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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연일 터지는 납치 소동, 성폭행 소동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인간의 존엄성이 깡그리 무시된 채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려는 몰지각한 사람들 앞에 어리고 힘이 약한 사람,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그 피해자들이다. 더구나 가장 보호받아야 할 어린 새싹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부족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끔직한 범죄 현장을 날마다 보도하는 뉴스를 보고 있으면 인간에 대한 회의마저 느끼게 된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새순을 피워 올리는 버드나무 여린 잎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 땅의 희망인우리의 아이들이 제대로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어른들이 휘두르는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히는 처참한 광경을 어찌할까? 이는 우리 사회가 안전불감증을 너머 도덕불감증의 징후를 드러내는 지극히 걱정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 먹고 사는 문제에 바빠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놓쳐버린 아름다운 미덕과 가치관의 실종이 이렇게 아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눈만 뜨면 경제 이야기요, 물질 이야기로, 경쟁의 논리와 보이는 것에 집착하며 달려온 총체적인 문제가 아닐까? 그만큼 우리 사회의 저변에 상처받고 소외받은 사회적 무의식이 겨울잠을 자다가 봄날 개구리처럼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발상을 해본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의 성추행이나 성폭력의 위험지수는 세계적이라고 한다. 부끄러운 통계이다. 보건복지부 역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8% 정도가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8명이 연간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장애를 겪는다는 것이다. 이를 환자 수로 추정하면 264만여 명에 이른다. 특히 정신 장애 중 방화, 자살, 살인 등의 잠재적 원인이 되는 우울증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간한 '200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보고서'에서 1년간 니코틴., 알코올 중독을 제외한 정신 장애를 한번이라도 겪은 사람은 8.3%였다고 밝혔다. 전국 18~64세 성인 1만24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니코틴과 알코올 중독까지 포함한 모든 정신 장애를 겪은 사람은 17.5%였다. 특히 우울증은 환경이나 소득 등과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한다. 남성보다 여성(1.7배), 기혼보다 이혼,별거, 사별(3.6배), 직장인보다 무직(2.8배), 월 300만원 이상 소득보다 200만원 미만 소득(2.3배)일때 우울증이 더 많았다. 외국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가장 높은 나이는 44세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며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므로 방치하면 생각지도 못한 범죄를 우발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납치와 성폭력을 유발한 남성들은 정신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숭례문 방화 사건을 일으킨 사람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양극화 현상은 이제 걱정의 수준을 넘어 사회적 병폐를 일으켜 자신을 다치게 하고 무차별적인 익명의 사람들에게까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방 차원의 교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사회와 정부, 국가 전체가 발벗고 나서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정신 장애를 겪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 정도가 지나친 사람을 가리켜서 '싸이코패스'라고 한다. 그들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며 반사회적 행동을 하면서도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아직까지 어떻게 해서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 가를 밝혀내지 못했다. 훌륭한 부모를 가진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출현하며 어린 시절부터 치료를 계속해도 대부분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한다. 확실한 것은 그들의 유전자 구조에는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는 인자가 부족하다는 점과 열악한 가정, 사회 환경이 그들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전체 인구의 1%, 연쇄살인범의 90%, 연쇄 성폭행범의 40%에서 싸이코패스의 징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들은 출소 후에도 같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일반 범죄자에 비해 3배나 높다고 하니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과학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하여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에 처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한 처방적인 땜질식 방법보다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출소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최대한 피해자를 줄이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더 넓게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으로 극단적인 빈곤층의 확산을 막는 일, 가정경제의 파탄으로 가족 해체를 겪으며 상처받는 아이들까지도 국가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한 가정의 몰락과 해체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회 문제의 한 축이 되어 반드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에 좀더 적극적이어야 할 때이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해서는 낙오된 사람들과 정신 장애를 겪는 사람들까지도 소외시키기보다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여서 적극적으로 소생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의 빈곤은 과거와 같은 절대 빈곤이 아니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분노와 좌절이, 사회적 양극화의 억울함이 어느 순간에 폭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나아가 앞만 보고 무한질주하기를 바라는 경쟁과 황금만능주의로부터 한 발 물러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히고 살아가는 이 땅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지친 어깨를 기댈 곳이 있어야 한다. 행복과 만족을 모르는 부모, 여러 줄 세우기 교육이 무너지고 학벌과 일류병이 도처에 지뢰처럼 도사리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 볼 때이다. 4월의 봄꽃들이 지천으로 널려서 마음을 흔드는 행복한 이 계절에 마음 놓고 자녀를 기다리지 못해 아이들 목에 핸드폰을 걸어주어야 하고 학교 앞에서 자녀들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의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리고 기다려 줄 부모마저 없는 아이들은 외로움 속에서 울다 잠들며 마음의 병을 앓으며 지쳐 간다. 불행한 시간을 살아온 이들은 혼자서 이겨내지 못한 그 불행한 그림자에 눌려 그림자가 이끄는 데로 자신을 이기거나 억제하지 못한 채 나락으로 빠져서 엄청난 슬픔과 사회적 상실감을 안겨주고 마는 현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며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라던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 외로움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우리 반에도 그런 외로움을 지닌 아이가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에게 부모의 부재는 하늘이 없다는 뜻이다. 아직 어린 나이에 세상을 체념한 듯, 눈동자가 풀려 있는 아이의 얼굴을 처음 대하던 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나는 지금 그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일과 외로움을 견디고 살아가는 일을 하나씩 심는 중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그가 얼마나 사랑받는 아이이며 친구인지 나누는 중이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의 부재이다. 정신 장애이건 싸이코패스이건 그 아픔을 덮을 수 있는 것은 우리들 가정과 사회에 넘치는 '사랑의 힘'이어야 함을 깨닫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끼리의 상호관계를 이루면서 살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인 사람, 물질적 이기심이 가득 차고,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을 가리켜 비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도덕적이고, 지혜롭고, 인정이 풍부하고, 희생과 봉사를 감수하고, 끈끈한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인간적인 사람들만이 사는 사회를 원한다. 착하고 정직하고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사회를 원한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너무도 비인간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요즘 온통 어린이 대상 각종 범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 어린이 대상의 야만적 범죄 행태를 뿌리 뽑고, 사전 예방을 위한 국가적 사회적 노력이 사뭇 진지하다. 부모들은 불안하다. 학교주변과 등하교길이 무섭다. 동네 놀이터도 무섭고, 학원 오가는 길목도 두렵다. 자녀의 손을 꼭 붙잡고 데리고 다녀야만 안심할 수 있다. 이젠 동네 사람, 아는 사람조차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불신이 도를 넘고 있다. ‘나’나 ‘내가족’ 외에는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 특히 도시는 더 무서워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고, 길을 묻는 사람에게는 자세히 가르쳐 드리고 가능하다면 직접 모시고 안내해 드리라고 가르쳤다.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나쁘다고, 믿고, 따르고, 친절하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요즘은 낯모르는 사람은 일단 의심부터 하라고 가르친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아는 사람이라도 절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특히 누구의 차도 타서는 안 된다고,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다독거리며 칭찬하여도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불신이 극치에 다다랐다. 어른들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부모나 교사의 마음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간혹 출퇴근길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같은 방향이라면 태워드리고 싶지만 낯모르는 사람에게는 결코 차를 세워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나 자신을 차량납치범쯤으로 생각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주행중에 차를 태워달라고 손을 흔드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을 관찰하야 믿을 수 있는 학생이거나 노인들이 아니면 그냥 지나친다. 특히 젊은 사람일 때는 오히려 겁도 난다. 혹시 노상강도 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를 믿게 하기도, 내가 다른 사람을 믿기도 어렵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인간성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돕고 고마워하면서 살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교육의 힘이 절대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 한다. 지식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덕성과 감성을 함양하고 생명 존중 의식을 신장시키기 위한 전인교육이 필요하다. 경쟁에서 이기게 하려는 교육보다는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이타적 심성을 길러야 한다. 남의 슬픔이 내 기쁨이고 남의 실패가 내 성공이 되는 약육강식의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천시내 공공도서관에서는 제44회 도서관주간(4.12~4.18)을 맞아 "도서관, 내일을 여는 행복한 즐겨찾기"이라는 주제아래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문화 사이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 관련 행사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북구도서관에서는 4.1일부터 20일까지 안내실 게시판에 직접 기재하는 방법으로 오행시 짓기와, 4.7일부터 20일까지 '책읽는 사진 콘테스트'를 그리고 4.12일에는 북 세미나가 열린다. 또 중앙도서관에서는 4.15일 모범이용자 시상식 및 이용자 간담회를 4.16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사으로 고정욱 저자를 초청 ‘책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저자와의 만남을 가지며 4.19일에는 '독서감상문 쓰기대회'를 개최한다. 계양도서관에서는 4.12일 '독서릴레이'를 시작 4개월 동안 장정에 들어가며 4.14일에는 동화작가인 김정희씨를 초청 특강을 실시하며, 4.12일에는 'Book&Life-나만의 책 만들기'가 진행된다. 주안도서관에서는 4.12일 '나비를 따라 갔어요'의 작가 김미혜님을 초청하여 특강을 실시하며 4.14일부터 19일까지는 도서관 로비에서 다 읽은 책을 서로 교환하여 볼 수 있는 '알뜰도서교환장터'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관내 나머지 도서관에서도 고객중심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 할 예정인데. 자세한 사항은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된다.
지난 4월 1일 울산교육수련원에서 '학력향상 및 주요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있었다. 꿈, 보람, 감동의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김상만 교육감님을 비롯하여 본청의 전문직과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의 교육장님을 비롯한 전문직이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는 진지한 자리였다. 학교정책과에서 방과후학교 활성화, 교육복지 투자, 영어교육 활성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어 초등교육에서는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후에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교육감님께서 직접 일어나셔서 무슨 시범학교 발표하는 느낌이 든다고 하시면서 실질적이지 못하며 알맹이 없음을 질타하셨다. 지난 3월 6일 중학교 진단평가 결과가 전국에 하위수준에 머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셨는지 초등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기대에 못 미쳐 그런지 몰라도 우리 모두에게 질책하는 것 같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중등교육과에서 중등학력향상 방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에 대한 담당자의 설명이 있었고 이어 과학정보기술과의 영재교육활성화, ICT활용교육활성화, 과학교육활성화, 과학교육내실화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등 학력 향상을 위해 다섯 가지 중점 사항을 담당장학사님께서 설명을 하셨다. 그 중 하나가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수-학습활동 지원 및 선의의 경쟁 유도였다.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력향상 운영비를 35개 고교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를 학년별 100만씩 지원하고 그리고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를 학교별 400만원을 지원하며 학력 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선정해서 차등 지원을 하는데 또 초2,000만원, 중2,000만원, 고6,000만원을 지급하되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하겠다는 것이었다. 리포터는 중등학력향상에 대한 질의를 하였다. 교육감님 공약사항 1호가 '학력향상'인데 많은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 후 학력향상에 대한 정책이 고등학교에만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단위학교 학력향상 TF팀 운영비와 수준별 자율학습 운영비의 10분의 1이라도 초, 중학교에서 지원을 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또 학력향상 우수(선도)학교를 시 전체 단위로 심사하여 선정한다고 하는데 본청에서는 고등학교만 심사선정하고 초, 중학교의 심사, 선정은 강남, 강북 두 지역교육청에 일임을 해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해서 지역교육청에도 힘을 실어줄 수 없느냐고 물었다. 당장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교육감님께서는 초,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부교육감님께서는 대폭적인 업무이관이 지금의 추세인데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본래 예정시간은 두 시간 10분이었으나 진지한 토의 끝에 약 1시간이 더 지나서 끝나게 되었다. 전에는 학력향상과 현안업무 시행을 위한 워크숍이 없었다. 그저 일방적인 지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본청의 각 과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업무 설명과 함께 진지한 질의, 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이 자리에는 교육감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참석하셔서 정책을 듣기도 하였고 전문직의 질의에 손수 대답도 하시고 잘못한 과에 대해서는 질책도 하시고 잘한 부서에 대해서는 격려도 하셨다. 울산교육이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교육수장이 없어 울산교육이 표류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제 교육감님께서 새로 부임하셔서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직접 업무를 챙기시며 교육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울산교육도 이제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아 희망을 갖게 된다.
취재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물론 알기 쉽게 전달하거나 사회의 공기로써 건전한 여론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정부의 홍수시대에 대응하느라 언론사가 많이 생겼다. 언론이 앞장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를 비판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으니 사회적으로도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언론사가 늘어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걱정하게 한다. 여러 번의 교정과정을 거쳐 독자들을 만나는 게 신문이다. 그런데 요즘 신문을 읽다보면 틀린 글자,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속된 말들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인줄 몰라 더 떳떳하고 당당한 철부지들을 보는 것 같다. 20면을 발행하는 한 지방지의 3월 28일자에서 왜 신문이 정확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지와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본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알고 있으면 유용한 한글 맞춤법도 공부해보자. 글자의 크기로 봐 '깨끗이'를 깨끗히'로 잘못 써놓고도 당당하다. 아래의 한글 맞춤법 6장 제51항을 읽어보면 왜 틀렸는지 쉽게 이해한다.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 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2. '히'로만 나는 것 -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3. '이, 히'로 나는 것 -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미끄덩’으로 표현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미끄덩’은 ‘미끄덩거리다’의 어근, ‘미끄덩거리다’는 ‘몹시 미끄러워서 넘어질 듯 자꾸 밀리어 나가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이 독자들로부터 눈길을 끈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다. 하지만 준우승 자체로도 박수 받아야 하고, 학생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제목을 써야 한다. 이해하기 쉬워야 좋은 말이다.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고, 아쉽게 준우승’, ‘정상 문턱서 희망 발견한 **고’ 등의 제목이어야 한다. 엄마가 뿔났다. KBS 2TV, 주말연속극의 제목이다. ‘뿔났다’는 화가 난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러니 굳이 설명을 해주지 않더라도 시청자들은 ‘엄마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안다. 신문에서는 속된 말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주말연속극의 제목으로 감칠맛을 내던 ‘뿔났다’가 신문의 제목으로는 왠지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유행가도 아닌 ‘뿔났다’를 같은 날 한 신문에서 두 번이나 큰 글자로 만나면 더욱 그헣다. 많을수록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맡겨진 역할을 제대로 하는 언론들이 많아야 한다. 정보의 홍수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면 언론들이 멋이 풍기고 맛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말과 글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일부 언론에서 범하고 있는 오류를 보며 우리 교사들이 바른 말과 글을 사용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천서곶초, 본관 앞 건물 화단에서 식목일 행사 열려- 인천 서구 꿈나무 1길에 위치한 인천서곶초등학교(교장 손낙실)에서는 4.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학교장을 비롯한 60여명의 교직원과 꽃심기를 자원한 1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식목 행사를 가졌다. 이날 화단에 모종한 꽃 종류를 보면 팬지 120포기, 데이지 120포기, 꽃 잔디 120포기, 메리골드 120포기 등 360여포기의 꽃모종을 실시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화단에 꽃모종 심기 활동에 참여한 4학년 김일배학생은 “제 손으로 직접 꽃모종을 심고 물을 주게 되어 기뻐요. 식목일 행사가 참 재미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식목행사는 전교 교직원과 자원한 어린이들이 직접 꽃모종 심기를 체험한 중요한 기회가 되었고, 전교 교직원과 어린이들이 활짝 핀 꽃을 보면서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부원초교, 통합학급 활성화를 위한 교사-학부모 팀접근(Team Approach) 모색-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에서는 4.2일 다목적실에서 학교장을 비롯한 통합학급 담임교사, 특수학급 담당교사,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 특수교육보조원 등 장애학생을 지원하고자 협력하는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학년도 통합학급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이번 협의회는 학기 초 장애학생의 통합학급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고,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열린 자리로 특수교육의 연간 운영계획에 대한 안내와, 새학기 1개월을 지내며 지켜본 장애학생들에 관한 특이사항 및 교육활동을 서로 나누고, 학부모들은 그동안 마음은 있어도 쉽게 전하지 못했던 자녀에 대한 정보 및 의견을 교사 또는 관리자에게 전할 수 있었으며, 교사들은 통합학급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한계점들과 어려운 부분들을 서로 교환하면서 방법을 찾아나가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기존의 교사와 학부모간에만 이루어졌던 간담회 성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합적인 지원을 담당하는 학교 관리자와, 각 현장에서 실제적인 통합교육을 담당하는 통합학급 담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모두가 한 자리에서 팀 접근을 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모든 참석자는 이 시간을 통하여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이러한 시간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장애학생 지원에 대한 질이 더욱 높아지며, 편견이 없는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 아침에 70대 할아버지가 동화책 두 권을 들고 교장실 문을 들어오셨다. 분명 책을 팔러 오신 분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학교를 졸업하셨다고 하시며 학교근처에 살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시며 자리에 앉으셨다. 찻잔을 놓고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시기 시작하면서 부터 마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들고 오신 두 권의 책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외손녀가 쓴 책이라고 한다. 따님이 유엔사무총장집안의 반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서 부모를 따라 호주로 조기유학을 가서 1년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호주 초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다가 지금은 서울원명초등학교 6학년인 반휘은 어린이인데 틈틈이 쓴 글을 모아 『나는 화성에 산다.』라는 책을 펴냈다고 한다. 머리글인 책을 내면서는 읽어보면 글은 과연 무엇인가? 로 시작된다. 결론은 “글은 나의 친구다.”라고 썼다. 목차는 시, 수필과 패러디, 시사칼럼, 소설, 영작 순으로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고 한다. 책 뒤편에는 영작으로 쓴 글이 실려 있어 영어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따님이 4권의 책을 보내와서 본교에 두 권, 이웃학교인 달월초등학교에 두 권을 기증하여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어서 두 권을 가지고 오셨다고 한다. 너무나 귀한 책이 아닌가? 어떤 책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너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이 할아버지는 김영기(76세)할아버지로 내가 청주교육대학에 다닐 때 물리를 가르치셨던 은사이신 김영대(74세)교수님의 4촌 형님이 되신다고 하셔서 다시 한 번 인사를 드리고 은사님의 근황을 여쭈었다. 우리가 졸업한 몇 년 뒤 충북대학교로 자리를 옮기시어 사범대물리교수를 하시며 학장까지 지내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지금도 연구를 멈추지 않으시고 초ㆍ중ㆍ고학생의 영재교육을 하신다고 한다. 격주로 토요일 오후에 충주에 오셔서 열댓 명의 과학영재에게 물리를 가르치시는데 영어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사촌형님께서 왜? 편히 쉬지 힘들게 그런 일을 하느냐고 하니까? 내가 교직에 있을 때 사회로부터 그동안 혜택을 받았으니 정년 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말씀하시며 무료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를 현관까지 배웅하고 나서 은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40여 년 전의 제자라서 어렴풋이 기억을 하시고 너무 반가워하셨다. 다음 날 충주에 오시는 토요일이라서 시내 모 학원 강의실을 빌려 아이들을 가르치니 한번 와서 구경해 보라고 하셔서 찾아갔다. 비좁은 강의실이 꽉 찼는데 뒤편에는 부모들도 수업을 참관하고 있었다. 늙으셨지만 옛 모습이 회상이 되며 아직 정정하신 편이었다. 전에는 단양에까지 가셨는데 고향이신 충주에서 함께 가르치시기로 하여 멀리 단양에서 학생들이 충북대 제자인 물리선생님과 학부모들도 오셨다. 쉬는 시간에 교수님과 두 제자가 앉아 현재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며 정담을 나누었다. 학원 강의실을 무료로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을 구하는 중인데 그 일이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 불편한데도 은사님은 괜찮다며 소년처럼 밝게 웃으신다. 그러나 아이들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차가없으신 교수님이 청주에서 다니시기가 어려워서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하였다. 단양의 고2학생이 앞에 나가서 영어로 문제를 풀고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교수님도 영어로 질문하고 설명해 주신다. 그 학생은 미국에 유학을 오라는 초청장이 왔다고 한다. 나는 가족행사관계로 강의가 끝나기 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은사님께서 주신 책 두 권을 받아 들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서울까지 운전을 하고 가면서 노(老) 은사님의 모습이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직도 4시간을 가르치시기 위해 서재에서 밤새워가며 공부하신다는 사촌형님의 말씀에 그저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울산 강북교육청에서는 어제 2층 소회의실에서 '행복한 밥상' 협약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국민은행 관계자와 선정된 관할 6개교 교장선생님이 참석하였다. 국민은행의 지원으로 기아대책이 전개하는 이번 행복한 밥상 급식비 지원사업에 울산에서는 초등 4학교와 중학교 2학교가 선정됐는데 관내 중학교에서는 울산동여중, 울산여중이 선정되었다. 이 여섯 학교에는 20명씩 총 120명의 학생들에게 1년간 월 4만원 가량의 급식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급식문제로 인해 불행한 처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이 행복한 밥상을 받게 됨으로 행복한 학생으로 자랄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은행과 같은 은행이나 수많은 기업에서 빈곤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많은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배고파 허덕이는 학생들의 검은 얼굴빛을 하얀 빛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동수초교 제2기 녹색교통봉사대 발대식 가져- 인천동수초등학교(교장 이종석)는 4.2일 본교 평생학습실에서 부평경찰서 교통안전계장과 부평역전 지구대장을 비롯한 경찰관계자 학교운영위원, 녹색교통봉사대 정명자 대장을 비롯한 38여명의 대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학로 주변 어린이 교통안전을 책임질 제2기 녹색교통봉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서 이종석 교장은 정명자대장 등 대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우리 학교가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많은 차량이 통행하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인 만큼 녹색교통봉사대가 올해도 어린이의 교통안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동수 녹색교통봉사대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매일 아침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하여 학교 정문 앞과 차량통행이 많은 만월산 터널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게 되는데 어린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건전한 교통질서 문화확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의 가사도구 사용비율은 남성의 10배, 교재에 등장하는 여성은 거의 치마 차림, 체육놀이 활동은 남성…. 첨단 교육용 콘텐츠인 만큼 남녀학생들의 성별 경향과 요구를 더 잘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어긋났다.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육 교재에 담긴 성 고정관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펴낸 ‘2007 초등학교 ICT 활용 교육용 콘텐츠 내용 분석’에 서 초등 7개 교과(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영어)에 쓰이는 교육용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사활동은 여성이, 체육놀이 활동은 남성이 하는 것으로 그려졌으며 특히 여성의 가사도구 사용비율은 남성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재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거의 치마 차림(95%)으로 등장했으며, 심지어 등산 장면에서조차 치마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들은 무릎을 꿇고 앉거나 무릎을 붙이고 앉는 반면, 남성들은 책상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모습으로 주로 그려졌다. 여성 등장인물이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었으며, 직업의 범위도 대다수가 교사로 표현됐다. 영어 학습용 콘텐츠의 경우 등장하는 여성 직업인 194명 중 149명이, 과학 학습용 콘텐츠의 경우 360명 중 354명이 여교사였다. 그나마 과학과 영어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는 여성 직업인 비율이 25% 정도로 낮았다. 정경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7차 교육과정 교과서보다 오히려 성 역할이 더 정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용 콘텐츠 양성평등 모니터링단 운영, 교사를 통한 양성평등 교육용 콘텐츠 개발 등 콘텐츠 제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성 형평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포터가 매주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그것은 한 대학의 영․유아보육학과의 교수로 있다가 퇴직하시고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S 야간대학에 출강하고 계시는 K여교수와의 만남인데나의 부족한 영어실력을 이끌어 주시며 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영어를 1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매주 주제가 바뀌는데 그 주제가 'Life-styles', 'Sleep', 'Jobs', 'Health' 'Money' 등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워 어떤 때는 영어공부는 뒤로 하고 한참 우리말로 토론을 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주제 자체가 교육적인 내용과도 많이 결부가 되어 있어 어린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K교수와 생각이 서로 공유하는 점이 많아서이다. 오늘의 주제는 ‘Good Habits & Bad’였는데 책의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내용들 중 느낀 점이 많았기에 적어본다. 첫 번째 이야기는 생애 가운데 좋지 않은 습관은 급격하게 형성되었다기보다는 평상시에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되풀이 되는 것, 또는 경솔한 행동 등을 통해 서서히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말 그렇다. 이렇게 해서 형성되어진 습관은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계속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같은 일은 교육현장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한 예를 들면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도서실이 없어서 학급문고를 비치하고 있다. 아이들이 매일 책을 보게 되는데 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곤 한다. 아무리 교육을 해도 지켜지지 않는다. 서장에 비해 책들이 커서 서장 옆을 지나게 될 때 주의를 하지 않으면 책들이 떨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책이 떨어져도 다시 꽂아 놓을 생각조차 않는다. 서장 옆으로 항상 책이 떨어져 있어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에 대한 것이었다. 때로는 자신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지 못한 습관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예는 주변에서 참으로 많이 보게 된다. 우리 가족만 보아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의 습관이 서로 다르다.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 본인이게는 책이 잘 읽혀지고 공부가 잘 될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면에 방해가 되거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운동하는 습관은 어떤가? 오랜 시간동안 운동을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이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급한 일로 연락을 하고자 할 때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과 오랫동안 전화통화가 안된다거나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운동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을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운전하는 습관, 돈을 쓰는 습관, 먹는 습관 등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중요한 문제는 게으르거나 이기적인 생각 등은 자기의 마음에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나 좋지 못한 습관들이 쉽게 형성될 수 있고 좋은 습관인 인내심을 요하는 것이나 사회성 강화 등은 단번에 조작될 수 없는 것이어서 매우 어렵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려는 마음을 먹기 시작만 하면 그 때가 결코 늦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 좋지 못한 습관인 줄 알면서도 그 습관을 깨뜨리기가 어려워 시작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모르는 바 아닐 텐데 말이다. 나 하나의 좋지 못한 습관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좋지 못한 어떤 행동이 다시는 되풀이 되어 나타나지 않을 때 그 때가 좋은 습관이 형성된 때이나 그 때가 빠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오늘 K교수와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것 중에 아이들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습관과 관련한 문장이 있었는데 교사와 학부모들 모두가 눈여겨 볼 만 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해 본다. We need to develop good habits in our children from an early age; the younger they are, the more likely this behavior will last them through their lives. They need to learn to work diligently, be obedient to their parents, tell the truth, and take care of their personal hygiene. 아이들이 어릴 때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릴 때 습득한 습관일수록 전 생애를 걸쳐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위생을 스스로 돌보는 것을 배워야 한다. (출처:Express Yourself①)
교육법(표시열|박영사)=2002년에 발행된 ‘교육정책과 법’의 전면 개정판. 국공립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주로 분석했으며 사립학교와 대학은 별도로 다뤘다. 개정판에는 그동안 새로 제정 또는 개정된 교육법관련 법령들을 수정·보완해 담고 있으며, 출판 후의 새로운 판례들(학생체벌과 교사본인의 불법행위 책임, 친권자 또는 교사의 감독자 책임 등)도 추가됐다. 최근의 교육법관련 논문들을 최대한 검토, 미국의 교육법관련 새로운 쟁점들도 다루고 있으며, 매 장마다 연습문제로 토론 주제를 제시해 학습 후 창의적이고 비판적 안목을 갖도록 구성했다. 3만원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워라(밥 에이벌 외|대교출판)=효과적이고 세련된 창의적 문제 해결 과정을 초등학생들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형태로 서술한 책. 저자들은 창의적 문제 해결의 단계별 수준을 문제인식 및 도전, 사실 발견, 문제 발견, 아이디어 발견, 해결책 발견, 수용 발견 등 6단계로 나누고 있다. 20여 년간 미국 학교 현장에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이 책은 교사가 지도할 수 있는 효율적 지도서가 포함되어 있어 특히 유용하다. 책을 구입하는 교사는 온라인 자료 ‘지도서’도 대교출판 홈페이지(www.daekyobook.c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우종옥 외 옮김|8000원 교육의 위기-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베리 파버|박학사)=공교육 내외의 수많은 압박으로 인해 교사들은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교직에 대한 헌신과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이러한 교사의 직무스트레스와 탈진은 결국 교육의 위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탈진의 정의와 증상 및 유형, 언론과 일반인이 교사를 바라보는 시각, 도시와 교외, 시골, 사립학교와 특수학급에서 교직이 갖는 의미, 직무 스트레스와 탈진에 대한 대처 방안까지 담았다. 특히 교사가 겪는 갈등 상황을 사례별로 조명하고 있어 교사들에게 교직에 대한 성찰과 도전의 방향을 제시한다. 조연순 외 옮김|1만5000원 ADHD 학교상담(조지 두폴|학지사)=교실에서 행동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는 많은 아동과 청소년은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로 진단된다. 이런 아동은 규칙준수 목표 지향적 행동, 목적에의 전념, 자기조절 등을 요구하는 여러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ADHD아동은 주로 교사에 의해 발견되기 때문에 교사는 ADHD 학생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ADHD의 교육적 문제점을 잘 정리하고 있으며, 특히 ADHD의 위험과 결손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결과에 근거한 여러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어 교사들에게 유용하다. 김동일 옮김|1만7000원 삶을 위한 미술교육(톰 앤더슨 외|예경)=체험학습, 놀이 교육 등 변화하는 교육의 경향을 학교 미술교육에도 수용하고자 한 책. 저자들은 미술이 삶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미학적 소통이라는 전제로, 미술교육에서 조형의 요소와 원리, 매체를 가르치기 보다는 주제중심의 간학문적 연구를 옹호한다. 따라서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어 광고 등을 비롯한 시각문화, 기존 미술교육 패러다임인 ‘학문중심 미술교육(DBAE), 즉 미술 제작, 미학, 미술 비평, 미술사 그리고 창의성 현대 테크놀로지 등 7가지를 포함하는 ‘포괄적 미술교육’을 주창한다. 지도안과 활동을 위한 학습 모델도 수록했다. 김정희 외 옮김|2만1000원 학생과 교사의 표현의 자유(송요원|봄여름)=인권의식의 확산으로 학생들도 두발, 교복, 귀걸이, 피어싱 등과 같은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경우 학생 표현의 자유에 대한 판례를 찾아보기 어려워 적당한 지침을 세우기가 힘들다. 이 책은 미국의 법원 판례와 학생생활규정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향유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와 범위를 유추해 보고 있다. 교복 두발, 컴퓨터, 휴대전화 등 학생과 관련된 미국 법원 판례와 교사의 표현과 자유에 대한 사법 심사의 접근 방법, 인사권 남용금지 등 교사의 표현자유, 학교 내에서의 정치적 표현자유까지 폭넓게 정리하고 있다. 1만3000원
교총은 지난달 26일 교총 지원 대상 교원동호회를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동호회는 총 65개로 이 중 21개는 올해 신규 선정됐다. 동호회 분야별로는 체육동호회가 22로 가장 많았으며 교과, 미술 동호회가 12곳, 기타 동호회가 19곳을 차지했다. 지원이 확정된 동호회는 앞으로 행사 개최 시 교총 후원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총회장상, 교총회관 사용 우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동호회원수, 행사계획서, 행사규모에 따라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교총은 2008년 지원 교원동호회 중 회세확장에 기여한 동호회는 2009년 재지원이 확정될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우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동호회는 2월 18일부터 3월 15일 기간 동안 신청한 동호회를 대상으로 회원 30명 이상 중 교총 회원이 50%이상인 동호회, 회원구성이 광역시도 단위 이상이며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있는 동호회를 선정했다. 2008년 한국교총 지원 교원동호회는 다음과 같다. ▲교과=전라남도초등리코더교육연구회, 부산한새리코더연구회, 서울리코더합주단, 평택교원플루트동호회, 사물놀이연구회울림터, 서울음악교사합창단, 아동문학연구회, English talking club, e-수학교수학습자료연구회, 경기도초등사회과연구회, 초등우주과학탐구회 ▲체육=대전나래배구동호회, 설악음악줄넘기교과교육연구회, 울산광역시통합댄스스포츠교과교육연구회, 산사랑산악회, 서울삼락산악회, 전북초등교원음악줄넘기연구회, 강화산우회, 순천시교직원배구동호회, 동호테니스클럽, 광산체육교과연구회, 충무회, 제주교원댄스스포츠연구회, 대전스파이크배구동호회, 원주교원테니스회, 전국교원댄스스포츠연구회, 전국교원자전거동호회, 서강배드민턴, 한국교사스키연구회, 179, 서울초등배드민턴교육연구회, 경기도중등골프연구회, 부산교대테니스동아리OB ▲미술=C&N초등미술교육연구회, 한국생명과학사진연구회, 예파, 경기도초등야생화사진동호회들꽃, 경북교원한국화교과연구회, 한국미술교육연구회, 빛세상평택교원사진동호회, 흙누리, 디지털카메라활용연구회, 원묵회, 경북사진교육연구회, 하동민속공예연구회 ▲기타=초등야영활동연구회, 아이사랑학급경영연구회, 너나들이, 서울초등창의력교육연구회, 선비문화교육연구회, 인천교육텃밭회, 광주교총사랑28, 호남회, 고려대학교영재교육연구회, 인천현장교육연구회, 국제영재교육연구회, 충북전문상담교과연구회, 난사랑회, 경기초등봉사활동연구회, Isle-Love, S-gifted, 국토순례단, 21C스페셜교사, 수행회
- 서림의 미래 과학도들, 내가 우리 학교 에디슨 -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탐구동기 부여를 위해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2008. 4. 1일(월) 10시부터 운동장, 서림학관, 과학실 등에서 2학년에서 6학년까지 770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에디슨 닮아가기’ 교내 과학 탐구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에디슨 닮아가기’교내과학탐구대회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창의적 탐구력을 함양시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고 진로 선택의 격려로 미래 과학기술 인력 육성에 공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마련되어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로봇과학, 로켓과학부문 등 6개 영역에 걸쳐 3시간여 동안 서림학관 등 각기 지정된 장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었다. 참가한 학생들은 물로켓을 만들면서, 움직이는 로봇을 보면서 과학에 대하여 더 한층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면서 신비한 과학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서림초 조교장은 “기초과학에 대한 역량이 국력이 되는 시대인 오늘 우리의 현실은 대학교육에서 이공계 기피현상 심화 등 사회전반에 기초과학부문에 대한 경시가 심화되고 있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회장 최수룡)는 29일 오후 5시 대전버드내초 영상정보실에서 시도지회장협의회를 열고 향후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류와 대외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 김관익 버드내초 교장과 지회장, 대전시교육청 이희자 장학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최수룡 회장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모여 각 시도의 운영사례를 점검하고 더 나은 활동을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와 발전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협의체 운영방향을 밝혔다. 축사에서 이원희 교총회장은 “운영상 보완과제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섭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힘을 실었다. 이 날 첫 회의는 지난 한 달간의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와 개선방향을 짚어보는 자리. 토요일 오후 빗속을 달려 온 지회장들은 시범 한 달을 이구동성 ‘제자리 찾기’에 고민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수석교사 도입 취지, 역할, 위상과 관련, 학교에 어떤 지침이나 홍보도 없이 ‘알아서 하라’ 식이 되다보니 제대로 ‘시범 보이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지회장 동주초 권영훈 수석교사는 “어떤 일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정할 수가 없다. 교내 장학 및 교사 코칭 및 멘토는 교감선생님 몫이어서 갈등의 소지가 있다”며 “역할 분담과 상호 협조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종규 우석초 수석교사(강원지회장)는 “학교에 따라 수석교사를 교감급으로 인정해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부장급이나 부원 급으로 보는 곳도 있어 천차만별”이라며 “수업도 10시간에서 많게는 25시간까지 해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꼽았다. 경북지회장 김홍완 칠곡대교초 수석교사는 “교육청 장학파트에 수석교사 업무분장이 없었을 정도”라며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일은 자칫 갈등과 위화감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수석교사에게만 짐을 떠맡길게 아니라 학교, 특히 관리자 대상 홍보에 교육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현장 교사들의 이해와 공감대 형성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김병무 전남 나진초 수석교사는 “학교 교육과 수업을 발전시키고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를 예방하는 역할의 수석교사제는 결국 그 수혜자가 교사”라며 “교사들이 함께 책임감을 공유하고 제도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이라는 부담, 거기에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색안경’을 쓰고 보는 시선을 접할 땐 ‘내가 이 길을 왜 택했나’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는 이들. 하지만 그보다는 교실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크다. 경기지회장 김신숙 광명초 수석교사는 발표에서 “저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이들의 희망, 나도 노력해서 수석교사가 돼야지 바라는 후임 교사들의 희망이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이도인 신진초 수석교사(경남지회장)는 “우리를 수석교사로 볼 건지 말 건지를 떠나 과연 우리의 제자, 후배들을 위해 교수직 분화가 필요한지, 역할․지위모델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냉철히 고민하고, 심도 있는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석교사들은 그런 희망을 현실화하고자 주어진 여건에서 나름의 활동을 펼 계획이다. 강종규 수석교사는 “지날달 신임교사를 위해 교수학습․생활지도 등 5가지 자료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월 2회 수업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며 “4월에는 수업공개를 할 생각”이라고 발표했다. 또 곽이섭(금포초) 대구지회장은 “교장선생님께서 타 학교의 수업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제안했다”며 “관내 학교들은 1년에 4번 외부강사 초빙연수를 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숙 수석교사는 “도내 수업실기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7명의 저경력 교사를 도와 계획서 작성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홍완 수석교사는 “4월부터 장학관님을 모시고 수석교사 5명의 소속교를 돌며 연수회를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도 수석교사들의 활동 노하우와 고충을 공유하는 홈페이지를 4월 중에 구축하고, 88명의 시도 수석교사 별 △수업시수 △시수 확보방법 △위상 △고유 업무분장 마련여부 △행정업무 담당여부 △재정 지원현황 등도 파악해 향후 제도연구와 법제화를 위한 기초데이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획부, 총무부, 정책부, 홍보부 조직도 갖췄다. 최수룡 회장은 “무엇을 바라기에 앞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제도 정착을 위한 체계적 연구와 법제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수업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배움의 장소인 학원으로 저마다 발길을 재촉한다. 언제부터인가 학원은 학생들의 야간 학교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학생들이 학원을 찾는다는 건 어떠한 이유에서든 학교 공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심화를 위해서, 공부가 떨어지는 학생들은 보강을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제는 굳이 방과 후에 학교 외부의 학원에 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학원 수강이 가능한 곳이 생겨나고 있다. 동경도 스기나미구의 한 구립중학교 교실에서 ‘야간학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도교육위원회로부터의 지도로 시작을 목전에 두고 일시 연기가 되었지만 구교육위원회의 반론 답신으로 지적한 내용들이 해결되었다고 판단되어 최종적으로 용인된 것이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학력향상을 목표로 학습을 위한 학원과 공립 초·중학교의 연계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오고 있으나 한계점도 적지 않다. 특히 평등이 중시되는 공교육의 세계에 경쟁으로 승부하는 학원의 힘을 빌리는 것이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지에 대해 일본 교육현장에서도 여론이 양분되고 있다. 스기나미구교위에서 세운 계획을 보면 평일 주 3회 오후 7시부터 특정 진학학원이 2학년 학생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상위층을 늘리는 일에 공립학교의 관심이 낮은 상황에서 학교 교사에게 무엇이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학원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라고 와다중학교 교장은 말한다. 학교를 지원하는 자원봉사단체인 지역본부 주최라는 형태로 수강료는 보통의 반액 정도이고, 사용되는 교재 작성에 학교 측의 의견도 수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 도교육위원회가 구교육위원회의 계획에 반대한 이유는 첫째, 입실 테스트와 유료제가 기회균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둘째 사설 학원에 학교 시설을 이용하게 하는 것은 공립학교의 비영리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셋째 겸업금지의 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교재의 개발에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세 가지를 문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와다중학교와 스기나미구교위는 ▲보습은 앞으로도 계속하고 전교생에 배려를 하고 있고 ▲수업 1시간당 500엔으로 수업료가 싸며, ▲학원 측에는 거의 이익이 없고, ▲교사에게도 이익은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에서도 이 학교 교장은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도 비판하지 않으면서 상위층 학생들이 더욱더 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하면 ‘공평성’이라든지 ‘평등’이라는 말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스기나미구 외에도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 공영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아오모리현 시모기타 반도에 있는 히가시도리 마을 소재 3개 촌립 중학교에서는 겨울 방학을 이용한 특별 강습을 2005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계기는 이 마을에 진출해 있던 사설 학원이 학생들의 학원 수강률이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져 문을 닫게 되자 지역 차원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시와 같은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공영학원이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수업은 3학년의 경우 수요일 밤 3시간과 토요일 3시간 30분을 학원 강사가 학교로 와서 가르친다. 중학교측은 수요일 부활동을 쉬면서 협력하고 있다. 당초는 3학년을 중심으로 2개 교과만 실시했으나 2006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5개 교과로 확대하였으며 초등학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동경에서는 몇 개의 구에서 학교와 학원의 연계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나토구에 있는 전체 10개 중학교에서 토요일 실시되는 강좌에는 약 70%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는데 주된 학습은 복습으로 기초, 기본의 정착이 목적이라고 한다. 이와는 좀 다르게 고토구의 구립 초·중학교에서는 평일의 수업에서 교사와 학원 강사가 함께 가르치기도 한다. 강사를 파견하고 있는 전국학습학원협회는 외부의 도움으로 학교 수업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 좀 더 자세하게 가르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사실 이러한 동향에 도교위가 반대해 오지 않았으나 와다중학교에 유예를 지시하게 된 것은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감이 있으며 학원의 영업활동에 학교가 그대로 편승했다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동경을 비롯한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 학교와 학원의 연계가 활발한 곳도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기미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이유의 하나는 학교 측에 뿌리내리고 있는 학원에 대한 불신감을 들 수 있다. 미나토구립 중학교에 강사를 파견하고 있는 와세다 아카데미의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 교사로부터의 저항감이 강했다고 한다. “학교와 같은 내용으로 가르칠 바에는 무엇 때문에 학원에 부탁하겠는가”라며 비판을 받거나 학교의 진도를 추월하지 말라는 요구도 있다는 것이다. 동경의 경우는 사립학교에 대한 대항책이라는 사정도 놓칠 수 없다. 치요다구립 중고일관교인 구단중등교육학교에서는 토요일에 전교생이 참여하는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사립학교는 토요일도 수업하는 곳이 많아서 중·고 6년 동안의 토요일 시간을 계산하면 막대한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5일제 수업인 공립학교는 정규 수업을 할 수 없어서 학원의 힘을 빌리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하고 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일련의 공영학원은 근본적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시작할 수 없는 것이다. 동경 미나토구가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5300만 엔이나 된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미나토구 시찰을 위해 방문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자기 지역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숨만 쉬고 돌아가는 상황이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마을 공영학원의 경우 수업료는 중학교 3학년인 경우 1000엔이다. 사설 학원에 다니면 약 1만5000엔이 드는데 차액은 지역 마을이 부담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 7600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관계로 그 세수로 운영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스기나미구의 와다중학교의 경우만 보더라도 학교 내에서의 야간 학원 운영에 보호자들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어차피 보내야 하는 학원이고 조건이 비슷하다면 수강료가 현저히 싼 학교 내 야간 학원이 훨씬 낫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관리 당국인 도교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에는 그러한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어떠한 형태로든 공립학교 내에 학원이 설치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볼 수도 있는 문제이다. 일본은 행정 및 교육에 있어서 지역별로 차이가 많고 자율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예산을 비롯한 여러 조건으로 인해 야간 학원과 같은 공영학원이 얼마만큼 일반화될지는 의문이다. 공영학원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에서 향후 어떠한 가시적 성과 내지 결과를 내놓을지 기대된다.
“재미있는 책 만들기로 창의력 키워요” 경기 고양 장성초(교장 박기준) 장수철 교사의 수업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장 교사의 독서교육은 지겨운 책 읽기, 독후감 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책은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놀이다. 장 교사의 남다른 수업법은 다름 아닌 북아트(Book Art). 북아트는 수공예 책을 만들어 내는 예술분야로 책을 만드는 초기 작업부터 책의 내용을 구성하고 완성하는 작업까지 책에 관한 모든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이뤄내는 것이다. 영국의 교육 예술학 학자이자 북 아티스트인 폴 존슨(Paul Johnson)이 북아트를 아이들의 창의적 표현력을 이끌어 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하면서 널리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장 교사는 “책을 읽고 쓰는 기술적인 부분은 지도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정작 글쓰기를 좋아하고 재미있게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흥미를 느끼게 할까 고민하다가 북아트를 접목시키게 됐죠”라고 말했다. 기획부터 작품 완성까지 스스로 해내는 통합 활동 창의성 교육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그가 북아트를 처음 접한 것은 2004년. 책 만드는 것이 창의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북아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북아트의 매력은 무궁무진 합니다. 책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의 창의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지금도 책 만드는 과정에서 내놓는 아이들의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북아트는 아이들 스스로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그 안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서 최종 완성하는 단계까지를 직접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글쓰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따로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책 만들기를 통해 모두 통합해서 한다. 직접 책의 공동 저자가 되는 경험은 협동심과 창의성을 길러준다. “북아트는 그리기, 글쓰기, 만들기, NIE, 논술 등이 함께 어우러진 통합교육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에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접해 온 책을 스스로 만든다는 데 큰 희열과 기쁨을 느끼고 만든 책을 전시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되죠. 책의 내용을 채우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가족 이야기로 꾸밀 수도 있고, 수업 내용을 담을 수도, 여행 후기를 쓸 수도 있어요. 누구나 독창적인 책을 만드는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수업 위해 국회 모양 책, 세계지도 멀티북 등 구안 장 교사는 북아트를 독서교육과 특기적성 수업뿐 아니라 모든 수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직접 학습내용에 맞춰 책을 개발하면, 아이들이 모둠 학습을 통해 책의 내용을 구성하고 완성한다. 그가 아는 북아트의 종류만 해도 30여 가지. 폴드형식(아코디언처럼 접는 책), 코덱스(일반적인 책), 팬(부채처럼 돌리는 방식), 블라인드(커튼 블라인드 형식), 팝업(펼치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방식) 등이 책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인데 수업에 맞는 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고되면서도 보람 있는 일이다. 사회과 수업을 위해 국회, 청와대 모양의 책과 커다란 세계지도를 접으면 각 국가의 특징을 볼 수 있는 멀티북을 구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7대 대통령 후보들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책을 만들었다. “각 교과, 단원에 어울리는 책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가장 힘들지만 교과 내용에 딱 맞는 책을 구안해서 아이들의 작품을 담아낼 때의 보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 하지만 평소에 책을 개발한다는 쉽지 않은 일. 장 교사는 주로 방학을 이용해 교과 내용을 재구성하고 북아트를 적용할 단원을 골라 어울리는 책의 모양을 개발해 준비한다. 4년째 연구하다 보니 제법 노하우도 쌓였고 장 교사의 재미있는 수업이 입 소문이 나면서 수업 노하우를 배우려는 교사들이 주축이 된 ‘북아트활용교육연구회’도 만들어져 체계적인 교수·학습법을 연구하게 됐다. “가르치는 학년이 달라지는 초등학교 특성상 혼자 연구하기 벅찰 때가 많았는데 주변에서 함께 연구하는 분들이 생겨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책 재료비 부분 등 어려움이 많아요. 매년 200만 원 정도의 예산 지원이면 종잇값 걱정 안 하고 아이들과 얼마든지 책을 만들 수 있을 텐데 늘 아쉽습니다.” 책 만들기, 그 무한한 가능성 장 교사는 요즘 ‘북아트를 이용한 쓰기 교육’을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북아트를 수업에 적용해온지 4년, 앞으로 6년을 더 연구해 10년째 될 때는 북아트 수업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우리 공교육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저뿐 아니라 교사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을 잘 계발해서 수업에 적용한다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의 수업이 즐거우면 교사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학부모에게도 열심히 하는 교사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업을 해나가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학교현장에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에서 터득한 것 중 하나가 ‘아주 평범한 것이 진리’라는 생각이다. 식물이나 나무가 싱싱하게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알찬 열매를 수확하려면 그 뿌리가 튼튼해야 하듯이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이 잘 운영되어야 교육이 활력을 얻고 살아난다는 것이다. 단위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학교장의 경영과 리더십, 역할이 매우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단위학교도 초등, 중등이 차이가 있고 학교의 규모나 구성이 다양하고 대도시의 거대한 학교에서부터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까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지시와 감독으로는 자율적이고 특색 있는 학교경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의 교육정책은 교육부에서 좋은 정책을 구상해도 이런 다양한 학교의 성장풍토를 고려하지 않고 좋은 결실만 얻으려는 성과주의 위주였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고 본다. 지금까지 자율경영이 전혀 안된 것은 아니지만 단위학교 책임경영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현재 학교현장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고 앞으로 변화되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인지 필자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시·도교육청 지시 → 지원 업무로 첫째, 현행 학교경영시스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시스템의 변화에 앞서 단위학교를 책임지고 경영하는 학교장의 생각과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자율경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상부관청의 지시에만 의존하지 말고 단위학교 구성원과 함께 자율경영의 폭을 넓혀 나가되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부관청은 단위학교의 자율경영에 따른 권한을 선별하여 단계적으로 이양해야 한다. 그래서 단위학교의 특색이 최대한 살아나도록 지원해주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의 학교장은 교육청의 공문지시에 따라 자율경영보다는 단위학교에 대한 무한 책임만 지워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비슷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마치 공장에서 벽돌을 찍어내듯이 다양성이 부족한 교육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단위학교를 경영하는 데는 인적구성, 학교재정, 학교교육과정운영 등으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다. 단위학교 인적구성을 위해 학교장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인사시스템으로 상부관청의 인사발령에 따라 학교의 인적구성을 하여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도 따른다. 교원들이 선호하는 가산점이 있는 학교는 그래도 인적구성이 좋은 편이나 가산점이 없는 학교의 경우 근무의욕이 저조한 교원이나 신규교사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부장교사 업무를 맡아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이끌어갈 사람이 없어서 교육경험이 짧은 2급 정교사가 보직을 맡아야 할 정도이기 때문에 학교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학교장이 많이 늘고 있다. 학교장에 부분적 인사권 부여를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에게 학교구성원의 필수요원인 부장급 교사를 선택하여 교원조직을 할 수 있도록 인적구성 권한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순환근무제에 따라 본인의 희망을 받아 교육청의 인사규정에 근거한 점수를 내어 순위명부를 작성한 다음 비교적 공정한 인사를 하고 있다. 단위학교의 탄력적이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특성에 맞는 필요한 교직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장의 인사권이 필요한 것이다. 정작 필요한 교원이나 일반 행정직원을 발령할 때 학교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인적 구성으로 인한 학교구성원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인사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학교 재정도 학생 수나 학급 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예산을 배정해주는 시스템에서 단위학교의 실정에 따라 필요한 재정의 요구를 받아 교육청과 조율과정을 거쳐서 획일적인 배정이 아닌 지역과 학교여건을 고려한 신축성 있는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교육경비보조금도 시·군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므로 지역교육청에 일괄적으로 지원하여 교육청이 단위학교의 재정을 고려하여 예산요구에 따른 조정과정을 거쳐 타당성 있고 필요한 학교에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그 사용 내역만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주는 시스템으로 가야 교육재정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교권도 존중될 것이다. 자치단체 공무원이나 의원들에게 예산을 받으려고 머리를 숙이며 로비를 하는 행태는 결국 주민의 세금으로 행정기관이나 지방의회만 생색을 내게 해주는 꼴이다. 교육자치가 지방자치단체에 끌려가는 형국은 교육자치의 손상이요, 교권의 문제와 자존심과 맞물려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학교현장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학교교육과정 운영은 비교적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3월 1일자로 발령을 받은 학교장은 실질적으로는 전임교장이 수립해 놓은 학교교육계획을 가지고 단위학교를 경영하는 모순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장 자문기구로 교무위원회 제도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비슷한 교육계획이기 때문에 운영과정에서 수정해가면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더군다나 2학기에 승진이나 전보를 받아 부임하는 학교장의 경우는 한 학기는 단위학교 교장의 경영철학이나 교육관이 반영되지 못하고 운영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교원정년시기를 학년말로 일원화해야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어서 국가적 차원의 제도 개선이 수반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1년 단위의 교육과정을 정말 알차게 수립하여 운영하려면 교원정기인사를 새 학기가 시작되기 한 달 전인 2월 1일자로 발령해야만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자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하여 졸업식과 종업식을 하고 봄방학에 들어가던 1∼2주의 기간을 1월 말로 앞당겨서 실시하고 인사발령에 따른 학생과 이임인사도 모두 마친 후 학생들은 2월 말까지 다시 방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이 기간에 새 학년도의 교내인사조직을 하고 새로 맡은 업무분장에 의해 새 학년도의 학교교육과정 계획과담당업무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또 새로 맡게 될 학생들의 실태를 미리파악하고 학교나 학급의 기본환경도 손질하여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3월에 신입생 입학식과 함께 아주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모든 준비를 2월에 하면 산뜻하게 새 학년을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처럼 3월 한 달이 어수선하고 우왕좌왕하며 정신없이 시작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안정된 알찬 출발이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특별목적경비 편성할 재정권 보장해야 둘째,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각종 조직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현행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경영에 따른 행정적 측면이 강조된 조직이므로 학교 교육과정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학교장의 자문기구로 교무위원회를 제도화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단위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운영을 위한 특별목적경비를 편성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지원 체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권한을 주어야만 교육수요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교육과정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면 단위학교에 필요한 교원을 초빙할 수 있고 전임교원을 선택하여 교육과정운영에 참여시킬 수 있는 부분적 인사권도 주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의 업무가 증가하면서 행정실의 역할이 증대되었고 교원 외에 급식, 차량운행, 비정규직보조원 등 일반직 직원의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교장이 점차 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교원을 관리하기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 행정지원과 기능직 등의 인사이동 때는 학교장의 의사는 거의 반영이 되지 않고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인사발령을 내기 때문에 학교장의 권한이 전혀 없는 셈이다. 심지어 경력이 짧은 행정실장이 경력 25년이 넘는 교감과 동급으로 생각하거나 지시를 거역하는 잘못된 현상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단위학교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일반직의 인사권한도 학교장에게 어느 정도 이양되어야 한다. 학교장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인사는 학교장이 힘은 없고 책임만 지는 무력한 기관장으로 만들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두도록 되어 있는 각종 위원회나 후원단체도 학교장의 자율권을 존중하여 필요한 것만 존치시키도록 권한을 위임해 주어야 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위원회를 설치토록 하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위원회는 폐지시키도록 해야 한다. 물론 학교장이 독단으로 존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나 교무위원회 등의 자문을 받아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하여야 한다. 단위학교 자율성 침해할 법규 정비를 셋째, 단위학교 교육과정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법규나 규제를 정비하여 자율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학교현장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교원의 목소리를 들어서 각종 법령이나 규칙을 손질하여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자율권과 창의성을 단위학교에 더 확대해 주어야 할 것이다. 민족의 혼을 심어주는 기본공통 교육과정은 교육부에서 관리하고 지역교육과정은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창조적으로 운영하도록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 수업일수와 시수도 초등은 더 줄여서 많이 가르치려는 욕심보다는 꼭 필요한 것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흥미와 학업성취동기를 만족시켜주는 체험과 인성위주의 교육과정에 주력해야 한다.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배우고 대학은 몇 배 더 공부하는 풍토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며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할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억눌려서 진을 빼버리면 학문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무한한 가능성의 싹을 말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량휴업일 운영이나 반쪽으로 끌고 가고 있는 주5일수업제 등 국가수준에서 법령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한 조속한 정비가 이루어져야 학교단위 교육과정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에서 주요업무계획을 수립할 때 많은 내용을 단위학교 교육과정수립에 반영하도록 요구하면 학교교육과정이 교육청단위로 대동소이해져 버린다. 단위학교의 특색을 존중하려면 학교현장을 어떻게 지원할까에 대한 계획을 지역별, 학교 급별에 따라 세워야 한다. 교육청단위 계획 중에서 학교에서 필요한 부분만 학교실정에 맞게 선택하고 가공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해 주어야만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학교장의 의식변화 위한 연수 필요 넷째, 교육부나 교육청의 역할과 기능이 지시 관리감독 통제에서 단위학교를 지원해 주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업무조정, 재정지원, 우수인적자원지원 등 좋은 정책을 개발 보급해 주는 조언자 상담자 지원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단위학교 교육과정운영에 초점을 맞추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의 꽃을 피우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위학교가 지역의 교육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 주어서 평생교육의 센터로 지역사회학교가 거듭나야 한다. 단위학교 교육과정이 잘 운영되어 일반화시킬 때도 획일적인 행정력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단위학교에서 현장을 방문하여 꼭 필요한 부분만 벤치마킹하여 점차적으로 확산 보급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단위학교 자율경영으로 학교장에게 권한이 이양되어 정착하려면 맡은 역할과 기능을 조정하면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단위학교 자율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여야 한다. 그러려면 연수나 연찬회를 통하여 학교장의 의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하고 자율권이 주어진 만큼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청이나 학교의 모든 업무가 전자문서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비해 너무나 편리해졌다. 그러나 학교를 경영하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구성원 간의 인간적인 예절이나 최소한의 도리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다는 안타까움이다. 복무상황도 교육행정정보 시스템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연가, 병가, 특별 휴가 출장, 조퇴 등도 전자시스템의 편리성에만 익숙해져가고 있어 학교장이나 교직원간에 얼굴을 대하며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동료의식이 소원해지는 단점도 있다.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단위학교를 자율적으로 경영하자면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한데도 말이다. 이를 극복해 나가자면 학교장의 리더십이 더 강화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청의 권한을 무조건 단위학교로 이양하는 것이 단위학교경영에 도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부담되는 각종 관리는 교육청이 예를 들면 학교의 잡종재산관리나 학생수 감소로 인한 통폐합으로 폐교된 학교의 관리 등 교육청에서 관리해야 할 것을 학교에 위임하고 있어 학교장에겐 부담이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학교현장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관리부문은 교육청에서 관리해 주는 것이 단위학교를 도와주는 지원행정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장은 단위학교 교직원과 시설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관과 유대관계 유지는 물론 축제행사나 동문회행사 참여 학부모와의 유대관계 등을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업무추진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힘들어한다.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위학교 운영의 주요안건을 심의하며 학교발전기금을 접수 관리하는 기관으로 출발했는데 학교장을 통제하고 감독하는 기관으로 잘못알고 지역의 정치세력이나 특정단체와 연계하여 학교경영에 파행적으로 관여하며 학교장의 자율경영체제에 걸림돌이 되거나 권한을 약화시키는 위원회로 남아서는 안 되겠다. 도리어 학생과 교원의 복리증진과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단위학교의 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학교의 기관단체장으로서 학교장이 품위를 유지하며 존경의 대상으로 학교경영을 하기 위해선 학교장에게 재정운영재량권을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상부관청으로서 지시, 감독, 통제로 교육행정을 펼치던 교육청의 관리시스템이 단위학교를 살리기 위한 상담, 지원, 격려자로 변신하여 일선 교육현장에 도움을 주는 후원 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에서 쥐고 있던 중앙의 권한이 교육청과 단위학교로 이양만 하면 단위학교 교육이 잘되고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추락된 교권을 보듬어주는 것이 우선될 문제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고 청렴하고 투명한 학교경영으로 일반국민이 교원을 존중하도록 교육자부터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여야 한다. 또한 학교장도 이제는 권한만 행사하려는 학교장이 아닌 단위학교 구성원과 대화로 협상하고 타협하며 설득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새 정부에서는 교권이 존중되고 바로 서도록 교육정책을 펼쳐서 교원과 학생이 배움의 기쁨을 안고 꿈과 희망을 싹틔우고 활짝 펼쳐나가는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