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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를 계기로 교육에 변화가 왔다. 교사들은 수업의 변화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첫째가 ‘무엇을’ 가르치느냐보다 ‘어떻게’ 배우느냐에 방점을 찍었다. 정보화 시대에 맞게 학습자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들은 다양한 수업 기술을 고민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낙후된 학교 시설·공간 그렇다면 19세기라고 낮잡아 본 학교는 어떨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학교는 변한 구석이 없다. 기껏 교실에 컴퓨터가 들어오고, 에어컨이 설치됐을 뿐이다. 여전히 학교에는 교실과 특별실(음악실, 과학실 등), 그리고 교무실이 전부다. 더 이상 휴게 공간이나 복지 시설이 없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나눌 상담실도 없다. 학생과 상담하기 위해서는 빈 교실을 찾아다녀야 한다. 어쩌다 학부모가 찾아와도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곳이 없다. 선생님들의 근무 공간인 교무실도 열악하다. 교실 크기의 공간에서 10명의 학년 담임들이 근무하다보니 복사기, 문서 파쇄기, 정수기 등을 놓으면 끝이다. 화분하나 놓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 선생님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생들도 아침에 등교하면 종일 학교에서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물적 환경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교실은 물론 식당, 화장실, 휴게실 등의 물리적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바람직한 정서가 형성되고, 교육 효과로 나타난다. 생활공간의 안락함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시대에 맞는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교무실 등에 멋진 그림도 걸려 있고, 마음과 기분을 담아줄 화분도 있는 아주 소박한 근무 공간을 원한다. 이 최소한의 공간만이라도 있어야 학교는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학교 건축에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학교의 시설 변화가 학교 구성원의 정서에 기여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학교시설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건물의 외형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내 공간은 여전히 비좁고, 낙후돼 있다. 몇 년 전부터 교육복지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교원에 대한 복지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환경개선은 교육·정책 안착의 동력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을 내 놓아도 교직원들의 참여 없이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교사에게만 변화를 강요하고, 근무환경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다면 냉소적 태도를 갖게 된다. 정책에 대한 자발적 동의와 참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근무하기 좋은 교육 환경은 교원 복지를 넘어, 교육 정책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는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 융합형 인재는 혁신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다. 개선된 시설은 교원,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을 품는 공간이 된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원들이다보니 막상 자신들의 복지에 대한 필요와 이유를 겉으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이제 정책 당국자들이 나서야 할 때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공사 재개를 권고하는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과 정부도 사회적 합의라는 관점에서 이번 권고안을 수용하고 공사 재개와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이번 권고안에 대해 위원, 시민참여단, 정부, 여야 정당 등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국민 대부분도 큰 틀에서 공사 재개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숙의민주주의 가능성 보여줘 위원 9명과 국민참여단 471명이 참여한 이번 공론조사는 우리나라 정책 결정의 새로운 실험이었다. 첨예하게 대립된 사회적 갈등을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한 숙의(deliberation)민주주의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물론 국론 분열 의제를 공론조사에 부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사회적 갈등을 공론화해 시민의 숙의로 해결한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갈등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상존한다. 정책 결정의 최종 주체는 어디까지나 정부라는 점에서 공론조사는 최소화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번 과정을 통해 흔히 ‘전문가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원전 문제가 일반 ‘시민의 관심사’가 됐고, 성별, 세대, 계층, 이념을 넘어선 공감의 계기가 됐다. 나아가 현대 정치의 골격인 대의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의 병행과 함께 첨예한 사회적 갈등 해소에 때로는 공론조사가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얻게 됐다. 원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이 우리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민주시민교육과 에너지교육의 중요성이다. 민주시민교육은 동서고금 교육의 근본적 지향점이다. 특히 교육의 목적이 사람다운 사람 육성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민주시민교육은 도덕과, 사회과는 물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서 강조돼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역대 국가교육과정에서 한결같이 강조해 온 민주시민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세계시민교육으로 확대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교육의 강화도 화두다. 에너지교육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범 교과 39주제 중의 하나였다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에 통합돼 범 교과 10주제에 포함됐다. 다양한 에너지원, 장단점 가르쳐야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를 계기로 이제 우리 에너지교육도 개선돼야 한다. 무조건 화석에너지는 ‘유해’하고 원자력은 ‘위험’한 데 비해 재생에너지는 ‘최선’이라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 석탄, 석유, 가스(LNG), 수력, 조력, 풍력, 태양력, 바이오, 지열, 우라늄 등 에너지원(源)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비용, 유해성, 안정성, 기술력 등을 고려해 장기적·종합적으로 에너지교육에서 다뤄야 한다. 결국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는 사회적 갈등 해소의 열쇠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공론조사는 승패, 시비, 선악, 정의와 불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상극이 아니라, 숙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로 갈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방법이다. 이번 공론조사가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전환 정책의 나침반이 되고 나아가 민주시민교육, 세계시민교육, 에너지교육,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을 친사회적·친환경적으로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선생님, 연못의 물고기에 2반 아이들이 돌을 던졌어요.”“ 학교 숲에 있는 거미줄을 **가 망가뜨렸어요.”하루에도 아이들의 수도 없이 일러대는 통에 정신이 없다. 엊그제는 숲에서 벌에 쏘였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바람에 우리 반 아이들의 큰 화젯거리가 된 적도 있다.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그나마 학교에 작은 숲이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 한창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 저학년 아이들을 맡다보니 놀이가 인성 형성에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 한 시간씩은 바깥놀이 시간을 확보해주기로 마음먹고 운동장에서 피구, 축구, 모래 놀이, 그네뛰기, 소꿉놀이, 자연 탐사 등의 놀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자연탐사 놀이로 연못 관찰, 학교 숲 탐험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 활동을 제일 좋아한다. 금붕어들이 뛰놀고 물 방게와 우렁들이 여기저기서 움직일 때마다 아이들은 탄성을 지른다. “선생님, 저기보세요.” 아이들이 가리키는 쪽을 보니 제법 큰 물고기 여러 마리가 잽싸게 움직이고 있다. 금붕어만 보다가 신기한 녀석들을 처음 보니 깜짝 놀랄 만도 하다. 물풀들 밑을 잘 관찰해보면 다양한 종류의 작은 생물들도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왜 이 곳 연못인지 알 것도 같다. 연못 관찰이 좀 심심하다 싶으면 한 블록만 옮기면 네 잎 클로버가 잔뜩 자신들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단풍나무, 소나무와 크고 작은 나무와 이름 모를 풀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 날라온지 모를 벌들과 나비 같은 녀석들이 이 곳 저 곳의 꽃과 나무에 앉아 그들만의 향연을 펼친다. “얘들아, 저기 거미줄에 거미 좀 봐.” 한 녀석이 신기한 보물을 발견하기라도 한 듯 왕거미를 보면서 호들갑을 떤다. 다른 녀석들도 어느새 한 무리가 되어 거미줄과 거미를 관찰한다. 나도 교사 본능이 발동되어 열심히 그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며 아는 척을 한다. 다행히도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란 덕분에 다양한 종류의 들꽃과 나무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기에 생태 해설사처럼 부지런히 이 곳 저 곳을 돌아 다니며 설명을 하다보면 한 시간이 금방 흘러버린다. 좀 주의집중을 잘 못하고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도 이 때만큼은 몰입을 한다. 역시 자연은 아이들에게 위대한 교과서다. 작년부터는 학교 특색 사업으로 학교 주변에 배추, 무, 청경채, 상추, 오이 등을 아이들과 함께 심고 물을 주고 가꾸었다. 넝쿨 식물인 오이는 학교 주변에 큰 울타리를 칠 정도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그 모습이 신기한지 아이들은 저마다 “저기 오이가 엄청나게 크게 달렸어요.”라며 하루하루 달리 성장하는 오이를 보며 환하게 웃는다. 오늘은 통합교과로 가을 수업을 하는 날이다. 낙엽으로 여러 가지 모양도 꾸미고 가을 분위기를 한껏 연출하는 그림을 모둠별로 만드는 수업이다. 모둠장을 정하고 자기들이 원하는 낙엽을 학교 숲에서 마음껏 주워 담는다. 좀 모자라다 싶으면 잠시 교문 밖을 나가면 낙엽 천지다. 여기 저기 나뒹구는 낙엽들이 오늘은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귀중한 수업자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이들은 바스락 부스락 소리가 나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그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자연이 아이들을 터치하니 아이들도 자연을 닮은 듯 천진난만한 모습이 귀엽다. 모둠별로 경쟁이나 하듯 금방 낙엽이 모아진다. 교실에 들어와 낙엽을 펼쳐보기 모양도 제각각이다. 낙엽으로 큰 전지위에 표현한 가을 풍경은 한 폭의 위대한 걸작품이다. 교실 곳곳에 낙엽들이 가을 여행을 하고 있다. 칠판 밑에도 게시판에도 복도 창문에도 낙엽들이 어서 가을을 만끽하라고 유혹한다. 학교 숲 주변에 있는 꽃들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요즈음 꿀벌들이 많다. 요녀석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가끔씩은 교실까지 날아와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야단법석을 떠는 아이들의 모습에 잠시 수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클로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풀밭에서 네 잎 클로버 먼저 찾기 게임을 하면 참 재미있다. 먼저 찾은 순서대로 급식 먹기 경쟁을 붙이면 신기하게도 네 잎 클로버를 금방 찾아온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작은 학교 숲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이 곳에서 담소를 나누며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전국에 있는 많은 학교들이 학교 숲만 잘 조성해도 인성 교육을 따로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자연속에서 고운 심성을 가꾸면 학교 폭력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오늘도 학교 숲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꿈을 가꾸고 키우는 아이들이 있기에 교사로서 뿌듯하고 보람이 있으며 대한민국은 역시 희망찬 미래가 있는 나라임을 확신한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1월 1일 관내 초·중·고등학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문경 글로벌 인재 영어경진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문경시장학회 후원을 받아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지난달 28일 예선대회를 통과한 연극 부문 초등학교 8팀과 말하기 부문 중·고등부 각 3명씩 참가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로 행사장인 문희아트홀을 가득 메웠다. 또한 영어 연극 부문에서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내용으로 구성한 작품이 많았으며, 말하기 부문에서는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며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자기표현력이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 영예의 대상은 초등부 연극은 호서남초, 중등부 말하기는 문경여중 3학년 민지유학생, 고등부 말하기는 문창고2학년 김경호학생이 수상했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이 번 대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 세계화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로 한 걸
경북 영천 자천초(학교장 허홍렬)와 대만 화롄시의 자제고급중학소학부(학교장 이영해 / 이하 자제초)교사들이 교환방문 수업을 실시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만 화롄시에 위치한 자제초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 문화 교환방문수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천초 교사들은(교사 나건식, 교사 조동욱) 대만 자제초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 국악기에 대한 이해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양국의 우호관계에 대해 함께 탐구해보는 수업을 진행진행했다. 수업을 진행한 조동욱 교사는 양국 교사와 학생들의 지속적이고 폭넓은 교류를 통해 긍정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날 수업에 참여한 대만 자제초 5학년 린쯔웨이홍 학생은 직접 아리랑을 연주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오늘 수업으로 한국과 대만은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친구였음을 배웠다고 수업 소감을 말했다. 자천초와 자제초의 이 같은 수업은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주관하는 역사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 공모에 신청해 이뤄졌다. 수업에 함께한 대만 자제초 이영해 교장은 "비록 국교는 단절 됐지만 한국과 대만의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교사 해외교환 방문수업은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기반을 마련해 동북아평화공동체 건설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가 여덟 번째다.
순천만 습지의 11월 4일은 토요일을 맞이해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날씨가 궂으면 어떨까 하는 염려를 했지만 일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넓은 습지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득차 달려가는 가을을 붙잡고 자연과 호흡을 함께 한 모습이었다. 오후 2시가 되어 '2017 순천 재팬 위크' 주간으로 순천만 습지에서 다양한 일본북 세트를 이용해 박력 넘치는 연기가 연출되었다.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하야시다 히로유키씨가 이끄는 3인조 일본북 연주그룹은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그룹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https://m.youtube.com/watch?v=On7sm1Eb_R8feature=youtu.be) 하야시다 히로유키씨는 예전에 우리 나라 사물놀이 대표인 김덕수씨와도 공연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도코를 중심으로 앙상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마침 순천시는 대표적인 '순천만 갈대축제'를 진행중이어서 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춰 모처럼 일본 음악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사쿠라'는 일본인의 미 의식이 융합된 것으로 전통 악기와 플룻, 첼로와 더불어 대만 공연, TV출연을 비롯해 2011, 2015년일본에서 개최된 '일한교류축제한마당'에서도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https://youtu.be/vPXgPNWvTjo) 이같은좋은 기회를 통해 평소에 접촉하기 어려운 문화는감성을 자극해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이 많지 않은 것은홍보의 부족일수도 있지만 오직 점수 경쟁을 위한 공부로 문화적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이 또한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은 고를 수가 없다. 이 지구가 존재하는 한 아무리 우리가 거부하려 해도 일본은 우리와 가까운 이웃이며 일본인은후손들이 마주대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할 영원한 이웃 친구다. 게다가 주변 국가 중 우리와 가장 비슷한 가치와 체제를 공유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가 도울 일이 많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북핵 문제도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함을 현실로 느끼고 있다. 아직도 우리가 만족할 만큼 한일간 역사적인 갈등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식민지 시대에 가졌던 수준의 증오는 증오를 부른다. 우리의 후손들이 일본 젊은이들과 함께 이 지구상의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손을 잡고 해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비록 정치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가운데 똬리를 틀고 있는 배타적이고 옹졸한 민족주의는 몰아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var MYNEWS_PHOTO_LIMIT_WIDTH = parseInt("680"); var imageLoaded = function(obj) { // Run onload code. var title = obj.attr('title'); obj.attr('alt', title); obj.removeAttr('title'); var image_align_class = ""; var clazz = obj.attr('class'); if (clazz != null && clazz.length > 0) { image_align_class = " "+clazz; } obj.attr('class', 'img'); obj.removeAttr('xtype'); var w = obj.width(); if (isNaN(w)) { w = 0; } var h = parseInt(obj.css('height')); if (isNaN(h)) { h = 0; } if (w MYNEWS_PHOTO_LIMIT_WIDTH) { var pct = parseFloat(MYNEWS_PHOTO_LIMIT_WIDTH) / parseFloat(w); w = MYNEWS_PHOTO_LIMIT_WIDTH; if (pct > 0 && pct < 1 && h > 0) { h = Math.floor(parseFloat(h) * pct); } } obj.css('width', w+"px"); if (h > 0) { obj.css('height', h+"px"); } if(image_align_class.trim() == "sm-image-c") { obj.wrap(""); } else { obj.wrap(""); } if (title != null && title.length > 1) { // 기본 공백 무시 if (title.indexOf('▲') == -1) { title = '▲ ' + title; }// obj.after(""+title+""); obj.after(""+title+""); } } var img_caption = setInterval(make_caption, 1000); function make_caption() { /* $("img[xtype='photo']").each(function() { if($(this).width() > 0) { imageLoaded($(this)); clearInterval(img_caption); } }); */ $("div.news_body_area img").each(function() { if($(this).width() > 0) { imageLoaded($(this)); clearInterval(img_caption); } }); }
2017년도 하반기 수원시 공원녹지 생태프로그램 단체 합동 워크숍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간 충남 서천지역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 한상율)가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 공원녹지 생태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는 단체원, 공무원 등 42명이 참가하여 국립생태원을 견학하고 토론회를 갖는 등 민·관·학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 워크숍에 참가한 단체는 수원시 금빛 봉사회, 수원조경협회, 수원 그린트러스트, 수원시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 수원시 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자연주의교육연구소, 자연누리, 수원YWCA, GP문화환경보호실천연합회, 꿈누리터, 초록지기들, 자연생태교육연구소, 산들레생태연구회, 수원시자연보호협의회, 수원생태조경협회, 또봄가드너 등이다. 1박2일 워크숍에 동행하여 스케치해 본다. 2일 아침 7시 40분 참가자들은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주차장에 모여 출석을 확인한다. 목걸이 명찰, 식수, 김밥과 간식을 배부 받은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대절 버스에서는 참가자 본인 소개와 워크숍 참가에 대한 기대를 발표하였다. 수원시 생태공원과 이현재 과장은 “여러 단체원들이 어울려 정보도 교환하고 자연생태를 보면서 힐링의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시 40분. 도착한 곳은 서천에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우리나라의 숲과 습지는 물론 전 세계의 기후대별 다양한 생태계까지 살아 있는 5,400여 종의 동식물을 통해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에코리움에서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세계5대 기후를 전시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을 들려 각 기후대별 대표 식물을 비롯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 살아있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였다. 오후 2시, 금강하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다. 서천 8경 중 4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금강변 198,000㎡에 펼쳐진 장대한 갈대밭은 바람이 부니 마치 거대한 물결 같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갈대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에 바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영화 JSA(공동경비구역)과 TV드라마 추노, 자이안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한다. 저녁 식사 후 생태 특강 및 원탁토론 시간이 있었다. 국립생태원의 백현호 특강 강사는 ‘국립생태원의 교육 방향과 방법’을 소개한다. 국립생태원의 주요기능은 연구, 전시, 교육인데 교육운영의 방향은 생태계 보전의식 함양, 교육과정 연계운영, 지역과 상생발전이다. 이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김선우 생태서비스팀장의 ‘공원녹지정책 및 도시숲 프로그램 운영방안’ 발표가 있었다. 수원시 정책 목표가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녹색도시 수원’이다. 다음은 참가자들 토론시간이다. 참가한 16개 단체에게 발표시간이 주어졌는데 소속 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생태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애로사항과 제안 등을 발표한다. 진행은 이득현 이사장이 맡았는데 민·관·학 관련단체의 협력활동 체제가 구축되고 공원녹지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수원시 공무원은 제기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기록, 답변하여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제2일 차, 아침 식사 후 한산모시마을 자유 관람이 있었다. 백제시대부터 1,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한산세모시는 현재 전동을 계승되고 있다. 모시짜기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어 조류생태전시관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새와 사람이 친구라고 한다. 사계절 철새들의 천국이다. 검은머리물떼새는 텃새이고 노랑부리백로는 여름철새, 가창오리는 겨울철새라고 한다. 워크숍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군산에 위치한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찾았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서천과 군산이 마주하고 있다. ‘군산 금강 철새조망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가족과 함께 하는 사계절 테마여행지로 알려져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별로 없다. 1층 전시실, 2층 수족관과 동물표본실, 9층 곤충관을 둘러보았다. 11층 조망대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금강하구둑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 귀가시간. 새삼 생태관광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 생태관광은 “자연과 문화자원을 보고 배우는 친환경 여행이며 생태계 보전과 지역주민에게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여행”이다. 우리가 1박한 곳은 백제시대 전설이 내려오는 동자북 농촌체험마을이다. 생태 프로그램 단체원들이 워크숍을 하면서 생태여행을 하였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이득현 이사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생태체험을 하면서 특강도 듣고 의미 있는 토론회도 가졌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민·관·학 협력체제를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은 "교육의 위기", 아이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인 각성" 필요 광주, 전남 월드비전 본부(본부장 정병원)는 월드비전 관계자 3명, 초등,중등 교장 12명과 무등일보 기자, 총 16명은지난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월드비전 사업장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다녀왔다. 순천동산여중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번 프로그램에 동행한 조창영(순천동산여중 교장) 선생님과 11월 1일 인터뷰 한 내용이다. 조교장은 외국어를 전공하여, 현재도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수년 째 하고 있으며,외국 교육에 관한 해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교육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탐방한 목적은? - 이 지구상에는 부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다. 빈곤 지역에 태어난 아이들도 우리가 조금만 도움을 나눈다면 공부를 할 수 있고, 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생계 유지로 물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 십리길을 가야 하기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에바지역에 전남, 광주는 2개교 학교를 설립하여 개교식을 갖게 되었다. 이곳은 많은 어린이들이 먹고 살 깨끗한 물이 없어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우물 1개를 파려면 약 1천5백만원이면 가능한데 이런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월드비전의 사업 내용은 무엇인가? - 월드비전은 지구상의 어려움을 당한 지역에 긴급구호, 해외 식량위기 지원 사업, 보건영양 사업, 식수위생 사업, 사랑의 도시락 사업, 북한지원 사업등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해외 특별사업은 여러 사람들의 후원으로 낙후된 지역에 학교, 아동보호센터 등을 구축되고,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는 아동을 보호하며 가정 및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교육 및 소득증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 에티오피아는 영토가 우리나라의 5배에 정도로 넓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심을 이루는 나라이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노예근성에 가까운 정신이라 볼 수 있으며, 자존감을 갖지 못한 것 같다. 이 지역 주민들이 자립하여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방문 기회를 통하여 "교육만이 희망이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해당 지역이 스스로 준비금을 마련한 곳에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교육이다. 이 나라는 우리 나라가 6.25 전쟁이 일어나자 6천 여명에 이른 친위대를 파견하여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들이 귀국할 무렵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 군인들의 설 자리는 없어졌다. 이에 현지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 및 유해가 안치된 성당을 방문하기도 하였다.그 당시 참전 군인들을 찾아 은혜를 보답하는 것도 쉽지가 않지만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꼭 실천해야 할 보답이다. 아디스아바바는 에티오피의 수도로 현재 중국의 건설회사들이 많이 들어와 현대식 건물을 짓는 등 중국이 진출이 눈에 띄게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지어 생각해 볼 점은 무엇인가? - 아프리카는 우리 나라와 비교한다면 경제 수준은 1960년대 수준 정도이다. 교실에 컴퓨터는 하나도 없는 형편이지만 이곳 아이들의 배움을 향한 눈빛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살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물질주의에 빠져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은 과잉교육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학생들이 거의 없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에 빠져 있는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기계처럼 학교와 학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야 출발이 가능하다.아프리카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이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우리 교육을 살리기 위한 국민적인 각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10월 29일 제9회 마포구연맹회장배 생활체육댄스 스포츠대회에서 초등부 단체전 라틴 1위를 수상했다. 소안초 댄스 스포츠부는 기혜숙 선생님의 지도로 매일 아침과 방과후에 꿈누리관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어 다른 동아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11월 10일 교내 축제에서도 식전 공연으로 댄스 스포츠부 학생들이 출연을 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수열 교장은 아이들을 교장실로 불러 격려하고 어려서부터 댄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덕(56)전주금평초 교장이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제32대 회장에 당선됐다.전북교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송일섭, 군산고 교장)는 2일 단독으로 등록한 이상덕 후보자를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하고 당선증을 수여했다.이 신임회장은 “교육 현장 곳곳에서 연일 터지는 교권 침해 사건, 학교 폭력 사건 부실 대응, 3년 연속 전북 기초학력 꼴찌 등 전북 교육에 자괴감이 드는 현실”이라며 “이제는 전북 최대 교원단체인 전북교총이 먼저 실천하고 앞장서서 전북 교육의 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이 신임회장의 앞으로 ‘현장과의 열린 소통’으로 새로운 전북교총을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제2의 새교육 개혁 운동’ 전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공동교육운동 전개 △전문성 존중 교육풍토 조성 등을 비전으로 내걸었다.전북 완주 출생으로 전주교대를 나와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전주교대 겸임교수, 전북교총 부회장, 한국교총 현장 대변인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3년이다.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최근 임용된 이중현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의 도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수위와 학교정책실장 임용의 적절성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중현 실장이 2007년 화투도박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이 실장은 신분을 교육공무원이 아닌 회사원으로 위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처럼 신분위장을 통해 범법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주의조치까지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감 재직시절부터 이 실장을 요직에 기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과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초등 교장으로 퇴직한 한 인사는 "당시에도 주의 처분을 놓고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소유예라면 견책 이상 처분을 받았어야 했는데 낮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장학관 출신의 서울 모 초등 교장은 "교육부는 2014년 교장임용제청 기준을 강화했는데 지금 기준으로 기소유예는 견책 이상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며 "교장 중임도 안 될 사유인데 교육전문직의 최고직에까지 기용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15년 충북의 한 중학교 교사는 도박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견책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2016년에는 단순교통사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울산의 한 교장이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으로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견책처분을 받은 바 있다. 논란과 관련해 이 실장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으나 김 부총리는 "절차상 문제될 것이 없고, 혁신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적임자"라고 이 실장을 감쌌다.
"여러분, 영수가 학급회장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정한가요? 또 오빠 영수와 동생 영희가 똑같은 양의 책을 옮기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나요?" 3일 전주기린초 6학년 2반 교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생활’에 대해 배우는 도덕시간. 수업 실연에 나선 박진아(진주교대 2학년) 예비교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유롭게 교실을 돌아다니며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빠가 동생을 배려해서 책을 더 드는 게 공정하지 않을까?", "그래도 똑같이 드는 게 공정하지 않아?"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결론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알맞은 대우를 해주자’는 것. 박 예비교사는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라며 각자가 생각하는 ‘공정’과 ‘공평’에 대해 적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전국 초등 예비교사들이 창의적인 수업능력과 좋은 수업에 대한 안목을 겨루는 ‘제7회 전국교대 좋은수업 탐구대회’가 3일 전주교대와 전주시내 4개 초등학교(전주기린초, 전주대정초, 전주만성초, 전주송천초)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주교대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교대와 제주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예비교사 92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수업실연’과 ‘수업비평’ 분야로 나눠 경연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실연 부문은 초등 4~6학년 10개 교과 별로 4명씩, 창의적체험활동에는 8명의 실연자들이 사전에 주어진 동일한 단원과 주제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사는 교수, 수석교사, 교육전문직 등 72명이 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명의 현직교사들이 시범 수업을 선보여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간 교류의 장이 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예비교사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업을 탐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비교사들과 현직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문화를 탐구하고 토론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교과 수업실연을 한 김주희(부산교대 2학년) 학생은 "대회를 통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는데 한 학생이 와서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게 즐거워 보여서 저도 오늘부터 선생님이 꿈’이라는 말을 해줘 감동받았다"며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했을 텐데 학생들이 진심을 알아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수업비평 부문에 참가한 김수진(춘천교대 2학년)학생은 "미리 주제를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고 참가했는데 모두 다른 수업을 보여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과학교과 수업실연을 한 임형민(전주교대 2학년) 예비교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도덕교과 심사위원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는 "교사가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면 한 번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쉬웠다"며 "핵심가치에 깊게 접근할 수 있도록 거듭 질문하면서 내면에 담긴 것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회교과 심사위원 추광재 강원횡성초 수석교사는 "도입과 전개에 너무 집중해 급하게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도 욕심을 버리고 핵심만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실연 부문은 교과별로 교육부장관상(1등급),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장상(2등급), 한국교총회장상(3등급)이, 수업비평 부문은 과목별로 주관 대학 총장상이 수여됐다.
"색다른 체험에 전국 또래 교원들 간 친분 도모까지, 어떻게 이런 직무연수가 가능하죠? 교육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직무연수입니다." 한국교총의 ‘2030 공감동감 가을 연수캠프(이하 2030연수)’에 참여한 교원들이 일성으로 남긴 소감이다. 교총은 지난달 28∼29일 전북 군산에서 20∼30대 교총회원 60명을 대상으로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나는 역사연수’ 군산 편을 진행했다. 1박2일 간 군산과 연관된 문학·미술·경제 연수, 지역 역사체험·토론 연수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강원도 동강에서 진행한 래프팅 연수에 이어 두 번째다. 교총 2030연수는 젊은 회원들 간 교류, 소통의 장을 넓힌다는 취지로 마련됐고 7시간 직무연수로 인정됐다.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 익산역에 집결한 전국 교사들은 준비된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원 이동 후 조 편성, 참석자 소개를 마친 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의 ‘역사의 혼탁한 물결 속에서’, 주우철 인천병방초 교사의 ‘미술로 풀어내는 군산 근대사’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오후는 조별 자유 역사체험 시간. 시작은 조금 어색했다. 철저히 일면식이 없는 교사들끼리 성비를 맞춰 조를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가 군산 지역을 주제로 문학·미술·경제를 융합 체험하는 연수이긴 했지만, 교총의 미래를 책임질 회원들 간 서로 교류하고 단합하자는 의미도 커 이같이 결정했다. 말 섞기조차 힘든 분위기는 잠시, ‘교육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은 금세 서로의 어깨를 먼저 내어주는 든든한 협력자를 자처했다. 조별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옛 군산세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동국사, 군산항쟁관 등을 찾아 ‘사진 찍기’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어느새 친근한 동료로 선후배로 유대감이 더해갔다. 저녁식사 후 이어진 연수에서는 특강, 역사체험에 대한 소감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레 서로의 수업방법, 생활지도, 업무 아이디어로 토론의 불이 옮겨 붙었고 10시를 넘겨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이튿날 새만금에서의 경제 연수도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연수의 피로감을 잊은 듯 했다. 헤어지는 순간 서로의 연락처를 묻고 다시 만날 약속까지 잡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장혜정(30) 대구신암초 교사는 "래프팅 연수에 참여했던 동료가 권유해 오게 됐는데 전국의 또래교사들과 값진 체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우리 반 아이들과 꼭 한번 다시 체험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다. 2030연수에 연속 참여한 왕건한(35) 서울 경기고 교사는 "진정 젊은 교사들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맞춘 직무연수의 새로운 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당초 40명 정원으로 기획한 연수는 모집 1시간만에 조기 마감됐고, 정원 20명을 더 늘려야 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하고 강사로 참여한 박정현(37) 교사는 "첫 기획 단계에서 학기 중 1박2일 연수가 무리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며 "젊은 교사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의견이 잘 반영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군산에서 막을 연 2030 역사연수는 추후 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하윤수(사진 왼쪽) 교총 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성우학교(교장 강진운,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회장)를 방문해 특수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강 교장은 하 회장에게 △중등 특수학교 학생 수급 및 교육과정 수준 불균형 △국공립-사립 특수학교 간 교육환경 및 시술 수준 차이 △장애 정도를 감안한 교원의 탄력적 배치 필요 △사회복지법인내 사립학교에 대한 이중감사 등 고충을 털어놨다. 강 교장은 "장애 정도가 낮은 초등 특수학급 아이들이 중등 특수학교로 몰리다보니 중증 학생들이 갈 곳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중증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과정 수준이 요구돼 불균형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증 특수학생에게는 생활중심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장애 정도가 낮은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교육과정 수준의 불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설립별 차이가 큰 것 역시 시급한 과제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특수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교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특수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면서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임원진이 빠른 시일 내에 교총을 방문해 실질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대전교총(회장 유병로)은 지난달 28일 대전 갈마초에서 제9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했다. 교육가족 및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이 팀을 이뤄 열띤 경쟁을 벌였고 화합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대전 교육가족들의 화합, 행복을 위해 대회를 더욱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을비가 내렸다. 많은 양은 비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다.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었다.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가 너무 많음은 차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좀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것으로도 족하다. 좋은 선생님?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 선생님이다. 어느 직장에서 일을 하시는 이가 힘들지 않는 이가 없다. 정상적인 수업과 생활지도, 업무 등을 제외한 학교 행사로 인한 일이 떨어지면 선생님은 죽는다. 너무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이럴 때 자신을 잘 다스리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인부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라는 말이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그렇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일을 잘 감당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선생님은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일하지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교육이 너무나 고귀하기에 말없이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러면 힘도 생기도 용기도 생기도 어려움도 잘 극복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선생님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게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감정을 담은 교육, 생활지도, 상담을 원하지 않는다. 애들을 자극하는 교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면서 큰 소리로 지도하는 것은 지도가 아니라 화풀이에 해당된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가정에서 쌓인 화, 학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화, 동료로부터 받은 화 등 어떤 화도 쏟아내면 안 된다. 애들에게 화를 내면 애들은 집에 가서 부모에게 화를 낸다. 부모는 교사에게 화를 낸다. 돌고 돈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화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현재 장애인 교원에 대한 교육당국의 태도는 총도 안 주고 병사를 전쟁터로 보내는 꼴입니다. 장애인 의무고용 때문에 뽑아만 놓고 ‘알아서 하라’는 식이죠. 선발을 했으면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수업과 업무에 필요한 것을 함께 지원해야 합니다.”(충남 공립특수학교 A교사, 시각장애인 1급)장애인 교원의 수업 등을 돕는 보조인력, 보조기기 지원이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장애 교원 대부분이 사비로 기기를 구입하거나 대여하는 형편이다. 보조인력도 중증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장애인활동보조인 서비스를 개인부담금을 내고 구하거나 이마저도 없이 근무하는 실정이다.각 시‧도교육청은 2007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을 위해 구분 모집 제도를 도입해 장애인 교원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육청 별 보조인력·기기 지원은 거의 미미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장애인 교원은 3670명이며 이 중 시각장애 1급 등 중증 장애 교원은 46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올해 전국 17개 교육청 중 10개 교육청만이 47명의 보조인력을 지원하는데 그쳤다.보조기기 지원도 거의 전무하다. 최근 3년간 광주, 대전, 충남, 제주 4개 교육청에서 5만 원짜리 광학돋보기 2대를 포함, 21대의 장비만을 지원했다. 세종교육청의 경우 600만 원 짜리 휴대용 점자정보단말기에 대한 요청이 있었지만 예산 편성이 안됐다며 지급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경기 공립특수학교에서 교과전담으로 재직 중인 B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현재 보조인력 없이 근무하고 있다. 수업에는 해당 반 담임이나 공익근무요원이 함께 있지만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 특히 보조인력이 없어 자리를 지켜야하는 담임교사는 쉴 틈 없는 고충을 겪고 있다. B교사는 “어제 공익요원이 있는 수업 때 한 아이가 친구에게 의자를 던지고 발작을 일으키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급히 담임에게 전화하고 수업을 중단했다”며 “공익요원은 전문성 있는 보조인력이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고 여러 반을 옮겨 다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고 토로했다.경기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C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어쩔 수 없이 보건복지부의 장애인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활동보조인은 보통 가사활동, 외출동행, 방문목욕 등 개인적인 일에 활용하지만 C교사는 보조인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근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시간제한이 있어서 항상 쫓기듯 일 한다”며 “개인부담금이 크지는 않지만 사비를 들여 보조원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서울 공립학교에 재직 중인 D교사(시각장애인 1급)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각장애 교사들이 점자정보단말기를 사비로 사거나 대여하고 있다”며 “500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 장비라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업무를 위해서는 보조기기가 필수인데 교육청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수요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누가 어떤 기기가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예산이 없다고 하는 것은 관심 부족”이라고 지적했다.장애인 교원들은 교육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교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애인고용공단 등이 협업해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교원 지원을 총괄할 기구나 담당 부서를 교육부 산하에 두고 장애교원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의무조항을 신설하는 법률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장애 교원 보조인력 배치, 기기 지원을 의무화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박경미 의원 대표발의)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도교육감들도 의지를 갖고 예산 편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교총 김동석 정책본부장은 “지난 4월 교육부와 장애인 교원 보조기기 보급 등 지원 확대에 교섭합의 한 바 있다”며 “의지를 갖고 시도교육청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정책 연구’에 대해 철회 서명 운동이 시작되는 등 현장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4∼25일 공청회를 열고 교직 경력 20년 이상 교사·교감 중 평판조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교원에게 2년(400시간 이상)간 연수를 실시한 뒤 공모 교장 자격을 부여하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도입 방안을 발표해 현장에서 큰 반발을 샀다. 현행 승진체계를 전면 부정하고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가 목적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부 예산을 받아 이런 방안을 놓고 정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지역 일부 교감, 교장들은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요청서를 도내 관리자 4500여 명에게 전달, 본격적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시·군 교감·교장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교육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화성A초 교장은 "교감, 교장들의 교육적 노력, 성취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며 "400시간의 교육만으로 교장 직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탁상공론이고 현행 법령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에는 경력과 근무성적, 연수성적 등의 평정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기준에 따라 승진 임용을 실시해 인사행정의 공정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는 특정 교원노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를 하기 꼼수이자 교육의 가치를 이념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B초 교감은 "특정 집단에 교장직을 몰아주기 위한 방안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농어촌 등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을 마치 승진 점수에 목멘 사람처럼 왜곡하는 것에 허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13년차 용인C초 교사는 "교감, 교장선생님과 의논을 하다보면 내 식견에서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서 얻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400시간 정도의 연수만으로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해 반대"라고 말했다. 경기도 교원 3만여 명이 가입돼 있는 인터넷 카페에도 학교장 아카데미를 비판하는 글이 200여개 이상 이어졌다. ‘포퓰리즘을 교육으로 끌어들여 인기투표식 교장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논리라면 군 장성도 아카데미를 운영해 모든 군인에게 공모 자격을 주어도 된다는 논리다’, ‘교원 승진제도는 다른 공무원 직종의 승진제도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료에 의해 선발되고 있다’, ‘농어촌 근무, 부장 경력, 연구대회 공모, 청소년단체 지도 등을 해봐야 학교 경영 노하우를 안다. 현장 중심, 학생 중심을 외치면서 정책은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경기교총은 지난달 31일 정기대의원회를 개최, ‘학교를 정치장화하는 무자격 공모교장 제도의 확대를 반대하며 그 사전 준비단계로서 추진하는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영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정책기획부장은 "연구 차원에서 제안한 것일뿐, 바로 시행하려는 것은 아닌데 오해가 있다"며 "보고서 작성을 내년 3월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연구기간을 연장해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당초 계획대로 시범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청회 자료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2018∼2019년 예정)한 뒤 본격 도입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발표한 ‘학생인권종합계획’에 대해 학교 현장이 학생지도, 학교자율성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내년부터 3년간 추진한 종합계획은 지난 7월 시교육청이 개최한 공청회에서 교원,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했던 ‘두발자유’, ‘상벌점제 폐지’, ‘학생 참정권 및 선거권 부여’ 등을 그대로 담아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특히 ‘월권’ 논란을 빚었던 만18세 선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똑같이 포함됐다. 또 정치적‧사회적 현안에 대한 토론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등 반발을 샀던 내용 대부분이 초안과 동일했다.반면 교사들의 학생 지도체계를 회복할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대안은 미미했다. 종합계획에는 규칙 준수 문화조성을 위한 ‘교육 3주체 생활협약 제정’ 권장, 학생과 교사의 인권보호를 위한 수업규칙·학급규칙 제정, 인권친화적 생활지도 대안 모색을 위한 TF 운영 등 모호한 대책만 나열했다.이런 상황에서 학칙 제·개정도 △학생인권조례에 근거 △교육청 가이드라인 안내 △학칙 점검 및 컨설팅 실시 등 사실상 자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많았다.이에 대해 현장은 “교원들의 고민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실제로 최근 교총이 전국 교원 11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8.6%가 ‘과거보다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학생인권조례 등 학생 인권만 강조함에 따른 교권의 상대적 악화’와 ‘체벌 전면금지 등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적절한 지도권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서울 A중 교사는 “책임은 소홀히 다루고 인권보장 측면만 너무 강조하면서 학생들도 인권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악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와 교사 손만 묶는 교육청을 누가 믿고 따르겠느냐”며 재고를 촉구했다.서울 B중 교장은 “학교와 교사를 학생 인권 가해 주범으로 치부하고 이들만 교육하면 학생 인권이 신장된다고 보는 관점이 안타깝다”며 “학교에만 너무 많은 짐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총은 2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다양한 대책을 먼저 고민하고 수립하는 것이 수순임에도 학생인권 강화를 위한 계획을 먼저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학생인권을 이유로 제지당하거나 침해당하지 않을 때 학생인권도 증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4회에 걸쳐 한국 전래놀이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회가 진행되었고 11월7일 4회를 마지막으로 연수가 끝날 예정이다. 이번 연수를 준비한 곡정초학부모회는 “전래놀이는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을 놀이 형식에 담아 후세에 전하는 일종의 문화 교육활동으로써 인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식과 경험을 통합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생활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연수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연수 내용도 실뜨기, 비석치기, 술래잡기, 땅따먹기 같은 학부모들에게 익숙한 전래놀이부터 산가지놀이, 안경놀이, 이랑타기 등 낯선 이름의 놀이까지 다양하다. 참석자들은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가 새로운 놀이에 신 나게 참여하기도 하며 즐겁게 연수에 임하고 있다. 이에 연수가 거듭될수록 참석한 학부모들은 예전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참석한 1학년 학부모는 “연수로 배워서 끝나지 않고 집에 가서 아이들과 직접 해보니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하고 아빠, 엄마의 어렸을 적 놀이를 같이 함으로써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또 다른 4학년 학부모는 “집에서 핸드폰과 텔레비전만 봤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전래놀이를 하니 더 재미있다며 핸드폰과 텔레비전을 잘 안 본다”고 전했다. 경쟁이 아닌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전래놀이!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번 연수의 마지막 4회까지 열심히 즐겁게 배우고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 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