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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순천만국가정원, '일억송이 봄꽃 향연' 4월 6일부터 47일간 운영 작은 교회, 홍매화 축제로 봄 향기 만끽 봄을 맞이하여 따스한 바람이 개화소식을 알리고 있다. 가장 먼저 꽃봉오리를 터트린 것은 복수초다. 올해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모든 꽃들의 개화 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삼월 중순 지리산 산수유 축제를 시작으로 광양매화 축제, 그리고 순천만국가정원의 봄꽃축제인 '일억송이 봄꽃 향연'도 4월 6일부터 47일간 5월 22일 까지 계속된다. 순천의 조그만 교회에 홍매화가 만발하여 이곳 매화꽃를 찾는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순천복음교회(순천시 왕지로113)는 3월 16일 부터 17일 까지 제5회 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순천시민은 물론 꽃을 찾는 상춘객들에게 팥죽, 파전, 튀김 등 먹거리와 식재료 장터도 운영하여 봄 나물과 함께 농촌의 향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매화 향기의 어울림을 맛볼 수 있는 딱 좋은 기회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올해부터 초등예비교사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시된다. 내년 초등 5·6학년에 도입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개 국립초등교원양성대학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2일까지 10개 국립 교대와 한국교원대, 제주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총 23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들은 관련 과목, 학점 등 교육과정 개설과 실습환경 구축, 부속초·협력교와의 사업 추진, 공모전 및 교구 개발대회와 같은 학생 프로그램 추진 등을 제안서에 담게 된다. 교육부는 제안서에 대한 평가 결과와 학생 수, 참여교원 수, 부속학교 수, 수혜학생 수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차등 교부할 계획이다. 1차년도(’18. 3~’19.2) 사업 종류 후에는 성과 평가를 통해 개선 사항이 정착되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원 연수의 경우 올해까지 초등은 6만명(초등 전체 교사의 약 30%), 중등은 정보·컴퓨터 자격증 소지 교사 전체(약 8000명)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초·중학교에서 필수화됐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0년에는 중학교 3학년에 적용된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 국장은 “초등예비교사의 지도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현장에 안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봄 날씨다. 목련이 곧 필 것 같다.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며 하루를 지낼 수 있으니 참 좋다. 좋은 선생님? 애들을 무시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의 마음 속에는 엄청난 꿈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꿈은 초등학교 1학년에게도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도 무시하면 안 된다.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주의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 꿈이 무엇이다. 옆반으로 옮기고 싶다. 우리반은 쉬는 시간에 장난치고 노는데 옆반에는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한다. 점심식사양이 너무 적다. 그래서 집에서 점심을 새로 먹어야겠다. 늦게 식사를 하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집을 와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생님들이 정말 힘들겠구나, 애들에 대한 무관심과 무배려가 애들에게 불평과 불만이 쌓이게 하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선생님들이 힘들어도 애들에게 대한 관심이 깊어야 되겠고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 애들의 꿈을 키워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의 꿈을 옷을 찢듯 찢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애들의 꿈이 선생님이 볼 때 영 아니다 싶어도 그 꿈을 좌절시키지 않고 꿈을 고이 간직하고 가슴에 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닭이 알을 품어 때가 되어 달걀을 낳듯이 꿈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어떤 꿈이든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고 그 꿈이 잘 자라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성숙한 인재가 되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애들의 꿈은 무한한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꿈을 잘 키워주면 때가 되면 성취하게 된다. 이루어지게 된다. 꿈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게 바로 인성이다. 성숙한 인간됨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양 날개가 있어야 비행기가 날 수 있듯이 꿈을 향한 노력과 땀 그리고 수고가 필요하고 한편으로 꿈을 성취했을 때 함께 갖추어야 할 인품인 것이다. 사람의 인품이 성숙되지 않으면 꿈을 이루어도 유익되게 사용되지 못하고 해를 끼치는 일에, 악한 일에 사용될 수가 있는 것이다. 양 날개가 없으면 비행할 수가 없다. 오래가지 못하고 추락하고 만다.
3월 11일 5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중간(제31회)부터 보게된 드라마다. 드라마 중간부터 보기가 원래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했단 소식을 접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타방송사 뉴스 시간대인데다가 다른 드라마들과 겹치는데도 그런 시청률이 놀랍고 무엇보다 의아스러웠던 것. 하긴 평일보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높은 건 하나의 흐름이다. 특히 KBS 주말 드라마들이 그렇다. 일례로 ‘황금빛 내 인생’ 직전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최고 시청률은 36% 대에 이른다. 그 직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도 비슷하다. 두 드라마 모두 첫방송 시청률조차 20%를 웃돌았다. 50부작 넘는 긴 방송 동안 단 한 차례도 시청률 2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전 두 드라마와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해 9월 2일 첫방송 시청률이 20%에 미치지 못했는데 45.1%(최종회)까지 치솟았으니 말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처음으로 시청률 40%를 돌파한 것은 제30회 방송에서다. 41.2%를 기록했는데, 그것이 ‘황금빛 내 인생’을 소 닭 보듯하던 사람들을 더 끌어들였을 법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 주말극이 시청률 20% 대 밑으로 내려가면 ‘망했다’는 표현을 쓴다며 충성도 높은 중년 이상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사실 8시 시간대에 뉴스 시청자가 아니라면 드라마 시청자는 KBS2 주말극외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 몇몇 종편 및 지상파 방송사가 이 방송 시간대에 드라마로 도전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스포츠서울, 2017.11.28.)고 말한다. 사실 꿈의 시청률이라는 40% 대 기록은 연속극의 경우 2015년 2월 15일 종영한 53부작 ‘가족끼리 왜 이래’(KBS 2TV) 이후 3년 만이다. 미니시리즈로는 2012년 3월 15일 종영한 20부작 ‘해를 품은 달’(MBC) 이후 6년 만이다. 그야말로 ‘경사났네’라 할까. 종영 다음 날 출연진 등이 하와이로 4박 5일 포상휴가를 떠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황금빛 내 인생’이 엄청난 지지를 받은 건 재벌 까는 야무진 흙수저 서지안(신혜선) 덕분이지 싶다. 가령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 반문하는 그녀에게서 은근히 대리만족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카타르시스까지 챙겼을 법하다. 그뿐이 아니다. 서지안은 재벌 3세 최도경(박시후)의 아내가 되고 며느리 되는 것도 거부한다. 재벌가 사람이 되려고 기를 쓰는 캐릭터의 기존 드라마 문법과 다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도경씨가 나한테 가장 잘못한 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만든 거야” 같은 대사에서 보듯 도경을 되게 사랑하는 지안이 내린 결정이라 놀랍다. 이를테면 흙수저의 재벌가에 대한 당찬 반격인 셈이다. 사실은 지안의 그런 태도가 드라마에서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물론 52부작이나 되는 긴 이야기인데, 그것이 인기 요인의 전부는 아니다. 설 곳을 잃다시피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소외와 고뇌를 통한 자식 사랑도 인기 요인이지 싶다. 지난 연말 ‘KBS연기대상’에서 생애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천호진이 연기한 서태수가 바로 그다. 서태수의 그것은 재벌가 노양호(김병기)나 노명희(나영희)의 자식사랑법과 대조를 이루며 진하고 짠한 공감을 자아낸다. 서태수의 죽음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으로 남는 건 그래서다. 혹 병명에도 없는 ‘상상암’으로 인한 시청자 비난 등이 그런 결말을 내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죽음 없이 마무리했더라면 더 흐뭇하고 좋을 뻔했다. 그것 빼고 좋은게 좋다는 식의 해피엔딩은 식상하지만, 가족드라마임을 훼손치 않으려는 의도로 봐줄만하다. 그러나 180도 표변한 민부장(서경화) 에피소드는 재벌의 또 다른 민낯 까발리기라 할지라도 너무 뜬금없어 보인다. 말이 안되거나 희망사항쯤 되는 전문경영인 영입, 재벌가 사람들의 개과천선 등은 픽 하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서지안(40회)과 천호진(45회) 대사에서 ‘깨끄시’라 해야 할 ‘깨끗이’를 ‘깨끄치’로 발음하는 오류를 비켜가지 못한 건 왕대박 드라마의 치명적 오점이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탈북가정 청소년들은 학교생활 중 수업 따라가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을 만큼 거리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교육과 학교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교육의 주체인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한국교육개발원과 더불어민주당 박경숙 의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통일대비 교육기반 구축을 위한 과제와 전망’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에 나선 전연숙 남북하나재단 생활안정부장은 ‘2016 탈북청소년 실태조사’(탈북청소년 857명, 탈북가정의 제3국 출생 청소년 1141명 대상) 결과를 발표하며 개선과제를 제시했다.이에 따르면 이들 탈북·제3국 출생 청소년은 학교생활 중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수업’(탈북청소년 48.5%, 제3국 청소년 47.2%)을 꼽았다. 장기간의 탈북·입국과정에 기인한 학업공백, 경제적 이유, 남북 교육의 차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탈북청소년은 ‘친구관계’를, 제3국 청소년은 ‘언어적응’이 어렵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향후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학습 및 학업지원’과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 ‘진로상담 지원’을 1~3순위로 요구했다.탈북청소년의 9.5%, 제3국 청소년의 16.0%는 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탈북청소년의 61.2%, 제3국 청소년의 43.2%는 자신의 출신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해 교실 내 거리감과 고립의 문제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청소년들은 절반 가까이(탈북청소년의 49.4%, 제3국 청소년의 45.2%)가 한부모와 살고 있었다.전연숙 부장은 “프로그램 중심의 1회성 교육지원이 아닌 부모, 가족 등을 포함한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체계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제3국 청소년은 현행법상 북한이탈주민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북한출생, 제3국 출생, 한국출생 자녀들을 지원하도록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지수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소장은 발제를 통해 “탈북청소년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교육하려면 북한교육과 학교문화에 대한 연구, 교사 연수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소장은 “북한은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교육 관련 법령 제·개정, 학제 개편, 교육과정 개정 등을 진행했고, 학교문화도 집단주의에 기반을 둬 우리와 차이가 크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선행돼야 부적응 탈북청소년을 제대로 이해, 지원할 수 있음은 물론 통일사회 교육통합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탈북청소년 등은 북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던 사회과 같은 과목을 처음 접하고, 역사과는 교과내용 차이가 크며, 수학·과학은 내용은 비슷해도 학년별 교과 진도에 차이가 있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 수업방법, 교육평가 측면에서도 북한은 객관식 선다형 문항으로 시험을 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토론식 수업도 없어 적응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탈북학생을 교육하는 교사들이나 통일시대에 북한 출신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은 북한의 사회와 교육에 대한 기본 지식, 정보를 알아야 그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대비 교육기반 구축의 핵심사업은 교사 연수이며, 통일 이후 남북 교육통합의 핵심은 교사”라고 강조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4일 파이(π, 3.14)데이를 맞아 '파이데이 과학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원주율 3.14159....의 소수점 두 자리와 같은 3월 14일에 맞춰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의미를 뒀다. 부모님과 행사장을 찾은 신승환, 신민경 (서울인헌초) 학생이 원의 둘레를 계산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있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에서는 13일 호서남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유관기관 합동으로 ‘2018학년도 신학기 어린이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날 캠페인 행사에는 교육지원청과 호서남초등학교, 문경경찰서, 문경시, 문경녹색어머니회원 등 70여명이 참여하였다.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횡단보도 건너기를 위한 방어보행 3원칙 멈추기-보기-천천히 걷기 교육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운전자들에게는 스쿨존 내 30㎞/h 이하로 서행하기,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스쿨존 내 교통법규 준수사항을 집중적으로 홍보하였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최근 어린이 교통사고는 신학기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등굣길이 되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산북초(교장 서정원)는 13일 산북면(산북면장 이상열)에서 주관하는 ‘2018 새봄맞이 국토대청결 운동’에 교직원 및 유치원, 1~3학년이 참가하였다. 새봄맞이 국토대청소 활동 및 녹색환경 가꾸기, 금연 캠페인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살기 좋은 산북면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학생들은 친구, 선생님, 마을 어른들과 함께 면사무소에서 마련한 쓰레기봉투, 장갑, 집게 등을 받고 동네 주변을 청소하였다. 이번 국토대청결 운동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 학교와 우리 고장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1학년 김oo은 “선생님, 이렇게 청소를 하니 기분도 좋고 즐거워요, 우리 마을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 좋아요” 라고 표현하면서 오늘 봉사활동에 대해 의미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경북 가은초(교장 전규순)에서는 9일 양산관(강당)에서 4, 5, 6학년들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가 열렸다. 지난 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학생들은 공약이 담기 포스터를 게시하고 소견발표를 하는 등 어른 못지않은 열정으로 본격 선거운동을 펼쳤다. 4일간의 선거운동 결과, 전교회장에 6학년 김○○ 학생, 부회장(6학년) 김○○, 부회장(5학년) 남○○, 분교회장(5학년) 민○○ 학생이 당선되었다. 전교어린이회 회장으로 당선된 6학년 김○○ 학생은 “2018년은 가은초등학교가 학교폭력이 하나도 없는 즐거운 학교로 만들고 싶고,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학교를 이끌어 가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처음 전교어린이회 임원 선거에 투표를 하게 된 4학년 백○○ 학생은 “교실에서 하던 거와는 다르게 굉장한 느낌이 들고, 형들과 누나의 연설이 인상적이었다. 투표하는 게 재미있고 투표종이가 하나씩 나오면서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긴장되기도 했어요. 제가 5학년이 되면 부회장에 나가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싶어요.”라며 작은 민주주의 실천에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최근 한국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교장공모제 확대 제도가 내부형 교장 공모제 50% 확대로 귀결됐다.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됐다. 결국 현행 유지와 전면 개방 확대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중간 자점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이번 교육부의 후퇴는 1인 시위, 집단 시위, 항의 방문, 서명 주도 등으로 그 부당성을 호소한 한국교총 등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즉 교육부가 당초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10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가 50%로 물러선 것은 한국교총, 학부모 단체, 시민단체 등에서 교육의 전문성, 교장의 전문성을 이유로 확대를 저지한 영향이 컸다. 한국교총은 지난 두 달 간 회장단, 임직원, 시ㆍ도교총 임원진, 회원 등이 그동안 1인 시위, 집단 시위, 항의 방문, 서명 주도 등으로 그 부당성을 호소하고 철회를 주도해 왔다. 또 한국교총은 그동안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규탄 집회, 정부서울청사 앞 교육자대표 결의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전개하고,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 전달, 국회 및 각 정당 방문 활동 등을 통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국민들에게 호소해 왔다. 한국교총은 향후 상위법 개정을 통해 공모 비율 제한 등 입법 활동으로 비율 축소, 공정 임용 등을 담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 반영 등의 활동도 강력히 전개할 방침이다.이번에 의결된 개정령안의 골자는 현행 자율학교, 자율형 공립고의 15%로 제한되어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 범위를 50%까지만 늘리기로 한 것이다. 그간 내부형 공모제 학교 100%로 확대하자는 찬성 입장과 15% 이내인 현행 수준을 유지하자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대립, 갈등 속에서 점진적 확대라는 절충 형태의 고육지책의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번 개정령안의 국무회의 통과에 따라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이 교장 공모에 응모할 수 있는 자율학교가 현행 신청학교의 15% 이내에서 50%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제도적으로 무자격 교장 공모가 현행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2017학년도 기준으로 내부형 교장 공모제 지정 학교는 전국 573개인데, 그 중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가 교장으로 임용된 학교는 56개였다. 그런데 향후에는 상당히 더 늘어나게 되었다.사실 한국 교육계의 승진제도의 획기적 개혁이라고 하는 교장공모제는 학생들의 가르침보다 승진 점수 누적에 몰두하는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교장 임용 방식의 다양화를 도모하기 위해 비롯됐다. 교장공모제는 지난 1996년 초빙교장제 형식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초빙형ㆍ내부형ㆍ개방형 교장공모제가 시범 운영됐으며, 2012년 교장공모제가 법제화 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초ㆍ중ㆍ고 국공립학교 9,935개교 가운데 1,792개(18.0%)가 공모학교로 지정됐다. 명칭과 세부 전형 기준은 약간씩 다르지만, 공모 형식을 거친 교장 임용이 전체 학교의 1/5 정도로 확대된 것이다.교장 공모제는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세 유형이 있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교장 임용 예정학교 50%로 확대되는 유형은 ‘내부형’ 교장공모제다. 일반학교에서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공모제와 달리 ‘내부형’은 자율학교나 자율형 공립고 등에서 주로 운영하며,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교장 응모가 가능하다. 교직 경력 15년만이 필수 조건인 것이다. 제도적으로 30대 교장이 임용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교육부는 이번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따른 임용 과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단위 학교공모교장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회의 구성을 학부모, 교원, 지역위원을 균형 있게 위촉, 구성하기로 했으며 심사가 끝난 후 학교 및 교육(지원)청심사위원회 위원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짬짜미 공모, 특정 교직 단체 ‘하이패스’ 논란을 일으킨 임용 및 공모, 전형 과정을 보다 공정하고도 투명하게 밝히도록 했다. 임용과 전형 과정의 의혹을 불식시키기로 한 것이다.아울러 당초 삭제하기로 했던 각 시ㆍ도교육청 결원 교장의 1/3~2/3 범위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한 현행 권고 사항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 비율이 교육감들에게 ‘조자룡의 헌 칼’로 왜곡되고 둔갑할 여지가 없지 않다.사실 현행 무자격 교장 공모제와 맥을 같이 하는 초빙교장제, 교장공모제 등 교장 유자격자 공모제를 포함하여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의 역사도 만 21년이 되었다. 그동안 이들 교장 임용제에 대해서 투명성ㆍ공정성 문제, 인우(隣友) 관계 임용, 코드·보은 인사로 악용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돼 왔다. 더 직설적으로 학연ㆍ지연 임용은 물론, 금권 임용 등 일탈로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도 사실이다. 실제 내부형 교장 공모제에 응모했던 교원들은 한결같이 금품수수, 지연ㆍ학연 임용, ‘짜고 치는 고스톱식 임용’ 등을 실증하고 있다. 그 증언을 100% 믿지 않는다 해도 분명히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한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의 폐단은 학교 혁신과 교육의 질 개선이라는 본연의 임용, 전형 취지에 벗어나 비도덕적, 비윤리적으로 숭고한 학교의 교장직이 임용되는 오류를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내부형 교장 공모제로 임용되는 교장들이 일반 발령으로 임용된 교장들에 비해 지적, 인성, 리더십, 추진력, 인간관계 등 교장의 역량이 띄어나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 교장들도 충분히 그만큼의 학교 혁신, 교육 개선을 할 수 있는데 굳이 무자격자를 내부형 공모제로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것은 지나친 형식주의라는 것이다. 특정 교직단체 소속 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하고자 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교장 임용제라는 힐난인 것이다. 결국,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만 앞으로 교장 공모제의 취지대로 얼마나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의미 있게 운영되느냐는 제도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현행 일반 발령제 교장 임용제가 최선이거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직 생활 25년 정도를 거치면서 각종 교직 경력과 누적 점수를 쌓은 노하우와 경륜을 가진 교장이 학교를 경영하는 것을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들은 항간의 지적처럼 점수 벌레처럼 학생 교육보다 점수 누적에 몰두했다고 질책해서는 안 된다. 더러는 깜부기가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 교육에도 충실히 임하고 자기 관리와 경력 관리를 해 온 일반 발령제 교장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취를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젊은 무자격 내부형 공모 교장은 학교 혁신, 교육 개선의 전도사이고, 나이와 경력이 많은 일반 발령제 임용 교장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분법적 인사관(人事觀)이야말로 이 시대 버려야 할 시고의 적폐 중의 하나인 것이다.
아침 등굣길 학생맞이를 위해 정문에 서니 ‘깨르륵’ 하고 개구리 소리 비슷한 것이 들립니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이라고 성급하게 잠을 깬 개구리가 춥다고 투덜거리는 모양입니다. 봄서리가 하얗게 내린 강마을은 아직은 바람끝이 맵습니다. 하얀 꽃대를 올린 냉이며 광대나물과 봄까치꽃이 모두 하얀 면사포를 두르고 있습니다. 이 서리도 금세 녹겠지요. 그리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 자리에 수많은 봄꽃이 잔치를 하듯 피어날 것입니다. 경남 함안군의 입곡저수지 둘레길을 벗들과 걸었습니다. 산수유가 피었고, 매화는 봉글봉글 하얀 꽃망울 손을 대면 터질 듯 보였습니다. 수선화는 매끈한 잎사귀와 사이사이 꽃망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봄저수지 흔들다리에서 보니 덩치 큰 흰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축제의 전야처럼 그렇게 싱숭생숭한 들과 산은 수런수런 무어라 저희끼리 말하는 소리가 웅웅거렸습니다. 참 좋은 날입니다. 봄도 좋지만 봄이 오려는 그 시점에 산과 들은 젊은이의 눈매처럼 그렇게 싱그럽고 시원하였습니다. 벗들과 작은 이벤트를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집에서 입다가 지겨워진 옷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들고 와서 바꾸자고 하였더니 모두 몇 개의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밥을 먹으며 서로 입어보고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옷장만 차지하던 가디건이 벗의 새 옷이 되었고, 꼭 한번 쓰고 넣어두었던 모자는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저의 스카프는 친구의 외투 위에 얌전하게 매어 있는 것을 보며 행복하였습니다. 이것이 미니얼라이프의 실천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을 뜻하는 미니멀라이프(minimal life)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절제를 통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도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라고 부릅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영향을 받아 2010년대 즈음부터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에 집중하여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라는 책은 일본의 도시에서 월 전기료 500엔에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없이 텃밭에서 오골계, 메추라기 키우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삼십 대 일본의 가정주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옷장과 수납장에 넘치는 물건들과 쓰레기에 파묻혀 지내면서 편리만을 추구하는 우리 삶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고도 세탁기도 없이 사는 그녀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정말 우리가 가진 많은 것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였다. 이 책은 버리지 않기 위해 먼저 '사지 않기'를 강조합니다. 못 쓰게 되었다고, 낡았다고 자꾸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을 풍요로움이 아니라 물건의 죽음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봄이 오는 강마을에서 도시의 집으로 퇴근하니 커다란 택배상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제주도 민박집이 나오는 TV 프로에서 와플메이커를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입니다. 어쩌나? 책을 읽고 벗들과 옷을 바꾸어 입으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한다더니 와플메이커는 우리집에 버티고 서서 저를 당황시킵니다.^^ 강마을 볕바른 언덕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봄이 곁에 왔습니다. 행복한 새봄되십시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옮김, 즐거운 상상, 2016
미투(Me, too)운동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상처 입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가해자의 행동을 다양한 경로로 고발하고, 한 명이 가해자를 폭로하면 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안에 우후죽순 터져 나오기도 한다. 또한, 위드유(With you)운동으로 용기 낸 피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그 분야 또한 다양해서 법조계, 문화예술계, 방송연예계, 스포츠계 등 사회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최근 포털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유명인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순간 ‘설마 저 사람도 미투 가해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단순히 나의 예민한 성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미투운동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억압하는 가장 추악하고 부끄러운 범죄를 자의든 타의든 간에 줄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고, 만약 범죄가 일어나더라도 이제는 범죄 사실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힘이 강하기에 편히 발 뻗고 자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약자여서 피폐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순된 사회부정의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천되어 훗날 사회적으로 매우 영향력이 큰 운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남녀 갈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 그런데, 우리는 미투운동이 진행되면서 그 속에서 붉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에 가장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쉽다. 예전처럼 신문의 사설을 읽어보거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질문해볼 필요가 없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기사를 찾아 들어가 위에 올라와 있는 댓글 몇 개만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의 두 얼굴로 볼 수 있는 익명성을 이용해 타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악성댓글들도 많지만 댓글들을 읽다보면 공감과 비공감 속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의미 있는 사회문제들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펜스룰’이 미투 대처법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 말에서 유래 되었는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내 외엔 밥도 먹지 마라’이다. 즉, 남녀 단 둘이 있는 것을 금기화함으로써 오해의 씨앗조차 처음부터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룰은 ‘결혼하면 이혼할 수 있으니 결혼하지 마라’, ‘밤에 돌아다니면 강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마라’ 등과 같이 적은 가능성의 결과들을 명백한 인과관계인 것처럼 이해해서 일상적인 선택을 제한해버리는 극단적인 행동유형의 오류라고 볼 수 있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이 룰에 대해 동조하는 여론이 꽤나 늘고있다는 것이 놀랍다. 더 충격인 것은 이 기사의 일명 ‘베댓(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들이다. ‘남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몰고 가니 우리도 여자를 잠재적 꽃뱀으로 몰겠다.’ ‘맞다. 한국 남자들이랑은 밥도 먹지 말아야 한다. 정상인 남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부르고, 남자는 여자를 ‘잠재적 꽃뱀’이라 부른다. 사실, 이들이 얘기하는 ‘성범죄자’와 ‘꽃뱀’은 아주 소수의 극단적인 사례임에도 마치 한국 남녀를 규정이라도 하듯이 이야기 한다. 또, ‘한남충’, ‘메갈X’ 등의 남녀 비하발언이 등장하는 악성댓글도 예전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고하고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성적인 범죄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평범한 남녀들마저도 왜 서로를 잠재적인 가해자로 호칭하면서까지 뜨겁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키보드 난타전을 벌이는 것일까? 심지어, 남녀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교육 단계에서도 남녀갈등 문제가 비슷한 유형으로 등장하고 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짝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고, 쉬는 시간에 남녀 아이들이 서로 몸이 스치기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미투!!”라는 소리가 들썩인다. 또, SNS에서도 남자와 여자가 편이 나뉘어 상대방 성별을 비하하기도 한다. 이것은 수업시간에도 연결되어 남녀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한 모둠활동이나 체육활동을 할 때도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 남녀는 ‘틀린 존재’가 아니라 ‘다른 존재’ 우리나라 맞춤법 중 가장 많이 혼동하는 표현 중 하나는 ‘틀리다’와 ‘다르다’이다. ‘틀리다(wrong)’의 반대말은 ‘맞다(right)’이고, ‘다르다(different)’의 반대말은 ‘같다(same)’이다. 또, ‘틀리다’는 개인적인 가치판단이 들어간 단어이고, ‘다르다’는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의해 작동하는 가치중립적인 표현이라는 점에서도 다르다. 이 영어단어들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이것을 혼동해서 쓰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오히려 한글을 쓸 때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쓰는 경우를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향은 원래 틀려”와 같이 ‘다르다’를 써야할 때 ‘틀리다’를 쓰고 있다. 이런 단어 선택의 실수가 반복되었기 때문일까? 최근의 남녀갈등 문제를 점화하고 있는 글들을 보면 이제는 ‘틀리다’라는 단어를 실수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 의미 그대로 남자는 여자를 ‘틀린(잘못된)’ 존재로 보고, 여자 역시 남자를 ‘틀린(잘못된)’ 존재로 보는 느낌이 든다. 정말 남녀는 틀린가? 아니다. 남녀는 서로 다른 존재일 뿐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 남자로 태어나서 ‘틀렸고’, 여자로 태어났다고 ‘옳다’고 가치 판단하는 것은 생명존중의 가치관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성을 가지고 태어나 다르게 살 뿐인 것이다. 우리는 미투운동에서 나오는 가해자의 행동이 틀린 것이지, 그 행동으로 인해 모든 남녀가 틀린 존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투운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타라나 버크 역시, 미투운동이 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로 가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 경계는 우리나라를 칭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결구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다시 한 번 미투의 고발대상은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이지 ‘남녀 전체’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갈등하다가도 타협하는 균형 잡힌 남녀문화가 자리 잡길 흔히 바둑을 인생에 많이 비유한다. 특히, 흑과 백이 함께 어우러져 한 판의 바둑을 만든다는 점은 인생에서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경우가 많다. 바둑에서 흑과 백은 항상 싸우기만 하는 존재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바둑에서는 명승부가 펼쳐졌을 때 그 대국을 ‘명국’이라고 부른다. 명국의 두 가지 조건을 살펴보면, 흑과 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첫 번째 명국의 조건은 바로 균형과 조화이다. 흑과 백이 잘 어우러지는 초반 포석, 대국이 끝났을 때 서로 적절히 집을 나눠가진 반집 승부, 이런 대국을 명국이라고 한다. 한 쪽이 쉽게 상대방을 공격해서 대국이 끝나거나, 서로 무리해서 남이 지은 집에 들어가 화만 내는 바둑은 명국이라 부르지 않는다. 즉, 바둑이 한 수씩 교대로 두는 균형에 맞추어, 서로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명국이라 부른다. 두 번째 명국의 조건은 갈등과 타협이다. 이세돌이나 이창호같은 우리나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사들의 명국을 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갈등과 타협이다. 흑과 백이 이리저리 얽혀 전투를 해서 금방 바둑이 끝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타협이 일어나 바둑이 이어져서 끝내기까지 가고, 그 바둑은 명국이 된다. 마치 다양한 사람들과 수많은 갈등을 겪다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 사람의 멋진 인생과도 같다고 할 것이다. ‘균형과 조화’, ‘갈등과 타협’의 두 가지 명국의 조건은 남녀갈등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바둑의 흑과 백처럼 너무나도 다른 존재인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는 삶, 남성과 여성이 무조건 싸우기만 하는 대립의 관계로만 보는 배타적 남녀문화에서 벗어나 갈등하다가도 타협하는 균형 잡힌 남녀문화가 정착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배운외 48명 !” 담임선생님의 호명에 따라 우리 졸업생 48명은 소리도 내지 않고 스르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손에서 졸업장을 받아든 우리들은 엄숙하고, 조용한 속에서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어쩐지 쓸쓸한 생각이 들고, 특히 정들은 우리들이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듯만 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이 졸업식을 맞으면서 쓸쓸해 하는 것은 우리가 정말 형제처럼 살아왔기 때문인가 봅니다. 우리는 이 조그만 학교에 입학을 하여서부터 졸업을 하기까지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가 작고 학생수가 적어서 각 학년이 한 반씩 밖에 없는 이 학교에서 다른 반에 가려고 해도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일학년에 입학을 해서 졸업을 맞는 오늘까지 학급에서 일어난 일들을 같이 겪고, 같이 아파하고 기뻐해 왔었습니다. 그렇게 형제 같은 우리들을 더욱 한 묶음으로 잘 묶어준 것은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고 계시는 6학년 담임선생님이십니다. 6학년이 되자, 우리들은 이제 이 학교의 최고 학년답게 잘 지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그런 우리를 더욱 채찍질을 해주셨습니다. 첫째로, 우리들의 정답고, 지금까지 알뜰하게도 서로 아끼고 사랑해오던 사이가 더욱 정답고 정겨운 학급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절대로 남을 일러바치는 일은 용서를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만약에 남의 잘못을 일러바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저는 바보입니다.” 를 세 번 외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선 반드시 자기가 비난을 하였던 사람에게 직접 가서 큰 소리로 “내가 잘못 생각하고, 너의 잘못을 일러 바쳤으니 용서해라.” 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과의 약속은 우리들이 서로 일러바치고 헐뜯는 일이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에게 남의 일을 일러바치는 버릇을 없애도록 하시는 까닭은 바로 이게 우리들의 우정을 가다듬는데 가장 지름길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것입니다. 둘째는, 선생님께 어떤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할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우리들은 자기집안의 일이라도 선생님과 의논을 하고, 친구간의 문제가 생겨도 “선생님, 의논드릴 말씀이 있는 데요 ?” 하면 공부가 끝난 다음에 조용한 시간을 내어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서, 친구들끼리 하고 싶은 이야기는 친구들 끼리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슨 일이라도 선생님이 의논의 상대가 되어 주셔서 안심하고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우리 6학년이 학교 안의 나무와 꽃을 가꾸자고 하셨습니다. 조그만 학교라고는 하지만, 학교안의 화단과 둑, 교재원의 나무를 모두 우리의 손으로 가꾸어 내기로 한 것입니다. 우선, 화단은 얼마 되지도 않으니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둑과 교재원을 몽땅 다 맡아서 하기란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우리들과 함께 학교안의 나무 관리를 하고, 박태기나무의 열매를 따서 공터를 일궈서 뿌리고 가꾸었습니다. 그냥 풀이나 나서 자라는 귀찮은 공지에다가 씨앗을 뿌릴 묘판을 만들 때는 선생님이 혼자서 만드셨습니다. 우리들이 도와 드리겠다고 하였더니, 겨우 흙덩이를 깨는 일이나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만든 묘판에 박태기 씨앗을 뿌리고, 마른 풀을 가져다 덮었습니다. 이틀마다 물을 주어서 한 달이 훨씬 더 지나고서야 씨앗의 싹이 텄습니다. 싹이 나오기 시작하자 선생님은 조금씩 덮었던 풀을 거두어 내면서 싹들을 가꾸었습니다. 잎이 두세 장이 되었을 때부터 거름을 가져다주고 풀을 매어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니까 박태기 묘목을 무럭무럭 잘 자라 주었습니다. 이렇게 싹이 자라기 시작할 5월 중순의 어느 날, 우리 반에서 반장으로 뽑힌 성희가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모레는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어찌나 섭섭한지 송별회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 우리 성희의 송별회를 해주려고 하는데 시간을 주실 수 있겠지요 ?” 하고, 순옥이가 먼저 얘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은근히 선생님이 그런 시간을 안주면 어쩌나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그래, 정든 친구가 떠나는데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지.” 하고 선선히 허락을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송별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별파티라고 해야 옳을 일이었습니다. 순옥인 피아노를 배웠으니 반주를 맡고, 영순인 사회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아이들 중에 몇 몇은 그 자리에서 부를 노래를 골라서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공부가 끝나고 약속한 송별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자 지금부터 우리의 반장이자 오랜 친구 성희의 송별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영순이가 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별로 즐거운 기분들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떠나게 된 성희의 인사말을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진행자의 말에 따라 성희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머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나는 이번에 우리 집이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어서 서울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정이 들어서 이곳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입학을 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한 여러분들과 헤어지기가 싫어서......” 드디어 성희는 말끝을 잇지 못하고,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도 모두들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고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가기가 싫습니다. 으흐흐흑흐흐.....” 성희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들도 너도나도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말썽꾸러기 남자 아이 윤재 마져도 눈물이 고여 가지고 차마 닦을 수도 없으니까 한다는 소리가 “야 ! 너희들 왜 우냐 ? 성희가 가버리면 반장도 하고 좋을 텐데....” 하였지만 역시 말끝은 제대로 맺지를 못했습니다. 한참동안 아이들은 서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느라고 말들을 이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성희는 말을 끝맺지도 못하고 제자리로 들어가서 책상에 엎드려서 펑펑 눈물을 쏟고 있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영순이는 눈이 벌겋게 되어 가지고 그래도 어떻게 진행을 시켜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여러분, 성희가 떠나게 되어서 모두 마음이 슬플 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울자고 마련한 자리가 아닙니다. 떠나는 성희가 우리를 잊지 않도록 하고, 우리도 성희가 더 잘되어 돌아오도록 마련한 자리이니, 우리 이제 석별 의 노래를 불러 줍시다.” 순옥이가 앞으로 나와서 풍금에 앉아서 반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야 ! 이별이란 웬 말이냐....” 석별의 노래 소리는 점점 가늘어지면서 다시 울음이 섞인 흥얼거림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눈물을 닦으면서 기어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호주머니를 털어서 마련한 과자 몇 봉지와 음료수가 전부인 송별회는 먹을 것이 없는 대신에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푸짐한 정이 담뿍 담긴 눈물이 흘러 넘쳤습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아이들은 서로 부등켜안고 우는 아이까지 생겨서 울음바다를 이루고 나서 간신히 송별회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정이 넘치는 우리들에게 선생님은 더욱 정을 듬뿍 주셨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정이 가득한 말씀으로 쓰다듬어 주시는 선생님은 우리들을 아들딸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교실에 아들이 26명 딸이 22명이나 있으니, 내가 가장 부자구나.” 하시고 농담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결코 말씀만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들에게 사랑을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공부에 미친 듯이 열심히 하게 하고, 놀 때는 우리들과 같이 축구도 하시고 배구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형제처럼 함께 공부를 하고서 졸업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영원히 기억할 것을 남기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졸업식 날에는 선생님이 손수 가꾼 박태기나무를 세 그루씩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나무는 아직 어리고 보잘것이없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이 정성껏 가꾸면 이른 봄에 빨갛게 달린 꽃들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라일락, 장미 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꽃나무이니 잘 가꾸어 보아라.” 하시면서 심는 법과 잘 가꾸는 법을 다시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졸업장과 상장들과 함께 박태기나무 세 그루씩을 졸업 기념품으로 받아가지고 집에 돌아와서 정성껏 심고 가꾸었습니다. 이제 올해로 졸업을 한지 8년이 지났습니다. 내가 심은 나무는 삼 년 전부터 가지가 안 보일 만큼 수많은 꽃송이를 달고 이른 봄의 화단을 장식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한번 뵙고 싶습니다. 박태기나무의 꽃이 피듯이 우리가 이렇게 자랐는데, 선생님은 얼마나 늙으셨을까 ? 혹시라도 너무 늙으시지는 않으셨을까 걱정이 됩니다. ‘우리를 박태기나무와 함께 졸업 시켜주신 우리 선생님........’
순천시청, 박다솔 선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선발 12부터 진행된 '2차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순천시청(감독 김양호) 소속 박다솔 선수(52kg급)가 우승하였다. 이로 인하여 박 선수는 201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순천시청(시장 조충훈)은 지난해 12월 9일에 여자 유도팀을 창단, 최초로 국가대표를 배출함으로 스포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순천시의 이미지 향상에 공헌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 이번 대회 기간중에는 한국에서 유도로 명성을 날린 많은 선수들이 방문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19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병근(56,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교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 유도인으로 순천에 오신 소감 -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만 회장님을 중심으로 잘 준비하여 주신 덕분에 잘 진행되고 있으며, 음식도 맛이 좋고 시설도 훌륭하여 매우 만족합니다. ▲ 유도를 하게 된 계기 - 대구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한상봉 선생님이 가르치신 정규수업에서 유도를 배웠는데 낙법을 배우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유도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유도는 무도로 과학적이며,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순천시청 실업팀 창단 발전에 대한 조언 - 순천시청의 실업팀 창단을 축하드리면서, 선수육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어린 선수에서 성인에 이르기 까지 선수층 저변 확대가 중요합니다. ▲ 앞으로 꿈 - 꿈이 유도 발전이므로 평생을 유도 발전에 노력하겠으며, 선수 저변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무자격 교장공모 전면 확대를 추진했던 교육부가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60여 일 동안 저지활동을 벌여온 한국교총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공모 비율이 확대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뜻을 밝혔다. 교총은 상위법 개정을 통해 공모 비율 제한 등 입법 활동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를 열고 교장공모제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율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 비율을 현행 신청학교의 15%에서 50%까지 확대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당초 삭제하려 했던 결원 교장의 ⅓~⅔ 범위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도록 한 현행 권고 사항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최대 248개 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무자격 교장공모는 827개교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12월 입법예고 당시 교육부는 1655개교 전체 자율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법예고 직후 교총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저지 방침을 정하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규탄 집회, 정부서울청사 앞 교육자대표 결의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전개하고,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 전달, 국회 및 각 정당 방문 활동 등을 통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폐단에 대해 알려 왔다. 또 68일간 정부세종청사 앞 릴레이집회와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개최하며 지속적인 학교 현장의 의견 전달에도 주력했다. 릴레이 집회와 1인 시위에는 교총 회장단, 시도교총 회장을 비롯해 지역, 학교급별 현장 교원 대표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교총은 이번 전면 확대 철회가 그동안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쟁과 현장 의견 전달이 수렴된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고려할 때 비율이 확대된 점은 아쉬운 측면 있다고 밝혔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이제 정부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만큼 정부세종청사 집회와 국회 1인 시위 등을 통한 대응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공정성 문제, 코드·보은 인사로 악용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응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교총은 앞으로 교원인사제도의 무분별한 시행령 개정으로 교단 안정을 해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상위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약 반영 등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실제 무자격 교장공모제 운영 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불공정 사례, 특정 단체의 조직적 개입 사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문제 제기와 후속조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3회 입학식을축하!! 나 자신을 위하여 할 일, 공부밖에 없다 전남 순천연향중(교장 김경섭) 부설 방송통신중은 2016년 3월 개교하여 올해3기 입학식이 11일 순천연향중에서 열렸다. 이곳에 모인 2018학년도 신입생 51명은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길을 선택하여 3년 후 졸업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것입니다. 이번에는 3쌍의 부부학생이 신입생이 된 것이다. 재학생 147명 가운데 50대 30명, 60대 101명, 70대 16명이며, 신입생 평균 연령이 60대이며, 이제 할 일은 나 자신을 위하여 공부밖에 없습니다. 평생학습의 시대를 맞이하여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장만채교육감께서 참석하시어 축사를 통하여 "일반학교처럼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면 부가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8일 오후 경기 용인 백봉초(교장 이진경) 영어교육실에서 임재일(37) 교사가 4학년 학생 6명과 영어교육을 한 뒤 알파벳 형상 컵 쌓기를 하고 있다. 8명이 종이컵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올리다 무너지기를 반복, 그러나 누구 하나 불평은 없었다. 다시 쌓아올리기 시작해 10여분 만에 멋진 성 하나를 완성했다. 임 교사와 아이들은 행복한 웃음을 머금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어교육, 그리고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알파벳을 만들거나 건물을 짓는 등 컵 쌓기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교 한 아이들은 곧 자라오를 새싹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밭을 거닐며 가슴을 폈다. 이윽고 임 교사는 출장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학급경영 사례들을 전파하기 위한 연수 사전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임 교사는 현재 백봉초에서만 9년째 근무하며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부장을 맡아 다양한 학생주도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7년째 운영 중인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을 통해 도시에서 배우러 오는 시골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백봉초뿐 아니라 인근 중학생 등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은 물론, 진로체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백봉초는 최근 전교생 20명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 30명대를 회복했다. 이진경 교장은 “임 부장의 열정과 노력은 다른 교사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4년 전 백봉초 교육공동체가 초빙해 계속 근무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 소규모학교에서만 근무했다는데. “2007년 첫 학교를 전교생 100여명 남짓의 동두천 동보초로 발령 받고 2년 후 지금의 학교로 옮겨왔으니 소규모학교에서만 12년 째 근무하고 있다. 부족한 교육적 자원 속에서 업무량이 많고 출·퇴근길이 멀다는 점은 애로사항이지만, 그보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볼 수 있어 얻는 것이 더 많다.” ― 도시학생도 부러워 하는 특색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영화교과 특성화 교육으로 ‘M.O.V.I.E(make our video in education)’를 7년째 하고 있는데, 전임교사에 이어 내가 5년째 담당하고 있다. 배운 교과내용을 영상에 담는 방식의 융합교육으로 삶 속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되는 등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정규수업 시간에 시나리오·콘티·스토리보드 제작 등을 통해 창의적 표현능력을 신장하고, 방과후학교를 활용해 영화촬영반 및 영화감상반을 둬 수준별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모든 영상들은 매년 말 ‘별빛영화제’를 개최해 마을축제로 열고 있다. 우리 학교 작품들은 2013년도 부산국제영화제 ‘넓은 바다상’을 시작으로 2015년과 2017년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 받는 등 매년 수상하고 있다.” ― 그 와중에 야학을 하고 있다고. “주변에 학원이 없어 영어를 배울 수 없다. 도시까지 나가려면 1시간이 넘는다. 이 아이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밤 7시~8시30분 블록타임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경인교대 입학 전 일반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교육학 복수전공)한 영문학도였다. 그래서 초등교사로서 영어교육에 대해 늘 고민이 많았다. 영영사전을 활용한 공부법을 연구하던 차에 몇몇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2015년 8명으로 시작하게 됐다. 입소문이 나자 인근 중학생들도 찾아와 이듬해 ‘열린 마을 공부방’이란 이름으로 24명까지 늘었다.” ― 효과는 어떤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국가공인영어자격증을 거의 전 학생이 취득했고, 특히 1급 배출이 지난 4년간 총 6명 나왔다. 도시 중학교에 배정받더라도 그곳에서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 중학생까지 가르치나. “야학 외에도 진로탐색 동아리 역시 중학생과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백봉초를 포함한 13개 초·중학교에서 34명을 모집해 자신의 꿈을 탐색하고 멘토를 만나는 ‘용인 영어영화 드림샤워 꿈의 학교’다. 2년 간 자체 운영한 뒤 지난해부터 도교육청 마을사업 ‘꿈의 학교’ 지원을 받고 있다.” ― 마을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드림샤워는 교사·학부모·지역사회 인사 등 18명이 ‘꿈지기 선생님’으로 참여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7개 색다른 직업군을 섭외해 드림버스를 타고 학생들과 꿈지기 선생님들이 함께 꿈찾기 여정에 나선다. 그런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한 후 ‘백봉유튜브’란 이름으로 유튜브 사이트에 탑재해 학생 진로와 마을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임 교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 “2014년도 일이다. 학교 담과 마주하고 지내던 할머니가 있었는데, 매일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를 반갑게 맞으며 정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안 보였다. 설마 했는데 고독사 한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자책했다. 어떻게 하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드림샤워와 연결했다. 꿈 멘토를 만나면 금빛 승부차기 챌린저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간이 축구골대를 설치하면 꿈 멘토가 골을 넣고 1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식이다. 이런 활동을 영상에 담아 마을 중소기업 등에 소개해 후원도 받았다. 그 돈으로 독거노인, 장애가정, 다문화가정 등을 돕고 있다.” ― 작은 학교가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시골학교 근무가 흙길인지 알았는데 이제 꽃길처럼 느껴진다. 소인수 학급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선을 줄 수 있어서 관계를 더 잘 맺을 수 있다. 학급경영,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기도 쉽고, 동료교사, 학부모간 관계도 더 밀접해질 수 있어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에 좋다. 주변 생태환경을 활용해 아이들의 심미적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도 도시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교사들의 열정이 관건이겠다. “학생 수가 적고 교육 지원이 부족한 만큼 교사들의 협력과 열의가 필요하다. 한 때 각 학년끼리 체육수업을 하면 10명이 채 되지 않아 어려웠다. 그래서 두 학년씩 묶자고 협의해 학년군 교육과정을 운영해보니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했다. 나아가 전 학년이 합동체육, 골프, 우쿨렐레, 소프트웨어, 진로교육 및 영화촬영을 함께 하는 ‘올포원데이’도 한 달에 한번 운영하고 있다. ― 교사에겐 어떤 점이 좋은가. “무엇보다 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동료교사와 함께 교육활동을 구현해냄으로써 교사의 공동체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교사학습공동체’란 책도 공저할 수 있었고, 최근 도교육청과 산하단체에서 연수 강사로 활동할 기회도 잡았다. 백봉초는 이번 학년도가 마지막이지만, 다음에도 소규모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 소규모학교 정책에 한마디 한다면. “작은 학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통폐합보다 작은 학교 특성을 더욱 살려 멀지만 가고 싶은 학교,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는 지원 정책이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 마을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학교와 교육이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더욱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특히 읍면 단위 학교에 보다 나은 등하교 서비스가 지원된다면 더욱 활성화 될 것 같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수원정보과학고(교장 현수)는 지난 1월 태국 자매학교인 나콤사완 고교와 현지 기업체 3곳을 방문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현수 교장, 인솔교사 3명, 학생 15명은 나콤사완 고교 학생들과 현지 요리 만들기, 태블릿 활용 수업 등을 한 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체의 건설 현장, 생산 공장을 방문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유독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강조하는 몇 안 되는 특성화고다. 직업계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은 현수 교장의 철학 때문이다. 이런 취지로 현 교장은 해외 자매학교 교류 외에 2016·2017년 교육부 글로벌현장학습 사업에 공모, 선정돼 매년 졸업반 학생 10명을 캐나다에 보냈다. 글로벌현장학습은 학생들에게 3개월간 어학연수, 직무연수, 현장실습 등을 제공해 글로벌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사업비 전액을 교육부와 수원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교민들과 교류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13회 평화마라톤’에서 행사 준비, 시설물 설치 등을 도와 동포 간 화합에 일조하기도 했다. 현 교장은 “외국어 능력, 글로벌 마인드 등 역량 향상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특성화고 학생들은 고졸 취업을 하게 되면 당분간 해외체험을 하기 힘든 만큼 선호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현 교장은 글로벌 마인드만큼 우리 문화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부임 후 글로벌현장학습에 이어 역시 2년 연속 진행하고 있는 ‘미래로 국토순례’가 그것. 1학년 학생들은 수원 화성과 광교산 등반, 2학년은 남도순례와 지리산 등반, 3학년은 개국신화의 고장 강화도 일대, 마니산 참성단 등반에 나섰다. ‘미래로’는 나(me)를 만드는 내(來)일의 길(路)을 뜻한다. 진로탐색, 전인교육, 전문가 육성 등 세 가지의 균형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기른다는 현 교장의 교육관이 담겼다. 학생들이 항상 주변에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수정(수원정보과학고 줄임말) 3Days’도 운영한다. 수정 3Days는 새 학기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편지를 나누고 선배가 등굣길에 후배들을 맞이하는 ‘반갑데이’, 5월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데이’,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웠던 마음을 담아 사과와 함께 편지를 전달하는 ‘사과데이’를 뜻한다.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뿐만 아니라 음성꽃동네, 경기 경과 한사랑마을 등을 방문하고 있다. 현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새로 유치하기도 했다. 중견기업들로부터 협조를 받아 졸업까지 매달 수십만원씩 지원을 받도록 했다. 수원정보과학고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매력적인 직업계고(매직) 육성 사업’ 대상이 돼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매직사업’은 학교 스스로 ‘매직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도를 높여 ‘가고 싶은 직업계고’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현수 교장은 “매직사업으로 모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굴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알찬 직업교육을 제공해 희망사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배숙(54) 경기 청덕중 수석교사는 학생 스스로 수학의 재미를 깨닫게 하고 싶어 오랜 기간 연구해온 배움 중심 수학 전도사다. 2014 대한민국수학교육상 수상자이자 중학교 교과서 및 교사용지도서 집필, 수학과 자기주도학습 전략 매뉴얼 집필 등에 참여해온 이력이 그간의 노력을 말해준다. 그런 배 수석의 수업은 매우 이채롭다. 각종 교구가 등장하고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예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탐구) 수업의 경우 더욱 눈길을 끈다. 상당 시간이 ‘아이큐 퍼즐’, ‘칼레이도 사이클’, ‘정십이면체’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들로 채워져 미술시간을 방불케 한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공학에서의 수학 응용 영상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학자의 삶, 수학 공식이나 기호가 탄생하게 된 과정 등을 알아가는 수업은 유명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연상케 한다. 배 수석은 “자유학기(년)제 주제선택 수학은 문제풀이보다 수학을 왜 배우는지,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지 본질을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수석은 수년 간 해온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학 사례를 엮어 ‘살아있는 수학교과서’를 최근 펴냈다. 관련 연수를 오랜 기간 강의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교사들이 이와 관련해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다. 실제로 전면시행 3년 차를 맞는 자유학기제는 이제 일부 시·도에서 자유학년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학생 진로탐색, 각종 체험에만 정부·지자체의 지원 등이 집중된 나머지 ‘주제선택’의 경우 연구가 미진하다. 제공되는 장학 자료 및 개발 자료들이 부족한 데다, 있는 것 또한 학교 현장 교사들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료 개발에 쏟을 시간이 부족한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이에 차시별 지도계획, 차시별 수업활동지, 학생 활동 실제 모습 등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날 것’ 그대로를 담았다. 그는 “직무연수, 워크숍 등에서 강의를 하다 선생님들과 자유학기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론서나 장학 자료가 아닌 실제 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칫 자유학기제 수업을 이렇게 해야 한다 안내하는 매뉴얼이나 기법에 그치면 안 될 것 같아 있는 그대로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운영한 102차시 중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25주제(50차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록했다. 부록으로는 2015∼2017년 3년 간 자유학기제 주자탐구 운영계획서까지 첨부했다. 배 수석은 “1과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가장 신경써서 구성했다”며 “수학이 삶과 실생활에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차가운 공기는 사라졌다. 한낮에 서울이 17도까지 쑥쑥 오르겠다고 하니 그야말로 봄 날씨가 온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우리를 괴롭히는 적이 있다. 그게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건강을 해친다. 특히 우리 선생님들의 목을 해친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선생님? 참는 선생님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을 참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개학이 되어 애들은 선생님의 말을 잘 안 듣는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 목에까지 올라온다. 그래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는 언제나 선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악한 말이 나온다. 약이 나오지 않는다. 독이 나온다. 결국은 자신을 스스로 망하게 하고 만다. 참는 자는 복이 있다.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 입을 함부로 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미련한 자의 입은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에는 양약이 나온다. 스스로 인내하며 이겨내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진실을 말하는 선생님이다. 이 세상에는 거짓이 난무하다. 거짓된 세상에서 거짓을 몰아내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면 선생님이 먼저 정직해야 하고 언제나 진실한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거짓은 스스로 병신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거짓으로 아무리 자신을 포장해도 결국은 드러나고 만다. 우리 애들에게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이들이 되도록 지도함은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 사치를 삼가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사치를 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사치를 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어도 언제나 절제하고 사치보다 단정함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비싼 옷보다 싼 옷이라도 깨끗한 옷이 더 좋다. 애들도 남보다 더 비싼 옷, 더 비싼 신발, 더 비싼 가방을 선호할 수 있다. 경쟁이라도 하듯이 가정의 형편을 살피지 않고 도에 지나치는 사치를 일삼게 된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