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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3월 23일 오후 19시부터 송파수련관에서 ‘2017 학교교육계획 안내 및 학부모총회 및 연수’를 개최했다. 공개모임에서는 한승택 교장의 인사 말씀과 불법찬조금품 근절 및 청렴의식 제고를 위한 안내가 있었다. 이어 2017학년도 학사일정 및 교육과정에 대한 김영화 교감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학교특색과 노력 중점사업 등을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교육활동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2017학년도를 이끌어갈 어머니회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3학년 임영언 자모가 2017학년도 신임 자모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공개모임이 끝난 뒤에는 반마다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담임교사와의 상담시간이 있었다. 대부분의 담임은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학부모님과 진지한 상담을 했다. 이번 자모회를 통해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학부모총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하여 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보 홍수시대이다. 난무하는 정보의 바다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진짜를 알고 따라가야 하는데 분별이 어려운 때이다. 날이 갈수록 고도의 기술이 융합되고 복잡도 수준이 높아져서 혼자 잘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때문에 다양한 능력과 지식과 정보를 지닌 사람들이 함께 모여 팀워크로 일을 해야만 하는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끊임없이 배우고 성찰할 때이다. 요즘 시대를 두고 "윈-윈"시대라고도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너 죽고 나 살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너도 살고 나도 함께 더불어 살자"로 바꿔야 할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팀워크를 하기 위해서는 나도 같이 일하는 동료를 알아야 하지만 남도 나를 알아야 한다. 함께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조직의 일원으로써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내가 뛰어난 전문성과 창의성이 있다 해도 내가 기업에 고용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세상이다. 나의 지식과 다른 사람을 연결해 주는 실력이 바로 인성이다. 내가 아무리 좋은 지적인 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팀원이 나와 함께 일하기를 꺼린다면 나의 지식도 물 건너 가는 세상이다. 스트레스 받고 회사도 떠나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 이공계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최근 ‘거꾸로 교실’로 강의 방식을 바꿔봤다고 한다. 필요한 강의는 동영상으로 집에서 보게 하고 수업시간에는 조별 과제를 해결하게 했다. 그 결과, 소위 ‘엘리트 학생’들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경청하거나 협력할 줄 모르고, 그저 자신의 능력과 지식만 믿는 것이다. 그 교수는 이런 학생이 협업의 시대에 일을 잘 해 나갈지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인성이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우리 문화에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가 바르고, 베풀 줄 알고, 자신의 행동을 자제할 줄 아는 등 덕목 리스트가 나열될 수 있다. 이러한 훌륭한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왜 이러한 인성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함께 발전해야 한다. 어른들 시대의 인성은 농경시대와 대가족 제도에 입각한 인성이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이 사는 핵가족 글로벌 시대에는 인성이 새롭게 해석되고 조명돼야 설득력이 있다. 학생들은 서비스산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서비스산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산업화시대에서는 사람이 기계와 일을 했다. 서비스산업이란 인간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성이란 일을 하기 위해서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남을 배려하는 습관은 인성교육인 동시에 서비스산업의필수적인직업교육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은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는 업무라고 한 맥킨지의 말을 귀담아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인성이란 머릿속으로 안다고 이행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학습을 거쳐 몸에 배어야 표출이 된다. 일반적으로 ‘오랜 학습의 결과’를 두고 실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성도 중요한 실력이다. 학생들의 수학 실력, 영어실력, 논술 실력을 갖추어주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듯이 인성이란 실력을 갖추어주기 위해서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마운 선생님에 대한 사연을 수기와 편지, 사진 등으로 담아내는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를 실시한다. 기존의 학생 중심 스승 감사 행사를 전 국민으로 확대해 범사회적인 스승 존경 문화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는 수기·편지뿐만 아니라 사진, 만화, 동영상으로 분야를 다양화했다. 선생님께 응원 한마디를 담는 선플 달기 분야도 별도로 마련했다. 오는 4월 30일까지 공모 홈페이지(www.myssam.kr)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선작은 온라인 국민 투표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 8일 최종 발표된다. 대상·입상 수상자는 분야에 따라 국민관광상품권 50~300만원이 부상으로 지급된다. 선플 달기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도 증정한다. 시상식과 사례 발표는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례는 10월 KBS 추석 특집 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85편의 다양한 사례가 접수돼 3부작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광주교총(회장 류충성·사진 왼쪽)은 22일 학교 현장의 나눔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소장 장보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교총은 이번 MOU를 통해 ‘찾아가는 나눔교육’, ‘나눔교육 직무연수’ 등이 확대돼 나눔교육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시의회가 1월 임시회에서 심의 보류됐던 학생인권조례를 두 달 만에 다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교육·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교총·삼락회 등 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학부모, 시민들이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키려는 시의회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전교총 등 40개 단체가 연합한 ‘건강한 대전을 사랑하는 범시민연대(건대연)’는 23일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안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공청회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조례를 즉각 중단하라”며 “인성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그릇된 권리를 주장하게 해 학교현장을 멍들게 하는 조례를 폐기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 나선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 겸 건대연 상임대표는 “조례안에는 학생인권을 빙자한 독소조항이 들어있어 교권 침해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조례가 통과된 타 지역에서도 교권 추락으로 인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유 회장은 15일에도 대전교총 홈페이지에 인권조례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를 직접 올려 교원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교총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직교원들의 모임인 대전삼락회도 14일 결의대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교권보호법의 조기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들은 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된 이날부터 종료가 예정된 4월 중순까지 대규모 집회, 1인 시위, 시의회 항의 방문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박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1월 초 수정한 인권조례안을 발의하고 상임위에서 심의하려 했으나 시민들의 거센 반발만 확인한 채 보류한 바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조례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을 망치는 조례 폐기’, ‘발의한 의원 퇴출’ 등을 요구하는 글이 절대 대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조례안에 대해 학교현장, 학부모의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시교육청 차원에서 논의된 대처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교정에 생기가 흐른다. 초·중·고교 교정은 물론 대학 캠퍼스도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무릇 학교 경영자가, 담임 교사가, 담당 교수가 경영과 교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즈음이다. 또 학생들은 올 한 해를 보람 있게 보내려고 목하 고민 중이다. 요즘은 초·중·고교에 배움중심 수업, 대학에 역량개발 및 함양 교수가 화두다. 둘 다 기존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의미와 쓸모가 있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형태의 교수학습이다. 다만, 기존의 관행, 답습, 구태 등에서 탈피해 혁신, 다르게 생각하는 교수학습이 대세인 것이다. 거꾸로 수업, 하부르타, 학생중심 수업, 배움 중심 수업도 그러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학부모들의 일탈이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전국 도처에서 학부모들의 일탈과 교권 침해, 학교 경영권 침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물론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참여라고 강변하지만, 엄연히 교권, 경영권 침해다. 학교와 학교장, 교원들이 법령에 의한 권한과 책무로 교수와 경영을 수행하는데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몽니와 일탈을 부리는 것이야말로 제일의 교권 침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는 교육이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해서 함부로 대하는 교육’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런 학부모들의 교권 침해와 일탈이 사라질 때 우리 교육이 선진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식자들의 지적을 외면해선 안 된다. 누가 뭐래도 학부모가 학교와 교원들의 갑(甲)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한국 선진교육의 독소다.사실 학교의 수장들과 교원들이, 특히 교사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이 학부모들이 바른 자세다. 그래야 당해 학교 경영자와 교원(교사)들이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경영하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최근 교육부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내달 확정될 예정이다. 이 제정안은 2016년 개정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에 명시된 교권침해 행위 중 ‘교육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행위’ 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 등이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해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할 경우 명백한 교권침해로 간주된다.아울러,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가 교권침해 행위로 명시됐다. 또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도 포함했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형법상 공무방해,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그 밖의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판단한 행위도 교권침해 행위로 함께 고시했다. 교육부의 이번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는 만시지탄이다. 어쩌면 교원들의 교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사람들이 학부모들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은 그 안에 학부모들이 학교 경영과 교원들의 교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신뢰와 참여를 담고 있는 것이다.자기 자녀들의 이야기만 듣고 자기 생각대로 각색해 학교 경영자와 교원들의 교권을 침해하는 일탈이야말로 하루빨리 근절돼야 할 구태다. 학부모가 신뢰하지 않고 지원하지 않으면 질책과 힐난이 만연한 학교의 교육이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 교원들에 대한 교권 침해를 일삼고 당해 학교에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교원들이 그러하듯 학부모들은 자녀인 학생들의 거울이다. 동일시의 대상이다. 일거수일투족을 자녀들이 본받고 닮아가는 것이다. 가정교육의 중요성,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음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행 하나하나를 곧고 바르게 해야 한다. 자기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려면 우선 학부모들의 언행이 반듯해야 한다. 차츰 초록빛이 완연해지는 즈음이다. 싱그러운 봄날이다. 이제 시나브로 온누리가 봄의 옷을 입고 삶의 활기와 생동감을 노래할 것이다. 교정을 거닐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밝은 우리 교육의 미래, 우리나라의 앞날을 보면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금상첨화라고 학생, 교원, 직원, 동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교육을 실행하는 터에 학부모들도 본연의 자리에서 ‘학부모 노릇’을 잘 하면 우리 교육의 질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부디 이번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와 같은 외재적 강제가 아니라, 교원들과 학부모들이 살가운 신뢰 속에 자녀 교육, 학교 교육을 함께 고뇌하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협치의 보금자리로서의 배움터가 좋은 교육의 터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감이 부교육감을 직접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공무원이 아닌 외부 인사로 부교육감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다. 교육감에게 과도한 인사권을 부여해 국가 교육 운영의 안정과 균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부교육감 자격을 지방직 공무원으로 정하고 교육감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는 개방형직위제 등을 통해 교육감과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외부 인사를 별정직·정무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현행법은 국가직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장학관을 자격으로 두고 교육감의 추천과 교육부장관의 제청,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은 “현재 부교육감은 중앙정부가 교육청을 통제하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미 교육청 기획조정실장도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교육부와의 가교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교육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과도한 인사권 부여라는 지적이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현재 국가행정사무가 시도교육청에 전부 이양된 게 아니라 위임된 게 많고 국가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80%이상 되는 상황에서 부교육감 인사를 독립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재 시스템과 맞지 않다”며 “교육청을 통제하는 수단은 사실상 시도교육청 평가이지, 부교육감이 통제의 통로라는 인식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현재 부시장, 부지사를 시장, 도지사의 제청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것과 비교해도 교육감 임명으로 제도를 변경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민선 교육감의 제왕적 인사권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고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미비해 폐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도 교육감 의사가 배재된 채 임명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교육감 자격을 외부 인사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나민주 충북대 교수는 “일반자치단체의 경우도 부시장이나 부지사를 둘 때 정무직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출신의 행정직도 두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왕준 경인교대 교수는 “이미 정책보좌관 등 교육청의 주요 자리를 개방형으로 두고 있는데 부교육감까지 외부 인사로 두는 것은 정치적 임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교육감 임명권이 부여되는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의견을 취합한 적은 없지만 교육감들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부교육감들이 당초 취지대로 교육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누리과정, 국정교과서 추진과정에서 교육부가 정부 입장을 교육청에 관철하지 못한 것을 문책하기 위해 일부 부교육감들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며 교육자치를 존중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교육부는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은 국가적 통일성이 있어야 하고 교육청에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교육청 기획조정실장만으로 조율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교육부가 임명하는 기획조정실장은 서울과 경기교육청 둘 뿐이라 다른 지역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원들의 맞춤형 복지 기본점수가 지난해 350P에서 400P로 50P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교총과 도교육청 간의 교섭합의에 따른 조치다. 복지포인트는 교원의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복지향상을 위한 제도로 1P당 현금 1000원의 가치를 갖는다.경기도교육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기교총-경기도교육청 교섭협의 합의서 이행실적'을 경기교총에 송부했다.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혁신학교 근무 시 부여되는 인사이동 가산점이 100%에서 50%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보건교사의 1인 1교 배치기준이 기존 15학급 이상에서 12학급 이상으로 변경돼 기간제 보건교사가 지난해 대비 54명 증원 배치됐다.또한 유치원교원의 전보주기가 2018년 3월 1일부터 초등과 동일하게 조정된다. 특구역내 근무기간은 8년에서 9년으로, 교원의 전보는 동일교 2년 이상 4년에서 2년 이상 5년 범위내로 변경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공동주최한 ‘2017 대한민국 고졸인재 잡콘서트’가 22일 경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전국에서 1만 5000여 명의 학생이 모인 이 행사에는 대기업,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105곳이 참여한 가운데 36개 기관은 현장 면접을 진행해 뜨거운 고졸취업 열기를 보였다.
교원들에게 보수가 지급되는 지난주 금요일 아침 8시 40분. 용인백현고 교장실에서 일어났던 작은 일이다. 교장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송수현(60) 교장은 "네, 들어오세요!"라고 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선생님인 화학 전공의 노보혜 선생님이 교장실에 들어온 것. 이 학교는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라서 화학 교사 정원이한 명 증원돼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완전 초임교사가 발령을 받아 3월에 부임했다. 바로 노보혜 선생님. 첫 대면 후 17일 동안 같이 근무하면서 보니 밝고 쾌활한 성격에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과 업무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호도과자 8개 들이 작은 상자를 내밀면서 교장에게 이야기 한다. "교장 선생님! 제가 생애 첫 월급을 받는 날이라서 너무 기쁘고 즐거워서 전체 교직원들과 선생님들께 이 호도과자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송 교장은 잠시 자신의 초임교사 시절을 생각한다. 초임교사 시절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선물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를 떠나서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그러나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비록 모든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일지라도 교장이 받으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 때문이다. 문득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은 괜찮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몰라서 행정실장에게 문의했더니, ‘괜찮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못미더워서, 신변안전(?)이 제일이라 직접 국민권익위원회(대표전화 110)로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내용을 이야기했다. 상담원은 친절하게 "괜찮습니다. 받아도 됩니다."라고 말해서 안심했다. 송 교장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여서 다시 한 번 선생님의 호도과자 선물을 바라봤다. 가슴 속에 뜨거운 그 무엇이 전해졌다. 바로 감동이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매우 고마웠던 것이다. 노 선생님은 임용고시 준비하면서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래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임용고시생'의 애환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송 교장은 마음 속으로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밝은 표정으로 찍은 기념사진 한 장도 남겼다. 그려면서 앞으로 노보혜 선생님이 유능한 선생님을 넘어 훌륭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순천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순천시는 3년 연속으로 우리 나라에서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다. 2017년 새학기를 맞아 순천교육삼락회(회장 김광섭)는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찾아가 봉사하는 음악 공연과 장수시대를 대비한 우남웅 강사의 건강 강의를곁들여 그 맛을 더했으며, 손수 자신이 제조한 선물을 참석한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봄은 노래하는 사람들과 봉사하는 사람들에 의해 열리고 있다. 새로 부임하신 윤종식 교육장과 김명식 과장의 순천교육 역점 사항 소개는 과거 순천교육 현장에 몸담은 사람들이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와 교육청과 사회와의 연대감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3월 22일 꿈누리관 강당에서 찾아가는성학대 예방 인형극을 관람했다. 굿네이버스가 주최한 이 행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성폭력예방법을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이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인형극을 모두 마친 수 굿네이버스 부천지회 담당자가 성폭력 시 사안별 대처요령을구체적인 사례별로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소안초등학교는 학교장이 굿네이버스 전문위원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에 관심이 많고 평소 훈화말씀을 통해 큰 꿈을 가지고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혁명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저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 이 시기에는 기술 변화의 속도, 범위, 시스템의 변화가 엄청나게 급변한다는 전망이다. 그에 따라 우리 미래의 생활과 직업 환경 등의 변한다. 따라서 교육과 인재상도 점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분야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팅 등이 꼽힌다. 대부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이 있다. 현재 이런 기술에 근접한 기업은 어딜까. 구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이 있다. 물론 이들이 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산업 생태계를 휘어잡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핵심 분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 기업들을 주목하면 교육과 인재상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들은 다국적 기업으로 미국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3차 산업혁명의 결실을 맺고 다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 기반의 기업이다. 제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로 성공한 닷컴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공동 창업자들(Co-Founders)’이 함께 세운 기업이다. 여기서 미래 교육이 나갈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미래 인재가 가져야 할 강력한 가치는 창의성과 인성(협력 체제)이다. 4차 산업혁명 담론으로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창의성은 그 전부터 강조됐다.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모든 과학 기술도 창의성의 결과물이다. 즉 창의성은 인간의 본성이다. 창의성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북돋아 줘야 한다. 창의성은 곧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면 접근하기 쉽다. 과거 우리 교육은 지식 습득에 무게를 뒀다. 이제는 지식과 정보를 어디서든지 취득할 수 있다. 누구나 정보를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은 변해야 한다. 스스로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정보에 자발적인 호기심을 갖도록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 모험심이 많은 교육을 위해서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국, 영, 수 점수가 높은 모범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 모험심이 많은 학생으로 키워야 한다. 자유학기제 등이 그래서 추진되는 것이다. 이 시기는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인성을 교육을 반영시키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이는 미래 사회에도 여전히 중요한 영역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모든 상황을 로봇이 대체한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인간이 감당해야 할 영역도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역설적으로 기계보다는 인성이 따뜻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영역이 고가의 부가가치를 만든다. 미래 사회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남과 더불어 일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좋은 협력자를 만나면 성과가 크다. 협력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한다. 말이 많으면 소통이 불가능하다. 마음으로 하는 소통은 여백이 있을 때 가능하다. 여백이 있어야 세상을 보고 창의성이 만들어진다. 여백이 있어야 감수성이 싹튼다.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성, 일에 대한 열정, 핵심을 읽는 통찰력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감성을 발휘하는 사람이 최고의 인재다. 우리는 치열한 경쟁으로 비교 우위에 서는 것이 최고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더 빨리 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혼자 가는 길은 외롭다. 세상에 온전한 승자는 없다.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개별적 기술의 발전이 아닌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이 이뤄질 것”라고 했다. 이는 다양한 학문, 기술, 전문 영역간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결국은 사람들끼리 협력을 강조하는 말이다. 미래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에 따라 구체적으로 사라지는 직업을 들고, 반대로 유망직종을 안내하기도 한다. 자동화 등 시스템의 변화가 오는 만큼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그러나 이런 엄포를 두려워할게 없다.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유망한 인재를 키운다면 해결이 된다. 어차피 직업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해왔고, 유망한 인재들이 그것을 선점한 인류의 역사가 있다.
한국교총은 21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부와 2016 정기교섭 제1차 교섭소위를 갖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기, 교감 처우 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소위에서 양측 위원들은 5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36개조 73개항에 대해 조문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며 합의점 찾기에 나섰다. 특히 교총 측 위원들은 교권 침해, 교장 공모, 차등 성과급을 둘러싼 학교 현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진만성 소위원장(교총 수석부회장)은 교육감들의 편파‧보은인사 수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 폐기를 요구했다. 진 소위원장은 교총이 조사한 작년 하반기, 올 상반기 무자격 공모교장 현황을 제시하며 “특정 교원단체 교사가 대부분”이라며 “취지가 변질되고 승진제를 무너뜨리는 현 제도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현 위원(교총 부회장)도 “예외가 원칙을 흔들고 교단 안정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공모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축소할 것도 거듭 지적했다. 천승일 위원(서울 동신중 교사)은 차등 성과급제에 대해 “학생 교육을 위해 화합, 협력해야 할 교단이 공정성이 결여된 성과급 때문에 해마다 분열과 갈등을 겪는다”며 “교직의 특수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를 폐지하고 다른 수당으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차등 폭을 20% 이내로 최소화하는 등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8월 퇴직교원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감 처우 개선의 필요성도 강력히 제기했다. 우선 표현과 역할에 있어 일재 잔재의 한계를 띠고 있는 교감을 ‘부교장’으로 명칭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윤완 위원(경기 안양덕현초 교장)은 “교감이라는 표현을 쓰는 선진국이 없고, 감독자라는 의미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감으로 승진해도 교사에 비해 처우가 나아지지 않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자격 취득 시 호봉 승급, 직급보조비 인상, 업무추진비 신설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교권 강화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시도교원치유지원센터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교장공모제와 성과급제가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하도록 제도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은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감 선생님들이 업무 부담과 사기 저하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안다”며 “교감 처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교섭소위에서 양측은 학습연구년 확대, 교원 연수 예산 확충, 장애인 교원 지원 강화, 교원 증원, 수석교사 근무여건 및 처우 개선 등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견이 확인된 조항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협의를 거쳐 2차 교섭소위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4월 중 교섭 타결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진만성 소위원장은 “조문 하나하나가 현장의 애환이고 바람”이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교원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도록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탄핵으로 시작된 촛불과 태극기의 대립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은 결과의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극소수라 하지만 태극기를 들고 외치는 분리된 민심이 국민의 통합을 가로막는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스스로 자문해 본다.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제반 분야의 극심한 갈등의 주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분명히 다른 선진국과 비교되는 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제도적 민주시민 교육의 부재다. 우리는 지금 조선시대를 사는 것이 아니다. 왕은 이미 오래전 우리 나라 역사에서 사라졌다. 지금은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공화국 국민이다. 이 시대에 맞는 국민의식이 민주국가를 만든다. 민주시민 교육이란 국민 개개인의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며 국가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의사소통을 통하여 권리와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역사상 독일은 제2차 세계 대전 패망 이후 히틀러의 합법적인 집권이 이뤄졌다. 이는 결국 국민의 시민의식 부재에 기인했음을 간파하고 초당적 국가기관을 통해서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가장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래 전부터 정부와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서 개별적 시민 교육 활동을 하며 입법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도 입법화를 서두르고 통합적인 민주시민 교육시스템을 체계화시켜 성숙한 민주사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아직도 착각인가, 자유인가 모를 정도로 혼동되는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촛불은 인민, 태극기는 국민'이라는 구호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한 상인은 대통령이 왕이란다. 이러한 인식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엄연히 대통령이라 함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서 선출되고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아 권한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그래 공무원, 선출직 별정 공무원, 별정이란 별도로 법률이 정해진 직분이라는 뜻이고, 왕은 선출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왕은 신분상 물려받을 뿐이다. 그런데도 마치 대통령을 왕으로 착각하는의식이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실 교육이란 무서운 것이다. 필자는 어린 시절 국민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는 상황에서 혁명공약을 외우느라 진땀을 뺀 기억이 있다. 이처럼 일부 국민은 우선 먹고 살기 바빠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공부도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저 선거하라니 선거하고, 누가 찍으라니 찍을 것이고 먹고 살고 장사하며 사는 고민은 했어도 내가 살고 있는 체재의 존재 근거에 대해 고민 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왕, 마마라고 착각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헌법 1조,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나온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민주주의를 모토로 삼는 공화국이라고 했다. 대체 공화국의 공화는 무엇을 말할까 생각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공화의 국가, 공화의 의미를 따져 물어 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이 나라를 왕이 통치하는 왕정제 국가로 착각하는 것이다. 체제와 현상을 파악하는 데는 책만한 것도 없다. 물론 강의를 듣고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게 지식을 얻기에 좋겠지만 장소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다량의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책은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도 책이란 쪽배를 타고 노를 저어 현상의 물결을 헤쳐 가나야 한다. 정보와 지식이 차단당한 우민은 결국 틀린 정보를 사실로 믿는 맹신에 빠지기 마련이다. 복지를 높인다고 겨울철 시골 어르신 집에 보일러만 보면 안 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인터넷도 필요하고 늙어서라도 최신 트렌드에 부합된 정보와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늙어갈수록 평생에 겪은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고집이 세지고,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며 바뀌는 것에 저항하게 된다. 세상은 나날이 달라지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모습은 조선시대의 상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그런 개념 없는 머리로 오늘을 바라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이를 보고 등하교하는 삼성동 초등학생들도 매우 고역스러울 것같다.
미켈란젤로 일화에서 배우는 선생님의 눈 이탈리아의 열네 살짜리 소년 정원사가 당대 최고의 가문인 메디치가에서 정원 꾸미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소년은 다른 정원사들이 쉬거나 잡담하는 동안에도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소년은 일을 마친 후에도 화분마다 꽃무늬를 조각해 아름다운 정원을 더욱 운치 있게 바꾸어놓았다. 어느 날이었다. 소년은 늘 그렇듯 정원에서 혼자 남아 화분에 꽃무늬를 조각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마침 정원을 산책 중이던 주인이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정원만 가꾸면돈을 더 주지도 않는데 왜 조각까지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은 땀을 닦고 싱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이 정원을 멋지게 가꾸는 게 제 일입니다. 화분에 조각하는 것도 정원을 가꾸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저는 이 일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 주인은 어린 소년의 대답에 감탄했고, 그의 손재주가 비범하다는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 후원하기 시작했다. 소년 정원사는 당대 최고의 가문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면서 조각 실력을 키웠고, 마침내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가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미켈란젤로. -조국 지음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48~49쪽에서 인용함. 내 곁에 와 있는 미켈란젤로를 위하여 똑같은 과제학습에도 학생들마다 보이는 자세가 다 다르다. 종이 위에 우리 교실을 꾸미기를 할 때였다. 공간지능이 발달한 영우는 건축 설계도를 방불케 하는 배치를 해서 깜짝 놀랐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덩치도 크고 발표력도 왕성한 아이다. 계속해서 자기만 시켜줘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다. 아직은 책 읽기를 힘들어하지만 욕심만은 대단하다. 늘 질문하고 물어보며 내 시선을 자기 곁에만 묶어주지 못해 삐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교실 꾸미기를할 때는 집중하느라 말조차 하지 않았다. 그 아이가 가진 재주를 발견하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 했다면서 제대로 하지도 않고 들고 나오는데도 영우는 꼼꼼하게 집중하고 있었다. 놀이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레고를 가지고 집을 짓는 모습이 영락없이 건축가다. 날마다 집을 만들어가는 모양새가 특별하다. 10명의 아이가 가진 재주가 같은 아이는 한 명도 없어 보인다. 요즘은 탐색하느라 바쁜 3월이다. 다른 친구들이 가족놀이를 즐길 때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연아가 있는 가하면, 블럭 쌓기에 몰두하는 아이, 퍼즐 맞추기에 여념 없는 민경이, 그림 그리기는 지루해 하지만 노래하고 춤을 추자고 늘 조르는 성연이까지 모두 다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 아이들. 담임 선생님과 학교와 부모님은 그 모든 아이들에게서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행복해하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글씨는 잘 몰라도 그림에는 천부적인 재주를 보이는 제자에게 "왜 너는 아직도 다른 친구들처럼 글을 읽지 못하니?" 라고 채근하는 부모나 선생님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책은 줄줄 읽는 아이가 그림을 그리자고 하면 재미없어하는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타고 난 재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장미꽃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백합꽃이 되라고 해서는 안 됨을 깨닫는 일이 부모나 선생님이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이다. 인간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존재다. 부모도 자녀들이 자라가는 속도를 앞질러가며 배워야 한다. 선생님이 공부해야 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다. 세상은 초고속으로 변해 가는데 교육학 공부나 정교사 자격, 순위고사 합격증으로 교단에 서 적응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체를 보던 교실에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봐 줘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있어야 하고 가르침의 권위까지 있어야 교사로서 출발선에설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러고도 평생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공부하고 연찬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되는 자리가 교직이다. 그 때야 비로소 내 곁에 다가온 미켈란젤로들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 6시가 되어 집을 나섰다. 완전 밝지는 않았다. 닭이 울었다. 공기는 오래 마시고 싶었다. 찬 기운이 사라졌다. 이런 아침이면 평생의 아침이 되어도 좋을 것 같다. 좋은 공기 마시면서 일찍 출근하시는 선생님은 마음이 상쾌할 것 같다. 아침에 우는 닭소리를 들으면서 우리 선생님은 닭과 같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닭은 정말 부지런하다. 누구보다 일찍 일어난다. 매일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습관을 지닌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선생님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어정거리다 지각할 수도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먹이를 얻을 수가 있다. 일찍 일어나 준비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선생님은 여유가 생긴다. 조급하지도 않게 된다. 서둘러 출근을 하면 학교에 가서도 안정을 찾을 수가 없다. 하루종일 쫓기는 느낌으로 지내야 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 움직이면 좋을 것 같다. 닭은 언제나 새벽이면 아침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한다. 자진함이다. 하루도 쉬지 않는다. 우리 선생님은 사명을 지닌 자다. 학생들을 깨우는 사명을 가진 자다. 깨달음이 없는 학생들에게 깨달음이 있게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할아버지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동네 아이들이 물었다.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고?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말 두 마리와 소 다섯 마리를 가지고 오라고 해 돈이 없어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동네 아이들이 ‘그 말은 두말 말고 오소’라는 뜻 아닙니까?‘ 할아버지는 그 때 깨달았다. 늦게 깨닫는 사람이 되기보다 빨리 깨닫는 자가 되도록 학생들을 깨우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닭은 언제나 달걀을 제공한다.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남에게 유익을 주는 일은 좋은 일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을 준다. 건강하게 만든다. 해롭게 하지 않는다. 영양을 보충시켜 준다. 비타민과 같은 영양을 제공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학생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유익을 주면 좋을 것 같다. 그것도 하루가 아니라 매일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닭이 매일 알을 낳듯이 말이다. 닭은 나중에는 자기의 몸까지도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선생님은 헌신자다. 인격적인 헌신자다. 언제나 봉사의 정신을 안고 살아간다. 선생님의 헌신은 학생들을 해와 같이 빛나게 한다. 선생님의 그 사랑의 수고가 학생들을 더 값지게 만든다. 사랑의 수고로 저축하면 좋다. 인격적인 헌신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면 더 좋다. 봉사의 정신으로 더불어 생활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닭과 같은 선생님이 되어 보면 어떨까?
서울 경서중(교장 이상수) 건물 내에는 아주 특별한 벽화가 있다. 1층 가장자리 벽면에 그려진 폭 1.5m 높이 3m 정도 크기의 작품 ‘Growing Dreams(자라나는 꿈들)’가 그 것. 이 그림은 오빛나리 미술교사와 학생들이 2014년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해 8월 완성한 작품이다. 오며가며 감상하는 교육가족 모두 흐뭇한 표정이고 때로는 감동의 눈물을 짓곤 한다. 벽화작업에 나선 학생들 중 두 명은 사실상 학교 적응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이를 극복하고 끝까지 그려냈기 때문이다. 두 학생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댄스팀에도 합류해 가을 축제 때 멋진 율동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5일 학교를 찾은 취재진에게 벽화를 소개하는 이상수 교장의 표정은 여전히 두 학생이 쏘아올린 기적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계속 학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주는 이유는 또 있다. 이 교장이 취임한 첫 해, 교직원들과 인화단결을 다짐한 뒤 연이어 일어난 기적들의 시발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때만 하더라도 경서중은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결손가정·다문화가정·탈북 학생들이 잘 융화되지 못해 학교폭력, 학업 중단, 기초학력 미달 등이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난제를 풀기 위해 이전부터 공모교장이 부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해왔고, 바통을 이어받은 이 교장은 인성교육과 맞춤형 복지 등을 강화한 ‘행복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학교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경서중은 전교생 193명의 작은 학교에 교육복지대상자가 거의 40%에 육박한다. 그러나 지난해 학업중단 학생은 제로화를 이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학교폭력도 2014년 12건에서 2015년 6건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1건으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 교장은 "양철규 교감선생님, 이현홍 행정실장 이하 모든 교직원들이 학교 내실화를 위해 똘똘 뭉쳐 이룬 결과"라면서 "가정방문을 통해 결석한 아이를 데려오는가 하면, 등교 때마다 맞이해 안아주고 반겨주는 등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4년 취임과 동시에 ‘3무(학교폭력·흡연·지도 불응) 3행(인사·고운말·수업준비)’ 실천운동을 통한 인성교육 및 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셉티드(CPTED)를 적용한 환경개선에 나섰다. 동아리실, 미디어스페이스, 스마트 공용실 등 학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선진형 교과교실제’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교장은 교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자발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믿음의 리더십’을 보였다. 교육전문가인 교사들의 능력을 믿고, 이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안들을 최대한 반영하며 예산도 짰다. 이 교장은 이 같은 에너지를 이어가 올해 ‘생활 속 교육’을 통해 배운 대로 실천하는 학교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배우는 것과 실천은 다른 부분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80%정도 진행하고 있는데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Q.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중반 남편을 둔 교사입니다. 최근 관련 산업의 심각한 불황으로 매년 나오던 성과급도 없어지고 남편 월급도 깎인 상황입니다. 그간 적지 않은 맞벌이 소득으로 지출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소득이 변동되니 당장 생활비가 부담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교육비 부담도 느는데, 앞으로 어떻게 규모 있는 돈 관리를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A. 보통 맞벌이라고 하면 둘이 버는 만큼 넉넉하지 않겠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죠. 그러다보니 양가 집안에 일이라도 생기면 아무래도 맞벌이하는 자식이 더 부담하지 않을 수 없고, 둘이 버는 만큼 사회생활 비용도 두 배로 듭니다. 또 부모로서 챙겨주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자녀에게도 조금 더 쓰게 되고…. 이러다보면 맞벌이라고해서 딱히 더 여유가 있거나,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통계청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가구의 흑자율이 10% 내외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흔히 간과하는 점은 둘 다 일하는 만큼 실직이나 소득단절의 위험성도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수명은 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제적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조기퇴직이 일반화돼 실직과 그에 따른 소득단절 위험성도 커졌습니다. 확률적으로 맞벌이 가구의 소득단절 위험성은 외벌이 가구의 두 배인 셈이지만, 한 쪽이 실직을 해도 다른 쪽의 소득이 유지된다는 생각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부 중 한 쪽이 공무원이나 교사처럼 정년이 보장되고 연금이 나올 경우 소득안정성을 과신하기 쉽습니다. 고비용‧경직된 지출구조 문제 소득이 감소됐을 때 씀씀이를 즉각적으로 줄여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한 쪽의 소득만으로도 생활을 유지하며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맞벌이 가정의 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면 고정 지출과 필수 비용이 높은 경직된 지출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상담자도 매달 적지 않은 소득이 들어오지만 고스란히 지출로 나가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주거비와 대출금 상환, 보험료, 교육비, 통신비와 부모님 생활비처럼 매월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지출이 500만원을 넘어 월 지출의 80% 가량을 차지합니다. 한 사람의 소득으로는 고정지출도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식비나 교통비처럼 필수적인 소비를 감안하면 소득이 줄었다고 해서 씀씀이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도 거의 없는 셈이죠. 할부 줄이고 중복보험 정리를고정 지출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즉각 줄이기 어렵습니다. 맞벌이일수록 고정 지출이 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우선 불필요하거나 중복 가입한 보험을 정리해 해약환급금으로 대출을 상환함으로써 보험료와 대출이자를 줄였습니다. 여행은 신용카드로 다녀오고 카드 할부로 갚아나가는 대신 6개월짜리 적금을 가입해 만기금액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미 써버린 신용카드 대금은 다음 달의 고정 지출입니다. 하지만 저축을 하면 목적이 뚜렷하고 계획성 있는 지출이 가능해지며 급할 땐 줄이거나 찾아서 쓸 수 있는 비상금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도 남는 120만원을 자녀 교육비와 부채상환, 비상금 마련과 소비를 위한 단기저축으로 나눠 저축하기로 했습니다.40~50대는 자녀 교육비 등 지출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무리한 연금가입이나 저축성 보험과 같은 장기 저축은 고정 지출 부담을 늘리는데다 급한 일이 생길 경우 손해를 보고 해지해서 써야합니다. 단기저축을 활용해 모아서 쓴다면 고정 지출을 낮출 뿐만 아니라 충분한 정보탐색과 신중한 소비로 충동소비나 소비실패를 줄일 수 있고, 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기저축이 고정지출‧과소비↓ 자녀가 어린 20~30대 맞벌이 부부는 가장 저축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부부 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모을지 함께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신혼 때의 여유를 소소한 소비로 낭비하지 않고, 부부의 꿈을 이루는 소중한 자원으로 쓰이도록 해야 합니다. 사용시기와 목적에 맞게 나눠 저축하고 장기 저축은 부담 없는 금액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우선 소비규모와 고정 지출이 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혼 때의 여유 있는 상황을 기준으로 대출을 일으키거나 장기에 걸쳐 비용이 지출되는 보험가입, 할부구매를 가볍게 생각하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고정 지출이 늘기 쉽습니다. 필요한 것만 소유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생활을 통해 한 사람의 소득으로 고정 지출과 생활비를 감당하고, 다른 소득은 여유 소비와 저축을 함으로써 맞벌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여행이나 취미, 자기계발, 또는 고급 차나 쇼핑처럼 각자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한 여유 소비는 만족도가 높고, 소비 수준이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 할 수 있어 지출구조를 유연하게 하고 소비 관리가 용이합니다. 여유현금이나 단기저축으로 소비욕구를 지혜롭게 통제하고 수지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주택마련이나 자녀교육비, 노후준비와 같은 장기저축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됩니다. Quiz. 보험료나 금융비용, 공과금처럼 매달 반복적으로 지출되며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즉각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지출은? *정답을 이메일(event@kfta.or.kr)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총 10분께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 권을 드립니다. 이벤트 참여시 상품권을 지급받을 전화번호를 함께 남겨주세요. 공동기획
요즘 일선 학교는 학부모 총회로 분주하다. 일부 시·도의 학교에서는 학부모회 조례에 따라 학부모회 임원을 총회에서 선거로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전에 학부모회 임원 선출을 위한 선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학부모 대다수가 직장인 현실에서 학부모회 임원이 되겠다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사실 학교의 민주적 운영과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위해서 공식적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에도 선뜩 나서는 학부모가 없는 현실에서 학부모회 구성까지 하느라 학교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학부모회 임원 입후보 등록 저조에 따른 임시 방안으로 학급당 한 명 이상을 할당해 담임교사를 통해 설득하도록 하지만 이 역시 어렵다. 그래서 이런 학부모회를 왜 만들어 학교를 힘들게 하느냐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정착 이를 만든 시·도교육청은 민주적인 학교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변한다. 매년 학부모회 임원을 강제로 맡기다시피 해서 선출하기에 이들의 활동 또한 직장의 일로 미온적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 도교육청은 이들의 활동비까지 학교예산에서 편성하라는 지침까지 시달하고 있어 학교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문제는 이러한 어려움만이 아니다. 학교업무 정기 감사 시 학부모회 임원 선출 매뉴얼 이행여부, 예산편성과 집행여부 등에 따른 고충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회가 학교운영위원회의 상부 조직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온다. 학교의 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도 제대로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하는 마당에 학부모회를 만들어서 운영한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극치이다. 일부 교육감들의 이러한 작태의 속내는 분명히 다른 데 있다. 학교의 적폐는 바로 학교 현실을 왜곡하고 자율적인 학교경영을 가로막는 일이다. 즉 비교육적인 정책들을 과감히 없애는 개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정치적 교육감들은 새로운 제도를 하나둘씩 이벤트식으로 내놓고 있으니 더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