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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초등학교 빈 교실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휴공간이 생기면 어린이집보다는 유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4일 열린 국무총리 사회조정실 조정회의에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초등학교 빈 교실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이달 내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초등학교 내 어린이집 신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9, 10일 복수의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초등학교 빈 교실 활용 문제를 놓고 국장급 조정회의가 개최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논의 중”,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관련해서는)명백한 오보, 저쪽의 언론플레이라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행법상으로도 가능한 초등학교 내 어린이집 설치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현실적인 장애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전국 22개 초등학교에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지만 소관부처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이원화 돼 있어 행정적 문제나 안전책임 문제 등에 논란이 돼 왔다. 교육부는 초등 유휴교실의 경우 우선적으로 학교 학생 활동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고 이후 병설유치원이나 특수학급 등의 시설로 활용여부를 판단한 다음 어린이집 설치 문제는 그 뒤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휴 교실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유치원을 확대해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어린이집을 위한 여유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교총이 4일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나쁜 정책’으로 규정하고 철회 촉구를 나선 이후 17대 시·도교총과 교육시민사회단체 등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매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갖고 교육과 학교를 무너뜨리는 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교사가 되고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개전형의 임용절차를 거쳐 지속적인 연수와 연구, 다양한 근무경험 등을 통해 검증되고 전문성을 쌓아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을 추진해 학교 현장이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 ‘교육공무원임용령개정안’의 의견수렴 기간인 2월 5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시·도교총은 각 지역에서 집회·기자회견 등을 이어가며 전국적으로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부산교총은 8일 부산교육삼락회, 학교바로세우기부산연합, 부산학부모연합회, 바른교육실천을위한부산연합 등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교총 등은 “교사가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25년의 오랜 근무와 연수, 연구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이런 과정 없이 15년의 교육 경력만으로 교장에 응모하게 한다면 공정성과 교직 전문성을 훼손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대구교총은 8일부터 관내 지역교육지원청 별로 열리고 있는 교감연수회를 찾아다니며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또 경남교총은 경남도교육청과 경남교총회관 앞에 각각 ‘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강행 규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시민 선전전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전북교총은 1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공모제의 폐단과 교육현장의 우려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철회 활동은 교육시민단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은 12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도입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학바연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는 과정의 공정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맞지 않는 독단적인 정책"이라며 "학교 정치장화하는 나쁜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한국교육삼락회도 최근 각각 성명을 통해 무자격 교장공모비율 확대는 청산 대상인 ‘적폐’가 공공연하게 자행될 방안으로, 학교를 이념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총이 진행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철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교원과 국민들의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참여자들은 무자격 교장을 무면허 운전자, 무허가 의사 등에 비유하며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가 하면, “평생의 헌신을 한 순간 물거품 만드는 일”, “교단 정치판화 불 보듯”, “특정노조 이익 주는 꼼수” 등 폐기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레드북 보수적인 영국 빅토리아 시대, 주인공 안나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야한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는 우연히 만난 수상한 신사 브라운의 응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지만, 곧 이는 예상치 못한 사회적인 파란을 불러온다. ‘19금’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신작. 2.6-3.30 |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뮤지컬 닥터 지바고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6년 만에 돌아온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이 무대 위의 드넓은 설원 위에 펼쳐진다. 초연이 러시아 10월 혁명 당시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면, 이번 공연은 지바고와 그의 연인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27-5.7 | 샤롯데씨어터 전시 김종영-붓으로 조각하다 ‘한국 현대추상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종영은 전통 서예와 서화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사의(寫意)’로 대표되는 동양의 전통에 추상(抽象)이라는 서구의 현대를 녹여냄으로써 동서예술이 가야할 방향을 실천적으로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종영 예술의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4 |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뮤지컬 광화문연가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故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 뮤지컬로 태어난다.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년의 ‘명우’ 앞에 인연을 관장하는 신(神) 월하가 나타나, 그와 함께 옛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1980-90년대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그의 회상을 따라가는 관객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과 이별에 대한 향수에 젖어든다. 대구 계명아트센터 | 2.2-2.4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2.9-2.11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2.23-2.25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3.2-3.4부산시민회관 대극장 | 3.16-3.18
새로운 1월이 찾아왔다.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설레야 하는 시기이건만, 어쩐지 달력의 첫 장을 넘기는 마음이 말끔하지가 않다. 유독 우리 사회에 마음 아픈 소식이 잦았던 12월의 안타까운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리라. 지난날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도록 따뜻한 메시지로 우리의 마음을 보듬는 무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처 난 마음에 새살이 솔솔 돋게 만들 치유의 힘을 지닌 공연들을 모았다.따끈한 차 한 잔처럼 마음을 덥혀 줄 말 한마디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추천한다. 작품은 까칠한 78세의 할아버지와 고민 많은 대학생이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마을에서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아버지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대학생 콘스탄스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로의 독립을 결심한다. 그의 새 보금자리는 파리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괴팍한 노인 앙리의 집. 주변 사람들과 늘 갈등을 일으키는 까칠한 성격의 앙리와 콘스탄스가 한솥밥을 먹는 일은 트러블의 연속이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무심한 듯 따뜻하게 응원하는 앙리 덕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차츰 좁혀져 간다.콘스탄스의 상처와 두려움, 불안을 위로하는 앙리 할아버지의 말에는 객석을 위로하는 힘이 담겨 있다. 단지 콘스탄스를 위한 말이 아닌 방황하고 있는 모든 청춘을 위한 따뜻한 격려이기 때문. 나날이 심각해지는 세대 갈등 때문에 고민이라면 가족들과의 관람을 추진해도 좋겠다. 앙리와 콘스탄스가 가까워지는 동안 객석의 청년과 중년, 어르신 역시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서게 될 테니 말이다.2012년 초연된 연극은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에는 영화로 제작되며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앙리 역에는 배우 이순재와 신구, 콘스탄스 역에는 배우 박소담과 김슬기가 캐스팅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잠시 시름을 잊고 한바탕 웃고 싶은 이들에게는 연극 톡톡이 제격이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면면이 가지각색이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쉴 새 없이 욕을 뱉는 뚜렛증후군, 득실대는 세균 때문에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하는 질병공포증,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숫자로 치환해 계산해야 직성이 풀리는 계산벽,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까지…. 가지각색의 증상을 앓는 환자들이 모인 풍경은 그 자체로 코미디다. 설상가상 공항에 발이 묶인 스텐 박사를 기다리던 이들은 서로를 치료하기 위한 그룹 치료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진솔한 모습을 알아간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사이에는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동시에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마음의 병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한 해를 기운차게 살아갈 응원이 필요하다면 뮤지컬 킹키부츠를 추천한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 공장을 일으켜야 하는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만나 여장남자들이 신는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일으킨다는 줄거리다. 이 과정에서 찰리가 깨닫는 메시지, ‘나는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는 결국 관객들을 향한 외침이다. 왕년의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한 파워풀한 팝 음악은 메시지에 더욱 힘을 불어넣는다. 김은아 공연전문매거진 ‘씬플레이빌’ 에디터 앙리 할아버지와 나 12.15-2.11 |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 02-744-7661톡톡 -1.28 | 대학로 TOM 2관 | 02-766-6007킹키부츠 1.31-4.1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1544-1555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된 내용을 학칙에 기재하도록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삭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교총이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감협은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징계, 용모,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사용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학교규칙으로 기재토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제9조 7호)을 삭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서 명시한 ‘학생의 인권보장’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교총은 총회에 앞서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학생생활지도의 근거 규정을 삭제하는 것은 학교 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지도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또 “해당 조항은 학교 내 금지물품, 용모, 징계 방법 등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하도록 하는 학교자치의 근거 규정”이라며 “이를 삭제하고 시도별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획일적으로 규제하겠다는 발상은 학교자치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지품 검사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로 한정했고 교육기본법에도 학생에게 학내 질서유지, 규칙 준수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 만큼 해당 조항이 학생 인권보장에 위배된다는 이유는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교총은 교육감협이 제안한 학칙 기재 근거조항 삭제에 대해 최근 교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93.2%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교원 96.9% “교내 휴대폰 사용 자유화 반대”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 필요교총 “교육감들, 현장의 목소리 들어야”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 10명 중 9명이 용모, 휴대전화 사용 등을 학칙으로 기재토록 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조항 삭제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초중등 교원 1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신뢰수준 ±2.42%p)에서 응답자의 93.2%가 ‘소지품 검사나 휴대폰 사용 등 학칙 기재사항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삭제’에 대해 반대(매우 반대 77%, 반대 16.2%)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5.4%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자의 37.9%는 ‘교육목적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 학칙으로 정해 제한하는 것은 인권 침해가 아니다’를 이유로 꼽았다.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을 침해하기 때문’(35.1%), ‘학교 내 생활지도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기 때문’(20.1%)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시도의 학생인권조례에서는 학생 의사에 반해 두발, 용모, 전자기기 소지 등에 대해 규제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교육활동,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학칙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학칙에 이같은 사항을 담지 못하게 될 경우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현장의 우려다.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자유화’에 대해서는 96.9%가 반대(매우 반대 82.4%, 반대 14.5%)했다. 찬성은 2.5%에 그쳤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을 방해하고 적절한 생활지도를 더 어렵게 하기 때문’(44.3%), ‘학습 및 교육활동 전반의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41.6%)을 반대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다른 학생의 온전한 수업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11.1%가 나왔다.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통신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제한 규정을 개정토록 권고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도 휴대전화 금지 등 학칙에 대해 학생과 논의해 정하도록 하는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경기·강원·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상벌점제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71.8%(매우 반대 47%, 반대 24%)에 달해 찬성(22.3%)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에 상벌점제를 폐지했고 강원·경남교육청은 올해부터 상벌점제를 폐지키로 했다. 폐지 반대 이유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교육문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 37.1%로 가장 많았다. ‘대안 없이 무조건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 26.5%,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는 이유가 8.1%로 뒤를 이었다. 찬성 응답자의 42.8%는 ‘학생 스스로 기준을 정해 자율적으로 대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29.5%는 ‘점수화하는 것이 교육과 맞지 않기 때문’, 25.9%는 ‘제도의 실효성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교총은 “이번 설문결과는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하는 학교 내 휴대폰 사용 허용, 상벌점제 폐지 움직임과는 정면으로 반대되는 내용”이라며 “교육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기본적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원의 교육활동, 학생의 수업권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더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거꾸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한 생활지도 관련 학칙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더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영하 12도의 아침이다.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면 독감에 걸리기 쉽다. 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악한 생각을 품지 않는 선생님이다.악한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한 번 심어 놓으면 파멸할 때까지 자라게 되어 있다. 이솝은 악의 씨앗을 없애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이 파멸에 이를 때까지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분별력이 약해 자기도모르게 파멸의 길을 걷는 이도 있다.학생들의 생각 중 악한 생각을 골라내어 뿌리를 뽑지 않으면 수시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공격해서 넘어지게 할 것이다.잘 적응하는 선생님이다. 잘 적응하는 것도 실력이다. 어떤 이는 실력이란 어떤 환경에서든지 잘 적응하여 자신의 일에 최선을 발휘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신학기가 다가오고 있다. 인사이동이 예정되어 있는 선생님도 있다. 적응을 잘못하여 한 학기 내내 힘들어 하는 선생님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은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환경이 바뀌고 어려움이 닥치면 그만 모든 것을 멈추고 만다. 계속해서 전진해야 하는데 멈추니 발전이 없다. 진보가 없고 퇴보만 기다리고 있다. 후퇴는 안 된다. 좌절도 안 된다. 오직 전진하는 것만이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태도다.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이 서울 코엑스 A홀에서 2018년 1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그리고 전국 17개 시독육청이 함께하는 진로교육 페스티벌에는 전국의 학교, 마을 교육 관계자들이 현장의 다양하고 선국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상호 교류하고 우리나라 진로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도슨트 해설 투어를 신설하여 각 부스 및 행사의 이해를 도와 줄 도슨트 해설 투어가 운영되었고 시민 모니터 요원을 사전 선발하여 프로그램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행사는 주제마당, 교류마당, 체험마당, 창업 경진 마당, 개막식 및 시상식으로 구성되었는데 행사 중간 중간에 릴레이 세미나도 개최되었다. 그 중 체험마당은 청소년이 흥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창업경진마당은 청소년 창업 동아리 60개 팀의 창업 아이템 및 성과물을 뽐내는 자리였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란 주제로 진행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마음껏 탐색하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예전 순천의 모습이 아니다.온 세상이 하얗다.지금도 눈이 솔솔 내린다.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기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의 순간이다. 이 순간, 순천만국가정원의 눈 쌓인 모습은 어떨가 궁금하여 발길을 옮겼다. 멋지다! 감동으로 다가 온다. 눈 덮인 세상은 참 아름답다.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 참 행복하다.순천 시민이 행복하기에 사람들이 순천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1월은 신년회의 달이다. 동창회나 친목단체 등 각종 모임에서 신년회를 갖고 한 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 나 역시 관여하는 모임이 몇 개 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소속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이다. 일종의 취미 동아리다. 작년 5월 결성되었는데 매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포크댄스를 즐긴다. 이제 회원이 20명 가까이 된다. 이 동아리 이봉아 회장과 회원들, 포크댄스 즐기기에 푹 빠졌다. 왜 그럴까? 매주 화요일 오후에 모여 친교 쌓고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긴다. 댄스의 운동량은 크지 않지만 음악에 맞추어 반복하니 운동이 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땀이 흐른다. 남녀 파트너가 바뀌니 재미가 있다. 동작이 간단하고 반복되어 따라하기 쉽다. 금방 배우고 즐기기에 좋다. 초등학교 학창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즐기다 보면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 회원들은 모임에 참여 의욕이 높고 즐기려는 열정도 많다. 이들은 지난 달 송년회를 하면서 신년회 날짜와 장소를 정했다. 1월 9일 점심, 제부도가 바라다 보이는회장 자택에서 신년회를 하기로 한 것. 물론 회장의 배려와 허락이 있었다. 새해 출발을 바닷바람 쐬면서 바지락 칼국수 먹고 포크댄스를 즐기려는 것. 이들은 신년회를 어떻게 보냈을까? 여기서 포크댄스 강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번 송년회 프로그램이 회원들로부터 환영 받았던 것처럼 신년회 프로그램도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냥 점심 먹고 장소만 바꾸어 포크댄스 즐기다 귀가해서는 아니된다. 그래서 회원 한 명이 자진하여 게임을 맡았고 강사인 내가 게임과 주프로그램인 포크댄스 지도를 맡았다. 우리가 즐길 포크댄스 종목도 추천을 받았다. 오전 10시 30분, 수원 세 곳에서 자가용이 출발했다. 참가한 회원은 모두 16명. 제부도 입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 메뉴는 바지락 칼국수에 부침개였는데 지금이 석화굴 제철이라 굴구이와 칼국수로 바뀌었다. 식당 주인은 '굴은 바다의 인삼'이라며 맘껏 먹으라고 한다. 1인당 1만원인데 무한 리필이다. 회원들끼리 화로의 굴을 까주면서 먹으라고 권유하는 모습, 정겨운 대화가 아름답게 보인다. 마무리 식사로 칼국수 한 그릇을 네 명이 나누어 먹었다. 자가용으로 제부도를 향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제부도를 상징하는 빨간색 등대를 배경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다음 우리가 향한 곳은 다육식물농장. 여기에 와서보니 선인장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 하우스 속에서 환하게 만개한 꽃의 색깔이 선명하다. 선인장이 좋아하는 흙이 마사토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회장댁에 도착했다. 이건 개인집이 아니라 궁전이다. 그만치 규모가 큰 것이다. 옥상 위에 올라가니 학교 강당 같은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우리가 포크댄스를 즐길 것이다. 무슨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을까? 회원 한 분이 숫자 카드 갖고 번호를 맞추는 빙고 게임을 진행했다. 그 회원은 상품으로 네 가지를 준비해 '빙고'를 외치는 회원에게 선물을 선사한다. 개인이 준비한 선물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즐긴 것은 자기소개 순서로 ‘참참참 거짓’ 게임이다. 내가 시범을 보였다. A4용지에 ①막내 아들 ②커피를 좋아함 ③교장·장학관 출신 ④포크댄스 전문서적 5권 이상 소유 네 가지를 적었다. 이 중에서 세 가지는 참이고 나머지 하나는 거짓이다. 회원들은 거짓을 찾아내는 것이다. 몇 분의 회원을 지적하니 모두 ②번 정답을 맞춘다. 강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 이렇게 16명의 회원이 자기를 소개하고 다른 사람은 거기에서 진위를 분별하며 친교를 다지는 것이다. 다음 게임은 단체 게임으로 속담 공부다. 처음 사람이 속담을 보고 그것을 다음 사람에게 몸으로 전달해 최종 사람이 맞히기다. 연습 게임으로 ‘목구멍이 포도청’을 해 보고 두 편으로 나누어 속담을 연기로 표현하고 맞추어 보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와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를 표현했는데 방안은 웃음 도가니다. 두 편 모두 정답을 맞추었다. 신년회 포크댄스 본 학습에서는 ‘둘만의 세계’와 ‘오슬로 왈츠’를 배우고 즐겼다. 신입회원 두 분이 있어 포크댄스 기본 용어를 복습하였다. ‘둘만의 세계’는 다정한 연인이 숲속 길을 걸으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동작을 표현한 것이다. ‘오슬로 왈츠’는 파트너가 바꾸어가면서 인사를 나누는 것인데 친교에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 회원들의 올해 목표는 포크댄스 한 종목을 자신 있게 지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다. 오늘 우리가 뜻 깊게 준비한 것은 지구 살리기와 미니멀 라이프 실천으로 준비한 선물 나누기다. 우리 집에서는 필요하지 않으나 타인에게 유용한 물건 1점 이상 가져와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물건이 나왔을까? 핸드크림, 목도리, 운동모자, 모종삽, 보온병, 꽃차, 양말, 고대기, 템블러, 목욕용품, 루즈, 지갑, 등잔, 카세트라디오 등. 이 많은 선물들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분기별로 실천하기로 약속하였다. 우리들의 신년회 프로그램 소감을 받으니 대체적으로 성공작이다. 여기에는 회원들의 높은 참여율과 열정도 있었지만 점심 대접으로 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장소 제공은 물론 음료수, 고구마, 귤, 꽃차, 가래떡까지 세심히 준비한 이 회장의 정성이 숨어 있었다. 물론 신년회 주요 프로그램인 게임과 포크댄스가 중심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회원들, 내년 신년회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상할까?
학생시절, 공부만 아닌 지금, 꿈을 꾸어야! '직업사전 만들기'로 자신의 길 찾아 순천지역 학생들, 지금 유럽 국경을 넘고 있다 올 8월초에 '뉴욕, 워싱턴, 개나다'로예정 학생들이 학창 시절에 해야 할 것이 많다.단순히 학교가 요구하는 학력 신장만을 위한 공부만으로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성장이 경험되어야 한다. 글쓰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 제가 지금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글을 쓰다보니 내가 계속해서 성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단지 교과를 주입하는 지식이 아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정부는 중학교 과정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이런 의도가 학교에서 잘 실현되고 있는 것일까? 어느 학교 학생은 자신이 1학기 동한 배워야 할 자유학기제 선택 과정에서 지망자가 많았던지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였다면서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리고 "이런 자유학기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처럼 국가가 의도한 정책 의도를 학교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은 교사인데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난 것이다. 이같은 무책임한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 한 아이의 장래를 결정할 수업 선택 과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범한 어느 교사의 행동은 장차 아이의 생각에 엄청난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이 빨라 치유를 받고 잊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은 2014년도 필자가 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자유학기제 실천 기록'이 교육부의 '꿈이음'에실려있다. 미술가를 꿈꾸는 다소,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해인, 가수가 꿈인 유민, 그리고 경찰·간호사·배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채원이. 순천동산여자중학교 학생들은 꿈을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순천동산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당당히 밝힌다. 직접 ‘직업사전’을 만들며, 자신들의 진로를 확실히 준비하기 때문이다. 직업사전은 순천동산여중에서 국어를 담당한최은영 교사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반마다 한 권씩, 총 네 권의 직업사전은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을 직접 조사해서 만든 책이다. 직업을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글로 쓰고, 예쁘게 디자인해 꾸미는 것까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주도적으로 해냈다. 직업사전이 더욱 특별한 건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고민이 담긴 사전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직업사전에 자신만의 진로를 당당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그려 넣는다. 14살 소녀들의 꿈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소는 자신의 꿈을 사전에 ‘미술가’로 올렸다. 공부보다 무언가를 그리고 꾸미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활동 시간에 미술 관련 수업을 듣는다. 해인이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라고 적었다. 여러 가지 진로체험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았다. 유민이는 자신의 꿈을 가수로 사전에 올렸다. 교내 댄스동아리에서 열심히 댄스가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꿈을 뒷받침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것이 바로 앞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기 위한 첫 경험이 되기에 이러한 교사의 노력은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 줄 등불이 될 것이다. 한편, 더 하나 제안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의 꿈을 꾸기 위해서는 단연 여행을추천한다. 글로벌 시대에 여행은 꿈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교육과정이다. 가슴에 꿈을 심어 놓으면 아이들은 저절로 앞으로 나갈 것이다. 우리 자녀들은 여행을 통하여 감동으로 다가오면서 꿈을 만들고 변하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교에서 사회, 국어, 미술, 음악 등 여러 과목을 통하여 세계를 이해하는 노력을 하지만 현실감이 매우 떨어진다. 그저 그렇고 그렇다. 한 마디로 가슴을 때리는 감동이 오지 않아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골의 꿈의 빈약을극복하기 위하여 지금 순천 지역의 학생들이 장윤호 박사의 지도로 1월 4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5일 귀국하게 된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가는 도중에 눈 쌓인 모습을 발견하고 사진을 보내왔다. 이곳 안방에서 스위스 현지 국경의 모습을 감상하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도 모처럼 순천에 눈이 쌓였다. 아침에 찍은 이곳 사진을 보냈더니 순천의 눈은 눈이 아니란다. 동행한 아이들은 지금 유럽에서 감동의 체험을 가슴에 담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분명히 뭔가 느끼고 돌아와 장차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꿈을 꾸지 않을까 기대하여 본다. 다가오는 8월초에는 미국의 뉴욕, 워싱턴, 개나다로방향을 잡아 추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자녀들에게 꿈을 심고자 하는 학부모가 있기에 이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의 기원은? 나의 기원은 언제, 어디서 무엇 때문에, 어떻게 누구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내 존재의 끝은 무엇이며 어디로 갈까? 그 오랜 질문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젊은 날에는 그저 존재하기 위해서 살아남아야 했기에 그 질문을 접어두었었다. 그 질문에 해답을 얻기 위해 수십 년 종교에 발을 담그기도 했고 좌절했으며 결국은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존재에 대한 질문을 종교에서 얻지 못하고 탈출한 지금은 오로지 책으로 돌아왔다. 책이라는 대양에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계속 되어온 존재에 대한 질문과 해답을 얻으려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순례길이 즐비했다. 이 책은 바로 인간 존재에 관한 우주적인 질문이 들어있어서 관심을 끈다. 인간은 질문하는 동물이다. 그것은 사색하는 인간을 만들었다. 그 생각의 기원이 오늘날의 인류 문명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급기야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려는 시도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시도는과학의 이름을 달고 지구인이 우주의 일원임을 밝혀냈다.내 존재가 저 머나먼 별들과 같은 원소로 이루어진 극히 우주적 존재라는 것이다.인간은 우주먼지이며 별과 같은 물질로 이루어졌으니 모든 인간은 스타인 셈이다. 그러니 내 존재는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창조물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온 이기적 유전자의 결과물인 셈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뇌과학자들은 행복을 느끼는 것은 뇌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인간은 뇌가 사는 것이라고 비약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나 가슴마저도 뇌에 있다고 인정하는 추세이다. 뇌를 행복하게 하는 자극과 일이 존재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인문학자는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여행을 하는 순간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인간의 시원이 별에서 비롯된 것이니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인간은 먼 우주에서 지구별로 찾아와 정착한 여행자이므로 인간의 유전자에는, 무의식의 저변에는 여행자의 DNA가 세포마다 각인되어 있을 것이므로. 아인슈타인은 이미 10대에 상상만으로 우주여행을 했다고 한다.그것도 빛의 속도로 여행을 한다는 가정을 하고서. 이렇듯 여행을 좋아하는 인간의시선은 늘 우주를 향해 있었다. 눈으로 볼 수도, 직접 만질 수도 없는 우주에 관한 지식은 끝없이 발전해왔다. 이 책은 그 질문을 시작하고 노력해 온과학자들의 기록물이다. 이 책은 일단 예일대 최고의 과학 강의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어쩌면과학 공부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늘 목말라 했던 영역이다.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검정고시로 채운 배고픔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학문에 대한굶주림이 무의식적으로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극히 필수적인 고등학교 지식만으로, 특히 과학은 생물을 선택하여 검정고시를 치렀기에 화학이나 물리, 지구과학 쪽은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다보니 습관적으로 우주과학 계열의 책을 본능적으로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학문적이고 난해한 내용이지만 대충 읽어만 두어도 도움이된다. 요즈음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과학강의가 책에서 본 내용과 연결되어이해가 가는 경험을 자주하게 되어기쁘다. 우주, 모든 것의 기원 인간의 뇌는 매우 신비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해하기 힘든 영역도 뇌의 어딘 가에 저장해 두었다가 자극을 받게 되면 순간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대단한 컴퓨터라는 걸 실감하곤 한다.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는 '골디락스 영역'을스스로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곤 한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으니 모로 가도 얼마든지앎의종착점이나 진리의 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확신을 갖게 해주는 것은 바로 책이다.겨울방학은 바로 '골디락스 영역'인 셈이다. 일 년 중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최상의 시기이다. 이제 1년 쯤 남은 정년퇴직 후에는긴긴 겨울방학이 기다린다. 책만 보는 바보처럼 살 수 있는 생애 최고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존재의 시작과 종점을 더깊이 파헤쳐보고 음미해 볼 수 있는긴 여로를 기다리는 즐거움으로 2018년 시작부터 설렌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집 주변에 두 곳이나 있고 언제든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대형서점도 가까운 곳에 있다. 집을 살 때 첫째 조건이 도서관이었고 산책로가 있는 곳이었다. 필자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인 도서관과 산책로는 내 생명체의 '지속적 서식 가능 영역'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찾아간 도서관의 신간도서 코너에서 선점한 책이다. 과학 분야의 책은 신간일수록 좋기 때문이다. 누적된 과학적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설렘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함을 안겨준다.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의 열매를 돋보기 하나만 준비하면 끝나는 책 속으로의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에 가성비는 매우 높은 여행지이다. 과학자들은 생명체에게 필요한 서식 환경을 논할 때 "지속적 서식 가능 영역"이라는 고전적 개념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임의의 행성이 모항성과 적절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때, 그 행성은 지속적 서식 가능 영역에 있다. 간단히 줄여서 "골디락스 영역"이라고 한다. (골디락스는 어린이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 등장하는 여자아이의 이름에서 따온 용어이다. 이 아이는 곰 가족이 외출한 사이 빈 집에 들어가 가장 적절하게 식은 수프를 먹고, 적절한 크기의 의자에 앉고, 적절한 크기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래서 골디락스는 '가장 적절한 조건'을 의미한다. -모든 것의 기원 174쪽 이 책은 우주와 은하, 별과 원소, 태양계와 행성, 지구의 대륙과 내부, 바다와 대기, 기후와 서식 가능성, 생명, 인류와 문명을 주제로 다룬다. 예일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 한 내용이므로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새 것을 배우고 싶은 욕구와 호기심이 강한 독자라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친절하다. 군데군데 저자의 위트와 비유가 잠이 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우주과학이나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금방 몰입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한 구성을 지닌 책이다. 감동 받은 어느 대목을 골라 쓰기 어려운 이유는 필자의 과학적 지식이 낮아서 감히 서평이랍시고 내려다보며 쓸 수 없는 지식의 한계에 기인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인문학 책이라면 욕심을 내볼 수도 있지만 필자도 공부하기 위해, 새롭게 배우는 영역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잡담 수준의 책 소개에 그친 이 글이 죄송하다. 그럼에도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줄은 알지만 요리하는 방법은 소개하지 못하는 심정이다. 다만 그 맛집의 위치만은 자신 있게 소개하고픈 마음으로 독후감 수준도 되지 못하는 글을 올려서 죄송하다. 필자는 요즈음 늦게 배운 '도둑'처럼 책으로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친구들의 수다모임도 여행을 권하는 목소리도 귀에 들리지 않는다. 교단에서 내려서는 날 해야 할 일을 찾은 기쁨으로 하루하루가 즐겁기 때문이다.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애인 기다리듯 손꼽아 세어보며 일 년에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지. 몇 권의 책을 독후감으로 쓸 수 있을지, 나도 다른 작가들처럼 서평으로 책을 줄줄이 내고 싶은 바람을 키우는 중이다. 그러니까 이 독후감은 2018년 내 모든 책 읽기의 시작이다.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는 노년 책 읽기의 기원인 셈이다.
지난 세밑 교육부는 ‘교장공모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18년 9월 임용부터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운영하려는 학교 중 15%까지만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부언하면 2011년 9월 내부형 교장공모 확대를 뼈대로 한 초ㆍ중등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하에 통과되었다. 그러나 당시 교과부가 마련한 시행령이 발목을 잡았다. 내부형 교장공모의 경우 공모를 실시하는 학교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시행령이 2011년말 국무회의를 통과, 지금까지 그대로 시행되고 있어서다. 그 결과 이명박ㆍ박근혜정권에서의 내부형 교장공모는 전국적으로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 정권교체와 함께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취임하면서 그걸 없애겠다는 것이 개선방안이다. 역시 일반 독자들을 위해 잠깐 부언하면 교장공모제엔 3가지가 있다. 교장자격증 소지자끼리 경합하는 초빙형과 교장자격증 없이도 응모 가능한 내부형, 개방형 교장공모가 그것이다. 2007년 노무현정부때 처음 도입된 교장공모제 근본 취지는 바로 내부형과 개방형을 통한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이었다. 기존 승진제도의 폐단을 막고, 교장 임용방법의 다양화가 핵심이었다. 도입 당시부터 강력 반발해온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공모제 확대는 착실히 교육ㆍ연구 경험을 쌓아온 수많은 교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교육감과의 친분 관계에 의해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고려할 때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런 소식을 접하고 보니 필자는 악몽이 떠오른다. 실제로 그것과 또 다른 교장공모제 폐단을 경험한 바 있어서다. 필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여기저기 교장공모 학교에 지원했다. 어느 중학교는 내부형, 또 어떤 고등학교는 개방형공모에 지원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애들 말로 쪽팔릴 일에 휘말려든 것이다. 어느 중학교 교장공모제에 지원한 경우다. 교장공모제 실시 학교 교사가 지원하는 바람에 해보나마나한 경합을 벌여야 했다. 교장공모 실시 학교의 교사 지원은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들과 평소 자연스럽게 접촉, 사전선거운동을 하게 독려하는 꼴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학교운영위원이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데, 이미 두터운 교분을 쌓은 해당 학교 교사와 경합한 것이다. 그렇듯 원천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게임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였다. 내부형 교장공모제 진행과정이 그렇다면 승진에 목매 오로지 예스맨으로서의 길을 걷는 승진제도와 다를게 뭐 있겠는가! 그런 폐해를 줄이거나 없애보고자 도입한 교장공모제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면 무자격교장 논란과 상관없이 폐기하는 것이 옳다. 다음은 어느 고등학교 개방형공모에 지원한 경우다. 나는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노골적인 돈 요구를 듣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200만 원씩 5명만 잡으면 된다. 1,000만 원 내면 3배수 안에 들게 해주겠다.”, “돈 안 쓰면 안된다.” 등 실로 귀를 씻어버리고 싶은 얘기들이었다. 나는 당연히 거절했다. 남들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하는 부부교사인데, 돈이 없어 못쓴 건 아니다. 검은 돈, 신성해야 할 학교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 나아가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검은 돈이기에 애써 안쓴 것이다. 제자들과 자식 앞에 떳떳한 선생님이고 아빠이기 위하여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아무리 선거판이 진흙탕이고 사회가 썩었어도 교육계만큼은 그래선 안된다는 것이 교사로서의 소신이기도 했다. 퇴직한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그러나 학교운영위원들의 1차심사(6명중 3명 뽑음)에서 탈락하는 대가(代價)가 뒤따랐다. 청와대 탄원까지 한 끝에 알게된 나의 순위는, 맙소사! 6명중 6위였다. 내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한 지원자가 있어 경찰에 고소까지 하는 소동을 겪었는데, 그보다 순위가 낮은 꼴찌라니! 누가 봐도 공정하고 절차상 하자가 없는 심사는 아니었다. 두 건의 사례에서 보듯 무슨 활동경력이나 교육철학, 경영능력 등 실력은 겨룰 짬도 없는 교장공모제임을 알 수 있다.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초빙형도 문제다. 시골의 경우 지원자가 없거나 한 명에 그쳐 기본적으로 재공고에 들어가기 일쑤인 초빙형 교장공모가 행정, 시간낭비는 물론 탈락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까지 안겨 주는 등 실익이 없는 걸로 나타나서다. 교육부 개선안에 “학교심사위원회 및 교육청심사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공개하도록 한다”든가 “심사위원 중 학운위 위원은 전체 위원의 50%를 초과할 수 없음”이라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글쎄 필자가 겪은 교장공모제 폐단의 악몽이 완전히 제거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정권에 따라 바뀌는 교장임용제도의 현실이 참 씁쓰름하다.
조원표 경기 소안초교사는 2017 K-water 주최 물사랑 공모전 스마트폰 사진부문에서입선했다. 조 교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 전국초등교사 물사랑 자문단장으로서 초등학생들의 물사랑 인식을 조사하고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 교재 물이랑 놀자 집필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 결과 2012년에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조교사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오래되었다. 경기도환경 감시원, 환경운동연합 환경통신원회 김포시 부회장, 맑은김포 21 실천협의회 기업환경분과 위원,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분과 위원, 경기도 환경교육연구회 연구위원 등 27년의 교직생활 중 환경 분야에 관한 일을 꾸준히 해왔다.
계영배 : 넘침을 경계하는 잔 플라톤이 생각한 행복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많은사람이 칭찬하기에는약간 부족한 용모. 자신이 자만해 있는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두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이 곧 행복이라고 믿는 플라톤의 행복철학이다. 2018년이 시작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새해라는 의미도, 새 달력도 인간이 편의상 만든 개념이고 물건일 뿐이다. 시간이 선형적으로 흐르는 것도 아님을 생각하면 과거나 현재 미래라는 개념조차 다분히 인간들에게만 한정된 편견일 수 있다. 반복된 일상이 지속될 뿐인데도 굳이 삶 속에시간을 끌어들인 것은 오로지 인간의 편의를 위한 도구가 아닌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온통 북새통을 떨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의 목적이 인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게으름이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기술 덕분에 편리해진 시간과 공간이 인간에게 가져온 것은 순간의 행복이 아닐까. 잉여시간 만큼 늘어난 잉여인간들은 이제자동화된 기계에 밀려 일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으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해가 다르게 새로운 기종을 선보이는 휴대폰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고 있을까?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휴대폰에 머리를 처박고 손가락 운동에 열심인 사람들을 보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책을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지하철이건 시내 버스 속이건 책을 든 사람은 거의 없다. 그야말로 검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얄팍한 지식만으로도 세상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우쭐해하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산다. 이것이 편리해진 세상, 기계에 일을 맡기고 남아도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그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양극화를 부추길 거라는 걱정들을 많이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삶은 한층 편해해지다 못해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게으른 인간을 양산할 거라는 뜻이다. 손가락만 까딱하는 세상, 생각조차 인공지능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지능은 오히려 떨어질 거라는 암울한 전망들이 나온다. 심지어 2050년이 되면 인간의 지능이 80 이하가 되는 상황으로 만든 영화까지 등장하고 있으니! 게으름을 넘어 편리함에 대비되는 것은 게으름이다. 자동차는 걷기를 싫어하게 만들었다. 일회용 물건과 인스턴트 식품은 환경을 파괴함을 넘어 불임이나 난임을 유발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수명은 늘어났지만 항생제의 남용으로 치료조차 불가능한 세균으로 인해 병명조차 알 수 없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화 시설에 빼앗긴 일터로 인해 실업자를 양산했다. 새로운 직업군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없어진 일자리를 채우지는 못한다. 가진 자들은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없는 사람들은 생계마저 불투명하고 질병에 노출되어 최악의 양극화 세상이 도래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세상을 무작정 환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계영배처럼 다루지 않으면 행복조차 빼앗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플라톤이 말한 행복의 조건은 약간의 부족함이니 계영배와 닮았다. 그것은 다르게 표현하면 겸손함이다. 다 갖추었지만 부족한 듯 살 수 있는, 잔을 가득하게 채울 수 있지만 70퍼센트만 채우는 계영배처럼 다소의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창조적 단절로 자신을 가두고 단순하고 조용히 삶을 관조하는 태도를 가져야 바쁜 뇌를 쉬게 할 수 있다. 성공을 재촉하고 관계를 넓히며 명예와 물질을 숭상하는 세계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삶으로 스스로를 구원해야 할 시각을 찾는 일은 인공지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다. 인간은 최첨단의 인공지능보다 몇 천배나 뛰어난 존재이니!
천 권의 책에 담긴 지혜를 한 권으로 1장 문제해결의 창의성을 갖추자 2장 거대사는 흐름이다 3장 중국철학은 정치철학이다 4장 서양철학은 사회과학의 레고블록 보고다 5장 버무림 속에서 창의성이 싹튼다 도서관 신간도서 목록에서 이 책의 앞날개를 보고 얼른 뽑아든 책이다. 저자 김형묵은 공직 생활 35년 틈틈이 읽은 책이 천 권을 넘었고, 읽을 때마다 적어온 독서노트가 111권이라는 대목에서 주저 없이 골랐다. 책 제목도 『인문통찰』이다. 인문이라는 낱말이 풍기는 이미지는 통찰이 분명하다. 그 인문을 통찰하는 듯한 제목이 주는 이끌림은 뒷장에 소개된 책 목록과 저자가 읽고 인용한 책의 목록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특히 전문작가도 아닌 공직자가 '일을 성사시키는 리더의 지혜'라는 부제를 담은 것으로 보아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람살이의 지혜를 착실히 전수해 줄 것같은 반가움도 일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직장인이 통찰력을 겸비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독서노트의 성격이 강한 책이다. 천 권의 책에서 뽑아낸 핵심 문장을 자신의 생각과 잘 버무리면서도 꼼꼼한 인용으로 독자에게 책의 맛집을 소개하는 친절함까지 갖추었다. 인문학을 시작하고 싶은 독자나 깊은 독서를 원하는, 책을 즐겨 찾는 마니아를 위한 책이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읽고 자신의 서평을 담아 인문학 도서의 비빔밥을 만들면서도 각 장마다 책 고유의 맛을 잃지 않게 치우치지 않게 배치한 점도저자의 독서 수준을 가느케 한다. 이 책이 다룬 분야는 역사, 철학(중국철학, 서양철학), 사회과학이다. 저자가 읽은 책마다 핵심문장을 가려 뽑은 명문장만으로도 배부름을 느끼게 한다. 서평을 쓴다는 것은 그 책의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산 아래에서 책의 변두리만 오르내리는 필력으로는 책의 무게를 감당조차 할 수 없다. 그만큼 많은 책을 읽고 자신만의 지식창고가 풍부하지 않고서는 책 속의 진주만을 골라 아름다운 목걸이를 완성하기 힘들다. 이 책은 인문학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깊은 독서를 하고 싶은 독자에게 친절한 안내서이다. 어떤 책 부터 시작할 지 모르는 초보자에게 안성마춤인 책이다. 핵심 포인트를 잘 짚어주는 선생님 역할을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이 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먼저 책을 읽은 선생의 역할을 충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책의 어느 곳을 펼치더라도 저자의 독서노트를 만날 수 있다. 짧은 문장 속에 감추어진 저자의 통찰력이 빛나는 글을 만나는 즐거움은 보너스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토록 깊이 있는 독서를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읽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읽은 책으로 독서노트를 쓰고 책으로 출판까지 하는 일은 참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내면을 탄탄하게 가꾸며 열심히 살아온 모습이 행간마다 넘쳐난다. 저자가 직장인으로서 '일을 성사시키는 리더의지혜'를 갖추는데 인문 독서가 중심이 되었음을 암시하는 책이다. 독서는 산을 오르는 일과 닮았다. 오르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시야가 넓어지니 깨달음의 깊이도 깊어진다. 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는 행운은 산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는 것 만큼 겸손해지기도 한다. 책을 읽을수록 질문은 더 많아지고 인간의 한계를 느끼는 것도 산을 오르는 것과 닮았다. 책을 좋아하여 힘들 때마다 최상의 친구이자 멘토로 삼는 것이 책이다. 그러니 책이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책을 찾아서 읽는 여정이 길어질수록 걸어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마득해서 산 아래에서만 뱅뱅 도는 독서를 하곤 한다. 보다 깊이 있는 독서나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이 책은 바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이에게 길잡이 역할을 잘해주는 책이다. 예를 들면 역사서를 읽는 순서라든가, 철학서를 읽는 목차를 친절한 안내와 키워드로 등불을 밝혀주고 있으니. 오늘은 눈이 솔솔 내린다. 겨울방학을 하고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 거기에 낮게 깔린 라디오의 음악까지 곁들이니 아름다운 카페에 앉아 글을 쓰는 작가가 된 것처럼 흐뭇하다. 겨울방학에 읽은 책의 분량 만큼 우리 반 아이들에게 먹여줄 식량의 질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욱 즐겁다. 어떻게 하면 겨울방학 동안 1년치 독서 숙제를 최대한 많이 해둘 것인지 다음 책을 준비하는 마음이 설렌다. 책은 생명을 싱싱하게 만들어주는 종합비타민이 분명하다. 이 책에서 길잡이로 안내된 책 목록들을 부지런히 찾아 읽는 2018년을 만들고 싶다.
한파가 계속된다. 세계 한 쪽에서는 영하 70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겨울을 피할 수 없을 바에야 즐기면서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태도가 탁월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실력이 탁월해야 한다. 탁월한 실력은 학생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감탄하게 만들고 탄성을 만든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 탁월한 자세다. 탁월한 태도다. 태도가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최고다.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사고는 위험하다. 나보다 월등히 뛰어난 선생님이 많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 늘 준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다.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 준비만 잘해 놓으면 반드시 온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수시로 찾아오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준비를 잘하는 애들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고민 중의 하나가 성적이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거기에다 부모님의 눈빛은 더 싸늘하다. 선생님도 기대에 못미쳤다고 표정이 좋지 않다. 이럴 때 애들은 포기하고 싶다. 나의 능력은 이것밖에 안 되나, 하면서 좌절에 빠진다. 이들에게 좌절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들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새벽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어찌보면 칠흑 같은 밤을 맞고 있는지 모른다. 혹독한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른다. 추운 겨울 속에 이미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깨우쳐 주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겨울방학 중 대학생 교육기부 활동인 ‘쏙쏙캠프’ 를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했다. ‘쏙쏙캠프(SOC SOC CAMP)’ 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캠프로 본교에는 경북 안동대학교 고단새 동아리가 선정되어 ‘나눔, 소통, 배움, 도전, 재미, 치유’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학생과 본교 학생이 함께했다. 1일차에는 두글자 퀴즈, 스케치 퀴즈로 친근감을 키우는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으로 액체괴물 만들기, 스트링아트 만들기를 실시했다. 2-3일차에는 과일청 만들기, 마시멜로 탑 쌓기, 함께하는 체육활동, DIY 네온사인 만들기를 실시했다. ‘쏙쏙캠프’ 에 참가한 3학년 박건우 학생은 “겨울방학에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재밌고 신나는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액체괴물 만들기와 마시멜로 탑 쌓기가 너무 즐거웠고 다음에 또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하고 싶어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겨울방학을 맞아 8일부터 31일까지 제3차 전공캠프(희망과학탐구 보고서 및 PT발표) 대회를 개최한다. 모두 9개 팀이 참가하여 희망학과와 나의 학교생활기록 비교하기 - 희망학과탐구 보고서 작성 - 희망학과탐구 보고서 제출 - 보고서 우수학생 선발 - 희망학과탐구 PT 발표대회 자료제출 - 희망학과탐구 PT 발표대회 - 희망학과탐구 PT 발표대회 우수학생 선발 순으로 진행된다. 발표주제로는 희망대학 학과탐구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고 토론하며 정리하기(인재상, 학과소개, 직업군소개, 배우는 교과목 마인드맵 만들기),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전형유형, 내신반영교과, 학년별 반영비율, 면접, 수능최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령고의 SSR 캠프는 이번이 3차로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에 대한 선택과 이를 위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에 대해 각자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