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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상에서 생활하다보면,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나말고도 누군가 신고하겠지”, “잘못했기에 맞고 있겠지”, “맞을만한 이유가 있겠지”, “난 저 상황이 전혀 관심없어”, “그래도 괴롭힘은 나쁜거야” 등으로 방관자의 모습을 띄게 된다. 1964년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옥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에게 살해됐다. 35분이나 계속된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키티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오직 숨진 뒤에 이들 중 한명이 뒤늦게 경찰에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검거된 범인은 “불빛은 켜져 있었지만, 왠지,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올 것 같지는 않았어요”라고 답했다. 상당한 충격을 던져준 이 사건은 이후 ‘제노비스 신드롬’으로 불려졌으며,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심리현상을 의미한다. 이른바 ‘방관자 효과’ 또는 ‘구경꾼 효과’라고도 말한다. 또한, 미국 컬럼비아대학 빕 라타네와 뉴욕대의 존 달리는 정말로 “집단적 위기 상황에서 정확하게 책임질 사람이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이 모여 토론하는 방에서 한 학생이 갑자기 간질 발작을 일으킬 때 실험 참여자들이 도와줄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는데, 방에 한 사람만 있을 때 그가 도와줄 확률은 85%였던 반면, 5명이 있을 때는 고작 31%(총 실험에 참여한 72명)에 불과했다. 즉,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은 적어지는 ‘책임감 분산’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관자 효과’가 실험으로 입증이 된셈이다. 2017년 ‘학폭 현장 방관자’를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김동희 성신여대 간호학과 교수팀은 "서울의 한 중학교 1∼3학년 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 현장에서의 방관자는 괴롭힘에 가담하는 학생, 아웃사이더 ,피해자를 옹호하는 학생의 3개 그룹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방관자로 있다가 괴롭힘에 가담하는 학생들의 경우 남학생일수록, 하급생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낮을수록 상관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고, 아웃사이더로 분류된 학생들은 폭력 상황을 회피, 무시, 부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를 옹호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자존심, 높은 공감능력, 뛰어난 사회문제해결능력,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 괴롭힘에 대한 낮은 부정적 인식, 괴롭힘 당하는 것에 대한 적은 걱정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이 같은 방관자 유형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공감능력, 교사와의 관계, 괴롭힘(학교폭력)에 대한 태도(생각), 괴롭힘에 대한 걱정 4가지를 꼽았다. 학교에서는 어울림프로그램, 어깨동무, 학폭예방교육 운영학교 등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현장의 목격자인 대다수의 학생들이 목격한 내용에 대해 방관하지 말고 신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으로 신고하지 않고 방관자는 법적인 처벌 또는 학교 자체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법 제20조(학교폭력의 신고의무)에 따르면,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 등 관계 기관에 이를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종종 학교폭력에서 가해학생과 어울리기는 했지만 학교폭력에 가담하지는 않았거나, 가해학생이 폭력을 행사할 때 본인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음에도 가해학생과 함께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형법에서는 타인의 범죄를 방조할 경우, 형법 제32조에 정의된 종범으로 처벌될 수 있으며, 종범은 정범에 준하는 처벌을 받게 되므로, 학교폭력에 대한 방조(방관)이 인정될 경우 가해학생과 동일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 방관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쳐서 현재는 방관자라고 하더라도 범행에 깊이 관련이 없는 단순 방관자라면 행정심판에서 방관자에 대한 처벌을 취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대단위·집합형 학폭예방교육에서 벗어나 단위학교 특성에 맞는 사이버폭력 예방 활동, 언어폭력 예방 및 언어문화개선 활동, 학교폭력예방 또래활동, 회복적 생활교육 활동, 평화교육 활동 등 교과교육과정, 창의적체험활동에 녹아든 예방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방관자에 그쳐, 학교폭력으로 처벌이 된다. 학생들이 방관자가 아닌, 떳떳한 신고자가 돼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에서도 수많은 방관자(목격자)를 고려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예전의 스승상은 경명행수 도덕겸비 가위사범자(經明行修 道德兼備 可爲師範者)였다. 즉 경전에 통달한 뒤 행실을 닦아 도덕을 겸비하여야만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가장 위대한 가르침은 본을 보이는 것이고, 가장 큰 지혜는 스승의 삶을 보고 배움으로써 얻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 중의 하나를 스승과의 만남이라고 한다. ‘플라톤이 곧 철학이요, 철학이 곧 플라톤이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서양 철학의 토대를 확립한 플라톤에게는 소크라테스란 위대한 스승이 있었다. 열여덟 살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그가 독배를 마시고 숨을 거둘 때까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스승 소크라테스가 죽고 나자 플라톤은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 그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역시 위대한 스승 밑에는 위대한 제자가 탄생하나 보다. 플라톤은 다시 아리스토텔레스란 훌륭한 제자를 만나게 된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인품은 고스란히 플라톤에게 전해지고 플라톤의 형이상학 철학은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다시 형이하학의 철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도 훌륭한 제자가 있었다. 바로 알렉산더 대왕이다. 페르시아제국을 무너뜨리고 마케도니아 군사력을 인도에까지 진출시켜 헬레니즘 문화의 토대를 쌓은 불세출의 영웅 알렉산더에게도 두려운 이가 있었다. 바로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젊은 알렉산더에게 윤리학, 철학, 문학, 정치학, 자연과학, 의학, 군사학 등을 가르치며, 자칫 메마르기 쉬운 군왕의 정서를 고려해 호메로스의 시도 가르쳤다고 한다. 그 결과 알렉산더는 스승의 가르침을 좇아 전쟁 중에도 그 책을 가지고 다니며 애독했다. 그 결과 알렉산더는 침략자란 오명을 벗고 그리스 문화를 전파하는 성군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도 사표(師表)로 삼을 만한 훌륭한 스승은 많다. 신라 진평왕 때 병부령을 지낸 김후직은 왕이 지나치게 사냥을 즐기고 정사에 소홀히 하는 것을 우려해 간언을 계속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신하로서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다. 임금이 사냥하고 사치하는데 정신이 팔려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보게 될까 두렵다. 내가 죽거든 임금이 사냥 나가는 길에 내 뼈를 묻어다오.” 김후직의 세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따랐고 이 소식을 들은 진평왕은 죽을 때까지 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석은 고려 충렬왕 때 관리였다. 그가 승평부사의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게 되자 고을 사람들이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전별금으로 말 여덟 마리를 선물했다. 최석은 말을 타고 도성에 도착한 후 말을 모두 돌려보냈으나 고을 사람들이 받지 않았다. 그러자 최석은 급히 망아지 한 마리를 보내며 이렇게 전했다. “오는 도중에 말이 새끼를 낳았는데 그만 깜빡 잊고 그 망아지를 내가 데려오고 말았다. 이것은 나의 불찰이었다. 이제야 너희가 말을 받지 않는 이유를 알았으니, 그것은 망아지 때문에 너희가 나의 청렴함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광해군은 즉위 직후 신하들의 천거를 물리치고 왕비의 외숙인 정창연을 이조판서에 임명했다. 조정에서는 불만이 많았지만 외척의 권세를 두려워해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대구부사로 있던 정경세가 상소를 올렸다. “임금이 어떤 사람을 미리 마음에 담아두고, 만일 천거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추천하라 이르시니 전하께서 개입하여 벼슬을 마음대로 올리고 낮추는 것이 어찌 이다지도 심하단 말입니까?” 절대왕권 시대에 정말 목숨을 건 용기였다. 조선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의 비석에는 비문은 없고 두 눈만 새겨져 있다고 한다. “내가 죽은 뒤 비석을 세우려거든 비문은 쓰지 말고 눈 두 개만 크게 새겨다오. 저승에 가서라도 한 눈으로는 일본이 망하는 것을 보고, 다른 한 눈으로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지켜볼 것이다.” 몇 해 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대장금’이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사극 드라마를 즐겨하던 나는 거의 빼놓지 않고 이 드라마를 시청했었다. 그리곤 왜 이 드라마가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드라마에는 요즘엔 찾아보기 드문 존경할만한 스승과 제자가 있었던 것이다. 한상궁은 장금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며 큰소리 한 번 내지 않으면서도 근엄함과 실력으로 장금이를 요리의 대가로 키워 나간다. 수의녀인 장덕은 냉정하면서도 엄하게 장금이를 가르쳐 준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이 뭔지 알아? 바로 자기 일에 애정을 갖고 미치는 거야. 하나 더 중요한 건 두 번째다. 현실을 알고 그 위에 서는 거야. 사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줄도 알아야하고 자기 힘을 행사할 줄도 알아야해.” 한상궁이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다면 장덕은 엄한 선배와 같은 유형이다. 반면에 신익필은 장금이의 총명함을 인정하면서도 재주를 믿고 가벼이 행동하는 것을 염려하여 냉정하게 대한다. “사람의 천성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야. 특히나 자칭 총명한 체하는 것들은 더욱 그래. 그래서 의원은 총명한 사람보다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 해야 한다. 깊어지거라. 그러지 않으면 난 언제든 네게 가혹한 시련을 줄 것이다. 이 말을 뼈에 새겨 네 피에 흐르도록 하거라.” 이러한 가르침은 장금이를 강하게 한다. 당시 의녀가 기생으로 차출되는 악습에 정면으로 거부한 장금이가 위기에 처하자 신익필은 기발한 방법으로 장금이를 돕는다. 그 결과 재시험을 보게 되고 장금이는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처럼 신익필의 제자에 대한 사랑은 냉정하면서도 헌신적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장금이를 위해 몸소 불의에 항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찰해본 이들 스승과 제자의 유형을 잘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되는 특징이 있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과 배움을 떠나 스승이 먼저 본을 보임으로써 제자에게 큰 깨우침과 지혜를 준다는 사실이다. 나른한 오후 5교시 국어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께 질문할 땐 ‘선생님, 물어 볼게 있는데요.’ 하지 말고 ‘선생님, 여쭤볼게 있는데요’ 하는 거야 그래야 선생님을 존경하는 말투가 된단다.” 그러자 한 녀석이 갑자기 “선생님도 학원 선생처럼 돈 받고 하는 직업인데 왜 존경해야 하는 거죠?” 한다. 나는 갑자기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졌다. 참으로 가치관의 혼돈을 넘어 세대 차이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래, 선생님이라고 무조건 존경할 필요는 없어. 존경심은 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야지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 미움 또한 마찬가지란다. 군사부일체를 요즘 시대에 기대하긴 어렵지. 사실, 이 말은 통치 이념적 성격이 더 강했다고 봐야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통치이념으로 유교가 강조되었고, 평민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바로 과거를 통해 관리가 되는 것이었거든. 이런 이유로 '군사부일체'가 강조된 것인지도 몰라. 선생님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자로 전락한 요즘에 선생이라고 해서 무조건 존경하란 법은 없지. 꼭 선생님 중에서 존경할 스승을 찾을 필요는 없어. 오히려 주변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골라 그분의 행동과 말씀 등을 따라하다 보면 진정한 스승을 만날 수도 있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가 않았다. 사도가 땅에 떨어진 지금, 한유가 말한 것처럼 다시 위대한 스승의 부활을 기다리는 것은 필자만의 헛된 망상일지도 모르겠다.
▧1월 17일자 ▲편욱범 서울병원장 ▧2월 1일자(처장급 이상) ▲최대석 대외부총장 ▲박정수 정책과학대학원장 ▲박정수 사회과학대학장 ▲홍나영 신산업융합대학장 ▲홍나영 건강과학대학장 ▲장윤재 교목실장 ▲유세경 기획처장 ▲백옥경 학생처장 ▲이윤진 입학처장 ▲홍기석 총무처장 ▲반효경 연구처장 ▲김봉진 국제처장 ▲류한영 정보통신처장 ▲최유미 대외협력처장 ▧2월 1일자(사범대학) ▲김래영 사범대학 부학장 ▲신태섭 교육학과장 ▲옥현진 초등교육과장 ▲박시영 영어교육과장 ▲김은성 국어교육과장 ▲김안나 교육과학연구소장 ▧3월 1일자 ▲박은혜 교무처장
2019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접수가 29일부터 시작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9일부터 3월 6일까지 2019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접수를 받는다. 2차 신청은 신·편입·재입학·복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1차 신청 기간에 미신청한 재학생도 재학 기간 중 1회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장학금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와 ‘한국장학재단’ 모바일 앱을 통해 24시간 가능하다. 마감일인 3월 6일(수)은 18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전화상담실(1599-2000) 또는 전국 현장지원센터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계절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찾아오는 요즈음 체육은 고민할 거리가 많은 교과다. ‘뭘 하지?, 뭘 준비해야지?, 운동장에 나갈 수 있나?, 체육관은 사용이 가능한가?, 재미는 있을까?’등 교육과정의 내용뿐만 아니라 체육시간에 사용할 용품과 대기상황, 장소, 학생들의 안전, 흥미와 참여도까지 교사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2015년부터 경기도교육청 놀이체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송성근 초 교사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육시간을 만족스럽게 채워주고 싶어 하는 교사들을 위해 ‘놀이를 적용한 체육수업’ 자료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미세먼지를 대비한 교실놀이체육 ▲체육관에서 할 수 있는 실내놀이체육 ▲운동장 놀이체육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준비놀이 ▲학기 초 체육시간 운영 자료 등 총 80가지 놀이체육 자료를 담았다. 모든 놀이체육 자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체육용품으로 만들었다. 이제 초등 전 학년에 걸쳐 다양한 장소에서 학기 초부터 학기 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친현장, 친교사, 친학생’의 놀이체육을 만나보자.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된메디컬 소사이어티 의료봉사단은 지난 1월 20일, 서산시 수석동 주민자치센터(동장 김기원)에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메디컬 소사이어티 봉사단은 1964년 결성되어 현재까지 매년 2회에 걸쳐 지역 순회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의와 의대생, 약대생, 봉사자 등 의료진 60여 명과 ▲안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치과 ▲정형외과 등 13개 과목의 진료가 진행되었으며 주사치료와 약을 무상 제공했다. 특히 이번 무료의료봉사는 서산청년회의소의 제안으로 이루어졌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적극적인 후원과 서산시약사협회와 서산시치과의사협회에서 어르신들이 드실 간식과 기념품을 후원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봉사 활동에는 의료 취약지대에 놓여 있던 어르신 약 300명 정도가 무료 진료 서비스를 받았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진료를 꺼려하는 주민들이 좀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봉사원들이 현장까지 동행하는 등 맞춤형 복지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메디컬 소사이어티단장은 “이번 의료봉사로 바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병원을 찾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수준 높은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석동 주민 센터에서 진행된 의료봉사에는 서산시 1365두리봉사단 회원 30여명도 함께 참여해 방문하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및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접수와 안내도 도왔다. 이번 의료봉사센터를 찾은 84세 김모씨(수석동)는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예상 외로 꼼꼼한 진료와 친절한 안내로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보다 오히려 나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 모 씨(석림동 거주) 또한 “사랑의 가위손을 통해 이발을 했다며 일반 시내 미용실에서 보통 12,000원을 주고 머리를 깎았는데 오늘 무료 미용 봉사를 받고 보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와 달라고 당부했다.
며칠 전,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앞사람을 뒤에서 힘껏 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일단 타기로 결정을 하고 앞 사람을 미는 순간 쇼핑백이 선로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참고로 나는 대부분 안경이나 서류 등을 쇼핑백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 “아저씨, 가방 떨어졌어요.” 한 아주머니가 안타깝다는 듯 걱정을 했다. 쇼핑백 안에는 오늘 당장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애지중지 아끼는 수첩 그리고 안경이 있었기에 다음 열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역무실로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다. “저…… 가방이 선로 밑에 떨어졌는데요.” “어디예요. 어디” 오히려 나보다 더 걱정을 하며 한 공익근무요원이 황급히 떨어진 장소로 갈 것을 재촉했다. 그 분은 위험을 무릅쓰고 잽싸게 선로로 뛰어내려 가방을 꺼내주었다. 순간 얼마나 고마운지 조카뻘 되는 젊은이에게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다음 열차에 몸을 실었다. 공익근무요원의 친절로 우울할 뻔 했던 하루가 기분 좋은 하루로 바뀌었다. 언젠가는 영등포로 가는 버스를 탔었는데 어디선가 쾌쾌한 냄새가 나서 도저히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냄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주위를 살펴보니까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할아버지였다. 냄새를 피하여 뒤 자석으로 앉았고 얼마 후 버스는 영등포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나에게 메모지 한 장을 보여주며 구로 공단 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조선족 할아버지였는데 엊그제 따님을 만나고 한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려고 직업소개소를 찾는 중이었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영등포에 있는 직업소개소를 샅샅이 뒤져가며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취직하기도 힘든 요즈음 나이든 사람이 일할 곳이 어디 있느냐며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구로 공단에 있는 직업소개소로 가보시겠다고 하셨다.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지하철 표를 끊어드리면서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줬다. “할아버지, 더 알아보시면 좋은 일자리가 있을 거예요. 한국에 계시는 동안 건강하세요.” “고맙습네다. 성이 어떻게 되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시는 할아버지가 무척 가엾게 보였다. 짧은 시간에 하잘 것 없는 작은 친절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할아버지를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한편으로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추운 겨울 날씨에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서 할아버지가 어떻게 생활 하실는지 걱정이 되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들의 마음이 추운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남을 위하여 내가 조금만 양보하고 베푼다면 보다 명랑한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혹자는 세상이 강퍅하여 살기 힘들고 믿을만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고들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특별히 나는 이웃사촌 같은 고마운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위험을 무릅쓰고 내 가방을 지하 선로 밑에서 꺼내준 공익근무요원이나 내가 할아버지께 베풀었던 작은 친절이 어쩌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될 지도 모르겠다.
감나무봉사단이 2019년에도 진로콘서트 ‘진로를 찾아주는 사람들’(이하 진찾사)을 통해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에 나선다. 감나무 봉사단은 개그맨, 가수, 연기자, 작가, PD 등 국내 문화예술인으로 이루어진 비영리 법인이다. 진로콘서트 ‘진찾사’는 청소년 진로교육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예술·방송·엔터테인먼트 강좌로 구성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배우, 가수, 작가, 유튜브 기획자 등 분야별 멘토가 ▲왜? 유튜브로 오는가? ▲매니지먼트의 위력은? ▲이렇게 준비하면 너희도 스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너희도 할 수 있다! ▲창작 내가 알려줄께! 등의 강좌를 진행한다. 분야별 강좌에서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진로교육이 아닌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적성과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김한배 멘토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찾사’는 2018년 경기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경기도에 많은 초·중·고 학생을 위한 진로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 특강은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가 모여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총, 전교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등 4개 단체가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년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4개 단체는 합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등 급속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나 교육은 여전히 산업사회 교육체제에 갇혀 있고 조변석개식 교육정책, 과도한 정치적 개입 등으로 불신이 만연해 있다”며 “새로운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의 비전과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자로서 우리는 교육에 관한 한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교육 현장에 뿌리를 두고 조금씩 양보하고 협의하면 새로운 교육 체제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향한 교육의 방향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미래교육체제를 수립하는 일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2030년 전후 십 년을 규정하는 미래교육체제 수립 ▲새로운 교육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이와 관련된 사업 등 세 가지 사항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2월 중으로 다시 모여 실무위원회를 구성해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한 대국회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현재 계획돼 있는 관련 사업은 한국교총과 전교조에서 각각 주관하는 연구대회, 교육감협의회의 ‘2019 대한민국 교육자치 국제 콘퍼런스’, 국가교육회의가 준비하고 있는 ‘2030 교육체제 국제 콘퍼런스’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현안에 매몰된 땜질식 교육정책, 정치적 혹은 경제적 논리에 휘둘린 교육정책 등으로 교육적·거시적 시각에서 중장기적 교육 방향을 찾지 못했다”며 “이제는 다양한 교육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 적합하고 예측 가능한 교육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 수 있는 미래 교육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가교육위원회가 미래 교육체제의 출발점이자, 거버넌스의 구축이 될 것”이라며 “교총은 2001년부터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주장해왔고, 특히 제36대 한국교총 회장단 공약사항으로 취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속해서 설치·운영을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교총은 이미 다른 어떤 교육단체나 기관보다도 먼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회의에도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17일 한국교총회관에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등을 만나 교총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교총은 역대 교육 관련 위원회들이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로 존재하면서 정책적 구속력이 없었고 편향적 자문인사가 구성됐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이 아닌 특별법에 근거한 독립기구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가교육위원회에 집행기능을 부여할 경우 이름만 바뀐 제2의 교육부를 둔 옥상옥 구조가 되므로 국가 책무성 담보를 위한 교육부의 기능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국가 중·장기 교육발전계획 수립과 이행·점검, 교육부장관과 위원 과반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주요 교육정책의 결정을 담당한다. 여기서 말한 중·장기 발전계획에는 ▲유·초·중·고등 교육의 기본 방향 ▲고교 이하 학교교육의 교육과정 등 기본적인 사항 ▲대학입학전형과 고등교육기관의 유지·발전에 관한 사항 ▲교육발전계획의 이행에 드는 재원에 관한 사항 ▲학력차별 개선을 위한 사회 기반과 여건 조성 등을 포함한다. 교총은 교육부장관이 위원회에 중요사항을 보고하고, 위원회에 중·장기 교육발전계획 이행점검 결과에 따른 시정 혹은 변경 명령권을 부여하고, 중앙·지방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도 의견 청취와 의견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실행력을 담보하도록 했다. 위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 지명 3명 ▲국회 추전 9명 ▲시·도교육감협의체 2명 ▲법률에 근거한 대학 관련 협의체 2명 ▲전국적 조직과 일정 요건을 갖춘 교원단체 2명 ▲전국적 조직을 둔 학부모단체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의 자격은 학부모단체 추천자를 제외하고는 유·초·중등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대학·연구기관의 부교수 상당직, 교육 관련 단체·국제기구 등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임기는 단일 정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6년 단임 혹은 3년 연임제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4일 오후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교육 4단체 대표들이 2030 미래 교육체제 수립 준비를 위한 공동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좌로부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왼쪽)이 2030 미리교육 체제 수립 준비를 위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등의 협력을 위하여, 4개 단체의 2019년 공동협력 방안 논의 및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과 이상덕 부회장은 22일 오후 한국교총을 방문했다. 세종교총 회장단은 하윤수 교총 회장과 면담을 갖고 교육 정책과 조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오는 2월 말 ‘학교를 떠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이 전국적으로 60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신청자(4632명)보다 30.3% 증가했고, 2017년 2월 신청자(3652명)보다는 60.5%나 늘어난 수치다. 2018년 2월과 8월 신청자를 합친 인원(6136명)과 맞먹는 규모로, 오는 8월 말 신청 인원이 더해지면 교단을 떠나는 교원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총은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늘어난 원인으로 약화된 교권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꼽는다. 실제로 교총이 2015년 유·초·중등, 대학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최근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증가한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55.8%가 ‘교권 하락 및 생활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7년 전국 유·초·중등, 대학 교원 11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과거에 비해 학생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98.6%로 나타났다. 정년 4년을 남기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충남 A교사는 “학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사제지간’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졌다”고 했다. “교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결국 남는 건 학생, 학부모의 민원이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면 말 그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예요. 의무감으로 교단을 지키는 건 더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 B교사도 며칠 전 명예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공문을 받았다. 교직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건 3년 전쯤이다. 체육 수업을 진행하기 전 기초운동을 가르치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그냥 놀게 해주세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기초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학생들을 설득했지만, 몇몇은 끝까지 막무가내였다. 점점 통제가 안 되는 학생들, 버릇없이 구는 학생을 꾸짖었다고 다음날 바로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회의감이 들었고, 결국 명예퇴직 신청서를 꺼내들었다. 그는 “이제는 스승이 아니라, 직업인인 교사로 변하는 느낌”이라면서 “사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하는 게 요즘 학교와 교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교권의 현주소는 최근 4년 교권침해 신고 현황 자료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1만 2311건이 신고 됐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건수도 2007년 204건에서 2017년 50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교총은 “매년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한다면 교단 공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원들의 대규모 명퇴를 막고 나아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교총은 정부와 교육당국, 정치권에 특단의 교권보호 대책과 교단 안정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지난달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제안한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교총이 교육계 화두로 제안한 ‘스쿨 리뉴얼’은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학교를 살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사의 열정을 되살리고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학부모가 믿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다시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동시 ‘어느새’ 교과서 수록 만남에 대한 설렘 담아내 매일 전교생 글쓰기 지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내가 친구에게 / 좋아한다 말해 볼까 / 생각만 해도 / 마음은 어느새 / 두근두근 // 토라진 친구와 / 웃으며 화해해 볼까 / 생각만 해도 / 마음은 어느새 / 방실방실.” 지난해 2015개정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 동시(童詩) ‘어느새’는 아동문학가인 장승련 제주 구엄초 교장의 작품이다. 잘 지내다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친구와 토라졌다 화해하기를 반복했던 어린 시절, 학기 초 새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낄법한 ‘만남’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고민과 설렘이 담겼다. ‘어느새’는 2004년 발간한 그의 시집 ‘우산 속 둘이서’에 수록돼 있다. 제주의 자연과 소박한 일상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는 시집으로 ‘친구가 보고 싶은 날’, ‘말하지 않아도’, ‘너도밤나무 숲 속에 서면’, ‘한라수목원에서’ 4부로 구성됐다. 그는 “오래 전에 발표한 시인데 부족한 제 글이 교과서에 실리게 돼 가슴 벅차기도 하고, 전국의 학생들이 제 시를 읽으면서 학기 초 교우관계를 잘 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실린 장 교장의 작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9 개정교육과정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도 그가 쓴 산문 ‘제주도에서’가 실려 기행문 교육에 활용되기도 했다. “고2때까지는 해녀였어요. 물속에서 미역도 따고 소라도 땄죠. 겨울에는 산에서 땔감으로 솔잎을 구해오고, 봄여름에는 밭에서 농사일도 도우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과 더불어 자란 덕분인지 이러한 체험들이 제 작품에 자양분이 됐습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대 교육대학원을 나온 그는 1988년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고 ‘아동문예작가상’과 ‘한정동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제주아동문학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애월문학회장을 맡아 매년 문학지를 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민들레 피는 길은’, ‘바람의 맛’, ‘우산 속 둘이서’ 등이 있다. 작가이자 교육자이기도 한 장 교장의 이력은 학생 교육 활동에도 반영되고 있다.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침햇살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 있는 것. 전교생이 34명이었던 제주 수산초 부임시절부터 시작한 글쓰기 수업 덕분에 학교는 폐교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이달 중에는 지난해 지도했던 학생들의 시를 모아 ‘학교 올 때 꽃이 나를 보았다’라는 제목의 전교생 시화집을 발간한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서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글과 시로 표현해내는 등 글 솜씨가 느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이 시를 읽고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고 정서가 순화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고 말했다. “8월에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업 작가로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동화와 시를 써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푸른 애월 바다로, 산으로 더 열심히 다니면서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생각입니다. 자연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 생활을 반추하며 느껴지는 것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고자 합니다.”
지방의원 20%가 학운위원 “학교가 정치판 되면 곤란”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학운위의 정치적 중립성을 제고하고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전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 3751명 중 709명(18.9%)이 학운위 위원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어떤 교육기구보다도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학운위에 현직 정치인은 물론 출마 후보자 등이 참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운위 정치인 참여.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 “학운위는 학칙의 제‧개정, 예산안과 결산, 교육과정 운영방법 등 학교의 중요정책을 심의하는 중요한 의결기구로 학교 운영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다. 이런 특성상 지역의 유권자인 학부모를 쉽게 만날 수 있기도 해 학운위 참여를 적극 희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방의원 5명 중 1명꼴로 학운위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본인의 당적, 당의 방침에 따라 정치적인 영향력이 개입될 개연성이 크다는 뜻이다.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저해는 물론 학교가 일부 정치인의 선거운동의 장으로 전락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정당인 학운위 참여를 금지했던 조례를 개정해 사실상 모든 시‧도에 정당인 배제 규정이 없는 셈이 됐다. “사실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서울시 조례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가진 문제를 기존의 조례가 잘 캐치하고 있었던 거라고 본다. 서울시의회 조례 개정은 오히려 개악된 측면이 있어 안타깝고 이런 가이드라인이 허물어진 이상 입법의 필요성은 더 절실해졌다고 본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부작용을 호소하는지. “많이 듣고 있다. 소위 ‘파워’가 있다 보니 그들의 의견에 휩쓸리는 경향도 있고 학교장이나 구성원들이 지나치게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현 정부 들어 학교의 정치화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학운위 만큼은 정말 담백하게 학부모 입장에서, 전문가 입장에서 교육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이 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19대 국회 때도 발의된 바 있지만 통과되지는 못했었다. 달라진 점과 통과 가능성은. “이전 법안은 임기를 마친 후 3년 이내인 경우에도 금지하는 등 규제가 강한 측면도 있었다. 이번에는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인 경우와 공직선거법상 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까지만 포함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 범위는 조금 더 좁혀주면서 정치인 참여를 지나치게 제한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금은 절충된 안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법이 그렇듯 여야의 접점 찾기가 참 힘들지만 통과를 위해 최선으로 노력하겠다.” -학운위 정치인 참여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학교가 잘되게 하는데 있어 해당 지역의 시‧군‧구 의원, 국회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이 꼭 학운위원 신분이어야만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학교 밖에 있을 때 좀 더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줄 수 있는 측면이 많다고 본다.” -지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게, 스스로 등대가 되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은 교육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어떤 의미였나. “학생들이 독립된 개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트렌드에 따라 일변도로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마다 성향과 성장속도가 다름에도 우리 교육은 창의와 혁신, 끼 마저도 집단으로 해야 안심이 되는 사회 같다. 획일주의의 귀결은 서열화다. 학생과 부모세대 또 그 부모세대까지 이어지는 불행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아이들을 독립된 자유인으로 키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구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였다.”
2018학년도 동계 교원직무연수가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에서 열렸다.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 연수에서 참석자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색채와 명상으로 자기성장하기 ' 연수에서 참석자들이 빛체험을 하고 있다. 23일 동계 교원직무연수에참가한 교원들이 '행복을 꿈꾸는 인성연구수업 래시피' 연수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이 교육부의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에 학교장 종결제 도입과 학폭위 교육청 이관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23일 교육부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문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월말에 정책숙려를 거친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총은 공문을 통해 학교장 종결제 도입이 지난해 12월 28일 체결한 단체교섭 합의사항임을 강조하며 이행을 요구했다. 교섭합의문은 “‘경미한 학폭에 대해 학교 전담기구 확인을 거쳐 학교장이 종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미한 학폭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분쟁 소지가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총은 그간 현행 학폭법이 경미한 학교폭력마저 무조건 학폭위를 개최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학교와 교원의 교육적 지도나 회복적 조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지적을 해왔다. 교총은 “경미한 사안의 경우 교육적 지도와 화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학교장 종결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단위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해줄 것도 요청했다. 교총은 “본질적으로 형사사건인 학교폭력에 대해 비전문가인 교원,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한 학폭위에서 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가·피해자 모두 불만이 가중되고, 재심 청구나 담당교원에 대한 민원·소송, 징계 요구 등이 빈발해 학교의 정상적 교육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초·중·고교의 학폭위 심의 건수는 2015학년도 1만 9830건, 2016학년도 2만 3466건, 2017학년도 3만 993건으로, 불복 재심건수도 2015년 979건, 2016년 1299건, 지난해 1868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학폭위 처분 관련 행정소송은 10건 중 4건이 법원에서 뒤집히는 등 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총은 전국 초·중학교의 41%가 학폭위 구성 자체가 힘든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라는 현실도 교육청 이관을 요구하는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한편, 교총은 학교장 종결제 도입과 학폭위의 교육지원청 이관을 골자로 한 학폭법 개정안(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발의)의 입법발의를 끌어낸 데 이어 법 통과를 위한 전 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정책숙려를 마친 정부안이 마련된 후 심의해 달라는 요청을 해 현재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감협의회에서 부교육감 정수 확대를 요구하고, 교육부 실·국장 인사에서도 전문직 출신 부교육감을 새로 임명하면서 전문직 부교육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7일 대전유성호텔 별관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13개 안건을 의결했다. 협의회의 부교육감 정수 확대 요구 안건은 정무부교육감을 조례로 한 명 둘 수 있도록 ‘지방교육자치법’을 개정하는 내용이었다. 협의회에서는 정무부교육감은 교육전문직, 일반직, 외부전문가 등 경력에 구분 없는 개방직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개방직이라고 해서 반드시 외부 인사를 뽑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개방형 공모를 할 경우 교육전문직 출신도 얼마든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상 전문직 출신을 임명할 경우 정년이 많이 남지 않은 고경력자로 해왔기 때문에 개방형 직위라는 부분이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도 18일 실·국장급 인사를 하면서 남부호 교육과정정책관을 대전시부교육감으로 임명하면서 전문직 부교육감 확대 기대를 높였다. 직위가 생긴 이래 부교육감으로 임용해온 경기도 제2부교육감을 제외하고 전문직 출신 부교육감이 임명된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부교육감은 전문직과 일반직 모두 보임이 가능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0년대 들어서는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일반직이 독식해왔다. 94년 전문직과 일반직의 비율은 8대 7로 균형을 유지해왔으나, 96년부터 일반직이 늘어나면서 99년에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자리를 일반직이 차지했다. 이후 2000년에 서울과 전남이 전문직을 임명해 비율이 4대 12로 조금 나아졌지만, 그 다음해인 2001년에 서울과 제주가 다시 일반직을 임명하면서 2대 14가 됐다. 두 명으로 유지되던 전문직 부교육감은 2002년에 전남·북 모두 일반직을 임명하면서 한 명도 없게 됐다. 2004년에 10월에 광주가 전문직을 임명했지만 2005년 8월에 정년퇴직하고, 경기도 제2부교육감이 전문직 자리로 신설됐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전문직 부교육감은 2011~2013년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재임 기간을 제외하면 경기도 제2부교육감 한 명으로 명맥만 겨우 유지해왔다.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23일 오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이 참여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친다"고 강조했다.
‘사제동행’ 한국교총 원격연수원이 홈페이지(www.education.or.kr)의 개편을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사제동행 트리플 이벤트’는 △신규회원 가입자 전원 1만포인트 적립 △수강신청 5000포인트 적립 및 스타벅스 커피(기프티콘) 제공 △단체 더블 할인(2인 이상 40%, 3인 이상 50%)이며 3가지 모두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커피쿠폰은 행사기간 종료 후 일괄 발송된다. 행사기간 중 신규가입 한 경우 4학점 수강료 10만원 강좌를 기준으로 ‘트리플 이벤트’를 적용하면 최대 6만 5000원의 할인 적용(단체할인 50%, 신규가입 및 수강신청 1만 5000포인트)과 커피 1잔을 제공받는다. 사실상 수강료 70%를 할인받는 셈이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에 신청하는 2019년도 상반기 학기 모든 과정에 적용되기 때문에 필요한 강좌를 미리 신청해 두면 된다. 이재곤 원격연수국장은 “영리목적의 기업형 원격연수원과 달리 ‘사제동행’은 교원단체의 고유목적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교육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제동행’은 회원 25만명이 참여하는 비영리법인의 최대 규모 원격연수원이다.
한국인은 일하면서 피폐해진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에디슨 2008년 6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근로관의 국제비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인의 근로관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 세계 21개국의 20~69세 근로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근로관은 업무 보람과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모두 낮은 '생계수단형'으로 분류됐다. '생계수단형' 근로관은 일이 삶을 풍부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일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녀를 교육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008년 보고서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그 때보다 더 나빠졌으리라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9쪽) 하루 중 2/3를 자신을 위해 쓸 수 없는 사람은 노예라고 일갈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에 대입시켜 보면 자신의 삶이 자유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8시간은 직장인으로 일하고 8시간은 수면을 취하면 물리적으로 남는 시간은 8시간이다. 남은 1/3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쓰려면 대단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생물학적으로 절실한 시간을 빼고 남은 시간, 2/3를 자신을 위해 쓴다는 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일 때,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을 획득하며 업적이나 재물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 때라고 가정해 본다. 그러니 직장에서 일하는 그 자체가 이미 자아성취의 시간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자신을 위해 쓴 시간임에 분명하다. 니체가 말한 노예라는 의미는 자신의 인생을 철저한 성찰로 제대로 낭비하지 않는 삶의 중요성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삶, 생존을 위해서 마지못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현실이다. 그분들에게 니체의 말은 엄청난 아픔을 안겨줄 것이다. 그의 말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실존적이다. 『하루테크』는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맞춤식 한국형 자기계발서다. 이 땅의 직장인이 처한 고통과 절망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히 살핀다. 특히 IMF 이전과 이후의 직장문화의 변화상을 철저히 비교하면서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인의 뿌리 깊은 집단주의 문화와 효율과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원리가 맞물려 발생한 성실 부작용과 원만 후유증 속에서 영혼 잃은 채 살아가는 직장인의 슬픈 단면을 드러낸다. 성실과 원만, 변화, 미래 등 대한민국 직장이이 걸리기 쉬운 4가지 덫을 해부하면서 그 원인 분석과 함께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하루테크’를 제안한다. 그것은 일 하느라 정신이 팔려 무시해버린, 죽어가는 하루의 부활이다. 허투루 낭비돼 가는 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면서 개인과 인생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가고자 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생기와 활력을 찾는다. 인생의 첫 단추랄 수 있는 하루의 개혁과 혁신을 통해 멋진 인생을 도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진정 잘 살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는 진정 제대로 살고 있는가?"하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단 하나의 질문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지혜의 핵심은 자신을 향해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리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OECD 32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원인은 근면해서라기보다는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 즐거움에서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혼자 있을 때는 정신력을 집중할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서서히 무너지고 무언가 걱정거리를 찾게 된다"고 말한다. 몰입의 저자인 황농문도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100배, 1000배까지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몰입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도 다르다. 생각 없이 단순 반복적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몰입상태가 아니다. 깊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이 몰입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생각의 탄생 저자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2007년 10월 방한해"고도성장을 겪은 한국 기업들이 저성장의 벽에 부딪힌 것은 창조성이 결여된 일 중심의 문화 때문"이라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려면 창조적 놀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한국 사람들의 일중독증이나 빨리빨리 증후군의 장점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놓치고 살아온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10가지를 보니 바로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뽑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베스트 10' 1.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2.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와 추격전을 벌인다. 3.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퍼를 먼저 내린다. 4.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먹는다. 5.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버튼을 누른다. 6. 3분 컵라면을 3분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고 먹는다. 7. 엔딩 크레디트가 끝나기 전에 영화관에서 나간다. 8.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영치질을 한다. 9. 웹사이트가 3초안에 안 열리면 닫아 버린다. 10.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를 먼저 마시고 나서 계산한다. -38쪽 고독한 마라토너가 되라! 괴테는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영감을 얻는 것은 오직 고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생의 밀도'라는 시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생의 밀도 지식이 지혜로 깊어지려면 순수한 집중을 통해 생의 밀도를 의식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응시함으로써 자기 존재에 대해 자각해야 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정보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속 소리를 들어야 한다.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의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이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이다. 중략 이 책의 저자는 방전은 금물이니 마중물을 남겨 놓으라고 당부한다. 너무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서 인생의 휴지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도록 하자는 뜻이다. 인생은 곧 하루의 축적이니 하루를 잘 살면 멋진 삶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다양한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결국 삶은 각자의 선택이다. 자유인으로 살 것인지, 시간의 노예로 살 것인지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금은 '지금'이라는 유머와 잘 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