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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학교 단장에 한창이다. 기존의 낡은 조경석을 새로 교체하고 화단의 진출입로를 새로 정비했다. 이전의 칙칙한 조경석보다 밝고 화사한 자연 조경석으로 바꾸니 학교가 훨씬 아름다워졌다. 앞으로도 본교는 아름답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낡은 시설들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응급처치·인명구조 자격자 동반 필수 법정 사고보험사는 안전교육에 중점 수학여행 전문시설 ‘슐란트하임’ 활용 독일 수학여행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지만 근래 들어 대형 참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부정부패에 익숙하지 않는 독일 사회의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수학여행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준비의 결과이기도 하다. 주(州)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독일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초등 3, 4학년부터 클라센파트(Klassenfahrt)란 수학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이런 수학여행은 학교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체험교육으로, 슐파트(Schulfahrt)로도 불린다. 클라센파트는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2~3주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키 클라센파트, 수상스포츠 클라센파트 등 학교에서 실시할 수 없는 다양한 스포츠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특히 스키나 수상스포츠 클라센파트는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사전에 위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이뤄진다. 클라센파트 안전사고 방지에 앞장서는 기관은 독일 법정 사고보험사(Deutsche Gesetzliche Unfallversicherung, DGUV)다. DGUV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다. 사고는 곧 보험사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영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독일 학생들은 모두 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 DGUV는 클라센파트 안전교육과 홍보 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장기간의 세심한 계획과 학부모와 교장, 교사, 학생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여행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가장 강조한다. 보통 독일에서는 이런 기조 아래 학부모가 수학여행 계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일정을 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위험요인 점검도 함께 한다. 의사나 응급처치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는 클라센파트에 동반하기도 한다. 각 주의 클라센파트 안전관리 규정도 수학여행의 안전을 위한 장치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인솔자 관련 규정이 눈에 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바이에른 주 클라센파트 안전관리 규정은 모든 학급여행에는 최소 두 사람 이상의 인솔자가 동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두 명의 인솔자가 인솔하는 학생 수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은 없지만 통상 한 학급 학생 수가 25명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12명에 인솔자가 한 명 따라가는 셈이다. 스키 클라센파트 등 특수한 경우에는 한 그룹이 가능한 12명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인솔자는 전체 수학여행 기간 동안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다. 인솔자 중 한 명은 교사여야 하고, 교사가 최종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도록 돼 있다. 일견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보다 세부적인 규정을 살펴보면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선은 한 학급의 체험학습에도 인솔인원이 2명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어, 관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또 인솔자 중 한명은 반드시 응급처치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유사 시 대처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수영이나 카누 등 수상 스포츠를 위한 수학여행의 경우에는 인솔자 중 최소한 한 사람은 인명구조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솔자는 학교조례와 청소년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언행에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초등 4학년 이상부터는 남녀학생이 함께 여행을 떠날 경우에 최소 한 명의 남성 인솔자와 한 명의 여성 인솔자가 복수로 동반해야 한다. 독일 수학여행의 또다른 특징은 슐란트하임(Schullandheim)이다. 슐란트하임은 수학여행만을 전문으로 하는 안전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이다. 독일 학생들은 10~12년 동안의 학창시절동안 한번 이상은 수학여행을 슐란트하임으로 떠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400여개의 슐란트하임은 1년에 약 120만 명의 학생들에게 숙박은 물론 다양한 여가활동과 교외학습 프로그램을 구비한 수학여행 장소를 제공한다. 슐란트하임의 기원은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 사회에 인간성 회복을 위해자연과 가까이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 결과 독일인들은 삭막한 도심을 벗어난 자연에 학교 부속건물 형태의 제2의 학교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시설이 슐란트하임이다. 당시에는 ‘슐란트하임 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슐란트하임 건설은 교육계에 붐을 이뤘다. 자발적인 운동으로 시작된 슐란트하임은 2차 세계대전 후부터 연합회가 결성되고 조직화돼 오늘에 이르렀다. 독일의 슐란트하임처럼 수학여행 전문기관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묘책이 될 수도 있다. 여행 준비의 많은 부분을 전문기관과 수학여행 전문 숙박시설에서 담당하면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면서 경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16명 수학여행에 4명 동반 여행지 외 장소도 보험적용 프랑스에서 수학여행은 현장체험학습과 함께 ‘교외활동’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교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학교는 맞춤형 보험 가입과 인솔자 당 학생 수 제한 등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교외활동은 크게 의무적인 교외활동과 선택적인 교외활동으로 나뉜다. 의무적인 교외 활동은 학교 수업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경우로 수업에 필요한 지식을 위해 현장체험을 연계하는 활동이다. 선택적인 교외활동은 수업의 연장선에서 하는 다른 형태의 활동이다. 이 선택적인 교외활동은 그 기간과 내용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문화 또는 환경 관련 수업을 하루 또는 며칠에 걸쳐 진행하지만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활동이다. 우리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유사한 범주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의 수학여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1일에서 5일간 국내외의 장소에서 환경·문화 활동이나 체험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다. 교외활동은 세 가지 경우 모두 교육부, 교육청,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학부모회의 등을 이용해 학부모에게 교외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모든 교외활동은 학교에서 보험 가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에 해당하는 여러 날 동안 이뤄지는 선택적인 교외 활동의 경우, 활동이 이뤄지는 기관에 대해서도 화재, 건물의 안전성 등을 비롯해 ‘각 기관의 활동 종류와 특징’에 맞는 맞춤형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교외활동 참여 학생들은 학부모가 자녀를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한 의료보험을 활동 기간 중 어느 장소에서나 적용 받는다. 학교와 교외활동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과 장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포괄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인 것이다. 보험사들은 교외활동과 관련된 안전사고에 대비해 눈사태, 익사, 댐 사고, 교통사고, 추락사고, 야외수업이나 공원 나들이 중 사고, 스키수업 사고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며 각 사안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교외 활동 시 인솔 인원도 제한돼 있다. 모든 교외활동에는 15명 당 2명의 교사가 원칙적으로 배정된다. 특히 수학여행 성격의 여러 날 동안 이뤄지는 국내·외 선택적인 교외활동에는 응급처지와 안전교육이 가능한 요원이 추가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참가 학생이 16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 8명 당 자원봉사자, 학부모, 다른 교사 등 인솔자를 1명 추가로 배정해 학생들의 안전과 효과적인 교외활동수업을 도모한다. 이런 대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가입한 보험의 구체적인 내용과 학생들에게 일어난 안전사고의 종류에 차이가 있어 치료비용이 학부모의 몫이 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일상과 활동의 특징 등을 정확히 분석하고 포괄적이며 꾸준한 관찰과 검증을 통한 안전대책 마련이 강조되고 있다. 교사의 수나 보험의 종류보다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원칙에 근거 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주 북내초등학교(김경순 교장)는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소중한 입맛을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교사 손숙희 선생님은 작년부터 장독대 시설을 만들고, 그 곳에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 고추장 담그기, 된장 담그기를 직접 선보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된장을 담았던 친구들이 간장과 된장을 가르는 체험.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여 콩의 보드라운 촉감과 냄새, 맛 등의 오감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비만, 편식, 저체중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건강’반을 운영하여 영양상담과 식생활 교육. 질병과 음식과의 관계보건교육.운동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손씻기의 중요성을 교육하여 특수형광크림을 바르고 세균이 있는 곳을 비춰보기도 하고, 봄나물을 채취하면서 3천걸음을 걷기도 해본다. 계속해서 고구마캐기 체험, 옹기 만들기 체험 등 여주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들과 제철음식, 전통음식 등의 요리도 만들어보고 더불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운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상담과 교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방학에 이어 체육, 보건, 영양이 힘을 합쳐 비만, 저체중, 편식 아동을 대상으로 한 “힐링 튼튼이 캠프”도 준비중에 있다. 교실에서 실시하는 영양수업이 자칫하면 따분하고, 재미없는 수업이 될 수 있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양교육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 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였다. 매주 수요일은 잔반 없는 날로 스티커제도를 실시하여 우수반을 시상하고 있으며, 남은 밥을 활용한 인절미 만들기. 남은 밥 누룽지로 만들어 제공하기 등의 일들로 아이들이 직접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게 하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5일 14시부터 14시 20분까지 약 20분간 ‘2014 재난대응 지진(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도 7.0 이상 강진이 55회나 발생하고 최근 태안 인근 해역 규모에서도 5.1에 해당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이나 해일에서 안전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지진(지진해일)에 관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지진발생 상황 전파, 재난위험경보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는 지진발령과 동시에 학생들은 책상 및 탁자 밑으로 몸을 보호하다가 운동장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참고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더 멀리’가 아니라 ‘더 높은’ 지대로 대피해야한다. 지정된 대피소로 피할 시간이 없다면 건물의 3층 이상으로 대피하면 된다.
15일 서령고(교장 김동민)는학교 보건 기본방향에 의하여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은 연중실시 하도록 되어있으나 서령고에서는 원활한 학교생활과 다른 학교와의 혼잡을 피해 검진 날짜를 5월 15일로 잡았다. 이날 실시한 검사종목은 시력, 청력, 혈압, 심전도, 소변검사 등이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두 분은 있으실 겁니다. 옷을 아주 잘 입었던 멋쟁이 선생님이나 유독 자상하고 친절하셨던 선생님. 또는 호랑이처럼 무서웠던 선생님. 이런 여러 선생님들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역시 무서웠던 선생님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으로 악명이 높은 선생님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과학 선생님으로, 외모를 묘사하자면 우선 180cm가 넘는 큰 키에 피부는 구릿빛으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양 미간에 굵은 세로줄의 주름이 깊게 패여 있어 인상이 더욱 험악하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 말로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주름에 오백 원짜리 동전을 꽂았는데 수업 내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과장이겠지만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선생님 말로는 학생부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저절로 생긴 주름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요즘처럼 춘곤증이 맹위를 떨치는 나른한 계절에도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절대 조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별명도 조폭입니다. 작년에 저는 마침 그 선생님과 같은 교무실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자리에서 그 선생님의 자리가 훤히 바라다보여서 그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죠. 역시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기 초만 되면 학생 상담주간이란 것이 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기초조사서에 근거해서 아이들의 신상과 진로를 상담하는 것인데, 그 선생님도 그날 저와 같이 상담 중이셨습니다. 제가 상담 중에 잠시 화장실에 가려고 교무실 문을 나서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교무실 앞에서 상담을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궁금해서 제가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선배들이 그 선생님은 엄청 무서운 선생님이니까 무조건 조심하라고 해서 지레 겁을 집어먹은 거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무섭게 아이들을 대하시기에 저 정도일까. 호기심마저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 호기심은 금세 풀리고 말았죠. 학생 : (상담을 받기 위해 학생 한 명이 쭈뼛거리며 조폭 선생님 앞으로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가만히 서 있다.) 조폭 선생님 : (인상을 확 쓰며) 야, 임마, 넌 담임한테 인사도 할 줄 모르냐? 학생 : (겁을 잔뜩 집어먹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조폭 선생님 : “이 자식 뭐야? 야, 네 눈에는 지금 내가 안녕하게 보이냐? 이렇게 밤늦게까지 근무하는데? 다시 해봐.” 학생 : (이제 당황하다 못해 무척 허둥대는 표정으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조폭 선생님 : “어라? 이 자식 봐라. 내가 죽었니? 왜 두 번 절하는 거니? 엉? 내가 죽었으면 좋겠지?” 학생 : (어찌할 줄 모르고 땀만 뻘뻘 흘리고 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월이면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력검정을 실시했습니다. 반별로 팀을 이뤄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왕복달리기, 턱걸이 등을 실시했는데 2학년 학생 중에 진짜 유명한 조폭님의 아들이 끼어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한겨울에도 가끔 웃통을 벗고 다닐 정도로 체격이 탱크처럼 우람하고 유도까지 배워 선배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학생이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학생은 무서울 게 없었죠. 그날도 저 혼자 빨리 끝내고 집에 가려고 반에서 빠져나와 혼자 검정을 받으려 다녔던 모양입니다. 원래는 한 반씩 줄을 맞춰 이동하면서 순서대로 검사하는 게 원칙이었죠. 하지만 이 학생에겐 이것이 통하지 않았죠.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 왕복달리기를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그 조폭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는 윗몸일으키기 코너로 왔더군요. 조폭 선생님 : “야, 너 뭐야? 뭔데 혼자 다녀?” 조폭 학생 : (아주 불량한 자세로 비딱하게 서서) “쪼까 저 먼저 좀 해야되겠습니더.” 조폭 선생님 : “이런 개 썅 ×× 똑바로 서지 못해!” 조폭 학생 : (의외의 강한 반격에 조폭 학생은 조폭 선생님을 멍하니 쳐다본다.) 조폭 선생님 : “좋은 말 할 때 눈 깔아라. 확 뽑아버리기 전에.” 조폭 학생 : (갑자기 시선을 땅에 떨구며 침묵한다.) 조폭 선생님 : “그리고 너네반하고 같이 와. 다음에 또 이런 짓 하다 걸리면 그땐 죽는다!” 이 일로 조폭 선생님은 진짜 조폭을 제압한 선생님으로 더욱 유명해졌고 이 이야기는 학생들 사이에 구전되면서 거의 전설로 굳어졌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장학사와 외부 손님들이 찾아오는 대대적인 행사가 있어서 아침부터 대청소를 하느라 교내가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호랑이 선생님 반 아이 하나가 2층에서 바깥쪽 유리창을 닦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추락하고 말았죠. 그 광경을 목격한 선생님께서 기겁을 해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그 떨어진 학생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부리나케 도망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조폭선생님은 그 학생이 걱정되어 달려간 것인데 그 학생은 조폭 선생님이 자기를 혼내려고 쫓아오는 줄 알고 줄행랑을 친 것이었죠.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점은 이처럼 무서운 선생님인데도, 그 선생님이 담임을 했던 반 아이들은 졸업한 후 스승의 날만 되면 어김없이 카네이션을 사들고 조폭선생님을 찾아뵙는다는 사실입니다. 재학시절엔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워했던 선생님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어느 날은 제가 찾아온 졸업생에게 그 이유를 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재학시절엔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지만 졸업한 후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선생님처럼 공평무사한 분이 없더군요. 반 아이들 누구 하나 절대 편애하지 않고 모두 똑 같이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수업을 열정적으로 잘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졸업생들을 환하게 맞이하는 조폭선생님의 얼굴이 부처님의 상호보다도 더 인자하고 거룩하게 보였습니다. 아무리 호랑이처럼 무섭게 대해도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그런 뜨거운 사랑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부산국제외고(교장 정순택) 동아리 경제탐험대(지도교사 박세현)는 최근 BIG DATA,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MICE 산업, 독일교육제조 등 28가지의 사회, 경제 이슈에 대해 재미있게 서술한 단행본 ‘청문청답(청소년이 묻고 청소년이 답한다)’을 발행했다. 최신 신문기사를 인용하고 표, 사진 그래프 등을 활용해 내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제탐험대는 교내 특강 수업을 통해 독서토론 활동, 금융 상품 만들기 프로젝트, 기업 분석 프레젠테이션 등 학생 주도의 다양한 사회경제 탐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영권 서울 광양고 교사는 최근 시집 ‘그러나 먼 곳’을 출간했다. 2002년 한국교육신문사 주최 교원문학상 최우수상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자연 풍경, 가족, 교직생활 등에 대한 느낌과 소회를 시로 담아냈다.
스승의 날 기념품 배부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제33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대구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곡물세트 2Kg을 전달했다. 한편 대전교총(회장 하헌선)은 우산세트를, 인천교총(회장 박등배)은 수건세트를,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회원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USB를 전달했다.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회원 1인당 기념품 제작 지원금을 시군구교총에 지급하고 시군교총에서 자체예산을 추가해 선크림, 텀블러 등을 제작하거나 세월호 성금으로 납부했다. 탐라스승상 시상식 개최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 14일 제주교총 회의실에서 ‘제12회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영숙 백록초 교사, 이백형 제주중앙여고 교사, 강창희 제주대 교수가 올해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탐라스승상은 제주교육 발전에 공헌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스승을 발굴해 일선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새 교원상을 확립하고자 2003년부터 시행됐다.
“저도 두 번의 올림픽 예선탈락으로 방황과 좌절을 겪었어요. 그러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가 올림픽 메달획득으로 나타났죠. 여러분도 목표를 세우고 끝없이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13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던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이승훈 선수가 경기 안양 부흥고에 1일 교사로 나섰다. 이 선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끝은 누구에게나 온다. 다만 그 끝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다르다”면서 “좋은 결과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노력에 달린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강연을 마친 후 이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로 공감의 뜻을 표했다. 강연을 지켜본 박병택 교감은 “좌절도 했지만 노력으로 목표를 이뤄낸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경험은 때로는 좌절하고 방황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을 신청한 김현주(2학년) 양은 “벤쿠버올림픽 이후로 이승훈 선수 팬이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했다”며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고 친구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전남 화순의 도곡초에서 강연했고 15일에는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가 경기 장안여중에서 1일 교사로 자신들의 경험을 전했다. 윤성빈 선수는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1달 만에 힘들어서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점점 스켈레톤의 매력에 빠져 마침내는 즐기게 됐다”면서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도곡초 뿐만 아니라 인근의 동면초, 천태초, 이양초 학생들도 참여해 함께 특강을 듣고 사인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교총은 스승주간을 맞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1일 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 학교는 이메일 및 페이스북을 통해 선정됐다.
지난달, 충남 공주에 있는 명문 사학 공주금성여고(교장 황선영) 교정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윷놀이, 강강술래,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뜻깊은 행사를 연 것이다. 학생들은 한복의 화사함에 마음까지 화사해져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자태를 뽐냈다. 사제동행의 참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날’ 행사는 한복입고 전통놀이 체험하기, 한복입고 학교생활하기, 한복입고 전통놀이 경연하기, 한복입고 김장 담그기 등으로 1년에 4차례 열린다. 이러한 행사는 1980년 설립자가 신사임당 정신을 통해 여성교육의 참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던 목표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공주금성여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공주금성여고는 비교적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또 봄에는 개나리, 벚꽃, 목련꽃이 활짝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릉이 있고 1Km 이내에 백제의 석축 성곽인 공산성과 국립공주박물관이 있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앞에 공주문예회관이 있어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공주금성여고의 ‘전통문화의 날’과 잘 어울린다. ‘전통문화의 날’ 행사의 취지는 한복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바로 이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이 전통문화예술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정서 함양 및 바른 인성을 형성시킬 수 있으며 조상의 좋은 정신과 뿌리 찾기 교육을 통해 가치관 확립을 실현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학교 안에서 접하게 해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도 있다. 개교 이래 30년 이상 지속된 ‘전통문화의 날’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한복을 입고 예의범절을 익힘으로써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없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 예절, 그리고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강조되고 실시되는 ‘효사상 및 인성 교육’도 더불어 실천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날 행사는 교사와 학생 전원의 사제동행 실현을 통해 전통문화의 뜻을 계승하는 공주금성여고만의 특색이며 ‘산교육의 표본’이라 할 것이다.
맨드라미 목을 부러뜨리고도 정직하지 못하게 숨겨 선생님을 실망케 했고, 입시에 수석하지 못해 또다시 실망시켜드린 점이 너무 부끄러워 저는 그날부터 선생님을 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언 졸업 날이 됐습니다. 선생님은 헤어지는 순간 제 손을 꼭 잡으며 당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헌 붓을 쥐어주셨습니다. 선물이었습니다. 아마도 공부 열심히 해 당신의 뒤를 이으라는 무언의 당부셨겠지요. 그런 뜻도 모르고 쓰던 붓을 주신다는 것에 철없이 서운해 했고, 평생 간직해야 할 것을 언제 어떻게 없앴는지 지금도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교수가 되고 박사학위를 받던 날, 축하연에 선생님 부부를 모시고 가장 먼저 축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온 저의 교직생활도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미흡했으나마 은사님의 길을 따랐기에 여한은 없지만, 제가 늘 아껴 쓰던 이 마지막 만년필을 넘겨주고 싶은 제자를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요약) 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개최한 ‘존경하는 은사 수기공모전’에서는 이동춘 동아대 교수의 수기 ‘서운(瑞雲) 이미도 선생님을 기리며’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수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스승의 사랑과 제자의 공경이 상호작용하는 서사의 구체성과 인과성이 설득력 있고 감명을 주도록 진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기에는 여름방학이면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도시 중학교에 진학시키고자 공부를 도왔던 선생님과의 추억과 스승이 작고한 후 이 교수가 직접 묘비명을 새겨드린 이야기까지 스승과 제자의 각별하고 오랜 정이 진정성 있게 묻어났다. 우수상은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제자들에게 용기를 줬던 담임선생님을 그린 천안쌍용초 윤종학 교장의 글 ‘선생님, 강신연 선생님! 지금 어느 하늘 아래 살고 계십니까?’와 가난으로 비행청소년이 돼 방황하는 제자에게 구두 닦는 일을 통해 자립하는 법과 희망을 심어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밀양밀주초 박순걸 교사의 ‘구두닦이 소년의 꿈’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3월 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113편이 응모했다. 이밖에도 △조영미 충남 홍성여중 교사(에밀레종 선생님의 엽서 한 장) △김흥례 인천 신대초 교사(물범, 지범, 교범) △김석원 강원 봉래초 교사(인생의 소중한 선물 세 가지를 주신 선생님) △김규완 경북 영일고 교사(선생님은 꿈과 희망을 주시는 분) △이재만 경기 안성여중 교사(존경하는 신주섭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하신 선생님의 마지막 출근 날,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습을 찍어드렸어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의 추억이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 들어서신 김금희 선생님, 건강히 잘 계시지요?” 교총이 진행한 ‘은사와 함께 찍은 교육사진 공모전’에서는 이현수 광주 각화초 교사의 작품 ‘인생 1막’이 ‘사제 간의 정이 잘 드러난 의미 있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선배 교사의 퇴임식날 선물로 드렸던 사진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사진에 관심이 있어 연말에는 학급 아이들의 사진을 CD로 제작해 학부모들께 보내드리고 있다”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늘 걱정만 하셨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을 보신 후로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가지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수상은 42년 전 고3 때 인근 야산으로 간 봄소풍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김문희 경기 의정부호동초 교사의 사진, 13살 때 찍은 학급 단체사진과 35년 후 동창회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함께 보내온 권실비아 폴리텍대 교수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교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수된 89편의 사진에는 1970년대 선생님과 함께 떠난 소풍에서 팔씨름을 하던 장면, 기념촬영 장면 등 오래된 흑백 필름 사진들도 다수 출품돼 희소성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작은 6월 중 한국교총 1층 교총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제해결력·의사소통능력 등 핵심 역량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해야 실습 위주 교사 전문성 연수, 교·사대 교육과정도 변화 필요 최근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위원회를 구성해 교원 양성, 대학입시제도, 시설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2015년 9월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완료한 후 교원 연수, 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2017학년부터 초·중·고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신규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통합하는 경험을 통해 어려워하는 문제점 등을 밝혀내 그 대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안은 향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규교사 외에도 중견교사, 경력교사 등 교사경력별로 비교하거나 수업선도교사, 수업연구교사 등 교육과정 설계를 잘 하는 교사와 초보교사를 비교해 교사 배경변인별 교육과정 통합 경험을 비교함으로써 향후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압축, 수정, 추가, 삭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 통합 및 재구성 방법을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문제점 등을 도출함으로써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일맥상통한다.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우수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에는 한 교과에서만 특정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이라는 대안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다. 원래 STEAM 융합교육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발달시키고 이과 학생의 과학 및 탐구능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됐으나 현재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STEAM 교과 이외에 다른 교과에서도 융합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역량 기반 교육과정 및 STEAM 융합교육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통합교육과정은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나열식 활동 위주로 끝나버려 실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길러야 할 핵심 역량(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단·중·장기 목표로 구분해 설정한 후 목표가 달성되면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방법으로 내러티브 중심의 Fogarty 통합교육과정 설계 방법을 제안한다. 내러티브는 이야기 형태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인문적·사회적·과학적 소양을 통합적으로 함양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Fogarty 통합교육과정은 선형, 계열형, 공유형, 통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교사들이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일관성 있게 잘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핵심 역량 중심의 목표가 설정되면 그에 따른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해 다양한 형태의 수업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핵심 역량 함양 여부를 판단하는 다양한 평가 방법 개발도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만약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발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대학입시제도와 반드시 연계돼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에 앞서 선행돼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 역량 위주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에 따라오는 보조 역량도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즉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이나 의사소통능력 등도 같이 기를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통합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 교사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사 연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교사 연수는 기존의 반복적인 이론 중심의 연수가 아니라 실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교과 전공 교사가 팀을 구성해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연수가 필요하다. 셋째, 현재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교대·사대 교육과정도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심지어는 기존 교과 중심의 교·사대 학과 편성을 핵심 역량 중심으로 융합적인 학과 편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T.S. Eliot)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그래서일까.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들이 승선한 세월호의 침몰 사고에 국민들은 몸서리를 앓고 있다. 국민들의 위로에도 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참척(慘慽)의 슬픔은 달랠 길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충격적인 인명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정부 각 기관에서는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도 앞으로는 미미한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전사고 위험, 어디에나 존재 그러면 과연 학교는 안전할까? 우리 세상 안팎 생활공간은 온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약고라고 생각하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안전사고의 정의는 ‘공장·광산·공사장 등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사고’다. 즉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고안함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후된 교실 등 시설물의 재난 위험이 있는 학교가 약 133개교라 한다. 안전교육은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편성돼 있으며 학교보건법에도 ‘학교장은 모든 교육활동 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의 시설 장비의 점검 및 개선,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다’고 의무 규정을 두고 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 급식사고, 학생들 간 다툼 등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성은 무수히 많다. 그 중 학교장이 유념할 것은 노후된 학교시설을 점검 보수하고 증개축시 공사감독을 철저히 하며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을 업무의 제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보면 문제의 원인은 수학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낡은 배와 승무원 및 해경의 무책임과 근무태만임을 알 수 있다. 사고는 이렇듯 허술한 시설을 점검 정비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 이런 참사를 계기로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고 안전담당관을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교직원은 남의 자녀를 책임진 공동책임자라는 의식이 절실하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인명 사고는 교직을 거는 일이다. 그래서 안전제일은 학교에서 중대한 교육과제다. 학부모는 등교-학교생활-하교-귀가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안전을 기대하며 맡긴 것이다. 내가 맡은 학생들에 대해 내가 책임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사고의 뒷면에는 대개 금품과 비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시설물 공사 등에서도 꼼꼼하고 계획적인 예산 투자와 함께 공사감독의 책임을 다하고 학교와 거래하는 업자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시설 점검·보수 철저히 해야 영국의 철학자 홉스(Thomas Hobbes)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을 행사해도 된다는 안전국가론을 내세웠다. 대통령도 지휘감독 국정 총책임자로 만백성을 섬기는 위치에서 ‘사고로부터 수습에 이르기까지 무한책임을 느낀다’는 심정으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안전에 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비롯해 가정, 학교, 각종 시설물, 교통기관 등 안전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활동에서 학교장은 추호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앞날과 생명을 지켜주는 책임자라는 의식으로 봉직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자의 자질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철저한 안전교육이 있어도 안전규칙을 서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는 막을 길이 없다. 안전은 혼자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살피고 보수하고 교육해야 한다.
김순환 전 충남 장곡초 교장 가족=남편인 이병학(퇴직) 충남 갈산고 교장과 두 자녀 이진욱 경기 효원고 교사, 이빛나 경기 신성초 교사까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이병학 교장의 부친 이기성 교사도 1940년대에 교사생활을 지낸 바 있다. 이 교장은 “온가족이 교사다 보니 사고방식도 닮아간다”면서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교직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리듬이 같은 것도 장점”이라며 “방학 때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도 계획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얼마 전 아버지가 1948년에 가르쳤던 6학년 학생이 금년에 80세가 돼 은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60년이 훨씬 지나서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온 제자의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면서 “자녀를 비롯한 후배 교사들에게도 아버지께 배운 진정한 제자 사랑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원경 경기 동일공업고 교사 가족=조부 성인영 청주동중 교장(퇴직)부터 부친 성락훈 충북 경덕중 교사, 모친 충북 복대중 교사(퇴직), 아내 김민정 경기 평택여고 교사까지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123년이다. 성 교사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며 “가족이 모이면 부모님과 고민도 나누고 여러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등 학교 현장이 많이 경직돼 어려웠는데 부모님께서 생활지도 노하우나 학생상담법 등을 알려주셨다”면서 “한 가정에 원로교사와 젊은 교사가 함께 있어 교직의 생리를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대전용운초 교장 가족=부친 이민범(퇴직) 대전문화여중 교사와 자녀 이유화 대전선화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장은 “교사 시절, 음악에 열정이 많아 합주부, 합창부 운영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런 에너지가 딸에게도 전해졌는지 학교 오케스트라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꿈, 교육관 등을 딸에게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명가상은 3대(代)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한 가문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밖에 교육명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강현희 서울방이초 교사 △김영숙 전주신흥중 교사 △정호경 경남 하동중앙중 교장 △이남수 경남 배영초 교사
교총은 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스승주간(5. 12~18)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 교총은 온 가족이 한평생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가족, 3대째 교직의 길을 잇는 교육명가, 은사를 기리는 수기, 사진 등을 선정하며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희경 충남 음암초 교장 가족=최은경(둘째) 충남 해미초 교감과 최희영(셋째) 대전 석봉초 교사, 최희정(넷째) 충남 백화초 교사까지 네 자매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성우(남편) 충남 서산여중 교장과 이영진(제부) 충남 태안여고 교사, 윤희송(제부) 충남교육청 장학사, 이한솔(조카) 서울 일원초 교사까지 총 8명이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가족들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225.5년. 최희정 교사는 “자매들이 교사이기에 좋은 점은 공유”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법, 자료 등 가족모임에서 서로 도움을 얻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최희경)가 교장으로서 학교 운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는 편”이라며 “우리 사이에도 서로 멘토와 멘티가 돼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자매가 교사가 된 사연에는 어머니의 철학과 소신이 있었다. “생물 선생님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연스레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최 교장은 “공주교대를 졸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동생들의 학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교장은 “그때 어머니는 ‘자식들의 우애는 서로 비슷한 생활환경에 있을 때 더 돈독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고 ‘모두 선생님이 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씀 하셔서 모두 교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매들이 교직에 있다 보니 배우자도 자연스럽게 교사를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성우 교장은 “우리 가족이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가족의 힘으로 똘똘 뭉쳐 행복한 학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승의 날에는 최 교장 가족 외에도 △이진학 대구 청구고 교사 △장기혁 경기 안일중 교사 △권혁수 강원 춘천고 교감 △심혁기 충북 무극중 교사 △박준구 충남 천안상업고 교장 △나상무 충남 명천초 교장 △조용균 전남 순천매산여고 교감 △양주학 경북 이서초 교감 △정영수 경북 오상고 교사 △조원기 경북 안동영명학교 행정실장 △송재기 경남 동산초 교감 등이 교육가족상을 받았다. 교육가족상은 한국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가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스승의 날이 되면 선생님들은 보람으로 즐겁고 축하를 받아야 할텐데 요즘 학교 현장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일부 학생·학부모의 폭언 등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선생님을 부정적이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교사의 권위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높아지고 있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이라는 점을 생각해 스스로 권위를 세우면서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추락한 교권, 학교현장 참담해 우리 조상들은 스승을 일러 ‘군․사․부 일체’라 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했다. 이러한 숭고한 스승 존경의 풍토가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각급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나 선생님을 보는 시각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성직(聖職)으로 인식하고 오직 학생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떳떳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품격과 자질, 소양을 갖춰 스승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 절실하다. 교사는 고매한 비전을 높이 들고 그가 맡은 어린 생명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학생의 잠재된 가능성을 개발해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토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와 인류의 발전을 돕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길이라는 신념을 가진다면 분명 교육은 노동의 영역을 뛰어넘어 희열의 원천이 될 것이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소명감을 갖고 학생교육에 헌신․봉사해야 한다. 정열과 충성을 다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있는 교사, 열정이 넘치는 교사, 자신이 개발한 자료를 함께 공유하는 교사가 돼야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과정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인간은 부르면 대답하는 존재다. 진정한 교육은 열과 성에서 이뤄진다. 교육은 혼과 혼의 대화요,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이요, 정성과 정성의 호응이며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다. 교육은 이러한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품성을 도야해야 한다. 교사의 임무는 단순한 직업이나 노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전과 헌신을 속성으로 하는 소명감에서 움직이지 않는 교육은 살아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소명감이 있으면 교사는 산 스승이 될 수 있고 어린이의 영(靈)의 성장을 돕는 참된 교육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성·헌신으로 권위 되찾아야 교사는 때 묻지 않고 청순한 어린 싹을 참되고 바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꾸는 직업임을 잊지 않고 스승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으로 사랑과 성찰의 중심에 자신을 둘 줄 알아야 한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안내자가 돼 주며 교육자의 길을 떳떳이 걸어갈 때 존경받는 스승이 될 것이며 공교육은 살아나고 학생들의 미래는 밝아올 것이다.
푸른 오월의 중순이다. 마침 내린 촐촐한 비로 나무는 더 푸르고 윤이 난다. 아까시 나무의 꽃송이가 물을 머금고 축 늘어져 있다. 바람이 건듯 불었는지 누른빛을 띤 보리밭이 쓰러져 있다. 해가 없는 탓에 자주달개비꽃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전 내내 보인다. 월요일, 조용헌의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을 읽었다. 짧은 칼럼들을 모아놓은 책이기에 후루룩 국수를 말아먹듯이 잘 읽힌다. 상쾌 통쾌 즐겁다. 조용헌 선생은 조선일보에 조용헌 칼럼을 연재하고 있어,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의 박학다식에 강호를 두루 섭렵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의 책에도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경지에 이른 듯한 표현이 눈에 띈다. 인상 깊은 구절 하나 "마음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입니다." "몸은 무엇입니까?" "보이는 마음입니다." 요즘 내가 침잠하는 몸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드러나 보여 좋다. 평소 명리학에 관심을 가져서 그가 보여주는 사물의 편린이 즐겁게 그리고 깊게 다가온다. 사대부 집안에서 가장 선호하는 봉우리가 있다. 바로 문필봉이다. 봉우리 모양이 붓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가문에 대학자가 나오려면 집앞이나 묏자리에 문필봉이 보여야 한다고 믿었다. 이 문필봉에는 개인적으로 작은 이야기가 있다. 집안의 묘소에 문필봉이 보이는 곳에 묏자리를 잡은 어른이 계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친척 중에 유난히 교사가 많다. 어르신 말씀으로는 이 문필봉의 덕이라고 말씀 하신다.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꼭 올해는 이 어른의 묘소를 다녀오리라 생각한다. 올해 글과 관련하여 준비하는 것도 있고 해서 문필봉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일 것이다. 조상님께 절 한 번 하고 잔 한 잔 드리고 오면 어쩌면 그 마음으로 더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월요일 동양학을 읽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