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96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깊어가는 가을 밤. 대구 계성고(교장 유철환) 교정에 힘찬 음악이 울려 퍼졌다.24일,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앞두고 1~2학년 관악반 후배들이 3학년 선배들의 ‘대박’을 염원하는 ‘디너콘서트’를 마련한 것.(사진) 3학년이 머무는 건물을 바라보고 선 관악부원들이 연주를 시작하자 웅장한 선율에 이끌리듯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들도 속속 자리를 같이했다. 학업으로 콘서트장에 나오지 못한 일부 3학년 학생들도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음악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숨을 돌렸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콘서트 이후 학교는 첫 수능만점자를 배출했고 뛰어난 입시 결과도 거뒀다. 학교 구성원들도 여기에는 디너콘서트로 얻은 기운이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3학년 신요한 군은 “행사가 끝난 뒤, 자발적으로 관람하던 자리를 치우고 다시 교실에 돌아가 학업에 열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느꼈고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학년 황다혜 양도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쳤을 고3 선배들에게 큰 힐링이 됐을 것 같다”며 “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막간을 쪼개 준비한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와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용 음악교사는 “최근 학교폭력, 자살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교내에서 음악교육을 생활화 했더니 자연스럽게 배려와 협력, 소통과 화합 등의 인성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계성고는 1인 1악기 연주를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청라언덕 음악경연대회’, ‘축제문화발표회’, ‘계성가요제’, ‘댄싱경연대회’도 기획하고 있다. 김 교사는 “올해로 104년째 해에 접어든 계성관악반이 명실상부한 전통의 맥을 이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시간제교사 도입을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에 긴급 임시교섭을 요구했다.28일 국무회의에서 시간제교사 도입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임용령’ 등이 의결된 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임용령 등에 따르면 현직 교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간제교사가 도입된다. 전환교사의 근무시간은 주당 15~25시간 범위에서 정해지며 근평, 가산점 평정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산정하게 된다. 결원은 정규직 교사를 임용해 충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부는 11월 중 시도별 희망 교원을 받아 12월까지 선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일부 교사의 편익을 위해 전체 교원의 열정과 헌신을 빼앗는 대표적 不通정책”이라며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빌미로 공교육만 무너뜨리게 될 시간제교사 도입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시간제교사 원점 재검토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교섭을 이날 교육부에 요구했다. 당초 올 9월부터 도입하려던 시간제교사가 교총 등 교육계의 반발에 밀려 내년 3월로 유보됐지만 지금도 현장교원, 예비교사는 물론 학부모, 정치권 등의 반대가 비등한 상황에서 일방적 강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 안전 등 생활지도에 대한 학교, 교원의 책무가 중요해지고 학교폭력, 학업중단 등을 감안해 교원들의 전인적 지도가 날로 강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알바교사화’와 다름아닌 시간제교사를 도입하는 것은 교원들의 협업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지도력을 약화시켜 결국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논리가 교과-생활-진로지도를 단절시킴으로써 수업을 단순 노무화 해 교사를 ‘노동직화’ 하고 생활지도 등 전인교육을 포기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그간 시간제교사를 반대해 온 교원, 예비교사의 반대 여론도 거세다. 대전 K고 교사는 “파트타임 교사에게 인성, 진로교육, 상담 등 전반적인 교육활동에서 책무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J초 교장은 “연금 혼란을 틈 타 시간제를 기습처리하려는 꼼수로 비취진다”며 “지금은 정규교원을 더 확충할 때”라고 비판했다. 지난 4월 대규모 저지집회를 열었던 전국교대학생연합 이다례 집행위원장도 “교육의 특수성과 무시한 단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아무런 협의도 없이 강행하고 있다”며 “교총, 전교조 등과 연대해 철회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교육청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도 변수다. 지난해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에 시간제교사 도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공문이 내려 오면 검토할 예정”이라는 반응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현행법상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반발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표정이다. 교총은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일방적 강행이 아니라 교육계, 학부모, 학생, 예비교사 등 이해당사자와 머리를 맞대고 진정 학교교육력을 높이는 길이 무엇인지를 포함해 시간제교사를 원점에서 재논의 할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장 11월부터 교육부가 진행할 예정인 시간제교사 희망 수요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청와대 등에 항의문을 전달하는 등 향후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교총이 ‘살아 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대전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한 제4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성료됐다. 18일 개관식에서 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야말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교육개혁의 초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전국교육자료전은 교직을 연구하는 교육공동체가 되도록 이끈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교육의 기본 토양인 연구 풍토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교육자료전의 예선 참가작이 줄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2008년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 때 연구 요소 만점 취득 부담을 덜어 준 역작용이지만 이 보다는 연구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재 교원 직무 구조의 문제와 연구 역량을 소홀하게 여기는 교원정책이 근본 원인이다. 교사의 하루는 등교지도, 중식지도, 학생상담, 생활지도, 체험활동, 동아리지도, 방과후 수업, 심야심화수업, 야간자율학습지도, 공문처리 등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양질의 수업을 위한 교재연구와 자료개발, 교육개선을 위한 현장연구를 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구의 능동적 주체자가 아닌 피동적인 연수의 대상에 머물 수밖에 없다. 교사의 연구를 중시하지 않는 인사제도에도 맹점이 있다. 지속적인 교수·연구 역량과 상관이 깊지 않은 입직 초기의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벽지학교와 학교폭력예방 승진가산점이 승진평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네덜란드의 교사양성은 1년의 인턴십 과정이 있는데, 핵심 평가는 현장연구(field research) 역량의 검증이다. 교사의 연구 역량은 스스로 발전을 지속하는 교수 능력의 밑바탕이다. 미국은 많이 공부한 사람, 잘 가르치는 교사가 교장이 되는 일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도 자발적으로 지속해서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교사를 제도적으로 우대해야 한다. 미국의 교육학자 로젠홀츠(Rosenholtz)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학습조직을 ‘생동하는 학교(moving school)’라고 했다. 존 듀이는 ‘어제의 학생들을 가르쳤던 것처럼 오늘의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학생들의 내일을 빼앗는다’고 말했다. 정체되지 않고 움직이는 학교, 달리는 학교가 되려면 매일매일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해 미래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을 위한 정책?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교육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조로 10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추진 중이다. 10가지 과제와 정책이 모두 우리 교육 현장에서 부딪히는 중요한 관심사들이다. 대부분 새로운 과제와 정책이 아니라,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문제들로 손톱 밑 가시와 적폐 등으로 하루빨리 개혁 네지 혁신돼야할 사안들이다. 교육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와 정책은 교육부 공무원의 대학 등 재취업 관행 개선, 공교육 정상화와 선행 교육과 선행 학습 근절, 징계 전력자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공기업 설립학교 운영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 대입 수능 이후 형식적 수업 관행 개선, 유치원 등록금의 필요 경비 부담 완화, 국가 지급 장학금 수혜의 정당성 확보 방안 마련, 학교폭력예방 강화 및 시설 보강,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마련, 학교 안전 교육 강화 등 10가지이다. 이들 과제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부 출신 공무원의 대학 재취업 관행 등 개선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교육부 퇴직 공무원들의 대학 등 취업 관련 업무 제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 중이다. 즉 퇴직 후 5년 간 평가 자문위원, 정책 연구 등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며, 교육부 출신 공무원이 총장으로 취임한 대학에 대해서 재정 지원 공정성을 검증하기로 하였다. 교육부 출신 퇴직 공무원들의 전관 예우를 원천 봉쇄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교육부 출신 퇴직 공무원들이 대학이나 출연기관의 기관장, 감사, 총학장, 교수 등으로 재취업하여 교육부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 창구화하는 것을 차단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과 선행 학습 근절은 지난 3월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됐고, 동법 시행령이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이다. 즉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 내의 내용을 교수 학습하고, 특히 교육평가를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 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효력은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법이 우선돼야 한다. 선행 학습 근절이 잘못하면 또 다른 음성적인 사교육 확대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셋째, 징계 전력자의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규정은 이번에 입법 예고된 4대 비위 관련자의 교감 승진 제한 규정과 괘를 같이 한다. 즉 교장, 교감 등 교육 관리직의 임용 제청 및 임용 규정 강화로 교육 현장의 도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특히 교장 임용 제청 제한 규정에서 승진 제한 기간을 징계 기록 말소 기간으로 개정한 점은 높이 살만한 인사 개혁이다. 다만, 비리, 비위에 연루된 교원들에게는 일정한 패널티를 가하되, 말없이 열심히 근무하고 성실하게 교육하는 교원들에게 인사상 특혜를 주는 우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넷째, 공기업 설립 학교 운영 관련 불합리한 관행을 규제하고 개선하고자 하였다. 공기업 설림 학교의 과도한 임직원 자녀 선발 지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하였다. 가령 광양제철고의 경우 2015학년도부터 임직원 자녀 선발 비율을 10% 이상 감축하기로 하였다. 공기업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학교의 성격이 강하므로 임직원 자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역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대입 수능 이후 형식적 수업 관행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고교 교육의 기초 기본을 세우는 과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즉 초‧중·고교 보통 교육이 대학 입시에 매달려 있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고교 교육은 매우 중요한 보통 교육의 마무리 교육이다. 하지만, 대입 수능만 지나면 고교 교육과정 운영이 엉망이 되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의 시기(때)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의 2-3개월이 고교생들의 탈선과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시기여서 각별한 교육적 지도와 좋지 못한 관행의 퇴치가 우선돼야 한다. 오히려 고교 교육을 마무리하는 기초 기본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여섯째, 유치원 등록금 등 필요 경비 부담 완화이다. 이를 위해 유치원 방과후 활동에 관한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아 교육에 관한 제도적, 행정적 개혁이 필요하다. 특히 오랜 논란이 공립 유치원, 사립 유치원, 공‧사립 어린이집 관리 감독권과 교육과정, 방과후 활동 운영의 정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튼 유아 교육의 재정립과 교육과 보육의 위상 재정립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교육 행정과 교육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일곱째, 국가 지급 장학금 수혜의 정당성 확보 방안 마련이다. 이 문제는 당사자인 대학생들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실정에 부합되는 새로운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소득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이 정선돼야 하고, 학업 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학업을 장려하는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생 대여장학금제도의 문제점도 파악하여 바람직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다. 여덟째, 학교폭력예방 강화 및 시설 보강은 교육부와 교육 행정 기관의 상시 중점 과제가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지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과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배우고, 교원들이 보람을 갖고 가르치는 ‘배움터’로 학교의 위상이 다시 서야 할 것이다. 아홉째, 현장체험학습 매뉴얼 마련이다. 올해 세월호 사건, 판교 환풍구 사건 등을 거울삼아 다시는 우리 사회에 안전 사고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학생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제 운영 등도 매뉴얼대로 진행하여 언제나 안전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더욱 국민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자유학기제 등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안전 사고에 관한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열째, 학교 안전 교육 강화이다. 학교와 사회에서는 하나도 안전 둘도 안전, 셋도 안전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교육은 공허한 것이다. 유치원에서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안전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일본 등에서는 어려서부터 안전 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전 교육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발달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결국 이번에 제시된 교육부가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사안들이다. 다만, 이러한 교육계의 문제와 개선 사안들이 실제 학교 현장과 교육 현장에서 올바르게 구현될 때 보다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와 교육행정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교육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착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가 제시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10가지 과제는 교육의 기초 기본을 바르게 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분히 선언적 제시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현장적 실행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기초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이 우리 교육의 최종 지향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교육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첩경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혁신학교, 학력신장 떨어지는데 예산만 과다 교육청 TF에 특정단체 교사만 ‘수두룩’ 올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진보교육감들의 편중된 인사와 예산사용에 대한 부분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혁신학교가 학력증진에 도움을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문제, 고위직 발판으로 악용되는 상황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 20일 부산·울산·경남도교육청 국감에서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부산 남구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수준, 수능점수가 전체 평균보다 미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혁신고(2학년) 학업성취수준 기초미달 비율은 수학의 경우 무려 10.2%가 나와 전국평균인 4.5%에 크게 못 미쳤다. 국어와 영어 역시 각각 6.3%, 6.5%에 달해 전국평균인 2.8%, 2.7%에 비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수능점수도 마찬가지로, 과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나 전국평균보다 4~7점 정도 낮았다. 또 서 의원은 지난해 감사결과를 놓고 혁신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이 투명하게 지출되지 못한 점을 강조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경남 진주시갑)도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예산지원을 많이 하고 있으나 참여율은 오히려 낮은 점을 들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은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참여율이 17.1% 높은 반면, 중·고교는 일반학교 참여율이 각각 1.56%, 34% 더 높았다. 또 학교폭력이 미미한 수치이긴 하지만 초교와 고교의 경우 혁신학교에서 더 높게 나타난 점을 따졌다. 이날 부산혁신학교추진위원회에 진보성향 일색인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은 “부산혁신학교추진위 17명 중 교육청 5명, 교육지청 1명, 교장·교감 2명, 평교사 4명, 대학교수 3명, 학부모단체 2명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중 평교사 4명 전원이 전교조 소속”이라며 “정치성향이 편향된 인력구성으로 혁신학교 추진방향에 있어 중립성이 결여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혁신학교가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교육청 고위직으로 올라서는 발판으로 악용되는 부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또 같은 날 광주·전남·북도교육청 국감에서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재선된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난 5년 간 전교조에 예산을 편중지원한 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김 교육감은 전교조 연수 및 행사지원 목적으로 1억1500만원 예산을 지원하고, 심지어 법외노조 집행 일시 정지 중에도 1000만원을 지원했다”며 “또 직원 4명이 쓰는 전교조 사무실 562㎡(170평) 상당을 무상 지원한 것도 과다하다”고 말했다. 21일 대구·경북·충북교육청 국감에서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전교조 소속 교사 12명을 TF로 파견한 점, 또 혁신학교 파견교사로 인해 기간제 교사 채용에 매달 1000만 원 이상 예산이 새고 있다는 점 등 정치적 ‘편애’가 추궁을 당했다. 이 외 전국 공통적으로 평교사 장학관 발탁 문제도 지적이 잇따랐다.
코오롱스포렉스 교육기부 캠페인"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 10기 수료식“자연과 함께하는 5색 트래킹”, 감성과 사회성이 함께 쑥쑥” 코오롱스포렉스 교육기부 캠페인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10기 수료식 개최. 지난 2014년 10월 18일에는 8주간의 ‘행복한 토요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마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잠일초등학교 교감 및 학생,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기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 하지웅(잠일초 5학년) 학생은 ‘토요스포츠클럽 참여를 통해 친구, 후배들과 친해지고 운동실력이 향상되었으며 토요일마다 늦잠자는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며 ‘다른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일초등학교 하영주 교감은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추억과 이런 경험을 통해 더욱 밝고 큰 아이들과 성장하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5색 트레킹중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한 잠일초 어린이8주간의스포츠 인성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5색 트레킹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파랑, 노랑, 검정, 녹색, 빨강)의 색을 올림픽공원을 트래킹하며 친구들과 모둠별 활동을 통해 찾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이해하며 더불어 자연에서 색을 찾음으로 색에 대한 감성과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하늘의 파랑색, 돌조형물에서 검정등 자연이 갖고 있는 다양한 색감을 찾아보고 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은 ‘5색트래킹’을 비롯하여 ‘1박 2일 스포츠캠프’, ‘스포츠 관람을 통한 스포츠 응원문화’, ‘미디어를 통한 스포츠인성 토론’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신체를 균형 있게 발달 시킬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 협동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인 도미노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코오롱스포렉스는 1984년 건립된 국내최초의 스포츠시설 운영기업으로서 어린이부터 중․고등학교시절을 거쳐 성인까지 지속될 수 있는 자기주도운동 습관의 형성을 위해 전국의 12개 지점을 기반으로 하여, 비만/저체력 예방, 학교폭력예방, 창의/인성 함양 등의 3가지 카테고리를 포함한 ‘허밍스쿨’이라는 학교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2012년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수상을 비롯하여, 교육기부기관으로 인증 받는 등 명실상부 학교체육분야의 전문기업으로서 발돋움 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 스포렉스가 추진하는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 활동은 유네스코 석좌 인증 프로그램으로등록되어 그 의미가남다르다.유네스코체어 석좌 인증 프로그램은 국제기관인 유네스코 승인 하에 주로 대학 및 연구기관에 설치된다. 2012년 1월 기준 세계적으로 7백여개 유네스코 석좌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국에는 철학과 민주주의(서울대), 여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숙명여대), 여성 권리신장(이화여대), 미래문명(경희대) 등 4개 대학에 유네스코 석좌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체육•스포츠 관련 유네스코체어 석좌 프로그램은 스페인의 카탈로니아개방대학교 및 FC 바르셀로나 프로축구팀이 2010년 공동 개설한 ‘사회적 공존과 갈등 해소를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과 우리나라의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코오롱스포렉스, 국민체육진흥공단 올림픽파크텔, 한국스포츠개발원 공동 진행)’이 유일하다. 어린 학생들의 체력과 인성을 위해 이러한 '행복한 토요스포츠 클럽' 활동이개인의 건강과 인성, 창의성을 기르는 훌륭한 스포츠 인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 활동이 최소한의 월례 행사가 되었다. 그보다 더 많이 하게 되는 달도 있지만 적어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실시하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학교폭력 문제는 심각하다. 다소 잠잠한 것 같긴 해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횟수가 어느 때 부터인가 현저히 줄어 들었기 때문에 괜찮아 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학교폭력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생회 임원이나 선도부 학생들 중심으로 캠페인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도 그랬었다. 그러던 것을 최근에 약간 변화를 주었다. 학급별로 캠페인에 참여한다. 모든 학급에서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캠페인에 참여할 학급의 희망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학생회 임원이나 선도부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을때보다 효과면에서 좋다는 평가다. 해당학급의 학생들 전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학급별로 이루어지는 캠페인이 기존의 캠페인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효과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지도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여러 학급이 신청을 하고 대기중이라고 한다.
교육감이 바뀌면서 입맛에 맞는 정책만을 고집하면서 학교가 혼란스럽다고 한다. 물론 그런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만히 따져보면 교육현장의 동요나 변화가 별로 없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가령 새로운 교육감들이 인사권을 남용한다는 이야기에 일선학교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누가 어떤 자리에 갔는가에 대해서 교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자리에 그사람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육청의 국장, 과장이 누군지 솔직히 알고 있는 교원들은 많지 않다. 다만 전문직을 거친 교장, 교감 정도라면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국장, 과장의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 교사들 입장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일이다. 교사 출신이 갑자기 장학관으로 갔다고 해서 그게 큰 문제라고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만약 교사가 갑자기 교감이 되었다면 몰라도 교육청의 인사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다. 왜 그럴까. 교사들은 그저 학생들 가르치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가 변해서 학생들 지도가 어렵다고 해도 결국 교사들이 해야 하는 일들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정책이 아무리 달라져도 가르치는 일에 대한 변화는 없다.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지간한 관심을 갖기 이전에는 잘 알 수 없다.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학교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가령 스포츠클럽이 도입될 당시에 교원들의 원성이 대단했었다. 왜 스포츠활동만 우대받아야 하는가. 다른 교과도 중요한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 스포츠클럽활동을 일률적으로 시키는가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다. 지금은 잠잠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학교에 스포츠클럽 강사 지원이 안된다면 교원들의 반발이 심해질 것이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율형사립고를 폐지한다고 해도 교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폐지를 하건 말건 교사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개선을 해야 하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폐지에 대해서도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다. 어차피 학교의 수는 정해져 있어 중학교 학생들의 진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없애도 그만 존치 시켜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교육감들이 교육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무리수를 둔다는 지적도 있다. 즉 학교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인사제도 개선이라는 것이다. 여타의 정책은 학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손대기 어렵지만 인사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 들어온 교육감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인사제도개선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학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해도, 인사문제만을 다루는 사이에 학교교육은 발전이 더디게 되는 것이다. 당장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뒤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일간지에서 다룬 것처럼 위험천만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지 인사문제에만 매달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당장에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그대로 둔다면 방치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사들은 말한다. 누가 교육감이 되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어떤 교육감이 학교현실을 제대로 알고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높다. 결국 학교를 가장 잘아는 집단은 교사들이고 해결책까지 알고 있는 집단 역시 교사들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시대의 교육, 교육전문가 위주의 정책이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교육자의 의견도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 교육감들은 학교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현장과의 소통이 잘 안된다면 교육의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 학교구성원 모두와 소통하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의 정책을 추진할때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것이다. 소통하는 교육이야말로 이시대 최대의 돌파구가 아닐까.
“교육의 주체인 현장 교사와 예비 교사, 학생,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학교폭력 안내서를 펴내고 싶었습니다.”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의 하나로 학교폭력 문제를 꼽는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학생이기 때문에 명쾌한 해결책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현장 교사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교육자 8명이 의기투합했다.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 남미정 대전 하기중 교사, 김미정 대전 금동초 교사, 조성만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전문직 장학사, 김수아 대전 산흥초 교사, 유지영 대전 자양초 교사, 방인자 충남대 교육연구소 연구원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이들은 ‘사례와 판례로 이해하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이하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을 펴냈다. 저자 8명은 충남대 대학원에서 인연을 맺었다. 교육행정학 박사 과정을 통해 교수와 제자, 동기로 만났다. 정일화 수석교사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만들어보자고 2년 전 처음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2012년 천세영 교수님을 중심으로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연구 ‘국가 인성교육 비전 수립’을 수행했어요. 그 과정에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 학생,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게 또래를 괴롭힌 가해 학생의 사례를 접했습니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서로 고통을 주고받는 모습을 차마 외면하기 어려웠지요. 원론적인 내용만 기술한 기존 책과 달리 실제 학교의 이야기를 담기로 집필 방향을 정했습니다.”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 그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자투리 시간에 자료를 조사·수집하고 잠을 줄여가며 원고를 완성했다. 학교생활과 병행하느라 집필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초고가 나왔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원고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김수아 교사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구원하자’는 의미로 출간 일을 9월 1일로 정했다”고 귀띔했다.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은 크게 ▲학교폭력의 이해 ▲학교폭력의 예방 ▲학교폭력 관련 법규 및 예방 프로그램 ▲학교폭력 유형별 사례 연구 등으로 구성됐다. 법규에 따른 행정 절차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처받은 학생을 치유하는 학급경영, 인성교육에 대한 내용까지 망라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학교폭력의 유형별 사례와 판례를 담은 점이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도 다뤘다. 김미정 교사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사이버 폭력 피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사이버 공간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피해가 확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익명성 때문에 누가 가해자인지 알기 어렵고, 댓글과 퍼 나르기로 인해 가해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정일화 수석교사는 “최근에는 ‘와이파이 셔틀(강제로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 ‘SNS 혐짤따(혐오스러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 ‘떼카(카카오톡 집단 언어폭력)’ 등 용어조차 생소한 피해 유형이 나타난다”면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라면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학교폭력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겁니다. 아이들이 있는 한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을 테지요. 그동안 있었던 학교폭력 사건과 해결 과정, 결과에 대해 교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이 학교폭력으로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뇌 체조‧명상 통한 정서조절이 핵심 마음 긍정적일 때 인성교육 효과 커 청소년 욕설이나 학교폭력의 원인이 인성교육 부재에 있음은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다. 그래서 학교 현장은 다양한 인성교육 제도 및 교육방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성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는 인성교육의 열쇠를 ‘뇌’에서 찾고 있다. 인성이 발현되는 ‘마음’은 뇌의 작용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아이들이 인성교육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건강한 뇌의 상태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나옥 청인협회장은 “이론식, 강의식 인성교육에 비해 뇌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은 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이제는 교사들이 유아청소년기의 두뇌발달특성을 이해하고 교육 핵심가치에 대한 접근 방법을 달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뇌 교육이란 한국식 명상법에 뇌 과학과 교육학을 접목한 체험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몸과 뇌를 깨우는 뇌 체조’, ‘뇌파를 안정시키는 뇌파진동 명상’, ‘집중력을 높이는 자기(磁氣)명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련의 ‘뇌 훈련’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정서를 조절하고 마음 상태를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존중, 배려, 정직, 성실 등의 인성교육 정보를 더욱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예를 들어 ‘뇌파 진동 명상’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긴장된 뇌를 이완시키며 뇌파를 조절하고 우뇌를 활성화시킨다. 뇌파진동을 하면 뇌파가 알파파로 안정되면서 스트레스 해소, 우울감 감소, 자살충동을 다스리기에 효과적이다. ‘자기(磁氣)명상’은 자석을 활용해 자기장 에너지의 감각에 집중하면서 뇌파를 안정시키고 집중력, 몰입력, 창의력을 키워 준다. 김 회장은 “인간의 뇌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원치 않는 감정을 긍정적인 정서로 순화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듯 뇌 교육도 반복하면 자기 조절능력과 자존감이 형성돼 점차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싸운 후 감정 상태가 격양 돼 있을 때 보통 교사들이 일방적으로 타이르고 훈계하는데 이럴 때 명상을 시키면 잡념이 사라지면서 차분한 상태가 된다”며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자기 내부에서 우러나오게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뇌 교육은 한번 체험하고 나면 자신이 원할 때 스스로 실행할 수 있기에 보급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황에 따라 매일 아침 10분 혹은 방과 후 수업(10차시), 특강(3시간), 캠프(1박 2일)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 운영도 가능해 여러 곳에 적용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국제뇌교육협회, 한국뇌과학연구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브레인트레이너협회, 홍익교원연합 등 50여개 민간단체와 비영리 국제단체들이 모여 출범한 협회는 현재 유‧초‧중‧고교생을 위한 뇌 교육 인성프로그램과 교사 직무연수 및 학부모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산하에 17개 시‧도 뇌교육협회를 두고 있으며 자체 운영하는 ‘뇌교육지도사 과정’을 통해 400여 명의 강사를 양성,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뇌 교육에서 말하는 인성교육은 명상을 통해 양심을 밝게 하고 홍익인간 정신의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모든 청소년이 뇌 교육 인성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보급과 확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너무 푸르러 맨눈으로 그냥 쳐다보기 힘든 하늘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살다 보니 참 별 일이 다 있구나’ 싶다. 이제껏 너를 지도하면서도 정작 모르고 있었던 네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편지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너의 밝은 표정과 환한 미소만 보아도 까닭 모르게 좋았던 기분을 떠올려보면 그래, 그것은 차라리 감동이라 해야 옳다. 스승의 날, 그것도 학교폭력이다 뭐다해서 어두운 그림자가 잔뜩 드리운 현실에서 막상 너의 편지를 받고 보니 그런 생각이 절로 일어나는구나. 사실은 30년째 국어선생을 하면서 제자로부터 받은 편지가 나의 추억함에는 수북하단다. 그런데도 너의 편지가 유독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응당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감동은 네가 부쩍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었기 때문이다. 네가 기자 그만둔다고 했을 때 선생님이 보인 화난 모습 기억나니? 그래 한 마디로 그것은 충격이었다. 배신감이었다. 다시는 제자 예뻐하지 않을 것이란 다짐도 했었지. 그래도 왜 그런건지 이유는 알아야 목구멍까지 차오른 분이 풀릴 것 같았단다. 그런데 선생님에게 불려온 너의 태도는 뜻밖에도 온화한 것이었다. 사람이란 역시 대화의 동물일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오해’를 풀게 되었지. 네 편지를 보니 인터뷰 펑크내고, 기자까지 그만 두겠다고 말한 것에 스스로를 미워했다니, 너의 그 자책이 또 다른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구나. 나의 첫경험, 미애야. 이제야 하는 말이다만 너를 처음 보았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왜냐고? 너는 너무 빼어난 미인이었거든. 게다가 나로선 미인박명이란 말은 있어도 미인이 글 잘 쓰는 건 별로 본 바가 없거든. 교내백일장 이후 벚꽃예술제 전북학생백일장에서 차하상을 받은 ‘바다’가 그런 느낌을 확실히 했달까. 그러나 그뿐이었지. 너는 글쓰기에 대한 소질이나 가치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바빴어. 엄마의 반대, 알바, 보컬활동 따위 이유를 들며 한사코 글쓰기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했어. 결국 나는 너를 버릴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그런 날이 한 1년 화살처럼 지나가버렸어. 나의 지도방식대로 하자면 너는 그렇게 버림받은 제자로 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어야 맞는데, 참 이상도 하지! 나는 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거든. 30여 년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이야. 이를테면 나의 첫경험인 셈이지. 아니나다를까 네가 글쓰기와 함께 기자활동까지 한다고 했던 지난 해 2학기 초 난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다시 찾은 뱀 같은 기분이랄까, 아무튼 기뻤단다. 글쓰기 지도를 통해 너와 수시로 만난다는 것이 되게 즐거웠어.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것은 이 ‘썩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선생님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한 거야. 맡은 수업외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원동력. 그런 원로교사인 나를 정년 앞둔 교장선생님이나 손아래 교감들은 다소 기이한 눈으로 쳐다보곤 하지. 그들은 아마 지도 받은 제자가 척척 글을 써내며 성장해가는 걸 보며 느끼는 그 은밀한 즐거움, 뿌듯함이 뭔지 잘 모를거야. 나의 기분이 지금 옆구리 터지도록 낄낄거릴 만큼 좋은 것은 “선생님의 제자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도 했어요”라는 너의 느낌 때문이란다. 교사가 뭘 바라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건 아니지만 나를 알아준다는 것은, 그것도 아직 어린 제자가 나를 알아준다는 것은 너무 기분좋은 일이거든. 더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한동안 떠나있던 미애 너라니 이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 줄 모르겠다. 하지만 미애야, 나의 첫경험 미애야. 내가 너를 예뻐하는 것은, 실망감이 클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미인이어서만은 아니란다. 내가 너를 예뻐하는 것은 ‘하는 짓’이 예뻐서란다. 지난 해 말 선생님 지도로 4회 연속 이런저런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지 않니? 바로 그렇게 너의 재능을 살려 발전하는 모습이 예쁜 거란다. 새벽같이 야무진 너의 의지에서 제대로 된, 10대의 특권이라는 청춘을 볼 수 있어서 예뻐하는 거란다. 처음으로 고백하자면 내가 너를 예뻐하는 것은 네가 ‘버려진 아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혼이 어른들의 인생문제라곤 하지만, 쬐그만 꼬마시절에 친아빠와 헤어진 날벼락을 네가 왜 감당해야 하는 건데? 그럼에도 너는 더 없이 밝은 모습이었고, 항상 웃는 낯이었다. 바로 그런 너를 예뻐하는 거란다. 그런 환경을 핑계 삼아 잘못 풀린 제자들을 여럿 봐온 지난 날들의 안타까움 때문 그러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남자지만, 선생님 역시 편모슬하의 고교시절부터 몇 년 동안 나보다는 부모와 세상을 원망하던 때가 있었단다. 그 질곡의 늪을 빠져나오게 해준 건 고2 담임선생님이었어. 그 분은 나를 버리긴커녕 오히려 알아주셨거든. 앞에서도 말했듯 나를 알아주는 선생님께 차마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었어. 국어선생님이 ‘암적인 존재’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많이 타락했을망정 내게 그 정도의 예의와 양식은 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야말로 왕창 고장났던 청춘을 만회하는 힘이 되었던 것이지 싶어. 확실히 내가 너의 편지에 너무 감동을 받았나보다. 쓸데없는 얘기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첫경험일 만큼 너를 예뻐하는 마음이 저 파란 하늘에 닿아있어서인지도 모를 일이지. 진짜 이상한 일이었어. 네 말따나 실망만 안겨준 미애는 ‘미운’ 제자가 분명한데도 큰 소리 한 번 내지르며 널 혼낸 적이 없으니 말야. 아마 네가 휭 하니 날아가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는지도 몰라. 너로선 자존심 상하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다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네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표현한 내용의 주인공 다혜가 선생님의 호된 꾸지람 한 마디로 날 떠나가버렸거든.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화 한 통 없을 정도로! 선생님 젊을 적 선배들은 말하곤 했지. 제자들에게 정을 준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고. 그러니 너무 예뻐하지 말라고. 한 쪽 귀로 흘려들었던 말이지만, 지금은 안그래. 아냐, 지금도 그래. 다혜를 보면서 다짐했으면서도 널 내 딸보다 더 예뻐하게 되고 말았으니 말야. 어쩜 선생님인 그 순간까지 그럴지도 몰라. 그것이 내가 선생님인 이유니까. 어, 벌써 밤이 깊어졌네. 답장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만, 이만 안녕!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 뉴스가 자주 나온다. 우리나라 언어파괴는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가릴 것 없는데 그 중 청소년 언어파괴가 가장 심각한 것이라는 것이다. TV 뉴스나 신문 기사 등에 나온 10대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하다. 10대들의 언어 사용은 같은 세대끼리도 서로 이해 못 하는 암호에 가까운 축약형 합성어가 많고 말뜻도 거칠어지고 비속화되고 있으며 욕설로 변해가기도 한다. 얼마전 기사에 소개된 청소년들의 암호에 가까운 대화를 살펴보자. “셤 때문에 엄마가 전화 와서 심쿵했어. 이번 셤 솔까 개 짱났음. 이러다 대학 입학 광탈할 것 같아.” (시험 점수 때문 엄마한테 전화 연락 받고 심장이 두근거렸어. 이번 시험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짜증났어. 대학입학 시험, 불합격 할 것 같아.) 최근 급속히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언어파괴는 심각한 단면이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건강한 정서적 교류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 의존 때문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앉아서 배우는 대학입시 중심의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 즉 체육활동이 부족하여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공부와 생활을 지배하고 있어 건강한 자아를 기를 수 있는 정서적 교류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대화를 위해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며 한 두 게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다. 이렇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관계를 맺는 세상으로 되다보니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문자와 같은 텍스트 언어로 나누는 대화에만 매달리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신조어 형태의 축약어가 많이 쓰이며 또래끼리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 은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SNS에서 사용되는 언어 무엇이 길래 그리 심각한가? 다시 살펴보자. 심멋(심장이 멎을 정도 기분 좋다.) 개취(개인적 취향) 평친(평생 친구) 점약(점심 약속) 노잼(No+재미=재미없다), 노답(No+답=답이 없을 정도 답답함), 존잘(엄청 잘 생겼다), 웃프다(웃을지 슬퍼할지 모르는 상황), 화떡녀(화장 떡칠한 여자), 개드립(엉뚱한 발언을 할때), 깜놀(깜짝 놀라다) 각종 신조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남(주로 윗사람)을 비하하거나 비꼬는 말, 욕설 등이 많아 언어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청소년 언어실태·언어의식 조사’를 한 결과 초·중·고 재학생 95%가 일상생활 대화 속에 신조어와 욕설을 섞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이 심한 욕설을 보고 들었을 때 적극 훈계했다는 교사는 43.9%에 그쳐 지도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다른 설문조사인 2010년 서울·충남·전남 지역 초·중·고 청소년 1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에서는 1) 73.4%의 청소년이 매일 욕을 사용했다. 2) 욕을 시작한 시기는 58.2%로 초등 고학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 욕을 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25.7%), ‘남들이 사용하니까’(18.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끼리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각각 16.7%) 하지만 ‘누군가를 무시하고 비웃기 위해’ (4.6%)에 불과했다. 4) 욕을 하는 이유는 학교급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초등학교는 (남들이 사용하니까 따라한다) 29.6%로 가장 높지만 중학교로 넘어가면 16.7%, 고등학교가 되면 9.8%로 떨어진다. 5) 욕을 하는 이유 (습관이 돼서 사용한다) 응답률은 초등 12.6%에서 중등 29.4% 고등 33.4%로 점점 상승했다. 남들을 따라 하던 욕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습관으로 변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10대들의 바른 언어 사용 습관은 초등학교에서 바로 잡아야 하며 올라갈수록 습관이 되어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욕설을 하지 않는 중학교가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암중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다. 이 학교 아이들이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교내 스포츠 교실’이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지만 바로 옆 현암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현암초등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로 되었기 때문이다. 바른 언어 습관은 초등학교 시절에 더욱 필요하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면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존중감도 기를 수 있다.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알아듣기 어려운 욕설과 신조어는 건강하지 못한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성세대와 소통을 단절시키며 욕설을 하지 않는 또래와 의사소통 장애로 학교폭력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언어생활은 독서능력도 떨어뜨린다. 알맞은 어휘,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해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도 인성 부재가 주요한 원인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인성 지수를 객관적으로 진단,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에 활용하는 학교가 있다. 인성 진단·분석 프로그램 ‘S-Smart’를 운영하는 경기 덕현초다. 윤완 교장은 “군(軍)에서 사병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mart’는 ▲배려·나눔 ▲타인존중 ▲관계지향 ▲규칙준수 ▲인터넷 중독증후 ▲학교폭력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시되는 질문을 읽고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이다. 학생 스스로를 평가하고 친구끼리 서로 평가하면서 ‘내가 보는 나의 모습’과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을 두루 살필 수 있다. 김미경 교사는 “학생의 인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학생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학부모와 소통하는 공책도 따로 마련했다. 2주에 한 번, 교사가 직접 학생의 상황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지도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그 결과,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난 1년간 학교폭력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윤 교장은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 덕분에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조기 예방·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분기별로 검사를 진행해 체계적인 인성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 8시 서울 원묵중 정문. 한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두 줄로 늘어섰다. 교문에서 시작된 줄은 교실 입구까지 이어졌다. 악기를 손에 든 어린 연주자들도 눈에 띄었다. 지휘자의 손이 허공을 가르자, 영화 겨울왕국 OST와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작품 ‘라데츠키 행진곡’ 선율이 흘러나왔다. 활기찬 등굣길 풍경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원묵중은 한 달에 한 번, ‘학교폭력 예방 등교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회 회장단과 학부모회, 학교 담당 경찰관, 교사 등이 참석한다. 한글날(10월 9일)을 하루 앞둔 이날은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의미를 보탰다. 원묵 오케스트라의 환영 콘서트도 마련됐다.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건 클라리넷 연주자로 나선 김원기 교장이었다. 김 교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원기 교장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 말, 고운 말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등굣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무심결에 던지는 말 한 마디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언어폭력이 곧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 교육이 우선시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앞으로도 바르고 고운 말 사용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운동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선생님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건강 잃으면 모든 것 잃는다. 마음도 건강하고 몸도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을 기쁘게 잘 가르칠 수 있다. 가르침이 기쁨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께서 기쁨을 유지한 밑바탕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했기 때문에 때때로 학문을 갈고 닦았다. 그 배우고 익힌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건강했기 때문에 공부가 힘들지 않았고 가르치는 것이 기쁨이 되었다. 공자가 건강을 잃었다면 열정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못했을 것이고, 했더라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고역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기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감기를 비롯하여 모든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의 병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병이 지나치면 육신의 병도 함께 달려든다. 마음의 병 중의 하나가 분노를 조절 못하는 것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선생님께서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 학생이 망가진다. 또 부모님이 분노조절을 못하면 아이가 망가진다.’ 마음의 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아이를 망가지게 하고 학생을 망가지게 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엄청난 것이다. 그러기에 마음의 병도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분노조절을 못하면 그게 학교폭력으로 이어진다. 분노조절을 잘하는 이는 장차 어른이 되어 인생경영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학생들의 분노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이, 학부모님들이 분노조절을 잘 해야 하겠다. 자신이 분노조절을 잘 하여 건강도 유지하고 마음에 평안도 지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학생들에게도 분노조절을 잘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라 생각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기도 한다. 그러면 실패한 선생님이 되고 만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넓힐 필요가 있다.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묵직한 아버지의 인내를 떠올리면서 분노를 참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인정받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요즘 너무나 영리해서 말로는 선생님에게 지지 않으려고 한다. 논리적으로 해도 그렇다. 나중에는 말로 이기지 못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손이 가벼워진다. 말로써 교육하는 시대가 지났다. 행동으로 교육하는 시대다. 학생들은 배우기를 좋아하되 말을 많이 하는 이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그의 모습을 닮아간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따른다. 일치하는 삶이 학생들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놀면 학생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화를 잘 내면서 아이에게 화내지 말고 분노조절을 하라면 하겠나? 선생님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 분노하지 말고 조절을 잘 하라고 하면 하겠나? 선생님의 본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학생 교육의 성패는 엄마의 분노 조절 능력에 달려 있고, 선생님의 분노 조절 능력에 달려 있다. 좋은 교육, 성공한 교육,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학부모님과 선생님이 우선 해야 할 것이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다.
최근 열린 서울특별시교육청 주최 자율사립고 8개교의 청문 절차가 단 1개교도 참석하지 않은 채 맥없이 끝이 났다. 폐지 예정된 8개 고교의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은 이번 청문 절차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 않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제의 해결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이 자사고 문제가 교육청, 학부모, 학생 등 이해 관계자들이 얽히고 얽혀서 지난한 대립과 갈등, 그리고 혼란이 계속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고의 장점은 살리고 문제는 개선하기보다는 폐지에 목적을 둔 교육감들은 자사고 지정취소 등 폐지를 위한 행정행위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지방 선거 시 진보교육감 후보들은 한결같이 자사고 감축,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혁신학교 확대도 앞으로 큰 대립과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청문 절차의 파행처럼 자사고 감축과 혁신학교 확대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간 첨예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이미 ‘숭문고, 중앙고 등을 포함한 8개 자사고가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지정 철회를 예고했다. 이 발표 이후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자립형사립고 학부모들은 교육감과의 면담과 함께 재지정 취소에 대한 종합평가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위한 짜맞추기식 종합평가 자료를 공개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교육이 안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혼란의 수렁으로 빠져들 우려가 높은 실정이어서 안타까운 실정이다. 사실 직선제 교육감 태동 이후 중앙정부와 교육감들 간의 갈등 교육정책이 점차 늘면서 정작 지역 교육 수장인 교육감들이 챙겨야 할 지역 교육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곡을 놓치고 변죽만 울리는 지방 교육 행정의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2기 직선교육감시대 이후 학업중단 학생의 증가, 학교폭력 및 성폭력, 학교시설 및 환경 개선, 흡연 및 음주 등 일탈 학생의 증가 등 산적한 교육현안을 챙겨야 할 교육감들이 자사고와 9시 등교에 교육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 교육 수장인 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매몰된 입장에서 벗어나 지역교육 현안과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일반고에 비해 비싼 자사고 등록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재단 전입금 상향 등 화급한 현안과 문제점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자사고만 폐지하면 일반고의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단선적 사고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 교육에서는 그렇게 단편적인 접근이 용인되지 않는다. 혼란 및 갈등과 대립적 홍보선전전에 기대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자사고는 정책의 개선을 통해서 해결하고, 일반고는 일반고의 어려움에 맞는 처방과 지원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상생방안에 집중해야 한다. 일반고와 자사고의 발전을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블루오션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실 자사고 정책과 혁신학교 확대, 9시 등교 문제 등은 일부 시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교육정책이 절대 아니다.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 교육 전체에 중대한 파급력을 미치는 중대사항이다. 따라서 지역교육 수장의 판단과 결정을 넘어선 국가적 사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고나련 사항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여 접근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자사고는 국가정책으로 만들어진 학교제도며, 등교시간은 교육 사안을 넘어 교통 등 사회적 파급이 큰 만큼, 정부차원의 정책 방향 마련돼야 한다. 특히 자사고 문제는 폐지가 능사가 아니다. 해법도 절대 아니다. 만약 자사고 폐지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자사고가 우리 고교 교육에 공헌해온 긍정적인 면과 문제점인 부정적인 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바람직한 운영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자사고가 가진 문제점을 개선해 자사고와 일반고의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정책방향으로의 전환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것은 응당 개선해야 한다. 우수한 점은 더욱 신장해야 한다. 혁신학교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진보교육감 시대가 되면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초·중‧고교의 15% 정도인 1000여개 교를 추가로 혁신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 공약이라고 해서 그대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은 선언적 규정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혁신학교의 공과를 철저히 분석하여 확대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혁신학교도 자사고 못지않게 크고 작은 비판을 받아 왔다. 혁신학교가 혁신은커녕 ‘돈만 먹는 하마’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자사고 감축 문제와 혁신학교 확대 지정 문제는 장기적인 기호기 아래 공과와 개선점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교육 행정 기관, 교육전문가, 교직원 학생 등 해당학교 공동체 구성원, 학부모 등이 의견을 수렴하여 감축과 지정 철회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해 관계가 얽혀서 어렵기는 하겠지만, 교육행정이 밀어붙이기식 우격다짐이 아니라, 집단지성을 통한 협치(協治)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실습비 등 지원해 취업률 제고 독일어 교육 지원은 유아 포함 현재 25세 이하 독일 국민 4명 중 1명은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때문에 독일 사회도 이주민을 전통적인 독일사회에 융합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민자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계약직 노동자로 이 나라에 건너온 후 영구이민자로 정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저소득 하층민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2세 교육 역시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때문에 이주민 자녀를 뜻하는 미그란텐킨더(Migrantenkinder)는 항상 다양한 독일교육 문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다문화교육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지하기 시작한 때는 2000년 피사(PISA,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독일은 OECD 선진국 중 하위권이었다. 이 결과를 다시 자체 분석해보니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독일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끌어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읽기 분야는 물론 수학, 과학 등 모든 과목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전통적인 독일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민2세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피사(PISA)에서 저평가된 교육수준을 회복하는 데만 골몰하던 중 2006년 교육계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베를린 뤼틀리 학교 교사들이 극에 달한 학교폭력을 통제할 방법이 없자 ‘학교를 폐쇄하든지 교내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달라’는 내용의 구호요청 편지(브란트브리프, Brandbrief)를 교육당국에 보낸 일이었다. 뤼틀리 학교는 터키, 레바논, 세르비아, 폴란드 등지에서 이주해 온 노동이민 2세가 학생의 83%를 점유하고 있는 학교로 브란트브리프를 통해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그대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독일 다문화 교육정책은 주별, 혹은 자치단체마다 산발적으로 연구하고 투자되던 소극적인 단계를 벗어나 연방정부 차원의 국가적 대과업으로 전환됐다. 뤼틀리 학교 브란트브리프 사건이 일어난 2006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도 하에 연방과 주가 연합해 ‘국가 다문화융합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방 내무부의 다문화코스를 보완한다. 둘째 가장 먼저 독일어교육을 독려한다. 셋째,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직업교육을 포함한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진학과 취업률을 높인다. 넷째, 다문화 가정 여성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남녀평등을 현실화한다. 이밖에도 스포츠나 문화적 융합을 지원하고 다방면의 언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의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를 의장으로 연방 정부와 16개 주정부, 관련연구소와 사설단체 등 400여개의 기관이 자발적으로 이 계획의 추진에 동참해 매년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진행상황과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 정책에 의해 초·중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을 통한 보충수업과 독일어 교육, 유치원 전문 인력 보강, 취학 전 언어 교육, 양질의 직업교육을 위해 각 학교 실습장에 학생 1명당 500유로의 재료비 지원 등 다문화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친되고 있다. ‘국가 다문화융합정책’의 시행과 함께 변화가 시작된 뤼틀리 학교는 이후 ‘베를린 노이쾰른의 테러학교’란 오명을 벗고 ‘독일교육의 오아시스’라는 찬사를 받게 됐다. 교육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학교 변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였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이 제568돌을 맞았다.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아주 뜻 깊고 의미 있는 기념일로, 긍지로 맞이해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천덕꾸러기가 된 한글을 만날 수 있다. 정보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이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사이버 문화를 보면 아름다운 한글을 놔두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약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한글 파괴’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발표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화하면서 평균 20어절에 한 번꼴로 비속어·은어·유행어를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욕설과 비속어 사용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으며, 이러한 잘못된 언어생활은 언어폭력을 넘어 학교폭력까지 낳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에 있다고 본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언어 환경에 아이들이 무방비한 상태로 놓이면서 그대로 흡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과 가요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표준어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상한 비속어와 유행어를 남발하는 것을 적잖게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 대다수가 공유하는 문화이자 놀이수단으로 떠오른 대중가요에 외래어와 불필요한 비속어가 지나치게 많다. 이런 왜곡된 대중문화를 통해 청소년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한글 사용을 유행이라고 여기면서그대로 모방학습을 해 나간다. 더 웃기는 것은 모범을 보여야 할 성인들이 청소년들에게 은어와 비속어를 배워 일상생활에서 남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모습을 과시하며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신세대’임을 자부하기도 한다. 과연 누가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이제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 먼저 올바른 언어생활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나쁜 언어’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비속어·은어 사용 문제는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평소 올바른 언어습관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한글사랑이자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정·학교·사회의 유관기간 간 협력체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청소년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욕이 일상 언어가 아닌가, 착각하게 할 정도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22.1%)과 고학년(58.7%) 때 욕설을 배우거나 말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교총이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57%가 “학생들이 욕설·비속어·은어 사용하는 것을 거의 매일 보고 듣는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이 교육부, 경남교육청과 함께 건전한 청소년 언어문화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이 그것. 이번 사업은 학교 현장·실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전국 100개 바른말누리단’ 운영과 ‘언어 방어(가칭) 연구·개발’, ‘언어습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app·이하 앱)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교총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교사가 주도해 언어순화 활동에 나서는 ‘전국 100개 바른말누리단’을 선정, 발표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개 팀에서는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교내 캠페인 활동,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활동 등이 펼쳐진다. 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워크숍도 진행한다. 오는 29일 예정된 워크숍에서는 학교별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컨설팅 등도 진행된다. ‘언어 방어’는 유형별 언어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법을 안내하는 자료다. 교총은 학교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피해자용·방관자용 언어 대응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에 배어 있는 언어 습관을 스스로 진단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언어습관 자가진단 앱’도 제작한다. 지난해 개발된 프로그램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내년 1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과 ‘나를 바꾼 한 마디 말’을 주제로 청소년 언어폭력 예방 웹툰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교총은 지난 2011년부터 4년째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에 힘쓰고 있다. 관련 내용과 자료는 공식 홈페이지(kfta.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정폭력 예방 교사연수가 10월 1일(수) 오후 4시30분부터 5시 20분까지 서령고(교장 김동민)진로실에서 있었다. 외부 전문 강사인 엄소일(서산가족상담지원센터) 씨를 초청, 가정폭력 예방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엄소일 강사는 가정폭력이란,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대부분 가정폭력이라 정의한다며 물리적인 폭력은 물론이고 거친 말이나 욕설 등도 가정폭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게 되며 그 마음의 상처는 평생을 가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뒷바라지는 부부가 금슬 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반드시 근절시키자고 강조했다. 가정폭력 예방을 위한 열 가지 지침 1. 어떤 상황에서라도 폭력은 사용하지 맙시다. 2. 자녀들에게 매를 들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합시다. 3. 평소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삼갑시다. 4. 남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제지합시다. 5.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합시다. 6. 가까운 경찰서와 가정폭력 상담기관의 전화번호를 메모해 둡시다. 7. 심각한 폭력이 일어나는 위기상황인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합시다. 8. 가정 내 폭력을 호소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상담기관을 안내해 줍시다. 9.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출동합시다. 10. 의사나 간호사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