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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목련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벚꽃도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더했다. 목련꽃 글 아래서 베르테르의 펀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4월의 노래가 어울리는 날이다. 좋은 선생님? 비관적인 생각 말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학교의 생활 속에서 파도와 같은 물결이 일어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비관적인 생각을 버리고 낙관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어려움이 독이 될 수도 있고 보약이 될 수 있기에 독이 되는 비관적인 생각을 버리고 보약이 되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선생님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이는 부정적으로 말하고 원망하고 불평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긍적으로 말하고 기대 섞인 말을 한다. 부정적 생각은 독이다. 긍정적 생각은 약이다. 절망적인 생각보다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선생님을 좋은 선생님이다. 난관에 부딪힐 때 자포자기하면 그것은 바로 독이 된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인내하며 나아가는 이는 보약이 된다. 소극적인 생각보다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소극적인 태도는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늘 끌려다니는 일만 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생각을 가진 이는 늘 이끄는 역할을 한다. 적극적인 생각은 비타민이 되고 영양제가 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지난달 30일부터 1박 2일 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6회 한국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엄미선 연합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축사, 최윤규 카툰경영연구소장의 ‘미래 핵심 가치 생각의 힘’, 곽현주 배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의 ‘국공립유치원 신규교사의 학부모 상담실제’ 등 강의가 진행됐다. 시・도별로 신규교사와 선배교사 간 대화를 통해 유치원 적응과 운영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3일 오전 서울묘곡초(교장 오언석) 3학년 5반(담임 이기영) 학생들이 지역유산을 돌아보는 마을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한국점자도서관, 광진교 8번가, 암사시장, 씨앗도서관 등을 돌아보며 지역의 특색과 역사적 가치를 배웠다. 박정원 학생은 “점자도서관을 보니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 동네에 이런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고서중, 농촌 소규모 학교 인문영재학급 공모에 선정 재학생에게 특별한 교육 경험 제공 저출산 영향으로 전남의 농촌 지역 학교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노력을 거듭하는 학교가 있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고서중(교장 김성희)은 관내 학생들의 관외 유출을 막기 위해 올해 인문 영역 재능 계발 영재학급 공모에 선정되어 지난달 31일 개강식을 가졌다. 농촌의 소규모 학교는 대도시 학교보다 내실있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특별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뜨겁다. 좋은 교육을 바라는 학부모의 소망에 보답하고자 노력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돋보여 지역 주민들도 이에 참여하여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2018학년도 교육부 언어문화선도 학교로 지정받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고 학생 교사 교직원이 상호간에 존중어 사용하는 날을 하루 지정하여 교사나 교직원도 학생에게 '-님'이란 호칭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학생들끼리도 좀 어색한지 머뭇거리며 사용을 주저하다가 지금은 자연스러운 일과가 되었다. 이 학교 장은옥 생활안전부장은 학생들끼리 또한 교직원 상호간에도 경어를 사용함으로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존중어 사용 말고도 바르고 고운말 자랑 캘리그라피 작성, 이 달의 바른말 사용 어린이 시상, 학급별 슬로건 자랑 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며 교육부 언어문화 선도학교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나 운명이 바뀐다는 말도 있듯이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남부 보성강가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지난달 31일 하루 종일 131명의 전교 학생, 210명의 학부모, 그리고 28명의 교직원이 한 데 어울려 2018학년도 학교 교육설명회를 축제 분위기로 진행하였다. 이 학교는 전국 모집 학교이기에 매년 학교교육 설명회는 모든 학부모가 참여하도록 토요일에 실시하며 0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온 종일 이뤄지는 축제형태로 진행해왔었다. 9시부터 시작한 1부에서는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사항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고 2부에서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설립자의 특강, 그리고 가정교육과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에 관한 학교장의 특강으로 이어졌다. 특히 학교장은 특강에서 우리나라 인성교육의 문제점은 ‘가정의 교육기능이 약화되어 부모의 역할이 미미한 결과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자녀와 대화하고 소통하여 시대와 관계없는 우리의 전통, 역사, 문화와 같은 불변의 가치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할 때 비로소 가정 내에서 세대 간의 차이가 줄어지고 인성교육이 내실있게 이루어진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학부모 회장이 진행하는 안건협의가 있었고, 학교장과의 지역별 학부모간담회가 이어젔다. 이날의 간담회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영남지방 학부모님들과 학교장간의 대화의 장으로 준비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은 즐겁고 안전한 학교와 꿈을 이루어 가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고 정안 교장은 전교직원과 더불어 최선을 다해 모든 학생들을 기본이 바로선 바른 인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갖춘 학생으로 만들어 험난한 미래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재로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오후에는 오후 2시부터 3부의 행사로 용정가족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모든 교육주체들이 하나 되는 축제 로, 징검다리 외 3종목의 단체경기와 훌라후프 달리기 외 9가지 방법으로 구성된 이색 이어 달리기 등으로 흥겹게 진행되면서 오후 5시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폐회사에서 정안교장은 “학생들에게는 여러분의 미래는 결코 미래에 결정되는 아니고 지금 여기에서 어떤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으므로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실천하는 학생이 되기 바라고, 학부모님들에게는 자식들은 낳아준 부모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르쳐 준 부모를 존경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학교에서 제공한 가족사랑 플래너를 잘 활용하여 실천하는 부모가 됩시다!”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2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육 지침을 담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확정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교총은 “지난달 30일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왜곡한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확정한 데 대해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은 일선 학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학습 내용을 정한 기준으로, 법적 강제성을 띈다. 이 기준에 따라 2022년부터 일본의 고등학생들은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된다. 교총은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은 역사적·국제법적 사실로 확인되고 있음에도 일본이 역사 왜곡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면서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앞으로 학교 현장의 독도교육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교사 및 학생의 독도 탐방·연수 확대 △독도에서 독도의 날 기념식 개최 △독도 관련 주제로 전국학생탐구토론대회 주최 등을 유관기관과 검토하기로 했다. 교총은 “정부 차원의 예산과 인력 등의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교섭 과제로 제안해 실질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활동 허용 “편향 교육 우려”“교수와 차별 시정” 분분 단체행동권 보장 “파업 등 학습권 침해…법률로 제한 필요” 18세 선거 “”교실 정치장화 불보듯 …헌법 규정 사항 아냐“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공무원의 정치활동과 노동3권 보장, 18세 선거권 부여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향후 교육계 등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개헌안에서 교육·교원과 연관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조항이다. 대통령의 개헌안에는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로 명시했다. 현행 헌법에는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로 돼 있다. 이를 근거로 국가공무원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등은 공무원에 대해 정치운동과 집단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행 규정이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공무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근거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헌안은 ‘직무를 수행할 때’로 한정해 직무와 관련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차원에서 현재 국회에는 교원의 정당가입, 선거운동 등 정치활동을 허용토록 하자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 정당법,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는 현행 규정을 유지한 시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공무원의 기본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소수 의견으로만 붙였다. 아직 공무원의 정치 운동 참여 등에 대해서는 합의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초중등 교원과 대학 교수와의 차별적 요소는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헌법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하고 있는데 교원의 정치 참여가 허용되고 선거연령 인하까지 이뤄지면 학교 내에서 정치적 성향이 드러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치적 편향성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까지 바뀌는 것을 보면 가치중립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종필 부산 수미초 교장은 “초중등 교원은 정치참여를 배제시켜놓고 대학교수는 허용해 선출직 선거에 나서려면 초중등 교원만 사직해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나 의견을 주입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허해야겠지만 자연인으로서 학생 지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의 노동 3권 보장에 대해서도 교육계의 우려가 높다. 현행 헌법에는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해 노동 3권을 인정하고 있다. 또 교원노조법을 통해 노동조합과 그 조합원은 파업, 태업 등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금지해 사실상 단체행동권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 개헌안에는 공무원의 노동 3권을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현역 군인 등 법률로 정하는 공무원은 제한하거나 인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법률로 정하는 공무원에 교원이 포함될지 여부가 관건이라 국회에서 공방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교원의 파업을 허용하면 학생의 수업권 침해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배철호 서울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 교사는 “대다수 선생님들은 학생 수업지도를 내팽겨치고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연가투쟁 등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일부에서 이를 남용해 수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종근 동아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외국인에 대해서도 직업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공립학교 교사와 군인 등 교육, 안보 관련 직업은 제한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이 군인의 총, 칼 등 안보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노동 3권에서도 일정 정도 제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 18세 이상 선거권 부여도 여전히 논란이다. 대통령 개헌안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선거권을 가진다’는 조항에 ‘18세 이상의’라는 문구를 더 넣었다. OECD 34개국의 선거 연령이 만 18세인데다 선거 연령 인하에 관한 헌법 소원이 7차례나 제기되는 등 이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선거 연령은 헌법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선거연령을 더 낮추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헌법에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한다면 또다시 개헌이 필요해지고 취학연령 하향 조정 등 수반해야 할 문제 등이 많다는 의견이 모아져서다. 실제로 국회에서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선거 연령 인하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정당법 등에 대한 개정 논의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선거 연령 인하에 대한 여야의 인식에는 온도 차가 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원칙적 찬성을 밝히면서도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는 취학연령 하향으로 불식해 가도록 할 것”이라며 학제 개편을 전제로 내세웠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사무총장은 “우리의 정치문화가 선진화돼 있지 않아 아직은 아이들을 낙후된 정치 문화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학교의 정치장화가 뻔한 상황에서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헌안에 대해 교총은 “원칙적으로 기본권이나 권리의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구현되는 곳은 학교 현장이라는 점에서 부작용과 후유증이 클 수 있다”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장·교감자격증 소지자 한정 신청학교의 15%로 비율 제한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자율학교·자율형 공립고에 한해 시행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에서도 응모 자격을 교장·교감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별도 자격 없이 15년 경력의 평교사도 교장이 되는 무자격 교장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이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율학교와 자율형 공립고의 교장 공모 자격을 원칙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 교원으로 하되, 신청 학교 중 15% 범위에서 교감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교사 포함)도 공모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형 공모 교장의 지원 자격을 최소한 교감 자격증 소지자 이상으로 한 것이다. 또 공모로 임용되는 교장·원장의 비율을 전체 결원 교장·원장의 20% 이내에서 임용하도록 명시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침을 통해 공모학교 지정 비율을 결원 학교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권고하던 것을 축소시켜 승진제를 80%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염 의원은 “공모에 따른 교장 임용의 범위를 법에 명시해 승진·공모 제도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최소한의 학교 경영 능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현행법으로는 학교 관리직 경험이 전무하고 교감보다 교육관련 문제 해결, 분쟁이나 갈등 해소, 조직 운영 등에 대한 경험이 적은 사람이 교장에 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자격 공모제로 임용된 교장이 일정 기간 연수만 받으면 교장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이후 일반 학교 초빙형 교장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했다. 교육부는 최근 내부형 무자격 공모 비율을 15%에서 100%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추진하다 교총의 거센 반발을 샀다. 교총은 ‘나쁜 정책’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저지를 위해 최초·최장의 릴레이 시위, 청와대 기자회견, 국회 1인 시위 등을 펼쳤다. 로 후퇴해 50%로 축소했다. 자유한국당도 당 차원에서 ‘무자격 교장 방지법’ 등 공정한 교장 임용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면 확대 입법예고가 철회되고 50%로 축소됐다. 염동열 의원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지원 자격을 교감자격증 소지자로 강화하는 법안을 내놨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무분별한 확대를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된 것에 환영한다”면서 “교총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사와 학생들이 앞 다퉈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잇따라 개발한다. 연필통에 휴대폰을 결합한 아이디어 제품을 3D프린터로 제작해 주위에 선사한다. ‘교실’, ‘컴퓨터실’ 등 각종 문패도 레이저 커팅기로 만들어 건다. 로봇 축구대회를 통해 승부의 세계를 맛보기도 한다. 지난 2016년 경남도교육청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로 선정된 김해가야고(교장 정홍균)의 모습이다. 정보교과를 코딩교육 위주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하고 SW융합 인재반(로봇), 토요메이커스 공학교실은 물론 앱 인벤터·아두이노·드론·3D메이커스 등 다양한 동아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는 교내 앱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아두이노 메이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3년째를 맞아 의미 있는 성과도 나오고 있다. 앱 인벤터 동아리 양정석 지도교사는 동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앱을 출시했다. 담임교사 업무에 도움이 되는 안드로이드 앱 ‘학급담임 2018’을 개발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배포한 것이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500건이 넘는 다운로드 기록과 함께 4점대 평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앱은 학생정보, 사진 즐겨찾기, 좌석배치, 단체문자 보내기, 업무 기입용 비밀메모장 등 담임교사에게 꼭 필요한 다섯 가지 기능을 담고 있다. 양 교사는 “교실에서 고생하는 담임들의 노고를 덜어주고픈 마음이 있었고, 앱 인벤터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직접 앱 출시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양 교사는 이전 학교부터 맡았던 앱 인벤터 동아리를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이어가기에 좋다고 여겨 담당한 뒤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 동아리 소속 학생들도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문준호(3학년) 군은 2016년 전교학생회 임원선거를 위한 모바일투표 앱을 개발해 2년 간 운영했다. 그동안 인터넷 선거를 했던 학교는 서버 비용 수십만 원을 아끼면서 투표율도 높일 수 있었다. 문 군은 지난해 교내 앱 소프트 창작 대회에서 말하는 영어단어장을 만들어 수상하기도 했다. 윤민혁(2학년) 군은 지난해 부산대 창의공학프로젝트에서 익힌 ‘트리즈(창의적 문제해결)’ 기법을 친구들에게 보급하고자 앱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막 구워 나온 피자가 담긴 상자를 여러 겹으로 쌓으면 열로 인해 쉽게 눅눅해진다. 이런 부분을 앱에 문의하면 해결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윤 군은 지난해 교통카드가 여러 장 중복될 경우 카드단말기에 잘 인식되지 않는 부분을 트리즈로 해결한 바 있다. 문 군과 윤 군은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앱으로 국민들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3D메이커스 회장 황지원(2학년) 군은 3D프린터로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척척 제공하는 ‘해결사’로 통한다. 탁월한 공간지각능력을 발휘해 ‘거꾸로 티슈함’, ‘핸드폰 거취 기능 연필통’ 등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강익규 지도교사는 “지원이는 드론을 만들다 부품이 부서지자 3D프린터로 해당 부품을 찍어내 결국 완성 시켰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에 황 군은 “상상력과 기획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상당수 학생들이 앱 개발, 코딩 등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스마트 인재’로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잠자는 학생도 크게 줄어들었다. 김혜영 교감은 “우리 학교는 SW선도학교로 선정된 2016년 당시 골든벨도 울렸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경쟁력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련꽃이 만개했다. 진달래꽃도 노랗게 피었다. 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봄과 더불어 삶을 새롭게 할 때가 되었다. 봄을 먹고 살면서 힘을 얻어야겠다. 봄의 정취로 인해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선생님? 남을 험담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험담하기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뱃속 깊이 들어가 쾌감을 얻듯이 남의 허물을 알고 나면 그것을 도로 끄집어내어 씹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서 재미를 느낀다. 이것이 심하면 정신적인 질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 갈대를 질겅질겅 씹으며 입에 하야 거품을 내는 이는 정말 보기 흉하다. 자기가 싫어하는 이라고 무턱대고 질겅질겅 씹어대는 모양은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니 조심해야 할 일다. 언어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말로써 남의 인격을 모독하는 이들이 참 많다. 특히 애들은 너무 많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지도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나서 해서는 안 될 심한 말을 할 때가 있다. 서투른 백정이 개잡듯 정신없이 험한 말이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애들은 피멍이 들고 평생 잊지 못할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말로 상처를 주게 되면 그것은 어떤 물질로도 보상이 불가능하고 어떤 말로도 상처를 치유할 수 없는 것이다. 애들에게 그렇게 할 경우가 생기는데 특히 조심해야 하도록 지도해야 하겠다. 유순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평소에 유순한 선생님이 자기도 모르게 돌변할 경우가 생기는데 정말 이럴 때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게 좋다. 꼬리 밟힌 독사처럼 약이 바짝 올라도 잠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선한 사람이 아니라 독한 사람이 되어 하지 못할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 중핵 도시 거점으로 '유기적인 집적체' 구축해야 30년 내84곳의 시·군·구와1383곳의 읍·면·동이 사라질 위기 지방에 매력적이고 고용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정책 마련해야 자신이 살았던 동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여본 적이 있는가?지난2014년 마스다 히로야는‘지방 소멸’이란 저서에서30년 내에 일본 자치단체의 절반인896개가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지방의 인구 감소는 지방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도쿄 등 대도시의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책은 일본의 인구감소 문제를 연구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책이다. 마스다의 지적은일본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에 따른 자연 감소에도 원인이 있지만 지방에서 대도시권의 '인구 이동'에 더 깊은 관련이 있고 설명했다. 즉일본 전체가 똑같은 비율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은 인구가 격감하는 반면, 대도시는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저자는 인구의 대도시로의 집중을 막고 지방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했다.모든 지역에 다 똑같은 노력을 쏟는 것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는 지방 중핵 도시를 거점으로 삼으면서 그곳과 인접한 각 지역의 생활 경제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경제 사회의 측면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유기적인 집적체'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2005년 대통령 직속‘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가 발족한 것을 비롯해 세종시와 혁신도시로의 대대적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추진했다. 2016년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30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골자는 지역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일자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인구 이동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초저출산 사회’를 벗어나지 못했다.신생아의 울음소리가 그친 곳이 3496개 읍면동에서 17곳이라고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30년 내84곳의 시·군·구와1383곳의 읍·면·동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020년은 인구구조 변화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우리나라가 아무런 대비 없이2020년을 맞는다면,우리가 살았던 고향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같은 현실이 현재도 나타나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전남의 고흥군 인구 66,962명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5,505명으로 고령화비율 33%에 이른다. 고흥군 역시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위기다. 이 같은 빠른 농촌인구 감소 현상을 방관한다면 전국 농촌 곳곳이 무주공산이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저출산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저출산을 막지는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교수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전국 단위, 서울 중심으로 바라봤던 정책적 오류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고 지적하였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서울에 있다. 그들에게는 저출산이 피부로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다. 그래서 지난 10년 사이의 출산 지원정책 숫자는 굉장히 늘어났지만 정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출산이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지방에 매력적이고 고용기회를 늘릴 수 있는 정책만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의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빗은 한 인터뷰에서 “미래는 현재에 내포되어 있으며, 한국의 미래는 한국의 응전(Response)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구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지방은 연구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제 경남에서 교육 뮤지컬을 지속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구라도 경남에서 뮤지컬을 배울 수 있고, 관람할 수 있는 동북아 뮤지컬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준성(31) 경남 통영 용남초 교사의 포부는 당찼다. 지난 5년 간 지역에서 ‘교육 뮤지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밤낮, 주말 없이 뛰어다닌 그.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2013년 충렬초가 교육부 ‘학생 뮤지컬 사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뮤지컬과 처음 만났다. 당시 용남초에 근무했으나 충렬초가 워낙 소규모학교라 지역 교사들에게 참여를 요청하면서 뛰어 들게 됐다. 사업 기획을 담당한 그는 학생지도, 연출, 창작까지 모든 것을 교사들이 맡자는 파격 제안을 냈다. 학생 지도는 극단과 연결해 해결하고 교사는 관리만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사업이 끝난 뒤 통영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업 예산을 지역 내 뮤지컬 교육 시스템 구축, 창작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 교사는 “뮤지컬 관련 평생교육이 전무한 중소도시인데다, 머나먼 이곳까지 누가 찾아와 열정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며 “예향 통영답게 문화·예술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꿈틀꿈틀 통영청소년뮤지컬단’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수개월 간 매일 밤 모여 교사들과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고 주말에는 상경해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러 다녔다. 발성, 연기, 희곡, 작곡, 안무, 무대 등 배워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수 시간을 운전해가며 뮤지컬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은 뒤 학생을 직접 가르쳤고 지역 예술가, 강사들과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갔다. 특히 뮤지컬을 창작하는 일은 무모한 도전 같은 일이었다. 기성 뮤지컬을 따라할 수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우리 지역만의 것을 살리고 싶었다. 주변의 이야기, 아이들과 상담한 내용들을 토대로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 2015~2016년에는 충렬초에서 직접 근무하며 뮤지컬단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극본, 작곡, 편곡, 안무창작, 디자인 등을 교사와 학생이 해결할 수 있는 뮤지컬 창작반도 이때 만들었다. 충렬초에 건립된 영재교육원발명교육센터를 십분 활용하기도 했다. 센터 내에 목공예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무대, 디자인을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때마침 일제 강점기 시절 통영 기녀들이 독립자금을 마련한 판결문이 발견되자 이를 소재로 뮤지컬 ‘꽃비내리는 날’을 만들어 750여석 규모의 시민회관에 올리기로 했다. 1일 3회 공연에 시민들이 가득 찼다. 2016년에는 뮤지컬 창작반을 3개 조로 나눠 각각 창작뮤지컬을 만들기로 했다. 섬 학교인 통영 사량초, 거제 창호초에 컨설팅을 통해 역시 창작뮤지컬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역에서의 성공을 외부로 확장할 가능성까지 확인한 것이다. 뮤지컬 도시 통영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성인이 된 일부 제자들은 관련 전공, 뮤지컬 분야에 뛰어들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고 특히 그 중 한명은 미국 브로드웨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생태계 구축으로 인해 교육부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김 교사는 교육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원칙인 ‘지속 가능 교육’을 위해 2015년 K뮤지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최근에는 ‘교사연구회’도 조직했다. 그는 “교사가 아무리 노하우를 많이 보유해도 다른 학교로 이전하면 그 교육이 이어지지 않는다”며 “비영리인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교사, 지역 예술가, 주민들이 지역 내 교육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시 용남초로 돌아온 그는 교육 뮤지컬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뮤지컬 씨, 학교는 처음이시죠?’를 출간했다. 250시간짜리 뮤지컬 지도사 양성사업도 기획 중이다. 김 교사는 “그동안 노력으로 지역에 예술종합학교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며 “학교를 넘어 지역을 사랑하는 누구나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킬 방안을 만들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달 17일 교장단, 24일 교감단, 31일 분회장 연수를 각각 진행했다. 120명씩 신청 받아 포항 일원을 당일로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 운하크루즈 탑승, 죽도시장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대구교총은 “연수에 참여한 회원들은 바쁜 신학기 힐링 연수로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며 “조직력 제고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은 배움이고 영감이며, 동기부여 여행을 통해 스스로 인식의 지평 넓혀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새로운 풍경 아닌 새로운 눈을 갖는 것 용정중학교 여행을 정규 교과목에 포함하여 실시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것은 행복의 출발선에 선 것이라 할 수 있다. 100세라는 긴 여정을 가야 할 인생에게 스승의 안내는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세계역사를 살펴보면 유럽 귀족들은 1700년대부터 이런 시도를 하여 그 자녀들은 경험하게 된다. 그 당시 귀족들은 여행을 교육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았다. 이에 아이들은 가정교사와 함께 유럽 대륙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아빠 : “아들아, 그랜드투어라도 다녀오는 게 어떻겠니?” 아들 : "그랜드 투어가 뭐예요?" 그랜드투어란 신출내기 신사들에게 일종의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어 있는 유람 여행이다. 이런 여행이 미국으로 전달되었다. 이 커리큐럼은 미국 최고 명문대학 재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공식 교육의 연장이었다. 아울러 상류층으로서 제대로 행세하려면 서유럽의 주요 명소를 직접 체험해 식견을 갖추어야 할 만큼 나름의 사회적 신분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 이같은 여행이었다. 우리는 역사상 유명했던 미국의 대통령 케네디를 기억하고 있다. 1937년 여름 하버드대 2년생이던 그는 아버지의 배려로 그랜드투어를 떠났다. 잭은 경이로운 건축물이나 이름난 박물관이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답사했다. 그리고 유럽이라는 세계의 위대한 사적에 관해 산지식을 얻으면서 진심으로 뿌듯한 만족을 느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여행을 통해 스스로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그가 경험한유럽 여행에서 가장큰 소득은 아마도 외교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다는 점일 것이라고 로버트 댈럭은 '케네디 평전'에서 언급을 하였다. 케네디는 삼수 끝에 입대하였는데, 맨 처음에 육군 사관후보생 선발시험 신체검사에서 탈락, 해군 사관후보생 선발시험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적이 있으며,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1941년 10월 결국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 곧솔로몬 제도에서 함장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나라 젊은이들과는 가치관 차이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젠 우리 여행도 달라져야 한다. 공자는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으니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여행은 곧 배움이고 영감이며,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다. 마르셀 푸르스트(Marcel Proust)는 진정한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두면 우리의 여행감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공식 교육과정에 넣어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그랜드 투어에는 못미치지만용정중학교는 매년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아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더 많은 장기간의 여행프로램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학교도 있는데 이 학교의 경우는 정규학교가 아닌 대안학교로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이를 희망하여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의 노력도 대단하다.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거든 그 일을 하지 말 일이다. 남이 듣지 못하게 하려면 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 다산 정약용 미투 운동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바람직한 변화의 물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연한 일도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운동은 더욱아니다. 여러 해 전부터 변죽을 울려왔지만 미풍에 그치고 말았던 소리였다. 그동안 억눌렸던,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일 뿐이다. 뭐든 쌓이면 무너지고 곪은 곳은 터지는 게 정상이다. 촛불 혁명이 정치 지형을 바꾸었다면, 미투 운동은 의식 혁명이자 문화 혁명이다. 크게 보면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하는 인권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를 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다만 위험한 시각은 남성 대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그가 누구이든 상대방의 의지에 반하는 언행으로 상처를 주거나 모욕감을 안겨주는 일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분명한 인권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부하 직원을 함부로 하거나 무시하는 행태는 그곳이 어디이든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학교라는 직장도 결코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학교 역시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조직이기 때문에 예외일 수 없다. 언론이나 풍문으로 세간에 알려지는 학교의 미투운동 역시 제 모습을 다 드러내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관리자와 교사들에 의해 벌어지는 전횡과 갑질에 버금가는 인권 침해 사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미투 운동이 번지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현상이라서 매우 반갑다. 권력과 명예와 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의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그가 원치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갑질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조선의 문화는 유교적인 풍습으로 인해 오랜 세월 가부장적인 신분사회의 폐해를 청산하지 못한 채 근대를 넘어 현대에 이르렀다. 우리 스스로 변화의 물결을 만들지 못하고 외세에 의해 끌려왔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가치를 수용하는 데도 수동적인 역사를 이어왔다. 이제야말로 국격을 갖추고 품격을 갖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 누구나 존중 받으며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하는 인권을 누리는 아름다운 사회를 향한 디딤돌로 미투운동이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나는 공자의 ‘恕’ 사상이 얼마나 앞선 생각이었는지 탄복하곤 한다. ‘恕’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상대방에게도 행하지 않음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방을 대접해주라는 뜻이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하고 싶지 않듯이 상대방에게도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교실에서 가장 힘든 일은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이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에게 함부로 말하는 아이, 갈구는 말을 하고도 잘못인 줄도 모르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아이, 잘못을 지적하면 오히려 성깔을 부리는 학생을 지도하는 일은 그 때마다 진이 다 빠진다. 1학년 아이들에게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할극을 하게 한다.상대방의 상처 받은 마음을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간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그런 다음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이좋게 지내도록 격려하고 서로 껴안고 다독이게 한다. 아이들은 착해서 이내 눈물을 보이며 서로 받아준다. 그러고도 꾸준히 관찰하며 살펴야 한다. 단 한 번의 지도로 행동수정이 가능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때로는 사과 편지를 쓰게 하기도 하고 학부모에게도 알려서 함께 노력하는 공동축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럼에도담임의 시선이 없는 방과 후 수업 시간이 늘 문제로 등장해서 하교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거의 모든 학교폭력 문제는 늘 방과 후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의 눈 밖에서는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고 말하는 모습까지 가르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양심에 호소하는 교육은 받아들이는 토양이 이미 산성화 되어 있다면 중화 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결국 마음의 문제이니 어쩌랴! 인내하고 가르치고 품어주고 눈물도 흘리게 하며 아파하고 함께 웃는 순환임을. 그동안 꾸준히 교육한 결과 신체폭력은 많이 줄었지만 가정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이나 온라인 상에서 배운 바람직하지 못한 언어사용은 아직도 심각할 정도다. 어쩌면 더 심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체카톡방을 열어서 특정한 친구를 단체로 따돌리는 일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학교는 예방 차원에서 단톡방도 개설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좋지 않은 것들은 배우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배우고 퍼져 나간다. 생명력이 더 강하다. 좋은 현상은 배우고 노력하고 의지를 가지고 수행하야 함을 생각하면 인간의 본성은 본디부터 악하다는 성악설이 더 맞는 것만 같아 우울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희망을 노래해야하는 긍정성으로 도약대를 넘게 하는 위대한 행진이다. 상처를 주는 아이일수록 상처 받은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그 상처까지 치유하려는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자신의 상처를 친구에게 투사하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상처 받은 영혼이 내지르는 분노의 화살은 곧 부모나 어른들이 쏜 화살일 뿐이다. 학교폭력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제 미투 운동은 비단 ‘性’적인 태도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관계의 전반에 걸쳐 들불처럼 번져야하는 인권의식의 대명사가 되어야한다. 미투운동은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한 위대한 행진의 서막이다. 학교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삼아 한 단계 더 높은 인권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물결이 세상을 덮는 그날, 이 세상에서 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퇴직한 선배 중 후배로부터 존경 받는 분이 있다.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아무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나는 39년의 교직생활을 하였다. 교사로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6개교에 근무하였고 전문직으로 2개 교육청, 교감과 교장으로 중학교 4개교를 근무하였으니 많은 선배, 후배와 같이 근무하였다. 퇴직하니 함께 근무했던 동료와의 관계가 대부분 소원하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좋은 추억과 이미지로 남아 있는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다. 존경할만한 분도 몇 분 만났다. 그분들은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고 후배를 좋은 길로 인도한다. 인생의 정도(正道)가 무엇인지 손수 보여주신다. 그 분들은 삶의 모델이 된다. 얼마 전, 아주 특별한 모임이 있었다. 바로 전근배(72) 선배의 초대를 받은 것. 그는 교육대학 9년 선배다. 수원의 신성초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였는데 도교육청 장학관, 광주하남교육장을 역임하였다. 퇴임 후에는 경기도교육삼락회 회장으로 인생후반기 삶을 선도하였고 지금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필자와의 인연은 2000년 초반 당시 최우수교육청 교육장 인터뷰를 하면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지난 달 ‘눈물 젖은 박정희 체험수기 현상모집’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200만원. 그래서 그 동안 고마웠던 분에게 간단하게 점심을 대접한다는 것. 현직에 있을 때 함께 근무했던 지인들을 모신다는 것. 그러니까 선배, 후배, 동료, 제자 등이 모이는 것이다. 선배는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 퇴직 후에도 후배들을 사랑으로 이끈다. 그래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1시 20분, 축하 화분을 들고 도착하니 선배가 반갑게 맞이한다. 먼저 도착한 눈에 익은 분들이 보인다. 면면을 보니 지금은 퇴직한 교육감 두 분, 부교육감 한 분, 직속기관장, 교육지원청 교육장, 각급학교 교장 등이다. 대학교 부총장도 있다. 선배의 대학 동기, 박약회 회원, 삼락회 회원, 초임지 학교 제자, 새마을지도자 회원들도 여럿 보인다. 모두 과거와 현재, 선배와 관계를 맺은 분들이다. 참가자를 세어 보니 무려 80여분. 퇴직한 지 10년이 지났건만 좋은 인간관계를 꾸준히 이어온 결과이리라. 그가 지금도 현역처럼 꾸준히 활발하게 각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선배는 퇴직 후 독도사랑, 학교폭력예방교육, 색소폰 연주 재능 기부, 경희대 객원교수, 경기도교육삼락회, 박약회, 새마을 운동, 1번국도 태극기 달기, 폐건전지 수거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제자가 사회를 보고 행사 취지를 설명한다. 두 분 교육감의 축사, 수원대 부총장과 친구인 부교육감의 격려사, 수상자의 감사 인사, 색소폰 연주, 초임지 제자가 드리는 글 낭송, 베짱이 악단 연주와 다함께 부르는 합창 등이 이어졌다. 준비한 유인물에는 오늘 일정과 함께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제목 아래 20대 장평초교에서 사랑의 종소리로 청춘을 불태운 이야기부터 퇴직 후의 삶까지 나타나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에서 얻은 교훈을 세 가지로 고백한다. 첫째, 봉사는 절대로 헛되지 않고 반드시 물적, 정신적 보상을 가져다준다. 둘째, 인생은 일, 시간, 사람과 만남의 연속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과정이다. 셋째, 앞으로 독도사랑, 한글지도, 색소폰 연주로 행복을 만들며 건강하게 살겠다. 오늘 감사파티도 그렇다. 상금 받아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주위 분들과 행복을 나누겠다는 것. 그는 ‘혼자만 행복하면 무슨 재민 겨’를 실천하고 있다.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 겨‘의 새로운 버전이다. 그는 말한다. 칠십 평생 살아보니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또 행복을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고. 그는 이것을 실천에 옮긴다. 필자가 현직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가 있었다. 선배는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실질적 도움을 준다. 행복은 전파가 된다. 오늘 모인 분들이 그렇다. 조성윤 전 교육감은 축사 대신 ‘전.근.배’ 삼행시로 오늘의 주인공을 격려하고 마술 두 가지를 선보인다. 넌센스 퀴즈 세 가지를 내어 맞춘 분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동요와 클래식 하모니카 연주로 분위기를 띄워 주신다. 전 선배처럼 행복 시간을 창조한 것이다. 퇴직 후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싶은 사람은 전근배 회장을 만나면 된다. 그러면 삶의 행복이 시작된다.
글쓰기는 공부한 것을 표현하는 행위인 동시에 공부하는 방법 언제부터였을까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글자를 처음 배웠던 어린 날부터 시작된 갈망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초등학교 시절, 글자도 모르는 새어머니에게 내가 쓴 일기장을 들키지 않으려고 장롱 밑에 숨기던 버릇이 생겼던 그 때 부터였을 거라고.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나는 동네 어른들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자식을 보낸 동네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 주곤 했습니다. 얼굴조차 기억이 안 나는 동네 어른들이 말로 불러주던 문장을 받아쓰던 아련한 기억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집니다. 아마 그때부터 나는 글자를 모르던 어른들이 말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나름대로 글로 써 드리고 칭찬을 받으며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그리워하는 어버이의 간절한 마음이 내가 쓰는 글자 속에 담겨져서 전해진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활자에 중독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동네 언니 집에서 만화책을 몰래 보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만화책은 나쁘니까 보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며 만화책을 볼 때마다 죄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공부란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이며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행위' -17쪽 가난했던 어린 소녀의 꿈은 보고 싶은 책을 원 없이 보는 것이었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면 가난도 외로움도 슬픔도 다 잊을 정도로 책 속의 주인공과 한 마음이 되어 울고 웃었던 유년의 기억은 나를 평생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보다 책 읽기가 더 즐거웠습니다.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도 책은 해결해주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동안 내 아픔도 조금씩 나아짐을 느끼곤 했습니다. 울면서 글을 쓰고 나면 답답한 가슴이 풀렸고 다시금 용기를 내어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걸 체감하면서 나는 더욱 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해서 글이 저절로 잘 써지거나 문장이 술술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몇 년씩 펜을 놓고 좌절하며 나의 얄팍한 문장력에 한숨을 쉬곤 했습니다. 그럴 땐 그저 책만 읽으며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마치 옹달샘에 샘물이 고이듯, 수액을 빨아들인 나무들이 물기를 내놓듯 어느 사이엔가 나의 글 샘에 글자들이 내려앉기 시작한 것은 중년을 넘기던 어느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좌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내 아픔을 쓰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낼 길이 없음을 깨닫던 순간에 종이와 연필은 가장 좋은 벗이 되어 내 곁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아픔과 상처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대신 피눈물을 뚝뚝 받아주었습니다.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써야만 살고 싶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은 나의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세상에 내놓으며 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내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발가벗겨내는 글을 쓸 수 있냐고. 부끄럽지 않느냐고. 당신만 선생이냐고, 당신만 고생하는 것 같냐고. 우리 삶에는 우리 자신이 부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다. -29쪽 그렇게 내 인생의 체험을 수기로 내놓으며 나는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내 아픔을 보고 위로를 받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내 어설픈 글이 용기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나에게 글쓰기는 살아 숨 쉬는 허파이자 숨구멍입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날은 글을 쓰는 날입니다. 글쓰기는 인간의 잠재력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생각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실을 수 있는 활자야말로 인간의 발명품 중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내게 사는 이유와 명분을 주었고 의미를 부여해주는 길잡이입니다. 진화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공분을 느끼는 능력은 문명의 산물이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더군요. 사회적 공분을 느끼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본성에 속한다니 반갑지 않습니까? 역시 공부는 좋은 것입니다. -56쪽 글을 쓰는 사람은 분노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뜻일 겁니다. 저 또한 글을 통해 분노를 표현하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그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상에 참여하는 방법의 하나로써 글쓰기는 사회 참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를 높일 자신은 없지만 내 생각을 표현한 글로 세상의 밭이랑에 작은 씨앗 하나라도 뿌릴 수 있다면, 그 씨앗이 열 배 백 배, 천 배로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해야 글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그 생각과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를 알아야 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문장 공부를 하는 분들이 흔히 있는데,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빈약하면 아무리 문장 공부를 해도 글이 늘지 않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휘의 양을 늘리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이에요. 아무리 멋진 조감도와 설계도가 있어도 건축자재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어휘가 부족하면 생각과 감정을 글로 쓸 수 없어요. 그래서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어휘를 늘리라고 권하는 겁니다. -81쪽 저는 정치가 유시민도 좋아했지만 작가 유시민은 더 좋습니다. 그의 책들은 깔끔하고 솔직하며 멋을 부리지 않고 담백해서 좋습니다. 크게 어려운 낱말로, 현학적인 수사로 사람을 기죽이지 않는 그의 인품이 글 속에도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나는 글과 삶이 같은 사람을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쓰지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간절함과 절박함, 쓰지 않으면 병이 나서 죽을 것만 같은 절절함이 글 속에 묻어나는 책을 좋아합니다. 그가 쓴 책들은 거의 읽었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청춘의 독서는 아직도 가끔 들여다 볼 만큼 좋아합니다. 그의 해박함이 부러운 책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위의 글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 삶의 중요성을 은근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휘력이 부족할 정도로 빈곤한 글 샘을 채우는 데는 독서가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는 이 나라를 말없이 질타합니다. 종이만 축내는 글이라면 나무 값도 못하는 글이라면 함부로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조용히 나무랍니다. 이 책을 덮으며 나의 글쓰기를 돌아봅니다. 참신한 어휘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글인지, 생각의 거름망은 촘촘한지, 관습적으로 써내는 글은 아닌지, 울분도 공분도, 공감도 느낄 수 없는 글은 아닌지, 그저 보도자료 수준의 글을 여기저기서 따다가 글의 가짓수만 올리고 있지는 않은지 작가 유시민의 첨삭을 받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길 걸으면서 나라 사랑 생각의 시간 가져 32킬로, 10시간 반 동안 도보 탐사 전남 순천효천고등학교(교장 류근석)의 학생 37명과 교사 2명 등 총 39명은 지난달 24일, 난중일기의 이 기록을 따라 주암에서 순천에 이르는 총 32km의 거리를 도보로 탐사하였다. 이번 체험을 하면서 당시의 역사적 현장을 확인하고, 주변의 역사 유적을 돌아보며, 왜군의 침략으로 비참한 상태에 있었던 백성들을 위로하면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수군의 재건길에 나섰던 장군의 행적을 추적하는 활동을 펼쳤다. “새벽에 떠나 부유창에서 아침밥을 먹는데… 타다 남은 재만 있어 보기에도 처참하였다. 저물어서 순천에 이르니… . 그대로 순천부사가 있던 방에서 머물러 잤다.” 이는 '난중일기' 정유년(1597년) 음력 8월 8일(양 9.18)의 기록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음)8월 3일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을 받은 이순신 장군은 당일에 구례까지 이동하며, 이후 곡성과 옥과를 지나 석곡 강정마을과 순천, 그리고 낙안과 보성을 지나 해남까지 이동한다. 바로 ‘수군재건길’이다. 이번 활동을 인솔한, 엄주일 교사는 “순천에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길’ 구례-순천 구간 걷기 활동은 더러 있지만 ‘수군재건길’ 순천 구간 전체를 도보로 탐사하는 활동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어떤 길을 걸었는가를 상상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이번 도보 탐사는 엄주일 교사가 『난중일기』 및 여러 향토 사료를 고증하여 주암-창촌-접치-승주 성산-와룡동(풍치-삼거)-(구)순천읍성의 코스로 진행하였다. 탐사팀은 오전 8시에 주암면사무소 앞을 출발하여 저녁 6시 30분경 목적지인 순천 남문다리에 도착하였다. 이 도보 탐사는 매우 길고 힘든 코스였지만 학생들 대부분이 완주하였으며, 순천도심에 접어들면서 이를 확인한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류승민(2학년)학생은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활동이었지만 함께 하고, 특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활동이어서 정말 즐겁고 보람있었다”고 하였다. 한편 순천경찰서 주암파출소에서는 학생들의 안전한 행사를 돕기 위해서 도로 구간을 경찰차로 안내하여 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펜, 노트 가지고 다니기, 매일 한 장씩 그려보기 전남 보성강가의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3월 30일 그림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비주얼씽킹 수업을 실시하였다. 정진호(J비주얼스쿨 대표)강사는 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하여 정보, 생각을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으로 간단하면서 빠르게 생각하고 그리기 하는 기법을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였다. 최근 학생 수업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같은 수업을 받은 김예리(3학년)학생은 "특강이라고 하여 공부와 관련된 것을 배우는 줄 알고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주얼싱킹이라는 무언가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그림에 재능이 없는 나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김영준(3학년)학생은 " 우선 기대보다 정말 재미있었고, 그림이라고 하면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림에 대하여 관심을 조금 더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진호 대표 강사는 주요 저서로 '철들고 그림 그리다', '비주얼싱킹', '행복화실' 등의 저서가 있으며, 훌륭한 비주얼 싱커가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항상 펜, 노트 가지고 다니기, 매일 한 장씩 그려보기를 강조하였다. 정 대표는 매일 그림 그리기를 하여 전시회를 여는 등 열정적인 삶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