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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교총 회장의 협의체인 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 송길화)는 9일 대구교총 회관에서 2011년 첫 회의를 열고 회세 확장 방안, 전국교원배구대회 개최 계획, 1학교-1고문변호사제 추진, 아세안교원단체 MOU체결 등 각종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도교총 회장들은 특히 불공정 교장공모제 저지를 위한 시·도 간 협력체제 구축과 문제점 파악에 힘을 모을 것을 결의하고 주5일제 수업 실시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했다.
'가정 형편이 열악한 상황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대학 입학 때 우대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이 이 같은 '기회의 평등' 문제를 두고 정부와 격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학생들에 대해 입학 필요조건을 하향조정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과 상관없이 입학생을 받아 가르치는 이른바 종합 중등학교의 학생들을 상대적으로 우대하는 방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종합 중등학교 학생들을 우대하는 방식을 채택 중인 브리스틀 대학이 옳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입학위원회는 브리스틀 대학과 같은 빈곤층 우대 입학제를 채택하기 위해 수많은 학력 우수자를 불합격시키는 것은 '지적인 모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도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난 학생들이 대학에서 더 높은 학문적 성취를 올린다는 브리스틀 대학이나 정부 측 논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닉 클레그 부총리 등 정부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명문대학이 일반고교의 학생을 받아들이는데 너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내년부터 최대 9천파운드의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공정한 기회 보장기구(OFFA)는 명문대의 이 같은 등록금 부과의 전제조건으로 일반고 학생의 입학 비중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정부 측은 OFFA에 유명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정당화하려면 결손 가정의 학생을 더욱더 많이 유치하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난주에 촉구했다.
올해부터 특정 지역의 고교 평준화 지정 여부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아닌 각 시도 의회에서 조례로 정하게 된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려면 해당 주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타당성 조사, 공청회, 여론조사 등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처럼 고교 평준화 지정권을 장관에서 각 시도로 이양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은 특정 지역에 고교 평준화를 적용하려면 해당 시도가 신청을 하고 교과부가 이를 검토해 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절차를 따르게 돼 있다. 하지만 2009년에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평준화 지정권을 시도로 넘기라고 권고한 바 있고 권한 이양이 지방교육 자치 제도의 취지에도 맞다고 판단해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다만 시도가 임의로 평준화 지역을 정할 수 없도록 시행령에 관련 절차와 기준을 명시했다. 우선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려면 해당 지역의 학생, 학부모 등 주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도로·대중 교통의 발달로 어느 고교에 배정되더라도 통학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또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교 입학 정원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어야 한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기 전에 타당성 조사, 공청회, 여론조사도 반드시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타당성 조사를 할 때에는 학교군 설정 및 학생 배정 방법, 교육 격차 해소 계획, 비선호 학교 처리 계획, 교육과정 운영 지원 계획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 강원 등 현재 고교 평준화 지정을 추진 중인 일부 시도 교육청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평준화 지정 문제가 시도 의회에서 정치적으로 다뤄질 소지가 커졌다며 반발해 논란도 예상된다. 경기는 광명, 안산, 의정부, 강원은 춘천, 원주, 강릉에 각각 2012학년도부터 고교 평준화를 도입하기 위해 최근 교과부에 지정 신청서를 냈으나 교과부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한 바 있다.
교과부 ‘3월 직제 개편안’을 두고 ‘효율성만 강조한 나머지 교육 현장과의 소통 기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에 따라 과학기술 부서 상당 부분이 신설된 국가학기술위원회로 이관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직제 개편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본부 37명을 축소 조정하는 직제 개편안을 1일 입법예고했고 행안부가 20일 경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초중등 교육관련 부서도 대거 개편돼 학교자율화추진관 업무가 학교지원국으로 통합된다. 또 교육과정기획과와 교과서기획과가 교육과정과로 통합되고, 학교운영지원과는 다른 부서로 흡수 통합되면서 초중등학교와의 소통과 현안 업무 처리를 위한 부서가 사실상 없어진다. 교총은 교육과정기획과와 교과서기획과가 교육과정과로 통합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두 부서를 통합하는 것이 일면 합리적으로 보일수도 있으나 업무의 중요성과 난이도 등을 감안할 때 현행처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문직이 맡아오던 학교교육지원국장에 일반직 국장이 보임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부서장을 일반직이 맡게 된다는 것은 부서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초중등 교원 출신 전문직들이 해가 갈수록 축소된다는 점도 현장과의 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94년도 110여명이던 교과부 내 교육전문직은 99년도 88명, 2011년 63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을 15명 정도 파견 받아 부족한 전문직 인력을 대체하는 실정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새 학년은 학생만큼이나 교원들도 설렘임으로 맞이한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은 낯선 학교라서 그렇고 기존 교사는 새로운 학년과 담임이라서 더욱 가슴 설레이는 달이다. 이러한 설레임도 잠시 새 학년 담임과 업무배정에 대한 일차적으로 어려움으로 맞이하는 분이 각급학교의 교감선생님이다. 학급담임과 업무배정의 교사 만족도는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학년초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설렘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는 학교생활의 시작이 즐겁게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하지만 간혹 불만족으로 인하여 실망하는 교사를 대할 땐 미안하고 그 해결점을 찾아주지 못함에 관리자로서 역할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교원인사는 교원의 능력을 고려하여 학교여건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원칙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교 나름대로 특색 있는 규정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매년 그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한계다. 흔히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변화하는 학교의 환경과 교육여건, 유동적인 교원조직의 변화와 개인사정, 그리고 학교경영자의 생각과 공통분모를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같은 학년초의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매년 연말이면 교감이나 교장이 공식 및 비공적 만남을 통하여 교사들에게 학교여건을 설명하고 설득을 하지만 계획대로 결과를 얻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교원의 의견을 최대 수렴하여배정하지만몇몇 분들은 여전히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이러한 불만은 관리자와의갈등의 불씨로 남아 일년내내 신경을 쓰인는 문제다. 사실 학교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이 부장교사다. 이러한 부장교사의 임명도 요즘은 대도시나 중소도시 학교에서는 그리 쉽지 않다. 문제는 중견교사들이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대부분이 승진을 포기한 분들이라 부장교사에 대한 매력과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욕과 능력을 발휘할 중간경력의 교원인적자원의 부족은 학교조직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다음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담임배정이다. 학교 다름대로 담임배정의 원칙이 있지만 6학년 담임교사는 교장, 교감이 손발을 빌 정도로 어렵다. 과거에서 제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앞 다투어 6학년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로 부임하는 교사에게 강제로 맡기는 정도다. 이 같은 이유는 초등학생의 빠른 사춘기로 인하여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들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요즘 초등학생들은 과거의 초등학생과 분명히 다르다. 이들의 문제발생이나 의식은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고 있다. 한 마디로 교사의 지도력에 한계를 느낄 정도다. 최근에는 교권을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교사 구타 사건까지 나타나고 있어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여교사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로부터 위험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교육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대도시의 교사들은 대부분이 여교사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교원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그리고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도 과거와는 분명히 커졌다. 과거와 같이 교사를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인으로 생각하면서 이들의 도덕성과 책임감은 더 높게 요구하고 있어 이해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높다. 특히 학년초에는 학급 담임교사에 대한 불만이 크며, 그 대상자가 부장교사와 고령교사다. 요즘은 이들에 대한 불만은 학생보다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를 평가하고 불만을 토로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년초엔 학급담임과의 의견마찰이 민원으로 전개되어 담임교체까지 요구하게 되고, 학년말엔 교원평가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과제이다. 금년에도 우리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경력의 고령교사들이 학교를떠나고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바로학부모들과의 갈등이다. 한 마디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다.그리고 요즘 학생들의 무래한 행동에 교사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주어 학생지도에 한계를 느껴 명예퇴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교육은 사랑과 존경이며, 때론 교사의 위엄도 있어야바른 교육을 할수 있다. 학교교육이 모두 젊은 교사로 조직된다고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젊은 교사의 능력과 열정도 인정하지만 경력교사, 고령교사가 함께 조화로운 학교조직을 구성할 때 학교교육은 더욱 안정되고 효율적인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3월이면 새 학년을 맞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진정 새해 설날이 되는 셈이다. 학생들은새학년 새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진정한 새해를 맞는 것이다. 그러면 새학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들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갖추어야 할까? 이제는 옛날과 달라서 새학년 교과서는 봄방학을 맞이하면서 이미 다 받아서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새교과서를 받아서 이미 새학년의 준비를 시작할 수 잇게 되었으면, 새 교과서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살펴서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령 국어교과서를 보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사실 교과서에서는 책의 내용의 극히 일부분만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미리 읽어 둔다면 그 부분을 공부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책의 내용을 알고 있으므로 교과서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과는 전혀 다른 학습준비이자 기초를 다지는 일이 된다. 사회에서 시장이 나온다면 시장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시장을 보기도 하고, 자신이 돈을 가지고 직접 물건을 사보고 계산을 해보는 경험을 해본다면 시장 단원을 공부할 때 이야깃거리도 되고 이해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교과서에서 공부할 것을 미리 조금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교과서에서 공부하기 전에 들러서 봐둔다면 그만큼 공부하기가 쉽고, 참고가 되어서 충실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어린이들만의 힘으로는 조금 어려우니 부모님이 정초의 기간 등을 이용하여서 미리 살펴보고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자녀의 교육과정을 알라서 미리 챙기는 지혜로운 부모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실 이렇게 미리 살펴서 정초에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요즘 여행사에서 학년별로 현장학습을 할 수 있게 교과서여행이라는 것을 상품으로 내놓은 곳들이 있다. 미리 교과서에서 공부할 곳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해설사나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가면서 보고 온다면 얼마나 학습이 도움이 되겠는가? 만약 자녀를 위해서 선행 학습을 시키고 싶다면 바로 이런 선행 학습을 권하고 싶다. 학원에서 하는 문제 풀이식의 선행 학습은 자칫하면 공부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제 멋대로 떠드는 등 집중하지 않게 만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현장탐방이나 견학을 하는 것은 생생한 경험이자 체험이어서 정말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공부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탐방이나 현장체험활동은 견문을 넓혀주고 자녀와 함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새학년의 공부만을 위해서 야단을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 학년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들을 미리 살펴주는 것은 안전하게 새학년의 학습 성적이라는 건물을 이루어 나가는데 기초를 튼튼히 다져 주어서 든든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게 해준 셈이 될 것이다. 새학년이 되면 부모님들의 가장 큰 소망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에 관한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실력이 아니라 거의 두 세배나 되는 부분이 오히려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다. 다시 말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진짜 성공을 하려면 인간관계에서 원만하게 협력하고 팀원으로서 활동력이 인정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 학년이 되면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들을 사귀게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고, 특히 자녀의 교우관계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거나 고쳐할 점은 없는지 살펴는 것도 중요한 준비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라도 다사다난 하지 않았던 해는 없는 것 같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여서 해마다 새롭거나 혹은 해묵은 교육 문제와 이슈들이 교육현장 안팎을 휩쓸고 다닌다. 지난 2003년도를 돌이켜 보면 그 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도입 문제였다. NEIS 시행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해를 넘겨 2004년까지도 이어져 ‘나이스’냐 ‘네이스’냐의 명칭 설전으로 상징되는 사실상 이념적·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었다. 이런 와중에 NEIS의 중요한 도입 명분 중 하나였던 ‘교원의 업무 경감’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업무 경감의 효과성은 논의의 대상에서 멀어진 채 정착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교육현장에 도입되었던 NEIS가 7년여의 역할을 마치고 이른바 ‘차세대 NEIS’로 대체 된다고 한다. 언론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차세대 NEIS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4월부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오는 3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총 사업비 97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사업으로, 전국 1만3000여개 학교 및 교육청, 교과부의 모든 교육 행정 업무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역시 ‘교원 업무 경감과 이용 편의 향상’에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순수하게 학교현장 입장에서 몇 가지 의문과 걱정이 생긴다. 첫째, 기존의 NEIS는 물론 뒤를 이어 나온 교무업무시스템,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 모두 도입 취지는 한결같이 ‘교원 업무 경감’이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NEIS에서는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의 로그인 만으로 이 모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등을 쉽게 반영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통계 처리 및 보고가 가능한 고도화된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 자료의 반복 입력이나 반복 제출과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면서도 선생님들이 컴퓨터 앞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까지 스쳐간 여러 업무 시스템이 내세운 ‘교원 업무 경감’ 구호처럼 또 한 번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둘째, 이런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직접 사용해야 할 선생님들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나름 홍보도 하고 의견조사도 했으니 오히려 관심 갖지 않은 교육현장을 탓할 지도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부터 개발 내용, 적용 방법 등에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그저 던져 주듯이 공문과 시행 규칙의 힘만을 빌려 시행된다면 또 한 번의 값비싼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 및 시험 운영, 적용 등의 일정이 너무 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에 비해 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의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관련된 연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새 학기 시작되는 와중에 자료 이관 등의 업무가 겹쳐진다면 출발부터 교원 업무 경감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 충분한 연수와 시범운영을 통한 단계적 적용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신는 사람의 발에 맞지 않으면 편한 신발이 될 수 없다. 아무리 편리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시스템이라 해도 그 판단은 교육현장의 선생님들 기준에서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현장은 새로운 정책이나 업무 시스템 적용에 있어 대부분 수용자의 입장에만 서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무늬로는 번듯하게 ‘교원 업무 경감’을 새겼지만 실제로는 그 역할을 못하는 무늬목을 원목으로 받아들이며 사용했다. 이제 최소한 교육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세밀하고 당당하게 따져 볼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따져보며 학교현장의 분위기와 의견을 개진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또한, 차세대 NEIS 사업처럼 많은 시간과 전문 기술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교총 등의 교원단체가 나서 대안을 연구하여 제시하는 조력자 및 비판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번 차세대 NEIS 개발에는 현장교사 930여명이 참여한 실무지원단이 구성되어 학교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부디 “예! 그렇습니다!”라는 대답을 간절히 기대하며, 우리 선생님들 모두 교육현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교육문제 만큼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까도남’, ‘까도녀’가 되어 까다롭게 살펴보고 당당하게 따져 물어봅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지난 2월 8일 일간지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다. 포스텍(구 포항공과대학) 화학과 김광수 교수를 비롯한 민승규, 조연주, 김우연 연구팀이 그래핀 나노리본과 DNA 염기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2차원적 전자 전도도를 측정하는 초고속 DNA 해독법을 발표했다는 보도였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이 방법은 DNA 분석에 최소 몇 주가 걸리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인간 게놈 전체를 1시간에서 최소 수분이내에 해독해 DNA 정보 분석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분야는 2003년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여러 난치병이나 희소병 치료에도 필수적인 분야로 생명과학에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내용에 대한 신문 보도를 보면 표기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 포스텍 연구팀 ‘인간게놈 1 시간 내 해독’(동아일보). ○ 인간 지놈지도로, 완성에만 수년의 기간과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중앙일보). ‘Genom’은 유전체를 뜻하는 외래어다. 이에 대한 외래어 표기는 ‘게놈’이다. 이는 2000년 5월 30일에 있었던 제33차 정부 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표기를 ‘게놈’으로 확정한 바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렇게 하고 있다. 아래 기사도 역시 2월 8일 신문에 보이는 내용이다. ○ 미식축구 슈퍼볼 워드의 꿈… 그린베이 태클에 스러지다(동아일보). ○ 제45회 슈퍼볼 MVP로 뽑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일보). ○ 하인스 워드, 세 번째 수퍼보울 우승 꿈 좌절(중앙일보). ‘슈퍼볼(Super Bowl)’을 표기하면서 ‘슈-’와 ‘수-’의 경우가 등장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결론을 말하는 것이 논리가 명확해진다. 현재 ‘super-’의 한글 표기는 ‘슈퍼-’로 하고 있다. 이는 발음[su:-] 또는 [sju:-] 중 널리 쓰인다고 판단되는 [sju:-] 발음을 기준으로 하여 ‘슈’로 적도록 한 것이다. ‘슈퍼(super)-’를 ‘수퍼’라고 우겨대는 데는 ‘super’의 ‘u’ 발음 때문이다. ‘u’는 발음이 ‘유’도 되고 ‘우’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슈퍼’와 ‘수퍼’를 놓고 고민하게 된 다. 특정 언론사만이 외래어 표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수퍼-’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미국식 발음 ‘수퍼-’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의 외래어 표기(최근에는 미국식 발음을 많이 채택하도 한다.)는 전통적으로 영국식 발음을 취해왔다. 여기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표기의 문제는 고도의 학문적 배경이나 가치관의 판단이 따르지 않는 단순한 문제다. 이는 우리가 편리한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 정한 규칙일 뿐이다. 언론사가 굳이 독단의 표기를 주장할 필요가 없다. ‘볼(Bowl)’을 ‘보울’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해야겠다. 이는 더 간단한 문제다. 외래어 표기 규정에 의하면 중모음은 각 단모음의 음가를 살려서 적되, [ou]는 ‘오’로 적는다. 이런 이유로 ‘boat’를 ‘보트’라고 적는다. 마찬가지로 ‘Bowl’은 ‘보울’이 아니라 ‘볼’이다.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 언론 매체에서 보도가 잇달았다. 졸업식의 폭력적 뒤풀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경찰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에서 ‘뒤풀이’를 ‘뒷풀이’라고 잘못 쓰고 있다. 이는 뒤의 음절이 거센소리(ㅍ)이기 때문에 사이시옷 표기가 필요 없다. ‘그리고 졸업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멋지게 치룰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라고 쓴 글을 보았는데, 여기에 ‘치룰’은 바른 표기가 아니다.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치를’이라고 써야 한다.
"교사는 독립적, 비판적, 창의적 학생을 양성해야 합니다. 예상문제를 맞히는 족집게 교사, 학생에게 지식을 떠 먹여주는 교사가 가장 나쁩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특수재정국장으로 재직 중인 황선준(54) 박사는 1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스웨덴 교육을 통해 본 한국교육의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학생이 '왜'라며 의심하게 하고, 학생의 생각을 발전시켜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며 한국의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을 비판했다. 그는 유학시절 밤샘 공부한 자신의 발표를 들은 정치이론학 교수가 맨 마지막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당혹스러웠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식' 자체가 아닌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또 교육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와 교육의 평등(무상·의무교육)을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보편적, 선별적 복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부모가 아이를 낳았지,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의 평등'을 역설했다. 그는 무상급식 재정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밥 한 그릇 가지고 너무 쫀쫀하다"며 "스웨덴의 경험에서 보듯 복지와 경제는 동반 상승한다. 복지가 잘 돼야 국민이 건강하고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와 관련해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며 "핀란드는 교사의 지위와 학력이 높아 권위가 있으나 스웨덴은 그보다 낮아 교사와 학생 사이에 지나칠 정도로 격의가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왜 일부 학교만 혁신학교로 만드느냐"면서 "스웨덴에서는 모든 학교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스웨덴에서는 교사들이 일제고사를 좋아한다"면서 "다만 서열화 같은 것은 없다"고도 말했다. 한국의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애들 망치고 돈까지 버리는 것으로, 투자한 시간에 대해 결과와 효율이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 출신인 그는 1985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10여년째 스웨덴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있다. 한국여권을 보여주며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2남1녀 중 두 아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는 그는 기회만 되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평가대상과 평가문항을 줄이고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는 한편 평가지표를 학교 자율로 선택하는 내용의 독자적인 교원평가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김명수 교수팀은 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2011 교원능력개발평가 모형개선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원평가 모형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동료교원 평가영역에서 교사는 '책무 및 업무' 요소를, 교장.교감은 '비전 및 지역사회 연계' 요소를 추가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의 특성과 다양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동료교원 평가지표를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했다. 필수지표는 혁신경기교육정책에 맞춰 도교육청이 제시하고, 선택지표는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정한다. 동료교원 평가,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 모두 평가문항 선정과 제작 때 각각 교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다. 아울러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고 평가문항을 축소한다. 서술형 응답양식으로 동료교원평가는 '우수한 점'과 '개선할 점', 학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만족도 조사는 '좋은 점'과 '바라는 점'을 명시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했다. 동료교원 평가는 48문항에서 11문항으로, 학생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6문항으로, 학부모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3~6문항으로 줄어든다. 동료교원 평가를 위해 교원들은 자기진단 자료를 제시한다. 학부모만족도 조사대상에서 교장·교감·담임은 필수, 나머지 교과(전담)·비교과교사는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제대로 모르는 교사를 평가한다는 지적에 따라 학부모 평가의 실효성과 참여를 높이려는 의도이다. 정책연구팀은 지난해 평가결과와 시행절차 분석, 설문·면담조사를 거쳐 모형개선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책연구 결과와 의견수렴 내용, TF 검토를 종합해 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원평가를 토대로 맞춤형 자율연수, 연구년연수, 능력향상연수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과부는 교원평가 공통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어긴 교육청에 직무이행명령을 내릴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개선방안에 대한 교과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작년 첫 전면시행 이후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이 연구해 마련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졸업식을 앞둔 요즘, 아이들과의 추억을 정리하며 만감에 사로잡힌다. 이제 곧 생동하는 초록의 봄이 오겠지만 지난 한 해 울고 웃으며 함께 한 아이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에 역설적인 슬픔에 빠지게 된다. 슬픔 속에 하나 둘 정리를 하던 중, 경찰청의 협조 공문이 도착했다. 폭력 졸업식에 대한 강력 대응과 학교의 자정을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석별의 정을 나누고,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신성한 졸업식이 언제부터 이렇게 변질되고 우려의 대상이 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언론에 비친 작년의 졸업식 모습을 떠올려 보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벌한 폭력에 얼룩져 있었다. 이번 졸업식은 경찰과 학교의 단속으로 별일 없이 지나갈 수는 있겠지만 졸업에 대해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폭력 졸업식의 문제와 해법은 복잡한 맥락 속에서 제시될 수 있겠지만 필자는 아이들의 심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길거리에서 옷을 벗기고, 얼차려를 주고 사진으로 찍는 행위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의 폭발로도 볼 수 있다. 입시 위주의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일탈을 행함으로써 학교에서 벗어났다는 기분을 과잉되게 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심층적으로 보면 폭력을 행한다는 것은 과시의 욕구에서 출발한다. 다른 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은 강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받으려 한다.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획일화된 졸업식의 문제도 분명 크게 자리한다. 아이들 모두의 잔치인 졸업식에서 과연 아이들 하나하나가 주인공으로 대접받는가? 많은 졸업식에서 형식적인 식순과 각종 단체장의 표창이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우수한 아이들이 학교를 대표하여 표창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연단 아래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떤 기분이겠는가? 학교에 대한 애교심,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주목받지 못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일탈하는 것이다. 폭력을 단속하기보다는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졸업식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함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훈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재학생 모두가 함께하며 선후배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도 함께하는 자리라면 학교의 전통인 교복을 찢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과 함께하는 졸업식, 학사모를 쓰고 품위 있게 하는 졸업식 등 여러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졸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졸업(卒業)은 해당 학교 교육과정을 규정에 맞게 이수하고 사정 과정을 거쳐 상급 단계의 학교로 진학하거나 학업을 마치는 일로 정의된다. 학교의 진학이 지금처럼 쉽지 않던 시절의 졸업식은 영광의 자리이며 동시에 눈물로 함께하는 이별의 자리였다. 그때와 같지는 않겠지만 생의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폭력으로 얼룩진 졸업은 이제 졸업해야 한다. 졸업은 마치 글의 마침표와 같은 존재이다. 한 문장은 끝나지만, 인생이라는 글 전체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더 나은 다음 문장을 위한 맺음의 순간으로 기억하길 바라며, 졸업을 하는 모든 주인공에게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
21세기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세계의 교육 패러다임은 ‘글로벌 창의 인재육성’과 ‘융합형 인재육성’으로 전환되고 있다. 오늘날 지식과 정보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와 과학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적 필요성에 의해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 ‘융합형 인재육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예는 미국의 대표적인 영재교육기관인 마그넷 스쿨(Magnet School)에서의 융합적 창의적 교육의 강조나 우리나라에서의 융합형 과학 교과서의 등장으로 과학의 네 가지 분야를 융합(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하여 출현한 나노, 우주와 같은 새로운 첨단과학의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이같이 ‘융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과학 중심 영재 교육의 한계를 짚어보고, 학문 분야 간 소통을 강화하는 T자형 영재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재교육학회는 지난 1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융합형 종합영재학교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필자를 비롯해 성균관대 도승이 교수 그리고 호서대 성은현 교수 등이 ‘세계 교육의 흐름과 한국 영재교육’, ‘한국 영재교육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뒤, 패널 간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과학 등 특정 분야에는 뛰어나지만 다른 영역과 소통하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I자형 인재를 길러 낸 우리나라 영재학교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융합형 종합영재학교’가 제시됐다.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어떤 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영역과 잘 융합되고 협력할 수 있는 T자형 영재를 길러낼 수 있는 영재학교의 밑그림도 그려졌다. 시대적, 사회적 교육의 변화에 따라 세계 각국이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도 글로벌 창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융합형 인재 육성’으로의 두 가지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는 국가 교육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흐름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국가적 차원의 영재교육은 2003년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했는데 양적인 확대 위주의 정책 지향으로 영재교육의 질적 수준의 제도적 관리의 어려움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영재교육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나 그동안 수학, 과학 중심의 영재교육 분야에 편중(약 82%)되어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발전을 위해 질적 성장으로의 새로운 기반을 강화하고, 수학, 과학 중심의 편파성에서 탈피하여 융합형 창의 영재 육성을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할 시점이 왔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의 영재교육이 확대돼야 함은 물론 융합과 통섭의 학문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창의인재 및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며 이러한 요구는 영재전문가들을 통한 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세계 교육의 흐름이나 시대적인 요청의 시각에서 볼 함께하는 이제는 융합적이며 종합적인 영재학교가 필요하다. 그 한 가능성을 국내에서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 1995년에 설립한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그 출발점 자체가 종합영재고등학교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갖는 역사성, 특화된 교육과정, 그리고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등을 볼 함께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종합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민족사관학교는 글로벌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융합형 영재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종합 영재교육학교를 기준으로 볼 때 교육목표, 학교 인재상, 선발제도, 선진화된 교육방법, 특화된 영재교육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 영재 교육과정을 가장 오래전부터 착실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종합영재학교를 설립한다면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와 시행착오에 직면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정부에서도 법적, 시대적 요구 그리고 교육의 수월성 추구라는 측면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종합 영재학교 추진을 시도할 시점이 되었다.
요즘 대중가요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 대부분 10대 청소년 위주의 댄스가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연예오락프로그램은 어린 청소년들을 등장시켜 연예인을 흉내내거나 따라하기를 권장해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렇게 어린 청소년들이 TV에 나와 무작정 연예인을 따라 하는 장면을 볼 때면 시청자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사실 요즘 인기 있는 가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음악성과 가창력보다는 외모와 춤으로 10대들이 선호하는 예능형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무분별한 청소년 스타 탄생이 미성년자인 10대들을 스타 신드롬에 빠지게 해 그들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주는 데 있다. 나도 스타가 되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안게 된다는 성급한 생각 때문에 오늘도 연예인의 길을 시작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적지 않기 때문에 점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가수를 준비하는 예비 가수들만이 아니라 연예인을 지망하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해당된다고 볼 수 있어 문제가 크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분별한 10대들의 대중문화를 어떻게 바람직한 대중문화로 바꿀 수 있을까? 꼭 맞는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교육자와 학부모들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나 교사, 그리고 어른들 모두가 청소년들의 삶과 생각, 문화적 성향 등을 독립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줌으로써 청소년들의 생각 속에 바람직한 대중문화를 가꾸어가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TV 프로그램도 연예인이 되면 마치 인기와 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청소년들을 현혹시키거나 선동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의 바람직한 대중문화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중매체들의 자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밭두렁의 병해충 태우는 절기. 우리도 채비를 갖추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오만과 편견을' 진정 박멸해야 할 시점이다. 더욱 2월은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자수정'의 계절이기에." 겨울방학도 끝나고 모든 학교가 개학을 했다. 항상 이맘때면 학교는 늘 어수선하다. 졸업식을 진행하느라 교사들은 나름대로 분주하고, 아침 일찍 등교한 아이들 역시 수업은 뒷전으로 떠들어댄다. 선생 역시 새로운 인사 소식과 업무분장으로 뒤숭숭하다. 이렇듯 선생이나 아이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이 시기를 보낸다. 이게 덤으로 얻는 학년말의 선물이기에. 선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볕이 잘 드는 창가에 모여 방학 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를 한다. 좋게 말하면 일종의 티타임인데, 누가 승진해서 어디로 갔고 누구는 부장이 되었고, 내가 맡은 업무는 뭔데 영 죽을 맛이라는 둥 자조와 불만의 소리가 싸늘히 들린다. 입춘이 지나면 얼었던 강도 풀린다는데, 우수(雨水)를 앞두고도 교육현장이 을씨년스럽다. 언제부턴가 교단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 애정의 결여일까.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서로 전이되어 경영자와 평교사, 교사와 학부모가 상생이 아닌 상극의 대상이 된 느낌이다. 교사와 아이와의 관계도 형식적이다. 감사와 존경과 사랑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되었다. 졸업을 하면서도 아쉬워하지 않는 아이들. 디카로 담임과 마지막 추억을 담기는커녕 그저 머리에 하얗게 밀가루를 묻히고 희희낙락거리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삼년 내내 학교에 오지 않는 학부모. 그 부모들은 졸업식날 학교에 와서 담임과 마주칠까봐 서둘러 아이와 사진 몇 장 찍고 휑하니 가버린다. 담임과 마주친다하더라도 얼른 딴 데를 본다. 서둘러 식당을 잡고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일까. 예전에는 졸업가를 부르다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도 서넛은 있었는데, 지금은 졸업식이 야시장이다. 감동이 없는 불만의 시대. 진보와 자율과 인권이 방향성을 상실한 시대. 그 그늘에 주관 없이 방관하는 교사와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 교사들은 웹서핑을 하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유흥가 주변을 헤매며 성인식을 치르느라 바쁘다. 해마다 문제 부모도 늘어 더 이상 어른을 상실한 시대. 청소년은 퉁겨진 파편처럼 위험하다. 교육전문가는 더 이상 프로가 아니다. 제대로 교육의 맥을 짚지 못한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약재 처방을 내려야 하지만 그저 미봉책만 제시할 뿐이다. 단위 학교의 교장들도 교사의 아픔이 무언지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다. 그저 막일꾼 대하듯 권위로 밀어붙일 뿐이다. 그러니 교사가 무슨 자부심으로 아이들 속으로 파고들 것인가. 바야흐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시대가 되었다. 道를 바탕으로 인간이 존중되는 시대가 아니라, 따지고 주장하고 맞장 뜨는 시대, 논리의 실탄을 준비한 자가 이기는 ‘황야의 무법자’ 시대가 되었다. 교사끼리도 불목하고 학부모와 교사도 불목하여 아이들이 선생을 우습게 아는 시대. 누가 이러한 교육의 변란을 혁신이라 하는가. 영어로 February는 정화(淨化)의 神 ‘Februa’에서 비롯되었다. 라틴말로 februare는 ‘죄를 속죄하다(expiate)’라는 뜻을 지닌다. 정녕 그렇다면 우리가 신학기를 준비하는 이쯤에서 마음을 대청소하고 희망찬 봄을 맞으면 어떨까. 더욱이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리고 생명의 봄비가 대지를 적실 텐데, 동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기 전 우리가 먼저 마음의 눈을 뜨고 멋진 세상을 준비하면 어떻겠는가.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밭두렁의 병해충 태우는 절기. 우리도 채비를 갖추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오만과 편견을’ 진정 박멸해야 할 시점이다. 더욱 2월은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자수정’의 계절이기에.
서울, 경기, 강원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부형교장공모제가 심사과정 상의 불공정 문제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불공정하 교장 임용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교총은 금주 중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 공정 감시단을 출범키로 하고, 11일 문제가 야기된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북부교육청, 남부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이에 앞선 10일에는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항의 방문을 통해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교총이 감시단을 출범하고 항의 방문단을 운영하는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소위 진보교육감의 ‘내 사람 심기식’으로 악용돼 교육의 근간을 뒤흔들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공정 추천된 대상자의 임용을 교과부가 배제하게 하고, 나아가 근본적 제도 개선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진보교육감 지역인 서울의 상원초, 영림중이 사실상 전교조 출신 평교사 교장 탄생이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 상탄초, 강원 호반초도 내부형교장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상원초는 ‘해당 학교 재직 중이거나 여타 학교 전보 3년이 지나지 않은 교원은 후보로 나설 수 없다’는 당초 시행계획을 뒤엎고 해당 학교 교사의 응모를 허용했으며 서울 영림중은 학교 심사위원회의 심사절차와 심사계획을 변경, 심사위원 분리 심사를 함에 따라 심사위원 14명 중 3명이 사퇴해 시교육청의 감사까지 진행됐다. 경기 상탄초 역시 학교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순위를 고양교육지원청이 임의로 바꿔 해당 학교 학운위, 학부모들이 교과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강원 호반초도 학교운영위원회와 공모심사위원회의 결정과 상관 없이 공모 심사위에서 부적격으로 결정한 2명의 후보자들을 해당 교육지원청에 제출토록 강요해 임용교장 심사위원회 공동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득 서울 영림중 2학년 학부모대표는 “학부모회가 심사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해 감사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전교조 교사가 교장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영림중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이지, 정치 이념을 위한 시험장이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내부형 공모가 유능한 교장을 선발하기보다 특정단체의 인물을 세우는 제도로 전락했다”며 “임용 절차나 선발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10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공정성 시비로 적격자 선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주5일 수업제 도입, 수석교사제 법제화 등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0일 교과부가 교원능력개별평가 전면 시행을 위해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대통령령)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8일 교과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총은 교원평가에 학부모만족도 조사 평가 중 학습지도 영역을 포함시킨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업참관 등을 하더라도 개별교사의 학습지도는 학부모가 평가할 수 없는 불가능한 영역으로 이미 ‘제2의 학생만족도조사’로 전락하는 등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부모만족도조사 평가 요소 및 항목 등도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영역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특히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법적인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교과부가 대통령령으로 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강행해도, 시·도교육청이 직무 이행 명령 및 행·재정상의 조치마저 불복한다면 지난해와 같이 시·도간 상이한 운영 및 그에 따른 차질 등의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교총은 “교원 전문성 개발이라는 교원평가의 목적, 절대평가·평가 결과 인사·보수 비연계·능력개발 지원을 위한 연수 자료로의 활용 등의 원칙을 명시하여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원평가제를 법률로써 규정하여 운영하는 것은 교과부 및 시·도교육청이 자의적으로 제도 자체의 목적, 방법 등을 개정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총은 평가 결과에 따라 장기집합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교과부 원칙에 대해 ‘맞춤형 연수’가 아닌 ‘낙인’에 초점을 둔 방식이 될 수 있으며, 객관성·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평가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교원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어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방학 연수 중 독서 과제로 윤은기의 '매력이 경쟁력이다'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가 여러 가지 우리 주변의 사람과 현상을 통해서 매력을 해석하고 풀이하는 내용에 공감하게 되었다. 특히 "매력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는 사회는 성숙한 사회다. 먹고 사는 단계 이상의 경제력이 갖추어지고 사회가 자유로우며 학습과 교육 수준이 높아야 비로소 매력 추구형 사회로 이동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를 성숙한 사회로 나가는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에 매우 공감이 되었다. 내 생각에도 매력이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된 이후에 나오는 하나의 상위 욕구이며 문화적 현상임과 동시에, 전면적인 질적 고양을 추구하는 여유와 미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매력이 상위 문화의 현상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매력강국은 어떤 나라일까? 경제강국도 아니요, 군사강국도 아닌 문화강국, 즉 ‘문화력(cultural power)’을 갖춘 나라 일 것이다. 문화력을 가지려면 우선적으로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며, 문화와 경제를 융합하여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우리 교육 현장은 주입식 입시교육의 경쟁 속에서는 하드 파워가 더 많이 성행했다. 이것은 구성원간의 신뢰와 사랑이 아니라 부정적인 현상으로 지금 우리 교육계를 강타하고 있다.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가 학생을 고발하는 현상,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고 교사를 성희롱하는 교실이 되었다. 이제 더는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지은이가 말하는 소프트 파워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소프트 파워(soft power)는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 하드 파워(hard power)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을 말한다.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세계는 부국강병을 토대로 한 하드 파워, 곧 경성(硬性)국가의 시대로부터 문화를 토대로 한 소프트 파워, 곧 연성(軟性)국가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문화는 교육·학문·예술·과학·기술 등 인간의 이성적 및 감성적 능력의 창조적 산물과 연관된 모든 분야를 포함한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제 교육계도 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힘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또 지은이는 무턱대고 열심히, 악착같이 한다고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IT강국이 IT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매력을 어떻게 창조할 것인가, 매력적인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선진국이 되려면 ‘매력강국’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문화정책, 여가정책, 관광정책, 교육 정책이 샘물 솟듯 나와야 한다. 놀고 쉬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비생산적 발상이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계에서는 언제부턴가 교사들이 쉴 새 없이 일에 빠져 살게 하는 시스템 속에 갇혀 있다. 교무업무 시스템, 교육행정정보 시스템, 전자 문서 시스템, 에듀파인 시스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업무, 수많은 계획과 실행들 그리고 전원학교, 혁신학교, 방과후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작은학교, 돌봄학교, 등등의 수많은 학교들.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쉬면서 상담하거나 놀이 상대가 되어 줄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비싼 임금을 받고 정말 교사가 근무 중에 게으름만 피우는 것일까? 나는 아이들과 마주 앉아 웃고 떠들며 노닥거리고 싶다. 아이들과 산들바람을 맞으며걷고 싶고, 화단의 꽃을 관찰하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그러면서 아이들과 나의 인간관계를 두텁게 하고 내가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상담자가 되기고 하고 아이들의 하고 싶은 말을 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 보려고 보다 더 많은 일을 하다가 귀하고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 같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교사가 매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끊임없이 연구하며 배우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늘 그들 곁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힘으로 교실을 매력 있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00명 가운데 2명가량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 고위험군 학생은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낮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도교육청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도내 1125개 학교 1학년생 9만2331명으로 대상으로 ADHD 1차 검진을 실시한 뒤 11.2%인 고위험군 의심 학생 1만353명을 대상으로 2차 정밀검진을 했다. 2차 정밀검진 결과 검진 대상의 50%가량이 주의력 문제가 있어 3차 정밀검진 및 의료기관의 추가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573명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ADHD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ADHD 고위험군 비율은 전체 1차 검진 대상의 1.7%에 해당한다. 고위험군 발생 빈도는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력, 아동의 친구 수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가 대졸 이상인 경우 고위험군 비율이 31.9%였으나 중졸 이하인 경우는 무려 50.4%였고, 어머니가 대졸 이상이면 36.4%, 중졸 이하일 때는 50.3%였다. 또 가정 경제력이 상류이면 고위험군 비율은 27.3%, 중류 중 '상'이면 14.6%, 중류 중 '중'이면 17.3%, 중류 중 '하'이면 27.9%였으나 하류의 경우에는 39.2%로 높아졌다. 부모의 직업(아버지 기준)으로 볼 때 고위험군 발생 비율은 일용직 노무자 자녀가 38.4%, 고용된 근로자 자녀가 28.6%인 반면 사무직.기술직 자녀는 18.6%, 관리직 및 준전문직 자녀는 14.0%였다. 이밖에 학생의 친구가 적을수록 ADHD 고위험군 발생빈도이 높았다. ADHD 고위험군 학생들은 불안과 우울, 주의집중력 결여, 공격적 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와 교육청은 검진 결과 고위험군을 분류된 학생에 대해 병원 검사비 20만원과 10회 치료비 10만원 등 1인당 30만원 지원했다. 지난해 이 같은 어린이 정신건강 증진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25억원을 투입한 도는 관련 예산을 40억원으로 늘린 올해 ADHD 검진대상을 1학년과 4학년으로 확대하고, 치료 지원도 ADHD 외에 소아우울증까지 확대한다. 한편, 도는 10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 허재안 도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정신의학회,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신간호학회, 사회복지사협회 등 7개 기관 및 단체와 어린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도와 도 교육청,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대전 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놓고 시와 교육청, 학계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9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급식,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서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전면 무상급식은 학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으로 사치스러운 배려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면서 "무상급식의 사회적 비용은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지를 따져봐야 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 학생들의 자존심을 보호하는 것은 그 가치를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에게 지원되는 급식비가 아깝다면 그만큼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으면 된다"면서 "무상급식은 어려운 사람이 넉넉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권리로서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홍 대전시 교육지원담당관도 "이미 대부분의 다른 시·도는 무상급식에 대한 합의를 이뤄 신학기부터 실시되는데 대전에 산다는 이유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올해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그 비용이 176억원으로, 시와 교육청 전체 예산의 0.4%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정용길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대학 등록금, 육아수당 등 복지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 "4대강 사업·부자 감세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무상급식에 투입한다면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도철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핀란드와 스웨덴 2개국 뿐"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무상급식을 당장 실시할 경우 다른 분야 예산이 삭감될 수밖에 없고 학교시설 개선, 학교안전 향상 등 보다 공공성이 큰 분야의 재정지원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교수는 "지금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 등으로 확대되면서 포퓰리즘의 함정으로 빠져 들고 있다"면서 "군인 연금과 공무원 연금은 이미 고갈돼 재정이 투입되고 있고 건강보험도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세대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박백범 대전시 부교육감도 "식재료만 따져도 의무교육 대상자의 무상급식 소요예산이 650억원,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을 할 경우 1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가 어렵고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축소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해일 공주대 사범대 교수는 "저소득층·사회적 배려대상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유층에게까지 무료급식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누구나 좋아하는 공짜 급식을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