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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은 6월 10일 서산 서령고등학교 체육관과 세미나실에서 고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대학 연계 맞춤형 대학전형 관련 특강과 대학별 입학사정관, 진학전문교사와의 1:1 진학 상담으로 운영되는 ‘2017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대학진학 아카데미’는 3월부터 7월까지 천안, 아산, 논산, 보령, 서산, 홍성 등 6개 권역에 33개의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연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이 함께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고3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령고에서 실시된 제4차 서산지역 대학진학 아카데미에서는 가천대, 순천향대, 서울시립대, 충북 4개 대학과 충남진학교육지원단 상담팀 15명이 참여해 6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기와 대상에 적절한 진학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학진학 아카데미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그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입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으며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원해야할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최재룡 진로진학부장은 “대학진학 아카데미를 통해 변화된 대입전형에 발맞춘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진학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1972년 12월5일, 나는 발령이 나서 이 학교에 부임을 하였다. 사실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이미 입학원서도 다 썼고, 졸업사진까지 다 찍어 놓은 상태에서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교감선생님과의 다툼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교감선생님의 깔쭉거림에 지친 내가 차라리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교감선생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교감선생님은 바로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란 분으로 형님과는 친구 사이이고 학교도 바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의 모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학교에 가지 않고 젊은 시절을 몽땅 이 학교에만 있으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집안일에 열성을 부리므로 해서 고장 사람들에게서 [논두렁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분이셨다. 나와 같이 근무하면서도 내가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밤에도 아이들과 학교 교실에서 합숙을 하고 있을 무렵에도, 아침에 학교에 오면 아이들 앞에 있는 책상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앉아서 무엇을 하는지 한두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는 칠판에 글씨를 써두고 베끼게 하거나 자습을 하게 시켜 놓은 채 두 시간쯤이 지나고 끝 종이 나도 아이들이 나오지도 않고 시끄러워서 교실을 들여다보면 신문에 얼굴을 쳐 박고 자고 있는 것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다. 이런 교감이 자기가 했던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이제 교감이 되었다고 다른 교감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직원들을 들볶아대는 것이었다. 더구나 날 더러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시험대를 걷어서 남으면 술도 한 잔 사고 그러지 않는다고 숫제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고장에서 나고 자란 자기는 6학년 담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지 시험지 대금이 안 걷히는 지조차 모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읍내 학교로 간 선배님이 부르는 대로 읍내 학교로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고, 선배님은 나를 불러서 “자네 교감선생하고 싸웠다면서? 잘 했어. 그런 사람을 그렇게 해대 놔야 정신을 차리는 거야.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 앞에서 그게 무슨 꼴이야. 자네 우리 학교로 올 생각은 없나?” 갑작스런 말이었지만, 사실 오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하였다. “사실 저도 이제는 그 학교를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고향학교이고 후배들이라고 8년이 다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봤자, 한 고향에서 자란 교감이란 사람이 더 못 봐서 안달인 그런 학교에 남아 있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나의 이야기를 듣자 선배님은 “내가 그럴 줄 알고 교장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 두었네. 자네가 희망만 하면 당장이라도 올 수 있을 것이네. 지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올 사람을 구하고 잇는 중이니까.”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좋습니다. 오게 해 주십시오.”했더니,“그래? 그럼 당장 교장 선생님을 뵙고 가게.”하여서 함께 교장선생님꼐 가서 인사드리고 선배님은 나에 대해서 간단히 그러나 가장 강점만을 들어서 소개를 해주셨다. 교장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자네가 정말 오고 싶단 말이지? 자네 꽃을 좀 가꿀 줄 아는가?”하고 물으셨다. 선배님이“이 사람 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잘 가꾸지요. 지금도 수십 종의 꽃을 집에서 가꾸고 있으면서 꽃모종을 모두 학교에 가져다 심었으니까요.”하자 교장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좋아 그럼 우리 학교로 오는 거네. 내가 교육장님께 말씀드려서 당장 발령 내라고 하네.”하시는 것을 나는“감사합니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였더니 알겠다고 가서 있으면 금방 발령이 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나는 이미 발령장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였다. 새로 부임한 나에게 맡겨진 것은 4학년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교실을 더 지으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 길을 건너서 언덕 아래 공터에다가 8개 교실을 지어 놓았는데, 바로 그곳에 있는 교실이었다. 이 교실은 별명이 여럿 있는 이 학교의 명물 중의 하나이다. 아니 이 학교에서 골칫덩이 중의 하나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우선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 '제주도'이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이곳은 '시베리아'가 된다. 얼마나 추운지 교실 안에서도 고드름이 얼 정도이다. 그것은 이 학교의 위치가 골짜기의 입구에 위치하여 학교 운동장과 길 건너의 학교교실에 골짜기의 주둥이 부분이 되기 때문에 골짜기 바람이 온통 이곳으로 스쳐 지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은 아무리 눈이 내려도 눈이 쌓이는 법이 없는 곳이 바로 이 교실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한 바람이 지나도 교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전혀 없는 '찜통'이 된다. 교실선 것과 같은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교실 안에는 전혀 소식도 없으면서 나뭇가지만 흔들고 지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학교 숙직실에서 멀리 적어도 150m는 떨어진 교문 밖에 있는 교실이어서 여름 한철은 이 교실들은 '무료 여관'이라는 이름이 또 하나 붙는다. 7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남녀가 만나도 몰래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이기도 하였지만, 요즘처럼 호텔이나 여관, 모텔이 있는 그런 때도 아니었다. 읍내에서 연애를 하는 남녀가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의 교실을 찾아 와서 자고 가는 흔적을 남겨서 골치를 앓는 그런 교실이었다. 이런 교실에서 63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맡은 나에게 선생님들은 이 학급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담임이 몸이 아파서 도저히 근무를 할 수가 없어서 거의 일년 내내 그냥 내팽개치다시피 하였던 반으로 아무도 맡을 사람이 없는 사고뭉치들만이 모여 있는 반이란다. 일단 교실에 들어서서 나의 소개를 하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였더니 1/3 정도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소개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둘째 시간에 아이들의 용의를 좀 살펴보았더니 이런 일도 있는 것인가? 전쟁을 겪는 전쟁터도 아니고 집이 없는 거지들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것은 63명중에서 손이 트지 않고 깨끗한 아이가 단 4명이었고 59명이 손이 터서 피가 흘러나올 만큼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인 아이들을 기어이 발까지 벗겨 보았더니 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 나는 우선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손과 발을 조사하였더니 60명이 손이나 발, 또는 양쪽이 모두 터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공부를 하러 온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보다도 여러분의 위생상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냥 두면 겨울이 깊어 가면 모두 동상이 걸려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동상이 심하면 자르는 것은 잘 알지요.”하였더니 그것은 알겠다고 했다. 그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내일 당장 다시 조사를 할 테니까 손에 때를 몽땅 벗겨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튼 곳은 엄마의 화장품이라도 좀 발라주세요. 더 이상 터지지 않게 해야 하니까. 알겠지? 만약 안 벗겨 가지고 온 사람은 그냥 안 벗겨지도록 잉크를 발라 줄 거야. 선생님은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해 !“하고 엄포를 놓았더니 다음날 세 사람이 안 씻어 와서 정말 잉크를 발라 가지고 다음 날은 꼭 벗겨 가지고 나오라고 했더니, 사흘째에는 모두 하얀 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잘 가르쳐 볼까 걱정이 앞섰었다. 그런데 이렇게 엉망이었던 이 아이들을 나는 4학년 12월 5일에 담임을 하여서 한 사람도 바꾸지 않고 그냥 그대로 6학년 졸업까지 시켰다. 실제로 담임을 한 시간이 2년 3개월이나 된 셈이다. 5학년 올라갈 때에도 교장 선생님이“그 반은 맡을 사람이 없는 반이네. 자네가 맡아서 가르쳐 주게. 이제 겨우 틀이 잡히고 안정이 되어 가는데 다시 맡으면 쉽게 고쳐 놓을 수 있을 것이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부탁을 들어서 그냥 5학년의 담임이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데리고 갈 수 없겠느냐는 말씀에 그냥 맡되 한 가지 조건만 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것은 가장 말썽꾸러기를 고치기 위해서 반장을 한번 시켜야 하겠는데, 그걸 허락하시면 맡겠노라고 한 것이었다. 가장 말썽꾸러기, 5학년짜리가 어머니의 생선 행상 하시는 밑천까지 몽땅 가지고 나가서 모두 다 쓰도록 까지 학교는 물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담배, 도박까지 한다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5학년말쯤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담임을 따르면서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주 확실하게 고쳐 놓으려면 반장을 맡겨서 책임을 주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겠다는 말을 들으시고 그렇게 하라고 승낙을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6학년 1학기를 이 아이에게 반장을 맡기고 저녁이면 집에 와서 과외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가난한 그 아이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졸업을 시키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효행소년이 되어서“우리 아들이 날마다 집에 오면 물 길러다가 청소 다 해놓고, 저녁 지어 놓고 내가 들어가면, 어머니 힘드시지요. 하면서 어깨 주물러 주고 다리 주물러 주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효자가 되었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사람 만들어 주셨는데 이렇게 찾아뵙지도 못하고 사람 노릇을 못합니다.”하면서 아이 어머니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통에 역 대합실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난처해하기도 하였던 아이였다. 어쨌든 이렇게 부모님을 잘 모신다는 어머니의 감사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에 한 시름을 놓을 수 있는 고마운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언젠가 한 번쯤 만나보고 싶어진다.
권정생은 우리나라 대표적 아동 문학 작가이다. 그는 1937년 태어나 해방되자 곧바로 귀국하였다. 1969년에 '강아지 똥'으로 제1회 기독교 아동 문학상을 받고 글을 쓰기 시작하여 '몽실언니' 등으로 유명하다. 순천 연향시립도서관에서는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즐 맞추기 행사를 하고 있다. 요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은 '외로움'을 싫어 한다. 가난도 싫어한다. 옛 시절, 가난하게 살았던 이야기를 나이 든 세대가 이야기 하면 바보 취급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러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억지로 가르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 이런 경우 문학 작품을 통하여 제 몸으로 느끼는 길이 좋은 방법이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그 작품 속에서 맛을 느껴보는 것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갈등의 골을 메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 학생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일 시민, 상이용사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선린초(교장 김명수)·둔촌중(교장 양희섭)·둔촌고(교장 선종복)는 7일 서울중앙보훈병원(둔촌동 소재)에서 ‘나랑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이어진 콘서트에서 각 학교는 30분씩 록밴드, 보컬밴드의 공연과 댄스그룹의 군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곡 선정도 최신곡보다 ‘개구쟁이(산울림)’, ‘J에게(이선희)’,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붉은 노을(이문세)’ 등 상이용사들이 보다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노래를 준비했다. 특히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학생 공연 틈틈이 시낭송, 통기타 라이브,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선종복 둔촌고 교장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을 했고,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통기타를 메고 등장해 ‘목화밭’, ‘나는 행복한 사람’ 등 프로 못지않은 연주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색소폰으로 ‘장녹수’를 연주한 양희선 둔촌중 교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간 레슨을 받는가 하면 반주기까지 사비로 구입해 무대에 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막이 오르자 휠체어를 타고, 링거대를 밀고 등장한 상이용사들은 손자뻘 아이들의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담는가 하면 열렬히 박수를 보내는 등 흐뭇한 표정이었다. 이장규(72) 씨는 "열성 있게 잘 했다"고 칭찬했고, 안의순(69) 씨는 "아이들이 예뻐 죽겠다"며 웃음 지었다. 준비한 학생들도 뜻 깊은 공연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진현(서울선린초 6년) 군은 "전쟁에 몸을 바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실제로 뵈니 마음은 아팠지만 그 분들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기분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관형(둔촌중 3년) 군은 "공연을 위해 거의 매일 준비했는데 보람찬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명수 서울선린초 교장이 지난해 9월 부임하면서 기획한 결과물이다. 평소 예·체능, 협동을 통한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던 김 교장은 그해 11월 서울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을 초청해 나라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그러나 환우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 예상보다 적게 참석한 것을 개선하고자 올해는 아예 병원에서 공연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역 기관장 회의에서 이를 제안하자 둔촌중, 둔촌고도 흔쾌히 화답해 호국보훈의 달 합동공연 개최가 성사됐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 인성교육 등 교육 효과를 위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해 지역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앞서 6일 오후 2시에는 서울학생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현충일 추념 오케스트라 특별공연에 나섰다. 25명의 단원들은 지휘에 맞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등 10곡을 연주했고, 두 곡 단위로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듣게끔 고려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하여금 시민들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됐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안전사고, 폭력, 학부모의 각종 민원 관련 분쟁을 겪고 있지만 대응방법을 찾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총은 최근 ‘학교분쟁 해결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수집,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5편의 사례를 리플렛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선정했다. ▲주변 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 경기A중 김 모 교사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반대 운동을 펼쳐 학교 정화구역에 들어서려던 레미콘 공장의 설립 허가를 취소시킨 사례를 전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현수막을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교사는 "학교와 시청이 분쟁할 필요는 없고 공무원으로서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내용은 문서화시켜 증빙자료를 남기고 공공기관에는 반드시 발송 공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B초 권 모 교장은 학교 부지를 도로에 편입해 확장하는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학부모, 공사업체, 경찰서, 시청, 지역사회 대표, 학교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정례회의를 했던 사례를 응모했다. 권 교장은 "협의체를 통해 학교나 학부모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게 됐고 다양한 관계자들의 공론화된 의견을 통해 안전 시설 설치에 대한 공사업체, 유관기관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학생·학부모와의 갈등 울산 C초 박 모 교사는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자신의 자녀를 학급 학생들이 따돌린다며 수시로 교실에 들어와 교사를 폭행하고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는 학부모와의 갈등 해결 과정을 소개했다. 박 교사는 "물리적 충돌이 생길 때 자칫하면 학부모가 교사를 성추행이나 다른 이유로 고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했을 때 담임종결로 처리하면 추후에 학교가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으니 학폭위 개최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사들, 교육청, 경찰, 지역의 사회복지사 등과 논의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가정환경을 파악하고 대책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박 교사는 "대다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학부모 교실 난입 사건 이후에 위클래스 전문상담사에게 학급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의뢰해 진행했고 다른 학부모들과도 모두 면담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전달했다. 또 전통놀이나 심성놀이 등을 매일 진행해 해당 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사도 학생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며 남몰래 소소한 간식을 챙겨줬다. 학교를 즐거워하고 친한 친구도 생기면서 갈등은 정리됐다. 이후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같은 반이 되는 것을 꺼려했던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사라지게 됐다. 경기 D중 E교사는 수시로 학급 친구들의 목을 조르고 위협하며 발작 증세를 가진 학생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간 과정을 소개했다. 우선 학년 부장과 의논해 설문지를 만들어 학급 학생들이 해당 학생과 겪은 일들을 파악해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학생에 대해서는 상담교사, 사설기관을 통해 주기적인 상담을 받도록 해 폭력성을 줄이도록 했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학생의 어머니를 수업시간에 참관하도록 했다. 자녀를 감싸려고만 했던 어머니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됐고 일반 학급에서는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해 통합학급이 있는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는 "학교폭력에 대한 징계와 처벌로는 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폭력성이 강한 학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학년부장, 상담교사, 학부모 모두 힘을 합쳐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학교 경영에 대한 지역사회 민원 경기 F초 박 모 교사는 적극적 소통을 통해 학교 운동부 유지를 고집하는 지역사회의 반대를 꺾은 노하우를 소개했다. 학교는 운동부지도사를 고용할 예산도 없고 운동부 선수 인원마저 부족한데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은 운동부가 학교의 오랜 전통이고 운동부 학생은 시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유지를 종용했다. 결국 박 교사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인사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화로 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협의회를 열었다. 박 교사는 협의회에서 학교체육진흥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도자를 고용해 임금을 주려면 예산이 부족해 1인당 갹출 금액이 생기게 되고, 학교 운동부 소속이 아니라도 학생선수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설득해 결국 운동부 폐지를 끌어냈다. 그는 "민원인을 일대일로 상대하기보다 협의회를 열어 구성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명확한 법을 근거로 설득하면 군더더기 없이 사안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올해 지원할 교직원연구회 44곳, 교원동호회 95곳 등 139곳을 선정했다. 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는 교사들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130~150곳을 매년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 중 5년 연속 지원이 결정된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발족해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사, 전문직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인 이 곳은 ‘흥미·연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 도내에서도 대표 연구모임으로 통한다.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연수’를 표방하며 매달 1회 이상의 체험연수를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전하는 연수가 아닌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개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연구회의 핵심이다. 야구, 골프, 요트, 역사기행, 제과제빵, 꽃꽂이, 연극, 영화, 미술, 독서토론 등 체험종류도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이달만 해도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체험을 한 데 이어 10일 월문초 골프장에서 골프 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18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경기 규칙을 배워볼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교사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복잡한 규칙만큼 다양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토론도 이어간다. 독서 토론과 스포츠 연수를 결합하기도 한다. 가입 3년 차로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아 경기 하길초병설유치원 교사는 “야구, 골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규칙이 복잡하고 어려워 남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여교사들은 교육에 접목시키기 쉽지 않았다”며 “직접 체험을 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 있게 해당 스포츠를 설명하고 잘 녹여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초등교사 위주로 구성된 ‘해피 투 휠스(Happy Two Wheels)’는 신흥 인기 동호회로 떠올라 이번에 교총 지원을 받게 됐다. 2015년 창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사 사이에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 노승근 인천 공촌초 교장과 같은 학교 이창섭 교사가 2년 전 동호회를 조직하게 됐고, 현재 공촌초 이외 여러 학교 교사들도 가입해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정서진 아라뱃길을 달리는 정기모임에는 회원 절반 이상이 꾸준히 참석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전국의 유명한 자전거 길도 함께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산강, 낙동강, 동해안 등을 달린데 이어 올해도 방방곡곡 자전거 길을 부지런히 누비는 중이다. 올해는 지난 3월31일~4월1일 섬진강, 5월 초 연휴 때는 1~4일 ‘제주 환상 자전거 길’, 6일 현충일에는 당일 코스로 전북 군산에서 충북 청주까지 금강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비 소식이 예보돼 새벽부터 서둘러 페달을 밟아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오는 8월에는 2박3일 캠핑투어도 떠날 계획이다. 교사들이 자전거를 함께 타면 기존의 장점에 교육적인 면까지 고려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지역의 자전거 길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들 체험에 대한 답사까지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섭 교사는 “일반인 동호회와 달리 교원 동호회는 서로 교육에 대한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돼 더 유익하다”면서 “새로운 곳을 찾을 때마다 자연, 고장체험 등을 통해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교원 증원 공약과 관련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자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예비교사 등은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논란은 기획재정부가 5일 교원 증원과 관련한 추경안을 설명하면서 "기존 교과교사 중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원이 500명 정도 된다"고 하면서 증폭됐다. 기간제 교사로 채워졌던 교과교사 자리를 정규직 교사로 뽑겠다는 의도였지만 기간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홈페이지에는 관련 기사를 링크시키며 기대감을 드러낸 글들이 다수 올랐다.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직 전환이 당연하다" "기간제로 일정 경력 이상이면 정규 교원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자" 등 다양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혜성 대표는 "기간제 교원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시정하고 교원 임용 통로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기간제 교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2일 ‘기간제교원은 정규교원 임용에서 어떠한 우선권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논란이 확산됐다. 의원실은 "임용 우선권 불인정 규정을 삭제해 기간제 교원의 처우 개선에 기여하려는 취지였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예비교사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입법예고 된 주의원의 법안에는 사흘만에 법안 반대, 폐지를 요구하는 댓글이 1000여 건 이상 쇄도했다. 김모 씨는 "임용고사라는 정당한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기간제 교원은 정규 교원의 공백을 대체하는 자리이지 정규 교원을 뽑는 시험을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기간제 교원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에게 정규교원이 되는 우선권까지 준다면 대다수 예비 교사들에게 심리적 박탈감을 줄 것"이라며 "정규 교원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교총도 "기간제 교사 처우개선은 필요하지만 공개전형을 통과한 일선교사와의 역차별 문제, 예비교사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주 의원실 측은 "본래 취지와 달리 우선권을 준다는 의미로 오해해 반발이 많아 8일 법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중등의 경우 임용고시 경쟁률이 수십대 일에 이르는 등 경쟁이 심한데 기간제 교원을 우대한다면 모두 기간제 교원을 하는 상황이 되지 않겠냐"며 현실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교육부는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은 논의사항이 아니라며 갈등의 사전 차단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처우 개선 방안은 급여나 후생복지 차원에서만 논의하고 있을 뿐 임용에 대해서는 임용고사라는 공개채용이 원칙"이라며 "기간제 교원 경력에 가산점 등을 부여해 우대할 경우 교·사대 재학생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유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양, 교원 증원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견제와 협치를 병행하며 적극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교총은 9일 제318회 이사회(사진)를 열고 새 정부 추진 교육정책 중 △유초중등교육 시도교육청 이양 및 교원지방직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수능개편안 확정 △고교내신 절대평가화 △중학교 중간·기말 고사 단계적 폐지 △혁신학교 전국적 확대 △자사고·외고·국제고 일반고 전환을 쟁점 정책으로 분류했다. 이어 현장 의견과 배치되거나 논란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보완 등 협치를 통해 개선하기로 했다. 반 현장적 정책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저지 활동을 펴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선 국정기획위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국회·정치권 방문 활동, 입법 활동은 물론 기자회견, 결의대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직제규정 개정, 임대차 전세권설정등기 등 심의안건을 처리하는 한편 제317회 이사회 이후 추진한 사업보고도 진행했다.
새 정부 들어 교원지방직화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현장의 동요는 물론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가 교총에 쇄도했다. 이런 교직사회의 우려는 과거 2002년 참여정부 당시 추진됐다 교총과 현장의 반대로 폐기된 역사를 기억하는데서 비롯된다. 또한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 공약이 추진되면 실과 바늘처럼 교원도 지방직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발로다. 이런 차제에 하윤수 교총회장이 이달 1일과 2일,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 부위원장과 유은혜 위원을 만나 현장의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두 위원은 교총 대표단에게 ‘공약사항도 아니고 검토한 적도 없다’ 고 답변했고, 교육부도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5일, ‘교사 지방직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는 공식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교총의 선제적 대응활동으로 국정기획자문위와 교육부로부터 ‘검토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끌어낸 것은 의미가 크다. 현장 정서와 반대 논리를 분명히 전달함으로써 혹여 있을 수 있는 내부 검토와 추후 논의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럼에도 개운치 않은 이유는 과거에도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하다가 추진한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국정기획자문위나 교육부가 새 정부 초기의 안정을 기하고 당장 교직사회의 강한 반발을 피하고자 면피성 해명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 오히려 교원지방직화가 과거 정부에서 추진하려다 왜 폐기됐는지 곱씹어봐야 한다. 국가직으로서의 교원의 법적 지위 및 자긍심 상실뿐만 아니라 지역 교육격차 심화, 교육의 국가책임 약화 등 숱한 문제점 때문에 포기했던 정책임을 명심해야 한다. 새 정부의 과제는 무엇보다 교원사기 진작을 통해 공교육을 살리는 데 있다. 교원들이 스스로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고 열정과 헌신을 학생교육에 쏟을 수 있도록 교원지방직화를 완전 포기해 교단을 안정시켜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8일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30분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김숙경)의 주최로 한 시간 여에 걸쳐 교내 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 177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177명의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 및 맞춤법 등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경기 남양주금곡초(교장 김종각)는 지난 5월 17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전교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에게 물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제세동기 활용법을 익히고 119 신고 요령과 매듭법을 활용한 화재 및 지진 대피 방법을 익히는 등 재난으로부터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종각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학교 공동체 모두가 각종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연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황금초는 6월 1일부터 9일까지 학년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급대항 스포츠리그전을 가졌다. 대구황금초는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학교스포츠클럽 지역리그 거점학교로서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다양한 스포츠리그 운영방안을 학생들의 활동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학년별 스포츠클럽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 하루를 온전히 스포츠활동을 하면서 건강체력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학교 특색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행복스포츠데이 시간에 학년별 학급대항 교내 스포츠리그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이 학년, 학교단위 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는데 단체 줄넘기부를 비롯해 넷볼, 윷놀이, 피구, 플라잉디스크, 후크볼 등의 종목으로 학년별 학급대항 리그전을 가져 친구들이 즐겁게 운동하며 서로가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학급대항 스포츠리그는 반 친구들이 협력하여 스포츠경기를 하면서 여러 번 경기하면서(리그) 경기방법과 전략을 같이 의논하고, 다른 반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스포츠클럽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대구황금초 전교생이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참여하는 특색활동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을 학습활동에만 투자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시간은 현저히 적어, 키와 몸무게는 자라나지만 체력은 낮아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포츠활동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다. 한편 대구황금초는 전교생이 매일 걷기 운동을 하고 있고 학년단위로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과 학급대항 스포츠리그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8일충남서산 서령고는 2017학년도 행복지원장학을 실시했다. 교사들의 수업기술 향상을 위해 실시한 이번 행복장학 수업은 국어과 심훈 교사와 권덕한교사가 담당했으며 컨설턴트로는 석림중 이경옥 수석교사와 원이중 강전필교사가 참여했다. 오전 10시 10분 도서관과 교사회의실에서 각각 사전협의회를 개최한 뒤 10시 50분부터 11시 40분까지 본 수업을 실시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국어 및 수학 선생님들과 함께 사후협의회도 가졌다. 협의회에서는 수업의 방법과 기술 그리고 아이들과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교사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두고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필터교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자칫 관리에 소홀할 경우 2차 오염, 기능 저하 등 설치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각급 교육 현장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확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15일 서울은정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세먼지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하반기 공기청정기 설치를 목표로 효과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교육청들은 속속 추경을 통해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확보에 나선 상태다.실제로 경기도는 도내 9822개 공사립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임대를 위한 예산 47억 원을 편성했고,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 특수 등 2097학급에 53억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부산도 냉난방기 정밀 세척비 59억 원, 미세먼지 신호등과 공기 청정기 설치비 2억 원을 편성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냥 환영할 순 없다는 목소리다. 단순 설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과 관리까지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수년 후 방치되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서울A초는 현재 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 B교장은 “언제 설치한지도 모르는데다 필터교체 등 관리가 어려워 대부분의 교실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치울 수도 없어서 그냥 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C초도 마찬가지다. D교장은 “워낙 오래된 제품이라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오히려 틀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사실상 방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설치학교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학교 부담은 덜고 효과는 높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그나마도 현재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은 공기청정기가 없는 상태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초‧중‧고 1만1782곳 중 9.8%인 1160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7.4%로 가장 높았고 세종(16%), 전남(12.8%), 대전(11.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2.9%), 대구(2.9%), 제주(3.6%)는 보유율이 하위권이었다. 서울은 1304곳 중 8.4%인 109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교(12.3%), 고교(7.9%), 중학교(6.6%) 순이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학교 자체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서울신구초는 지난달 50만 원대 공기청정기 42대를 마련해 교실마다 배치했다. 홍한숙 교장은 “상당한 예산이 들기에 부담도 됐지만 미세먼지에 전전긍긍했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홍 교장은 “만족도는 높지만 앞으로 필터교체 등 관리도 걱정이라 행정실과 협의해 매년 60~70만 원 정도의 관리 예산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조치했다”며 “정부가 전체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면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목적경비로 유지‧보수비도 매년 줘야 학교가 지속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하지만 ‘구입’의 경우 막대한 초기 비용이 문제다. 대당 수십만 원인 공기청정기를 전국 유․초․중․고 27만3000개 학급에 설치하려면 천 억 원 이상이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유지와 관리가 용이한 ‘렌탈’을 고려할만 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 원명초는 인근 재건축 아파트 건설사가 공사 기간 동안 공기청정기를 대신 렌탈해준 케이스다. 렌탈비는 보통 월 3만5000원선이다. 윤봉원 교장은 “10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공기질측정기를 구입해 비교해보니 설치 후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10~20㎍/㎥ 사이로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렌탈은 고장수리나 필터 교체 등 관리를 업체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학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또 “교실은 가정과 달리 학생도 많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아 정화 기능이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며 “기왕 보급할 계획이라면 성능이 좋은 것을 놓으면 향후 지속 사용에도 좋을 것”고 덧붙였다.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바깥공기가 안 좋아 환기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설치해야지 모든 학교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국고 낭비일 수 있다”며 “전문가와 충분히 연구․검토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소장은 또 “공기청정 기기의 불필요한 기능은 없애고 청정 기능만 강화해 단가를 낮추고, 필터 또한 털거나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지속성․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9일 시도별 파업에 이어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에 따른 학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학비연대 소속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각각 1일과 8일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학비연대는 “무기계약직조차 정규직 대비 월평균 급여가 60% 수준에 불과하고, 상당수는 법정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 없는 무기계약직 전환만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요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여를 정규직 대비 8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직 공무원에 비해 임금 상승폭이 낮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차의 경우 정규직 9급 공무원은 월평균 약 197만원, 행정실무사는 약 174만원으로 88.6% 수준이지만, 20년차(승진 안했을 경우)가 되면 정규직은 약 357만원으로 오르는 반면 행정실무사는 약 205만원에 머물러 격차가 심각해진다는 것이다.학비연대는 이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재 근속 1년당 2만원씩 월급에 더해지는 근속수당을 5만원으로 인상하고 급식비 수당, 상여금 등도 동일하게 지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연대 관계자는 "새 정부 집권 초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9만여 조합원 모두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도 "진행 중인 임금교섭에서 요구가 받아지면 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교육당국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교육 예산 내에서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다. A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원을 1만 명으로 가정할 때 3만원 인상하면 표면적으로 증가되는 인건비는 36억 원 정도지만, 퇴직금, 4대 보험료 등도 같이 늘어나는데다가 매년 누적되기 때문에 갈수록 예산 부담이 커진다"며 "그러면 다른 교육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교육청 관계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각기 교섭을 하는 방식이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산별교섭 방식으로 전환하면 지역 편차 등으로 인한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이미 파업을 불가피한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처우개선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다"며 "7일 전국 시도교육청 담당 과장 회의를 열어 파업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이에 현장 교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 C초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 급식 문제가 걱정된다"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를 당부했다. 대전 D고 교사는 "매년 반복되는 갈등이 지겹다"면서 "중앙정부가 단계적 개선 로드맵을 노조 측에 제시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7일 전교어린이회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소안10조'를 아이들 스스로 만들었다. 주로 학교에서 아이들과 다툼이 있는 내용들을 '존중의 약속' 형식으로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것을분류한후전교어린이회의시간에포스트잇에자신들의의견을작성해서공통된의견을모았다. 전교어린이회장 6학년 2반 정예솜 학생은 학생들 자신이 발표하고 주장한 것이기에 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정해주는 것보다 더욱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올바른 행동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소안10조 실천을 통해 어려서부터 민주시민의식을 기르고 바른 행동을 실천하여 행복한 학교를 가꾸었으면 좋겠다.
어릴 적 읽은 고전소설 ‘전우치전’에는 흥미로운 설정이 있다. 주인공 전우치가 그림 속에서 나오기도 하고 또 그림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한바탕 도술로 세상의 약자들을 도와주고 그림 속으로 사라진 전우치를 보며 낭패한 왕과 대신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묘사돼 있다. ‘휴, 이제 전우치는 안전할 거야’라며 책을 덮었던 기억.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그래서 도술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세계가 그림이라 믿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에 다시 없을만한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 같다’고 찬탄한다. 그림이란, 세상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림 속에 살고 있는 전우치와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내가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해 늘 다른 곳에서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찾을 때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그린 그림이 남아있다면 어떨까. 그림 속에 머물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런 장소가 서울에 많이 있다. 겸재 정선의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眞景山水)’를 연 인물이다. 그래서 정선의 그림을 모아 놓고 보는 것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과 같다. 평소에 보던 풍광과 조금 다른 화가의 시선을 확인하는 것은 덤이다. 정선의 산수화에는 대부분 사람이 있다. 우리가 여행을 하듯 그림 속 인물들도 그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그림 가운데 하나가 서울 인왕산의 수성동계곡을 그린 그림이다. 정선은 인왕산 자락인 청운동에 살며 한양을 많이 그렸다. 장동팔경첩은 그런 그림 중의 하나다. 장동은 지금의 청운동과 효자동을 가리킨다. 그림을 보면 한 사내가 팔을 들어 어딘가를 가리킨다. 그리고 동행으로 보이는 인물이 그곳을 보고 있다. 아마 안평대군의 별장인 ‘비해당’이 있던 터를 보는 것이리라. 이 그림의 배경이 되는 좁고 깊은 계곡이 바로 수성동(水聲洞)계곡이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에서 수성동으로 향하는 길은 원래 계곡이었던 곳을 덮어서 만든 길이다. 동네 이름마저도 옥인동이니 그 이름은 옥동, 곧 ‘옥류동(玉流洞)’과 ‘인왕동’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수성동에서 나온 물은 옥류동을 흘러 청계천의 상류를 이뤘다. 한양 한복판을 흐르는 물길 가장 높은 곳의 좁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가 바로 ‘기린교’로 현재 답사를 가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어쩌면 정선의 안내를 통해 수성동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세상이 만나는 현장이다. 수성동계곡의 진가는 또 있다. 바로 세상 복잡한 도심에서 도보로 20분, 마을버스로 10분이면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복잡하기로 소문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서울, 생각보다 숲이 가깝다. 그것도 그림과 같은 곳이 그렇다. [찾아가기] 수성동계곡은 도시개발로 건물들에 묻혀 있다가 2012년 복원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요즘 핫한 여행지인 서촌 안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서촌을 함께 여행하는 것도 좋다. * 교통-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이용 [도보] ②번출구 도보로 18분 [버스] ③번출구 도보 약 30m 마을버스09번 탑승(10분) * 관람료 - 무료 ‘동궐도(東闕圖)’의 숲, 창덕궁 후원‘그림 속을 걷는다’는 말은 답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리 낯선 말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그림으로 남겨놓기를 즐겼는데 이런 그림은 원래 목적인 예술적 감상 외에도 사료(史料)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림 가운데 대표로 꼽는 것이 바로 ‘동궐도’다. 한양 동쪽 궁궐을 그린 이 그림은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담았다. 지금은 서로 다른 궁궐로 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넘나들며 하나의 궁궐처럼 썼다. 유교 이념을 이상화한 궁궐인 경복궁과 달리 동궐은 한양이 가진 자연을 그대로 살려 유려하게 건설했다. 그래서 역대 조선의 왕은 경복궁보다 동궐, 그 중에서도 창덕궁을 즐겨 찾았고 270여 년 전, 경복궁이 없던 시절에는 창덕궁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창덕궁은 조선의 역사를 살피기에 좋은 장소다.이때 참고할만한 것이 1820년대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동궐도’다. 두 점이 남아있는 이 그림은 건물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묘사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건물도 있어 사료 가치도 훌륭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건 여느 산수화 못지않은 그림의 분위기다. 특별한 설명 없이 동아시아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보여준다면 자연에 둘러싸인 조선의 옛 도시 하나를 그린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그런 배경에는 물론 창덕궁 ‘후원’이 있다. ‘정원(庭園)’과는 다른 ‘원림(園林)’이다.어떤 면에서 ‘정원’과 창덕궁 후원의 모습은 반대다. 정원은 집에 자연의 모습을 인공으로 만들어 즐기는 것이라면 창덕궁 후원은 자연을 즐기기 위해 정자 몇 채를 지어 놓은 것이다.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집 밖으로 자연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런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공의 멋진 아름다움이 등장하기를 기대하다가 끝내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람객도 있다. 그렇지만 창덕궁 후원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언덕과 숲으로 나뉜 공간에 놓인 정자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며 창덕궁 후원에는 그런 장소가 수십에 이른다. 아,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창덕궁 후원에 가끔 호랑이와 표범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맹수마저 자연인줄 알고 들어왔나 보다. [찾아가기]창덕궁은 관람공간이 크게 2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개별 자유 관람하는 전각영역과 제한 관람하는 후원영역으로 나눠진다. 창덕궁의 숲이라 할 수 있는 후원영역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관람 희망 6일전에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교통-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도보 약 150m* 관람료-전각후원=8000원(어른)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닐까, 백사실계곡옛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세계가 있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 계곡물에 흘러내려오는 복숭아꽃이 아니라면 찾아갈 수도 없다는 곳이다. 그런 곳을 꿈에 본 안평대군은 그 모습을 잊을까 두려워 화가 안견을 불렀다. 이렇게 완성한 그림이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다. 이 그림은 장대한 필치와 세밀한 묘사로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림을 완성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 부암동에 있는 ‘무계정사’다. 안평대군은 여기에 명류를 초청해 시와 그림 품평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런 무계정사에서 동북쪽을 바라보면 북한산과 백악산(북악산)이 있다. 어쩌면 안평대군이 꿈에 보았다는 무릉도원은 여기가 아닐까.그런 의심을 더욱 짙게 만드는 곳이 백사실계곡이다. 조선시대 세초(사초를 물에 씻는 행사)를 했다는 계곡에 놓인 세검정을 지나면 나온다. 굳이 ‘무릉도원’으로 확정하지 않더라도 신선들이 즐길만한 공간으로 봤던 것 같다. 백사실계곡 한쪽 큰 바위에 새겨진 ‘백석동천(白石洞天)’이 이를 보여준다. 백석은 중국 백석산을 뜻하는 말이지만 백악산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또 동천은 자연의 어우러짐이 절묘한 곳임을 이르는 낱말이다. 그런 점에서 백석동천, 그리고 그 공간을 품고 있는 백사실계곡은 조선시대 선비들에게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하는 장소였을 것이다. 백사 이항복도 여기에 별서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 백사실계곡의 분위기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현대 도시라는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 들어와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즐기는 누군가가 숲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찾아가기]백사실계곡은 백악(북악) 북서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부암동, 평창동에서 찾아가는 여러 갈래 길이 있으나, 대부분 세검정에서 출발해 부암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백사실계곡 답사 후 부암동에서 소문난 커피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교통-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도보30m 버스(1020번,1711번 등) 탑승(약20분) 세검정 하차* 관람료- 무료
6일 정부는 올 하반기 교육 분야 추가경정예산 중 1조7868억 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하고 이를 통해 정규직 교사 3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본예산을 통해 증원하기로 한 58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소요 인건비는 약 105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채용 분야별로는 유치원 교사 800명, 특수교사 600명, 보건·사서·영양교사 등 1000명, 미임용 교사 500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가 담당하던 자리에 500명 정도 교과교사를 선발할 계획이지만 이번 추경은 대부분 비교과 위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비교과 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특수교사 65.9%, 보건교사 69% 등으로 교사 부족이 늘 지적돼 왔다. 교육부는 이번 추경을 통한 교원 증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약 1만 6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교육부 국정자문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초등 6300명, 중등 6600명 등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에 따라 유치원 교사 3000여 명이 추가로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을 통한 교사 신규채용은 비교과가 중심이 되지만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교과 교사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교사 증원은 교과, 비교과에서 고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주요 교육공약으로 내세운 고교학점제나 1수업 2교사제 등은 상당수의 교과 교사 충원없이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의 우수사례로 현장 방문했던 서울 도봉고의 경우 학생 340명의 소규모학교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6.7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활한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 수의 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지난해 교육개발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12.9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10명 이하로 내리는데만 3만 90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수업2교사제 역시 상당수의 교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통령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교사 증원은 가장 우선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일각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교원 증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비교과 분야는 여전히 교사가 부족한데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교과 교사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양성과정까지 고려한 종합적이고 안정된 교원 수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현 정부 임기 내 1만 6000명 증원도 평균적으로 전국 학교에 1~2명의 교사를 늘려주는 것인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며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웃도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감안할 때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교사를 증원해 선진국형 교육환경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올해 1~5월 회원을 5명이상 가입시킨 분회와 회원 수 100% 분회에 대해 유․초등(정교초등학교 외 17개 분회), 중등⋅대학(성일고 외 31개 분회)으로 나눠 우수분회 표창장과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장병문 회장은 해당 분회를 직접 방문, 회원가입 활동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5일부터 하계 해외문화연수에 참여할 교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인도 4박6일(8월2일~7일) 186만원, 캄보디아 3박5일(8월4일~8일) 125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해당 국가의 문화, 역사, 교육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도는 만다와성·자이푸르·타지마할·라지갓트를 돌아보는 일정이며, 캄보디아는 씨엠립·반데스레이·타프톰·앙코르와트 등을 거칠 예정이다.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탑재된 모집 공고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