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7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강선생님께. 안녕하세요, 강선생님? 어느새 입하가 지나고 여름입니다. 옮기신 학교는 어떤가요? 이번에도 작은 학교로 옮기셨다고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강선생님께서 근무하셨던 학교 6개 가운데 5개가 작은 학교였구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발령받던 20여 년 전, 강선생님께서 발령받으신 학교는 3학급이었지요. 태어나서 처음 가봤던 그곳 아이들의 얼굴이 지금도 생각난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미안한 게 많았던 학교라던 그곳 말입니다. 그런데 그 학교는 이제 더 이상 가볼 수 있는 학교가 아니라고 하시며 쓸쓸해하던 당신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네요. 왜 학교를 자꾸 없애는 거냐며, 아이가 단 한 명만 있어도 국가는 그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니냐며 소주잔을 연거푸 들이켜던 젊은 시절의 강선생님. 아직도 당신 마음속엔 경제논리에 가득 차 아이들을 외면하는 어리석은 어른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있습니까? 경기도에 발령받아 당신과 다른 규모의 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직생활을 했던 나는, 그 분노가 이제야 생겼습니다. 왜 자꾸 국가는 학교를 없애는지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6학급 이하의 학교를 소규모학교라고 부르지요. 사실은 소규모학교의 법적 기준조차 없어 우리끼리 그렇게 부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교육부가 적정학교 규모 권고 기준 학생수를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 거기에 따라 분류를 해보니 대체적으로 초등학교는 6학급 이하, 중·고등학교는 3학급 이하를 소규모학교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게다가 사람들은 소규모학교가 모두 지방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어디 그런가요? 요즘은 서울에도 6학급 초등학교가 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야 이촌향도 때문에 지방에 소규모학교가 많아졌다고 해도, 요새는 어디 그런가요. 집값이다, 사교육이다 등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결국엔 학령기 학생감소가 가장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사들은 소규모학교를 잘 이끌고, 지키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소규모학교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규모학교에선 제공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소규모학교의 증가는 교육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도 있지요. 그렇지만 저도 소규모학교에서 근무해보니 정말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우선 제대로 된 체육수업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냈지요. 전교생이 모두 나와 합동체육을 하며 나름 경쟁 활동을 해보고자 노력하지만, 발달단계가 다른 아이들을 모아놓고 하다 보니 다들 금세 흥미를 잃거나 종목을 바꾸자고 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근무하던 지역에서는 주변 소규모학교끼리 공동체육대회를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 학교가 합심해서 1~2학년은 A초, 3~4학년은 B초, 5~6학년은 C초에 모여 같은 학년군끼리 체육대회를 한 거죠. 아이들의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보는 우리들도 다 뿌듯했던 걸요. 그런데 한 4년 정도 공동체육대회를 했을까요? 그 이후엔 쉽게 시도를 못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떠나가고 학교구성원들이 바뀌다보니 못하게 된 거죠. 사실 강선생님께서 제일 잘 아시겠지만, 이런 일은 소규모학교에선 흔한 일 아닌가요? 비전과 교육철학에 대해 선생님들끼리 난상토론하여 나온 소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자로서 느끼던 희열. 그리고 몇 해 안 가 사라져 버린 과거를 회상하며 ‘아, 그땐 그랬는데 말이야’하는 회식자리 말입니다. 그렇다면 소규모학교에서는 왜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걸까요? 소규모학교 발생 원인은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학교 차원의 문제이다 보니 다양한 해결책이 백가쟁명 하여도 이를 잘 해결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소규모학교 살리기를 생각해볼 때 이는 인구절벽, 나아가 인구소멸 문제와 맞물려 정부의 각 부처가 교육적인 관점에서 함께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사회적 차원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논리와 경제논리에 얽혀 제대로 된 해결책 하나 내놓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강선생님과 달리 제가 근무하는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6년부터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폐교 등을 추진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조례입니다. 저는 이 조례를 살펴보며 참으로 서글퍼졌습니다. 무엇이 ‘적정규모 학교’일까요? 강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학교는 조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적정규모 학교가 아니라 통폐합 대상학교이겠지요. 그렇다면 신도시 등에 위치해있는 대규모학교는 적정규모 학교인가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나아가 교사 교육과정 운영도 어려운 대규모학교는 적정규모 학교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정규모’ 이하의 소규모학교가 문제라면 ‘적정규모’ 이상의 대규모학교 역시 문제로 보아야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대규모학교가 갖고 있는 교육적 문제에 대한 제기는 누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정규모 학교’에 대한 ‘규모’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경제논리에 너무나 잘 맞는 곳이 대규모학교이니 문제 제기할 필요도 없겠지요. 교육정책 관점에서 소규모학교를 바라보기엔 어떤가요?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정책을 운영하여야 한다면 그들의 사정에 맞는 지침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교육행정은 단위학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학교 규모와는 상관없이 같은 총량의 업무를 모든 단위학교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규모학교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이를 변화시켜 해당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시키고자 한다면 소규모학교에 대한 맞춤형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의 60학급 초등학교가 수행하는 업무와 강원도 5학급 초등학교에서 수행하는 업무가 같다면, 우리나라 학교는 학생교육과 교육행정 둘 중에 하나는 연기(演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게다가 강선생님께서 제일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소규모학교에는 매년 수천만 원가량 다양한 명목의 목적사업비가 하달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교육과정을 지속하기 위해 소규모학교들은 학교 차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을 공모하거나 광역시·도교육청 차원의 학교 살리기 정책에 의해 교부되는 예산을 신청합니다. 그러나 교육적·인문적·생태적 환경이 다름에도 전국의 소규모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대동소이한 것이 사실 아닌가요? 문화체험·생태체험·진로체험, 방과후 무료과정 운영 등등 이름은 다르나 본질은 같은 비슷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규모학교까지 같은 잣대로, 같은 지침으로 교육행정을 진행해야 하니 소규모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싶어도 그 과정이 너무나 지난하고 어려워 학교가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부와 교육청이 작금에 벌이고 있는 현실입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에 소규모학교 지원조직 등이 설치되어 소규모학교를 네트워크화하고 이들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거나 규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되어 진행된다면 소규모학교는 좀 더 높은 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강선생님. 어제 저의 SNS에서는 몇 년 전 오늘이라고 하며 사진 몇 개를 보여주더군요. 그 사진 속에는 아이들과 함께 만장을 들고 풍물을 치며 학교 주변 논에 모내기를 하러 가던 제 모습이 있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교육을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촌락과 도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각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탐색한다’라는 사회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보았을 때, ‘우리 지역은 농촌이니 모내기를 해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그 출발이었지요. 모내기를 하고, 학교 뒤편 계곡에서 리코더 수업을 하고, 숲 속에서 미술수업을 하고, 시를 읽고 자기보다 키가 커진 호밀을 보며 웃던 아이들의 모습이, 이제는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 분명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나 강선생님은 윤석열 정부와 새로 뽑힐 교육감께서 소규모학교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겠지요. 그렇다고 사라져 가는 수많은 추억들과 역사를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는 것 또한 사실 아닙니까? 강선생님. 다시 또 우린 작은 학교로 가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청정했던 젊음 백발이 될 때까지’ 가르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소규모학교에도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선생님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며 두서없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경기 하남 망월초등학교(학교장 안희숙)의 교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의 시 낭송 소리와 웃음 소리가가득하다. 학생들은 교실 곳곳에서 모여서 동시를 외우고, 교실 밖에서는 자신이 기른 식물에게 물을 주고 신나게‘인증샷’을 찍는다. 1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큰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길래 가능한 것일까? 망월초는 올해 4월부터 ‘전교생 동시 외우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안희숙 교장은‘인성이 실력’이라는 교육철학으로 바른 인성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랫동안의 교육경험을 통해 동시를 사랑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드물고, 바른 인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매달 나태주 시인의 ‘꽃을 피우자’ 등아름다운 동시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었고, 학생들은 이달의 동시를 교실에서 친구, 선생님과 함께 낭송하고 다 외우면 교장실에 와 암송한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시를 직접 골라 쓰고 외울 수 있도록 학교 도서관 한편에 ‘동시 외우기’ 코너를 만들어 동시를 옮겨적을 수 있는 종이와 여러 권의 동시집을 비치했다. 교장실에 가서 외운 동시를 낭송하면 맛있는 간식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교장실에 찾아간 학생들이 간식은 물론, 교장 칭찬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평소 칭찬을 많이 받든, 공부를 잘하든 관계없이 동시외우기를 성공한 학생은 박수와 응원을 받는다.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 학생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고,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동시외우기를 한 6학년 학생은 “이제껏 교장실은 제가 갈 곳이 아닌 줄 알았고, 교장선생님은 왠지 모르게 다가서기 어려웠는데 동시외우기를 하고부터는교장실 가는 시간이 기대되고, 교장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졌어요. 시 외우기도 즐겁구요”라고 말했다. 망월초가 운영하는 학년별생태생명교육 프로그램도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1학년이 심은 꽃씨는 붉은 사루비아 꽃으로 화려하게 피어났고, 2학년이 가꾼 나팔꽃과 분꽃 등은 다양한 색과 향으로 화단을 채웠다. 3학년은 케일 모종과 함께 키운 배추 흰나비성체를 자연으로 날려보냈으며, 4학년은 통통하게 익은 강낭콩 꼬투리를 여러 개 땄다. 5·6학년은 쌈채소를 수확해 먹었고, 방울토마토수확을기다리는 중이다. 시간변화에 따른 생명의 성장과 결실의 생생한 과정을 지켜보며, 친구들과 함께 식물을 심고 가꾸고, 거두어 식재료로 활용하는 과정은 살아있는 생명존중 인성교육이 됐다.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는 결실을 맺은 자신의 화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열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수확한 씨앗 중 4~5개는 다음 해후배에게 선물하기 위해 편지와함께 담았다. 강낭콩 꼬투리를 수확한 4학년 학생은 “결석한 친구들의 강낭콩도 잘 자라도록 늘 친구들끼리 차례를 정해서 물을 주고 지지대도 세워 준 덕분에 모든 강낭콩이 잘 자라서 꼬투리가 잘 열렸다. 부모님, 조부모님과 함께 강낭콩밥을 먹으면서 칭찬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 4학년이 되는 후배들도 강낭콩을 잘 길러서 그 다음해의 후배에게 건강한 씨앗을 물려주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렇듯 망월초는 동시외우기와 생태생명교육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생명을 존중하는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자라나도록 교육한다. 바른 인성을 꽃 피운 망월초 학생들이 훗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래인재가 되어,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권 출범 전부터 거론된 교육부 폐지·개혁설과 두 달째공석인 교육부 장관 자리를 보는 교육계 안팎의 시선엔 우려가 가득하다. 정치권의 힘겨루기와는 별개로 교육 최일선에서 고군분투를 거듭하고 있는 우리 교원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다. 이제는 이런 현실에 대한 푸념 단계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 출발점인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데 교육계의 중론이 모이고 있어서다. 이에 교총은 제38대 회장단 취임과 동시에 교육 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 서명운동에 전격 돌입했다. 청원과제는 △공무원연금 특수성 보장 △비본질적 교원행정업무 폐지 △현행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성과급 폐지(본봉 산입)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돌봄 및 방과후학교 지자체 이관 △문제행동 학생 치유와 교육을 위한 생활지도법 마련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이다.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학교 현장의 대표적 원성 과제들이다. 고통 감내 요구 지나쳐 근래 공무원연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교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특히 직역연금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이 국민연금과의 평면적 비교만 거듭되는 점을 걱정한다. 이미 연금개혁을 통해 고통을 분담한 교원들에게 추가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요구는 지나치다. 지급개시 연령이 65세로 연장되면서 발생한 소득 공백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교원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의 적성·진로에 맞는 개별화 교육과 기초학력 보장, 그리고 감염병 상황에도 안전한 교실 구축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규 교원확충이 전제돼야 함은 당연하다. 단위 학교 상황은 어떤가. 현재 교원들은 학교내 CCTV 관리, 우유 대금 수납 등 각종 행정 잡무에 시달려 본질적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 심지어 보육 영역인 돌봄, 사교육인 방과후학교 업무까지 감당하고 있다. 연례행사로 굳어져 학생 안전과 학습권을 위협하는 교육공무직 파업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최근 전북에서 일어난 초등학생의 교권 침해 사건은 문제행동 학생 지도에 힘겨워하는 학교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정상적인 지도와 교육마저 아동학대·인격권 침해로 고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생활지도법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인상 평가’, ‘인기 평가’로 전락한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교단 열정과 교원 간 협력을 무너뜨리는 성과급제도 청산 대상이다. 본래 취지는 퇴색된 채 부작용만 낳는 제도를 한시라도 더 남겨둘 이유가 없다. 즉각 폐지해야 한다. 하나 된 행동으로 보여줄 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교사가 소신껏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은 우리 모두의 참여로 달성할 수 있다. 이번에 교총이 진행하는 서명운동은 그 첫걸음이다. 학교에서 회람되는 서명지나 모바일 서명란에 잠시만 시간을 내자. 작은 행동이 모여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 수 있다. 모든 교원의 힘을 하나로 합친다면 청원과제는 반드시 해결될 것이다.
6월 29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곡정초등학교(교장 정갑수)의 수원 內 통통봉사단 15명은 환경 캠페인 행사 '너의 텀블러를 보여줘!'를 진행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텀블러 사용을 통해 종이컴, 플라스틱 등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곡정초 학생들은 텀블러 가져오기 행사에 높은 참여를 보였으며, 곡정초만의 환경 지구인 '곡정 지구'를 만들어 환경은 개인이 아닌 우리가 함께 가꿔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키웠다. 통통봉사단원들은 버려진 종이박스와 스티로폼등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홍보 판넬을 이용해환경 캠페인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통통봉사단원은 앞으로 ‘우시장천 쓰레기 줍기’ 등 환경봉사와 노인복지관 편지 전달 등 수원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와! 입학한지 100일이야! 우리 꽃처럼 피어나자!” 경기도 용인시 언남초등학교(교장 권혁범)는 10일 올해 1학년에 입학한지 어느 덧 100일을 보낸 1학년 친구들을 축하하는 ‘입학 100일 축하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학년 학생 66명과 함께100일동안 나와 학급 친구들의 교육활동과 추억을 공유하고 성장 모습 되돌아보기, 100일 축하 책 만들기, 100일 미션 달성 후 선물 증정 순으로 학교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00일 축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1학년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 교실을 방문한 권혁범 교장은 학생한 명 한 명을 응원하며 “3월 2일 입학식 때 꽃이 되어 찾아온 여러분이었는데 이제 활짝 핀 꽃의 모습을 닮은 여러분이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교육회복의 단계가 가까워오면 지금보다 친구들과 더 마음껏 뛰어놀며 함께 협력하며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냈다.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어요”, “학교 생활이 정말 재밌어요. 올해 다른 반 친구들과 운동회도 하고 재미있게 학교생활할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해요” 등 제법 의젓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언남초 1학년 교사들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1학년의 발달단계에 맞춘 성장배려학년제와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존중, 기후변화대응 등 다양한 주제별 그림책 프로젝트 및 교과융합 프로젝트(STEAM) 활동과 더불어 얼마 전어린이날에는 ‘뛰어라 언남!’ 1학기 소체육대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교육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18년 전 시어머님을 먼저 보내고, 홀로 계셨던 시아버님께서 아흔둘, 이 땅에서의 여행을 마치시고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시아버님은 저의 초등학교 3학년 때 은사님이십니다. 옆 동네에 살았던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통학하면서 버스 안에서 가끔 아버님을 뵐 수 있었고, 교사로 발령받은 이듬해 봄에 시아버님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서 가정을 이루어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몇 년 동안 주말부부를 할 때 시댁에서 시부모님의 돌보심 가운데 두 자녀를 낳아서 건강하게 기를 수 있었고 시아버님을 통해 학교생활과 사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주야, 네가 그렇게 인기가 있니?" 마흔여덟 명이 모여있는 교실 한복판에서 은사님께서는 저를 친구들 앞에서 번쩍 들어 올리시면서 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당시 저를 뽑아준 친구들이 고맙기도 했지만, 키가 작아서 제일 앞에 앉았던 저를 번쩍 들어 올리신 은사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열 살의 인생이 봄처럼 시작됨을 느꼈습니다. 여름방학 때 독서와 효도를 과제로 주셨습니다. 동생들을 돌보라는 부모님의 숙제도 할 겸, 아침밥을 먹고는 1학년, 다섯 살 두 남동생을 데리고 학교 교실 두 칸을 개조하여 만든 학교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열 권만 읽으려고 하였는데, 한 번 책을 손에 잡으니 책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신비로운 여행을 하는 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책의 마법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 권, 두 권, 책이 쌓여가는 재미도 있어서 동생들이 집에 가자고 보채어도 달래가며 도서관을 닫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들리기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여름방학 학교도서관 운영 기한인 열흘이 지나자 독서기록장에는 334권이라는 책 제목, 지은이, 한 줄 줄거리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학교도서관이 닫히고, 남은 20여 일 동안에는 효도 숙제를 하기 위해 어린 발걸음으로 30분 이상 걸어서 닿는 논에 갔습니다. 허수아비와 깡통이 연결된 줄을 당기고, "훠이~" 소리를 질러가며 참새가 벼 이삭을 먹지 못하도록 쫓는 일을 하였습니다. 논 한가운데 지어진 원두막에 올라가서 사방으로 트인 초록빛 논을 보니 무엇인가 모를 뭉클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선주야, 많이 아프겠구나."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바깥일을 나가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에게 밥을 해 준다고 아궁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어린 마음에 일일이 왕겨를 넣으면서 풍로를 돌리는 일이 따분해 한꺼번에 왕겨를 넣고 풍로만 계속 돌리면 쉽고도 빠르게 밥이 익을 것만 같았습니다. 힘차게 풍로를 돌리니 몇 분간 검은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다가 갑자기 ‘휙!’ 불이 아궁이 밖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왼쪽 팔로 얼굴을 막았으나, 그만 화기에 머리카락, 목덜미를 그을렸고, 왼쪽 팔에 깊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개학을 사흘 앞두고 입은 화상으로 부모님은 더운 여름에 덧나지 않도록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며 의원과 약국에서 처방을 받으셨습니다. 안타까워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는 열 살의 마음도 진물이 배어 잘 떨어지지 않는 화상 붕대를 떼어낼 때의 고통만큼 매우 아팠습니다. 화기를 빼기 위해 알코올이 담긴 접시에 팔을 담갔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면서 네모난 천장 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파리를 부러워하며 방안에 누워 있을 때, 은사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붕대로 칭칭 감은 팔을 보신 은사님께서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린 제자는 은사님의 병문안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사 오신 과자봉지에 관심이 쏠려서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도 뒤로 하고 동생들과 아픈 팔로 과자를 나눠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때 전교 독서왕이 우리 반에서 나왔어요." 전교생이 모인 조회 시간에 ‘독서왕’이라고 써진 교장 선생님의 상장을 받았습니다. 운동장 가득한 전교생 앞에서 상장을 받은 것은 당시 3학년에게는 큰 이벤트였고, 잊지 못할 자랑스러운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해 여름, 논에서 새를 쫓느라고 까맣게 그은 얼굴에 왼쪽 팔은 화상으로 붕대를 감은 어린이는 담임선생님 덕분에 전국 어린이 문예 대회에 나가서 상장을 받게 되었고, 웅변대회에서 우렁찬 연사도 되어 보았습니다. 부모님의 손길이 덜 미치는 농촌 생활에서 담임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응원 덕분에 어린 시절 독서의 맛과 글쓰기의 즐거움, 여러 사람 앞에서 서서 말하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늦었어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훨씬 잘한 일이에요." 겨울방학을 마칠 무렵 동생들을 돌본다는 핑계로 숙제가 쌓였습니다. 학급 반장 체면에 숙제를 못 한다는 것이 싫었는지 사흘 전부터 숙제를 집중해서 했지만 40일 가까운 밀린 일기 쓰기부터 탐구생활 기록, 그림 그리기 등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끝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잠을 자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어기며 이틀간 날밤을 새웠지만, 마무리를 못 했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아프다고 말씀을 드려달라고 하며 발버둥을 치며 못다 한 숙제를 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는 못했어도 어서 학교에 가라고 재차 말씀하셔서 부랴부랴 학교 끝날 점심 무렵에 교실에 도착하였습니다. 물론 숙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마무리했지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제 속을 훤히 아실 텐데 오히려 친구들 앞에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우리 반장은 매우 아팠는데도 학교에 결석하지 않고 이렇게 왔어요. 박수~"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무슨 칭찬받을 일이 아닌데 박수를 받는다는 것이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친구들이 다 집으로 간 뒤 교실에 남아서 담임선생님께 고백하였습니다. "선생님, 사실은 제가요……, 숙제를 다 못해서 아침에 못 오고 지금 온 거예요." "그랬니? 늦게라도 온 것이 잘한 거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해보렴." 이듬해 담임선생님께서는 3학년을 한 해 더 담임하시고 다른 학교로 전근하셨습니다. 가끔 버스에서 뵐 때는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학교생활은 힘들지 않은지, 지금도 글쓰기는 잘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4학년에 올라가서 학교 대표로 군 대회 글짓기 대회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도교사이신 은사님께서 저 멀리 버스 창밖 너머에 있는 파란 지붕 집을 가리키시면서 "저기가 선생님 집이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약 6년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열 살 어린 시절에 뵈었던 거인 닮으신 우리 은사님께서 파자마 차림으로 갓 난 손주의 기저귀도 갈아주시고, 제자 며느리를 가르쳐주셨던 것처럼 손주들에게 책도 읽어주시며 사랑으로 돌보아주셨습니다. 우리 은사님, 아버님은 큰 산 같으셨습니다. 코로나 19로 1년 반 동안 면회를 못 하여 애끓다가, 6월이 되어서야 유리 칸막이 너머로 8년 가까운 요양병원 생활로 많이 야위신 우리 은사님, 아버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회 후 열흘 만에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우리 은사님, 우리 아버님. 오랜 기다림과 헌신으로 45년 교직 생활과 6남매 자손들을 돌보시면서 몸소 보여주신 92년 그 사랑의 자취가 싹이 트고 잎사귀와 가지가 자라서 오늘 이렇게 열매가 맺힌 나무로 섰습니다. 은사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사람을 귀히 여기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큰 산 같으신 우리 은사님의 마음이 닿는 언저리마다 노란 은행잎이 앉고, 파란 물 뚝뚝 떨어지는 하늘이 내려옵니다. "우리 은사님, 아버님, 한택수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지요? 주신 사랑 덕분에 오늘을 잘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수상 소감] 행복한 아침 이듬해 봄이면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어느덧 세 번째 봄과 여름을 바라봅니다. 방학이지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캠프와 돌봄 교실, 방과후교실을 넘나들며 종달새같이 맑은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부지런히 오갑니다. 토요일이어도 돌봄 교실,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귀여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이불 속에서 좀 더 눕고, 게으름을 피우고도 싶을 텐데, 오늘도 배움을 찾는 어린이들이 있어서 교문을 활짝 열고, 손을 흔들며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의 수상 소감을 쓰는 자리에 이르도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간직한 ‘선생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이영옥·두용균·채한석·박삼규·박원준 선생님, 최경희·이재문·이시연 교수님, 그리고 우리 아버님 한택수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은사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며, 학교 안과 밖에서 마주하는 어린이들이 초록빛 잎사귀를 머금은 한낮의 온화함을 안고, 세상을 향해 너른 가슴으로 푸른 나래를 펼치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 연간 이용료를 7월 1일부터 종전보다 20% 할인된 44만 원으로 낮춘다. 물가 급등에 따른 일선 학교의 예산 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아이클릭아트 스쿨팩은 일선 학교 업무에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와 서체를 저작권 걱정 없이 무제한 다운받을 수 있는 콘텐츠 라이선스다. 2019년 한국교총과 콘텐츠 전문기업 엔파인이 저작권 분쟁에 따른 교권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격은 시중가보다 69% 낮추고 이용 허용 범위는 늘려 출시한 공교육 전용 특별 패키지다. 총 1200만여 컷의 이미지와 서체를 탑재했으며, 수시로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한다. 학습꾸러미 표지, 학급안내판, 공개수업 배너 등 학교 특화 콘텐츠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수업자료나 가정통신문, PPT, 현수막 등 각종 안내표지, 환경 미화에 필요한 이미지를 마음껏 골라 쓸 수 있어 업무 경감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소속 학교 교원은 개인 명의로 참여하는 연구대회 보고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어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된다. 학생 동아리 활동 시 각종 결과물 제작에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약 300개 학교가 이용 중인데 이미지 수요가 많은 유·초등학교와 특성화고, 특수학교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하나의 라이선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클릭아트 관계자는 "공교육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학교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내고 떠난 초등학생 일가족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교외체험학습 시 학생관리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속 5일 이상 체험학습 신청 시 담임교사가 주 1회 이상 아동과 통화해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단 영상회의를 열어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외체험학습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교외체험학습 학생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각급 학교에 전파하도록 협조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인천의 사례가 공유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연속 5일 이상 체험학습 신청 시 담임교사가 주1회 이상 아동과 통화해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고 이를 위반하면 군‧구청 아동복지과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음을 사전에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있다. 주1회 이상 통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기학생관리위원회’ 개최도 검토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내고 떠난 조유나(10) 양 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사건을 계기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기의 한 초등 교사는 “교사가 중간에 확인한다고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외체험학습 확인 책임까지 교사에게 지우고 또 학교 탓을 하려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교사들은 “체험학습이 본 취지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거짓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막고 실제 체험학습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기보다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 구축 및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먼저”라며 “미국의 학부모 소환권처럼 교사에게 강력한 생활지도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서는 통화 거부 등 비협조적인 학부모를 상대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클래스VR은 메타버스 창의융합 교육 플랫폼이다. 전용 VR기기와 1500개 이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통해 실감 나는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예술, 과학, 지리, 역사, 수학, 음악, 특수교육 등 21개 영역에 이르는 다양성으로 활용 폭이 넓고, 매년 200개 이상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된다. 세계 70개 국에 보급됐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 세계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인 'Bett'에서는 'Export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국내 지사인 클래스브이알코리아는 여기에 우리 교육에 맞는 3D 역사·문화·과학 콘텐츠를 추가해 학교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현직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초·중등 교과 연계 학습계획서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온다. 현재 전국 550여 개 학교에서 이용 중인데, 특히 미래형 과학실 등을 구축하는 초등학교의 관심이 높다. 함께 제공되는 VR 전용 학습관리시스템(LMS)은 보다 폭넓고 안전한 수업에 도움이 된다. 간단한 버튼 클릭만으로 학생들이 착용한 VR헤드셋으로 콘텐츠를 전송하고, 시선 확인·통제 기술로 개별 기기의 동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기존에 제공되는 콘텐츠 외에 직접 제작한 사진·영상 자료를 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다. LMS 커뮤니티에는 세계 70여 개국 교사들이 만든 교육자료가 탑재돼 있다. 함께 제공되는 아반티스 월드는 교육용 메타버스 공간이다. 과학관, 문명관, 문학관, 지구과학관으로 구성된 가상의 테마파크에 여러 학생이 동시에 입장해 2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교사 1명당 최대 35명까지 초대할 수 있으며, 학습진행도, 퀴즈, 심화학습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도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용 VR헤드셋은 무선 통신을 지원해 번거로움이 적다. 함께 제공되는 컨트롤러와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조작이 쉽고,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이용자 간 대화가 가능하다. 여행용 캐리어 형태의 케이스에는 VR헤드셋 8개와 주변기기를 모두 수납할 수 있어 보관이 쉽고, 여러 학급이 돌아가며 쓰기도 좋다. 또한 충전기를 내부에 탑재해 보관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VR 헤드셋 8개와 케이스, 1년 콘텐츠 라이선스가 포함된 패키지는 968만 원, 3년 라이선스 패키지는 1280만 원 정도다. 라이선스 기간 만료 시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폭넓은 기초지식 체득에 도움 방학 중 콩트 형식 강의 방영 홈페이지와 유튜브로도 제공 기초학력 향상이 사회적 화두다. 방학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무더운 여름에 교과에만 매달리는 건 되레 학습 흥미만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럴 땐 30년 가까이 검증된 EBS 초등 창의체험 콘텐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주제 탐구를 통해 기초학력의 바탕이 되는 교양·상식을 함양할 수 있어서다. 시·도교육청을 통해 권장되는 방학 중 활동이기도 하다.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은 주제별 체험학습 콘텐츠다. 각 권당 하나의 주제에 대해 기초 학습부터 심화학습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탐구 보고서 작성까지 도전해보도록 구성했으므로, 학교 도서관이나 학급 도서로 비치해 학기 중 체험활동·수행평가와 연계해 활용하기도 좋다. 탐구생활은 최근 9권 '스포츠 빅리그'와 10권 '한국사를 알고 싶다'를 출간해 총 10권의 라인업을 갖췄다. 이밖에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소화 기관을 알아보는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 △다양한 동물을 다루는 2권 '어쩌다 동물탐험' △세상의 온갖 집을 소개하는 3권 '우리는 집에 산다'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4권 '환경을 부탁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다룬 5권 '이것도 타고 저것도 타요' △안전한 습관을 길러주는 6권 '궁금한 이야기, 안전' △ 미디어에 관심 많은 학생에게 적합한 7권 '접속! 미디어 월드' △옷부터 장신구까지 알아보는 8권 '슬기로운 의복생활'이 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풀어가는 만화와 EBS 유명 강사가 함께 풀어가는 콩트 형식의 강의로 놀 듯 공부할 수 있다. 소주제별로 제시되는 퀴즈와 글쓰기,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은 지식 체득에 도움이 된다. 최종적으로 배운 내용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안내하므로 자유탐구보고서 작성의 길라잡이로 적합하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 최근 미얀마 보급이 확정됐고, 중국 등지에서도 저작권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학 교재다. 30년 가까이 업그레이드를 반복하며 수백만 초등학생과 방학을 함께 보냈다. 1~6학년별로 실생활과 밀접한 8~10가지 주제를 방학 동안 매주 2가지씩 알아보도록 구성했다. 주제 중심의 탐구생활에 비해 깊이는 얕지만 폭넓은 주제를 살펴볼 수 있어 관심 분야가 명확하지 않거나, 방학 중 가벼운 학습을 원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과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은 인터넷 서점과 전국 서점, 문구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방송강의는 7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EBS 2TV와 EBS플러스2에서 각 권별 일정에 따라 방영되며, EBS 초등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경기 용인시 서농초등학교(교장 류경희)는 23일~30일 6일 동안 서농 교육공동체의 재능기부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2022 해오름 창의·진로·과학 축제'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행복한 배움과 다양한 경험으로 꿈과 희망 찾기”라는 학교 교육 목표 아래, 학년별 20~27개 씩 총 135개의 다양한 창의·진로·과학 부스가 운영됐다.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방과후 강사, 지역 상가 연합회 협조로 약 230여명이 부스 운영 및 보조 운영, 아동 인솔, 안전 요원 등으로 참여했다. 키즈 필라테스 체험, 축구, 야구, 농구, 라크로스, 배드민턴, 테니스, 바리스타, 요리사, 공예 체험 등의 다양한 진로 체험 부스(68부스)와 골드버그, 스틱 밤, 고무동력 회전 전동로봇, 비누로봇 코딩, 도마뱀 관찰, 스핀에어쇼, 되돌아오는 바퀴 등 창의 과학 체험 부스(67부스)로 나뉘어 평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학급 인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부스를 운영해 각각의 학생에게 돌아가는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농초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험활동을 하니 정말 재미있었다”, “현장학습에 온 것 같다”, “다음에는 이번에 해 보지 못한 부스에 참여해보고 싶다”,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만족감과 내년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경희 서농초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해오름 창의·진로·과학 축제'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전문 직업인들을 만나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자신의 끼를 바탕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서농 교육공동체의 우수한 재능과 전문 역량, 봉사하는 마음과 적극적인 협조로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방학 중 초등학생 무상급식 시행 방침에 대해 교육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교총과 광주영양교사회가공약 추진 강행에 앞서 교육현장과 소통 및 시행 여건 조성을 우선 요청하고 있어서다. 15일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7월 여름방학부터 돌봄에 참여하는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학 중 무상급식은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사례다. 광주교총(회장 김덕진)은 22일 이정선 당선인과 정책간담회에서 교육현장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하는 방학 중 무상급식은 학생들 급식 및 등·하교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 등 교원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공약의 구체적 실행에 앞서 학교 현장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을 총괄하는 영양교사들도 인수위가 학교 측과 공약 이행 계획에 대해 공유하지 않고 급하게 진행하는 점을문제로지적했다. 광주영양교사회는 27일 광주교총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방학 중 초등학생 등 무상급식 제공 문제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선인의 공약이라도 하더라도 정책 추진의 목적 달성을 위해 먼저 교육현장과 소통 과정을 거친 후 시행을 주문했다. 이어 돌봄교실의 경우 현직 교원이 아닌 별도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는 사례를 참고해 방학 중 급식 운영을 담당할 별도의인력을 배치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급식 전·후 학생 안전을 위해 급식지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진 회장은 “이정선 당선인이 선거 이후 광주교총을 포함한 지역 내 교육시민사회단체와 대화를 갖고 취임 후 교육청 운영 기조로 ‘상생과 협치’를 내세웠다”면서 “방학 중 무상 급식은 물론 실력광주, 미래교육, 교육복지 등의 공약 추진 시에도 교육현장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거쳐 시행해야만 정책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광주교총과 광주영양교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이정선 당선인 취임 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경북 모전초등학교(교장 김성중)는 6월 27~28일 이틀 동안 5학년 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방문형 수련 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수련 활동은 상주학생수련원에서 직접 모전초등학교를 방문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첫째 날에는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어 활쏘기, 미디어 퀴즈, 컬링 미션 활동을 수행하고 다 같이 모여 레크레이션을 했다. 둘째 날에는 숲체험, 목공, 천연염색, 방송댄스, 생활마술 등 학생들이 선택한 활동을 체험한다. 수련 활동에 참가한 김○○ 학생은 “활쏘기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혔을 때 짜릿한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엄○○ 학생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몸짓으로 미션을 해결하는 미디어 퀴즈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내가 선택한 생활 마술도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김성중 모전초 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방문형 수련 활동으로 진행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도"학생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더불어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길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7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완성을 위한 교원 수급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대련은 “공교육 강화는 안정적인 교원 수급에서 출발한다”며 공교육 강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교원 정원을 확충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특히, 교육부가 올해 발표하기로 한 2023년~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미룬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육부는 2022년 업무계획을 통해 상반기 중 새로운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수급계획의 기초 틀이 되는 수급 모델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올해 안으로 수급 모델을 마련하고, 내년에 수급계획을 발표하는 것으로 수정됐다는 교육부에게 책임감은 일절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2024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28명 상한이 2년 미뤄진 데 대해서도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14일 통화에서 교육부 교원정책과 공무원이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 상한으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교대련은 "학령인구가 저절로 줄어 28명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교대련은 정부의 교원 수급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이를 수습하려면 정규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전국 초등 예비교사 1800여 명 중 98.5%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목표로 교원수급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를 선택한 설문 결과를 덧붙였다. 또한 “발령 대기 중인 수천의 교사들과 기간제 교사가 부족해 쩔쩔매는 학교는 교원 정책 실패를 낱낱이 보여준다”며 “2022년도 서울지역 초등 임용합격자는 3월에 전원 발령을 내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으나, 아직도 전국 초·중·고교 학급 중 28%에 달하는 4만439학급이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명 상한제 완성을 목표로 하는 중기교원수급계획을 세우고, 20명 상한제 완성을 위한 예산을 우선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초·중등 예산 일부를 고등으로 편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폐기를 요구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교원 정원을 확충하고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각각의 교육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혜진 교대련 의장은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없는지, 소외된 학생은 없는지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학생을 중심에 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밀학급에서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령인구가 자연 감소해 저절로 20명이 될 때까지 손 놓고 20년, 30년을 버릴 수만은 없다"며 "한 번 밀린 수급계획이지만 수습이라도 하기 위한 고민과 실천이 있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지원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그토록 이야기하는 미래교육이 대체 무엇인가. 1인 1태블릿이 주어지는 것만이 미래교육인가"라고 질문하며, 30명 가까이 되는 학급에서 학생 맞춤형 수업이 가능할지 돌아볼 것을 요구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10만 입법 청원을 달성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학급당 적정 학생 수’라는 말도 안 되는 명명을 한 채 26명 상한제라는 실효성 없고 의미도 없는 정책을 시행한다는 게 참 개탄스럽다"며 "공교육은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선발 인원 감소에 더해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됨에 따라 교대생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대학 간 통합설도 불안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김민아 교대련 집행위원장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용절벽이 더 심해질 것을 걱정한 학우들이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포기하고 일찍부터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용절벽이 향후 교원의 질적인 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 3년간 교육현장의 패러다임은 굉장히 빠르게 변했다. 궤도를 사용하던 아날로그 수업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디지털 수업의 시대로 바뀐 것이다. 크고 작은 문제를 딛고 서서히 발전하던 교육이 이제는 정신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2년은 많은 교육적 변화가 나타날 한 해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자유가 가져온 양극화 역설적이게도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 자기주도적 성향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갖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자 기회였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체험기회만 박탈돼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을까?’로 고민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다. 말장난 같지만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프라는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 성취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편적인 전달형 지식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소통할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 같은 교육이 절실하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지금까지 해온 학교 교과수업이라면, 하드웨어 교육은 교과수업을 가르치기 위한 도구에 대한 교육을 말한다. 학생들이 교과수업을 듣기 위해 배워야 했던 e학습터와 쌍방향 회의 프로그램, 온라인 과제 제출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의 사용법 등이 하드웨어 교육이다. 행여 다른 전염병이 심하게 유행하는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일부 시간을 할애해 하드웨어 교육을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넓은 의미로, 온라인 수업에서 사용할 약속이나 규칙을 함께 만들어 비대면 수업의 효율을 높이는 것도 하드웨어 교육에 포함시킬 수 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교사가 더 적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성장하는 공간이다. 집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이 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줄고 개인화가 가속돼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빠질 우려가 크다. 교원당 학생 수 줄여야 따라서 교원당 학생 수를 줄여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시간을 늘리고 토의·토론, 협동학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아울러 정상 등교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온라인·에듀테크 기술의 활용을 멈추지 말고 지속적인 에듀테크 개발과 연수를 병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때일수록 교육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초등교육은 국민으로 누구나 받아야 할 기초교육이며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이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에 방향을 잃고 흔들리기 쉽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상호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수석부회장) 이상호 수석부회장은 선거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수석부회장은 “교총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해 학교로 찾아갈 것”이라며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들의 고충과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문제에 대해 즉시 답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점검위원회’ 구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수석부회장으로서 가장 큰 역할은 회장단이 약속한 내용을 실천하고 점검하는 일”이라며 “공약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임기 1년마다 공약 이행 결과를 보고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경인교대 졸업, 건국대교육대학원 석사, 건국대대학원 박사,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제37대 한국교총 대의원, 구리남양주컴퓨터교육연구회 회장, 경인교대 총동문회 감사, 자랑스러운 남양주人 교육대상, 정양용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 ◆여난실서울 영동중 교장 여난실 부회장은 ‘교총 부회장’이라는 직책의 무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선생님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교육을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를 이끌어가는 교사에 대한 대우는 곤두박질치고 교사들의 자존감도 떨어지는 걸 보면서 교육계 선배로 미안함을 숨길 수 없었다”며 “현장에서 지내는 마지막 3년여 동안 선생님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현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이가 교육이, 선생님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을 생각하고 바꿔나갈 책임은 오롯이 선생님 개인과 학교의 몫으로 돌립니다. 교육의 책임을 전가하는 현실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주요 약력 서울대 사범대 졸업, 한국체대 석사, 2007 개정교육과정 체육교과서 집필진, 모범 공무원 표창, 강남서초 교육지원청 학교평가컨설팅,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김도진대전보건대 교수 김도진 부회장은 한국교총의 존재 이유를 ‘교육 현안의 문제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충을 교원의 입장에서 해결하도록 돕고 지원’하는 데 있다고 봤다. 김 부회장은 “공약으로 약속했던 교권보호기금 예산 증액 및 교육부와의 교섭을 통해 교권 강화 규정·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평가 부담 완화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유사한 평가를 여러 번 수감하면서 발생하는 대학의 평가 부담을 완화시키고 대학 본연의 기능수행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기본역량진단 평가와 기관평가인증제를 통합하고 인증이 충족된 대학을 대상으로 핵심 지표 기준 포뮬러 산정방식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충남대대학원 박사,대전보건대 대학평가인증센터장, 대전 교육정책연구소 자문위원, 충남교육연수원 중등교감자격연수 자문위원(2014),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자문위원(2015), 전 대전교총 이사, 한국교총 표창장·공로상. ◆손덕제울산 외솔중 교사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스승 존경 제자 사랑 행복한 학교’. 학생부장 11년 차인 제가 늘 꿈꾸고 만들고 있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손덕제 부회장은 “중학교 때 존경하는 선생님의 권유로 교사가 됐고, 그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교총에 가입했다”며 “중요한 직을 맡게 돼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회원들의 염원과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부회장은 특히 ‘교육 복지 속에 숨겨진 교육의 방향성’을 현 교육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잘못된 인권·성·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동아대 졸업, 대구대 특수교육대학원 석사,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컨설턴트 및 강사, 울산청소년범죄예방상담위원회 운영처장, 한국교총 교권수호 SOS지원단·한국교총 교원연수지원단 부회장·제10대 울산교총 부회장 역임, 법무부 장관·교육부 장관 표창. ◆고미소광주 월곡초 교사 고미소 부회장은 “75년 교총 역사에 새바람을 일으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교총 회원 확보를 통해 교원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대변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초등교사 출신 회장과 함께하는 현직 초등교사 부회장의 강점으로 지금 교실 현장을, 교사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 부회장은 “교사가 요구하는 것, 교사가 힘들어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듣고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3년간 회장단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동대학원 졸업. 광주교대·교육과학연구원·광주교육 정책연구소 연구원, 광주광역시 컨설팅 장학위원단 컨설턴트,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 원어민화상콜센터 정규수업 협력교사, 광주교육발전 유공 교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위원.
“방송조회에서 교장 선생님의 가르침과 가끔 학급에 들러 해주시는 말씀들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 뒤에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더 잘 들으려고 하고 그 의미를 곱씹는 중이에요. 교장 선생님의 여러 가르침 중에서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를 보며 배우라고 하신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5학년 여학생) “전교 부회장이 되기까지 여러 차례 낙선했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위로하셨던 말씀들이 무엇보다 좋았고 위안이 됐어요. 위로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전 이 편지를 드리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저희를 칭찬해 주시고 자랑스럽게 여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6학년 남학생) 론다 번은 ‘시크릿’에서 소원을 이루는 강력한 도구로 ‘감사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이는 곧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2018년 서울양진초에 부임한 이후 해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인성 함양 캠페인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어느 해에는 전교생의 92% 이상이 참가할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는데, 이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우체통’, ‘감사 릴레이’, ‘친구 사랑의 날’, ‘애플데이’ 등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의 소통 차원에서는 전교어린이회장단과 임원 공약 실천 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담임 교사나 교과 교사들 못지않게 교장으로서 개별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할 때가 많다. 그래서 전교어린이회장단 선거 후 결과를 발표할 때 입후보 학생 모두를 불러 당선자를 축하하면서 낙선한 학생들에게도 “도전한 것만으로 모두 승자이므로 더 노력해서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해 준다. 언젠가 당선된 학생이 눈시울을 붉혀 그 이유를 물었더니 “떨어진 친구에게 미안해서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이 아이들이 바로 나의 스승’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평소 학생들을 만나면 “어서 와”, “안녕!, 오늘도 좋은 하루”, “학교생활 잘하고 있지?”라고 인사말을 건넨다. 복도나 계단에서 뛰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하늘이 보이는 데에서 뛰면 좋겠다”, “자랑스러운 양진 어린이 맞나요?”라고 말을 건네면 학생들 또한 다정다감한 표현을 하며 반응한다. 어느 날 한 학생이 교장실 책상에 편지를 두고 갔다. “방송조회 때 교장 선생님께서 ‘양진 어린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하신 후 훈화를 시작하실 때 사랑의 기운이 느껴져요”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편지를 쓴 학생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장 선생님도 초등학생 때 국어를 좋아해서 글을 잘 쓴다고 칭찬받았는데, 너처럼 이렇게 근사한 표현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 넌 앞으로 훌륭한 작가가 될 수도 있겠다”고 칭찬해 주었다. 이제 약 두 달 후에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된다. 퇴직 후엔 학생들에게 더 이상 다정한 인사말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스승의 날 즈음 받았던 저 두 장의 편지 외에도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들로 가슴 설렜던 순간들을 추억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나의 교직생활 재산목록 1호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받은 수 많은 편지들이 될 것이다.류덕엽 서울양진초 교장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내 초등교사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내년 초등 전보기준 개정과 관련 대구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공청회를 포함 2차 의견수렴 등 폭넓은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9일 모든 초등학교에 ‘교원 인사관리원칙 개정안’ 공문을 보내 17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알렸다. 시행은 내년 3월이다. 개정안에는 대구의 4개 교육지원청 중 교사들이 선호하는 동부와 남부를 ‘경합지원청’으로 분류하고 이곳에서 근속 만기 연한으로 설정된 8년을 근무하면 교육지원청에서 타 지역으로전보할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초등교사 간 전보는 희망에 따라 1대1 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서부와 달성교육지원청 학교에서 근무를 기피하면서 교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동부와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에서 8년을 근무한 일부 교사들은 시교육청의 일방적인 전보기준 변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교총은 이같은 시교육청의 개정안 추진을 졸속 시행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대응활동을 펼쳤다. 시교육청 초등인사위원회 참석(8일)을 시작으로, 공식 입장 표명(9일), 초등 전회원 설문조사(10일), 시교육청 항의방문(14일) 등을 통해 이번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요구했다. 그 결과, 시교육청이 요구사항을 ‘수용’해 인사관리원칙 제·개정 1차 협의회(22일)가 열렸고 공청회(27일)를 앞두고 있다. 대구교총은 개정안 추진 과정을 계속 살피면서 교육현장의 여론이 충분히 수렴,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국 한국교총 신임 회장이 윤석열 정부에 교사가 소신 있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22일 교총을 예방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간담을 갖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힘을 얻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과 교사 사기 진작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며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총과 새 시대의 교육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늘 경청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초등 평교사가 교총 회장에 당선된 건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읽어내고 행동을 통해 해결해 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교사 회장으로서 현장 교원의 마음을 담아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 현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교총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고 교육 변화의 주체로서 교원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교총 방문을 제안드린다”며 “만남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를 넘어 교육 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학교 현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새로운 교육과 교육 변화를 위해 교총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의 고충과 요구를 늘 경청하고 어떤 형태로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만남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간담에서는 교원의 교권 및 생활지도권 강화, 처우 개선, 대학 자율성 확대 및 평가 부담 완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강 수석과 임헌조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참석했고, 교총에서는 정 회장과 이상호 수석부회장, 여난실·손덕제·김도진 부회장이 참석했다. 한편 21일 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교원행정업무 전격 폐지 ▲방과후학교 및 돌봄 지자체 완전 이관 ▲교육활동 침해 및 악성 민원 즉각 현장 출동 ▲법률비용 지원 등 대표 공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교총(회장 정성국)과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전북 모 초교 학생의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행위와 관련해 전북교육청에 학생 수업권 및 교권 보호 대책의 즉각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 보도자료를 22일 발표했다. 교총에 따르면 익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A군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고, 새로 전입한 학교에서 반성은커녕 학생 폭행을 일삼았다.이를 말리던 담임교사, 교장, 교감에게는 수업방해, 욕설과 협박도 모자라 소란을 제지당하면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학교 측은 긴급조치 일환으로 해당 학생의 출석을 정지했고, 익산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 결정을 곧 해당 학교에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워야 할 학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의 행동으로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 활동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불안과 공포로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전북교육청이 즉각 해당 학교 교원과 학생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비상조치와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로 교총은 그동안 전북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잘못되거나 왜곡된 학생 인권 강조하면서, 교육활동 중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협박과 폭력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등 심각한 교권 추락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원들이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도 강조했다. 교총은 “전북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많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학생의 권리보장 강화와 함께 교권 침해에 따른 제재 수단 및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총은 다수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 교원의 교권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고 해당 학생의 치유와 교육을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바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교원지위법 개정이다. 이를 통해 교원에게 실질적인 생활지도권 부여하고 문제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정상적 지도과정에 대한 민원, 분쟁 발생 시 법적 보호 등 근본적인 문제 해소에 나서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