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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시문] + 김 교사:우리 반에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할머니와 아주 어렵게 사는 학생이 있는데, 문화적으로 결핍된 부분이 많아요. 가정에서 적절한 학습지원을 못 받아서인지,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고 교과내용에 대한 기초 지식도 부족해요. +박 교사:우리 반에도 결혼이민자가정 학생이 몇 명 있는데, 학생들의 언어 환경이 열악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본적인 읽기, 쓰기가 되지 않고 수업에서도 잘 알아듣지 못해요. 이런 학생들의 학력(學力)을 어떻게 높여야 할지 걱정입니다. +원 교사 : 수업시간에 해외여행 경험을 발표하라고 해서 여러 학생들이 다양한 나라의 여행 경험을 발표했으나 약 50%의 학생들은 외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창피해 했습니다. 경험의 공유차원이었지만,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최 교사 :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클래식 음악회에 다녀와서 감상문을 써 내라고 숙제를 내줬는데 약 50%의 학생들은 클래식 음악을 접해 보지도 못한 데다 가정형편상 음악회에 다녀올 수도 없어 과제를 해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볼 때 안타깝습니다. [배 점] +논술의 체계(총 5점) : 분량(2점), 맞춤법 작성법(1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2점) +논술의 내용(총 15점) - 문화실조론의 관점에서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 (3점) - 문화재생산론의 관점에서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과 대책 (6점) - 교육평등관의 관점에서의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과 ‘결과의 평등’차원에서의 대책 (6점) [모범답안] 1. 서론[PART VIEW] 학교는 가장 위대한 평등장치이다. 공교육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고 학생의 능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의 상류층과 하류층의 학업성취 격차는 점차 심해지고 양극화 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2. 본론 (1) 문화실조론의 관점에서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 문화실조론은 문화적 환경의 결손으로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왜곡·지연·상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제시문의 학생들은 모두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습경험과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었고, 이는 교육격차 문제로 이어진다. 제시문의 김교사의 반 학생은 결손가정이라는 환경의 영향으로 학습자원 부족의 누적으로 인해 지적 학습의 결손과 정서적 무력감을 가져왔다. 또한 박교사의 반 학생은 다문화 가정으로써 열악한 언어 환경으로 인해 지적 학습의 결손을 가져왔다. (2) 문화재생산론의 관점에서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과 대책 문화재생산이란 학교가 특정계층에 유리한 문화자본을 교육내용으로 채택함으로서 사회적 불평등이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상류계층은 이러한 수업내용이 친숙하므로 객관적·제도적 문화자본을 쉽게 획득하는 반면, 하류계층은 익숙하지 않은 내용에 상징적 폭력을 당하고 이를 수용하며 불평등은 심화된다. 이러한 문화재생산론에 근거할 때, 제시문의 원교사와 박교사의 학생 절반 정도가 과제와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이유는 교사가 해외여행과 클래식 음악회라는 일부계층에 유리한 내용을 수업내용으로 정했고,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문화자본을 사전에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첫째, 교사는 수업내용 선정시 문화상대주의와 다원주의에 입각하여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선정하여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교는 학생의 무한한 가능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문화자본을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3) 교육평등관의 관점에서의 교육문제의 원인 진단과 ‘결과의 평등’차원에서의 대책 교육 평등관의 관점 중 먼저 보장적 평등은 교육평등을 위해 사회적, 지리적, 경제적 제약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교육문제의 원인은 경제력이 부족한 가정의 학생은 교육을 포기하게 되므로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결과적 평등은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교육결과의 평등이 같지 않으면 평등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제시문의 계층 간 교육 격차의 원인은 교육 결과의 평등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첫째, 교사는 누구에게나 높은 기대를 가지고, 영교육과정과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하여 다양한 학습경험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학교는 학습부진아 지도를 통해 학습의 결손을 보충하고, 다채로운 방과후 활동을 실시하여 가정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낙후지역에 공부방을 설치하여 선행학습과 학력신장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 농어촌 자녀 특례입학 등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문화적·사회적 요소에 의한 불평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장치이어야 한다. 교육 불평등의 원인이 문화실조, 문화재생산에서 비롯되어 교육의 결과의 평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사와 학교, 정부는 각각의 노력을 통해 교육의 결과의 평등에 힘써 교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1. 문화실조 1) 문화실조(cultural deprivation)라는 개념은 문화적 실조, 사회적 실조, 결핍(deprivation), 비혜택적 상태(under-privileged) 등으로 일컬어져 왔는데 1960년대 리스먼이 『문화적으로 실조된 아동』이라는 저서를 발간한 이후 문화실조라는 개념은 미국에서 저소득층 자녀의 학업적 실패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흔하게 사용되었다. 문화실조현상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논의되어 왔다. 헌트나 블룸 등은 성장 초기의 양육과 교육환경의 부적절함으로 인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생활태도가 결여되고 학업성취가 부진한 아동을 문화실조아로 이해하였으며 이는 정상적 성장경험을 한 중류계층의 아동에 비해 이들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문화실조란 인간발달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적 자극의 결여 혹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게 주어져서 지적, 인성적, 사회적 혹은 정서적 발달이 지체되었거나 왜곡된 현상을 문화실조라고 한다. 2) 학생들 간의 교육성취 격차는 오랫동안 지능격차이론으로 설명되어 왔다. 지능격차이론은 학생들의 지적능력의 차이에 따라 학업성적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다. 지능격차이론은 지능이 유전적으로 거의 결정된다는 이유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성취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화실조이론은 유전적으로 결정되기보다는 가정의 문화적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3) 가정의 문화적 환경에 따라 어떤 아동은 가정에서 교육적 자극을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학교에 올 때는 이미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적 소양을 갖추고 있지만, 어떤 아동은 가정의 문화적 영양이 불충분하여 교육적 소양이 결핍한 상태에서 학교에 오게 된다. 문화적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학교에 온 아동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처음부터 인지하지 못하여 학업성취가 뒤떨어지게 되고 이러한 실패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누적되어 결국 학습에서 실패하게 된다. 4) 미국의 경우 문화실조이론에 대한 높은 신뢰는 곧 교육정책으로 반영되어 보상교육정책이 실시되었다. 헤드 스타트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실시되었으며 엄청난 재정이 투입되었다. 특히 이 정책은 1960년대 당시 미국의 흑인민권운동과 시기가 같아서 미국 정부에서는 빈곤퇴치 정책의 일환으로 국가적 수준에서 추진하게 되었다. 즉 정책가들은 보상교육을 통해 교육 성취 향상, 보다 좋은 직장, 보다 높은 소득, 빈곤 퇴치라는 인과적으로 연결된 목표들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은 문화실조 아동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기본 조건을 갖추는 일이다. 따라서 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에 미리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충족시킬 교육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목적 하에서 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 문화재생산 1) 학교교육은 계급관계의 문화적 재생산을 담당하며 구체적으로는 문화자본 분배구조의 재생산을 담당하고 그 결과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한다고 파악하는 이론으로 이에 속하는 학자로는 프랑스의 P. 보르되와 영국의 B. 번스타인을 들 수 있다. 2) 보르되에 의하면 문화자본은 사회적으로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으며, 고급스러운 상층계층문화의 한 영역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 문화자본에는 문화예술작품의 소유, 감상능력, 문화적·심미적 습관, 언어 혹은 상징적인 조직능력 등이 포함된다. 보르되에 의하면 이러한 문화자본의 분배 정도에 따라 계급이 구분된다. 제도교육을 통해서 전수되는 문화는 지배계급의 문화이며 지배계급의 아동들은 가정에서 초기사회화를 통해서 문화적인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학교에 가서도 별 어려움 없이 성공할 수 있지만, 하층계급의 아동들은 초기사회화를 통해서 획득한 문화와 학교에서 가치있게 다루어지는 문화와의 격차로 인해 실패할 확률이 높게 된다. 궁극적으로 학교교육은 이러한 계층별로 차이 나는 문화적 수준에 따라 새로운 세대를 차별화시키는 재생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주장이 문화재생산이론의 핵심이다. 3) 이러한 재생산의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궁극적으로 계급간 구조적인 불평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며 또한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문화자본 분배구조의 재생산 기제는 경제자본 재생산 기제와 관련하여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진다고 한다. 문화재생산은 학문적인 성취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반면 경제자본은 직접적인 상속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문화자본의 분배위기와 경제자본의 분배위기가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화재생산의 상대적 자율성 논의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의 정당화기능을 수행한다. 교육은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사회적 제도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것을 통하여 경제력과 권력을 전수하는 것은 비난받을 것도 없고, 또 필요한 경우에 충분히 정당화할 수도 있다. 특히 현대 산업사회의 부르주아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제도이다. 3) 정리하면, 보르되는 교육제도가 특정 사회의 권력관계를 상징적·문화적으로 재생산하는 데 봉사하는 상징적인 폭력제도이며 이 제도를 통해 지배계급은 타집단에 대한 문화적·물질적 지배를 보증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3. 김신일의 교육평등관 1) 허용적 평등 허용적 평등이란 신분, 성, 종교, 인종 등을 이유로 교육기회를 차별해 오던 것을 철폐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허용한 것을 말한다.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이 각기 다르다고 믿었기 때문에 누구나 능력이 미치는 데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바탕을 둔다. 교육의 양은 능력에 비례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차별은 않지만 중등교육과 대학은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만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헌법 제31조 제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와 교육기본법 제4조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가 있다. 2) 보장적 평등관 보장적 평등이란 취학을 가로막는 경제적?지리적?사회적 제반 장애를 제거해, 취학을 보장해주어야 교육기회가 균등해진다고 보는 입장이다. 허용적 평등관은 일체의 제도적 차별을 철폐함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열어 주는 데는 기여했으나, 교육기회의 허용만으로는 교육평등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교육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주는 보장적 평등관이 등장하였다. 예컨대, 영국은 ?1944년 교육법?을 통해 중등교육을 보편화하는 한편 무상화하고, 불우계층의 자녀에게 의복, 점심, 학용품 등을 지급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제약 극복 예로는 무상의무교육의 실시, 학비보조제도 및 장학금제도의 운영 등이 있고, 지리적?사회적 제약 극복의 예로는 지역적으로 종류별에 따라 학교의 고른 설치,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간학교 및 방송통신학교의 설치 등이 해당된다. 3) 조건적 평등 과정적 평등이란 교육체제 내에서 제공되는 교사,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육자료, 교육방법, 교육시설 등에 있어 집단 간 차별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육조건이나 여건의 평등이라고도 한다. 이는 교사의 질, 학교 시설 및 제반 교육여건 상의 차이가 학업성취와 진학률의 차이를 초래하므로 교육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여건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이론상으로는 교육조건의 평등관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은 교육조건의 평등화보다 학생의 학교 간 균등배정에 근본 목적이 있었고, 교육조건의 평등화는 학생의 균등배정에 대한 보완책으로 포함된 것이다. 4) 교육결과의 평등 (1) 의미 보상적 평등주의란 가정배경으로 인한 불이익을 사회가 보상하여 불리한 위치에 있는 지역, 계층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하는 노력을 정당화하는 입장이다. 학생 간, 계층 간, 지역 간의 교육적 불평등을 줄이려면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교육자원을 배분하는 역차별 정책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2) 대두 배경 콜맨보고서(1966)가 나온 이후 적극적인 개념으로서 교육결과의 평등이 교육기회 균등의 측정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게 되었고, 문화실조론도 결과적 평등에 관심을 두게 했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롤즈(Rawls)의 ?정의이론(A Theory of Justice)?(1971)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르고 각기 다른 환경의 가정에 태어난다. 그런데 누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어떤 가정에 태어나느냐는 순전히 우연의 결과로, 마치 자연의 복권추첨과 같은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잠재능력을 잘 타고났거나 좋은 가정에 태어난 사람은 복권을 잘못 뽑아 불리해진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적선을 하는 것이 도리에 맞으며, 사회는 마땅히 그러한 방향으로 제반 제도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하여 ‘보상적 평등주의’의 입장을 옹호했다. (3) 결과적 평등 방안 ⓐ 집단간 격차 축소 : 교육의 결과적 평등이란 모든 학생들의 성적이나 이로 인한 사회적 보상이 모두 같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결과로 나타나는 학업성취나 이로 인한 소득과 삶의 기회에 있어 집단 간의 격차가 작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가정배경으로 인한 불이익을 사회가 보상 : 이러한 접근은 사회적?경제적?지역적인 격차를 축소시켜 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층?벽지?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에 더 많은 교육자원을 투입하여 학생 간, 계층 간, 지역 간의 교육적 불평등을 축소시키려 한다. ⓒ 교육결과의 평등을 위한 보상적 평등정책 : 외국에서는 저소득층의 취학 전 어린이들을 위한 보상 교육으로 미국의 ‘Project Head Start’나 ‘Middle Start Project’, 영국의 EPA(교육우선지역)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학생간 격차해소를 위해 능력이 낮은 학생에게 더 좋은 교육조건 제공, 학습부진아에 대한 보충학습 지도, 계층간 격차해소를 위한저소득층의 취학 전 어린이를 위한 보상교육, 지역가 격차해소를 위해 읍면지역의 중학교 의무교육 우선실시, 농어촌 학생의 대학입시 특별전형 등이 있다. (4) 노직과 롤즈의 입장 노직(Nozick)이나 롤즈 모두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기본관점에서 노직은 '자발적 교환체계'를 강조하며, 롤즈는 '상호 이익의 협력체계'를 강조한다. 특히 사회적 재화의 분배에 있어서 노직은 국가의 기능 또는 역할과 관련하여 개인에 대해 일체의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는 최소국가를 지향하며, 롤즈는 '최소수혜자'와 관련된 경우에 한해서만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복지국가를 지향한다. 그러므로 노직의 입장에서 자유의 의미는 '개인의 권리에 대한 국가의 간섭이 최대한 배제된 상태'로 정의되며, 롤즈의 입장에서는 '차등의 원칙'에 따라 개인의 천부적인 능력을 사회로 환원해야한다. 전제 하에서 자유의 의미를 정의하고자 한다. 5) 사회개혁에 의한 교육평등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입장으로 교육은 사회 구조를 반영할 따름이므로 교육의 평등은 교육 체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교육 불평등은 사회 불평등의 반영에 불과하므로 사회가 평등해지기 전에는 교육도 평등해지지 않는다고 본다. 갈등론자들은 모순된 자본주의 경제구조가 있는 한 교육의 불평등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밖에 없으므로 혁명 또는 사회개혁을 통하여 교육을 조건지우고 있는 사회구조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교육평등화 방안이라는 것이다.
Ⅰ. 서론 학벌주의 사회 풍토, 시험점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구조,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교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 사교육의 팽창은 공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학생들의 창의적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며,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교육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교육의 실태를 알아보고, 사교육을 받는 이유, 사교육의 부정적 요인,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PART VIEW] Ⅱ. 사교육 실태 우선, 사교육은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유지 또는 증가하여 가계에는 경제적 고통으로 다가 오고 있으며,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높은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특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저 출산 심화, 기러기 아빠와 가정 해체, 소득 계층 간의 위화감(가난 대물림 고착화) 등과 같은 많은 사회 문제들이 사교육비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다음으로 각국의 사교육 실태를 살펴보면, 첫째, 사교육은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만 있는 고유한 현상은 아니며, 미국을 포함하여 아시아의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얀마,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탄자니아, 모로코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둘째,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적인 사교육 참여율이나 사교육비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며,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며, 입시제도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유발하여 사교육비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 세계적인 사교육 동향을 보면, PISA 자료를 활용하여 조사한 결과, 과학의 경우 57개국 중 사교육 참여율이 40% 이상인 국가가 37개국, 수학은 42개국인 것으로 나타났고, OECD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과학 34.4%, 수학 46.4%로 나타났다.(이종재외, 2009). Ⅲ. 사교육 원인 첫째, 공교육의 낮은 만족도 때문이다.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공교육 개선을 위한 교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하다. EBS,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다양하고 개별화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둘째, 사교육을 조장하는 입시제도 때문이다. 일부 고등학교에서 과도하고 비생산적인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을 실시하여 진학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게 하고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시험의 수준이 높고, 교육과정 이외에서 출제될 경우 학교에서 학생 개인에 대한 개별화된 준비가 부족해지고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셋째, 시험 석차 위주의 교육경쟁 구조(성적순으로 한줄 세우기), 경쟁력이 약한 수업의 질(이질 학습 집단을 이끌어 줄 수준별 시스템 부재), 사회 변화에 따른 교육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전문성과 책무성이 없는 교사와 초등학교의 경우 보육과 탁아를 위한 과외수요가 확대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넷째, 교육 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학벌주의 사회 풍토로 대학이 서열화 되어 있고,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으로 가족 이기주의가 만연되어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그 원인이 되고 있다. Ⅳ. 사교육의 문제점 첫째, 과도한 사교육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력을 상실하여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게 한다. 둘째, 학생의 측면에서도 문제풀이식 반복적 과외로 인한 사고와 지적 능력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게 하며, 동시에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열등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게 한다. 결국, 과외를 받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에게 모두 학습 부담을 가중시켜 주어 전인적 발달을 저해하게 한다. 셋째, 사회적 측면에서도 고액 과외는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되며, 계층과 학벌 대물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교육의 국제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넷째, 학교의 측면에서도 학교 학습 비중이 저하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학교의 학생에 대한 영향력도 저하되며, 교사의 상대적 박탈감은 증대되고, 비 능률적 교수 결과를 가져오게 하고,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다섯째, 학생에게 주는 폐해도 매우 크다. 반복식, 문제풀이식 과외는 학습 자체의 흥미를 상실하게 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과도한 경쟁의식을 조장하고, 심야까지 계속되는 사교육은 정신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한다. 여섯째, 과외를 통해 선행학습을 한 학생은 이미 배웠다고 생각하고 학교공부에 집중하지 않아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하며, 결국 교육과정 전체가 왜곡되게 한다. 일곱째, 학부모에게는 엄청난 경제적 가계 부담을 유발하며,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 관계를 벌어지게 하여 각종 사회 문제로 이어지게 한다. 여덟째, 사회와 국가에 주는 폐해도 만만치 않다.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져 계층과 학벌의 대물림 현상이 일어나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며,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가진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여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Ⅴ. 사교육 해결 방안 우선, 학교교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차원에서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사 평가제를 개선하고 처우 개선을 통해서 우수교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단위학교 자율역량을 강화(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하고, 시ㆍ도교육청의 책무성 제고를 바탕으로 교실수업의 근본적 변화와 학교 중심 영어?수학 교육 내실화, 방과후학교의 질을 제고한다. 셋째,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ㆍ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공교육을 강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보완하고 사회 각계의 공감대도 확산시킨다. 넷째, 학생의 학력수준에 맞는 수준별 수업이 내실 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특히 기초·보충·심화 등 다양한 수준별 수업을 하는 등 수준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상위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수업도 실시하고, 학습부진아를 위한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 입시에 예속된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을 높여 내신 중심으로 대학생을 선발하도록 하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한 학생 선발 방안을 다양화함으로써 정상적인 학교교육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 러닝을 통해 사이버 학습을 지원하여 수능 과외 등을 흡수하거나, 수준별 심화·보충 학습을 확대·강화하여 교과 과외를 흡수하며,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일곱째, 초중등 수학교과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미래 융복합 시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수학 교육을 개편하여 문제 풀이와 점수 획득을 위한 수학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수학교육을 개선하고 STEAM 교육과 연계, 융합적 사고 및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초?중등 수학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개선을 통해 수학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 ‘창의적인 수학’, ‘맞춤형 수학’을 지향하여야 한다. 여덟째, 방과후학교의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야 한다. 방과후학교 강사 발굴?육성하고, 우수 강사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제를 구축하며, 현직 강사에 대한 질 관리도 강화한다. 아홉째,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행위를 금지하여야 한다. 학교는 국가교육과정 및 시·도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과정을 편성하여야 하며, 편성된 학교교육과정을 앞서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방과후학교 과정도 또한 같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 학교 시험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각종 교내 대회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 등을 일체 행해서는 안된다.(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제9조) Ⅵ. 결론 ‘지나친 사교육은 자녀를 우울증에 걸리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사교육 시간이 많은 아이에서 우울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하루 4시간 이하 사교육을 받은 경우는 10% 정도 아이만이 우울 증상을 보였지만, 4시간을 초과하는 사교육을 받은 경우 우울 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30%를 넘었다. 또 다른 연구인 ‘뇌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법’(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하며, 아이의 정상적인 감정?정서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강제 교육은 각종 신경 정신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사교육은 결코 자녀가 행복하도록 해주는 길이 아니다. [참고자료] ▶ 사교육의 장점 - 예체능 등의 특기적성 교육 전문적 지도 - 밀도 있는 수업으로 교육의 수월성 확보 -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 수준별 교육 실시 - 심화, 보충학습 가능 ▶ 사교육(私敎育, private education)의정의 ? 사교육이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의 학업성취를 보완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 학업 경쟁력을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교육 밖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보충적과외교습(supplementary private tutoring)’을말함. ? 특히, 고등학교 입시 사교육 영향평가(이하‘고입 사교육 영향평가’)는 일부 고등학교의 입시로 인해 유발되는 불필요한 사교육을 평가의 대상으로 함. ▣ 유사?관련 개념 ? 공교육(公敎育) : 국가와 공공단체가 설립?경영하는 국?공립학교와 학교 법인 또는 사인私人)이 설립?경영하는 사립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교육 ? 사립학교 교육 : 일부학자는 교육비의 부담 주체를 기준으로 사립학교 교육을 사교육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평가에서는 공교육에 포함 ? 그림자 교육(shadow education) : 최근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사교육의 비유적 개념으로 사교육이 공교육과 병렬 구조하에서공교육과 부정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 ▣ 입시전형과 사교육비의 관계 ? 사교육 중 영어?수학의 비중이 크고 지속적으로 증가 * ’08년 기준 : 영어 7.6만원 월 11.8% 증가, 수학 6.2만원 월8.8% 증가 * 초중고 학생들의 TOEIC?OEFL?EPS 응시자 수 급증 ’07년 58.5% 증가 ? 논술 등의 반영 축소에 따라 사교육 논술 시장 감소 * ’08년 기준 : 논술 7천원 월 12.5% 감소, 제2외국어 등 5천원 월 16.7% 감소 ▣ 사교육 경감 대책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내실화 ▶ 교육과정 편성?운영 점검 및 컨설팅 확대 ▶ 중?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문항 원안 점검 ? 사교육 수요가 높은 과목에 대한 맞춤형 대책(3과제) ▶ 수학 사교육비 경감 ▶ 영어 사교육비 경감 ▶ 논술 사교육비 경감 ?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5과제) ▶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 초등 돌봄교실 운영 ▶ 주5일수업제 운영 내실화 - 토요 방과후학교 운영 - 토요 문화예술활동 운영 -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 학습부진학생 지원 강화(3과제) ▶ '학습도움캠프'를 통한 학습방법 지도 ▶ 학습도움센터 '맞춤학습상담'운영 ▶ 전담강사 및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특별지도 ? 유치원 돌봄 기능 확대 및 방과후 과정 운영 지도 강화(3과제) ▶ 유치원 돌봄기능 확대 ▶ 유치원 방과후 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점검 지도 강화 ▶ '유치원 방과후 과정 불편신고센터'설치?운영 ?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지속 추진(9과제) ▶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지도 강화 ▶ 일반고 진로별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 지원 ▶ 고입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외국어고?국제고 자기주도 학습전형 운영 지원 -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운영 지원 ▶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 교육기부 활성화 ▶ EBS 수능 연계 활용 확대 ▶ 사이버 교육 내실화(꿀맛닷컴 운영) ▶ 학원비 안정화 대책 추진 ? 학생?학부모?학교 대상 교육 및 정보 제공 강화[5과제] ▶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교원 ? 학부모 교육 및 홍보 강화 ▶ 진학정보 제공 강화 - 고입전형 정보제공 및 진학설명회 개최 - 대입 정보 제공 및 대학진학지도 지원 ▶ 학생 맞춤식 대입진학 무료컨설팅 ▶ 기출문제 공개로 내신 사교육비 경감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개최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강영길·부산교총 회장)가 25일 경기교총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세월호 사고 관련 성금 모금운동 전개 △학교운영위원회 제도 개선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 △공무원연금 개정 등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교총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대한민국 거버넌스의 위기 극복과 한국교총의 과제’를 주제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경찰대학-인실련, 인성교육 협력키로 경찰대학 생활지도실(실장 이인표 경정) 관계자들이 29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안양옥 상임대표를 방문, 인성교육 활성화 및 양 기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찰대학과 인실련은 이 자리에서 MOU 체결을 비롯해 우수강사 및 인성교육 콘텐츠 공유, 인성교육박람회 참여, 국가요원양성기관 공동 세미나 개최 추진 등을 논의했다.
이질성, 교육격차 등 극복과제 많아 학제, 교육과정 등 차이 파악 필요 교원 교류, 교육과정 개발 등 제안 각 교과에도 통일교육 내용 늘려야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 발언한 ‘통일 대박론’과 함께 통일준비위원회가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남북한 교육교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북한 교육법의 변천과 남북교육법 통합의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을 만났다. - 수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실제 북한의 교육 현실은 얼마나 어려운가. “북한은 90년대 경제난, 식량난, 에너지난 등을 겪으면서 교육현실이 매우 피폐해졌다. 낮은 급여로 교원들이 학교를 이탈하고 있으며 낮은 출석률, 실험․실습실의 부족과 낙후된 시설, 책걸상․학용품 부족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교과서 보급률은 30% 수준에 불과하고 옥수수 껍질로 펄프를 만들어 인쇄하기 힘들 정도의 종이로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북한교육의 피폐한 현실을 알 수 있다.” - 남북한 교육법이나 학제는 어떻게 다른가. “북한은 우리보다 한 달 늦은 4월에 새 학기가 시작된다. 또 남한은 고교과정에 특성화고나 특목고를 통해 직업교육을 분화시키고 있는 반면 북한은 중등교육 단계에서 직업교육 계열에 대한 구분이 없다. 북한은 무상의무교육을 강조하기 때문에 교육법에 학생들로부터 입학, 수업, 실습, 답사와 관련한 비용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국가가 모든 학교를 운영․관리하며 사립 형태의 학교는 없다.” - 북한의 교육동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육법제를 정비하고 있다. 99년 ‘교육법’을 채택했고 2011년에는 ‘보통교육법’을 제정, 2012년에는 의무교육 추진에 대한 법령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학제를 개편하고 11년제였던 의무교육을 12년으로 연장했다. 기존 유치원 1년, 소학교 4년, 중등학교 6년이었던 것을 유치원 1년에 소학교 5년, 중등학교는 초급과 고급을 나눠 각 3년씩 분리한 것이다. 남북한 교육통합 시 학제에 따른 괴리가 큰 고민이었는데 유치원 1년을 제외하면 아직 11년이지만 북한 스스로 국제적 표준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 통일을 대비해 교육현장에서는 어떤 준비가 요구되는가. “교육교류나 교육과정 개발 등 지금부터 단절됐던 남북한 교육교류를 재개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남북관계에 따라 통일교육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교사 연수를 늘릴 필요가 있고 각 과목에서도 통일교육 관련 내용을 추가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늘려 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는 남북한의 언어비교라든지 북한의 문학, 통일을 소재로 한 작품 등을 다룰 수 있고 사회과목에서는 북부지방의 지리나 자원을 소개한다든지 통일시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 교육통합 시 많은 문제점들이 예상된다.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해결 방안은. “통일교육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북한 교육의 이질성에 따른 문제’와 ‘남한의 우월의식에 따른 갈등’을 가장 우려했다. 통합모형에 대해서는 남북한 양 체제를 병존하다가 제3의 대안형으로 교육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모형으로 제시했다. 통합 초기 단계에서는 북한의 부족한 교육기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보충 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연결하거나 기존의 평생학습기관을 활용할 수 있다. 남북 간 교육이념과 교육과정, 산업기술의 차이 등을 고려해 진로적성교육을 강조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남북 학교 간 협정을 기반으로 교환학생제도를 활성화 해 통일 이전에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나 도덕 교과를 배울 때 단순히 종이 속 지식이 아닌 실제 삶과 연결되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게 하려면 학생 자치법정을 운영해보는 것이 좋다. 교실을 실제 재판이 벌어지는 법정으로, 학급 학생을 국민이라 생각하고 국민 참여 배심원제 모의재판을 실시하는 것이다. 재판의 주제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정한다. 친구와 사이좋게 놀이하는 것을 방해한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컴퓨터 사용에 관한 생활 규정을 위반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 학교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 맞게 세월호 침몰 사건을 일으킨 선장과 선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재판을 할 수도 있겠다. 주제가 정해지면 가상으로 법을 위반한 학생을 설정하고 다른 학생들은 판사, 검사, 변호인, 증인, 배심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일반 형사재판은 검사의 공소, 증거조사, 피고인 신문, 검사의 의견진술, 변호인의 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 순으로 진행된다. 재판장은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심리를 종결하고 판결을 선고한다. 검사는 피고인이 어떤 죄를 저질렀고 어떤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말을 하고 변호인은 피고인의 사정을 최대한 참작해 죄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벌을 적게 받을 수 있도록 주장한다. 검사와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이뤄진 뒤 배심원들의 평의가 이뤄진다. 재판장의 의견 진술을 들은 후 다수결의 방법에 따라 ‘유죄’, ‘무죄’의 배심원 평결이 나온다. 지은 죄에 따라 양형은 집행유예나 징역 1년 등의 평결을 내놓으면 된다. 모의재판에서는 학년 수준에 맞는 벌을 정해서 해도 좋다. 재판장은 배심원 평결을 잘 검토해 유죄나 무죄를 선고한다. 배심원 평결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면 반대 내용을 선고할 수도 있다. 배심원 평결이 집행유예라고 하더라도 그와 달리 재판장은 징역 1년을 선고할 수도 있다. 모의재판을 할 때는 학생 모두가 실제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맡은 역할을 진지하게 수행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모의법정은 학생들이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이자 피부에 와 닿는 인성교육의 현장이다.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모의법정에서 억울한 심정을 체험해보면서 법을 통해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고 죄 없는 사람이 벌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또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에 대해 이해하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시켜보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세상의 많은 일과 사건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실제 재판장·검사·변호인·피고인·배심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말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학교를 벗어나 각 지역에 있는 지방법원이나 고등법원을 방문해 법 집행 체험학습을 할 수도 있다. 법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법 질서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법원에 대한 소개, 기본적인 법률상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제 재판을 참관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저소득층 인재 육성을 목표로 인재 캠프, 멘토링 활동 등을 추진하는 교사 교육기부 민간단체 광주교육나눔본부(이사장 박남기·이하 교나본)는 28일 광주교대에서 ‘교육나눔교사회-교육나눔대학생회 연합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기부를 실천해 나갈 교사 60여 명과 대학생 53명, 그리고 교육기부를 요청하는 지역아동센터 대표 등 14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교나본 산하의 교육나눔교사회(회장 윤완근)는 2010년부터 광주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교육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교나본은 미래교사들도 교육나눔운동에 동참해 보람을 느끼고 참 스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교대 교육나눔대학생회 결성을 지원했다. 교육나눔대학생회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53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지도교수를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나눔 동아리 결성 소식이 알려지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고맙고 기쁘다”며 “이들이 우리교육의 큰 스승이 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교사회 회원은 학생회 회원들의 멘토교사가 돼 이들의 교육력 향상을 지원하며 학생들과 함께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나눔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대생들은 수시로 멘토교사의 학급을 방문해 지도를 받고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대식을 마친 교육나눔교사회와 대학생회 회원들은 1차로 선정된 15개 지역아동센터에 6명 내외로 팀을 이뤄 활동하게 된다. 회원들은 해당 지역아동센터와 협의를 통해 전공을 활용한 교과교육, 학습 및 진로 상담, 놀이 및 체육활동 등의 교육나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교나본 박병진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생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위한 교육나눔 활동 출발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를 요청한 모든 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부 교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정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월 1일부터 강원교총을 이끌게 될 정덕화 춘천계성학교 교장(59·사진). 단일후보로 등록해 18일 강원교총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박영택) 의결을 통해 제28대 강원교총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정 회장은 “교총 회원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회세확장에 총력을 기울여 강한 교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선생님 권익보호에 앞장서 존중받는 교단문화를 조성하고 안심하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도교육청과의 관계에 있어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 나가며 교사와 학생 중심의 교육 정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강원대와 관동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강원 중등체육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의 임기는 6월 1일부터 3년이다.
선행교육 금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입법예고 됐다. 이변이 없는 한 시행될 법이다.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법이다. 당연한 것을 법으로 만들고 규제에 나선 것이다. 역으로 보면 당연한 것을 잘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법으로 규제하고 나섰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편성된 학기나 학년보다 먼저 가르치고 시험을 출제하면 선행교육 금지법 위반이다. 배우는 시기에 맞게 출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교육기관 이용 오히려 늘어날 것 선행교육 금지법의 궁극적 목표는 공교육의 정상화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학교의 몫이다. 여기서 가장 큰 노력은 교사들이 해야 한다. 교사들의 노력 없이는 선행교육 금지법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교사들의 협조와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다만 여기서 선행교육법을 학교에서만 잘 지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교육기관보다는 사교육기관의 선행교육을 금지시켜야 한다.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을 실시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교육기관에 대한 선행교육 금지도 공교육기관과 같은 범주에서 생각해야 할 과제다. 학교보다 선행교육을 더 한다고 알려진 사교육기관에 대한 대책도 함께 수립돼야 한다. 선행교육을 금지한다고 해서 사교육비가 줄어들 가능성도 높지 않다. 선행교육을 금지하면 선행교육이 아닌 나머지 교육을 얼마든지 실시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사교육기관이다. 해당교과의 진도를 빨리 나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면 법의 범위에서 교육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령 진도를 나간 후에 시험대비 명목 등으로 문제풀이를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풀이를 하지 않으면 결코 학교 시험을 잘 볼 수 없다고 선전하면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감 때문에 또 다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선행교육을 금지시킨다고 해서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생존이 걸려있는 사교육기관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지 수강생이 이탈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수강생 이탈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시험대비 문제풀이 수업일 수 있는 것이다. 입시제도·교육과정 먼저 변화돼야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선행교육 금지법의 제정 취지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선행교육 금지가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대학입시제도나 교육과정의 변화 없이 학교에만 선행교육을 금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학원·과외 등의 사교육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채워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행교육의 문제는 법으로 막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변화가 우선돼야 할 문제다. 인식변화와 함께 학교를 비롯한 관련 교육기관들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여기에 입시제도와 교육과정 등이 이에 맞게 개편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선행교육의 방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하는 규제보다는 자연적이면서 스스로 규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그 곳으로 휑한 바람이 지나간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구멍이 하나씩 났다. 교단에 서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는 내내, 내 머리는 바다 한 가운데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슬픈 이야기를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차라리 머리가 아픈 것이 가슴이 아픈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슴의 구멍이 아프다. 시시로 들려오는 실종 아이들의 사망 소식은 간절한 소망을 담고 가슴에 달고 있는 노란 리본의 색을 점점 흐리게 하고 이젠 희망조차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어른이라는 사실만으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게다가 우리는 그들의 미래를 이야기하던 교사다.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지를 이야기하며 지난 밤 오늘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아이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많을 것을 강제하고 누르며 지내왔는가. 대구 지하철 화재가 발생했을 때나 지난 해 공주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련회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어른들은 얼마나 많은 대책과 준비로 오늘을 이야기 했었던가. 마치 이제부터는 이 땅 어른들의 욕심으로 아이들의 죽어나가는 아픔은 다시는 없을 것처럼 하던 때가 언제였던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의도 어느 곳에서는 얼마 후 있을 선거와 오늘의 현실을 저울질 하는 놀음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픔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번 사고는 인재다. 오직 돈의 논리로 빗어진 참사다. 하지만 여기서 그것을 이야기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대통령이 성역 없는 처벌을 이야기 했지만 진정 이 땅에 처벌로부터 자유로울 어른이 몇 되겠는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존엄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 맨 앞자리에 교사가 서자. 어쩌면 내일 우리는 또 한 번 오늘의 아픔으로 인해 좌절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아이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교사가 아닌가. 한명의 제자라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꽃다움을 죽음과 바꾼, 세월호와 함께 잊혀질 어느 무명 교사의 넋을 위로하는 마음으로라도 우리가 그 앞자리에 서자. 교사들은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줄 마지막 힘을 내자. 그것이 원망의 눈망울을 하고 세상을 떠나간 아이들에 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87년 극단 창단 23편 기획·연출 學暴 등 사회성 짙은 작품 몰두 ‘뼁끼통’ 히트…‘술꾼’ 국제연극제 초청 학교 연극반 지도로 자신감 길러 배우 된 제자 多 ‘유승희 사단’ 18일까지 대학로서 ‘총각파티’ 공연 부자 간 소통·대화 강조하는 가족극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총각파티’. 코미디계의 거장 닐 사이먼의 최초 희곡으로 노총각 바람둥이 큰아들이 보수주의적인 아버지를 견디지 못해 독립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담은 가족극이다. 성황리에 공연중인 이 작품은 다름 아닌 현직교사가 기획하고 연출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연출가 겸 극단 ‘단홍’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유승희 서울 명지고 교사를 최근 대학로 연습실 근처에서 만났다. “가족 간 불신은 왜 생길까요. 결국 ‘소통’의 문제더라고요. 부모와 자식이 서로 자기주장만 하면 갈수록 골이 깊게 패이잖아요. 이럴 때 피하거나 멀리하기보다는 가능한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라는 것이 이 연극의 핵심입니다.” 89년 ‘화가 이중섭’으로 입봉, ‘고도를 기다리며’, ‘벵끼통’, ‘모노드라마 술꾼’, ‘나의 가장 나종지니인 것’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낳으며 30여 년 연극계에 몸담아 온 그는 소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연출가다. 지금까지 그가 연출한 연극만 23편에 달하며 기획과, 무대장치 및 연습까지 그가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다. “1987년 극단을 창단하면서 가진 생각은 ‘어두운 곳에 등불이 되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동성애자들의 애환을 그린 ‘천사의 바이러스’, 탈주범 문제를 다룬 ‘신의 아들’, 학교폭력과 학생들의 방황에 관한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 등 주로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배출해왔죠.” 가장 흥행했던 작품은 95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뼁끼통’이었다. ‘교도소 비리’라는 주제에 탄탄한 구성을 더해 당시 대학로 연극순위 1위를 3개월간 차지하며 대히트를 쳤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연출한 뮤지컬 ‘스트리트가이즈’도 흥행이었다. 유 교사가 실제 교단에서 겪었던 사건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뮤지컬로 학교폭력과 10대들의 방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코믹 연기와 비보이의 춤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냈다. 최근에는 모노드라마 ‘술꾼(2012)’이 오는 8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대규모 연극제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아비뇽 연극제를 보러 갔을 때 다음에는 반드시 내 작품을 가지고 연극제에 오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딱 2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기뻐했다. 단국대와 한양대에서 연극영화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서울문화예술대에서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화술’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지금까지 그가 발간한 화술 관련 저서는 ‘배우훈련 연극화술’, ‘기초연기 화술’, ‘연극화술의 이론과 실제’로 이 책들은 대학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는 “국어교사와 연출가로 동시에 활동한 점이 화술 분야 전문성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연출을 하면서 ‘화술’을 제대로 배운 배우가 흔치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어조와 억양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조금만 달라져도 뉘앙스가 바뀌기 때문이죠. 대사 중간에 순간호흡을 하는 ‘반 호흡’도 어려워요. 유능한 배우는 이런 호흡과 휴지를 잘 활용해 대사에 힘을 실을 줄 아는 사람들이더라고요.” 그는 “대사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공통점들을 틈틈이 메모하고 이를 다시 학생들에게 실험해보니 부호를 붙이냐 안 붙이냐에 따라서 대사가 달라졌다”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들은 자연스럽게 서적 집필에 기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연극에 대한 열정은 학교생활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그는 “연극반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다”면서 “내성적이었던 아이들이 대사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높아지고 성격도 활발해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계기도 됐다. 지금까지 그의 지도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제자들도 1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 일부는 유 교사가 연출한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른바 ‘유승희 사단’이 형성될 정도로 연극계에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유 교사는 “공연이 있을 때면 제자들이 수시로 찾아와 함께 공연을 보고 술도 한잔 기울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배우가 된 제자들과 함께 공연하면 뜻도 더 잘 통하고 편해서 좋다”고 밝혔다. “학교가 끝나면 곧장 극장으로 달려가 공연을 준비하고 방학에도 하루 종일 공연기획으로 정신없지만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 나아가 관객들이 좋아해 주기 때문에 힘이 난다”는 유 교사. 이번 연극 ‘총각파티’도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꽤 좋다. 그는 “얼마 전 충남 센뽈여중 학생 160여 명이 단체로 관람했는데 공연장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면서 “봄 소풍이나 동아리 활동 시 대학로 연극 단체관람에 나서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학생들과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를 다쳤다. 통증이 심해 집 근처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유명하다는 정형외과에서 주사도 맞았다. 치료를 받고 나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심할 때는 어깨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병원을 찾았다. 결국 정형외과에서 회전근육파열 진단을 받았다. 어깨에는 팔을 들고 움직이는데 중요한 4개의 근육(힘줄)이 운전대처럼 동그랗게 팔뼈에 붙어 있다. 각각의 근육에 힘을 주면 팔 올리기, 안으로 돌리기, 바깥으로 돌리기 등 특정 동작을 하게 된다. 이 근육을 ‘회전근육’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거나 평소 힘을 많이 쓰면 회전근육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을 일으키고, 계속 진행되면 회전근육이 약해져서 별다른 충격이나 힘을 쓰지 않아도 실밥이 풀어지듯이 파열된다. 또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충돌하거나 과도한 힘에 의해 다치는 경우에도 파열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회전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깨뼈의 앞부분과 반복적으로 부딪혀서 끊어지는 경우다. 회전근육파열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사람이나 교사, 요리사와 같이 어깨를 주로 쓰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어깨회전근육은 1개만 파열돼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지 못하므로 오십견으로 오인되기 쉽다. 대개 파열이 있기 전에도 상당기간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지만 정도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육파열의 특징은 파열된 근육에 힘이 가해지는 특정 운동 시에만 심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특히 파열 부위에 석회가 차면 통증이 극심해서 밤에 잠을 잘 수 없다. 초음파 또는 MRI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석회가 찬 경우는 엑스선 사진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3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로 파열 부위를 봉합해야 완치된다. 힘줄이 다시 튼튼하게 연결되면 예전과 같이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일단 파열된 회전근육은 스스로 아물지 않는다. 점차 범위가 넓어지면서 회전근육의 힘줄과 근육이 지방으로 변성·퇴화된다. 간혹 광범위한 파열을 방치하면 관절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쇠약한 경우에는 진통 소염제, 관절운동, 남아 있는 회전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3개월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해야 한다. 시기가 늦어지면 찢어진 부위가 더 넓어져 수술 범위가 커질 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으로 퇴행 변성이 진행된 경우에는 봉합을 하더라도 재파열 빈도가 증가한다. 어깨 회전근육 손상을 조기에 진단해 관절경으로 수술하면 최소 절개, 정확한 치료, 입원기간 단축, 치료비 절감, 수술 후 빠른 재활치료 및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 어깨 회전근육 자가진단-캔 테스트 아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가득 찬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는다.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내회전시키고 팔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 올릴 수 없으면 대부분 회전근육파열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오십견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하다.
혜진아, 요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재미있는지 궁금하구나. 넌 몸도 건강하게 보이는데 아침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교장 선생님과의 공부시간을 통하여 어느 방향으로 갈까 선택의 기로에서 방향 제시를 받을 수 있어 매우만족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제 네가 중학교를 졸업하기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라는 의미를 발견하기 바란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직도 "왜 공부를 해야 하나?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수준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게 사실일 것이다. 이는 공부를 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 부모나 교사 모두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대학만 들어가면 지긋지긋한 공부와 멀어지기도 하지. 실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도 노숙자로 평생을 전전하는 사람이 있으며, 대학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성공한 사례도 얼마든지 많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입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것은 마치 오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공부하는 시간이 덜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너의 꿈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결정될지를 확실히 모르기에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 더욱 어떤 직업과 관계 깊은 전공 과목을 공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시험을 위해서 하는 공부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고등학교라는 사다리에 오를 수 없도록 세상 사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당시의 가장 권위있다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무시하기 어려운 것(교육과정)이기에 통과 의례를 하는 것이지. 이제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 때문에, 성적 때문에, 시험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보다 경쟁력을 기르기 위하여 시험을 선택했을 뿐이라 생각하다면 이번 시험을 앞두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런지! 꿈을 이루기 위하여 공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입시제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입시제도의 노예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너무 서두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차근차근 기초 실력을 쌓아 네가 진학하고 싶은 학교에 갈 수 있기 바란다. 그래서 너에게 이 편지를 보내니 잘 읽어 보길 바란다.
검찰 수사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온 건 아니지만, 세월호 침몰은 인재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과적, 운항 미숙 등 수 백 명 목숨을 태우고도 어떻게 그렇듯 애들 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어른이란 사실이 치욕스러울 정도이다. ‘공부하는 기계’ 양산의 대입제도 등 어른들 죄가 어디 한둘일까만 한 번뿐인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이기에 비통을 넘어 분노가 끓어 넘친다. 어른답지 못한 것들이 나이만 먹었다고 행세를 해대는 잘못된 나라여서 그럴까.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것도 가히 원시적 수준이다. ‘1학기 수학여행 전면금지’가 그것이다. 일어나선 안 될 참담한 일이 벌어져 수학여행 폐지 여론이 비등한 것은 사실이다. 희생학생 유족들뿐 아니라 자식 가진 부모라면 당연히 그럴 법하다. 일례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 침몰 후 긴급 실시한 학부모 의견조사에서 참가 32.10%, 불참 66.67%, 기타 1.23%로 나타났다. 6월 9일부터 예정된 3박 4일 일정의 제주도 수학여행이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전면 취소되어버린 것이다. 국민의 희생자 애도 분위기 속에서 여론도 나뉘었다.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쪽과 안전을 담보한 존속 주장이 그것이다. 수학여행 전면 금지는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세월호 침몰 원인과 같은 문제가 선박뿐 아니라 항공기 등 모든 운송수단에 잠재되어 있음을 시인하는 것과 같다. 단언하건대 수학여행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안전 규정을 무시한 배에 수학여행길 학생들이 탄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잘못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진짜 대책 아닌가? 그렇다면 수학여행 전면금지는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임기응변식 꼼수에 불과할 뿐이다. 필자는 30년 남짓한 교직에서 세 번 ‘수학여행 홍역’을 치른 바 있다. 1980년대 말 근무했던 학교의 교장은 수학여행 교통사고를 뉴스에서 보고 취소시켜버렸다. 김영삼정권때는 리베이트 따위 비리사건이 터져 제주도불가 등 제한적 수학여행이 실시되었다. 그때 이름조차 테마현장체험학습으로 바뀌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민생이 파탄났다며 해당 지역 및 관련업체의 거센 반발과 하소연이 이어졌다. 지금은 숙연한 사회 분위기에 눌려 숨죽이고 있지만, 수학여행 전면금지 역시 그런 후폭풍을 거세게 몰고올 것이 틀림없다. 오히려 계약취소로 빚어지는 위약금은 사소한 문제다. 수학여행 전면금지는 2014학년도 교육과정 전체가 흐트러지는 대혼란의 문제이다. 거기에 더해 극기훈련의 수련활동이나 교내 체육대회 같은 것도 금지된다면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만 해야 된다. 교실 수업외 교외활동도 해야 학년을 이수하게 되어 있는 교육과정 자체가 붕괴될 상황인 것이다. “그럼 식중독사고가 나면 밥도 먹지 말아야 합니까?” 예정되었던 수학여행이 전면 취소된 날 2학년 학생이 볼멘 표정으로 내지른 말이다. 전면 취소와 함께 기납부한 수학여행비도 반환 조치가 이루어졌다. 한국과 일본에만 있다는 수학여행이라 일제 잔재가 아닌가 하는 껄적지근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수학여행, 잘못 아니다.
한국교총 26일 오후 2시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제100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대의원 일동은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행사를 거행하였다. 이는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으로 김병영 대의원(서울 송천초등학교 교사)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 순간 회장은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하였으며, 희생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4월 16일을 ‘학생 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교총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을 대의원회에서 채택하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안전불감증, 윤리의식 상실, 대형 참사 앞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스템 등 ‘원칙과 기본’의 실종"으로 규정했다.다음은 이날 채택한 추도사이다. - 세월호 참사 제자와 선생님에게 부치는 50만 교육자의 추도와 다짐 - “아빠, 지금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죽을 것 같아 무서워.” “엄마, 말 못 할까봐 미리 보내놓는다. 사랑해.” “걱정하지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래.”(故 최혜정 선생님) “내 몸뚱이를 불살라 제자들 곁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故 강민규 교감선생님) 17살, 꽃다운 청춘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우리 제자들과, 그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동료선생님을 떠나보면서 감내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통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얘들아, 원칙과 기본을 망각한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너희들에게 치르게 하다니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구나.”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테니 부디 하늘나라에서 못다 피운 너희들의 꿈을 마음껏 펼 치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은 ‘원칙과 기본’의 실종입니다. 만연되어 있는 안전불감증, 윤리의식의 상실, 대형 참사 앞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재난 대응 시스템 등 구조적인 모순과 부조리가 우리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을 희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제 정말, 이런 부끄러운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학생들의 희생은 절대 안 됩니다. 그들은 이 나라의 미래이고, 꿈이기 때문입니다. 1999년 청소년수련원 씨랜드 화재사고, 지난 해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지난 2월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때도 다짐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그러나 그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50만 교육자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망각에 맞서, ‘세월호’의 교훈을 퇴직하는 그 날까지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또 가르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의 ‘기본과 원칙’, ‘윤리와 인성’을 되찾기 위해, 교원 스스로가 인격적 모범이 되고, 인성교육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안전 의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학생안전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각종 체험 교육 활동시에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며, 단원고등학교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는 50만 교육자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올해 교육주간(’14.5.12~5.18)을 애도기간으로 정하여 스승의 날 기념식을 대신하여 교훈을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사회 각계에 호소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루 세끼 먹는 나라보다 하루 두끼를 먹어도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故 최혜정 선생님 유족의 비통한 호소처럼 사람의 가치가 우선인 나라, 국민의식의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주십시오. 희생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세월호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4월 16일을 ‘학생 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2014. 4. 26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100회 대의원회 참석자 일동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송하근 전남 백양초 교사가 '체력 UP 건강 자람이 활동을 통한 기초 체력 기르기(체육)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통합교과 지도를 통한 배려와 협동하는 태도기르기(생활지도) 연구'를 발표한 문혜경 서울영본초 교사로 선정되어 4월 26일 한국교총 회관에서 상장 전달식이 있었다. 송 교사는 토요스포츠데이와 체육 중간놀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켜 학교 안팎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항균 최고상 심사위원장(서울교대 총장)은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라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자연 환경과 여건을 적절히 활용해 2년간 지속적으로 체력 향상과 더불어 인성 및 자기존중감, 협동심까지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 송 교사의 헌신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문 교사는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배려와 협동심을 길러주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2009 교육과정의 내용을 선도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조화 함으로써 동 학년 학생들과 공유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사 스스로 겸손한 자세로 배려하는 마음을 선보인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 논문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시상식은 5월 10일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행사 진행이 어렵게 되어 이날 시상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한편 현장연구대회에서 실적이 우수한 교총으로 경기도교총, 전북교총, 전남교총이 수상하였다.
12일 치러진 제16회 충남정보올림피아드 서산시 예선대회에서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학생들이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정보올림피아드 대회는 프로그래밍, 멀티미디어, 정보검색, 정보글짓기 4개 부분으로 치러졌으며 입상한 부문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래밍부문 금상(1), 은(2), 동(1), 멀티미디어부문 금상(1), 은(1), 정보검색부문 동상(1), 정보글짓기부문 금상(1)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13일 제13회 서산마라톤 대회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1,2,3학년 27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고3 학생도 132명이나 참가해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입시전쟁에서 잠시 비껴서 이 날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두 열심히 달렸다. 서령고에서는 3학년 9반 정선우 학생이 학생부 1위를 차지했고, 다수의 학생들이 순위권에 들어 한과를 선물로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실시했다. 달리기에 지쳐 힘들 법도 했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8일 2014학년도 제1학기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했다. 1학년 65명, 2학년 107명, 3학년 34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수학 실력을 겨뤘다. 각각 금상, 은상, 동상에 입상한 학생들은 4월 25일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학생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1학년 차재현, 강재혁, 조민영, 전희수, 유승주, 김현구, 홍성수, 윤일한, 권영해, 조현철, 전민석, 이재준 2학년 이준수, 홍지훈, 최용석, 이정음, 김승우, 엄용기, 김민기, 최제혁, 양승민, 이강우, 조장근, 이문기, 조재호, 최혁진 3학년 이동훈, 유명현, 김형주, 최한주, 최진영, 김정식, 윤두영, 구자원, 유용진, 성주현, 서창규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서는25일 꿈나르미 보안관 발대식을 가졌다. 학급당 1명씩 총30명으로 학급구성원간의 갈등과 다툼 발생시 중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다수의 친구들이 꿈나르미 보안관을 존중하고 수용 할 수 있는 학생들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위촉하였다. 꿈나르미 보안관은 각종 교실에서 일어나는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분쟁을 해결하고 교사의 협조를 받는 등 학교폭력예방 활동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꿈나르미 임명장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