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이 12일 금품ㆍ향응수수 등 비위행위를 저지르면 당사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극약처방'을 통해서라도 교직사회의 비위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국가청렴위원회의 기관청렴도 조사에서 최근 2년 연속 16개 시ㆍ도교육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도 비위행위자를 상대로 `철퇴'를 꺼낸 또다른 배경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재작년 기관청렴도 조사에서 시ㆍ도교육청 중 `꼴찌'를 기록하자 작년 초 `맑은 서울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청렴의식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당시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의 금품ㆍ향응수수와 관련해 특별한 정상 참작 사유가 없는 한 중징계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금품ㆍ향응수수로 징계를 받은 교사는 교육전문직ㆍ초빙교원에서, 학교장은 4년 임기 후 중임에세 배제하고 행정공무원은 교육청과 주요부서의 보직 기회를 박탈하는 내용도 있었다.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제식구 감싸기'식의 온정을 베풀지 않고 치명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엄정한 처벌관행을 확립해 나간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맑은 서울교육' 방안이 발표된 지 3개월만인 작년 4월 초등학교 현직교장이 수년간 학교급식 및 교재 납품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들통났다. 이 교장은 지난해 2~3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맑은 서울교육'에 대한 연수가 실시되는 도중에도 급식업자를 학교로 불러 현금을 요구하는 대담성까지 보여 주변을 경악케 했다. 또 지난해 서울의 한 명문고에서 교사들이 조기졸업을 앞둔 학생의 부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ㆍ경 조사를 받았고 돈을 받고 자격 미달자를 편ㆍ입학시켜준 혐의로 체육고 교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 시교육청은 작년 핵심사업으로 `맑은 서울교육'을 추진하면서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꼴찌의 불명예를 설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다소 가혹할 수 있지만 `극약처방'으로 비위행위자에 대한 명단 공개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위행위자의 명단을 공개할 경우 헌법상의 이중처벌 금지조항에 위배되고 본인을 사회적으로 매장할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피해가 가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실제로 실행되기까지 교원들의 반발 등 파장이 예상된다. 범죄자로서 명단이 공개되고 있는 성범죄자의 경우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보다 청소년 성보호라는 공익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렸지만 비리교원의 명단 공개는 처벌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상황이 다르다. 성범죄자 공개가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교직사회의 비위행위자를 공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kaka@yna.co.kr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는 교실일기- 만남 7일째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 가필드(1831~1881)가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너희들은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고 물었을 때, 소년들은 "위대한 학자가 되겠다, 세계 갑부가 되겠다, 훌륭한 정치가가 되겠다, 용맹한 장군이 되겠다." 등 각자의 포부를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가필드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 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무리 높은 자리에서 큰일을 하고 명성을 세상에 떨쳤다고 해도 그 사람됨이 인간다운 인간이 아니라면 개나 소와 같은 동물과다를 바 없기 때문에 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소원입니다." 하고 했다고 한다. 국민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들어선 새 정부를 맞이한 지 이제 보름이 지났다. 그런데 그 정부를 끌고 갈 수장들의 면면들이 언론에 회자되면서 말들이 많다. 글로 옮기기에는 부적절한 단어들이다. 배를 끌고 갈 선장들이니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人事가 萬事'라고 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됨'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그 분들이 이룩한 부와 명예, 지위를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평범한 국민 누구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내 자식들도, 내 이웃들도 저렇게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이었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나는 요즈음 '세종처럼'(박현모 지음)이라는 제법 두툼한 책을 읽는 중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아침 독서하는 태도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나부터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교직의 어려움은 무엇이든지 몸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가르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러기에 내가 실천할 수 없는 것은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세종 임금은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서 많이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피상적인 상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영향도 있고 새로운 정부와 비교해 가면서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사이 사이에 담으면서 오늘날의 리더십과 정치 현실을 함께 엮어내는 묘미까지 맛볼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식민지 사관에 길들여져 배운 것들로 상당히 왜곡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다. 태종이 우여곡절 끝에 충녕을 세자로 세우면서 첫째로 부탁한 대목은 새 정부에도 통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세자로 세우느냐 하는것은 인심을 얻거나 잃는 관건이다. 따라서 원량(元良)을 가리어 나라의 근본을 바로 잡으려 할진대 오직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니 이는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면 '그 마음에 지극한 공정함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사사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 나라는 그 순간부터 혼란에 빠지고 국력은 쇠퇴할 것이기 때문이다. 태종은 충녕에게서 그의 '지극히 공정한 마음'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잣대는 비단 고위 공직자에게만 필요한 덕목은 아니리라. 이 나라의 모든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며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에게도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사사로운 정에 이끌리면 아이들을 편애할 것이고 심지어 성적조작이나 금품수수 등으로 물의를 빚기도 하니 그 폐해는 실로 막중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지닌 환경과 개성을 있는 그대로 보되 마음 깊은 곳에 '지극히 공명정대한' 잣대를 드리우고 그 아이에게 맞는 격려와 칭찬, 배려와 다독임, 충고와 염려로 다가선다면 인간 관계의 가장 기본인 신뢰를 얻을 수 있으니 가르침의 초석을 든든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가 '무엇이'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어떻게' 되기를 더 중요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소득 2만불을 넘긴 그런대로 잘 사는 나라의 축에 들어간 대한민국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표정은 지금보다 훨씬 가난하던 시대보다 덜 행복해 보이는 것은 내 안경이 잘못된 것일까? 상대적 빈곤감이 더 큰 탓이라고 생각한다. 상생보다는 경쟁의 논리와 일등주의에 길들여져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살아온 탓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쫗으면 다 좋다는 의식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르고 밟고 이겨도 좋다는 비윤리적인 문화를 은연중에 묵인하게 하였으니, 편법과 부당한 방법으로라도 명예와 부를 누리고 지위를 차지하려는 온갖 비리와 샛길이 난무하는 형국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21세기에는 더 이상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대통령 가필드처럼 '사람다운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사람다운 사람'에 있다. 국어, 수학을 공부하는 목적도 노래를 부르고 운동을 하는 것도 영어를 배우는 일도 결국은 '전인 교육'으로 귀결되니 풀어 쓰면 '사람다운 사람'이 아닌가. 요즈음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일이 많다. 그러다보니 어른들의 세계를 어른들만큼 듣고 배운다. 어찌 보면 뉴스만큼은 아이들이 보아서는 안 되는 소식들로 넘친다. 이는 곧 어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될 소지가 참으로 많다. 착하고 바람직한 일들은 교과서 속에나 있으니, '사람다운 사람'을 보려면 감동뉴스만 보게 해야될 판이 되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나 연속극은 초등학생이 보아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누누히 말하고 당부하지만 먹히지 않는다. 부모님과 같이 보기 때문이다. 비정한 어른들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나 엽기적인 소식들이 넘쳐나는 뉴스들을 아무런 거름장치도 없이 보고 듣는 요즈음 어린이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교실에서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좋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저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생각을 해야지. 나쁜 것을 보고 자기도 따라 하면 그 사람만도 못하게 된다. 좋은 일인지 아닌 지 판단하려면 공부를 해서 좋은 생각을 키워야 하는 거란다.' 라고 좋은 일은 늘 노력을 해도 잘 안 되지만 좋지 않은 일은 노력하지 않아도 손쉽게 배우고 익숙해진다. 좋은 소식은 1%라면 바람직하지 않은 소식은 뉴스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더럽힌다. 탑을 쌓기는 어렵지만 허물기는 쉽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하는 일도, 점심을 감사하게 깨끗하게 잘 먹게 하는 일도, 복도에서 조용히 다니게 하는 일도 하루만 거르면 금세 표가 난다.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기가 힘든 세상이다.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바라보고 배울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가까이에서 본이 되어야 할 부모님은 안 계시거나 너무 바쁘다. 모두 '경제'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리기에 바쁘다. 아니, 그 달려갈 일자리조차 부족하다. 이제 겨우 우리 글을 일깨워 읽기 책을 또박또박 읽고 동화책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지만 때로는 우리 글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맥락을 잡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집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영어'를 배워야 산다고 몰아세우는 어른들이다. 어쩌다 교실영어라도 한마디 하면서 영어에 친숙하게 하려고 하면, "선생님, 스트레스 받아요. 우리 말로 해요." 하는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사람이니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아이들이 원하는 '선생님'이나 '경찰관'이 되기에 앞서 착하고 고운 심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나는 다시 '세종처럼'을 읽는다. 우리 반 아이 5명 중 3명의 장래 희망이 선생님이니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본이 되는 교실. 세상의 어른들이 아이들과 자식들을 두려워 하는 세상이 되길 빌어본다. 그들이 보고 배울 멋진 사람들이 정치가가 되고 장관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그 분들을 자랑스러워하면서 본받는 인물로 삼아 인생의 지표로 삼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위인은 책 속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른들이 많은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의연한 저 월출산처럼 큰 바위 얼굴같은 아름다운 리더로 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 (2008. 3. 11)
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에서는 4월부터 ~ 11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초등학생과 유치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원생들을 대상으로 를 운영한다. 는 관내 초등학교 4학년과 학습도움실, 유치원,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아동들을 학급별로 신청을 받아 도서관으로 직접 와서 도서관 이용방법, 도서검색 및 책 찾기를 직접 해보고 모둠별로 각 자료실 견학하기, 책 읽기 및 독후활동과 체험학습지를 완성해 보면서 도서관 이용법을 스스로 체험하고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을 직접 견학하면서 여러 자료실의 종류와 하는 일, 도서관 예절들을 배워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책의 종류별 선택, 독서법과 함께 도서관 이용의 생활화를 적극 유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학습도움실이나 장애인종합복지관, 특수학교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들도 함께 도서관 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도서관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하여 평소 오기 힘들었던 도서관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운영일시 및 신청 접수에 따른 문의사항은 중앙도서관 아동주부열람실(☎420-8410)로 문의하면 된다.
-학생 개인에게는 별도의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전국의 16개 시·도교육청이 11일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수준의 진단평가를 일제히 실시했다. 평가시험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에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었으며 영어교과는 듣기평가까지 포함됐다. 한편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이번 진단평가는 초등 4-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지만 이중 1%만 표집 해 성적을 내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이 각 과목별 목표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자신이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기로 했으며 학생 개인에게는 별도의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고 한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2007년도에 이어 ‘서울특별시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 사업수행 단체로 선정되어「2008 흙에서 배우는 아이들」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서울시 초등학생 5-6학년 40명을 선발하여 총 4회(각 1박 2일) 농촌을 방문하고 농촌체험활동(농산물 재배, 민속놀이 등)을 실시합니다. 자연과 건강한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본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많은 참가 바랍니다. ▶ 주최/주관 : 서울특별시 / (사)한국환경교육협회 ▶ 기간 / 횟수 : 2008년 5월 ~ 10월 / 총 4회(각 1박 2일) ▶ 프로그램 장소 : 삼기 녹색농촌체험마을 일대(충남 연기군 고등리 소재 / 농림부 지정 녹색농촌마을) ▶ 참가 대상/선발인원 : 서울 지역 초등학교 5~6 학년 / 총 40명 선발 ▶ 프로그램 내용 5월 ∘ 환경교육(강의) : 환경보전과 농업의 중요성 ∘ 농촌체험활동 : 여름 과채류 아주심기 등 ∘ 환경체험교육 : 밤의 세계로의 맨발탐사 여행 ∘ 전통문화체험 : 풀피리․버들피리 만들기 6월 ∘ 농촌바로알기 : 농업박물관 견학 - 생활관 : 농촌민속 농가 주택 견학 등 - 역사관 : 농업의 발달사, 농사 도구의 발달 과정 등 견학 9월 ∘ 환경교육(강의) : ‘의제21’과 녹색서울만들기 ∘ 농촌체험활동 : 김장채소 아주심기 ∘ 환경체험교육 : 손수건 천연 염색하기 ∘ 전통문화체험 : 전통놀이 10월 ∘ 환경교육(강의) :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 농촌체험활동 : 고구마 캐기, 김장채소 가꾸기 ∘ 환경체험교육 : 소감문 발표회 등 ∘ 전통문화체험 : 솟대(진또배기) 만들기 ▶ 신청 기간 : 2008년 3월 17일(월) ~ 4월 4일(금) 18:00 까지 ▶ 참 가 비 : 전 과정 참가비 30,000원 (※ 농촌체험활동 후 수확한 유기농 농산물의 일부를 제공함) ▶ 선발기준 ○ 서울지역 초등학교 5~6학년 중 학교장의 추천 확인을 받은 학생 우선 선발 ○ 단, 학교장 추천자가 정원 40명을 넘을 경우에는 [참가신청서] 상의 ‘참가 이유’, ‘봉사활동 여부’ 란에 기재한 내용을 토대로 서류 심사하여 선발 함 ▶ 참가신청 방법 : 본 협회 홈페이지(www.greenvi.or.kr) 첫 페이지 우측에 있는 [자료실] 게시판에서 소정의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E-mail로 전송 ▶ 참가자 발표 : 2008년 4월 9일(수) 본 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발표. ▶ 접수 및 문의처 : 전화 02)571-1195, 011-280-2807 담당 : 최승연 / E-mail : csy-4017@hanmail.net
어제 울산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음란물 중독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학생들에 관한 뉴스라 관심 있게 들었다. 가입만 하면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한 한 인터넷 사이트, 마우스로 클릭만 하면 여성의 누드사진에서부터 성행위 장면까지 낯 뜨거운 장면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이같은 인터넷 음란사이트가 청소년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 모른 체하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청소년 만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등학교 2학년의 40%, 중학교 3학년 21.8%, 초등학생 1% 이상이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음란물을 검색한다'고 하였다. 특히 이 가운데 '거의 매일 음란물을 검색'하는 학생은 중학교 3학년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학년과 1학년, 중학교 2학년 순을 보였다고 하여 중학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컴퓨터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준 것만은 사실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큰 역할을 해주었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학습보조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도 해 주었다. 자타가 인정하듯 세계 1위의 ‘IT 강국'이 되게 했다. 가정생활에도 많은 유익을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가 가져다주는 역기능이다. 컴퓨터 게임을 하다 중독이 되어 죽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특히 어제 뉴스에서 보도되었듯이 정도를 지나 음란물 중독에 빠져 있다니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도가 넘게 음란물에 중독되었다고 하니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한다. 자신도, 부모님도, 선생님도, 컴퓨터 관계자들과 음란물을 사이트에 올린 사람들까지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말로만 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음란물 사이트에 접근하지 않을 것인가? 이다. 1차적으로 부모님은 내 자식이 음란사이트에 노출되어 있는지 그러하지 않은지 관심을 갖고 챙겨 봐야 한다. 거의 매일 하는 학생,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내 자식은 예외이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잘 챙겨야 하리라 본다. 학생들은 자신의 하는 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사로이 재미삼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음란사이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시때때로 말을 해야 할 것이다. 귀가 따갑도록 내 자식처럼 생각하고 매일 같이 훈화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흘러 떠내려 보내서는 안 된다. 예사로이 귀 밖에 들어서는 안 된다. 호기심에, 친구들의 유혹에 자기도 모르게 음란사이트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경계를 해야 한다. 자신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음란사이트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 이를 위해 인터넷 관련자께서는 관심을 좀 가져 주었으면 한다. 건강한 학생들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아무리 부모님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도 음란사이트의 접근이 용이하면 언제든지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아니겠는가? 맑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야 할 청소년들이 컴퓨터 인터넷으로 인해 병들고 나약해져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컴퓨터의 역기능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에서 43년만에 전국 학력 테스트가 실시 된 후 여러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참으로 아쉽다. 교육과 문화를 소중히 여겨서 인재양성에 열심이었던 교육현 오카야마의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는가」 작년 12월 현의회의 대표질문이다. 43년 만에 실시된 전국학력테스트 결과를 보고, 자민당 현의원이 추궁을 하자 이시이 지사도 결과를「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답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도 거의 전국 평균을 밑도는 오카야마현의 성적에 현내에 있는 고등학교 교장은 이제「교육현의 간판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낙심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교육위원회의 움직임은 빨랐다. 결과 공표로부터 약 1개월 후인 11월 하순에는 현내 전체 공립초등학교에 수업개선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학력테스트 결과를 분석하여 과제나 개선책을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 기한은 12월 이내이다. 개선책은 금년도 중에 할 수 있는 것과 다음 연도 이후 것을 나누어서 회답하도록 할 정도로 철저했다. 12월에는 학력향상의 시범학교로서 현내의 초. 중등학교 3개 학교를 지정했다. 각 학교마다 1월부터 3월 초순까지 3~5회의 검토회를 개최하여, 모의 수업과 교재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1월 24일에 기쓰비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검토회에서는 대학의 전문가도 참여한 가운데 초등학교 1학년 국어에서「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생각을 말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두 학교의 주제도 논리적인 사고력이나 말로 표현하는 힘의 육성으로 모두 생각하는 힘을 중시하는 경제협력기구(OECD)의 국제학습도달조사(PISA)를 의식한 것이다. 이러한 힘은 전국 학력테스트에서도 문제로 제출되고 있다. 연구의 경위는 2월 말부터 3월 초순에 개최되는 공개수업의 내용과 함께 DVD에 수록해서, 현내 전체 학교에 배부하여 수업개선에 유용하게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카야마현은 교육현으로서의 토대가 있는 곳이다. 2006년 조사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학. 단기대학 수가 전국 6위로, 각 대학에는 주코쿠 시코쿠지방 일원에서 학생이 모인다.재정난을 극복하고 2004년에 완성한 현립 도서관의 관람자 수와 개인 대출 수는 전국 1위를 자랑한다. 이용자가 예약하면 현내 전체 공립도서관이나 절반에 가까운 고등학교도서관에도 배본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아동 도서의 공간을 크게 확보하고 있다. 시정촌 차원에서도 오카야마시가 전체 학교에 전임 학교 사서를 배치하는 등, 열성적인 시도가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오카야마현 PTA연합회가 2006년 가을에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독서와 음악 감상은 하루 중에「안 한다」, 「30분 미만」의 합계가 63.1%에 이르렀다. 현민의 독서열의 높음이 아이들에게는 그대로 계승되지는 않은 모양이다.현교육위원회는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의 독서 활동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지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 안목으로 지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전국의 많은 교사들은 토요휴업일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신학기이므로 학급경영에 관한 구상으로 보내고 있든지 아니면 수업실기를 비롯한 각종 연구대회 준비로 도서관을 찾는 경우, 혹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하여 등산을 하거나 건강검진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오랜 교직생활 중 생의 전기를 가져다 준 사건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 한 예를 들라고 하면 토요휴업일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방학이 있기는 하지만 학기 중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맞는 토요휴업일은 교사나 아동 모두에게 수업현장에서 생생한 장면을 제공하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2, 4주로 그 날짜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간다면 교사로서의 많은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토요휴업일을 맞아 카톨릭대 성심교정에서 열린 오르프 체험연수 과정에 참여하였다. 약 40여명이 모였는데 그 열기가 대단했다. 주로 유치원교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초등교사도 몇 있었다. 교육내용이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내용이 많아 초등교사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오늘의 주 강사인 오르프 슐베르크 연구회 회장 김영전 교수는 음악은 인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이며 그런 음악이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더 중요하고 또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가르쳐야 하며 뿐만 아니라 생각하며 가르치는 창의성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 다문화 시대에서 세계음악교육의 흐름은 어린이들에게 모든 시대와 지역의 음악 즉,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 대중음악 등을 중심으로 전통적이며 의미 깊은 음악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누구나 음악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그룹 활동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오르프 접근법이야말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된 음악교육을 실현시키는 가장 훌륭한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오늘 오르프 실습은 손뼉치기, 무릎치기, 손가락 튕기기, 발구르기 등의 신체타악기 연주, 봉고 악기에 맞춰 박자 걷기 훈련, 위킹 스텝, 스키핑 스텝, 러닝 스텝을 이용한 세계의 민속무용, 도구를 가지고 언어리듬으로 강박을 표현하거나 브라질, 아프리카 나라의 간단한 동요나 민요를 부르며 게임을 통하여 강박 표현 익히기 등을 하였다. 또 오르프 악기를 가지고 교수님의 지시대로 강세를 첫 박, 혹은 둘째 박...에 주어 연주를 하였는데 멋진 타악기 합주가 되었다. 교수님의 오르프 체험실에는 다양한 오르프악기들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교실에서 이런 악기들을 사용한다면 아이들의 창의성 계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탬버린,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가 전부인 학교 현실에서는 효과적인 음악교육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오늘 오르프 체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교사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린이들에게 음악은 정말 좋고 아름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몸으로 체득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을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새 학기를 맞아 지난 일주간의 긴장과 피로가 한꺼번에 풀렸던 보람 있는 토요휴업일이었다.
숭례문 화재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문화재 보존과 보호를 위한 투자에 인색했는가를 깨닫게 됐다. 문화재가 민족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문화재의 중요성 및 보호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6일 교총 소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유산 보호교육 활성화 방안’ 좌담에서 현장 교원과 전문가들은 문화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대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날 좌담은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이찬우 소장의 사회로 권선태 서울 언북초 교사, 한춘희 서울 천동초 교사, 박종선 서울 미성중 교사, 박성윤 서울 중동고 교사, 이동원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허권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동원 “초등교육과정은 충분, 수업통한 실질적 질 고양 필요” 한춘희 “교수・학습자료 거의 없어, 교사 연수 절실히 요구돼” 권선태 “교과・특별・재량활동 시간 연계해 주제 통합적으로 지도해야” 박종선 “중학 교육과정 소홀, 주1시간에 문화재 보호까지 소화 무리” 박성윤 “문화유산 ‘종류’ 아닌 ‘보호 이해’ 관점 교육과정 편성 필요” 허권 “ NGO나 박물관, 미술관 학예연구사 등과 파트너십 구축을” - 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문화유산 보호의 당위성이 주장되고 있지만 문화유산 보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논의는 미흡한 것 같습니다. 문화유산 보호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동원=“그렇습니다. 우리의 문화재 보호정책은 문화재의 현재적 보전가치, 희소성과 이를 활용한 경제적 효용성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희소성과 그에 따른 보존가치, 경제적 효용성 증대에 기여하지 못하는 문화재는 보호와 이해 대상에서 소외되고, 점차 잊히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문화유산은 나와 민족 정체성, 나아가 인간 이해에 가장 직접적이며 생생한 매개체이자, 공공의 이익을 위한 민족・, 문화・경제적 가치체입니다. 문화재 보호정책 수립의 당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박성윤=“맞습니다. 숭례문에 아무리 천문학적 돈을 들여 복원한다고 해도 새로운 숭례문은 ‘조선의 숭례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숭례문’일 것입니다. 결코 조선의 숭례문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지요. 돈 들여 다시 지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문화재를 더 이상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종선=“문화유산은 우리의 역사적 실존을 규정하고 미래를 헤쳐 나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의 현 상황이 어려울수록 문화유산의 가치는 더 빛나게 됩니다. 몽고의 침략이나 일제의 침탈 속에서 단군의 위상을 높이면서 자긍심을 지키고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고자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탐방을 할 때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유산이 남겨진 경위나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꿈을 꾸는 것입니다. 특히 문화유산은 이미 과거 속으로 사라진 과거의 역사를 우리 눈으로 확인하게 해줌으로써 역사의 산 증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춘희=“맞습니다. 각 지역 문화재는 조상들의 문화 창조의 소산으로 지역민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게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를 접하면서 자신의 고장, 국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키우게 됩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허권=“그동안 우리는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해석만 해왔습니다. 문화유산은 공기와 물과 같은 존재로 나와 동일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문화유산을 ‘살아있는 유산’으로 인식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문화유산은 우리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초석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관광), 창조력의 기반이자 다양한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현 교과서에서의 문화유산 보호교육 내용과 비중이 궁금합니다. 또 현재 학교 교육이 우리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적절한 지 여부를 말씀해 주세요. 박성윤=“고교 1학년에서 배우는 ‘국사’는 주당 2시간입니다. 문화와 관련 있는 부분은 ‘Ⅵ 민족문화의 발달’인데, 시간 부족으로 소략하게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도 ‘우리의 문화유산은 어떤 것들이 있는 가’이지 ‘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이해와는 거리가 멉니다. 지금부터라도 문화유산 보호 관점에서 역사 교육을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박종선=“중학교 교육과정은 매우 소홀합니다. 문화사가 고교 교육과정에 편성되면서 중학교에서는 거의 취급되지 않습니다. 7차 교과서에 문화유산 사진이 칼라로 실려 있지만 본문 속에는 관련 설명조차 없습니다. 6차와는 달리 7차에서는 왜 그 사진이 있으며, 본문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교과서 내용만 가지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교사의 설명이 없다면 학생들은 이해하기 힘들고, 그마저도 주1시간의 수업에 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권선태=“초등 문화유산 보호 교육은 4학년 2학기 사회과에서 주로 다루어집니다. 18차시에 걸쳐 이루어지므로 적은 시간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관련 내용이 4학년 2학기에만 다루어짐으로써 지속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며, 학습동기를 일으킬 만한 문화유산 관련 자료나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한춘희=“맞습니다. 교수・학습에 활용할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재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가 개발・보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사 연수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효과적 교육은 교사 자신부터 직접 체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동원=“문화유산교육의 양적 확대는 매우 조심스럽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내용은 초등 사회과만 보아도 양・질적으로 미흡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초등 사회과에서 문화유산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실천을 통한 실제적 질 고양 문제라고 봅니다. 현장의 다양한 현실 문제(학습량 과다로 인한 탐구, 체험학습기회 부족 등)로 인해 문화유산 자체(객체)에 대한 수업을 넘어 ‘문화재를 통한 자기이해, 고장·지역이해, 정체성 확립’, ‘문화행하기’(감정이입, 오감을 활용한 체험학습, 실제적 탐구) 수업이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입니다.” - 문화유산 보호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권선태=“교과, 특별활동, 재량활동 시간과 연계해 주제 통합적으로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유산 보호 교육은 사회, 도덕, 미술 시간 등을 이용해 통합적으로 다루어지거나 재량활동의 범교과 시간, 특별활동을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다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춘희=“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저렴한 비용으로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공공시설 현장학습장소(박물관, 미술관 등)는 언제든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주5일 수업제의 확대에 따라 학교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박종선=“교과서 서술방식의 변화, 수업시수의 증가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완적 방법을 궁여지책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윤=“문화사 부분에서 문화유산 보호 방법론과 사례를 풍부하게 다루어야 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 보호 노력도 소개해 시야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또 차제에 문화유산 보호 방법과 노력을 다룬 단원을 국사 교과서에 신설해 더 이상 선조와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동원=“문화유산교육을 나와 민족, 인류 이해를 위한 매개체로 의미를 확장시키고, 문화유산을 보존과 활용의 맥락에서 지속발전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한다면 문화유산보호 교육은 자연히 개선되리라 판단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계기교육으로써 ‘문화유산보호교육’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범교과 영역 중 하나인 ‘문화유산교육’의 양적 확대를 주장하거나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일은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평범하지만 문화유산(객체)의 깊은 이해와 이해 주체의 삶속에 다가오는 문화유산 수업, 수업 외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실천사례 보급,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연수 실시가 대안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허권=“여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유산 보호 교육은 참 어렵습니다. 자료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교사 연수도 미비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창조적이고 참여적인 교육모델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유산’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예술, 사회교과를 통합해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을 할 때는 NGO나 박물관, 미술관 학예연구사 등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서로 협조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교육과정이 변화하더라도 변치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 말 할 수 있다.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의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여러 가지 교수-학습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인 발문이라 생각한다. 발문에 대하여 박병학(1986)은 학생의 사고를 학습자가 의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든가, 사고 활동을 유발 시킨다든가, 표현활동을 촉구하는데 그 본질이 있다고 한다. 또 산더스(Ssnders.1966)는 교사가 높은 수준의 발문을 하면 학생 역시 높은 수준의 사고력이 개발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교수학습의 효과를 증진시키고 학습자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의 다양한 형태의 발문으로 학습자의 사고를 자극하여야 하고, 학습자의 응답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학자에 따라 발문을 어떻게 분류하는가? 박병학(1977)은 기억․재생적 발문과 사고발문 혹은 창조적 발문으로 나누었는데, 전자는 지식을 단순히 기억 재생하는 저차원적 사고 기능을 요구하는 발문이고, 후자는 사고 활동을 유발 촉구하는 즉 도전적인 고차원적인 사고 기능을 요구하는 발문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의 사고력(비판력과 창의력)을 신장시켜 주는 발문은 창조적인 발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고발문 혹은 창조적인 발문의 전략을 살펴보자. 첫째, 비판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학습자로 하여금 비판적인 기술을 획득하고 실핼할 수 있는 학습상황을 제공해 주어야 하고, 둘째, 창의력을 신장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문제해결 과정에 여유 있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획기적인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해야 하며, 수평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Neuman(1993)은 강조했다. 그럼 교사들이 단위 시간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학습자의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첫째, 가능한 자주 그리고 여러 학생들에게 연속적으로 발문을 해야 한다. 이용숙(1988)은 발문 및 교사의 반응 횟수가 잦을수록 학생들의 집중도 및 발표력이 높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다라서 교사는 창조적이고 효과적인 발문의 양과 빈도를 높혀야 한다. 반대로 교사의 습관적이고 맹목적인 발문을 남발할 때 오히려 학생의 사고력과 학습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둘째, 수업의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발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용숙(1988)은 교사의 가장 바람직한 질문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질문, 그리고 수업 구조화에 도움을 주는 질문이라고 했다. 특히 학생들의 심층적인 사고를 유발하는 발문이 창조적인 발문과 직결된다고 본다면 다음과 같은 유형의 질문이 포함된다고 한다. - 근거나 이유를 묻는 질문과 사고의 과정을 묻는 질문의 조합 -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비교하도록 하는 질문 -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질문이 성립하는가? 성립하지 않는가?를 찾게하는 질문 - 학생들이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지다 보면 답을 발견하는 질문 - 학생들에게 종합을 요구하도록 하거나 결론을 내리도록 요구하는 질문 - 2-3명의 학생에게 답을 하도록 하고 다른 학생들로 하여금 정답을 찾도록 하는 질문 - 학생들 각자에게 문제해결 또는 표현방법을 여러개씩 찾도록 하는 질문 - 당연한 사실을 답변하거나 고식적인 것을 답하지 않도록 하는 질문 - 그냥 넘어가기 쉬운 문제에 대해서 의문을 갖도록 해 주는 질문 셋째, 수준에 맞는 발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학생의 능력에 따른 다양한 발문이 이루어지자면 여러 가지 교육적인 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환경 타령만 할 때가 아니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교사들의 의지가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 아울러 Taba(1967)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질문을 했을 때 학생들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다. 따라서 응답 수준의 괴리 때문에 그 수업은 실패로 돌아가게 되므로 학생들을 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발문을 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넷째, 수업 단계에 따른 적합한 발문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Jarolimek ■ Foster(1979)는 가장 바람직한 발문으로는 동기화를 위한 발문, 제시를 위한 발문, 발전을 위한 발문, 요약을 위한 발문, 적용을 위한 발문을 수업단계별로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섯째, 다양한 형태의 발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Blosser(1991)는 사실기억을 확인하는 기억․재생적 발문을 되도록 최소화하고 사고력을 자극하는 창조적 발문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2000년 이전 국내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길양숙(1995), 조연순 외(1998)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과학 수업에서 사고력 신장과 직결되는 평가적 사고 발문과 확산적 사고 발문은 각각 2% 미만으로 인지․기억력 발문 65.4%, 수렴적 사고발문 31.1%에 비해 거의 활용되지 못한다고 한다. 2000년 이후의 우리 나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발문은 어느 정도 향상 되었을까가 의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창조적 발문이 어느 특정한 교과에서만 활용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전교과로 확산시켜 글로벌 시대 세계를 이끌어갈 창의성이 풍부한 인간육성에 힘써야겠다.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햇살이 따사롭다. 양지바른 언덕배기의 화사한 대지에는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들풀들이 꽤 진한 녹색으로 산뜻해 졌다. 만물이 생동하며 삶의 강한 욕구가 넘쳐나는 3월이다. 처음으로 엄마 손을 잡고 벅찬 감격과 두려움과 조바심을 갖고 학교라는 울타리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 속에서도 3월을 느낄 수 있다. 1년 전보다 십수센티미터씩 자란 아동들의 모습에서도 3월이 확실히 여느 달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기찬 학교의 모습이 싱그럽기만 하다. 기대에 찬 새정부가 시작되고,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 교육정책이 시작되어질 3월을 맞았는데도 학부모들의 어깨가 가벼워지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의 효율성이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논술교육, 영어교육 등을 중요시 하면 할수록 사교육 의존도는 더 커지게 된다. 당국이 학부모가 신뢰할 만한 공교육 강화 방안을 내놓고, 인적 물적 지원을 확대하여 수준 높은 교수·학습을 한다고 해도 조바심은 더 커진다. 중요시 하면 할수록 내 아들딸은 더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려 하는데 오히려 사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사교육비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활용 능력의 중요성 때문에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영어몰입 교육이나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을 확대한다고 한다. 이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수업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말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텐데 영어로만 수업한다면 기대하는 학습성취도에 이르기 더욱 어려울 것이다. 당연히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사교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경제 논리와 이윤 창출에 민감한 학원에서는 공교육의 변화에 따라 사교육과정을 재빠르게 편성·운영하게 된다.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춘다. 공교육을 잘 받게 하고 학교에서 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학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학원비 책정도 곧 자율화 할 것이라고 한다. 자율화에 편승한 어떤 학원에서는 30~40%이상의 인상을 예고했다니 학부모들의 등이 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작년 한해 2조 400억원이던 초중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공교육에서 더 많이, 더 잘 가르쳐 사교육을 줄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공교육 위에 사교육이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교육성과를 중시하고, 교육이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전인교육보다는 지식위주의 교육을 추구한다면, 학생별 학교별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교육의 바람직한 변화에 편승한 사교육의 급격한 유인책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더디 가더라도 사회적으로 교육적으로 큰 충격은 피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먼 장래가 3월의 훈풍만큼이나 아늑하고 부드럽고 화사하며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린 새싹들이 기성세대, 부모들의 과한 교육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 잘못된 인격의 소유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품성을 지녀 공동체 의식이 강하며 베풀 줄 아는 아름다운 멋쟁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주 오랜 옛날 - 신라, 가야, 혹은 그 이전 시대부터 부산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은 동래지역이었다. 부산이라는 명칭이 있기 전에 먼저 동래라는 지명이 등장하였으며, 부산 지역 인근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살던 곳도 바로 동래지역이었다. 그래서 동래에는 권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고분들이 발견되기도 했고,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동래 정씨’를 비롯한 많은 양반들이 살던 곳이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동래지방은 아주 중요한 행정구역이었으며, 동래부사의 벼슬도 정3품 당상관일 정도였다. 이런 점에서 동래지방에 양반집 자제를 대상으로 하는 공립학교가 들어선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원래 향교는 각 지방에 유교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었다. 조선을 창업했던 태조 이성계는 뛰어난 유교적 합리주의자인 정도전의 의견을 받아들여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유교이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당시 고려사회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하였고, 무엇보다도 불교에 의한 폐해가 심했다. 따라서 혁명이나 개혁이 필요했는데, 정몽주 등은 개혁을 하고자 한 반면 정도전를 비롯한 진보적인 학자들은 혁명을 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지도이념으로 유교적 합리주의를 받아 들였고, 이를 실현할 매개체로써 당시 신군부세력인 이성계 일파와 손을 잡은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집권세력은 유교이데올로기를 백성들에게 자세히 알리기 위해 각 지방에 향교를 세웠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각 지방의 관학교육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확대 개편한 것이었다. 사림파가 중심이 되어 각 지방에 세운 사립학교가 ‘서원’이라면, 향교는 정부가 세우고 지원했던 지방의 공립 중등학교였다. 즉, 향교는 오늘날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해당되며 국립대학인 성균관보다는 낮은 단계의 교육 기관이었다. 또한 향교는 단순히 교육기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유교를 탄생시키고 발전시킨 성현들에 대한 사당으로써의 역할도 함께 수행했다. 동래 향교 역시 위와 같은 여러 목적을 가지고 동래구 명륜동에 설립되었다. 향교 안에는 중국과 조선의 유학자들을 모신 대성전, 학문을 강의하는 명륜당, 학생들이 생활하는 동재와 서재, 그리고 동무와 서무, 반화루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전체적인 건물의 배치는 반화루에서 볼 때 정면에 명륜당과 동서재가 모여 배움의 공간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 대성전과 동서무가 모여 제사공간을 이루고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이 앞뒤 일렬로 놓인 일반향교의 건물배치와는 달리, 동래향교는 두 건물이 동서 양쪽으로 구분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정문인 2층 문루를 ‘반화루’라고 한 것은 성인을 따라 덕을 이루고, 임금을 받들어 공을 세우기를 원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동래 향교의 교품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향교에는 보통 서당 공부를 마친 16세 이상의 학생이 입학했는데, 드물게는 평민이 입학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향교 학생 열 명의 추천을 받고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입학을 허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시험을 응시하는 데에는 차별이 있어, 양반의 자제는 소과나 문과에 응시한 반면 평민의 자제는 주로 잡과에 응시했다고 한다.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교육기관인 향교는 퇴색해져 갔는데, 교수 지원자가 갈수록 떨어지고 조정의 지원이 뜸해진 것이 그 원인이었다. 이런 이유로 향교 교육의 질이 저하되면서, 향교 학생 중에는 일반 평민이 점차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부유한 양반집 자제들은 점차 이름 높은 선비가 운영하는 서원으로 입학하게 되었고, 공교육의 권위를 상실한 향교에는 가난한 평민의 자녀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제6호인 동래향교에서는 현재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기도 하며, 일요일에는 전통혼례식이 가끔 열려 옛것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한 쌍의 젊은이들이 전통 혼례 양식에 따라 엄숙하게 혼인식을 치르고 있었다. 그리고 손님들을 위한 점심상이 명륜당 옆 푸른 잔디밭에 차려져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동래 향교는 명륜동 지하철 역 근처 명륜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 번 쯤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의례히 그렇지만 중학교를 막 졸업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3월 초에는 오고가는 도중에 자신의 모교에 자주 들르게 된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해서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중학교가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요즈음 저녁때가 되면 올해 졸업생들이 자주 학교에 나타난다. 담임선생님 뿐 아니라 나머지 교과담당 선생님들까지 학생들이 찾는 대상은 다양하다. 그리고 중학교 때가 좋았다고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자기들이 고등학생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데 그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중 한곳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영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나는 영어로 수업을 할 것이다. 앞으로 영어시간은 꼭 영어로 수업을 할 것이다.'라고 수업방법을 밝혔다. 그리고 첫수업부터 영어로 수업을 했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겠어요. 영어를 좀 한다는 아이들도 뭐가뭔지 몰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데요.' 그 학교 학생의 이야기이다. 다음날 영어시간도 마찬가지로 영어로 수업을 했다고 한다. 최소한 절반이상의 학생들은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한참 수업을 진행하던 교사가 '이제 더 이상은 어렵겠다. 앞으로는 영어로만 수업하지 않을테니 열심히 참여하도록 해라'고 했다고 한다. 알고보니 같은날 다른 학급에서도 영어교사는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로 영어로 수업을 하니 무슨이야기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구나. 학부모들 마저도 영어로 수업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교육관련 정책이 발표되면 교육행정기관들은 '교사가 반대해도 학부모가 찬성하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었다. 그런데 이번의 영어교육강화방안은 교사들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까지도 반대의 목소리가 꽤나 높은 편이다. 이른바 교육의 3주체 모두가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각자가 반대하는 입장은 서로 다르고 다양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학생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반대를 하고, 따라서 학부모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알아듣게 할려면 사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한다. 교사들은 여건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사교육비만 증가시키고 공교육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옳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수업을 듣고 따라하는 것은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이 못 알아듣는데 계속해서 영어로 수업할 것을 고집한다면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교사와 학부모보다는 해당학생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영어로 수업하는 것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사교육도 불사해야 하고, 최종적으로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은 대학진학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은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학생들에게 모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 이유가 없다. 앞으로 초등학교부터 조금씩 조금씩 여건조성을 한 후에 서서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여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결국은 아직은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의 제반여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은 유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영어로 갑자기 수업한다고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알아들어야 수업을 듣지요.' 학생들의 이야기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교원의 건강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직접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 보다 더 중요하지 않은가? 그런데 일반 공무원의 질병휴직기간이 1년서 3년으로 확대 되는 법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보다 먼저 통과되었다니 이렇게 교육을 천시해도 되는 것인가? 『교원도 질병 휴직 기간 늘려야』(3월8일자 한교닷컴 정종찬 기자) 기사를 읽고 교원정책이 일반 공무원의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교권존중 풍토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 기간을 현행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정부가 법안을 공포하는 동시에 시행 된다고 하니 2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사기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일반 공무원은 공무상 질병 휴직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지만, 교원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관련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에 교육계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교원은 공무상질병은 수많은 제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도 일반 공무원은 3년으로 휴직기간을 연장해 주면서 교원은 제외 되었다니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2세 교육이 일반 행정 보다 덜 중요하다는 말인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교육위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최규식 의원(통합민주당)은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다가 부상당한 경우, 치료 요양 기간이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이 많음에도 일반적인 부상자들과 동일하게 치료․요양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 기간이 경과한 후에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 바로 직권 면직 됨으로써 사기 저하는 물론, 본인 및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너무 크다.”고 밝혀서 국회에 통과되었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일반 공무원은 휴직기간을 연장해 주었고 교육공무원법운 현재 교육위에 계류돼 있어서 17대 국회 가 종료되면 법안은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니 이렇게 교원을 무시해놓고 우리교육이 잘되기를 기대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국회서 폐기되더라도 18대 국회가 개원되면, 다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아직 한 달 이나 남은 18대 총선이 치러지고 국회가 개원되어 원을 구성한 다음에 법안통과를 기대하고 있어야 하는 동안 교원들의 사기는 저하 될 것이며 불이익을 받는 교원들의 마음은 헤아려 보았는지 궁금하다. 이번 18대 의원을 뽑을 때는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는 교육을 살리고 나라의 비전이 교육에 달렸다는 생각을 가진 교육전문가 의원이 국회에 많이 진출해야 선진국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를 교육 강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오산의 사성암에 다녀왔다. 남녘의 관광지는 꽃소식이 궁금해 찾아온 사람들로 활력이 넘쳤다. 화창한 날씨에 사성암의 경치도 아름다우니 즐거운 여행길이었다. 그런데 보기 좋은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성암을 오가며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조심해야 할 것들을 목격했다. 귀중한 생명과 소중한 재산을 잃을 수 있는 일이라 다시 한번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성암 옆으로 소원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해발 420m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이륙하면 죽연마을 농경지인 섬진강 잔디포에 착륙하게 되어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전선에 매달린 사람을 119 구조대원과 경찰관들이 한국전력공사 사다리차로 구조하고 있다. 전신주 바로 옆이 착륙장이라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착륙장과 전신주의 위치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사성암 가는 길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었다. 봄을 맞아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불길이었다. 그런데 불 옆에 서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이었다. 불길이 번지면 노인들이 어떻게 수습할지가 의문이었다. 사성암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앞산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건조한 시기라 산불을 끄기도 쉽지 않다. 이 불도 논ㆍ밭두렁을 태우던 불길은 아니었는지 걱정을 했다. 논ㆍ밭두렁을 꼭 태워야 한다면 불이 나지 않게 마을별로 날짜를 정해 태우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현명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가 활동이 많아지는 따뜻한 봄철을 맞아 안전에 더 주의하는 것이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도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이나 주변의 상황을 관찰해 보면 고쳐야 할 것을 한두 가지는 발견한다.
일본의 도시권에서 공립학교 교원 채용시험 경쟁률 낮아지고 있다. 단괴세대의 대량퇴직에 대응한 합격정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험자 수가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 등은 지방에서 교원 확보를 위한 채용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교원확보에 기를 쓰고 있다. 큐슈에서도 후쿠오카현에서 학생 "포섭"으로 여겨지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방에도「교원부족」시대가 도래 하는가 주목을 하고 있다. 기타큐슈 야하타니시구의 구로사키중앙초등학교에서 6일 날 저녁에 후쿠오카교육대학에 재학중인여학생 4명이 직원실에서 나란히 서서 자기소개를 했다. 올 해 채용시험에 합격한 4학년 1명과 내년에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3학년 3명이 이 시 교육위원회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교원 지망자를 대상으로 한 「학생볼런티어」에 응모했다. 이 학생들은 3학기말까지 이 학교에서 수업 중에는 노트나 프린트 물을 채점하고, 쉬는 시간이나 급식시간에는 학생들을 돌보면서 이들과 함께 어울린다. 교원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목적이지만,「장래 교원후보의 확대, 적임자확보」의 목적도 있다. 참가한 3학년 한 학생은「내가자라난 지방에서 가르치고 싶다. 볼런티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자극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시교육위원회는「볼런티어 참가 경험의 유무와 채용시험의 합격. 불합격은 관계가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참가자의 의욕은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 있다. 우수한 학생은 우리시를 지망하기를 바란다」라며 3학년 이하 학생들을 불러들이고 싶은 의향을 내보였다. 대도시권에서는 최근 들어 교원채용시험의 경쟁률(고교를 포함)의 저하가 현저하다. 도쿄도의 금년도 배율은 4.1배로 10년 전에 비해 해마다 저하되고 있다. 오사카부도 4.5배, 아이치현도 5.4배로 모두 낮다. 도교육위원회 담당자는「도시부는 급격한 인구유입에 대응한 것만큼 퇴직자도 많다. 단괴세대의 대량 정년퇴직도 겹쳐서, 수험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수효의 증대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저배율화의 원인을 설명했다. 문부과학성 조사에서는 전국 공립중학교 교원 정년 퇴직자 수는 2005년도 말의 약 6500명에서 2008년도 말은 약 14,000명에 이른다. 또한, 현재 40대 후반이 퇴직하는 10년 후는 약 25,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위원회는 합격자 수를 10년 전의 약 590명에서 금년도는 5배이상인 약 3,000명으로 늘렸다. 도교육위원회나 오사카부, 아이치현 각 교육위원회는 그 지역이외의 도호쿠나 시코쿠, 호쿠리쿠 등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여, 다른 지방으로부터 수험생을 모집하고 있다. 큐슈에서도 사가현의 금년도의 배율은 전년도의 10.4배에서 7.9배로 저하되었다. 퇴직자의 증가와 신설학교 설치에 대응하여 전년도보다도 채용수를 23명 늘린 것과 동시에 수험자 수가 약 150명 줄었기 때문이다. 후쿠오카현교육위원회의 채용시험배율은 12.5배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 높지만, 초. 중등학교. 양호교원에 한해서 본다면 근래 5년간은 8~9배로 추이된다. 담당자는「만약에 경쟁률이 2,3배로 까지 떨어지면, 어떤 사람이 채용될지 모른다」라고 저배율화로 인한 교원의 질의 경계감을 나타내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인재 확보책으로써 금년도부터 채용하지 않아도 1차 합격자는 차년도의 교과시험을 일부 면제한다. 수험생의 부담 경감을 위해 중학교, 특수학교 교원에게 부과하고 있었던 수영실기를 삭제한다. 후쿠오카시교육위원회도 수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40세로 낮추었다. 단지, 앞으로는 대학생들의 교직을 싫어할 경향도 예상된다. 취직정보지 리쿠르트는 현재, 호경기로 대학생들의 구인 배율이 2배를 넘는 점을 들어서「교원이나 국가공무원을 복수지원하는 학생이라도 내정을 받으면 민간 기업으로 옮겨 가기 쉽다」(홍보부)라고 보고 있다. 큐슈대 교육학부 쓰치도교수(교육철학)도「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과 함께 교원면허갱신제도 도입 등 제도면에서의 조임이 교직을 경원시 하는 경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한편, 큐슈에서는 전체적으로 경쟁률의 고배율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금년도는 나가사키 12.9배, 구마모토 12.2배, 오이타15.6배, 미야자키11.1배, 가고시마11,8배로 모두 10배가 넘었다. 각 현마다 3~5년 후부터의 퇴직자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지만「아동수가 줄어들고 있어 채용을 늘릴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다」(나가사키현),「퇴직분을 그대로 늘리는 것은 인사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매년 평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오이타현)는 의향이다. 현재는 대도시권의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
3월 2일,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상당산성의 공남문주차장에서 김시습시비, 공남문, 남암문, 미호문, 북장대, 동암문, 막거리능선, 천자봉, 돌산재능선, 새터말, 404고지, 목련공원능선, 홍고개, 수레너미마을까지의 시경계선을 돌아보는 답사산행을 했다. 이날 충북 역사의 산증인이면서 늘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참여연대 강태제 대표가 참여해 상당산성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답사산행에 참석한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지역의 문화재와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우리가 답사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둘레 4.2㎞, 높이 6∼13m, 면적 5만4700평의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며 치성이다. 상당산성의 정확한 축성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에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과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기록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 고적조에 '고상당성'은 율봉역의 북(뒤)에 있고 석축으로 둘레가 7773척인데 성안에 큰 연못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상당산성은 통일신라 이후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영호남과 서울로 통하는 통로를 방어하는 요충지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충청도의 군사책임자인 병마절도사가 해미읍성에서 청주읍성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병마우후에게 상당산성을 방어하게 했던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러 군사적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상당산성에는 약 3500명의 병력과 승군이 배속되어 산성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였는데 지금의 상당산성은 임진왜란 중인 선조 29년(1596)에 수축된 이후 숙종 42년(1716)에서 45년까지 청주병사 유성추의 감독으로 대대적인 성벽개축이 이루어졌고, 이듬해 성내에 구룡사와 남악사의 2개 사찰과 암문이 마련되었다는 기록이 성문의 무사석에 남아 있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동문(鎭東門진동문)ㆍ서문(弭虎門미호문)ㆍ남문(控南門공남문)의 3개문과 동암문ㆍ남암문의 2개 암문, 동장대, 치성 3개소, 수구 3개소가 남아있다. 청주 시민들에게 익숙한 상당(上黨)은 백제 때 청주 일원을 일컫던 지명으로 상당산성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상당산성은 시내에서 가깝고 청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평일에도 청주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의 산교육장이며 휴식공간이다. 성내에 전통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어 민속주인 대추술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먹을 수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에 의해 그동안 친일행위자 민영휘 일가가 소유하고 있어 복원사업에 걸림돌이었던 상당산성 내 임야 등 30만 1568㎡가 국가에 귀속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전남 구례의 운조루(중요민속자료 제8호)에 소장되어 있는 '상당산성도'의 옛 모습 그대로 복원공사가 진행될 날도 멀지 않다. 주차장에서 공남문으로 오르는 잔디밭 한편에 김시습 시비가 서있다. 이곳에서 시경계선 답사산행의 일정을 안내받고, 김시습의 일생과 상당산성을 노래한 ‘유산성(遊山城)’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芳草襲芒屨(방초습망루)/ 新晴風景涼(신청풍경량)/ 野花蜂唼蘂(야화봉삽예)/ 肥蕨雨添香(비결우첨향)/ 望遠山河壯(망원산하장)/ 登高意氣昻(등고의기앙)/ 莫辭終夕眺(막사종석조)/ 明日是南方(명일시남방) 김시습은 세조가 어린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책을 불살라버리고 세상을 조롱하며 전국을 유랑하다 생을 마친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는 시비에 써있는 내용과 청주문화의 집 임병무 관장의 글에 나오는 내용을 비교하며 김시습이 살던 시절의 시대상과 처해있던 상황을 고려한 임병무 관장의 해석을 높게 평가했다. 한자 세대가 아닌 사람들은 역시 한시를 번역하는 일이 어렵다. - 시비에 써있는 내용 〈꽃다운 풀 향기 신발에 스며들고/ 활짝 갠 풍관 싱그럽기도 하여라/ 들꽃마다 벌이 와 꽃술 따 물었고/ 살진 고사리 비갠 뒤라 더욱 향긋해/ 웅장도 하여라 아득히 펼쳐진 산하/ 의기도 드높구나 산성마루 높이 오르니/ 날이 저문들 대수랴 또 본다네/ 내일이면 곧 남방의 나그네 일터니〉 - 임병무 관장의 글에 나오는 내용 〈꽃다운 풀이 헤진 짚신을 파고드는데/ 날 개이니 풍경이 처량하여라/ 들꽃에는 벌이 와서 꽃잎에 입맞추고/ 살찐 고사리에 비가 내려 향기를 더하네/ 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 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아라/ 사양을 말고 저녁내내 바라보시게/ 내일이면 남방으로 떠나갈 것일세〉 시의 제목인 ‘유산성(遊山城)’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유(遊)를 일반적인 ‘놀 유’로 보면 ‘산성에서 놀며’로 해석되지만, 대체적으로 ‘배울 유’로 보아 ‘산성에서 배우며’로 해석하거나 등산을 유산이라고 하던 시대상에 맞춰 ‘산성에서’나 ‘산성에 올라’로 해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설화나 풍수지리에서 하늘의 사방(四方)을 지키는 신으로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얘기한다. 옛날 사람들은 푸른빛을 띤 상상속의 동물 청룡(靑龍)은 동쪽의 신으로 물, 용감하고 용맹스러운 백호(白虎)는 서쪽의 신으로 바람, 봉황을 닮은 붉은 새 주작(朱雀)은 남쪽의 신으로 불, 거북과 뱀이 합쳐진 현무(玄武)는 북쪽의 신으로 땅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공남문 천정에 그려있는 주작을 보면 이곳이 남쪽의 문임을 알 수 있다. 주조(朱鳥)라 불리기도 하는 주작은 불을 다스리는 남쪽의 수호신으로 현실과 상상의 동물이 복합된 봉황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상당산성에 있는 ‘控南門, 弭虎門, 鎭東門’의 이름도 사방신과 관계가 있다. 특히 서문인 弭虎門(미호문)은 서쪽을 다스리는 백호의 虎(호)와 그치다를 뜻하는 미(弭)의 합성어로 이곳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미호천과도 연관이 있어 그 당시 성문의 이름을 지은 사람의 문장력이 높았음을 알게 한다. ‘控南門, 弭虎門, 鎭東門’의 현판은 모두 초등학교 졸업학력으로 의학박사이자 서예가이며 화가였던 서봉 김사달 박사의 글씨이다. 공남문과 미호문의 무사석에 공사관계자들의 이름과 관직명 등이 새겨져 있어 그 당시에 벌써 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상당산성의 해맞이 언덕은 공남문까지 이어진 성벽과 청주시가지의 조망이 좋다. 이곳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비밀통로였던 암문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한남금북정맥은 해맞이 언덕 아래에 있는 남암문에서 만나 궁예가 쌓았다는 성벽이 발견된 미호문, 상량산의 정상인 북장대 터, 진동문 가기 전에 있는 동암문까지 이어진다. 미호문을 지나면 북쪽으로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산성길이 한참 이어진다. 북쪽과 동쪽의 산성길이 만나는 곳에서 오른쪽 산길로 20여m만 올라가면 491.6m의 상당산(상량산)정상인 북장대 터가 있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안질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때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별궁인 행궁을 설치하고 60일간 머물렀던 곳이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 있는 초정약수다. 세종대왕의 행궁이 설치되어 있던 기간에는 초정약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상당산성의 북장대 터에 왕궁으로 연락하는 봉화대가 있었다. 우거진 나무들을 제거하고 봉화대를 복원해 놓으면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볼 수 있는 곳이건만 잡목 속에 숨어있어 찾는 사람이 없다. 문화정책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현장이다. 동암문을 나서 산성길을 벗어나면 시경계선을 따라 가는 길이, 조금 더 가면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시경계선을 따라 낭성면 삼산리의 천자봉과 돌산재능선을 지나면 청주대추술 도가가 나타난다. 상당산성에서 낭성으로 가는 154번 도로를 건너 오솔길로 들어서 404봉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막 지나온 천자봉과 청주대추술 도가, 좌측으로 남암문에서 진동문까지 이어진 상당산성의 성곽이 한눈에 보인다. 공원묘지인 목련공원 능선을 지나 다시 15번 도로로 내려서면 야트막한 고갯길이다. 중간부분이 불룩 나와 있어 '홍고개'로 불리는 이곳에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불무혈 자리가 있다고 알져져있다. 명당자리도 세월에 따라 변하는지 주변에 쓰레기가 지천이다. 가까운 거리지만 쓰레기를 주우며 걷다보니 30여분 걸려 이번 답사산행의 최종 목적지인 현암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 있는 수레너미마을은 한남금북정맥에 걸쳐있는 유일한 마을로 청주와 낭성을 이어주는 길목이다. 이곳에는 옛날 이 길이 오솔길이었을 때 지나가던 스님이 머지않아 우마차가 지나다닐 것이라고 예언한 후 청주와 낭성을 연결하는 길이 만들어져 수레너미로 불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답사산행의 말미에서 이날 동행했던 강태제 대표가 청주읍성이 사라진 것을 왜 그렇게 아쉬워했는지를 생각해봤다. 수원성,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같이 청주시내에도 무심천 옆으로 롯데영플라자(동문), 서문시장근처(서문), 국민은행남문점(남문), 성안길 입구(북문)에 네 개의 문이 있던 읍성이 있었다. 청주읍성은 일제 때 일본사람들에 의해 허물어지고 근대의 도시화에 의해 현재는 원형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성의 안쪽에 있던 길을 뜻하는 '성안길'은 지금도 시내 중심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상당산성의 복원사업과 함께 가치를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역사적으로 소중한 청주읍성도 빠른 시일 내에 복원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상당산성 등산> 1. 제1코스 - 약 1시간 40분 소요 공남문-남암문-미호문-북장대-동암문-진동문-동장대-저수지-공남문 2. 제2코스 - 약 1시간 소요 산성마을-공남문-남암문-미호문-산성마을 〈성에 관한 지식> *포곡식산성 : 내부에 넓은 계곡이 있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한 산성이다. *치성 : 성곽의 일부를 성벽으로부터 돌출시켜 전방과 좌우방향에서 접근하는 적과 성벽에 붙은 적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서 凸 모양으로 만들었다.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잘 엿보는 꿩(雉:치)에 비유해 치성이라고 부른다. *암문 : 적에게 들키지 않게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작은 문을 만들어 군수물자를 성안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든 군사시설이 암문(暗門)이다. 유사시에는 문을 닫고 주변에 쌓아 둔 돌과 흙으로 덮어 문을 없앴다. *내탁공법 : 산의 경사면에 성을 쌓은 후 그 성벽과 산지와의 사이에 생긴 간격을 자갈과 흙으로 채워 성토함으로써 성벽내부에 사람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산성의 특징이다. *여장 : 성벽 위에 쌓은 담으로 전쟁 시 적의 공격을 피하며 공격할 수 있다. *치성 : 성벽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되게 쌓은 성벽으로 평시에는 외부를 관찰하는 감시초소, 유사시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당산성에는 남문 주변에 3개가 있다. *용도 : 성문주변에 양쪽으로 담을 쌓은 것으로 성문으로 침입해 들어온 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옹성 : 성문을 지키기 위해 성문 밖에 쌓은 작은 성으로 모양이 반으로 쪼갠 항아리와 같아 옹성이라 하는데 상당산성에는 옹성이 없고 치성과 용도가 있다. *수구 : 성벽에 쌓이는 물을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성벽의 붕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배수구로 상당산성에 3개가 있다. *체성 : 성곽의 부속시설을 제외한 성벽의 몸체부분이다. *미석 : 체성과 여장사이에 납작한 돌로 튀어나오게 설치한 것으로 마치 눈썹처럼 보여 미석이라 하는데 상당산성에 원형이 남아있다.
문화관광부 생활체육팀은 2007 국민체력 실태 조사 결과를 2008년 2월에 발표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전 국민(제주도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는데 단, 초5, 초6, 중ㆍ고등학생은 제외(교육부의 학생체력검사 활용)하였다. 주관 기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었다. 그 중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요 조사결과를 살펴보자. 첫째,1989년 이후 남녀 초1~초4 학생의 체중이 2007년 조사에서 가장 높다. 2004년도 조사에 비해 남자 초등학생은 1.0~1.1kg, 여자 초등학생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둘째, 체지방율(신체구성 : 체중에 대한 체지방의 비율)에서 1992년도보다 초등학생은 남자가 3%, 여자가 1.9% 증가하고, 2004년도에 비해 남자는 0.8% 증가, 여자는 1.8% 감소하였다. 남자의 체지방률은 10세까지 매년 1% 정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여자는 10세까지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고, 최고 증가 시기는 9~10세 사이로 1.4%이다. 셋째, 50m 달리기(스피드)에서 1989년도에 비해 초등학생은 0.4~0.7초 정도 저하되고, 초등학교 3~4학년 시기의 기록이 저하되는 것은 체중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된다. 여자 초6~중1 사이의 저하 원인은 2차 성징이 발현되는 시기로서 체지방이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2004년도 대비 남자는 초등학생이 0.1-0.2초, 여자는 초등학생이 0.2-0.4초 느려졌다. 넷째, 오래달리기(심폐지구력)에서 초등학생은 저하되고, 초등학생은 1992년도에 비해 오래달리기 능력이 약 40~50초 저하되었다. 다섯째, 제자리멀리뛰기(순발력)에서 초등학생은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고, 1989년도에 비해 남자 초등학생은 평균 23cm, 여자는 평균 20cm 정도 감소되었지만, 2004년에 비해 남자 초등학생은 1.1cm 증가, 여자 초등학생은 2.4cm 증가하였다. 여섯째, 윗몸일으키기(근력)에서 2004년도와 비교하여 초1은 감소, 초2는 거의 유사하며, 초3-초4는 증가하여 전반적인 경향을 찾기 어려웠다. 일곱째,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유연성)에서 2004년 이후 남자 초등학생은 모든 학년에서 감소하였으며, 여자 초등학생도 감소하였다. 이상의 자료를 분석하면 초등학생들의 체중이 증가하나, 유연성과 스피드가 감소되고,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나탔다.학생들이 체력은 큰데 기초체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중 비만도가 20%가 넘는 초등학생은 남학생 18%, 여학생은 11%인데 인원수로는 5만명이 된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비만율을 감소시키고,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하여야 하겠다.초등학생들은다음 사항을 알아야 하겠다.△살찌면 빼기 어려우니 미리 예방하세요 △피자, 햄버거, 치킨, 돈까스, 자장면 등 패스트푸드나 청량음료를 먹는 횟수를 줄여요 △밥, 국, 김치, 나물 등 백반을 먹는 습관을 들여요. △컴퓨터 게임만 하지 말고 밖에서 놀아요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는 가능한 한 이용하지 말아요 △살을 빼려고 식사량을 너무 줄이면 위험해요. 다음으로 부모들은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하겠다.△뚱뚱하다고 구박하거나 야단치지 마세요 △아이들이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집안에서도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너무 심한 다이어트는 성장을 방해해요 △무조건 굶기지 말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나라가 영어 몰입교육으로 현장이 떠들석한 분위기인데, 일본에서도 2011년도 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학습 지도 요령으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필수화 되는 영어 교육에 대해서, 교원들의 반수 이상이「자기 자신의 영어력 향상」에 관한 연수가 필요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 영어 검정 협회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같은 조사는 작년 9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로부터 무작위로 선택한 1650교에 설문지를 송부, 교원 520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회답율 31·5%). 영어검정협회에서는「이미 종합 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도, 필수화 되었을 경우에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교원들에게 많은 듯하다」라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영어 활동은 2011년도부터 시작되어, 주당 1회, 게임 등을 하고, 인사나 자기 소개 등 간단한 회화를 즐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 어떤 연수가 필요한가」(복수회답)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수업의 진행 방식 등의 지도법」이 76·6%, 「자기 자신의 영어력의 향상」이 56·9%, 「커리큘럼 등 지도계획을 세우는 방법」이 56·3%로 많았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이미 자비로 영어회화 학교에 다니거나 자택에서 학습하거나 하고 있다」라는 교사는 28·6%, 「향후 임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교사도 48·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있는 정책중에서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영어몰입교육'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것처럼 각급학교 입학식에서 영어가 등장했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각급학교가 앞다투어 '영어몰입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국가적인 정책을 충실히 따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초등학교의 경우는 교육과정에 명시된 영어시간보다 5-6배의 시간을 배당하여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학교에서조차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회적인 분위기와 학부모의 요구때문에 어쩔수 없이 실시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어 때문에 다른 교육이 소홀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어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시간을 줄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전체 시간을 늘려서 실시하는 학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영어몰입교육에 몰입하고 있는 초등학교들은 대부분이 사립초등학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는 서울의 각 자치구에도 영어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 영어회화 교실을 개설하고 관내 일부 패밀리레스토랑 등에 영어전용구역(잉글리시 존)을 지정·운영하는 등 이른바 '영어몰입'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는 신림 5·7동, 봉천 6·7동 등 동 주민자치센터 4곳에 3개월 코스의 원어민 영어회화교실을 개설하는 한편 앞으로 어린이 영어 캠프, 청소년 홈스테이 등을 열어 실전 영어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양천구는 동 주민자치센터 6곳에 원어민 영어교실을 개설키로 하였고,성동구는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공부방을 원어민 영어교실 위주로 바꿨다(쿠키뉴스, 2008.02.17). 이제는 영어가 학생들 뿐 아니라 전국민에게 꼭 필요하게 된 것이다. 국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각 학교는 물론 자치구에서 따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갑자기 많은 영어몰입교육이 추진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이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시작함으로써 충분한 검토나 준비없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능력을 어느정도 파악한 후에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센터의 경우도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지 정확한 데이터없이 일단 강좌를 개설하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되면 안된다. 예산만 낭비하고 슬그머니 사라지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몰입교육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학교의 여건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현재 각급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수업의 경우만 보더라도 3개학급을 4개수준으로 편성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한개반 정도는 강사를 위촉하여 활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교실부족이라는 것이다. 교실이 없으니 모든 학년에서 수준별 수업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있는 것이다.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되더라도 이런 문제 때문에 쉽게 효과를 얻어낼 수 없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너도나도 영어몰입교육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에따른 충분한 여건이 필요하다. 최소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장소만이라도 확보한 다음에 추진해야 한다. 장소확보도 없이 학생수를 몇명으로 줄인다는 식의 정책추진은 실패를 거듭할 것이다. 기본적인 여건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