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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는16일부터 20일까지 학생들이 행복하고 안심하며 생활하는 학교는 어떤 곳인지, 학교 안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활동과 반복적 학습으로 위기대응 방법을 완벽 숙지하여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안전교육 주간인 우리는 안전 지킴이! 안전사고 없는 학교 함께 만들어요를 운영하였다. 곡정초 생활안전부서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 강화로 학생들의 안전의식 생활화, 안전사고 예방 지도를 통하여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한 교육활동 유지, 학교 주변 위험 요소 제거 및 안전사고 사전 예방 철저, 안전에 대한 학생 간 의견 교류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목표로 1600여 명의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주간을 계획하였다. 이를 통하여 1~6학년 학생들은 영역별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학습하여 안전 의식을 고취시키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어떤 학교가 안전한 학교인지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교육청 나.침.반(나를 지키고 / 침착하게 대처하려면 / 반드시 익혀야 하는 5분 안전교육) 자료를 집중 활용하는 「아침을 여는 안전 교실」과 학교 안전에 대하여 학생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안전 학교 캠페인」 부스 참여를 통하여 학생들은 안전생활 의식을 고취하였고, 학부모와 교직원은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학교 주변 안전점검 및 안전문제 진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침을 여는 안전 교실」에서는 오전 9시 등교 후 1교시 시작 전까지 학년 수준에 맞는 3~4월 나.침.반 자료를 활용하여 학교생활안전, 교통안전, 실종 및 유괴예방, 식중독 예방, 재난안전에 대한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학습하였으며, 학급 상황에 맞게 역할극, 책자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수업 시간과 연계하여 안전교육 내용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내 안전의 폭넓은 범위를 파악하고 각 영역에 대한 배움의 중요성과 안전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알게 되었다. 「안전 학교 캠페인」 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안전학교/안전생활/안전교육을 주제로 하는 안전4행시 글짓기 활동과 더불어 학생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학교란 무엇인지 생각을 나누는 전시형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가 오가며 의견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학교로 ‘서로 사랑하고 돕는 학교’, ‘왕따 등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학교’, ‘낯선 사람이 들어오지 않는 학교’ 등을 꼽으며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두려움과 걱정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마음껏 표현했다. 신현석 학생은 「아침을 여는 안전 교실」에 참여한 소감으로 “솔직히 처음에는 아침시간에도 새로운 걸 외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럽고 왜 이런 활동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데 매일 매일 나.침.반을 공부하다보니 외워야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우리들의 안전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었어요. 저희 반은 북아트로 배운 내용을 정리했는데, 그걸 1년 동안 사물함에 보관하기로 했거든요. 제가 이해하기 쉽게 제 입장에서 만든 책이라 나중에 사고가 나거나 사고를 예방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날 때 금방 다시 확인하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안전 학교 캠페인」 에 참여한 강채희 학생은 “후배들이 제가 쓴 의견을 왔다 갔다 하며 읽는다고 하니까 더 진지하게 생각해서 또박또박 쓰게 됐어요. 보니까 제 친구들은 안전한 학교에 대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내용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저는 얼마 전에 봤던 뉴스가 생각나서 위험한 사람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학교라고 썼는데, 저 말고도 그렇게 쓴 학생들이 있어서 저 혼자만의 걱정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교 안에서만큼은 걱정 없이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점심시간 이후에는 빈 곳에 어떤 의견들이 붙을지 궁금해서 또다시 캠페인 부스에 와보아야겠다고 하였다. 학교 안전교육 담당 교사는 “업무 추진을 하며 학교 안전에 대하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엇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돕고 지켜줘야 하는지 학부모와 교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캠페인 부스를 기획하게 되었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놀랐다.”고 전했다. 곡정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이러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학교의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바라는 진정한 ‘안전’이 무엇인지 깨닫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전남 보성 용정중학교(교장 정 안)는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송파 구민회관에서 서울권역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학교교육의 중요성과 부모의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학부모 교육에는 서울, 경기, 그리고 인천 지역에서 12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쉬운 중학교 교육에 있어서 학부모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본교 설립자이신 황인수선생님의 열띤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에서 용정중에서 개최한 이 날 학부모 교육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학교의 시기는 학생들의 성장 발달 과정에 있어서 본격적으로 인격이 형성되고 가치관이 정립되며,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 그리고 정서적으로 사춘기로 방황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함양하고, 바른 인성 함양과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가지고 가꾸며, 꿈을 이루기 위한 학습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나아가 많은 체험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하고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하며, 다양한 예술 체육활동을 통해 고운 심성 및 강한 체력을 길러야할 시기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고 바른 생활습관을 함양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학교와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교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학교장 또한 이 날 학부모 교육에는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이외에도 2003년 개교한 용정중의 설립목적과 그간의 교육성과, 그리고 교육 비전에 관한 학교장의 설명과 함께 그러한 교육을 받고 고교 및 대학에 진학한 졸업생 학부모 1명이 나와서 인성교육 및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과 그리고 공부의 3요소(학습동기, 학습방법, 학습관리)의 효과에 대해 참석한 초등학교 학부모님들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간 용정중학교는 2016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전남 보성에 있는 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개최한 바 있었으며, 서울 지역에서 최초로 수도권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교육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설명회를 주관한 정안 교장은 “참석한 학부모들이 중학교 시기의 중요성과 가정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가정의 교육기능의 회복이 현행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과 공교육 신뢰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따라서 향후에도 연 1회는 이번처럼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중학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교육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 곡정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는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2~2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실천 문예행사를 실시하여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문예행사 주제는 양성평등, 흡연·음주예방, 식습관, 운동습관, 감염병 예방, 구강건강등에 관한 것으로 가족에게 편지쓰기, 만화 그리기, 캐릭터 그리기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생활 실천방법을 재미있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또한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친구들과 가족의 건강까지 생각해보고 이를 권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였다. 행사에 참여한 4학년 000는 “술을 좋아하시는 아빠께 술이 몸에 얼마나 나쁜지 알려드리고 술을 끊도록 도와드려야겠다“라고 다짐을 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건강의 중요성과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올바른 건강생활습관으로 ‘건강UP! 행복UP! 되리라 기대한다.
전남 용정중학교(교장 정 안)는 지난 20일, 감사의 달인 5월에 즈음하여 전교생이 자신의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모교의 은사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모교 방문 체험을 실시하였다. 2015년 이래 연속 4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모교방문 체험은 학생들로 하여금 출신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먼저 교장, 교감선생님, 그리고 담임교사를 차례로 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자신의 중학교 생활에 대해 설명해 드리는 체험이다. 이러한 체험행사를 통해 학후배들과의 만남의 장을 가지고 있는 장면 생들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멋진 선배가 되어 다시 모교를 방문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중학교에서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강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자기가 소속된 학교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긍지를 느끼게 되며 또한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글쓰는 능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귀중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년 처음으로 모교방문에 참여한 1학년 은하수 이형원 최희수 학생은 “졸업한 초후배들앞에서 중학교 생활을 소개하는 장면 등학교를 방문하여 선생님들께 인사드리니 마음이 매우 뿌듯했고, 특히 후배들에게 내가 다니는 중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은 매우 보람이 있었으며,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되었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 예년보다 크게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 중 하나가 화장한 아이들의 수(數)다. 한 학급 기준 10명 중 3명의 아이가 화장을 할 정도로 그 수(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화장을 한 학생의 수가 과반이 넘는 학급도 더러 있다. 반면, 지금까지 화장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여학생도 생각보다 많았다. 물론, 학교 차원에서 화장을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나 그다지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화장(化粧)을 즐기는 일부 아이들은 학생 인권과 개인 프라이버시를 운운하며 화장 단속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늘 화장을 하며 다니는 여학생 몇 명에게 화장하는 이유를 물었다. 질문에 아이들은 당황스러워하며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대부분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 하는 모방 화장이 많았다. 몇 명의 아이는 하루라도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을 내밀고 다니기가 민망하다고 말해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었다. 화장을 언제 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한다고 하였다. 집에서 화장하고 학교에 등교한다는 아이 중 일부는 아침밥은 걸러도 화장을 꼭 한다고 하여 심각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화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 많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주로 화장하는 시간은 정규수업 1교시와 마지막 시간이었다. 등교하자마자, 아이들이 책상 위에 제일 먼저 꺼내놓는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화장품 케이스와 거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종이 날 때까지 아이들은 교사의 눈치를 살피며 화장으로 딴전을 피우기 일쑤이다. 화장법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친구들로부터 화장법을 배운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반면, 전문가나 부모로부터 화장법을 배운다는 아이는 드물었다. 제법 화장을 잘하는 한 아이는 친구의 화장을 지적 질하며 화장을 고쳐주기도 하였다. 화장품을 사는 비용은 아이마다 각기 달랐으나 평균(2달 기준) 2만 5천 원 정도였다. 그리고 비용이 다소 부담되듯 서로 마음이 맞는 아이들끼리 돈을 모아 산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어떤 아이는 어머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다며 양심선언을 해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신분을 넘어선 짙은 화장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수업시간에 화장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아이들에게 적절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선생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시간 책상 위에 거울을 꺼내놓고 화장을 일삼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장을 못 하게 하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춘기 모든 것을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올바른 화장법과 화장의 부작용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기상캐스터 이세라는 TV프로 ‘영화가 좋다’(KBS 2TV)에서 “한 해에 쏟아지는 영화 1200여 편”이라 말한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도도한 영화’ 꼭지 오프닝 멘트다. 그렇게 많은 영화들 중에서 내가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을 본 것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어서다. ‘남는 것 있는 장르문학’이란 제목의 ‘7년의 밤’론을 이미 쓴 때문이기도 하다. ‘7년의 밤’은 2011년 3월 23일 출간된 정유정 장편소설이다. 요즘 추세와 맞지 않게 무려 520쪽에 달하는 소설이지만, 한겨레와 조선일보 ‘2011올해의 소설’로 선정된 바 있다. ‘7년의 밤’은 그 해 연말까지 9개월 동안 21만 부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소식(한국일보, 2018.4.4.)에 따르면 판매부수는 50만 부다. 우선 ‘남는 것 있는 장르문학’(장세진,시대현실과 비판의식,2014,북매니저)에 기대 소설 ‘7년의 밤’에 대한 평가부터 알아보자. 오영제의 가족에 대한 집착은 최현수의 그것과 또 다르다. 변태 내지 기행이 대세인데다가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도 돈의 위력만으로 안 되는 무엇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식과 아내 길들이기가 그렇고, 범죄도 예외가 아니다. 대중일반의 입장에서 얼마나 통쾌한 일격인가? 바로 그것이다. 장대한 서사에 디테일한 묘사, 그리고 은연중 99%의 아무 힘없는 독자들을 카타르시스시키는 결구까지. 무엇보다도 ‘7년의 밤’의 강점은 문장이다. 문장은 그렇듯 단순한 이야기를 문학으로 끌어올리는 원천이다. 이런저런 문학상에 두 번 당선되었다곤 하나 정유정이 사실상 스타작가로 ‘등극’한 것도 문장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독자 없는 순수소설보다 오히려 팬들이 열광하는 중간소설이 문학적 가치를 가일층 달성할 수 있다. 주제의식 등 문학의 예술적 기능만 갖고 있으면 뭐하나, 사람들이 읽지 않으면 그딴 건 갑속에 든 칼일 뿐인데…. 그렇다면 영화 ‘7년의 밤’은 어떤가? 3월 28일 개봉한 ‘7년의 밤’ 관객 수는 52만 5902명(4월 20일 기준)이다. 제작비 85억 원쯤으로 약 250만 명이 손익분기점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쫄딱 망한 ‘7년의 밤’이라 할 수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천만클럽에 들어간 추창민 감독의 차기작이란 화제성과 관심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첫 작품에서 성공한 뒤 내놓은 차기작이 전작에 비해 흥행성적 등이 부진한 상황을 일컫는 것)를 피해가지 못한 것인가. ‘부산행’(2016)으로 천만클럽에 가입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1월 31일 개봉)도 99만 명에 그쳤다. 덩달아 천만배우 장동건(오영제 역)과 류승룡(최현수 역)도 체면을 구기게 되었다. 장동건의 경우 2004년 일찌감치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배우가 되었지만, 2011년 대작 ‘마이웨이’ 흥행실패 이후 ‘우는 남자’(2014)⋅‘VIP’(2017) 등 계속 흥행과 거리가 먼 배우로 남고 있다. 류승룡 역시 ‘광해, 왕이 된 남자’⋅‘7번방의 선물’(2013)⋅‘명량’(2014) 등 3년 연속 천만영화에 출연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염력’에 이어 ‘7년의 밤’도 나가 떨어져서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일반대중의 영화 보는 심리라 할까. 하긴 영화 ‘7년의 밤’은 소설보다 한참 모자라 보인다. 영화가 원작 그대로일 필요는 없다해도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이를테면 50만 부나 팔린 인기의 한 요인이라 할 소설의 문장과 카타르시스 등을 영상으로 온전히 치환해내지 못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너무 난삽한 초반 펼침이 중구난방적 이야기 전개로 이어진 탓이 커보인다. 편집의 정교함과 디테일 묘사를 놓친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패인은 개봉 시점이지 싶다. 영화화 결정 이후 뭐하느라 7년 만에 개봉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 나름 공개되지 않은 사정이 있을 법하지만, 원작소설의 베스트셀러 후광이 이미 사라진 후일 듯해서다. 그렇다고 예사롭지 않은 호수의 영상미라든가 범죄자 심리와 행동거지 등을 실연(實演)한 류승룡⋅장동건 두 배우의 캐릭터 표현력까지 폄하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남의 자식은 죽였어도 내 새끼는 살리는 부정(父情)보다 자신의 외면으로 세령(이레)이 죽었다 자책하는 안승환(송새벽)의 최서원(고경표) 지키기가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서산 서령고는 2018년 4월 19일(목) 오후 3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양성 평등 교육을 서령고 송파수련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특강에 강사로 나선 정종란 양성평등 교육 전문가는 강연에서 “요즘 언론의 화두는 미투으로 이것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남성 위주의 불평등 사회였음을 역설하는 반증이며 올바른 양성평등의 세상으로 나가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며, 인간은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며 똑같은 참여 기회를 주고 동일한 권리와 이익이 주는 것이 진정한 양성평등이며 또한, 동의하지 않는 스킨십은 범죄에 해당되며 서로를 배려하면 상대에 대한 존중감이 높아진다”라고 역설하면서 "기존의 남녀를 구분하는 편협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대의 변화에 맞는 양성평등 의식을 가질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상춘객, 이곳에 다 모였네요! 감탄 후손들에게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역사에 남을까? 새 봄을 맞이하여 순천만국가정원은 매일 방문하는 순천시민에게는 물론 전국에서 이 정원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기에 휴일에 국가정원을 찾은 서울에서 온 어느 관광객은 봄나들이를 나온 관광객은 여기에 다 모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사실 그렇다. 지금 1억 송이의 꽃이 향기를 물씬 품어내고, 새싹을 만들어 낸 연초록 숲의 오묘함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적이다. 한국정원을 장식하는 철쭉도 아름답지만몇 개의 국제정원 모습도 걷다 보면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어느 나라의 정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는가? 왜 이탈리아 정원이 여기에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어느 시대의 정원인가 호기심을 갖고 물을 수 있다면지적으로 성장할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아이들이다. 이탈리아 정원 앞에서 안내문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안내문에는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메디치 가(家)의 빌라정원을 재현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대략 14-15세기의 일이다. 그 당시 그만한 자산을 소유한 사람은 메디치가뿐만이 아니었다. '르네상스, 메디치가', 이러한 단어를 생각하면서 정원을 둘러본다면 훨씬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은 부를 축적하여 대부분의 돈을 학문과 예술 분야에 썼다. 그들은 대를 이어 자손들에게 교육을 통해 예술과 학문을 사랑하는 마음, 혁신적인 사조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추도록 가르쳤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한 시대, 즉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가문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이같은 과거의 역사와 오늘 우리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의식을 확장해 가는 것이 진정한 역사교육이요 세계시민교육이다. 우리는 또 머지 않아과거 대통령의 부끄러운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보게 된다면 세계적으로 국가적인 수치가 더 늘어나게 된다. 그는 분명히 가늠할 수 없는 재산을 가졌다. 또,꼼꼼한 셈법으로 거대한 치부를 이룬 재산가이다. 그럼에도 1억 원 수준의 뇌물도 마다하지 않았고, 자신의 변호사 비용마저 대기업에게 떠넘겼다니 할 말이 없다.그리고, 퇴임 후 의료 보험비로 2만 원을 내던 전직 대통령이라니 믿기기 않는다. 주가 조작과 차명 계좌와 실 소유주 문제와 이권 사업과 탈세와 횡령 등 각종 금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니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인간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미국 어느 부자의 말을 상기하면서 선과 악을 넘어서 인간의 속성이 얼마나 돈에 약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같은 일들을 통하여 뒤를 이을 후손들에게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역사에 기억되는 것인가를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다.
2018년은 한반도 대변혁의 해이다. 남북한이 세계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혹자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평창 동계 올림픽’의 ‘나비효과’라고 칭한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연예인 합동 공연 주제가 ‘봄이 온다’였듯이 한반도에 새봄에 오는 것인가? 이 남북한 해빙을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섣부른 단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한반도가 2017년 초긴장의 전쟁 일촉즉발까지 갔다면. 2018년은 초해빙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한반도가 대반전의 발전기를 맞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급기야 북한은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내외에 천명했다. 핵무기와 핵기술을 절대 개발하지 않고, 이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경제정책, 경제건설에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핵, 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중심노선을 치중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여진다.오는 4월 27일 남북 정상 회담이 개최된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새로운 한반도 변혁기의 시작이다. 그리고 잇따라 미·일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이 뒤따른다. 지난 달 북·중 정상회담도 개최됐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한 비핵화의 의지를 건네받은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과 트럼프 간에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 합의나 개념적 선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북한은 미사일 발사 중지를 공표했다. 비핵화도 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남북 정상 회담에서는 포괄적 합의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궁극적인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논의될 것이다. 북·미 정상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체제 안전의 보장을 교환하는 데 합의가 이루어지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시 만나 비핵화를 추동(推動)하고 동시에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반도 영구 비핵화를 위한 제2, 제3의 남북 정산회담도 기대할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의 역사적 사업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 북한 체제 안전보장의 핵심은 북·미 수교와 한·미·중 간에 체결될 평화협정이다. 핵심은 평화협정에 담을 내용이다. 북한은 한국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철수와 재래식이나 핵무기에 의한 북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현 수준의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동결에서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CVID)를 요구할 개연성이 있다. 개념적 또는 포괄적 합의의 틀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논의할 때 북한과 미국 양쪽에서 새로운 요구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핵화의 과정이 매우 지난(至難)할 과정이 될 우려가 잠재한 것이다. 한반도에 비핵화가 근본적인 해결을 미룬 채 불확실성만 가중될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여섯 차례의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약속을 어겼던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2018 한반도 대변혁의 시기에 통일교육의 방향은 우리 교육의 중심에 둬야 한다. 통일교육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교육의 핵심인 것이다. 그동안 통일교육이 안보교육으로 전도돼 학생들의 거부 반응을 유발한 것도 사실이다. 진부한 북한 체제 주입식 교육으로 관심과 흥미를 잃게 된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현재 남한에 사는 북한에서 벗어난 탈북자 수가 약 3만명에 이른다. 통일교육이 진정한 미래 세대의 통일교육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통일 피로감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 청소년들이 ‘꼭 통일이 되어야 하나? 안 돼도 별 문제 없다’는 인식과 정서 전호나이 우선돼야 한다. 역대 정권의 통일교육 정책과 통일 방향은 한결같이 기대보다 성과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노태우 정권의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 감영삼 정권의 화해협력, 남북연합, 통일국가 완성 통일반안, 김대중 정권의 남북 연합, 연방제, 완전 통일 방안, 노무현 정권의 평화 구조 정착, 교류협력 발전, 국가연합, 완전통일 방안, 이명박 정권의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박근혜 정권의 평화정책, 경제통일, 정치통일 방안 등은 남북 분단을 전제로 한반도 통일을 이루려던 접근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통일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 통일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한반도 통일을 기대하는 통일교육 방안은 북한 알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히 상생과 통일을 두 축으로 이해해야 한다. 역대 통일교육의 통일이 ‘남한의 북한 흡수’라는 선입견이 강했던 점을 염두에 두고 통일교육의 방향이 남북한 상생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통일의 방향으로 나아야 한다. 이제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하여 주변 6개국의 정상회담이 계속될 것이다. 통일에 대한 인식과 통일교육도 새롭게 조명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즉, 정상회담과 통일교육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담보와 인권 보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통일교육이 수행돼야 한다. 북한은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집단이다. 북한이 핵동결 메시지를 천명했지만, 그대로 이행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기를 밥먹듯이 해왔다. 또 그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도발을 저질러 왔고, 김정은 정권은 고모부와 이복형을 살해하는 등의 만행도 저질러 왔다. 북한은 그동안 6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해 왔고 정치범수용소도 그대로 있다는 것도 정보 당국이 밝히고 있다. 결국 미래 세대의 통일교육은 북한 바로 알기와 남북 상생의 바탕 위에서 핵폐기와 인권 보장을 핵심으로 해야 한다. 북한이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인공화국’의 ‘민주주의’와 ‘인민(시민, 국민)’, ‘공화국’ 등에 부합되지 않는 체제인 것이다. 더러는 남북통일이 성큼 다가왔다는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그 통일이 자유, 평등, 평화, 인권, 인간의 존엄성 등 민주주의 핵심 가치에 기반한 평화통일이어야 한다. 더구나 이번에 북한이 발표한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지만, 그 행간 어디에도 ‘핵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는 언급되자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쩌면 항구적 한반도 비핵화와 인권 보장은 종점에 온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출발점인 것이다. 통일과 통일교육 역시 새로운 전환점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부터인 것이다.
얼마 전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가 주관하는 월담 특강(4.19 15:00∼17:00)이 끝났다. 특강 주제는 ‘우리는 포크댄스에 빠졌다“ 초청 강사는 바로 뭐라도학교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운영을 맡고 있는 필자다. 강사가 자기평가를 한다면 몇 점이나 될까? 참가자들이 만족했다면 성공이다. 현직 교사로 있을 때 공개수업(일명 연구수업)이 떠오른다. 교사로 발령을 받아 해마다 연구수업을 했다. 어느 해에는 1년에 세 차례 연구수업을 한 적이 있다. 신규교사라, 전입교사라는 이유로. 경력을 쌓으니 후배교사에게 시범을 보여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수업연구에는 동료교사와 관리자의 강평이 따르기 때문에 늘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업연구가 자기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 교직에서 은퇴하고 나서 공개수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성회를 갖고 누가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할 점을 찾게 된다. 강사가 된다는 것은 자신과의 외롭고 부단한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사의 특강이 성공적이면 참가자들의 입소문이 퍼진다. 주관처에서 다시 초청 강사 대상이 된다. 이것은 강사 자존감의 문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을 꾀하려고, 장소를 미리 준비하고 눈에 익히려고 1시간 30분 전에 영상강의실에 도착했다. 창문 암막을 거두어 분위기를 밝게 하였다. 포크댄스를 체험할 수 있게 책걸상을 재배치하고 월담 현수막을 붙이고 참가자를 맞이했다. 뭐라도학교 교장과 운영팀장이 접수를 맡아 주었다. 시작 시각 5분 전인데 빈자리가 많다. 강사로서는 아쉬운 순간이다. 이번 특강을 위해 나름대로 홍보를 했건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초등학교 총동문회 밴드와 카페, 고교 단톡방과 밴드, e수원뉴스 시민기자 밴드, 방송대경기지역대학 카페, 희망교육사랑 교육카페. 군공항이전수원시민협의회 밴드 등에도 월담을 홍보하였다. 그러나 직장이 있는 사람이 평일 낮 시간 대에 시간을 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참가자들을 보니 지인 몇 분이 보인다. 수원예술학교에서 포크댄스로 인연을 맺었던 분이 지인과 함께 왔다. 방송대 경기지역대학 학생회장이 왔다. ○○중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도 왔다. 처음 뵙는 분도 보인다. 안양이 직장인데 일부러 반가를 내었다고 한다. 70대 어르신도 보았다. 모두 포크댄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이 되었던 것은 포즐사. 처음엔 필자를 포함해 참가인원이 네 명이었다. 인생수업 8기생 네 분이 합류하고 부부회원 등이 모이니 모두 11분이 되었다. 이 정도라면 처음 배우는 분들을 충분히 포크댄스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 1:1 파트너가 된다면 포크댄스 학습 진도 나가는데도 도움이 된다. 강의는 30분, 나머지 시간은 포크댄스 체험으로 계획을 세웠다. 포즐사의 결성과정과 이후 진행과정, 공연 실적, 연간계획을 소개하였다. 회칙에 나타난 목적을 음미해 보았다. 동아리 운영의 목표가 포크댄스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동아리 모임을 통하여 건강증진, 친교도모, 취미생활 및 자기 계발, 성취감 증진, 사회 공헌에 일조함으로써 행복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포크댄스 스타일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신중년 문화를 만들어 선도하려는 우리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마주칠 때마다 따뜻한 미소를 보낸다’ ‘깔끔함은 기본이다’ ‘누구에게나 예의 있는 언어를 쓴다’ ‘궂은일은 솔선하여 해결한다’ ‘재물을 모으는 것보다 행복을 나누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작은 것이라도 주위 사람과 나눈다’ 등이다. 포즐사가 포크댄스에 빠진 이유와 인생후반기 포크댄스가 좋은 이유는 회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포크댄스 지도자기 알아두어야 할 5가지도 강조하였다. 앞으로 학교나 주민센터,경로당, 복지관 등에서 포크댄스 요청이 있을 경우, 지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하일 라이트는 포크댄스 체험하기다. 참가자들 관심과 의욕이 높아서일까 무려 4종을 배우고 익혔다. 강사로서 이번 월담을 평가해 본다. 100점 만점에 85점이다. 욕심을 내서 계획한 것을 모두 소화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참가자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 그 대신 소수 인원이라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을 위로로 삼는다. 오늘 함께 배우고 즐긴 어린이 폴카, 푸른 별장, 빙고, 굿나잇 왈츠 등에 빠져 포크댄스 지도자가 나오리라고 본다.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박기범의 문제아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동화로 쓰여 졌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결코 유치하지 않은 내용이다. 문제아에는 하창수라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창수는 원래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어느 날 길을 가다 우연히 깡패들을 만나게 되고 돈을 빼앗으려는 깡패들과 싸움을 하게 된다. 다음날 학교에서 어제의 그 깡패무리 중의 한 명인 규식과 조우하게 되고 그 친구와 싸우다 그만 홧김에 의자를 집어던져 큰 상처를 입힌 후 문제아로 찍히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창수는 집안이 가난해 오토바이로 신문배달을 했는데, 어느 날 등교 시간이 늦어 급한 마음에 신문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를 했다가 불량학생으로 낙인찍힌다. 죄 없는 소년의 결백을 아는 사람은 오직 함께 신문을 돌리는 봉수 형뿐이었다. 이렇게 창수는 자신의 주변 사정에 의해 본의 아니게 문제아로 찍히게 되고 주위사람들로부터 기피 대상 1호가 되었다. 따라서 창수가 하는 모든 행동은 불량스런 행동으로 비쳐졌다. 창수는 그런 사람들에게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낙인이론에 따라 창수는 점점 문제아로 변해갔다. 그런 창수에게 유일하게 관심을 보여준 인물은 같은 신문 보급소에서 일하는 봉수뿐이었다. 봉수와의 약속 때문에 계속 학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학교 측의 그에 대한 시선은 여전했다. 6학년이 된 후에도 창수에 대한 이미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창수는 어떠한 변명의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전학을 가지 않는 한 문제아라는 낙인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절망했다. 이 책에는 문제아에 대한 작가의 또 다른 해석이 담겨있다. 문제아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흔히 폭력, 불량배, 깡패 등 저속한 단어들뿐인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소외당하는 사람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즉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글이었다. 결국 문제아는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성인들의 선입견과 주변 환경이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아를 만드는 것은 비단 주위의 무관심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마음가짐까지도 포함된다. 문제아로 낙인된 순간부터 올바른 삶을 포기해버린 창수의 태도에도 큰 문제가 있다. 남들이 자신을 제대로 봐주기를 원한다면 자신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창수는 남들이 자신을 문제아로 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스스로 노력하기를 포기했다. 이런 태도는 자신이 문제아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아무튼 필자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할 점이 많았다. 책에서처럼 문제아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평소 그들을 백안시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왜 그들이 그렇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적어도 창수처럼 문제아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스승의 날·어린이날·어버이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이다. 오월의 향연 속에 겨우내 움츠렸던 삼라만상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 개를 켜고 삶을 뽐내고 있다. 온 누리의 산천초목들이 잎과 꽃을 만발하고 신록을 더해 가는 봄날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이 충만한 참 좋은 계절이다. 교육의 전당인 각급 학교에서도 새 학년을 맞은 지 두 달이 지났다. 단위 학교에서는 새 구성원들이 소통과 배려로 알찬 학교 교육과정 기획·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즈음이다. 신규 교사를 맞은 교장의 초임교사 시절 자화상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 올해 3월 1일 자 신규 발령으로 P 교사가 부임했다. 올해 2 월에 교대를 갓 졸업한 만 23세의 새내기 교사다. 청년 백수시대,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고향 인근인 본교에 초임 발령을 받은 자·타칭 효자 교사이다. 현역 장교의 아들로 절 도가 몸에 밴 바른 생활 태도도 믿음직스럽다. P 교사의 부임으로 새 학년도 초부터 학교에 활기가 넘친다. 학생·동료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교직원 중 막내로 동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사제동행·동고동락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학부모들의 기대도 매우 크다. 더러는 경륜보다 패기가 앞서 염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매사 열성적으로 임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35년 전 필자의 초임학교 교사 시절이 파노라마가 돼 주마등처럼 뇌리에 스친다. 한국의 알프스라고 일컫는 충남 청양의 어느 시골 학교에서 시작된 교직생활 첫 여정은 좌충우돌, 천방지축이었다. 당시 교직 부적응과 전직 욕구 때문에 매사 무기력했다. 관리자·교직 선배들에게 걱정도 많이 끼쳐드렸다. 아스라한 추억이지만, 초임학교 때의 부적응과 가슴앓이가 교직생활과 교직성장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음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새 학년도 첫날 학교 오리엔테이션 시간, P 교사에게 필자의 지나온 길을 이야기해 주고 반면교사로 삼아 ‘사랑과 열정’을 당부했다. 첫 단추, 첫 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매사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하였다. 사랑과 열정이 없는 교육은 곧 생명 없는 교육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아스팔트요 꽃길이었다면, 앞으로의 교단 길은 굽은 자갈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교직 일 년차 2학년 담임교사로서 통합 교과·창의적체험활동·생활 및 학폭예방지도·방과후학교 지도 등 애로 속에서도 잘 극복·적응하여 안착할 것으로 믿고 있다. 자세히 보면 예쁜 꽃, 그리고 흔들리며 피는 꽃 필자는 현재 3년째 매일 아침 일곱 시 반부터 여덟시 반까지 교문에서 ‘학생 등교 맞이’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 인성교육에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다. 도보·부모 차량·학교 버스 등으로 등교하는 학생들과 아침 인사를 하며 등교를 맞고 있다. 세 살짜리 병설 유치원 원아부터 열두 살짜리 6학년 학생까지 해맑은 미소를 주고받으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가 궂거나 원거리 통근 등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티 없이 맑은 학생들과 살가운 인사로 희망찬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학생들과 학 부모들이 건네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등의 인사에 피로가 사 라지고 에너지가 샘솟는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인 요즘,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신입생·졸업생이 한 명도 없어서 입학식·졸업식을 거행하지 못하는 학교가 매년 각각 약 150여 개 교(校)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정말로 자세히 보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꿈나무요 배움동이들이다. 진정한 사제동행(師弟同行), 줄탁동시(啐啄同時)를 희구(希求)한다. 선생님들과 배움동이들이 어울려 행복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교실, 학부모와 관리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 주는 희망 학교를 그려본다. 학생·교직원·학부모·동문·지역인사 등이 ‘신뢰’와 ‘행복’이라는 의자에 앉아 함께 연주하는 ‘교육 오케스트라’ 화음을 기대한다. 흔들리는 꽃이지만 튼실한 열매를 맺는 진정한 학교와 교육의 모습을 소망한다. 교사의 교권보호, 학교장 자율경영첵임제 보장 약 한 달 전쯤, 평소 사제동행하며 아끼는 제자인 O 교사가 찾아왔다. 역경을 딛고 사대를 나와 고교에 재직 중인 애제자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교직을 수행하던 O 교사가 명예퇴직을 고려한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최근 초법적 교권침해에 대한 호소를 했다. “절대로 마음 약한 생각하지 말라”고 타일러 돌려보냈지만 지금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최근 학교와 교육이 흔들리고 교원들이 방황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교육의 난제인 교권보호·교원성과상여금·교장공모제 등 제도 갈등·학교장 자율 경영권 보장 등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학습권 보장에 견주어 교원, 특히 교사들의 교권이 보호돼야 한다. 학교에 만연한 기업 경제형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도 재고돼야 한다. 한편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경영에 대한 단위학교와 학교장의 자율권 보장이 화두다. 분권형 교육자치와 학교 교육과정, 학교회계 등은 학교의 자율성, 학교장의 자율권을 기반으로 한다. 즉, 주어진 법령의 범주(boundary) 내에서 단위학교와 학교장이 특성화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경영을 하도록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점검·감사·지시 등의 경직된 교육행정에서 자율·창의·지원 등으로 교육행정의 틀이 변해야 한다. 특히 학교장에게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지도록 하는 본연의 학교장경영책임제가 확립돼야 한다.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일선 학교장들의 호소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만기친람(萬機親覽)하지 말고 단위 학교장의 자율권을 보장해 ‘맞춤식 경영’을 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좋은 교육, 훌륭한 선생님을 위한 기도와 희망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교육의 희망을 본다. 늘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사도를 실천하는 상록수 무명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핵심 역량을 지닌 인간 육성, 행복교육 구현 등 한국 교육의 비전을 성찰·고뇌한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사랑과 열정, 희생과 봉사 그리고 헌신을 바탕으로 꿋꿋하게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교육이 백년지대계임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진리다. 대한민국이 난세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로 서고 교원들이 희망을 품어야 한다. 교원들이 행복하지 않은 교육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기초·기본이 바로 선 본질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행복교육이 구현돼야 한다. 온 국민들이 교원들을 보듬어주고 격려해야 한다. 그 길이 행복교육 실현, 교육선진국 진입의 첩경이다. 이 시대 최고의 교육은 교원들과 학생들이 함께 행복한 교육이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웃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을 이룬 사람들 뒷면에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침을 주신 아름다운 스승이 있습니다.” “스승으로서 열정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꿈꾸며 성장하는 제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력하여 꿈을 이 룬 제자는 스승의 보람이자 큰 자랑 입니다.” 스승의 날 발원지로 알려진 충남 논산 강경고등학교 ‘스승기념관’에 적힌 글귀다. 사제 간의 정이 살아 숨 쉬는 이 곳, 교문에 들어서자 우뚝 솟은 스승의 날 기념탑과 반듯하게 쓰인 尊師愛弟(존사애제) 현판이 봄 햇살에 반짝인다. 갈수록 스승의 그림자가 퇴색되어지는 지금,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아끼는 고귀한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숭고하게 여겨진다. 오는 5월 15일은 37번째 맞는 스승의 날. 알다시피 이날은 1963년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워 계신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JRC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5년 4월 23일 열린 JRC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매년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기에 이르렀다. ‘스승의 날 만든 학교’ 긍지와 자부심 … 학생들도 ‘반듯’ 이런 역사를 기념해 강경고는 남다른 스승 공경 교육과 함께 매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기념식과 백일장 대회 등 자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강경고 안미숙 교장은 “스승의 날 발원지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에 긍지와 책임감을 느낀다”며 “훌륭한 전통을 받들어 스승과 제자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 역시 우리 학교가 스승의 날 발원지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실제로 학교생활에서 선생님을 공경하는 마음가짐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강경고 교사와 학생들의 인사말은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로 시작한다. 이른바 존사애제 인사법이다. 안 교장은 “학생들은 ‘선생님 존경합니다’, 선생님은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인사하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교권침해는 물론 학교폭력 없는 학교가 됐다”고 전했다. 강경고는 매년 5월이면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선생님께 편지쓰기·표어·사자성어·캐리커처 그리기 등 ‘내 마음의 스승 찾기 대회’를 개최하고 사제동행 체 육대회를 열어 스승의 날 발원을 기념하고 있다. 교정에 자리한 스승기념관도 배움에 대한 감사함과 스승 존경의 문화를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그린 스승 존경 포스터들이 전시돼 있다. 또 ‘훌륭한 스승은 제자 위에 있 는 사람이 아닌 제자를 스승으로 바꾸어놓는 사람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우나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사마광)’ 등과 같은 스승과 제자 간의 관계를 정립해주는 동서양의 명언들이 게시돼 있다. 아울러 이곳에는 조선시대부터 미래교육까지 우리 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엿볼 수 있는 미니어처 전시관이 마련돼 있으며 강경이 왜 스승의 날 발원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조선시대 석학 김장생과 송시열의 일화를 통해 설명해 주는 벽화도 설치돼 있다. 스승 은혜 보답하자 동문들 장학금 줄이어 … 충남 명문고로 우뚝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존사애제 전통을 격려하는 동문들의 사랑도 뜨겁다. 스승의 날 탄생의 주역인 강경여중 8회 졸업생인 탤런트 강부자 씨는 금혼식 기념으로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했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장학금이 답지했다. 심지어 해외에 거주하는 동문들까지 수천만 원의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했다. 강경고 교사들도 제자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이 학교 교직원들로 구성된 ‘강빛교직원장학회’는 월급에서 십시일반 떼어내 장학기금을 모금,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1호 체육장학사 출신인 안 교장은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9시가 넘도록 학교에서 살다시피 한다. 선배 교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주어진 소명이라는 생각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교육부·교육청·지방자치단체 가릴 것 없이 뛰어다녔다. 웬만한 학교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교육부 특별 교부금을 받아내 체육관을 짓고 논산시의 예산 지원으로 2학년 전체 학생 들을 중국 상해로 수학여행 보냈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해는 서울교대를 비롯 전국 유명 교육대학과 4년제 대학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강경고는 한 때 상위권 학생들이 기피하는 학교였으나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타지에서 유학하는 학생까지 생겨났다. 말 그대로 ‘강하고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가 됐다. 이 학교만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학습클리닉, 그리고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살린 동아리활동들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학교스포츠클럽과 봉사활동 등도 내실있게 이뤄지고 있다. 대학 수시모집에서 강경고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는 철저한 입시 대응 전략이 주효한 때문이다. 안 교장은 “입학성적에 비해 대학 진학실적이 가장 탁월한 학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안 교장의 교육방식도 존사애제 정신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그는 1천1백여 전교생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 학생들을 만날 때면 일일이 이름을 불러주고 근황도 살핀다. 학생들도 안 교장을 엄마처럼 따른다. 수시로 교장실에 들어와 음료수도 마시고 수다도 떤다. 그는 학생들과 SNS 친구를 맺을 만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로 교직 34년째를 맞는 안 교장은 “교육은 어느 한 편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했다. “학교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시대는 지났어요. 정말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한마음이 돼야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교권침해가 부쩍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그는 선배님들이 보여줬던 아름다운 제자사랑을 이어받아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문화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기를 소망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4월 19일(목) 14:00 문경학생교육관에서 관내 초등학생 23가족 50여명이 참여한 가족과학발명교실을 실시했다. 이번 가족 과학발명교실은 ‘4차산업혁명과 발명’이라는 주제로 발명교육센터 담당 박영규 선생님의 강의와 더불어 발명공작 원목 심플 2단 선반 만들기와 3D펜을 활용한 ‘나도야 입체 화가’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가족이 함께 참여한 과학발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가족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와 과학발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져,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가족에게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엄재엽 교육장은 참여한 가족에게 학부모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발명교육을 통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인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육지원청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하면 나에게는 매우 친근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름이다. 왜냐하면 큰 형님께서 태어나면서부터 청각 장애를 앓고 계셨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교회를 갔다 오는 시골길에서 큰 형님한테 전해들은 이야기다. 언젠가는 동네 친구들이 “ 이 바보 귀머거리야, …… ” 라고 놀렸을 때 “엄마, 왜 저를 이렇게 귀머거리로 낳았어요.” 하며 어머니를 원망하기도 했단다. 청각장애로 자살까지 시도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참 부모님 밑에서 응석부리며 자라야할 나이에 일찍이 홀로되신 어머니를 모시며 들로 산으로 무거운 지게를 지고 힘들게 살아오신 큰 형님이시다. 동네 분들의 집에 전기가 고장 나면 금방 달려가서 고쳐주고 신발이나 장화가 헤어질라치면 때워주기도 했고 가끔씩 술에 취해 땅바닥에 누워 계신 어르신 분들을 등에 업어서 집에까지 모셔다 드리는 등 동네 사람들의 ‘손과 발’ 이 되어줬다. 배우지는 못했고 귀까지 안 들리는 불편한 몸이었지만 남을 돕고 베푸는 삶으로 사신 큰 형님이시기에 최소한 우리 동네 사람들은 형님을 신뢰한다. 지난 번 고향집에 가던 중 경운기를 몰고 동네 어귀를 돌아 논으로 향하는 형님의 모습을 보았다. 뙤양 볕에 그을린 주름진 얼굴에 굽은 어깨,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깡마른 모습을 보고 빚진 자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7남매의 장남으로서 어린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톡톡히 해내신 큰 형님이시기에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다. 장애인이란 이름 하나 때문에 친구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한 큰 형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발령 초기의 일이다. 당시 1학년을 맡고 있었는데 고학년 특수 학급 아이가 “ ○○야 ”라며 아는 체를 하는데 “오빠, 학교에서 아는 척 하지 마. ”라며 울상이 되어버렸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특수아인 고학년 아이와 1학년 아이는 같은 동네 옆집에 살고 있었고 학교에서 자신을 아는 체해서 창피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지만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는 예비 장애인이다.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는 속담도 있듯이 언제 어떻게 장애인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제인 대통령의 저서도 있듯이 우리나라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며 남녀노소 지위 고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복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함께 어우러져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상상력이 중요해요 담양금성초 1학년 학생들이 그린 과학상상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지난 4월 18일 과학의 날 교내 행사를 했습니다. 저학년은 과학상상화나 과학독후감을, 고학년은 에어로켓 만들기나 모형글라이더만드는 행사를 했습니다. 전교생이 자유롭게 한 종목을 선택하여 자신 있게 작품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과학의 달을 기념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과학의 날은 찰스 다윈이 사망한 날을 기념하여 만든 날입니다. 우리 1학년에게는 과학의 날이 생소합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먼저 우리들이 이렇게 편리하게 살 수있도록 노력한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흥미를 돋웠습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도구가 과학 덕분이라는 것, 생명의 신비에 담긴 과학의 원리, 물로켓 발사에 담긴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대단한 결과이기에 과학상상화의 주제도 상상력에 초점을 맞추곤 합니다. 그림 속에 보이는 아이들의 상처 1학년 학생들에게 8절 도화지를 채우는 과학상상화 그리기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도입 단계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과학자가 꿈인 학생도 있고 과학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종이 위에 펼치는 그림 그리기는 어른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얀 백지가 주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며칠 전부터 워밍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조금씩 접근해 나가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먼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학생의 아이디어가 밫났습니다. 둥근 모양의 커다란 기구를 만들어 씌워서 정화된 공기를 다시 배출하는 모습을 발표하는 학생, 우주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싶다는 아이, 바닷속에서 물고기르 보며 놀 수 있는 풍경을 그리고 싶다는 아이까지. 그들의 다양성과 열린 사고에 놀랐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공부가 먼저입니다. 그림은 곧 생각의 표현이기 때문에 발상이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냈지만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망설이며 자신 없어 하는 아이는 몇 번이나 종이를 새로 주어야했습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 나타난 아이의 마음 상태를 보게 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림은 무의식을 드러내는 그림자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그림에는 마음의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여 학부모 상담에 까지 가져야 하는 게 선생님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리는 그림마다 손과 발이 없는 아이는 무시 당하거나 학대를 받은 상처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그런 아이는 사용하는 언어도 매우 거칠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투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 두면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일찍 개입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미술치료 연수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이 그린 그림 속에 나타낸 아우성, 존중 받고 사랑 받고 싶다는 절규는 그림 속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림은 곧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이기는 매우 안정적이고 행동거지가 반듯한 아이도 그림 그리기에서는 매우 거칠고 혼자 갇혀 있는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하기 모습이 매우 산만한 경우를 보여서 놀랍니다. 보육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홀로 남았던 기억이나 부모의 거친 언어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른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그 아이를 매우 조심스럽고 차분한 아이, 말이 없는 아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억울함을 말할 줄 모르는 아이로 컸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그림이나 색칠하기를 매우 전형적이고 안정적으로 그린 아이는 습관적으로 고정된 사고의 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매우 잘 그린 그림 같지만 상상력이 부족하고 어른들이 심어준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이미 자리 잡은 경우가 많으니 과감한 선택을 하거나 파격적인 생각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과학상상화 그리기를 마치며 얻은 게 많습니다.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좋은 기회였기에 진지하게 학부모 상담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놓고 학부모와 대화하며 자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보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일은 바로 교사의 몫입니다. 과학적 사고는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 길 에어로켓을 만들고 날리며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배우는 즐거운 과학 행사 과학의 날의 유래가 된 찰스 다윈과 에디슨의 이야기를들려주기도 하고, 조선 시대 과학자인 장영실의 일화를 들려주며 과학은 호기심과 상상력의 산물임을 쉬운 말로 쉽게 설명해줄 때, 과학은 이치와 논리가 중요하며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설명할 때,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의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밥을 먹으면 잠이 오는 것은 우리 몸의 과학이고, 모르는 곳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네비게이션도 과학의 산물이고 교정에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꽃에 벌들이 윙윙대는 것은 보라색이 잘 보이게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환호성을 지르던 아이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과학이 아닌 것이 없음을 듣고 신기해 하던 눈빛에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어쩌면 공부하는 일은 과학자로 살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인에 따라 그 결과도 다양한 세상의 이치도 따지고 보면 모두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자연현상에 과학이 아닌 것이 없으니 과학을 즐기는 삶을 살도록 이끄는 것은 교육의 몫이 분명합니다. "4월은 과학의 달이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 과학자나 발명품에 대한 책을 빌려보면 더욱 좋겠어요." 했더니,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예, 선생님! 과학은 참 재밌어요. 과학책을 많이 보고 싶어요." 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의 시원한 대답 소리에 4월의 하늘이 어느 때보다 맑아 보입니다. 과학의 안경을 끼고 보니 세상이 온통 과학으로 보입니다.
메마른 삶의 온도를 바꾸는 보통의 문장들 "어진 사람은 흥망과 성쇠로 절개를 고치지 않고, 의로운 사람은 보존과 멸망으로 마음을 바꾸지 읺는다. 가장 좋을 때 지닌 마음을 가장 나쁠 때도 잃지 않는다. 가장 나쁠 때 가진 마음을 가장 좋을 때도 잃지 않는다. -75쪽 독서와 글쓰기의 금란지교를 이룬 사람, 이덕무 좋은 문장을 만나면 체온이 변한다. 따뜻해지거나 시원해지거나 차가워진다. 왜 좋은 글인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달라진 온도를 느끼며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좋은 문장을 알아차린다. 이덕무는 이런 좋은 문장의 비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소하고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관찰해 그 안에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역자 서문에서 물질적으로 가난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나의 청춘 시절 소망은 이덕무처럼 책만 읽는 바보(간서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선생을 하고 먹고 살만해지니 책은 어쩌다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눈은 어둡고 일을 내려놓을 때가 가까워지니 이제야 비로소 잊혔던 옛 꿈이 되살아납니다. 책을 사서 볼 수도 읽을 시간도 없이 그저 생계에 끄달려 외줄타기에 바빴던 젊은 날의 꿈을 이루고 싶어졌습니다. 이덕무의 글은 사소하고 세밀한 관찰, 작은 것들에 대한 애착,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사물에 대한 애정으로 넘칩니다. 사색일기, 관찰일기를 넘어 구도자처럼독서와 글쓰기가 금란지교를 이룬 조선 지식인의 일상이 곁에서 본 듯 그려진 책입니다. 배고픔 속에서도 책을 놓지 않으며 선비의 기상을 굳세게 지켜낸 그의 삶의 온도가 치열하게 그려진 책입니다. 폭설한파에도 그 향기를 팔지 않은 한 떨기 매화꽃처럼 살다간 가난한 선비가 남긴 어록들이 고전인문학자인 한정주의 손을 거치며 금박을 두른 둣 곱게 단장했습니다. 이덕무라는 옛사람과 한정주라는 지금사람이 시간을 넘어 한 지점에서 만나 펼치는 금란지교(단단하기가 황금 같고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 같은 사귐이라는 말로 지극히 친한 사이라는 뜻)로 아름다운 문장의 가교를 만들었습니다. 저자 한정주의 박학다식이 이덕무가 쓴 원문을 먹기 좋게 갈무리하여 더욱 빛나는 글맺음이 행간마다 넘쳐납니다. 원문을 해석함이 이덕무의 친구가 아니고서는 꿰뚫지 못할 문장의 수려함이 압권입니다. 자연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다. 특별하지 않은 것에서 특별한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일상의 재발견이다. "--니체 널리 알면서도 편찬하거나 저슬하지 못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이나 다름없다. 이미 떨어진 버린 꽃이 아니겠는가. 편찬하거나 저술하면서도 널리 알리 못하는 것ㅇㄴ 근원이 없는 샘물이나 다름없다. 이미 말라 버린 샘물이 아니겟는가. -열매 맺지 못한 꽃 -80쪽 필자는 이덕무의 원문에친절하게 주석을 달아준작가 한정주의 해석에 밑줄을 더 많이 치며 이 책을 완독했습니다. 묘한 것은 끝으로 갈수록 더 진국이 넘쳐난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다음 책으로 이어져야 할 것만 같은 아쉬움을 안고 책장을 덮으며 작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사람도 다음에 더 만나고 싶은 여백을 남길 수 있는 만남이어야 좋은 만남이듯 문장도 사람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그만큼 서둘러 끝내려하거나 에둘러 넘어가지 않은 깊이 있는 편집의 힘이 이 책이 가진 무게를 짐작케합니다. 하루 종일 고요히앉아 있다가 입을 열면 올바른 말이다. 나는 이러한 사람을 공경하고 두려워한다. 혹 고요히 앉아서 올바른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이 등급으로 떨어진다. 또한 다른 사람을 따라서 웃음이나 흘리는 사람은 즉시 삼 등급으로 떨어진다. 일 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이겠는가, 삼 등급의 사람이 좋은 사람이겠는가? -세 등급의 사람 179쪽 최상의 사람은 가난을 편안하게 여긴다. 그다음 사람은 가난을 잊어버린다. 최하등의 사람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해 감추거나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난을 호소하다가 가난에 짖눌려 끝내 가난의 노예가 되고 만다. 또한 최하등보다 못난 사람은 가난을 원수처럼 여기다가 그 가난 속에서 죽어 간다. -가난의 품격 243쪽 가난의 품격을 논한 이 대목을 읽으며 참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을 편안하게 여기지 못했고 그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 내 청춘의 시간들은 이덕무의 시각에서 보면 몇 등급일지! 그가 말한 가난의 품격은 인간의 품격으로 대치해 봐도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불굴의 문장은 어느 한 대목을 바꾸어도 그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것도 고전에 더욱 인색한 작금의 출판시장입니다. 선비의 나라 조선에는 책을 소장하고 아끼는 풍조가 현재를 사는 우리보다 더 드높았음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배고픔 속에도 좋은 책을 만나면 베끼기를 즐기고 책 속에서 무릉도원의 신선처럼 훨훨 날며 기뻐했을 이덕무의 도포자락이 눈에 선합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관찰하여 기록으로 남긴 이덕무의 치열한 독서와 글쓰기 모습은 그가 조선의 니체였다는 생각까지들게합니다. 이덕무의 숨결을 따라 저도 살아 숨쉬는 동안 읽음을 사랑하렵니다. 그리하여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합니다!" 를 자신 있게 외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 역사 체험, 환경정화 활동으로 자긍심 고취 강진칠량중(교장 김현국)학생과 교직원들은 봄을 맞이하여 4월 18일(수), ‘고인돌 무덤군’에서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하는 봉사활동 및 역사체험을 실시했다. ‘고인돌 무덤군’은 청동기 시대부터 칠량면 송정리에 위치하여 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66호에 등재돼 있다. 봉사활동을 담당한 교사는“이번 봉사활동은 봄철을 맞이하여 대자연의 섭리와 숨결을 맞보면서 우리지역의 문화재인 고인돌군을 청소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현주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손바닥 책에 고인돌의 제작 방법과 고인돌 주변에서 출토된 민무늬 토기와 그물추를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그려보는 체험 활동도 했다. 신00(3학년)학생은“봄을 맞이하여 야외로 나오니 기분이 상쾌하여 힐링도 되었으며, 우리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이 2000년도 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옛날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었다는 생각에 우리 칠량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로 생각해 보는 계기,, 공부 열심히해야겠다는 다짐하는 시간 신안 앞바다를 배경으로 산 중턱에 자리잡은 지명고(교장 이병삼)는 18일 1,2학년 전교생 31명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코칭 수업을 실시하였다. 필자는 강사로 초대되어 학생들에게 100세 시대를 살아갈 바탕이 되는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습 이전에 배워야 할 것은 지금까지 우리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매일 자신의 영혼이 성장하도록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말고 하루하루 삶에서 감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닉 브이치치 동영상을 활용하여 수업을 전개했다. 학생들의 수업하는 자세는 필자가 방문한 학교중 가장 단정한 모습이었다. 요즈음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는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수업을 하는 경우 매우 힘든 상황이 많은데 이곳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지도를 잘 받아들여 기본자세가 아주 잘 갖춰져 있었다. 물론 이런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번 수업도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기에 학생들 책상 앞에는 각자의 명패를 준비하여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는데 필요한 요소라 생각하여 준비를 한 것이다. 일반계 진학고에서 오랜 기간 국사를 담당한 이병삼 교장은 지명고에 부임하여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주력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갖가지 공모사업에 응모하여학력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는 선생님의 의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겠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순천을 나서 신안까지 달려 간 것이다. 이런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강의를 들은 노하윤(1년)학생은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저의 진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 하고, 김보라(1년) 학생은 "오늘수업이 큰 도움이 됬습니다. 곧 시험인 저에게 시험 때 까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다시한번 되돌아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고사 목표점수를 세우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생겼고, 공부방법 체크를 하면서 제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가를느꼈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보내왔다. 학교에서 학력 향상이라는 과제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요즘처럼 여러 정보매체가 학생들의 마음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시대에 배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왜 배워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주어진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소화해 내는 수업이야마로 교사들의 중대한 책임이 아닐 수 없다. 몇 번의 특강으로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정보와 감정의 축적을 통하여 인생이 달라지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매일 이뤄지는 수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보내고나니 가운데 6⋅1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게 됐다. 중앙일간지에 비해 지면이 적은 지방신문의 경우 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선언 등 선거 관련 소식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현상은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신문의 그런 기사야 안보면 그만이지만, 수시로 휴대폰에 꽂히는 빈번한 문자는 다르다. ‘스팸보다 더 하네… 선거 석 달 전부터 문자폭탄’(조선일보, 2018.3.21.) 제하의 신문 보도가 있을 정도다. 이 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나이 든 유권자에겐 문자 홍보 효과가 가장 크다”나 어쨌다나.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문자 발송 자체는 합법적인 선거운동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20명 이상(수신 인원은 제한 없음) 대량 문자 발송을 총 8회까지 할 수 있다. 이런 걸 자세히 모르고 필자는 2008년 총선에 나선 가형의 국회의원 출마 사실을 지인들에게 편지로 우편 발송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다. 어쨌든 문자 발송이 합법적 선거운동이라지만, 그것을 받는 입장에선 공해나 다름 없다. 특히 누군가로부터 문자가 오기로 되어 있을 때 그렇다. 반가운 마음으로 확인해보는데, 정작 ‘예비후보 ○○○’가 나타나는 그런 황당한 경험을 왜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사람을 너무 짜증나게 하는 문자 공해라 할까. 그나마 내가 뽑아야 할 예비후보들이 보낸 문자폭탄이라면 명분이라도 있다. 가령 교육감은 내 손으로 뽑으니 예비후보들의 문자가 유익할 수도 있다. 의아한 것은 7명의 예비후보중 딱 한 명에게만 전화번호를 알려줬는데도 어떻게 알아냈는지 문자를 보내온다는 점이다. ‘○○○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 영상’, ‘전북교육이 달라집니다’는 포스터 전송 등 내용도 다양하다. 그들은 필자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불법이지만 연락처를 사들이기도 한다”는 것이 신문 보도(앞의 조선일보)다. 대전의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역 인맥이 넓은 통장⋅반장,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에게서 연락처를 넘겨받는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지지율 낮은 예비후보들의 문자폭탄이 없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도지사 여론경선조사 안내도 마찬가지다. 포스터를 보내오는가 하면 “꼭꼭 널리 알려서 ○○○을 선택해 주십시오”라는 전화시 지지 부탁도 있다. 그 외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의 문자도 온다. 그중 필자가 사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명절 인사나 방송출연 안내 문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나름 지역구민에 대한 경과보고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필자와 전혀 상관없는 문자가 빈번하게 오는데 있다. 가령 필자가 한 표를 행사할 일 없는 타지역 국회의원의 명절 인사나 방송출연 안내가 도대체 무슨 소용인지 묻고 싶다. 심지어 당적 변경이나 현안추진 사업 등 시시콜콜 문자를 보내오니 미칠 지경이다. 짜증 팍팍 내며 삭제하기 바쁘니 그야말로 스팸과 같은 문자 공해라 할 수 있다. 문자 공해를 일으키는 국회의원측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한편으론 의아스럽기도 하다. 2016년 총선 당시 잘못 수집한 명단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어서다. 발송비가 만만치 않은 문자를 왜 유권자도 아닌 애먼 사람에게 날리는지, 표밭관리의 허술함이 한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