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영화가 주는 감동과 느끼는 역사의식은 공교육에서 가르친 내용못지않게 마음을 움직인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 '동주' 이후 '박열'을 내놓았다. 이 영화는 22세 독립투사의 불꽃같은 삶의 이야기다. 28일 개봉한 '박열'은 '동주'와는 사뭇 달랐다. 다른 층위의 감동이 있었고, 여러 지점에서 보는 관객에게 피를 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저항과 투쟁의 방식부터 달랐다. 시인 윤동주가 고독한 시 쓰기로 일제의 폭압에 저항했다면, 박열은 냉철한 이성과 기개로 일본 제국주의 본토인 도쿄에서 일제 지배층에 맞섰다. 그는 자신처럼 아나키스트인 일본 여자 동갑내기인 가네코 후미코와 결혼을 했고 21살이 되던 1923년, 이들 부부는 천황 아키히도를 암살하기로 결심하고 폭탄을 준비하던 중 계획이 발각돼 동지 14명과 함께 체포됐다. 그는 아내와 함께 제 발로 일본 대법원에 들어갔고, 법정에서 제국주의의 모순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000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본 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박열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의 한복판에서 아나키스트 단체 불령사를 만들어 활동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말 안 듣는 조선인’을 빗대어 불령선인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박열은 불령선인에서 착안해 불령사라는 단체명으로 활동할 만큼 패기가 넘쳤다. 박열의 시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는 이 영화의 모든 걸 압축해놓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가 시 전문을 읊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은유라 생각한다. 그의 다리에다 나도 오줌을 눈다. 너희들이 폭압하면 나도 되갚겠다는 것이다. 박열은 실제로 인생을 자기가 쓴 시대로 살았다. 또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매력적이다. 일본이라고 무조건 악으로 보지 않는다. 민중을 억누르는 세력이 적인 것이다. 이런 생각은 국가나 민족 단위를 초월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예수님 같기도 하다. 헐벗은 민중에 대한 사랑, 죽음의 길에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것 등, 하물며 허름한 차림새에 길게 어질러진 머리까지. 박열은 일본 내각의 음모를 눈치채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황태자 폭탄 암살 사건을 자백한다. 그는 조선 최초의 대역 죄인이 돼 사형까지 무릅쓴 공판을 시작한다. 이어서 가네코는 우리는 부부이고 모든 일은 함께 추진했으니 사형이든 무기 징역이든 형량을 꼭 같이 해주어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일본에서 보고 일본이 날조하고 폄하하지 못하도록 고증작업을 거쳤다는 것이다. 야마다쇼우지의 평전을 바탕으로 가네코의 옥중수기, 아사히 신문과 산케이 신문자료등을 넘겨받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감독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영화로 되살아난 박열의 일생이야말로 1900년대 전반기의 한국사를 대변하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교육 7월호가 나왔다. 기획특집으로 ‘새 정부, 교육재정정책의 쟁점과 과제’를 다루고 수업나눔 편에서는 ‘KWL 차트를 활용한 생명과학 수업’ 등을 담았다. 또 전문직 길라잡이 편에서는 심층면접 연습문제로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정책 개선안’을 수록했다. 교사들이 놓치기 쉬운 휴가제도도 자세히 안내했다. 풍성한 볼거리 속, 왕건환 서울 경기고 교사의 생활지도 사연이 눈에 띈다. 매일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자는 ◯◯를 질문과 격려로 깨우고 어엿이 성장시키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야, 어제 잘 못 잤어?”“네. 제가 웹툰을 연재해요. 학교에선 못 그리니까 시간이 모자라 밤새 그리고 학교에선 자요.”“샘 휴대폰으로 한번 보여줄래?”“네…여기요.”“와~이거 무슨 그림이야?”“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아스카라는 캐릭터예요.”“이거 하면 돈도 받니?”“한장에 3만원이요. 웹툰에 들어갈 그림 그리는 거예요.”“대박! 정말 잘 그린다. 그럼 자퇴하고 집에서 그림만 그릴 수도 있을텐데 매일 자면서 학교는 왜 오는 거야?”“졸업장은 필요하다고 해서요.”“대학 갈 생각은 있어?”“미술 전공으로 가고 싶긴 한데 공부를 안 해서….”“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시나리오나 작품 관련 배경지식도 있어야 할 텐데.”“그래서 시나리오도 따로 공부해요.”“(문학교과서를 펴며) 이런 그림도 그려볼 수 있어? 샘이 교재 만들 때 거기 그려줄 수 있겠어? 그럼 생기부에도 좋게 써주고 대학이나 취직할 때 유리할 텐데?”“그럼 좋죠.”“시리라오 따로 배울 것 없이 샘 수업 들으면 시나리오 배우는 거야. 너랑 가장 연관된 과목이 미술 다음에 문학일 것 같아.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배경지식이 필요해. 역사만화를 그리려면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넌 좋은 재주를 가졌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아까워서 그래.”이후 ◯◯는 왕 교사의 수업에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각도 눈에 띄게 줄고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3학년이 된 ◯◯는 위탁교육생으로 직업전문학교에 가서 그림을 원 없이 그리게 됐고, 그 후 수도권 예술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애니메이션 일을 병행하고 있다.왕 교사는 “우리 교실에는 OO같은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씨앗을 뿌리면 어느 새 잘 성장하리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8일 본교 강당에서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를 초청해 청소년 나라사랑 콘서트를 열었다. 전교생 43명이 참석해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연주와 통일 안보 및 나라사랑 교육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채롭게 이뤄졌다. 군악대는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 태양의 후예 드라마 삽입곡 이사랑, 이연우의 지금 이 순간 등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였고, 퀴즈식 강연, 6.25전쟁과 극복과정 동영상 시청, 연평도 포격사건 및 전쟁의 위협과 대처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보와 나라사랑 교육이 이루어져 저학년 어린이들도 관심을 갖고 집중하였으며 3학년 학생들은 “군악대 아저씨 멋있고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군에서 먹는 건빵을 맛보기도 했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의 길이 나와 멀리 떨어진 일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으며, 작은 일부터 실천하며 우리도 나라를 위해 휼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통신과 SNS등이 많이 발달한 요즘, 학생들에게 한자란 어렵고 고리타분한 글자로 여겨진다. 그러나 요즘 한자 공부의 재미에 푹 빠져있는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자천초(교장 윤동주)는 합격증을 받아들고 뛸 듯이 기뻐하는 학생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자천초의 특색사업인 한자교육이 드디어 첫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제77회 한자증력검증시험 7급, 8급에 응시한 31명의 학생들이 한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합격한 쾌거를 이룬 것이다. ‘한자 실력 올리고(高) 올바름을 행(行)하는 한자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자천초의 한자교육은 학생들이 한자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자오름길’등 다양한 활동중심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기존의 한자 교육과는 차별화 됐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한자는 국어 독해력 향상과 독서 생활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높이고 조상들의 문화를이해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한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과 함께 언어능력을 신장시킬 것”이라 했다.
행자부 등 정부 당국이 지난 4월부터 일선 학교에 부여했던 범죄경력 열람권을 지난달 15일 일괄 회수했다. 시도교육청들은 행자부, 교육부로부터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받아 학교 현장에 안내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열람권 회수는 조회시스템 오류 개선을 위한 ‘한시적’ 조치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현장 혼란과 불만만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 경찰청, 여가부, 교육부는 9일 합동회의를 열어 ‘범죄경력 유무 조회’ 열람 기관 범위에서 초‧중등교육법 상 각 급 학교를 ‘일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범죄경력 조회시스템을 통해 학교가 시간강사 등 대상자의 아동학대‧성범죄 전력을 검색할 경우, 교통사고 등 다른 범죄 사실이 하나라도 있으면 아동학대‧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뜨는 결함이 있고, 학교가 이를 근거로 채용을 배제하는 오‧남용 사례가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면서 시스템 보완까지 학교 권한을 회수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완전 회수가 아니라 두 달 정도 시스템을 보완해 8월 이후 학교에 권한을 다시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도 “시스템 보완 후, 학교에 다시 권한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행자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에는 어디에도 ‘시스템 보완을 위한 한시적 회수’ 등의 설명이 명기되지 않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열람권을 주는 게 원래부터 문제제기가 많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회수하는구나 생각했다”며 “교육부, 행자부 공문에 별다른 설명이 없어 시도교육청 담당자들도 다 그렇게 알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말했다.일선 학교는 일단 황당하고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충남의 한 초등교장은 “조회 업무에 대해 다시 안내하고 또 다시 변경해야 하는 혼란이 있고, 일부 경찰서는 사실을 제대로 몰라 왜 학교가 조회요청 공문을 보내느냐고 반문했다는 후문도 있었다”며 “잦은 변경과 오해로 일처리가 잘못되면 감사나 소송에 휘말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학교의 범죄경력 열람권 부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서울의 A초등교 교감은 “어차피 개인정보동의서까지는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학교가 바로 조회까지 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서울 B초등교 교감은 “문제는 학교에 열람권이 있다는 걸 빌미로 타 부처, 외부 기관에서 아무 조회 없이 학교로 보내는 외부 강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편리함보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경기 C초등교 교장은 “최소한 타 부처, 외부 지자체 등에서 교육협력을 이유로 보내는 강사는 해당 기관에서 범죄경력 조회를 해주면 학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동답초는 28일 오후 ‘우리 가족은 연금술사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감자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교내에 있는 싱싱농장의 텃밭을 분양받은 12가족이 그동안 가꾸어 온 감자를 수확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최재광 교장은 “감자 수확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이웃과 나눔의 의미를 배우길 바란다”며 “노작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동답초는 2년 전부터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 지역 독거노인들을 돕고 있다.
대한민국 나라사랑교육연구회(회장 송장섭 경기 남사중 교장)는 지난달 24~25일 경기 수원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전국 초중등 교원 나라사랑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400여명의 교사 회원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가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와 한국 안보’, 한국하이테크 소사이어티 최승노 회장이 ‘자랑스러운 우리 한국 경제’를 주제로 특강했다. 송장섭 회장은 “애국 교사들이 전국단위의 연구회를 만들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정신을 교육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오는 8일~9일 코레일인재개발원에서 중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보훈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24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31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1800여명의 유치원 교원이 참여한 가운데 엄미선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격려사, 신광수 교육부 과장의 축사, 회원들의 의지를 모은 결의문 낭독이 진행됐다. 김성애 대구대 유아특수교육과 교수의 ‘다양성에 대한 교육적 담론’,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능력보다는 상황이다! 메타인지가 만드는 소통과 지혜’ 등 특강이 이어졌다. 또 라스페란자 남성 4중창의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회’도 필쳐졌다. 엄미선 회장은 “전국 국공립유치원교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 제3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 토론회'가 서울 공군회관 3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EBS, 서울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이 날 행사는 주로 서울, 인천, 경기에서 모인 유, 초, 중, 고 교사들이 '미래지향적 학교자율운영,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조별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포스트잇으로 자신의 생각을 붙이고 생각을 모아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했다. 조별로 나와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종합 정리,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한된 시간을 대부분 초과해발표하는 적극적이고 열띤 관심이 있었다. 이 번 현장토론회가 시도간 상호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 중앙과 지방이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내가 사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일월호수 둑 아래에 있는 공원텃밭에는 날마다 이웃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퍼져 나간다. ‘해와 달 행복텃밭’은 낮에는 해가 농작물을 키워주고 밤에는 달빛이 열매를 익혀준다. 이곳의 90여 명의 도시농부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농작물 사랑이 남다르다. 가뭄이 한참 심할 때, 아침 6시 기상과 동시에 나가면 농작물에 물을 주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도시농부들의 특성 하나는 하루에 한 번씩 텃밭을 들려야 한다는 것. 하루라도 텃밭을 들르지 않으면, 자라는 식물들을 관찰하지 않으면 왠지 가슴이 허전하고 하루 일과가 마무리 안 된다. 이것을 습관이라고 해야 하나. 도시농부 공원텃밭 가꾸기 2년 만에 이런 일이 생길 줄 아무도 몰랐다. 내가 가꾸는 농작물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나 역시, 무더위를 피해 주로 저녁에 나가 텃밭을 살펴본다. 하루라도 물주기를 하지 않으면 텃밭은 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으로 변한다. 식물 잎은 시들시들해 목말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마치 내가 목마른 모습이다. 두 개의 물뿌리개로 네 번 물을 주면 텃밭이 흠뻑 젖는다. 그러면 내 마음도 안정을 되찾는다. 내가 가꾸는 농작물이 마치 내 분신 같다. 내가 가꾸고 있는 텃밭에는 무슨 농작물이 자라고 있을까? 고추와 방울토마토는 모종을 사다가 옮겨 심은 것이고 가지 모종 네 개는 우리 아파트의 면장님이 주신 것이다. 바닥을 덮은 아욱은 김태현 대표에게서 얻은 씨앗을 뿌린 것이다. 채송화는 아내가 보관한 씨앗을 뿌린 것이다. 대파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요리하다 남은 것을 심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텃밭은 우리 부부의 손길이 담겨져 있다. 요즘 내가 텃밭을 가꾸면서 산책객으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일까? 1위가 “어머 저 토마토 좀 봐, 저렇게 많이 매달렸네?” 2위가 “이 꽃, 채송화 맞지? 채송화가 이렇게 많네!” 3위 “이 선생님, 올해 고추농사와 토마토 농사는 풍년입니다” 4위 “어떻게 이렇게 잘 가꾸셨어요? 세상에!” 5위 “이렇게 농작물을 잘 가꾸는 비결이 무엇이죠?”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뿌듯하다. 마치 내가 전문 텃밭농사꾼처럼 어깨가 으쓱해진다. 내가 생각해도 작년에 비하면 올해 농사가 훨씬 잘 됐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본다. 작은 텃밭이지만 가축 분뇨 퇴비가 무려 네 포대가 들어갔다. 땅의 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폭염에 식물을 살리려고 날마다 물을 주었다. 한참 폭염 때 고추 세 포기가 말라 죽은 일도 있었다. 그 이후 물주기는 빠뜨리지 않았다. 김매기를 매일 했다. 비록 손으로 뽑는 것이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잡초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방울토마토와 가지는 순치기를 했다. 순치기란 본가지 곁에서 새로 나오는 줄기를 자르는 것을 말한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토마토는 줄기가 옆으로 퍼지는데 이렇게 되면 식물은 열매 맺는 것보다 줄기 뻗는데 힘을 써 열매가 부실하게 된다. 가지의 경우, 본줄기 가지에서 나오는 잎을 떼어냈다. 이렇게 하면 영양분이 열매로 가 알찬 열매를 맺는다.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깨달은 점은 땅에 투자를 해야 농작물이 자란다는 것이다. 여기서 투자란 땅의 힘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투자 없이는 성과가 없다는 말이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벌레를 잡아주고 잡초를 뽑아 주며 물을 주고 관리를 해야 식물은 제대로 자란다. 애정을 쏟으라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자라라고 그냥 방치하면 묵정밭이 되고 만다. 우리의 교육,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은 것 아닐까? 일월텃밭에는 농작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이 자라고 있다.내 텃밭에는 채송화와 메리골드, 허브가 자라고 있다. 어린 단풍나무 두 그루도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씨앗이 날아와 저절로 발아한 것이다. 봉숭화꽃도 있고 나팔꽃도 자라고 있다. 여기서 얻는 것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 ‘독(獨)’은 ‘독(毒)’을 부르게 마련이다. 어울려 산다는 것이 바로 인생살이의 기본이라는 것. 나는 얼마 전 우리 방울토마토 자람을 예찬하는 분께 잘 익은 방울토마토 하나를 따 드렸다.
숲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또 없어서는 안 될 지구의 허파다. 모든 생명의 건강과 활력은 숲에서 온다. 그러기에 숲 속을 걷는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걷지 않는다. 우리 나라 산림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의 조림왕으로 불리는 임종국 선생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벌거숭이 축령산을 가꾸는데 1958년부터 1976년까지 꼬박 20년 세월을 바쳤다. 20년, 30년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뛰놀던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이곳 정원은 숲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게 나라사랑으로 여긴 선배들이 있었기에 한국 여기저기에 수목원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여름밤을 수 놓을 감동의 무대로 8월 31일 오후 7시부터 조수미와 함께 하는 가든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물과 빛, 불꽃이 아우러진 멋진 향연이 정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지난 24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포항 제1해병사단을 견학했다. 학생 41명, 지도교사 3명이 함께 지역에 위치한 대한민국 첫 번째 해병대인 포항 제1해병사단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학생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한국스카우트연맹 경북지부와 연계해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해병대 군악단의 환영 연주 공연을 시작으로 제1해병사단의 현황을 청취하고 내부에 배치된 무기들을 견학하고 탑승해보기도 하며, 우리 해병대의 강인한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천초 4학년 이다은 학생은 “국군 아저씨들이 이렇게 늠름하게 나라를 지켜주고 있어서 너무 안심이 되고,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호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와 소프트웨어(SW)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자천초(교장 윤동주)는 27일 청소년 비즈쿨 ‘찾아가는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들의 도전정신, 창의력을 함양하고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는 기관인 창업진흥원의 ‘청소년 비즈쿨’에서, 이러한 교육의 사각지대 해소 및 체험 위주의 교육 강화를 위해 자천초 보현분교를 찾아간 것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김상미 강사(청소년 비즈쿨)는 “Business와 School의 합성어인 비즈쿨(Bizcool)의 의미 답게 학교에서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업의 감회를 전했다. 이날 수업은 IoT 융합 로봇 제작 및 코딩 실습을 통해 미래 소셜 벤처 창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려 볼 수 있었으며, 생활에 유용한 로봇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현분교 이수현 학생은 ”로봇은 전문가들만 다룰 수 있는 어려운 것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 수업은 정말 쉽고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로봇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윤동주자천초교장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창의력, 컴퓨팅사고력(CT) 등 미래핵심역량을 반드시 길러야 한다”라고 했다. 이번 비즈쿨 로봇체험교육은 오는 7월 4일 자천초에서 ’자율주행 차량 구현 및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이라는 주제로 2차 교육이 이어질 계획이다.
서산 서령고는 2017년 6월 27일(화) 학부모초청 공개수업의 날 행사를 가졌다. 9시 30분 세미나실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및 수업참관 안내가 있었고, 2교시인 9시 50분부터 4교시 12시 40분까지 수업을 전면 공개했다.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학생들의 급식실 공개도 병행했다. 이날 공개수업에는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대거 참석했다. 공개수업에 참석한 학부모님들 대부분은 교사들의 수업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그간 갖고 있던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또한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가 소속된 학급에 입실해 아이들과 함께 담임교사의 수업도 경청했다. 이번 학부모 대상 수업공개를 통해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를 쌓은 계기가 되었으며 더불어 불신의 벽을 허무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평이다. 학교 또한 앞으로 학부모와 소통할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교원노조 조합원에 대한 집단연가(조퇴)투쟁에 대한 교육부의 일관된 법적용을 촉구했다. 특히 과거 교원의 연가투쟁에 대해 불법으로 규정해왔던 입방을 바꿀 것이라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이중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27일 논평을 내고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전국에서 1000여 명의 교사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생의 심각한 수업 침해에 대한 대다수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과거부터 연가(조퇴)투쟁에 대해 학생의 수업권과 학교의 교육권을 우선해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정히 대처해온 만큼 이에 대한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2006년 교원평가 반대 집단 연가 투쟁을 비롯해 2013년 법외노조 저지를 위한 연가 투쟁, 그리고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연가 투쟁 등에 대해 국가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 등을 적용해 원칙대로 대처해왔다. 또 2008년 서울행정법원도 2006년 교원평가 및 교원성과급 시행 반대 연가 투쟁에 대해 이미 불법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이번 연가 투쟁에 대해 “총파업이 합법적 성격의 파업인 만큼 과거와는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교육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파업이 사안만 다를 뿐 투쟁의 방법이 전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부가 이같은 입장을 보인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 판단”이라며 “청와대와 특정 교원노조를 의식한 지나친 무소신”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자신의 의견과 주장은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보장하되, 그 방법은 법과 교육에 지장이 없는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의 안정을 위해 교육부가 국가기관으로서 정권과 특정 교원노조를 의식하여 좌고우면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현장 초등학교 교사는 "내 심장이 뛰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한 바 있다. 아직도 그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그 선생님은 교육의 과정에 심장이 뛰는 감격을 맛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자기만 알고 혼자 잘 되기 위한 교직생활이 아닌 바쁜 시간을 쪼개어 수업을 나누는 연수, 강의를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 아들이 모두성장했기에지금은 불가능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내 손자가 그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살아있는 교육은 살아있는 심장과 관계가 있다. 뜨거운 심장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공교육에서 '신뢰'라는 말이 낯선 단어가 되고 있다. 이에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졌고, 실망한 학부모는 내 자녀만은 잘 기르겠다는 교육신앙을 붙들기에 사교육 현장으로 달려가 돈으로 경쟁하는데 몰입해 버렸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은 학생들로 해금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찾는,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교육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그래서 대학은 합격해 진학하게 되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주체적 힘은 매우 결핍되게 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받게 되면 자기주도적 삶과는 거리가 멀어 나중에 부모님이 캥거루 새끼처럼 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교육현장이 선생님과 아이가 분리된 현실은 이미 현장의 아이들 삶의 기록에서 엿볼 수 있다. 아이들은 조그만 여유 시간만 되면 스마트 폰으로 빠져들고, 6월 22일 필자가 쓴 리포트 교단일기에서 본 것처럼 시험이 끝난 교실에서는1교시 영화, 2교시 놀기, 3교시 영상시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명히 교사가 처음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는 이같은 계획이 들어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교육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수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기적인 시험이 오직 교과 성적 점수를 올리기 위한 방식에 아이들이 길들여지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보다 누구를 가르쳐야 하는가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기에 학생에게는 공부시간이 노는 시간이 돼서는 안된다. 학생은 자신이 경험한 것과 변화의 필요성을 긴급하게 느끼지 않으면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담당교사가 바뀜으로 아이들의 공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생님의 적절한 지도에 의해 흥미가 생기고, 기다려지는 시간, 예전에는 수업시간이 참 공부의 맛을 느끼는 시간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을 학생 스스로가 고백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배운 지식이 시험이 끝나면 버려지자 않도록 그들의 마음에 열정을 불어넣어 주는것이다. 이제 기말 고사가 다가 온다. 그리고 이 시험이 끝나면 교실이 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상해 본다. 교사는 한 학기가 끝나면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자신의 수업이 얼마나 아이들과 함께 영혼을 흔드는 수업을 했는가,학교가 설정한 교육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가를 확인해 보고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교육은 변할 수있을 것이다. 아이들 평가가 전부는 될 수 없겠지만 실행해 보면 배울 점이 나온다. 유능한 교사는 자기 자신을 학습자의 위치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의 의자에 앉아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아이들의 교과목별 선생님을 보는 눈도 결코 틀리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날씨는 더워지고 아이들은 제각기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길을 가려하는 힘 든 시간이 오고 있다. 교실에서 선생님을 만났는데 학생의 입에서 포기라는 말이 나오면 안된다. 교사와 학생의 소통부재 현상이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강한 유대감을 가질 때 배움이 일어난다.이처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선생님들이 영혼을 흔드는수업을 하기를 기대한다. 심장이 뛰는 교육은 아이들의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에서만 발견하게 된다. 선생님, 힘 내세요! 선생님의 영혼을 흔드는 삶의자세를 보면서 아이들은 성장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최근 2021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특목고·자사고 폐지 등 문제로 교육현장이 불안과 혼란 속에 놓인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직접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27일 성명을 내고 “2021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과 특목고·자사고 폐지 추진 등으로 교육현장에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교육부는 무관심·무대책·함구로 일관하지 말고 직접 나서 교육법정주의에 입각해 명확한 방침과 정책 추진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일단 ‘2015 개정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개편방안을 준비해왔던 2021학년도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계획대로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공청회를 열고 7월 중 확정 발표하면 되는데 교육부는 대선 이후 이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며 “대입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 당장 교육법정주의에 입각해 원래 준비한대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공약이라며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운운하는 시·도교육감에게도 교육부가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서울 등 일부 교육청의 몇몇 학교에 대한 운영 성과평가만 목전에 임박한 것을 감안할 때 일부 교육감들의 섣부른 폐지 운운은 오만”이라면서 “해당 교육감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시․도교육의 수장으로서 올바른 자세이고, 교육부는 이 같은 혼란이 발생되지 않도록 따끔하게 해당 교육감들에게 경고하는 것이 중앙부처에 주어진 권한이자 역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눈치만 살피지 말라“며 ”장관 인선 등을 이유로 손을 놓는 것은 핑계“라고 일갈했다. 또한 교총은 청와대와 국정기획자문위에도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학생, 학부모, 교원을 혼란 속에 빠뜨리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총은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교육정책(제도)의 일관성을 누차 강조해왔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또 다시 악순환의 전철을 밟는 일”이라면서 “지금의 혼란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과 교육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안정적으로 추진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 세 가지 즐거움을 즐기는 모임이 있다. 이른바 삼락이다. 전국 단위 조직인 한국교육삼락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산하 단체로 각 시도 교육삼락회가 있고 시군별로 교육삼락회가 조직되어 있다. 이들은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삼락을 실천한다. 수원교육삼락회도 있다. 그런데 세월의 무상함이랄까? 회원들의 나이가 70대, 80대, 90대다. 한국교육삼락회는 1969년 만들어진 퇴직 교원(교사, 교감, 교장, 전문직, 교수)들의 모임이다.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으로 조직되어 있다. 수원시교육삼락회의 경우, 1979년 조직되어 현재까지 38년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삼락회 활성화를 위해 회장과 사무국장을 60대로 선임하고 감사 두 분 역시 60대로 영입하여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얼마 전에는 6월 월례모임으로 가까이 있는 왕송호수를 다녀왔다. 수원교육삼락회 6월 활동 모습을 스케치해 본다. 야유회는 이미 예고되었고 장소 선정이 문제다. 버스를 대절해 멀리 가는 것은 금물이다. 연세가 많아 긴 시간 여행에 체력이 허용되지 않고 여행 도중 어떤 급한 상황이 생길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수원 인근으로 정해야 한다. 임원 선험자 말씀에 의하면 1시간 이내 거리가 좋다고 한다. 그래야 귀가 시간도 빠르다. 참가 신청은 단체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받았다. 40 여명의 회원을 임원진 네 사람이 분담하여 안내를 하고 참가 여부를 받은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모두 14명. 이 인원수를 보고 너무 적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월례회에 모인 분을 보니 4월에 14분, 5월에 18분.20명도 채 안 되는데 14명은 많이 희망한 편이다. 관광회사와 협의하여 대형 관광버스에서 25승으로 바꾸었다. 회장과 사무국장은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사전답사의 목적은 야유회 동선을 그대로 이동하는 것이다. 동선 별 시간과 위험요소를 체크한다. 호수열차 요금과 탑승시각을 확인하고 예약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점심식사다. 어느 식당으로 할 것인가? 어느 메뉴로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회원들의 식성을 고려해야 하고 식사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호수 인근에 있는 보리비빔밥집과 한정식집, 생선구이와 백숙집을 둘러보았다. 교통 면에서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보리밥집이 적격이다. 나머지 두 집을 가려면 다시 대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식당 가는 교통로도 1차선이다. 식사비도 더 비싸다. 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나들이 기분도 내려면 역시 전망이 좋은 보리비빔밥이다. 석쇠구이를 추가하면 영양 면에서도 만족이다. 야유회 당일 혹시 지각하는 분은 없을까? 집합장소에 가니 기우다. 약속된 출발시각 10시에 14명어 모두 승차하여 출밯하였다. 당일 참가비 1만원은 도삼락회 회장이 걷는다. 사무국장 일을 도와주려는 것이다. 수원회장은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면서 회칙 안내를 한다. 미리 예고되었던 개선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것이다. 시대와 우리 형편에 맞지 않는 것은 개선안대로 통과되었다. 30분 만에 의왕학습원에 도착하였다. 감사 한 분은 회원들 하차 도우미 역할을 한다. 마치 친부모 모시듯이 한다. 학습원 연못에 있는 여러 색깔, 모양의 연꽃을 데크를 따라 둘러보았다. 숲속 벤치에 앉아서는 회원들의 근황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회원 한 분은 먹는 가루 비타민을 준비하여 회원들께 나누어 주는데 그 준비성이 고맙다. 담소를 나누면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도 식혔다. 조류생태과학관도 들렸다. 이곳은 97종의 텃새 나그네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 과학관이다. 1층에는 상징조형물과 생태체험관, 2층 상징전시물, 조류체험관, 조류전시실, 화석전시실을 둘러 보았다. 3층에는 3D 영상실과 어류전시실이 있다. 5층은 왕송전망대가 있어 망원경으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호수열차를 승차하여 호수 한 바퀴를 둘러 보는 것. 꼬마기차를 타고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꽃터널, 팝업 뮤지엄, 럭키존, 포토존을 지났다. 한 바퀴 도는데 30분간 소요되는데 체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레일바이크 대신 호수열차를 이용하면 좋다. 점심은 호수를 바라다보며 보리비빔밥에 구운 돼지고기를 얹어 상추에 싸서 먹었다. 야외 나들이를 한 덕분인지 꿀맛이었다. 이제 귀가시간이다. 약속된 시간은 3시다. 목적지에서 2시에 출발하여 출발지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다. 4시간 30분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이다. 귀가길 버스에서 분위기를 잡느라고 회장이 가요를 선창한다. 회원들은 연이어 가요를 흥겹게 노래 부른다. 모임 인원수가 소수라고 임원진들의 임무가 소홀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 회장과 감사의 몸에 배인 회원 배려 언행을 보면서 한 수 배웠다. 임원진들은 다음 정례회를 더 즐겁고 보람차게 만들겠다고 다짐해 본다.
초등교 때부터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재미있는 초등수학을 연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교사가 있다. 이영배(42) 광주 월곡초 교사가 그 주인공. 그를 거치면 수포자가 ‘수찾자(수학을 찾자)’로 변한다. 20일 월곡초에서 만난 이 교사는 “수학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수포자 학생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 쉽고 재미있는 수학을 연구해왔다”며 “생활에 밀접한 일들을 수학으로 풀어 이야기 해주고, 흥미로운 과제들을 만들어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20여 년 간 연구해 온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학습·지침서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배워보는 실생활에서 수학이랑!’, ‘점프과제 하나면 수학 시간이 바뀐다’도 펴냈다. 동료 교사는 물론 사교육 기관에서도 찾을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책은 그가 수업하는 근간이기도 하다. 우선 ‘실생활 수학’은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마스터키다. 학교건물, 성적표, 아파트 비밀번호, 전단지, 교통표지판, 물놀이장, 보도블럭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10분 정도 설명하고 문답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눈과 귀를 바짝 세우게 만든다. 그 다음 짝을 지어 문제를 푸는 ‘점프(jump)과제로 들어간다. 예를 들어 ‘덧셈과 뺄셈’ 단원의 경우 ‘356+218을 세 가지 방법으로 해결해보고 풀이과정을 설명하라’고 과제를 내준다. 짝끼리 협동해 문제를 해결한 후, 수식을 답으로 답을 수식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어야 미션 성공으로 간주된다. 성공한 아이들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아이들을 돕는 등 20분 간 진행되는 점프과제에 들어가면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수학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데 노력한다. 이 교사는 “학생들은 자리 값대로, 또는 세로셈으로, 가로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자신의 말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하면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미션을 모두 마치면 10분 간 ‘게임하기 하브루타’로 정리한다. 모둠을 이뤄 ‘스피드게임’을 할 때도 있고, 교사 한명과 학생 전부가 대결하는 ‘1대24’ 형식의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날 배운 부분을 서로 묻고 답하다 대답을 못하면 패하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수업에서 좋은 성과를 낸 학생에게는 멸치에 고추장을 찍어 먹여주는데, 이 또한 효과 만점이다. 멸치에 고추장이라니 이상할 것 같지만 서로 먹고 싶어 열광한다고. 이처럼 자그마한 부분까지 ‘수포자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제자는 물론, 학부모와의 관계까지 증진되고 있다. 이 교사는 “건강에 좋은 멸치를 주니 학부모들이 좋아한다”며 “한 학부모는 자기 아이가 원래 멸치를 안 먹는데 내 덕분에 먹게 됐다고 고마워하셨다”고 말했다. ‘실생활 수학’에 이어 ‘점프과제’까지 책을 낸 이유도 제자들의 권유로 이뤄졌다. 점프과제가 더 재미있으니 이를 책으로 내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이다. 그는 “원래 점프과제는 책으로 쓸 생각이 없었는데 제자들이 오히려 이를 책으로 내야 한다고 해서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업방법에 대해 “체육수업을 연구한 결과”라고 귀띔했다. 체육수업에는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하고, 흥미를 느끼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이를 수학수업에 적용한 것이다. 이 교사는 자신의 실생활 수학을 다른 교사에게 전파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2011530)에는 300여명이 가입했고, 교사 전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교사는 앞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실생활 수학’으로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하루 15분씩 실생활 수학을 통해 사물을 보며 수학으로 질문하는 힘을 기르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빙긋 웃었다.
부산교총(회장 박종필)은 22일 오후 전포동 놀이마루 인문학 콘서트실에서 각급학교 분회장·간사·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영화 특강을 실시했다.회원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컴퓨터과학고 강현후 교사가 ‘영화로 풀어보는 교육적 고민’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참석 회원들은 롯데시네마 서면점에서 영화 ‘악녀’를 관람했다.부산교총은 회원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해 영화 시사회와 무료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