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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전쟁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를 함께 하며 지금에 이른 새교육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간 새교육 창간 70주년을 기념한 특별 좌담회가 7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열렸다. 좌담회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강선보 고려대 교수, 안병환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우리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격의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하윤수 회장은 “고희(古稀)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교육 잡지라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있다”면서 “시대를 앞서 한국 교육계의 현안과 문제를 조명한 새교육의 정체성과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좌담회의 문을 열었다.이날 좌담회에서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 소장은 “우리나라 교육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에 미국식 민주주의 교육이 도입됐지만, 한국 교육과의 접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소장은 “우리에게 맞는 교육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을 밝혔다.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가교육회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을 담당하는 박 교사는 “적어도 대학 입시만큼은 3년 전에 예고해줘야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무엇 하나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몹시 답답하다”며 “아이들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한다고 내놓은 9시 등교제, 학생 인권 조례 등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안 소장도 국가교육회의 위원의 임기가 1년인 점을 꼬집었다. 중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존재한다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1년 후 연임을 한다고 해도 정책 추진하는 데 연속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단기적인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창간 70년을 맞아 앞으로 새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교수는 “정답을 찾는 교육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걸 맞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새교육과 교총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교사도 “요즘 학교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무기력”이라며 “학생과 교사 등 교육의 주체가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새교육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하 회장은 천자문의 ‘구고심론(求古尋論)’을 인용해 “새교육이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월간 새교육이 다음 달 창간 70년을 맞는다. 통권 765호 발행이다. 새교육은 1948년 7월 21일 세상에 나온 이후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크고 작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발간됐다. 지금까지 발간된 교육 잡지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역사 그 자체인 셈이다.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해방 직후 이 땅에 등장한 다양한 정기간행물 중에서 지금까지 존속하는 것은 몇 개 신문 이외에는 거의 없다”면서 “지난 70년의 세월을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와 함께 해온 새교육은 대한민국 교육 70년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라고 했다.새교육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창간했다. 최규동 초대 회장은 창간사에서 “해방 이후 조국 재건에 부여된 과제 해결의 근본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면서 “난제 해결은 법령으로써도 아니고 칼의 힘으로써도 아닌 ‘교육의 힘’으로 근본 해결할 수 있고 가르침의 성직을 수행하는 교육자의 책무가 중대하다”고 밝혔다.오천석 당시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은 “우리가 굳게 믿는 새교육 없이는 새 나라가 설 수 없다”고 기고했다. 창간호 머리말은 다음과 같다. ‘농삿군은 농삿군의 위인이 되어라. 고기잽이는 고기잽이의 위인이 되어라. 신길이는 신길이의 위인이 되어라. 땜쟁이는 땜쟁이의 위인이 되어라. 자기임무를 충실히 실천한 자, 사람 중에 가장 큰 위인이다. 인개위인(人皆偉人·자기 임무에 충실할 때 위인이 될 수 있다)됨을 가르치는 지침이 우리 모임의 ‘새교육’이로다.’ 창간호에는 정치나 이념보다는 교육이 우선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학자, 교육행정가, 정치인 등 당시 교육 개혁에 관심 있는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균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었다. 또 교육개혁의 시작과 끝, 중심이 교사여야 함을 강하게 역설했다. 창간호에 반영된 시대정신은 우리 교육의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으로써 부족함이 없었다.새교육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길을 제시했다. 1948년 9월호에는 우리나라의 기본 학제인 ‘6-3-3-4제(신학제)’를 교육적 관점에서 최초로 주창했다. 전쟁 중에 발간된 1952년 4월호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교사상을 제시했다.1960년에는 4·19혁명과 민주교육에 대해 다뤘고, 교직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했다. 1970년대에는 교육세를 신설해 안정된 교육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창했고, 1980년대에는 교장임기제와 수석교사제 공론화,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990년대 이후로는 정부의 잘못된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교단 안정화와 공교육 살리기 해법 등을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전교육과 인성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학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이 교수는 “새교육 70년의 경험이 말하는 교훈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한국 교육의 뿌리는 우리의 가까운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거기에서 싹튼 나무는 이제 우리 모두의 혁신 의지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1~2일 천안한옥마을에서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정미 한국교총 부회장과 청년위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30 청년위원회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한편, 1기 위원회 활동 결과와 향후 위원회 활동 계획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2030 청년위원회를 이끌어갈 2기 운영진도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가 선출됐다. 박 교사는 1기 2030 청년위원장, 교총 헌법개정특위 위원, 발전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부위원장은 주우철 인천원당초 교사, 문균희 서울고덕초 교사, 홍소영 서울고덕초 교사, 박은식 세종 나래초 교사, 박선운 전남 벌교초 교사가 맡았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은 다음달 6일까지 2018년 하계 교원 직무 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 더 나은 수업과 전문성 신장에 대해 고민하는 교원들을 위해 마련했다. 인성교육과 경제교육, 발명교육, 상담, 수업 기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인성을 키우는 사랑의 열매 행복한 나눔교육’은 초등 교원을 위해 마련한 무료 연수다.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덕목인 인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인성 핵심 덕목 가운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공감과 소통, 공동체 협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나눔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과 학급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경제교육에 관심 있다면 ‘4차 산업혁명과 경제이야기’를 추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전망, 이해할 수 있는 무료 연수다. 기업가 출신 강사로부터 국내 기업과 기업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제교육 지도방안도 함께 제시한다.이밖에도 ▲디자인 싱킹을 통한 발명교육 ▲예둘샘의 행복한 교실 인성교육 현장연구 ▲교육용 보드게임 제작 및 활용으로 재미있는 수업 만들기 ▲학교 상담을 위한 타로카드 상담 전문가 ▲선생님 자존감 수업 행복충전 콘서트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적용한 수업자료 제작기법 연수 ▲중국어교사 직무연수 등이 마련돼 있다. 교육전문직을 위한 특별 강좌도 열린다.교육과정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신청 방법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연수 과정을 누르고 연수과정 신청 또는 이달의 교육과정을 클릭, 신청하면 된다. 이번 하계 연수는 비합숙 집합연수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30명 미만일 경우 강좌가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다.하계 직무 연수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은 종합교육연수원(02-570-5622~5624)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6월 7일(목) 신녕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서 담당장학사와 수석교사가 참여하여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였다. 3교시-4교시에는 각 학급에서 일상 수업공개가 있었으며, 특히 5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는 인프러그드 활동 및 정렬 알고리즘 익히기 SW프로그램으로 활용 수업이 진행 되었다. 병설유치원에서는 식물과 우리 생활 중 ‘어떤 향기가 날까요’란 주제로 들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활동으로 유아들이 신나는 활동을 하였다. 5교시에는 사전에 컨설턴트와 수업 컨설팅을 받은 5학년 성공주 선생님의 창의융합형 과학실 활용 수업 공개가 있었다. 과학실의 테블릿 PC, 전자칠판 등의 교구와 실험자료를 활용하여 ‘용액의 진하기를 비교하기’탐구 활동을 하였다. 신녕초는 작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 창의융합형 과학실 구축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어 담당 장학사와 전 교원 협의회 시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 수업 노하우’에 대한 연수와 함께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협의가 있었다. 영천교육지원청은 5월부터 6월 사이에 관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교육청 지원장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5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를 위한 맞춤형 심층수업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김우영 교육장은 “교육청 지원장학을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및 학교-교육지원청-교사의 소통과 협력으로 사랑으로 가르치고 믿음으로 배우는 희망교육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뜨거운 6월, 몸 바쳐 헌신한 외국인의 한국 사랑도 잊지 말아야 금세기 최대 협상이라 할 수 있는 북미회담을 하루 앞두고 세계의 눈이 싱가포르에 집중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할 것인가를 결정짓게 될 분수령에 서 있는 시점이다. 이같은 역사의 분수령에서 구한말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우리 민족은 우리 나라니까 피흘려 지키려고 목숨을 바쳤지만 남의 나라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바친 사람들을 보면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성자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교육과 선교를 위해 살다간 외국인 선교사들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땅에 들어와 전통적인 봉건 윤리의 굴레에 묶여 있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무엇보다 교육과 의료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들은일부가 선교를 마치고 자국으로 귀국하기도하였지만 이땅에 묻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1890년(고종 27) 7월 28일 미국 장로교의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활동하다 전염성 이질로 사망한 존 W.헤론의 매장지를 구하면서 양화진에 면적 1만 3224㎡의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조성되었다. 당시 서울의 외국인들은 한강변에 가까운 양화진을 외국인의 공동묘지로 불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허락을 받았다. 이후 이곳은 한국을 사랑하고 이 땅에 묻히기를 원한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 가족의 안식처가 되었다. 한말과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에 이 묘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에 황폐하였던 묘지는 주한외국인들의 모금운동으로 새롭게 가꾸어졌지만, 일제가 한국을 강점하면서 외면당하였으며, 6 ·25전쟁 때에는 이 부근이 격전지로 변하는 바람에 묘지석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 있고, 일부 글자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명칭도 양화진외인묘지, 경성구미인묘지로 불리다가 1986년 10월 서울외국인묘지공원으로 변경되었고, 2006년 5월 지금의 '외국인양화진선교사묘원'으로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985년 6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묘지 소유권자로 등기되어 지금은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의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서 한국선교기념관이 설립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총 415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연세대학을 세운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부부와 그의 아들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부부, 배재학당을 세운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한국명 아편설라)와 그의 딸로 이화여전 초대교장을 지낸 앨리스 아펜젤러,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턴, 제중원과 기독교서회를 세운 존 W.헤론(한국명 혜론), 평양 선교의 개척자 윌리엄 홀(한국명 하락)과 그의 부인으로 한국 최초의 맹인학교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세운 로제타 홀(한국명 허을), 숭실대학 설립자 윌리엄 M. 베어드(1862~1931, 한국명 배위량), 한말에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한국명 배설),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외교활동을 펼친 호머 헐버트(한국명 흘법) 등의 묘가 있다. 1992년에는 윌리엄 홀의 아들이자 한국에 결핵요양원을 처음 세운 셔우드 홀이 안장되었다.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산화한 조국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양화진 묘역을 둘러보면서 외국인 이 땅에서 몸 바쳐 헌신한 이들의 사랑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을 위한 고등학교 3학년 6월 모의평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가 7일 전국 일선 고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한국교총이 회원과 가족 대상으로 오는 8월 4일부터 하계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상해·항주·오진(8월4일~7일), 홍콩·마카오·심천(8월9일~13일) 프로그램 별로 각 30명을 3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회원 전용 기획상품으로 오진 여행을 포함하고 홍콩 등지를 4일에 걸쳐 알차게 구성한 일정이 특징이다.상해 일정은 오진 밤 뱃놀이, 항주 서호 유람, 임시정부청사 방문 등 역사·문화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홍콩에서는 나이트투어, 마카오 카지노 및 윈분수쇼, 심천 민속촌 등을 두루 둘러본다. 전 일정 일체의 경비가 포함된 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품격을 더했다.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 복지소식에서 자세한 사항과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2075-3810(롯데관광)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올해부터 경기, 전북, 충북, 강원, 제주지역 중학생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질 경우 비평준화 지역으로 가야 한다. 반면 전남, 충남, 경북, 경남은 불합격해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을 허용해 논란이다. 거주지에 따라 학교선택권이 달라지는 것은 교육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기, 전북, 충북, 강원, 제주지역은 자사고‧외고‧국제고 불합격 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추가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집에서 먼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고에 지원하거나 재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반면 전남, 충남, 경남, 경북은 불합격자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 배정이 가능하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 등 전 지역이 대부분 평준화 지역인 경우 통학거리를 고래해 지역 내 일반고에 임의 배정된다. 인천과 세종은 정원이 미달된 일반고에 추가 배정한다.문제는 전기고로 분류됐던 자사고‧외고‧국제고 전형 시기가 후기고로 변경되면서 발생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자사고와 외고 입시를 일반고와 동시에 치르도록 해 고교 서열화를 완화한다는 취지다.자사고‧외고‧국제고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 상산고 총동창회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과 교육의 평등권을 심각하게 저해한 것으로서 역차별적이고 위헌 소지가 많다”며 “계획안을 즉각 철회하거나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 용인외고, 안산 동산고 등 경기지역 자사고‧외고‧국제고도 지난달 31일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반대에 나섰다. 경기지역 자사고 관계자는 “우리학교 학생 90% 정도가 평준화 지역에서 온 아이들인데, 떨어질 경우 비평준화 지역으로 가야 한다면 지원을 망설이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통학이 어려우면 자취나 하숙을 해야 할 텐데 주변 인프라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 지원을 꺼릴 것 같다. 자사고‧외고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경기의 한 중학생 학부모는 “자사고나 외고에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고 배정에서 사실상 징벌적 불이익을 준다고 하는 것은 교육감이 학교 배정권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겁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마저도 어느 지역에 사는가에 따라 학교 배정이 달라진다면 교육 형평성 차원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전북의 한 중학교 진로진학 담당교사는 “바뀐 전형에 대해 가정통신문도 보내고 설명도 했지만 막상 원서를 써야하는 시점이 다가오면 떨어질 경우를 생각해 지원을 꺼리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지침대로 지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에 떨어지면 비평준화 지역으로 가듯 자사고‧외고도 마찬가지”라며 “후기고 전형에서 자사고‧외고와 일반고 중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권 제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지 자체가 일반고와 동일한 전형을 하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외고‧자사고 불합격자를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갈 수 있게 허용하면 번외로 기회를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교육부가 시행령을 바꾸면서 후속조치를 명확히 했으면 시‧도별 상황이 달라 발생하는 혼란이 덜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이론이라도 교실서 외면하면 무용지물‘교원분과위’ 창설 등 학회 조직 개편 나서선생님들 실천적 학술 세미나 정례화 할 것 ---------은사님 연구실 물려받아 행복…부담도 커교육의 본질은 ‘사람다운 사람’ 기르는 것‘연구와 실천 상호존중’이 교육학회 과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기억에 남는 은사는 누구인가요?”스승의 날이 보름 남짓 지났다. 강선보(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학회장을 만난 지난달 29일. 진부한 질문이지만 스승과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올해는 아직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는데…’ 했던 마음 속 부담감은 곧 죄책감으로 바뀌었다.“대학원 시절 교수님 연구실에 들렀는데, 좌판에서 액자 두 개를 사 오셨더군요. 하나는 지휘자가 눈을 감고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 또 하나는 발레리나가 허리를 숙여 슈즈를 여미는 장면이었습니다. 교수님은 ‘무대에 서기 전 최선을 다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 앞으로 강의 전에 이 사진을 보며 다짐하겠다고 하셨죠. 지금도 강의 준비가 덜 됐거나 몸이 피곤해 대충할까 생각하면 예외 없이 교수님 말씀이 떠올라요. 학부시절 수업보다도 연구실에서 잡담삼아 무심코 들은 이야기가 평생 남았죠. 바로 잠재적 학습이라는 건데, 학생에 대한 교사의 열과 성은 최고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인터뷰가 진행된 사범대 본관 208호 연구실. 이곳은 강 회장의 은사 김정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40여 년 전에 쓰던 연구실이기도 하다. 스승의 연구실을 물려받은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는 이곳에서 스승처럼 열과 성으로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었다.-제자들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됨됨이’죠. 인간성 다음이 공부입니다. 인간 됨됨이 바탕 위에서 학문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보면 도인이 자신을 찾아온 문하생에게 1년이든 2년이든 청소나 설거지 등 허드렛일만 시키잖아요. 일정 시간이 지나야 제자로 받아주죠. 그 과정에서 사람 됨됨이를 보는 건데,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라고 봅니다. 교육의 본질이 바로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도, 인간답지 못한 인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겁니다.”강 회장은 2017년부터 한국교육학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최근 학회에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진정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학문적 연구와 현장연구 사이에 괴리를 없애고 이론이 현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교수들의 학문적 연구와 교사들의 현장연구 간에 많은 괴리가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이론 따로, 현장 따로’였죠. 학술세미나는 교수들의 전유물이 되다시피 해왔습니다만 학교현장에서도 학위를 취득한 교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현장을 접목할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된 셈이죠. 우리 학회에서는 이론과 현장이 접목 될 수 있는 다양한 멍석을 깔아주려 합니다. 이론연구면에서는 현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론들을 수용하려는 상호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아무리 좋은 이론이 있어도 결국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군요.“군대에서 새로운 소총을 개발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사용법을 최전방 소총수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겠죠. 이론도 현장에 침투돼 다양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봐요. 교원들의 학회 참여가 늘어나면 실제와 이론을 접목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겠죠. 교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을 모르고 이론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우리 학회도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이론과 교육현장간의 괴리 극복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아직 많은 교사들이 학회에 거리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참여를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지난해 학회조직을 개편해 교원분과위원회를 창설했어요. 위원장과 위원들을 유초중등 현장교원으로 구성해 자율적으로 행사를 기획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연차학술대회부터 교원분과 세션을 배정해 현장교원들이 주축이 돼 현장연구물을 발표하고 교수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상호간 교육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연차 학술대회는 22~2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데 역시 교원분과 세션을 배정해 많은 현장교원들이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죠. 아울러 제주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원분과 세션도 배정돼 제주지역의 많은 교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현장교원들이 참여할 경우 직무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답니다.”-회장직을 맡고 지금까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학술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정부가 실천적인 교육대응을 하도록 촉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술대회의 주제를 지난해에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국교육의 전망과 과제’, 올해는 ‘융‧복합 시대의 공교육’으로 설정했습니다.”-4차 산업혁명은 학교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흐름에 비해 교육현장의 변화는 매우 더디다는 지적이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학생들은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과 경쟁도 하고 함께 살아가기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윤리도 필요한 시점이죠. 하지만 우리 입시체제는 아직도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묶여있습니다. 학생들은 입시에 발목이 잡혀 미래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지식습득에 쓸데없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비판적 사고력, 통찰력, 공감과 소통능력, 창의성, 융복합 능력, 인간성 등을 함양 시키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직시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자임해야 할 것입니다.”-입시체제 개편이 핵심이겠습니다만.“정답이 정해진 교육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선뜻 바뀌기 어려운 것은 학생, 학부모들이 교육과정과 평가체제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입시체제 개편에 대한 대국민 설득 작업이 필요합니다. 수시, 정시 비율 등은 이론적으로 정하기 어려운 문제죠. 진보‧보수, 정권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교육위원회가 필요합니다.” -최근 ‘미래세대를 위한 인성교육’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특히 인성역량을 강조했는데요. 학교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어디까지 가능하다고 보는지요.“4차 산업혁명의 주역은 인간입니다. 만약 인간적인 심성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에 의해 인공지능이 운용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하겠죠.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인가 끔찍한 디스토피아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인성교육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성교육은 학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인격형성의 기반이 되는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더 강화돼야 합니다. 학교와 가정의 교육적 공조체제가 새롭게 조명돼야 할 시점이 온 겁니다.”-교육학 박사 학위를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연구로 취득했습니다. 부버에 주목한 이유는요.“현대사회가 앓고 있는 가장 큰 질병은 아마도 비인간화 현상일 것입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본래적 교육기능이 상실된 오늘날의 교육은 과연 어디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던 중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철학’을 접하게 됐고 그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봤습니다. 부버철학의 중심이 인간성의 회복, 즉 ‘나-그것’의 비인격적 관계로부터 ‘나-너’의 인격적 관계로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비인간화 교육을 인간화 교육으로 방향전환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부버 연구에 천착하게 됐습니다.”-오늘날 교육에 부버 철학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특히 교사와 학생 관계에서의 혜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교육활동에 있어 교사는 그 자체가 교육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교사와 학생 간 관계에 대한 인간학적 접근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학생의 인간성이 인간적인 교사의 인간적인 교육방법에 따라 계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인간성이 결여된 교사에 의해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가르쳐진다면 학생들은 결국 비인간적인 ‘어떤 것’을 학습하게 되죠. 결국 인간화 교육은 교사가 학생을 수단시하지 않고 인격적 주체로 파악하는 상호인격적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교사와 학생의 참된 관계는 교육내용과 방법에 선행한다는 것이죠.”-저희 ‘한국교육신문’ 논설위원을 오래 하셨는데, 첫 인연은 언제였나요.“공교롭게 교육신문과의 인연도 은사님 덕분이었네요. 은사님은 정치나 언론, 방송에 일체 활동하지 않는 분이었어요. 유일하게 글을 썼던 매체가 딱 한 군데 있었는데 그게 바로 ‘새교육’이었습니다. 교사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힘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무엇이든 돕고자 하셨죠. 그런 은사님의 뜻이 좋아 저 역시 ‘새교육’이나 ‘한국교육신문’ 만큼은 마다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어릴 적 아버지가 교편을 잡으셨는데 그때부터 새교육을 봐왔으니, 어쩌면 더 오래된 인연이겠습니다. 지금도 그 책이 연구실 어디 있을 텐데…한국교총 사료실에 기증해야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웃음)”-앞으로의 계획은요.“이론과 현장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또 다른 기획으로 11월 경 현장교원중심세미나를 개최해 이를 정례화 하는 것입니다. 6월 학회는 교수중심의 이론적 학술대회로, 11월 학회는 교원 중심의 실천적 현장연구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교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강선보 회장은…고려대에서 부버 연구로 1989년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강릉대 교수를 거쳐 고려대 교수로 부임.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교수,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장과 학생처장, 고려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교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교육’, ‘교육의 역사와 철학(공저)’, ‘미래세대를 위한 인성교육’ 등이 있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 효도란 말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효도란 부모님께서 자식을 업어 기르셨듯이 그렇게 어머니, 아버지를 봉양하는 것을 말합니다. 효도 효자를 한자로는 孝 이렇게 씁니다. 이것은 老(늙을 노자)와 子(아들 자자)가 합해서 이루어진 것인데, 부모님이 늙으시면 자식이 나중에 부모님을 업어서 보살핀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필자가 얼마 전 읽었던 효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인디언 추장의 효 이야기인데 이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긴 인디언의 한 부족 마을에서 닭을 잃어버리는 도난 사건이 밤마다 일어났다고 합니다. 아무리 조심을 하고 철저히 경비를 서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부족의 추장은 범인이 잡히기만 하면 태형(채찍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형벌) 열 대에 처할 것이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공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있은 날 밤에도 추장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닭은 어김없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추장은 매우 화가 나서 이번에는 태형을 스무 대로 올렸습니다. 그래도 닭은 여전히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인디언의 추장은 태형을 일백 대로 올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놀랐습니다. 태형 일백 대라면 사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인디언 마을이 생긴 이래 태형 일백 대를 맞고도 살아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이 있듯이 마침내 치밀한 수사 끝에 범인은 잡히고야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추장이 더욱 놀라고 말았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범인은 다름 아닌 자신의 친어머니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추장의 입장이 이만저만 곤란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형을 집행하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마을 한가운데에 형틀이 갖추어 지고 우람하고 무섭게 생긴 형리들이 긴 가죽 채찍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태형 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지켜보며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다음과 같이 수군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추장님이 과연 부족 사람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차마 자기 어머니인데 사형이나 마찬가지인 태형 백 대를 칠 수 있겠어?” “에이 그럴 수는 없지! 추장은 자기의 어머니를 용서해 드릴 거야.” 마을 사람들이 쑥덕거리는 사이 마침내 추장의 추상같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죄인을 나무기둥에 묶어라.” 드디어 죄인인 추장의 어머니가 꽁꽁 묶인 채로 끌려 나왔고, 죄인의 엉덩이에 물이 부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추장이 자기의 어머니께 진짜로 태형 백 대를 때리려는 것이었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순간, 구경꾼들 사이에는 찬물을 끼얹은 듯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았습니다. 형리가 채찍을 들어 막 추장의 어머니를 내리치려는 순간, “잠깐! 기다려라.”라고 말한 추장은 천천히 자기의 윗옷을 벗었습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자기 어머니가 묶여 있는 기둥나무로 걸어갔습니다. 안타깝게 자기의 어머니를 바라보던 추장은 우람한 두 팔로 어머니를 으스러지게 꼭 껴안고는 형리에게 명했습니다. “자, 이제 힘껏 쳐라.” 마을 사람들은 추장의 현명한 지혜와, 공과 사를 구분하는 엄격함에 감탄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추장의 효심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 이 얼마나 멋진 추장입니까? 우리 모두 이 추장처럼 부모님께 효도하고 약속도 잘 지키는, 착하고 바르게 사는 멋진 사람이 됩시다.
해마다 6월이 오고 뜰 앞의 붉은 장미가 그 자태를 자랑할 때면 우리는 나라를 위해 가신 님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추모하게 된다. 기독교 성서에 의하면 "이웃을 위하여 너의 목숨을 바치면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게 말이 쉽지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오늘 63주년 현충일을 맞이하여 이 나라 강산을 지키기 위하여 오랜 역사 속에서 사라져간 순국선열과 6. 25 전란중에 몸 바쳐 전선을 사수한 영들은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이 강산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또한, 불 속에 뛰어 들어 남은 구하였지만 자신은 산화한 젊은 청춘들을 보면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80년대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도 현대사를 목도한 필자의 시각으로는 인간의 심성이 얼마나 '곡학아세'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어 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하여 핵의 위협 속에 살아갈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같이 국제 정치면에서 중요한 시기이면서도 우리는 우리 나라의 독자적인 힘만으로 우리 국민들이 소망하는 길을 가기엔 아직도 턱없이 힘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이같은 복잡한 정세 가운데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시장, 도지사와 교육감, 지방 자치 수장을 잘 뽑아야 하는 시점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는 수년에 걸쳐 국민의 존재를 망각하고 배신하는 시대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면 국민이 주인이 되고 지도자가 섬기는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이처럼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아픔과 실패를 딛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은 양식 있는 애국자들과 시민들이 결코 잠자지 않고 지켜온 덕분이다. 이제 지속적으로 건강한 새역사를 위하여 만들어 가야 한다. 이는 지도자 개개인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 지도자를 올바르게 국민들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보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유권자들도 무책임한 선택이 아니라출마자들을 잘 살펴보고 책임감과 성실성이 바탕이 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이 진실되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이 교육감 선거이다. 시,도교육감은 엄청난 교육예산권을 가지고 미래를 좌우할 교육을 담당하지만 기초 자치단체 의원 보다 관심도가 낮다. 우리 국민이 교육열이 높다고 세계적으로 소문이 났지만 정작 학생의 변화와 교실의 변화를 이끌 힘이 교육감에게 있는데 이를 잘 모르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민주 선거는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이 선거로 결정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모르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은 민주성과는 어긋난다. 교육감 선거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떤가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상북도 문경교육지원청에서는 2018년 6월 5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관내 초, 중학교 선수 380명과 각 급 학교장 및 이용복 문경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교육장기 육상경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대회는 매년 육상꿈나무 발굴과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통한 전인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엄재엽 교육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가 문경 육상이 발전하는 초석이 되길 기원하면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여 지·덕·체를 겸비한 훌륭한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당부하였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 선수가 많이 발굴되어 9월 예천에서 개최되는 교육감기 마라톤대회와 10월에 개최되는 학생체육대회에서 우수 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당부하였다. 초등1부 우승은 호서남초, 준우승 모전초, 3위 점촌초, 초등2부 우승은 농암초, 준우승 산북초, 3위 산양초, 남중부 우승은 점촌중, 준우승 문경중, 3위 문경서중, 여중부 우승은 문경여자중, 준우승 산북중, 3위는 가은중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점촌중 김광섭학생과 호서남초 박정은학생이 수상하였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메시지가 가득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배세력의 이익을 대변하여 한 사회의 주류 가치로 자리매김했을 뿐인 뻔한 도덕을 권선징악의 싸움터로 동원하여 반복 선전하기보다, 자신에게 친숙했던 모든 배경을 뒤로 하고 더 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문화 상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사회의 큰 자산일 것이다. 그것은 많은 이들에게 무비판적으로 구질서에 영합하고 인정 투쟁의 아귀다툼에 빠지기보다는 경계를 넘어 사유하고 탈주할 수 있는 상상력과 꿈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6명의 아이들은 언제나 함께였다. 남자, 여자 각 3명씩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한 학년의 전부다. 전체 학생 수가 49명인 마산초등학교는 교육부의 폐교 권고 기준인 60명을 밑돈다. 그런 소규모 학교인 탓에, 이 아이들은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유치원생일 때부터 그럭저럭 청소년에 가까운 꼴을 갖춘 지금까지 줄곧 한 공간에서 함께 성장해왔다.학교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해서도 모르는 게 전혀 없는 이 녀석들에게 막 병역을 마치고 담임이 된 나는 그저 애송이 외부인에 지나지 않았다. 소대장이니 지휘통제실장이니 하면서 수십 명 수백 명을 공터에 모아놓고 호령하던 내게 고작 여섯 명의 학급을 맡겼다며 가볍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이 녀석들은 내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았다.마산초등학교는 많은 점에서 내가 맞닥뜨릴 거라 생각했던 환경과는 달랐다.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살지 않았고,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나 농가에서 뛰어 놀았다. 아이들의 반려동물은 도시의 애완동물들처럼 귀하게 보호받는다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훨씬 넓은 들판에서 풀 냄새를 맡으며 흙을 밟으며 달린다. 내 호미질과 삽질이 서투르다고 놀리는 아이들. 한국의 도시화율이 90%를 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콘크리트 아파트 빌딩 숲에서 산다는 여러 평균적인 조건들을 토대로 교육 환경을 지레짐작했던 나는 뭐 하나 내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이 없는 새로운 땅에서 적잖이 당황했다.학교는 외딴 섬이나 황무지의 전초 기지처럼 드넓은 농지들 사이로 덩그러니 서 있다. 아이들은 스쿨버스가 아니면 등하교를 할 수 없다. 선생님이 종례를 마치기만을 기다리며 집으로 후다닥 달려가던 모습을 회상해보면, 학교가 끝나도 항상 똑같은 얼굴들끼리 몰려다니며 새롭게 놀 궁리를 하는 아이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국어 시간에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동화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여러분, 보세요. 새로운 전학생이 왔네요. 어떤 친구일까?’라고 발문하자 남자아이 한 녀석이, ‘우리도 전학생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웬만해서는 전학생이 오지 않는 학교니까, 유치원 때부터 줄곧 같은 친구들과만 지낸다는 것은 쓸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자신들이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포근한 공동체일지도 모르는 곳일지라도 말이다.이 여섯 명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내가 만난 그 어떤 임무와 과업들보다 크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이었다는 것을 언제쯤이면 알아줄까?
교육에 보수·진보 따로 없어 진영논리 폐해는 결국 학생들 누가 교육 살릴 후보인지 유권자들의 꼼꼼한 검증 필요 민선 3기 교육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완주(完走)를 향해 달리는 59명의 후보자들이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여전히 낮다. 선수만 있고 관중은 없는 꼴이다. 13일 밤이면,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할 정도의 막강한 교육행정 권력을 손에 쥔 17명의 교육감이 가려진다. ‘교육대통령’ 탄생이 예고돼 있지만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언론에서 보수·진보로 나눠놓은 타이틀뿐인 것이 현실이다. 현 정부나 특정 교원단체 지지여부 등의 단편적 사실로 그들은 보수후보이거나 진보후보가 됐다.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행정력이 있는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유권자들은 스스로를 보수라 생각하거나 보수 성향을 선호하면 보수 타이틀을 가진 후보를 찍을 것이고, 진보는 진보의 선택을 할 것이다. 마땅한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色)을 차용하거나 정당 후보들과 동선(動線)을 같이 하는 등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더 정치적인 선거를 치르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지만 정치권은 제도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0년 서울에서는 보수후보 6명에 진보후보 1명이 맞붙었고, 2014년에는 3대 1로 치러졌다. 똘똘 뭉친 진보후보가 30%대의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4년 전 진보는 13곳에서 이겼고, 보수는 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이번 선거도 보수·진보 프레임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데 이견이 크지 않다. 보수·진보의 잣대로 선출된 교육감들은 임기 중 교육본질의 추구보다 그들 진영의 색깔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을 혁신한다며 학교를 들쑤시기도 하고, 학생들 인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자리를 나눠주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비용 보전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하는 예도 비일비재하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최근 언론 기고문에서 “교육감은 학생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교육의 거버넌스를 건강하게 만들며, 교육의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혁과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교육정책을 함부로 재단하고, 마음대로 교육제도를 바꿔서는 안 되며, 교육법정주의로 교육의 불안과 혼란을 과감히 떨쳐내야 한다”고 밝혔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의 선거제도에서는 후보자가 가진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하기 어렵고, 오로지 정치에 능한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들이 공약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환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도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은 너무 많이 드러났지만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만을 기대하는 것은 정치권의 무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안 소장은 또 “교육감 선거가 진영논리에 빠지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자라나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당초 잘못 설계된 교육감 선거제도가 문제이지만 제도 탓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제라도 누가 우리교육과 이 나라를 살릴 후보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좋은 교육감’은 오로지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안산서초등학교(교장 문영희)에서는 5월 31일(목)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마술 및 샌드아트 공연을 강당에서 실시하였다. 이번 공연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드림’팀이 진행한 본 공연은 약 1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마술공연을 시작으로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샌드아트로 마무리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6학년 학생 이○○은 “마술공연도 재미있었고 모래로 그린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는 것 같아 신기했어요. 교실에서 받는 학교폭력 수업보다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었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다. 교사 송○○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딱딱한 수업이 아닌 음악과 그림으로 학교폭력 내용에 접근하는 것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 효과적인 교육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앞으로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뮤지컬 및 전문 강사를 섭외한 다양한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예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2018학년도 독서교육 특색프로그램으로 6월 2일(토) ~ 6월 3일(일) 1박 2일 일정으로 관내 초, 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 영양 두들마을, 주실마을로 작가를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6월 2일(토)은 강아지 똥, 몽실언니 작가인 권정생선생의 문학과 삶을 일깨워 줄 현장을 찾아 ‘몽실언니’ 문학기행을 했다. 해설사의 안내로 몽실언니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운산역과 운산장터, 노루실, 살강마을 등을 둘러보고, 『권정생 동화나라』에서 유품전시관 관람, 선생님이 살았던 집과 유골이 뿌려진 빌뱅이 언덕에 올라 생전 검소하게 생활하신 모습과 많은 재산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도록 기증하신 맑고 깨끗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어 영양 두들마을로 이동하여 음식디미방에서 전통음식인 빈자병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저녁 8시에는 독서 토론 및 독서퀴즈 대회를 하여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6월 3일(일)은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두들마을에 있는 광산문학관을 관람하였다. 이어 석계고택, 석천서당, 두들책사랑(북카페) 등을 둘러 보았다. 마지막으로 주실마을로 이동하여 지훈문학관에서 동영상 시청과 전시관 관람으로 직접 쓰신 원고와 부인 김난희 여사의 서예, 그림전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시공원을 둘러보며 승무를 함께 낭송하면서 조지훈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를 감상했다. 독서 캠프에 참여한 영천중앙초 학생은 “병마 속에서 피어난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과 많은 동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감동으로 남았다”고 말했고, 영천여중 학생은 “독서 문학 기행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제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소중한 체험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새삼 세월이 참 빠름을 느낀다. 벌써 교원문학회 출범 3년이 되었으니 말이다. 2016년 6월 15일 20명의 전⋅현직 교원문인들 동인지 ‘교원문학’ 창간호 발행과 함께 출범한 교원문학회였다. 그 동안 ‘교원문학’ 1~3호 세 권을 펴냈다. 제1~2회 교원문학상과 제1~2회 전북고교생문학대전 시상식을 갖는 등 나름 열심히 활동했다. 지난 4월 2일자로 ‘교원문학신문’ 창간호를 발행하기도 했다. 교원문학회가 3개월마다 한 번씩 펴내는 기관지 ‘교원문학신문’을 창간하게된 것이다. 아마 회원 수 30명이 채 안 되는 문학회가 계간 발행의 올컬러 신문을 내는 것은 전국 최초가 아닐까 싶다. 축하 전화와 문자 메시지, 후원금까지 보내오는 등 격려와 후원이 잇따라 흐뭇하다. 그뿐이 아니다. 새해 초 교원문학회는 시로부터 잡지사업등록증을 교부받았다. 교원문학회지 ‘교원문학’에 대한 잡지 등록을 마쳐 면허세를 당당하게 내는 동인지가 된 것이다. 2월 13일에는 세무서로부터 고유번호증도 부여받았다. 향후 도문예진흥기금이나 도교육청 민간보조금 지원사업 등을 신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교원문학회 회원 수가 26명으로 늘었다. 스스로 탈퇴하거나 2년 연속 회비 미납으로 제명된 회원도 있지만, 지난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무려 8명이 새로 교원문학회원이 되었다. 경기도와 경남에 있는 교장과 교사 등 현직 교원을 포함해서다. 명실상부한 전국적 교원문학회로서의 첫 발을 뗀 셈이라 할까. 그러나 아쉬움이 크다. 명퇴하고 보니 동인지들은 넘쳐나는데도 교원만의 문학회가 없었다. ‘교원문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출발한 교원문학회다. 그런데도 평생 교원이었음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문인들이 많아 보여 아쉽다. 나는 재임시절 칼럼 등 글을 발표하면서 반드시 교사임을 문학평론가 앞에 밝히곤 했는데, 현직 밝히길 꺼려하는 문인들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온전한 파악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전⋅현직 교원 문인은 도내에만 15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50명만 잡아도 그중 20%가 채 안 되게 참여한 교원문학회다. 시인이면 자연스럽게 시인협회 소속이 되듯 전⋅현직 교원은 자동으로 교원문학회 회원이 될 것이란 아전인수적 착각에 빠져 있었던 셈이다. 너무 ‘쎈’ 회비 때문 망설이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소정의 입회비를 선뜻 내면서 기꺼이 진성(盡誠) 회원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교원문인들이 늘고 있어 행복하다. 교원문학회는 여느 문학회와 다르다. 선생님으로서의 자긍심을 뿌듯하게 지닌 채 문학활동하는 교원들만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학회여서다. 제2호부터 스승의날을 발행일로 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문학활동에 정진케 하기 위해 제정한 ‘교원문학상’ 제2회 수상자로 아동문학가 황현택 전 군산신흥초등학교 교장을 선정⋅시상했다. 지난 해 수상자가 시인인 점을 감안한 선정이라 할 수 있다. 교원문학회원이라면 누구나 수상 대상이지만 모두를 한꺼번에 시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것이 죄송할 뿐이다. 교원문학회가 주최하는 또 하나 상인 고등학생 대상의 ‘제2회전북고교생문학대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마쳤다. 전북이 고향인 타지역 고교생으로 응모자격을 확대한 제2회는 지난 해보다 응모작이 2배 이상 늘었다. 다른 문학회가 하지 않거나 못하는 ‘전북고교생문학대전’에 대한 흐뭇함과 함께 보람감을 더 챙기게 되었다. 교원문학회가 제몫을 다하라고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었다.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후원이다. 덕분에 사재 출연액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 교원문학회가 제몫을 다해 이 문화융성과 교권추락이라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빛과 소금이 되길 회원들, 모든 문인, 그리고 전⋅현직 교원들과 함께 기대해본다.
6.13 지방선거가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본선거일도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도의원에 비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 흔히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 혹은 '로또 선거'라 부른다. 유권자의 무관심도 크지만 후보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설득력 있는 공약이 없는 것도 문제다. 그러다보니 전문성 있는 정책이나 공약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감은 교육부장관 못지않게 막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650만 명을 책임진 교육감의 권한은 막강하다. 따라서 교육감의 역량이 유, 초, 중등 교육과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어떠한 교육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교육의 질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유권자로서 가정에 배달된 선거 공보를 꼼꼼히 따지고 분석해보아야 한다. 선거공보 외에도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TV토론회와 SNS를 통한 정책 홍보 등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어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이 번 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좌우할 중요한 인물을 뽑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꼼꼼히 정책을 따져보고 투표에 임했으면 한다.
성취하겠다고 하는 일념으로천왕봉 정복, 일출의 감동! 전남 보성용정중 학교에서는 정규 학습 과정으로 매년5월 마지막주를 선택하여3박 4일간 지리산 종주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1학년신입생들은 충분한 신체적 적응 훈련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학생들은 같은 조원 사이에 동료애를 발휘하게 되며, 한 명도 낙오됨이 없이모든 학생들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동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장터목 산장에서 3시 50분이 되면 기상하여 출발하여야 한다. 이같은 경험은 개인적으로는 발휘하기 어렵지만 앞에서 끌고 동행하는 인간 집단이 갖는독특한 에너지 때문이다. 용정중을 졸업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3차례 정상을 오르지만 태양이 떠오는 모습을 보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천왕봉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일기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 태양이 솟구쳐 오른다. 운이 좋았던가!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눈물을 훔치는 학생도 있다. 정상을 오르기까지 눈물을 흘리며 따르는 학생, 이를 이끌고 가면서 힘들지만 동행하시는 선생님! 사뭇 지치면 모두가 말이 없어진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기어코 성취하겠다고 다짐한다. 이같은 도전의식이 없고, 인내심 없이는 결코 정상을 정복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가슴 속에 흐르는 열정이 살아있기에 삶의 과정에서 힘들 때마다 기억하면서 이겨낼 힘을 주는 지리산 종주 체험은 이 학교가 갖고 있는 교육철학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