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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남 강진은 우리나라 답사 1번지로 알려진 곳이다. 강진읍에서 10여 킬로 남쪽으로 가면 강진칠량중학교(교장 김현국)가 큰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예전에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했으며, 운동장 앞으로는 강진만의 바다가 훤히 보이는 풍광이 좋은 곳이다.새로 부임한 김 교장은 교직원이 가져야 할 학생 사랑 3운동으로 이름 한 번 더 불러주기, 칭찬 한 번 더하기, 대화 한 번 더하기와 학생들이 가져야 할 좋은 습관 형성 3운동으로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칭찬하기, 내가 먼저 배려하기를실천하고 있다. 한편으로 교사들이 실천할 것으로 1분 전에 교단 서기, 학습자료 활용 수업, 학생활동 중심 수업을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사항을 가슴에 안고 하루를 살아간다면 오늘날 소위 말하는 '교실 붕괴'나 '교사 소진'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건물 벽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활약을 그린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22일 오후 2시부터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 강진대구중(교장 권종환), 도암중(교장 김영갑)3개 학교가 연합하여 전남생명과학고 강당에서 인성, 진로교육 강좌를 실시했다. 이에 필자는 강사로 초청되어 약 9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바른 자세가 다른 지역의 중학생들과 비교하여 눈에 띄게 좋았었고, 수업진행 중에는 시골 학생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강의에 호응하는 자세가 너무 좋았다. 인성의 기본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내가 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최선의 정성을 들인 자세를 보인다면 상대방도 결코 나를 소홀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히 착하다는 차원을 넘어 다른 사람과 연결을 시켜주는 것이 인성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공부이며, 과거와 달리 돈이 없다고 할지라도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학금을 받으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그 사례로 일본의 공과대학 유학생 제도, 순천의 효천고 학생이 받은 국가장학금 제도를 소개했다. 그리고, 평생동안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이 적성을 찾는데는 부모님,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알고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모두 훌륭한 코치의 지도를 잘 받아 끊임없이 훈련을 하여야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습에도 코칭을 해주는 사람이 필수이다. 내일부터 학교에 계신 선생님에게 공손하게 자신의 코치로 모실 수 있도록 편지를 써서 정중하게 부탁하여 지도를 받으면 좋겠다는 안내를 했다.코치가 지도하는 방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낸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인생의 가장 좋은 중학생 시절에 엉덩이로 공부하는 습관을 한 번 갖게 된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에도 어렵지 않게 합격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진학방법인 점수에 맟춰 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할 것을 부탁했다. 또한, 공부에 중요한핵심요소는 사전에 준비하는 예습기술이며, 수업에 집중하는 수업기술, 그리고, 이미 학습한 것을 다시 회상하면서 익히는 복습기술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시험기술도 익혀야 학습에 성공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영어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교과서 본문을 평상시에 암기하는 학습습관을 몸에 체득하여야 영어 시간이 즐겁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농촌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로 느끼는 지역사회의 공동화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정부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염려가 깊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6년이라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아직도 정치권은 자신들의 밥그룻 챙기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직 한 해를 결산하기에는 좀 이른 듯하지만, 2017년 입봉(첫 영화 개봉)한 신인감독들에 대한 정리는 가능해보인다. 추석특선 영화로 10월 3일 개봉, 지금도 상영중인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17년 동안 영화판에 있었지만 입봉 직전 영화가 번번이 무산돼 몇 번이나 그만둘 뻔했다”(한겨레, 2017.11.13.)고 말했다. 그만큼 입봉은 어려운 일이다. ‘범죄도시’도 시나리오 완성에만 3년이 걸렸고, 영화화까지는 더 긴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이 강감독 설명이다. 강감독은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형사가 조폭 잡는 이야기는 식상하다. 주연이 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에 좌절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신인감독이 되는 일은 험란한 과정의 연속이다. 그런 입봉작이 뜻밖의 대박을 일궈낸다면 그 감회나 환희가 얼마나 새롭고 벅차겠는가. 그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지난 3월 23일 개봉한 ‘프리즌’의 나현 감독이다. 이후 조기 대선이 낀 5월 황금연휴를 접수한 ‘보안관’의 김형주, 여름 대목시장의 강자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으로 이어졌다. 이 달에만 입봉작 ‘미옥’(이안규)⋅‘7호실’(이용승)⋅‘꾼’(장창원)이 개봉했다. 높은 예매율과 함께 오늘 개봉한 ‘꾼’의 성적을 지켜봐야겠지만, 11월 21일 현재 683만 307명을 동원한 ‘범죄도시’보다 대박작품은 쉽지 않아 보인다. 총제작비가 70억 원쯤이니 ‘범죄도시’의 손익분기점은 대략 220만 명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대박임을 알 수 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서클’을 압도적으로 제압한 뜻밖의 대박영화가 된 것이다. ‘범죄도시’는 2004년 경찰이 서울 가리봉동의 조선족 조폭들을 일망타진한 실화에 바탕한 영화이다. 경찰(강력계 15년째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장첸(윤계상) 등 깡패들을 때려잡는 권선징악적 내용이라 새로울게 하나도 없는, 이를테면 식상한 영화인 셈이다.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퇴짜를 놓을만하다. 그런데도 대중은 ‘범죄도시’에 열광했다. 더구나 추석명절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폭력성과 잔인함이 장난이 아닌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데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대중의 속성은 알다가도 모를 일임이 새삼 확인된 셈이라 할까. 아마도 나쁜 놈들을 까부수고 단죄하는 것에 대한 통쾌함의 카타르시스, 그로 인한 대리만족이 열광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마동석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마동석은 “너, 이리와!”라는 말 한 마디로 칼 든 깡패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보통은 주먹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후려치는데 조폭들은 팍팍 나가 떨어진다. 어떤 범죄액션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카리스마의 경찰상이다. 다소 과장되어 보이지만, 이수파 두목(박지환)을 손으로만 앞으로 오게해 사타구니를 움켜쥐는 장면은 압권이다. 조폭 소탕에 충실한 마석도는, 그러나 모범경찰만은 아니다. 춘식이파 두목(조재윤)의 안주머니 지갑에서 돈을 빼내는가하면 술과 성향응을 받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마석도는 “사람 죽인 새끼한테는 그래도 돼”라며 체포해온 흑룡파 위성락(진선규)을 마구 패는 등 민주경찰답지 않은 강력반 형사이다. 결코 간과돼선 안될 부분이다.한편 가수 지오디 출신 배우 윤계상의 카리스마도 만만치 않다. 우선 윤계상은 그가 출연한 13편의 어떤 영화보다 많은 관객에 놀랐을 법하다. 윤계상은 무조건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장첸 역을 무난히 소화해내 끈으로 묶어대곤 하던 장발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 ‘화장실 액션’은 ‘신세계’(2013년)의 ‘엘리베이터 액션’처럼 명장면으로 남을 듯하다. “그 비행기표 어떻게 하냐?” 같은 유머조차 강력계 형사의 강하고 여유로운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믿음직스럽다. 범죄자 응징에 환호하면서 재미있게 볼 영화지만, 장첸이 달랑 3명으로 독사파 등 조폭을 접수하는 등 다소 현실감이 부족한 것은 흠이다. 사우나에서의 삶은 계란 에피소드 장면도 편집 오류라 할 만큼 맥없어 보인다.
존재산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갑자기 뚝 떨어져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잠시 멈칫 하는 듯 산등성이를 하나 만들고, 이내 쏟아져 내리는 듯 낮게 흘러서 미륵댕이에 와서는 잔잔한 파도와 같이 기슭으로 퍼지며 산골 들판을 이루었습니다. 이 산골 들판이 시작되는 첫 들머리에는 약 4m 쯤 되는 바위 절벽이 있습니다. 이 절벽의 바위에는 어느 시절에 새겼는지 전해지지 않은 커다란 미륵상이 새겨져 있는 중바위라는 곳이 있어서 이곳을 미륵댕이 라고 불러오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산골 다랑치를 일구어 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새끼미’ 마을을 지나면 조금은 들판 같은 펑퍼짐한 ‘버드내’ 마을에 이릅니다. ‘새끼미’는 열 채 남짓한 농가들이 이마를 마주해 모여 살고, 살림살이는 넉넉하지 못해도 정답고 인정이 있어서 한 집안 식구처럼 도와 가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아네는 마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되고 뼈대가 있는 집안이었습니다. 제법 살림이 넉넉하고 다복한 집에서 자라난 경아는 달덩이 같이 둥그스럼하고 복스런 얼굴에 얌전하기가 새색시 같아서 칭찬을 독차지하고 자랐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글씨가 어른 뺨치게 예뻐서 부러움을 샀습니다. 마음씨가 고와서 누구라도 도와주곤 하여서 더욱 착한 아이라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러나 열두 살짜리 경아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있었습니다. 집안일과 농삿일을 도맡아 해오시다 시피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지난 가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쉰 살이 채 안되셨지만 몸이 너무 약하시어 힘든 일을 전혀 하지 못하셨고, 일흔이 다 되신 할아버지께서 농삿일을 해 오셨던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앓아누우시자 집안일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남들은 벼를 다 베어들이고 초가지붕의 이엉도 다 이었건만, 경아네만은 아직도 벼를 다 베어들이지 못한 채 이었습니다. 큰 병원을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 보았지만 노환이신 데다가 간이 너무 나빠져서 낫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경아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찾아오신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는 약은 무엇이나 구해다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할아버지가 오셔서 “간이 나쁜 데는 맨드라미가 약 이래여. 맨드라미를 뿌리 채 캐서 삶아 감주를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는데 요새 맨드라미가 어디 있어야지....... 더구나 이 겨울에.......”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경아는 일요일 인대도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서리가 내리고 살포시 땅이 얼기 시작하면 일년초 풀꽃들은 모두 베어 치워지지만, 맨드라미는 너무 탐스럽고, 말라도 그대로 볼품이 있기 때문에 학교 화단에는 아직도 20여 포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경아네 학교는 아름다운 꽃들이 일년 내내 피는 아름다운 학교였습니다. 늦은 가을까지 맨드라미의 탐스런 모습이 서리를 맞았어도 그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차마 뽑아 없애지 못하고 ㅈ놔둔 것입니다. 11월이 가고 12월이 되었으니 찬 서리가 내리고 땅이 얼어붙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아는 담임선생님께 허락을 받고서 화단에서 맨드라미의 뿌리를 캐기 시작하였습니다. 호미로 파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삽을 가지고 나오셔서 “경아야, 그걸로 어떻게 캐지겠니? 내가 캐어 주지. 우리 경아의 효심이 지극하니 할아버지께서 이 약을 드시고 나으실 거야.” 하시면서 듬뿍듬뿍 흙을 파 엎어 주셨습니다. 경아는 얼어붙은 맨드라미 뿌리를 소중히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아가 가져온 맨드라미를 어머니가 정성껏 다려 드렸습니다. 그러나 약이 된다든 맨드라미를 잡수셨어도 할아버지의 병환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채 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진달래꽃이 미륵댕이 부근의 산기슭까지 불붙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존재산 마루를 향하여 쫓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란이, 희아, 은아, 남이 가 경아네로 몰려와 산놀이를 나섰습니다. 반에서도 가장 공부들을 잘하고 모범적이라고 칭찬들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입니다. 이곳 아이들은 산놀이라 해도 도시 아이들처럼 원색의 등산복에 모자, 배낭을 둘러멜 필요가 없습니다. 심심하면 산에 올라가 놀이도 하고, 진달래도 꺾고, 실개천에서 가재도 잡고, 산나물을 캐기도 해서 산이 텃밭처럼 익숙한 곳입니다. 산에 들어서면서 길가의 제비꽃을 따기 시작한 란이와 희아는 노래를 부르면서 깔깔거리고, 경아와 은아, 남이는 진달래를 꺾어 머리에 꽂고 하와이의 훌라아가씨처럼 뽐내어 봅니다. 길가에 흩어 뿌린 듯 제비꽃, 양지꽃, 산기슭을 물들인 진달래와 개나리들, 뾰족이 고개 내어민 취나물, 가시 돋친 엉겅퀴 등 보이는 것마다 낯익지 않은 것이 없지마는 오늘은 그저 즐겁고 신나기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냇가로 내려가서 바위사이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버들강아지를 꺾어 씹어 보기도 하고, 바닥의 돌멩이를 살금살금 들어내고 그 작은 몸둥이로 잘도 숨어드는 가재를 집어 올리고선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아이들은 미륵댕이에 이릅니다. 미륵불이 새겨진 중바위 아래엔 커다란 바위들이 흩어져 있어서 아이들은 바위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아이들이 이렇게 외치는 술래 란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흩어졌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열 번 외치고서 재빨리 찾아 나섰습니다. 경아는 이 마을에 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 곳을 잘 압니다. 경아는 숨다가 미륵상이 새겨진 중바위 밑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바위는 이 고장 사람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들은 곧잘 이곳에 와서 자기 소원을 빌기도 하고, 아이를 못 낳는 아부머니들이 이곳에서 빌고 미륵보살의 몸을 먹으면 소원을 이루어 아들을 낳는다고도 전해 옵니다. 경아는 문득 ‘나도 미륵보살님께 빌어 보자.’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우선 땅바닥을 살펴 자리를 잡은 다음 양팔을 옆으로 펴서 귀에 닿도록 똑바로 머리 위까지 치켜든 다음 손을 모아 내려서 땅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은 다음에 윗몸을 굽혀 절을 하면서 손바닥을 위로 오게 뒤집고 이마가 손바닥에 닿도록 하는 큰절을 다섯 번이나 했습니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절에 가시면 하시던 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절을 마치고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몸을 앞으로 숙여 엎드린 다음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우리 할아버지 병환이 낫게 하여 주십시오. 평생 일만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앓고 계시니, 저의 소원은 할아버지의 병환이 낫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할아버지를 살려 주세요.” 하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돌멩이를 골라 미륵불이 새겨진 바위로 다가가 왼손 바닥을 펴서 바짝 받치고서 오른손으로 돌멩이를 움켜쥐고 “딱, 딱, 딱, 딱, 다닥닥딱......” 미륵상을 두들겼습니다. 경아의 손바닥에 조그만 돌가루들이 떨어졌습니다. “미륵보살님! 저도 보살님의 몸을 먹겠습니다. 저의 소원을 꼭 들어 주십시오!” 하고 손바닥에 모아진 돌가루를 입안에 털어 넣었습니다. 까칠까칠한 돌가루를 입에 넣고 입안의 침을 모아 삼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손을 모아 절을 하고 간절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경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간절하고 정성스러웠습니다. 빌기를 마친 경아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놀다가 점심때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서 경아는 할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가 할아버지의 안색을 살피고 살며시 할아버지의 손을 잡았습니다. “할아버지, 미륵보살님이 틀림없이 제 소원을 들어 주실 거예요. 할아버지의 병환을 낫게 해 주실 거예요.” 하고 말씀드리고 방을 나왔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든 경아는 두 손을 모으고 “미륵보살님! 미륵보살님! 우리 할아버지를 꼭 낫게 해주세요.” 하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경아야, 경아야! 어린 너의 갸륵한 소원을 안 들어 줄 수 없구나. 너의 할아버지를 얼마 동안이나마 더 살게 해 줄 것이니 염려 말아라. 착한 경아야!” 인자한 미소를 띠고 미륵보살님이 경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서 손을 흔들면서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잠이 든 경아의 예쁜 얼굴에는 기쁜 듯 살풋이 미소가 물결처럼 번져 갑니다.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에서 실시됐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 수험장에 입장한 수험생들은 시험으로인한 긴장감에 지진 발생 우려까지 겹쳐 혼란을 겪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시작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광주교총(회장 류충성)과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은 20일 오후 호텔 사무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주교총 회원의 복리증진과 문화여가 활동의 편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광주교총 회원이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을 이용할 경우 정산요금에 대해 숙박료 70%, 저녁뷔페 10% 할인 등 할인혜택과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공동 주관하는 ‘희망사다리 캠페인’ 학생 장학 안경 기증 행사가 21일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시력 진단을 거쳐 원하는 안경테를 선택 할 수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안경을 제작한 50여 명의 학생들은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앞으로는 학교 강사 등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교원이 직접 하지 않고 관할 경찰서에서 하게 된다. 학교가 전자문서로 조회를 요청할 때, 동의서를 일일이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도 간소화된다.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범죄, 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개선안 시행안내’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고, 교육청들은 그 내용을 다시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이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범죄경력 유무 조회 열람기관에서 제외된다.행자부 등 정부 당국은 지난 4월, 일선 학교에 범죄경력 열람권을 부여했다가 6월에 ‘일시 회수’ 한 바 있다. 교사가 직접 강사 등을 조회하는데 대해 민원이 발생하고, 법적 논란과 함께 정보 유출 우려 등이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 4월 13일 교육부와 가진 제2차 교섭소위에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교총 측 교섭위원들은 “수사권, 행정적 조치권도 없는 교원에게 자꾸 책임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개인정보동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 역시 학교가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교사가 직접 조회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나 혼란이 있다”며 “범죄 조회는 교사가 아니라 경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교사, 학교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부처 회의를 하겠다고 밝혔었다.이후 교육부는 경찰청, 행자부, 여가부, 복지부 등과 협의를 거쳐 열람권을 학교가 아닌 경찰서, 교육청으로 넘기는 개선안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학교, 유치원 등은 방과후 강사, 시간강사 등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관할 경찰서에 요청하면 된다. 경찰서를 직접 방문할 때는 대상자의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첨부해야 하지만 전자문서로 요청할 경우, 경찰서에는 요청서 양식에 동의 여부만 표시하고 동의서는 자체 보관하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현직 정규교원, 기간제교사에 대한 정기적(보통 1년 단위) 범죄경력 조회업무는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맡는다. 해당 학교의 지역 경찰서에 공문으로 조회 요청을 하거나,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는 아청법 제57조, 아동복지법 제29조의4에 의거, 범죄경력조회동의서가 필요하지 않다.이와 달리 신규 교사 등에 대해서는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이용해 범죄경력을 확인하되, 조회동의서를 받아 자체 보관하도록 했다.교육부는 “취업제한 기관 및 취업제한 대상자의 범위를 명확히 판단해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개인 정보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등 보안 관리도 한층 철저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울의 한 초등 교감은 “교사 열람에 따른 법적 분쟁 부담을 해소하고 조회 요청 시 부담도 완화됐다”며 “다만 학교가 급박하게 외부강사나 명예교사를 활용해야 할 경우, 불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조회 요청 시, 신속히 회신되도록 경찰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한국교원교육학회 총회가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29대 회장으로박남기(사진) 광주교대 교수를 선출했다.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학회는 1967년에 창립돼 국내 유·초·중등 교원교육,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박 신임회장은 당선소감으로 “2018년은 학회 5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50년을 열어갈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84년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3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행정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광주교대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1998~2012년에는 광주교대 5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7일부터 2일간 시흥중 등 오이도 일원에서 시·군교총회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교총 회장단과 고문, 자문위원장, 시·군교총 회장들이 참석했다. 노생만 경기교총 고문변호사가 참석해 ‘아동학대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특강하고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법 문제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류 역사의 길을 낸 위대한 생각들 "에펠탑의 높이가 지구 생성 이후의 시간 길이를 가리킨다면 인간 출현의 역사는 에펠탑 꼭대기에 칠한 페인트 두께에 불과하다." 46억년 지구 역사에 견줘 인간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 지를 강조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비유다. 그렇게 미미한 인간의 존재가 지구 역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역사가 매우 바람직하고 영원히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랄 뿐이다. 결코 미미하지 않은 인간의 돌출 행동이 과학기술이라는 가면을 쓰고 지구의 열사를 파탄지경으로 몰고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플라톤은 사랑이 인간을 진리의 세계에 이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사다리로 비유했다. 즉 인간은 육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 영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 학문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단계를 거쳐 마침내 아름다움 자체(진리)를 사랑하는 단계 에 도달한다고 보았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답게 그 역시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생각을 남겼고 그 영향 또한 지대하다. 그러나 그가 주장한 사다리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어쩌면 인간은 그 4단계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육체와 영혼, 학문과 진리를 함께 사랑하는 인간이 되고 싶은 까닭이다. 육체만 사랑하다 끝나는 인생도 있을 것이고, 영혼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다 멈출 수도 있지 않은가. 때로는 육체와 영혼의 아름다움은 도외시하고 학문만 추구하는 절름발이 인생도 얼마나 많은가. 더욱이 진리의 문에는 노크도 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는 게 대부분의 인생임을 생각하면 짧은 인생 동안 인간이 도달해야 할 정상이 너무 멀어 보인다. 이 책은 가장 짧은 시간에 플라톤이 말한 4단계의 사다리를 넘을 수 있게 해 줄 것만 같아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인문학의 열풍을 타고 서점가와 도서관의 인문학 코너가 풍성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인간의 삶이 경제를 비롯해 육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다리에 집착하다보니 곳곳에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이제 인류는 과감히 그 다음 단계를, 아니 그 모든 단계를 동시에 추구할 만큼의 저력을 쌓았다고 믿고 싶다. 이 책은 『철학콘서트』의 저자 황광우가 펼치는 세계 사상의 지형도다! 『철학 콘서트』가 위대한 사상가 10인의 삶과 사상을 담은 책이었다면, 『위대한 생각들』은 동서양의 모든 사상을 소개하는 역사 속 사상 읽기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유주의 사상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에서 어떤 사상도 그렇게 등장한 적은 없다.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려면 무엇보다 사회·경제적인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어떤 사상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런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 집단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라고. 아테네 학당에서 플라톤이 공자의 ‘대동사상’을 강의하고, 정약용의 호젓한 유배지 안에 멋쟁이 루소가 찾아와 ‘사회계약론’을 브리핑한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저자의 은유와 상징에 빠지다보면, 어느새 지식의 거장들이 설계한 위대한 사상의 도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볼 수도, 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만들 수도 없다고.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이 책은 동·서양을 뒤흔든 역사 속 사상 읽기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마르크스의 ‘공산사회’까지, 공자의 ‘대동사회’에서 동학의 ‘인내천’까지… 이같은 사상들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사상이 그 시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 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오늘의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고자 한다면, 인류 역사의 사상들을 보다 잘 들여다 보고 새로운 세상에 적합한 사상의 단초를 얻을 수 있어야 함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철학의 명장 황광우와 함께 세계의 사상을 여행하다보면, 세계를 설계하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신은 죽었다"고 일갈한 니체의 사상으로 시작한다.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 루소를 비롯해 평등사회를 향한 인류의 꿈을 다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비롯해 유토피아를 꿈꾼 사상가들이 즐비하다. 그 밖에도 자유민주주의를 비롯한 민족주의, 전체주의도 다룬다. 동양 최고의 학파인 유가 사상과 도가 사상 외에도 법가 사상 실학 사상 동학 사상까지 다루며 동서양의 위대한 생각들이 총집결된 책이다. 벼논의 나락들이 벌써 가지런히 누워 있다. 제 할 일을 다 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인간의 한 끼 식량으로 도정 공장으로 향할 것이다. 이 가을 나는 무엇으로 내 곡식 창고를 채워야 할까? 인간은 생각의 산물이니 그 생각을 채우는 건 역시 위대한 생각들이 담긴 책으로 채워야 함을 깨닫는다. 나이 들어 갈수록 더 겸허해지고 낮아져야 한다고 벼논의 벼들이 속삭인다. 우리 삶에 중요한 것들은 우리 곁에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며 그 아름답던 황금물결이 며칠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바로 지금을 사랑하라'는 유언을 남긴 채.
행복은 없다, 행복한 성격이 있을 뿐이다 흔히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고난 성품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각종 연구 자료와 통계, 심리학과 과학적 연구의 결과물로 독자를 설득하는 책이다. 실제로 오랫동안 현장에서 임상연구를 실행한 저자의 경력이 그걸 말해준다. 방대한 연구물과 해외 연구물들을 제시하며 새로운 인간의 전형인 'E형인간'이 되자고 조용히 설득한다. 이 책은 필자가 근무하는 금성초 교사독서동아리 도서로 추천한 책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늘 생각해왔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이 타고난 성품이나 성격대로 살아야 한다면 '교육'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교육의 전제 조건은 '가능성'과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는 학생이라도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여 멋진 성취를 보여주는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반대로 남들이 다 부러워할 만큼 좋은 환경 속에 태어난 사람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락하는 경우도어렵지 않게볼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A, B, C, D 인간형이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인의 타고 난 인간형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먼저 파악한 다음, 4가지 인간형을 조합한 새로운 인간형인 E형으로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고 마무리 짓자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인간형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나 자신이나 내 가족, 주변 인물들을 대입해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교사라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 아이가 가진 인간형 중에서 부정적이고 발전적이지 못한 성향을 파악하여 조언해주어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미리 예방해 줄 수 있다면 교사의 역할을 너머 의사 역할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교사는 이미 제자들에게 정신적인 의사 노릇을 하고 있지 않은가! 완벽주의자 A형 과도한 경쟁심, 강한 성취욕, 조급성, 적개심 등의 행동 특징을 보인다. (105쪽)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A형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성품이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전형이다. 그런 만큼 그들의 그림자는 질병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나 조직은 없다. 다만 극한 노력으로 그 간극을 좁히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인간형이 A형이다.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라면 A형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의 A형은 혈액형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유난히 성실하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무엇을 하던지 높은 성취동기를 보여준다. 매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전형적인 A형인 그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에겐 불평 불만이나 이죽거림이 전혀 없다고 보면 틀림 없다. A형 인간형은 그 장점이 큰 만큼 건강 상의 그늘도 깊음에 유의해야 한다. 성취욕이 높은 만큼 좌절할 때 느끼는 강도가 어느 인간형보다 높기 때문이다. A형 인간형에게는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높음을 경고하고 있으니. 완벽함을 추구하는 삶이 얼마나 고달프겠는가!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러야 할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으니 그들에게는 낙관적인 B형을 조금만 섞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낙관적인 B형 B형은 A형과 정반대의 성격으로 매사에 여유롭고 결과보다 과정을 즐긴다. 일찌감치 임원 승진 대상에서 제외되고, 회사가 어려워질 경우 명예퇴직 1차 대상이 된다. (106쪽) B형 인간형은 본인 자신은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다. 다만 주변 사람이 힘들다는 점이 약점이다. 그러니 B형 인간이 가까운 가족이거나 상사일 경우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곁에 있는 사람이 고스란히 그 책임을 떠 맡는 경우가 생기니 괴로울 수밖에 없다. 한없이 부모에게 기대는 자식일 수도 있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주 해고 당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주변 사람은 힘들지만 정작 본인은 욜로족처럼 살면서도 건강한 사람이니 부럽기까지 하다.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B형 인간형도 어디에나 있다. 대책 없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은 그 자신은 건강하게 살 것 같다. 걱정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으니 매사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멘탈의 소유자인 B형 인간의 장점을 접목시켜서 극한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프로그램에 응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그러니 좋게 말하면 B형 인간형은 이 세상을 소풍 나온 사람처럼 살다가는 신선이 아닐까. 착하고 착한 C형 C형은 주위 사람들에게서 '나이스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사고가 유연하고 자기희생이 강하지만, 반면에 결단력이 부족하며 부정적인 감정은 억눌러서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다. 부하직원으로 좋은 성격이다. 시키는 대로 잘 따르고 맡은 일은 잘한다. 그런데 악착같이 하지는 않는다. 딱 거기까지다. 더 발전이 없는 것이다. 보통 '예스맨'일 경우가 많지만 그러면서도 감정적인 어려움을 삭이는 유형이다. (105쪽~107쪽) 교실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C형 아이들.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세상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지탱되는 이유는 C형 인간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많이 각박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건 착하고 착한 C형 덕분이라고. 교실에서 필자가 늘 쓰는 말도 '착한 사람'이다. 교육의 목적은, 공부하는 목적은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이 책을 읽어 보니 착하디 착한 C형 인간형에게 질병이 많다니 걱정이다. 그럼에도 한 번 살다가는 인생,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 C형처럼만 살아도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긍정성을 부여하고 싶어진다. - 적대적인 D형 D형은 부정적인 감정들, 화, 불안감 등을 자주 느끼면서도 이를 억누르는 경향이 강하고, 말수가 적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해서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 조직에서 적응하기 어렵다. 늘 불만을 제기하는 스타일이기에, 기업의 직원모집 과정에서 초반에 탈락할 확률이 높다. (106쪽)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D형 인간은 사이코패스이거나 소시오패스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25퍼센트가 D형 인간형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4명 중에 한 명 꼴이니 어디서나 좌충우돌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사람, 일반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 시비부터 거는 사람, 때로는 극단적인 성격으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적대적인 성격인 사람은 어디서나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사람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책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고 해석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A, B, C, D형의 기질은 얼마쯤 내재해 있으리라. 겉으로 발현되는 성격은 처해진 상황이나 살아온 환경, 본인의 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인간형으로 변이될 수 있음을 깨닫고 변화를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평생 A형과 C형으로 살아온 사람도 어느 한 순간 D형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면 돌연변이처럼 변할 수 있을 테니. E형 인간의 특징 10 이쯤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제시하는 E형 인간의 특징 10 가지를 소개해 올린다. 다음 10가지를 버킷 리스트처럼 실행하며 산다면 어떤 유형의 인간이건 누구나 E형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말은 분명히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1. 전화위복에 강하다. 2. 감정 해소가 빠르다. 3. 합리적으로 노력한다. 4. 마음 그릇이 넘치지 않는 구멍을 갖고 있다. 5. 있는 그대로를 감사한다. 6. 현실을 외면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7. 지나간 일은 긍정적으로 회고한다. 8. 남을 기쁘게 하는 기쁨을 안다. 9. 타인과 솔직하게 대화한다. 10. 늘 자기 마음을 친구로 삼고 답을 구한다. 인간은 뇌의 산물, 호르몬의 산물 행복은 호르몬이 결정한다. 호르몬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는 뜻이다. (45쪽) 성격은 삶의 마지막까지 평생 만들어지는 삶의 결과이자 결실이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성격은 빙산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 깊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떠올려보라. 우리가 꺼내 쓰고 다듬어야 할 E형 성격이 그곳에 있다. ('여는 글' 중에서)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 얼마든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존재임을 확신하는 필자에게 이 책은 희망을 안겨준 책이다. 제자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행동을 분석하여 충고하고 조언하며 각기 다른 처방전으로 교육해 줄 수만 있다면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인생의 도로를 달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이 책을 읽으며 제자들의 기질을 파악해보려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되었다.이제는 칭찬과 격려의 방법도 달리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 한 마디라도 제자들이 보여주는 인간형에 맞는 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아이들의 얼굴이 다 다르듯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다 다르다. 틀린 모습이 아니라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더 이해하게 되었으니, 책은 늘 인생의 스승임이 분명하다. 오랫동안 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직접 얻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책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다.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책이기 때문이다. E형 인간은 생각하는 사람, 곧 弘益人間? 우리 반 아이들과 습관적으로 주고받는 말이 있다. "학교에 와서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화가 났을 때도 깊은 숨을 세 번쯤 쉬고 마음을 가다듬어 자기 생각을 말하도록 늘 연습을 시킨다. 덕분에 우리 반 아이들은 1학년이지만 자기 생각을 똑바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 친구가 잘못을 하고 사과를 하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이르기 전에 화 내지 않고 사과를 받아낼 정도로 야무지다. 때로는 자기들끼리 중재도 잘한다. 뭐든 생각을 잘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그릇된 일이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제 멋대로 하는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괴로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뇌의 작동이 멈추었거나 바르게 작동시키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교육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A,B,C,D형 인간 중 어느 형에도 치우침 없는 E형 인간을 길러내는 일이 교육의 몫일 것 같다. E형 인간은 바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니 이 나라 교육의 목표가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의 지향점과 교육의 목적지는 결코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고나니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결과 만큼중요한 자율과 존중을 중시한 학예회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 까지 『꿈과 끼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주제로 학예회를 열었다. '자율과 존중으로 삶을 가꾸는 지금 모두가 행복한 학교' 에 맞게 단 한 사람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 마음을 보탠 행사였다. 여러 차례 교직원 협의회를 거치고, 학생 다모임을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서툴더라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금성초 1학년 전체9명이 함께 첫인사를 외우는 멋진 모습- 환영합니다 이 날 행사는 1년 동안 운영해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50퍼센트를 넘는 12종목,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연습하여 올린 자율프로그램이 5종목, 유치원 2종목, 기타 3종목으로 모두 2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많은 학부모님과 지역민을 비롯해 전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축제를 여는 자리였음에도, 교육과정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1부 행사는 1학년 학생 전원이 첫인사를 암송하며 시작했다. 특정 학생 한, 두 학생이 첫인사를 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금성초는 매년 1학년 전체 학생을 무대에 올렸다. 이는 모두 지금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학교의 비전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무대에 오르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있다면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입학 초기부터 날마다 시를 외우고 동화책을 낭독해온 터라 긴 문장으로 이루어진 첫인사를 며칠만에 전부 외우는 저력을 보여준 1학년 학생들이다. 의상도 피아노 공연 때 입을 옷으로 갖춰 입으니 어린이 합창단처럼 의젓하고 예뻐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금성초 강당 좌우를 가득 채운 학습 소산물들 이 날 축제의 장인 강당에는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 활동을 학교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각 학년 글쓰기 작품집을 비롯해 독도 프로젝트 학습, 도전활동 결과 보고서, 수학여행 체험기, 각 학년 산출물, 방과후 교실 산출물들로 꾸며져서 마치 전국 단위 연구학교 공개회를 방불케 했다. 자녀들의 산출물을 돌아보는 학부모들은 무대 공연 뿐만 아니라, 알차게 꾸려진 전시 작품을 보며 감탄하고 행복해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학생자율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으로 채워진 무대 공연 금성초 유치원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깜찍한 모습으로 1부 행사의 막을 연 유치원생들의 사물놀이 공연도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사물놀이는 뇌와 심장에 매우 좋아서 스트레스를 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어렸을 때 익힌 우리 가락 한자락은 먼 후일 국악인을 양성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장단을 익히며 심장을 쿵쿵 울리며 전통음악을 익혀주기위해 노력하는 최효숙 선생님의 노고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장단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가사까지 힘차게 내지르는 모습은 귀여움을 넘어 대견함을 과시했다. 방과후 부서 플루트부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외 2곡 공연 모습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인 바이올린과 플루트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준이 향상되어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여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노랗게 물든 교정의 은행나무와 따스한 가을 햇살이 눈부신 가을날 음악회를 방불케하는 클래식의 향기는 우리 모두를 행복한 세상으로 초대했던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어린 시절에 접한 클래식은 뇌세포 깊숙히 저장되어 행복한 유년의 추억으로 오래도록 아이들의 가슴에 남아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가 되어주기를 빌었다. 방과후 돌봄교실 1, 2학년이 함께 공연한 수화 -아름다운 세상 1, 2학년 개구쟁이들 14명이 방과후 돌봄교실에서 틈틈이 익힌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한 수화 한 편은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가사의 의미를 살려 진지하고 차분하게 노래와 수화를 곁들여 공연하는 모습은 필자가 알던 개구쟁이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고학년 쯤 되어야 배울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지닌 곡이었지만 아이들은 완벽하게 재현하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름다운 세상을 염원하며 손 끝으로 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빌며 돌봄교실에서 1, 2학년을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지우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단 한 명도 소외 되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인 학예회 천사반 학생들의 댄스와 난타 공연-꿈을 키워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학교 천사반 학생들의 공연이었다. 장애 수준이 높아서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거나 지적 수준이 많이 낮아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보여준 가슴 뭉클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댄스와 난타로 이루어진 '꿈을 키워요'를 천사반 학생들이 배우며 힘들었을 순간들을 잘 이겨낸 나경희와 3명의 천사들에게 관객들은 마음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공연은 필자가 금성초에 근무하는 동안 처음 본 공연이었다. 특수학급에 대한 편견과 오해 때문에 그 아이들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오래된 관행을 딛고 선 공연이었기에 더욱 감동을 주었다. 힘들고 서툴다고 학생으로서 무대에 설 기회마저 주지 않았던 그동안의 미안함도 밀려왔다. 학생자율 프로그램 1학년이 공연한 다이어트 체조 공연 대소변을 받아내면서도, 한 글자라도 이름이라도 알게 하려고 노력하는 천사반의 최지혜 선생님과 심선정 선생님의 수고로움과 마음 고생도 함께 돋보인 무대였기에 그 어떤 공연보다 감동을 안겨주었다. 학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고 세상도 어울려 살아가야 함을 천사반 아이들의 무대를 보며 함께 느꼈기를 빌었다. 교육은 바로 상생과 배려를 가르치고 배우게 해야 그 가치를 발하기 때문이다. 학생자율 프로그램 마술 공연 중 - 나는 마술사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만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마술 쇼는 학생 수가 많아서 두 개로 나누어 공연하였다. 학생들 스스로 마술 쇼를 준비하고 연습하느라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전교생이 골고루 지원한 만큼 모여서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 옥에 티였다. 같은 반 학생들만 공연한다면 수시로 연습할 수 있는데 다른 학년 학생들과 모여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 문제는 내년의 과제로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학년 학생들까지 마술상자 속에 들어가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보여줄 때는 숨조차 쉬어지지 않을 만큼 두근거렸다. 혹시라도 실수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20명이나 참여한 마술쇼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생들을 데리고 공연 준비를 잘해준 고학년 학생들이 고맙고 대견했다. 방과후 프로그램 1, 2학년의 바이올린 공연 특히 이 날 학예회는 전면에 걸린 플래카드 제작부터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플래카드에 들어간 '꿈과 끼의 주인공은 나야 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당선된 작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학생 다모임 공고판에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학생들 각자가 아이디어를 냈고 선생님들의 최종심사를 거쳐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낸 6학년 조문애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상품권과 상장을 주어 칭찬하여 학생이 학교의 주인임을 느끼게 했다. 학교의 모든 행사에 학생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게 하여학교에 대한 애착과행복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학예회 준비 과정부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온 금성초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샛별처럼 반짝이는 학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플래카드였다. 학생자율 프로그램 - 학교폭력예방 미녀와 야수 연극 공연 중 요즘 교육 문제의 정점에는 '학교폭력' 문제가 화두다. 초등학교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장난으로 시작한 놀림이나 따돌림, 사이버 폭력이나 성폭력에 이르기 까지 학교폭력의 양상도 너무나 다양해졌고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종목에는 연극이 있었다. 이에 학생들과 교사협의회를 거쳐 '학교폭력'문제를 다루는 연극 공연을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서툴지만 학생들 스스로 대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2학년 부터 6학년 까지 15명으로 이루어진 연극' 2017. 미녀와 야수'는 그렇게 탄생하였다. 특히 방과후부장을 맡고 있으면서 6학년 담임 업무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어려운 일을 도맡고 있는 선현정 선생님이 이 연극의 멘토 역할을 잘해 주었기에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대본부터 마지막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학예회를 총괄하는 업무 중에 연극 공연까지 치러낸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선한 대본, 맛깔나는 배우들의 연기, 익살맞은 표정과 성인 배우 부럽지 않은 세련된 동작과 무대 매너는 관객들의 배꼽을 들었다놓았다 했으니. 다시 보고 싶은 공연 1순위가 되고도 남을 만큼. 그러면서도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잘 담아냈으니 일거양득이 되고도 남았다. 자율동아리 드론부의 멋진 공연 모습 남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동아리 부서인 드론부는 멋진 복장 부터 달랐다. 공연장의 모든 불을 끈 가운데 자유롭게 장애물을 드나들더니 공중을 날아다니는 드론은 마치 소형 비행기 같았다. 객석에서 들려오던 탄성들 사이로 자유로운 비행을 하던 드론은 모든 학생 각자의 꿈과 미래를 미리 보는 것만 같아 행복한 환상 속으로 안내했다. 행복이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자율과 존중으로 삶을 가꾸는 지금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며 성장해온 금성초의 현주소를 아낌 없이 보여준 2017. 학예회 한 마당은 막을 내렸지만 그날의 행복한 순간들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았다.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하여 급식공개의 날로 하여 점심을 대접함은 물론, 학부모를 위한 경품 추첨 행사까지 곁들여 마지막까지 성황을 이루었던 학예회였다. 마지막으로 금성초의 학예회를 보다가 감동을 받으셨다며 전체 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살짝 넣어주신 담양금성중학교 고미영 교장선생님의 깜짝 선물도 우리 아이들을 기쁘게 했음을 밝히고 싶다.
어제는 첫눈이 내렸다. 적은 양이지만 겨울을 알리는 눈이었다. 날씨는 싸늘하다. 겨울옷을 입지 않고는 견디기가 어려운 날씨가 되었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이 얼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쓰레기 줍는 선생님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복도를 지나다 쓰레기가 보이면 그것을 줍는다. 하지만 애들은 잘 줍지 않고 버리기를 좋아한다. 너무나 반대되는 현상이다. 학생들이 휴지를 줍지는 않을망정 버리지만 않아도 괜찮다. 휴지를 버려도 너무 많이 버린다. 화장실에 휴지를 너무 많이 낭비한다. 학교가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려면 휴지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며 또 눈에 보이는 휴지를 제때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게 해야 한다. 일본, 중국 등의 학교를 방문해 보면 공통되는 것이 학교가 너무 깨끗하다는 것이다. 물론 청소도 잘하지만 버릴 것을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우리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절제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절약할 줄 알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의 수입이 낭비할 만큼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절제하고 절약해서 저축을 생활화해야 애들 공부도 시키고 생활도 안정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충족시키려고 하면 나중에 힘들게 된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물도 절약해야 하고 전기도 절약해야 하며 돈도 저축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어려움을 당할 때 잘 극복할 수가 있다. 무엇이든 유명 상품만 고집하면 안 된다. 이러면 나중에 자신도 모르게 혼이 나고 만다. 시베리아에 사는 이들은 물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에 얼음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축을 위해서는 호수에 가서 얼음을 깨고 물을 떠와서 먹이고 있었다. 삶의 지혜가 돋보였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절약과 절제, 저축의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게 어려움을 당했을 때 잘 이겨나갈 수 있는 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잔소리 안 하는 선생님이다. 애들은 집에서 부모님의 과잉보호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로 인해 반항의식이 가득차 있는데 학교에마저 선생님이 잔소리를 하면 애들은 설 곳이 없어진다. 청소 안 한다고 잔소리, 공부 안 한다고 잔소리 각종의 잔소리를 듣고 자라나면 남는 것은 잔소리하는 것만 남게 된다. 행동의 변화는 하나도 없게 된다.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공부 안 하면 먼저 선생님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고 애들이 청소를 안 하면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애들에게 점수를 얻는 일 중의 하나가 잔소리를 안 하는 것이다.
경북 산북중교(교장 김미숙)는 11월 17일 교내 사제동행체육행사(산행 및 삼겹살 데이)를 했다. 본 사업은 겨울을 앞두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신뢰형성과 1년을 함께 활동한 원어민선생님! 그리고 전교직원들이 추억을 만들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실천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였다. 하소형 교사(체육담당)는 ‘매년 사제동행 행사를 준비하면서 운동을 통한 시간을 만들었는데 좀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생각하다보니 삼겹살이 떠올려졌고 아이들에게 물어본 결과 너무나 좋아하는 반응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당일 행사는 행정실과 교무실 그리고 모든 전교생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학교 주변 산행과 식사를 통해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실천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이날 가장 즐거워했던 변주희(2학년) 학생은 “우리에게 이러한 추억이 만들어지다니~ 육상대회, 탁구대회 이후 밖에서 고기를 먹은 경우는 있으나 이렇게 학교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니 훨씬 더 맛이 있고 즐거웠습니다” 라고 말했다. 김미숙 교장은 “아이들이 겨울철 춥다는 이유로 실내 활동을 많이 하는 데 오늘 진행된 운동과 식사로 건강한 겨울나기가 되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전교생, 전교직원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매년 다수의 파티를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전교직원들이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기위해 성심껏 준비하고 지원하는모습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문경경찰서와 문경여자중학교 Wee클래스 합동으로 20일 학업중단 위기학생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문경여자중학교에서「학업중단예방의 날」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체험 부스에서는 문경여중 1~3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자아존중감, 학교적응 유연성, 분노지수)를 실시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선별했으며, 학교 내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즉시 연계했다. 또한 리플릿과 함께 간식을 배부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Wee클래스, Wee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 진행된「학업중단 예방의 날」행사는 대상과 장소를 다양화해 상담, 심리검사 및 체험활동을 제공했으며, pc방, 노래방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위기학생 발굴 활동과 연계를 꾸준히 진행했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이번 달 학업중단 예방의 날 체험부스는 학교 내에서 진행된 만큼, 학생들의 마음을 보다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학교생활이나 다른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발굴되어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교장 김경순) 과학 교과 특성반 학생들은 17일안금리에 있는 SK브로드밴드에 다녀왔다.SK 브로드밴드는 금당초에서 차로 10분정도의 거리로 금당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2017년 5월 다목적 위성센터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했다. 과학 교과 특성화반 학생들은 특성화반 수업시간에 빛과 전파에 대하여 알아본 뒤 직접 전파 안테나를 보고 위성센터가 하는 역할에 대하여 알기 위해 우리 학교 주변에 있는 위성센터에 문의하고 허락을 받아 견학을 갈 수 있게됐다. SK브로드밴드에는 위성 안테나가 5대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카세그레인 안테나는 인공위성에서 받은 전파 중에서 필요한 17개 전파를 가정에 공급하기 수신하는 역할을 한다고했다. 견학 당시에는 안테나가 자동으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인공위성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고했고 지름이 11m가 넘는 안테나는 눈이 오면 자동으로 열을 내어 눈을 녹이고 비가 오면 바람을 내보낸다고했다.교과 특성화 학생들은 거대한 전파 안테나를 보는 순간 그 크기에 압도당했으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등 다양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었다. 실내에서 전파가 잘 송수신 되고 있는 점검하고 있는 여러 화면과 많은 컴퓨터를 구경했고 전파를 받아 디코딩하고 인코딩하는 장비들을 보고 설명을 들었다.김형진 학생은 우리 금당 지역에 위성센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가 송수신 되는 과정이 신기하다고 견학 소회를 말했다. SK 브로드밴드 근무자자들은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만나서 즐거웠고 초등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어려운 이야기인데 반짝이는 눈빛으로 들어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금당초교과 특성화는 지역에 있는 여러 과학 체험처를 찾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자 한다.
경북 문경서중(교장 강석호)은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위해 20일 전교생 진로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학년별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1학년은 금융 교육을, 2학년은 뮤지컬 배우 직업체험과 꽃누르미 문화예술체험을 실시했고, 3학년은 항공기 승무원 직업체험과 리본공예 문화예술체험을 실시했다. 1학년은 우선‘금융이야기’라는 주제로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그리고 보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특히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지하게 들었다.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진로이야기’라는 주제로 금융회사와 은행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 정보를 얻은 후 은행원이 담당하는 업무를 이해하게 됐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직업도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게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2학년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과 이 직업을 가지게 됐을 때의 장․단점을 들었고, 연기와 발성 실습을 했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 공연 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3학년은 항공기 승무원의 자격에 대한 정보를 퀴즈 형식으로 습득했고, 승무원이 승객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기내 방송을 하는 방법과 승객이 탑승했을 때 인사법을 실습을 통해 익혔다. 오후에는 2,3학년을 대상으로 꽃누르미와 리본공예 문화예술체험이 실시됐는데, 섬세함과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예술체험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소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진로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보화, 세계화 사회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덕목이 바로 공동체 의식과 도적적인 품성이 아닌가 싶다. 세계 276여개국의 나라 중에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작지만 강한 나라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 앞으로의 국력은 국민들의 도덕성과 문화 수준의 정도에 좌우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육도 모든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봉사하며 함께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바른 태도를 지닌 민주시민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가는 중요한 기둥이 된다. 최근 충효사상을 중시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 점점 사라지고 입시위주의 교육 풍토 속에서 경쟁만이 살 길이라는 사회 분위기는 민주시민 교육을 하는데 크나큰 장애가 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 교육의 현실은 가치관의 혼란과 교권 추락, 이기주의의 팽배로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고 있다. 올바른 민주시민의식을 내면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일등 세계 시민으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민주시민 교육이 꼭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민주시민 교육의 핵심은 바로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다. 구성원들의 차이점을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풀어가고 자발성과 자율성에 입각하여 대화와 토론을 통해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동원하여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행정업무에 자존감 상실학부모 무고 더해져 무력감도교사 개인문제 치부해선 안돼업무 감축, 교권보호법 정비 현장 교사들은 교권침해,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소진’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학생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 학교 차원이 아닌 정부, 교육당국의 지원과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원교육학회는 18일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교사 소진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에 나선 교사들은 ‘과도한 단순 행정업무’를 소진 원인 1순위로 꼽았다. 남호순 세종 보람초 교사는 "수십명의 방과후 강사 채용, 수당 관리, 학생 수업료 처리에 학교 CCTV 관리 등이 과연 교사 업무인지 직무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학부모 문의, 민원 대응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교사는 더 나은 수업 준비를 위해 잠을 줄여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권재원 서울 성원중 교사는 "수치상으로 중등 교사들은 하루 여덟 시간 중 4~5시간 수업을 하고 3~4시간, 즉 40% 정도를 수업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실제 교사들은 15%도 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시간 대부분을 공문 등 행정업무에 쓰기 때문이며 결국 밤, 주말에 수업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침해도 심각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권 교사는 "이른바 교육수요자론이 도입되면서 관공서에서 문제가 된 악성 민원이 학부모에 의해 학교에서 재연되고 있다"며 "단 한명의 학부모, 단 한번의 욕설, 행패만으로도 교사의 심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교사는 "2박3일 수련회 일정이 길다며 교장 면담을 요구하고 교육청에 민원을 넣은 학부모, 체험학습 사진에 우리 애 표정이 안 좋다며 밤과 주말에 전화하는 학부모 등도 있었다"며 "교사를 불신하는 학부모들 때문에 소진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정 서울세륜초 병설유치원 교사도 "유아교사 특성상 수업시간, 휴식시간, 점심시간에도 눈을 뗄 수 없는 고충이 있다. 그럼에도 편식을 지도하고, 잘못된 행동에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학부모들은 민원을 제기한다"며 "권한은 없어지고 규제와 책임만 커지면서 지치게 된다"고 했다. 대책에 대해 남 교사는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법,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수업방해, 민원제기 등 사건이 생길 때, 대부분 교사 개인이 처리하거나 별 조치 없이 마무리되는 것은 문제"라며 "교사가 원스톱으로 도움을 받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구체적인 교권보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비밀 보장의 심리측정 온라인 시스템과 치유기관 연계서비스도 요구했다. 권 교사는 "바람직하든 아니든 체벌, 상벌점 등 교사 권한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원평가, 성과급제 등 높아지는 책무성은 이미 교사 소진을 예고한 것"이라며 "교사의 정당한 권한과 보상을 확대하고 직무 자원을 늘리거나 직무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후적 지원보다 예방 차원에서 법·제도를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교사는 "유치원의 행정업무를 지원해 주는 교무행정지원사를 반드시 배치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제주한라병원 의사는 "열정을 잃은 교사는 ‘매뉴얼 티처’(최소한의 가이드를 따르면서 꼭 해야 할 일만 하는 교사)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교사도 치유와 돌봄이 필요하며, 교사의 행복이 학생들의 성취와 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과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한 연구팀이 초등생 400명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준을 검사한 결과, 교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감정 소진을 많이 경험한 학급일수록 학생들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학습과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에바 오베르레 박사는 "학급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스트레스 전염 현상이 발생하며,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한국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쉬웠다"는 중학생 반응 "한국어 잘 가르친 젊은이는 인기 폭발" 가능성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문자를 알지 못해도 소리로 의사소통을 했다. 이 소리를 문자로 만들어낸 것이 한글이다. 한글은 대단한 특성을 지닌 문자이다. 무엇보다 음성기관 구조를 본떠서 만들었다. 그렇지만이같은 특성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자음과 모음이 완전히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다. 다른 알파벳은 모두가 뒤섞여 있어 오랫동안 배우지 않으면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에 자모음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 한글 외에는 어느 글자 모양도 가위로 잘라 오려붙이면서 배울 수 있는 글자는 없을 것이다. 입문 단계에서 잘라 붙이는 이유는 잘라서 조작하는 시간을 통하여 머릿속에 서서히 각인되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이란 너무 빨리, 그리고 쉽게 익힌 것은 쉽게 잊어버리기가 쉽다. 한일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언어공부는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아더. 특히 교류의 핵심인 상대국의 언어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 재임시 보성 다향고를 비롯하여 몇 개 고등학교의 자매결연을 주선하여 교류를 지속하다가 끊어진 큰 이유가 일본어를 통할 수 있는 교사가 전근을 가면 곧 두절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장벽을 깨기 위하여 일본인들은한국어를,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배워두면 교류 추진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강사 소개에도 멋지게 하고 있다. 이것이 미래 교류를 밝게 하는 증거라 볼 수 있다. 필자는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일본 후쿠오카시 동구 교구 자치회연합회(회장 바바코지)와동하코자키공민관(관장 하나다 켄지)의 국제교류 사업 일환으로 하코자키중학교 2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한국어 강의를 실시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정규 수업을 실시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중학생들 처럼 눈빛이반짝이는 수업은 처음 경험했다. 수업 중 감동의 '아!' 를 연발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내었다. 이번 수업에는 후쿠오카시 동구청의 평생교육과 과장과하코자키중학교 교감 선생님이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후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로 이름을 쓴 싸인판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 소감을 받았다. 학생대표인 하라다 상은 한마디로 "한국어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쉬웠다"는 것이다.앞으로 복습을 하여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같이 한국어를 배우기 쉽게 느낀배경에는 한국인들이 평상시 배워 가르친 교수법이 아닌 일본인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지식을 배경으로 한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이같은 교수법을 잘 배워서 일본인들과 교류를 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