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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신입생들에게 '꿈과 미래'를 준비 위한도전 대학입시에서 괄목한 성과 거두는 명문고 자리매김 한국 대학들이 주목하는 고등학교 학부모의 높은 기대, 교사들의 열정 돋보여 겨울 바람이 스쳐가는 시골 모습은 조용하기 그지 없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춘 충의의 고장 목사골 능주의 비봉산 자락에 위치한 화순 능주고(교장 이찬화)는 1967년 개교하여 올해로 반세기를 훌쩍 넘겨 52년째를 맞았다. 능주고는 쇳물을 만드는 용광로에 불을 붙이듯이 토요일이지만 신입생의 가슴에 '미래를 심는 비전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대부분의 공립고등학교가 잠들어 있을 때 신입생들에게 '꿈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도전을 한 것이다. 이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최고의 학생, 최고의 실력,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화순 능주고등학교가 명문 사립고로서 해가 갈수록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2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능주고 체육관에는 재학생이 주관하는 신입생을 축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기타부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10일과 11일, 2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1일차는 '내가 가야할 길'. 2일차는 '그대와 함께 하노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자기주도학습법'을 주제로 약 90분 강의를 하였다. 2017년도 자료에 의하면 중학교 단계에서 화순군관내 학생들의 30%, 타 시군 지역 학생들은 상위 10% 내외의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학교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자긍심도 매우 높고, 교사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인재상을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책무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증언이다. 전세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좋은 상품에 보증서가 따르듯이 이 학교가 생산하는 상품에 해당하는학생들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지고 있다.그 결과로 2월 9일 현재로 나온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결과를 보면, 서울대 4명, 연,고대 23명, 서강대 9명, 성균관대는 작년 11명 합격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기 지역 28개 대학에 120명이 합격하였고, 전남대학 23명을 비롯하여 광주전남북 소재 13개 대학에 81명, 카이스트 1명, 포항공대 1명을 비롯한 16개 타 지역대학에 18명이 합격한 결과를 이룬 것이다. 특히,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교육과정의 충실성과 수능성적 향상 방안에 기대가 높다. 이에 대하여 교사들은 최선을 향해 열정을쏟기에학생들은 수준 높은 교육을 산출하기에 시골에 있는 학교이지만 주목받는 학교로 한국의 대학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출산ㆍ고령화의 문제와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생과 생산가능 연령층 감소가 심각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졸업 시즌이고 신입생 예비 소집 및 입학식을 앞둔 요즘의 학생수 급감이 화두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등의 자료에 의하면 2017학년도 졸업식을 못한 학교, 2018학년도 입학식을 못하게 된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졸업생과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안타까운 학교다. 특히 농·어(도서)·산촌ㆍ벽지 등 지역이 많은 시도가 더욱 심하다. 접적지구인 경기도 대성동초등학교의 올 졸업생 4명 보도는 그래도 다행인 편이다. 더러는 학생수가 감소한 학생수를 늘리고자 할머니들을 정규 학생('할머니 학생')으로 입학시켜서 정원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학교의 모습도 안쓰럽다. 이제 전국 각 시ㆍ도의 농·어(도서)·산촌ㆍ벽지 지역의 관공서, 공공기관, 식당, 공공 게시물대 등에 ‘학생 모집, 장학금 지원, 차량 지원’ 등의 현수막, 프랑카드 등의 쉽게 볼 수 있다. 학생 증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졸업식 2017학년도, 입학식 2018학년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5개교가 신입생이 전무하고, 1명뿐인 학교도 59개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도서, 벽지와 산촌 지대인 전남, 경북, 강원 지역이 더욱 심하다. 졸업식을 못하는 학교도 전국에 걸쳐서 114교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졸업식을 못하는 학교가 54개교, 입학식을 못하게 된 학교가 15개이다. 입학생이 1명뿐인 ‘나홀로 입학식’을 맞는 학교도 전국적으로 55개교다.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경기ㆍ경북이 각 13개교, 강원 8개교, 전남 7개교다. 충남도 졸업생 4명 이하 학교가 24개교 나타났다. 중등학교의 경우도 2018학년도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10개교로 나타났다.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학생수 급감의 여파가 중등학교, 대학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더욱 문제다. 문제는 시골 학교에서 저출산으로 취학 학생이 줄어드는 데다 기존 재학생마저 떠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출산률이 급감하여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농 교육격차가 더욱 신화될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한 형편이다. 교육의 질 제고도 학생들이 있어야 가능하지 학생들이 없는 학교에서 교육과 학습의 질 개선은 공허한 소리에 그치는 것이다. 여러 통계를 분석하면, 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수와 대입 입학생수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라는 예견이다. 농·어·산촌에서의 입학생 감소는 지역 학생들의 양질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지역 교육격차를 유발한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지방의 소멸까지 불러온다. 학생수, 특히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줄면 결국 학교 간 통폐합이 이뤄져 학생들은 차량 통학을 해야 한다. 자연히 장거리 등하교에 나설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교육환경은 악화되고 전원학교, 보금자리 학교는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기존 재학생 학부모들마저 도시로 떠나면서 지역은 공동화를 거쳐 황폐화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학생수가 줄어 교육환경이 낙후되고, 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인구 도시 집중이 가중되고 있는 악순환이 개선돼야 하는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가 출산에 축하 지원금 등 각종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국윽적인 해결책은 난망하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저출산 문제의 해결 없이는 미봉책, 임시처방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저출산 대책을 진단하고, 단순한 출산 장려책을 넘어 경단녀 해결 및 여성의 삶의 문제 해결과 질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 3763만 명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학생수, 생산가능인구수, 학생수 인구학자들은 오는 2026년 경에 한국은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세계 최저출산율 시기에 태어난 출생자가 청년기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노동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출산 여성이 육아를 병행하면서 노동시장에 적극 진입할 수 있는 저출산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가임기 여설들이 아이를 출산하고도 직장에 근무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이민자 확대 정책을 포함해 미래 노동인구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고민할 때다. 이러한 인구 증가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정주의 정책 중 가장 화급한 것이 바로 인구정책인 것이다. 한국은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문제의 여파 속에서 지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3,683개교가 폐교했다. 2018년 3월에도 전국에서 본교 28개교, 분교장 30여개교(장)가 문을 닫는다. 농산어촌 도서 지역의 학교 폐교는 단지 학교 하나가 없어지는 개념이 아니다. 지역의 사회, 문화 센터, 집회 모임의 중심지, 주민들의 마음의 보금자리 등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문제와 결부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단지 학생수만으로 학교 통폐합 기준을 설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 모름지기 교육은 교육 논리로 풀어야지 경제 논리로 접근해서 안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 사람(학생)이라도 놓치지 않는 교육’ 행정이 자리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적정 규모 학교 육성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학교 통폐합은 절대 능사가 아니다. 교육의 질 제고에도 역행하는 정책이다. 농산어촌, 도서 벽지 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편도 기준으로 매일 1-2시간, 왕복으로는 2-3시간 통학버스에 시달리는 등학교가 교육 복지의 사각지대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는 조속히 교육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인구 증가 정책, 각급 학교와 학생 수의 적정한 관리, 저출산ㆍ초고령화 사회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그에 걸맞은 지원책이 수반돼야 한다.
공부할수록 공부할 게 많고, 공부하지 않을수록 공부할 게 없어지는 법 최고의 자리, 공부만이 답이다 노년의 공부, 어둠 밝히는 촛불 한국의 지하철 풍경은 휴대폰을 만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누군가, 아니면 그 무엇과의 소통을 하기 위하여 열심인 모습이다. 아마도 이런 집중하는 모습으로 공부를 했다면 미래가 달라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의 지하철 안에는 책을 든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같은 모습은 작은 것 같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은 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 공부와는 담을 쌓는다. 그 이유를 물으니 공부가 별로 재미도 없고 효용성도 없는 공부에 넌덜머리가 나기 때문이란다. 또, 누군가 공부하는지 안 하는지 평가하지도 않고, 몇 년 책을 읽지 않는다고 겉으로 표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늘어놓는다. 공부하는 사람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 이런 차이가 겉으로 드러나 성인이 될 때쯤이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다. 공부란 무엇일까? 공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계속 깨뜨려 나가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점검하고 보다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이 공부다. 의외로 세상에는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많다. 그래서 함부로 자기주장을 하는 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공부할수록 공부할 게 늘어나고, 공부하지 않을수록 공부할 게 없어지는 법이다. 공부하면 생각이 유연해지고 공부하지 않으면 고집스러워진다. 자기가 아는 세계가 전부라는 프레임에 얽메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스페인의 테너 가수인 플라시도 도밍고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의 반열에 오른 사람 중 하나다. 1991년 베르디 오페라 오셀로를 공연했을 당시 80분 동안 관객의 박수를 받은 기록도 있다. 모차르트, 베르디, 바그너 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111개의 역할을 맡았고 100개가 넘는 오페라를 녹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많은 역할의 노래 가사를 어떻게 외우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너무 많은 역할과 많은 나라를 넘나들며 공연해야 하기 때문에 늘 공부를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악보를 읽으며 공부하고, 휴가 중일 때도 악보를 펼쳐놓지요. 공연 시작 직전까지도 문제점을 고쳐 더 좋은 노래를 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어느 분야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나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기 시작한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그날을 그날처럼 낭비할 때 늙어간다. 정년을 마친 남자들은 정체성을 잃고 힘들어 한다. 그리고, 나를 원하는 곳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외로워한다. 인간에게는 항상 위기가 따른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배우는 것이다. 배우는 기쁨을 경험하는 것이다. 배움의 기쁨은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 배우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의 눈빛은 늘 빛난다. 허무함이나 고독은 찾아볼 수 없다. 배움에 설레는 사람은 빛이 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시민대학과 노인대학에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넘치고 있다. 그들은 매일 새로운 걸 배우니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동안 겪은 삶의 지혜가 공부와 합쳐져 공부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진다. 죽음이 가까워지고 인생이란 무언지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철학은 어떨까? 내 고민과 절절이 연결된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년 이후의 삶과 죽음, 행복, 삶의 의미 같은 인문학은 궁합이 잘 맞는다. 소년이 배우는 것은 해가 뜰 때 별빛과 같고, 장년에 배우는 것은 한낮의 햇빛과 같고, 노년의 배움은 어둠 속의 밝음과 같다는 어느 지혜자의 말이 가슴에 스며온다. 노년의 공부는 어둠 속에 빛나는 촛불과 같은 존재다.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봄이 가까이 오면서 평생학습관의 강좌소식이 지인을 통하여 카톡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 보냈을 것이다. 이렇게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행복할 일이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마음, 곧 정신을 계속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말을 가까이 하면 젊음이 지속될 것 같다.
배움과 성장이 살아있는 교육 마을과 함께 교육을 만들어가는 교육도시 전남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윤종식)은 9일 오후 2시부터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협약 및 선포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과 순천시(시장 조충훈)가 업무협약을 맺어 소통과 협력,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교육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꿈과 타고난 끼를 키워 제 빛깔을 찾게하며 아름다운 향기가 있는 행복한 학교를 구축하기 위해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첫째 과제로 '더불어 소통하는 학교문화 조성', 둘째, 정, 꿈, 끼를 키우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지원, 셋째, 정겨운 순천교육공동체간 협력관계 구축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4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늘도 한파는 계속된다. 조금만 더 참으면 추위는 물러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노력하는 선생님이다. 노력 없이 선생님이 되신 분은 없다. 피와 땀을 많이 흘렸다. 그 결과 모두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된 것이다. 이번에 평창올림에서 첫 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 선수도 그러했을 것이다. 남모른 노력과 수고가 있었을 것이다. 겸손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임효준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서 인터뷰를 했을 때 "내가 잘해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라"라고 했다. 정말 겸손했다. 자기가 잘했고 자기가 노력해서 그런데도 교만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은 인성면에서도 금메달감이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생님도 언제나 겸손한 자제를 유지하면 애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임효준 선수는 부상을 잘 이겨내었다. 선수에게 부상이란 치명타가 아닐 수가 없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인내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반짝반짝 빛나는 김빛 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격려를 할 줄 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동료 선생님들이 함께 학교생활을 할 때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위로해 주는 선생님이 되면 동료 선생님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임효준 선수는 함께 뛰었더던 동료 선수의 격려 조언이 큰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은 교육의 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교훈을 얻고 교육에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멀리 바라보이는 한강 둑이 아슴푸레하게 가물거리고 질펀한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게으름에 지친 듯 불 듯 말 듯한 오후 2시 30분입니다. 하지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 여름은 더위가 이리도 극성인지 싱싱하게 뻗쳐 오른 볏잎 마저도 축 늘어지고 뒷산의 매미 소리도 나른한 눈꺼풀을 주체치 못하고 턱을 괴고 있는 손바닥에 흥건히 고여 오는 침마저 느끼지 못한 채로 부드러운 꿈나라의 안락의자를 타고 서서히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두어 사람 건너편의 현일이도 공부시간마다 맡아 놓은 꾸지람 둥이 짝인 광선이가 슬금슬금 꿈나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흘끔흘끔 눈치를 해 보았지만 반응이 없자 심심하고 따분하여 덩달아 스르르 졸음 속으로 빠져듭니다. 언제나 처럼 이 시간이 체육이나 음악시간이었다면 떠들고 뛰노라고 졸음쯤은 멀리 달아나고 없겠지만, 오늘처럼 사회 시간에 선생님의 얘기가 계속 되는 시간은 어김없이 졸음에게 지고 맙니다. 꾸벅꾸벅 때 아닌 인사치레에 아이들의 한바탕 웃음보따리가 터지거나 선생님의 정확한 솜씨가 분필토막을 이마에 ‘스트라익’을 맞고서야 씨익 염치없는 웃음을 웃으며 정신을 가다듬곤 했습니다. 오늘도 꾸러기 짝꿍은 어김없이 선생님의 불호령을 듣고서야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모두들 앞에 나와 섰습니다. 아이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별로 신기해하지도 재미있어 않고 선생님께서도 “너희들 몹시 졸린 모양인데 세수라도 하고 오겠니, 아니면 문 앞에 꿇어앉아서 공부를 할거니?” 하고 조용히 타이르십니다. 두 아이들은 책을 펴들고 북도 출입문 앞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꿇어 앉아 책을 폈습니다. 그러나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습니다. “야 ! 점심시간에 꾀꼬리 집을 찾았다 !” 광선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으래? 이따 가 볼래?” 현일이는 눈이 번쩍 뜨이고 신바람이 났습니다. “이따 공부가 끝나고 같이 가보자. 살짝 남아있어 응?” “그래 !” 눈치를 살펴 가면서 둘은 굳게 약속을 했습니다. 다른 얘들 같으면 잊어버리기도 하겠지만 꾸러기 짝꿍에게야 이 약속은 성경의 말씀보다도 더 확실한 약속이 되었습니다. 단 둘만의 약속은 그만큼 잘 지켜졌고, 또 꼭 지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들이었습니다. 방과 후 변소청소를 맡은 광선이는 쓸고 또 쓸어서 먼지가 내려앉아도 보일 만큼 깨끗하게 쓸어 놓고서 현일이가 맡은 계단 쪽으로 갔습니다. 현일이도 오늘만큼은 계단의 구석구석의 흙먼지까지도 막대로 파내어 가면서 정말 깨끗하게 계단을 쓸었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검사를 받고 나서도 두 사람은 친구들이 어서 돌아가기를 기다리느라고 뒤뜰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청소를 하는 것도 잊고 교실에서 나오자마자 집으로 달아나기도 하던 꾸러기 짝꿍이 오늘은 이상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교실에서 1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부터 시작하는 학교 뒷산은 밤나무, 참나무, 소나무가 어울려서 제법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을 뿐 아니라 꽤나 큰 참나무의 가지에는 심심찮게 비둘기와 꾀꼬리가 작은 둥지를 매달고 있습니다. 또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갖가지 새들이 잠자리를 마련하느라 바쁩니다. 교실에서도 산새들의 집을 발견하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소란이 일어나기도 하는 정답고 아기자기한 친구 같은 느낌을 주는 산이었습니다. 꾸러기 짝꿍은 다른 아이들의 눈을 피해 산을 빙 돌아서 반대쪽으로부터 슬금슬금 산으로 올라가 멀리 산 위쪽을 돌아서 드디어 새집이 있는 나무 근처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 이 나무 저쪽 끝쯤 가느다란 가지에 새 둥지가 보이지 않니?” 하며 광선이가 검지손가락을 곧게 펴서 나뭇가지를 가리킵니다. 무척 눈이 밝은 현일 이었고 또 이런 일에는 이골이 났지만, 광선이의 손끝만 보고서 쉽게 새 둥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밝은 햇살이 바늘처럼 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엣취 ! 에이잇취!” 현일이는 재채기 만 두어 번 연거푸 하고선 돌아섰습니다. “야, 너 여기 있어 ! 내가 올라가서 보고 올 테니까. 절대로 말을 하면 안 돼. 알겠지?” 하고 광선이는 다람쥐 같이 잽싸게 참나무를 부등켜 안고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 키의 두 배쯤 올라가서야 가지가 갈라져 있건만, 마치 도마뱀이 나무를 기어오르듯 힘들어 보이지도 않게 손과 발이 날쌔게 움직여 단숨에 가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가지에 걸터앉아서 나팔 손을 해 가지고 내려다보며 “야 ! 누가 오는지 잘 봐. 선생님한테 들키면 큰일이란 말이야 알겠어?” 하고 다짐을 받습니다. “걱정 마 ! 누가 오면 나 혼자서 저리로 가만히 갈 테니까 넌 거기서 움직이지 말고 있으면 될 거 아냐?” 하고 조그만 소리로 대꾸를 합니다. 광선이는 살금살금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발을 옮겨서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있는 곳을 손으로 살짝 젖히니, 정말 나뭇가지 사이에 앙증맞게 꾸며진 새둥지가 드러났습니다. “와, 거기 있었구나!” 현일이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치자 “조용히 해. 들켜!” 하고 광선이도 마주 소리칩니다. “야, 새끼가 아직 털도 안 났어. 우리 며칠만 더 기다려야겠다.” 하면서 광선이는 밧줄을 타고 내려오듯 주르르 쉽게 땅으로 내려섰습니다. “네가 어떻게 알아서 며칠을 기다리라고 그러니?” 현일이가 다그치자 “응, 아직 털도 안 났으니 두 주일쯤 지나면 조금씩 날을 수 있게 될 거야. 그 때쯤 꺼내 야지. 그렇지 않으면 살릴 수 없고, 미리 만지거나 하면 어미 새가 죽이고 말 거야.” 광선이는 자기가 조류학자라도 되는 것처럼 의젓하게 타이르면서 그 동안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고 다짐을 받습니다. 목이 마르게 기다리던 두 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틈틈이 지켜보았지만 아직도 나는 기색은 없었고, 어미 새가 한층 바쁘게 먹이를 물어 나르는 것으로 보아 새끼가 상당히 자란 듯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꾸러기 짝꿍에게 새로운 도전자가 생겼습니다. 이제 겨우 4학년인 식이네가 어떻게 알았는지 꾀꼬리 새끼를 잡는다고 여기저기 나무 위를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 광선이 와 현일이는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쫓아가서 외쳤습니다. “야, 임마 ! 자연보호도 모르냐 ? 임마, 너 선생님한테 들키면 얼마나 혼나는 줄 아니? 산에 새집을 달아 주고 있는데 새집을 뒤져서 새끼를 꺼내려고 하면 가만 둘 것 같애?” 형들의 선생님까지 동원한 윽박지름에 그만 기가 죽은 식이네들은 아무 소리도 못한 채 어슬렁어슬렁 산을 내려오면서 “흥, 자기네들끼리 새를 잡으려고 그러지 뭐. 누가 그걸 모를까 봐!” 하고 혼잣소리를 합니다. 광선이 와 현일이는 아무래도 오늘을 넘길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아이들이 돌아가고 조용해지면 나무에 올라가 새끼를 꺼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광선이가 나무에 올라가고 현일이는 밑에서 내려주는 새끼를 받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광선이는 어느 때보다도 더 빠르고 잽싸게 나뭇가지를 기어오르고, 현일이는 침이 꼴깍 넘어가도록 고개를 젖힌 채 광선이의 손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서 있었습니다. 이제 한 걸음만 더 오르면 새둥지에서 새끼를 꺼낼 수 있을 만큼 올라갔을 때 둥지에서 노란 털을 보송보송하게 달고 까뭇까뭇 날개깃이 나기 시작한 새끼 한 마리가 후두둑 날개 짓을 하며 더 높은 가지로 달아나 앉았습니다. 이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미 꾀꼬리가 날아오더니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광선이의 얼굴을 덮칠 듯 덤비곤 했습니다. 광선이는 아찔아찔 현기증을 느끼면서도 한 손으로 새 둥지를 꺼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어미 꾀꼬리는 “꽤액, 꽤애액!” 소리를 지르며 광선이에게 달려들어서 정신을 빼어 놓고 멀어져 갔습니다. 광선이의 손이 둥지에 닿을 듯 가까이 가자 어미 꾀꼬리가 “괘액, 꽥 !” 하며 광선이의 얼굴에 덥석 부딪혀 왔습니다. “앗!” 광선이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나무 아래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손을 놓은 순간 귓속은 찌잉 울리고 몸은 솜털처럼 가볍고 풍선처럼 둥실둥실 떠오르면서 먼 꿈나라에서 꾀꼬리 엄마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꾀꼬리는 곱고 포근한 털로 포근히 광선이를 감싸고서 마치 자기 새끼 마냥 두 날개로 꼬옥 싸안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광선이는 어린 시절 엄마의 젖가슴에 포옥 파묻혀서 소록소록 잠들던 때처럼 포근하고 아늑하기만 하였습니다. 자신이 꾀꼬리 새끼인 양 한 없이 꾀꼬리 엄마의 품이 포근하고 아늑하여 그냥 그대로 끝없이 안겨 있고 만 싶었습니다. 광선이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의 품에 안겨 있으니 세상의 모든 걱정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하고 중얼거리면서 주르르 눈물을 흘렸습니다. “광선아! 광선아!” 현일이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흔들어대자 광선이는 살며시 눈을 뜨고 현일이를 쳐다보면서 입가에 웃음을 띠었습니다. “괜찮겠니 ? 아픈 데는 없니?” 현일이가 다시 소리를 지르자 “걱정 마, 조금 놀랐을 뿐이야.” “이제는 나무에 올라가 새를 괴롭히지 않을 거야.” 하며 광선이는 부스스 일어나 옷을 툴툴 털었습니다. 7월의 따가운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부시게 비쳐들고, 나무 위에선 어미 꾀꼬리가 이직도 겁에 질린 채 ‘꽤액 꽥’ 요란한 소리를 지르며 맴돌고 있었습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12일 인천·제주 지역의 범중도우파 좋은교육감 후보를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윤석진 (사)인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제주는 김광수 교육의원이 선정됐다. 지난달 22일 경기, 대구 등 5개 지역 후보를 추대한 데 이어 두 번째 발표다.인천의 윤석진 후보는 1차 발표 때 이미 좋은교육감 후보로 결정됐지만 자체 단일화 여지를 고려해 유보했다가 더 지체할 수 없어 이번에 발표했다고 범사련은 설명했다. 경인교대를 나와 부평남초 교장, 인천교총 회장을 지내며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인천시체육회 상임이사,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 이사 등 교육계 밖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제주 김광수 후보는 지난 6일 중도우파 후보 간 단일화로 추대된데 이어, 범사련도 후보로 선정해 힘이 실렸다. 제주대 수학교육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주제일고 교장, 탐라교육원장, 제주교육청 중등장학관, 제주특별자치도 윤리특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교육행정, 의정활동 경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범사련은 서울, 충북, 경북 등 나머지 지역 후보도 조만간 3차 후보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성철 기자
이번 선거를 끝으로 직선제 폐지해야교육감은 교장 중의 교장인 ‘대교장’책임·소신 갖고 비전 제시할 사람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오는 6월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제1공약으로 제시하는 후보를 교육감으로 선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거로 뽑는 ‘정치가’가 아닌 존경받는 ‘교육자’가 교육감이 돼야 교육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감의 조건-이 시대 우리에게 어떤 교육감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교육개혁세미나’에서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후부터 교육이 정쟁, 정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직선제 폐지에 앞장서는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바른사회운동연합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공동주최했다. ‘교육감 선거 폐지, 교육기적 다시 한 번’을 주제로 발표한 천 교수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교육감 선거를 끝내겠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으로 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교육자로서 교육감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사람인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자격 조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또 이 시대가 바라는 교육감의 자격에 대해 “교육감은 선거로 뽑는 정치인이 아니라 존경으로 추대하는 선생님이며, 교장이며, 교장 중의 교장인 ‘대교장’이어야 한다”며 “적어도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 헌법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교육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교육감 선거 폐지라는 비전 아래 교육감이 실현해야 할 7대 소명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교육감선거 폐지 및 광역교육청 기능 축소 △학교자치 확대 및 학교단위 책임경영제 확립 △유아교육 강화 및 유아교육비부담 제로 실현 △교원인사제도 개혁 및 교육전문대학원제 도입 △학생 기초학력과 역량 보장 △스마트교육 전면 실시 △전문대학과의 융통합을 통한 고교체제 다양화다. ‘미래 세대의 교육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발표한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장은 “교육감은 교원인사권, 교육과정 운영권, 예산 편성, 조례 작성 등 실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교육부 규제를 탓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있다”며 “교육감은 시민단체와 국회, 교육부, 학부모 등 여러 기관·단체들의 요구를 아울러 자신의 책임과 소신으로 국민들에게 교육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원장은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며 “교육감은 외부의 요구를 점검해 학교에 내려오는 각종 지시들을 적절하게 차단해주고 행정적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감은 개인의 입신양명을 넘어서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도록 더불어 사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므로 충분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겸손한 마음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학급이 최소 2600개 신·증설된다. 이에 따라 5만 2000여 명의 아동이 국공립 유치원에 더 다닐 수 있게 된다. 또 일정 규모 병설유치원에는 행정직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학급 신·증설에 따른 신규 교원 선발과 관리직 교원 확대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공립 유치원 40%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496개를 시작으로 2019년 500개, 2020년과 2021년 각각 540개, 2022년 545개 학급을 신·증설해 총 1만3105개 학급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아 22만4950명을 국공립 유치원이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택지 개발지구의 국공립 유치원 의무설립 준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전국 130개 개발지구에 127만 세대의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어 의무설립기준을 적용하면 2500~3000개 학급, 5~6만 명의 취원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영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은 “그동안 국공립 유치원 의무설립에 대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관심도가 낮아 국공립 유치원의 설립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앞으로 초등학교 신설단계에서부터 유아배치계획을 함께 고려하도록 해 의무설립 기준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치원 신증설 계획을 택지개발지구 의무설립과 연계할 경우 국공립유치원의 지역별 편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경기도 162개, 서울 65개 등 택지개발지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신설학급 수가 많지만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10%대인 부산(10개), 대전(6개), 대구(33개), 울산(21개)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세종의 경우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95.3%에 달하지만 올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53개 학급이 신설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 취원율이 20% 미만인 전국 36개 교육지원청 관할 지역에 대해서는 단설 또는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원도심지역 내 부지확보가 어려운 경우 초등학교 내 활용가능교실 또는 부지의 여력이 있는 중·고등학교를 활용해 국공립 유치원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공립 유치원에 대해서도 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초등학교 활용가능교실을 이용한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직에 대한 관리수당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교총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과정 개정 시 시도교육감협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8일 입법 발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교육감협 외에 교원단체와도 협의 절차를 거쳐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 제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교육과정은 총 20 차례나 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단순히 계산하면 매년 한 차례 개정됐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잦은 교육과정 개정 때문에 교육 현장은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교수-학습 준비에 애로가 있는 등 사실상의 ‘교육 파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반영할 수 있도록 전국 교육자를 대표하는 교원단체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교총은 “직선제로 선출된 시도교육감은 이념과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다수 교육자의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목소리가 외면당하지 않도록 전국 교육자들을 대표하고 법적 기반이 확실한 교원단체와도 협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논의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학교에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교육과정이나 입학제도가 바뀌지 않고 교육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다 확실히 마련해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은 9일 부산 반송초(교장 이희숙)에서 ‘장학안경’ 기증 행사(사진)를 가졌다. 양측의 사회공헌 활동 업무협약으로 지난해 시작된 행사는 서울농학교, 세종 조치원 교동초, 강원 춘천 성수여고,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학생 60여명은 안경사들의 눈 검사를 거쳐 비치된 안경테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직접 골랐다. 완성된 안경은 2∼3주 후 학교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병원에서 안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등에게 눈 운동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학생 증상에 따라 10회까지 제공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은 지난달 22일부터 3박4일 간 유공회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일본 북큐수 문화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서 ‘후쿠오카 마이즈로 초·중학교’를 방문해 현지 교원들과 양국 간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구교총 관계자는 "단순한 포상을 넘어 다른 나라의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개선점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김영희 서울 정의유치원 원장은 두 번째 수필집 ‘사랑으로 귀는 열리고’를 출간했다.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귀 기울이는 과정에서 관찰하고 느낀 점, 가족에 대한 고마움, 출석하는 교회에서의 합창단 생활 등 40여편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또한 인성중심의 산교육을 펼치는 김 원장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유치원 아이들에게 밥상머리 교육을 시키고 텃밭을 함께 가꾸면서 아이들의 솔직함과 순수함에 마음을 빼앗겼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는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수필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고 아이들도 수필도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992년 ‘에세이문학(당시 수필공원)’으로 등단해 수필가로 활동 중이며, 2009년 첫 수필집 ‘눈빛에는 온도가 있다’를 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은종 충남 광석초 교장(공주대 겸임교수)이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이해와 탐구’를 펴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창의적체험(이하 창체)활동 교육과정 설계·실행과 편성·운영의 교육과정 탐구서이자 학생들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실행의 길라잡이다. 유치원의 창체학습, 초등교의 안전한 생활, 중학교의 자유학기(학년)제, 고교 진로직업체험학습 등의 수행에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 교장은 2011년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실행’을 저술해 창체 실행과 교육과정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박 교장은 공주교대, 동신대, 청운대 외래교수와 국정교과서 편찬위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장을 역임하며 전문 학술도서 20여권, 학회논문 50여편 등을 저술해왔다.
수능 최저기준 폐지…수시‧정시 균형 유지 요구전임 입학사정관 충분히 확보하고 처우 개선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학의 채점 기준이 공개돼야 합니다.” “부모 경제력에 따라 생활기록부의 양과 질이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8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교육부가 주최한 ‘제3차 대입정책포럼’에 참석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이 경험한 학생부종합전형의 현실과 개선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번 포럼은 ‘함께 만들어가는 대입제도 개편’이라는 주제로 학생, 교사, 학부모로부터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학종의 긍정적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다른 전형과의 균형 등을 개선방향으로 주문했다.강원 북평고 3학년 김세현 군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올해 경인‧춘천‧진주‧공주‧청주교대에 최종 합격했다. 김 양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면 사교육을 안 받아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다만 학종과 수능 준비 방식이 너무 달라 둘 다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수능최저 기준을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학종으로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에 입학하게 된 대전성모여고 3학년 박혜린 양은 “학종의 취지는 정말 좋지만 공개되지 않는 서류평가 기준과 심사과정 때문에 왜 떨어졌는지, 왜 뽑혔는지 알 수 없어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 중인 인천 도림고 2학년 오승진 군도 “대학의 채점사례를 공개해 학생‧학부모들의 의구심을 줄여야 한다”며 “성적을 발표하지는 않더라도 합격 사례, 선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한다면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학부모들은 주로 수시‧정시 전형의 비율과 균형을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공주대사범대부설고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김인숙 씨는 “주요대학의 학종 선발비율이 너무 높아 정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아주 좁은 문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등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귀옥 씨도 “고1 내신 결과로 수시, 정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종에 실패할 경우 정시는 더 힘들어지므로 학종과 정시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교사들은 주로 입학사정관들의 처우 개선에 무게중심을 뒀다.박재현 경남 진해고 교사는 “선발과정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데 간혹 계약한지 얼마 안 돼 소속 대학의 전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평가기준을 답변하지 못하는 입학사정관도 있다”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학이 합격자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학사정관 1명당 한 학생을 평가하는데 부여되는 시간은 평균 30분 내외라고 한다”며 “대학별로 전임입학사정관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진태 경기 안산강서고 교사도 “전임사정관 수가 5%에 머물고 있는데다 2년마다 계약해야하는 현실이라 대학의 인재상과 선발방법에 대한 교육을 해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인재 선발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과정과 결과도 매년 발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또 “서울권 일부대학에서만 급격히 늘어나는 학종을 전국 모든 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 선발하도록 해야 중하위권의 학생들도 확신을 갖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주요 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을 3분의 1로 제한하고 수시‧정시 통합으로 대입을 간소화하자는 내용의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와 교원, 교육청 관계자 등 외부인을 입학사정관으로 순환 파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제안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교육부와 복지부가 학교 빈 교실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실제로 학교에 어린이집이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양 부처가 마련한 ‘학교시설 활용 및 관리 개선방안’의 핵심은 학교 내 교실 활용 원칙을 정했다는 점. 활용가능 교실을 특화교실, 돌봄교실, 병설유치원 등 학교 본연의 기능을 위해 우선 활용하고 난 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활용가능 교실의 기준도 교육부가 학교·교육청과 협의해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학교 교육 본연의 시설을 설치하면 활용 가능 교실이 있는지 여부다. 교육부가 2월말까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교육부나 국정감사 자료, 학교알리미 통계 등을 살펴볼 때 국공립 어린이집 까지 순서가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유휴교실은 6162개. 경기가 2291개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 540개, 그리고 농산어촌 지역인 전북(337개), 전남(393개), 경북(385개), 경남(397개) 등에서 활용가능 교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올해 ‘사용횟수가 월 1회 또는 연 9회 미만인 교실 중 자체 사용계획이 없는 교실’로 범위를 구체화 하자 활용가능 교실은 초등 934개, 중등 783개 등 1717개로 줄어들었다. 전국에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교실은 6000개가 넘지만 4445개는 사용계획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교알리미 교사(校舍) 통계에 따르면 전국 1만2140개 초·중·고교 중 시청각실이 없는 학교는 7753개교(63.9%), 컴퓨터실이 없는 학교는 2361개교(19.5%), 학생 탈의실이 없는 학교는 8204개교(67.6%) 등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보건실이 없는 학교도 1114개교(9.2%), 학생 식당이 없는 학교도 2555개교(21.0%)로 집계 돼 교육시설을 갖추기에는 교실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 내 빈 교실이 많이 생길 것 같지만 학교의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인구 유입이 발생하는 신도시 지역의 경우 교실이 부족해 특별활동 공간을 줄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학교 사용가능 교실과 어린이집 수요 요구가 미스매칭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나마 사용가능 교실을 만들 수 있는 농산어촌 지역의 경우 유아가 부족하고, 어린이집이 부족한 대도시 지역의 경우 학교의 사용가능 교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집계한 활용가능 교실 934개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농산어촌 190개(20.8%), 중소도시 384개(41.1%)로 전체 활용가능 교실의 61.9%가 어린이집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의 농촌 지역 초등학교 교감은 “아동 수가 많은 대도시나 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신도시 지역과 달리 농산어촌의 경우 학령기 아동이 계속 줄고 있다”며 “사용가능 교실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동이 없어 민간 어린이집도 문닫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 내 어린이집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열린 전북문학상 시상식장에서 친구같이 지내던 G고 재직때 동료를 만났다. 문인 행사장에서 비문인을 만난게 너무 뜻밖이라 되게 반가웠다. 한편으론 나의 수상때 그가 오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묻지도 않았는데, 그는 오후엔 어느 출판기념회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나의 회갑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도 그가 오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의 애경사에 빠짐없이 조문하거나 축하해주었던 나로선 좀 의아스러운 불참이었다. 내심 서운하고 괘씸했지만, 딴은 교원들이 보기에 출판기념회는 애경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경사는 결국 품앗이인데 같은 내용으로 그럴 일이 거의 없을테니까. 그래서 서운하고 괘씸한 생각은 지워버렸다. 이후 만나 밥도 먹었다. 하긴 동료 얘기를 할 것도 없다. 고3부터 친구였던 K는 나의 회갑을 겸한 출판기념회에 무단으로 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 해 가형이 출마한 20대 국회의원 선거때는 연락이 왔다. 후원금 좀 낼테니 선거사무실에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1년 전 일이라지만, K는 내 출판기념회 불참에 대해선 미안하다커니 따위 일언반구도 없었다. 어쨌든 친구같이 지내던 G고 동료가 간다고 한 출판기념회 주인공은 이후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전 대학교총장이다. 정동영⋅유성엽⋅김광수 국회의원 등 3000여 명이 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쎄,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처럼 정당 소속이 아니고 지원을 받지도 못하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에 그 정도 인파가 운집했다면 그야말로 세 과시는 된 셈이라 할까. 그뿐이 아니다. 보도(경향신문, 2018.1.26.)에 따르면 재선 출신인 민주당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지난 달 연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책값 명목으로 낸 돈을 2만 원만 잡아도 1억 원이다. 그런데 달랑 2만 원 책값만 내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인들 출판기념회도 그렇다. 최하가 3만 원, 보통 내는 돈이 5만 원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와 달리 식사 대접을 하기 때문 5만 원이 결코 많은 액수는 아니다. 어쨌든 “자치단체장이 출판기념회 한 번 하면 억대를 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공무원이 30년 이상 근무하고 받는 퇴직수당보다 많은 돈을 하루에 번다”는 공무원의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바야흐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출판기념회다. 앞의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의 경우 단체장을 포함해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 5명이 3개월 새 줄지어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고양지역 공무원과 지역 업자들은 속앓이가 심하다는 보도이다. 특히 최 시장은 이번이 2010년 7월 취임 이후 임기 7년여 만에 여섯 번째다. 민 구청장의 출판기념회는 이번이 임기 중 세 번째라는 보도이다. 불빛을 보고 나방이 떼로 달려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문인들의 그것과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문인들 출판기념회처럼 거의 품앗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선된다면 정치발전을 위한 헌금이 될 수 있지만, 낙선의 경우 헛지랄하고 헛돈을 쓴 셈이 되고 만다. 그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참석이 오래 전 맺어온 인간관계를 앞지를 수 있는지 나로선 의문이다. 참고로 회갑을 겸한 나의 출판기념회 축하객은 100여 명이었다. 680만 원쯤 축의금이 들어왔는데, 지금도 열심히 품앗이하고 있다. 무릇 출판기념회가 그러한 것인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돈봉투 청구서’의 장(場)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현행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까지라면 횟수 등 아무런 제재 없이 개최할 수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책값 명목으로 내는 돈은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도 불가능하다. 2016년 10월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정치인 출판기념회에서 금품 제공을 금지하고 출판사가 정가로 책을 판매하는 것만 허용하는 방식의 개선방안을 냈지만, 그렇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앞의 경향신문 보도이다. 적폐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이다.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변질된 출판기념회가 씁쓰름할 따름이다.
'학생중심'이라는 시장 개념 도입으로 교육 황폐화 초래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생태계가 인공지능으로 바뀌는 전환기에 서 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과 경쟁을 하면서도 절대 필요한 것이 힘이다. 이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핵심을 보면서 이 힘을 길러내는 교육현장의 모습을 정책 설계 담당자들은 잘 살펴보고 분석하여 정책을 세우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특히, 평생의 꿈을 설정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중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장학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중학과정은 대학으로 가는 기초과정에 속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중학교에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정규수업을 이끌어 갈 힘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모르기에 대학 진학시 교사의 추천서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행제도 이뤄지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생활기록부, 교사의 추천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학습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오늘날의 학교는 과거와 달리인간사회를 이끌어 갈 예의를 중시하는 사회적 질서감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점수와 상관이 없는 것이라면 교사의 지도도 거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교사 또한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수평적 리더십만을 강조한 학교 현장은 교장의 권위가 제대로 세워질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당연하게 수행하여야 할 업무를 거부하여도 책임을 묻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교직풍토가 조금만 힘들어도 모두가 학교 업무를 회피하기에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이런 풍토를 배운 탓인지학생들 가운데 교사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 마치 영웅시 되는지도 모른다. 현재도 그렇지만 다가오는 미래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개인은 자신만의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에서 학습중심, 멘토라는 개념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교실 안에서 학생중심이라는 시장 개념이 도입됨으로 교육이 망가지고 있다. 시장은 고객을 중시한다. 학교와 시장은 다르다. 학교는 학생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배움의 장인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이지 학생이 상품을 고르는 고객처럼 마음대로 하는 것, 즉 학생중심 교육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교육이 혼란을 겪고 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훌륭한 스포츠 선수라 할지라도 훌륭한 코치의 지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처럼 학문적 소양을 충분히 가지고 있더라도 선생님의 지도와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없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학문적 성과를 산출하는 시대는 아니다. 가치관의 강요는 불가능한 것이지만 인간사회 질서 유지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통교양과 소통하는 공통문법은 강제성과 주입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배워야 할 예절과 규칙을 엄격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학생중심이 학생 마음대로라는 잘못된 개념 때문에 지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학교는 흔들거리는 모습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고등학생 226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펴냈다. 서울 영락고는 8일 교내 시청각실에서 ‘고딩 작가 합동출판기념회’를 열었다.(사진) 자발적 독서동아리 활동의 하나로 운영된 ‘1인 1책 쓰기’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0주 동안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정해 탐색하고 그 과정을 글로 정리했다. 학교 측은 국어 수업시간을 할애해 학생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가르치고 개인 첨삭도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소설, 에세이,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의 책이 빛을 볼 수 있었다. 영락고는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2015년부터 자발적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3년차인 지난해에는 ‘읽기에서 쓰기로’를 주제로 정하고 동아리 활동을 정규 교과와 연계했다. 1인 1책 쓰기는 1·2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운영했고, 1학년 106명, 2학년 120명이 최종 결과물을 제출했다. 영락고의 자발적 독서동아리는 구성원 모집부터 도서목록 선정, 독후 활동 계획, 예·결산 보고 등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결정, 운영한다. 이날 합동출판기념회는 학생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칭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책 쓰기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발표하고 학생 저자가 특강도 진행했다. 책 전시회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친구들이 완성한 책을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책에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저자 특강에 나선 3학년 김하은 양은 "사회적 기업의 브랜드매니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김 양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따뜻한 발걸음’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회적 기업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공정무역 제품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직접 제품을 구입,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소감과 홍보 방법도 제안했다. 김 양은 "책을 집필하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며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연 교사는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발표력이 향상됐을 뿐 아니라 수업 방법도 학생 중심으로 변화했다"면서 "개개인의 진로와 관심 분야를 탐구함으로써 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