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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 안양옥)는 5월 12일부터 학생안전망 구축을 위한 범사회적 연중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의 주제는 ‘온 동네 나서 우리 자녀 지키자’다. 사랑하는 자녀들과 제자들을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우리 사회와 교육자들에게 있다는 뜻을 담았다. 교총은 학교는 물론 가정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상시적·지속적인 학생 안전 실천 운동을 전개하여 국민의식을 전환하고 관주도의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은 정부 및 학교, 가정, 지역사회 등 3개 주체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된다. 우선 정부와 학교에서 추진할 주요 내용은 재난 및 안전에 대한 반복형 실습 교육 강화다. 현행 안전교육은 대부분 이론교육 위주이고, 그나마 실시되는 체험활동도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부터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단계까지 반복형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필수화함으로써 중학교 단계 이후부터 약화되는 현행 안전교육 체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반복형 체험 중심 또는 소그룹 토의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 관심 제고를 위한 영상 중심 안전 매뉴얼 제작, 교사들의 위기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 및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영상 중심 매뉴얼에는 체험활동 전후 등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중심으로 대처 방법을 담아 학생의 이해를 돕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는 교사들이 먼저 1차적인 안전관리자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 내용을 담기 위해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이밖에 교총은 △학교 등 교육활동 장소의 불안·위해 요소에 즉시 대처할 기구 또는 위원회 창설 △위기관리 경보제 도입 등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을 갖고 있다. 가정에 부여된 역할은 기본적인 안전 및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일반화하고 안전 관련 물품을 상비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자녀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강조된다. OECD 최고의 학생자살률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생명의 존엄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 및 인성교육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 안전사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수칙 및 기본질서 준수 교육도 널리 일반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소화기, 비상약 등 가정용 안전 물품을 구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용법과 간단한 안전 구호법을 함께 익히는 가정문화 확산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의 역할은 학교와 학생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교총은 지역사회가 학교의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안전전문강사 및 인력풀을 제공하고 학생 등하교와 학교 밖 교육활동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전취약지역 주기별 안내하기 △민방위 훈련 등 재난훈련 적극 참여하기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 공동 학생안전 캠페인 주기적 개최 △학생안전지킴이 운동 적극 동참하기 등을 지역사회에 제안하고 동참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교총은 이번 캠페인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과 연계하여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뜻을 같이 하는 사회·종교·청소년단체와의 다자간 MOU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여름방학을 '안전방학'으로 설정하고 안전일기 및 안전수기 공모전도 추진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탑승객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통해 얻은 슬픈 교훈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라며 “전국의 교육자가 앞장서 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좋은 취지니 만큼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범사회적인 지지와 호응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생님! 선생님! 성현이가 교실 유리창을 주먹으로 쳤어요!”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점심을 먹다 말고 놀라 나는 급히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 뒤 출입문의 큰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성현이의 몸을 이곳저곳 살펴보니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2반 아이들이 놀려서 화가 나서 유리창을 쳤어요.” 성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응, 그래. 아이들이 뭐라고 해서 화가 났었니? 아무리 그래도 그러면 유리가 깨져서 다칠 수 있어. 그건 위험하니까 다음부터는 유리창을 치지 말아라”하자 성현이는 “선생님! 저는 억울해요.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에요. 2반 아이들이 놀려서 나를 화나게 했단 말이에요”라며 도리어 큰 소리를 치며 억울하다고 펑펑 울어댔다. 성현이는 상처와 욕구 불만이 많은 아이였다. 성현이는 3월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였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혔고 언제나 분노가 가득 찬 눈으로 친구들을 쏘아보고 아주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잘 내는 아이였다. 유달리 마음이 쓰여 가정환경을 자세히 알아보니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엄마 아빠는 성현이를 낳자마자 할머니한테 맡기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 후부터 할머니가 성현이를 키우게 됐다고 했다. 엄마 아빠의 품과 관심의 손길이 매우 필요한 아홉 살 어린 나이임에도 성현이의 가정환경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고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를 함께 모시고 사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하늘이 맑던 어느 가을날, 점심시간이 지날 즈음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성현이가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평소 성현이는 친구들을 툭툭 치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수시로 타일렀으나 그 버릇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실에 붙여놓은 학교 폭력 신고 포스터를 보고서 우리 반 아이 세 명이 성현이의 행동을 참다못해 자기들 딴에는 용기를 내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설치한 학교폭력 소리함에도 우리 반 아이들을 포함해 1, 2학년 아이들 23명이 성현이 이름을 써 넣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성현이를 학교상담 선생님께 상담을 받도록 요청했다. 운동회를 하는 날 성현이의 할머니와 증조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는 내게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이날도 성현이가 친구를 발로 차고 목을 졸랐다. 그것을 본 그 아이의 아버지가 성현이에게 왜 그러냐고 하니까 “친구가 먼저 그래서 자기도 그랬다”고 대답했다. 그것을 보신 할머니는 점심시간 전에 속상하다며 집으로 가시고 증조할머니만 남아계셨다. 친구들을 자주 괴롭히다 보니 문제없이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그냥 있으면 심심한 것 같은 아이, 가끔 큰 소리를 지르는 아이. 성현이의 마음에는 풀어지지 않는 응어리가 맺혀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엄마 아빠의 사랑과 애정에 목말라 있는 성현이는 모든 일에 원망과 피해 의식을 갖고 있었고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면이 엿보였다. 우리 반 전체 아이들에게 들이는 시간과 애정에 비해 성현에게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이 필요했다. 애정에 목마른 아홉 살 외로운 아이 성현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니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 칭찬과 격려로 자기편이 돼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할머니와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어서 젊은 부모님들과 같은 감정표현이 없으셨다. 그러다 보니 자기를 최고로 여겨 줄 사람, 그리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마음껏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 흔한 피자와 치킨을 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성현이 주위에는 없었다. 성현이를 품어주고 아껴줄 사람, 엄마 아빠가 매우 필요한 중요한 시기인데 성현이의 잘못만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과 열악한 환경, 모든 상황들은 성현이에게 상처만 남게 했다. ‘내 옆에는 왜 엄마 아빠가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살게 됐을까?’ 아홉 살 성현이에게는 모든 것이 의문이고 알 수 없는, 낯설고 참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와 오순도순 살고 있는데 어린 성현이도 친구들처럼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도 가고 놀이도 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 성현이가 안쓰러워 보였다. 엄마의 포근한 품을 느껴보지 못한 채 아홉 살을 살아오는 동안 느껴 온 외로움과 허전함이 원망과 불만의 표현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신이 한 행동의 모든 원인을 주위 친구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을 향해 "엄마 아빠! 나도 사랑 받고 싶어요!" 하며 힘을 다해 소리치는 것 같았다. 또 성현이의 아픔은 울분과 함께 “내 잘못이 아니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는 자기 상처에 대한 표현이었다. 성현이의 행동에 대한 심리를 이해해 보려고 책도 사보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 성현이의 마음읽기를 해 보았다. 성현이의 마음이 공감이 되면서 내 마음에도 성현이의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성현이도 엄마 아빠의 사랑 안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지금과 같이 매사에 친구들을 공격하고 남을 탓하며 시비를 걸고 작은 놀림에도 분을 내며 유리창을 깨는 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픔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칭찬과 사랑으로 미래를 꿈꾸다 나는 ‘어떻게 하면 부모가 없는 성현이가 버림받았다는 부정적인 상처를 긍정적으로 갖게 할 수 있을까?’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먼저 성현이의 장점 30가지를 적어 보았다. 활발하고 발표를 잘하는 아이, 개그를 잘 하는 아이, 축구를 잘하는 아이, 몸이 날쌘 아이, 피부가 고운아이, 심부름을 잘 하는 아이 등…. 가끔 아이들 앞에서 칭찬을 하기 시작 했다. “성현이가 이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니 선생님이 참 기쁘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되어 줄 거야”, “선생님은 언제나 네 옆에 있을거야…성현아, 알았지?” 그러자 성현이는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씩 성현이가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성현이와 충분한 레포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것은 성현이와 서로 감정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력이었다. 서서히 성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는 난폭하고 거칠었던 행동이 차츰 줄어들었다. 나는 그런 성현이에게 저소득층 지원 컴퓨터를 새로 구입해서 줬다. 그리고는 할머니께 성현이가 게임도 자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가끔 성현이를 시장에 데리고 가서 간식도 사 주었다. 올해 9월 추석이 되어갈 무렵 “성현아, 네가 지금 제일 가지고 싶은 것이 뭐니?”하고 물었다. 그러자 성현이는 “인라인 스케이트요!”라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만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래? 그럼 선생님이 추석 선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 줄까?” 나는 성현이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사주고는 안전하게 타라고 주의를 줬다. 성현이는 매우 즐거워 보였다. 그 후 성현이는 하루가 다르게 불만이 줄어들고 표정이 아주 부드러워졌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받고부터 성현이의 얼굴에 빙긋이 웃음이 피었고 눈빛과 표정이 아주 밝아 보였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전혀 괴롭히지 않았다. 조그만 관심이 말썽꾸러기 성현이를 순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을 낳았다. 그리고 성현이 마음속에 있던 욕구표현이 나타났다. 자기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했다. “성현아, 앞으로 커서 멋있는 개그맨이 되어서 성현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선생님은 꼭 보고 싶어~!”하고 말했더니 눈빛이 뭔가를 하겠다는 듯이 반짝였다. “성현아, 정말로 인기 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니?”, “네! 그러고 싶어요!” 성현이는 개그맨의 꿈을 그리며 조금씩, 태도와 행동이 달라져 갔다. 성현이를 가슴으로 품어주고 공감해주며 칭찬과 사랑으로 격려함으로써 아홉 살 어린 생명이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운이 조금씩 생겼다. 이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뿌듯하고 흐뭇하다. 교사는 단순지식을 전하는 게 아니다 교사의 사명은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이루도록 열정을 갖고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주는 안내자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주변상황과 가정환경을 이해하는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돌다리의 기초를 하나하나 놓듯이 어린 묘목들이 구부러지지 않고 바르게 커가도록 잡아주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30여년의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얻은 교훈이 있다면 진실한 마음과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인간을 크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 가정에서 문제 아이가 생긴다. 그 아이들은 기댈 언덕이 없어서 오늘도 자기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돌 하나도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성현이도 자기를 소중하게 아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성현이도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맑고 천진스런 초등학교 2학년 아이였다. 이제 성현이를 바라보니 또 다른 미래를 꿈꾸며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자라고 있는 어떤 아이일지라도 칭찬과 사랑으로 격려의 물을 주고 진심어린 관심과 보살핌으로 가꾸어 간다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리….
물론 나는 알고 있다./오로지 운이 좋았던 덕택에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을//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여왔다.//“강한자는 살아남는다”//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 ‘살아 남은자의 슬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단원고 교감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서 브레히트의 이 시가 떠올랐다. 그 교감선생님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슬픔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온 나라에 물결치는 노란리본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며 무사귀한을 애타게 기원해도 구조소식은 없고 참담한 결과만을 눈으로 보게 되자 ‘한명이라도 더 살았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살아남아 오히려 더 슬펐을 단원고 교감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방송언론은 사법기관도 아니면서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여죄를 묻고 추정하고 이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압박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서를 유도하고 분위기를 증폭시켜 여론을 형성할 뿐 아니라 온갖 조사를 벌여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파헤칠 것이 뻔하고, 일반 국민들은 일의 정황이나 진실을 살필 수 없으므로 영향력 있는 방송언론의 보도에 따라 분노를 느끼게 됨으로써 그것은 막강한 여론이 되어 개인의 인생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동안 학교와 관련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방송언론의 태도가 그랬다. “학교폭력” “공교육 붕괴” 등,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여 학교를 공격하고 위축시켜 공교육을 한없이 무력하게 만들어놓고, 막상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론을 들고 일어난다. 정황이나 진실과 무관하게 그들 방송이 죄가 있다고 하면 시청자들은 그 죄를믿는다.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살아남았더라면 방송은 과연 뭐라고 했을까? 살아남았더라면 방송은 그 사실을 불편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학생들을 두고 혼자 살아남은 것을 질타하고그 죄를 추궁하지 않았을까? 비단 교감선생님뿐만 아니라 그 어떤 선생님이 살아남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뒤늦은 보도에 의하면 단원고 교감선생님도 학생들을 구하고 대학생의 손도 이끌어 구한 뒤 자신이 구조되었다고 했다.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말했다. “살아남았어도 방송언론·여론이 죽였을 것이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건․사고가 생겼을 때 우리나라 방송은 과도하게 떠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굳이 알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드러낸다. 관련 종사자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하여 팩트 중심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언급하지만 사건이나 사고, 혹은 사안은 정황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 정황에 대해서 언론이나 방송이 제대로 짚어주는가 하는 문제는 심각하게 제고해야 할 일이다.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책임 인솔자였던 교감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나자 방송보도는 교감에 대한 애도가 잇따랐다.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은 자에게 어떤 방송을 했을까? 기사는 기자 1인의 펜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때 기자의 관점이나 가치관에 따라, 어떤 용어나 단어를 동원하여 기사를 작성하는가에 따라 많은 독자나 시청자들의 감정을 주도한다고 생각하면 기자들의 기사는 어떤 사람들에게 절대성을 갖는다. 신중하고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언론이 사회를 평가하는 주요한 잣대이며 언론을 보고 그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우리의 그것은 너무 요란하고실체파악에한쪽 면만 부각하고 어떤 면에서는 비이성적이라는 생각도 든다.좀더 균형감각을 가지고 이성에 입각하고 독자를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살아남은 것이 죄가 되는,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5월이다.
한국교총과 생명문화(상임대표 박인주)는 19일 한국교총회관 외솔홀에서 생명 존중 인식 제고와 생명 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교원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생명교육·자살예방 교육활동에 상호 협력하고 관련 프로그램 개발, 세미나 및 포럼 개최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양 기관 대표를 비롯해 생명문화 박명환 감사, 윤정현 협동사무총장, 박범천 사무국장, 한국교총 백복순 사무총장, 김종식 한국교육신문사장, 이종각 종합교육연수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청소년 학교폭력·자살율 증가 등에 대해 학교 교육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생명 문화 존중 인식 높이기 위해 실천운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인주 상임대표는 “교육은 장기적 안목에서 살펴야 하고 그 해답은 결국 사람에 있다”며 “경쟁만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 더불어 잘 사는 생명교육·인성교육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환 전 충남 장곡초 교장 가족=남편인 이병학(퇴직) 충남 갈산고 교장과 두 자녀 이진욱 경기 효원고 교사, 이빛나 경기 신성초 교사까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이병학 교장의 부친 이기성 교사도 1940년대에 교사생활을 지낸 바 있다. 이 교장은 “온가족이 교사다 보니 사고방식도 닮아간다”면서 “가족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교직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리듬이 같은 것도 장점”이라며 “방학 때 시간을 맞춰 가족여행도 계획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얼마 전 아버지가 1948년에 가르쳤던 6학년 학생이 금년에 80세가 돼 은사에게 바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60년이 훨씬 지나서도 잊지 않고 편지를 보내온 제자의 마음에 가슴이 찡했다”면서 “자녀를 비롯한 후배 교사들에게도 아버지께 배운 진정한 제자 사랑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원경 경기 동일공업고 교사 가족=조부 성인영 청주동중 교장(퇴직)부터 부친 성락훈 충북 경덕중 교사, 모친 충북 복대중 교사(퇴직), 아내 김민정 경기 평택여고 교사까지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경력을 모두 합치면 123년이다. 성 교사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며 “가족이 모이면 부모님과 고민도 나누고 여러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학교폭력이나 학생인권조례 등 학교 현장이 많이 경직돼 어려웠는데 부모님께서 생활지도 노하우나 학생상담법 등을 알려주셨다”면서 “한 가정에 원로교사와 젊은 교사가 함께 있어 교직의 생리를 잘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대전용운초 교장 가족=부친 이민범(퇴직) 대전문화여중 교사와 자녀 이유화 대전선화초 교사까지 3대째 교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교장은 “교사 시절, 음악에 열정이 많아 합주부, 합창부 운영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런 에너지가 딸에게도 전해졌는지 학교 오케스트라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꿈, 교육관 등을 딸에게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명가상은 3대(代)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거나 퇴직한 가문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밖에 교육명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강현희 서울방이초 교사 △김영숙 전주신흥중 교사 △정호경 경남 하동중앙중 교장 △이남수 경남 배영초 교사
제33회 스승의 날 5월 15일은 세월호 침몰 한 달째 되는 날이다. 해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스승의 날이건만, 이번엔 그마저 아예 없는 것 같다. ‘정부, 스승의 날 기념식 32년 만에 취소할 듯’(동아일보, 2014.4.29)에 이은 ‘숨죽인 스승의 날’(서울신문, 2014.5.12) 언론 보도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비롯한 교사 사기 진작 열린 음악회, 전국노래자랑, 옛스승 찾아뵙기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대 교원단체라 할 한국교총 역시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통해 진행한 제33회 스승의 날 훈⋅포장, 대통령 표창 등 유공교원 시상계획조차 그 3일 전까지도 가타부타 공문이 없다. 전국의 해당 교원들이 이미 검증을 거쳐 추천된 대로 표창을 받는지 다른 행사처럼 취소되어버리는 것인지 모를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되어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했지만, 지금도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하긴 스승의 날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서울시장이 “학교폭력 참 이해가 안가요. 그건 전적으로 선생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까닭 없이 교원들을 매도한 바 있어서다. 또 애들에게 대놓고 “선물 안 가져온 사람 일어나봐” 하며 직위해제된 초등학교 교사의 개념 없는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어서다. “머리 왜 때리냐”며 ‘여교사 얼굴에 주먹 날린 남중생’, “교사 무릎 꿇린 여중생들”, 선생님 머리채 흔든 학부모에 고작 벌금형의 약식 기소 따위, 차마 믿을 수 없는 소식 때문이다. 스승의 날이 씁쓸한 것은 어느 교육감의 “껌 한쪽도 학생들로부터 받지 말라”는 편지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촌지 따위를 받아먹어 그걸 예방한답시고 사제간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지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 씁쓸한 것이다. 사실 필자는 무슨무슨 날을 엄청 싫어한다. 예컨대 1년 만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귀빠진 날 아내와 딸들이 케이크에 촛불 밝히고 축하 노래라도 부를라치면 질겁하며 못하게 하는 식이다. 그럴망정 어찌된 일인지 기념식이나 교실 속에서 스승의 날 노래만큼은 꼭 듣고 싶다. 이를테면 선생님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강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죄 지은 ‘놈들’은 따로 있는데 매번 애먼 사람들이 그걸 뒤집어 쓰는 꼴이다. 세월호 참사가 국가적 재난인 건 맞지만, 스승의 날 기념식이나 ‘옛스승 찾아뵙기’, ‘대한민국스승상’ 시상식조차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혹 ‘알아서 기는’ 건 아닌가?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교사들이 주인공인 스승의 날 교육부는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다닌단다.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그 날 쉬면 이런 씁쓸한 기분은 생기지 않을테니까! 이래저래 참 우울한 스승의 날이다.
그리 오래지 않을 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라에 충성하기, 스승과 부모 섬기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사회 규율의 기준이 있었다. ‘예의’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 자리 양보하지 않는 사람에게 예의를 물어봐라. “예의라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하고 있어.” 입 밖에 꺼내는 것도 공격의 대상으로 바꿔질 수 있다. 이렇게 사회규율이 사라진 것은 식탁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세계 최하위 행복지수를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다. 최고의 이혼율, 자살률, 사고 공화국, 학교폭력, 언어폭력 등 사회가 제정신이 아니다. 건강한 가정이 사라져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화상이다. 가족관계에서도 정서적 사막화에 빠져들고 있다. 그것은 함께하는 가정의 식탁문화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가정의 정서적 사막화가 생기기 전에는 가족 식탁 문화를 중시했다. ‘밥 먹었니?’라는 말이 인사로 쓰인 적이 있었다. 식사시간이면 으레 가족이 함께했으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도 나왔다. 자녀들은 아버지 올 때를 기다려 자리에 앉으시면 숟가락을 들었다. 밥 먹을 때는 소리 나지 않아야 했다. 밥상 위에 올라온 고기반찬은 어른이 먼저 들어야 먹을 수 있었다. 배려와 기다림을 가르쳐준 것이다. 그것이 예의로 이어졌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가정에서 함께하는 식탁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회구조의 변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함께 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아침을 거르고 뿔뿔이 출근하여 점심 겸 늦은 아침을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른바 ‘브런치’, 우리말의 ‘아점’이 그것이다. 아이는 어떤가? 아침에 눈뜨면 엄마, 아빠 얼굴도 마주하지 않고 우유 한 컵, 빵 한 조각으로 급히 학교로 달려간다. 그리고 점심때 무상급식, 저녁때는 텅 빈 집으로 혼자 들어온다. 한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때 엄마의 메시지가 온다. ‘영철아, 너 학원 다녀왔니? 저녁때 가는 학원도 잊지 말아라.’ 아이는 깜짝 놀란다. 허겁지겁 가방을 들고 학원을 향한다. 어두워져서야 아이는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텅 빈 집안이다. 아이는 생각한다. ‘우리 집은 왜 텅 비었지?’ 사라져가는 가족 식탁 문화, 텅 빈 집의 나 홀로 시간, 아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배울 것인가?하지만 서양은 휘황찬란한 밤 문화가 많지 않다. 노래방도 음식점도 술집도, 야근도 우리처럼 많지 않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리가 자랑했던 동방예의지국이 서방예의지국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질 날이 머잖아 올지 모른다. 가정이 건강하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폭력장면교육의 질 향상은 교직사회의 안정과 교원들의 사기진작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요즘 학교현장은 학생의 인권은 있고, 교권은 없는 관계로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시급하다, ‘98년 김대중 정부는‘나이 많은 교사 1명 퇴출하면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허울 좋은 국가경제 위기극복 논리로 대학교원은 그대로 두고 힘없는 유·초·중등 교원의 정년을 65세서 62세로 단축하였다. 이어 좌 편향된 일부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로 교원들의 사기저하에 불을 붙인 결과 학교현장은 쑥대밭으로 변해 미래지향적인 학교교육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가소 있다. 이런 때 우수하고 소중한 교육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교육감을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기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어도 초·중·고교 중 한곳의 교사경력은 갖도록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중·고교 교사 경력이 없는 대학교수들도 교육감 후보로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대학에만 재직한 교수들은 초·중등 교육의 실상을 모르고 교육감 업무를 수행하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은 현실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교실은 붕괴되고 학교폭력은 날뛰며 교권은 추락했다. 상처투성인 초·중등 교육에서 아픈 곳을 치유해 무너진 공교육을 시급히 재건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교육자이면서 확고한 교육철학을 지닌 인사가 교육감으로 뽑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교육경력이 일천한 정치꾼들과 일부후보들이 교육감을 하겠다고 출마를 하고 있으나 누구하나 강제로 빼앗긴 교원정년환원으로 교원복지와 안정을 위한 대안이 전무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교육감 후보 중에서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하는 분을 교원들과 일반유권자들은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1. 교원의 정년을 65세로 환원하는 입법 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2. 현행 62세 정년인 젊은 교사들은 퇴직을 하고서도 3년 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연금법 개정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3. 대학교원과 유·초·중등 교원의 형평성을 유지시킨다. 4. 최근 공무원의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했다. 이들의 정년은 연장되고 교원의 정년은 연장이 아닌 환원도 안 된다는 것은 형평성뿐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더 이상 설득력을 잃은 사례를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후보
Q 계약이 만료된 기간제 교사의 수당을 소급하여 지급할 수 있는지요? A 2퇴직한 기간제 교사라도 재직 중 청구자격을 갖추었을 경우(지급요건을 충족하였을 경우)에는 퇴직으로 인하여 청구권이 당연히 소멸하는 것은 아니므로, 민법 제163조에 따라 기간제 교사는 청구한 날로부터 3년간 소급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수당 등은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지급이 가능합니다. Q 교사 자격증이 없는 학부모나 외부 인사가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담 지도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A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 등의 경우 시·도교육청 계약직 교원 지침에 의거하여 강사 임용 절차를 밟아 창의적 체험활동 지도가 가능합니다. 해당 영역 활동에 대해 학교에서 외부 강사 지도 계획을 수립·관리하고, 지도교사와의 멘토링 등 지도 관리 체제를 갖추어 운영하면 됩니다. Q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가 출산으로 인하여 1개월 이상의 특별휴가 중 학교장이 학습지도와 학급관리를 위하여 임시담임교사를 임용하여 담임업무를 담당하게 할 경우, 담임업무수당을 어느 교사에게 지급해야 하는지요? A 임시담임교사(또는 부담임교사)를 명하여 담임업무를 대행하게 하였더라도 원래의 담임교사에게 담임업무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다만, 특별휴가나 병가 중인 교사에게 담임교사를 면하게 하고, 대신 정담임교사를 임용하여 동 기간 중에 그 직무를 수행하게 하였다면 새로 임용한 담임교사에게 담임업무수당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Q 담임교사나 보건교사 또는 상담교사가 학교폭력 사실을 알고 가·피해학생에 대해 혼자 해결하기 위해 보호자를 불러 원만히 해결토록 하는 것도 법에 저촉 되는지요? A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제20조(학교폭력의 신고의무)에는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나 관계 기관에 신고하여야 하고,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예비·음모 등을 알게 된 자는 이를 학교의 장 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원이 이를 알게 되었을 경우에는 학교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학교장의 지시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요청이 없이 담임교사나 보건교사 등이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신고의무 위반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기관은 이를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의 보호자 또는 소속 학교의 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학교장은 경찰에 신고가 된 사건의 경우 통보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상담 실시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상담교사나 보건교사, 담임교사 또는 외부 상담 전문가 등에게 역할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신고는 법적인 의무 사항임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며 신고하는 절차는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안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은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나 학교장에게 신고하거나 관계기관(경찰, 검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Q 학생 수련활동 시 버스업체의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을 받게 된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A 학생 수련활동에 따른 차량 임차계약 불이행 시의 위약금은 학교회계 세입과목의 자체수입 중 ‘기타행정활동수입(잡수입)’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문의 | 한국교총 교권강화국(02-570-5615)
“대드는 아이에겐 따끔한 회초리 필요하죠” -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교사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 않습니다. ‘교사니까 힘들면 안 된다’ 하는 강박이 강한 분들이에요.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질 않으시죠. 교사나 경찰, 소방관등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이런 경향이 강한데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증거 입니다.” - 교사를 감정근로자로 분류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종을 감정 근로자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느냐가 중요하죠. 교사들은 청소년들을 상대하잖아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은 정신과 의사들에게도 버겁고 힘든 상대들 입니다. 하물며 수십~수백 명의 학생을 상대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감정근로의 강도를 1~10까지 구분 한다면 교사는 8 이상일 겁니다.” - 도박, 음주사고, 자살 등 교직사회의 우울한 소식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교사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몰래 푸는 경향이 있어요. 가족이나 동료들한테도 툭 터놓고 말하질 않죠. 사람들과 격리돼서 푸는 경우가 많다보니 게임 등 사이버 세상과 소통하거나 도박, 음주 등에 의존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 전문직 종사자들이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하던데 이유가 뭔가요. “슈드비 컴플렉스(should-be complex)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분들에게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죠. 교사들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고 본인들도 그 기대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요. 예컨대 청렴해야 한다든지, 학부모의 무례한 요구에도 침착해야 한다든지, 또는 가족들이나 주위에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 힘들다는 말을 못하는 겁니다. 직업에서 행복을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학교 현실은 정반대이다 보니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습니다. 동료들은 모두 행복한데 나만 못나서 불행하구나 하는 생각에 쉽게 빠져 들곤 하죠.” - 슈드비 콤플렉스(should-be complex)를 벗어날 방법은 없나요.[PART VIEW] “교사니까 무조건 참아야 한다거나 학생의 행복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사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학생이 행복할 수 있겠어요. 교사가 행복해야 교육이 바로 설수 있는 것이죠. 교사들도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당당하게 요구하고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 교육당국은 힐링 연수 등 교사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너무 소극적이예요. 교사의 정신건강이 교육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 상담에는 수많은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교사들을 위한 마음의 공간을 할애 하는 데는 무척 인색해 보입니다. 교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상담센터 하나 설치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의문입니다.” - 사회에서는 방학도 있고 정년이 보장되는 교직이 뭐가 힘드냐며 핀잔을 줍니다. “그건 편견 이죠. 요즘 근무조건 좋다고 행복을 양보하는 직장이 어디 있습니까. 대기업 사원들이 우리는 좋은 회사 다니니까 행복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교사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 때 그것이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 학생 생활지도가 갈수록 힘들어집니다. 이제 말대꾸는 기본이고 대들기 까지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원리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제도로는 충분치 않지만 교사에게 대들거나 반항하고 폭언한다면 벌점도 주고 강하게 처벌도 해서 학생들에게 이러면 안 되겠구나 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교사들이 동시에 분명하고 일관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젊은 여교사들 경우에는 학생들 때문에 우울증은 물론이고 휴직한 분들도 있습니다.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을 때는 ‘하지마’ 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말해면 뭐해 하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거나 방치하면 그것은 교사의 잘못입니다. 여교사들 경우에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부터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럴 때는 수업시간 전에 미리 할 말을 준비해 뒀다가 짧고 강한 어조로 지시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학칙이 정한 징계 절차를 따르면 되구요. 설득하거나 설명하려 들지는 마세요.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 요즘 학생들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걸까요. “지금 5~60대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배웠고 2~30대는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다더라’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세대입니다. 젊은 학부모들은 권위를 싫어하고 맞서려는 속성를 가지고 있죠. 학생들도 권위를 부정 하려들구요. 그러다 보니 학교의 권위가 통째로 무시되고 있는 겁니다. 학교는 지금 권위 와 탈 권위의 각축장이 돼 버렸고 교사들은 그 중간이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 교사들 스스로도 권위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할 무기가 없어져 버렸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지식이나 정보는 사교육과 인터넷으로 주도권이 넘어가 버렸고 학교폭력 문제는 경찰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이제 교사의 역할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컨트롤하고 리더십을 기를 것인가에 중점을 둬야 할 것입니다. 이건 인터넷이나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이거든요. 학생들 사이에 잘 나가는 애들을 일진이라고 부르는데 교사가 일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우리 팀의 감독이나 주장은 선생님 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사들이 이런 리더십 체계를 확립 할 때 권위를 회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교사들 중에는 학생들과 세대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곤 합니다. “ 소통이 문제인데요, 우선 가정에서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부인이나 자녀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1차적으로 가정에서 소통을 못하고 있다면 학생들과 소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흔한 말로 수십 년 같이 산 부인과도 말이 안 통하는데 애들과 소통이 되겠습니까.” - 저 역시 애들과 소통하고 싶은데 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우선 상대방 말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대화 중에 ‘좋아’ ‘그래서’등등 추임새를 넣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자녀와 대화도 먼저 말을 하기보다는 함께 걷거나, 차를 마시거나 등등 뭔가를 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성급하게 생각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 어느 순간 말문이 트일 겁니다.” - 스트레스 받는 교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선생님들 주변에 누군가는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분이 계실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그분들과 어울려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다른 직종 종사자들과 동아리 같은 것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나만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 구나’ 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 교사는 매우 유능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교사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라는 사실 입니다. 스스로 자책하기 보다는 동료와 소통하고 어울리며 행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K형! 오늘처럼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간절한 마음의 편지를 그리운 사람에게 써본지가, 사랑 때문에 미치도록 가슴앓이 하던 내 청춘의 한때, 아련한 그 황금시절 말고 또 언제였던지 모르겠습니다. 길거리의 우체통이 이용객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도 있습니다만, SNS로 대변되는 빠르고 편리한 온라인 세상의 소통방식이, 그것을 통해 주고받는 생각의 조악함만큼이나 우리들 삶을 경박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 하곤 하는 저로서는 바쁜 가운데서도 틈을 내어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K형! 입 달린 사람이면 하나같이 공교육이 무너졌다면서 우리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요즘, 교육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저는 학교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교육의 본질 측면에서 바라보면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꾸는 곳, 꿈이 없는 아이 같으면 꿈을 갖도록 도와주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선생님이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꿈을 귀하게 보듬어주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꿈을 강요하지 않으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의 세상을 이루어 나갈 아이들과 희망의 무지개를 그려가는 일 아닐까요. 농사를 짓는 농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곡식들이 자라는 들판 한가운데서 열정의 땀을 쏟아 부어야 풍년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려는 참스승이고자 한다면 가르치는 일이 제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자신이 서있는 교실과 운동장을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삶의 꽃밭으로 여기며, 그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며 ‘아무 물정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말할 때 부끄러움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때 묻지 않은 동심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묵묵히 교단을 지켜줄 때 우리의 아이들은 그 존재 하나하나가 소중한 꽃이 되고 별이 될 것입니다. 사랑을 단순히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기는 쉽습니다.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며 목청을 돋우어 희생과 봉사를 외치는 일 또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꽃에서 향기가 절로 번져나오듯, 진정한 사랑은 애써 ‘사랑합네’ 떠벌리지 않아도 사람과 사람 사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소리 없는 강물 되어 물결치지 않던가요. 누가 보건 말건, 알아주건 말건, 해맑은 영혼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고자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바른 삶의 덕목을 몸으로 보여주며 거짓 없는 가슴으로 말하는 선생님. 그래서 아이들의 정신적 거울로서 모범전형이 되는 선생님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교육자의 소명과 책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늘 우리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계시는 K형! ‘교실붕괴’라는 말이 학교교육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교권추락’이라는 말이 우리 교육자들의 위상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실을 생각하면, 힘을 내서 일하다가도 마음이 금세 답답해지곤 합니다. 더구나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학교폭력의 빈발로 학생지도가 날로 어려워지다 보니 학교를 떠나겠다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작금의 추세는 걱정이 아닐 수 없고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때일수록 올바른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교육자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을 지키는 우리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이 교육의 힘을 믿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해 준다면, 우리 교육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당히 바로 설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온통 꽃들의 세상인 교정 안에서, 죄 모르는 아이들이 유리창에 부서지는 금빛 햇살 등에 지고 배움의 열망을 불태우고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 피우는 저 교실을 바라보노라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행복감에 눈물이 나곤 합니다. 바라건대 아이들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붉은 마음의 꽃까지 더불어 활짝 피어난다면 그보다 찬란한 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다시 뵈는 날까지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P선배, 그간의 안부를 묻기에 민망하게도 교단은 명예퇴직 바람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요즘 교정은 활짝 핀 개나리, 진달래, 목련화, 산수유와 어우러진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가 향기롭습니다만, 교단을 떠나려 고민하는 선배 선생님들을 뵐 때 마음 한켠이 무거워집니다. P선배, 기억하십니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27년 전 제가 신임교사로 부임한 3월의 어느 중학교에서였지요. 선배는 저보다 2년 먼저 발령을 받은 선배 교사로서 물정 모르는 새내기 교사인 제게 초임생활에 필요한 학생지도 요령을 해박한 지식과 함께 경험을 들어 알려주었지요. 당시 P선배는 한마디로 후배들에게 신화적인 교사였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눈빛, 몸짓 하나 놓치지 않고 수업이면 수업, 생활지도면 생활지도, 상담이면 상담으로 어쩌면 그렇게도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가 있었는지요. 제가 문제학생과 씨름하며 해결 방안을 몰라 쩔쩔맬 때면 선배는 단 몇 분 만에 분노로 폭발할 것 같던 학생들의 감정을 봄눈 녹이듯 해결해 주던 만능키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그 젊은 열정은 조금 줄어들었는지는 몰라도 오랜 교단의 경륜에서 오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할까,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완성의 경지에 다다르지 않았겠습니까? 누구보다 교육을 사랑했고 교단을 천직으로 여겨왔기에 선배의 아드님 또한 아버지와 같은 사도의 길을 가고자 사범대를 진학했을 때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였습니까? 이처럼 교단을 사랑하는 P선배께서 왜 교단을 떠나시려는지요? 이제 교단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선배의 회한은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선배가 교단을 떠난다는 것은 비단 경륜 있는 한 명의 교사를 잃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교단의 황폐화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명예퇴직’이 말 그대로 명예로운 퇴임이어야 하는데 교사들이 학교를 등지고 떠날 수밖에 없는 교단 풍토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금년 한 해만도 5,000여 명의 선생님들이 명퇴신청하였다니,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명퇴로 상징되는 작금의 교단 현상은 교사 개인의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전반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선배가 교단을 지켜온 지난 30여년은 국가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였는데, 그간 학교는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겠습니까? 4, 5, 6차 교육과정은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 되었고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이라는 7차 교육과정을 거쳐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채 자리도 잡기 전에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등장하였습니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는 교사에게도 이해하기에 벅찬 난수표였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추진한 교육개혁에서 교사는 개혁의 주체라기보다는 개혁 대상으로 몰리는 것도 쓰라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PART VIEW]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날 우리들의 지도방법이 몰인권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부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교육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하지만 그러한 자부심만으로는 더 이상 교단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얼마 전 한국교총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감정 관련 인식조사’ 결과 교사 4명 중 3명(78.1%)이 학생 지도 등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사의 72%가 감정 근로 스트레스 때문에 교단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하였다는데, 박 선배가 교단을 떠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을 것입니다. 체코의 밀란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선생님들이 강자로부터 억압받는 타자(The Other)로 전락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강자란 설문조사에도 나왔듯이 교사가 느끼는 스트레스 대상인 학생(46.5%), 학부모(21.9%), 교장?교감(14.4%), 동료교사(14.0%) 등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이 타자로 전락될 경우 개인의 창조성은 말살되고 무기력한 존재로 비쳐질 뿐이겠지요. P선배, 선배가 밝힌 명퇴의 변은 한 교사로서 견디기 어려운 감정 스트레스를 잘 증언하고 있는 듯해서 이 지면을 통해서 알리고 싶습니다. 선배의 고민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교육이 해결해야 할 공통의 문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3년여 전부터 명예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는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누가 뭐래도 교사는 가장 안정된 직장이고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한다.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즐비하다. 제 아들도 사범대학교 재학 중이다. 아들을 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모든 분야가 힘들다고 한다. 젊은이나 노인이나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인지 교사들의 이직이 거의 없다. 참고 견딘다…(중략)…수업 중에 ‘말대꾸’, ‘말꼬리 잡기’, ‘일어나서 돌아다니기’, ‘지적당하는 학생 편들어주기’, ‘휴대폰 사용하기’ 등이 다반사다. 교사가 잘못을 지적하면 학생이 짜증을 내고, 고성을 내며, 욕설까지 한다…(중략)…행정지원사가 있지만 여전히 잡무가 많다. 주당 수업 시수도 20시간이면 하루 4시간 수업해야 한다. 이런 환경의 학교로 출근하는 교사의 어깨는 무겁고, 심장은 답답하다. 아마 50대 이후 교사들은 한 번쯤 명예퇴직을 생각한 적이 있을 거다.” P선배, 선배의 증언은 교사로서 지녀야할 존엄과 명예가 실추된 교단의 풍경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한 마디가 오늘 우리 선생님들이 느끼는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 또래 학생을 자살로까지 내몰았던 학교폭력에 있어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신적 감화를 주기보다 법 집행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교사의 위상이라는 선배의 말씀도 정곡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P선배, 세상이 변했고 교실이 변했어도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는 힘 있게 버텨야 된다고 믿습니다. 모든 교사가 이 어려운 현실을 외면한다면 학생은 누가 키우겠습니까? 설령 선배가 교단을 떠난다 해도 누군가가 남아서 교단을 책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은 요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사의 자존감은 누가 가져다주는 선물이 아니라, 교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첨단 과학의 시대가 되었다고 갓난아기에 대한 엄마의 역할이 사라진 것이 아닌 것처럼,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필요성이 축소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교사, 교사와 교육 정책 등의 관계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윤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P선배가 끝까지 교단에 남아 힘을 보태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어둠의 터널 끝에 빛으로 향하는 출구가 있듯이 교육의 밝은 날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선배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87년 극단 창단 23편 기획·연출 學暴 등 사회성 짙은 작품 몰두 ‘뼁끼통’ 히트…‘술꾼’ 국제연극제 초청 학교 연극반 지도로 자신감 길러 배우 된 제자 多 ‘유승희 사단’ 18일까지 대학로서 ‘총각파티’ 공연 부자 간 소통·대화 강조하는 가족극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총각파티’. 코미디계의 거장 닐 사이먼의 최초 희곡으로 노총각 바람둥이 큰아들이 보수주의적인 아버지를 견디지 못해 독립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담은 가족극이다. 성황리에 공연중인 이 작품은 다름 아닌 현직교사가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연출가 겸 극단 ‘단홍’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유승희 서울 명지고 교사를 최근 대학로 연습실 근처에서 만났다. “가족 간 불신은 왜 생길까요. 결국 ‘소통’의 문제더라고요. 부모와 자식이 서로 자기주장만 하면 갈수록 골이 깊게 패이잖아요. 이럴 때 피하거나 멀리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라는 것이 이 연극의 핵심입니다.” 89년 ‘화가 이중섭’으로 입봉, ‘고도를 기다리며’, ‘벵끼통’, ‘모노드라마 술꾼’, ‘나의 가장 나종지니인 것’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낳으며 30여 년 연극계에 몸담아 온 그는 소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연출가다. 지금까지 그가 연출한 연극만 23편에 달하며 기획과, 무대장치 및 연습까지 그가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다. “1987년 극단을 창단하면서 가진 생각은 ‘어두운 곳에 등불이 되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그린 ‘천사의 바이러스’, 탈주범 문제를 다룬 ‘신의 아들’, 학교폭력과 학생들의 방황에 관한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등 주로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배출해왔죠.” 가장 흥행했던 작품은 95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뼁끼통’이었다. ‘교도소 비리’라는 주제에 탄탄한 구성을 더해 당시 대학로 연극순위 1위를 3개월간 차지하며 대히트를 쳤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연출한 뮤지컬 ‘스트리트가이즈’도 흥행이었다. 유 교사가 실제 교단에서 겪었던 사건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뮤지컬로 학교폭력과 10대들의 방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코믹 연기와 비보이의 춤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냈다. 최근에는 모노드라마 ‘술꾼(2012)’이 오는 8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대규모 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아비뇽 연극제를 보러 갔을 때 다음에는 반드시 내 작품을 가지고 연극제에 오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딱 2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다. 단국대와 한양대에서 연극영화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서울문화예술대에서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화술’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지금까지 그가 발간한 화술 관련 저서는 ‘배우훈련 연극화술’, ‘기초연기 화술’, ‘연극화술의 이론과 실제’로 이 책들은 대학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는 “국어교사와 연출가로 동시에 활동한 점이 화술 분야 전문성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연출을 하면서 ‘화술’을 제대로 배운 배우가 흔치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어조와 억양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조금만 달라져도 뉘앙스가 바뀌기 때문이죠. 대사 중간에 순간호흡을 하는 ‘반 호흡’도 어려워요. 유능한 배우는 이런 호흡과 휴지를 잘 활용해 대사에 힘을 실을 줄 아는 사람들이더라고요.” 그는 “대사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공통점들을 틈틈이 메모하고 이를 다시 학생들에게 실험해보니 부호를 붙이냐 안 붙이냐에 따라서 대사가 달라졌다”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들은 자연스럽게 서적 집필에 기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극에 대한 열정은 학교생활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그는 “연극반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다”면서 “내성적이었던 아이들이 대사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높아지고 성격도 활발해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계기도 됐다. 지금까지 그의 지도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제자들도 1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 일부는 유 교사가 연출한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른바 ‘유승희 사단’이 형성될 정도로 연극계에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유 교사는 “공연이 있을 때면 제자들이 수시로 찾아와 함께 공연을 보고 술도 한잔 기울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배우가 된 제자들과 함께 공연하면 뜻도 더 잘 통하고 편해서 좋다”고 밝혔다. “학교가 끝나면 곧장 극장으로 달려가 공연을 준비하고 방학에도 하루 종일 공연기획으로 정신없지만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 나아가 관객들이 좋아해 주기 때문에 힘이 난다”는 유 교사. 이번 연극 ‘총각파티’도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꽤 좋다. 그는 “얼마 전 충남 센뽈여중 학생 160여 명이 단체로 관람했는데 공연장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면서 “봄 소풍이나 동아리 활동 시 대학로 연극 단체관람에 나서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25일 꿈나르미 보안관 발대식을 가졌다. 학급당 1명씩 총30명으로 학급구성원간의 갈등과 다툼 발생시 중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다수의 친구들이 꿈나르미 보안관을 존중하고 수용 할 수 있는 학생들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위촉하였다. 꿈나르미 보안관은 각종 교실에서 일어나는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분쟁을 해결하고 교사의 협조를 받는 등 학교폭력예방 활동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꿈나르미 임명장 수여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2014년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 서원익 검사를 초청하여 실시하였다. 서원익 검사는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2009년 수원지방검찰청을 거쳐 현재 관내 마산지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청강연에서 다양한 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효과를 높였으며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유형을 설명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도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있다고 하였다.
스토리텔링·융합교육 연구 많아져 ◆수학 분과=“수학분과는 교과 영역 중 가장 많은 보고서가 출품됐다. 보고서의 세부내용을 보면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서자료는 물론, 인터넷 검색 자료뿐만 아니라 직접 구안하고 제작한 자료까지 매우 많은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007 개정 교육과정과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나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연구가 많아졌다.” 교과통한 인권·생명사랑 열정 돋보여 ◆생활지도 분과=“생활지도와 상담에 관한 주제뿐만 아니라 친자연적인 활동을 통한 인성지도, 인권․생명사랑 프로그램 등으로 폭넓은 연구활동이 나타났다. 학교 생활지도의 당면문제가 학교폭력 해결이며, 이에 대한 현장의 노력이 언어순화, 감정코칭, 친자연활동, 통합교과나 예술영역 교과를 통한 감정치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특정이론의 적용보다는 현장 중심의 연구활동이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연구 경향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논문형식 보고서 탈피한 작품 신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분과=“2014년 1~2학년 무상돌봄을 시작으로 2016년 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과후돌봄교실계획에 따라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 출품된 연구물들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기존 논문 형식의 보고서 체계에서도 탈피해 연구의 방법과 내용, 실제 활동 모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현장연구의 본질을 반영한 점은 참신한 시도였다.” 다양한 연구기법 활용되길 기대 ◆유아교육 분과=“유아교사에게는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유아교육을 발전시키는 연구자 역할도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물은 연구체계가 탄탄해졌으며, 연구 내용도 현장성이 높아서 타 교사들이 일반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장연구, 부모교육 및 참여, 교수전략, 교실환경 등 다양한 연구주제와 결과 분석, 기법들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휴식시간·토요스포츠데이 활용 풋살·인라인 등 즐기며 운동 108개 교수·학습자료도 구안 체력하위 40%→10%로 감소 “체격만 커지고 기초체력은 약해진 요즘 아이들….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과 꿈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을까?” 제58회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체력 UP! 건강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체력 기르기’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송하근(사진) 전남 백양초 교사의 연구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연구는 풋살, 인라인스케이트, 외발자전거, 줄넘기, 등산의 5가지 체육활동을 통해 체력과 인성, 협동심 및 교사와 학생의 일체감을 기르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3~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년 간 실시, 현장적용성이 높은 것은 물론 교사의 성실성이 묻어나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양초는 학생 수 28명의 소규모 벽지학교다. 조손, 편부모, 저소득층 가정이 많고 면내에 문화․체육시설이 전혀 없다. 교육경력 6년차인 송 교사는 “농어촌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아 건강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마을마다 거리가 떨어져 있어 방과 후에는 집에서 TV를 보거나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에만 집중하는 현실”이라며 “기초체력 증진의 필요성을 깨달아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외발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 만 한 종목을 선택했다”며 “월별로 연간 지도계획을 수립하고 중간 휴식시간과 토요 스포츠데이를 활용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효과적인 지도를 위해 직접 108개에 달하는 교수․학습자료도 구안했다. 처음 가르치는 교사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 방법과 효과, 자세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운동 후에는 ‘느낌표 쓰기’ 활동을 통해 소감을 정리했다. 송 교사는 “아이들이 점차 체육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적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자신의 성장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기초체력 누가 기록카드’로 몸무게, 신장, 체력등급 등 개인별로 기초체력의 변화를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다. ‘기초체력 생활 실천 카드’를 만들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 했는지를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도록 해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도록 도운 것이다. 연구 결과 건강체력평가 5등급 10%, 4등급 30%로 비교적 낮은 등급이었던 아이들의 체력이 1년 후에는 5등급 0%, 4등급 10%로 급감했으며 2등급과 1등급은 65%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했다. 송 교사는 “예전에는 열심히 공부한 상으로 컴퓨터실에 가자고 조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외발자전거 30분만 타면 안돼요?’라고 조르게 됐고 학부모들도 자녀가 튼튼해져 좋아 한다”며 “건강자람이 활동이 공교육의 추락, 학부모 불신, 학교폭력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황금열쇠가 될 수 있도록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그 이유는 북내초가 2014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정한 창의인성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학생들의 체육동아리(학교스포츠클럽)인 플로어볼 클럽이 아침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북내초는 2014년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과특성화 학교 (체육영역)에 지정 운영되고 있는데 ‘뉴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동한 행복한 스토리텔러 만들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뉴스포츠를 배우고 다양한 학생 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은 아침시간, 중간놀이시간, 방과후 으로 교과 전담 교사와 담임교사의 지도아래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티볼, 스피드스택스, 까롬 등 다양한 뉴스포츠를 배우면서 창의력과 인성을 키우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존레이티 교수는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이 뇌의 혈류량과 BDNF(신경 성장 유발 물질)를 증가 시켜 학습력을 향상시키고 그와 더불어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다고 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학교체육이 학교폭력을 줄이고 학생 인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교과부의 다양한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북내초등학교에서는 아침달리기와 줄넘기 운동, 학교스포츠 클럽활동, 뉴스포츠 교과특성화반 운영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함께 바른 인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한 북내초등학교에서는 플로어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여주중학교 토요스포츠클럽데이에 참가하여 초중연계 교육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지역의 선후배들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런 스포츠 활동에 대한 성과로 지난 4월 12일에 있었던 여주시 육상경기연맹,연합회장배 단축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초부 개인전 1, 2위를 하였고 단체전에서 종합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또한 이제 결성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뉴스포츠 플로어볼 클럽인 세븐스타클럽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플로어볼협회장배 미니 플로어볼대회에 참가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클럽들과 함께 대등한 실력을 보이며 4전 1승 2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참가한 장태경 학생(6학년) 은 ‘이런 재미있는 스포츠를 해본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대회에 나가서 해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우승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북내초 플로어볼 스포츠 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이준호 교사는 ‘뉴스포츠라는 종목은 체육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즐겁게 체육활동에 참여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어 무척 의미있는 체육활동이며 실제 체육교과서에도 다양한 뉴스포츠 종목이 소개되어 학생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 전했다. 학교폭력 및 학생 관련 사고들이 많은 요즘 학교 스포츠와 플로어볼등과 같은 뉴스포츠 교육을 통해 즐겁고 신나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는 북내초에서는 앞으로도 교내 플로어볼 대회 및 본, 분교 교육지원, 교사 연수, 학부모와 함께하는 스포츠 데이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모여 연습·연말 정기공연 학생 기타 동아리도 직접 지도 게임중독 아이…통기타에 몰입 사제지간 돈독하게 해준 매개 정보 공유·결혼식 축가도 나서 “기타 잡으면 잡념 사라져 위안” 7일 오후 7시 강원 태봉초. 매주 월요일은 원주지역 교사 통기타동호회 ‘통함’의 정기 연습일이다. 어둑어둑 텅 빈 교정이 통기타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의 연습곡은 버스커버스커의 ‘정말로 사랑한다면’. 10여 명의 교사들이 서로 코드를 맞추면서 연습을 시작하자 통기타 특유의 깊이 있고 따스한 음색이 4월의 밤공기를 포근하게 적셨다. “정말로 사랑한담 기다려주세요/사랑한단 그 말들도/당신의 행동 하나 진심만을 원하죠/정말로 사랑한담 기다려주세요/그댈 위해 참아줘요” 문현영 일산초 교사가 기타와 피아노, 드럼 반주에 맞춰 노래를 더하자 어느새 음악실이 활기를 띠었다. ‘통함’ 소속 교사들은 이렇게 매주 월요일이 되면 오후 6시 즈음 모여 연습했던 곡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누며 9시가 넘도록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기타 삼매경에 빠진다. 연습곡은 회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정해지며 한 곡당 한 달 정도 연습기간을 갖는다. 저녁을 배달시켜 먹고 담소를 나눈 후 개인연습을 하기도 하고 연습중인 곡을 잘 아는 회원에게 강습 받는 등 정기연습은 이처럼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 된다. ‘통함’은 춘천교대 통기타동아리 ‘한울림’ 출신인 이두혁(구곡초), 문현영(일산초), 곽대근(태봉초) 교사가 주축이 돼 2010년 결성된 됐다. 통기타연습은 물론 연말 공연, 기타 활용 수업연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기타 동아리를 만들어 지도하는 교사들도 있다. 문현영 일산초 교사는 “통기타 동아리가 사제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 매개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원주지역 학생 기타동아리는 일산초의 ‘푸른꿈소리’, 태봉초의 ‘태봉어쿠스틱’으로 4~6학년이 대상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의 기타 주법이나 코드를 가르치기도 하고 졸업식이나 정기공연 때에는 실력을 뽐낼 기회도 제공한다. 문 교사는 “담임이 직접 운영하는 동아리는 방과 후 교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 함께 노래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악기 자체에 흥미를 갖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동부프로미 농구단 개막식에 초청 받아 아이들과 함께 애국가를 연주하기도 했고, 원주 연세대에 소풍을 떠나 기타도 치고 캠퍼스 구경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부터 ‘슈퍼스타K’, ‘K-POP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통기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남학생들의 관심이 좀 더 높은 편인데, 게임밖에 몰랐던 아이들이 기타에 빠져 하루 3~4시간 씩 연습 할 정도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교과서에 수록된 곡이나 동요도 골고루 다루니 정서 순화에도 도움 되고요.(문현영)” 2년 째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이두혁 회장은 “회원들이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젊은 교사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맡는 업무도 비슷하다”며 “기타로 모이기는 했지만 동호회는 정보를 교환하고 노하우를 나누는 교육의 장(場)으로서의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 동호회에도 정보 업무를 받은 교사가 3명, 학교폭력을 담당한 교사가 2명 있어요. 방금 전에도 서로 ‘컴퓨터실 계약을 어떻게 했느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전임 교사보다는 친한 동호회 친구에게 도움 받는 것이 훨씬 편한 거죠.(이두혁)” 최근에는 동아리 내에서 회원이 결혼하는 경우 팀을 만들어 축가 공연을 해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두 명의 회원이 결혼하면서부터였다. 축가를 맡은 팀은 연습을 위해 여러 번 모이면서 더 친해지고, 받는 입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받는 기분이 들어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제 결혼식에서는 스윗소로우의 ‘좋겠다’를 공연해줬다”면서 “처음엔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 동호회에 가입해 초창기부터 활동해온 민수연 교동초 교사는 “기타를 교육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가입했는데 지금은 기타 자체를 사랑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기타를 치면 잡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풀려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입한 지 1년 된 김은혜 남원주초 교사는 동호회에서 처음 기타를 접했다. 그는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 같은 교직에 있다는 것 자체가 끈이 돼 서로 잘 통한다”며 “가끔 교실에서 기타연습을 하면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며 소통할 거리가 늘어나 만족스럽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함’에 관심 있는 교사들은 인터넷 카페 ‘통기타와 함께하는 즐거운 교실’(club.cyworld.com/edu-acustic)에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