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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청소년 야간 게임 금지, 셧다운제도의 시행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게임 셧다운제’를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명시하고 시행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게임 셧다운제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강제로 차단하는 것이다. 16세 이하 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을 하려면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되었다. 이는 몇 년간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이 심각하다고 주장하던 여성가족부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게임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측은 요즘 청소년들의 여러 문제가 ‘게임 중독’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청소년 문제를 표피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 게임 중독에 의해 범죄가 일어난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과연 게임 때문에 일어난 문제일까 의심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월, 부산에서 일어난 중학생의 모친 살해사건이 있다. 기사에서는 ‘한 중학생이 게임을 못하게 하자 어머니를 죽이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내용만 보면 게임 때문에 부모까지 죽이는 패륜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의 내막을 살펴보면 편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일을 나가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근본적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어머니와 단절되었기 때문에 아이는 게임에만 몰입하게 된 것이다. 주변 청소년 상담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게임 중독인 아이들은 조손가정이나 편모가정 등 어른들의 보살핌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보다는 소득수준이 낮은 맞벌이 가정에서 게임 과몰입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니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게임 셧다운제’와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이러한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청소년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볼 수 있다. 실효성 없는 셧다운제 일부 어른들은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의 시행을 환영하면서 그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나 다른 이들의 주민등록번호로 쉽게 게임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게임만 제한될 뿐 그 이외에 할 수 있는 게임은 무수히 많다. 즉 셧다운제도는 실효성이 전혀 없는 법안이라는 것이다. 결국 별 효력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몇 년간 애써서 이러한 법안을 만든 것은 그저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이 싫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해를 끼친다고 여겨지는 미디어를 제한해왔다.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만화, 애니메이션, 대중음악 등을 거쳐 이제 게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만큼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타 미디어들은 내용 심의를 통한 규제였지만, 게임은 아예 특정 시간대를 선정하여 차단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청소년이 하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감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퍼져있는지 말해준다. 애초에 여성가족부에서 게임 셧다운제도를 제안한 근거는 ‘청소년들의 수면권과 건강권의 보장’이었다.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 일찍 자야한다는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밤을 새우면서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른들은 자정이 넘어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대견하게 보거나, 새벽까지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종용한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의 건강이 염려되니 공부 셧다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은 전혀 없다. 결국 청소년들의 건강권과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게임 셧다운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게임을 공격하기 위한 명목일 뿐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을 싫어하는 어른들은 많다. 그러나 게임을 즐겨하며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어른은 적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컴퓨터 앞에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내할 수 있는 부모들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청소년들은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쉬거나 놀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는 별로 많지 않다. 이중 게임은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지배적인 여가활용 방법이다.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을 왕복하는 사이사이, 빠르게 몰입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취미생활로 게임을 꼽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해서 친구들과 모여서 놀 시간이 없다. 막상 모일 여유가 난다고 하더라도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나 도구도 충분치 않다. 변변한 취미생활을 가질 수 없는 이런 환경에서는 게임밖에 할 것이 없다는 아이들의 호소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임 셧다운제를 조롱하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셧다운제나 부모확인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어른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이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만약 부모님이 확인해야 한다고 하면, 개인정보의 불법적인 거래가 성행할 것이 자명하다. 이렇듯 실효성 없는 법을 만들어버리면, 게임을 하려는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양성하게 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또한 인터넷 게임 외에 게임을 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도 많다. 패키지로 발매되는 PC 게임을 해도 되고, 다른 게임기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청소년이 요즘 많이 하는 게임은 휴대폰 게임이다. 집에 오면 컴퓨터보다 휴대폰을 더욱 오래 사용한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소용 없는 제재를 걸어놓고 자신들을 속박하려 하는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조롱한다. 오히려 어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일부러라도 게임을 더 많이 하겠다고도 한다. 자신들을 갓난애 취급하는 것처럼 보여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 는 것이다. 이렇게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세대 간에 깊은 단절이 존재한다. 게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에서 누구의 어떤 시각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것은 일단 유보해두자. 중요한 사실은 이미 아이들의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게임을 셧다운제 같은 방법으로 제한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3살만 넘어도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당분간 청소년들은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게임 말고 다른 취미를 갖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임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필요 2008년에 하버드 의과대학의 로랜스 커트너 박사와 셰릴 올슨 박사가 미 법무부의 요청으로 ‘게임의 폭력적인 묘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국내에서는 게임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다. 이 책에서 연구자들은 게임에 의한 악영향이 실제보다 과장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히려 게임을 안 하는 아이일수록 더욱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게임이 친구들과의 친교 활동이기에, 오히려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현재의 게임 속 세상은 어릴 적 우리의 골목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게임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아, 이를 교육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뉴욕에서는 모든 과목을 게임의 원리를 활용해서 가르치는 ‘퀘스트 투 런(Quest to Learn)’ 실험학교를 만들기도 했다. 이 학교는 모든 과목에 게임의 운영원리를 적용해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게임을 활용한 학습 방법론이 아이들의 문제해결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러한 게임들은 재미가 없어서 청소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이다. 새로운 경험으로 과몰입 청소년들이 균형감을 찾도록 해야 하지만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은 ‘게임 과몰입’과 같은 현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과몰입 증상은 10대가 아닌 다른 세대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청소년들이 게임중독에 걸렸다는 사회적 편견과는 달리 실제로 게임 과몰입에 빠진 연령층은 20~30대이다. 특히 20~30대 비직업인들에게 게임 과몰입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게임 과몰입의 기준은 게임에 얼마나 시간을 투여하느냐에 따라 구분하는데, 대부분 청소년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저절로 게임 시간이 조절된다. 더욱이 학원이나 숙제 등의 방과 후 학업량도 많아 게임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게임 과몰입이 청소년층에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게임뿐만 아니라 어떠한 활동도 적정선을 넘으면 문제가 된다. 활동의 균형점을 잡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활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게임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듯 강요하는 것은 좋은 접근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왜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오히려 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반 일리치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동시에 교통사고 역시 발명된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문명이 발생할 때, 어쩔 수 없는 부정적 효과는 줄일 수 있겠지만, 아예 차단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게임 과몰입 문제를 절대적 악으로 규정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할 수는 없다. 오히려 게임 과몰입을 줄이면서, 게임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긍정적 효과를 만들 것일지를 찾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것이 맘에 안 든다면, 게임 이외의 새로운 대안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같이 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경험의 균형점을 찾아주는 것은 청소년들만의 몫이 아닌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함께 고민할 문제이다.
교사들끼리 모인 자리는 어떤 주제로 시작하든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러다 보면 누군가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 “우리 옆 반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예전에 한 반에 50~60명이 있을 때도 지금처럼은 안 힘들었다고.” 도대체 무엇이 아이들을 이상하게 만들고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 우리가 이상하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이상한 것일까?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 행동의 원인을 생각해보며 지난 1년간 나를 힘들게 한 아이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자. 대체 그 아이는 왜 그랬을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원인들, 가정과 사회 교사들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으로 가장 흔히 꼽는 것이 ‘가정’이다. 아이들의 인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부부 간의 불화나 경제적인 원인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그로 인해 정서적인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정서적인 문제가 아이들에게 투영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의 변화도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거의 수직적 관계 문화가 수평적 관계 문화로 바뀌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선생님을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학부모는 교사를 신뢰의 대상이 아닌 불신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로서 가지는 고유한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선을 넘어 갈등이 생긴다.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우리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원을 전전해 놀이터가 텅텅 비게 된 이유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 걱정되고 부모가 직장에 있는 동안 봐줄 사람이 없기에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다녀오면 간식 먹고 학원 순례를 하기에 바쁘다. 아이들은 놀면서 사람을 배우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크는 게 정상인데 그러지를 못하니 학교에 와서도 친구들과 싸우기 일쑤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기저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기 바쁘다. 이러한 와중에 현재 학교는 점점 교육기관에서 보육기관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자’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고 있는데 가정과 사회는 교사가 보모 역할까지 해주기 바라니 이 간극을 극복하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앞서 언급한 가정과 사회의 원인들은 우리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바라보며 이러한 쪽에서만 원인을 찾는 것은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한계를 갖게 된다. 그럼문제 행동의 또 다른 원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도덕성이 결여된 자기 욕구의 표현 윌리엄 글래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다섯 가지 기본 욕구를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새교육 참조) 글래서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데, 행동을 통해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면 인간은 행복감을 느끼며 욕구가 좌절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는 문제 행동들 중에는 의외로 이 기본 욕구에 해당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힘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른 아이를 따돌리고,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사랑의 욕구) 이상 행동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욕구에 따른 행동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 안에 도덕성이 결여되어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아이들의 욕구를 억누르기보다는 먼저 인정해주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행동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예 컴퓨터 게임을 밤 늦게까지 하느라 잠을 못 자서 학교에 와서 자는 똘똘이 어제 컴퓨터 게임을 밤 늦게까지 해서 잠을 못 잤구나. 수업을 듣자니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지?(먼저 욕구 인정) 그런데 네가 그렇게 자고 있으면 선생님이 수업을 하는데 방해가 돼. 자꾸 눈이 너한테로 가거든.(다음에 도덕성 건드리기) 기지개 한 번 켜고 다시 한 번 수업 들어보자. -------------------------------------------------------------------------------------------- 발달상의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눈빛이 변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가슴이 나오고 털이 갑자기 자라는 등 자신의 몸이 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눈빛이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었던 아동기를 지나 또래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한 사춘기가 되었기에 아이들은 친구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선생님께 반항하는 것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사춘기라는 이유만으로 교사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반항하는 것을 용인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교사가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발달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문제들은 좀 더 너그럽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우리는 궁합이 안 맞아 주변의 나와 사이가 소원한 사람은 대부분 나쁜 사람이기보다는 안 맞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타고나는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 맞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혼 사유 부동의 1위가 성격차이인 것을 보면 기질이 맞지 않는 것이 얼마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교사와 아이들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질대로 지도하게 된다. 이때 어떤 아이들은 교사와 궁합이 잘 맞아 한 해가 즐거운 반면 어떤 아이들은 궁합이 맞지 않아 한 해가 고달프다. 지난해에는 선생님이랑 잘 지냈는데 올해는 잘 못 지낸다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 자신의 문제 행동이 원인이 될 때도 있지만 교사와 궁합이 맞지 않아서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성격유형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여러 면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유익하다. 요즘 다양한 학급경영 및 상담 관련 교사 연수에서 아이들의 성격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방학 중 이러한 연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혹시 내 욕심 때문에? 필자가 초임 교사일 때의 일이다. 학습지를 준비해 교무실에서 열심히 복사하고 있는데 교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학습지가 아이들의 학습에 유용한 경우도 있지만 너무 많으면 아이들에게 짐이 돼. 젊은 교사일수록 자기 욕심 때문에 아이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매 수업마다 왠지 학습지가 있어야 제대로 가르치는 것 같았던 그 시절, 필자에게 교감 선생님의 지나가듯 하신 말씀은 소중한 약이 되었다. 대다수의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그래서 교사의 기대와 아이들의 현실 사이에 생기는 괴리를 극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이것이 아이들과 잘 맞아떨어지면 아이들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나 안타깝게도 교사의 열정이 모든 아이들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생활면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 중에는 과거로부터 쭉 그 문제를 안고 온 아이들이 많다. 약 10여 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선생님의 말 한 마디로 문제를 고치기는 쉽지 않다. 아이가 금방 변하기를 바라는 건 교사의 욕심이다.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쏟아야 가능할까 말까 한 일인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뜻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교사로서 자신이 무능하다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퇴근 후에도 한숨을 쉬며 고민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더불어 자신의 말 한마디에 아이가 달라졌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적이니 맘껏 기뻐해도 된다. 사실 교사가 즐겁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는 이런 기적들이 있어서니까 말이다. 일관성 없는 생활지도 지난해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면 하교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축구를 금지시켰다. 그런데 며칠 뒤 아이들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기 3반 애들 밖에 나와서 축구해요. 우리는 안 되는데 왜 쟤네들은 저거 해도 되요?” 아이들의 항의에 뭐라 할 말이 없어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생활지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학급에 대한 생활지도는 담임교사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비교적 일관성이 있게 이루어진다. 저학년에서는 자신의 학급 안에서만 일관성 있게 생활지도를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고학년은 다르다. 고학년에서는 학년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게 생활지도를 해야 효과가 크다. 고학년에서의 생활 문제는 학급 내뿐만 아니라 여러 학급의 아이들이 얽혀서 더 크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사들 간에 교육관과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서 한 학년이 보조를 맞추어 생활지도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고학년 생활지도에 대한 짐이 반 이상 줄어들 것이다. 병리적인 문제 아이들이 가진 생활 문제 중에서는 병리적인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같은 경우 교사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약물에 의지해야 개선이 가능한 영역도 있다. 교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이의 문제 행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병리적 차원으로 진행되었다면 교사의 노력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교사의 부담도 덜고 아이에게도 더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들의 원인을 전반적으로 짚어 보았다. 모든 문제가 반드시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알면 아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그것이 아이의 문제에 교사가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기에 원인을 알아보려는 노력은 의미가 있다. 아이 각자가 저마다 다른 역사를 갖고 있기에 교사의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대처 방법을 찾는데 지금까지 살펴본 원인들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 호에서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 교사들이 현명하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다.
조부모, 부모와 함께 살았던 전통적인 일본의 가족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해체되고 있어 많은 사회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 해에 고독사 하는 노인들이 수만에 이르고 있어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일본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가 일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병이 들거나, 늙으면 가족, 친척들에게 의지하거나 부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부탁한다’가 55%, ‘부탁하지 않는다’가 37%로 나타났다. 부탁하지 않는다 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 남성이 33%, 여성이 40%이고, 의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유는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가 72%로 가장 많고 그 이외에 멀리 살고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하는 이유였다. 또 도움이 필요할 경우 부탁을 했을 때 저항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느끼지 않는다’가 53%, ‘느낀다’가 40%를 차지했다. 이런 배경에는 결혼하지 않거나, 이혼 가정이 늘어나 단신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이다. 일본 국립사회보험인간문제 연구소에 의하면 일본의 단신세대는 2005넌 전 세대의 30%이지만 2030년에는 40%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총무성이 실시한 여론 조사 항목 중에 ‘가까이에 가족이 있으면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고령 단신자의 40% 이상이 자녀들이 왕복 2시간 걸리는 곳에 살고 있거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일본정부의 재정난으로 가족관계 해체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국가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개호(介護)의 사회화를 내걸고 시작한 개호보험의 비용은 금년도에 7조9천억엔으로 10년 사이에 배이상 증가했다. 재정난으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고령자에게 청소, 세탁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개호보험에서 제외시키려는 논의도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가족관계는 고도성장기에 남성의 종신고용제도를 전제로 해 형성됐는데 이 제도가 붕괴되면서 여러 문제가 나타났다고 한다. 부모부양, 자녀교육, 조상제사까지도 가족들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단신세대가 급격히 늘어 ‘가족이나 친척에게 부탁하거나 의지하지 않는다’가 40%를 차지하는 일본인의 가족에 대한 의식을 볼 때 가족이라는 개념은 크게 변하고 있다. 점차 공동체의식도 희박해져 가고 있고 한 가정에 살고 있으면서도 고독을 느끼고 있다. 고령화와 빈곤, 실직에 의한 가정의 해체로 일어나는 문제점이 국가의 부담으로 작용해 일본 정부도 늘어나는 재정부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많은 일본국민들은 늘어나는 재정적자로 사회보험제도가 안정화될까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등장한 것이 부모나 자녀의 역할을 대신하는 가족대행업이라는 신종 비즈니스사업이다. 부모·자녀의 역할, 가정의 각종 대소사를 돌봐 주는 일을 주로 하는 사업이다. 누군가가 가족의 역할을 대신해 주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시대에 이미 일본은 진입하고 있다.
한국교총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안양옥회장의 행보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원의 정치활동 참여' 등 굵직한 문제를 의지있게 밀고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총의 위상강화와 실질적인 활동을 위해 여러분야의 위원회를 통해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역시 한국교총의 변신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고 싶다. 필자도 최근에 있었던 위원회에 참여했다. 이 위원회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졸업식문화개선 때문에 학교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우리학교도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나갈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교총사무국의 선생님과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졸업식 문화개선' 같은 문제를 교과부에서 나서기 전에 교총에서 한발 앞서 다루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즉 교총의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가동된다면 교과부보다 한발 먼저 알몸 졸업식등 일탈행동에 대한 대책을 먼저 다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각급학교에 졸업식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 전국에서 다양한 졸업식 관련 자료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 자료를 정리하여 보도자료를 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이다. 교육정책등의 잘잘못에 대한 논평이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이슈인 졸업식 문화개선에 대한 것도 먼저 선도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가 건넨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었다. 사무국의 반응은 의외로 간단했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너무 바쁘고 할일이 많은 것이 문제라는 것이었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였다. 전국의 모든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밤낮없이 업무를 하는 입장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무국 직원이 60여명 되는데 실제로 교총의 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업무를 하는 직원은 35명 정도로 이들이 전국을 모두 상대하여 업무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다. 교직원 공제회의 직원이 350여명이기에 전국을 모두 상대하기에 벅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잇다. 교총도 전국에 있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35명의 직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회원들은 자신들의 문제나 건의사항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실제로 교총회원들은 교총 사무국이 어느정도의 인력으로 어느정도의 업무를 해 나가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교총에서 하는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때로는 불만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사정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회원들이 해야 할일을 대신해서 해 준다는 단순한 논리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총을 방문할때마다 교총에서 하는 일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무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단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회원들의 이야기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학교 교사들 역시 여러가지 업무에 시달리면서 방학에도 계속 출근하여 업무를 하는 경우들이 많다. 학교의 사정이 이렇듯 교총의 사무국 역시 모든 직원들이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전국의 회원들이 수시로 건의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지만 끝까지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렇다고 밤을 낮삼아서 퇴근도 하지말고 일을 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실천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야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주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바쁘고 힘들다는 것은 백번 이해한다. 교총을 자주 드나드는 필자는 더욱더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필자가 아닌 다른 회원들이 이야기를 했다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 간의 동료평가를 자율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교원평가 모델을 공청회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교원평가 방법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사가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뒤 점수를 주는 방식의 현행 개별 동료평가 대신 교사 2~3인을 그룹으로 묶어 장학지도 형식으로 상호 평가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연합뉴스, 2011.1.28)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교원평가제도가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함으로써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러곳에서 터져나왔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기존의 평가틀을 유지하되 좀더 현실적으로 방법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었고, 그 선언의 후속조치로 이번의 모델이 나온 것이다.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지난해에 실시된 평가는 이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방안은 기존의 방안을 개선하여 좀더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동료교사 평가의 평균이 5점 만점에 4.7 정도로 높게 나옴으로써 봐주기식 평가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이기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평가대신 2-3명을 그룹으로 묶어 장학지도 형식으로 상호평가를 하도록 하였는데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일률적으로 점수를 주는 방식보다는 서로가 토론을 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개선해 나간다면 교원평가 당초의 취지대로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수화를 해야 맞춤형 연수대상자를 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칠 수 있지만 맞춤형연수 대상자를 인위적으로 선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기에 동료교사 평가를 무조건 점수위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교과교육연구회, 동료장학 등이 학교에서 활성화되어 있다. 지구별 수업공개, 교육청별 수업공개에서도 그 결과를 점수화하지는 않는다. 전문가와 교사들이 모여서 수업결과에 대한 토론을 통해 장 단점을 지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교사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5점 만점에 몇점이라는 식의 평가는 수업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의 안을 내놓은 산학 협력단의 지적대로 현행평가방법은 '창피주기식 평가'로 전락하고 있다. 그 방법을 좀더 현실적으로 바꾸자는 의도가 개선안의 모델이다. 쉽게 생각하면 동료들끼리 모여서 장학지도 형식으로 하면 교사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을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 동료들끼리 모여서 장학지도 형식으로 수업을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점수화해서 평가하는 방식보다 도리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점수화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평가의 개선방안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연구용역을 주면서까지 했어야 하는 일은 아니다. 도리어 교과부에서 더 먼저 연구하여 방안을 내놓았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내놓을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교과부에서 더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 시 도교육청마다 평가방법을 달리할 수 없다면 교과부에서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았어야 한다. 지난해 실시된 문제점을 좀더 충분히 검토했었는지 묻고 싶다. 시 도교육청에서 내놓은 안을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만으로 그 자리에서 비판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급하게 시작했던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솔직함과 진실함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야 한다. 교원들을 점수화해서 연수를 강요한다는 기본 생각부터 바꿔야 현실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각급학교의 졸업식은 2월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다른 해에 비해서 1주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 연휴가 2월초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1월 중에 개학을 해서 설연휴 이전에 졸업식을 마치는 학교도 있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2월 7일 이후가 시기적으로 졸업식을 치를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다. 졸업식을 마치고 나면 일선학교들은 본격적으로 새학년 준비를 하게 된다. 1월 초쯤에 졸업식 문화개선과 일탈행위 예방에 힘쓰라는 공문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올해는 뭔가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졸업식 전후의 학생생활지도 방안과 졸업식 당일의 일탈행위 예방 방안등을 보고하라는 공문도 받았다. 졸업식 문화개선 방안도 마련하여 보고를 마쳤다. 졸업식을 앞두고 각 학교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지역교육지원청의 연락도 받았다. 지난해와는 눈에 띄게 졸업식 문화개선에 교육당국에서 팔을 걷어 올리고 있다. 이래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당국의 노력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이제는 일선학교에서 정말로 졸업식 문화개선을 위한 노력이 곁들여 져야 한다. 학생들의 교육부터 당일의 생활지도 문제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선학교에서 빈틈없이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찰을 동원하여 알몸졸업식 등 일탈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한 부분도 환영한다. 다만 경찰을 동원하여 어느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와, 경찰 역시 졸업식이 집중된 시기에 다른 업무에 소홀해 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긴 하다. 또한 학생들이 경찰이 순찰을 한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지역에서 일탈행위를 하지는 않겠지만 교사나 경찰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일탈행위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둘 것이 확실하지만 대책 자체가 학생들에 대한 교육보다는 강제적으로 일탈행위를 막는 쪽으로 집중된 것이 아쉽다. 일선학교에서 졸업식 전에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강제성을 띠면 더 일탈행위를 하려고 하는 것이 학생들의 속성이다. 따라서 학생들을 가장 잘 아는 교사들이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에서 말로하는 교육보다는 좀더 체계적인 교육자료가 있다면 좀더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의지만 가지고 일탈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교육에 맞는 교육자료의 개발도 함께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교육당국의 노력과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교육이 조화를 이룬다면 완전하지는 않지만 일탈행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어정서법이 어긋난 경우도 있지만, 문맥이 이상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엉뚱하게 사용해서 생기는 오류다. 사람이 죽은 것을 표현하면서 ‘운명을 달리했다’라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이와 관련하여 각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살펴보면, ‘운명(殞命)’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 - 형은 오랜 객지 생활로 아버지의 운명을 보지 못했다. - 할아버지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운명하셨습니다. ‘달리하다’ 어떠한 사정이나 조건 따위를 서로 다르게 가지다. - 우리는 당신들과 생각을 달리한다. -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와 방법론을 달리했다. 운명은 그 자체로 죽음의 의미를 나타낸다. ‘운명하다’라는 동사로 쓰면 의미 표현이 충분하다. ‘달리하다’는 ‘달리-’라는 부사에 ‘-하다’가 붙은 말로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이다. ‘같이하다’와 대립되어 쓸 수 있다. 따라서 ‘운명’ 뒤에 ‘달리하다’와 같은 말이 온 것은 잘못이다. 사람이 죽은 것을 이를 때는 ‘유명(幽明)을 달리했다’고 할 수 있다. ‘유명’은 ‘저승과 이승’을 가리키는 말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하면 ‘이승을 떠서 저승으로 갔다’는 의미다. 이는 죽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관용구다. ‘운명(運命)’이라는 단어는 ‘운명을 달리하다’라고 사용할 수 있다. ‘운명(運命)’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 - 운명에 맡기다. -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부딪히다. - 사람이 늙어서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 ‘운명’에는 ‘달리하다’라는 동사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 우리는 운명을 달리했다. * 이웃과 운명을 달리했다. * 그들은 서로 운명을 달리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리하다’의 상반된 말은 ‘같이하다’가 있다. ‘같이하다’와 ‘달리하다’는 부사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두 단어는 동일한 문장 내에서 서로 교체 사용이 가능하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것은 쉬운 말로 하는 것이다. 글이나 말이나 간단명료해야 하고 현학적인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명을 달리하다’도 어렵게 표현하려다 발생하는 문제다. 쉽게 ‘돌아가시다’라고 표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좋은 글이란 어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주제조차도 쉽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글이다. 말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진솔한 감정이 쉽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학이 제외되거나 평가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교원 임용시험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조난심 선임연구위원은 “임용시험 중 1차 교육학 시험에 대해 공론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임용시험은 필기인 1차 교육학 및 전공시험, 2차 논술형 시험, 3차 심층면접 및 수업시연으로 돼 있으며 이 가운데 교육학은 합격자의 2배수를 걸러내는 1차에서 100점 만점 중 초등 30점(50문항), 중등 20점(40문항)을 차지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교육학은 임용시험에서 상당히 중요한 평가영역이고 문항의 변별력도 높지만 오지선다형 객관식이어서 우수한 자질과 소양의 교사를 선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25일 전국의 교사 700여명, 교수 13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0~70%가 교육학 시험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며 그는 “시험 범위 또한 너무 넓어 사교육을 유발하고 대학 교육학 수업의 파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되 출제 범위·문항 수를 조정하는 안 ▲서술·논술형으로 바꾸는 안 ▲일정 점수만 넘으면 통과시키는 안(pass or fail) ▲교직이수 등 다른 형태로 시험을 대체하는 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계명대 최진오 교수는 “임용시험 중 3차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수업능력평가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확대하고 ▲배점을 상향 조정하며 ▲학생 앞에서 하는 수업 실연(實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교수는 “특히 정신건강 검사를 도입해 문제 있는 교사들을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검토해 곧 정부안을 확정하고 입법예고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과부는 지난 2009년 10월에도 교사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3차 수업실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임용시험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고교 선택과목으로 돼 있는 한국사가 내년부터 필수 과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27일 한국사 필수 지정 등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건의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자에게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방안 ▲ 대학입시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하는 방안 ▲ 한국사 교과서를 쉽고 재미있게 개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교 한국사 과목은 원래 고1 공통필수 과목이었으나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바뀌어 고교 3학년 전체가 선택 중심 체제로 전환되면서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사의 선택과목 개설 현황은 100%로 실질적으로 필수과목이나 다름없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사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도 생길 수 있어 아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총은 논평을 통해 “국가정체성 및 민족의식과 관련한 한국사 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능, 교육과정 등 중요한 문제의 땜질식 해결은 이제 그만하라”며 당면 과제를 정책 연장선 위에 종합 분석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교총은 이어 “글로벌 시대 통합적 시각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영토․역사․자원 등 세계사적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부내 검토,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다음 달 말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원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실시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공모가 가능한 서울영림중은 학부모회가 심사절차의 문제를 제기해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의 영림중 학부모회장은 “학운위원장이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교장과 교감의 참석까지 막고 학부모회 임원 3명, 총동창회 1명 등 당연직 위원을 제외하고는 전교조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학부모회 임원 3명이 발언권도 없는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사퇴하겠다고 하자, 불참으로 처리한 채 11명의 위원으로 심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14일 오전에는 4명의 심사위원, 오후에는 7명의 심사위원이 나눠져 서류심사를 진행해 5명의 후보자를 탈락시켰고 탈락한 후보자 일부가 시행계획에 심층면접 없이 서류로 떨어뜨리는 것은 없다고 반발하자 학운위가 15일 당일 오후에 갑자기 문자통보만으로 회의를 열어 탈락결과를 번복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이 감사를 실시, 결과에 따라 영림중의 교장공모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림중은 교원의 30%가 전교조 소속으로,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교장을 만들기 위한 곳이라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14명이 지원한 공모의 1차 심사에서 실제로 전교조 교사 3명이 추천됐다. 한편 1차 심사로 후보자 3배수 추천을 거부해 학교장까지 직위해제(2011년 1월 24일자 3면 보도)된 강원호반초에서도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 1차 심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후보자 3명을 모두 2차 심사에 추천했지만 당초 추천됐던 1명이 불참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 2명만으로 심사가 진행돼 학운위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교육계에서는 일부 교육감이 자신의 주요공약인 내부형교장공모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학교 현장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영수 수준별 시험, 탐구영역 응시과목 축소를 골자로 개편되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취지와 달리 학교 교육 연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교과부는 26일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을 국어, 영어, 수학으로 명칭을 바꾸고, A(현행보다 쉬운)·B(현행 수준)형으로 제공해 고교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이주호 장관은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시켜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과 수능 출제 내용을 일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 범교과적으로 출제되다보니 학교 수업만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없어 사교육에 의존한다는 판단아래, 수능 과목명을 국어, 영어, 수학으로 해 교과 중심으로 출제 성격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명칭 변경 외에 구체적인 연계 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교과부 담당자는 “과목별 출제범위나 내용, 유형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으로 잠정적인 논의 결과는 국어 A형은 국어1 과목 수준에서 하되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자는 정도”라며 “국어, 영어의 경우 교과서 지문만을 내겠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범교과적 출제와 다른 게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담당자는 “1년간 연구를 통해 국영수 A, B형의 수준, 문항형태 등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류재홍(국어) 진해제일고 수석교사는 “현 언어영역은 지문이 예체능, 시사, 역사, 과학,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제시함으로써 학생에게 광범위한 지식을 갖추도록 부담을 줬다”며 “국어과 선택과목 내에서 지문을 활용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1 자녀를 둔 서울의 정 모 학부모는 “수학의 경우, 교과서만 풀어서는 학교시험이나 수능을 볼 수 없는 현실이어서 문제집을 푸는 것이고, 그걸 혼자서 풀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는 것”이라며 “정말 교과서만 이해하면 풀 수 있을 정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총은 논평에서 “수능 출제 유형과 고교 과정의 연계성을 높이려는 분석과 문항개발과 함께 수능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4년여에 걸쳐 논란을 거듭해 온 제주특별자치도 각급학교 감사문제가 교육청과 감사위원회의 합의로 일단락되었다. 합의 내용은 제주교육청과 소속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는 감사위원회가 맡고, 각급학교 감사는 교육청이 하며 감사실시계획과 처분결과를 감사위원회에 통보하도록 하였고 ‘필요한 경우’에는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위원회가 직접 각급학교 감사를 벌이기로 하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4월 18일 두기관이 비슷한 내용으로 합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8개월 뒤인 2010년 10월 감사위원회가 각급학교에 대한 직접 감사를 선언한 것을 생각해보면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령 개정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행령과 조례를 포함한 특별법 개정으로 교육감의 감사권을 인정하고, 감사위원회가 중복감사를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도내 여론을 보면 학교 감사는 교육청이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교육청의 감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적극적인 감사와 처분으로 여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제주교육의 발전에 이바지 할 때 더 이상의 감사 논란을 없을 것이다. 교육청은 합의에 안주하지 말고 발빠르게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고 현재 규칙으로 되어있는 교육청의 감사규정을 조례로 재정해 교육감의 감사권한을 명문화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불씨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은 제주의 교육자치가 다가오는 고도의지방자치시대에 표본이 될 것이라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보다 철저하고 정확하게 법령과 조례를 정비하고 교육감의 권한과 예산권을 최대한확보하여 실질적인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2014 수능 개편은 당초 시안보다 혼선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퇴다’, ‘현실적 선택이다’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지만 왜 매번 수능개선 방안을 이런 식으로 다루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공론화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수능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수준별 시험과 과목 조정, 횟수 등 수능에 대한 고민 자체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학생들의 지나친 학습 부담 등에 대한 개선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수능만의 분절적 접근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능 역사가 보여주듯이 정부의 성과업적주의에 따른 ‘조바심’으로는 땜질에 불과하며, ‘변경과 혼란’이 예고편으로 준비되어 있을 뿐이다. 대입전형 제도는 중장기적 실천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육경쟁력 파괴=왜곡된 대입제도’라는 절박한 위기감을 갖고, 국가가 시스템을 갖추어 갈아엎기와 업적위주를 탈피해야 한다. 여기서 강조되어야 하는 원칙이 있다. 수능을 포함한 대입제도는 이념개입 금지, 특정인사 주도 금지, 성과업적지상주의 금지의 3禁 원칙을 갖고 초정권적으로 교육정책 합의 기구를 신설, 각계의 논의와 공조를 이끌어가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공급자의 손에서 좌지우지되는 수능과 대입제도의 악습을 깨트릴 수 있다. 또한 대입전형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수능시험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의 중요 변인인 내신-수능-입학사정관제의 3가지를 統合 논의하고, 그 틀 속에서 수능이 갖는 비중 등을 미래 예측요인들과 분석하여 대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때 비로소 “또 바뀔 것인데…”의 불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입제도의 정책 청사진 마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정책과는 달리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제도가 갖는 특성 즉, 교육과정과 수능의 연계성, 학생 평가와 선발 방법으로서의 내신, 공정성 시비 속의 입학사정관제 등 당면한 과제를 하나의 정책 연장선 위에 함께 통찰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원칙을 갖고, 통합의 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창의․인성교육 교사 발굴 프로그램 제작 “창의∙인성 교육은 체험을 통해서 나옵니다. 학생들과 함께 체험하고 꿈을 키워 주는, 학생과 ‘co-work’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입니다.” 21일 곽덕훈 EBS사장(사진)은 창의․인성 교육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교사와 EBS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는 지난 연말 EBS가 발표한 ‘2011 국민에게 드리는 7대 약속’의 첫 번째를 ‘창의․인성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에 앞장 설 것’으로 내세운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곽 사장은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는 모습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이를 체험하게끔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교수법을 연구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를 소개하는 기존 방영 프로그램인 ‘최고의 교사’를 ‘선생님, 선생님, 좋은 선생님’으로 업그레이드 해 EBS판 ‘1박2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좋은 교육을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면 이런 좋은 교사를 찾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EBS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EBS는 현재 여러 유관기관과 함께 전국 각지의 ‘좋은 선생님’을 발굴, 2월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또 곽 사장은 “초등 1~6학년 대상의 ‘한국사 애니메이션 100부작’, 삶의 다양성 및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세계의 아이들’, 세계문화유산을 3D 다큐에 담은 ‘신들의 도시 앙코르와트’ 등을 확대∙제작 중에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이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EBS의 2011년 신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제지 구성, 인쇄 및 채점이 가능한 ‘문제은행’의 교사용 서비스 추가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며 “2월7일부터 교사가 ‘문제은행’을 통해 편집한 문제지를 다시 사이트에 등록하면 이를 학생들이 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공영교육방송’으로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공언을 거듭 확인하게 해 주는 대목이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서비스 중인 ‘문제은행’은 문항 분류별, 출제 유형별 문항 검색 기능 및 채점 기능을 갖춰 제공되고 있다. “진정한 교육의 발전 주체는 학교, 무엇보다도 교사”라고 인터뷰 내내 강조한 곽 사장은 “시대가 변했고 학생들도 변한만큼 학생 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EBS는 학생과 교사 간의 미디어 갭(Gap)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입식 교육의 힘?…중국계 추아 교수 교육법 논란 “부모의 뜻대로 자란 아이들이 치러야 할 대가 커” 최근 발간된 예일대 법대 교수 에이미 추아(Amy Chua 사진)가 펴낸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가 미국에서 큰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발적인 이 책은 발간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책 내용을 요약해 기고한 ‘왜 중국 엄마들이 우월한가’란 에세이도 7300건 이상의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10대의 두 딸을 양육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공개한 추아 교수는, 왜 살해 위협까지 받으며 지난 한 달간 블로그 세계에서 비평과 질투를 한꺼번에 받는 악명 높은 엄마가 되어 버렸을까? 또 미국 대중들은 왜 그렇게 그녀의 글에 기겁을 하며 분개를 하는 것일까? ‘냉혹하고 도에 지나칠 정도의 학대’라는 욕설을 듣는 그녀의 자녀교육 방식을 이해하려면, 추아 교수의 배경과 책에 담긴 요점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그녀를 반박하고 나서는 논란의 근원에는 미국 사회문화의 기반을 이루는 민주주의 정신과 부모의 결정권, 자식의 순종을 사회균형의 초석으로 여기는 유교적 원칙과 끊임없이 갈등하며 성장해가는 수많은 미국 이민사회 청소년의 심정이 잘 나타난다. 추아 교수의 남편인제드 루벤펠드교수는 유대계로역시 예일대 법대 교수다. 이들 부부는 미국 전역 대학도시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동양인 여성-유대인 남성 학문 파워 커플이다. 하버드에서 경제학 학사과정 후 법대로 진학, 하버드 로리뷰 편집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녀가 고집하는 주입식 교육은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중국계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아버지는 비선형 회로이론과 셀룰러 신경망의 발명자로 널리 알려진 UC버클리대 컴퓨터 전자공학 교수다. 네 딸을 교육시킨 부모를 모범으로 하여 자식교육에 힘썼지만 자신의 양육론에 결점이 있다는 생각을 추아 교수는 둘째딸을 키우면서 했다고 한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극심한 엄격함과 사랑으로 이민가정에서 자랐기에 제 자식들도 같은 방법으로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첫 아이와 달리 둘째아이의 심한 반항과 충돌로 저희 가정이 파괴되어 간다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어요.” 라며 아이들을 너무 몰아붙인 건 아닌지를 생각하며 자아탐구 목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추아 교수의 자녀양육 신념을 토대로 본 중국 부모와 미국 부모 간 사고방식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추아 교수에 의하면, 미국인 부모가 아이의 자부심에 신경을 쓴다면 동양인 부모는 피나는 노력과 근면성을 강조한다. 두 문화 간 자식양육철학에 차이점은 아이가 B학점을 받아왔을 때 미국 부모들은 혹시라도 자녀의 자존감이 손상될 염려하며 아이의 최선에 만족하려는 노력과 격려로 자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묻어버리지만, 중국 엄마는 격렬히 비난하고 벌을 주며 수치심을 느끼게 하여 아이를 정상복귀 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추아 교수는 딸아이가 수학경시대회에서 한국계 미국학생에게 1등을 놓치게 됐을 때 매일 2000개의 수학 문제를 내주어 다시 정상에 오르게 하였고 유치원생 딸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급하게 손수 만들어준 생일카드를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 사건은 폭발적인 놀라움을 일으켰다. 게다가 피아노 악보를 완벽히 연주하지 못하던 딸들에게 제일 아끼는 동물인형을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거나 두 끼니를 굶기며 화장실 출입도 금지하며 딸들의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을 꾸짖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런 극단적 방식을 두려운 협박과 모욕이라고 설득했지만 추아 교수는 자녀들의 의욕을 유발해 준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런 전쟁을 치러 큰 딸은 모범적 성적과 함께 14살 어린 나이에 뉴욕 카네기 홀에서 피아노 독주 데뷔를 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둘째 딸은 반항 끝에 바이올린을 포기하고 테니스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추아 교수는 “자녀에게 가장 치명적인 일은 아이가 포기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스스로 호된 노력과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최고가 되기 위한 연습은 부모가 끊임없이 시켜야한다”며 “이런 그치지 않는 요구에 적응되어 무조건 외우고 열심히 하다보면 승리의 맛을 접하게 되고 주위에서의 칭찬과 부러움에 만족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감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필자는 삶의 기쁨과 자기가치가 성공에 의해, 남들의 시선과 판단에 따라 정해진다면, 실패가 두려워 도전과 혁신적인 기회를 피하는 사회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미국사회에서는 아이의 자립심과 자치성을 존중해 주는 반면 동양인을 포함한 많은 미국 이민가정에서는 부모의 뜻을 순종하며 어른을 먼저 공경하기를 강조한다. 아이의 개성과 독창성을 소중히 여기는 서양양육법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추아 교수는 중국 부모들은 아이에게 제일 적합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믿기에 아이의 의견과 요구를 무시해가면서도 아이의 교육에 관한 최종 결정권을 놓지 않는다. 이런 부모의 결정은 아이는 별로 아는 게 없으며 최선의 선택을 할 능력이 모자라기에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상의도 없이 결정한 부모의 뜻에 아이는 동의하고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걸 의미한다. 호랑이 엄마, 추아 교수 집을 비롯한 이민가정의 육아법은 성적우수성을 철저히 주입시키며 아이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의 한계를 철저히 지키는 특징이 있다. 그녀가 두 딸아이에게 강요한 규칙들을 보면, 친구 집에서 밤을 보내는 파자마 파티나 아이들끼리 방과후 외출도 금지되어 있으며 TV 시청은 물론 컴퓨터 오락게임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스스로의 관심을 살려 과외활동을 선택하는 것도 금지이며 A 이외의 학점은 용납되지 않는다. 체육과목이나 연기 이외의 과목에서는 무조건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는 금지되어있다. 그녀가 설명하는 이민정신의 신조는 청소년기에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기나 또래들의 유행보다는 가족에게 해야 할 도리를 강요하며 강렬한 훈련과 노동으로 뛰어난 실행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사회 출세의 문턱에 오를 수 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방법이 중국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요즘 중국에서는 자녀들의 독창력과 리더십을 살려 주기 위해 아동중심 교육학 주창이 한창이다. 필자는 기존의 불합리한 이분법 대신 개인의 인종, 사회 계층이나 국적에 개의치 않고 사소한 결정부터 중대한 앞가림을 지나치게 관여하고 지시하는 부모의 뜻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아이들이 결국 훗날에 가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무엇이며, 또 이에 따른 개인‧사회‧국가적 손실에 관해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싶다. A학점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던 아이는 훗날 상사를 위해서선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엔론 사건이나 리만 브라더스 파산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충격,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또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석유업체 BP 사건 등은 모두 진지한 고려도 없이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응함에서 비롯된 비극들이라고 볼 수 있다. 탁월한 실력 속에 선한 뜻이 흡수되지 않는 한, ‘호랑이 엄마’의 교육도, 아이의 뜻을 고려하는 교육방법도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녀의 지성과 열정이 한 곳을 향할 수 있도록, 머리와 가슴의 거리를 더 가까이 둘 수 있도록, 우수성을 추구하는 과정에 성실함과 진실성이 묻어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시행령 6월까지 개정 현재 교과부가 갖고 있는 고교 평준화 실시 지역 지정 권한이 앞으로는 시도의회로 위임된다. 교과부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령으로 정하던 평준화 실시 지역을 시도조례에서 정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6월말까지 개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평준화 지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시행령에 명시해 시도교육감이나 시도의회가 맘대로 지정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이규석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시도가 정하게 하는 것은 지방분권촉진위원회의 권고사항이기도 하고 교육자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교육주체들이 충분히 동의하는 학교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 기피학교 대책 등을 마련해야만 가능하도록 전제조건과 절차를 시행령에 두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평준화 여부만을 묻는 여론조사로 밀어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단일학군 또는 분리학군 여부, 근거리 배정 또는 선지원후추첨 도입 등에 따라 이해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밀한 방안 마련과 충분한 여론수렴이 필요하다”며 “또 비선호학교를 처음부터 평준화 대상학교로 넣을 건지, 말 건지도 마련하고 동의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우수학생 유출방지,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행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여론수렴 결과,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광명․안산․의정부시), 강원도교육청(춘천․원주․강릉시)의 평준화 전환 요청을 ‘준비 부족’으로 반려했다. 반려 사유에 대해서는 “2012학년도에 추첨 배정을 시행하려면 오는 3월말까지 입학전형 절차 및 방법 등 입시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발표해야 하지만 핵심인 학군 설정, 학생 배정방법이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이처럼 민감한 사항을 부령 개정 후 하겠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추첨 배정 전에 확정해야 할 비선호학교, 종합고 등의 처리 문제,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등에 대한 대책도 미흡해 자칫 추첨배정 후 주민의 반발과 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2년에도 수원, 성남 등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추첨 배정을 했다가 오류가 나 교육감이 사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법령 개정 후, 경기와 강원에서 전제조건을 충족한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의회 심의를 거친다면 조례를 통해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하나 개발 위해세미나 4번 열기도 1990년대 말 주류를 이뤘던 수요자중심,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이 태동하던 2002년, 과연 국어교육의 근본에 접근하는 교수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국국어과창의적사고력연구회가 출범했다.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교육방법의 전환 배경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혼이 깃들어 있는 국어교육의 창의적 사고력 교육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이 뜻을 모은 것이다. 모임의 참가들은 ‘국어교육은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과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의 정신작용을 가르치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가르치는 방법을 체득함으로써 배우는 사람에게 고차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같은 신념을 따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교 창의성 교육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어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창립이후 국어과 창의력 사고 신장을 위해 지금까지 17번의 세미나, 5번의 국어과 언어능력 신장 프로그램 적용 실증 수업, 국어과 언어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자료개발을 6종에 걸쳐 17권을 개발했다. 또 교과부에서 전국단위 우수교과연구회로 3회 지정받았으며, 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교과연구회에도 선발된바 있다. 연구회는 한 번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4번의 세미나를 여는 등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회의 자문교수단이 발제강연을 하면, 주제에 따라 학문적 수준의 프로그램 세미나를 연 뒤, 회원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안은 최종적으로 학교에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의 창의적 사고력의 실증수업을 한 뒤 다시 자문교수단과 회원들이 결과를 놓고 워크숍을 통해 보완하는 철저한 작업을 거친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초등국어연구회, 어린이창의성연구회, 과학창의성연구회, 음악창작동요연구회 등 별도의 소모임을 조직해 국어에서 적용한 창의적 사고력 방법을 타 교과에 두루 적용해보기도 한다. 김창환 연구회장(전북 용지초 교장)은 “수업선도교사나 수업대상 교사, 학교 수업연구에 국어 창의성 수업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쉽게 적용되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수준에 맞는 수준별 학습지원의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참여 인사=회장 김창환 용지초 교장, 부회장 문홍근 검산초 교장, 사무국장 권인창 완주삼례초 교사, 김윤범 김제초 교사, 임민규 안산송호초 교장, 김정죽 정왕초 교감, 유덕엽 서울대치초 교감, 김영일 경북교육청 장학관, 양승일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문영아 월랑초 교사, 김미용 세일초 교사, 김성률 도남초 교사, 김형선 영월초 교사, 김혜영‧김호은 전북교육지원청 장학사, 김명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 장학사, 박남영 전 무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철호 수정초 교장, 우진영 낙동초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노명완 고려대 교수, 박영목 홍익대 교수, 이경화 한국교원대 교수, 한명숙 공주교대 교수, 이인제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원, 최경희‧이창근,‧권순희 전주교대 교수, 한상효‧서재복 전주대 교수
한 연구원이 있다.수입이 100일때 그가 내는 세금은 35%이다. 수입이120일경우, 세금이 50%라면 그는 60을 세금으로 내게 된다. 세금이 그대로 35%라면 자기몫은65에서 78로 늘어나는데세금이 50%라면자기몫은 65에서 70이 된다. 그는 열심히 일해 자기 수입을 늘리려 할까? 그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 100일 경우가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 그는 수입을 늘리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이런 생각을 갖고 일을 한다면 그 나라 경제 성장은 멈추고 말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나라는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증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가가 증세정책을 펴는 이유는 무엇일까?국민 복지 정책도 있지만 대부분 임기 중 실적을 과시하여 득표전략으로 쓰려는 것이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세금으로 거두어 국민을 위해 일했다고 생색을 내려는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 한창이다. 야당에서는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 무상시리즈가 나온다.여당도 이에 질세라 보육료 지원을 상위 30%를 제외한 국민의 70%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정책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 복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이 전제가 된다. 복지를 늘릴수록 국가는 증세정책을 펼쳐야 한다. 증세가 이루어지면 국민들에게 돌아오는 소득은 줄어든다. 세금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한다. 일할 의욕을 없어지게 만든다. 정부의 역할은 필요하다. 국민의 재산권 보호하면서 개인이 열심히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시장을 바탕으로 하되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부가 시장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면 경제적 자유가 침해를 받게 된다. 그런 나라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근래 필자는 '선생님을 위한 시장 경제 교실'(주관 대한상공회의소, 조선일보)과 'School CEO 시장경제교육'(주관 한국경제연구원) 연수에 참가한 적이 있다.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를 교육에 접목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국가 장래를 위해 어떤 경제정책을 써야 하는지재확인의 기회가 되었다. 강원대학교 김진영 교수는 다음 선거의 이슈로 "세금 적게 내고 국가 혜택을 적게 받을 것인가 아니면 세금 많이 내고 복지 혜택을 많이 받을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번 선거에서 무상급식 이슈가 통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무상급식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다. 인기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신 교육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급식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무상급식 반대’를 재천명했다. 그는“무상급식을 흔히 보편적 복지라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과잉 복지’”라며 “저소득층의 학용품비와 정보통신비, 교통비, 실험실습비, 방과후 교육비 등을 더욱 확대 지원해야 하는데 부자 학생에게 밥을 공짜로 주려면 이런 긴요한 예산에서 잘라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현실을 정확히 잘 지적하였다.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교육감이나 정치인들, 그 비용의 일부분을 자기들 개인 호주머니에서 부담하라고 하면 그래도 할까? 세금이니까 자기 돈이 아니니까 생색내고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포퓰리즘이라고하는 것이다. 평등, 복지, 정의의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며 국민들 가슴을 파고드는 복지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시장경제를 강제적으로 재배분해 결과의 평등을 만들려 한다. 가난한 사람을 돕자고 하면서 증세정책을 편다. 가난한 사람, 부자들의일하려는 의지를 모두 꺾는다. 결국 국가는 나락의 늪으로 빠지고 만다.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정치적 포퓰리즘에서 벗어나 작은 정부를 실현해야 한다고. 재정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감세정책은 단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이지만그 긍정적 효과는 서서히 나타난다고. 중장기적으로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소비를 증가시키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조경업 실장은 '큰 시장, 작은 정부의 복귀'를 촉구한다. 단기적인 인기영합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충고이다. 감세를 통해 작은 정부를 실현하고 성장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세입 기반을 확대되면 재정 건전성이 제고 된다고 강조한다. 이제 결론은 나왔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고 득표만을 노리는 복지정책은 그만 거두어야 한다. 증세를 통해 국가사업 벌이는 일은 멈추어야 한다. 증세로 무분별하게 복지정책을 펴다간 젊은이들은 근로 의욕을 잃게 되고출산율은 계속 낮아지게 된다.노인들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다가 '현대판 고려장'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복지 천국,달콤하지만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문득 어렸을 때부터 들어오던 말,'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가 떠오른다. 부자들이 곳간을 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해주어야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