님이 1년이 넘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괴목공원이다. 산속에서 방치되고 있던 죽은 나무들이 박흥운님의 손길을 거쳐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구불구불 고갯길에 괴목들이 어울리기도 하고, 작품마다 다양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찾는 이들이 많은데 비해 괴목공원의 부지사용이 불법이라 주차할 곳이 없다. 공터로 방치하기보다는 아주 괴목공원으로 활성화 시키는 게 좋을 듯싶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시내버스] 청주와 회인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가끔 있다. [자가용] 1.청주 - 고은삼거리(직진) - 가덕 두산삼거리(공원묘지방향 우회전) - 피반령고개 2.보은 - 수한사거리(회인방향) - 동정저수지 - 수리티재 - 회북면(회인) - 피반령고개
퇴근하니 아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여보, 이거 어떻게 열어?" 아내가 켜놓은 컴퓨터 화면을 드려다 보니 거기엔 여러 가지 폐질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는 것이 보였다. 그중에 `폐 섬유화증`이라는 병명을 가리키며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내로부터 의자를 넘겨받아 폐 섬유화증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관련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다. 여러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도 들러보고 이 곳 저 곳 포털 사이트를 옮겨가며 두 시간 가까이 확인한 것은 그 질환이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며 반수 이상의 경우에 호흡곤란으로 5년 내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아내에게 캐물었더니 폐 시티촬영 결과를 보고 의사의 소견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내는 저번에 모 종합병원에 건강강좌를 들으러 갔다가 무료로 폐 검사를 해준다고 해서 폐 시티 촬영을 했다고 했다. 나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몰려드는 불안과 걱정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아내에게 잘 해주고 많은 사랑을 주어온 것도 아닌데 너무도 당황스러워 형언키 어려운 심정이었다. 갑자기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 걱정이 밀물처럼 밀어닥치는 것이었다. 이튿날 수능 시험 종사자로 근무하면서도 세 번이나 아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대답이 없다. 저녁 무렵 다시 전화를 했더니 시장에 가서 배추를 사가지고 이제 집에 왔단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씩씩하다. 평소에도 침착한 아내가 일부러 더 침착 하려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더 불안해지는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집에 오니 아내가 밝게 웃는다. 나는 초조하고 걱정이 되어 몇 번이나 다시 의사가 했다는 말에 대해 물어보고 그동안 몸에 이상증세는 없는지를 물어보았다. 설마 그 희귀하고 무섭다는 폐 섬유화증이겠느냐며 억지로 태연한 척하는 내 말에 아내는 힘없는 목소리로 "맞대” 한다. 맞다구? 그럼 의사는 확신을 가지고 폐 섬유화증이라고 했단 말인가. 폐 섬유화증 확진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생존율이 5년이라는 그 무서운 질병이 확실하다는 말인가? 나는 아내에게 다그치듯 말했다. 다른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자. 돈이야 아무리 들어가도 건강이 최고니까 빨리 다른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아내는 겉으로는 태연하고 침착한 척 했다. 먹구름 같은 것이 마음속으로 밀려왔다. 그동안 내가 겪은 시련이 얼마인데 이게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이 아닌 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의사가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니까 아직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는 게 옳지 않을 것이다 하면서도, 나이 지긋한 의사라면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해왔을 텐데 설마 터무니없는 오진을 했을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순간 하느님께서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에게 어떤 시련을 또 내려주시어 어느 길로 나를 이끌고 싶어 하시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조용히 하느님의 뜻에 따르리란 성급한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결국 아내는 내 간곡한 부탁도 있고 해서 부평 가톨릭 성모자애병원에 가기로 예약했단다. 아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내게 하느님의 벌이 내리고 있는 건 아닌가.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시인가? 침착하게 마음먹자고 다짐도 해본다. 아내는 아직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걸까. 안다 해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것인가.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바로는 심각한 것에 틀림없다. 상당히 희귀한 것이기도 하다. 아내에게 그동안 얼마나 무심하게 살아왔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아내를 무시하는 말도 수없이 해왔지 않았나. 내게 회개하라는 하느님의 계시인가. 이제부터라도 아내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이렇게 보여주시는 것인가. 나에게 어떤 시련이 아직도 더 남았다는 것인가. 별 생각이 다 들고 몰려드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가 힘들었다. 나의 성화에 못 이겨 아내는 성모자애병원에 다녀왔다고 했다. 먼저병원에서 찍은 시티촬영 사진을 가지고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했단다. 나는 혼자 말처럼 속으로 뇌었다. 용기를 가져야한다. 현대의술을 믿어야한다. 아내는 다시 회복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 최선을 다한 다음 하느님께 맏겨 드리자. 사람의 힘만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은 하느님의 계획에 따를 수밖에… 초조한 날들이었다. 월요일 아내는 먼저 찍은 시티촬영 사진을 들고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엘 갔다. 다시 한 번 정밀검진을 위해서. 낮 12시에 예약했단다. 출근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는 다시 침대에 누워있었다. 피로하기 때문인가.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모두 그 폐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아내는 별 증상을 못 느끼겠다며 오히려 느긋한데 나는 계속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보며 초조해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 홈페이지에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에 가깝게 치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무슨 구원의 메시지처럼 뇌리에 새겨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두시가 채 못 되어 점식을 먹기 전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조금 있다 전화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아마 막 의사와 면담을 마치고 나와 경황이 없는 듯 했다. 점심식사 중에 아내의 전화가 왔다. 아내의 전화임을 알았지만 못 받고 식사를 마치고 조용한 곳으로 가 전화를 했다. 아내의 첫 목소리에 생기가 실려 있다. 아내는 차분하게 진단과 면담결과를 얘기해 주었다. 종합병원 의사보다는 더 자세하게 심각하지 않은 어투로 설명해 주었단다. 조금 뭔가 보이기는 하는데 그러다가 또 없어지기도 한다고. 혹시 섬유화증 초기인지 여부는 더 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당장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그리고 피검사를 하기 위해 채혈을 했는데 30여 가지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단다. 검사 비용만도 30만원인데 본인부담은 16만원이라고 했다. “아, 당신 참 위대해” 아내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별안간 드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며칠 동안 아내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동안 나는 얼마나 불안과 초조의 날을 보냈던가. 아내에 대한 나도 몰랐던 그런 속 깊은 정이 있었던가. 아내의 자리가 이렇게 큰 것인 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다. 겹겹이 밀려들던 절망감을 생각하면 10년 감수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초겨울에 김장을 하고 매일 반찬을 준비하고 아침밥을 챙겨주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아내의 손길이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만약에 아내가 회복하지 못하는 질병이 확실하다면 어찌할 번했는가. 나의 상상력은 훨훨 날개를 달고 참으로 비참한 지경까지 날아갔던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짜리 막내딸의 뒷바라지 문제, 스물다섯 쌍둥이 딸들의 결혼 문제,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다는 상황을 가정할 때 안겨들던 비통스러운 감정은 얼마나 마음을 짓눌렀던가. “제발 당신 오래 살아야 돼. 오래 살아 저 아이들의 엄마로 저 아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외할머니로 역할을 다 해서 아이들에게 설움 남겨주지 말아야 돼.” 의사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무겁게 마음을 짓누를 줄은 몰랐다. 이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아직도 안심 할 수는 없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부모의 건강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건강은 또 어떻겠는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정말 소중하고 그 책임이 또 막중한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집에 와서 아내의 얘기를 들었다. 아내가 다소 신바람이 나서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나도 감동적으로 듣는다. 아내도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은 눈치다.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털어놓기도 한다. 고맙다. 결혼 후 아내가 고생을 한 것을 나는 잘 안다. 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나의 술버릇이 얼마나 아내를 힘들게 했을까. 전혀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을 때까지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건강을 잃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는 말도 와 닿는다. 그 후 한 달쯤 지나 나는 다시 아내를 채근했다. 아직도 안심이 안 되니 다시 한 번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그래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았다. 한 달여 동안 여러 번 병원을 왕래하며 다시 정밀검사를 하고 의사와 면담을 했다. 결과는 양호하다는 것이었다. 호흡기엔 큰문제가 없고 식도염으로 식도가 많이 부어있다며 처방전을 발급해주었단다. 이제 안심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의사의 한 마디가 환자를 얼마나 불안에 빠트리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엉뚱한 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이면서 나는 아내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비로소 깨달은 것 같다. 귀중한 경험을 한 셈이다. "여보, 당신 참 위대해!"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속에 맴돌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인터넷 언어'와 언론, 영화, TV 드라마 등의 특수 언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언어 과목이 2012년부터 고등학교에 신설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등 6개로 구성된 기존의 고교 2, 3학년 국어 선택과목에 매체언어를 추가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2년부터 적용하는 내용의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확정해 최근 고시했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소리와 영상이 가미된 입체적인 매체까지 등장해 개인의 여가활동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 분야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서 매체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현실에 비춰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매체언어를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어 교육의 내용과 언어 능력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교 국어 선택과목군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사람들이 생각과 느낌, 정보와 지식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공유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책과 신문, 잡지, 라디오, 사진,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등을 포괄한다. 매체에서 사용되는 의사전달 수단은 현대 언어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제3의 언어로 불린다. 교육부는 매체언어의 언어 운용 방식이 기존 언어와 일정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 언어의 성격과 사회ㆍ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일선 고교에서 수업토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매체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문학과 예술을 향유하며 언어 문화를 성찰함으로써 창조적인 국어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도 이 과목의 목표다.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와 사진, 기획물(다큐멘터리, 특집), 영상물, 대중가요, 사이버 문학, 만화, 오락물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과 특성, 역할 등을 강의나 토론, 과제 수행 등의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팬 사이트 등에서 주로 10∼20대에 의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이모티콘 등의 변천과정을 분석하고 인터넷 언어가 특정 세대의 폐쇄적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도 가르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체 언어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말로 탄생하더라도 표준어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자칫 남용할 경우 우리의 고유 언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바른말을 쓰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입학(入學)은 학교에 들어가 학생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의 입학식이 3월 2일 있었다. 요즘 아이들 유치원을 몇 년씩 다니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라 부모까지 가슴이 설레는 것도 당연하다. 오죽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가정에서 제 멋대로 개인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 사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니 ‘물가에 내 놓은 양’ 불안해하는 학부모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출산율 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의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새천년(2000년)의 베이비붐을 타고 태어난 즈믄둥이들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전국의 농촌과 섬 지역 100여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취학유예를 한 아이들이 많은 해였지만 우리 학교는 예년과 비슷한 36명의 어린이가 1학년에 입학했다. 이날 교장선생님은 입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축하하며 올 한해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가르칠 것 3가지를 학부모님들에게 얘기했다. 독서지도를 통해 바른 품성을 지닌 어린이로 키우겠다. 물사랑 학교로서 환경보호 교육에 앞장서겠다. 차별화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소질을 계발시키겠다. 학교에서 준비한 꽃을 선물로 받았지만 입학생들은 기쁨보다 호기심을 나타내느라 바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입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이 학교에서 선물로 준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번에 입학한 36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정성껏 꽃을 키우며 꽃과 같이 예쁘게 자라고,예쁘게 마음씨를 키워가길 바란다.
3월2일은 2007학년도가 시작된 날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임지에 부임하는 선생님들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새로만났습니다. 학생들도 새로오신 선생님, 새로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2일이나 3일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내기를 맞이하는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여 신입생들에게 새출발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규학교교육을 처음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입학식을 지켜보며 가슴설레는 뿌듯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을 다녔고 그것도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어린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입학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월 한달은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책 한권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신입생이 적어서 한반으로 편성을 못하고 다른학년과 한분의 선생님에게 배우는 복식수업을 받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신입생이 극소수가 되면 복식수업을 안받으려고 도시지역이나 인근의 큰학교로 입학을 시켜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6학년이 되면 도시지역에 있는 큰학교로 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6학년2학기가 되면 미리 전학을 시키는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 때문에 졸업생도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큰 학교에만 보내면 학생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만남으로 출발하는 새학년은 출발선을 이미 떠났습니다.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노력을 하는 학생이나 학교는 학년말에 가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정으로 발전하게 될 학생과 학생들의 만남,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게 되는 사제간의 만남은 더 소중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교직원의 만남도 매우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만남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함께 의논하는 성숙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려면 잘해주기만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어떤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작은 것에도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만남이 좋은 만남이 되면 인연은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봅니다. 3월의 새로운 만남들이 희망차고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어학 능력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지방 자치단체가 영어마을을 세우고 원어민을 채용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영어가 아직 정식 교과목이 아니다. 따라서 종합 학습의 시간이나 방과 후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립 초등학교가 금년도에, 전체의 95.8%(전년도 대비 2.2포인트 증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조사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 약 2만 2000개교를 대상으로 2003년도부터 실시하였으며, 첫 조사때의 88·3%로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년도는 1학년생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79·0%( 동3.9 포인트증가)에 이르고 있다. 6학년생이 영어 활동을 실시하는 연간 평균 시간은 14.8시간이다. 각 학년 모두 노래나 게임에서 영어를 즐기거나 자기 소개 정도의 연습이 대부분이지만, 5학년 이상에서는 영어 단어를 읽거나 쓰도록 시키고 있는 학교도 40%를 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 실시를 둘러싸고 문부과학 장관의 자문기관 「중앙 교육 심의회」의 외국어 전문 부회가 작년 3월 초등학교 5학년부터의 영어 필수화를 제언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일본보다 먼저 영어를 정식 교과목으로 도입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한가는 아직 평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한국에서 일본 교육현장을 둘러보러 온 연수단의 의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코멘트를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영어교육을 일본에 수출할 만큼 꼼꼼하게 연구하여 일본을 향하여 발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온종일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봄이 가까운 탓일까?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따스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특별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삶은 달걀이나 계란탕이 종종 생각난다. 이름은 ㅇ주, 그 아이는 내가 교직에 처음 들어서면서 담임을 맡은 반의 아이 이름이다. 그는 파주시 교하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몰라보게 변한 도시가 되었지만, 십칠 년 전만 해도 하루에 버스가 두 세대만 다닐 만큼 외진 곳이었다. 처음 맡은 반의 아이들이었기에, 나름대로 정을 듬뿍 주었다. 어느 때 보다도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열악했다. 절반의 학생이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부모님도 없이 고모님 댁이나 삼촌 댁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더욱이 취업이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기에 대학 진학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고 학업에 대한 열의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성적 향상보다는 출석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근태상황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었다. 입학한 지 넉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ㅇ주가 갑자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 전에도 결석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아무런 연락이 없이 결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집에 전화를 해도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ㅇ주를 아는 아이들과 함께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다. 다행이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내버스가 있어서 금촌으로 서둘러 나갔다. ㅇ주네 집은 금촌 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었다. 두 번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었다. 가방을 머리에 이고 양복바지의 끝단을 접고 걸어가야만 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길이었다. 20여분을 걸었을까? 같은 반 아이들의 안내로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옷은 젖어버렸고 으스스 몸이 추웠다. ㅇ주네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어머니가 계셨다. ㅇ주는 볼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ㅇ주의 담임교사입니다." "예, 가정방문 오셨군요. 많이 누추합니다만 들어오시지요." ㅇ주가 잦은 결석으로 수업 일수가 모자라면 졸업할 수 없음을 얘기했고, 아이가 돌아오면 학교에 꼭 데리고 오십사하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자식을 돌보는 고충을 말씀하시곤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곤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로 낳은 막내아들이 철이 없다면서, 잘 부탁한다며 누누이 말씀하신다. 어머님은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신다. 읍내로 나가는 차 시간이 아직 멀었으니 저녁을 꼭 들고 가라며 나를 붙잡는 것이었다. 따스한 정이 넘치는 촌로의 정성이었다. 어머니는 어느새 준비하셨는지, 씨암탉을 잡아서 상을 차려 오셨다. 그리곤 어려운 가정을 홀로 이끌다보니 농사일로 아이에게 따뜻한 정을 주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죄인이라시면서 내게 각별한 부탁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하셨다. 가정 방문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ㅇ주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소문에 인근 중학교 여학생과 함께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아이가 가출한 것이다. 그가 가출한 지 한달이 지난 여름방학 때였다. 어느 촌로가 집을 방문을 했다며 아내의 연락이 왔다. 그날도 비 오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달걀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교하에서 내가 사는 월롱까지, 그것도 비 오는 날, 그것도 걸어서 우리 집까지 오셨다는 것이었다. 가출한 자식을 잘 부탁한다면서 글썽이던 촌로의 모습, 십 칠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고 말았다. 여러 곳을 수소문해서 그 아이를 찾아 설득했지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홀로 독립해서 살고 싶다고 했다. 더욱이 중학교 여학생과 이미 사글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고 했다. 어느새 아이도 가졌단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도무지 설득을 할 수가 없었다. 여자 아이의 부모님도 이미 허락했단다.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 달을 더 그를 기다렸지만, 학교에 나타나질 않았다. 학교의 이미지도 있고, 학생들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나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자퇴처리 되고 말았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에 그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퇴근하는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차에 내려서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웬 트럭 한 대가 내 앞에 갑자기 섰다. 그리고는 수박 한 덩이를 불쑥 내미는 이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ㅇ주였다. 그리곤 달걀 한 판을 땅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시내에서 야채장사를 한다고 했다. 아이도 제법 커서 초등학교에 다닌단다. 지난 날, 학교를 그만 둔 일을 많이 후회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을 위해서 매일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때 좀 더 그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했었더라면, 그런 아쉬움과 자괴감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과 첫 만남을 있을 때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암탉과 병아리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만 아름다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하곤 한다. 내가 달걀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때의 어머니의 정성을 잊지 않기 위함이고, 그 아이와 같은 무정란을 다시 낳지 않기 위한 마음에서다. 어린 생명을 사랑과 정성으로 품으려는 반성의 마음인 것이다.
2007학년도부터 제주도교육청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제주형 자율학교(i-좋은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된 제북교, 대흘교, 서귀포교, 광양교, 광령교 등 5개 초등학교의 전.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157명이 지원해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교생이 86명에 그쳤던 제주시 조천읍 대흘초등학교(강경찬 교장)는 제주시 도심권에서 먼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61명이 전.입학해 전교생이 147명으로 늘었으며 서귀포시 서귀포초등학교(김영선 교장)도 50명이 전입해 전교생이 49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자율학교에 전.입학생이 몰린 것은 자율학교는 총수업시간의 50%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해 일반학교에 비해 외국어.예체능.과학.독서.논술 등 창의적 체험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흘초등학교 강 교장은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전.입학생이 많이 늘었고, 아직도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앞으로 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흘초교로 전학한 김모(9)군은 "잔디가 넓게 깔린 운동장을 보니 맘껏 뛰놀고 싶다"며 "이전 학교는 잔디도 없는데다가 학생도 너무 많아 마음 놓고 공을 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군의 아버지(49)는 "자율학교에서 외국어 학습을 강화한다고 해 아이를 전학시키게 됐다"며 "직접 학교에 와 보니 아이가 등.하교를 하며 논밭도 보고 확 트인 자연에서 농촌현장학습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도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의 연간 수업시수를 일반학교보다 10% 정도 더 늘리고, 학교마다 일정 과목을 외국 교과서로 지도하며, 영어교육을 매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들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학교별로 9학급까지는 1명씩, 10학급 이상은 2명씩 확대 배치할 계획이며, 학교에서 추가로 더 필요한 원어민 교사는 도교육청과 도청이 함께 지원하는 특별지원금으로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대흘초교도 이에 따라 영어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미국교과서를 교재로 1주일에 2시간씩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3∼6학년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 3시간 생활영어교육을 하는 한편 토요일을 '외국인의 날'로 지정해 회화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귀포초교 역시 영어원어민교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거나 영어전문교사가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전교생에게 1주에 3시간의 추가 영어수업시간을 운영하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전문강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5.6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씩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학군내 학생만 전.입학할 수 있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제주도내 거주 학생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며 전국의 타 시.도 학생도 전.입학을 할 수 있다. 'i-좋은학교'는 우리말로 '아이들이 좋은 학교', '내가 좋은 학교'를 나타내며, 영문으로는 'international(국제적인)', 'imaginative(창의력이 풍부한)', 'interesting(즐거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며칠 전 새벽에 발생한 충북 제천시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은 학교생활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서는 2일 학교에 불을 지른 혐의로 제천고 3학년 A군과 다른 학교 2학년 B군을 붙잡았다. 제천고는 학생들을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기 위해 자율학습과 보충학습 등을 많이 시키는데, 성적이 낮은 A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자주 야단을 맞았고, B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다른 고교로 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학교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은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 방법과 학교 공부에 대한 자발성, 흥미, 관심사가 다 다르다. 그런데 학교는 그러한 다양한 아이들을 수용하여 개개인의 적성과 취미 학업능력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이 없다. 전체적인 일률적 학습에 학생들의 행동은 대부분 통제되어지고 있다. 학교의 일률적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강제와 강요를 하면서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 철없는 아이들이 학교에 불을 지르기까지 했을까? 분명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권위적이고 일제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지 모른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가기 싫다. 그래서 매일 아침 등교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소연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좀 더 큰 아이들이 좀 크게 표현한 것이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나 교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여야 한다. 학생의 다양성에 맞춘 교육과정의 다양한 모색, 교사들이 학생을 무조건 억압과 강제로서 가르치려 들지 말고 학생들을 고민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학생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을 모두 변호사, 판사, 검사를 시키고 싶은 것인가? 학생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보내 부모 낯을 내거나 학교의 위신을 세우는 도구가 아니다. 물론 세상을 살다보면 제 학고 싶은 대로 제가 좋아 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도 그것을 이해할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는 마냥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높여 혹여 인생의 낙오자 사회의 낙오자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 줘야 하는 곳이 학교다. 개인적으로 볼 때 한사람의 가치는 우주만큼 크고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그러한 낙오자 한명에게도 정성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교사는 지식교육에 앞서 개인적인 학생에 대한 이해와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단 한명의 낙오자에 대해서도 인내와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사가 앞장서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을 통해서 반성해 봐야겠다.
일본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코베시에 있는 코베대학 대학원의 국제 협력 연구과가, 국제 협력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봄부터 시작한다. 석사·박사 과정을 통하한 5년 계획으로 차분히 전문가를 기르는 시도이며 학업 기간중에는 개발 도상국 등에의 유학도 포함되어 있다. 명칭은, 「샌드위치·프로그램」이다.1년차에 국제법이나 현지 조사법등의 기초를 배우고 그 후, 1, 2년간 유학하고, 귀국후에 논문을 정리한다. 유학을 학업중 하기에 이 명칭이 붙여졌다.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의 벽을 없애, 석사과정 시대부터 박사 과정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석사, 박사 과정이 각각 독립해, 어느쪽이나 어중간한 그대로 끝나는 것도 많았다는 것이다. 해외 유학의 기회도 큰폭으로 늘려, 일관되게 테마 연구와 현장에서의 실제 체험을 더해 10년, 20년을 보는 긴 안목으로 세계에 통용되는 인재를 기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프로그램의 도입은 2005년 봄에 정해졌으며, 그 후, 도상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의 대학이나 국제기관과 교류 협정의 체결을 진행시켜 왔다. 탄자니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8대학, 유엔 개발 계획(UNDP) 캄보디아 사무소 등 해외 4개기관, 아시아 방재 센터(코베시) 등 국내 3기관과 협정을 새롭게 체결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협정을 주고 받고 있던 상대를 포함하면, 협정처는 해외 13개국을 포함한 19 대학·기관에 이른다. 작년 여름, 인도의 초등학교에서 교육 지원을 하고 있는 현지 NGO의 활동을 시찰한 석사과정 1년의 시게노부 나오코씨(23)는, 땅 바닥에 앉아 수업을 받는 공립교와 통학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NGO의 설립학교와의 격차에 충격을 받았다.「도상국의 사회 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장래, 국제 협력에 관계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학업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한다. 특히 현지에서 받는 여러 가지 자극을 양식으로, 대학원생들은 국제 협력에의 생각을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3월 2일. 발령을 받고낯설은 학교에 간다는 것은 교직 경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참 어색하고 힘든 일이다.물론 기존에 계신 선생님들이따스하게 맞아주시겠지만 여러 모로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열린 마음, 함께하는 문화를 모토로 색다른 부임식을 거행했다. 다소 사무적인 교무실에서가 아닌아담한 시골 교실에서, 격식을 떠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맞이하고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 인간관계를 강조하며, 함께하는 교원 문화를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장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부임식은형식적인 절차를 배제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에 부임하심을 축하하는 꽃다발 증정식과 케잌 커팅등을 통해 하나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이러한 함께하는 교원문화를 통해좀 더 빨리 새로운학교에 적응할 수 있어 그만큼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각박해지고,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인간적이고 정이 함께하는 따스한 교원 문화는 교원의 사기 앙양과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은 학교 생활의 첫 걸음을 내 딛는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 초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재잘대다가도, 처음 시작되는 초등학교 생활에 두려움과 낯설음을 느끼고 얼굴에 못내 긴장감을 띄우는 모습이 한없이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두려움을 찾아 볼 수 없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입학식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척초등학교에서는 입학식을 학부모와 함께 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학부모가 감싸주고,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줄을 서서 입학식을 맞이한다. 그러면서 잠시 옛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고,학교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단상까지 아이와 같이 올라가 교장선생님과 정겨운 악수도 나눈다. 그와 함께 입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타임캡슐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입학해서 자신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을 담은 쪽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교장선생님께 드리고, 졸업식때 열어 보고 확인하는 약속을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한 노력에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타임캡슐에 담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캐릭터로 만들어 보고 착용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러한 다채롭고 특색있는 행사로 진행된 도척초등학교 입학식에서는 아이들의 밝고 희망찬 미래가 웃음소리와 함께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