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총의 70년 성과와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신현석 고려대 교수는 미래 발전 방향으로 교총만이 가지고 있는 전문직 단체로서의 위상, 정체성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교총의 창립 이념이었던 ‘전문직주의’는 앞으로 잘 계승 발전시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도전적 상황을 맞아 기존의 교직 이념에 더해 새로운 전문직주의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이후로 급속히 진행돼온 전문직주의의 위기와 과잉 왜곡된 교육 민주화, 노조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며 “전문직주의의 가치를 교총의 이념 및 정체성으로 명확히 제시해 교총의 결속력을 높이고 사회 일반의 교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교수는 교총이 책임 있는 사회단체로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총은 교원 전문직단체를 표방해왔지만 최근 다원화된 우리 사회에서 교총이 교육문제를 뛰어 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책임을 분담하는 주체적 입장에 서야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0년 독도의 날을 제정 선포하고 매년 지속적으로 기념식을 개최해온 것은 교육운동이 곧 사회운동이 될 수 있다는 모범사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교원단체 연구 및 연수 기능 강화와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 강화를 위한 활동 범주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현장교육연구 확산이 교원 전문성 향상과 교총의 설립목적 달성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문직 교원단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원단체 연구 및 연수 기능 복원과 책무성 강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현장 교원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그 과정에서 교직 수행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교총이 미래에 집중해 새롭고 실효성 있는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 활동을 개발하고, 범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국교육에서 정책의 혼란이나 갈등의 확산은 이념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교총이 창립 1주년에 선언했던 인개위인(人皆偉人, 자기 임무에 충실할 때 위인일 될 수 있다)의 정신으로 미래 비전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심규선 동아일보 고문은 “교총이 발족했던 70년전과 지금은 환경이 매우 다르다”며 “전문직주의와 노동조합주의가 모순되지만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을 회원들이 인정하고 이를 조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공선에 근거한 교원단체 활동 패러다임 정립, 교직의 전문직주의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강화, 교권의 굳건한 확립, 존경과 신뢰받는 새로운 교사상 확립, 협력 및 동반자적 교원단체 관계 정립 등이 교총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됐다. 한국 법학계의 석학으로 한국교총 교권옹호위원장, 교권지원기금운용위원장 등을 역임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70주년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 교육대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연을 통해 성 총장은 “교총은 광복 후 정부수립보다 앞서 창립돼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써내려간 최대·최고의 교원단체로서 교육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성 총장은 70년 동안 교총이 이룬 성과에 대해 ▲설립 이후 일관성 있게 전문직주의 표방해 교직의 전문성 신장 ▲교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 복지 후생 확충 ▲교권 신장 및 윤리 확립 ▲교육제도 쇄신과 교육 여건 개선 ▲연구, 국제교류 강화를 통한 교직의 위상 제고 ▲교육세 도입을 통한 안정적 교육재정 확보 기반 마련 ▲유·초·중등 단일 호봉제 도입 ▲사립학교 연금제도 신설 ▲교원윤리강령 제정 ▲중앙정부와 단체교섭·협의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1991년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2015년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은 교권 보호 차원에서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총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교총의 정체성과 발전적인 미래상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공선에 근거한 교원단체 활동 패러다임 정립’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공동체적 가치의 핵심인 공익, 공공성, 공동선(共同善)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교총의 활동 또한 무엇보다도 이러한 공공선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여러 가지 교육 현안 과제들이나 쟁점들이 집단의 이기주의적인 요구로 흐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이 이익단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그들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압력단체 수준을 넘어서서 공공선을 실현하는 주체로서 학생·학부모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을 때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교육입국을 실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교총의 활동은 무엇보다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우수 인재양성이라는 공공선 실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교원의 전문적 자질 향상, 그리고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교직의 전문직주의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강화 ▲무너져 내린 교권의 굳건한 확립 ▲존경받고 신뢰받는 새로운 교사상의 확립 ▲교원단체 사이의 협력 및 동반자 관계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교총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성 총장은 “교총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미래’를 위한 캐치프레이즈로 ‘선생님과 함께 교육입국 실현’을 정했는데 교육을 통해 나라를 세운다는 뜻으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교육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교총의 대단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표어”라고 평가했다.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 본부(추대본부)’가 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했다. 서경석 새한국국민운동본부 대표, 김일두 나라지키미고교연합 대표, 박정수 애국단체총연합회 대표, 김진성 교육선진화운동 대표, 이계성 반국가교육부패척결 국민연합 대표, 김종호 전국초중등교장연합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진성 공동대표의 대회사, 학생·학부모 대표의 교육현장 보고, 결의문 채택, 자유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내년 6월13일 열리는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추락한 교권, 교육본질을 회복시킬 교육감 후보를 추대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정치적 실험으로 교육현장을 어지럽히는 후보보다 교육본질에 입각한 가치를 실현시킬 후보를 내세워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공동대표들은 “교육감은 초·중등교육을 관장하는 지방교육의 책임자로서 그 역할과 책임이 매우 막중하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은 곧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교육계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단체 대표 등이 합심해 추대본부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된 후보에게 힘을 결집하는 희생정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며 “이번에는 우파 후보를 단일화해 반드시 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대본부는 연말까지 17개 시·도에 지부를 마련하고 후보자를 추천받아 내년 2월까지 모든 시·도 교육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김정호)는 7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제16회 한국사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초등, 중등 각 8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초등에서는 박덕수 서울영동초 교장,홍기훈 광주 선우학교 교장, 황상순 울산 옥동초 교장, 김우태 전북 전주한들초 교장, 김준 전남 소호초 교장, 이태석 경북 경산초 교장, 김석인 경남 창원남양초 교장, 김창식 제주 한라초 교장이 받았다. 중등에서는 이정예 부산여중 교사, 장순균 대구교육청 평생교육체육보건과 과장, 김동환 인천 선화여중 교장, 최상현 대전 관저고 교장, 송수현 경기 용인백현고 교장, 이영욱 강원 홍천고 교장, 신현대 충북 복대중 교장, 홍섭표 충남 천안쌍용중 교사가 수상했다. 이날 삼락회는 제14회 삼락봉사상 시상식도 함께 열었다. 수상자는 김종태 대구교육삼락회 사무처장, 노응복 인천교육삼락회 명예회장, 이태성 광주교육삼락회 회장, 최두환 전북교육삼락회 정읍시회장, 하태현 전남교육삼락회 부회장이다.
앞으로 당뇨‧알레르기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게 보건교사가 투약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게 된다.국회는 9일 제354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교장은 사전에 학부모 동의와 전문의약품을 처방한 의사의 자문을 받아 제1형당뇨로 인한 저혈당쇼크 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이 위급한 학생에 대해 보건 보건교사로 하여금 투약행위 등 응급처치를 제공할 수 있다. 이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 등 의료법 조항이 적용되지 않도록 했다.또 응급처치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와 사상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형사책임을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질병이나 장애로 특별 관리‧보호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보조인력을 둘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번 법률 개정은 교총과 보건교사회가 요구한 ‘적절한 투약행위에 대한 면책조항 마련’, ‘응급 주사처치 대상 질병을 당뇨‧아나필락시스 쇼크로 한정’ 등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춘희 보건교사회장은 “보건교사들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발생 장소가 식당, 교실 등으로 다양한 만큼 반드시 보건교사가 아니더라도 발견자 및 주위 사람들이 즉시 에피네프린을 투약할 수 있도록 선진국처럼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부는 “학교 내 응급상황 시 보건교사가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특별 관리‧보호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보조인력을 둘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 것”이라며 “건강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본회의에서는 이밖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의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조치에 대한 재심 청구기간 정비 등을 담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교육관련 7개 법안이 의결됐다.
하 회장 “교원 헌신으로 일군 역사 환골탈태해 도약 30년 실현”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교원단체로서의 역할을 넘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회단체로 100년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총은 13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 교육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국교육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교총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기조강연 ‘한국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성낙인 서울대 총장) △주제발표Ⅰ ‘한국교총 70년 성과와 과제’(신현석 고려대 교수) △주제발표 Ⅱ ‘교총 100년을 위한 미래 교육 30년의 나아갈 방향-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진단과 향후 대응 전략’(안선회 중부대 교수)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한 교총의 역할에 대해 “활동의 범위를 교육의 차원을 넘어 국가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교원의 이익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국민의 이익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하는 교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교총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제 역할을 수행해왔고, 고락을 함께 해왔다는 의미“라며 “교총이 창립 70주년에서 30년의 도약을 통해 100년 역사를 가진 조직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회장은 “한국교총 70년의 역사가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교육에 대한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교육과 교총의 미래에 대한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이 교총 100년 도약의 역사를 써 내려갈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교총이 창립 이래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 처우 개선, 복지증진, 교권보호를 넘어 교육 연구와 조사로 대한민국 교육이론과 방법을 구현해 왔다”면서 “헌신적인 교육활동으로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EBS, 한국교육학회,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한국중등수석교사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가 후원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을 맞는다면 그건 뭔가를 얻었을 때가 아니라 잃었을 때일 것이다." -알베르 카뮈 선생님, 우리 엄마가 학교에 전화한대요! 두 달 전 이야기입니다. 국어 시간에 '발가락'이라는 시를 공부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제 공부한 발가락 시 공부 어땠어요?" "우리 엄마는 참 좋은 공부했다고 좋아하셨어요." "우리 엄마도 재미있는 공부를 했다고 기뻐하셨어요." "발가락 그림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한 학생이 "선생님, 우리 엄마는 쫌~" "왜 그러니? 뭐라고 하셨는데요?" "엄마가 화를 내셨어요. 네임펜으로 그려서 안 지워지면 학교에 전화 한다고 하셨어요." 순간, 황당했습니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보다 한 단계 높여 재구성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설계한 수업이었는데....'발가락'이라는 시를 실감 나고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노력한 수업인데. 양말을 벗기고, 발을 씻게 한 다음, 수건으로 닦고 학습지 위에 각자의 발을 그리게 했고, 자기 발가락이 얼마나 수고하는지 생각해 본 다음, 자기 발가락이나 발톱에 예쁜 그림도 그리게 했습니다. 직접 체험은 시 공부를 할 때도 매우 유익하니까요. 그리고 발가락이 하는 말을 들어보기도 하고 발가락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기, 발가락 그림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9쌍의 발가락들이 앙증맞게 모여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자기 몸의 소중함도 배우는 시간이어서 좋다고 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내깐엔 아주 행복하고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만약 전 날 수업을 복기하며 다시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학부모가 내 수업을 평하면서 아이 앞에서 담임을 험담하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솔직합니다. 우리 그릇처럼 투명합니다. 그러니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상처 받기도 쉽고 깨지기도 쉬운 게 아이들입니다. 나의 수업을 아이 앞에서 폄하한 학부모의 태도는 서운하지만 솔직하게 말한 아이 탓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가는 것 또한 찜찜하고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점심 시간이 끝나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오해를 풀지 않으면, 나의 진심을 알리지 않으면 원만한 교육도 안 될 것이고 나 역시 서운함이 깔려 있어서 아이에게 마음으로 다가서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00이 엄마, 안녕하신가요?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럽니다. 어제 국어 시간에 발가락 시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봉숭아 물들이기처럼 얼른 지워지지 않도록 네임펜으로 예쁘게 발가락에 그림을 그림 그리기를 했어요. 교과서에 발가락 시 공부가 나오는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야 좋은 공부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00이 엄마께서 화내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수업한다고 했는데, 드러난 결과만 보시고 그러신 것도 그렇고 불만이 있으시면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셔야지 아이 앞에서 선생님 타박이나 험담을 하시면 아이 교육상 좋지 않으니까요. 앞으로는 꼭 제게 직접 말씀해주세요. 아이 앞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하시는 것은 결코 도윰이 안 됩니다. 어떤 말씀도 경청하고 존중해 드릴 것입니다. 부모님과 제가 한 마음으로 가르쳐야 00이를 훌륭하게 가르칠 수 있겠지요?" 아이 입을 통해서 들은 말은 두고두고 마음 한 구석에 남았었는데 솔직한이야기를 하며 오해를 풀고나니 내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학부모님도 미안해하면서도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교사도 사람인데 사소한 실수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완벽한 교육을 100 퍼센트 하고 있다고 징딤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틈이 생겼을 때 얼른 대처하지 않으면 불신으로 치닫는 불행한 사태를 맞기도 합니다. 현명한 부모라면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아이 앞에서 담임선생님을 존경까지는 못하더라도 험담하는 일만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언제부턴가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날아오는 비난의 화살이 도를 넘어서서 자존감마저 무너뜨리는 지경이 되어가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화살받이가 되고도 가르치는 제자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 할 교사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니. 마음으로 울고 우울감으로 지쳐가는 아픈 선생님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인군자가 되어 좋은 말로만 가르치라고 합니다. 사소한 스킨십도 성추행이 될 수 있고, 칭찬으로 머리를 쓰다듬는 일마저도 잘못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식을 맡긴 담임선생님에게 감사는커녕 틈만 나면 들이대는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학교마다 몸살을 앓는 소리가 지축을 울리고 있습니다. 교사의 자존감, 스스로 지키자! 나름 온 마음을 다해, 온 생애를 바쳐 교단을 지키며 자존감 하나로 버텨온무명교사였지만 한 순간도 교단에 선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노력했고 진심을 다했고 한 점 부끄럼 없도록 처신했다고 자부한 저였기에 울컥했는지도 모릅니다. 학부모에게 전화로 조곤조곤 상황을 설명하며 오해를 풀게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학부모 교육까지 했지만 한숨을 쉬었던 그 날의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교사로 삼아 더 숙고하며 가르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쓴 소리는 소금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00이도 더욱 세심하게 가르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부모에게 보다 더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함에서 비롯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바로 그 날 전화를 건 저의 용기에 스스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오해는 시간이 간다고 풀리지 않습니다. 눈덩이처럼 커질 뿐입니다. 지난 학예회 때 뭐든 똑부러지게 잘하는 00이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던 00이 엄마의 표정에서 느껴지던 행복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자녀의 성장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마음은 선생님이 느끼는 가르침의 보람과 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에 교정의 은행나무 이파리처럼 저도 노랗게 물들었던 학예회 날.하마터면 잃을 뻔했던 전환점을 반전의 기회로 돌려막은 적극적인학부모 상담 전화 한 통화는 이 가을에 수확한 최고의 열매였습니다. 교사의 권위는 아무도 세워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늘 공부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존감이 튼튼해야 날아오는 화살도 적극적으로 받아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날아오는 돌마저도 귀한 보석으로 만들어 되돌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학부모까지도 설득시킬 수 있어야 공교육이 성공합니다.학부모는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시켜야 하고, 때로는 학부모 교육까지 해야 공교육이 성공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다시금 다짐해봅니다.
활짝 웃으며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는 아이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아이들의 함성소리를 지나자 복도 한켠에 학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다양한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다. 38년 역사가 있는 서울둔촌초의 마지막인 듯 마지막이 아닌 학예회 현장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공사로 내년 3월부터 4년간 휴교에 들어가는 서울둔촌초. 8~10일까지 열린 축제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생 주도적 축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조를 만들어 직접 기획한 미술전시회, 음악공연, 도전 골든벨, 드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교생과 나누며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6학년 A양은 “저희는 졸업을 앞둔 아쉬움이지만 후배들은 갑자기 헤어지게 돼 그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음악회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학부모들이 여럿 보였다”며 “휴교에 들어가는 것은 선생님과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서운함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윤순단 교장은 “지난 7월 교육청을 통해 갑자기 휴교 통보를 받아 학부모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다행히 이해해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의 둔촌초 가족들에게는 마지막 교내 축제가 된 만큼 더 많은 추억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이 웃어 행복했고, 같이 뛰어 즐거웠고, 이제는 같이 떠나게 된 서울둔촌초는 4년 후 새로운 모습을 기약한다.
한국다우케미칼이 중·고등학생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분야 교육을 지원하는 ‘2017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를 6일 개최했다. 한국다우케미칼이 주최하고 (사)한국환경교육협회가 주관하는 그린에너지 콘테스트는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의식과 생활태도를 가진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2007년부터 진행됐다. 한국다우케미칼 진천공장에서 개최된 ‘2017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에는 충청·대전 지역 내 16개 중·고등학교 중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상위 8개 학교의 40여 지도교사 및 학생들이 참가해 창의적인 교내 에너지 자원 절약 활동 및 에너지 사용률 절감 캠페인 활동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심사를 맡은 한국다우케미칼 임직원 및 한국환경교육협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만든 홍보부스를 직접 돌아보며 개선방향에 대한 조언을 해줌으로써 참가학생들과 지도교사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심사 결과 대상은 ‘에너지 및 폐자원 활용의 창안 방법 적용으로 환경 마인드 함양’을 주제로 발표한 충남 서령고의 ‘생물나라’ 동아리가 차지했다. 서령고 ‘생물나라’ 동아리에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으며 최우수상 2팀은 각 70만원, 우수상 2팀은 각 50만원, 장려상 3팀은 각 3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문민근 한국다우케미칼 진천공장장은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해왔다”라며 “앞으로도 STEM분야 교육 지하자원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다우케미칼은 ‘밝은 세상을 향한 착한 동행’이라는 슬로건 하에 지난 12년간 충청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환경과학교실’ 및 ‘그린에너지 동아리 콘테스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 변화와 미래 환경과학 인재 발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외에도 ‘한국다우케미칼 우수논문상’ 및 ‘한국화학올림피아드 후원’, ‘희망의 집 고치기’, ‘어린이 보육시설 개선사업’, ‘기후변화 교육키트 제작’ 등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마한 역사, 문화와 지역사 인식"에 크게 기여 "광주 숭일중, 완도고"가 대상 수상 나주시와 나주교육진흥재단(재)이 주최하고 제3회 전국 청소년 마한역사문화 탐구대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임영진)가 주관한 제3회 전국 청소년 마한역사문화 탐구대회가 11월4일(토) 09:30~17:00 까지 국립나주박물관 1층 대강당과 체험실 등에서 나주시의회, 국립나주박물관, 전남일보사 후원으로 열렸다. 이 행사는 고대 마한의 역사를 발굴·홍보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등 지역사에 대한 인식 확대를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한의 역사와 문화 이해하기(마한 역사 관련 주제 발굴), 마한의 역사와 문화에 관련한 보고서, 역사신문, 영상자료 등 전국에서 중학교 12팀, 고등학교 15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영산강 유역의 고대 문화 마한의 역사를 이해하는 탐구 발표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자리가 됐다. “마한의 금동신발은 일본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나요?”, “마한이 6세기 까지 존재했다는 근거는 무엇 인가요?” 수없이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뜨거운 현장이 됐다. 금동관 발굴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대회로 격상돼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50여개 중. 고등학교에서 참여한 60여개의 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중학교 12팀, 고등학교 15팀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한 보고서, 역사신문, 영상(UCC) 등 3개 분야에서 참가 학생들은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부터 자료수집, 문헌조사 과정과 역사가의 주요 내용, 탐구내용이 갖는 역사적 의미 등을 주어진 시간인 10분 이내에 프레젠테이션과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과 참가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변하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영예의 대상(전라남도지사상)은 중등부, 고등부 모두 역사신문 분야에서 나왔다. 중등부에서는 짜임새 있는 신문 구성과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일리(一離)일보’를 발표한 광주 숭일중학교(지도교사 황행자) 심연수, 이정은, 신혜원, 최아름 학생이 받았으며, 고등부에서는 2회 연속 대회에 참석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사의 꼼꼼한 지도력이 돋보인 ‘영산강에서 만난 오래된 친구, 마한’ 을 발표한 완도고(지도교사 김남철) 김리나, 박진영, 부수정, 김희연 학생이 수상했다. 고등부 금상(광주광역시 교육감상)에는 원주 삼육고팀, 은상(나주시장상)에는 국제고, 나주 상업고, 무안고 1팀, 동상(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에는 무안고 3팀, 순천여고, 나주고, 영암여고, 특별상 (국립나주박물관장상)에 무안고 2팀, 광주제일고, 숭덕고 1팀, (전남일보사장상)에 영암낭주고, 숭덕고2팀 등이 차지했다. 중등부 금상(전라남도교육감상) 에는 함평중, 은상(나주시장상)에 광주 신용중, 광주숭일중, 광주하나중, 동상(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에 인천동암중, 나주 다시중, 광주숭일중, 목포제일중, 특별상(국립나주박물관장상)에 나주남평중, (전남일보사장상)에 목포제일중, 무안 오룡중 등이 상장과 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담당한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준비와 발표가 너무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며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대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매우 뿌듯하다. 앞으로 마한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참배로 나라사랑 여행 순천교육삼락회 회원 21명은 11월 7일 여수를 둘러보는 가을 여행을 실시하였다. 9시 30분 팔마체육관 주차장을 출발하여 처음 방문지는 여수체육공원에 있는 '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였다. 이곳에는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님이 우리를 반겨 맞이하여 학도병의 출전 과정과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여 주셨다. 이들은 6. 25 전쟁이 발발하자 전남지역 17개 중학교 학생 183명이 6월 30일 경부터 개인별, 학교별로 "조국 수호 군 입대 지원"이라는 혈서를 쓰고 경찰서, 학교장 등에게 자원 입대 요청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이 지역에서는 7월 13일 시장, 군수, 전 주민 환송 속에 순천에서 재편중이던 국군 15연대에 자진 입대한 것이다.(학도병은 알고 있다) 이들은 무기도 없이 9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고, 7월 23일 오전 10시 남원역에 도착하여 M1소총과 8발씩 든 탄창 10개씩 지급받아 무장을 하였다. 학도병은 화개전투에서 매복하여 북한군 6사단과 전투를 벌여 학도병 70여명이 전사, 및 부상,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 전투로 북한군이 15시간 이상 저지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낙동강 전선에서는 7월 26일 반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됨으로 6.25전쟁사에 길이 빛날 전공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의 유해 발굴은 불충분하며 이들의 정신을 이어 받는 노력은 아주 미약한 형편이다. 이곳 기념비에는 " 이 몸을 조국에 바치나이다"를 쓴 박보훈 시인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우리 역사 교과서에도 인터넷 자료에도 거의 없어 자료가 부족한 실정에서 이같이 숨은 자료를 발굴하여 후손들에 열심히 전하는 고 회장의 노력에 우리 일행은 경의를 표하였다. 다음은 여수 오동도 산책길을 나섰다. 오동도는 여수의 10경중 한 곳으로 동백꽃으로 유명하여 관광객들이 많았으며 물들어 가는 단풍의 멋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곳에는 "절상호남 국가지보장,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석비가 서 있다. 이는 1593년(선조 26년)7월 1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지평인 현덕승에게 보내 서한문에서 쓴 문장이다. 이 의미는 "가만히 생각컨데 호남은 나라를 지켜주는 울타리라.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졌을 것입니다."이다. 이어 점심시간이 되어 여수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회센터에 들러 싱싱한 횟감을 구입하여 점심식사를 마쳤다. 우리가 맛있게 음식을 먹고 활동하는 이 시간에 누군가는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을 바라지 않겠습니다"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여행을 참가하신 분들은 이 꿈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은 이제 그 무게가 더해가는 시간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님들이 건강을 잘 챙기시어 행복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
충남교총(회장 최경섭)은 4일 회원 친목을 위한 '제10회 충남교총 제자사랑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남궁환 충남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송토영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김석환 홍성군수, 오배근 충남도의회 의원, 각 시·군교총 회장 등 내빈과 회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용봉초 운동장에서 개회식과 경품 추첨 행사를 마친 후 충남 교육가족들은 화창한 가을 햇살과 단풍잎이 물든 용봉산을 만끽하며 바쁜 학교 업무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동거를 과감하게 시작해 화제가 된 2003년 MBC 드라마의 원작을 연극으로 표현한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로맨틱 코메디다.작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경상도 여자와 경민이라는 도시에서 사는 남자가 같은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다. 집주인이 이중계약을 하고 연락두절이 되어 두 남녀가 옥신각신 다투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더 이상 결혼은 젊은이들에게 행복한 결말이 아니며 꿈을 이루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키워나가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연극은 바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압축경제 성장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요즈음 젊은이들은 당장 취직과 결혼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80년대만 해도 대학만 나왔어도 취직을 하는데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취직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과제다. 게다가 결혼은 더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청년 실업 문제가 해결되고 계층간의 격차가 해소되어 행복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광양지역 학생들 원거리 통학"으로 피곤한 학교 생활 "방과후 태권도 수업"으로 심신 단련 전남 순천선혜학교(교장 박남도)는 전남 동부지역의 장애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육의 요람이다. 11월 6일 오후선혜학교를 방문하였다.인접지역 광양시에는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없어서 70여명의 학생들이 매일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한다. 아침 일찍부터 통학버스를 타기에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차에서 보내야 한다. 실제로 학교 수업중에는 피곤함을 보이는 현실이기도 하다. 정규수업 후에 방과후수업으로는 난타를 비롯하여 예술활동과 태권도 수업(반장 진율규(고2))에는 태권도복을 단정하게 입고 힘찬 기합이 실내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https://youtu.be/tkEoJXvUTsc ) 자칫하면 장애학생이라는 핑계로 체육활동을 기피해도 학부모나 교사가 이를 용서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기 쉽다. 하지만 수업을 담당한 장계주 사범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배려와 힘찬 구령으로 도전하는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학생들도 먹는데는 부족함이 없고 평상시 운동은 부족하여 비만으로 가는 경향이 높은데 특수학생들은 조금 소홀하게 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쉽다. 이러한 경향을 읽어 본다면 보다 장애 학생에게는 건강 교육은 물론 육체적 활동을 강화하여 심신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배정하는 체육교육의활성화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교총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교총 70년의 성찰과 미래 대한민국 교육 30년의 길’을 주제로 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9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개최되는 토론회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기조강연에 나서고 신현석 고려대 교수가 ‘교총 70년 성과와 과제’, 안선회 중부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진단과 향후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에는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 박종필 부산 수미초 교장,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 엄미선 경기 일동유치원장 등이 참여한다. 교총은 해방 후, 교육을 통한 국가부흥을 위해 정부수립 이전인 1947년 교육자 스스로 설립한 최대, 최고의 전문직 교원단체다. 1947년 11월 23일 서울 종로 덕수초 강당에서 100여명의 교육 중진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조선교육연합회(47~48)를 시작으로 대한교육연합회(48~89),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89~현재)로 발전해왔다.
큰 관심을 갖고 출발한 유치원의 처음학교 온라인 원아 모집 시스템이 출발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국공립 처음학교로 온라인 시스템 가동, 사립 종이 문서로 취원 지원서 제출로 이분화되었다. 올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2018 유치원 원아 모집 온라인 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가 '반쪽 출발'에 그치고 있다.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 간 전국의 유치원에서 일제히 시행하는 원아 모집 시스템이 반쪽 가동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유치원 정수의 절반 정도인 사립 유치원측에서 철저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국공립 유치원 모두가 참여한 반면, 전체 유치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사립유치원은 불과 2.7%만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사립 유치원의 추가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사립 유치원측은 요지부동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모든 입원 수속 과정을 전산화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이 어긋나게 되었다. 학부모들은 국ㆍ공립은 온라인으로, 사립은 오프라인으로 각각 지원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오히려 취원 수속이 더 복잡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이 각 유치원마다 취원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본래 취지도 변색되고 말았다.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11월 1일 전국으로 확대해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처음학교’ 시스템에 참여한 4747개 국ㆍ공립유치원이 100% 참여한 것과 대조적으로 사립유치원은 전국 4282개 사립유치원의 116원으로 2.7% 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교육부에서 처음 도입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ㆍ추첨ㆍ등록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입학신청ㆍ추첨ㆍ등록을 자동화해 취원 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등을 담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 처음학교는 2017학년도 서울ㆍ충북ㆍ세종 등 3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2018학년도에 전국으로 확대됐다. 대다수 사립유치원측이 처음학교를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원아 모집 인원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디 때문이다 즉 유치원 학부모들이 처음학교를 통해 자유롭게 온라인으로 지역에 관계없이(세종특별자치시 제외) 유치원에 지원할 경우 국공립유치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강화돼 사립유치원들은 폐원할 수 밖에 없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사립 유치원측은 처음학교로는 사립유치원 측과 논의 없이 국ㆍ공립유치원 위주로 시작된 정책으로 전국적으로 대다수 사립유치원 원아 모집 인원이 미달인 상황에서 이 제도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식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즉 사립유치원 모두가 ‘처음학교로’를 통해 경쟁률이 공개되면 미달된 사립유치원들에게 '안 좋은 유치원'이라는 낙인 붙어 사림 유치원끼리 부익부빈익빈으로 서열화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사립 유치원측이 더러는 국ㆍ공립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의 정부 지원과 혜택을 지원받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유추하고 있다. 여하튼 국민적 관심을 끌며 새롭게 도입한 유치원 원아 모집 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사립 유치원측의 외면으로 반쪽 출발을 한 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이 새 제도가 교육부와 사립 유치원측의 대립이 문제가 아니라, 그 중심에 학부모들과 원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교육 수요자들이 편하고 공정하게 취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게 우선이다. 교육부도 이 ‘처음학교로’가 현실적인 애로와 장애를 철저히 분석하여 대안을 모색해야 하며, 사립 유치원측도 원아 모집 인원 수 감소 등 열리적인 면을 벗어나 취학 전 교육의 절반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가급적 동참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교육부와 사립 유치원측의 합의점이 도출돼 전국 모든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이 유치원 원아 모집 새 시스템 ‘처음학교로’로 통합 운영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특히 선생님들은 집중적으로 많은 지식이라는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정보가 학생들의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짧은 순간에 많은 정보를 받기 어려운데 선생님들은 자기의 관점에서 많은 정보를 발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 측면에서는 그 정보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여 버린 것이다. 이번 순천에서 '2017 일본주간' 행사를 하면서 우리 나라 학생들이 이웃 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족함을 깨달았기에 '직접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글을 제자들에게 보냈다. 광양여중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지금은 능주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이 "수능 끝나고 곧 도전해볼게요"라는 내용으로카톡을 통하여 의사를보내왔다. 내가 해 준 답은 "그래, 넌 할 수 있다"였다. 이 학생처럼 자신의 주위에 흐르는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용기를 가르치는 것은 어려서부터 실패하여도 도전하도록 하는 가정에서부터 지지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한 단계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게 자신의 꿈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꿈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갈 것이다. 이 학생은 이미 성공의 문에 다다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금까지 후배나 제자들을 코칭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목표를 분명히 밝힌 사람은 실패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박동연·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는 4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복한 삶을 밝히는 가정과 수업: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내년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정과 교육과정 및 핵심개념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왕석순 전주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가정과의 역량을 가르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를 발표했다. 왕 교수는 핵심역량 함양을 교육과정의 주안점으로 표방하고 있는 2015개정 교육과정을 분석해 향후 가정과 교육과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역량’을 가르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백워드 디자인’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탬플릿’을 개발해 예시했다. 이어 이현정 강원 치악고 교사의 ‘가정생활 수업을 통한 실천적 문제해결능력 강화’, 이윤경 경북 왜관중 교사의 ‘식생활 수업을 통한 생활자립역량 강화’, 김서현 경기도교육연수원 교사의 ‘의생활 수업을 통한 생활자립역량 강화’, 김은정 서울 중동중 교사의 ‘주생활 수업을 통한 관계형성역량 강화’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박동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가정과 수업에서도 토론·실습·체험·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높이도록 수업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일 3개년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학생인권을 점검하고 보장하며, 이를 위해 교육구성원의 인권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골자다. 물론 학생인권은 보호하고 신장돼야 한다. 그러나 상벌점제 폐지, 두발자유, 전자기기 사용 등이 진정 본인과 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인지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 3개년 인권계획을 세울 만큼 지금 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 문제가 그토록 심각하고 시급한 지 따져볼 일이다. 오히려 학교폭력과 교권침해가 더 자주, 더 심각하게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워야 할 현실이다.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이 2015년보다 15.4%나 증가한 2만 5000여건에 달했다. 또 지난 4월 교총 발표에 의하면 교권침해가 최근 10년 동안 무려 300%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교총이 교원 1196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 크다. 교원의 98.6%가 과거보다 생활지도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하고, 그 이유에 대해 학생인권조례 등 인권 강조에 따른 교권 약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발표한 것은 현장 정서와 한참 동떨어진 것이다.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실제로 종합계획에서 교권보호 내용은 극히 일부고 그나마도 실효성이 없는 모호한 내용들이다. 교육청의 의도대로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보호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더 큰 문제는 소수자 학생 보호 교육과 선거연령 만18세 하향 등 헌법에 어긋나고 국민적 합의도 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대로 교실로, 수업으로 들어올 경우 혼란과 갈등을 빚을 게 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종합계획 발표는 아쉬움이 크다. 학생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 교권침해를 넘어 오히려 다수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성찰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교총이 20∼30대 젊은 교사를 대상으로 연 ‘가을 역사·문화 연수 캠프(군산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도시 자체가 근현대사 박물관인 전북 군산 탐방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기획된 연수는 신청 접수 1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지난 8월 ‘여름 래프팅·역사연수(영월編)’에 이은 젊은 교사들의 호응에 행사 주관 측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비결은 동질감이 높은 세대의 교사들이 지역의 역사유적과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체득하는 현장중심의 스토리텔링 연수가 그들의 요구와 정확히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도를 뛰어 넘어 전국의 선생님과 교류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주된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욜로(YOLO)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의 탈(脫)이념, 탈집단 성향은 향후 교사 연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에 있어 시사하는 바 크다. 소위 ‘마우스 클릭’ 또는 ‘가두리 연수’로 일컬어지는 정형화된 연수는 공감도, 효과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간 의무적으로 할당된 점수를 따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것과 현장에서 즐거움을 통해 배우는 체험적 인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체화되고, 각인된 경험과 인식은 곧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는 오프라인 연수 학점으로 인정받는 데 있어 제반 조건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평가다. 학점 남발 문제를 방지하려는 것이지만, 강사와 강의는 없더라도 현장에서 참여 교사 간 토론하며 집단 지성을 통해 이뤄지는 유쾌한 배움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연수를 통해 2030 젊은 교사들이 교직생활에 활력을 찾고, 그 행복의 힘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교실도 살아날 것이다. 그 변화의 시그널은 교총은 물론 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