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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5월 18일 서울 용강중(교장 한봉희)에서 학생들이 화재 사고 대처요령에 따라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스승의 날 유공교원 표장 수상자들이 환한 표정으로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5월 15일 논산 강경여중.강경고 '스승의 날 기념탑' 앞에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노창실 여사와 동문들에게 꽃다발을 드리고 있다. 노여사는 1958년 강경여고 학생회장으로 은사 찾아뵙기 운동을 주도해 스승의 날 산파역을 담당했으며, 이후 교총은 1982년 스승의 날 법제화(대통령령 제10824호)를 이끌어 냈다. 노 여사는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시작한 일인데 교총 덕분에 스승의 날이 기념일로 제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12일 서울 용산구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2018 문화예술교육 교사연수'에 참석한 초.중.고 특수학교 교사들이 네온사인 조명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 유~2학생들은 6월 12일(화), 6월 19일(화), 남한강 유역 체험생태과학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생태과학교육은 금당과학특성화와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와 협력하여 이론 수업(12일) 강천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식생으로 식생을 알아보았다. 진통제의 원료가 되는 버드나무와 물을 정화시켜주는 억새와 갈대에 대해 알아보고 영월의 단양 쑥부쟁이의 기나긴 여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체험교육(19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났지만 탐험가처럼 강천섬 주변을 돌아다니며 건강한 나무와 아픈 나무를 찾아보았다. 일본 목련과 우리나라 목련을 비교하기도 하고 냉이의 열매관찰, 씀바귀 잎 먹어보기, 명아주 잎 색깔의 변화 모습, 쑥부쟁이 찾아보기 등등 다양한 생태과학체험으로 학생들이 직접 찾고 만지는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 주변에 흐드러지게 자라나는 버드나무와 억새풀들의 조화로운 풍경에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나뭇잎을 골라 열쇠고리를 만들었다. 2학년 하은 학생은 나뭇잎으로 흘러가는 강물과 떠다니는 쪽배 작품을 만들었고 은재학생은 단풍잎으로 남학생들의 우정을 표현하였으며, 친구들의 작품전시회를 통해 다른 학생들이 만든 열쇠고리를 감상하였다. 이번 생태교육으로 여주시의 아름다운 강천섬의 식생에 대하여 이해하고 환경의 변화로 생태 교류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각심 및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며 금당초등학교는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실천하는 생태과학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단오(端午)지절입니다. 바람은 향기롭고 어린모가 심어진 논은 찰랑거리며 수로로부터 들어오는 물들이 뜨거운 햇볕에 데워지고 있습니다. 그 옆으로 상추가 긴 줄거리를 세우고 꽃피울 준비를 하고, 무수한 꽃송이를 터질 듯 품고선 도라지가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곧 주머니 같은 꽃봉오리는 흰색과 보랏빛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여름화단을 장식하겠지요. 첫여름이 다가서는 강마을 기슭에는 죽순대가 불쑥불쑥 불경하고 외설스러운 모습으로 솟아오릅니다. 하늘은 벌써 태양으로 충만해 있고, 그 뜨거운 태양을 견디지 못해 살인을 저질러버린 주위에 무관심한 청년 ‘뫼르소’를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마주한다는 강렬한 실존주의 소설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었습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Aujourd’hui,mamanestmorte.) 이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첫 만남 자체가 강렬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 앞에 훅 하고 다가서는 듯 계속해서 뜨거움은 소설의 전반부를 장식합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에도 끈적끈적한 햇살은 ‘뫼르소’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여자 친구인 마리를 만나는 해변과 살인을 저지르는 곳에서도 태양은 그대로 작열합니다. 그 열기 속에서 뫼르소는 자신을 소외시키고 주변의 사물들에 대해서도 존재의 이유에 대해 허무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뫼르소는 현대인의 다른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에 열중한 듯 보이는 많은 사람들은 어쩌면 그저 군상들을 바라보는 허망한 눈동자의 뫼르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는 강 가까운 마을의 논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바람을 타고 교무실로 날아옵니다. 비릿한 밤꽃내음, 드물게 인동꽃과 치자꽃 향기가 섞여 있습니다. 또 여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짙은 화장을 한 그녀는 벌써 우리를 뜨게 합니다. 그녀의 숨결과 그녀의 눈빛에 매료당한 저는 변명을 찾습니다. “모든 게 저 뜨거운 태양 때문이야! ^^”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11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9일 수원도시공사 화산체육공원과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화산체육공원은 하수처리장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국 최초의 복합 체육 문화공간이다. 지역 주민의 휴식과 체력 증진을 위해 다목적 운동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생태 연못, 자연생태길 등 체험 공간,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 타격연습장과 피칭연습장도 조성돼 있다. 앞으로 경기교총 회원은 화산체육공원 이용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12일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금연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대구교총 회원과 가족에게 건강 증진 및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교총 회원은 월 2회 전문 치료형(4박 5일)과 연 2회 일반형(1박 2일) 금연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문의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금연지원센터 053-623-9030
흔히 교사들은 체제 순응적인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고 들어온다고 하지만, 진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 믿는 이들에게 적합한 직역이다. 직접적으로 학교 교육의 틀에 철학과 이상을 담아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과 변화가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가부장적 젠더 지배를 타파하고 진정한 성 평등을 이루려 한다면 페미니즘 정당에 투표하고 여성주의 시위에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학급 운영과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페미니즘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실제로 교실에서는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고, 이 실험들은 나름의 이데올로기적 전망과 관점들에 토대를 두고 있다. 국민들이 교사들의 이념 편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든 움직임은 결국 특정한 이념 지향을 내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처음은 언제나 서툴기 마련이라지만, 첫 담임은 결코 쉽지 않았다. 소규모 학급인 탓에 20~30명 규모를 전제로 한 교사용 지도서의 학습 활동들은 전부 재구성해야 했고, 이전 담임 선생님이 워낙 훌륭한 분이었던지라 내가 웬만큼 몸을 던져 활동들과 이벤트를 기획하더라도 아이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이전 담임 선생님과 비교하곤 했다.비록 6명밖에 되지 않는 학급이지만, 학급 운영은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처럼 중심이 되는 운영 철학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철학은 아주 세세한 규칙들로 뒷받침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일관성과 공정성이 있어야 학생들이 존중하고 따르게 된다. 내 경우는 교사 스스로 공부하고 학생들과의 말다툼을 통해 군신공치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친구처럼 소통하는 선생님을 상상하며 학급을 운영했다.그러나 학급 운영은 상상했던 대로 잘 되지만은 않았다. 발표 예절을 갖추지 않은 소통은 토의토론이 아닌 잡담과 소음에 대한 무절제한 방치로 이어졌고, 격의 없는 관계는 말 그대로 예의를 모르게 하고 버릇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지는 듯 했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이라 말의 논리보다는 기 싸움과 눈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농후했다.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함께 민주적이면서 건설적인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본다. 좋게 대해주면 우습게 여긴다는 생각으로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아이들과 기 싸움을 하며 억누르려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대학에서 독서 모임을 운영했었고 오랫동안 글을 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부족과 글쓰기 능력의 결핍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보충한다면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는 우리 반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과 글쓰기 연습을 통해 깊은 생각과 논리적 사고를 배워 교화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발전하여 학교 도서실을 자주 이용하고 교과에서 글쓰기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되었다.그러나 좋은 뜻으로 출발한 모든 일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이상은 현실의 한계에 부딪쳤고, 아이들의 독서량과 글쓰기 능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배움과 성장은 이념의 주입과 투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경험의 제공에서 비롯된다는 작은 교훈만이 남았을 뿐이다.
한국교육학회(회장 강선보, 고려대)는 22, 23일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융·복합 시대의 공교육 혁신’을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갖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융합의 시대정신에 저항하는 한국의 분립교육’을 주제로 한 손동현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해 인재양성, 교육과정과 평가, 대학교육, 교원 전문성 신장 등 4개 영역에 걸친 융·복합 시대의 공교육 혁신 과제에 대한 토론과 분과학회별 발표가 준비돼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한석수)는 20, 21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지능정보시대,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2018년도 전국도서관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1998년에 개통한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의 2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20주년을 맞이한 RISS는 학술연구정보 부분 ‘2018 대한민국고객만족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대학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6개교와 유공자 12명에 대한 교육부장관상 시상과 학술정보 공유유통기여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12개교 대학 도서관에 대한 학술정보원 원장상 시상이 이뤄진다.
안산서초에서는 지난 6월 4일부터 6월 8일까지 5일간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대회, 행사를 운영하였다. 이번 수학탐구주간 운영은 기초 수학 능력의 향상 및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본 활동 및 대회는 체험탐구활동 중심의 수학교육을 통한 수학적 역량 향상, 현실적 문제해결활동을 통해 수학적 소양 및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 운영되었다. 학급특색활동은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하고, 아침활동시간과 방과후 시간에도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율적 행사 참여를 유도하였다. 수학탐구주간동안 1~2학년은 수학 관련 용어 디자인하기, 3~6학년은 자유 주제를 선정하여 수학통계포스터 만들기, 수학을 주제로 한 수학UCC 제작하기 등을 개별 단위 또는 팀 단위로 운영하였다. 그 밖에 학급특색활동으로 수학일기쓰기, 수학독후활동뿐 아니라 다빈치 다리 만들기, 펜토미노 등 수학체험물품을 활동한 수학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수학 퍼즐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수학통계포스터만들기 대회에 참가한 김○○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들에게 설문조사와 포스터를 완성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궁금한 것을 친구들과 함께 탐구하는 것은 재미있었다.” 학급특색사업으로 펜토미노를 지도한 3학년 권○○ 교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들이 펜토미노로 도형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함께 생각하고 해결해나가는 탐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학도 재미있는 놀이처럼 공부할 수 있어서 다른 수학 활동에도 좋은 영항을 주리라고 생각됩니다.” 본 수학탐구주간 운영을 통해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 및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유권자 앞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몸짓과 후보자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 후끈 달아오른 6.13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가 끝나고 당락이 결정되면서 승리의 환호를 외치는 후보자가 있는가 하면 이루지 못한 결과에 바윗덩어리 같은 아쉬움에 짓눌린 후보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며 세상살이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 단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후보자이건 유권자이건 모두가 한 번 돌아보아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사람의 자질이다. 선거 운동 기간 후보자들은 인도나 교차로 등 시선이 머물 수 있는 곳이면 수많은 절과 허리 굽힘으로 한 표를 호소하였다. 이 허리 굽힘과 고개 숙임의 절은 부탁의 어미와 함께 자신을 더 낮추고 섬기며 살겠다는 표현이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처음과 끝이 같지 않다. 선거전 무수히 낮춘 허리 굽힘의 마음이 당선되고 그 위치에 오른 후에도 계속될지 의문이다. 혹시 절값(?)을 받으려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아마 지금껏 봐온 우리의 정치 현실이 던진 모순이 아닐까 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자신이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지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직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며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보다는 잔재주와 처세에 능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르면 물러나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한 번 앉은 자리를 만만하게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의 정치 기대수준도 높아졌다. 사소한 일, 작은 정성 하나라도 바르지 못하면 준엄한 심판을 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가 대변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대의정치다. 선거에 의해 뽑힌 대표가 심부름꾼으로서 리더로서 정치하는 만큼 자신의 이해와 연루된 일을 멀리하며 청렴한 길을 걸어야 한다. 물론 그 길은 녹록지 않다. 중국 역사상 최고 번성기를 이루었던 당 태종은 ‘창업은 어렵지만 수성도 쉽지 않다’라고 했다. 나라를 세우고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군주와 신하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사치와 탐욕으로 방탕했던 나라들은 예외 없이 한순간에 패망하는 예를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리더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야 하는가? 그 으뜸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자기 자신부터 올바로 세우는 일이다. 공자는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백성의 덕은 풀이니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게 마련이라 했다. 이는 리더가 자신의 변화로 주변을 감동하게 해 조직에 속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게 해야 하는 모범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섬기는 사람은 자기 주변 인물들의 바른 품성과 도덕성을 강조해야 한다. 훌륭한 능력을 갖췄지만 올바른 도덕성을 겸비하지 못한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이들은 대게 탁월한 실력과 좋은 실적을 자랑하지만 그 수단과 절차의 정당성은 드물다. 이는 오랜 시간 몸에 익은 경쟁과 독단적 이기주의 현실이 만들어낸 폐해이며 한 사람의 부패한 개인은 쉽게 다른 사람을 물들여 조직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책임감과 실천하는 인격이다. 진정한 리더는 문제가 생겼을 때 부하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돌아보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논어에서 자신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책임감과 높은 인격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자가 우수한 리더이다. 세상살이의 시작과 끝은 말이다. 말 한마디는 리더에게도 중요하다. 그 말을 빛나게 하는 것은 섬기는 정성과 실천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예기 중용 23장의 말이다. 작은 정성의 중요함과 함께 실천하지 않는 겉치레 말은 아무리 예쁘게 꾸민다고 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지 못함을 말해주고 있다. 새로운 임기를 앞둔 당선인은 새겨야 한다. 언제나 심부름꾼으로서 리더로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겁고 책임감 있게 언제나 첫걸음처럼 걸어야 한다. “도(道)에 맞으면 도우는 이가 많고 도(道)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힘들다.”
교직에서 받는 상처는 얼마나 될까? 어쩌면 거의 날마다 상처를 받고 살아왔다는 표현이 맞다. 오늘(2018. 6. 14.)만 해도 그렇다. 점심으로 나온 팥밥을 먹지 않으려는 00에게 밥을 먹이려다 아이도 나도 그만 울고 말았다. 답답하고 안쓰럽고 가엾어서. 그런데 아이는 내 눈물을 보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먹기 시작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내 맘을 알기나 한 듯. 아이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미국에 가서 공부할 학생이다. 그 아이기 우리 반에 처음 들어오던 날부터 오늘까지 내겐 시련의 날이었다. 글자를 읽고 쓸 수는 있지만 그 외의 행동은 마치 3살 아이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밥 먹는 시간이었다. 잡곡밥이 나오는 날은 여지없이 같은 행동을 보여준 아이. 잡곡만 쏙 빼고 쌀밥만 골라먹는 모습, 반찬도 좋아하는 것만 먹고 버티는 모습. 그렇다고 편식을 하게 할 수도 없으니 어쨌든 다 먹게 하고 있는 우리 반의 규칙을 그 아이라고해서 예외를 둘 수 없는 상황이 더 난감했다. 밥 수저를 들고 아예 먹이기 작전을 펼치지만 숟가락을 거부하는 행동을 고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교실에 데리고와서먹게 했다. 전교생이 다 보는 급식실에서 아이와 살랑이 하는 모습도 그렇고 떼를 쓰는 아이를 이겨낼 방법은 바로 교사의 영역으로 데려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이 엄마는 집에서는 아예 잡곡밥엔 입도 대지 않는다며 포기 상태였다.첫날 1시간 가까이 잡곡밥과 살랑이를 벌이던 아이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최근에는 혼자서도 먹게 되었으니. 그런데 마지막날 다시 원래의 모습을 보이며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 다시 식판을 들고 교실로 와 버렸더니 아이는 급식실에서 울었다. 일부러 모른 체 하고 교실에서 기다리니 아이들 손에 이끌려 따라왔다. 그러고도 한참을 우는 듯 싶었다. 모른 체 하다가 다시 밥먹이기를 시도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며 나도 울고 말았다. "00아, 이렇게 밥을 안 먹으면 키도 크지 않고 건강하지 못해요.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실까? 이제 아빠 곁으로 가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미국에 가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거니? 선생님도 속상해요. 이제 00이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데, 먼 나라 미국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공부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는구나. 00아, 선생님은 00이를 많이 걱정한단다. 그곳에 가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해. 글자를 많이 아는 00이는 틀림 없이 박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올 거야. 그때 꼭 만나자. "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알 리 없는 여덟 살 아이가 부모 마음을 알리가 없지 않은가? 엄마 혼자 키우기 힘들어서 일하러 떠난 아빠를 찾아가는 심정을 어찌 알겠는가? 덩치는 커 가고 고집은 늘어서 엄마가 돌보기 힘들어서 아빠 곁으로 가는 아이다. 서울에서는 적응하기 어려워서 일부러 찾아온 시골 학교에서 예전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많이 좋아했던 엄마의 안쓰러운 모습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그만 밥을 먹이다 왈칵 눈물이 솟고 말았다. 그런데 아이는 내 눈물을 보던 순간 거짓말처럼 밥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내 마음이 통했을까? 가엾고 안쓰럽고 더는 뭘 더 도와줄 수도 없는 타국으로 떠나는 아이의 마지막 점심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제발 눈물과 함께 밥을 먹이던 내 진심이 그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밥을 다 먹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채 중얼거리는 아이의 혼잣말에 눈을 맞추어주는 것으로 아이와 나는 이별의식을 치렀다. 다시금 깨닫는다.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어떤 교육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어떠한 말보다 어떤 행위보다 눈물에 담긴 의미를 말하지 않아도 읽어내는 순간 아이는 나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먹기 싫은 팥밥을 토하는 시늉을 하면서도 다 먹었으니!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1년을 보낸 아이들보다 더 깊이 오래 남아 날마다 그 아이를 위해 작은 기도를 하고 싶다. '00아!부디 건강하고 행복하렴! 힘들면 다시 돌아와서 함께 공부하자!'
배움의 길 함께한 동기들의 숲 치유 경험 그곳에 가고 싶은 이유는? 화산섬 제주도. 오래 전 이곳은 비옥한 경작지가 없는 무(無)의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돌을 걷어내 그 땅을 일구고 말과 소의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해 한 줄로 돌을 쌓아 놓은 돌담이 밭의 경계를 이룬다. 그리고 그 밭 가운데는 탐스런 귤을 생산하는 농장이 즐비하다. 정원에 피어난 수국의 자태가 포근함을 더하여 준다. 이 감귤농장을 관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펜션 '아침의 새소리'에 오래 전 배움의 길을 같이 한 동기들이 함께 하였다. 이제 대부분이 퇴직을 하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시간 속에 있다. 이곳에 오랜 연륜을 지켜온 동백나무 숲 앞에는 '오끼416 갤러리 카페'가 있어 오가는 길손의 눈길을 끌어 모은다. 역사를 간직한 동백나무가 둘러싼 정원에는 백구가 꼬리를 흔들며 사람 냄새를 맡고 따라다닌다. 첫날은 제주산 흙돼지를 구어 먹으면서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엮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번 모임은 선거가 끝난 뒤 모임이라 할 말이 많았다. 인물의 홍수 속에 묻혀버린 교육감 선거는 비극 중의 비극이다. 유권자 입장에서 선거란 공직자를 구하여 일을 맡기는 행위이다. 하지만 아무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일을 맡겨야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도 우리는 죄의식이 없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모독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게임의 끝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한결같이 미역국을 먹은 사람들에게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선거에서 패한 이유를 여러 면에서 분석하는 담화가 이어졌다. 진 곳에는 질만한 이유가 있고 이긴 곳에는 이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후보자들에게 선거는 전쟁이다. 깜깜이 교육감 선거에서 여론만 믿고 있으면 필패이다. 그러나 바보는 이것만 신뢰한다. 당선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품을 파는 길 외에는 없다.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은 결말을 거의 예측하는데 패한 후보자들은 깊은 착각 속에 자신을 방치하기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진리인 것 같다. 15일에는 사려니숲길을 걸었다. 이곳 날씨가 변화무쌍하지만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천연림도 있지만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있어 최적의 치유 숲이다. 사려니숲은 비밀스런 곳이 있다. 평소에는 갈 수 없지만 행사기간(6/15~24)에만 개방하는 물찻오름이 있다. 이처럼 인간이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숲이 인간을 품어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에 가고 싶어 한다. 길목에는 야생 수국이 산뜻한 색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청춘의 시간이 아니기에 쉬엄쉬엄 걷고 걸어코스를 완주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제주 출신 박전해 전 교장 선생님이 마련한 만찬에서 회포를 풀었다. 목적지에 오가는 길은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최근에 정비하였다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제주가 자랑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출도착 시간도 디지컬화 시켜 편리함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용하여 본 경험이 없으니 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목 정류장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은 화가의 눈과 손에 잡혀 새롭게 한 마리의 말이 태어나고 있다. 자신의 자태를 잡아 준 화가에게 전할 말이 많겠지만 이를이해할 통로가 없기에 화가는 반대로 좋은 배경이 되어준 말에게 고맙다는 말로 인사를 끝내고 발을 재촉하였다. 이 추억을 그냥 넘기기 아쉬운 시인은 글을 남겼다. 그리고 광주에서 온 화가 박영진 선생님이 기록을 하였다. 안동에서 찾아온 이대걸 시인의 작품이 갤러리에서 손님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곳에는 짐 벗은 신선이 살고 있다고 느끼기에 그곳에 가고 싶어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손미현 서울 무학중 과학교사는 2011~2016년 스팀 교사연구회를 통해 스팀 교육을 현장 정착에 힘써온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2012년 스팀 개발 매뉴얼 제작, 중등 스팀 교육과정 및 수업시수 모형(서울시교육청) 및 교육과정연계 스팀 프로그램(인천시교육청) 개발, 2014년 자유학기제 스팀 적용방안 연구(창의재단) 등을 해왔다. 이를 통해 2014년 스팀 유공교원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스팀 중장기계획 수립 연구원, 평가모델 개발 연구원, 맵 개발 연구원을 거쳐 현재 스팀 소논문(RE)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 교사는 스팀에 대한 문턱을 더 낮추기를 희망했다.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스팀수업이 어렵다고 생각해 시도 자체를 꺼리고 있는 만큼 일단 한 번 부딪혀 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손 교사는 “기존에 하던 수업에 다른 교과 요소를 추가하는 수준부터 해보면 그리 어렵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초등 3, 4학년에는 이미 스팀이 포함돼 이를 경험한 교사들은 ‘별거 아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학교까지는 교육과정에 적은 부분이라도 포함시키는 것이 스팀교육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손 교사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통해 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융합교육을 위해 타 교과도 살펴봐야 하고 논의 등 수고가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학습에 대해 재미를 갖고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탄생한 정책이라 곧 사라질 것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융합교육은 이미 전 세계적 흐름이라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정권에서 교원연수 예산은 더 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팀의 현장의 실용성에만 집중돼 학문적 기반을 놓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기초분야 연구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보여주기 식의 성과에만 매몰되면 학문적 기반은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현주 조선대 화학교육과 교수(사범대학장)는 스팀(STEAM)교육 연구를 꾸준히 해온 ‘전도사’로 통한다. 2012년 스팀교육 총론 연구를 시작으로 관련 프로그램 개발, 스팀 교사연구회 지원사업단, 선도학교 지원연구단 등을 주도해왔다. 현재 스팀 교사연구회·선도학교·선도그룹 지원연구단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과 과학문화코디네이터 양성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콘텐츠 개발 교육 사업, 스팀과 연계한 과학·사회적 문제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성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그런 박 교수는 스팀교육이 수요자는 물론 공급자에게도 성장을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그는 “스팀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모임을 통해 공부하고 깊게 생각하면서 내 사고력 증진을 경험했다”며 “어떤 현상이든지 결과를 속단하는 경향이 줄었고 다시 뒤집어보고 조금 뒤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교사도 마찬가지. 스팀교육을 경험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 양쪽 모두 사고력 개선이 나타났다. 박 교수는 “특히 학생들이 학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전에는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느냐’ 질문하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스팀수업 이후 수업시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친구들은 어땠는지 등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이 주도해 온 변화라면 이제 학교, 교사가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끌고가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생각이다. 교육부와 창의재단에서 스팀교육을 지원하지 않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실질적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주도가 아닌 학교와 교사 중심의 스팀교육이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교육하는 교사를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해 우리나라만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STEAM(스팀·융합인재양성)교육은 이제 보급 단계를 지나 정착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게 학계 관측이다. 그러나 활성화를 위한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서은경·이하 창의재단)이 2015년 스팀교육 실태 조사를 위해 전국 초중등 학교 1만1526개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사 73.7%는 ‘스팀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교사는 26.3%였다. 전체 학교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교는 6473개(56%)로 이중 스팀교육 실행학교는 27%인 3127개로 나타났다. 응답 학교의 48%였다. 설문에 응답하지 않는 학교는 모두 스팀교육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초등학교 약 30.9%, 중학교 27.43%, 고교 17.49%가 스팀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사 시기보다 3년이 지난 현재 그 비율은 조금 더 높아져 30%를 선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도학교 지정, 교사연구회, 교사·관리자 직무연수 등은 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학 교과서에 연간 2차시 이상을 스팀수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교원들이 스팀교육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과목들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고, 이 내용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은 산교육이 돼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손미현 서울 무학중 교사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닥치더라도 지식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헤쳐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팀교육은 매우 훌륭한 방법 중 하나”라며 “스팀교육에 있어 문제 대부분이 혼자 해결할 수 없기에 서로 어울리는 법까지 습득하게 해준다”고 예찬론을 폈다. 박현주 조선대 교수는 “스팀교육 후 학생들이 학습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교사들도 평상시의 수업에서 알 수 없었던 학생들의 능력을 알게 돼 역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학부모들도 소극적인 아이들이 변하는 걸 보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교원들의 바람이다. 2015년 실태조사에서 모든 학교가 스팀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에 대해 미실행 학교에 물어본 결과 ‘스팀교육에 맞는 교육과정 편성(31.8%)’과 ‘다양한 스팀교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22%)’을 꼽았다. 스팀수업은 어느 교과에서나 가능하지만 주로 과학 교과 중심으로 이뤄져 학생의 스팀 경험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팀수업을 하는 과목은 과학(59%), 수학(8.3%), 국어(7.4%), 기술/가정(5.9%), 사회(5%), 미술(4.1%) 순서로 나타났다. 주로 대도시 위주로 몰리는 지역적 편차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청별 실행비율 조사 대상은 울산이 78.1%로 가장 높고 인천(65.8%), 서울(64%), 부산(62.%%), 제주(60%) 순이었다. 전북과 충북은 각각 27.9%, 29.9%로 가장 낮았고, 나머지 시·도는 30~50%대의 실행비율을 보였다. 이는 교육부와 창의재단이 스팀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스팀 중장기 계획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인문학, 사회학 등 각계각층의 자문위원 19명과 실무위원 16명을 모아 위원회를 구성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와 자문의견을 받아 심층 토론과 검토 끝에 종합했다. 위원들 간 현장간담회에서 교사들이 생각하는 스팀 저해 요인은 교육과정 재구성의 어려움, 평가와의 연결성 결여, 교사의 스팀 역량 및 전문성 부족, 학교 관리자 및 시·도교육청 전문직 이해도 및 의지 부족, 정권 교체에 따른 스팀교육 축소 우려, 입시(중·고교)에 따른 적용 어려움, 진도 부담 등이 거론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서로만 수업해도 스팀이 될 수 있도록 반영, 스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확대, 예비교원 대상 스팀 교육 강화, 스팀 교육 진흥법을 제정, 과학교사 이외 교과교사 스팀 주도 시 인센티브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교원들은 최근 새로운 융합교육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교육, 메이커교육, 독서교육 등과의 연계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연계 여부에 따라 교육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수형 서울교육청 과학·영재교육담당 장학관은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메이커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올해는 스팀교육 예산이 늘어나 이 역시 강화해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며 “각자 발전을 통해 창의융합교육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학교 시설 확충에 대한 요구도 따르고 있다.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잇따르고 있지만, 학교는 여전히 낙후된 실험도구가 나도는 현실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립과학관의 경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실험을 보완하기 위해 예약을 받아 ‘학교 밖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관 관계자들은 예약에 밀려 제때 실험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볼 때 하루빨리 모든 학교의 과학실이 현대화되길 바라고 있다. 남준희 서울시립과학관 자문위원은 “보여주기 위한 성과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과학 또는 공학 시설의 현대화 및 확충이 필요하다”며 “선생님이 좋은 융합수업을 개발하더라도 학교 실험실에 도구가 없어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시나리오 선정이 시작됐다.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지난주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의제를 선정하기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을 열었고 곧 검증위원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교육회의가 지난달 30일 공론화 범위를 설정한 이후 후속조치다. 성인 400명 규모로 꾸려지는 시민참여단은 학습과 토론을 거쳐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 대입제도개편 권고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교육회의는 전체회의를 열어 8월 초 최종 대입제도개편 확정안을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공론화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수사례로 제시되는 고리 5·6호기 공론화와 대입제도개편은 전혀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 입시는 내 자녀의 미래가 달려 있고, 누구나 전문가다. 또 백가쟁명식 주장이 넘쳐나는 가운데 목소리 큰 소수의 주장이 말없는 다수를 압도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공론화위는 무엇보다 절차적 민주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과의 정의로움과 문제제기의 최소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나 절차적 민주성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그간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 주최 8차례의 권역별 토론회, 이해당사자 간담회 등 수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결국 여론수렴의 부족 때문이 아닌 책임 회피와 결정 장애로 인해 공론화위에 떠넘기고 ‘폭탄 돌리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입제도개편의 방향이 미래와 이상만을 쫓는다면 현재와 현실과의 괴리가 발생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다. 지난해 정부가 대입제도 개편을 유예한 순간 최선책은 사라지고 차선책만 남았다 할 수 있다. 여전히 대입제도 공론화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 한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론화위가 충실한 토론과 양보를 통해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제시하길 기대한다.
1948년 창간된 교육전문지 월간 ‘새교육’이 다음 달 70주년을 맞는다. ‘우리가 굳게 믿는 새교육 없이는 새 나라가 설 수 없다’는 일념으로 창간한 이래 모진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그동안 내로라하는 많은 정기간행물들이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정치, 연예, 스포츠 관련 서적조차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그런 점에서 비인기 분야라 할 수 있는 ‘교육’ 하나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통설이지만 정확히는 ‘입시열’이라고 하는 게 맞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보다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당장에 서점만 가 봐도 이런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 코너에 무수히 많은 책이 넘쳐나지만 대부분 입시, 취업에 관한 것이고 교육 자체를 논하는 서적은 찬밥 신세다. 최후의 보루여야 할 교원들마저 이제는 점점 교육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정치가 학교 현장을 흔드는 게 큰 이유다. 교육정책이나 방법 자체의 옳고 그름보다는 진영 논리가 크게 좌우한다. 정작 교육 전문가인 교원은 발언 기회조차 못 갖기 일쑤니 현장에서 소신을 펼치기는커녕 관심조차 식을 수밖에 없다.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의 주체인 교원이 교육 담론을 이끌어갈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70년 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총 전신인 조선교육연합회가 교육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새교육’을 창간했던 당시 정신을 되새길 때다. 교육 하나만 순수하게 바라보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새교육’에 대한 열망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