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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담방초등학교(교장 김철희)에서는 5.21일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상을 구현하기위한 일환으로 “이웃의 친구·친형제 자매로 이루어진 담방 Family 한마음 축제”를 개최성황리에 마쳤다. 담방초등학교에 따르면 개회식에서 나의 다짐을 한 4,5,6학년 학생 750여명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천대공원까지 한마음 걷기 대회를 실시 인내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동시 학생 상호간에 浩然之氣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대공원에 도착한 학생들은 민속놀이, 모둠별 게임 등으로 공동체험 활동을 펼쳐으며 오랜 전통이 된 모둠별 비빔밥 해 먹기 행사로 선후배, 친구들과의 친근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고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 학교는 99.4%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도 부모와 자녀 1~2명으로 구성된 가정이 전체의 8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내에서 형제 자매간의 역할 경험을 할 기회가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친형제 자매가 있다하더라도 어린이들 나름대로 학원 수강 등 각 개인의 활동으로 각자의 생활 모습이 다르므로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담방초등학교에서는 형제간의 역할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해 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을 첫째 목표로 하여 거주지가 비슷한 아동들끼리 모둠활동을 통해 민주시민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학부모님들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더불어 사는 담방 Family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4, 5, 6학년을 대상으로 아파트 동별, 라인별, 동네별로 새로운 담방 Family 반을 편성하였으며 6~14명으로 구성된 79개 조를 조직하였고, 담방 Family는 일 년 동안 유지되며 전입과 전출, 이사 등으로 사는 지역이 바뀔 경우 거주지에 따른 알맞은 반으로 이동한다. 또 년 7회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환경보존활동을 중심으로 모둠 협동화 그리기, 모둠 가족에게 편지 쓰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 주제별 교내활동을 실시하고 가정과의 연계를 위해 Family 별로 도우미 어머니를 2명씩 선정해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장 아이들이 눈만 뜨면 바라보이는 양성산으로 올해 두 번째 원족을 다녀왔다. 학교 옆 마을에서 만난 할머니는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들을 귀여워하며 학생수를 물어온다. 전교생이 32명밖에 안되는데도 학생들이 많아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분교장이지만 농촌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학교가 구심체 역할을 한다. 그런 연유로 할머니가 교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 테고, 나 또한 요즘 긍정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농촌학교의 폐교 문제를 걱정했다. 집에 딸린 작은 밭에 작약이 활짝 꽃을 피웠다. 날씨가 따뜻해 감자, 마늘, 파 등 여러 가지 채소들이 제법 많이 컸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실감한다. 농촌에 활력이 넘쳤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기계화가 되어 일손을 덜어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마을 주변에 있는 논밭 길을 지나면 산길이 이어진다. 요즘 아이들 덩치만 크다고 걱정하지만 농촌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잘 걷는다.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하는 몇 명의 아이들마저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다. 이렇게 큰 산을 오르면서 아이들은 호연지기를 키운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다보면 양성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이 가까워 온다. 학교에서 가깝게 보이지만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도 족히 1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매일 양성산을 바라보면서 자라는 아이들이니 팔각정에 올라 눈앞에 보이는 사물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양성산 정상에 올라온 것이 신기하다는 듯 미리 와서 쉬고 있던 등산객들이 눈길을 준다. 물을 배낭에서 꺼내기도 전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은 등산객들이 따라준 물을 마신다. 몇 아이들은 마른 오징어 등 어른들이 준 음식물을 먹으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눈다. 이렇게 좋은 인심도 있건만 유괴를 하는 못된 어른들 때문에 모르는 어른들과는 대화하지 말라고 교육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몇 명의 남자 등산객들은 남자 교사인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진짜 좋은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칭찬하는 소리도 들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기 자녀가 걷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며 걱정도 한다. 좋은 줄 알면서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시급히 해결해야할 교육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만큼 마음이 통했다. 팔각정에서 보이는 청소년수련관과 문의문화재단지, 문의소재지와 작은용굴, 대청호와 청남대, 독수리바위와 손가락바위는 물론 양성산과 작두산의 높이를 지도했다. 산에서는 내리막길이 더 위험하다. 오던 길을 되돌아 학교로 향하는데 비온 끝이라 아이들이 미끄럼을 탄다. 하산 길의 산에는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카시아의 꽃향기가 진동한다. 아카시아 꽃을 배가 부를 때까지 따먹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가난에 허덕였던 그 시절에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아카시아 꽃이 최고였다는 것을 지금 아이들은 모른다. 어쩌면 물질적으로만 너무 풍요로운 것 때문에 문제가 많은 세상이다. 아이들이 마을 입구에서 만난 염소와 거위에 호기심을 보인다. 매일 보던 풍경이지만 친구, 선생님과 같이하니 새로운가보다. 물려고 대드는 거위에게 겁도 없이 다가가 걱정하게 하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커야 추억거리가 많다는 것을 안다.
수업과 학생들의 생활지도 등 장시간 목을 사용하는 교사들의 절반이상이 목 통증이나 음성변화 등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이빈인후과적 병세는 남성보다는 여성 교사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고교 교사보다는 초등학교 교사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전문리서치기관인 마스랩은 최근 하나이비인후과와 공동으로 서울·경기지역 초·중고 교사 1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결과에 따르면 응답교사의 51.7%가 이빈인후과적인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교사는 응답자의 75%가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중학교 교사는 55.9%, 고등학교 교사는 36.9%를 차지해 학교급이 낮을수록 목관련 질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교사의 63%가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남교사(35%)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소 목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으로는 응답자의 53%가 ‘물을 많이 마신다’고 답했으며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15%), 수업중 마이크를 사용한다‘(14%), ’캔디류를 즐겨 먹는다‘(11%)순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해 하나이빈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루평균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캔디나 초코렛류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목을 건조하게 해 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9일의 조선일보 보도는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지며 코끼리의 모양을 말하는 우화와 같은 보도였으며 학교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학부모 들은 이 보도를 보고 쾌감을 느꼈을그런 내용이었다. 보도에 의하면 서울 은평구에 사는 유모(여·38)씨의 말에 의하면 불쌍한 엄마 3종 세트’가 반장 엄마, 부반장 엄마, 미화부장 엄마라며 작년에 반장을 맡은 아들 때문에 학급미화 비용에만 100만원을 썼다 한 달에 4~5번씩 자원봉사에도 끌려 다녔다. 라고 하지만 학급미화는 3월에 한번 꾸민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만 주는 식으로 보완하는 정도인데 학급미화에 100만원을 썼다는 이야기는 정말 황당하며 학교에서 어떤 자원봉사가 있어4-5차례나 자원봉사를 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정말 어이없는 보도는 노원구 한 어머니가 한 말, 즉 스승의 날, 어린이날 행사, 백일장 행사를 위한 간식비로 낸 돈을 합치면 100만원이 넘는다 아이가 상 탔으니 스승의 날 꽃 값 좀 내라는 담임의 말 때문에 화환 값으로 수백 만원을 썼다 는 보도이다. 요즘 대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 오해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어린이날 스승의 날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데 간식비로 낸 돈을 합치면 100만원이 넘는다..... 상을 받아서 화환값으로 수 백만원을 썼다....는 보도는 1인당 국민 소득이 10만달러가 넘는 부자나라의 이야기거나 아니면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맑은 서울 교육의 해’를 선포하면서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나 금품 제공등의 행위를 일절 금지하라고 지시하였다.그래서 본교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학부모들의 학교의 방문을 가급적 자제를 요청하는 가정통신을 발송하였고 학급임원의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어린이날에 아이들의 간식이나 선물등을 교내에 반입하지 못하게 하였더니 익명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성(?)전화를 하기도 하였다. 이런식의 편향된 보도는 학교교육을 맡고 있는 교원들에게상처를 줄 뿐이다. 언론이 편향된 보도를 하게 되면 피해를 본 다른 한 편은 무소불위 언론의 행패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언론의 보도는 객관적이고 공평하며 진실성이 있어야 하리라고 기대해 본다.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시행한 소방 훈련 사고로 학부모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교장을 교육부에서 직위해제 시켰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느 사회고 마찬가지이겠지만, 사고는 예언되어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항상 만전을 기했다고 하지만 인간의 힘의 한계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못하는 데 있다. 이번 사고도 사고를 당한 당사자나 책임을 맡고 있는 담당자나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겠는가? 설마 쇠줄이 끊어질 줄이야 하는 방심이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 따위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향으로 흔히 매너리즘이라고 말한다. 안전사고 점검일 매월 4일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학생들의 자잘한 사고는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주로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 때도 학생들 사이에 여러 가지 사건이 나타나곤 한다. 많은 학생을 소수의 교사가 지도해야 하는 입장에서 교사는 무엇보다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반복되는 생활에서 무사안일주의에 젖는 경향이 많다. 공직 사회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도 바로 무사안일주의 사고(思考)다. 매월 4일은 안전 점검의 날이라고 하지만, 안전을 점검하는 세부적인 일은 지도 교사로서는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다만 겉으로 보아 안전하게 보이면 “됐어”라고 마음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원묵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도 소방 담당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매너리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설마 쇠줄이 끊어지겠는가? 했을 것이다. 겉으로 보아 흠이 없는 것처럼 보이니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쇠줄이 얼마나 오래되었고, 또 교체 시기가 되었는지 구체적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철저한 관리는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지만, 예전에 없었던 사례를 새롭게 찾아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공직 사회에서 혁신이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직 사회의 외침 풍토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지 궁금해진다. 공직에 있으면서 하는 일은 자칫 잘못되면 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크게 해를 준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과거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붕괴 사건을 연상해 보는 것도 공적인 일을 함에 있어 타산지석이 되지 않을까? 교사는 학교의 겉 안전보다 속 안전을 학교에서 교사는 겉으로 나타나는 위험한 곳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잠재적 불안 요인에 대한 수시 점검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외적인 것은 일회용으로 고쳐나갈 수 있지만, 학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전한 요인들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행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돌발적으로 터져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서, 내적인 동기부여를 통해서 학생에게 다가가는 마음이 있어야만 살아 움직이는 안전 생활 지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학교의 겉의 불안은 학교 기사가 물리적으로 바로잡고, 교실 안의 안전 점검은 담임의 생활 지표라는 표어로 엮어 간다면 매월 4일이 매너리즘 안전 점검의 날이 아닌 실천 안전 점검의 날로 기억하게 되지 않겠는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커다란 사회이슈로 떠올랐지만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학교폭력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 박종효ㆍ박효정ㆍ정미경 연구원이 최근 열린 한국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의 이해와 진단 및 교사 스트레스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교사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 지각수준은 5점 척도에 평균 2.18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사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그다지 심각한 수준이 아니거나 보통수준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으로 학교 밖에서 느끼는 심각성 수준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 수준, 또 학교폭력 당사자인 학생이나 학부모의 체감도와 교사들의 체감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실시된 이 조사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5개 초ㆍ중ㆍ고교 학생(생활)부장 교사 165명, 일반교사 1천677명 등 모두 1천842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5점)에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1점)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평균 2.91건으로 대략 한달에 1건 이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사들의 스트레스 지수 조사에서는 100점 기준에 평균 54.53점으로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고교에서 초등학교로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교직경력이 짧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 학생학부모연구실장은 "학교폭력 유형이 신체폭력에서 언어, 사이버폭력 등으로 갈수록 다양하고 은밀해지면서 교사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학부모, 학생의 경우 교사들에 비해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교사 1천842명 가운데 66.0%는 '교직생활에 만족하는 편이다', 12.1%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직업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을 선택한 동기로는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5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28.8%, '보수 등 기타' 14.2%,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4.2%, '다른사람으로부터의 존경' 2.7% 등 순이다.
'소방훈련 추락사고' 당시 희생된 서울 원묵초등학교 학부모 2명의 자녀를 맡고 있는 담임교사가 참사 직전 사다리차에 탑승했으며 담임교사 역시 사고 목격 후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원묵초등학교에 따르면 17일 사고 희생자 자녀의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A(26.여)씨는 사고를 목격한 뒤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다. A 교사는 당시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학부모에게 "너무 무서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 타지 말라"고 말렸으나 학부모들은 순서에 따라 사다리차에 올랐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A 교사는 어지러운 몸을 추스르며 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뒤쪽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 돌아선뒤 직접 사고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치료를 하고 있는 학교보건진흥원 소속 전문의는 A 교사를 학교 밖에서 따로 만나 상담을 벌였으며 A 교사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사는 소방훈련 취지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참가를 독려했지만 결국 자신의 참가 독려가 불의의 참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 나머지 죄책감을 넘어 정신적 공황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는 "A 교사가 21일 발인식에도 참석하고 싶어하지만 그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감안해 말리고 있는 중"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학교측은 5월 예정된 다른 현장체험 학습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번주 초 모든 학부모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불의의 사고에 대한 애도와 자숙의 의미"라며 "당분간 사고 수습에 주력해야 하므로 다른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전날 학생 36명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학교를 찾은 학생 6명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했다. B(10)군은 상담에서 "사고 장면이 자꾸 생각나 밤에 잠을 잘 못 자겠다"고 호소했다. 상담을 맡은 이상은 학교보건진흥원 건강증진 팀장(정신과 전문의)은 "학생에 따라 회복이 빠르기도, 더디기도 하다"며 "내일부터 중랑구 보건소 등 여러 관계기관과 함께 전교생 1천443명과 학부모, 교사 등을 상대로 '선별검사'를 벌여 집중 치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서부교육청 초등특수교육연구회(회장 김재은 서운초교사)회원들은 5.19일 관내 초등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에 있는 주주동물원으로 동물들과 함께 하는 체험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특수교육연구회 계양분과 교사들은 열린 동물원 형식인 주주동물원을 통해 장애학생에게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직접 동물들도 만져 보면서 동물들과 다양한 교감을 통해 감수성을 개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현장학습에 참여한 서운초 손재현학생은“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며 참여 소감을 말했으며 학생들을 인솔한 안남초 박미숙교사는 장애아들이 체험학습으로 인해 다양한 동물들로부터 교감을 통해 감수성을 배운 것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체험학습의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FTA협상에 따른 농촌주민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로 농촌학교육개발을 들고 있다. 즉 국무총리가 2007년 4월 국회답변에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교육 기회 확충이 시급한 문제이며, 이번 한-미FTA 농촌 보완대책 마련과정에서 교육부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현재 농어촌 특별전형이라고 해서 4% 이내 학생을 농어촌에서 뽑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고 말해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 대해 학자금 무이자 융자가 지난 94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올해 2만6000명 정도가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효성을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더 확충하고 피부에 와닿은 지원책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읍면지역과 도서지역 학생들까지 합하면 초등학생 60여만명, 중학생 70만여명, 고등학생 50여만명에다가 유치원생까지 합하면 거의 2백만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농촌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관심을 두어야 할 분야이다. 실제로 농촌의 학부모들은 농촌자녀를 위한 학교교육환경에 대하여 가장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어 자녀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는 재촌탈농을 하거나 자녀와 아내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고 자신은 농촌을 지키는 기러기농민도 있고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농민도 있다. 농촌에 자녀와 같이 거주하는 학부모의 경우도 자녀의 성취동기를 육성하거나, 자녀와 같이 경험을 하거나, 체험을 시키는 등 모든 면에서 도시거주 부모와 차이가 나고 있었다. 또 최근 농촌에 증가하는 국제결혼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을 어머니로 둔 자녀의 경우 언어습득에도 문제가 있는 것을 자주 볼 정도로 양육만 있지 교육은 잘 못하고 있다. 또 농촌가정의 자녀교육비 특히 사교육비가 도시에 비하여 크게 낮아 농촌학생들의 학력이 도시학생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고 있어 상급학교 진학 등에 있어서 불리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농촌우수고교육성이나 농산어촌방과후 학교지원사업을 하고, 적정규모의 학교를 유지하는 통폐합을 시켜왔다. 먼저 1군1우수학교를 위하여 2007년까지 전국 모든 군인 88개군지역의 1개고교를 지정하여 6억원 정도씩 지원하였다. 그러나 교사, 어학실, 기숙사 등 시설투자를 중심으로 하였으나, 우수한 학생이 이 학교로 진학을 하였다고 하나 아직도 우수한 학생의 상당수가 다른 지역이나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었다. 농산어촌방과후 학교를 위하여 2007년 89개 지역에 497억원 군당 약 5억원가까이 지원되고 있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의하면 성과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의 학생들은 학원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학원버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 밖에 농촌학교통폐합이 되고 있지만 농촌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에 비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초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농촌학교 통폐합을 실시한 학교의 사례를 본 결과 다행히 25년이 지난후 농촌학교 학생들이 예상보다는 적게 줄어 학교운영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나 정보수집과 활용능력이 부족하고, 현장체험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더구나 앞으로 FTA의 체결에 따라 더욱 강조가 되는 적응능력, 국제감각, 외국어 학습에서 도시학교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을 농촌 학교교사들이 인정하고 있었다. 앞으로 정부는 농촌학생에 대하여 정원외로 현재의 3-4%수준에서 더 많이 뽑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농촌에서는 군단위에 명문고등학교가 나타났다고 언론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고등학교에서 우수고교를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이런 농촌의 학교교육이 기초가 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둘째, 농촌가정의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상담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결혼이주가정의 자녀, 조손가정의 자녀가 도시에 비하여 많은 등 농촌가정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특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성폭력이나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한 대책이 나와야 하겠다. 셋째, 최근 교육계통에서는 농촌학교 근무교원에 대한 가선점을 폐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 유능한 교사들이 농촌을 떠난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농촌학교교사에 대한 가선점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하여야 하겠다. 장기적으로 농촌의 자녀들이 유치원교육부터 고등학교교육까지를 교육이수하고 그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주는 등 하여 졸업 후 그 지역에 다시 돌아와 활동하는 체제까지 발전하여야 하겠다.
인천 서부교육청에서는 글로벌 영어교육 5개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초, 중학생과 지역주민을 350여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과의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원어민과 함께 하는 주말영어광장』을 5.19일 오후 계양구 오조산 공원에서 개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개장식에 이어 펼쳐진 체험학습에서는 5개의 수준별 영어체험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많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참여 및 참관으로 계양구민의 교육적 열의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직 초등 영어교사의 노하우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생생한 발음 및 계산여고의 자원봉사자 학생 5명으로 운영된 이 행사는 계양구 주민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음을 실감하게 하였으며 이러한 행사로 공교육 영역을 주민의 생활에까지 확대하여 학생들의 영어학습 의욕을 신장시키고 자연스런 영어활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천영어도시 선포식에 따른 인천시민의 영어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영어광장은 매월 1,3주 토요일 및 등교 토요일에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올 11월 초까지 연 8회 운영될 계획이며 매 회 프로그램은 수정 보완되어 업그레이드 될 것이므로 계양주민의 영어체험활동을 겸한 주말 가족나들이로서 참여자 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지와 행정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보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567년에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이 창건해 청주시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충북도청 문화관광 사이트의 기록에 의하면 778년에 진표의 제자 융종 918년에는 고려 태조의 5번째 아들이자 당대의 고승이었던 증통이 3번째 중창했고, 1107년에 자정이 다시 중창했다. 보살사는 사바세계에서 고뇌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세워진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구에서 운치가 있는 돌담이 반긴다. 고려 공민왕 때 토전이 하사 되고, 1458년 세조의 어명으로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보살사중수비에 있다. 또 1626년에는 벽암 각성의 제자 경특이 중수하고, 1683년에 일륜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며 조선시대의 각종 지리지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보살사에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58호)이 있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로 그중에서도 영산회상도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길이 6.13m, 폭 4.26m의 보살사영산회괘불탱은 조선 인조 27년(1649)에 경기도·충청도 등지에서 활약했던 신겸, 덕희, 경윤 등이 삼베 위에 그렸다. 이목구비와 당당한 신체가 중후한 모습을 풍기는 석가모니 본존불을 비롯해 선명한 색채, 화려한 문양, 본존불을 둘러싼 무리들의 세밀하고 단아하게 묘사돼 당대 불화의 대표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 초기에 세워져 선조 때 중수한 극락보전(충북유형문화재 제56호), 1703년에 건립되어 조선 중기의 석탑 양식을 고증하는 오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65호),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북유형문화재 제24호) 등의 문화재와 명부전, 삼성각, 산수각, 요사채가 있다. 요사체 옆에 있는 우물은 물맛이 좋다고 소문나 물 뜨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아예 수도꼭지를 절 밖으로 빼놨다. 등산로에 있는 부도에서 바라보면 보살사 직지선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직지선원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청주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라 주변이 모두 포도밭이다.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소방안전교육 도중의 사고 여파가일선학교의 학부모 동원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미 리포터가 지적을 했던 문제이다. 여기에 언론들이 일제히 촛점을 학부모동원쪽으로 맞추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전혀 근거없는 추측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각종행사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등보다는 초등이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급식도우미문제가 제일먼저 거론되면서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여타의 부분도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기에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의 참여가 학교평가등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면서 쉽게 대안을 찾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접하면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참여가 모두 강제성을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이 어떤지는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다 알고 있지만 외부에서의 시각은 어쨌든 강제동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학생들의 내신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명분으로 정규고사의 여러가지 고사관리방법 중 학부모 감독을 권장하고 있다. 당연히 학부모들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고사감독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지만 내면적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강제성을 띤 동원이라면 당장에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강제성을 띤 것은 아니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감독실시 권장방안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학부모회의에서 학부모감독실시를 건의해 왔다. 순수하게 학부모들이 감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 스스로 감독에 참여할 학부모들을 확보한다. 절대로 학교에서 개입하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감독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휴식공간(대기실)만을 제공할 뿐이다. 급식검수도 마찬가지이다. 학부모들 스스로 참여를 결정했다. 학생들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스스로 구성한 것이다. 매일 새벽 식자재 검수에 참여한다. 강제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거나 하지 않는다. 학부모들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학교를 방문하는 날도 정하고 있다. 체육대회등에는 원칙적으로 학부모를 동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운동회와 같이 학부모들이 관전을 하러 학교에 찾아온다.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체육대회가 실시되는 사실만을 알리고 있다. 이런 일련의 학부모 참여활동은 중등에서는 대부분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다. 인근의 학교들도 비슷한 사정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동원하지도 않지만 동원한다고 해서 강제동원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느끼는 뉘앙스가 강제성을 띨 수는 있다. 이런 경우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학부모 동원도 개선해야 할 점이지만 일단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해결해야한다. 즉 교육청의 학교평가 지표에서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와 관련된 부분을 없애야 한다. 그야말로 자발적인 참여가 되도록 교육청등의 관계당국에서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학교내에서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참사가 벌어진 것은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런 대비중에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강제동원이 아니라고 해도 학부모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이는 분명히 재고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네명의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승산이, 쌍둥이 인 정기, 정상이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민희. 네 아이가 있는 곳은 시골의 작은 분교 1학년 교실이다. 이들은 오학년 언니 5명과 함께 생활한다. 3월 입학을 한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보건소에서 보건소장님과 여자 선생님 한 분이 분교를 찾아오셨다. 1학년 아이들 혈액형 검사를 하시기 위해서였다. 4명 중 번호가 1번인 정기가 손톱 밑을 바늘로 찔러서 피 한 방울을 채취하였다. “아야”하는 짧은 비명이 정기 입에서 나왔다. 다음은 형보다는 조금 엄살이 덜 한 정상이가 선생님 앞에 서서 의젓하게 검사를 마쳤다. 걱정했던 승산이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승산이가 자지러지면서 울기 시작했다. 달래보았지만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민희가 먼저 혈액형 검사를 마치고 다시 승산이를 시도해보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인 승산이에게는 엄마가 안계신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러번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는 그 끔찍한 아픔과 고통의 순간을 아이들이 금방 잊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엄마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그 아픔을 희석시켜줄 그 무엇이 없었기에 아픔의 기억이 깊게 깊게 각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강행할 수 가 없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가는데 4월 하순 경 뇌염예방 접종을 한다고 예고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여러번에 걸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는 있지만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늘이 없는 모형 주사기를 가지고 왼팔을 걷고 주사를 맞는 실습을 해보았다. 하나, 고개는 주사를 맞는 팔의 반대쪽으로 돌린다. 둘, 눈을 감고 맞는다. 셋, 다른 사람이 맞는 것을 쳐다보지 않는다. 등 장황한 설명과 함께 여러 번에 걸친 실습을 실시해보았다. 이 모든 것이 작고, 눈물이 많고, 여리기만한 아이 승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다. 4월 어느 날 하얀 가운을 입은 두 분이 학교에 오셨다.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정기, 정상이 그리고 3분 선생님이 같이 우려하고 있는 승기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승기는 용감하였다. 그리고 학교가 승산이를 위해 준비되었던 주사교육프로그램의 결과는 위대하였다. 조금은 겁먹은 표정이었지만 승산이는 자기의 순서 때 교실에서 해보았던 대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디어내는 것이었다. 주사를 맞는 순간 조금은 찡그리던 얼굴이 “이제 다 되었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앏게 웃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면서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승산이는 어려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그로부터 한 20일쯤 지난 어느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대전 건강검진협회’라는 곳에서 두 분이 찾아오셨다. 주섬주섬 장비를 보건실 대신에 사용하고 있는 도서실에 설치를 하시고는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전도검사와 빈혈 검사를 하신단다. 분교장이 본교에 전화를 걸어 이분들이 오신 것을 알리고 검사에 응해야하는 지를 문의하였다. 그런데 그날 마침 본교의 보건선생님께서는 옆의 보건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다른 작은 학교에 순회교육을 가셨다고 한다. 잠시 후에 교감선생님의 연락을 받은 보건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깜박 잊고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이었다. 검사는 시작되었다. 심전도 검사는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검사요원으로 오신 남자 분이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분이라 무척 보기는 좋은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면 아이들 겁 먹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빈혈검사는 예방주사와는 다르게 많은 양의 피를 그 여리고 작은 팔에서 뽑아내는 것이었다. 선홍빛이 감도는 붉은 피가 주사기를 통해 뽑혀져 나오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닳아질대로 닳아진 47세의 아저씨인 내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인데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디디는 우리 병아리들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일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괜히 애려온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4명의 아이들은 용감했다. 세상살이가 시들해져버린 내가 보기에도 우리 아이들의 용감한 행동은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또한 그 용감한 행동 가능케 한 것은 아이들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킨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몸무게가 20㎏도 못나가는 아이가 5㎖가 넘는 피를 뽑으면서도 울음 한번 울지 않고 그 어렵고 힘든 의식을 거뜬하게 치러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교육자로서 또 한번의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젊은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빈혈검사를 위해 뽑은 피를 가지고 우리 승산이 혈액검사까지 좀 해달라고. 그 혈액 검사의 결과가 온산에 녹엽이 넘쳐나는 5월의 마지막 날 통보가 왔다. 승산이는 O형이란다. 한방울의 피를 채혈하는 의식도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승산이가 초등학교 물 먹은지 2개월만에 무지무지하게 의젓해졌다. 어른이 다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과 나눌 기회가 어제 있었다. 교장선생님 왈 “위대한 교육의 힘이다.”
초등교육에 입문한지 2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광주의 아픔이 미처 가시기 전인 82년 5월 아카시아향기가 무척이나 진하게 느껴지는 어느 날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서 아이들과 만났다. 지금은 희미한 기억이 되어지만 겨울이면 조개탄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그렇게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손등이 다 터서 피가 나던 아이들은 아침 등교시마다 불쏘시개로 사용하기 위해 새끼줄에 매단 소나무 곁가지며 솔방울들을 들고 이고 학교에 왔다. 그때 그 아이들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참 열심이었는데... 지금 그들은 30대로서 이 사회를 지탱하는 큰 축이 되어 여러 곳에서 한 몫 단단히들 하고 있으리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 "애들아 잘하고 있지? 어렵지는 않니. 너희들은 잘 할수 있을거야." 추억은 마냥 아름다운 것이라 그럴까? 그때 그 아이들은 요즈음 아이들은 보다 훨씬 더 근성도 있고, 씩씩하고, 예의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가난한 나의 언어로서 그들을 다 칭송할 수 있으랴.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20년 전의 아이들에 비해서 도대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좀스럽지, 활동적이지 못하지, 이기적이지, 무조건 남 탓하지.....내 기준에서 보면 해가 다르게 아이들이 약해지고 버릇없어지고 근성도 끈기도 잃어가는 나약하지 샘만 많지 고자질 잘하지 또래끼리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심한 아이들이 되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하긴 이런 것이 어찌 아이들만의 탓이겠는가? 부모의 지나친 과보호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도 유아기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사 평가제' '괜히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 잔소리 자주해서 부적격 교원 소리 들을 필요 없다.'는 것이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의 생각은 아닐런지. 초등교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도되어야 할 부분인 '기본생활습관형성지도'. 이것 참 어려운 일이다. 복도에서 조용히 왼쪽으로 나비 걸음걷기, 도서실에서 조용히 책읽기, 급식실에서 규정대로 식사하기 등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 국가의 동량으로서 또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할 민주시민으로서의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들인데. 이런 것들이 초등학교시절에 다른 어떤 것들보다 우선해서 배우고 체득해야할 부분들인데도 이런 부분에 대하여 선생님들은 지도하기를 꺼려한다. "선생님 쪼잔해요." 6학년 아이들 입에서 스스럼없이 나오는 말이다. 복도에서 뛰는 아이들, 급식실에서 소란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면 흔히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다시 한번 논하건데 초등교육현장에서는 작은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지도하여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규범들을 몸에 익게 해야할텐데. 이런 작은 것을 자꾸 지적하고 지도하면 아이들 세계에서 쪼잔한 선생님, 별볼일 없는 선생님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것은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평가가 되고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반향이 되어 그것이 교사의 근무평정에서도 큰 감점요인이 된다. 이런 현실에서 우선 아이들에게 인기영합적인 교사가 되는 것이 맘 편하리라. 수업시간에 이벤트 잘 진행하고 아이스크림 잘 사주고. 머리에 남건 어쩌건 우선 웃고 떠들면서 한 시간 보내는 교사가 인정받는 수업형태가 지속되고 있으니 이런 학교교육현장,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서 어찌 인내를 요구하고 패기를 요구하며 남을 배려하는 의식, 협동심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걱정이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옛날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20년전의 그때 그 땅끝마을의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의 그 작은 영웅들이 자꾸만 커보인다. '눈이 짓무르게 보고 싶다. 아이들아'
기초․기본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 초등 교육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보면 두 번째 항목에 “초등학교 교육은 민주국가 국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기르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중등 교육법 제38조를 보면 “초등학교는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초등 교육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곧 우리나라 초등 학교 교육의 성격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법규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초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기초 교육에로의 복귀(back to basics)’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기초’와 ‘기본’을 구분하여 말할 때, ‘기초’는 집을 지을 때의 ‘주춧둘’이요 ‘기본’은 ‘기둥’에 해당된다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학년 단계로 보아도 4학년의 경우, 전 단계인1, 2,3학년의 교육 내용은 ‘기초’이고, 4학년에서 배워야 할 최저 필수요소(minimum essential)가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는 그것이 없이는 그 다음 학습이 성립되지 않는 것을 말하며, 특히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저의 기초가 되는 교육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독․서․산’을 기초라 하여왔습니다. 이는 실용적, 생활적인 의미보다는 인간의 문화 활동의 바탕으로 다음의 모든 분야 학습을 위한 공통의 기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로서의 예를 들면, 국어와 수학 등이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은 기초 위에 세워진 기둥이나 가지, 또는 절이나 결합점이라 할 수 있는데, 기초와 명확히 다른 점은 각 분야별로 서로 다르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과학과나 사회과의 기본적인 교육 내용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에서 흔히, “지식이나 암기력, 기억력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식, 이해, 암기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바꾸어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식, 기억력, 이해력 등이 기초인 동시에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본 언어 능력, 수리 능력, 사고력, 기초 체력 등과 함께 탐구, 분석, 창의 등 차원 높은 정신 기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의 충실을 이루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초적, 기본적인 교육의 부실은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초등 학교 교육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이라는 중요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업시간 마다 이벤트를 잘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보상 시스템 잘 가동시키고 학생들에게 수업내용의 파지가 제대로 되건 아니건 간에 우선 웃고 떠들썩한 수업을 진행시키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교수 방법이겠습니다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초․기본교육의 의미의 파악 위에 진지한 학문에의 접근 자세, 깊게 사고하고, 조리있게 표현하는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하게 해서 지금 당장은 빛이 나지 않지만 두고 두고 학생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생님들이 더욱 많이 많이 같이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간혹 뉴스를 접하다 보면 학교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된다. 대부분 학생들이 다치거나 교사들과 관계되는 사고인데 지난 17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소방훈련 사고는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당한 사고여서 온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다. 16일 전국 초, 중, 고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이 바로 전날 있었기에 각 학교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을 것이다. 학교에서 화재가 일어났을 때 신속하게 대피해야 많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인원이 대피하려면 복도로 대피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굴절 차를 이용한 소방체험훈련이 실시된 듯하다. 굴절 차는 화재 대피에 매우 용이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어찌 이와 같은 중요한 훈련에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 지지 않았는지쉽게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사고가 난 학교는 소방서에서 소방체험훈련을 의뢰해 와서 당일 3시간여에 걸쳐 소방체험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꼭 필요한 훈련이기는 하지만 학부모까지 동원한 것은 전시행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학교 측이나 소방서는 몇 명 되지 않는 학부모들을 동원해 놓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소방체험훈련을 했다고 할 작정이었을 것이다.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바스켓을 20m 까지나 올려 놀이기구 타는데 익숙해 있는 학생들도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고 하는데 진정 체험훈련에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 2007학년도에 들어서 각종 기관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 교육을 하겠다는 공문이 쏟아지고 있다. 교통안전체험훈련, 소방교육, 성교육, 구강보건교육, 흡연예방교육, 친절교육, 학교폭력교육, 범죄예방교육, 교직원 성희롱 교육, 예절교육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교육이 물론 학생들에게 있어 유익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일선교사들은 수업시간을 할애해서 이루어지는 이와 같은 교육에 대해서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들이다. 이번 사고로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어린 자녀들과 가족들, 그리고 불의의 사고를 목격한 W초등학교의 많은 어린이들을 떠올려본다. 앞으로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국가가, 아니 교육당국이 할 일은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행정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소방안전교육을 하다 학부모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발생다. 사고원인이 대체적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번의 사고는 안전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어떤 이유로 변명을 해도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사고라는 것을 덮을 수 없다. 더우기 한창 자라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일어난 사고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더 클 수 밖에 없다. 소방안전교육에 왜 학부모가 참석했는지, 하필이면 왜 학부모가 굴절차에 오르게 되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과연 학부모가 소방교육에 참가할 필요성이 높았느냐에 대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학부모가 안전교육이 실시되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자발적으로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학교측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부모의 참여를 권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참가한 학부모중 일부가 참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방안전교육의 경우는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안전교육실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번의 경우도 학교에서 소방관청에 요청했을 가능성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소방안전교육 실시를 요청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발생한 사고이니만큼 학교보다는 소방관청쪽의 책임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학교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리소홀이라는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런 책임때문에 학교장도 직위해제되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결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사전에 사고방지책을 철저히 세웠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리포터는 한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즉 학부모가 학교에서 실시되는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한 부분이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학교평가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센터로서의 학교역할을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가 많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된다. 지역사회인사들의 학교교육활동참여도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이번의 사고가 절대로 그런이유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학교평가는 물론 우수학교표창등에도 학부모를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적극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학부모참여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라면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부모가 프로그램의 종류와 관계없이 참여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에 학부모를 참여시킨 것도 옳은 선택은 아니다. 학교장을 직위해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교육청인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서로 책임을 미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면 안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무조건 학부모 참여실적이 높다고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거나 참여과정에서 학부모의 자발성이 떨어졌다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발적 참여와 참여후의 안전관리 등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한다. 어쨌든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충격은 더 크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그런이유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지만 단 1%라도 학부모참여가 비정상적이었다면 이런 문제도 함께 검토하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
기념일(紀念日)은 정부가 제정, 주관하는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기념일인 스승의 날이 가까워오면 더 괴로움을 겪는다. 오죽하면 스승의 날에 반수의 학교들이 임시휴교를 했고, 학부모들이 선물을 사들고 학교 대신 학원으로 갈만큼 스승의 날에 대한 풍조도 바뀌었다. 그런데 여론을 조성하며 공익에 앞장서야 할 언론의 횡포는 바뀌지 않았다. 깎아내리지 않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이번 스승의 날만해도 그렇다. 며칠 지났지만 스승의 날 교육에 관해 실린 기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해도 너무 한다. 그렇게도 기사거리가 없는지, 그렇게 해서 언론에 득이 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칭찬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기다렸다는 듯 교원들의 흠집을 들춰내며 권위를 깎아내리는데 앞장서는 언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스승의 날 한국일보의 인터넷판 한국아이닷컴에 실린 교육에 관한 글의 제목들이다. 교사의 권위를 깎아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자극적이다. 제목만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교사들을 욕하게 되어 있다. 기사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은 참교육학부모회 전북지부장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촌지의 형태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요지로 말한 내용이다. 현장에서 직접 학부모를 만나는 교사들은 택배를 통한 선물이나 봉투 전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거나 교사 밑반찬 준비를 위해 어머니들이 요리학원까지 다닐 만큼 요리학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기사의 내용대로 지금도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들이 많은지,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이라는 제목을 붙여야 할 만큼 교육계가 썩었는지 터놓고 얘기해보자. 스승의 날 굳이 일부 극소수의 얘기를 부풀려 교원들을 매도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유도 알고 싶다. 물론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가 몇 명 있어도 된다거나 그런 교사에게 관용을 베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촌지가 존재하는 한 교육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촌지 문제는 교육계 스스로 엄한 잣대를 적용하며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은 나도 제목만 보고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냐고 욕을 했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의 초등학교 8학년 여학생이 지난해 수업시간에 대리교사가 보여준 R등급(18세 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을 본 뒤 심리적 고통을 겪어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독자들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제목을 정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이라는 제목이었다면 누구나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언론인들이 제목을 쓰는 기본도 모르니 AP통신에 의한 기사를 우리나라 이야기인양 그것도 스승의 날 기사화한다.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남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내용대로라면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는 게 의혹(疑惑)이다. 교사의 나이가 57세나 되었고, 남녀가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지나치게 표현되었다는 이야기가 변명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의혹은 진실이 아닐 수 있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지만 교원들의 흠집을 찾던 언론에게는 호재였다. 축하받아야 할 기념일에 오히려 교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내면서도 스승의 날 휴업하는 것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교사인 내가 촌지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만큼 순진한 우리 학교의 학부모님들이 자랑스럽다.
“회의 있다고요? 출장 안가셔도 됩니다” 안양교육청! 회의소집 없이 전달교육은 동영상으로... 경기도안양교육청에서는 단방향 전달교육식 회의를 소집회의가 아닌 동영상회의로 대체하여 실시하였다. 동영상 회의는 교육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 각급 기관에서 홈페이지에 접속 다운받아 시청함으로 이루어 졌다. 소집회의는 학교 담당자 이동에 따른 인력 및 예산 낭비, 학교교육과정의 공백, 우리교육청 주차공간 협소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단방향 전달식 소집회의를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서비스 하게 되면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회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시청할 수 있어 교육효과가 상승될 뿐만 아니라 담당자 이동에 따른 출장비, 인건비 등의 예산이 절감되며 교육청의 좁은 주차공간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 된다. 지난 3월 초과근무 편법운영 근절 교육을 동영상으로 제작,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각급 기관에 전파함으로써 회의소집 없이 전달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가 만족스러워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의 영어접촉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이르면 7월부터 25개 시.군교육청에 1곳씩 영어체험학습장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영어체험학습장은 공모를 거쳐 시.군교육청별로 1개이상의 초등학교를 선정한 뒤 이 학교내 특정공간에 영어전용실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이달말까지 체험학습장 설치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시설 설치작업을 거쳐 7월부터 체험학습장은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체험학습장 설치 학교에는 1천만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영어전용 공간, 영어자료 전시공간, 원어민교사 상주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영어체험학습장 설치는 어린이들에게 평소에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이같이 어린이들이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