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각 지역마다 동주민센터가 있다. 그 센터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경우, 탁구교실이다. 회원 모집은 접수 날짜와 시각을 공지해서 하는데 금방 정원이 찬다. 게으름 피워 늦게 접수하는 사람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 구운동 접수 담당자에게 인기 프로그램을 물었다. 1위가 탁구교실, 2위가 요가, 3위가 서예, 4위가 기타교실, 5위가 라인댄스, 6위가 전산교육이라고 답한다. 건강 프로그램이 무려 세 개를 차지했고 취미교실이 하나다. 전산교육은 컴퓨터 교육이다. 구운동 주민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19개인데 정원(15명∼20명)이 꽉 차면 36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등록하면 3개월 간 수강할 수 있다. 물론 유료 수강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 구운동 주민센터 체력단련실에서는 뜻 있는 대회 하나가 열렸다. 이곳에서 수강하는 탁구교실 A반, B반, C반 수강생들이 모여 자체 친선 탁구대회를 개최한 것. 탁구 동호인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수강 시간이 달라 서로를 알지 못한다. 또 교류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하여 생각해 낸 것이 ‘구운동 자체 친선 탁구대회’ 수강생이나 인근에 거주하는 탁구동호인이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이 탁구대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오후 1시에 시작인데 미리부터 와서 몸을 풀고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작 시각 1시, 출전선수 24명(남자 16명, 여자 8명)이 정해졌다. 복식게임인데 파트너는 어떻게 정할까? 우선 잘하는 그룹 12명을 지정하여 번호를 뽑는다. 그 다음 그룹 12명도 번호를 뽑는다. 그러면 12개 복식팀이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혼합복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어떤 파트너를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 파트너와 호흡이 맞을지 안 맞을지도 알지 못한다. 조를 이루는 순간부터 인사를 나누고 팀워크를 이루어야 한다. 어떤 조가 강력한 우승후보인지 대강은 짐작할 수 있다. 아마도 복식조 두 명이 모두 실력파라면 우승후보라고 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식경기에선 그게 아니다.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그걸 호흡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주위에서 파트너를 잘 만났다고 한다. 파트너는 여자 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것이다. 다들 우승후보라고 한다. 그 예상은 맞았을까? 복식에서는 변수가 많다. 한 사람이 잘 한다고 이기는 것 아니다. 어떤 복식조가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의 전략이 맞아야 우승의 문턱에 다가선다. 게임 방식은 리그전. 출전한 모든 팀과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출전팀이 많아 3전2승제로 운영했다. 모든 조는 11개조와 경기를 펼쳤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경기가 종료되었으니 4시간이 걸린 것이다. 나는 10조인데 무려 25세트 경기를 뛰고 5승6패의 전적(6위)을 거두었다. 우승은 9승2패 전적의 12조, 준우승은 8승3패의 11조가 차지했다. 9조도 8승3패였으나 세트스코어로 준우승이 결정되었다. 참가자는 회비 1만원을 내고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번 대회 행사 주관은 탁구교실 문종욱 회원이 맡았고 4분이 추진위원을 맡아 행사를 준비하여 성공리에 마쳤다. 문 회원은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줄 상품, 캔커피를 찬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참가자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 오고 찬조금을 낸 분도 있었다. 동네 작은 행사이지만 원활하게 대회가 진행된 것은 참가자의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판정에 불복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불미스러운 점은 없었다. 이번 대회는 탁구동호인의 친선을 도모하고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체 평가이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하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으로 보였다. 행사주관자인 문 회원은 “대회 날짜정하기, 희망자 중 출전 선수 선발, 제한된 시합 시간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이 즐거워하고 대회를 잘 치뤘다고 칭찬해 주니 보람을 느꼈다”며 “참가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분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년 아시안게침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선수 및 임원 과 유도인 가족 3천여명, 순천에서 생활 대한유도회(회장 김진도)는 2018년 3월 12일부터 16일 까지 5일 동안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전남유도회(회장 임종안)와 순천시유도회(회장 심상진)가 주관하며, 2018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및 꿈나무 선수 평가전을 겸하고 있어 가장 주목받는 유도대회이다. 참가자격은 2018년도 대한유도회에 선수등록을 마친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전은 대회 입상 성적에 관계없이 출전 가능하나 중/고등부 개인전에 참가한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중복 출전이 불가하다. 꿈나무 선수 선발은 최종 선발 인원이 32명이며, 1단계로 3월 12일 꿈나무 선수 평가전을 거쳐 2단계는 꿈나무 선수 선발을 위한 측정평가를 4-5월중에 실시하여 종합 점수로 산출하게 된다. 이어 3단계로 5-6월중 꿈나무 선수 최종자를 확정하여 하계 및 동계 합숙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선발된 선수는 각종 유소년 국제대회 파견시 우선 선발하며, 중등부의 청소년 선수, 고등, 대학부의 국가대표 후보 선수 과정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 선수로 가는 길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223명, 중등부 436명, 고등부 716명,국가대표 선발전에 455명으로 총 1830명이 참가한다. 순천시에서는 남초부에 신흥초(감독 조계원) 4명, 남중부 순천신흥중(감독 서형섭) 7명, 여중부 순천신흥중(코치 이홍곤) 4명이며, 일반부 여자(감독 김양호) 순천시청 5명이 참가하여, 심상진 순천시유도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는2020년 도쿄올림픽 대회의 규정을 적용한 대회이므로 이 규정을 잘 익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로 인하여 선수 및 임원 과 유도인 가족 3천여명이 6일 동안 순천에 머무르면서 순천의 정서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 기간을 통하여 순천시 시민의 품격있는 매너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은 외지에서 온 선수와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순덕 경기 부천 원종초 수석교사가 ‘수업을 QE 하다(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교실혁명)’를 출간했다. 큐앤이(QE)학습은 수석교사들이 수년간 실행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한 우리나라 고유의 학습법으로 박 수석은 한국큐앤이학습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책은 큐앤이 교수학습 모형, 이론적 배경, 교육철학, 사전 준비 과정, 질문 만들기와 설명하기, 실천 등을 자세히 풀어 각 교과교육에서 큐앤이학습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교총 사제동행 원격연수원에서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교실’(15학점), ‘질문과 설명이 살아있는 주제 중심 큐앤이 학습’(30학점) 등 큐앤이학습 연수도 개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장세진 방송·영화·문학평론가는 ‘TV 꼼짝 마’, ‘영화로 힐링’을 연이어 펴냈다.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에는 지상파 3개 방송국을 위주로 케이블 방송의 일부 작품 등 지난 13년 간 방송된 총 107편의 TV 프로그램 이야기가 담겼다. 드라마 위주로 평하면서 예능방송 중 사회자의 진행에서의 부적절한 말 사용,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문제 등까지 폭넓게 비판하고 있다. 영화평론집 ‘영화로 힐링’에는 ‘변호인’, ‘명량’, ‘국제시장’ 등 1000만 관객을 기록한 국내영화와 ‘컨저링’, ‘겨울왕국’, ‘어벤져스’ 등 해외영화 등 84편의 영화 이야기를 풀었다. 장세진 평론가는 2016년 전북 한별고에서 명예퇴직한 교사 출신으로 저술활동도 활발히 해 총 45권의 책을 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들의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에 맞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은 6일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이 전 회장은 “교육감이 되면 혁신학교를 없애고 생활지도에 걸림이 되는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이밖에도 자사고, 국제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학교를 권역별로 균형 있게 배치하는 한편 무자격 교장을 양산하는 내부형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는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보수 성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은 1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책 ‘아리인’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2010~2014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지냈고 지난 201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나선 바 있다.‘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는 최명복 이사장과 함께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신현철 전 부산 부성고 교장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제시했다. 중등교사 출신의 두영택 교수는 한국교총 전국중등교사회장, 학교체육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신현철 전 교장은 2014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출마 예상 후보들도 다수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대영(전 서울시 부교육감) 서울 무학여고 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영 교장은 3일 ‘교육은 돌봄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파 진영의 단일화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아직 유력한 후보가 추대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단일화 추대기구도 난립돼 있어 향후 선거는 안갯속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6일 출범한 범우파 단체 ‘우리교육감추대연합(우리감)’은 교추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과의 연합을 통한 보수진영 단일후보 세우기에 나섰다. 황영남 우리감 상임공동대표는 “1차 단일화 예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28일까지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추가접수는 없다는 대원칙하에 보수교육감 후보를 걸고 나오는 경우 우리감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예선에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후보들의 주요정책을 게시한 후 선거인단과 국민정책평가단이 투표해 상위 1, 2위를 가린다. 2차 본선에서는 후보 2명이 100분 토론 후 1만명 내외 선거인단 투표, 2000명 선 여론조사, 100명 내외 국민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선발한다.황 대표는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당선이 유력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파 기구들이 하나로 뭉쳐 연대해야만 좌파 교육감 시대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이 지난 7일 교육분야 헌법 개정과제를 정부 및 정치권에 제안했다. 교총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권침해와 관련해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고 의무교육의 무상 범위와 내용을 법률로 규정하며 양성평등 조항의 현행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개헌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교총이 실시한 현장교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원들은 현행 헌법의 교육관련 조항 외에 추가돼야 할 내용으로 교권을 가장 많이 응답(75%)했고 양성 평등을 성적 평등으로 수정하는 데 대해서는 60%가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는 것은 단순히 교원의 권익만을 보장하자는 것이 아니라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 등 국민의 교육권이 보호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양성평등의 경우 현재의 국민 정서는 헌법상 별도로 성적 소수자, 즉 동성 또는 제3의 성에 대한 가족생활을 허용할 정도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행 조항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총이 현장 여론을 수렴해 교육분야 개헌과제를 제시한 것은 국회 개헌 논의에서 교육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가 구성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2017년 12월 6일까지 18차례의 소위원회, 23차례의 본회의를 진행하고, 자문위원회 보고서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 바 있으나 교육에 대한 내용은 사실상 없었다. 이어 출범한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도 교육분야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교육이 국가의 존립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너무 소홀한 처사다. 따라서 헌법 제31조 등은 교육 현장의 변화와 요구를 적극 수용해 개헌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입국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장의 염원을 담은 교총의 교육분야 개헌과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적극 반영해야 한다.
성추행·성폭력 등의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반 사회를 넘어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의 온라인 신고센터와 자발적으로 개설된 스쿨 미투 페이지 등에는 관련 폭로와 피해사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교원 간, 교원과 학생 간, 선·후배 간 추문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회자되는 것만으로도, 신고센터가 개설되는 것만으로도 학교와 교단은 참담한 심정이다. 성추행이나 성폭력, 성희롱 등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가장 비인간적인 인권유린 행위이다.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한 가해는 물론이거니와 관행, 친밀감의 표현이라는 미명 하에 저지르는 부적절한 언행도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미투운동의 그 용기에는 지지를, 그 아픔에는 진정어린 위로를 보내야 할 때다. 학교 현장은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올바르게 길러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누구보다 전국의 모든 학교와 교육자들이 높은 도덕성으로 교육 구성원 전체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성폭력 근절 문화 조성에 솔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교 현장의 미투 가해자가 더 지탄받고, 스쿨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저 일부의 목소리로만, 일순간의 현상으로만 치부한다면 학교와 교육 공동체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오히려 미투 운동을 계기로 학교가 사회의 왜곡된 성 문화를 바로 잡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그간 양성 평등, 성 교육 등을 형식적으로 운영해왔다면 이 부분도 내실화 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스쿨 미투에 대한 엄정하고 강력한 종합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미투 2차 피해 예방과 혹여 있을 수 있는 무고성 미투를 차단하는 세밀한 방안도 함께 세워야 할 것이다.
4회째 맞은 총동창회의 날 성대히 거행 중부지방 학부모간담회(4.20) 학교 설명회(5.12),만남의 날(7.21), 용정축제(10.20) 고향, 학교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인생의 기본 전남 보성강가에 자리 잡은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를 졸업한 학생들의 학부모가 전국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다. 이 학교는 자녀보다 학부모가 더 입학하기를 원하는 학교다. 그러나 신입생 정원이 2개학급 44명의 소규모 학교이기에 입학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입학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 학교가 실천하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교육과정 운영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생활모습이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년간 교육을 받은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스스로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기에 선생님들은 질문을 한다. "네가 다닌 학교가 어디에 있느냐?"고... 이런 학교를 더욱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하여 학부모님 중심이 되어 총동창회(회장 2기 현병두)를 조직하였다. 아직 학교 설립 역사가 짧은 형편이기에 학생 중심의참여가아니라 부모님들이 참석을 하고 있다. 3월 10일을 '총동창회의 날'로 정하여 4회째를 행사를 한다기에 필자는 광주에 있는 중소기업호남연수원을 찾았다. 오전 11시 개회 선언에 이어 15기 학부모님을 환영하는 순서가 있었다. 설립자인 황인수 이사장의 인사에서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졸업생 학부모가 모여서 감개무량하며, 이렇게 학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에 용정중은 크게 발전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오늘 즐거운 하루가 되기 바라며 늘 건강하기바랍니다"라며 감사를 표시하였다. 이어 정안 교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오늘 150여명 가까운 많은 졸업생 학부모님이 모여서 매우 기쁘고, 2003년 3월 10일 개교했다. 오늘이 용정중 개교 15주년이 돠는 날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용정중은 그간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 본관동 신축을 비롯하여 모든 시설환경이 설립자님의 노고로 완비되었다. 또한, 지금까지는 교직원의 이동이 많았으나 이제는 28명 교직원들 중 대부분이 안정된 근무환경으로 장기근속을 하고 있어 업무의 전문성이 발휘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잘 활용하여 2018년에 학교 운영 방침은, 첫째, 가치관과 생활습관함양과 같은 설립자 정신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여 비른 인성을 기르도록 한다. 둘째,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힝상 상호존중하는 풍토 그러면서 서로간의 경계를 지키는 성숙한 배려문화를 정착시킨다. 셋째, 학부모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여 학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와 함께 학부모의 가정교육의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책무성을 제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용정에서는 가족사랑플래너를 만들어 자녀와 대화를 하고 이를 플래너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면서 학교 환경 정비를 비롯한 교육과정 운영 목표에 대한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사무를 담당한 지종숙 총무의 업무 보고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는 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을총동창회 기금으로기부한 모습도 남다르다. 그만큼 학교 졸업을 하였지만 그 공을 학교에 돌리고 있는 것이다. 마침 방학을 맞이하여 참석한 천진우(9기)졸업생은 현재 스위스(IHTTI, School of Hotel Management)에 유학하면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 학생 뿐만 아니라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규교육과정에서 해외이동수업을 실시하면서 큰 꿈을 꾼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는지도 모른다. 2018년도의 주요 행사중 학부모님과 관련된 행사로 학교 행사로 중부지방 학부모간담회(4.20)와 학교 설명회(5.12), 그리고 만남의 날(7.21), 용정축제(10.20)이며, 올해도 학생들이 졸업 이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졸업식은 12월 29일에 실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같은 행사를 취재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나라의 경우 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을 보고, 또한 학생도 졸업하면 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란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임을 인식한다면 교육과 이를 수행하는 교육기관에 대한 관점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사랑, 자신의 꿈이 길러진 곳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본교육 중의 기본일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교육 내실화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두 단체는 시교육청에 ‘서울시 장애학생 교육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완전한 통합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형 통합교육 환경 조성 △개별화교육계획 운영 내실화로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및 정당한 편의 제공 지원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교육청 내 각 부서로 분산돼 있는 통합교육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이를 관장하는 전담 부서 설치를 요구했다. 또 통합학급 내 통합교육 지원 교사 1명 배치, 통합학급의 학급당 학생 정원 20% 감축, 통합교육 운영 예산 별도 편성 지원, 장애학생 위한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은 통합교육 실현, 맞춤형 교육 환경 구축 등 다양한 특수교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전문성 부족과 지원체계 미비 등으로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의 70% 이상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장애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개별교육과정이 구현되지 않은 채 물리적인 통합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통합교육을 받던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교로 역통합 하는 현상도 발생해 통합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부대표는 “제대로 된 통합교육이 이뤄졌다면 특수교육 설립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같은 공간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을 앉혀 놓기만 하는 것은 형식적인 통합교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장애학생은 방치되고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을 귀찮고 짐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여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을 학습하기도 한다”고 성토했다. 제안서를 전달받은 시교육청은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 내실화에 힘쓰겠다”며 “제안 내용은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하고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입시제도 변경, 특히 학종과 정시에 대한 논박이 치열하다. 사실 미래의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에 대한 논란의 연장선일 것이다. 수능은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학종을 강화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함으로써 미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수능이나 논술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아 학종이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주입식·암기식 수업은 이제 그만 그러나 학종은 교실수업의 모형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 마중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일방적인 지식전달 수업은 교육시스템을 비효율적으로 망가트리는 주범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종을 통해 수업을 개선하고 미래 변화에 적응할 역량 있는 학생을 키울 필요가 있다. 상위권 몇몇 대학들은 학생부에서 단 하나의 항목만 골라 평가하라면 단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꼽는다. 각 교과교사가 작성하는 세특에 수업의 토론, 발표, 보고서 작성 활동이 활발하게 기술된다면 바로 미래역량을 어떻게 얼마나 키웠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입식, 암기식 수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극복할 인재를 키워 낼 수 없다. 그렇기에 미국의 쌍방향 온라인 토론수업인 미네르바스쿨이 하버드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거꾸로 수업을 실천할 수 있는 MOOC 수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리 화상을 통해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학습한 교과내용을 토론, 발표하는 수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부 주제를 통합하고 여러 시각에서 분석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된다. 기존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이론을 창출하는 역량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그렇기에 미국 상위권 대학들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17개 상위 대학이 수용하고 있으며 특히 연세대에는 95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워주려는 취지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도 시현되고 있다. 공통과학·공통사회만 하더라도 여러 과목을 융합한 주제별로 구성해 토론, 발표중심 수업을 하게 돼 있다.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 입학하는가, 어떤 교사를 만나는가에 따라 학생부 수준이 달라진다는 말처럼 현장 수업의 변화가 온전히 정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토론수업 강화하고 입시도 바꿔야 그렇기에 수능을 논술형, 서술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일본은 이미 2020년부터 수능을 논술형으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260개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그 준비로 논술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비판도 높아 금세 정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 이런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의 비효율적인 교육시스템을 고집한다면 10년 안에 대학의 50%가 사라질 것이다.”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이 1년 간 읽은 책 권수가 각각 47권과 16권으로 나타났다. 또 1년에 1권 이상 독서를 한 학생 비율은 초등생 98.0%, 중학생 94.1%, 고등학생 62.3%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보다 평균 2.5% 감소한 결과다. 연간 독서량과 독서율이 계속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9.1%)였다. 주목할 점은 학생 10명 중 7명은 ‘책 읽기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독서는 수위 교과이자 주지교과인 국어과 교육과정 영역의 핵심이다. 독서가 학습과 지식의 기본이라는 얘기다.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교육부의 정책으로 초등 3학년 이상 모든 학생들은 학기당 양서 1권 이상을 읽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의 독서 환경과 장서량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학생 등교 시각이 9시로 바뀌면서 아침 독서가 어려워졌다. 또 정규 교과 시간, 오후 돌봄과 방과후 학교 시간 등으로 학교에서 독서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해졌다. 이 시점에서 사회적 독서 분위기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우선 전국 초·중·고교의 9시 등교 정책은 자율화 돼야 한다. 단위 학교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 시각을 정해 아침 독서 활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는 틈틈이 독서를 하는 ‘틈(짬) 책읽기 활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그런 모범이 학생들의 독서습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문체부 등 관련 당국은 전국 방방곡곡에 작은 도서관들을 많이 짓는 등 국민들의 독서 환경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우리는 새로운 교육을 추구하고, 이전과는 다른 공부법을 터득해야 살아남는 기로에 서 있다. 일찍이 이런 시대에 대처하는 힘을 보여준 분이 세종대왕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하브루타 공부법을 그때부터 실천한 분이다. ‘세종의 공부법’을 요약하면 ‘질문하고 토론하라’이다. 1만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종실록에서 임금의 표현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의 하나는 “경들은 어찌 생각하시오”라고 한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도, 집현전 학사들과 격의 없는 논쟁을 벌일 때도 세종은 가장 먼저 신하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게 일상이었다.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세종의 의사결정은 회의를 통한 것이 63%, 명령이 29%였다. 반면 그의 아들 세조는 명령이 75.3%, 회의가 20.9%였다. 세종은 강력한 왕권을 가진 군주였지만 모든 결정을 신하들과 의논해 내렸다는 설명이다. 세종은 전분 6등법과 연분 9등법으로 나눈 토지조세 제도를 실행하기에 앞서 무려 17년 동안 일반 백성 16만 명의 의견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며 경청하는 스타일은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같은 세종의 공부법은 과거 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한 공부법이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혁명시대에는 공부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에게도 위대한 임금의 공부법, 세종의 공부법이 있다. 책을 취미 삼아 읽게 하는 일, 학생들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 선생님 생각대로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 하는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 된다면 4차 혁명시대의 파고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스마트폰 만능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 언제부턴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몰입해 있는 광경을 흔히 보게 된다.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마 전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묻자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인간 소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 초등학생답지 않은 대답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하교한 뒤 커피 한잔하면 서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나는 얼마만큼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며 살고 있을까?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우리가 사는 우주 삼라만상이 다 그러하듯 우리 삶도 인연이라는 소중한 끈 으로 연결되어 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그러나 빈틈없이 치밀한 그 끈 을 우리는 ‘인연’이라 부른다. 매일같이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인연을 맺 는 우리이기에 첫 출발이 소중하다. 그런 의미에서 3월은 1년을 위한 골든 타 임이다. 3월에는 눈 녹은 산골짜기에 매화꽃이 핀다. 봄의 전령인 매화꽃처럼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은 꿈과 희망 그리고 생명력이 넘치는 시간이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꼭 쥐고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어린 새싹들이 떠오르는 해를 재촉하며 아침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이 기다려진다.이제 곧 아름다운 봄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여린 봄꽃이 성장으로 다가선다. 봄이 봄일 수 있는 것은 추운 겨울을 이긴 뒤 어둡고 두꺼운 지표를 뚫고 싹튼 새싹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새싹을 소망하는 우리의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리라.
지역사회 환경 지킴이 ‘올망졸망 환경탐사대’ 가 10일 오전 10시 발대식을 일제히 갖고 연합프로그램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 활동에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경기도 내 방과후아카데미 15개소 운영기관(의왕시청소년수련관,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총 6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경기도 방과후아카데미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개발된 ‘올망졸망 환경탐사대’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EM(유용한 미생물)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하천 수질환경개선 및 자연생태 체험을 통한 지구환경 지킴이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탐사대원이 되어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망졸망 환경탐사대’의 구체적 활동을 보면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환경교육, EM미생물을 활용하여 흙공을 발효시킨 후 하천에 투척하는 환경정화활동, 환경비누만들기, 텃밭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이 같은 활동은 매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여 내 지역의 하천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이 대상이다. 이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체험 및 학습, 청소년 생활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정책지원사업으로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청소년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다.
패럴림픽, 장애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배우는 기회 평창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감동의 레이스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박수 보내야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호평 속에 마무리 지었다. 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라던 일각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었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개회식 공연에서 보여준 ‘한국의 미’는 큰 호평을 받았다. 무용수들의 장구 군무로 연출한 태극문양, 고구려 동굴벽화 ‘사신도’에서 뛰쳐나온 백호, 고구려 고분벽화 전설 속 동물 인면조, 오행사상과 오륜을 상징하는 다섯 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데일리 비스트는 “개회식은 유치하기 마련이지만,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너무 많은 눈부신 시각적 볼거리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전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크게 거론될 만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외신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USA투데이는 ‘놀랍도록 안전한 올림픽’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편으로 수준 높은 경기장과 편의시설, 그리고 안정적이고 손색없는 운영 방식과 서비스까지,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라고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월 25일 폐회식에서 “평창올림픽은 새로운 지평을 연 대회”라고 총평하기도 했다. 뜨거웠던 17일 동안의'2018평창동계올림픽"여정의 끝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장식됐다. 선수단과 관객,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 등 모든 사람이 격식 없이 어우러져 기쁨을 나눴다. 3만 50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1’을 외치는 순간 스케이트를 탄 수십여 명의 연기자들이 무대 위로 등장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마트폰으로 공연장을 촬영하는 선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선수,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를 건네는 선수 등 모두가 함께했다. 개회식 당시 ICT 강국의 면모를 자랑했던 드론쇼가 폐회식에서는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수백 개의 드론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형상을 만들었다가 커다란 하트로 변하면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폐회식장 가득 울려 퍼지는 우리 소리도 묘미였다. 소리꾼 장사익이 애국가를 불렀고, 배우 이하늬가 전통 무용 ‘춘앵무’를 선보인 한편 국악 밴드 잠비나이와 13세 천재 기타 소년 양태환이 ‘춘앵무’를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을 연주했다. 이어 K-팝 스타 엑소와 씨엘의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공연도 폐회식 일부를 장식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준비한 회심의 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빛낸 선수”라며 윤성빈, 렴대옥, 린지 본, 고다이라 나오 등을 호명하고 그들 사이에 서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비인기 종목 가운데 최고의 화제 종목은 단연 컬링이었다. 컬링은 대회 전까지만 해도 메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됐으나,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우리 팀은 ‘갈릭걸스’, ‘팀 킴’ 등의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부 외신에서는 평창올림픽 결산 기사에서 한국 여자 컬링 팀을 언급하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스웨덴 팀과 맞붙은 것은 그 자체로서 빙판 위의 기적”이라며 “한국인들에게 여자 컬링 결승전은 국가적 자부심이 됐다”고 전했다. 여전히 효자 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평창올림픽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일부 쇼트트랙 경기 과정에서 선수들이 넘어지며 메달을 놓치는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지만 대표팀이 목표로 밝혔던 금메달 3개는 온전히 달성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남자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3월 9일 개막한 패럴림픽은 18일까지 10일간 성화를 밝힌다. 개막식에서 울리는 북소리의 감동이 울려온다. 심장의 고동소리 같다. "우리 가슴 속에 빛나는 꿈이 있다네"의 노래 가사는 이 대회를 상징하고도 남음이 있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감동의 레이스가 될 것이다.이 대회는세계 최대 규모의 장애인 동계스포츠 이벤트다. 알파인스키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등 4개의 설상 종목과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 등 2개의 빙상 종목을 더해 모두 6개 종목에서 총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기량을겨룬다. 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낸 이들다.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 넘으며 땀과 열정으로 경기장에 서기까지 한순간, 한순간 드라마보다 더한 감동을 그려낸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직업이든 삶의 방식이든 따라가야 하는 기준이 너무 명확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좋은 대학교에 가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기업에 취업해 결혼을 해야 인생을 잘 사는 것처럼 평가한다. 다양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갔던 길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사람을 응원하고 힘든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장애도 개성이다. 사람의 개성이 다른 만큼 저마다 걸어가는 인생의 길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우리 사회에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더욱 다양한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배우는 삶의 장이 될 것이다. 나아가, 장애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그리고 인내가 무엇인가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하여 본다.
잿빛 들녘에 엷은 연둣빛이 번져오고 개울가 버들개지는 물을 머금어 통통해진다. 지금쯤 먼 산 진달래는 꽃봉오리를 여는 아픔을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삼월은 입학으로 시작된다. 며칠 전 유치원을 졸업하고 엄마 손을 잡고 입학한 아이들은 소중한 천사들이었다. 입학식 내내 저 천사들이 마음의 낮음과 생각의 깊음을 배워 다가올 사회를 따스하게 훈훈하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하였다. 이런 입학 시즌에 맞추어 보물섬남해독서학교도 입학식과 1박 2일의 독서캠프를 가졌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백여 명의 학생들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알고 독서의 효용을 맛보고자 지원을 하였다. 독서캠프의 이슈는 우리가 바라는 꿈과 행복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주제도서가 김성미가 지은 그림동화 ‘돼지꿈’이었다. 언뜻 보면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림동화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 많은 사색과 사유를 요구하는 책이다. 우리는 보통 돼지꿈 하면 떠올리는 것이 재물운, 횡재수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요즘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내용으로 학교를 마치고도 학원, 과외, 성적, 시험 스트레스, 좋은 대학 진학 등 억압된 생활 속에서 차라리 돼지가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일탈의 꿈이 숨어 있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은 막상 돼지가 되어도 끌려다니는 일상은 변함이 없었다. 주인공에게 힘이 없는 해결할 능력이 없는 실존 감을 잃어버린 피동적인 행동은 일상에 환멸만 준다. 독서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살고 싶은 세상과 꿈 발표 시간이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형태로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패러디하여 전달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또한 실수해도 당황 없이 계속하는 모습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감발표를 통해 나온 공통된 바람은 행복, 소통과 공감이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미래의 행복이란 굴레로 지금을 억압하는 빈틈없는 하루의 일상을 던지는 것이라 했다. 아이들의 마음은 물꼬가 터지기 시작하자 거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부모님과의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자신의 당시 상황과 지금의 현실을 근거로 출세하려면 SKY대학을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이 싫어할 때 사교육을 받아가며 억지로라도 공부를 해야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른과 큰 시각차는 거대한 장벽이 되고 넘을 수 없을 땐 반항적인 행동이 표출된다고 한다. 아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으며 공감과 경청을 통한 자녀세대와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보듬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은 느리게 자라므로 자기를 알고 자신을 넘어설 때까지 어른들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 교육은 기존의 교육방법으로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앞으로의 교육 현실을 대비할 수 없다. 왜(Why?)에 중점을 두는 끊임없는 사고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혁신학교, 행복교육, 배움중심수업 등 다양한 교육의 변화들이 현장에 퍼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경쟁 구도여서 교육을 통한 행복지수를 올리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 아이가 던진 꿈이 파문을 일으킨다. 그 아이의 꿈은 만화영화의 주인공 ‘짱구’가 되는 것이라 했다. 짱구의 자유분방한 행동이 어른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력을 주는 행동에 반했다 한다. 과연 만화나 동화 속 주인공들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모든 자녀는 귀하다. 귀한 만큼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보물섬남해독서학교 독서캠프에서 아이들이 던져준 화두였다. 삼월! 봄은 분홍빛 따스함이 더 짙어지고 때로는 차가운 시샘에 찬 입술로 몸살을 몰고 올 것이다. 하지만 성장은 고통을 수반하는 만큼 독서를 통해 나날이 성장할 보물섬남해독서학교 학생들의 모습으로 기대 된다.
자신의고장(아사히카와)을 아름답게!도전하는 고교생 쌀가루 보급의 승부는 지금부터다 전남 위기의 농업이 가야 할 길 , 교육에서 찾아야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구조의 변화이다. 이로 인하여 점차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농업 분야이다. 농업 기계화와 품종 개량으로 국내 쌀 생산량이 늘고, 수입되는 쌀의 양도 많아지면서, 쌀이 남아도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매년 쌀 소비량은 줄어들고 쌀 개방화 협약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남아돌 것이다. 그 결과로 쌀값은 계속 떨어져서 이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걱정도 많다. 한 해 동안 고생해서 농사를 지었지만 그만큼 소득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차 식량주권이라는 과제가 있어 농업문제는 그냥 소홀하게 넘길 수만 없는 중대한 과제다.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벼농사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벼농사를 줄이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남아도는 쌀, 벼농사를 줄여야 할까? 벼농사를 줄이는데 찬성한다. 그 이유로 한국인의 식습관이 변하고 있기에 농사도 그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요즘 사람들은 밥으로만 식사를 해결하지 않는다. 국수, 파스타 등 면으로 된 음식을 즐기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먹지 않기도 한다. 쌀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식습관이 변하면서 당연한 현상이 되었다. 시대가 변했는데도 벼농사를 고집한다면 농민들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읽어내고 농업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최근에 전남에서도 벼농사 대신에 다른 작물 재배를 심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넘쳐나는 쌀이 생계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이러한 도전을 받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북부 홋카이도는 농업지역이다. 이곳의 중심부인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아사히카와농업고교는 아사히카와역에서 동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이다. 이 학교는 농업과학과, 식품과학과, 산림과학과, 생활과학과로 470명의 학생이 배우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식품과학과의 '쌀가루연구반'이다. 이런 도전은 2009년도에 시작되었다. 이무렵 1인당 쌀 소비가 감소하고, 한편으로 밀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본 농림수산성이 쌀가루 생산을 지원하지만 관심도는 아주 낮았다. 이때 아사히카와농고는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쌀가루반'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같은 출발은 2010년 이 지역에서 생산한쌀가루를 사용한 '쌀케이크' 만들기에 성공으로 연결되었다. 이와 더불어 콩 생산자 단체로부터 의뢰를 받아 검은 콩의 재료를 이용한 케이크 만들기에 성공하였다. 쌀 가루 100%와 콩가루를 배합하고, 학교에서 생산한 우유를 사용하여 아사히카와 농산물 사용 비율을 확대하였다. 이곳 '쌀가루반'에서 배운 것의 좋은 점을 동생에게도 알려 동생도 이 학교를 진학하게 하였다. 이처럼 밀가루를 사용한 만두피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고 부침개(일본어 지지미)도 쌀가루를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한 것이다. 물론 성공에 이르기 까지는 여러번의 실패도 있었다. 이렇게 쌀가루로 만든 케익을 상품화 하여 팔자 순식간에 다 팔려 나간 것이다. 이 과정에는 지역 농협과 기업, 그리고 고등학교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였다. 이렇게 지역의 한 농업학교가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가게에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빵이나 쌀가루 제품이 진열대에 놓이게 된 것이다.그러나 쌀가루 보급의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쌀 농업은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위기의 전남 농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선진 기법을 적용한 농업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발전과 연계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도전을 한 아사히카와농업고의 발전을 기대하면서우리 지역에서도 이같이 도전하는 학교가 나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지난 2월 28일 결국 서남대학교가 폐쇄됐다. ‘결국’이라 말한 것은 그 동안 명지의료재단⋅예수병원컨소시엄⋅서울시립대⋅삼육대⋅부산온병원 들이 잇따라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회생 논의가 있었음에도 폐교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이 나서 시위와 소송 등을 벌이며 안간힘을 썼지만, 허사였다. 1991년 3월 개교한 서남대학교이니 27년 만에 오명을 뒤집어쓴 채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서남대 폐교의 후유증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휴학생을 포함한 학부 및 대학원생 2000여 애먼 학생들은 의붓자식 취급 받아가며 이웃 대학으로 옮겨가야 했다. 학생들과 달리 정부의 아무런 구제 대책이 없는 교수 등 교직원들은 실직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교직원들이 못받은 체불임금은 2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8만 5천 명 정도의 남원 지역도 직격탄을 맞았다. 무엇보다도 27년간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작동한 서남대학교였기에 폐교로 인해 생계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 고통이 가장 크다.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겪는 고통보다 더 컸으면 컸지 결코 가볍지 않은 막막함이다. 일부에서 벌이고 있는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 남원 유치활동이 결실을 맺는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까. 서남대가 폐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하 이씨) 비리 때문이다. 이씨는 서남대 교비 333억 원을 포함해 본인이 설립한 4개 대학에서 1,000억 원 넘는 돈을 횡령한 죄 등으로 지금 감옥에 가 있다. 이씨가 선고받은 형량은 9년이다. 1938년생 고령일망정 이씨의 수감생활은 당연한 죄값 치르기라 재론의 여지가 없다. 서남대 폐쇄에는 판사와 정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 사례로 본 비리사학 흑역사’(시사인 524호, 2017.10.2.)에 따르면 이씨는 1997년 10월, 교비와 국고보조금 426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1998년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고, 불과 2개월 만에 사면⋅복권되기까지 했다. 2007년 2월에도 서남대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됐지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2012년 교비 횡령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지만, 2013년 2월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쯤되면 이씨의 교비 횡령은 거의 중독에 가까운 수준이라 할만하다. 관대한 처분의 판사와 관리⋅감독에 소홀한 정부 모두 서남대 폐교 참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사학비리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씨가 세운 학교는 자그마치 고교 3개, 대학 6개다. 그중 광주예술대학교 2000년, 서울제일대학원대학교 2017년, 서남대학교가 2018년 2월 각각 폐교됐다. 그의 족적을 살펴보면 무슨 건학가치가 뚜렷하고 교육가적 신념이 있어 학교를 세운게 아니다. 학교를 순전히 장사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집념이 엿보일 뿐이다. 사실은 나도 서남대 폐쇄의 피해자다. 이씨의 교비 횡령 범죄가 터지기 전이긴 하지만, 일반대학원을 졸업한 서남대 출신이어서다. 서남대 대학원 석사학위가 최종 학력인데, 이제 그 증명서를 발급받을 모교가 사라졌으니 이 황당함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것이 어찌 개인만의 일이겠는가. 27년 동안 서남대를 졸업한 수많은 동문이 모두 피해자인 것을. 죽은 아들 뭣 만지는 격이지만, ‘교비 횡령 등 범죄사실이 맨처음 드러났을 때 단호하고 무겁게 처벌만 했어도 이 지경에까지 이르진 않았을지도 몰라’ 하는 아쉬움이 생겨난다. 물론 이씨의 교비 횡령이 거의 중독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요컨대 사학 비리에 너무 관대한 사회가 아니냐는 것이다. 어설픈 법이 사학 비리의 상습화, 대형화를 부추기거나 돕는 꼴이라 할까. 설립자 개인 비리로 인해 학교가 폐쇄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당하는 현실의 실제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도 그것 못지않게 기가 막힌 일이 있다. 8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학교의 잔여 재산이 이씨 일가에게 돌아갈 것이란 보도가 그것이다.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로 미숙함을 드러내는 초보 국가도 아닌데, 무슨 그런 법이 다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길은 세상에 있다. 독서를 통하여 살아갈 길을 찾아야! 어느 지역 신문에서 '위기의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운영이 힘들기에 현실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시 직원이 근무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주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이런 형편의 문제들은 우리 주변에 수없이 널려 있다. 결국에는 돈 문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재정 지원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문제는 더 근본으로 돌아가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독서교육의 원점이다. 아직 충부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학교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의 시설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의 운영상황을 보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학교가 좀 더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정에서 아이들의 책 읽기 습관을 기른다면 이같은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습관이 안되어 있으니 주민들의 독서 참여가 거의 없고 아이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 한지역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세상이 지식 중심 사회로 진화하는데 이같은 사회변화에 지식 없이는 적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잠 들기 전에 부모가 책 읽기를 하는 것이 지식사회를 살아 남는 생존법이다.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답이 아니다. 책 읽기에 투자하는 것은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달라져야 가치가 있다. 책이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없었다면 읽을 가치가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을 받아들여서 자신을 개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속에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은 세상 가운데 있다. 책을 읽고 세상의 길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를 찾아야 의미가 있다. 이같은 독서의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한 부모와 이를 모르는 정보의 격차는 메울 수 없는 큰 강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