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5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판사들이 청소년들에게 법의 중요성과 준법정신을 가르치고 사법부를 홍보하기 위해 법률학교를 운영한다. 부산지법은 부산시교육청과 손잡고 청소년들에게 기초적인 생활법률을 가르치고 법치주의와 재판절차의 기본 개념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한 '부산법률문화학교'를 설립,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법원과 교육청은 내달 4일 부산지법에서 이기중 부산지법원장과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법률문화학교 운영 협약식을 갖는다. 부산법률문화학교의 학교장은 부산지법 박성철 수석부장판사가 맡아 법률학교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각 재판부의 판사들이 학사일정에 따라 1일 명예교사로 나서게 된다. 부산지법은 운영 첫해인 올해는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일정으로 부산지역 105개 초등학교 6학년 556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법률문화학교는 부산지법에 설치된 모의법정에서 이뤄지는 '상설법률문화학교'와 명예교사로 위촉된 판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법률문화학교'로 운영된다. 상설법률문화학교에서는 법정견학, 어린이 모의법정 운영, 법관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되고 찾아가는 법률문화학교에서는 법원의 필요성과 재판의 종류, 인권의 소중함 등을 주제로 한 토론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지법은 이 수업을 위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법률문화교육 교재를 개발해 오는 7월 펴낼 예정이다. 법원은 또 학사일정이 끝나는 오는 12월 법률학교와 모의법정 등을 체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사례를 공모해 우수작을 선정, 시상할 예정이다.
-지구촌 아동에게 희망을-캠페인 참가- 인천갈산초등학교(교장 한규직) 어린이들이 사랑의 동전을 모으기 운동을 벌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여 이웃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구세군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전교어린이회가 앞장서 시작한 사랑의 동전 모금 캠패인은 4월부터 2개월 동안 가정에 동전 저금통을 마련하여 한푼 두푼 모은 결과 전교생이 참여 인천지역의 난치병 학우와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자라고 있는 이웃나라 아동들을 돕기 위한 월드비전 2007 사랑의 동전 나누기 ‘지구촌 아동에게 희망을’ 캠페인에 전교생이 참여하여 사랑의 빵(동전 저금통) 704개(2,385,720원)를 월드비전 인천지부에 전달했다. 전교어린이회장(김정석)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우리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전을 모아 불우한 아동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한편 갈산초교는 지난해에도 굿네이버스에 2,546,210원,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64,460원의 사랑의 동전을 모아 전달하였으며, 추석에는 갈산2동사무소에 사랑의 쌀 681kg을 모아 전달하여 불우한 이웃들이 추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왔으며, 한국장애인직업재활원 인천시지부에 카드판매 대금 1,412,500원을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정신이 전교생의 가슴에 아로 새겨져 있다. 배동철 교감은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고, 지구촌 곳곳의 아동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주고자 노력하는 갈산초교 아동들의 천사와 같은 마음이 널리 퍼져, 서로 이웃을 사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의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은 2005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26.1명(총 2,047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라고 한다. 청소년들의 극단적 행동 즉 자살은 충동적, 우발적인 사건에 자기감정의 통제능력 상실로 인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인기 연예인의 자살행위도 갑자기 추락한 인기의 실망과 자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통제불능의 일시적 자기도피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연예인의 자살행동은 이를 우상화하는 청소년이야 말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인 나머지 자살한 예인인과 동일시 하여 자신도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 모방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5년 한국 청소년 상담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해 보았으며, 그들 중 13.7%는 구체적인 자살 방법까지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의 극단적 행동에 대해 학교교육은 무방비한 상태이다. 세계 경제 9위권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을 향한 국민의 삶의 지수 즉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살 1위 국가의 불명예가 우리 후손들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학교교육에서 생명존중 교육과 청소년 정체성 교육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생명 즉‘나’라는 존재는 정말 고귀하며, 조상으로부터 물러받은 최대의 유산이며, 그야말로 이 땅에 사명을 띄고 태어났지 않는가? 이런 고귀한 생명을 깊은 사색과 성찰, 그리고 고뇌없이 아무렇게나 버린다면, 우리 교육도 그 책임을 벗어니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종종 선진국의 환경애호 단체들의 동물보호 활동을 본다. 그들의 동물 생명존중은 인간만큼이나 중요시 하고 호보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인간생명을 윤리나 도덕을 넘어 법제화되고 제도화되어 체계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살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관심’이다.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생명존중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때, 인간의 삶의 질 개선과 함게, 살고 싶은 나라, 행복한 나라로 한발짝 다가설 것이다.
- 희망엔진스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견학 - 5월 31일(목)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간월도분교생 12명은 현대자동차와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하는 ‘희망엔진스쿨’ 행사에 참여하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아산세계 꽃 식물원을 견학하였다. ‘희망엔진 스쿨’사업은 자동차 공장을 견학하여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자동차 생산과정의 현장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의 분교생들끼리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친선을 도모하기 위하여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 협의지위를 부여받은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현대자동차가 함께하는 아동복지 실천사업으로서 전국의 10개 분교를 대상으로 1년간에 걸쳐 시행되는 사업이다. 아침 10시에 현대 자동차측에서 준비해준 25인승 버스에 분교생 12명과 지도교사 3명 총 15명이 탑승을 하여 12시에 아산현대자동차 공장에 집결,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점심을 먹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자동차 생산현장을 견학한 후 ‘아산세계 꽃 식물원’을 방문 식물원 관람 및 꽃 액자 만들기를 학습하고 저녁식사를 전국에서 모인 10개의 분교학생들과 함께하고 19:00에 학교에 도착하였다. 초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직접적인 체험학습의 기회가 도서이고 분교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도시의 학교들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간월도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희망엔진스쿨’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간월도분교 1학년 김택진군은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보니 무척 신기했어요. 또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점심도 같이 먹고 간식도 같이 먹으니 무척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하면서 즐거워하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으뜸교사’상을 제정했다. 특수교육, 창의성 교육 등에 열정을 쏟아온 18명의 수상자들 가운데 ‘수업컨설팅’이라는 이색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은 박은수 서울사대부설초 교사(서울초등교실수업개선연구회 총무)가 눈에 띈다. 박 교사로부터 ‘수업 잘하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수업컨설팅’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교사들의 수업을 도와주는 ‘1대1 멘토’라고 보면 됩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교실수업개선연구회’가 모델이 돼서 2년전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도 ‘수업개선지원단(http://sooup.ssem.or.kr)’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작년까지 운영위원을 맡았는데, 교사들이 지원단에 컨설팅을 신청하면 학교급별, 교과별로 멘토 역할을 할 교사들을 파견해줍니다. 특히 5년 미만의 신규 교사들은 연구수업 때문에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컨설팅 신청을 하면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교수학습 과정안도 함께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실제로 수업을 시연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경력이 높은 선배 교사들도 새로운 수업기법을 배우기 위해 컨설팅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학년이나 학교 단위로 컨설팅 신청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업개선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87년도에 교직을 시작했는데 초임시절 교장선생님이 매일 아침 손수 신규교사 수업장학을 하셨습니다. 발표지도며 주의환기 등을 가르쳐주신 것은 물론이고 꾸준히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해주셨어요. 교사에게 수업전문성을 키우는 것 이상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의 전문성뿐 아니라 동료교사들이 함께 수업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업컨설팅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방학 때 교사연수를 해보면 참석한 선생님들이 다들 정말 좋아하세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학기 때 꼭 써보겠다고 하시고요. 힘들 때도 많지만 이런 한마디 한마디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수업컨설팅을 받았던 선생님들이 다음 해에는 스스로 멘토가 돼서 수업노하우를 전하는 모습을 볼 때도 무척 기쁘고요.” -독서교재도 직접 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5년 전 지금 학교로 오면서 동료 교사들과 힘을 합쳐 ‘동화로 생각 쑥쑥, 표현 술술’이란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동화를 중심으로 교과와 연계된 도서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해서 매년 담당학년에 맞게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합니다. 동화책은 초등학교 독서, 토론, 논술을 지도하는데 가장 훌륭한 교재입니다. 독서기초를 다지기에 좋을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논제를 찾아 관점을 달리하며 토론하도록 지도하면 그 결과가 자연스레 논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 교사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수업노하우가 있다면. “제 신조는 ‘가르치는 자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많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조금만 더 애쓰면 아이들 실력이 몇 배나 늘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선생님들마다 자기 나름의 수업노하우가 있을 겁니다. 한 시간 단위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학습목표를 세울 것, 스스로의 수업에 자신감을 가질 것, 학생들을 믿을 것, 이 세 가지만 잊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저절로 교사를 따라오게 돼있습니다.”
지난 5월 중순 이곳 피츠버그의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아이의 현장학습에 학부모도우미로 동행하게 되었다. 미국의 현장학습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를 셋이나 길렀지만 교직에 있는 관계로 학부모가 되어 아이의 현장학습을 따라가 본 적이 없어서 함께 하겠다고 표시하여 제출했다. 교사가 아닌 학부모로서 더구나 미국에서 현장학습에 따라간다고 하니 아이처럼 마음이 설레었다. 현장학습일 아침 아이와 함께 등교하였다. 담임선생님은 부모의 허락을 받지 못한 아이를 다른 반에 맡기 위해 유인물, 현장학습 준비 등으로 무척 바빴다. 현장학습날 담임이 바쁜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수학교담교사와 특수보조교사가가 현장학습도우미 교사로 도와주고 있어서 조금은 부러웠다. 현장학습과정에서 크게 눈에 띈 것은 안전수칙 교육과 아이들의 기초질서 지키기, 점심 등이다. 교실을 나서기 전에 현장학습동안에 지켜야할 안전수칙과 행동수칙에 대해 묻고 답함으로써 아이들이 이를 기억하여 안전하고 바른 행동을 하도록 배려하였다. 이를 ‘수칙환기(revisit)’라고 하는데 교실을 나서서 이동할 때에는 꼭 거치는 과정이라고 한다. 문을 통과할 때에는 출입문 도우미로 지정받은 학생 한 명이 모든 아이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문을 잡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길거리와 현장학습지 내에서의 이동시에는 선두에 담임교사가 중간과 끝에 나머지 보조교사와 도우미가 아이들의 이동을 도왔다. 목적지인 어린이 박물관에서도 직원이 나와 관람 안내 수칙에 대해 묻고 대답하는 수칙 환기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 같았지만 항상 줄을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규칙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에서 기초생활훈련을 더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점심식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도시락을 싸온 아이 모두가 화려한 도시락 통이 아닌 비닐봉지나 종이봉지에 간단하게 싸가지고 왔고, 학교급식을 먹는 아동들의 점심도 역시 작은 종이 봉지에 담겨져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싸온 점심 때문에 아이들이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제공한 점심은 교사나 아동 모두 똑같은 메뉴로 땅콩 잼과 젤리를 잔득 바른 빵 조각 하나와 사과 한 개 그리고 118ml의 사과쥬스,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일회용포크, 휴지, 빨대가 전부였다.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온 아이들의 점심도 피자조각이나 샌드위치,빵, 음료수, 과자류들이 주를 이루었다. 우리나라 일부 현장학습의 화려한 도시락을 연상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장학습날 교사의 식사 한 끼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곳처럼 비록 단출한 식사라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교사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아예 담임이 준비하도록 명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돌림을 당해 목숨을 끊는 중학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에 많은 어른들이 있으면, 물론 개중에는 못마땅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 저 분이라면 이야기해 봐도 좋을 것 같은데……’라는 느낌을 주는 어른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상담하고픈 상대가 발견되어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게 된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p189) 2003년 7월. 12살 소년이 유치원생을 살해한 사건에 충격을 받은 ‘오체 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乙武洋匡·사진)는 “교육을 소홀히 한 어른들에게도 책임은 있다”며 팔다리가 없는 몸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교사가 되고 싶은 그는 먼저 일본 신주쿠의 지도를 펼쳤다. 구립 초등학교가 30개, 중학교 11개에 양호학교가 하나. 모두 42개. 그는 이 학교들을 전부 방문했다. 수업은 물론 각 학교의 운동회만 쭉 돌아보는 '테마'관찰도 했다. 그렇게 시속 6㎞까지 나오는 ‘애마’ 휠체어를 타고 그는 교육 현장에 뛰어들었다. 먼저 2년간은 신주쿠에서 아이들의 ‘바른생활 파트너’로 일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도덕과 특별활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지난 2년 동안 그가 학생들의 파트너로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르포다. “나는 공립학교 근무를 희망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못하는 아이나, 집이 잘사는 아이나 못사는 아이나, 그 모든 아이들이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서로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조금이라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되찾고 격차를 메워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내게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이다.”(p75~76) 학교에 간 히로타다는 자신이 어렸을 때 목에 걸고 다니던 ‘다마고치’(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전자게임) 대신 ‘호신용 호루라기’를 걸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놀랐다. 달리기의 등수를 매기지 않는 운동회를 보고서는 지나친 평등주의가 스며든 교육을 개탄했다. “물론 교육받을 기회는 평등해야 옳다. 그러나 교육의 ‘결과’에까지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무리한 발상 아닐까?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분야도 제각기 다르게 마련이다.”(p50) 순위를 매기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이상한 평등주의’라고 꼬집는다. “바깥 세상은 엄연한 경쟁사회인데, 이런 경쟁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자연스런 상처의 기회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또 단순 암기식으로 ‘정보처리력’에만 집중하고, 정보를 창조적으로 이용하는 ‘정보편집력’에 소홀한 교육도 비판한다. “사회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들이 많은데 현실의 교육은 단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데 머무르고 있다”면서 말이다. “혼자서 욕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일을 보고 나서 스스로 엉덩이조차 닦지 못하는 내 몸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개성적이다’라고 잘라 말할 기분이 나는 들지 않는다. 그건 단순한 억지 주장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내게 장애는 특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일본인’ ‘남성’ ‘안경을 낀 사람’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등의 여러 요소에 ‘팔다리가 없는 사람’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포함되는 것이다.”(p111) 불편한 몸이지만, 장애라는 덫에 걸리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적잖은 울림을 준다. 그는 오늘도 “내가 몸이 불편해 할 수 없는 일도 많지만,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도 많다”며 학교로 출근한다. 그에게 가르침을 준 많은 스승에게 늘 전하고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정말 행복했어”라는 말을 자신이 들을 수 있는 그 날까지, 팔꿈치 아래가 없는 그의 팔엔 하얀 분필이 끼워져 있지 않을까.
주말마다 자신이 모는 택시에 아내와 딸을 태워 건축 답사 기행을 다니는 남자가 있습니다. 지금 고1인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7년째입니다. 절두산 순교성지, 경동교회, 주한 프랑스 대사관, 환기미술관, 대한성공회 성가수녀원 등 서울 시내는 물론 전남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 충남 예산 수덕사 대웅전, 충남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 등을 찾아 전국을 누볐습니다. 건축물에 얽힌 정치・사회・역사・예술・문화 등을 딸에게 가르치겠다는 아빠의 욕심을 딸이 잘 따라 준 것입니다. 가는 곳마다 딸의 예리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아빠, 섭정이 뭐예요?”(절두산 성지), “자유센터와 이승만 대통령이 무슨 관계지요?”(남산 자유센터), “워커힐호텔은 왜 우리말로 이름을 짓지 않았어요?”(워커힐 힐탑 바) 등등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질문에 대답하기위해 아빠는 답사 떠나기 전 미리 딸에게 들려줄 내용을 공부합니다.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멘토)은 이렇게 아빠와 딸의 대화체로 구성된 건축으로 배우는 역사서입니다. 건축 잡지의 편집장을 지낸 아빠가 딸을 위해 눈앞에 보이는 건축물을 역사라는 강물의 한 가운데 놓고 메뚜기 뛰듯 시대를 건너뛰며 역사와 인물을 논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거기에 낚이는 역사들이 지극히 저자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김수근, 김중업, 이희태 씨를 비롯한 한국 건축계의 대표 인물과 렘 콜하스, 장 누벨 등 외국 작가들의 이야기가 건축물에 대한 야사, 설계에 얽힌 뒷이야기와 함께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인성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아빠, 이용재 씨는 매일 공자님의 말씀이나 사자성어를 딸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날린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정(父情)에 책을 읽는 내내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저자만큼은 할 수 없지만, 올 여름 휴가에는 이 책 한 권 들고 자녀와 함께 전국에 자리한 우리 건축물 기행한번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양극화 해결책 교육자본 교육자본론 한준상 지음/ 학지사 이 시대의 화두는 양극화. 언론은 양극화는 한국사회를 끊임없이 괴롭힐 문제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복지사회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낙후된 교육 시스템 개혁을 그 해결책으로 꼽는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모두 사회에 산재하고 있는 교육 자본을 어떻게 자본화할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로 귀착된다. 저자는 초중등학교, 대학, 도서관, 각종 평생교육기관, 학원, 교육 산업체 등 다양한 교육환경이 교육 자본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교육의 양극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적자본, 사회자본, 교육자본간 이론적 연관성을 배움학이라는 이론적 토대에서 검토했다. 음식통한 타문화 이해 …국제이해교육 유네스코 편/일조각 ‘다문화 시대의 음식과 세계화’를 주제로 타 문화 이해, 세계화, 인권, 평화,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지식과 태도 그리고 가치관을 배울 수 있도록 총 일곱 개 단원으로 짜여 있다. 각 단원마다 ‘함께해보기’를 배치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발견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어 구성했다. 또 교사들을 위해 ‘소재별 수업 계획안’ 여섯 가지와 심화학습 자료를 제시, 교재를 쉽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록으로 ‘읽을 만한 책들’ ‘가 볼 만한 웹사이트’ 등도 실어 더 많은 자료를 얻고 싶어 하는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교육은 훈련으로 완성 …당신이 희망입니다 박선규 지음/ 미다북스 방송기자로, 뉴스 앵커로,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적지 않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KBS 박선규 기자가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들께 띄우는 희망의 메시지.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교육과 훈련의 구분. 교육은 훈련을 통해 완성된다는 저자는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교육이라면, 훈련은 그렇게 배운 것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의식중에도 배운 대로 하게 하는 것이 훈련이며, 훈련의 가치는 철저한 ‘자기화’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선진국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훈련부족’ 때문이라며 교사들이 훈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존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한다. 출발이자 최후의 보루 교육 이 맛에 산다 최수룡 지음/ 오늘의문학사 한교닷컴 베스트 e-리포터로 9회 선정된 바 있는 최수룡 대전버드나무초등교 교사의 교육수필집. 교육신문 독자들이 위클리 베스트로 선정해 준 글과 시산문단, 천주교 홈페이지, 대전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들을 모았다. 촌지, 교육은 칭찬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승진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보다 등 교실에서 아이들과 뒹굴며 느끼는 소박한 행복과 수석교사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형평성 잃은 승진규정은 바뀌어야 한다, 초빙 교장 제도가 문제다 등 ‘교육은 출발이자 최후의 보루’라는 교육에의 열정과 의지가 담긴 글들을 통해 참 교육자로서의 저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19세기 초 프랑스의 정치가인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불어의 Noble(귀족)과 Obliger(준수하다)의 합성어로서 처음 사용한 '노블레스 오블리제 는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의상의 의무' 또는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뜻하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도자가 되려면 그 지위와 신분에 걸 맞는 책임과 의무를 솔선수범하여 스스로 이행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서양에서는 귀족이나 상류층 인사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덕목'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사회의 지도부나 상층부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의무를 '노블레스 오블리제'라 한다. 사회 지도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 대해서 일정정도 이바지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이고, 그 이바지 하는 모양은 금전적인 것을 포함해서 사회봉사나 품위, 예의, 도덕성까지 아주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좀 더 배웠다면, 좀 더 가졌다면, 어느 누구나 상대적으로 덜 배웠거나 덜 가진 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법으로 강제 집행되어 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도덕적 양심에 따라 행하여야하는 도덕적 의무인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이행해야 할 집단인가 생각해 보았다.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이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집단 밖의 많은 사람들이 유별나게 교사집단에게는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도덕적 의무에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간혹 교사들은 사람들의 높은 도덕적 잣대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가진자’ 라고 하기엔 너무도 빈한하고, ‘지도층’ 이라고 하기엔 그만한 대우도 받지 못하며 사회에 그만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은 크다. 왜 그럴까? 그것은 교직이 갖는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교사의 행동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반영되고 투사되기 때문이다. 교사는 말로만 학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교사를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살아 있는 교재는 없다’고도 했다. 그것이 더 많이 가진 전자상가 사장님보다도 더 많이 배운 의사보다도 교사에게 더 많은 도덕적 의무를 요구하는 이유일 것이다. 교사는 사회에서 이렇다하게 내세울 만한 부와 권력과 명예를 가지고 있는 집단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블레스 오브리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스스로 자긍심을 갖게 되고, 사회에서 스스로의 위치와 명예를 높이며 날로 떨어져 가는 교권을 회복하고 존경받는 자리를 찾아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25년전 쯤 재직하고 있었던 B초등학교에서 여자 배구를 지도한 적이 있었다. 나와 또 다른 친구교사와 함께 감독과 코치라는 직함을 가지고 초등학교 여학생 배구를 열심히 지도하였었다. 나는 감독으로 배구부 전체의 살림살이를 맡았었고 친구는 코치를 맡아 모든 배구의 기술적인분야를 지도하였었다. 학교 수업은 오전만 하고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여자 중학교 체육관으로 가서 열심히 노력하였던 결과 소년체전 도 대표팀으로 뽑히게 되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게 되었다. 소년체전에서 게임 때마다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치며 응원을 했던지 체전이 끝나고 1주일이나 목이 아파서 말도 잘 못하고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였던 기억이 생각난다. 엊그제 소년체전이 끝나고 이웃학교인 삼광초등학교가 소년체전에서 초등 농구부 우승을 하였다. 신문에 보도 된데로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이 각각 선수로 출전하였던 서울의 용산중과 삼광초등학교가 동반 우승을 하여 화제가 되었지만 이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다. 농구부 우승을 축하하기위해 삼광초등학교에 전화를 하였다. 삼광초등학교의 김현용 교감님은 체육과에 전문가이시며 서울시 용산구 교총회장을 맡아서 수고를 하고 계신데 전화를 받는 목소리를 거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마 자기학교 농구부 응원을 열심히 하시다가 목이 가셨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25년전 쯤 전에 초등 여자배구 소년체전에 출전하였던 나의 경우가 생각이 나서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아마이런 경우가 바로 동병상련이 아닐까..... 당시 너무 고생을 하면서 의사에게 들었던 말즉 목이 아플 때 날계란을 먹는 건 의학적으로 좋지 않고 우선 목을 쓰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며 쉬어야 빨리 낳는다라는말이 생각난다. 다시 삼광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교감님에게말은 가능하면 하지 않던지 아니면 적게하고듣기만 하며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전해주고 싶다 김현용 교감님! 아니 용산구 교총회장님! 소년체전 농구부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얼마 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또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잊혀질만하면 교사 폭행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이미 교권은 추락할 대로 추락한 것 같다. 우리가 교권을 이야기할 때 이는 어떤 권위나 권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하듯 교육자도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의 신념에 따라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칭찬과 사랑을 먹고 자라듯 교사에게는 명예가 소중하다. 교사들이 본연의 의무를 다하게 하려면 교권을 보호해줄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은 당국에 요청한다. 아울러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한 의견과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자기합리적으로 전하기 쉽고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요소다. 따라서 이런 불안요인을 신뢰와 소통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교사는 신이 아니다. 학생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고 단체생활 속에서 가끔 꾸지람도 필요한 것이다. 이 때 교사가 결코 아이가 미워서 꾸짖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일부라고 학부모와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신뢰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바른 교육과 교권수호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설 때 최우선 정책과제는 교육환경 개선이었다. 노동당이 교육에 집착했던 이유는 단순한 학력향상이라는 일차적인 수혜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서 완화될수 있는 사회계층간의 불평등 문제, 고용문제, 빈곤문제, 사회질서 유지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그 결과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영국 경제는 보수당에 이어 지난 20년간 호경기를 지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양지에 못지않게 음지의 그늘은 더욱 짙어지는 현상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우려되는 부분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Under Class(주거불분명자 계층)"의 생성이라든가 아이들의 무단결석과 같은 것들이다. 2005~2006 학년도 일 년 간의 무단결석 일수는 160만 일이고, 이중 초등은 60만, 중등은 100만 일 정도이다. 이들 무단결석의 약 절반은 약 7만2000명(전체 학생 인구의 2.4%) 의 ‘상습범’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무단결석 대책 전문연구소인 스완시 연구소(Swansea Institute)의 부소장 켄 레이드(Ken Reid) 교수는 “무단결석의 유형이 학교마다 다르다. 어떤 학교는 교내폭력이 주된 이유이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가족휴가가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만약 무단결석의 이유가 일정 유형을 가지고 나타난다면, 이 문제는 벌써 몇 년 전에 해결이 되었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정부입장에서 대책을 세우려하지만 그 변수들이 너무 다양해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가령 한 아이의 무단결석 이유를 살펴보면, 학교내 폭력이라든가, 공부가 어렵고 싫다든가, 약물이나 건강 문제, 또는 가족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단결석의 이유 중 약 절반이 아동들이 경험하는 교내폭력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 보더라도 그것의 뿌리 또한 아주 다양하고, 교내폭력을 근절하고자 하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어려운 문제이다. 또한 통계처리상의 정의의 문제도 나타난다. 예를 들자면, 한국의 ‘체험학습’과 같은 유형을 어디까지 범위에 넣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러한 체험학습의 범위를 어디로 정하는가에 따라서, 통계상의 수치는 많이 변하게 된다. 아울러 삶의 패턴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가령 학부모가 ‘할아버지의 제사’가 결석을 할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 같은 것이다. 영국에서 20년 전만하더라고 가족의 해외휴가라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격도 낮아지고, 가계수입도 나아져서 아주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년 전에 해외 가족휴가를 떠날 수 있는 가족이라면, 상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또한 그러한 가정의 학부모도 비교적 자녀의 교육의 중요성도 인식을 하고 있기에 여행 중에 뭔가 하나라도 ‘학습의 기회’ 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기초생활대상자’ 계층조차도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만큼 여행 패키지 가격이 낮아져 있다. 더구나 이런 여행 상품들은 학기 중 비수기에는 여름방학 성수기 가격의 약 절반까지 낮아지기에, 일부 저소득층 학부모 들은 이런 상품을 구입하고 학기 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휴가를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행의 내용은, 아이들에게 어떤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향락지 콘도에서 일주일간 체재하는 형태이기에, 이국의 문화체험 같은 것은 어렵다. 그리고 사회의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경우, 과거에 교육으로 인한 문화 경제적 혜택을 받은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기에,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가볍게 보는 경향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국 이것을 ‘체험학습’의 범위에 넣어서 공결처리로 해야 될지, 아니면 무단결석으로 해야 될지, 모호한 부분이 된다. 다시 말해, 20년 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통계수치로 비교하여 좋아졌다든가 나빠졌다 라고 간단히 결론짓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무단결석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5년간 경찰과 자원봉사자의 투입, 사회복지사의 연락체제 구축, 성교육 등에 2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몸이 달아있고, 각 관계부처별로는 그 책임회피를 하고자 하는 구실찾기의 탁상공론으로 빠져들어가고 느낌이 든다. 길거리 청소년 범죄를 통제하지 못한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경찰과 내무부, 교내폭력을 통제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길거리로 나온다고 비난을 받는 학교와 교육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복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다고 비난을 받는 ‘소시얼 세큐리티’와 복지부, 그리고 아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는 학부모와 같은 집단들은 제각기 남의 탓을 하고 있다. 원인과 정체파악이 잘 되지도 않는 ‘무단결석’이라는 ‘괴물’ 앞에서 영국사회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난관에 봉착해 있다. 과거에는 무단결석이 많지도 않았고, 그것으로 인한 폐해도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되지도 않았으며, 또한 사람들도, “그것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것이라”는 가벼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정작 ‘무단결석’ 이라는 것을 해결하고자 시작하다 보니 그것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거대한 괴물 이였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새롭게 시작하는 시도로서는, ‘상습 무단결석 아동’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학교, 학부모, 경찰, 지방교육청 산하 청소년 복지부, 4명의 관계자가 모여서, 제각기 역할 분담을 서면으로 작성하여, 개별아동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체 첫발=“어른이 되면 뼈의 개수가 줄어든다?” “쌍둥이가 다 똑같이 생긴 건 아니다?” 초등학생이 알아두면 좋을 인체 상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담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인체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정보를 콕콕 짚어주는 글과 익살맞은 그림을 통해 몸 속 기관의 이름과 기능, 출생과 성장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인영|문공사 ▶전쟁과 평화=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계속된 전쟁의 참모습을 살펴보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야기,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본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전쟁과 평화를 사회·과학·지리적 현상과 연관해 다각도로 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부록을 통해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한반도의 현실도 다루고 있다. 실비 보시에|푸른숲 ▶광개토대왕=고구려를 동북아시아 최대의 국가로 만든 대륙의 제왕 광개토대왕의 일생을 동화로 풀었다. 고구려시대에도 노숙자가 있었을까, 삼국의 백성들끼리는 말이 통했을까, 최초의 도서관은 어디였을까 등 각 장마다 ‘재미있는 고구려 이야기’ 코너를 통해 아기자기한 역사적 사실을 들려준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논술 학습을 위한 문제와 설명도 실려 있다. 민병덕 외|글동산 ▶어린 모차르트의 연주여행=음악의 천재로 일컬어지는 모차르트. 어린 모차르트와의 여행을 통해 그가 어떻게 천재로 성장해 가는지 알려준다.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날 때부터 베르사유 궁전 연주회를 성공하기까지 모차르트의 유년시절 8년이 담겨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괴테와 마주친 일, 파리에서 왕비가 입맞춤을 해준 일 등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그리트 라우베|스콜라
막장봉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초입부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산의 갱도를 닮은 시묘살이 계곡이 쌍곡계곡의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져 산등성이로 길게 이어지는데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막장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막장봉은 서쪽의 장성봉과 산줄기가 이어져 있고, 북으로는 칠보산ㆍ남으로는 대야산과 마주보고 있다. 막장봉을 산행하려면 먼저 쌍곡계곡에 있는 절말이나 쌍곡계곡에서 관평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인 제수리재까지 가야한다. 산행은 절말에서 쌍곡휴게소 주차장 남쪽으로 나있는 능선을 타고 노적봉을 지나거나 제수리재에서 동쪽 능선으로 올라 투구봉을 지나는 방법이 있다. 해발 530m의 제수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오르막이 별로 없고 정상까지 이빨바위, 투구봉, 분화구바위, 손가락바위, 원숭이바위, 아기공룡둘리바위, 탕천문 등의 기암괴석들을 많이 만나 등반이 아기자기하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을 거쳐 절말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한다. 제수리재의 쌍곡계곡 방향 오른쪽 숲길이 산행의 초입이다. 산행을 안내하는 리본을 따라 낙엽송 사이로 난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능선길이 이어지고 20여분 정도면 사람의 치아를 빼닮은 이빨바위를 만난다. 이빨바위는 위에 올라 기념사진 한 장 남기거나 주변을 살펴보기에 좋다. 이빨바위 뒤편 능선을 멀리서 바라보면 암석들이 절벽을 이뤄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이빨바위를 보고 능선을 따라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작고 볼품없는데다 나무에 가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암석이 있다. 언뜻 보아도 우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의 눈에는 석장승을 너무나 닮았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석장승이라면 왜 이곳에 서있을까’를 생각했다. 황사가 있어 조망도 나쁜데다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가 초반부터 땀을 흘리게 한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물 한 모금 마시는데 시원한 바람을 대신해 예배 시간을 알리는 교회의 방송소리가 관평 쪽에서 들려온다. 능선을 몇 번 오르내리다보면 투구봉의 바위지붕이 길을 막아선다. 투구처럼 생긴 바위 위에 올라서면 북쪽의 칠보산과 악휘봉, 남쪽의 대야산, 서쪽의 군자산과 남군자산이 가깝게 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투구봉의 매력은 멀리서 깎아지른 절벽을 보고난 후에야 안다. 투구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만나는 봉우리에 노적봉으로 가는 길과 연결된 삼거리가 있다. 삼거리에서 다시 능선길을 한참 오르내리다보면 여러 모양의 바위들이 줄지어 있는 바위전시장에 닿게 된다. 가운데에 있는 분화구바위는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지만 조심해야 한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주변의 조망이 좋고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세미클라이밍코스도 지난다. 3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면 능선에 멋진 형상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남쪽을 향한 엄마공룡이 향수에 젖어있는 것을 모르는지 엄마 품을 떠난 아기공룡 둘리는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서 보면 공룡바위 뒤로 장성봉, 바로 앞의 코끼리바위 뒤로 막장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산로에 안내표지가 없어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막장봉 등반의 하이라이트인 공룡바위를 그냥 지나쳐가는 것이 안타깝다. 공룡바위 맞은편으로 넓은 반석이 이어지고 그 끝에 암벽훈련장으로 사용된 흔적이 있는 바위 위로 달팽이 모습을 한 바위가 있다.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을 갈 수 있다는 ‘통천문’은 20여m의 바위가 길쭉하게 세워져 만든 문인데 좁지만 누구나 통과할 수 있다. 통천문을 지나면 큰 귀를 펄럭이며 코끼리바위가 기다린다. 다른 산보다 기암괴석들이 아기자기해 볼거리가 많은 막장봉의 정상은 편히 쉴만한 장소나 안내판이 없어 갑갑하고 나뭇잎이 우거져 있는 계절에는 조망도 나쁘다. 괴산군청 홈페이지 35명산에는 막장봉의 높이가 해발 887m로 나와 있는데 정상의 표석에는 868m로 써있어 혼동을 주는 것도 흠이다. 정상에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경사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방향의 계곡으로 내려서면서부터 하산이 시작된다. 원시림을 닮은 계곡은 대낮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졌는데 군데군데 밑동이 부러진 아름드리나무들이 길을 가로 막고 있다. 땅 속과 돌 틈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모아져 작은 웅덩이를 가득 채운 모습이 꼭 세숫대야를 닮았다. 손만 물에 담갔는데 등줄기와 가슴까지 시원하다. 아예 모자까지 벗어놓고 세수를 했다. 차다 못해 시린 물이 등반의 피로를 풀어준다. ‘쏴~아’ 갑자기 초겨울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량이 많아지니 계곡의 물소리도 제법 커지고 ‘졸졸졸, 콸콸콸’ 들려오는 소리도 가지각색이다. 물소리를 벗하다보면 살구나무골 삼거리를 지나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지는 쌍곡폭포를 만난다. 쌍곡폭포의 절경을 뒤로 하고 30여분이면 절말에 도착한다. 계곡의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물놀이철도 아닌데 이곳을 찾은 차량들이 쌍곡휴게소 앞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쌍곡휴게소 앞에서 제수리재까지는 부지런히 걸어도 40여분 걸리는 오르막길이다.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 구불구불 이어지는 아스팔트길을 걷노라면 숨이 콱콱 막힌다. 그래도 오르막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에서 선녀들이 달밤에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는 지름 10m, 깊이 2m의 선녀탕을 만날 수 있어 위안이 된다. [등산안내] 제수리재 → 이빨바위 → 투구봉 → 삼거리봉 → 바위전시장 → 세미클라이밍봉 → 통천문(달팽이바위) → 정상 → 안부 → 살구나무골 삼거리 → 절말 [교통안내] 1. 중부고속도로 증평IC → 괴산 → 칠성 → 쌍곡리 → 제수리재 2.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 → 감물(장연) → 칠성 → 쌍곡리 → 제수리재 3. 경부고속도로 청원IC → 고은삼거리 → 미원 → 청천 → 송면(좌회전) → 관평 → 제수리재
일본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교원의 연령 구성을 토대로 관리직의 장래 예측을 시험 계산 해 본 결과, 5년 후에는 오사카 공립초등학교에 30대 교장과 교장이 연속해서 등장할 것이라는결과가 나왔다. 이는 70년대에 대량 채용한 단괴세대 (194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사람들)의 교사가 연이어 퇴직함으로 인하여 관리직에젊은 층을 등용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학교 현장에는 따돌림과 학력 향상을 위한 시도를 둘러싸고 교장의 리더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오사카부교육위원회 내에서는 “경험이 적은 젊은 층 관리직에게 맡길 수 있을까?”라고 불안해하는 견해가 있는 한편, 젊어짐에 따른 활성화를 기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10월부터 약 3개월간에 걸쳐서, 관리직(교감)에 등용되는 교사의 수요 예측을 시뮬레이션하였다. 그 결과, 교감시험 수험 자격이 있는 35-37세의 대상자는 2006년도는 약 8천명 이였던 것이, 5년 후 2011도에는 5천명으로 감소한다. 교감으로 등용될 가능성이 있는 교사 중, ‘적령기’인 47-51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의 72%에서 10%로 떨어져, 30대를 포함한 젊은 층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가장 젊은 교감이 44세, 교장은 50세(2006년도 말)인데, 교감을 1년이라도 경험하면 교장이 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부교육위원회는 교장에의 등용을 40세 이상으로 하고 있는 내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서, 30대 후반의 교장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부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오사카시와 사카이시를 제외한 공립초등학교 교사는 12,692명(2006년 5월 현재)으로, 그 중에 50~60세가 50%를 차지한다. 고도 경제성장기의 뉴타운 건설 등으로 부내 인구가 급증하였다. 1977년도에 2천명 이상을 채용하였는데, 그 후 아동수의 감소와 함께 채용도 줄이게 되어, 1988년도에는 불과 20명이였다. 이 때문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전반이 극단적으로 적은 ‘두 혹 낙타 형’의 연령 구성이 되어, 전국적으로 보아도 불균형함이 돌출되고 있다. 이같은 연령 구성의 불균형을 없애려고, 부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해왔다. 인접 타 부현으로부터 ‘교사 빼돌리기’라는 심한 반발을 받으면서도, 2003년의 채용 시험부터 ‘현직 범위’를 설치하여 부외의 교사를 3년간에 계 270명을 채용하였다. 사회인 범위의 창설이나 채용 시험의 연령 제한의 인상 등의 대책도 냈다. 현재 15~20%밖에 없는 여성 관리직의 비율을 늘리는 것 외에, 정년 퇴직하는 교장들을 재임용하는 제도의 검토도 시작하고 있지만, 해결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부의 교직원실장은 “젊은 층의 적극적인 등용은 필요하지만, 초등학교 교장은 예컨데 지역의 ‘얼굴’이므로 학부모 대응 등, 관리직의 업무는 해마다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어서, 젊다는 것이 무거운 짐이 될 우려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단지, ‘우수하고 의욕이 있는 인재를 빠른 단계에서 발탁함으로써 학교의 분위기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교육은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려운 작업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장기 예측과 더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청된다. 항상 어떤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대책을 세우기가 쉽상인 교육 문제도 통계적 자료를 충실하게 주시하면서 해결 방안을 수립하므로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일본의 사례를 접하면서 교육정책의 수립에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가를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신록의 계절 ! 오월이 넘어가고 있다. 오월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달도 없는 것 같다. 나라의 미래요. 꿈과 희망을 품고 하늘향해 튼튼하게 자라는 어린이를 위하는 어린이날, 낳아서 길러주신 어버이를 생각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어버이날, 올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지식과 인성의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을 생각하는 스승의 날, 만20세가 되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의식을 치러주는 성년의 날, 둘이 하나가 되어 일심동체로 살아가는 부부의 날 이 모두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오월에 있어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달이다. 가을운동회라고 불리던 초등학교 운동회도 가정의 달인 오월에 하는 학교가 늘어만 가고 있다. 오랜만에 부모 곁을 떠나 2박3일의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어린이들의 부푼가슴은 풍선처럼 하늘로 날아가려한다. 오월은 다양한 지역 축제도 많이 열려서 가족끼리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갖는다. 선남선녀가 만나 백년가약을 맺는 결혼식도 많은 계절이다. 영산홍 꽃길을 지나 연초록의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 가슴속으로 호흡되는 맑고 신선한 공기가 삶의 축복을 느끼게 하는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다. 나의 어린시절엔 지금보다 훨씬 가난하였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도 너무나 조용히 지나갔던 것 같다. 먹고 살기에 바빠서 인지 언론에서 떠들어대지 않아서인지 선물이 오고가지 않았어도 순수한 뜻으로 무슨무슨 날을 보냈던 것 같다. 농경사회였던 그 시절엔 많은 가족이 한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TV도 없었던 시절 온가족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새로운 소식이었고 가족간의 대화는 지금보다 더 많았다. 한이불 속에서 살을 맞대고 잠을 자야 했고 넓은 상앞에 둘러 앉아 함께 음식을 먹으며 밥상머리 교육을 하였던 지난날이 요즘보다 가족애가 더욱 돈독했던 것 같다. 아이들 방이 따로 있고 자기방 컴퓨터 앞에 앉으면 부모와 대화할 시간도 없는 요즘아이들이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마을의 부잣집 넓은 마당에는 동네아이들이 모여서 놀이를 하느라 저녁먹는 시간도 잊고 땀이 범벅이 되어 놀다가 어머니의 손목에 이끌려 들어가는 아이들이 더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컴퓨터 게임이 없던 시절이라 친구를 사귀고 놀이를 통해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배웠던 그 시절은 별도의 인성교육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학교에서 교육을 하다보면 가정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려서 배우는 인성의 바탕인 생활습관이나 언어와 행동은 평생을 간다. 그래서 “세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가정교육이 잘된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교육하기가 힘이 들지 않지만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고 학교에 들어온 아이들을 교육하기는 너무 힘든 것이다.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은 학원으로 보내고 집에 오면 컴퓨터와 친구가 되어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며 가족과 대화를 하거나 정을 나누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러다가는 가정교육이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어린이날 비싼 선물과 외식을 시켜준다고 부모의 도리를 다하였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가정교육은 편리한 물질문명이 인간의 거리를 벌려놓는 것 같다. 그렇다고 농경사회였던 과거로 돌아 갈 수 도 없는 알이고 모두가 바빠진 생활속에서 가족끼리 마음과 마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대화의 기회를 늘려야 겠다. 이메일도 좋고 문자 메시지, 전화를 통해서도 더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한다. 각종 모임으로 외식을 하는 기회를 줄여서 가정에서 가족끼리 식사를 함께하는 문화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 가야 가정교육이 되살아날 것이며 그래야만 아이들이 커서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경기도교육청은 29일 여성가족부와의 의견차이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영아전담 국.공립보육시설 '희망아가방'을 오는 9월 도내 4개 초등학교 빈교실에 설치, 내년 8월 말까지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아가방은 빈교실이 있는 초등학교 가운데 3∼5세반 병설유치원을 운영중인 학교에는 영아전담보육시설 형태로, 4∼5세반 병설유치원이 있는 학교에는 0∼3세 보육시설 형태로, 병설유치원이 없거나 설립계획이 없는 학교에는 0∼5세반 보육시설 형태로 설치하게 된다. 도 교육청의 특수시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희망아가방은 지자체가 학교측이 무상 제공하는 빈교실에 예산을 투입,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는 보육시설이다. 도 교육청은 희망아가방 설치.운영이 학교의 원스톱 교육.보육서비스 제공 계기가 되고 영아보육 인프라 확충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저출산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0∼2세 영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60여개의 희망아가방을 설치,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보육시설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가족부가 그동안 "영아만을 위한 보육시설은 곤란하며 운영의 효율성 등을 위해 영.유아를 함께 돌 볼 수 있는 시설로 운영돼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나타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두 기관의 이견에 대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적극 중재에 나서 최근 희망아가방을 0∼5세 영.유아 대상 보육시설 형태로 시범 운영하기로 합의, 이번에 4곳에 설치가 이뤄지게 됐다. 도 교육청은 시범운영 결과를 검토, 보육대상 연령을 몇 살까지로 할 지, 앞으로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갈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급식재료 및 교재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 4월 직위해제 됐던 J 초등학교 양 모 교장에 대해 파면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양 교장은 지난 2월 초 식재료 납품업체 2곳에서 선정 대가로 80만원을 받는 등 2005년 9월 이후 식재료 및 공사계약 업체들로부터 사례금으로 총 410만원을 받았다. 또 식재료 납품업체를 교체할 목적으로 공산품 납품업체 2곳을 방문해 한 업체에는 판매량의 5% 이상을 사례금으로 요구하고 다른 업체에는 사례금 제공 가능 금액을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직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건설․가구․교재업체 등으로부터 현금 120만원을 직접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무원이 징계 처분에 불복해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청구할 경우 소청심사위는 60일 이내(30일 연장 가능)에 결정을 내려야 하고, 소청심사위 결정에도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공무원이 파면되면 퇴직급여액의 50%만 지급된다.
5월 17일(목) 10시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에 벽안의 4명의 외국인과 1명의 통역사가 찾아왔다. 이들은 지방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게임, 노래 대화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여성클럽 회원들로서 헬로우프렌즈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부석초등학교를 찾은 것이다. “야! 외국인이다.” 갑자기 3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1주일에 한번 정도 학교를 방문하는 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아이들이지만 4명이나 되는 금발, 벽안의 외국인은 신기할 수 밖에 없는 모양이었다. “지방초등학교에 미 원어민이 찾아갑니다.” 헬로우프렌즈라는 프로그램은 4-5명의 미원어민과 한 명의 통역사가 지방 학교에 직접 찾아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미 원어민의 영어 발음과 대화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프로그램인데 이번에 서산에서는 부석초등학교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미원어민들은 자신들의 소개를 마친 후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2시간여 동안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반가운 손님을 맞은 채규웅교장은 “지방의 작은 학교의 특성상 많은 외국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오늘 많은 외국인이 내교하여 아이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면서 이국인 손님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