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7일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양반이 통치하던 시대에 백정의 신분으로 효자비를 받은 ‘양수척효자비’와 청주의 옛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미테재’를 다녀왔다. 송태호 대장에 의하면 청주와 보은을 오가려면 미테재와 살티를 넘어야 했다. 그중 미테재 길은 청주읍성 남문으로 나와 육거리, 일신여고, 금천동사무소, 금천오거리(마을금고),영운천, 낙가천, 소미재로 이어졌는데 개발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지점이 많지 않다. 이번 답사는 청주삼백리 청주사랑 시민강좌가 열리고 있는 금천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금천동은 사금을 캐냈다하여 쇠내개울, 쇠내로 불리다가 현재의 금천(金川)이 되었다. 흥덕구청에서 출발한 관광버스는 금천동사무소를 지나며 청주 옛길을 달렸다. 영운천을 건너면 바로 용암동이다. 용바위가 있어서 용바위골, 용박골로 불리던 용암동은 15년 전만해도 산비탈에 다랭이논과 따비밭만 있던 곳이었는데 5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신시가지가 들어섰다. 아파트 단지 옆으로 유선형의 냇가가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게 한다. 동부우회도로의 보살사 입구에서 하차 했다. 이곳이 도보로 답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시민강좌를 주선하고 있는 금천동사무소 사무장님의 인사가 있었다. 청주삼백리에서 발행한 청주 주변의 지도를 펴놓고 오늘 답사할 코스를 살펴봤다. 골프연습장을 끼고 돌며 567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보살사로 이어지는 내가 낙가천이다. 흘러가는 물의 양이 적었지만 10여 마리의 집오리들이 낙가천에서 햇살이 따가운 가을날씨를 즐기고 있다. 미테재 가는 길은 보살사 가는 길에서 오른쪽 산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우진교통을 막 지나며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서면 언덕길이 나타나고 주변에 전원주택들이 많다. 언덕길 끝에 있는 낮은 고개가 소미재다. 개발로 낮아진 소미재를 사이에 두고 화려한 용암동과 수수한 월오동이 공존하고 있다. 청주 인근 최대의 포도 산지인 보살사 방향의 포도밭에도 하나, 둘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소미재는 장을 보러가는 고개라 장고개로 불리었다. 나무꾼들이 막걸리 한 사발 마시던 소미재 아래 주막집에는 늘 나뭇짐들이 줄을 서있었다는데 그게 바로 가난했던 시절 서민들의 애환이었다. 가장 최근에 붙여진 이름은 수도고개다. 청주의 제일봉 선도산 아랫마을인 월오동에 저수지를 막아 그 물을 시내의 일부지역에 공급하였는데 그때 수돗물이 이 고개를 넘어가는 바람에 수도고개라고 했다. 물론 나뭇짐이나 수돗물이 고개를 넘던 것과 달리 능선을 따라 지나쳐 가지만 소미재는 용암동에서 보살사, 김수녕양궁장, 것대산활공장, 상당산성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소미재 아래로 내려서면 월운천을 만난다. 월운천을 끼고 목련공원 방향으로 마을 안길을 걷다보면 청주 제일봉 선도산이 내려다보고 있는 지점에 ‘비선거리’라는 글자가 선명한 바위덩어리가 길옆에 놓여있다. 비가 서 있는 거리를 뜻하는데 양수척의 효자비가 서 있는 거리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양수척효자비’는 다리실 앞에 있는 비석으로 앞면에 孝子楊水尺之碑(효자양수척지비)라는 글자, 뒷면에 건립시기 등을 새겼다. 오랜 세월 길가에 방치된 탓에 판독하기가 쉽지 않고, 양수척에 관한 이야기도 정설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전해 내려오는 일화가 많다. 조선 세조 때 이 마을에 사는 부부가 늦둥이를 낳았다. 얼마나 귀엽던지 서로 상대편을 때리라고 시키고는 아들이 시키는 대로 아버지나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며 즐거워했다. 부모를 때리는 게 버릇이 된 아이는 커서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도 어머니를 때리는 게 일이었다. 걸핏하면 자식에게 매를 맞으며 어머니는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그때 학식이 높고 만고의 효자로 널리 알려진 경연(慶延)이 이웃인 남일면의 모산에 살고 있었다. 경연은 아버지가 병석에 눕자 얼음 속에서 잉어를 잡아 병을 고친 효자이자 청백리였다. 그가 살았던 곳은 훗날 효촌이라 불렸고, 효촌리에 우암 송시열이 지은 효자비와 정문(旌門)이 있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다. 어느 날 경연의 집으로 심부름을 갔던 양수척이 하룻밤을 묵으며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효자 경연의 행동을 지켜보게 되었다. 경연이 어른보다 먼저 이불 속에 들어가 눕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효자라면서 다른 게 뭐가 있느냐고 욕을 했다. 그런데 한참 후에 보니 경연이 자기가 누워있던 이불속으로 어머니를 모셔 주무시게 한다. 어머니가 편히 주무시게 하려고 온기로 이불속을 따뜻하게 하는 경연의 효행을 보고 양수척은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친다. 새로운 사람이 된 양수척은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효도를 다하는 효자가 된다. ‘다북쑥도 삼밭에 나면 곧아진다’는 속담이 있다. 줄기가 곧지 못한 다북쑥도 줄기가 곧은 삼밭에서 자라면 같이 곧아진단다. 경연의 효행을 보고 뒤늦게 효자가 된 양수척이 이 속담에 잘 어울린다. 즉 ‘보고 배우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맏이였던 양수척과 두 아우는 사람들에게 횡포를 저질렀고 늙은 어머니에게도 공손하지 못했다. 매일 자식들을 걱정하던 노모가 병으로 눕자 삼형제는 그냥 놔둘 수 없다며 고려장을 하기로 결정한다. 이 소문을 인근의 효촌리에 살던 효자 경연이 듣게 되었고, 경연의 꾸짖음에 감화된 삼형제가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는 이야기도 있다. 야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와 더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얘기다. 양수척에 관한 이야기 중 하나는 진도나 무창포에서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을 능가한다. 어머니가 병이 나자 양수척은 월운천 건너편 청주읍성 쪽에 있던 약방으로 급히 뛰어간다. 약을 지어 부지런히 집으로 향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물이 넘쳐 월운천을 건널 수 없었다. 약봉지를 손에든 양수척이 건너편의 집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물길이 갈라져 어머니를 살릴 수 있었다.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양수척의 효행이 지극정성이었다는데 그때 물이 1척만큼 벌어졌대서 수척(水尺)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한다. 지금은 민주화까지 이뤄진 세상이다. 백정신분으로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받은 효자비가 양수척효자비였다는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아름답게 가꾸고 창조해야 하는 문화다. 좁은 도로변에서 방치되고 있는 양수척효자비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청주시청 홈페이지에도 비지정유형문화재로만 분류되어 있다. 오래전부터 양수척효자비를 연구조사하고 있는 청주삼백리의 송태호 대장은 하루빨리 좋은 장소로 이전해 제대로 관리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효자비를 뒤로하고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목련공원 가는 길을 만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풍차송어장 간판이 보인다. 안내된 표시대로 송어장까지 가면 넓은 잔디밭, 옛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고욤나무와 장독, 풍차와 물레방아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연들이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타조를 비롯한 각종 조류도 관찰할 수 있어 쉼터로도 제격이다. 송어장 건물 뒤로 두 개의 길이 보이는데 미테재로 가려면 왼쪽 입구의 언덕길로 올라야 한다. 지금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적하고 호젓해 옛 정취가 느껴지는 길이지만 입구부터 길이 넓어 이곳이 옛날에는 주요 통행로였음을 증명한다. 수레에 짐을 가득 싣고 이 고갯마루를 넘었을 옛 사람들의 모습도 떠올려본다. 사람의 통행이 적어지며 환경이 변했을까? 청주삼백리에서 발견해 관리하고 있는 옹달샘 주변은 숲이 습지에 가까워 길에 물이 많고 질다. 물이 솟아오를 때 가끔 함께 나오는 사금들이 미세하지만 옹달샘의 바닥에서 반짝거려 이 주변이 일정시대에 금맥을 찾던 지역임을 실감하게 한다. 옹달샘을 지나 한참을 걷다보면 미테재 정상을 만난다. 청주시 월오동과 청원군 남일면 황청리를 잇는 미테재는 청주와 보은을 오가던 사람들이 넘나들던 옛길이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답사만 하는 게 아니다. 미테재 정상을 알리는 표식기를 달고 길게 줄을 서 서낭당 복원공사를 했다. 미리 준비해간 낫으로 서낭당 주변과 길가에 웃자란 풀을 제거하고 송태호 대장으로부터 미테재와 서낭당에 얽힌 이야기도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것저것 내놓으면 금방 풍성한 식탁이 야외에 차려진다. 이때쯤이면 정상주로 넣어온 소주도 등장한다. 자연의 감미로움에 흠뻑 취하게 하면서 술에는 취하지 않도록 하는 게 산이라 몇 잔 마셔도 괜찮다. 미테재 정상에서 황청리로 내려가는 산길은 좁아서 더 살갑게 다가온다. 길을 가로막고 있는 이끼가 낀 고목들도 답사 길을 운치 있게 만든다. 산을 사랑한다고 숨을 헐떡이며 높은 곳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휴지나 음식물 찌꺼기를 마구 버리고 간다. 산길이지만 여느 날과 같이 회원의 손에 쓰레기봉투가 들려있다. 양 옆으로 밤나무와 으름나무가 꽉 들어차있다. 시기적으로 늦어 땅에 떨어진 밤은 모두 썩었고 나무에 매달린 으름은 알맹이가 모두 빠졌다. 그래도 길가에서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남아있는 게 있었다. 목이 아릴만큼 으름을 여러 개 따먹었다. 산을 내려오면 좌대가 여러 개 놓여있는 저수지를 만난다. 낚싯대를 드리운 채 세월을 낚고 있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길가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와 코스모스, 길에 널려있는 빨간 고추와 들판에서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 때문에 마을의 풍경이 한가롭다. 마을 회관 옆에 범죄 없는 마을 표석이 서있다. 늘 산과 들판을 보고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순수할 수밖에 없다. 황청리 마을사람들의 소박하고 순박한 시골 인심을 알고 나니 마을이 더 풍요로워 보인다.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었지만 몸이 가벼웠고, 답사 길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마음의 양식을 풍성하게 살찌운 하루였다.
교총과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는 ‘교육공동체 건강캠페인’ 계기수업 자료를 제작해 일선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소책자 형태로 제작된 이 수업자료는 초등학교 저학년용과 고학년용, 중학생용, 고등학생용 등 학령별로 구분해 3가지 건강증진운동인 3H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H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안먹기 운동 ▲바른 생활습관 운동 ▲자기 혈압 알기 운동을 가리킨다. 1시간 수업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에 붙일 유해 경고문 만들기, 학교에서 정크푸드가 금지된 외국 사례 보기, ‘어금니의 슬픔’ 연극 관람하기, 고혈압과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구체적인 수업 교수-학습 과정안이 수록돼 있다. 각종 동영상 자료 등이 담긴 CD도 함께 배포될 계획이다. 교총 교권국은 계기수업 자료집 1400부를 제작해 곧 전국 100개 선도학교에 발송할 예정이다. 선도학교 외에도 원하는 학교는 팩스나 인터넷 등으로 신청하면 자료집을 받을 수 있다. 문의=교총 교권국(02-570-5613)
일본 문부 과학성은 수학,과학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초,중학생을「슈퍼 엘리트」로 기르는 사업을 내년도부터 시작한다. 공모를 통하여 전국의 대학이나 고등전문학교 합계 5교에서 실시한다. 이는 의무 교육 단계에서 사실상의 학력 선별을 하는 동성 첫 사업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일본의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세계수준급의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의 과학자 양성 강좌」라고 명명한 이 프로그램은 학교의 과외 활동으로 주말이나 여름방학 등에 개강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아동 학생은 테스트나 면접 등을 통하여 선발하게 된다. 대학교수 등이 강사가 되어, 의무 교육의 학습 내용에 사로 잡히지 않고 대학 수준의 수업이나, 대학의 설비를 사용한 본격적인 과학 실험을 실시한다. 이 강좌는 3년간 예정으로 동성은 내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로 약 2억엔을 계상했다. 과학,수학에 탁월한 세계의 고교생이 겨루는「과학 올림픽」에서 일본 팀은 미국이나 중국, 한국, 러시아 등에 상위를 양보하고 있다. 동성에 의하면 싱가폴이나 한국에서는 이미대학 부속 시설에서, 학력 수준이 높은 초등 학생등을 모으고 강좌를 여는 등, 과학, 수학 능력을 일찍부터 신장시키는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등, 과학, 수학 엘리트 육성에 거국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동성은, 과학, 수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를 지정하는 등「학교 단위」로 과학, 수학 능력 향상에 임해 왔다. 하지만, 세계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과학자 양성을 위하여는 학교에서의 수업을 넘어, 빠른 단계에서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대응이 필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올 4월에 실시된 전국 학력 테스트에 교육위원회로서는 유일하게 불참하면서 평가의 원점을 고집하고 있다.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중심부에 가까운 시립 이누야마남초등학교의 3학년 교실은 11명이서 산수를 배우고 있었다. 무작위로 클래스를 2개 반으로 나우어 소인원수로 하는 수업이다. 여교사가「이것은 조금 어려워」라고 하면서 쓴 문장제에 일제히 손을 오른다. 지명된 아이가, 옆자리의 아이의 격려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냘픈 소리로 답하면, 다른 아이들의 얼굴이 웃음을 띄기 시작했다. 대답한 아이는 입학 이래, 교내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조금씩 말을 하게 되었다. 뒤에서 수업을 지켜보는 마츠야마교장(57)도, 그 아이의 좋아지는 모습에 무심코 미소를 띄웠다. 이시의 초,중학교는 14교 모두, 일본 전국 표준보다 적은「30명 정도」로 학급을 편성하고 있다. 그러나 수준별 수업은 취하지 않는다. 산수 등 수업은 소인원수으로 수업 중에서 4명 정도의 그룹 학습도 하며, 모르는 아이에게 잘 아는 아이가 가르치는 방식도 사용한다. 제대로 말을 선택해 발언하고 있는지, 듣는 태도는 어떤지, 노트의 쓰는 법은 어떤지 등. 한사람 한사람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려면, 소인원수 클래스는 불가결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평가의 일환으로, 교사 자작의 테스트나 업자에 의한 진단 테스트도 사용한다. 하지만「시내 공통의 평가 기준이나 테스트를 만든 것은 없다」라고 시 교육위원회의 타키 마코토·지도 과장(51)은 단언한다. 장애를 가진 아이나 재일 외국인의 아이가 많은 학교 등, 이누야마 정도의 자치체에서도, 학교의 사정이 크게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고 이 지역 세미이히사시 교육장은 강조한다. 「학력이란 스스로 배우는 힘이다. 배우는 의욕을 어떻게 꺼낼까에 최선을 다한다」.「평가로 제일 중요한 것은, 교사를 바꾸고 아이를 바꾸는 것이다. 수업을 바꾸는 수단으로서의 평가가 중요하다」,「독자적인 대처에는 독자적인 평가가 있다. 학교가 다루는 시책에는 자기 평가가 있다. 외로부터 평가받는 것은 크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시 교육위원회는 이러한 생각에서, 작년 7월에 만든 시내 전 초중학교의 교장들에 의한 교육 평가 연구 위원회에서 학력 평가에 대한 본연의 자세를 검토해 왔다. 지난 달 6일의 회의에서도 타키 과장은「평가란 눈앞에 있는 아이 상태의 정확한 파악을 하는 것이다. 보통의 수업 개선에 활용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스스로 배우는 힘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은 것인가?」,「진보나 성장을 계속적으로 파악하는 평가의 방법은? 」「발표력이나 이야기하는 힘이 약하다. 어떻게 하면 그 분야를 신장할 수 있는 평가가 가능한가」. 참가자들로부터는, 평가의 어려움을 털어 놓는 소리가 잇따랐다. 「중요한 것은 평가자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얼굴이 보이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학교내에서 제대로 학력 평가의 기준과 방법이 확립해 있으면, 지도·학습에 직결할 수 있다」라고 타키 과장은 말한다. 연구회의 논의의 경과는 이달 말까지 정리해 전 초중학교가 참가하는 다음 달 2일의 수업 개선 교류회에서 배포된다. 이누야마 독자적인 교육개혁은 다음의 단계를 밟으려 하고 있다. 이누야마시의 교육개혁「이누야마시의 아이는 이누야마에서 기른다」라고 하는 기본 이념의 아래, 10년전에 시작되었다.「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기 위해, 소인원 수 학급이나 소인원 수 수업 외에 독자적인 부교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국 학력 테스트는「학교간에 소용없는 경쟁을 가져온다」라고 하여 유일하게 불참하였지만, 작년 12월에 당선한 타나카지 전 시장은 불참가에 반대하였고, 시민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었다.
- 전교생 3시간 이상 원어민 교사와 영어 공부-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지난 9월 1일(토)부터 원어민교사(호주,여,Xiao Rong Tian)와 함께 전교생 103명이 주당 3시간 이상씩(1~2학년 2시간, 3~4학년 3시간, 5~6학년 4시간) 영어로 하는 영어교육을 하고 있어 화제다. 언어를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에 원어민에게 배우는 것이라는 것을 다 알고는 있지만 실제 공교육현장에서 자격을 갖춘 원어민을 찾고 고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아 일선 교육현장에서 원어민이 배치되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일인데 2007년 9월 1일자로 서산교육청 관내에 부석초등학교와 해미초등학교에 원어민이 배치되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지도하게 되었다. 부석초등학교에서는 원어민이 상주하여 근무하게 됨에 따라 교실에서 수업시간이외에도 급식실에서, 운동장에서, 같이 등교하면서 살아있는 영어, 생생 영어가 넘쳐나는 영어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이 되고 있다. 특히 부석초등학교는 도교육청과 학교의 대응투자로 1,000만원을 지원받아 서산교육청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영어체험실이 설치 운영 공항, 카페, 시청 등 각 상황에 맞는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영어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원어민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정규수업시간이외의 방과후 시간까지 아이들을 지도해 줌에 따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환경에 놓이게 되어 영어를 친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교육의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 한다”며 원어민 교사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이○○. 출근하기 전 아침 밥상 앞에 앉아서 그 이름만 떠올려도 밥맛이 사라지려 한다. 학교에서 걸핏하면 친구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며칠 정신 차렸나 싶으면 아무 연락도 없이 무단결석을 계속하고, 얼굴이 멍들고 부었다 싶으면 노동판을 전전하는 아버지가 전날 밤 술 드시고 돌아와 행패를 부리고 갔음을 알 수 있는 아이. 애비 구실 못하는 자식의 허물을 알기에 당신 혼자 몸도 간수하기 힘든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손자 녀석 하나 있는 것을 애지중지하면서 뒷바라지 해보지만, 제 부모 말도 듣는 척 마는 척 하는 아이가 할머니 말씀을 귀담아 듣기나 하겠는가. 그래, 무슨 사건을 저질러서 학부모 내교 통지서를 받는 순간이면 불쌍하신 ○○이 할머니께서는 전후 사정도 모른 채 가슴 먼저 철렁 내려앉고 말아, 비 오듯 쏟아지는 눈물 훔치면서 교무실에 오셔서는“ 아이고 선상님, 지 얼굴 봐서 우리 손지 한번만 더 봐 주씨요. 흐흐.”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것이 올해로 벌써 몇 번째인가. 김○○.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이 애 생각만 하면 벌떡 일어나서 식은땀을 닦고 싶다. 오늘 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야 할 텐데. 혹시 친구들과 밤늦도록 동네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거나 pc 방을 전전하지나 않을까. 어른들이 없는 빈 집에서 못된 아이들과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어 심야 거리에 좌판을 차려 놓고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님. 부부 간에 장사를 마친 후 이것저것 정리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음 날 새벽 서너 시경. 날마다 피곤에 지쳐 아무 생각 없이 쓰러져 잠들기도 바쁜 부모님의 고단한 삶을 보고 자랐기에, 어린 동생들의 아침밥을 짓는 일과 책가방 챙겨서 학교 보내는 일은 ○○ 몫이 되었는데, 그 착한 아이에게 어느 날 찾아 든 친구들의 유혹. 부모님이 밤 깊은 시간까지 자리를 비운 집에서 아무런 통제도 없다는 안도감에 그만 욕망의 덫에 걸리고 말았던 아이. 박○○. 평소에 과묵하고 착실하던 아이인데, 학급의 몇 몇 부잡한 친구들 꼬임에 넘어가 교실 통로 바닥에 거울을 받쳐놓고 여선생님 치마 속을 들여다보는 사건에 연루되어‘학교 내 봉사활동’처벌을 받게 되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지나가며 “야, 변태! 재미 좀 봤다며?” 하고 놀리자 이를 너무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 학교에 나오지 않고 피시방을 전전하더니 무단결석이 잦아진 아이. 부모는 부모대로 멀쩡했던 아들의 갑작스런 좌절과 방황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담임선생님이 수차례 집으로 찾아가 상담도 하고 격려도 해서 최근엔 다시 학교에 나오고는 있지만 얼굴이 예전처럼 밝지 않은 걸 보면 한번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나 보다. 최○○, 윤○○, 김○○…. 아, 문제성 있는 아이들을 일일이 다 헤아리기 조차 힘들다. 그 하나하나 얽힌 사연을 들먹일라치면 남의 집 자식들이지만 짠해서 가슴 아프고, 내 일처럼 답답해서 속이 터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스스로 원해서 잘못된 인생, 비뚤어진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주어진 경제적 삶의 궁핍과 그로 인한 가정적 불행을 어찌한단 말인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번 나쁜 아이로 취급받다 보니 계속해서 쏟아지는 주변의 따돌림과 무관심 등, 사회․환경적 요인 때문에 심성이 비뚤어지게 된 많은 학생들이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방황과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저 막되 먹은 놈들, 한데 모아서 대안학교를 만들면 어떨까요?”, “저 놈들 다루느라고 이제까지 애간장이 다 녹아버렸으니, 이젠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버립시다.” “저런 녀석들 데리고는 담임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저를 담임에서 빼주십시오.” 선생님들 입에서 오죽하면 이런 불만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겠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때로는 밤중까지 학생들과 상담하랴, 가정방문하랴, 그러는 가운데 가르쳐야 할 수업부담은 많고 보고 공문은 하루가 멀다않고 쏟아지는 판이니, 불평할 만하고 짜증도 나겠다. 하지만 어쩌랴. 집에서 부모가 내팽개친 저 아이들, 겉으로 드러난 행실만 보면 어디 가서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아이들, 저들의 마지막 삶의 둥지인 학교에서마저도 천덕꾸러기 취급하고 별종인간 대하듯 하면 어디로 갈 것인가.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해서 어려서부터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심성이 비뚤어지고 반사회적 일탈을 거듭하다 보면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범죄의 수렁 속을 헤매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했던가. “우리 ○○, 웃는 얼굴이 참 보기 좋구나.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나보지?” “○○아, 오후 수업 끝나고 별일 없으면 선생님이랑 탁구 한 게임할까?” “ 우리 ○○, 계단 청소를 아주 잘했더구나. 매사를 그렇게 열심히 하면 돼.” “○○아, 아버님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니? 병원에 왔다 갔다 하느라고 가족들이 고생이 많겠구나.” 등등 마음을 주는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면서 머리라도 쓰다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아할 것인가. 교육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그것을 사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랑도 자기헌신의 수고로움이 없다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지적 측면에서 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도 물론 우리 선생님들이 할 일이지만 그보다 몇 십 배 중요한 것이, 그들이 조화로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함께 나누며 가슴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무한한 가능성을 눈여겨 보아주는 일일 것이다. 오늘날 일선 교육 현장에서 생활지도가 큰 위기에 봉착한 원인 중의 하나가 입시중심의 경쟁적 교육체제 하에서 지적능력의 신장 쪽으로만 교육력을 집중하다보니 학생들의 인격 내지는 인성교육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고, 신자유주의체제 하에서 물신숭배와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날로 세속화되어가는 교사들의 교직관 때문에 예전과 같은 희생과 봉사의 교사상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들께서 힘든 줄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마저 저들을 버리면 저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전학을 보낸다한들 사고치고 오는 녀석들을 어느 학교에서 환영하며 받아줄 것이며, 너도 나도 담임을 고사한다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저도 곁에서 돕겠습니다. 일이 있을 때는 퇴근 시간 좀 늦추면 어떻습니까? 문제가 심각할 땐 밤잠 좀 설치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물건 팔아 이문 남기는 장사꾼이 아니라 애들 하나라도 사람 만들려고 가르치는 교육자이니까, 지금 이 힘겨움 쯤 당연한 수고로 여기고 힘을 냅시다.” 결국 기대할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뿐이다. 물론 학교의 노력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가정에서의 부모역할이고, 청소년이 바르게 자랄 수 있게끔 국가차원에서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지만 그것들이 일조일석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선생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교육애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이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회변화의 속도가 가파를수록 교사의 역할이 축소되고 결국에는 단순한 지식전달자로서의 기능 밖에 더 할 것이 없으리라는 부정적 전망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인간의 성장과 관련한 삶의 영역에서 교육의 가치야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소중한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그런 역할과 소명을 부여받은 사람으로서의 책무성과 자긍심을 높여 나갈 때 교육의 미래는 분명 밝아질 것이다.
한국교총 초·중등교사회는 5일 한국교총에서 운영위원회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단을 선출했다. 초등교사회장에는 현 회장인 김장현 경기 안산 본오초 교사가 재선됐고, 중등교사회장에는 라오철 서울 강동고 교사가 당선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0년 10월 14일까지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자로 서울신도림초등학교 이경림 교사(44ㆍ여)를 비상근 대변인으로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교총은 지난 2년간 비상근 대변인을 맡아온 인천계산여고 유현정 교사의 위촉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경림 교사를 새 상근 대변인으로 위촉했다. 교총은 학교 현장을 충실히 대변하기 위해 상근 대변인 외에 현장 교원 중에서 1명을 비상근 대변인으로 두고 있다.
내년 시도별 교원 가 배정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5일로 계획된 시도 교육청 교원 정원 담당관 회의를 10일로 연기했다. 교육부가 교원 산정 기준을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 중장기 수급 계획을 최근 확정했지만, 기준 변경에 따라 교원을 적게 배정받는 도 지역 교육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16개 시·도 중 중등 7곳, 초등 5곳에서 교원 수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5일쯤 교원 가 배정을 완료해 26일 내년도 초등 교사 임용 시험을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개최한 시도 교원 정책 담당관 회의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매년 4월 1일 기준 교육통계 연보를 기초로 총학생수를 파악해 ▲여건이 비슷한 몇 개 시도를 하나로 묶은 지역 군별 교사 1인당 학생 수 목표치를 설정한 뒤 ▲시도별 교사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해 ▲시도별로 필요한 교사수를 산정하고 ▲최종 조정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런 원칙에 의해 마련한 내년 교원 가배정안에 따르면, 중등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317명의 교원이 올해보다 순증 되지만 4지역으로 분류된 강원, 전북, 전남, 경북에는 547명이 줄어든다. 초등은 모두 834명이 증원되지만 부산, 인천, 울산, 강원, 전남 등 5개 시도에서는 교원 수가 감소한다. 다음은 9월 28일자 교육부 회의 자료 중 시도별 교원 가배정안으로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올해 기준 증감안으로, 신규채용 규모는가배정안에 퇴직자 수가 더해 진다. ▲서울=초등 43명(중등 -307명) ▲부산=초등 -186 (중등 -141) ▲대구=초등 2(중등 105) ▲인천=초등 -17(중등 121) ▲광주=초등 15명(중등 34) ▲대전=초등 4명(중등 22) ▲울산=초등-64(중등 52) ▲경기=초등695(중등 846) ▲강원=초등-22(중등 -117) ▲충북=초등 11(중등 15) ▲충남=초등 80명(중등 -7) ▲전북=초등 42명(중등 -81)▲전남=초등-5명(중등 -166) ▲경북=초등 75(중등 -183) ▲경남=초등 87(중등 110) ▲제주=초등 74(중등14) 이에 따라 내년 중학교 신설과 학급 증설로 78명을 증원 요청한 전북도교육청은 “교원 정원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북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중장기 수급 계획안에는 전북이 포함된 4지역 군은 중등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하다가 목표연도인 2015년에서야 조금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최규호 전북교육감은 4일 교총·전북교총과의 간담회에서 “6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계획을 강행할 경우 교총과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9일 오후 3시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5개 지역 교총회장과 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교총은 “교육부 방안은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암묵적으로 강제하고 있다”며 “교육 격차 심화로 인해 농산어촌 지역 황폐화가 조장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규모학교 교사의 행정ㆍ관리 업무량 증가와 승진 기회 축소로 인한 사기 저하를 이유로 전국 시ㆍ도교육감들이 추진했던 '소규모학교 교감 배치' 계획이 교육부의 거부로 무산됐다. 7일 전국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가 지난달 5학급 이하 학교에도 교감이 배치될 수 있도록 기존의 교감 정원배정 방침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수용 곤란' 입장을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통보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은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 또는 학급수가 5학급 이하인 학교 중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교감을 두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고 이에 따라 교감 정원이 감축돼 왔다. 교육감들은 행정업무 및 학교 관리업무로 교사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소규모학교가 많은 지역은 교원의 승진 기회 축소로 사기가 떨어진다며 지난달 협의회 후 교육부에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했고 "인건비 비중이 전체의 70% 정도에 육박하는 지금의 지방교육재정 여건상 어렵다"는 이유를 달았다. 올해 기준으로 지방교육재정(35조2천600억원) 중 인건비 비율이 69.7%(24조5천7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1년에 한명당 수천만원의 경비가 더 필요한 교감을 증원 배치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급감, 소규모학교의 통ㆍ폐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규모학교에 교감을 배치하면 과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교원 인력관리에도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는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道) 지역 교사의 승진 기회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사기 저하를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학교에 교감을 배치하면 교감/교사 비율이 시(市)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커진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초등학교 교감/교사 비율이 서울 등 시 지역은 3.5%, 강원 등 도 지역은 5.6%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5학급 이하 모든 학교에 교감을 배치하면 도 지역 교감/교사 비율은 6.8%까지 커져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가 시ㆍ도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의 전기요금 부과 종류를 교육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법령 개정 등의 문제를 들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협의회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지방교육행ㆍ재정통합디지털시스템 구축으로 시ㆍ도교육청의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자 교육부에 전기요금을 교육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교육부는 초ㆍ중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육청을 학교에 포함시켜야 하는 등 법령 개정상 어려움을 전달했다.
바다로부터 농지를 보호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게 방조제다. 서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한 대신 방조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서해안에 가면 방조제와 간척지가 많다. 1999년 12월 완공된 남포방조제는 14년 10개월의 공사 끝에 보령시와 서천군을 잇는 남포간척지를 만들었다. 남포방조제는 3.7km에 이르는 3차선의 방조제 도로가 바다와 들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코스로 이어져 보령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포방조제가 생기며 유명 관광지로 떠오른 곳이 죽도다. 남포방조제의 준공으로 남포면 월전리 앞 바다에 두둥실 떠 있던 대나무섬 죽도가 육지와 연결되며 섬 아닌 섬이 되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죽도는 방조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죽도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606번 지방도로에 위치하고, 섬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우며, 어종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 때문에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입구의 좌측 바다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몇 척의 배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죽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남포방조제에서 춘장대해수욕장으로 가다보면 또 방조제를 만난다. 보령시 웅천읍과 서천군 서면을 잇는 총길이 3.5㎞의 부사방조제다. 낚시터로 유명한 부사방조제는 무창포해수욕장과 춘장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양쪽으로 바다가 보여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이 든다. 회 값이 싼 흥원항,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량리가 가까이에 있다.
맛이 좋고 많이 잡히는 물고기가 전어다. 성질이 급한 전어(錢魚)는 수천마리씩 떼로 몰려다니는데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잡힌다. 지역에 따라 새갈치, 되미, 뒤애미, 엽삭, 전애로도 불리고 크기에 따라 큰 것은 대전어와 떡전어, 중간 크기의 것은 엿사리, 작은 것은 전어사리라고 한다. 전어는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하며 흑산도에서 쓴 자산어보에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되어 있고 한방에서는 소변 기능을 돕고 위를 보하며 장을 깨끗하게 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비늘만 벗긴 뒤 두툼하게 회를 썰어 양념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쌈을 싸서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전어에 칼집을 낸 후 왕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워먹어도 좋다. 온갖 야채를 넣고 함께 버무린 무침이나 젓갈로도 먹는다. 많이 잡히는 가을이 맛도 최고다. 월동 직전인 가을에 잡히는 전어 맛이 유달리 고소하다. 몸길이가 20㎝ 가량인 이때 영양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최고 3배까지 높아져 고소한 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가을 전어 대가리에 깨나 서말이나 들어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서해 바닷물과 금강의 민물이 만나고, 갯벌에서 영양염류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서천군 앞바다가 전국 최대의 전어 집산지이다. 그래서 가을이 다가오면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북적인다. 9월29일부터 10월12일까지 제8회 홍원항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요리장터, 도예체험장, 맨손으로 전어잡기 등 흥미로운 체험거리도 많다. 요리장터에서는 전어회와 전어무침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이한 지리적 조건에 의해 서해안에서도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당진의 왜목마을과 서천의 마량포구가 그곳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두 곳 모두 갈고리처럼 툭 튀어나온 부분의 끝에 위치하고, 삐죽 나와 아래로 휘어진 육지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다만 사시사철 일출을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은 산 하나를 넘어야 일몰을 볼 수 있는데 반해 겨울 한철에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마량포구는 양쪽에 광활한 수평선을 거느리고 있어 앉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바닷가에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를 기념하는 비가 나란히 서있다. 순조실록 19권과 1818년 출간된 한국 서해안 항해기에 ‘1816년 영국 정부로부터 훈령을 받고 한국 서해안 일대를 탐사하던 중 9월 5일 마량진 앞 갈곶에 들러 첨사 조대복에게 최초로 성경을 전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교회 발전의 역사적 출발선이 된 191년 전의 마량리 성경 전래 사건을 기념해 이곳을 성역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고깃배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 마량포구다. 어선주위로 물새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다. 봄이면 해마다 붉은 꽃을 피워내는 동백정, 세계적인 희귀 어종 등 15만여 점의 바다동물이 전시되어 있는 서천해양박물관, 모래사장이 단단해 자동차를 타고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내 책상 서랍과 연필꽂이에 볼펜이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나는 저 볼펜들을 볼 때 흐뭇하거나 기분이 유쾌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뭔가 안타깝고 아까운 생각이 먼저 든다. 저 볼펜들을 다 써서 소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없이 좋은 알뜰한 경제생활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 동안 나는 볼펜 한 자루가 어떻게 우리에게 와서, 어떻게 사용되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명을 다 하게 되는지를 직접 체험 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많이 보기도 했다. 내 어렸을 때 얘기를 지금 하면 사람들은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꺼낸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물자가 흔해지고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고 해서 물건을 함부로 낭비하고 소홀히 대한다는 것은 전혀 칭송받을 미덕도 아니고 지혜로운 경제생활도 아니다. 내 어렸을 때는 볼펜이 없었다. 초등학교 내내 연필만 사용했다. 품질이 좋지 않아 연필칼로 깎으려면 나무결이 쪽 쪼개져 볼품없이 연필심이 드러나기도 하고 너무 흐려서 침을 발라 꾹꾹 눌러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수학은 여전히 연필을 사용했지만 기타과목 필기는 당연히 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았던 터였다. 그래 잉크병을 좁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매끄럽지도 않은 까칠까칠한 펜으로 꼬불꼬불한 영어와 복잡한 한자를 써내려갔던 그 불편을 요즘 학생들은 알 까닭이 없다. 그러다가 잉크병이 넘어져 가방이며 책, 공책에 커다란 잉크 얼룩을 만들어가지고 다니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의 일만 같다. 가끔 교복, 특히 하복에도 잉크를 쏟거나 묻혀서 그 얼룩을 빼느라고 애를 먹곤 했다. 그러다가 시판되는 국산 볼펜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고등학생이 된 이후였다. 책상 위에 잉크병을 올려놓고 펜으로 잉크를 찍어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 것이다. 처음 볼펜을 사용할 때는 볼펜을 매우 소중하게 다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야 새 것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볼펜 심만 따로 사서 갈아끼우는 식으로 절약을 했다. 그렇게 학창을 보냈으니 요 근래의 풍경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요새는 다양한 용도의 볼펜이 생산 보급되고 있다. 국산뿐 아니라 외국 제품도 수두룩하다. 모양도 기능도 각양각색이니 우리는 얼마든지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더군나다 요새는 각종 기념품으로 혹은 선물용으로 많이 유통되다 보 니 직접 사서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볼펜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들 서랍이나 연필꽂이에 넘쳐나 는 것이 볼펜인 것이다. 내 책상 위에도 빨강, 파랑, 검정색 볼펜을 비롯헤 삼색, 사색 볼펜이 수두룩하다. 언제 내가 볼펜을 구입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이 볼펜들 중에 선물로 받은 것도 여러 개다. 사은품으로 증정받은 것도 있고 행사에 참여했다가 기념품으로, 혹은 개업식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받은 것도 있다. 쓰레기통에서 건져 낸 것도 더러 있다. 혹자는 볼펜이 많으면 좋지 않느냐고 할지 모른다. 천만에 말씀이다. 필요 이상으로 어떤 물건이 많으면 그것 은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아무리 볼펜이 많아도 우리가 쓰는 것은 한두 개에 불과하다, 볼펜이 훌륭한 장식품이 되는 것도 아니니 쓰지도 않는 많은 볼펜을 바라보면 오히려 마음만 불편해지기 일쑤다. 어떤 때는 저 볼펜만 가지고도 평생 쓰고도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평생 쓰고도 남을 볼펜이 지금 내 서랍과 연필꽂이에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풍족이 아니라 또 하나의 걱정거리에 다름 아닌 것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심정도 혹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저 볼펜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관상용으로 책상에 놓고 오래 감상하기도 적절치 않고 가장 요긴하게 쓸 사람이 있으면 주고도 싶지만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이 볼펜이니, 산간벽지의 어린이나 저 후진국 어린이라면 모를까, 도회지 아이들 누가 그리 달갑게 여길 것인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저 볼펜을 온전하게 다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요원한 일이기만 한 것이다. 대부분의 편지가 이메일로 전달되고 학생들도 이제 거의 공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책 여백에다 요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공부 방식이 달라졌다. 저 볼펜들이 이제 천덕꾸러기나 다름 없다. 그런데도 날마다 선물용, 기념품용, 사은품용 볼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직도 볼펜을 선물용으로는 가장 적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물용 볼펜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번 재고해봐야 할 문제일 것 같다. 저 시골 벽지나 가난한 나라에선 볼펜 하나를 보물처럼 소중하게 생각할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쓰지않는 볼 펜들을 모아 소중하게 쓰일 곳으로 보내는 운동이라도 벌였으면 좋겠다. 물론 볼펜 만이 아니다. 우리의 의복도, 기타 가전제품까지도 전혀 사용하기에 불편없는데 단지 신제품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페기처분 되는 물건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물자 낭비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경제 이전에 우리의 정신의 문제이다. 불필요한 물건이 주위에 널려있다는 것은 공연히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것은 정돈되지 않은 생활, 혹은 잡다한 잡념으로 가득한 마음처럼 나의 생활 주변을 어수선하게 늘어놓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는가. 한 자루의 볼펜을 움켜쥐고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어린이의 모습, 그것이 바로 행복의 모습이고 충만과 감사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호수를 닮은 오천항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다. 만의 깊숙한 곳에 위치해 별도의 대피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항구로서 자연적인 조건을 잘 갖췄다. 그래서 방파제가 없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선착장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천항에 들르는 조개 잡이 배들이 30여척에 이를 만큼 주변에 섬들이 많다. 인근해역에서 잡히는 젓갈류, 조개류, 생선류 등 각종 어획물들이 이곳에서 유통된다. 특히 일본에 주로 수출되는 키조개는 전국 최고의 산지다.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리는 오천항 키조개 축제에 참여하면 수심 20-50m의 깊은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싱싱한 키조개를 이용해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오천항은 백제 때부터 중국, 일본과 교역을 하던 항구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당나라와의 교역창구였다. 오천성곽을 병풍으로 삼은 포구 일대는 어종이 풍부하고 평야와도 연결되는 곳이라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조선시대에는 충청수영 본영이 위치했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그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충남기념물 제9호인 오천성이다. 오천에 석성(石城)이 축조된 것은 중종 때의 일이고 성의 길이가 1,300여m 된다. 전략상 요지였던 오천성은 진주대첩 때 왜구의 침략을 맞아 방치되며 운명이 갈리게 되었고 1895년 수영이 폐지되며 폐성이 되고 말았다. 성에 오르면 천수만이 열리는 지점부터 먼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 이곳에 성을 쌓은 이유를 알게 하는데 4개의 문중 서쪽 문에 해당하는 망화문지, 빈민을 구제하기 위해 곡식을 거둬들였던 진휼청, 장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장교청만 남아 있다. 빼어난 미모와 드높은 절개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도미부인의 사당이 가까이에 있다. 오천항에서 갈매못 성지로 가는 길의 바닷가에서 새로운 풍경을 하나 만난다. 시골의 정미소를 연상시키는 여남조선소다. 큰 배를 만들거나 수리하는 일반 조선소와 달리 작은 항구를 오가는 소형 어선들을 수리하는 조선소답게 작아서 정겹다. 충남도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당진 솔뫼 성지, 천주교 신자 3천여 명이 처형된 서산 해미읍성과 함께 ‘천주교 성지 순례 관광코스’로 개발 중인 곳이 갈매못 성지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갈매못 성지는 오천면 영보리에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이 이곳에서 참수되었고 이때 순교한 성직자 3명의 유해가 명동 성당 지하실에 안치되어 있다. 명성황후의 국혼이 예정된 시기라 수도에서 200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형을 집행해야 탈이 없다는 무당의 예언과 러시아, 프랑스의 함대가 침략을 시도한 서해의 외연도가 바라보이는 곳이라서 대원군이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을 처형장으로 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갈매못 성지는 무서운 곳으로 알려져 마을사람 누구도 이 근처에 가지 않았고, 길도 없어 오천항에서 배를 타고 오던 곳이었다. 1927년부터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가 세워졌고, 1999년에 경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경당 앞 천수만변 도로를 통해 수많은 순례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순교자들이 피 흘린 갈매못 성지 바로 앞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에서 의미를 찾는 게 여행의 묘미다.
지금은 PC 시대이다.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PC사용이 많은 나라이다. 이처럼 시대가 바뀌어 거의 모든 것을 PC 로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PC 교육의 시대에 굳이 자필로 쓰는펜습자를 매일, 전 학생에게 부과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도쿄 분쿄 학원대학 여고교·중학교는 이를 실시한 지 80년 전통이 있다고 한다.교재를 기본으로 한「집중력을 기르는 펜습자 트레이닝」(북 맨사)도 6월에 출판하었다. 동교에 의하면, 펜습자 교육은 1927년, 학교 창립자의「문자는 사람이다 」라고 하는 교육 신념에 근거해서 시작되었다. 총 2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습한 것이다. 「컴퓨터 시대가 되는 만큼, 직필의 아름다운 글자는 가치가 늘어날 것」이라는 신념하에 전통은 계승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가 작성한 원본 교재를 받아 1주간 단위로 결정된 페이지를 자택에서 베껴쓴다. 소정의 용지에 1일 최저 1매 쓰는 것으로, 연간 600매가 목표이다. 각 클래스에 2명씩「펜습자계」도 있다. 작년도는 고등학교에서 전학생 1106명중 455명, 중학으로 416명중 318명이 목표를 달성해, 표창하였다는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의 교육 현장에서는「여유 교육」의 영향으로, 한자의 받아쓰기 등「베껴쓰기」학습이 전보다 적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학습을 받아 온 여자 학생들은, 과연 펜습자를 즐기고 있는 것일까. 3년의 호시노(17)는「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던 언니가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펜습자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언니는 쓰지 않고 용지를 모아 두고 있었습니다만, 나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한다. 2년의 미야코양(17)도「펜습자를 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면, 기분이 침착해져 잘 임할 수 있다」라고 한다. 목표 달성 때문에, 년초가 되고 나서 필사적으로 매수를 해내거나 학교의 교실에서 쓰거나 하고 있는 학생도 있지만, 한 번 쓰는 것이 버릇이 되면, 졸업까지 대개 성실하게 임한다고 한다. 요즘엔 서류 심사나 면접으로 평가하는 대학의「AO 입시」 등, 자기 PR자료를 자필로 쓰는 경우가 많다. 글자를 정중하게 쓰면 인상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 타나하시 교감은「학생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으면, 보통 사람과 비교해서 글자가 능숙하다고 느낀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일기나 중요한 편지는 손으로 쓰는 것이다. 역시 바른 글자를 쓰는 것은 교육의 기본은 아닐까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년부터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 등을 포함하는 26개 항의 교섭 요구 사항을 교총이 최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교총과 교육부는 매년 두 번씩 교섭을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교섭을 묶어서 진행하자고 교총은 제안했다. 10~15일 간 첫 번 째 본 교섭을 제안한 교총은, 교섭위원이 선정되는 대로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 2월부터 7월 사이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섭 안건을 제안 받은 교총은 내년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 교육·사회적 프로그램 구축 및 저소득층 소외계층자녀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최소한 지역 교육청별 1개 학교 이상에 수석교사제를 올해 안에 시범 적용하고, 이를 법제화 하라고 밝혔다. 교원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초등학교 학급 규모에 맞게 보직교사 배치 기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교원, 학생 등 교육주체의 권리, 책임, 의무 관계 등 교육권의 기본적 사항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 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을 제정할 것도 주장했다. 교원 처우 개선 사항으로 ▲학급담임 수당 월 20만원 ▲보직교사 수당 20만원으로 인상하고 ▲교감, 교장 승급 시 호봉 상향 조정 ▲교(원)감 직책급 업무 추진비 신설 ▲교원 자녀 대학 학비 수당 신설 ▲대학 교원 교직수당 25만원 신설 ▲대학 시간 강사 방학 중 월정액 지급 ▲통학버스 선탑 수당을 월 10회 이상에서 승차 횟수로 지급 방식 개선 ▲영양 교사 업무 수당 월 3만원 신설 ▲상담 교사 업무 수당 월 3만원 신설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치원 종일반 증가(현재 6462곳) 추세에 맞춰 정규 교원 비율을 내년까지 최소 50% 이상 배치하라고 밝혔다. 교총은 보건교사에게 저수조 관리, 상하수도 관리 등 학생 보건 및 건강과 무관한 ‘측정’ 업무를 부여하지 않도록 학교보건법시행규칙을 재개하라고 지적했다. 영양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근무한 임용 전 영양사 근무경력을 상향 인정할 것도 제안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공교육의 기반조성과 어린이들의 공립유치원 취원 기회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74개의 공립유치원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공립유치원이 계획대로 추가 설립될 경우 도내 공립유치원은 지난달말 현재 948개에서 1천22개로 늘어나게 된다. 공립유치원외 도내에는 현재 910곳의 사립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사립 유치원에 현재 13만여명의 원생들이 재원중이다. 도교육청의 공립유치원 증설계획을 연도별로 보면 내년 22개, 2009년 25개, 2010년 27개 등이며 모두 초등학교내 병설로 설립된다. 도교육청은 사립에 비해 수업료 등이 저렴한 공립유치원이 증설될 경우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감소는 물론 유치원 공교육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는 없다, 학교 개조론, 전교조의 정체, 조폭교장, 전교조 없는 학교에서 사교육 없이 공부하고 싶다. 뭐 이런 제목이 있나 싶다. 듣기에 따라서는 섬뜩하기조차 한 이런 제목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자는 모두 현직 교사, 교장이다. 이론이 아닌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는 만큼 시선을 잡아끈다. 도대체 학교가 지금 어떤 지경에 이르렀기에 개조론을 넘어 무용론까지 나오는 것일까. ‘학교는 없다’(최회건 숲속의 꿈), ‘학교 개조론’(이기정 미래MB), ‘전교조의 정체’(정재학 동문선), ‘조폭교장’(김장석 에우북스) ‘전교조 없는 학교에서…’(이계성 썬기획)안에 그 답이 담겨 있다. ‘30년 현직교사의 절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학교는 없다’의 저자는 “30년 이상 중·고교에서 교사생활을 해온 사람으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펜을 들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반영 비율을 놓고 대학과 교육부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내신 성적은 교육을 비(非)교육으로 내몰기 때문에 폐지해야 하며, 고교평준화 제도를 없애 학생들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학교에는 학생 선발권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의 이치에 역행해서 물길을 막았던 곤(鯀)은 치수에 실패하였고, 자연의 이치에 순행해서 물길을 터주었던 우(禹)는 치수에 성공했다”는 저자는 “인간 사회에 경쟁이 없을 수는 없다”며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미명 아래 이루어졌던 고교 평준화 정책은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이루어 놓았을 뿐이니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교개조론'의 저자는 사범대 출신이면서도 학창시절 시위 경력으로 학교 교단에 서지 못하고 7년을 학원에서 보내야 했다. 그러나 35세라는 늦은 나이에 찾은 학교는 그가 그리던 곳이 아니었다고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교사와 교장의 무능함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몇 발자국 뒤로 후퇴해 있다는 것이다. 학교가 무능해진 이유를 그는 교사들이 수업을 아무리 잘해도 보상이 없고, 수업을 아무리 못해도 불이익이 없다고 단정한다. 또 그는 “학교의 시스템이 사무행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 속에서 교사들은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교사가 수업과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과 거리가 먼 사무 행정은 전담 인력을 따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전교조 소식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전교조가 ‘7차 교육과정 반대’, ‘증등 자격증 소지자의 초등 임용 반대’, ‘NEIS 반대’ 등 헛된 투쟁에만 매달린 나머지 개혁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교조의 정체’는 비판의 강도가 좀 더 높다. 한때 전교조 활동에 열성이었다는 저자가 문제 있는 교사를 맹목적으로 보호하는 등 이익 집단화하고, 좌익 이념 교육에 몰두하고 있는 전교조의 정체성과 횡포(▲성추행한 교사를 전교조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징계조차 못하고 다시 교단에 서도록 하는가 하면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를 지내며 ▲좌익 이념을 실행할 미래의 동지를 확보하기 위해 ‘한고학련’을 만들어 학생 적화사업을 벌이고 ▲자신의 아이들은 전교조 없는 지역 명문고로 전학까지 보내며 사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남의 자식은 피켓 들고 재단 비리 고발하는 데 앞세우기에 여념이 없는)를 낱낱이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폭교장’은 2년간 교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교조 교사와 소송까지 가며 싸워온 개인적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헌신해왔던 교직에서 어떠한 성취감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좌절을 겪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교조 없는 학교에서…’의 저자는 “전교조 담임 만나면 대학 못간다”는 인식이 학부모에게 일반화 되어 있다며 “좌파 이념교육에만 열을 올리는 전교조로부터 공교육을 되찾아야 사교육을 막고 조기유학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섬뜩한 제목들보다 더 섬뜩한 생채기에 신음하고 있는 학교의 울부짖음이 느껴진다. 우리의 학교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으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니까, 과녁 탓만 하면서 과녁의 위치를 자꾸 바꾸는 식의 교육개혁은 안 된다. 과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활을 쏘는 사람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학교는 없다’의 저자의 비유는 참으로 적절하지 않은가.
10월 3일, 내가 근무하고 있는 충북 청원군 문의면 문의초등학교에서 동문, 재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이기용 충북교육감, 변재일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학교를 찾았다. 청원지역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도내에서 9번째로 역사가 깊은 문의초등학교는 1907년 창립 인가를 받아 사립 문흥학교로 시작했고, 1980년 대청댐공사로 수몰되어 현재 위치로 학교를 이전했다. 올해 2월 말까지 94회 걸쳐 모두 8,5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지금도 정계, 재계, 학계에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이날 총동문체육대회와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도 있었다. 제막식이 끝난 후 기념탑(미래의 나무)을 제작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 조벽호 교수로부터 ‘미래의 나무는 낮 동안 빛을 모았다가 밤을 밝히는 달처럼 100년 역사의 향토애를 지켜온 명예의 전당 문의초의 영원한 불꽃같은 뿌리를 상징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학교에서도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함께 마련한 작품전시회를 가지며 100주년을 축하했다. 현재 스탠드를 갖춘 다목적체육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문의초등학교는 본교 7학급 172명, 분교 5학급 27명의 재학생들이 뿌리가 깊은 학교의 전통을 이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도시문화체험 활동으로 다녀와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는 10월 1일(월) ~2일 부석지구 3개 초등학교(부석, 강당, 가사초등학교)5~6학년 학생 69명이 안동일원의 나들이에 나섰고, 10월 2일(화)에는 3개초교 1~4학년 학생 139명이 서울 코엑스의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10월 1~2일에 걸쳐 부석지구 3개 초교 및 1개 분교장의 학생들 모두가 참여한 도시문화체험 활동은 농림어업인의삶의질향상촉진법과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주요업무계획에 의거 실시되는 방과후학교 권역형 프로그램(도시문화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학생중심의 체험학습이 주 내용이 되는 것인데 부석지구 3개 학교가 선정이 되어 다양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되어진 본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심해 상어를 보면서 악어를 보면서, 쉬리라는 토종민물고기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가운데 관찰하고 생각하는 신나고 뜻 깊은 과학의 시간을 가졌다. “상어가 무척 무섭게 생겼어요”, “저렇게 작은 열대어가 있는 줄 몰랐어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였다. 부석초 채규웅 교장은 “열악한 지역의 교육여건 탓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경험의 기회를 줄 수 없어 안타까워했었는데 관계기관의 재정적 지원 덕에 아이들이 도시문화 체험과 다양한 학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움의 기회를 가진 학생들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