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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John Peter Berger, John Berger는미술비평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사회비평가로서 널리 알려져있다. 영국 출신 작가 중 가장 깊고 넓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또 가장 광범한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처음 미술평론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점차 관심과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해 온 그는, 중년 시절 영국을 떠나 프랑스 동부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시골 농촌 마을로 들어가 살았다. 노동과 글쓰기, 농부와 작가, 은둔과 참여를 아우르는 그의 삶은 어떤 대안적 푯대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어서, 그보다 앞서 살다간 미국의 스콧 니어링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2008년 수상 후보작(longlist)에 오른 작품으로, 출간 직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소설은 편지와 인용, 메모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두에서 존 버거 자신이 직접 등장해 이 편지와 메모들을 어느 폐쇄된 교도소에서 발견했음을 밝히고 있어, 기존에 나온 그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시작한다. 편지 형식으로 써진 소설의 주인공인 사비에르와 아이다, 두 사람은 각자가 처한 폭압적 현실에 맞서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저항과 사유의 발견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이다는 약제사로서 사람들의 상처를 보고 듣고 어루만지면서, 사비에르는 감옥 안에서 듣는 바깥의 소식을 통해 또는 기억을 통해 이 세계의 불평등과 세계화,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잊지 않고 되새기기 위해 메모를 한다. 그에게 부과된 이중종신형이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살았던 나이만큼 그 시신을 감금해 놓는다는 가혹한 형벌이다. 그런 데다 두 사람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므로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아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과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을 따스한 어조로 편지를 써 보낸다. 사회 고발소설이 분명하다. 유럽의 한 쪽 어느 교도소에서 주고받은 이 편지의 내용이 시대가 흐른 지금 읽어도 아프게 다가서는 대목에 이르면, 이 세상에는 얼마나 암흑세계인지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와 함께 숨쉬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피멍든 가슴으로 울부짖는 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 앞에 죄스러움까지 얹어주는 책이다. 읽어내는 동안 불편함과 미안함과 빚진 마음으로 한숨을 쉬게 한 책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는 대목을 메모해 둔 것이다. 우주는 기계가 아니라 뇌와 비슷하다. 삶은 지금 말해지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다. 최초의 현실은 이야기다. 이것이 내가 기술자로 지내며 알게 된 것이다. 16쪽 십억 명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식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 리터의 물이 브라질의 어떤 지역에서는 일 리터의 우유보다 더 비싸고, 베네수엘라에서는 일 리터의 휘발유보다 더 비싸다. 같은 시각, '보티아 앤드 엔스'사(社)사가 소유하고 있는 두 개의 펄프 제지공장에서는 우루과이 강에서 하루 팔천육백만 리터의 물을 끌어와 쓸 예정이다. 19쪽 "아니,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잡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밤이나 낮이나, 동료 인간들과 함께, 모든 인간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그 행렬이 앞뒤로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뒤에 선 사람들이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더 이상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드물게 만나고, 점점 더 드물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위의 구절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 두리토에게 누구의 말이냐고 물었더니, 아마 파농(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및 작가)인 것 같다고 했다. 32쪽 가난한 자들의 전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측정 불가능하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고,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고 해도 그들과 관련이 있다. 그 결과 부자들이 하는 일은 담을 쌓는 일이다. 콘크리트 벽, 전자 감시, 미사일 폭격, 지뢰밭, 무장 대치, 미디어의 잘못된 정보 등이 만들어내는 벽,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융 투기와 생산 사이를 가르는 돈의 벽. 금융 투기 및 거래의 단 삼 퍼센트만이 생산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171쪽 위에 소개한 몇 문장만 보아도소설 속 배경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닮아 있음에 놀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대의 아픔과 상처까지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에 섬뜩해진다. 어느 나라를 들여다보건 산재한 문제들이 정상분포 곡선을 그리고 있으니. 현대의 공교육은 저자가 세상에 던진 돌직구를 받아낼 수 있는 최상의 대안으로 생각되어서 이 책을 소개해 올린다. 원초적인 삶의 기반마저 흔들린 채 오늘 하루를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우는 셀 수 없이 많은 그 사람들의 눈물을 대신하여 쓴 이 책을 덮으며 며칠 전에 종영된 '피고인'이 오버랩 되어 다가왔다. 우리 모두는 A이면서 X라는 사실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보통사람이다. 지구별에서 기적처럼 살고 있는 특별한 보통사람들이다. 위대한 존재이면서도 아주 미약한 존재로 지구라는 행성에서 같은 공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지금은 저 세상 사람이지만. 세상의 문이 얼마나 많은지 한 번 만나보시길!
3월 마지막 주를 맞이한 한강변의 봄바람은 아직도 싸늘하다. 조선이 유럽과 전쟁을 한 병인양요 흔적이 남은 절두산을 찾았다.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잠두봉이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선왕조 시대에 종교나 국사범 등 중죄를 지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처형되었으며, 1866년 병인양요 때 대원군이 1만여 명의 천주교도들을 잡아다 처형하면서 이후 절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자리에 한국 천주교회는 1967년 순교성지를 조성해 그리스도의 박애정신과 목숨을 걸고 지킨 천주교도들의 신앙심을 기리고 있다. 기념관에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성당 지하에는 순교자 28위의 유해를 모시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는 순교성지 봉헌 50주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의 유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전시해 신앙의 선조들이 지녔던 순교신앙을 마주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야외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절두산에서 처형된 첫 순교자 가족이었던 이의송과 그의 처 김옛분, 아들 봉익을 형상화한 기념상, 순교자 기념탑 등이 전시돼 있다. 이에 3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유물 수집 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어 소유에서 공유로 기증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천(敬天)은 뤼순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가 사형집행을 앞두고 일본인의 부탁을 받아 쓴 글씨로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유묵은 염수경(1943-)추기경이 기증한 것이라고 안내서에 기록되어 있다. 김대건은 1821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순교자인 아버지의 감화로 어려서 세례 교인이 되었고 14살이 되어서는 프랑스 신부 모방의 소개로 최양업, 최방제 등과 함께 마카오로 유학을 할 수가 있었다. 6년 동안의 공부를 마친 김대건은 20살이 되던 해 마카오를 출발하여 걸어서 의주에 이르렀으나 감시가 심하여 입국이 어렵게 되자 다시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함경북도 경원에 이르러 입국하려 하였으나 다시 실패하고 몽고에 들어가 페레올 주교 밑에서 신학을 연마한 다음 1845년 단신으로 서울에 진입할 수가 있었다. 이후 상해에서 1845년 8월 17일에 우리 나라 최초로 신부 서품을 받고 1846년 다시 입국하여 비밀 상륙지점을 모색하다가 관헌에게 잡혔다. 그는 여섯차례에 걸쳐 모진 고문을 받았으나 "인생이 한 번 나고 한 번 죽는 것은 피치 못할 바이니 오늘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오히려 나의 원하는 바이다. 오늘 물어도, 내일 물어도 오직 같을 따름이라"고 말하였다. 이를 통하여 느끼는 바는 과연 나이 14살에 부모의 품을 떠나 한창 놀 25살에 자신의 이상을 위하여 그토록 의연히 최후를 맞이할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24~2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5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선발된 신규 유치원교사 448명이 함께 한 첫 만남의 장이자 힘찬 출발을 자축하고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엄미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이 순조로운 항해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 행복한 동행의 길에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박인현 부회장과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안정은 장학관, 대구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이윤옥 과장도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신규교사 환영 음악회와 김성균 음악교육연구소장의 ‘음악을 통한 유아교육’, 배화여대 유아교육과 곽현주 교수의 ‘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의 학부모 상담실제’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 각 시‧도 별 신규‧선배교사 간 대화마당을 통해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 교류 시간도 가졌다.
눈이 부시도록 고운 햇살이 아지랑이 만발한 3월 하늘 위에 찬란히 내리고 있습니다. 풀 향기 향긋한 새봄에 유리어항에 잠겨있는 물빛처럼 맑고 투명한 3월의 봄 하늘, 그곳에서 꽃잎처럼 진한 그리움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저도 선생님과 같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보니 선생님의 그 큰 사랑과 정성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생님께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아이였지요. 선생님께서는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못 싸오는 학생들에게 빵을 사서 나눠주시기도 했고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저희들과 함께 공을 차시거나 오징어 놀이도 했지요. 당시 아이들은 상수리 같이 잘도 굴러 다닌다고 ‘상수리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붙였답니다. “야, 저기 상수리 떴다.” 이구동성으로 외칠라치면 “상수리하고 축구시합 한번 해볼까?”농담을 하시며 저희들의 무례한 행동에 개의치 않으셨지요.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 구르면 깜짝 놀라서 엉엉 울기도 했었고 어떤 아이들은 며칠간 혼자 화장실을 못 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아이들이“선생님,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주문을 하면 그때 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저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졸업식 날 우등상으로 사전이나 공책대신 흰 봉투 한 장을 주셨지요.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선생님을 생각해본답니다. 교사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의 보람은 무엇일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초임 발령 당시에는 온갖 말썽을 일으키며 방황을 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의 이런 모습을 선생님이 보신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다행스럽게도 같은 학교에 '페스탈로찌' 라고 불리는 선생님께서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면서 수많은 권면과 지도조언을 해주셨답니다. 요즈음 그 동안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하는 의미에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수 3번, 합죽이가 됩시다, 손 허리 하세요” 등 주의 집중을 위한 온갖 방법들을 동원해 4교시가 끝나면 목이 쉬어 동료 교사들과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정도입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여러 가지 교육여건이 훨씬 열악했을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늘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오늘도 때로는 구름도 주고 때로는 밝은 햇볕, 맑은 바람을 주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될 것을 선생님께 조용히 다짐해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九雲洞)이다. 총각 때 아파트를 분양 받은 후 결혼해 처음 입주한 곳이 삼환아파트 15동이다. 직장이 구운중학교라 걸어다니기에 가까워 건강에도 좋았다. 딸과 아들, 자식들이 태어나 좀 더 넓은 면적으로 이사한 것이 같은 삼환아파트 7동아다. 다만 15동보다 좋은 점은 층수가 높아 햇볕이 잘 든다는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삼환아파트 바로 옆이다. 일월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은 곳이다. 벌써 이 아파트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다. 아내는 환경을 바꾸어보자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곳보다 쾌적하게 살기 좋은 곳 같지는 않다. 벌써 이곳에 정이 붙은 것이다. 여기서는 사시사철 변하는 일월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건강을 관리하기에도 좋다. 일월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 1.9km인데 빠른 걸음으로 20분 소요된다. 여기서 오리, 물병아리, 물닭 가족 등을 볼 수 있고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 뿐인가? 가까이에는 일월도서관이 있어 지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인가? 일월공원 입구 전신주에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물어 나르는데 곧 집이 완성될 것 같다.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한국전력에서 알면 곧바로 헐어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한국전력의 사다리차가 보인다. 직원은 기다란 막대로 까치집을 부수기 시작한다. 까치부부는 어쩔 줄 모르고 ‘깍깍‘소리를 내며 날아다닌다. 이 까치부부는 왜 나무 위에다 집을 짓지 않고 전신주에다 집을 지었을까? 잠시 내가 까치가 돼 본다. 일월공원 근처에 까치집을 지을 만한 크고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전신주가 안전하다고 본 것이다. 무거운 까치집을 굳건히 받쳐주고 바람이 물어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전신주다. 까치부부가 2세 탄생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은 본능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종족 번식을 위해 짝을 맺고 협동하여 집을 짓는다. 사랑을 나누고 집에다 알을 낳는다. 오랜 시간 부부가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새끼가 깨어나면 먹이를 물어다가 부지런히 키운다. 그리해 부부는 새끼들이 독립할 수 있게끔 한다. 까치 한 쌍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새끼를 키우는 것이다. 한국전력 차량이 떠나고 난 후에 전신주 근처에 가 보았다. 도로 바닥과 보도블록에 까치집의 잔해가 수북이 쌓여 있다. 이 많은 나뭇가지들을 어디서 물어 왔을까? 이제 집이 없어졌으니 까지 부부는 다시 집을 지어야 한다. 다시 안전한 곳을 찾아 튼튼한 집을 다시 지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 까치부부가 전신주에 둥지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다. 사실 이 전신주 옆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있었다. 아파트 8층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미루나무에는 까치집이 세 개나 있었다. 해마다 까치집이 하나씩 늘어났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나무가 베어졌다. 봄이면 솜털처럼 날아다니는 열매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등 해를 끼친다는 민원이 발생한 후 이루어진 일이다. 한국전력에선 해마다 ‘까치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전신주의 까치집 때문에 정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까치집 재료는 나뭇가지뿐 아니라 철사 등 쇠붙이도 들어가 있어 전기 합선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전력 입장에선 까치가 사고뭉치다. 그리하여 어느 지역에선 봄철에 하루 50여개 씩 까치집을 부수어 기간 중 총 3000 여개를 부수었다는 기록도 있다. 전신주 위 까치부부는 어디로 가서 다시 집을 지을까? 그 의문이 오늘 해소됐다. 귀가한 아내가 말한다. “여보, 퇴근하며 보니까 우리 동 17층 베란다에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네!” 나는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 17층 파라보노 안테나 뒤에 커다란 까치집이 보인다.까치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사람들이 농약을 뿌려 까치의 먹이가 되는 벌레를 죽인 것이 그 원인은 아닐까?까치와 인간이 공존하는 삶을 생각해 본다.
‘교원들의 멘토’ 박남기(57·사진 ) 광주교대 교수가 ‘최고의 교수법’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7년 전 동명 책을 낸 이후 양을 두 배나 늘린, 속편 같은 개정증보판을 펴낸 것이다. 지난해 본지에 연재한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도 포함됐다. 박 교수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출간한 책에 새로운 내용이 두 배 가까이 들어갔으니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책에는 그가 광주교대에 부임한 이후 25년 간 ‘어떻게 해야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놓고 끊임없이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교원들이 가르치는 과정에서 놓치기 쉽고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뿐 아니라, 교수법 자체를 고찰하고 재정립하는 ‘메타교수법’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교사가 갖춰야 할 역량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최고의 교수법이란 무엇일까. 박 교수는 “가슴으로 만나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스치는 만남이 아니고 일방적 만남도 아닌, 서로의 세계가 이어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가르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언제든지 자신의 교수법을 의심하고 점검하며 묻고 보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균형감이 ‘최고의 교수법’으로 가는 왕도라고 주장한다. 그는 “내 수업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내 말만 무비판적으로 따르면 ‘박남기의 개가 되는 것’이라고 깨우치게 한다”며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 스스로의 방법을 정립해가는 과정은 철저히 자신의 몫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교수법은 교원 양성과정에서 알려주지 않는 부분이다. 때문에 겸손함을 갖고 스스로 깨우쳐가는 과정임은 분명하다. 박 교수는 “교수가 되는 과정에서도 연구자로 길러질 뿐 ‘교수’가 되는 법을 알려주지 않기에 자신에게 맞는 기법이나 기술 등을 끊임없는 연수와 자기 연찬을 통해 갖춰나가야 한다”며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선생님의 모습은 ‘영원한 학생’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그는 ‘집짓기’에 비유했다. 망치 하나로 집을 지을 수 없듯 다양한 도구를 갖고, 어떻게 지을지 의사소통을 하며 완성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기법을 터득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에 대한 이해, 세상에 대한 넓고 깊은 기초지식, 과목에 대한 전문성, 학급경영 역량, 교과 교육학적 지식 등이 필요하다"며 "어느 한두 가지 기법과 이론에 치중하는 것은 망치 하나로 집짓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만의 기법, 이론에 치우치는 자만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최근 다양한 기법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 몇몇 기법, 이론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학생에게 통했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학생에게 일치하는 만병통치약인양 주장하고 선전하는 부분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이런 이유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인기 기법들은 물론, ‘혁신교육’이란 이름 아래 펼쳐지는 여러 정책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 암기와 평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주입식 교육’이란 구호 아래 죄악시 되는 현상에 의해 교육본질이 호도되고 있다"면서 "가르치는 사람은 모든 것을 열어둔 채 소통하고 나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입증하듯 박 교수는 책을 통해 무척이나 다양한 가르침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맹모삼천지교의 재해석’, ‘두뇌는 그릇이 아니라 근육이다’ 등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통찰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가르침을 ‘나무심기’나 ‘요리하기’, ‘화톳불에 생나무 넣기’ 등에 비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서양 고전을 휙휙 넘나들고, 소설이나 시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등 풍부한 볼거리, 읽을거리를 자유자재로 씨줄과 날줄로 엮어가며 ‘최고의 교수법’이란 무엇인지 몸소 모범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계속 기록하고 엮어 ‘최고의 교수법’ 3편도 낼 계획이다. 그는 “아마 5년 뒤 쯤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교육공무원은 직무와 무관한 사고 비위와 관련해 징계를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중 비위가 약하고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은 경우는 징계 의결에서 제외된다. 법제처와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개정안을 공포, 시행한다고24일밝혔다. 그동안 일반공무원의 징계규칙과 달리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에는 감경·배제 조항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직무와 관련없는 비위까지도 반드시 징계의결토록 한 것은 교육공무원의 범죄 예방과 재직 중 성실 근무 유도 목적을 감안해도 과도한 조치라는 교육 현장의 불만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울산의 A초등학교 B교장은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적신호 때 좌회전(신호위반)을 하다 추돌사고를 내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견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B교장은 공모교장으로 시교육청 인사규정에 따라 공모가 해제돼 원직인 교감으로 복귀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와 관계없는 사고에 의한 비위라고 인정될 때는 징계의결을 하지 않거나 감경할 수 있어 소청심사 자체가 불필요했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교육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교총은 울산교육감을 방문하는 등 구제활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해당 교장은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불문경고로 감경을 받아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6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제3조 2항의 징계의결 제외 사유에 ‘직무와 관련없는 사고로 인한 비위’항목 신설을 교육부에 요구했고, 교육부는 교총의 건의를 수용해 국무총리실 사전규제 심사, 법제처 조문심사 등을 거쳐 이번에 관련 규칙을 개정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미 직무 무관 과실에 대해서는 징계를 감경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하고 있었지만 교총에서 징계 의결을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까지 요구해 좀 더 보완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징계 양정 규칙 개정에 대해 일선 교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울산 B교장은 “직무와 관련 없는 단순 사고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비위와 이에 대한 징계를 직무를 기준으로 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도 “교육자로서 교육활동을 할 때나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그 활동 중 비위에 대해서는 엄히 다스려야 하지만 직무를 벗어난 자연인인 상태에서의 단순 사고는 판단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잘된 개정”이라고 평가했다.
법외노조인 전교조가 다시 일부 교육감의 힘을 빌려 제도권 안으로 발을 들어 놓으려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가 현직교원이 아닌 일부 해직교원을 회원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대법원이 노조법 위반으로 판시해노동조합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일부 시·도 교육감들이 이를 무시하고 전교조 전임 휴직을 받아들이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의 최고 수장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을 교육자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며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은 국민과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의무다. 국가의 제도나 규율은오직 법의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그 판결을 수용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의 질서와 안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교육을 하는 교육자는 비록 악법이더라도 무엇보다 먼저 국가의 지시나 명령을따르고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교육공무원의 기본 자세와 태도다. 학생들은 교육자의 태도와 자세를 그대로 배운다. 가르치는 교육내용에 못지 않게 교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그대로 닮아간다. 이를 우리는비공식 교육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교육자는 항상 몸가짐은 물론 말씨 하나까지 학생들 앞에선 조심하고 가려서 써야 하는 것이다. 국가가 조금 어수선하다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려는 전교조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요구에 편승하려는 교육수장들의 무분별한 태도는 더 문제다. 교육자는 바른 행동과 태도를 지녀야 제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은 내일의 주인공이다. 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자는 누구보다도 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어야 우리의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전⋅현직 교원 문인들이 모여 2016년 6월 15일 ‘교원문학’ 창간호 발행과 함께 창립한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가 그 첫 사업으로 제1회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을 현상공모한다. 참가 대상은 전북지역 고교생이며 공모분야는 시와 수필(A4용지⋅12포인트 기준 1장 반~2장, 원고지 8~12장)이다. 주제는 제한이 없다. 장원 2명(운문, 산문 각 1명 300,000) 등 14명 수상 학생에게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지도교사상 2명에게도 상장과 격려금이 수여된다. 원고 마감은 오는 4월 13일(목)까지이며, 발표는 5월 1일 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스승의 날 무렵 수상작이 수록된 ‘교원문학’ 제2호 출판기념회에서 한다. 원고 제출은 우편(54823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142 101동 205호 교원문학회) 또는 이메일(yeon590@dreamwiz.com)로 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것은 아래 공모요강이나 네이버 엽서시문학공모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장세진 교원문학회장은 전남 강진도암중학교를 시작으로 구례여고⋅석곡고, 경기 평택기계공고, 전북 전주공고⋅군산여상⋅삼례공고⋅한별고 교사로 재직했으며 2016년 2월말 퇴직했다. 재임 시 학생 글쓰기와 학교신문 제작 지도의 헌신적인 공적을 인정받아 교육부총리⋅교육감⋅대학교총장 등 많은 지도교사 표창 외에도 2015년 제25회 남강교육상을 수상했다. 제1회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작품공모요강 1. 부문 및 분량(A4용지⋅12포인트 기준) · 운문부: 시 2편, 각 1장 내외 · 산문부: 수필 1편, 1장 반~2장(원고지 8~12장) ※두 부문 모두 주제는 자유 2. 대상 : 전북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3. 규격 : A4용지 서체 바탕, 장평 100, 줄간격 160, 여백: 위쪽 20.0㎜, 머리말 15.0㎜, 아래쪽 15.0㎜, 꼬리말 15.0㎜ 왼쪽 30.0㎜, 오른쪽 30.0㎜ 4. 모집기간 : 2017. 3. 14~4. 13(목)까지 5. 제출처 : 54823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142 101동 205호 장세진(☎016-654-9593) 이메일: yeon590@dreamwiz.com (메일 응모는 첨부파일로 작품 우송) 6. 시상내역· 장원 2명(운문, 산문 각 1명 300,000우) 600,000·차상 2명(운문, 산문 각 1명 200,000) 400,000·차하 2명(운문, 산문 각 1명 100,000) 200,000·참방 8명(운문, 산문 각 4명 50,000) 400,000·지도교사상 2명(운문, 산문 각 1명 200,000) 400,000 계 16명 2,000,000원 7. 발표 : 2017년 5월 1일(예정, 메일 개별통보) 8. 유의사항※지도교사상은 직접 지도, 많은 응모, 다수 입상, 장원 배출 등을 종합하여 선정.※산문의 경우 원고지사용법에 맞춰 작성하고, 위의 ‘규격’을 지킬 것. 문단나누기나 문장 등 형식적요소가 미비한 경우 예선에서 탈락하므로 그 점 유념하여 원고를 작성바람.※응모학생의 학교, 학년반, 연락처(휴대폰과 메일주소), 지도교사 이름은 원고 끝부분에 필히 작성.※응모작이 현저히 적거나 수준에 미달할 경우 시상내역은 변동될 수 있음.※표절의 경우 예심에서 탈락시키고 학교에 학생 이름을 통보함.※수상작은 ‘교원문학’ 제2호에 수록하고, 출판기념회에서 교원문학상 수상자와 함께 시상함. 시상식날짜와 장소는 추후 알려줌. ※기타 문의사항 : 교원문학회장 장세진 (☎ 016-654-9593)
미래 직업교육을 위해 산업, 일자리, 직업교육을 융‧통합한 정책을 개발‧조정할 수 있는 국가 수준의 가칭 ‘제4차 산업혁명준비위원회’를 설립‧운영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미래환경 변화에 따른 직업교육의 방향과 국가의 역할’ 토론회에서 이병욱 충남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형 직업교육 4.0 모형’을 제안했다.‘제4차 산업혁명에 부합된 미래형 직업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이 교수는 “기술-일자리-교육과 연계된 요인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현재 기획재정부가 운영 중인 제4차 산업혁명전략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산업기술-일자리-직업교육’ 영역을 아우르도록 조정하자”고 밝혔다. 이어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직업교육 거버넌스의 개편이 요구된다”며 “직업교육 체계를 실행하기 위한 차기 정부 5년간의 추진 일정을 비롯한 중장기적 정책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가 제안한 직업교육 4.0 모델은 맞춤형, 신속‧유연, 목표달성을 키워드로 한다. 개인 맞춤형 수준별 직업교육을 기술변화 주기와 생애 주기에 맞게 제공하고 단순 기능학습이 아닌 숙련에 기반한 전이 가능 능력 향상을 위한 창의직업교육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실현을 위해서는 직업교육 관련 정책 집행에 필요한 예산을 국가차원에서 책무성을 갖고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앙 부처가 주도해 미래 일자리 내용과 형태에 대한 산‧학‧관 논의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신속하고 유연한 학교 현장 직업교육체제의 마련도 제안했다. 이 교수는 “학교 밖 학습경험을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인정하고 열린 학기제, 학점제 운영 등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하고 일반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유연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프랑스의 도제세, 영국의 도제 분담금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제세란 국가가 사업주로부터 받는 세금으로 기업은 전체 근로자 수의 평균 3%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도제훈련생을 교육해야하며 불이행시 추가학습기여금을 납부해야 한다. 도제세는 프랑스 직업교육에 사용되는 전체 예산의 43%를 부담하고 있으며 기업은 기존보다 직업훈련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게 됐다.토론자로 나선 김삼현 서울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관은 도제교육의 운영형태도 과감히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학관은 “학교에서 기업체를 선정하고, 학교 내에 훈련센터를 세워 교육하는 시스템은 너무 많은 행정력이 소비돼 결과적으로 학교 교육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필요 학생을 선발하고 실무교육을 시키는 산업체주도형으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교과 교사들의 실무과목 지도능력 함양을 위해 실무과목에 해당하는 자격증 제도를 도입, 취득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직업교육의 질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말 오후는 평온하다. 모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주를 준비할 것이다. 찜질방에 갔다. 손님이 많았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았다. 푹 쉴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된다. 이 시간에는 양보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우리가 원하는 학생들을 길러낼 수가 없다. 학문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학문교육 못지않다. 찜질방에서 안타까운 장면을 보았다. 오른쪽 허리에 파스를 바르고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연세 많으신 할아버지가한 40대 초반 여성이 누워서 쉬는 곳에 가서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했다. 그 자리에는 기둥이 있어 기둥에 기대어 TV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다른 한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다시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하였다. 이 여성은 고개를 돌리며 양보하지 않았다. 처음 할아버지가 와서 “내가 나이 90이야...” 그 때에야 마지못해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이 여성의 짐이 제법 많았다. 귀찮았을 것이다. 이해가 됐다. 그렇지만... 그런데 자리를 옮기고 나서 하는 말이 귀에 거슬렸다. “나이 90이 자랑이야”하면서 휴대폰을 열심히 쳐다보았다. 우리 선생님들이 양보하는 교육을 잘못 시키면 이런 일이 구석구석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여성은 늙지 않을까? 나중에 구십이 되어 더 험한 꼴 보지 않을까?’ 양보는 미덕이다. 젊었을 때 힘이 있을 때 자기가 조금 희생하고 배려하면서 웃어른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양보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정신이다. 양보의 정신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다. 이것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 양보에는 차를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양보하지 않고 달리다 보니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나면 그 때에야 ‘내가 양보 운전할 걸’하고 후회를 한다. 그 때는 늦다. 양보하는 사회 만들어보자. 양보하는 학생 길러보자. 그러면 어르신들이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나도 때가 되면 늙는다. 노인이 된다.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어른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 사회는 척박한 세상이 되고 만다. 양보의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국가 안보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는 가장 중요한 방파제이다. 이 방파제가 무너지면 그 피해는 가히 상상하기도 어렵다. 임진왜란, 삼전도의 치욕, 그리고, 경술국치는 물론 6·25의 참상 등등 실제로 이런 체험을 한 사람들은 이제 거의 사라져가 가고 있다. 이에 국가 안보가 무너진 나라 없는 설움이 무엇인가를 후세들에게 제대로 전하기가 매우 매우 어렵다. 이에 정부는 매년 3월 4번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이런 사실도 잘 모른다. 평온한 상황에서는그만큼그 필요성을 감지하기 어렵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3월 24일 10시에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행사에 직접 참여한 임채일 나라사랑 강사는 유족들의 아픔을 가까이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사진과 소감을 보내주었다. 지방에서도 이러한 뜻을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여수시 보훈안보단체협의회(공동대표 고효주, 정승균)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안보의지를 다졌다.
“오늘은 교육청에서 장학사 선생님이 오셔서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을 직접 보시기 위해서 우리 교실에 들어와 보기로 한 날입니다. 여러분은 장학사 선생님이 보시는데 말을 잘 듣고 재미나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담임선생님께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장학사가 어느 학급에 직접 들어가서 수업을 구경하겠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으로서는 어린이들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첫째시간이 되어서 학급에 들어오신 선생님이 이렇게 당부를 하고 교실을 깨끗이 치우고, 잘 정리를 하여 놓고“둘째시간에 국어시간인데 준비를 잘하고 있어야 해요. 특히 지명을 받으면 대답을 하고 일어서서 바른 자세로 발표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해요”하고 다시 다짐을 하시고서 교실을 나가시면서 잠깐 쉬는 동안 준비를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모두 걱정이 되고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까지 하였습니다. 드디어 둘째시간이 되어서 머리가 약간 벗겨지신 점잖은 모습의 장학사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장학사 선생님은“선생님이 오늘 지명을 하실 때에 아아 오늘이 23일이니까 끝번호가 3번인 사람을 차례로 좀 시켜 주세요. 아이들의 상태를 통계를 내어 보기 위한 것이니 걱정은 하지 마시고 말이죠”하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하고 대답을 한 선생님은 아무래도 걱정이었습니다.‘왜 하필이면… 3번이라면. 제일 책을 잘 못 읽는 동걸이가 있는데 걱정이잖아.’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은 책을 펴서 우선 읽어 보고 그 줄거리를 잡는 이 시간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글이 긴 이번 단원을 모두 읽어야 한다는 것이 몹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3번인 동걸이를 피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책을 폈지요. 이번 시간에 공부할 문제가 무엇이지요?”“네, 글을 읽고 글의 줄거리를 잡는 것입니다.”“네, 좋아요. 그럼 우선 책을 읽어 보도록 하지요. 43번 읽어 보세요.” 선생님은 한사코 동걸이가 책을 읽지 않도록 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맨 꽁무니의 43번부터 읽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33, 23번을 지나서 13번의 차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책은 두 쪽이 더 남아 있으니 안 읽게 하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13번 동걸이 읽어 볼까 ?” “예”하고 일어서는 동걸이의 모습은 전혀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책을 제대로 읽을 줄도 모르는데, 더구나 장학사선생님이 계시는 앞에서 읽는다는 것이 여간 겁이 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저주저하면서 일어선 동걸이가 책을 펴들자 옆에 앉은 성진이가 작은 소리로 책을 읽어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동걸이는 이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성진 “나는 마주 보고 있는 ”동걸 “나는 마주 보고 있는” 성진 “창이 모두 열려 있는”동걸 “창이 모두 열려 있는” 성진 “벌통을 갖다 놓았다.”동걸 “벌통을 갖다 놓았다.” 겨우 여섯 줄을 이렇게 읽었습니다. 이제 책을 넘겨서 읽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성진 “열린 창문으로 들어 왔다.”동걸 “열린 창문으로 들어 왔다.” 성진 “냉개 냉개”동걸 “냉개 냉개” 성진 “냉개 냉개, 냉개야.”동걸 “냉개 냉개, 냉개야.” 교실 안은 갑자기 웃음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와, 하하하하.” 동걸이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펄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어요. '냉개'란 말은 넘겨 를 말하는 그 고장의 사투리이었습니다. 그러니 성진이는“냉개 냉개, 냉개야”하고, 책을 빨리 넘기라고 독촉을 하였던 것인데 그만 동걸이는 이걸 책을 읽는 것인 줄 알고 따라 읽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성진이는 ‘냉개냉개 냉개야(넘겨넘겨 얼른 넘겨란 말이야)’하고 애타게 독촉을 하는데 동걸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책을 넘길 생각은 않은 채 자기도 따라서 ‘냉개냉개 냉개야’라고 했으니, 옆에서 읽어준 성진이는 얼마나 당황하고 애가 탔겠어요 ? 오늘도 아이들은 동걸이를 보고서“냉개 냉개 냉개야”하고 놀립니다. 물론 동걸에게 등짝을 한 대 얻어 맞아가면서도 우스갯소리로 놀리는 것은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온 국민의 슬품과 눈물 속에 수장되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뭍으로 모습을 들어냈다. 한순간에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 참사라서 아직도 바닷물 속으로 가라않던 안타까운 모습이 생생하다.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그간 안전에 대한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시간에 갈수록 우리들의 기억 속에 점점 뭍혀 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바로 안전 불감증인 것이다. 이에 최근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해마다 2회 이상 재난 대비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행정예고를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핵심은 각종 재난 위협으로부터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학교 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이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은 단지 세월호 참사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자연 재난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3년 전 경기도의 학교소방훈련 미 이행한 학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안전교육은 예고 없는 재난이나 재해에 대해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예방책이다. 갑자기 닥쳐온 재해에 대해 매뉴얼도 없이 우왕좌왕하다 피해가 늘어나기 일쑤다. 그 대표적인 참사가 바로 세월호다. 학교의 안전사고 예고가 없다. 학생과 교직원이 재난 대비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안전의 예방책이다. 또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깨달아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을 갖게해 고귀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
최근 전주의 한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여고생이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자로서 현장실습 중 아픔을 안고 세상을 등진 학생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에게도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평생을 직업교육에 몸담아온 필자 역시 학생들을 현장실습에 파견하고 나면 늘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한다. 아마 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특성화고 교원들이라면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번 일은 학교, 기업, 정부 모두의 책임이다. 이는 또 다른 비극을 막으려면 모두 생각을 바꾸고 제도나 정책 개선을 위해 함께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부당한 대우, 취업률 정책 재고해야먼저 학교 현장에서는 바른 인성교육과 아울러 올바른 직업관 정립에 필요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철저한 직무 분석과 학생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적합한 업체에 실습생을 파견해야 한다. 부당한 대우나 위험한 환경 등에 노출됐을 때는 언제든 학교에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심리 상담, 직업 교육 등 실질적인 복교프로그램을 가동해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현장실습에 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설계가 확고해야 어떤 역경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확장시켜 부정적인 사고를 밀어내야 한다.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 몸의 근육도 단련해야 하지만, 마음의 근육도 단단하게 키워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산업 현장 담당자들은 숙련된 근로자의 수준에서 현장실습생을 바라보지 말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고, 업무의 난이도와 현장실습생들의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 기업의 목표가 영리추구라고 하지만 일보다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이익이 기업으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을 가졌으면 한다.학교·기업·정부 힘 모아 비극 막자정부 관계자에게도 제안한다. 공립학교 교사는 정기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므로 본연의 역할인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취업관리관(가칭)을 신설해 지역사회 산업체들을 관리하고 양질의 산업체를 선별해 학교에 취업처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또 이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또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취업률만 목표로 제시하고 그 잣대로 학교를 평가하는 실적 중심에서 탈피해야 한다.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교육도 교수‧학습방법 개선 등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융합수업, 프로젝트 수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교육법은 비단 특성화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학교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양질의 산업체에 조기 취업해서 우리 사회의 인재로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가꿔 나가도록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부가 15일 ‘교육활동 침해행위’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는 작년 8월 개정된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교원지위법시행령)에서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위임한 부분을 이번에 구체화한 것이다.그동안 교권침해 행위를 법령상으로 규정하기가 애매했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진일보한 조치다. 통상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교육행정기관, 학교관리자, 동료교원, 학생·학부모, 지역주민, 언론 등이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침해하는 것을 포괄적 의미의 교권침해로 이해해 왔다. 그런데 교육부가 이번에 고시한 내용을 보면, 현행 ‘교원지위법시행령’ 제2조의3에 적시된 상해·폭행·협박·명예훼손, 성폭력범죄, 불법정보유통행위는 물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공무집행방해(국공립) 또는 업무방해(사립)로 명시했다. 또한 최근 4년간 교권침해 유형 중 교사 성희롱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추가한 것도 의미 있다.특히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학교나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 부당하게 비방하거나 간섭하는 행위를 교권침해 행위로 규정한 대목이다. 학부모 등의 무차별적인 민원 제기가 빈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가장 심각한 교권침해로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이번 행정예고를 계기로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실질적으로 예방, 차단되려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이 요청할 경우 관할청이 수사기관 등에 고발하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이제 교권보호는 교원만의 권리보호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의 학습권과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학교교육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 인식전환이 필요할 때다.
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성과급 폐지가 공직사회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출범식에 참석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성과급 폐지와 대체적 보상제도 마련을 들고 나온 것이다. 작년 6월부터 교총과 공노총 등 교원·공무원단체들은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 천막 농성,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부·정치권에 과도한 성과주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에 정치권이 먼저 호응한 셈이다. 때 맞춰, 교총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를 포함한 제19대 대선 교육공약 요구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회견을 통해 지난 16년간 학교현장의 위화감만을 양산해 온 교원성과급은 실패했음을 분명히 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직무 난이도, 기피 업무에 따른 보상기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통해 현장의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등 성과급제는 대표적인 교단 원성정책이다. S등급을 받아도 동료에게 미안하고, 열심히 가르쳤지만 학년 초 업무분장으로 ‘예견된 B등급’을 받은 교사는 더없이 허탈하다. 같은 일을 해도 어떤 학교에선 S등급이 또 다른 학교에서는 B등급이 된다. 건전한 긴장과 의욕이 아닌 누적된 자조(自嘲)가 교직사회의 열정만 빼앗는 꼴이다. 교총이 지난해 9월, 교원 17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무려 94%가 교원 간 갈등을 야기하는역효과만 불러왔다고 답했다. 이제 정부도 제도의 명분에만 집착하거나, 정책적 방어만을 위해 곪은 상처에 밴드만 덧대는 우를 되풀이 말아야 한다. 솔직해져야 한다. 성과급으로 교직사회 등 공직사회 전체가 병들고 있다면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왜 대선후보들과 현장 교원들이 성과급 폐지를 공약과제로 내 놓았는지 정부는 되짚어봐야 한다.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안녕! 우리말’ 청소년연극제가 열린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한국교사연극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올해로 4회째다. 이번 연극제는 ‘올바른 우리말 사용 및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이 주제로 연극과 언어문화 개선에 관심 있는 전국 중‧고교 연극동아리와 연극팀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도교사 1인이 함께 참가해야 하며 타 연극제(대회)에서 입상한 적 없는 창작극을 출품하면 된다. 참가를 원하면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제출 서류와 유의사항을 확인한 후, 6월 30일까지 참가신청서, 출품계획서를 이메일(kfta11@kfta.or.kr)로 제출(1차 접수)하면 된다. 이어 2차 접수는 8월 30일까지로 서약서, 연극대본 3부, 독회 형태의 동영상 파일(10분)을 우편(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교총 교원연수국 청소년연극제 담당자 앞)으로 제출내면 된다. 2차 접수 자료를 심사해 본선 진출 12개 팀을 선정하며 10~12월 학교 별로 방문해 공연 공개심사를 진행한다. 으뜸상(1팀), 버금상(2팀), 보람상(4팀), 아름상(5팀) 및 지도교사상(1인) 등을 가려 으뜸상에는 문체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지도교사상에는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50만원 등이 주어진다. 신정기 교원연수국장은 “매년 학교 방문 공연심사에는 교육가족, 주민들이 객석을 메우는 등 열기가 뜨겁다”며 “우리 말의 소중함과 바른 언어사용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2-570-5662(교총 교원연수국)
교육혁신·교단활성화 교총의 대선 교육공약 과제를 관통하는 비전은 ‘미래형 인재 육성’이다. 이를 위해 진학교육 위주의 단선형 체제를 진로에 따라 진학과 직업교육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복선형 체제로 바꾸고 수업연한 등 학제와 교육체제를 개편해 공교육의 기능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초·중·고 과정의 경우 현행의 교육목표와 교육내용, 수업연한 등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재편하고 고교 체계는 진학계열과 직업계열로 구분해 내실화 한다는 것이다. 직업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임금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시했다. 학벌사회가 지속되는 한 직업교육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대통령 직속 ‘사교육경감민관위원회’를 설치해 임금차별해소법과 사교육해소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고교교육에서 과목선택제를 활성화해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 맞는 다양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하고, 학습결손으로 인한 학습포기를 예방하는 한편 특정교과에 관심이 많거나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경우 심화학습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상대적 평가보다는 학습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고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운영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총은 우선 2021년 수학능력시험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출제범위를 공통과목으로 한정하고 과목별 성취기준에 근거한 절대평가로 전환해 궁극적으로는 대학입학 지원의 자격기준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전형에 대한 선발기준 공개와 대학의 학생부평가 역량 제고 등 내실화, 학생부 기록방식 개선, 교사의 학생부 기록 여건 보장 등의 신뢰도 제고를 촉구했다.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구조개혁 기조를 확립하고 고등교육재정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정부 주도의 대학구조개혁을 학교별 자율 혁신 유도로 전환하고 지원금을 담보로 한 대학 통제가 아닌 다양성을 존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고등교육재정을 GDP 대비 1%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대학교원 확충 및 교원 신분안정, 대학총장선출 방식에 있어서 대학 자치권과 자율성 보장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총의 교육체계 개편에 대한 정책적 요구는 소모적인 입시경쟁으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의 교육구조를 개선하고 학력에 따라 임금, 신분, 처우 등에서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학제 개편 등 여러 정책과제들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야 하는 일인 만큼 국가교육위원회와 같은 조직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우선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교단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원이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될 때 학교 현장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발의돼 있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침해 시 교육감의 고발조치를 의무화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이수하지 않는 학부모는 과태료를 부과하며 교육활동에 대한 분쟁 조정과 교원의 법률 상담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법률지원단 설치를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1년 도입 이후 교원 간 갈등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원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전면 폐지와 대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자율연수휴직제와 학습연구년제를 통합‧보완해 ‘교원연구년제’로 재정립 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되도록 교원을 증원하고 상위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 주요 수당 현실화, 교원정년 65세로 연장 등 처우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학교 행정업무 개선 촉진법’ 제정과 교무행정지원인력 확대 배치 등 교원잡무 경감을 위한 획기적인 법적, 행정적 조치를 요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학생을 대면하고 직접 교육활동을 펴는 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책이 교원의 책무만 강조하고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차기 정부는 제시된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교원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풍토 속에서 미래 세대인 제자 교육에 헌신한다는 자긍심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안정 교육거버넌스 확립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안정을 위해서는 단위학교-시․도교육청-중앙정부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잦은 교육정책 변화로 국민적 피로감이 크고 중앙부처와 시도간의 정책 갈등이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국가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지방 교육정책의 현장성, 학교 교육의 자율성이 동시에 보장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다양한 교육구성원이 참여해 거시‧장기적인 교육정책을 마련할 범정부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동안 경제논리와 보수‧진보의 정치논리에 교육이 휘둘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장기 교육정책을 계획하고 사회갈등 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위원회와 이를 책임성 있게 집행하는 중앙부처(교육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교육부 폐지와는 다른 의미다. 교총은 또 교육감직선제 이후 많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감 후보자격기준을 교육경력 10년 이상으로 강화하고 교육감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공영제 실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시‧도교육위원회가 일반 의원으로 구성됨에 따라 교육감에 대한 견제와 전문적 자치입법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독립형태의 교육위원회를 부활시켜 교육과 학예에 관한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대한 최종적 의결권 부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감직선제 이후 법률상 명시된 교장의 권한까지 교육감의 초법적 강제로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교육청-교육부의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 보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명료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감의 자치입법권 범위도 명확히 해 조례만능주의 폐해를 방지하고 학교 지원을 위한 지방교육행정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모두를 위한 교육실현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육정의 구현이 곧 사회의 공동체적 연대를 강화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국민 모두를 위한 교육을 실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의무설치를 확대하고 교육부로 유보통합을 통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기함으로써 유아교육의 국가책임보장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무교육 기간인 초‧중학과정의 다양한 학교활동비 등을 전액 무상화하고 단계적으로는 고교 무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재원확보와 함께 순수 학교기본운영비를 증액해 열악한 학교 여건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초중등 교육의 국가적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재정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지방교육재정 구조 확립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누리과정이나 초등 돌봄교실 등 재원소요가 많은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도 재원확보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지방교육재정에 부담요인이 돼 왔다. 실제로 지방채 누적액이 2012년 2조7683억 원에서 2016년 14조3610억 원으로 6.9배 증가했다. 또 세입구조인 교육세의 경우 개별소비세와 주세 등에 연동돼 있어 교육재정 확보의 안정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교총은 지적했다. 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연차적으로 25%까지 인상하고 교육세 및 지방교육세를 직접세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인건비 증가분이 내국세분 교부금 증가분을 초과할 경우, 보정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교육재정 규모가 GDP대비 6%에 도달한 이후에도 경제성장률 변동에 맞춰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정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가칭 교육복지지원법과 북한이탈주민 자녀 학습 및 직업교육 지원,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을 요청하는 한편 학교교육에 통일교육 시수를 포함해 체계적인 통일교육 실행과 남북교원 교류 협력을 통한 통일시대 교육기반 조성에도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 가정과 학교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학부모 학교참여휴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한국교총이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교육대통령의 길을 제시했다. 교총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대선 교육공약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을 비전으로 한 18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정책과제에는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과 공교육 강화, 사교육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공약이 포함됐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청년실업률 증가와 최저수준의 출생률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늘어가는 교권침해와 학력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막중한 시기임에도 대선 후보들은 교육 현장과 거리가 먼 공약으로 불안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총은 학교급별‧직급별‧전공별 단체 및 전문가로 대선공약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공약과제를 엄선했다”며 “‘미래형 인재 육성 교육’을 교육비전으로 세우고 이에 대한 추진방향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혁신, 모두를 위한 교육실현, 교단안정화를 위한 교육거버넌스 확립,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단활성화로 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교과정을 진학과정과 취업계열의 복선형 체제로 개편하고 중학교 때부터 소질과 진로를 충분히 탐색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현행 6-3-3학제 개편에 대한 장기적 연구를 병행하는 한편 임금차별금지법 제정과 가칭 사교육경감민간위원회를 만들어 학벌중심 사회를 개선하고 사교육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관계자는 “현재도 고교 과정에서 진학과 취업을 구분하고 있지만 일반고 학생이 취업하거나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경계가 명확치 않다”며 “진학과 취업의 투트랙을 분명히 구분함으로써 진학을 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전문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또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이 공교육활성화라는 당초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하 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학교교육의 정상화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라는 특성과 비교과 확대 등으로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신을 강화하고 수능은 절대평가 형식의 자격기준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선 후보 진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요구도 내놨다. 교총은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범정부적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설치할 것을 강조했다. 다만 교육부 폐지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국가단위의 정책실행기구로서 교육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07년 도입된 교육감직선제의 경우 지난 10년간 코드인사, 뇌물수수, 불법선거자금 등 부작용이 노출된 만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하 회장은 “교육감직선제 폐지와 관련해 각 정당이 입장에 따라 대립하고 있지만 교총은 제도 폐지가 확실한 목표”라며 “폐지이후의 대안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통한 여론수렴과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밖에 교원정년 65세 연장, 차등 성과급 폐지, 행정업무경감법 제정, 교원 증원 등의 교원정책 공약과제도 요구했다.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하 회장은 “교육대통령 선출을 위해 제시한 교육비전과 과제를 반드시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차기 정부에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이번 교육공약 요구를 각 정당과 후보자캠프에 전달하고 각 정당에서 후보자가 선출되는 대로 정책토론회나 대담 등을 개최해 교총 요구 교육공약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