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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12일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55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한데 이어 21일까지 다양한 교육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12일 창신초에서 교육공로자 표창식에서는 수상자 600여명 중 대표 10여명을 초청해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공로단체상, 한국교총 표창을 전수했다. 이어 15일에는 롯데시네마와 함께하는 무료 영화관람, 해운대 아쿠아리움 무료관람 행사를 가진데 이어 15~19일에는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부산(해운대) 지점 무료행사를 마련했다. 스승의 날 기념 회장배 교직원 체육대회도 배구(초등 및 특수), 테니스, 배드민턴, 스크린골프 등 학교 급 별로 다양하게 개최했다.
남도답사 일번지는 강진이다. 이곳 바닷가에 위치한 도암중학교(교장 이영송)는 스승의 날인 15일 2교시 수업을 마치고 학생회 주최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시골 학교에서 스승의 날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주인 역할을 하는 선생님과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가이다.이같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학생회장인 3학년 오유진 학생 사회로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 학년별로 만든 선생님 한 분 한 분에게 드리는 쪽지 글 모음 전달, 선생님과 교과 내용에 대한 퀴즈와 게임, 선생님과 학생이 짝을 이룬 탁구 게임 등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종이꽃으로 장식한 글판 속의 글들에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며 학생들이 준비한 게임과 경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주 학생회를 개최해 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이 정성껏 학년별 그룹별로 편지를 쓰고 쪽지를 모아 감사 글판을 만들었다.
교육은 길을 안내하는 일이다 어느 때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스승의 날 아침을 맞은 날. 평소에는 다니지 않던 메타길로 차를 몰았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차들이 없어서 잠시 한 컷 찍었다. 떠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아 빛나던 순간, 휴대폰을 들었다. 북유럽 노르웨이 가로수길이 연상될 만큼 상큼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생각이 멈췄다. '내가 가고 있는 교직도 길을 내는 일'이라고. 길을 만드는 일도, 그 길을 따라 오게 하는 일도 어렵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담임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종이꽃까지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낯선 풍경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던 하루. 우리 반 꼬마 아가씨가 써온 편지 속에 든 예쁜 브로우치를 그 아이 옷에 매달아주면서 말했다. "이 편지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꼭 말씀 드리고 이 브로치는 어머니께 갖다 드리렴!" 아이들이나 학부모님께 감사 편지나 선물, 꽃다발을 받기 위해 선생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없다고 기죽을 일도 정이 메마른 삭막한 세상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대통령도 날마다 까이는 세상, 제 부모도 함부로 하고 살상을 일삼는 세상에서 선생님은 대접 받아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도 우습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영란법의 취지를 이해하면 모든 게 명확해진다. 학교부터 교육부터 맑아져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종이꽃 한 송이도 내밀 수 없는 한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위해서, 한 아이도 아프지 않은 교육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교사의 자존감과 자부심이다. 칭찬 받기 위해, 존경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면 쓸쓸한 스승의 날이 서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생은 주는 자리다. 나무처럼 베푸는 자리다. 어버이의 마음이다. 어떤 부모가 내 자식이 돌보지 않는다고 그 자식을 내치지 않듯, 더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게 부모 마음이듯 내가 수행하는 이 자리가 부족한 가르침은 아닌지, 내 진심이 전달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날이 스승의 날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분명해진다. 이제 스승의 날은 본래의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본다. 옛 스승을 찾아 안부를 묻고 감사함을 추억하는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의미의 '스승'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될 일이다. 그리움을 남길 수 있도록 내 본분에 최선을 다 하면 될 일이다. 그리움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먼 훗날 함께 늙어가며 친구처럼 다정한 사제지간이 될 수 있기를 빌며 한 번 더 아이들의 해맑은 눈을 들여다보는 날이어서 참 좋았다. 실은 그 마음으로 날마다 스승의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하지만!
세상은 참으로 각박해지고 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지만 꽃 한 송이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현실에 대하여 누구를 책망하고 비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옛날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인연을 가진 제자들이 안부를 물어 오고 있다. 선생님께 오늘 스승의 날을 핑계삼아 안부편지를 오랜만에 드립니다. 선생님 ! 무었보다도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기 바라면서, 그동안 잊지 않고 소식 보내주셔서 늦게나마 다시 문안드리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벌써 35년이 흘렀지만, 장흥중학교에서의 2,3학년 생활이(1981~82) 제 기억에는 생생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무었보다도 선생님의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이 인생의 순간순간에 살아있는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이제 육십대 중반이 되셔서 인생의 성숙기에 들어서셨지만, 여전히 활력 넘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기대하며, 더불어 이제는 중년이 된 많은 제자들에게도 인생의 푯대가 되는 멋진 선생님의 역할을 계속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도 사모님과 함께 건강하시고, 아이들도 다 잘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7. 5. 15 장흥중 제자 OOO 드림 잊지 않고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그들이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이것은 비싼 선물도, 꽃 한송이도 아닌 과거 함께 동행하였던 삶의 이야기이다. 인생이 진정 행복을 느끼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좋은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는 철학자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여 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옷을 사고, 좋은 차를 사서 드라이브를 한다고 행복을 느끼는 것은 순간에 불과하다. 몇 날 며칠 동안 옷 이야기, 차를 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를 보아 소유가 많다고 절대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에릭 프롬은 소유냐 삶이냐를 물었던 것이 아닐까? 이런 흔적이 쌓여 가는 것은 영혼이 살아 숨쉬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과거 그들과 살면서 잊기 어려운 삶의 경험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은 신나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지금 거의 60대에 접근하는 제자들은 내가 가르친 지식을 기억하는 제자는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것은 가르치는 삶의 모습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된다.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입니다!’ 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KBS홀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고 50만 교원의 헌신과 제자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기념식은 정부 훈․포장자, 교총 표창자,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 모범교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축하공연, 오찬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은 “산간벽지에서 섬마을까지 열정으로 가르침을 펼친 선생님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다”며 “선생님의 교육열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또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와 국민에게는 “신뢰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헌신과 열정을 다하려면 교권 바로 세우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등 전국민 대상 존중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훈·포장 시상에서는 한강희 울산 개운초 교장(홍조근정훈장), 신재호 동국대 교수(녹조근정훈장), 손현희 춘천계성학교 특수교사(옥조근정훈장), 이민영 주례여고 교사(근정포장)가 3692명의 정부 포상자를 대표해 훈·포장을 전수받았다.이어 교총은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 5명 이상이 교직에 봉사하는 배귀애 경남교육청 장학사 가족에 교육가족상, 3대 이상이 교육에 헌신해 온 김장한 인천 인동초 교사 가족 등 8가족에 교육명가상을 시상했다.또 교과, 도서벽지 교육 등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윤경희 서울전농초 교장 등 35명에 특별공로상, 32년 이상 교직에 헌신한 신진희 충남 대홍초 교사 등 2546명에 교육공로상, 박경배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등 12명에 독지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KBS가 공동주최한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인순이 씨와 해밀학교 학생들의 ‘거위의 꿈’ 합창과 트로트 가수 남진·윤수현 씨의 ‘사치기 사치기’ 열창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또 충북 사제동행 합창단인 청풍명월 교육사랑 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부를 때는 참석자 모두가 합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 학교사회복지실 '소망보자기'는 15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교육공동체 간 존중문화를 형성하는 등굣길 캠페인 ‘선생님감사합니다’를 진행했다.‘소망보자기’는 이날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을 알리고 선생님께 웃음을 선물했다.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에는 직접 사회복지실로 찾아와 감사엽서 쓰기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평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소중한 날, 감사주간 활동으로 곡정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앞으로 더욱 함께하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교총은 15~21일 ‘선생님과 함께, 교육입국 실현’을 주제로 제65회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국가 진퇴의 기로에서 교육의 중요성과 협력을 전 국민에 강조하며 교육자로서 굳건한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다.이번 교육주간 주제는 ‘교육입국’을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그리고 그 실천에 교원들이 중심 주체로 참여하는 모습을 지향했다. 주제해설집을 집필한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이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한 단계 발전을 이뤄야 할 중대한 변곡점에 와 있다”며 “그 추동을 위해 다시 교육에 주목해야 하며 교원의 헌신과 열정은 물론 정부‧정치권‧기업‧언론 등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교총은 교육주간의 의미와 내용을 회장 메시지, 주제해설집 배포, 스승의 날 기념식 등을 통해 전 회원과 사회 각계에 알릴 계획이다.교육주간의 의미를 더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15일에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교육부와 공동 개최한다. 또 제65회 교육공로자 표창도 진행해 2600여명의 교원에게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교육가족상 △교육명가상 등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교총 70년, 당신이 함께한 교육, 당신이 함께한 교총’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우수작에 대해 시상한다. 교육주간은 한국전쟁 후, 교육구국을 결의한 교총(당시 대한교육연합회)이 1953년 제1회 교육주간을 설정·운영한 이래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정부가 교육계의 오랜 숙원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정책들의 발전적 안착에 주력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교육의 시작점인 유아교육계에서는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바랐다.엄미선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경기 일동유치원 원장)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유치원이라는 명칭 때문에 각종 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이어 "유아교육법시행령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지구에는 유아수용계획(초등 정원 4분의 1이상 수용)대로 공립유치원을 설립, 확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0~2세는 어린이집, 3~5세는 유아학교로의 이원화도 장기적 과제로 주문했다.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높았다. 김상근 서울초등교사회장(서울신봉초 교사)은 "학교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이 확대되면서 교사들이 정작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어졌다"며 "학교에만 부담을 주기보다는 지역사회,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구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공약인 1수업 2교사제에 대해서는 "보조교사 채용에 드는 예산을 정교사를 늘리는 데 쓰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충북 은여울중 수석교사)도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수석교사제도를 당초 목표대로 1학교 1수석교사가 되도록 추진하고 학교에서 정원외 배치를 통해 교사 지원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영호 광주초등교사회장(광주 선창초 교사)은 "교사가 학생 교육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더 주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 교육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 같은 것을 마련해 정부가 기업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유아학교 명칭 변경 최우선 과제돌봄교실 확대로 정작 수업 소홀수능 절대평가로 교실 수업 개선대입 전형 무조건 폐지는 경계중소기업 육성해야 직업교육 살아사립 특수학교 시설 현대화 시급평가 개선해 대학 자율성 높여야초중등 교육의 방향을 좌우하는 입시제도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안연근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공약대로 수능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서 학생들이 점수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력과 비판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며 "절대평가를 통해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수업 등 살아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길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인천 연수여고 교사)은 "선거과정에서 대입제도에 대해 뚜렷하고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아직 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올지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며 구체적 대입 정책 마련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될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이 오는 7월에는 확정돼야 하지만 아직 윤곽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대입제도 간소화 공약에 대해 "사교육 유발요소가 높은 논술전형 등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 적성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대입 전형을 다양화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무조건적 폐지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고교 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효환 중등직업교육교장단협의회장(경남 창녕제일고 교장)은 "마이스터고의 학생 교육에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제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주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기석 광주공고 교장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다가도 임금이 너무 낮고 근로환경도 열악해 2~3개월만에 절반이 그만두곤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공을 세분화해 교사를 선발하는 체제로 개편해 고교에서도 전문 기술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00년대 초반 고교에서는 기술 기초교육을 실시한다는 취지로 2~3개 세부 전공을 통합해 교사를 선발해 왔다는 것이다. 토목과 건축을 건설 교과로 합친 형태다. 그러다보니 깊이 있는 기술 교육에 한계가 있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어려워 직업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과제라는 설명이다. 특수교육에서는 특수학교 현대화사업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부산 성우학교 교장)은 "전국 160개교 중 90개교가 사립인데 국공립과 달리 시설 지원이 안돼 특수학교 기준에 안 맞는 학교가 대부분"이라며 "2000년도에 1차적으로 현대화사업이 이뤄진 뒤 전혀 진전이 없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사립 학생들도 좋은 시설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전환도 요구했다. 황남성 영남이공대 교수는 "대학 관련 공약을 보면 입학금 폐지나 등록금 동결에 치우쳐 있어 아쉽다"며 "당장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도 채우기 힘들어 문을 닫게 될 지경인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대에 대한 학제 자율화와 기술교육 전문화를 위한 석사과정 운영, 재정지원 확대를 통해 고등 직업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대연 고려대 교수는 "교육부가 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학을 통제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대학은 본래 추구하는 교육방향과는 다르게 정부의 획일화된 사업에만 매달리게 된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연간 교육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추진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밖의 정원수에 새롭게 돋아난 연한 순이 바람에 흔들린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지만 바람이 불어 흔들거린다. 이 바람이 우리 삶에도 불어온다. 부드러운 바람은 감촉이 좋다. 그러나 센 바람은 삶을 망친다. 산불이 난 곳에 센 바람이 불어 민가를 덮친다. 불행한 마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삶의 터전인 집을 태워버리고 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살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 우리 삶에도 이런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예전에 불어온 바람은 그렇게 세고 큰 바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견딜만 했다. 하지만 우리 삶에 태풍 같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러한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서점가의 책도 '인재혁명', '학습혁명', '교육혁명' 뿐 아니라 '학교혁명'도 도서관에서 대출 순위에 올라 있다. 특히 교육에 열성인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교육에 대한 파워는 놀랄만 하다. 하지만 진정한 파워는 점수만 높이려고 억압하는 학(虐)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아이가 공감할 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학(學)부모의 모습이 대안이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이런 혁명의 시대에 큰 물결이 몰아쳐도 나를 혁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를 혁명하는 것은 유전적으로 태어난 나의 기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의 뇌를 바꾸는 것이다. 나의 뇌를 바꾸는 과정에는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한다. 사색의 힘을 믿는 것이다. 가까운 지인이신 김광영 선생은 '생의 풍족이 아닌 사(思)와 행(行)의 풍성'을 위하여 '나를 혁명하고 싶다'(도서출판 디자인 채움)는 책을 내놓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현대사에서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떤 바람이 불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호기심이 있다. 이 호기심 때문에 알고 싶어하고 배움이 지속된다. 하지만 이 호기심은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인간이 호기심만 있으면 지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엄청나게 개방돼있다. 순천은 특히 이런 환경에서 뛰어난 준비가 된 도시이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두뇌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따라서 적당히 머리를 쓰는 것은 두뇌세표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일종의 두뇌운동이다. 지적 도전을 생활화하고 있는 진취적인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사색을 통해서 성장해 간다. 지적활동의 꽃은 뭐라해도 역시 독서이다. 내용이 문제이겠지만 TV, 강의 청취도 건전한 지적 자극이 될 수 있다. 감동이 오래 지속되는 책, 깊은 공감대가 이뤄진 책, 그리고 두고두고 옆에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은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이다. 사람은 자주 보는 것을 사랑하는 습성이 있다. 눈이 가는 곳에 마음의 중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책의 수준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수준을 유지하여 주는 책은 최고의 성장 촉진제가 될 수 있다.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 교육현장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사색과 연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그럴 때 올바른 생각이 생기고, 때로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해도 길을 잃지않을 것이다.생각없이 하는 교육은 뿌리가 없는 것이요, 사색이 없는 세상 지식은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깊이 있는 인생살이에 접근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바람에 날리는 쭉정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생활에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은 두권 읽은 사람과 코드 수준이 다르다. 이 세상에서 중요한 일은 시작이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매일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야 생각이 바뀌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 소통이 원만해져서 일의 효과가 높아진다. 이를 추구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교육과 사색'은 영원한 우리 삶의 수레바퀴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작품은 금성초의 맥가이버 선생님인 온신일 교무부장님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일일미세먼지알림판입니다. 연수실 칠판에 붙여 놓고 날마다 안내합니다. 부직포에 찍찍이를 붙여서 색깔 별로 제작하여 탈부착이 편리하게 제작하였답니다. 출근과 동시에 각 학년 선생님들은 이 알림판을 보고 실내외 활동의 범위를 제한하는 교육 활동을 펼칩니다. 한 사람의 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여러 사람을 편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자칫 놓치기 쉬운 미세먼지 대처 요령에 책임자 까지 친절하게 안내한 멋진 작품이지요? 외부에서 사 온 설치물인 줄 알았는데 코팅하여 제작한 거라 더 정이 갑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김영란법 시행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제36회) 이틀 전 제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그들 중엔 경기도 파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자도 있다. 스승의 날이라고 일부러 먼 길을 마다않고 옛 선생님을 찾아 내려온 지극정성이다. 전주공업고등학교 학생기자 출신으로 2008년 졸업한 제자들이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3~4명이 모여 날 찾아오곤 한다. 작년엔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지지 않았다. 제자들과 어울려 당구도 치고 자정이 넘도록 술까지 마셨다. 끊다시피한 술을 마신다는게 솔직히 부담스러웠지만,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제자들이 해마다 찾아오는게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다. 제자들에게 술을 사주기로 한 1년 전 결심을 착실히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나 할까. 전직 교사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느껴지는 기분을 올해도 어김없이 만끽한 셈이다. 그들이 밥값을 내고 이런저런 선물을 주어서가 아니다. 세월이 제법 흘렀는데도 제자들에게 기억된다는 것, 바쁜 일상을 제쳐두고 그렇게 날 만나러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그 액션이 고맙고 뿌듯하기만 하다. 그러나 현직 교사들에겐 그런 뿌듯함이 딴나라 이야기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김영란법 때문이다. 이런저런 선물은커녕 카네이션조차 학생 대표외 어떤 제자도 은사인 교사에게 전할 수 없는 스승의 날을 맞게 되었으니 딴은 그럴만하다. ‘살벌한’ 그런 학교가 되기 전 교단을 떠난 건 어쩌면 잘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잠깐 돌이켜보자. 스승의 날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였다. 정년단축이라는 피할 수 없는 칼에 의해 교원들은 촌지나 받아먹는 부도덕한 집단이 돼야 했다. 2월로 옮기자커니 없애자커니 여론이 가마솥 물 끓듯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하긴 언젠가부터 스승의 날에 그리 기분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씁쓸함이 밀려들기 일쑤였다. 사제 간의 자연스러운 인간적 정마저 차단하는 것에 쓴웃음이 절로 나는 그런 시대의 선생이어서다. 스승의 날 아예 학교 문을 닫았으면 차라리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닌 것도 그런 씁쓸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해야 맞다. 정부나 교육청에선 기념식이다 뭐다해서 제법 스승의 날의 의미를 기리고 새기는데, 그러긴커녕 맙소사! 교내체육대회를 오후 4시까지 펼친 학교의 선생이기도 해 씁쓸했던 것이다. 원로교사라고 체육대회 심판에선 열외되었지만, ‘개념없는 스승의 날’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왜 그런 교육과정을 짰는지 그 깊은 뜻을 알지 못하지만, 그런 스승의 날이라면 없어져야 맞다. 물론 뭉클했던 스승의 날도 있었다. 7년 전인가.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회 주관으로 치러진 스승의 날 행사는 제법 다채로웠다. ‘2세가 가장 예쁠 것 같은 선생님 베스트3’ 등 동영상도 재미있었지만, 눈길을 확 잡아끈 건 역시 시상식이었다. 뭐, 시상식이라고? 그렇다. 학생들 대표인 학생회장이 교사들에게 상을 준 시상식 말이다. 마지막 순서 스승의 날 노래 제창에선 새내기 교사일 때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뭔가가 치밀어 올랐다. 그것은 감격의 눈물, 자부심이나 긍지의 물결, 아니면 그 둘 모두일 수도 있다. 제자들의 마음과 정성이 물씬 배어 나오는, 그리하여 선생하길 잘했다는 그런 뿌듯함 말이다. 원래 스승의 날은 그래야 하지 않나? 뜻깊은 스승의 날 감회조차 원천봉쇄당하는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근로자의 날’처럼 하루 쉬는 게 낫다. 그 날 쉬면 무릇 교사들이 씁쓸한 기분은 맛보지 않을테니까! 거기에 더해 이제 김영란법까지 지켜야 하는 스승의 날이 됐다. 아예 없애지 못한다면 차제에 스승의 날을 김영란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학년말 2월로 옮겨 사제지간 정만은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사교육 문제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해결이 쉽지 않다.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별다른 것이 없다. 대선 공약에서도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 보다는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의지만 표명할 정도로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긴 하지만 이는 사교육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수 감소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익숙해진 사교육은 대학을 들어가서도 지속된다. 대학 졸업후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다. 사교육에서 얼마만큼 효과를 보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기형적인 현상 때문에 사교육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하겠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교육을 잠재우지 못하는 하나의 원인이다. 사실 사교육의 문제점은 필자가 지적하지 않아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학생들은 학교의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보다 사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하면서 특히 중요한 곳을 강조하고,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고 교사의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성과도 괜찮은 편이다. 문제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발생한다. 교사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학원에서 나누어주는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 기출문제부터, 학원에서 제작한 문제, 각종 문제집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한다. 여기에 허점이 있다. 교실에서 수업할 때 충분히 중요성을 인지했던 부분들을 학원에서 요구하는 공부를 하다가 모두 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원의 노력 앞에서 학생들은 정작 중요하게 시험에 출제될 만한 내용들에소홀해지는 것이다. 시험이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도 수업시간에는 그 부분에 대해 상당히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는데, 학원 위주의 시험 준비를 하다 보니 혼란스러워 지면서 그 부분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결국 학원에서 제시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다가 학교에서 있었던 수업을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자신도 인지 못한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학원에 매달린 것이다. 매번 시험을 치를 때마다 이런 일들은 흔하다. 학원에서 제공한 자료만으로 공부하다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소홀히 하니, 정작 잘 해 두었어야 하는 부분을 잊고 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학교수업 보다는 학원수업에 더 올인하고 있는 경우다 많다. 이로인해 학생들은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들이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가방법이나 문제 출체 등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학교도 재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데, 학원에서 대처하기는 더욱더 어렵다고 본다. 특히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교사들의 고유영역으로 사교육에서 따라오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래저래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을 병행해야 하니 더욱더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늘 날씨가 유달리 좋다. 구름 한 점 없다. 맑고 깨끗하다. 티 하나 없다. 그야말로 천의무봉(天衣無縫)이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5월 15일이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날. 5월 15일이다. 스승의 날을 모르고 지내고 있다면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고 스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돼야 할 것 같다. 왜 선생님을 존경해야 할까? 오늘 아침에는 선생님을 존경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선생님은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본받아 학생들이 평생 선생님처럼 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나는 어느 선생님을 존경한다. 어느 선생님이 추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한다. 그건 자기도 모르게 삶에 좋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은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살리는 역할은 선생님밖에 못한다. 부모님들이 할 수 있지만 자신들의 한계로 인해 선생님에게 위임을 한다. 모든 환자들은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어느 누구도 낮아지고 겸손해진다. 아무리 나이 어린 의사라도 늙은 환자들이 자세를 낮춘다. 겸손하게 말한다. 왜냐하면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깊은 밤에 배가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등대의 빛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목적지로 향할 수가 없다. 선생님은 어둠에서 헤매고 있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가도록 낮이고 밤이고 빛의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부모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 이상으로 선생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 이유는 부모님 못지않게 자기들을 사랑해 주기 때문이다. 자기 자식처럼 학생들을 사랑해 주는데 누가 싫어하겠는가? 그런데 이 땅에는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에 대한 배려가 없어졌다.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대하지 않는 세대가 되어 버렸다. 이러다가 우리나라에 교육이 실종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하게 된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 같다. 이런 풍토 조성은 교실에서 먼저 일어나야 하고 학교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사회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선생님 없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선생님 대우하지 않으면 누가 대접할 수 있겠는가? 마음으로부터 먼저 일어나야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져 있다면 그 마음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다. 마음이 선생님의 존경으로 가득차면 그 다음은 행동으로 옮겨지게 된다. 그 행동은 말로 시작된다.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하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오게 된다. 그러고 나면 선생님을 만날 때마다 허리가 굽혀진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생님의 은혜입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입니다. 선생님의 땀방울 때문입니다. 이제 선생님을 잊지 않고 가르침대로 살겠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며 살겠습니다. 이것이 내가 해야 할 도리입니다.” 여러 선생님을 떠올리며 감사를 올린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문경경찰서, 문경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12일 학업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모전동 문화의 거리에서 '학업중단 예방의 날' 부스를 운영했다.세 기관이 협력해 마련한 체험부스에서는 심리검사,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pc방이나 동전노래방 등을 직접 방문해 학업중단 위기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3월부터 매달 운영되고 있는「학업중단 예방의 날」은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프로그램과 체험을 선정하여 학업중단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조기 발견될 수 있도록 장소와 형태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학교 부적응 학생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학업중단 예방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도움으로부터 단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남도가 가까워졌다. 호남 고속철 개통 후 남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여수, 순천, 광양을 찾는 관광객이 느끼고 가져가야 할 것이 있다. 이 남도를 아름답게 하는 남도 사람들의 마음과 멋이다. 남도사람들은 이런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을 보전하고 보배같은 예술혼을 불태웠다. 역사를 간직한 송광사, 선암사를 비롯하여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갈대밭은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갓 나온 갈대순이 생명의 약동함을 연출하고 있다. 넓은 정원을 걷다보면 지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휴식공간과 동문 주차장에 로컬 푸드 레스토랑 '여미락'이 정식을 개장하였다. '여미락'의 명칭은 순천의 맛과 건강한 음식을 선보일 레스토랑의 이미지에 맞게 시민들이 참여해 결정됐다. 정원 여행과 더불어 맛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메뉴와 맛깔스런 반찬으로 풍성한 인심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착한 가격으로 식당의 번영을 통해 농사소득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국립민속국악원(남원)에서 진행하는 ‘즐거운 국악소풍’ 체험사업에 참가했다. ‘즐거운 국악소풍’은 산간오지나 도서벽지의 문화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양극화 해소를 위해 마련되어 국악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 농어촌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체험사업이다.국악소풍은 매회 1박 2일 동안 광한루원, 항공우주천문대 등 남원 일원 문화탐방과 국악공연관람, 난타와 강강술래 강습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엄선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습비, 입장료, 숙식 등의 제반 경비를 모두 국비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부담하는 사업이다.자천초는 11일~12일 1박 2일 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첫째 날은 리조트에서 중식을 마친 뒤, 광한루 일대 문화탐방의 일정이 있었다. 광한루의 유래와 전통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진지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더불어 광한루 완월정에서는 ‘완월정 풍류이야기’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이곳에서 민요 따라부르기, 판소리, 민요, 춤, 악기 연주 감상을 통해 국악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자천초 6학년 서형규 학생은 “대금의 소리가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다. 기회가 되면 꼭 배워보고 싶다”며 평소 접하지 못하던 국악 악기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완월정에서 흥겨운 우리가락과 마주한 뒤 향한 곳은 국립민속국악원이었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국악(강강술래, 어린이 사물북)을 체험할 수 있었다.무엇보다 국악 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체험을 마친 해질 무렵, 학생들은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서 가상 비행시뮬레이션, 달 영상 4D영화 관람, 천체망원경(목성관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기존 천문대와는 달리 학생들은 천문과학과 항공우주의 두 분야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인솔 교사 중 한 명은 “학생들이 먼 길을 오고, 다양한 체험을 해서 힘들었을텐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튿날에는 지리산 멸종위기복원센터에서 천연염색 및 멸종위기동물(지리산 반달곰)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보는 체험활동이 있었다. 지리산 관계자의 진지하고 세심한 설명덕택에 학생들 모두가 멸종위기동물을 이해하고 생명존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1박 2일 동안 학생들의 인솔 및 가이드를 진행해 준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정 많은 아이들과 1박 2일 동안 많이 행복했고, 돌아가는 내내 아이들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했다. 학생들이 국악을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 체험해줘서 고맙다. 다음에 또 좋은 국악인연으로 만나 뵙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금번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좀 더 친숙해지고 한발 더 다가설 수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어." 경기 솔개초 3학년 정우현 군은 매일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등굣길이 즐겁다. 학교 담장 밖 가족텃밭에 자신이 심은 상추와 치커리 등이 쑥쑥 자라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다. 지난달 아빠가 직접 삽을 들고 마사토와 퇴비를 섞어 일궜던 텃밭이 어느새 채소로 가득차 마음까지 뿌듯하다. 손주를 교실로 들여보낸 정해구(75)씨는 학교 현관 앞에 비치된 삽과 물주전자를 들고 텃밭을 정리했다. 정씨는 이내 권점호 교장선생님을 찾아 상추를 뽑고 난 뒤에는 배추를 심어야겠다고 얘기했다. 권 교장은 강낭콩 모종을 만들 계획이라며 물속에 담가둔 강낭콩을 내보였다. 정 씨는 "예전에는 농사도 짓고 했는데 이곳에 이사와서는 텃밭조차 할 공간을 찾기 어려웠었다"며 "집 근처 학교에 텃밭이 조성돼 손자와 매일 와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학교 안팎의 공간을 활용해 만든 텃밭과 꽃밭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 학교 선생님들까지 함께 소통하는 학교. 고층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솔개초가 초록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운동장의 한 귀퉁이, 덩그러니 나무만 서 있고 잡초뿐이였던 좁은 화단, 학교 담장 아래 버려진 공간 등이 모두 꽃과 농작물로 뒤덮여 있다. 화분 하나 변변치 않았던 삭막했던 학교가 탈바꿈한 것은 지난해 9월 권 교장이 전근을 오면서부터다.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권 교장은 교감이 된 11년 전부터 학교의 생태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도심의 시멘트 공간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최소한 학교에서만이라도 자연을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학교는 30여 가족에게 텃밭과 꽃밭을 제공했다. 학부모들도 도심에서 자란 경우가 대다수여서 권 교장이 직접 재배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4학년 조현빈 군의 아버지 조규보(49)씨는 "요즘 아이들이 게임에만 빠져있는데 아이와 함께 땀흘리며 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좋다"며 "아이가 자연에 애착을 갖는 것을 보고 농작물들이 죽지 않게 해야겠단 생각에 주말마다 가보고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어제도 상추를 따 부친을오시게 해서 같이 고기를 구워먹었다는 자랑을 덧붙였다. 권 교장은 가족텃밭, 학급텃밭 외에도 식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꽃사랑동아리를 만들어 학교 곳곳의 꽃과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직접 꽃에서 씨를 채취하는 작업까지 하도록 했다. 꽃씨를 직접 받을 줄 아는 섬세함,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싶어서였다. 권 교장도 그동안 꽃씨를 직접 채취해왔다. 그렇게 해서 인 100여개의 씨앗들이 교장실에 모아져 있다. 학생들에게 개방된 교장실에는 매일 아침 예닐곱 명의 아이들이 드나들며 씨앗을 가져가 심기도 하고 모종이 자라나는 과정을 둘러보기도 한다. 5학년 조혜민 양은 "평소에 식물을 좋아했어도 키울 공간이 없었는데 학교에서 매일 가꿀 수 있어서 좋고 다른 친구들의 텃밭, 꽃밭도 함께 관리해주다보니 보람이 있다"며 "평범했던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권 교장은 "나와 함께 공부한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 퇴근길에 꽃집을 들러 2000원짜리 꽃하나라도 사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며 "식물을 키우면서 나누는 모든 대화와 활동들이 다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소통하는 대통령’,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는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과 공존의 세상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에 기대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대통령이 돼 주길 50만 교원과 함께 희망한다.먼저 새 대통령은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습자의 성장을 교육 활동과 교육제도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더 이상 정권의 입맛대로 교육을 좌지우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파(政派)적 이익,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교육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교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또 효율과 경쟁이라는 경제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교육이 국가와 사회의 지속적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새 대통령은 중앙정부 수준에서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학부모와 학생,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형성된 공통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교육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교육다운 교육 만들기 최우선 가치 삼길'열린 협치형' 정책 결정 체제 구축하고교육혁신 주체인 교원과 적극 소통해야 이를 위해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공약했던 ‘국가교육회의’를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의 일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중 없는 다양한 인사의 등용과 참여다. 그래야 국가교육회의는 열린 협치형 교육정책 결정 체제를 통해 상호 협력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열린 협치형 교육정책결정 체제는 특정한 정치 이념을 가진 집단이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작용할 수 있는 정파성(政派性)을 최소화할 수 있다.그러나 함께 언급되는 교육부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에 매몰된 상황에서 단순히 초중등 교육을 이양하는 것은 교육청을 제2의 교육부로 만들고 학교 자치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교육의 통일된 기준 설정, 교육 형평성 확보, 전국적 차원의 정책 평가와 결과 환류 등 교육부가 책무성을 갖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먼저다.새 대통령은 ‘교원을 교육혁신의 주체’로 대우해야 한다. 교육개혁 주창자들은 교육의 변화가 교원들의 열정과 경험 그리고 헌신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을 종종 잊는다. 그들은 교원들을 혁신의 주체로 대우하기보다는 혁신의 대상으로 여기고 소외시킨다. 이전 정부의 많은 교육개혁 정책들이 그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교육개혁과 혁신을 실천하는 주체는 학교장을 비롯한 교원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 대통령은 학교와 교원들이 기꺼이 교육혁신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따라서 새 대통령은 현장을 중시하고 교원과 ‘소통’하며 통합의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철학과 이념에만 근거해 교육정책을 추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지지한 특정 정당, 단체에만 의존해 교육을 이끌어가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은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듣는데서 시작한다. 특정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한다고 해서 배척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정책 방향이 잘못됐거나 설명과 설득이 부족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 대통령은 ‘점진적 개혁’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공약을 임기 내 모두 추진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은 걷어내야 한다. 교육제도와 교육활동을 혁신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물론 제도는 법률을 통해 한꺼번에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운영하거나 그 속에서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역량, 행동 방식 등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임을 실천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2017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1952년 공주사대부속초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 제61회를 맞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갖는 연구대회다. 올해는 시·도 지역 대회에 1200여편의 연구보고서가 출품됐고, 이 중 18개 분과 231편이 중앙 심사에 올랐다. 본 대회에서는 예비심사, 본심사, 발표 심사, 최고상 심사, 현장 실사 등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등급 35편, 2등급 69편, 3등급 103편 등 총 207편의 입상작과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업 혁신, 학교변화의 출발점이번 대회에 출품된 연구보고서 중에는 전국 각 급 학교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며 실천한 교원들의 노력이 오롯이 밴 우수작이 많았다. 교수·학습과 교육활동에 관련된 기발한 아이디어, 매체 개발, 자료 구안, 교수 방법 개선 등 참신하고 창의적인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많았다. 특히 각 분과별로 수업과 교육활동에 실제로 적용해 훌륭한 성과를 거양한 작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일반 교육연구와 현장교육연구 간에는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이론 중심의 교육 탐구가 중점인데 비해, 후자는 이론에 바탕을 두되 교육 현장의 실천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다시 교육 현장에 환류(feedback)하는 일반화를 지향한다. 따라서 현장교육연구대회의 심사에서는 현장 적용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사실 현장교육연구의 근본적 목적과 지향점은 교육과정 전문성 함양과 수업 개선으로 직결된다. 교육과정 전문성, 수업 전문성은 교원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 모름지기 교원을 전문직이라고 할 때 그 핵심은 교육과정과 수업에 관한 전문성이다.따라서 현장교육연구는 교원들의 수업 혁신에 관한 고뇌의 결정체이고 나아가 학교 교육의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다.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적용하고 구현한 실천 내용이 중심이 돼야 한다. 미사여구가 아닌 학교와 교실 현장에서 진솔하게 실천한 연구보고서가 바람직하다. 특히 교육과정이나 수업과 직결된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규명하려고 노력한 연구보고서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학생을 위해 성장하는 교사 되자 현장교육연구대회 참여는 기본적으로 수상이나 승진 가산점을 얻기 위한 외재적 강화가 아니라, 교원으로서 꾸준한 자기 연찬과 성장, 발전을 추구하려는 내재적 동기에서 비롯돼야 한다. 특히 교원들은 승진 점수를 모두 채웠다고 연구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 평생교육시대를 맞아 교원들의 연구와 배움은 교학상장(敎學相長),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으로 평생 동안 지속돼야 한다. 교원들의 훌륭한 연구는 학생들의 좋은 배움으로 직결되고 교육과정 개선, 수업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 결국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교육에서 현장교육연구는 교원들을 교육전문직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춘 ‘더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게 하고 학생들을 ‘창의융복합형 인재’로 양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나아가 교육전문성의 바탕 위에서 교육과정과 수업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교육 혁신을 추구하는 견인차다.
필자는 영어교사로 오랫동안 3학년 담임과 진학 지도를 하다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됐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 지원단 활동과 대교협 대표 강사의 경험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EBS 입시 파견교사로 활동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지방에 있는 약 65개 고교를 방문해 입시 설명회를 진행했다.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 기숙사가 있는 학교, 지역에 있는 학교를 통합해 세운 농어촌 학교, 일반고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었다. 신청한 고교의 특성에 따라 매번 맞춤식 강의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 일이 많았다. 정보 부족한 지방 고교생에 큰 힘 또한 입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에서는 EBS 인터넷 강의와 입시설명회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걱정을 덜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뿌듯했다. 특히 EBS 진학상담실, 자기소개서 상담실, 입시 핫라인, 입시 칼럼, 학부모를 위한 앱 ‘입시 맘’, 수능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안내할 때 보여준 학생·학부모의 따뜻한 반응은 힘든 지방 출장에 큰 힘이 됐다.또 작년 여름에는 1:1 라이브 상담과 EBS 자기소개서 상담을 하면서, 그리고 수시와 정시 때에는 EBS 진학상담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전국의 수험생들,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군인, 졸업생, 검정고시생들로부터 상담이 도움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면 보람을 느꼈다.아울러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행복한 라디오 교육세상'에 진로 멘토로 참여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자녀의 진로 진학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연말에는 EBS 인터넷 강의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 꿈 장학생 심사 과정에 참여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꿈을 이뤄낸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했다.EBS 인터넷 강의를 잘 활용한 학생들은 강의를 무조건 많이 듣는 것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강의 중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만 골라 듣는 방법을 실천한 학생들이 많았다.EBSi 사이트에는 내신, 수능, 입시, 공부법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시기에 맞춰 업데이트 되고, 외국어 관련 프로그램, 지식채널e와 같은 시사·다큐·교양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교사지원센터가 있어서 교사들이 필요한 자료를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학교 현장서 파견 경험 적극 활용할 것EBS에서 파견근무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뜻과 마음이 있다면 EBS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이미 이를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확실히 알게 됐다. 그리고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PD, 작가 등 방송 분야 직업인들과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직업 상담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내년 2월 파견이 끝나 학교에 돌아가면 다양한 EBS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을 해 볼 계획이다. 파견 생활 1년을 보내고 나니 EBS 프로그램이 끝날 때 자막으로 올라가는 제작진들이 얼마나 수고를 많이 하는지 깊이 느끼게 됐다. 유익하고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제작진에게 현장교사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