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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25일 화성시 소재 송종국스포츠센터에서 ‘제5회 경기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본선을 개최했다. 지난 2개월 간 총 238명이 스크린골프장 예선을 겨룬 끝에 남녀 32명이 본선에 올랐다. 그동안 갈고 닦은 샷 대결을 펼친 결과 최왈연 산본공고 교사와 한정원 매탄고 교사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최병안 안양공고 교사와 송용욱 호성초 교사는 남자부 2·3위를, 하영희 만송초 교사와 문순배 해밀초 교장은 여자부 2·3위를 차지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국민들은 새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 중 고교학점제 도입, 교장공모제 확대, 교육민주주의 강화를 가장 덜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최근 교육부가 업무보고에서 도입하겠다고 밝힌 ‘정책숙려제’에 입각하면 졸속 추진할 정책이 아닌 셈이다.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8월~9월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를 수록한 ‘2017 교육여론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과 향후 추진하기를 바라는 정책에 대한 민심이 담겼다.이에 따르면 국민들은 새 정부가 교육현장의 논란과 반발에도 서둘러 추진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현 정부의 유·초·중등 교육 관련 국정과제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 고교학점제 도입·확대(1.9%), 교장공모제 확대(2.3%), 교육민주화 및 교육자치 강화(3.7%)는 최하위권을 나타냈다. 각각의 응답율이 5%에도 한참 못 미쳐 국민 입장에서는 가장 후순위로 추진해도 될 정책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위 1~3위는 누리과정 국고지원, 온종일 돌봄 확대, 고교 무상교육 등 교육복지에 쏠렸다.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답변이 63.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있다는 의견은 9.3%에 불과했다. ‘장기 비전’도 없다는 의견이 62.3%인데 반해 있다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국민여론 반영’ 역시 있다(12.7%)보다 없다(43.2%)가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학교와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 급 별로 차별화된 역할, 전문성을 주문했다.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초·중학교는 ‘맞춤형 상담 및 인성, 안전지도’(36.2%, 33.4%), 고교는 ‘진로 및 진학지도 강화(35.4%)를 꼽았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보다 더 강화돼야 할 교육내용으로 초·중학교는 ’인성교육‘(51.2%, 42.1%), 고교는 ’진로교육‘(28.9%)를 1순위로 들었다.교사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는 초등교 ‘생활지도 능력’(50.3%), 중학교 ‘학습지도 능력’31.8%), 고교 ‘진로·진학지도 능력’(51.7%)을 선택했다.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가정교육의 부재’(35.4%), ‘대중매체의 폭력성’(21.3%), ‘학교의 생활지도 부족’(19.1%)을 주로 들었다. ‘경쟁적 교육제도’를 꼽은 답변은 12.8%에 머물렀다.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서는 “현 정부 중점 추진과제에서 낮은 순위를 나타낸 정책들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충분한 연구과정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교사 전문성 개발을 위한 ‘단위 자격인증제(micro-credential)’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교사 자격증은 종신제로 운영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할 기제가 부족하다”며 “작은 단위로 교사의 역량 및 자격을 구분하고, 자율적인 형식학습 및 비형식학습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면 인증하는 체제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29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문화혁신' 정부 업무 보고에서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경감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국회의원, 교육부장관도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 역시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공감을 보였다. 정부 업무 보고에서 교사의 업무 경감이 논의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교사의 업무는 주로 행정 업무를 의미한다. 이는 교사가 할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다.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가 주 임무여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행정 업무를 줄여주고자 하는 이유는 교사가 힘들어하니까 좀 쉬게 해주자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본연의 임무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 업무는 상부 지침에 따라 문서를 만들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통계를 수집하는 영역이다. 모든 것을 고정된 대상으로 보고 꼼꼼하게 처리한다. 이런 일을 힘겹게 끝내고 교실에 들어가면 교육이 제대로 될까. 행정 업무 처리를 하느냐 화석같이 굳은 마음으로 역동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과 대화가 될까.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는 교사도 여유로운 사색과 정서를 유지하고 교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행정 업무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영역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경기도 교육청의 대부분 학교는 새 학년도부터 선생님들이 수업 이외의 업무가 늘어난다. 시설관리직원이 전담하던 인쇄 업무가 교사에게 맡겨지고 기타 시설관리직원의 도움을 받던 업무를 직접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유는 2018학년도 학급 수에 따른 정원 조정으로 시설관리직원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시설관리직원이 담당하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지원금 예산을 편성,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책걸상 수리, 형광등 교체 인건비, 선풍기 설치 인건비 등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시설관리직원이 하던 인쇄 업무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지원금으로 용역 직원을 단기 채용하여 인쇄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보완상의 이유로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은 과목별 담당 과목 교사가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담당 과목 교사가 인쇄를 하는 것은 단순해 보인다. 인쇄 시간도 많이 소비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업무 가중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교사의 행정 업무는 현재도 벅차다. 교사들이 에듀파인의 기안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체육대회 기안을 하고 결재가 나면, 다시 에듀파인에서 각종 물품을 구입하는 잡무를 한다. 업무 분장을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어 있으면 전기 시설 공사 품의를 한다. 생소한 자제 구입부터 노무비까지 계산하는 고역을 치른다. 경기도 교육청은 행정실무사를 채용하면서 에듀파인 업무를 전담(2013년 교원행정 업무경감 매뉴얼)하기로 했다. 즉 교사가 해당 행사 등에 결재를 받고, 결재 받은 계획서를 행정실무사에게 전달하면 물품 주문이 이루어지는 절차다. 이런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부턴지 에듀파인 업무가 다시 교사에게 돌아왔다. 인쇄 업무나 에듀파인 업무, 물품 구입 등은 반복적으로 하던 직원이 하면 간단하게 처리하면서 시간도 절약된다. 그러나 어쩌다 이 업무를 해야 하는 교사는 익숙하지 않아서 오랜 시간 허비해야 한다. 요즘 말로 가성비가 낮다. 얻는 결과에 비해 시간을 엄청 투자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학교의 업무는 과거에 비해 전산화되고 현대화되었지만, 업무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 하나만 봐도 교사의 업무를 짐작할 수 있다. 공정하고 풍요로운 학생부 기록을 위해 누가 기록을 매일한다. 수업 시간 중에 관찰한 내용을 누가 기록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고 대입 자료로 활용하는데 사용한다. 수업도 수월한 구석이 없다. 학생 중심 수업 준비, 실천 그리고 평가까지 하루 종일 수업 준비, 수업, 평가에 전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교사의 전문성을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교사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시대다.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것이 수업 기법 연수 시간 누적 등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수업을 통해서 학생 교육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열정으로 느껴진다. 현대 사회의 조직은 전문가 시대다. 행정 전문가가 행정을 하고, 교사는 수업을 해야 한다. 경기도 교육청 교원행정업무 경감 매뉴얼의 ‘교사의 행정 업무경감의 최종 목표는 행정 업무 제로화’라는 표현이 결코 먼 일이 아니다. 행정 업무 제로화로 교사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교실에 들어가서 최고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무나카타, 오키노시마(섬) 관련 문화유산 탐방 한국 순천동산여중 홈스테이 방문단 일행과 호스트 패밀리 가족, 그리고 국제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일행은 히가시하코자키공민관에서 집합하여 8시 30분 부터 후쿠오카현 무나카카에 위치한 문화유산을 탐방하였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대한해협 중앙에 위치한 오키노시마(섬)에는 일본과 대륙 즉, 한반도와 중국과의 활발한 대외교류가 이루어진 4세기 후반부터 9세기 말까지 약 500년 동안에 항해의 안전과 교류 성공을기원하면서 엄청난 양의 귀중품을 봉헌하는 제사를 지낸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곳은 신이 머무는 섬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4세기 왜와 백제와의 관계가 오키노시마에서 매우 밀접하였으며, 538년 백제로부터 불교가 전래되었으며, 391년에는 고구려와 전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오키노시마의 제사유적에서는 약 8만 점의 신에게 바친 귀중한 물품이 발견되어 '바다의 정창원(正倉院)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이는 각 시대의 제사형태와 당시 대외교류의 중요성을 현재까지 전하는 중요한 물적 증거이다. 이것들은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봉헌품은 무나카타다이샤(宗像大社)의 전시관인 신포칸(神宝館)에서 공개되고 있다. 특별히 금제반지는 경주에서 출토한 반지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신라와 깊은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목에서는 육지쪽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무나카타 일족은 고분을 만들어 왔다. 현재 41기의 고분이 있는 신바루, 누야마 고분군을 둘러보고 왔다. 그만큼 후쿠오카현은 고대부터 대륙과의 교류 거점으로 오래전부터 발전되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현재 무나카타다이샤는 교통안전을 기원하는 곳으로 민간인의 발길이 많은 곳이며, 10월 1일 열리는 미아레축제는현대의 삼 여신 신앙을 상징하는 신에 대한 제사로 수백척의 어선이 행렬을 이루는 해상행렬을 볼 수 있다. 오후에는 하코자키신사를 둘러 신사 위치가 음력과 양력을 잘 이용하여 건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신사에 근무하는 담당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오후 4시경부터 일본 전통의 다도체험을 하여 일본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는 알을 깨고 나와 날개를 달고 넓은 세상을 날아다닌다. 우리 아이들이 자란 장흥의 바닷가, 탐진강, 억불산, 천관산을 담은 알 속에서 살았다. 장흥이 전부이고 이곳이 가장 좋은 곳으로 살아간 아이들에게 미래를 살아갈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장흥신문 백광준 대표가 발벗고 나서 장흥중학교(교장 이영송) 학생 10명이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땅을 4일간 밟은 것이다.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장흥을 벗어나 광주에 가는것도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세계를 누비면서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 꿈에 가까이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지역사회 인사들이 지원하는 그 정성이 씨앗이 되어 머지 않아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학생들의 여행소감을 간단하게 요약하였다. 조*빈(3학년) : "장흥 우수학생으로 중국으로 탐방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솔직히 3학년 말이라 방학을 하기 전에는 별로 큰 기대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흥 우수학생이 되어 중국에 탐방을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두근대기 시작하였다. 나한테는 2번째 해외여행이였다. 집에서 나왔을 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학교 약 300명의 학생들 중 왜 내가 우수학생이 되었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으나 이런 기회를 얻으면 무조건 가보라는 부모님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그렇게 있던 중 드디어 운명의 날이 왔다. 1월 13일, 중국으로 출발하는 날짜였다." 김*진(3학년) : "첫째 날 아침은 일찍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학교에 모여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고 공항에 갔다. 그런 다음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날라 갔다. 가자마자 버스를 타고 서커스를 보러 갔다. 서커스를 보면서 저 공연하는 사람들은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을 하였는지 느껴졌다. 그러고 나서 중국 현지음식인 베이징 오리를 먹으러 현지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고 숙소에 가서 쉬었다." 김*한(3학년) : "중국의 대부분의 보물은 대만이 가지고가서 대만에는 보물, 유물이 엄청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중국에서 어딘가를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검사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딘가에 들어갈 때 정말 철저하게 검사를 한다. 천안문 광장 갈 때에도 그랬고 박물관에 갈 때에도 그랬고 소지품 검사와 몸 검사를 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경우가 없어서 정말 신기했다." 곽*용(2학년) : "이화원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 들으며 구경을 했더니, 지식이 내 머릿속에 쏙쏙 들어 왔다. 그렇게 뜻깊은 시간이 흐른 뒤 바로 예술의 거리로 향했는데 나의 예술적 감각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길거리가 정말 예뻤다. 이렇게 탈 없이 중국 여행을 마치고, 나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일단, 전보다 선후배간의 사이가 매우 좋아졌고, 남의 문화와 차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삶의 보람을 느낀다. 이런 기회 만들어 주신 백광준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같이 여행 내내 저희를 위해 신경을 써주신 선생님 분들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크면 이렇게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전*준(3학년) : "2일날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서 조식을 호텔식으로 먹고 7시 40분에 호텔로비에 모였다. 천안문 광장은 우리나라의 여의도 광장과 같다고 볼수있는데 그 크기는 약 100만명의 사람들이 한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중국 박물관에 있다. 그곳에서 많은 유물들도 구경하고 기념주화도 뽑았다.(중략) 그 다음으로 명나라부터 청나라까지 총 24명의 황제가 지냈던 곳인 자금성에 갔다. 역시 중국의 황제가 살았던 곳인 만큼 그 크기와 규모가 거대하고 웅장하였다. 나는 평소에 경복궁 같은 유적지에 가면 신기해서 맘껏 구경을 하는데 처음으로 자금성에서 구경하다 지쳤다. 그후 현지식을 먹고 중국의 음식문화를 볼 수 있는 왕부정거리에 갔다. 그곳에서 보이는 지네,전갈등의 모습과 냄새 때문에 나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그곳을 지난후 십찰해 인력거를 체험하러 갔다." 김*준(1학년) : "만리장성에 갔다. 만리장성은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기분좋게 오르기 시작하였다. 점점 힘들어지자 2학년 형과 여기가 끝이야 체념하며 끝까지 올라갔다, 결국 정상에 도달하자 매우 경쾌하고 나에게 너무 감사했다. 먼저 올라가는 3학년 형들과 기술 선생님, 2학년 형들이 대단하였다. 만리장성에서 형들과 조금 더 친해졌다.라텍스를 판매하는 곳에 갔다, 예전에 홍콩에서 비슷한 곳을 온 적이 있어서 따로 사지는 않았지만 침대에 누워보니 너무 푹신하고 좋았다. 이화원에 갔다. 서태후를 위해서 지었다고 들었다. 서태후는 48년간 중국을 통치했다. 황제도 황후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엄청 대단한 악녀로 가드님께서 표현하셨다." 변*섭(2학년) : "반갑게도 마지막날 저녁은 한식이었다. 한식으로 김치찌개를 먹고 천진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전날 호텔과 거의 비슷 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중국 여행한 것을 정리하고 우린 일찍 잠을 잤다. 마지막 날에는 출발을 늦게한다고 해서 마음놓고 자다가 출발 1시간 전에 일어나서 간신히 빨리 씻고 밥도 배고프지만 포기하고 천진 공항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북경에 있을때도 그렇고 중국의 날씨가 엄청 보기 드물게 좋았다고 가이드분이 말하셨다.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는데 정말 마음이 편안하고 후련했다. 장흥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약 10시 30분쯤에 도착해서 집에 돌아갔다. 집에 가서 잠을 자니 정말 편하고 기분이 후련했다. 마지막으로 우릴 안전하게 인솔해주신 선생님에게 감사드리고 또, 중국에서 가이드해 주신 분과 운전해 주신분들 ,그리고 장흥신문사 관계자이신 이충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또 사진 찍어주신 사진 작가 박주현님에게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행을 할수있게 도와주신 장흥신문사 사장님에게 감사합니다." 박*욱(2학년) : "이렇게 중국여행을 가보며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외국에서는 어떻게 행동 해야되는 지 알게 되었고, 이보다 더 할 말이 많지만 중국의 역사도 더 알게 되고, 중국의 문화유산과 음식들을 보고 접해보면서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 다음에도 꼭 중국을 다시 가보고 싶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해서 다른 나라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 지난 3박 4일은 나에게는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 그리고 기억들 이었다. 지금 중국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등 떠밀며 추천해주고 싶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꿈에 대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장흥신문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겨 인터넷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여러 기사들을 보게 된 것 같다. 이렇게 내게 그리고 내 친구들, 선배님들, 후배님들께 이렇게 좋은 해외 문화 탐방을 하도록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김*진(1학년) : "방문지: 북경 서커스, 천안문 광장, 국가 박물관, 자금성, 왕부정 거리, 인력거 투어, 동인당(한방 병원), 전통 찻집, 무술쇼, 만리장성, 라텍스 공장, 이화원, 798예술거리, 올림픽 주경기장, 게르마늄 "북경 서커스를 보고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대단한 묘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단원 아이들은 몸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식초를 먹어 가면서 훈련에 매진한다고 한다. 그 정도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을까를 생각하니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천안문 광장에는 모택동(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모택동을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봉건적 지배세력의 수탈과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중국을 구원하고, 중국 현대사와 중국인민의 미래를 결정한 인물로 칭해지기 때문이다. (생략)"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에서는 29일 ‘오미자(오늘도 자꾸만 미소가)’프로그램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상담멘토(돋움이)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문경Wee센터 특색사업 중 하나인‘오미자’프로그램은 Wee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뒤에도 추수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여 상담멘토(돋움이)를 1:1로 결연하여 지속적으로 도움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변화된 멘토 활동지침을 안내하였으며 매월 셋째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및 사례회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꾸진히 활동 중인 상담멘토(돋움이)는 “매년 새로운 학생을 만나면서 각자의 어려운 상황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나의 활동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올 한해도 든든하고 따뜻한 엄마같은 상담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부교원에서 한 사람이 은퇴를 하면 가정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리 집에선 권력 서열이 바뀌었다. 부부가 현직에 있을 때에는 현 직위라든가 호봉순이었다. 경제 원칙이 적용되다보니 가정 경제에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의 목소리가 컸다. 은퇴를 하니 연금 수입이 고작이다. 생활비 지출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목소리가 작아진다. 우리 집의 경우, 부부의 자가용을 맞바꾸었다. 교장 발령 받으면서 2007년 구입한 소나타는 아내에게 넘어갔고 아내가 2004년부터 운행하던 아반테가 나에게 넘어 왔다. 소나타는 구입한 지 9년이 되었지만 출퇴근 거리가 짧아 총운행거리가 7만km 정도다. 아반테는 운행연도가 거의 14년 되었고 17만km를 운행했다. 아내와 화성, 수원, 안성지역의 6개교 출퇴근을 함께한 애마다. 아내와 인생고락을 함께한 차량이다. 은퇴한 후 외출이 별로 없으니 매일 출근하는 아내가 소나타를 모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아내가 하는 말, “요즘 교감 중에서 아반테 몰고 다니는 사람 어디 있는냐?”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아반테를 중고처리하고 신차를 사야하지만 소나타가 거의 신차 수준이라 소나타를 넘긴 것이다. 넘겨받은 아반테는 거의 폐차 수준이다. 오래되어 그런지 녹슨 자국이 여기저기 보인다. 굴러가는 것만도 신기할 정도다. 이 차량은 나의 비상용으로 아파트에 세워 두었다. 이 아반테, 여기저기 녹이 슨 자국이 눈에 거슬린다.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인생후반기 포크댄스 강사로 새 출발한 강사에게 맞지 않는다고 보았다. 폐차 처리 가격을 물으니 30만원이란다. 30만원이라는 가격에 처분하기 너무나 아쉬워 교육카페에 홍보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관계자와 연결되어 45만원에 매각하였다. 폐차보다 해외에서 다시 운행된다고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아반테에 정이 들었을까? 나의 애마로 신차 아반테를 구입하였다. 차량색깔도 정이 들었던 흰색으로 하였다. 판매 직원 말에 따르면 요즘 나오는 아반테 수준이 10년전 소나타와 맞먹는다고 한다. 운행을 해보니 소나타 보다 가볍고 연비도 쓸 만하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출퇴근이나 이동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이리하여 신차 아반테가 내 소유가 된 것이다. 아내의 소나타는 잘 운행되고 있을까? 시내 출퇴근이니 얼마 동안은 아무 말이 없다. 그러다가 출발 후 서행 중 정지하는 일이 두 번 발생했다고 한다. 엔진오일을 갈고 응급조치를 취하니 조금 부드럽게 차가 운행된다는 보고이다. 또 뒷유리 썬팅이 변색되고 기포가 발생되어 후방 시야를 가린다. 당시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니 너무 오래 시일이 경과되어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한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 지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한다. 제품 불량일 경우와 시공 불량이라는 것. 10년 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내가 양보하기로 했다. 거금 5만원을 주고 불량 썬팅을 떼어내고 새 썬팅을 했다. 이왕하는 것, 긁힘 자국이 있는 앞뒤 범퍼를 새롭게 도장했다. 본네트 옆 변색된 펜더도 다시 도장했다. 실내세차도 했다. 추가로 35만원이 소요되었다. 이제 소나타는 신차로 다시 태어났다. 은퇴 후 부부가 운행 차량을 교환하고 오래된 차량을 팔고 신차를 구입했다. 운행거리가 짧았던 소나타는 아내가 운행 중인데 얼마 전 내외부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 짠돌이인 내가 아내의 품격을 생각한 것이었다. 그 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아내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많이 부족했음을 자인하면서 반성한다. 수원에서 화성, 안성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안전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였다. 나에게 품격이 있다면 배우자에게도 품격이 있는 것이다. 부부가 살면서 상대방과 부딪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방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고 나의 입장만 주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장인 나의 품격만 생각하고 교감인 아내의 품격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다. 직위가 바뀌면 그에 맞게 차량도 당연히 바뀌는 것은 나에게만 적용되었다. 성숙한 사람은 자아중심성을 탈피해야 하는데 그 동안 ‘나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온 것이다. 얼마 전 갑작스런 한파로 인하여 호되게 감기 몸살을 앓았다. 병원에도 두 차례 가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몸을 간신히 추스렀다. 마침 그 기간이 아내의 휴가 기간이다. 부부 해외여행을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아내는 남편 건강 뒷바라지에 뜻을 접고 말았다. 아내는 남편을 배려하는데 남편은 철부지 아이처럼 자기 생각만 하였던 것이다. 이제 아내의 소나타 차량, 외관만 볼 것이 아니라 전문가에게 맡겨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야겠다. 남성들은 늦게 철이 나는가?
오늘도 영하 10도의 날씨다. 거기에다 건조 특보까지 내려 화재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참고 견디며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낙심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때때로 낙심하게 된다. 애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 행동의 변화가 없을 때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대우하지 않을 때 그렇다. 그렇다고 낙심하면 안 된다. 낙심은 마음이 떨어지는 것이다. 마음이 떨어지면 위험하다. 잘못하면 영원히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낙심하지 않으면 좋겠다. 감사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일이면 감사하게 되는데 좋지 않은 일을 만나면 감사가 나오지 않는다. 이게 정상이다. 하지만 어려울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큰 지적이 일어난다. 어떤 이는 행복에 대해 감사드릴 때 행복이 연장되고 불행에 대해 감사드릴 때 우리가 당한 불행을 끝내게 된다고 하였다. 인내하는 선생님이다. 지금은 한파가 계속 되고 있다. 예전에 없던 한파다.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고 하니 참고 견디지 않을 수 없다.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따뜻한 봄날이 오고 말 것이다.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한파와 같은 고통이 닥쳐와도 지혜롭게 인내하며 이겨나가야 하겠다
“기회는 작업복을 입고 찾아온 일감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놓치고 만다.” 아침에 읽은 책에서 본 토마스 에디슨의 금언입니다. 이 말은 하루 종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기회’라는 말의 의미는 화려하고 멋진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힘들고 하기 싫은 일감처럼 찾아와 우리를 시험합니다. 고난이 곧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정말 어렵고 힘든 시절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시절을 견디지 않았다면 저의 오늘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쇠귀 신영복 선생은 자신의 감옥살이를 대학시절이라 부릅니다. 신영복 선생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광복절 특별가석방을 받아 출소했습니다. 출소한 날 수감 생활을 하며 느낀 소회와 고뇌를 편지 형식으로 적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하여 지금도 많은 이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지금의 신영복 선생의 올곧은 단단함을 있게 한 것은 한 발도 나갈 수 없는 감옥 속에서 겪은 힘들고 길고 아득하고 끔찍한 세월일 것입니다. 그 분의 내면의 견고함을 대할 때면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나무야 나무야』는 선생님께서 출소 한 후 이 땅 곳곳을 직접 발로 밟으면서 적어간 25편의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의 첫 장에 “어리석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이 문장을 가장 좋아합니다. ‘약은 고양이가 밤눈 어둡다’라는 속담처럼 당장 보기에 이익이 될 것 같은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영리한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게 보일 지라도 힘들지라도 이 일이 옳다면 그 길을 가야겠지요. 어리석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저 역시 선생의 말씀처럼 어리석게 살고 싶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잘 맞추는 사람인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그야말로 어리석게도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직한 어리석음, 그것이 곧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고 내용입니다. '편안함' 그것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편안함은 흐르지 않는 강물이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추억의 물이며 어딘가를 희망하는 잠들지 않는 물입니다. p. 82 요즘 참 춥습니다. 흰 테를 두른 강가엔 스산한 갈대잎이 바람에 우수수 소리를 내고 교회 아래 벼랑에는 철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벼랑의 이름을 동네 어르신들은 ‘마라구지’부릅니다. 제가 무슨 뜻인지 여쭈어 보니 ‘말의 아구지’(입의 비속어, 경상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풍수상으로 학교 주변의 땅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 교회 아래 벼랑이라나요. 강이 얼고 가뭄으로 말라서 말의 물을 먹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힘든 시절입니다. 그러나 기회는 작업복을 입고 찾아온 일감처럼 찾아온다고 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나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독감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기 바랍니다.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지음, 돌베개, 1996
지난 연말대목 빅3 영화중 가장 늦게 개봉(12월 27일)한 ‘1987’(감독 장준환)이 1월 28일 기준 관객 수 702만 5832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1394만 8199명을 기록한 ‘신과 함께– 죄와 벌’의 절반쯤밖에 안 되는 관객이지만, 총제작비 145억 원에 손익분기점이 410만 명쯤이니 ‘1987’은 그것만으로도 대박영화가 됐다. ‘1987’ 흥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 영화여서다. 6⋅10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라는 이 땅의 아픈 현대사가 그것이다. 이를테면 많은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참여하듯 영화를 관람한 셈이라 할까. 일단 ‘1987’은 세상이 바뀌었음을 진하게 실감케 해주는 영화이다. 먼저 희한한 일부터 살펴보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이 한 극장에 나란히 앉아 ‘1987’을 관람했다. 지난 달 28일 오후 6시의 일이다. 박장관이 김장관에게 동반 관람을 제안했고, 의기투합한 두 장관이 각각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게 연락해 4인 동반 관람이 이루어졌다. 법과 밀접한 4개 부처 수장의 영화 관람은 종종 있어왔던 대통령이나 여야 지도부의 그런 소식과 달리 아마 사상 처음이지 싶다. 물론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도부 단체관람 소식도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7일 ‘1987’을 관람했다. 국군기무사령부 전체 부대원과 서울대학생 및 동문 200여 명도 단체로 ‘1987’을 관람한 소식이 전해졌다. 심지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권력기관 개편안 브리핑에서 ‘1987’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가령 “31년 전 오늘, 22세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 당시 검찰⋅경찰⋅안기부(현 국가정보원)는 합심하여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영화 내용을 설명했다. 또 “영화 ‘1987’에서 보다시피 경찰의 (과거) 대공수사도 오⋅남용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주인공인 박종철 관련 소식도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우선 옛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이 민간에 의해 인권기념관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신림동에 ‘박종철 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신림동은 서울대생 박종철의 하숙집이 있던 동네다. 현재 ‘박종철 거리’, ‘박종철 공원’, ‘박종철 동판’ 등이 조성되어 있단다. 한편 북미에서의 뜨거운 흥행몰이 소식도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북미 배급사 CJ EM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뉴욕과 시카고⋅시애틀⋅워싱턴DC,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북미 주요 16개 도시에서 개봉한 ‘1987’은 개봉 주말 1일 스크린당 평균 매출 7천 700달러(822만 원)를 기록해 할리우드 흥행작 ‘쥬만지: 새로운 세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제쳤다. ‘1987’은 6⋅10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그린 영화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으면 과연 제대로 촬영과 상영이 이루어졌을지 의구심을 안겨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만큼 30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피의 잔혹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슬프고 가슴 아프다. 내내 시큰하고 뭉클한, 상당히 오랫동안 그런 것들이 떠나지 않는 영화이다. 경찰서 앞으로 행진하며 ‘전두환 물러나라’ 외치던 79학번이었을망정 시골 고교 교사이던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다. 지금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지 저절로 실감나게 해줘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시위 대학생들을 사정없이 패대기치는 공권력, 독재 타도 외치며 새까많게 운집한 사람 물결 등 지금껏 시큰하고 뭉클하고 울먹하며 본 영화가 있는지…. 무엇보다도 감독의 공이 크지 싶다.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는 데서 시작하고 끝부분에 물고문 장면 배치 등 튼실한 구성이 밀도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여준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냐”고, “그 날 같은 것은 안와요” 하던 안티 시위대학생 연희(김태리)가 외삼촌 한병용(유해진)의 심부름에 이어 6⋅10 민중항쟁에 동참하는 과정이 갖는 상징성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박처장(김윤석) 같은 외곬수 반공주의자가 엄존하는 현실이 슬프지만, 영화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민주주의의 반동인물로 뭔가 묵직하고 장중한 분위기와 느낌이 그로부터 비롯된다해도 무방하니까. 이한열(강동원)이 주도한 만화동아리가 상영한 5⋅18광주민중항쟁 영상을 복선처럼 활용한 것도 좋아 보인다.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교도관 한병용의 진실 전달 과정도 긴장감과 함께 재미에 한몫했다. ‘TV가이드’라든가 ‘선데이서울’ 등 당시를 재현한 소품들도 눈에 띈다. 특히 ‘TV가이드’는 1983년 내가 평론가로 처음 등단한 매체여서 개인적으로 더 반갑게 다가온다. 그 외 독재 반대편에 섰던 배우 문성근⋅우현의 안기부장과 치안본부장 악역 특별출연이 이채롭다.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은2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철회를 촉구하는 전국 교육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한국교총과 17개시·도교총은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규탄 및 철회 촉구 전국 교육자 결의대회’를 갖고 불공정하고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교총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 교육 대표자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지난달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열린 집회 보다 더 큰 규모다. 참석 교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70여 년 간 교원 승진제도가 유지돼 온 것은 교단의 안정성과 교직의 전문성을 담보하는 자격체제가 교원 인사의 근간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아무런 연구와 검증없이 특정 세력의 주장에 경도 돼 무자격 교장공모 비율을 15%에서 100%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민주적인 제도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노력하지 않은 자가 유리한 불공정한 제도이며 직선교육감의 코드·보은 인사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며 “전국 교육 대표자들은 정부의 이 같은 잘못된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며 ‘나쁜 정책, 불공정한 정책, 잘못된 정책인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를 철회하는 그날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8일까지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전국 교원의 80%가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코드·보은 인사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81% 교원은 이번 교육부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2015~2017년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90%, 전국의 71.2%가 특정 노조 소속 핵심 인사들이 임명돼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원인사 근간을 흔들고 교단안정을 무너뜨리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즉각 중단 ▲20년 이상 열심히 수업하고 궂은일을 해온 교사의 사기를 꺾는 교육부의 각성 ▲국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질 운영되고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전면 확대 추진 사유 공개 ▲특정 노조 출신 인사 위주로 선발되고 있는 불공정한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과정의 공정을 밝힌 현 정부의 공약인지 공표할 것 ▲교단 혼란과 갈등 해소를 위한 교총과의 정책협의회 개최 등 조속한 대화 추진 등을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006년 한국교총 부회장으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추진될 당시 현장 교원들과 함께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15%의 제한을 적용했는데 현재 교육부는 그 최소한의 기준마저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는 교육감이 마음만 먹으면 공모교장을 얼마든지 뽑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으로 학교에서 대다수의 교사들의 헌신과 봉사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하 회장은 “안타까운 것은 산간·도서 벽지를 마다하지 않고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열심히 근무하는 절대 다수의 선생님, 특히 책임이 막중한 부장교사와 학생지도교사, 교감을 승진 점수에 매달리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마저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비판만 하지 말고 좋은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학생을 위한 봉사를 통해 공정하게 경쟁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소통하는 교육부를 강조했던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신년사를 상기시키며 즉각 교원 대표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1월 4일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철회요청서를 전달하고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고 있고, 엄동설한의 광장에서 전국 교육대표자들이 요구하고 있는데도 교육부는 소통과 경청, 협력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학교 현장의 안정과 교육발전의 관점에서 즉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결의대회 이후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고 각 정당과 국회 차원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의 문제 공론화, 입법을 통해 저지를 요구하고 있다.
'도시다이어트'가 필요 외형만 확장, 빈집 문제, 재정 비효율 등 부작용 초래 정치인의 외곽 도시 개발 정책은 '부의 유산'으로 남을 것 우리나라 중소도시가 활력을 잃고 있다. 특히, 전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도시는 여전히 개발과 성장을 꿈꾸고 있다. 사람 없이 외형만 확장하는 도시는 빈집 문제, 재정 비효율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환경 황폐와 재정 부족으로 삶의 피폐함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공간구조와 도시개발 방식의 변화 등 ‘도시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다. 전남 나주시 영산포 홍어거리는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쇠락의 기운이 완연하다. 인적이 사라진 거리에선 퀴퀴한 홍어 냄새가 이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줄 뿐이다. 특히 이 중에서 영산동은 옛 영산포구가 있던 곳이다. 현재도 40여 곳의 홍어음식점과 도매상이 영업 중이다. 영산강 포구에선 황포돛배가 떠 다니고, 주택가에는 일제가 남겨놓은 적산가옥 등 볼거리도 즐비했다. 그러나 영산동 일대에선 사람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낡은 주택이 이어졌지만 상당수가 부서지고 방치된 빈집이었다. 영산동 역사갤러리에도 관광객은 없었다. 영산동은 강을 통한 수상물류 기능 단절과 영산포 철도역 폐쇄 등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거주 인구 노령화와 청장년층 인구 감소는 지방의 여느 도시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젊은이가 없으니 이 지역의 핵심인 상업시설도 노후화하고, 동네 전체가 기능을 상실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나주읍성권역은 다소 활기가 느껴졌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외지인들이 읍성과 나주목사(도시사) 내아(관사) 등의 복원된 문화재와 고색창연한 흙담길 등을 둘러본 뒤 인근에 있는 나주곰탕 골목에서 식사를 하는 코스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관광지에서 조금만 걸어가보면 휑한 배후 주택가가 나온다. 나주시에 혁신도시가 생겼지만 그곳은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다. 영산동에서 바라본 혁신도시 외곽의 아파트촌은 원도심과 새 도시를 구분짓는 거대한 담벼락처럼 느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5년 인구주택총조사(5년단위)에서 21만2246명에 달했던 나주시 인구는 계속 감소해 2010년 7만8679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만2582명과 9만8221명으로 회복했지만 이 증가분은 혁신도시가 가져갔다. 나주시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하기에 앞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 강화에 착수했다. 해당 지역 주민에게 도시재생 현황과 전략 계획, 권역별 분포 자원을 토대로 한 원도심 도입 가능 사업 유형 등을 설명하는 일이다. 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을 맡고 있는 담당자는 “대도시처럼 원도심을 다 때려부수고 대규모로 재개발·재건축하는 것은 주민의 반발만 부를 것”이다.“도시재생 뉴딜은 지역주민이 함께 협력해 문제점과 과제를 찾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고령화 된 지역주민과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전략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전략을 마련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현직을 지키고 있는 시장들은 선거에 중요한 표를 의식하여 개발이 손쉬운 외곽을 넓혀서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순천에도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급인 신대지구가 개발되면서 구도심 인구를 흡수하면서 구도심의 초,중학교는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건물은 남아돌고 신도심은 과밀학급에 학생이 넘쳐나고 있다. 주민들은 새로 학교를 지어달라고 아우성이다. 도시 전체적으로 학교 시설은 남아도는데 학교시설비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재정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신대지역도 앞으로 30여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도시 계획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면 지금 구도심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전략은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짐을 남기는 '부의 유산'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성장 일변도인 도시 문제를 재조명하고, 우리보다 앞서 해결책을 모색한 선진국의 ‘도시 다이어트’ 사례를 찾아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17년 순천효천고 학생, 해외 유학 장학생 선발되어 지역사회 화재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 대상 우리 나라가 참 공부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까마득한 6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보도 공부를 더 잘 한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밥을 벌어먹어야 했다. 지금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가슴에 남아 있다. 이제 중,고가 거의 의무교육 수준으로 되었으며, 대학도 꿈 꾸면 얼마든지 진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돈 없어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유학기회가 확대된다.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이글로벌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해외 유학에필요한학비와체재비등에대한지원을 하는제도이다.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2018년 2월 국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예정)자, 2019년 2월(고2) 졸업 예정자 중 해외대학 입학 희망자로 재학 중인 고교 소속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 대상학교는 교육부 비인가 고등학교 및 외국계 고등학교는 제외되며, 교육부 인가 받은 대안학교, 특수학교학생도 가능하다. 2018년 2월(고3), 성적기준은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고교 재학 중 직전학기까지 전체 학기 동안 이수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공실기 과목 중 석차 2등급 이내 또는 성취도(학점) A 이상인 과목들의 이수단위 합계가 24단위 이상(3학년) 또는 12단위 이상(2학년)이다. 영어교과는 1과목 이상 필수로 포함해야 하며, 1등급 이내이어야 함. 단, 비영어권 유학 희망자는 희망 국가 언어 관련 과목 석차 1등급 이내이면 영어교과 2등급 이내 시에도 지원 가능하다. 전공실기과목은 특성화고 및 예체능고만 해당하며, 2학년 지원자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생활기록부 제출(평가 참고자료로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2018년드림장학금세부일정은추후공지될예정이며, 드림장학금자세히보기https://goo.gl/4r2pzr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순천지역에서는 작년도에 순천효천고 학생이 지원하여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역사회의 화재가 된 바 있다.
충남 서산시가 예천동 중앙호수공원 일원에 운영 중인 야외스케이트장에 매일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한겨울 강추위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17년 11월 13일에 개장한 야외스케이트장에 하루 평균 1700여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350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개장 이후 현재까지 30,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이용객이 증가한 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빙상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청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고 있어 겨울철의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 시민은 그동안 겨울철에는 주로 집안에서만 생활했는데 이처럼 훌륭한 놀이시설이 생겨나 삶의 활력도 생기고 행복지수도 한층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외스케이트장은 2100㎡(640평)의 아이스링크를 갖춰 동시에 7백여 명의 수용이 가능하고 대여실, 휴게실, 의무실, 포토존, 북카페, 주차장과 같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초보자 공간을 별도로 뒀고, 매일 4회의 강습과 주말과 공휴일에는 민속썰매장도 열고 있다. 입장료와 장비대여료는 각 1천원이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이용요금을 50% 감면해 준다. 이석봉 서산시 체육진흥과장은 이제는 야외스케이트장이 서산시의 건전한 여가활동 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며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서산시민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 야외스케이트장은 2월 28일까지 운영된다.
미국의 교육과학자 두 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가를 연구한 결과물을 책으로 냈다. 미국 델라위어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육학, 인지과학을 가르치는 로베르타 골린코프 교수와 부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캐시 허시 파섹이 쓴 바로 최고의 교육이란 책이다. 저자들은 요즘 아이들은 평생 10개의 직업을 갖게 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중 8개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직업이며 '하드 스킬' 과 함께 이를 넘어서는 휴형적인 기량인 '소프트 스킬'을 가르치는 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소프트 스킬이란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 문제 해결력, 감정을 조절하는 자기 제어성, 의사 소통 능력, 리더십, 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6c 역량을 설정하고 이를 키우는 교육을 제안한다. 여기서 6C는 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비판적 사고, 창의적 혁신, 자신감이다. 저자들은 어떤 환경에 놓이고 어떤 변화를 겪더라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많은 교사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고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면한다.
이제 막 교직 생활의 첫발을 디딘 새내기 교사 여러분, 여러분은 그 동안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교사의 꿈을 성취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교사가 되었습니다. 먼저 같은 대한민국의 교육 동지로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교육대학교를 다닐 때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제기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남자가 초등 교사가 뭐야.’라는 식의 자기비하와 열등감 때문에 수많은 방황과 갈등을 겪었답니다. 초등 교사를 탈피해보려고 대학 시절에는 행정고시 준비도 해보았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기업체 입사시험도 보았습니다. 교육대학이라는 학력이 못마땅해서 두 곳의 대학원에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마음한구석에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지요. 30세의 늦은 나이에 군대를 마치고 첫 발령을 받은 곳은 작은 시골 초등학교였습니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6학급의 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출발부터 초등교사에 대한 온통 불평불만으로 가득했던 당시에 교직생활이 순탄할 리가 없었습니다. 햇병아리 교사로서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일으켰고 교장 교감 선생님께 주의도 많이 받았답니다. 반바지만 입고 체육수업을 했던 일, 육상훈련도중에 아이들을 체벌하여 항의전화를 받았던 일, 사택에서 만취하여 교감선생님 이불에 실례를 했던 일 등 ‘문제 교사’로 낙인찍혔답니다. 다시는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도 여러 번 썼지요. 이러한 방황과 갈등 속에서‘내가 정말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구나.’라고 생각되어 삶을 거의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가치관을 변화시킨 구세주와 같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같은 학교에 큰 형님뻘 되는 선생님은 언제나 학교에 일찍 오셔서 운동장의 휴지를 줍고 아이들에게는 늘 웃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가르치셨는데 그 분께서는 저의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틈만 나면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많은 지도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정성 덕분에 일 년이 다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비로소 교사로서의 소명의식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교직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27년이 지났습니다. 요즈음은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정열과 사랑이 많이 식은 것 같습니다. 교직경력이 쌓이면서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고 큰 감동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볼 때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오랜 교직경력이 부끄럽지 않는 교사가 되기 위해 그 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제 주변에는 저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새내기 교사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저와 같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토가 비좁고 자본이 없는 우리나라는 양질의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여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밖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제가 그러한 막중한 사명을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줄탁동시' 라는 말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병아리 부리질과 어미 닭 부리질이 같은 순간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병아리는 어둠을 뚫고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듯이 교사와 학생이 인격적인 만남과 충분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듯 우리들의 삶도 인연이란 끈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러나 빈틈없이 치밀한 그 끈을 우리들은‘인연’이라 부릅니다. 교사들은 끊임없는 인연을 맺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줄탁동시는 사제지간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비유적으로 알려주는 교사들이 꼭 명심해야할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이지요.따스한 햇살이 가득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의 기운을 느끼며 오늘도 새싹들의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새싹과 같지요.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면 못할 게 없습니다. 동반의 체온으로 서로를 따뜻하게 데워가면서 오래오래 함께 해야 할 소중한 인연입니다.저도 벌써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되었답니다. 100세 인생이라는데 이제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기 위한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완성해 갈 작정입니다. 부부교사인 제게도 작년에 또 다른 교육가족이 생겼습니다. 큰 아들도 교사가 된 것입니다.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방황과 갈등을 시작한 저였기에 아들만큼은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하고 싶어 출근 첫 날부터 입이 닳도록 잔소리를 했습니다. 아마 잘 해내리라 확신합니다. 새내기 교사 여러분, 교사는 동시대의 대변인이라 할 정도로 그 책임이 막중한 사람들입니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교직생활의 첫 학기를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교육이 미래다.’란 주제로 2018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교육부 주최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내년부터 SW 교육이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도입되는데 그것과 관련된 코딩 교육, 3D 프린터, 드론, VR 등에 관한 전시물이 많았고 진로교육, STEAM 교육, 외국어 교육, 방과 후 교육 등의 전시물도 다양했다. 최근 안전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화재 대피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인상적이었고 보드 게임을 활용한 놀이 수학도 눈길을 끌었다. 2018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향후 대한민국의 교육정책과 방향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따르릉 따르릉..........” 잇따라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운동회 연습을 끝내고 교실과 교실 사이의 통로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쉬고 있던 강선생님이 달려 들어갔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어 진정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홍원초등학교입니다.” 했더니, 50대쯤으로 짐작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홍원초등학교지요?” “네, 그렇습니다만.....” “여기 석정리에 있는 00교회의 *목사인데요. 교장선생님과 좀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 그러십니까? 마침 교장선생님은 교육청에 출장 중이시고, 교감선생님도 출타중이 신데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다름이 아니라, 운동회 안내장을 받았는데요. 그 날이 주일이 되어서 곤란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 한 것입니다.” “아 그러십니까? 저희도 추석 연휴 인데다가 일요일이 되어서 다른 날로 받아서 하자고 하였지만, 이 고장의 전통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부득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학부모님들의 주장 때문에 부득이 그 날로 잡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주일은 곤란합니다. 주일 예배에 어린이들이 빠질 수밖에 없다면 우리 교회 아이들은 그 날 참석을 못할 것입니다.” “목사님, 그래서 다른 교회에서도 그런 말씀이 있었기에 일부러 어린이들이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시작 시간을 10시로 한 것입니다. 좀 일찍 나와서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안 될 말입니다. 왜 하필이면 주일날 운동회 날을 잡아서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것입니까?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은 불법입니다.” “학교에서 신앙생활을 방해할 목적으로 운동회 날을 일요일에 잡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 주민들의 대표인 체육진흥회원들이 그렇게 강력히 요구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고, 그래서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서 시작 시간을 늦추기까지 한 게 아닙니까?” “어쨌든 우리 교회에서는 이번 운동회에 참석을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 학교에 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거야 일요일에 운동회를 하고 다음 날인 월요일에 쉬도록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이 무렵엔 그렇게 할 수 있었음 그 날은 결석이 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주일날 운동회를 하면서 안 나온다고 결석을 달다니요? 그건 말도 안 될 일입니다.” “저희도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니 목사님 교회의 아이들이 즐거운 운동회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결석을 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좀 일찍 예배를 보고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합니다. 교장, 교감선생님이 결정은 하시겠지만, 지금 우리는 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오시는 대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화는 이렇게 끝을 맺었지만,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서 직원회의에서도 협의가 이루어지고 체육진흥회원들과도 협의가 이루어지는 등 제법 많은 문제가 되었지만, 운동회는 예정대로 추석 다음 날에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경기도에서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평택군 포승면은 남양만과 아산만의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반도 안에 위치해 있는 3개 면의 하나이고, 아산만 방조제의 끝에 위치한 만호항에서 부터 남양만 방조제 사이에 위치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홍원리는 바로 남양만 방조제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 홍원리에 위치한 홍원초등학교의 운동장에서는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어린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 학교는 아산만의 북쪽 부분의 석정리와 홍원리 그리고 자오리 라는 3개 행정리의 중심에 위치한 홍원리에 자리 잡은 학교로 12학급 규모의 아담한 학교이다. 1981년 가을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 매일 운동장에선 어린이들의 운동회 연습이 한 창인 것이다. 이 고장은 서울의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이상한 전통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매년 운동회는 반드시 추석 다음 날에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서울로 올라가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추석 연휴 기간인 추석 다음날, 그러니까 음력 8월 16일에 운동회를 하는 것으로 전통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교사들도 이런 이 고장의 전통 때문에 민족전통의 대명절에 혹시 자기 집에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공휴일인 추석 연휴도 쉬지 못하고 운동회를 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고장의 특수성에 따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1981년의 추석은 9월 12일 토요일이었다. 그러니까 운동회를 하는 9월 13일은 추석 연휴기간 인데다가 일요일이었다. 연휴와 일요일 두 가지가 겹친 쉬는 날인데도 그 날 운동회를 하여야 하는 학교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 이었다. 이 고장의 전통이 그런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운동회 날이었다. 10시가 되어서 운동회를 시작하려는데, 바로 그 문제의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전체가 오지 않은 것이었다. 이미 그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감선생님이 교회에 전화를 하여서 확인을 하였다. “여기 홍원초등학교인대요. 00교회이시지요. 전 번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제 학교에서 아이들의 운동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 쪽 교회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 못해 전화 드린 것입니다. 끝나셨으면 지금 곧 보내주실 수 있는지요?” “목사님이 전 번에 말씀 드렸을 것인데요. 우리 교회는 오늘 교회에서는 가을 소풍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짤깍.”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전화를 끊어 버리고 말았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교감선생님은 그냥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가 입맛을 쩍쩍 다시었다. 씁쓸한 기분으로 교장선생님께 보고를 드리고 운동회를 시작하였다. 선생님들은 모두다 정말 씁쓸하고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운동회는 진행이 되었다. 담임들도 모두다 기분이 즐거움이 없고, 떨떠름한 기분으로 운동회는 진행이 되었다. 학급 아이들 중에서 일부가 빠진 운동회는 결코 유쾌할 수 없었다. 다만 미리 통보를 했었고, 다른 세 개의 교회에서는 학교에서 부탁을 했던 대로 모두들 조금 일찍 예배를 보고 학교에 가서 운동회에 참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오직 이 교회에서만 그렇게 학교 행사에 반대를 하고 몽니를 부리는 꼴이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학교 측에서도 별로 기분 좋은 짓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지역 주민들까지도 그 교회에 대해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명색이 교육기관이라는 곳인데 그렇게 서로 협조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딴지를 걸다니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 이런 생각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교회의 하는 짓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다. 무사히 운동회가 끝났으나 끝내 그 교회의 아이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정작 문제는 운동회가 끝난 다음에 하루 쉬고 학교에 나온 화요일에 벌어졌다. 교회 목사님이 학교에 나오셔서 지난 일요일에 학교에 나오지 않은 아이들을 결석 처리한데 대해서 항의를 하였다. “일요일은 엄연히 주일로 교회에서는 예배를 보는 날이고 모두가 쉬는 날입니다. 그런데 일부러 그 날 운동회 날짜를 받아 가지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엄연히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니까 우린 용서 할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나 전 번에 말씀 드렸듯이 운동회 날은 우리 학교에서 받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학교에서도 반대를 했던 일이 아닙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의 지방 사람들이 그 날을 희망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받은 날이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다른 교회에서는 다들 협조를 하여서 예배를 보고 아이들을 등교하도록 하시지 않았습니까? 유독 그 교회만 학교 행사에 참석을 하지 못하게 일부러 소풍날을 잡아서 운동회를 방해하셔 놓고서 학교 측만 나쁘다고 하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학교는 부득이 그렇게 되어서 하는 수 없이 그 날로 운동회를 하게 되었다고 미리 통보도 하고 사정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서는 여태 그런 일이 없던 추석 다음날 소풍이라는 엉뚱한 행사를 마련하여 가지고 일부러 출석을 못하게 방해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 잘 못한 것인지는 정말 하늘에 계신 분이 아시겠습니다.”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교회 다니는 자녀들을 위한다면 과연 그렇게 했어야 하였던가 싶은 미운 생각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털어놓고 말았다. 목사님도 좀은 어이가 없었던지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가 “미리 당부를 하지 않았습니까? 주일에 그런 행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입니다.” “네, 말씀 하셨지요. 그렇지만, 학교의 일이란 한 두 사람의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닙니까? 교회야 목사님께서 결정을 사시면 되지만, 명색 공공기관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교회 입장만 내세우면서 학교를 깔아뭉개려고만 하시는 것입니까? 만약 학교에서 정말 그렇게 안 되는 일을 했다면, 다른 교회에서는 왜 다들 협조를 하여서 좀 늦게라도 학교 행사에 참석을 하도록 해주었을까요? 우리도 아이들의 참석을 위해 행사를 한 시간 이상씩이나 기다려 주었습니다. 충분히 협조를 하였기에 다른 교회에서는 이에 협조를 해주셨습니다. 그럼 그런 교회 목사님들은 하느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시던가요? 아니면 목사님의 그 교회만 유독 남달리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진짜 교회란 말입니까? 서로 조금만 양보를 하고 협조를 하였으면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습니까? 저희들 학교만 나무라실 것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르시는 교회에서 다른 교회처럼 조금만 협조를 해주실 수는 없었을 까요?” 정말 목구멍에서 욕설이 기어 나오려는 것을 참아가면서 이해를 시켜 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목사님과 함께 온 학부모님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안 된다고 데모를 하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이제 저희들이 할 얘기는 다 이야기 드렸습니다. 지금은 수업을 진행 시켜야할 수업시간이므로 수업에 방해를 하시지 마시고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우리 교사들은 이런 무례한 사람들하고 더 이상 다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우리 입장은 다 말을 했으니 이제 학교 수업을 위해서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마시라는 당부를 하고 교실로 들어가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 참 동안을 소란을 피우던 교회 분들은 교장선생님과 한 동안 의논을 하다가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 일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이튿날은 평택시의 크리스찬 연합회에서 항의 전화가 왔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청으로 몰려가서 항의를 하였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나서 이틀 후에 교육청에서 공문이 날아왔다. [기독교단체 연합회의 항의가 있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으므로, 학교 행사 등은 일요일에는 하지 않도록 할 것] 이라는 내용이었다. 미리 학교 형편을 이야기 하여서 내용을 통보하였다. 그리고 그리된 사정을 이야기까지 하였지만, 목사님이 이렇게 일부러 방해 행동을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행동은 아무렇지도 않고, 전통적인 주민들의 정서 때문에 부득이 일요일에 행사를 하느라고 자기 집에도 가지 못한 교사들만 나쁜 사람들이 되고 말았던 참으로 어설프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를 통해 승진 위주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무자격 교장공모 과정에서는 부정과 불공정한 사례가 속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한 중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에 응모한 적이 있다는 한 퇴직 교사는 당시 같이 응모한 교사가 해당 학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보나 마나한 시합’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본인은 심사위원인 운영위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경쟁 교사는 이미 운영위원과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사실상 독려활동을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의 한 혁신초등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이 학부모와의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면서 "조만간 무자격 교장 공모에 나설 것이니 잘 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전남 등 일부 시·도에서는 해당학교 재직 교원은 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현 재직 교원의 지원 허용여부는 원칙적으로 시·도 자체계획에 따르도록 돼 있어 나머지 시·도는 가능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산에서는 ‘공모학교에 현재 재직 중인 교장·교감은 지원불가, 공모학교가 직전 근무지일 경우 지원 불가’ 단서를 달아 공모학교 재직 평교사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들을 어긴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교육부 추진계획에 따르면 공모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학교경영계획서는 익명화 해 접수 마감일부터 심사 당일까지 해당 학교와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 광주, 충북, 제주에서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최측근임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내용이 다수였다. ‘전교조 감사, 교육감인수위전문위원’, ‘전교조 지부장 출신’, ‘초등지회장 세 차례 역임’, ‘지부 중요 직책인 사무처장, 지부장 연이어 맡음’, ‘○○○교육감 산파역’ 등이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실제로 이렇게 지원한 전교조 출신 지원자들은 상당수가 단독 응모해 교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제주에서는 한 초등학교 무자격 교장공모에 응모했다가 지역사회의 반발로 임용이 무산된 교사가 똑같은 학교경영계획서로 다음 학기에 다른 학교에 응모해 결국 임명된 사례도 있었다. 결국 이 문제는 제주도 행정감사에서 ‘자기표절’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는 사례도 나왔다.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 응모한 교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1000만원이면 3배수 안에 들게 해 주겠다", "200만원씩 5명만 잡으면 된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언론에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현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특정 조직력을 갖추거나, 제도를 악용해 편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교육부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전면 폐지해 불공정한 방식으로 교장이 되는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