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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미혜(사진) 전북 성당중 교사가 지난달 22일 전북대에서 영어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엄 교사는 ‘한국인 영어교사의 동기유발 척도 개발 및 타당화(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n Instrument to Measure Korean English Teacher’s Motivational Strategies)’를 주제로 연구한 논문을 제출했다. 영어교사의 동기유발이 학생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의 저명한 교육컨설턴트 자넷 헤일(Janet A. Hale)이 2008년 집필한 ‘가이드 투 커리큘럼 매핑(Guide to Curriculum Mapping)’이 ‘교육과정 매핑의 이론과 실제’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강현석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가 대표 역자로 김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오승욱 경북대 대학원 파견교사, 전호재 청주대 교직과 교수가 함께 작업했다. 매핑의 사전적 의미는 지도를 만드는 것으로, 교육과정 매핑은 여러 복잡한 활동들과 일련의 과정들을 체계적으로 요약해 지도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교과 내, 교과 간, 학년 내, 학년 간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습이 원만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교육과정 매핑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과학사, 1만7000원.
20대 때 5년 여 연구 끝에 개발60여년 교사·학생에 무료 교육고령에도 ‘속기 대중화’ 일념 “제가 만든 속기는 일반 글쓰기보다 7∼8배 빨리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제 홈페이지(www.namcheonsokki.com)에 자습교재, 녹음파일 다 올렸으니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로부터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은 남상천(88·사진) 남천속기연구소 소장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대 중반 나이에 개발한 속기를 60여 년 간 교사, 학생 등에게 무상으로 전파하고 노력해온 노고를 인정, 국민포장이 수여된 자리에서도 그는 국민 한 사람에게라도 더 배우게 하고 싶다는 일념이었다. 남 소장은 1950년대 중반 5년 여 연구 끝에 속기를 개발했다, 당시 국내 출간된 신문, 잡지, 책 등을 전수 조사해 어떤 글자와 단어의 빈도가 높은지 통계를 낸 후 이를 토대로 한 획에 글자와 단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속기교본을 만들었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밤잠 안 자고 틈틈이 개발했다”며 “빈도수가 많은 단어는 보다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고, 합성어를 쓸 때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등 많은 부분을 고려했다”고 회상했다. 남 소장은 1956년 공무원 1호 시험에 합격한 뒤에도 속기교육을 놓지 않았다. 농림부 소속이었던 그는 장관에게 허가를 받아 속기교육에 대한 겸직을 맡을 수 있었다. 1958년 상업계 고교의 상업연습 과목 내용에 ‘속기’를 반영하고 실업계고 과목으로도 넣는데 산파역할을 했다. 교과서도 직접 만들어 21년 간 속기 교사 양성 차원에서 1060명의 상고 교사들에게 무료 강습을 했다. 남 소장은 속기능력 검정기준·검정고시·검정규칙까지 차례대로 만들어 1∼7급으로 능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속기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질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돈벌이보다 국가가 체계적으로 속기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바람에서였다. 경진대회까지 열릴 정도로 인기를 끌던 속기교육은 남 소장이 1980년 식품사업에 뛰어든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빠지자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속기 대중화를 위해 자본을 모으려는 차원에서였지만, 사업과 속기교육을 동시에 할 겨를이 없어 속기교육의 쇠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업은 대박이 났다. 보리, 현미 등을 가공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사업은 당시 보리음료, 쌀음료, 현미녹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는 한창 잘 나가던 사업을 20년 만에 정리했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공장을 매각했다. 속기교육을 하기 위해 돈을 벌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것이지만, 70세가 넘은 나이에 다시 교본을 잡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남 소장은 “공장을 계속 유지했으면 규모를 더 확장할 수 있었고 엄청난 수익을 얻었겠지만 그보다는 속기교육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르치는 일은 돈 버는 일보다 더 어렵다”고도 털어놨다. 2002년부터 성균관대 등에서 10여 년 간 교사 특수분야 직무연수, 교양과목 개설 등을 통해 매년 수백 명 정도의 교사, 학생에게 꾸준히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붐을 일으키기가 여간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니다. 남 소장은 이번 국민포장 수상을 통해 교육부가 속기교육 활성화에 더욱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속기교본, 자료 등은 현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등에 전시되고 있지만, 실제 역사 속 유물이 되길 바랄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혼자 쉽게 익힐 수 있다”면서 “요즘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노트북으로 글자를 익히는데 그보다 손 글씨가 인성·두뇌교육 발달에 더 좋은 만큼 많은 국민들이 속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각광받는 거꾸로수업은 동영상 자료 준비 등이 큰 부담이다. 이때 EBS 중학 사이트의 교육 콘텐츠와 클립뱅크를 활용하면 손쉽게 거꾸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우선 수업부터 디자인 해보자. 거꾸로 수업을 적용할 교과와 단원, 차시를 선정하고, EBS 중학에 로그인 한다. 상단에 있는 메뉴 바에서 ‘나의 학습방’을 클릭하고 ‘나의 클립 담기’를 실행한다. 폴더를 생성하고 이름을 만든 다음 다시 메뉴 바에서 ‘강좌’를 클릭해 ‘중학클립 뱅크’를 실행한다. 해당 교과, 학년, 단원과 주제에서 관련 있는 클립들을 ‘클립 담기’로 담는다. 그 다음 ‘나의 클립담기’에서 확인 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영상을 못 보고 오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막상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선생님 어제 학원 갔다 오고 자료 볼 시간이 없었어요”, “선생님 학원 숙제가 많아서 못 봤어요”라는 대답에 결국 다시 책을 펴고 교과서와 진도에 따라 수업하게 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EBS 클립으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EBS 영상 클립들은 대체적으로 3~5분의 짧은 영상이기 때문에 수업 전, 후에 간단하게 볼 수도 있다. 그 다음 수업시간에 그 부분에 대해 토의 토론 학습을 하게 되면 거꾸로 수업이 간단하게 이뤄진다. 거꾸로 학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거나 간단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런 클립형 영상들은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자료 준비에 부담을 덜어준다. EBS수업강좌를 활용해 거꾸로 수업을 하고 싶다면 ‘학습 DIY’를 이용하면 된다. 메뉴 바에서 ‘강좌’를 클릭하고 ‘학년별 보기’ 또는 ‘과목별 보기’를 선택한다. 적용하고자 하는 단원 또는 주제를 선택해 ‘DIY 담기’에 넣고, 메뉴 바에서 ‘나의 학습방’을 클릭한 뒤 ‘DIY 강좌’에서 사용한다. 강의가 평소 수업과 같은 40분 정도의 시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면 미리 개념이나 원리들을 학습할 수 있다. 이외에도 EBS 중학에 있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기초부터 심화까지 암기는 필요 없이 원리학습과 스토리텔링으로 혼자 공부해도 충분한 ‘필독중학’ 프로그램이 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의 개념이 이해되지 않는 학생이라면 ‘개념끝장’ 프로그램이 있다. ‘등업신공’과 ‘중학 내신 완성’은 중학내신 등급을 올려주는 EBS TV중학 평가문제풀이 강의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서술형 문제 풀이 수업과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연습해 봄으로써 학교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중간, 기말 평가 대비를 위한 ‘중간, 기말 시험대비 문제풀이’ 강의는 학교시험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난이도별 문제들과 모의시험 문제를 학습할 수 있는 강좌다. 수학, 영어과 같은 교과는 ‘중학 ⓜ포스 수학’와 ‘중학 ⓔ포스 영어’ 강좌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특히 ‘데일리 서술형 수학’과 ‘한 장 수학’은 서술형 수학 학습의 습관 만들기를 돕는다. ‘영어 듣기 특강’과 ‘The 더 중학영어’는 중학교 영어듣기의 기본과 문법, 독해, 어휘 등 중학 영어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는 중학영어 학습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수학과 영어에 관한 프로그램들로는 ‘EBS 기초 영문법’, ‘단기 특강 영어’, ‘수학 N제’가 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습비법특강’, 15일이면 개념을 완성시켜주는 ‘15일의 기적’,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일깨워주는 ‘스토리텔링’, 한국사 유물에 대한 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신쌤’의 ‘한국사 유물 탐험대’와 같은 프로그램도 효과적이다.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는 예비 중학생과 예비 고교생에게는 ‘중학 예비 과정’, ‘중3 고1 징검다리’, 기념부터 고급 문제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왕기초 중학’과 ‘백점 공략’이 좋다. 2018년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면 실시 된다. 국어·영어·수학 못지않게 중요해진 소프트웨어 교육을 대비한다면 ‘Hello! EBS 소프트웨어!’와 ‘EBS 소프트웨어’를 참고하길 추천하고 싶다.
순천은 도시가 아닌 정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하늘이 내린 자연 위에 세월이 만들어 낸 다채로운 풍경들 계절마다 만날 수 있다. 시간따라 다른 얼굴 다른 매력을 품어내는 자연의 보고가 바로 순천이다. 이곳 초가을 푸르른 잔디에서 즐기는 클래식의 향연이 2017. 8. 31(목) ~ 9. 3(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잔디마당에서 있었다. 시민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품격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날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 3일 공연에는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가 관객의 흥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원래 그는 의사였으나 지금은 음악이 좋아 피아노를 연주하고 순천이 좋이 순천만국제교향악 축제 연주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시작 시간 잘 지키고, 인삿말 너무 길어... 유명한 음악가를 만나고 음악을 사랑한 순천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부족한 점도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시작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지체는 없어져 할 사안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정치인들의 인사는 줄이는 것이 좋겠다. 시민 수준 고려하는 곡목 선정이 필수 한편, 중요한 것은 음악의 수준이다. 곡목 선정은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눈높이가 어느 정도 맞춰져야 할 것 같다.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관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 설문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좋은 축제에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필요해 보인다. 젊었을 때 느끼는 감동은 평생을 이끌어 가는 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단 한 번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고충이 담긴 제안이기도 하다. 관객들, 질서 잘 지켜야 고품격 공연된다 주최측의 문제도 있지만 관객들도 지켜야 할 것이 많이 있다. 시작 전에 안전을 위하여 대피로를 설명하는 전광판이 있었지만 실제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대피로가 없어진 것이다.대피로인 통로에 사람들이 가득 메워져 길이 없어진 것이다.보다 선진적인 공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와 관객들의 예절과 고품격 공연에 맞는 시민들의 대응 방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열연하는 공연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존재는 관객이다.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 기간에는 50여 편의 동물 관련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 순천 시민들이 영화제를 미리 즐기고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반려동물, 찾아가는 영화관도 마련돼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치러진 순천만정원은 세계의 정원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이뤄낸 대한민국 제1회 국가정원에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찰스쟁스가 순천의 자연 지형을 모티브로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은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순천만 국가정원의 랜드마크를 대한민국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9월 1일 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문경교육지원청, 점촌공공도서관, 가은분관 및 Wee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7년 성희롱, 성매매, 성폭력,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안동 청소년 폭력 예방 센터 소장이자 여성가족부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 강사인 진애경 강사를 초빙해 ‘성매매 없는 사회’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의 성문화, 성매매의 실태를 소개하면서 청소년 성매매의 원인, 성매매의 특징과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뤄 성매매의 대처방안과 성매매 방지법,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 등 각종 관련 법령의 이해 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해줬고 이어 ‘당신이 침묵하면 폭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이 진행됐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성매매에 대한 이해 제고와 성에 대한 인지력을 향상하도록 앞으로도 성희롱 등 예방을 위한 사이버교육과 공무원 교육과정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점촌고(교장 유인식)는 2013년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자율형 공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재지정됐다. 이에 따라 점촌고는 2018년∼2022년 5년간 자율형 공립고 운영이 가능해졌다. 점촌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이후 영어, 수학교과 수준별 수업, 야간 및 주말특강, 논술특강, 대학입학처 방문, 진로특강 등 학생들의 학력향상 및 진학을 위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한,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특색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ㆍ덕ㆍ체를 고루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매봉 삼품(三品)제」운영으로 학력 위주의 일반고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5년 동안 교육부, 경상북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년 2억원 상당의 재정 지원과 교육가족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방 소도시의 교육 인프라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 제13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교육부총리 표창, 고2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보통학력 이상) 전국 1위, 경상북도교육청 학력우수교에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점촌고는 재지정 이후에도 재정적 지원과 교육공동체를 바탕으로 자율형 공립고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인식 점촌고 교장은“학생들의 학력향상 뿐만 아니라 내실 있고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글로벌 인재육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양털 구름은 가을답게 만든다. 여름 더위도 양심이 있는지 슬슬 물러나는 느낌이다. 구름 사이의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으면 자신도 높아지고 맑아지고 깨끗해진다. 푸른 기운이 많은 가을 들녘을 상상하면 자기도 푸른 기운으로 더욱 젊어지고 싱싱해진다. 한 주도 건강하게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시간 관리를 잘하도록 이끄는 선생님이다. 시간 개념이 없는 이가 너무나 많다. 시간이 아까운 줄 모른다. 젊었을 땐, 아니 중년이 되어도 시간이 아까운 줄 잘 모른다. 시간이 귀한 줄 알고 아까운 줄 아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좋은 시간 보내기, 좋은 시간 만들기, 귀한 시간 잡기, 비싼 시간 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런 선생님은 장차 그 학생으로부터 매일 고마운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공고에 다니는 한 학생이 2학기가 되어 대학 가고 싶다고 우수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이에게 찾아와 하소연한다. 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찾아온 학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시간의 귀중함과 시간 관리에 관한 것이라고 젊은 수재는 말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시간 관리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와 체계적인 관리를 잘하는 선생님은 나중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시간을 허비해서 이것저것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애가 되지 않도록 이끌어주었으니 얼마나 고맙게 여기겠나? 공부에 관심이 많은 어머님이 자식에게 4시간을 집에서 공부하라고 하는데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한다. 지혜롭지 못한 어머니다. 유선방송 게임도 못 보고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척하다가 부엌 냉장고에 문 한 번 열어보고 먹을 것 있으면 먹고 다시 들어가서 대충대충 공부하다 책상에 앉아 딴 생각하고, 음악 듣다 4시간을 다 보냈다. 이 내용을 접하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시간 관리를 잘못했다. 자식에게 두 시간은 하고 싶은 것 실컷 하고 취미생활을 한 후 두 시간은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효과적인 공부를 했을 것이다. 시간 관리가 참 중요하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시간 관리를 잘하는 선생님이 되어 애들에게 늘 고마운 선생님으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 좋은 선생님은 방향 관리를 잘하는 선생님이다. 수많은 학생들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다. 그 학생들의 생각이 바른 생각인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 좋다. 교육은 방향이지 속도가 아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간 것만큼 헛수고다. 바른 방향으로 이끌면 아무리 속도가 느려도 그 방향으로 가서 언젠가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방향이 참 중요하다. 속도 좋아하면 안 된다. 속도는 위험하다. 빠를수록 위험하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자신만 부상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피해를 준다. 속도 좋아하다 중경상을 입는다든지 사망을 당하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방향이 잘못되면 결국은 바른 방향을 향해 되돌아야 와야 한다. 좌회전하든지 우회전하든지 유턴하든지 해야 바른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학생들의 방향 관리를 잘하는 선생님은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고 애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얻게 된다. 학생들의 방향 관리를 내 일처럼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기 자녀를 잘 기를 것인가 엄청 고민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철이 없는 것 같지만 모든 사람,내 아이 또한잘 배우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 거기에 접근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게 되니 감각이 둔해진 경우도 있다. 오직 마음만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엄마들 대부분은 자녀 앞에서 단호하지 못한 편이다. 혹여나 자신의 무관심이나 야단 때문에 아이가 상처를 받거나 미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서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이런 ‘착한 엄마 콤플렉스’가 오히려 아이와 엄마의 인생을 모두 해롭게 한다. 그러고 보면 세상살이는 잘 가르치는 것과 배움 속에서 날마다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의 출발점에 선 젊은이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은 적성에 꼭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적성은 타고난 선물이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들은 대개 자녀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려고 들지 않는다. 시키지 않아도 잘 하는 것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타고 난 것이다. 이렇게 타고난 것이 좋은 환경을 만나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런데 실제로 이 적성은 무시하고 남들이 좋게 평가하는 명문대에 목을 메는 사람들이 많다. 그 결과로 50% 정도 학생이 대학을 다니면서 후회를 하다. 적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란다. 또, 아버지들 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는 아들이 다섯입니다. 큰 아들은 목사로 키우고, 둘째는 변호사, 셋째는 의사, 넷째는 농부로 키울 겁니다.” 그리고는 막내에게는 무엇을 시키면 좋을지 알아보고 집에 돌아와 말한다. “막내야, 시계수리업이 꽤 평판이 괜찮더구나. 너는 금은방을 해 봐라.” 이 아버지의 말에서 막내 아들의 타고난 성향이나 소질을 고려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아이의 적성을 찾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물어보면 거의 없는 현실이다. 필자는 '우리 인간은저마다 할 일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 생김이 모두 다르듯이 뇌구조도 천차만별이라서, 타고난 기계공이 있는가 하면 기계라면 질색하는 사람도 있다. 열 살짜리 남자 아이를 여러 명 모아놓고 유심히 관찰해 보면 알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중 두세 명은 나무를 깎아서 기발한 장치를 만들어내고 자물쇠나 복잡한 기계를 만지며 놀 것이다. 다섯 살 때는 퍼즐만 있으면 다른 장난감이 필요가 없었을 아이들이다. 즉, 이 아이들은 기계를 잘 다룰 수 있는 머리를 타고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그와는 또 다른 적성을 타고났다. 나는 후자에 속할 것 같다. 기계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은커녕 복잡한 기계라면 아주 질색이다. 어디 그 뿐인가? 글을 쓰는 깃펜을 만드는 것도, 증기기관차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내게는 힘에 버거운 일이었다. 그런데 누가 나 같은 성향의 소년을 데려다 시계공을 만든다면? 5년에서 7년 정도 견습공으로 일하고 나면 시계를 분리하고 조립하는 일쯤 못할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평생 이렇게 힘든 내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만 궁리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시계공은 나의 적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소질에 꼭 맞는, 날 때부터 정해진 자기의 천직을 찾지 못한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자기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그렇지 못해 불행하게 생각한다. 나는 교사에서 기업가, 기술자에 이르기까지 자기 천직을 잘못 선택한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공부는 아주 잘 했는데 지금보면 그 결과는 아주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이제 너무 많은 부모들이 학교에서 획득한 점수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자신의 적성을 찾을 때 까지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어야 할 사람이 대장장이로 일한다든지, 대장장이나 구두수선공이 되어야 할 사람이 변호사나 목사로 일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핵심 문제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자녀들 하나하나가 자신이 갈 길을 찾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운전대를 우리 아이들에게 맡겨 보는 것이다. 이 시대 어른들이 정말 잘못하는 것이 많다. 공무원으로 합격할 확률이 5%도 안되는데 공무원이 되라고 자녀를 몰고 간다. 사범대를 나오면 거의 취업이 안되는데 그 바늘 구멍을 들어가라고 열심히 강의를 하는 교수님들을 보면 부끄럼을 잊은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는 그저 안정적인 교직을 얻어 살아가라는 부모나 선생님이나 큰 차이가 없다. 똑같이 젊은이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어찌 비정규직이 제로가 될 수 있는가? 학교의 경우는 학생수 감소로 인하여 기간제 교사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나 법의 약점을 이용하여 편법을 적용하는 학교도 없지는 않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운전대를 잡게 하자.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바로 여행이나 다름없다. 여행을 할 때 운전대를 잡은 여행자와 조수석에 따라가는 사람과는 경험하는 것이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 자녀에게 운전대를 잡게 해 줘야 적극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청소년기 방황조차도 자기 조절을 할 기회를 줘야 한다. 난 아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 사춘기를 만났는데 "너도 집이 싫으면 한 번 나가볼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때 아들은 "아니요, 집이 좋은데요"라면 자신의 길을 잡아 나갔다. 인생의 멋진 여행 길,내 아이들을 조수로 만들어서는 결국에 머슴으로 일생을 마칠지도 모른다.
9월 1일,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맞는 정기국회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 질의, 국정감사, 법안 및 내년 예산안 심의까지 여야가 뒤바뀐 국회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런 국회를 바라보는 학교현장은 매년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쏟아지는 국정감사 요구자료 준비로 수업은 뒷전이 되거나 현장성 없고 이념대립을 부추기는 쟁점법안 논란으로 학교만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개편 1년 유예, 기간제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논란, 교원임용 절벽사태 등 메가톤급 현안까지 겹쳐 현장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그런 만큼 이번 정기국회만은 학교현장의 애환을 헤아리고 해결해주는 국회가 되길 교육계는 한 결 같이 바라고 있다. 따라서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는 국감자료 요구부터 자제해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자료나 의원들이 과연 훑어볼지도 의심스러운 몇 년 치 자료 요구는 학습권을 침해하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패악이다. 이번 국회부터 홍보용 자료요구 관행은 과감히 고리를 끊어 학교를 배려하고 지원하는 국회라는 평가가 나와야 한다. 교육예산과 법안 처리도 학교를 중심에 두길 당부한다. 교육부가 발표한 68조 1880억 원 규모의 내년도 교육예산안 심의에 있어 국회는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교육환경 개선에 방점을 둬야 한다. 내년도 지방선거, 교육감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공약, 사업 이행 예산은 심의단계부터 걸러내야 한다. 교직사회 갈등만 부추기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법안은 재고하고, 교직사회가 그토록 바라는 교원지위법 개정은 조속히 처리해 교권 강화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교총과 교육부가 합의한 교원처우 개선 예산을 반드시 반영하길 촉구한다. 이번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때는 교육계가 민생국회, 교육국회였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초·중등 교육 시도 이양을 논의할 교육자치정책협의회가 지난달 28일 첫 회의를 연 가운데 학교현장의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교육감의 재정, 인사 권한은 강화하면서도 시도교육청 평가는 축소한 점, 그리고 협의회 구성의 편향성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우선 협의회는 김상곤 부총리를 포함해 14명의 위원 중 소위 진보교육감으로만 6명이 채워져 있다. 나머지 위원들도 진보교육감 후보였거나 선거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이다. 학교현장을 대표할 교원은 강원 대안학교인 가정중 교장 단 한명 뿐으로 경기 이우학교 교장 출신이다. 진보 일색의 구성원들로 채워진 이 협의회가 앞으로 균형감을 견지할 수 있을지 회의스럽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협의회에서 발표된 3대 중점 추진과제를 보면 더 걱정스럽다. 특별교부금 비율을 1% 낮춰 교육감 재량으로 쓸 수 있는 보통교부금으로 전환하고, 교육부의 교육청 4급 이상 정원 승인권을 없애는 한편, 교육청 평가를 축소하겠다는 게 골자다. 한마디로 교육 이양의 초점을 교육감 권한 확대에 두는 듯한 모양새다. 지금도 선출직 교육감에 대해 ‘견제장치 없는 제왕적 교육감’, ‘교육소통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요구한 학폭 관련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해 전북교육감은 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교육감들은 교육자치를 강조하면서도 오히려 학교자율을 훼손하는 처사로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교육청이 2014년 단행한 ‘9시 등교제’가 대표적이다. 교육 이양의 종착역은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다. 교육청의 권한은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지원하는 의미의 권한이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협의회의 교육 이양 논의는 중앙 차원의 견제·균형 장치를 무장해제시키는 교육감 권한 확대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 그 보다는 이미 이전 정부에서 상당 부분 시도로 이양된 교육 권한을 교육청이 움켜쥐지 말고 학교에 넘겨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사가 죽었다. 하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억울한 죽음이다. 원통한 죽음이다. 교사이기 때문에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애초에 교사는 부귀와 권력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명예를 먹고산다. 그 명예가 훼손되었을 때 교사는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체벌, 따돌림, 성폭력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범죄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교사가 이런 사건에 연루되면 그 스트레스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누명을 쓰고 살아갈 자신이 없다’ 부안에서 성희롱 혐의를 받던 50대 중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현재 우리 교사들의 교권이 얼마나 취약한지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내사 종결했지만 교육청 학생인권센터의 지속적인 수사와 감사로 심리적 압박을 받던 교사는 결국 8월 5일 자택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그의 호주머니에서는 A4용지 반장 크기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의 내용은 이렇다. ‘너무나 억울하다. 이런 누명을 쓰고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다. 가족 모두에게 미안하다.’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고 무릎을 치고, 반지를 빼달라고 해서 손가락을 만진 것이 돌연 성추행과 성희롱으로 둔갑되고 말았다. 아니라고 정말 그게 아니라고 제자에 대한 충고와 보살핌이었다고 아무리 항변해도 교사의 말은 묵살됐다. 학생의 인권만 있고 교사의 인권은 없었다. 결국 교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말았다. 학생들이 장례식장에 와서 장난으로 쓴 것이라고, 야자 때 서운하게 대한 것 때문에 선생님을 골탕 먹이려고 철없이 쓴 것이라고 울며불며 용서를 빌었지만 선생님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허망한 노릇이다. 비단 이번 사건은 결코 그 교사만의 비극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소름끼친다. 필자도 올해 초 한 학부모님의 투서로 곤경을 겪은 적이 있다. 익명성을 이용해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학생의 말만 듣고 SNS에 글을 올려 주변 사람들로부터 큰 걱정을 들었다. 학부모님께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함으로써 오해가 풀렸지만,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힌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교사가 소신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 될지 난감하다. 억울한 죽음, 다시는 없도록 해야 이번 기회에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안의 통과를 간곡히 요청한다. 여론 몰이에 희생되지 않도록 교사들에 대한 권익을 명문화해 주기 바란다. 이것은 곧 수렁에 빠진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길이며 바닥까지 추락한 교사들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려 학교 현장을 더욱 건강하게 다지는 일이다. 유사 이래 요즘처럼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진 적도 없는 것 같다. 정부와 교육 관련 단체들은 한 교사의 희생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 억울하게 목숨을 끊은 교사의 명복을 빈다.
며칠 전 선생님 몇 분과 회식을 하며 학생지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다들 갈수록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고, 학부모들도 그런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걱정을 털어놨다. 그런데 학생들은 왜 점점 배우려고 하지 않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언론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현재의 학교교육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신문, 방송에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 ‘일자리 전망’의 허구 한 뉴스전문 채널에서 거의 매시간 방송하는 공익광고는 학교교육 무용론까지 내포하고 있다. 그 광고는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전 세계에 퍼뜨린 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언급하며 "현재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생들의 65%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라는 멘트를 내보낸다. 보다 정확히 따지면 그 말은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 도입 부분(3쪽)에서 ‘한 통계치에 의하면(By one estimate)’을 재인용한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익숙하게 인용하고 있는 통계치 65%가 학문적 연구 결과가 아닌데다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영국 BBC 라디오의 한 방송은 65%라는 통계치가 미국 듀크대 캐시 데이비슨 교수의 2011년 저서 ‘Now You See It’(테크놀로지가 학교교육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최초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책 출판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 기사로 인용된 후 다른 여러 저서나 신문에서 계속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래서 방송은 직접 데이비슨 교수와 통화를 해 통계치의 근거를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는 통계치가 직접 연구한 것이 아니라 미래학자 짐 캐롤이 2007년 발간한 저서에서 호주 정부의 혁신위원회 관련 웹사이트 통계를 재인용한 것을 사용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짐 캐롤에게 확인 연락을 취했으나 실패했고, 관련 웹사이트도 폐쇠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어 2012년부터는 65% 통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BBC 진행자는 호주 정부에 관련 웹사이트와 통계자료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으나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세계적으로 인용되는 65%는 근거 없는 통계치이며, 한국에서 널리 인용되는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를 근거로 한 65%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오히려 BBC 진행자와 인터뷰한 학자들은 65%처럼 불확실한 통계를 들며 학교교육 무용론을 언급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꺾고 혼란만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지식교육 멈춘다면 학생만 피해 평가전문가 데이지 크리스토돌루 박사는 "미래의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의 종류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체계화된 지식이나 사실들을 가르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비록 아이들이 직업생활을 할 때, 그 지식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될지라도 현재는 그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와 대응이 비판적 성찰 없이 이뤄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특히 모든 학생들에게 불확실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 지식교육과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할 학교가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8월30일 상담주간을 맞이해 “자녀의 변화를 이끄는 부모의 변화”라는 주제로 동로초등학교에서 학부모 3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부모교육은 MBTI이론에 근거해부모와 아동의 성격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알아차리고 개별성을 인정함으로써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획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아이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빨리 해결하기 위해 다그치거나 야단을 칠 때가 많았는데, 나의 진심이나 마음이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교육지원청 남병훈 Wee센터장은 “자녀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원한다면 자녀의 눈높이에 맞게 부모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등대 같은 든든한 부모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소그룹 어촌체험 방문행사'에 참가할 소그룹을 모집한다. 수협중앙회에서 진행하는 소그룹 어촌체험 방문행사는 도시민에게 도시-어촌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우수동기(체험제공)를 부여해 어촌사랑운동의 범국민적 인식 제고를 위해 도시 거주 가족 및 동호회 등의 소그룹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여름기간에 실시된 소그룹 어촌체험 방문행사에서는 인천 포내마을과 강원 양양 남애마을, 전북 고창 동호마을, 충남 서산 중왕마을을 방문해 각 마을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하반기에는 강원 양양 남애마을과, 충남 서산 중왕마을, 전북 고창 동호마을, 경기 화성 백미리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며 각 어촌마을별 특성을 반영한 조개캐기, 쪽대체험, 오징어 순대 만들기, 맨손 오징어 잡기, 망둥어 잡기, 염전체험등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소그룹 어촌체험 방문행사는 각 어촌마을마다 7~8개 소그룹(1개 소그룹당 8~10명) 약 80 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가족뿐만 아니라 동호회, 부녀회, 친목모임 등 자유롭게 팀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각 소그룹별 참가 약정금 3만원만 납부하면 어촌체험활동 비용과 숙박비, 식비 등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참가 약정금은 어촌마을의 특산품을 구매해 참가소그룹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각 어촌 마을까지의 이동은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이번 행사의 참가신청 기간은 2017년 8월 28일(월) ~ 9월 21일(목) 까지이며 각 어촌체험 마을별 신청 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마을별 방문행사 일정을 꼭 숙지한 후 참가신청을 해야한다. 참가신청서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어촌사랑 홈페이지 http://www.isealove.com 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 02-571-1195 로 하면 된다.
무덥던 더위도 차츰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 순천고에서 퇴임을 앞 두고 최복용 교장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교장실을 찾았다. 남은 일을 정리하면서도 학생들과 이전에 한 약속을 해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교사생활 20년 거쳐 전문직에서 성장, 도교육청 학생생활 안전과 과장 중, 고 교장, 학생교육문화원장 역임 교직의 발길을 따라서 1979년 3월 순천공고에 초임교사로 받령을 받았다. 그 당시어려운 교육 환경 가운데서도 기초학습 능력 신장과 학생 개개인의 소질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다 7월에 입대하여 2년 6개군 복무를 하였다. 1987년 3월 1일부터 교육현장에 복귀하여 2000년 2월 29일까지 13년간 실업계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 중 학생들에게 기술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고 졸업할 수 있게 하느라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 결과 학생들의 취업률을 향상시켰다. 한편, 이 기간 중에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과 꾸준한 자기 연찬을 통하여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에 최선을 다햐어 정진한 결과 2000년 3월 1일 보성교육청에서 3년 반 동안 장학사 근무를 시작으로 2008년 2월 말까지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원단체 담당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후 광양 옥곡중학교 교장을 거쳐 2012년 4월 1일부터 학생생활안전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행복한 학교만들기에 노력하였으며, 2014년 4월 1일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으로 재임하면서 독서토론 역량 강화와 문화, 예술 체험학습에 역점을 두어 업무를 추진하였다. 2015년 3월 1일 순천고 교장으로 부임하여 교사의 열정과 사랑이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체계적인 학습관리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특히, 기초학력 부진학생 없는 학교만들기, 독서토론 교육 강화,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수준별 이동 수업과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 및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순천고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영예로운 퇴임을 하게 된 것이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무엇인가요? 순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기술, 공업 분야를 가르쳤는데 그 당시는 선발 집단이어서 학생들이 잘 따라주었으며 수업이 재미있고 행복했다. 정규수업이 24시간에 보통수업도 주당 10시간 정도였으며 학생수도 학급 당 60여명이었으나 수업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전체 학생수가 무려 2천여명에 달하였다. 전문직에 입직하여 보성교육지원청 근무를 마치고 도교육청 장학사로 발령을 받아 교원단체 업무를 당당하였는데 이는 다른 장학사들이 기피하는 업무였다. 왜냐하면 노조업무는 교사의 업무가 아닌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조합원들과 교육을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교육관리자들과 갭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를 회피하기 보다는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해 큰 어려움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추억거리, 아쉬움이 남아 있는가요? 교사생활 20년 가운데 순천고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아 야간이나 일요일도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보람이 있었다. 공고근무시는 실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공업분야는 자신의 적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고 한다. 도면을 보는 것부터 반복되는 실습 등이 힘들었지만 학생들에게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하도록 엄격한 지도를 하였다. 또 최근에 제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몇 명 제자들이 고등학교 재학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셔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가 큰데도 그 때는 이를 잘 헤아리지 못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도하지 못한 것이다. 좀 더 잘 보살피지 못하고 학력을 올리는 것을중요시 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이 된다. 교직생활 중 강조한 점은 무엇인가요? 교직은 본질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 신장"을 지원하는 일이다. 교사 역할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지도하여 학생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순천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은 무서울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 성장해 가는 그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학생들도 과거에는 평균 점수나 결과만을 보았지만 지금은 그 체험하는 과정이 있어야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기록할 수가 있다. 훌륭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목표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가도록 가이드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이들을 안내하는 교사의 역할은 무한하다. 인생 2막을 어떻게 계획하신가요? 우연히 사마천의 사기를 소개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 감동을 받아 2011년도에 사기 전집을 구입하여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역사에 관심의 지평이 넓혀졌다.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교육문화회관 재직시 신문을 통하여 부산 광명고등학교가 독서토론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학교에 연락을 하고 그곳 학생학생들과 함께 독서 토론 수업 학습을 참가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이를 순천고에서 학생지도에 응용하게 되었다. 무사히 교직여정을 마친 것에 감사하면서, 2막 인생은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곧 개강되는 사마천의 사기강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올 치러지는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이는 영어교육의 변화를 일으키는 정책 결과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외국어고와 국제고 폐지를 공언하면서 영어 사교육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입시에서의 중요성 감소로 영어교육 비중을 줄이는 것과 국경 없는 IT시대 세계 공용어로서 영어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학부모들은 방황하고 있다. 입시뿐 아니다. 취업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토익, 토플 등 국제 공인 영어능력평가시험도 공공기관을 필두로 한 블라인드 채용의 여파로 등등했던 위세가 전만 같지 않다. 이러한 정책변화가 우리 교육에서 영어교육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능 영어는 이제 90점을 넘기는 게 지상과제다. 100점과 90점의 10점 차보다 90점과 89점의 1점 차가 훨씬 중요하다. 영어가 늘 100점인 극소수의 최상위권 말고는 절대평가로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자신이 수능에서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비율이 과연 어느 정도가 될까를 예측하면서 학생 개개인에게 불안감은 지속된다. 이를 지켜본 학부모 심정은 “분위기만 어수선할 뿐이지 입시 영어에 목을 매야 하는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학교 교사들도 고민은 마찬가지이다. 지금 주어진 학교교육 교육과정 운영 만으로 수능의 수준에 도달할 수가 있는가에 의문을 갖고 있다. 수능 영어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높은 난이도로 이미 악명 높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가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우리학교 발행)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50분간 풀어야 하는 수능 영어 읽기 지문에는 통상 4,000단어 내외의 단어가 등장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수준의 글을 분당 130~200단어의 속도로 읽어야 하는 수준으로, 미국 고교생들이 읽는 교재와 비슷한 난이도다.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학교 교과과정과 시험 난이도 사이에는 이처럼 엄청난 격차가 있고, 이 격차는 사교육이 아니고는 메울 수 없는 구조다. 영어 몰입교육(영어로 다른 과목들을 가르치는 것) 도입으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영어교육 열풍의 정점을 찍었던 이명박 정부 이래, 영어교육 정책의 무게중심은 외고 입시에서 지필고사 폐지(2010),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2014) 등 사교육 부담 경감으로 옮겨졌다. 초등생이 수능 영어와 토플 시험을 치르고, 원어민 같은 영어발음을 위해 유치원생에게 혀 설소대 제거 수술을 받게 했던 10여 년 전의 풍경을 떠올리면 지독했던 한국 사회의 영어패권에 균열이 가고 있는 건 환영할 만한 현상이다. 또,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영어실력과 이렇다 할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못했던 각종 영어능력 지표들이 힘을 잃으며 그 지위가 격하되는 추세다. 도무지 질 줄 모르던 ‘영어권력’에 마침내 그늘이 드리는 조짐이다. 영어 사교육 억제 정책은 영어학원 폐업률에서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8월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ㆍ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와 토플 등 영어 공인시험 준비 교육을 하는 어학원은 2009년 1,213개였던 것이 올 7월 현재 837개로 7년 반 사이 476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반면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과목을 가르치는 서울시내 입시, 검정 및 보습학원은 2009년 7,538개에서 2017년 7월 현재 7,906로 362곳이 늘어났다. 교과 영어를 가르치는 입시학원은 늘어나고 다른 어학원들은 대거 줄어든 것이다. 증가하는 학원 폐업률의 원인으로는 학령기 인구 감소가 흔히 지적된다. 서울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학령 인구는 2010~2016년 사이 초등학생 21%, 중학생 30.4%, 고등학생 22.4% 줄어들었다. 하지만 입시 보습학원이 1.6% 늘어난 것은 인구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 내용이 바뀌었을 뿐 입시용 사교육은 여전히 왕성한 모습이다.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과 형식이다. 절대평가가 실시된다고 해서 학습 부담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절대평가에 걸맞은 내용과 형식의 변화가 논의돼야 하는데, 점수 반영 방식만 바뀌었다. 가장 시급한 건 영어 교육과정을 정비하는 것이다. 수능과 교육과정 사이의 이 막대한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절대평가든 상대평가든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부터 정리하고, 사교육 없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그동안 큰 논란 속에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2021 대입수능 개편 계획이 결국 좌초됐다. 교육부는 2021 수능 개편 계획이 1년 유예돼 2022학년도부터 적용하기로 발표했다. 2021학년도 대입수능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첫 수능이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 대입수능 계획 연장을 발표했다. 그동안 논란이던 2021학년도에 적용할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늦춰졌다. 2021 수능은 일부 또는 과식 과목의 절대평가를 목표로 하고 이미 1,2안 등 두 안을 공표하고 8월 31일 최종 선정, 발표키로 했었다. 교육부의 이번 2021 수능 연기 발표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은 현행 체제로 시험을 치르게 됐고, 새로운 수능은 중2가 응시하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물론 이것도 현재 교육부의 계획이 변경되지 않는다는 단서 위에서의 예정이다. 이수 교육과정과 평가가 불일치돼 큰 혼란이 올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의 발표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특히 교육과정과 교과서, 수능이 일치되지 않고 불일치될 우려가 많다. 대입제도 3년전 예고제에도 어긋난다. 2017학년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연차적으로 중ㆍ고교 에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지금 중3 학생들이 공부는 개편 교과서로 하고, 수능은 기존 체제로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수능 개편 1년 유예에 따라 현재 중3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능(2018학년도)과 동일하게 치러진다. 교육부는 수능 절대평가 범위 등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주체 간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하지 않았으며, 졸속 개편의 후유증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동안 교직단체, 학부모 단체, 시민 단체, 학생, 학부모 등도 대부분 교육부의 졸속 수능 개편에 대해서 재고를 줄곧 요구해 왔다. 교육부는 대입 3년 예고제에 의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2016년 3월부터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0일에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총 4차례의 권역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 여론 수렴 과정에서 고교 교육 정상화 등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반영한 종합적 교육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입 정책을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수능 개편안만 발표하기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입 전형 개편 방향을 함께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절대평가 범위 등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 주체 간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음도 확인됐다. 따라서 짧은 기간 내에 4과목 절대평가안(1안), 7과목 모두 절대평가안(2안) 중 양자택일식의 선택을 강요하기보다는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우려가 많았다. 제3안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교육부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교육부가 중심이돼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연구 및 국가 교육 회의 자문 등을 거쳐 새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는 대학 및 교육청과 협력해학생과 학부모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애로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수능 1년 유예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교육 개혁 의제인 고교 학점제, 내신 성취 평가제, 고교 교육 정상화 방안 및 대입 정책 등을 포괄하는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을 내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마주할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이 반영된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능 개편안 공론화와 9월 출범할 국가교육회의 자문 등을 거쳐 새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적인 대입 방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교, 대학, 학부모, 정부가 참여하는 (가칭)대입정책포럼을 구성해 수능 개편과 대입 전형 등 교육개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방안과 고교 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단계적 폐지와 일반고 전환 등 고교 체제 개편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개편 유예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응시하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유지된다. 오히려 수능 개편 1년 유예로 애먼 현재 중2 학생들이 유탄을 맞았다는 볼멘소리가 높다. 뜨거운 감자인 불 깡통을 돌리다가 현재 중2 학생들이 희생되게됐다는 불만이다.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을 2021학년도부터 개편하기로 하고 이달 10일 2가지 시안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둘 중 한 가지를 확정안으로 발표할 계획이었다. 시안은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더해 4개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1안',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으로 구성됐다. 시험 과목은 통합사회·과학이 신설되는 대신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종전의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다. 결국 교육부는 수능 1년 유예에 따라 2가지 시안을 모두 폐기하고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개편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교육부가 졸속적인 수능개편 시안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받아들여 수능개편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여론이 강하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개편안을 1년 안에 도출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됐지만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보통 교육이 대학입시에 종속된 현실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수능 개편에 대해서 반대하는 국민들도 상당히 많았다. 또, 수능개편에 덧붙여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 자사고ㆍ특목고ㆍ외고 등의 폐지, 일반고 전환과 전형 방법 개정 등이 총망라된 ‘새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으로 종합 발표하기로 향후 합의안 도출은 더욱 난망할 것이다. 잘못하면 또 시간에 쫓겨서 1년 뒤에 졸속 안을 발표해, 결국 교육부는 ‘개선안’이 아니라 ‘개악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 귀를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고교 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고 지나친 한 줄 세우기식 무한 경쟁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방안, 수능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담보, 사교육 및 사교육비 경감 이 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사실 1994학년도 대입에 전격 도입된 수능은 시헝 방식과 과목이 거의 매년 바뀌어 ‘하루살이 평가’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1997학년도에 대입 본교사가 전격 폐지되고 수능 만점이 200점에서 400점으로 늘어났다. 그후 사회ㆍ과학 탐구 등 선택 과목제가 도입되고, 2011학년도부터 EBS(한국교육방송)에서 70%를 연계하도록 변경돼 왔다. 그리고 이번에 수능 절대평가화(4과목, 7과목 모두 중 택일)로 변경돼 왔다. 한 마디로 우리나라 수능은 누더기를 더해온 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교육정책과 대입제도의 국민적 합의와 법적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교육정책과 대입제도가 조령모개가 돼서는 안 된다. 장기간 일관성과 안정성으로 갖고 현장에 적용돼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가칭)대입정책포럼에 교원단체 대표를 포함한 다양한 인사, 단체 대표, 전문가 등을 두루 참여해우리나라 실정에 아주 적합한 교육제도와 수능개편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들 교육 혁신 기구에 이념과 성향을 떠나 정말로 우리나라 교육과 대입제도를 걱정하는 인사들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좀 더 장기적인 기간과 여유를 갖고 우리 실정에 최적의 수능 개편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번처럼 최종 발표 당일 1년 유예를 발표해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육에는 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전 영역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듯이, 휴대폰이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문제로 대두된 지 수년이 지났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관점에서 휴대폰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휴대폰 사용을 전면 허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학생인권이 강조되면서 휴대폰을 강제적으로 일괄 수합하면 자칫 인권침해로 몰리기 쉽다. 또한 수합 과정에서의 파손이나 분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곤란한 상황을 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특정 기간이나 학교 일과 중에 일괄적으로 걷어 보관하는 학교들이 많다. 교사로서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나, 학생들을 위한 일이어서 부담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런 교사들의 노고를 알기에 일괄 수거에 수긍하는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교사 눈을 피해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공기계를 제출해서 교사를 속이는 경우까지 있다. 이처럼 휴대폰을 내지 않고 교사 몰래 사용하는 학생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휴대폰을 걷는 것이 타당한지를 떠나,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며 규칙의중요성도 일깨워 주는 방법은 없을까? 다음은 한 어떤 신규 교사가 이 같은 상황에서 여러 선배 교사들과 나눈 이야기를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다양한 고민을 하며 문제해결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생활지도에 참고가 될 것 같아 옮긴다. 신규 교사 : 여고에 근무합니다. 저희 학교는 일과 시간에 휴대폰을 걷는데요. 안 낼 경우 처음에는 일주일 압수, 상습적일 경우는 한 달 압수 후 돌려줍니다. 오늘 두 명의 학생이 휴대폰 2개를 가지고 와서 하나만 낸 후, 공강 시간에 사용했다고 신고가 들어왔어요. 누가 안 낸 줄 아는데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요? 신고가 들어온 이상 그냥 넘어가기도 그렇고, 다짜고짜 그 학생을 나무라기도 그렇고 방법을 알려주세요. 한 명씩 불러서 이야기를 했을 때 아이들 사이에 앙금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되네요. 선배 교사 1 : 선생님을 속인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수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나올 수도 있는 행동입니다. 학생을 죄인 다루듯 하기보다는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깨닫고 고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라면 웃으면서 휴대폰 안 낸 학생을 조용히 불러 관련 규정을 보여주고, “우리 서로 믿고 살자. 내가 너희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니? 너희가 억울한 일 있을 때, 내가 도와주고 싶은데, 이렇게 믿음이 깨지면 그럴 수가 없구나” 하면서 아이 표정을 관찰하겠어요. 학생의 감정은 공감하고 존중해주되, 행동은 교칙대로 처리하는 걸 권합니다. 휴대폰 하는 걸 본 학생이 한둘이 아닌 만큼 그냥 넘어가면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요. 선배 교사 2 :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점점 휴대폰을 안 내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거예요. 종례 시간에 “○○는 교무실로 오렴” 하고 데려가서 “학교 규칙상 걷어야 한다. 네가 안 낸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 아이들이 ○○가 핸드폰 사용한 것을 보았고 처벌하지 않으면 불공정하다고 생각할 거야. 너의 생각은 어떠니?” 하고 타일러야 합니다. 반성문도 받아놓고 부모님과 통화도 하고 다음에 또 그러면 교칙대로 한다고 단단히 주의를 준 뒤 돌려보내면 어떨까요? 그리고 다음에 휴대폰을 다 걷어야 하는 이유와 안 걷었을 때의 규칙을 다시 말씀해준다면 잘 해결될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독거리면서 규칙의 중요성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몇 번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노하우가 생길 겁니다. 선배 교사3 : 휴대폰 사용 신고가 들어온 두 아이를 각각 따로 불러서 평소 대화하듯 몇마디 건네다 선생님한테 할 말 없냐고 먼저 물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질문에 당황하며 없다고 핑계를 댑니다. 그러면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한 시간 동안 생각해본 뒤 다시 오라고 해보세요.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하려는 겁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휴대폰 이야기가 안 나오면 “또 있을 것 같은데”라고 묻습니다. 일단 아이 스스로 먼저 말하게 하는 게 관건이죠. 그다음에 적절한 행동으로 책임지게 하면 됩니다. 선배 교사4 : 저는 신고 들어왔다고 하고 뺏어야 한다고 봅니다. 휴대폰은 애들이 워낙 예민한 사항이라 예외 없이 엄하게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규칙의 중요성과 준법정신을 가르쳐야 하면서도, 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학교에 잘 적응하게 만들어야 하는 입장 등등, 선배 교사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맥상통하는 조언을 해 주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신규 교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신규 교사 : 어떻게 압수해야 할까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면 아이들 사이에 불신이 생길 것 같고 그냥 넘어가면 다른 아이들도 휴대폰을 내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배 교사5 : 저라면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하지 않고, 다른 선생님이 목격했다고 말해줍니다.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하네요. 선배 교사1 : 차라리 상대의 감정을 최대한 존중해서 상담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습니다. 선생님이 불러 혼내는 분위기면 아이가 다른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어줄 경우 더 나쁜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신규 교사 : 아이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이렇게 눈속임하며 거짓말할 때는 저도 감정이 안 좋아져요. 공강 시간이라 대놓고 썼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눈치만 보다가 몇몇 아이들이 용기내서 말해준 건데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 같아 여쭤봤어요. 선배 교사1: 누구나 거짓말을 할 수 있어요. 선생님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일단 중요합니다. 그리고 간식 같은 것을 함께 먹으며 다른 고민은 또 없는지 상담한 후 선생님께 호의적 감정을 갖게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한 뒤 교칙대로 압수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의 다른 말씀들에도 무시하는 일이 잦아질 것이고, 아마 슬슬 ‘선생님 간 보기’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런 일로 선생님을 속이면 앞으로 네가 무엇을 하든 의심하게 돼. 난 어떤 억울한 일이 있어도 널 믿어주고 싶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자” 이런 식이지요. 신규 교사 : 네, 그럼 그 두 학생을 따로따로 불러 신고가 들어왔다고 이야기하는 게 나을까요? 그중 한 명이 교무실에 다른 일로 왔길래 넌지시 물어봤는데 자기는 아니라며 딱 잡아떼더라고요. 선배 교사1 : 예전 같으면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있는데,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안전을 해치는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없어요. 자칫하면 열심히 노력한 선생님이 인권침해로 몰려 민원감사나 징계처분 대상까지 될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학생부장이나 학년부장 등 선배 교사와 상의하면 도움이 커요. 신규 교사 : 네, 선생님들의 조언을 조합해서 아이들을 존중하면서도 교칙은 꼭 지켜야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줘야겠어요. 과연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말 몇 마디할 때에도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알고 있을까? 여러 선배 교사들에게 조언을 얻은 신규 교사는 그 뒤 문제를 해결하고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신규 교사 : 쉬는 시간에 교실에 가서 혹시 선생님에게 고백할 것이 있는 친구는 한 시간 후 쉬는 시간까지 찾아와서 말해 달라고 이야기했어요. 어리둥절해하는 아이들 사이로 웃지도 않고 진지한 얼굴로 교실을 나왔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명의 친구가 찾아왔어요. 이 아이들은 수업시간 종이 울린 뒤늦게 교실에 들어간 것, 말하지 않고 동아리 면접 보러 간 것,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늦은 것 등 정말 귀여운 잘못을 했다며 죄송하다고 찾아왔어요. 웃음이 나왔어요. 그 이후에 진짜로 휴대폰을 안 낸 친구가 왔는데 오자마자 그 이야기는 안 하고 조퇴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선생님에게 할 말이 없냐고 다시 묻자 그제야 실토하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그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줬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생활에서는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다, 규정대로 압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수긍하는 눈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일이 있고 난 후 아이들이 누가 신고를 했는지 의심을 하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 아이들을 모두 불러놓고 진지하게 말했어요. 담임으로서 너희의 이름을 외우려 애쓴 이유, 선생님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고자질과 신고의 차이 등등 제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며칠 뒤 제가 모르고 있던 친구도 핸드폰을 안 냈다며 찾아왔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한 명은 결국 끝까지 오지 않았어요. 계속 주시하고 제가 믿고 있으니 눈속임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옆집 언니처럼 조용하게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그래도 마음 씀씀이가 예쁜 아이들을 발견한 날이었어요. 선배 교사1 : 찾아온 아이가 누구인지 밝히지 말고 조회시간이든 다른 시간에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교사가 할 일은 범인을 찾기보다 교육이 우선이니까요. 끝까지 나오지 않은 그 사실을 친구들도 알고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요. 저 같으면 그 아이에게 은근히 시선을 주면서 “휴대폰을 몰래 사용한 것을 나에게 말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스스로가 잘 알 거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나중에 정말 억울한 일을 겪게 되었을 때 선생님이 보호해주지 못할까봐 두렵다. 항상 너희 편이 되어 믿어 주고 싶으니 도와줘” 등등 말을 굵고 짧게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신규 교사 : 네, 그 생각은 미처 못 했네요. 찾아온 친구들에게는 용기 내줘서 고맙다고 신뢰를 잘 쌓아가자고 이야기했어요. 의심한 친구들에게도 상처받은 아이에게 사과하라고도 했고요. 아이들과의 관계는 항상 어렵네요. 하지만 이런 경험이 저도 아이들도 성장시킬 거라 믿고 있습니다. 선배 교사1 : 학생 때 많은 도전 경험과 실수를 해야지요. 성인이 돼서 그러면 돌이키기 어려우니까요. 이런 일이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줄거에요.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사건을 막아주는 예방주사 역할을 할 겁니다.
1986년은 매우 상징적이며 충격적인 두 개의 폭발 사고로 시작했다. 1월 28일 미국에서는 7명의 우주인을 태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73초 만에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발했다. 승무원 중에는 최초의 민간인 탑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민간 우주비행사 제1호인 고교 교사 크리스타 맥얼리피도 포함되었다. 우주선과 함께 미국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조사 결과 처음에는 기계적 결함이 원인이었음을 밝혔으나, 그 후 인재였다는 것이 발표되어 더욱 큰 충격이었다. 3개월 후인 4월 26일에는 인류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큰 폭발 사고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의 오랜 경쟁국 소비에트 연방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출력제어 실패로 폭발했고, 원전 근로자뿐 아니라 사고 진압을 위해 투입되었던 소방대원과 운전사 등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환경재앙은 해당 국가뿐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인류, 나아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크고 지속적인 위기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 소련의 붕괴를 주도하였던 고르바초프였다. 교육민주화선언과 교육자율화선언 이 두 개의 폭발 사건은 미국과 소련 중심의 냉전체제 말기에 일어났으며, 실제로 소련은 이후 붕괴와 해체의 길로 들어섰고, 미국 또한 냉전 이후 다원화된 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 세계사적 변화의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두 개의 교육계 선언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선언은 1986년 5월 10일 한국YMCA 중등교육자협의회 산하 서울·부산·광주·춘천 지역협의회 소속 교사 546명(초등교사 20명)이 발표한 ‘교육민주화선언’이었다. 선언은 이렇게 시작된다. 학생들과 함께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우리 교사들은 오늘의 참담한 교육현실을 지켜보며 가슴 뜯었다. 교육개혁은 교육, 인간 및 사회를 보는 관점의 개혁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사·학생·학부모를 교육 주체의 자리에 확고하게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교육민주화의 첫걸음이다. 진정한 교육개혁은 교육의 민주화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요구했다. 첫째,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실질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교육권과 제반 시민적 권리는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도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셋째, 교육행정의 비민주성, 관료성이 배제되고 교육의 자율성이 확립되기 위해 교육자치제는 조속히 실현되어야 한다. 넷째, 자주적인 교원단체의 설립과 활동의 자유는 전면 보장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당국의 부당한 간섭과 탄압은 배제되어야 한다. 다섯째, 정상적 교육활동을 저해하는 온갖 비교육적 잡무는 제거되어야 하며, 교육의 파행성을 심화시키는 강요된 보충수업과 비인간화를 조장하는 심야학습은 철폐되어야 한다. 교육민주화선언은 1987년 9월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출범, 1989년 5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 교육민주화선언에 이어 또 다른 선언이 발표된 것은 1987년 10월 23일이었다. 명칭은 ‘교육의 자율화를 위한 교육선언’(이하 교육자율화선언)이었고, 그 주체는 대한교련, 현재의 한국교총이었다. 교육민주화선언 이후 가속화되기 시작한 교직 사회의 분열 속에서 대한교련은 제49회 대의원회에서 이 교육선언을 채택했고, 그 전문과 해설이 새교육 1987년 12월호에 게재되었다. 교육자율화선언은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는 정치의 민주화, 경제의 개방화, 사회의 다원화 등 오늘의 추세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 또한 오늘날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개방화·자율화의 물결이 야기 시키고 있는 과도기적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민족의 탁월한 저력을 발휘함으로써 민족의 화합과 국가의 융성을 위한 공동목표를 기필코 성취하여야 할 것임을 확신한다. 교육자율화선언은 민족의 화합과 국가의 융성을 이야기했고, 깊은 자기성찰과 자기비판에 기초하여 세 가지를 다짐하고 요구했다. 첫째, 회원의 공고한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참여의 확대, 둘째, 교직 단체의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법적·제도적 규제의 제거, 셋째,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대한교육연합회와의 협의 또는 단체교섭의 제도화였다. 두 개의 교육선언 이후 30년 교직 사회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던 1987년 10월 29일 대한교련 제21대 회장에 취임한 정범석은 취임 초에 행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교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동안 교련 밖에 있었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순수하고 패기 있는 그들의 소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방침이다(경향신문, 1987년 10월 24일자).” 또한 그는 교육민주화선언 이후 행해진 해직교사 문제에 관해서도 “금명간 문교부를 찾아가 내용을 알아보고 해직교사의 복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통과 화해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원단체의 분열과 갈등 또한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교육을 보는 엇갈린 두 개의 시선이 우리 교육계 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왔다. 어찌 보면 하나의 교육이 아니라 두 개의 이질적 교육이 동거하는 양상이 되었다. 두 개의 교원단체가 두 개의 선언을 발표한 후 다시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 전국의 유·초·중 교원의 숫자는 49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660만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한 세대 이전에 시작된 교원단체의 분열 내지는 교원단체의 복수화가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않은 결과이다. 그 책임을 짊어져야 할 주체 또한 이땅의 49만 교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