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4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스승의날, 난 화분을 보며 지난 스승의 날, 뜻밖의 호접난 화분을 받았다. 교육청으로 배달되었는데 리본에 매달린 글자를 보고서 비로소 스승의 날이 가까왔음을 알았다. 새월호 참사 사건으로 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습 내지는 지원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히 보내던 나날이어서 그랬나 보다.난 화분 하나가 추억을 일깨우고 있었다. 화분 리본에는'선생님의 사랑이 날마다 새롭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제자 000 드림'이 써 있었다. 머릿속은 32년 전 수원 00초교로 달려 가고 있었다. 그 당시 총각이라 5,6 학년을 담임하였다. 어린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중간놀이 포크댄스, 운동회 때 곤봉체조등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32년전 초교 교사로 근무시절 기억, 지금도 생생이 떠오른다. 그 당시 담임했던 아이들 이름을 들으면 얼굴도 떠오른다. 지금은 40대 후반 어른이 되었겠지만 앳된 모습이 생생이 각인되어 있다. 1982년 가을이었다. 밤 수확철. 아마도 일요일이었을 것이다. 밤나무 과수원에서 밤줍기하라는 초대를 받았다.지금 기억으로는 과수원 위치가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부근이었다. 그 곳으로 어머니, 누나, 동생 등 가족나들이를 갔었다. 개량종 밤나무수 십 그루를 보았다. 보통 산에 있는 밤나무는 밤송이가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따기 힘들다. 그러나 여기서는 나무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서서 그냥 따면 된다. 발로 나무를 툭 건드리면 밤이 우수수 떨어진다. 밤줍기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알밤줍기가 얼마나 재미 있는지. 아마도 밤을 몇 자루 주었나 보다. 제자의 초대를 받았지만 그냥 가져갈 수 없다. 당시 어머니가 지폐 몇 장을 건넨다. 고맙고 미안하여 댓가를 지불한 것이다. 아마도 2-3만원 정도로 기억된다."고맙게 밤 가져가는데 학용품 사서 쓰세요." 집에 와서 쩌서 온 식구가 먹었다. 알이 굵어 보기에는 좋았지만 야생종과는 맛이 달랐다. 좀 싱겁다고나 할까. 그런데 보관이 문제였다. 밖에 조금 놓아두니 금방 썩기 시작한다.먹은 것보다 버린 것이 더 많았다. 개량종 밤의 특성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썩은 밤을 버린 기억보다는 과수원에서 집안식구가 깔깔 대면서 밤줍기 하던 기억이 새롭다. 밤송이 굴러간다고 소리치고,밤송이 가시에 살갗이 찔리고 굵은 밤송이가 자루에 쌓여가는 그 묵직함, 밤나무를 가꾸지는 않았지만 이걸 수확의 기쁨이라는 것일까? 이 제자와의 연결은 SNS가 맺어 주었다. 제자들은 동기들 몇 몇이 밴드를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거기에 한 명이 내 근황을 올렸나 보다. 그리하여 교육전문 카페인 희망교육사랑 카페에 제자가 방문하였다. 그리고 '30년전 이야기' 글을 하나 남겼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수원에서 회사 소속 과수원 관리일을 맡았다고한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 농사일 거드느라 힘든 삶을 살았었고. 5학년 총각선생님의 글쓰기와 포크댄스, 소외되고 외로운 학생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었다고, 글쓰기에서 상도 받았다고. 가정방문 이야기도 썼다. 교사의 한 마디 말이아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세상 보는 눈을 바꾸어 준다. 세상은 살아 볼만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한다.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교사의 언행 하나하나가 영향을 미친다. 화분을 보니 다행히그 제자에게긍정적 영향을준 듯 싶다. 교사는 보람을 먹고 산다는데, 그 보람은 제자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아름답도다 먼 곳에서 온 소식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40여년 전 교정에서 만난 한 후배가 아주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 왔다. 이 후배는 20여년 전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소식이 없어 궁금하였던 차였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현장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대마도에서 분교장을 하고 있다. 자신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참 야속한 세월속에 이렇게 나를 만나기도 어렵게 되었다는 것 이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자신도 신앙 안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면서 나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으면서, 최근 전남교육신문에 난 칼럼을 읽고 자신이 기쁘게 생각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현재는 교감 자격을 받았지만 교사로 어린이 한 명을 가르치면서 새벽 6시부터 학교에 오게 하여 아침 공부하기전 국민체조를 하게 하고 그날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가르치고 있는 김미영(여,2학년)이 자신의 생각보다도 많은 것을 스스로 학습하며 질문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서 참 기쁘다는 소식이었다. 이 학생은 지난 4월19일 제28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 저학년 성악부문에 참가하여 은상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런 교육의 성과로 할머니가 너무나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니 할머니께서는 이 선생님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는 더 이상 이야기가 필요없을 것 같다. 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요즘 세월호 사고로 떠들석하고 침울하지만 참 좋은 나라이다. 히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질 것이란 믿음때문에 오늘도 현장을 지킨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하여 한 교사가 담임을 맡아 함께 살면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한 명이지만 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더욱 행복할 일이다.
시·동화·희곡·소설·수필 등 57편 수록 디자인·편집까지 모두 교사 손 거쳐 서울에만 등단 교원 100명 넘어… 창작활동의 지평 넓혀줄 것 기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낭송회나 시화전 등이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번 문예지 발간이 교원들의 작품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해 이런 분위기가 학교로도 이어져 학생들이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원장 강성봉)이지난달 서울시 교원 대상 문예지 ‘서울교원문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예지는 교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문예 활동에 관심 있는 교원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연구원이 발간을 위해 구성한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에서는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창간호에는 시, 동시, 동화, 희곡, 소설, 수필, 평론 57편이 수록됐으며 모두 주요 일간지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교원 문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이 담겼다”며 “제호를 비롯해 표지 디자인, 속표지 도안까지 모두 교원들의 손을 거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 또한 등단한 교원 문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책을 편집했다. 총 80여 편이 들어왔지만 지면이 부족해 나머지 작품은 다음 호에 싣기로 했을 정도로 문인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이번 창간호에는 8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한 강세환 서울 혜성여고 교사의 시 ‘김종삼 시인학교’,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구봉완 서울 강동고 교사의 시 ‘봄날-3’,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미경 서울동교초 교사의 희곡 ‘양푼비빔밥’, 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상재 서울강원초 교감의 동화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등 쟁쟁한 등단 교원들의 작품이 실려 화제다. 박 위원장은 “문예지를 준비하면서 등단한 교원이 서울에만 100명이 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발표 공간 즉, 문예지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문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교원문학이 앞으로 등단 교원들에게 활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사들이 작품 활동을 하며 느낀 창작의 고통과 희열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교사 스스로 이런 성취감을 맛봐야 학생들에게도 창작의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연 2회 발간할 예정인데 바람이 있다면 서울교원문학을 계간지로 바꾸고 퇴임 교원의 작품도 싣는 초청문인 코너를 신설해 보다 권위 있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서울교원문학이 문학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등단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16일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배움으로 성장하는 학교, 함께하는 NIE 교장 연수'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오전에는 이범희 강사(흥덕고 교장)가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학교문화 만들기' 와 오후에는 '읽기와 소통의 혁명, 그리고 학교교육'에 대하여 강용철 강사(경희여중 교사)의 강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10위권의 나라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다. OECD자료로 30개국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회원국 가운데 25위라고 한다. 학생들의 경우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53.9%만이 '그렇다'고 답해 OECD 26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입시 등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배경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아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주장하는 행복의 조건은 매우 거창한 것이라기보다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그 의견이 존중받는 학교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이 아니겠는가? 학생의 표현과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학생자신이 존중받는 것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 배움을 향한 의지가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학습결손이 있는 학생들은 이 배움의 맛을 알지 못하기에 학교는 가기 싫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요즈음 학생과 교사의 관계 속에서 선생님들은 정말 행복할까? 그렇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교사가 상당수인 것 같다. 공간적으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집합체인 중학교가 그렇고, 이런 현상은 점차 초등학교로 내려가 6학년 담임을 기피하는 교사가많다는 것에서 읽을 수 있으며,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가 아닌일반고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학교 교사들은 요즘 교사로 지내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는 것이 마치 ‘사각의 링’ 위에 오르는 것처럼 공포스럽다는 선생님도 있는 게 사실이다. 2012년 5월. 교원단체연합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1,2년 사이에 교사들의 만족도는 조사대상 3000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400명 정도가 하락, 또는 매우 하락했다고 답할 정도이면 교사의 삶이 어떤가를 읽을 수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위기는 교사의 위기로 이어지며, 학교가 무엇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범희 교장은 혁신학교로 개교한 흥덕고의 초대교장이 되었다. 공교육의 방향이 입시중심을 탈피해 실력과 인성을 아우른 전인교육으로 나아가려면 학교의 틀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거쳐 부임했다. 이후 학생 스스로 미래를 조망하고 삶을 꾸리는 데 필요한 가치관을 정립하여 잠재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다. 흥덕고의 아침은 이범희 교장과 학생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아침밥은 먹었니?’라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오늘은 슬리퍼를 신고 오지 않았구나, 아주 잘했어’라는 격려의 말까지 소소하면서도 학생 개개인 상황을 고려한 이야기가 꽃을 피운다. 악수나 하이파이브 같은 제스처도 간간히 이어진다. 학생부장이 주도하는 두발과 복장검사 따위 강압적 훈계는 찾아볼 수 없다. 지각을 했다고 오리걸음 같은 벌을 받는 일도 없다. 이 같은 환경에서 등교를 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경쾌한 이유다.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는 교사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학교운영의 방향과 교육의 관점은 지식을 퍼주는 물량주의, 소위 유명한 대학에 진학율을 높이는 실적주의, 교과 진도 나가기, 교사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 야간자율학습 등 형식주의, 학교의 권위에 의해 학생이 객체로 전락하는 상대주의를 극복하는 일이며,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교육의 중심에 학생이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고 수업과 자신의 삶을 연결해 자발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한 것이다. 이 교장님은 교육의 준거를 미래에 두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진화를 보면서 5년 후에는 어떤 기기가 나올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업이 현재는 재미있어야 한다, 잘 가르쳐야 한다. 다 가르쳐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식혁명의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지식 축적을 넘어서 관계가 무너진 아이들에게 치유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교실 붕괴 이전에 교무실이 붕괴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배움이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견해이며, 교사는 학생의 마음을 흔드는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경영 책임자인 학교장은 교사의 마음을 흔들어 움직이게 하는 일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교육이 바뀌려면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장관이 바뀌고,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현장의 교사인 원로교사, 신임 젊은 교사들이 바뀜으로 가능함을 이야기 하였다.
아이들이 밖에서 뛰노는 놀이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술래잡기, 자치기, 그네, 설매, 딱지 따먹기, 구슬치기 등 전래놀이에서 시작하여 종류도 여러 가지다. 실내에서 하는 놀이도 있다. 인형놀이, 끝말잇기 놀이 등 여러 가지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공부와 관련된 놀이다. 놀이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하는 놀이 말이다. 아이에게 좋은 놀이는 어떤 놀이일까? 두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보라, 부모는 운동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축구를 시켰다. 보라는 부모를 따라 운동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싫어한다. 계속하면 축구 놀이도 싫어지고 아빠와 사이도 나빠질 수 있다. 다른 한 아이가 있다. 재혁이, 아이는 아빠와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꽤 어려운 한자공부, 하지만 재혁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두 아이의 경우 밖에 나가 운동한다고 좋은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다. 방안에서 한자공부를 해도 즐거우면 좋은 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축구놀이보다 한자공부가 좋은 놀이로 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신나게 하는 아빠의 기술이 작용한 것이다. 또한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놀이에서 아이들의 선택권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실험이 있다. EBS 교육방송 ‘놀이의 반란’ 프로그램에 만 5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실험실에는 미술영역, 수, 과학영역, 쌓기 놀이 영역, 블록 등이 준비되었다. 그리고 실험 그룹은 세 그룹이다. 첫 번째 집단 아이들은 놀이방에 아이들이 들어가서 원하는 영역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 두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지정하는 놀이를 하도록 시키는 경우다. 여기에서는 쌓기 놀이를 시켰다. 세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놀이 종류 몇 가지를 알려주고 쌓기 놀이를 하면 좋겠다고 동의를 구한다. 그런 다음 아이들끼리 놀도록 했다. 세 집단 모두 아이들에게 놀도록 만든 후 선생님이 자리를 비켰다. 어떤 현상이 생겼을까? 아이들의 모습이 변한 것은 20분 정도 지나면서였다. 놀이에 몰입하는 시간이 집단별로 달랐다. 어떤 집단이 몰입하는 시간이 길었을까? 첫 번째 집단이었다. 첫 번째 집단은 아이들이 놀잇감을 선택했다. 아이들은 20분이 지나도 놀이에 열중했다. 하지만 두 번째 집단과 세 번째 집단은 선생님이 나가자 금세 흐트러졌다. 다만 교사가 놀잇감을 지정했던 두 번째 집단의 몰입시간이 제일 짧았다. 아이에게 있어서 진짜 놀이는 자기가 선택한 놀이였다.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는 말한다.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를 구분하는 첫 번째 기준은 그 아이가 주도적으로 그 아이가 주도적으로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진짜 놀이의 기준은 아이의 자발성의 원칙인 것이다. 논다고 다 놀이는 아니다. 아이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축구를 한 보라는 가짜 놀이를 한 것이고 한자 공부에 푹 빠진 재혁이는 진짜 놀이를 한 것이다. 물론 재미있게 놀아주는 재혁 아빠 덕분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본인은 초등학교 교사이다. 오늘은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누가 계획하여 준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내 마음을 딱 알아맞히었는지 신기할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교육대학을 지원하고 학장님 앞에서 면접했던 일이 기억났다. 학장님이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셨는데 나는 ‘편지쓰기’라고 했다. 그랬더니 학장님께서는 ‘그래요? 나는 편지받기가 취미인데…’ 하시며 빙그레 웃으셨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방침으로 작은 문집을 만들었었고 그것을 계기로 일기를 썼으며 이후에도 친구들이랑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그 편지를 보고 일일이 스크랩해 놓았다. 그리고는 얼마 전 집들이하면서 친구들과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남편이 그 파일들을 꺼내놓았다. 스크랩 사실을 몰랐던 나도, 깜짝 놀라는 친구들의 모습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몇 십 년 전의 일들로 한참동안 추억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20대의 친구들이 쓴 손 편지는 정작 자기가 쓴 내용을 보고도 기억을 못 했으며 앙증맞게 그림까지 그려 넣은 것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나는 평소 두 아들에게 기념할 날들이 오면 편지를 쓰라고 말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엄마는 편지를 좋아한다고. 그 중 한 가지를 말해 보자면 나는 아이들이 어릴 때 대학원을 다녔다. 그때 큰애가 2학년이었는데 어느 날 퇴근 후 수업을 마치고 늦게 오니 그날은 남편도 없었고 두 아이만 침대에 나란히 잠들었다. 그런데 화장대 위에 편지가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힘드시죠?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졸업하세요. 그래야 편히 쉬실 수 있을 거예요.’라는 글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팽개치고 밤늦게 들어오는 나에게 싫다는 내색은 고사하고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었다. 그렇게 편지에는 쓴 사람의 마음이 묻어나고 있으니 그것이 내가 편지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오늘 나는 우리 반 친구들의 편지 세례를 받고는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되었다. 공세초등학교를 기억할 더없이 소중한 날이 된 것이다. 수업을 마치고 동네방네 자랑을 했다. 해마다 맞는 오늘이지만 이런 선물은 처음이었으니까. 선물이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이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작은 것에도 기뻐할 수 있으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그것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맡으면서 하나하나 소중하고 귀한 보물인 것을 알고 있다. 수업 중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더라도 더욱 인내를 요구하라는 것으로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매일 아침 ‘오늘도 웃으면서 수업하자, 장난쳐도 너그럽게 이해하자, 애들이란 다 그런 거야.’라고 수없이 되뇌며 출근을 한다. 좋을 때 웃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 웃을 수 있는 자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것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하교 지도를 하면서 ‘내가 이런 꼬맹이들과 오늘도 전쟁을 치렀구나.’하는 기막힌 사실에 허탈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도 힘을 낼 거다. 코팅한 앨범 속의 아이들 얼굴 사진과 편지글을 하나하나 보면서 다짐했다. 어찌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다만 ‘얘들은 나와 싸울 상대도, 화낼 대상도 아니다. 그저 가르치고 사랑하며 보살펴주면 되는 것을…’ 2014. 5. 15
2학년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선생님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늘의 학습목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기. 칠판에 하나 가득 선생님이 함빡 웃을 수 있게 글을 써놓았다.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또 칠판을 지우기가 아까워 사진으로 남겨 놓았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학교 단장에 한창이다. 기존의 낡은 조경석을 새로 교체하고 화단의 진출입로를 새로 정비했다. 이전의 칙칙한 조경석보다 밝고 화사한 자연 조경석으로 바꾸니 학교가 훨씬 아름다워졌다. 앞으로도 본교는 아름답고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낡은 시설들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응급처치·인명구조 자격자 동반 필수 법정 사고보험사는 안전교육에 중점 수학여행 전문시설 ‘슐란트하임’ 활용 독일 수학여행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지만 근래 들어 대형 참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부정부패에 익숙하지 않는 독일 사회의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수학여행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준비의 결과이기도 하다. 주(州)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독일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초등 3, 4학년부터 클라센파트(Klassenfahrt)란 수학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이런 수학여행은 학교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체험교육으로, 슐파트(Schulfahrt)로도 불린다. 클라센파트는 짧게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2~3주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키 클라센파트, 수상스포츠 클라센파트 등 학교에서 실시할 수 없는 다양한 스포츠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특히 스키나 수상스포츠 클라센파트는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사전에 위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이뤄진다. 클라센파트 안전사고 방지에 앞장서는 기관은 독일 법정 사고보험사(Deutsche Gesetzliche Unfallversicherung, DGUV)다. DGUV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다. 사고는 곧 보험사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영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독일 학생들은 모두 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 DGUV는 클라센파트 안전교육과 홍보 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장기간의 세심한 계획과 학부모와 교장, 교사, 학생간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여행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가장 강조한다. 보통 독일에서는 이런 기조 아래 학부모가 수학여행 계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일정을 정하는 일 뿐만 아니라 위험요인 점검도 함께 한다. 의사나 응급처치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는 클라센파트에 동반하기도 한다. 각 주의 클라센파트 안전관리 규정도 수학여행의 안전을 위한 장치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인솔자 관련 규정이 눈에 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바이에른 주 클라센파트 안전관리 규정은 모든 학급여행에는 최소 두 사람 이상의 인솔자가 동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두 명의 인솔자가 인솔하는 학생 수에 대한 명시적인 규정은 없지만 통상 한 학급 학생 수가 25명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12명에 인솔자가 한 명 따라가는 셈이다. 스키 클라센파트 등 특수한 경우에는 한 그룹이 가능한 12명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인솔자는 전체 수학여행 기간 동안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다. 인솔자 중 한 명은 교사여야 하고, 교사가 최종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도록 돼 있다. 일견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보다 세부적인 규정을 살펴보면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선은 한 학급의 체험학습에도 인솔인원이 2명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어, 관리의 부담이 줄어든다. 또 인솔자 중 한명은 반드시 응급처치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유사 시 대처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수영이나 카누 등 수상 스포츠를 위한 수학여행의 경우에는 인솔자 중 최소한 한 사람은 인명구조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솔자는 학교조례와 청소년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언행에서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초등 4학년 이상부터는 남녀학생이 함께 여행을 떠날 경우에 최소 한 명의 남성 인솔자와 한 명의 여성 인솔자가 복수로 동반해야 한다. 독일 수학여행의 또다른 특징은 슐란트하임(Schullandheim)이다. 슐란트하임은 수학여행만을 전문으로 하는 안전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이다. 독일 학생들은 10~12년 동안의 학창시절동안 한번 이상은 수학여행을 슐란트하임으로 떠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400여개의 슐란트하임은 1년에 약 120만 명의 학생들에게 숙박은 물론 다양한 여가활동과 교외학습 프로그램을 구비한 수학여행 장소를 제공한다. 슐란트하임의 기원은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 사회에 인간성 회복을 위해자연과 가까이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 결과 독일인들은 삭막한 도심을 벗어난 자연에 학교 부속건물 형태의 제2의 학교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시설이 슐란트하임이다. 당시에는 ‘슐란트하임 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슐란트하임 건설은 교육계에 붐을 이뤘다. 자발적인 운동으로 시작된 슐란트하임은 2차 세계대전 후부터 연합회가 결성되고 조직화돼 오늘에 이르렀다. 독일의 슐란트하임처럼 수학여행 전문기관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묘책이 될 수도 있다. 여행 준비의 많은 부분을 전문기관과 수학여행 전문 숙박시설에서 담당하면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면서 경비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16명 수학여행에 4명 동반 여행지 외 장소도 보험적용 프랑스에서 수학여행은 현장체험학습과 함께 ‘교외활동’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교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학교는 맞춤형 보험 가입과 인솔자 당 학생 수 제한 등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교외활동은 크게 의무적인 교외활동과 선택적인 교외활동으로 나뉜다. 의무적인 교외 활동은 학교 수업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경우로 수업에 필요한 지식을 위해 현장체험을 연계하는 활동이다. 선택적인 교외활동은 수업의 연장선에서 하는 다른 형태의 활동이다. 이 선택적인 교외활동은 그 기간과 내용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문화 또는 환경 관련 수업을 하루 또는 며칠에 걸쳐 진행하지만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활동이다. 우리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유사한 범주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의 수학여행에 해당하는 것으로, 1일에서 5일간 국내외의 장소에서 환경·문화 활동이나 체험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다. 교외활동은 세 가지 경우 모두 교육부, 교육청,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학부모회의 등을 이용해 학부모에게 교외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모든 교외활동은 학교에서 보험 가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에 해당하는 여러 날 동안 이뤄지는 선택적인 교외 활동의 경우, 활동이 이뤄지는 기관에 대해서도 화재, 건물의 안전성 등을 비롯해 ‘각 기관의 활동 종류와 특징’에 맞는 맞춤형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교외활동 참여 학생들은 학부모가 자녀를 위해 의무적으로 가입한 의료보험을 활동 기간 중 어느 장소에서나 적용 받는다. 학교와 교외활동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과 장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포괄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인 것이다. 보험사들은 교외활동과 관련된 안전사고에 대비해 눈사태, 익사, 댐 사고, 교통사고, 추락사고, 야외수업이나 공원 나들이 중 사고, 스키수업 사고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며 각 사안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교외 활동 시 인솔 인원도 제한돼 있다. 모든 교외활동에는 15명 당 2명의 교사가 원칙적으로 배정된다. 특히 수학여행 성격의 여러 날 동안 이뤄지는 국내·외 선택적인 교외활동에는 응급처지와 안전교육이 가능한 요원이 추가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참가 학생이 16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 8명 당 자원봉사자, 학부모, 다른 교사 등 인솔자를 1명 추가로 배정해 학생들의 안전과 효과적인 교외활동수업을 도모한다. 이런 대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가입한 보험의 구체적인 내용과 학생들에게 일어난 안전사고의 종류에 차이가 있어 치료비용이 학부모의 몫이 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일상과 활동의 특징 등을 정확히 분석하고 포괄적이며 꾸준한 관찰과 검증을 통한 안전대책 마련이 강조되고 있다. 교사의 수나 보험의 종류보다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원칙에 근거 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개발하고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주 북내초등학교(김경순 교장)는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소중한 입맛을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교사 손숙희 선생님은 작년부터 장독대 시설을 만들고, 그 곳에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 고추장 담그기, 된장 담그기를 직접 선보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된장을 담았던 친구들이 간장과 된장을 가르는 체험.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여 콩의 보드라운 촉감과 냄새, 맛 등의 오감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비만, 편식, 저체중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건강’반을 운영하여 영양상담과 식생활 교육. 질병과 음식과의 관계보건교육.운동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손씻기의 중요성을 교육하여 특수형광크림을 바르고 세균이 있는 곳을 비춰보기도 하고, 봄나물을 채취하면서 3천걸음을 걷기도 해본다. 계속해서 고구마캐기 체험, 옹기 만들기 체험 등 여주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들과 제철음식, 전통음식 등의 요리도 만들어보고 더불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운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상담과 교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방학에 이어 체육, 보건, 영양이 힘을 합쳐 비만, 저체중, 편식 아동을 대상으로 한 “힐링 튼튼이 캠프”도 준비중에 있다. 교실에서 실시하는 영양수업이 자칫하면 따분하고, 재미없는 수업이 될 수 있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양교육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 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였다. 매주 수요일은 잔반 없는 날로 스티커제도를 실시하여 우수반을 시상하고 있으며, 남은 밥을 활용한 인절미 만들기. 남은 밥 누룽지로 만들어 제공하기 등의 일들로 아이들이 직접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게 하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5일 14시부터 14시 20분까지 약 20분간 ‘2014 재난대응 지진(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도 7.0 이상 강진이 55회나 발생하고 최근 태안 인근 해역 규모에서도 5.1에 해당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이나 해일에서 안전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지진(지진해일)에 관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지진발생 상황 전파, 재난위험경보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는 지진발령과 동시에 학생들은 책상 및 탁자 밑으로 몸을 보호하다가 운동장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참고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더 멀리’가 아니라 ‘더 높은’ 지대로 대피해야한다. 지정된 대피소로 피할 시간이 없다면 건물의 3층 이상으로 대피하면 된다.
15일 서령고(교장 김동민)는학교 보건 기본방향에 의하여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건강검진은 연중실시 하도록 되어있으나 서령고에서는 원활한 학교생활과 다른 학교와의 혼잡을 피해 검진 날짜를 5월 15일로 잡았다. 이날 실시한 검사종목은 시력, 청력, 혈압, 심전도, 소변검사 등이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두 분은 있으실 겁니다. 옷을 아주 잘 입었던 멋쟁이 선생님이나 유독 자상하고 친절하셨던 선생님. 또는 호랑이처럼 무서웠던 선생님. 이런 여러 선생님들 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역시 무서웠던 선생님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으로 악명이 높은 선생님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은 우리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과학 선생님으로, 외모를 묘사하자면 우선 180cm가 넘는 큰 키에 피부는 구릿빛으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설상가상으로 양 미간에 굵은 세로줄의 주름이 깊게 패여 있어 인상이 더욱 험악하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 말로는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주름에 오백 원짜리 동전을 꽂았는데 수업 내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과장이겠지만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선생님 말로는 학생부에 오랫동안 있다 보니 저절로 생긴 주름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요즘처럼 춘곤증이 맹위를 떨치는 나른한 계절에도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절대 조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별명도 조폭입니다. 작년에 저는 마침 그 선생님과 같은 교무실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자리에서 그 선생님의 자리가 훤히 바라다보여서 그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죠. 역시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기 초만 되면 학생 상담주간이란 것이 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기초조사서에 근거해서 아이들의 신상과 진로를 상담하는 것인데, 그 선생님도 그날 저와 같이 상담 중이셨습니다. 제가 상담 중에 잠시 화장실에 가려고 교무실 문을 나서는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교무실 앞에서 상담을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도 궁금해서 제가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선배들이 그 선생님은 엄청 무서운 선생님이니까 무조건 조심하라고 해서 지레 겁을 집어먹은 거였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무섭게 아이들을 대하시기에 저 정도일까. 호기심마저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 호기심은 금세 풀리고 말았죠. 학생 : (상담을 받기 위해 학생 한 명이 쭈뼛거리며 조폭 선생님 앞으로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가만히 서 있다.) 조폭 선생님 : (인상을 확 쓰며) 야, 임마, 넌 담임한테 인사도 할 줄 모르냐? 학생 : (겁을 잔뜩 집어먹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조폭 선생님 : “이 자식 뭐야? 야, 네 눈에는 지금 내가 안녕하게 보이냐? 이렇게 밤늦게까지 근무하는데? 다시 해봐.” 학생 : (이제 당황하다 못해 무척 허둥대는 표정으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조폭 선생님 : “어라? 이 자식 봐라. 내가 죽었니? 왜 두 번 절하는 거니? 엉? 내가 죽었으면 좋겠지?” 학생 : (어찌할 줄 모르고 땀만 뻘뻘 흘리고 있다.) 또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월이면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력검정을 실시했습니다. 반별로 팀을 이뤄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왕복달리기, 턱걸이 등을 실시했는데 2학년 학생 중에 진짜 유명한 조폭님의 아들이 끼어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한겨울에도 가끔 웃통을 벗고 다닐 정도로 체격이 탱크처럼 우람하고 유도까지 배워 선배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학생이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학생은 무서울 게 없었죠. 그날도 저 혼자 빨리 끝내고 집에 가려고 반에서 빠져나와 혼자 검정을 받으려 다녔던 모양입니다. 원래는 한 반씩 줄을 맞춰 이동하면서 순서대로 검사하는 게 원칙이었죠. 하지만 이 학생에겐 이것이 통하지 않았죠.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 왕복달리기를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그 조폭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는 윗몸일으키기 코너로 왔더군요. 조폭 선생님 : “야, 너 뭐야? 뭔데 혼자 다녀?” 조폭 학생 : (아주 불량한 자세로 비딱하게 서서) “쪼까 저 먼저 좀 해야되겠습니더.” 조폭 선생님 : “이런 개 썅 ×× 똑바로 서지 못해!” 조폭 학생 : (의외의 강한 반격에 조폭 학생은 조폭 선생님을 멍하니 쳐다본다.) 조폭 선생님 : “좋은 말 할 때 눈 깔아라. 확 뽑아버리기 전에.” 조폭 학생 : (갑자기 시선을 땅에 떨구며 침묵한다.) 조폭 선생님 : “그리고 너네반하고 같이 와. 다음에 또 이런 짓 하다 걸리면 그땐 죽는다!” 이 일로 조폭 선생님은 진짜 조폭을 제압한 선생님으로 더욱 유명해졌고 이 이야기는 학생들 사이에 구전되면서 거의 전설로 굳어졌답니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장학사와 외부 손님들이 찾아오는 대대적인 행사가 있어서 아침부터 대청소를 하느라 교내가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호랑이 선생님 반 아이 하나가 2층에서 바깥쪽 유리창을 닦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추락하고 말았죠. 그 광경을 목격한 선생님께서 기겁을 해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그 떨어진 학생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부리나케 도망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조폭선생님은 그 학생이 걱정되어 달려간 것인데 그 학생은 조폭 선생님이 자기를 혼내려고 쫓아오는 줄 알고 줄행랑을 친 것이었죠.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점은 이처럼 무서운 선생님인데도, 그 선생님이 담임을 했던 반 아이들은 졸업한 후 스승의 날만 되면 어김없이 카네이션을 사들고 조폭선생님을 찾아뵙는다는 사실입니다. 재학시절엔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워했던 선생님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어느 날은 제가 찾아온 졸업생에게 그 이유를 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재학시절엔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지만 졸업한 후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선생님처럼 공평무사한 분이 없더군요. 반 아이들 누구 하나 절대 편애하지 않고 모두 똑 같이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수업을 열정적으로 잘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졸업생들을 환하게 맞이하는 조폭선생님의 얼굴이 부처님의 상호보다도 더 인자하고 거룩하게 보였습니다. 아무리 호랑이처럼 무섭게 대해도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그런 뜨거운 사랑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부산국제외고(교장 정순택) 동아리 경제탐험대(지도교사 박세현)는 최근 BIG DATA,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MICE 산업, 독일교육제조 등 28가지의 사회, 경제 이슈에 대해 재미있게 서술한 단행본 ‘청문청답(청소년이 묻고 청소년이 답한다)’을 발행했다. 최신 신문기사를 인용하고 표, 사진 그래프 등을 활용해 내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제탐험대는 교내 특강 수업을 통해 독서토론 활동, 금융 상품 만들기 프로젝트, 기업 분석 프레젠테이션 등 학생 주도의 다양한 사회경제 탐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영권 서울 광양고 교사는 최근 시집 ‘그러나 먼 곳’을 출간했다. 2002년 한국교육신문사 주최 교원문학상 최우수상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자연 풍경, 가족, 교직생활 등에 대한 느낌과 소회를 시로 담아냈다.
스승의 날 기념품 배부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제33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대구교총 전 회원을 대상으로 곡물세트 2Kg을 전달했다. 한편 대전교총(회장 하헌선)은 우산세트를, 인천교총(회장 박등배)은 수건세트를,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회원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USB를 전달했다. 강원교총(회장 김동수)은 회원 1인당 기념품 제작 지원금을 시군구교총에 지급하고 시군교총에서 자체예산을 추가해 선크림, 텀블러 등을 제작하거나 세월호 성금으로 납부했다. 탐라스승상 시상식 개최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 14일 제주교총 회의실에서 ‘제12회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영숙 백록초 교사, 이백형 제주중앙여고 교사, 강창희 제주대 교수가 올해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탐라스승상은 제주교육 발전에 공헌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스승을 발굴해 일선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새 교원상을 확립하고자 2003년부터 시행됐다.
“저도 두 번의 올림픽 예선탈락으로 방황과 좌절을 겪었어요. 그러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가 올림픽 메달획득으로 나타났죠. 여러분도 목표를 세우고 끝없이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13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값진 은메달을 선사했던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이승훈 선수가 경기 안양 부흥고에 1일 교사로 나섰다. 이 선수는 이날 학생들에게 “끝은 누구에게나 온다. 다만 그 끝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다르다”면서 “좋은 결과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노력에 달린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강연을 마친 후 이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로 공감의 뜻을 표했다. 강연을 지켜본 박병택 교감은 “좌절도 했지만 노력으로 목표를 이뤄낸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경험은 때로는 좌절하고 방황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연을 신청한 김현주(2학년) 양은 “벤쿠버올림픽 이후로 이승훈 선수 팬이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신청했다”며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고 친구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전남 화순의 도곡초에서 강연했고 15일에는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가 경기 장안여중에서 1일 교사로 자신들의 경험을 전했다. 윤성빈 선수는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1달 만에 힘들어서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점점 스켈레톤의 매력에 빠져 마침내는 즐기게 됐다”면서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도곡초 뿐만 아니라 인근의 동면초, 천태초, 이양초 학생들도 참여해 함께 특강을 듣고 사인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교총은 스승주간을 맞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1일 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 학교는 이메일 및 페이스북을 통해 선정됐다.
지난달, 충남 공주에 있는 명문 사학 공주금성여고(교장 황선영) 교정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윷놀이, 강강술래,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뜻깊은 행사를 연 것이다. 학생들은 한복의 화사함에 마음까지 화사해져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자태를 뽐냈다. 사제동행의 참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날’ 행사는 한복입고 전통놀이 체험하기, 한복입고 학교생활하기, 한복입고 전통놀이 경연하기, 한복입고 김장 담그기 등으로 1년에 4차례 열린다. 이러한 행사는 1980년 설립자가 신사임당 정신을 통해 여성교육의 참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던 목표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공주금성여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공주금성여고는 비교적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또 봄에는 개나리, 벚꽃, 목련꽃이 활짝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릉이 있고 1Km 이내에 백제의 석축 성곽인 공산성과 국립공주박물관이 있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앞에 공주문예회관이 있어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공주금성여고의 ‘전통문화의 날’과 잘 어울린다. ‘전통문화의 날’ 행사의 취지는 한복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바로 이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이 전통문화예술과 친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정서 함양 및 바른 인성을 형성시킬 수 있으며 조상의 좋은 정신과 뿌리 찾기 교육을 통해 가치관 확립을 실현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학교 안에서 접하게 해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도 있다. 개교 이래 30년 이상 지속된 ‘전통문화의 날’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한복을 입고 예의범절을 익힘으로써 수업 시간에 배울 수 없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 예절, 그리고 전통놀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강조되고 실시되는 ‘효사상 및 인성 교육’도 더불어 실천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날 행사는 교사와 학생 전원의 사제동행 실현을 통해 전통문화의 뜻을 계승하는 공주금성여고만의 특색이며 ‘산교육의 표본’이라 할 것이다.
맨드라미 목을 부러뜨리고도 정직하지 못하게 숨겨 선생님을 실망케 했고, 입시에 수석하지 못해 또다시 실망시켜드린 점이 너무 부끄러워 저는 그날부터 선생님을 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언 졸업 날이 됐습니다. 선생님은 헤어지는 순간 제 손을 꼭 잡으며 당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헌 붓을 쥐어주셨습니다. 선물이었습니다. 아마도 공부 열심히 해 당신의 뒤를 이으라는 무언의 당부셨겠지요. 그런 뜻도 모르고 쓰던 붓을 주신다는 것에 철없이 서운해 했고, 평생 간직해야 할 것을 언제 어떻게 없앴는지 지금도 무척 송구스럽습니다. 교수가 되고 박사학위를 받던 날, 축하연에 선생님 부부를 모시고 가장 먼저 축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온 저의 교직생활도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습니다. 미흡했으나마 은사님의 길을 따랐기에 여한은 없지만, 제가 늘 아껴 쓰던 이 마지막 만년필을 넘겨주고 싶은 제자를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요약) 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개최한 ‘존경하는 은사 수기공모전’에서는 이동춘 동아대 교수의 수기 ‘서운(瑞雲) 이미도 선생님을 기리며’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수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스승의 사랑과 제자의 공경이 상호작용하는 서사의 구체성과 인과성이 설득력 있고 감명을 주도록 진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기에는 여름방학이면 학생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도시 중학교에 진학시키고자 공부를 도왔던 선생님과의 추억과 스승이 작고한 후 이 교수가 직접 묘비명을 새겨드린 이야기까지 스승과 제자의 각별하고 오랜 정이 진정성 있게 묻어났다. 우수상은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제자들에게 용기를 줬던 담임선생님을 그린 천안쌍용초 윤종학 교장의 글 ‘선생님, 강신연 선생님! 지금 어느 하늘 아래 살고 계십니까?’와 가난으로 비행청소년이 돼 방황하는 제자에게 구두 닦는 일을 통해 자립하는 법과 희망을 심어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밀양밀주초 박순걸 교사의 ‘구두닦이 소년의 꿈’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3월 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113편이 응모했다. 이밖에도 △조영미 충남 홍성여중 교사(에밀레종 선생님의 엽서 한 장) △김흥례 인천 신대초 교사(물범, 지범, 교범) △김석원 강원 봉래초 교사(인생의 소중한 선물 세 가지를 주신 선생님) △김규완 경북 영일고 교사(선생님은 꿈과 희망을 주시는 분) △이재만 경기 안성여중 교사(존경하는 신주섭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가 장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