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인천 남동구 함박뫼길 303에 위치한 인천논곡초등학교(교장 양주현) 전교어린이회(회장 전하영)에서는 4.29일 자매결연지인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 전교어린이회에 모금한 성금 1백만원을 전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2007년부터 사할린동포복지회관과 결연을 맺고 월1회 이상 효행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논곡초등학교는 지난 4.26일에도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학교로 초청 떡만들기 행사를 실시한 후 재롱잔치를 벌여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바 있다. 또 2008년 효행 봉사활동 계획을 보면 5.1일에는 사할린동포 할머니 할아버지를 학교로 초청 어른공경 효 체육대회를 함께 할 예정이며 그 외에도 나들이 봉사활동, 목욕봉사활동, 가을사랑채우기봉사활동, 김장봉사활동을 통하여 초등학교의 효행봉사활동에 앞장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전교어린이회 전하영학생은 “할머님 할아버님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저희들이 있잖아요... 손주 손녀가 되어 드릴께요.” 900여명의 전교생이 모은 작은 성금이지만 할머님 할아버님 등의 여가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이 질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며 적어도 비정규직 급식종사원의 인건비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22일 교총에서 열린 ‘학교급식 제도 개선방안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나 지자체, 정부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손숙미 국회의원 당선자(한나라당)는 “급식사고 요인이 유통, 관리, 조리, 배식 등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학교장과 소속 직원에게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학교급식이 국가 주요 정책사업인만큼 안전성 확보와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당선자는 “학교에 가보면 시설이 부족해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위생과 안전 문제에 노출돼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식당공간을 마련해야 하며 이 역시 시·도교육청이 연차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자 영양교사회장(대전 회덕초)도 “학부모들이 내는 급식비를 식품비로만 사용하지 못하고 일부 운영비로 사용하는 현실에서 양질의 급식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열악한 급식시설을 개선하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는 안양 호계초 전영숙 교장도 “부족한 예산으로 친환경 급식을 하려다보니 구매 유통망 확보, 기준에 맞는 알뜰한 식단 구성 등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한 유기농 친환경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재정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좌담에서는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여부, 급식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전개됐다. 류경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식품정책이 과학에 근거해야 한다”며 “정책적으로 유기농 식품이 안전한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친환경식재료 사용으로 비용 상승을 유발시키기 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교장은 “친환경 식재료의 경우 급식소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검수 관리와 안전한 조리로 유해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친환경 식재료가 몸에 좋다는 것이 다수 의견인 만큼 이는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초등교육위원장은 “전문가 입장에서 친환경이냐, 유기농이냐 역시 중요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급식을 통한 올바른 식습관 형성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며 “급식 여건 부족으로 그저 한 끼 때우는 식의 급식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영양교사가 급식시간,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건강과 식생활에 대한 영양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영양 상담실이 필요한데 학교 여건이 불비하다면 상담교사, 영양교사, 보건교사가 함께 쓰는 통합 상담실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회장 임영규)은 7월 12일 서울교대에서 제7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학교 현장에 독서논술 정착을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교생이며 해외 거주 한국인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열리는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자유도서를 읽고 독서논술문을 5월 16~6월 5일 사이에 인터넷(http://readingkorea.org) 또는 우편(서울 서초구 반포1동 705-8 4층 독서토론·논술대회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02-541-9960
강원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17일 오기택 영월 무릉초 교장(좌)과 김동수 양구 방산초 교장을 제26대 강원교총 회장 후보로 확정 공고 했다. 기호 1번을 받은 오 교장은 춘천교대, 상지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해 원주교총 부회장, 강원핸드볼협회 회장직무대행을 역임했으며 현재 춘천교대총동창회 이사, 강원체육초등연구회 부회장이다. 기호 2번을 받은 김 교장은 춘천교대, 관동대교육대학원, 교원대교육정책대학원을 졸업해 화천·홍천교육청 장학사, 강원교총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악협회 춘천시지부장이다. 강원교총 선거일정에 따르면 다음달 17~24일 전 회원 우편투표로 실시되며 28일 회송 완료해 29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를 하게 된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곽현수)은 교과서 관련 수필을 공모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교(초등 4학년 이상) 재학생과 일반인이 대상이며 기간은 5월 15일부터 7월 15일이다. 교과서에 얽힌 체험, 추억, 소감 등의 수필로 초·중·고등부는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초등은 10매 내외), 일반인은 A4 용지 3매 분량이다. 시상은 초등·중등·고등·일반으로 나누어 각각 금상(1명), 은상(2명), 동상(3명), 장려상(10명)과 부상이 주어지며, 금상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발표는 9월 18일. 문의=02-2651-1953
일본에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정년 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주제가 관심을 끓고 있다.아오모리 시립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쓰보야씨 (64)은 4년전의 정년 퇴직 후, 고장의 사립 단기대학부속 유치원의 원장이 되었다. 후배가 원장을 맡고 있어서「후임을 맡아달라」라고 요청하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 「생활과」를 전문으로 한 쓰보야씨에 있어서도 유치원에서의 교육은 신선했다. 「아이들이 자립하고, 자기가 판단하는 힘을 기르고 있는 교육현장을 보고 감탄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유아교육을 받은 아이에게 다시 제로로부터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원이 모이는 연구회에서 현장 체험을 이야기하는 등, 유치원 교육과 초등학교 교육의 연계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처음 단기대학의 학장으로부터「원아를 한 사람이라도 많이 모으는 것이 원장의 일입니다」라고 들어 시립 학교와의 차이에 당황도 했지만, 「원아를 늘리기 위해서는 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공부」의 덕택으로 원아 수는 증가 경향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나에 있어서의 일은 사는 보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쓰보야씨가 이런 체험을 한 것은, 교육서를 출판하는 학사출판(도쿄)의 계간지 「열매 맺는시기」 덕분이다. 학교 이외의 사회와 접점이 적은 교원들의 퇴직 후의 재취직이나 사는 보람만들기를 유지하는 목적으로 3월에 창간되었다. 쓰보야씨와 같은 예는 반드시 많은 것은 아니다. 편집장의 하나오카씨는「정년 전부터 취미나 자격을 가지는 교원이 그 분야에서 일이나 사는 보람을 찾기 쉽다. 교육과 다르는 분야일지라도, 교육자로서의 경험이나 신뢰가 강점이 되는 것은 많다. 퇴직 후야말로, 풍부한 『결실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였다. 전 초등학교 교장의 곤히데오씨 (69)는 현재,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중학교에서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 대학 시절, 동북 6현의 종합 체육대회의 복식으로 베스트 8에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교원으로서는 초등학교의 탁구부 고문을 한 정도로, 본격적인 지도 경험은 없다. 정년 퇴직하고, 시의 교육사 편찬실에서 비상근 직원으로 3년간 일한 후는, 일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곤씨가 취미로 탁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졸업생이, 중학교의 탁구부의 고문에게 연락하여 고문으로서「부디 가르쳐주시기 바란다」라고 간절히 요청하였다. 곤씨가 대학에서 선수였을 때와 지금은, 라켓 잡는 방법마저 다르다. 평일 방과 후에 학교에서 지도하면서, 탁구의 전문지를 읽거나, 대회나 일본 대표의 공개 연습을 보거나 하면서 연구를 했다. 정식으로 중학교에서 가르치기 위해서「후지사와시 생애 학습 대학」이 실시하는「학교부 활동 등 지역 지도자 양성 코스」를 1일 수강하였다. 2002년 시의 인재뱅크에「지역 지도자」로 등록했다. 곤씨가 지도하는 중학교의 탁구부는, 현 대회에서 베스트 16에 진출하는 선수로 나갈 만큼 성장했다. 「기술이나 전술은 발전해도 기본은 같다. 학생에게 가르치는 이상, 선생님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점에서는 학교와 같습니다」 이처럼 활동하면서 교직 경험을 퇴직 후에 지역의 재산으로서 살리는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 좋다는 반응이다.
아이들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돌아간 오후, 교정은 마치 산사(山寺)처럼 조용하기만 하다. 매시간 시험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는 진지하기만 하다. 특히 입학한 지 거의 2달이 되어가는 1학년의 경우, 처음 보는 시험에 긴장이 되는 탓에 2․3학년에 비해 답안 카드를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시간마다 끝난 과목의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희비(喜悲)가 교차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표정만은 어느 때보다 밝기만 하다. 아마도 그건 시험으로부터의 해방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문득 아침에 접한 보도 기사가 떠올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의 학교자율화 방침에 따라 각급 학교는 연간 10회 이상의 학력평가(시도교육청 주관)와 모의고사(사설학원 주관)를 시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학교장이 마음만 먹으면 한 달에 두 번 이상의 모의고사까지 가능해진 셈이다.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각급 학교는 연간 모의고사 계획을 다시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교육과정 평가원과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의무성이 따르지만 평가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은 없다. 그러나 사설학원 주관으로 보는 모의고사의 경우, 그 비용(1회 9,000원)을 학생이 부담해야 하므로 거기에 따른 학부모의 사교육비 또한 만만치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사설모의고사는 출제 범위가 넓어 학교 교사들이 거기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교육에서 이루어져야 할 전인교육이 무시되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으로 모의고사를 채택해 준다는 조건으로 회사와 학교 간의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모의고사 횟수를 늘린다고 아이들의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誤算)이다. 우리 학급의 3월(3월 12일)과 4월(4월 15일)에 치른 연합학력평가(시도교육청 주관) 자체 분석결과 대부분의 아이들이 전월에 비해 성적이 다소 떨어졌으며 그 이유로 아이들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27일(일) 밤 11시. 5월 초에 있을 중간고사 때문에 휴일을 잊은 채 학원에 다녀온 중학교 2학년인 막내 녀석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아내와 나의 면전에서 던진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필리핀으로 가고 싶다"며 다시 보내줄 것을 요구하였다. 모름지기 녀석은 작년 일 년간의 필리핀 생활이 그리웠나보다. 그래도 그곳에서는 숨 쉴 여유는 있었는데 말이다. 학교자율화 방침 이전에도 초·중·고 많은 아이들은 방과 후 2곳 이상의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그것마저 아이들은 부담된다며 짜증을 내기도 했었는데. 발표 이후, 최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아이들은 학원 하나를 더 가야만 한다는 사실에 불평했다. 그리고 부모들은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허리띠 하나를 더 졸라매야만 한다. 주먹구구식의 교육 정책이 가져다준 파급 효과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이제 사교육비는 서민경제에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 암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만만치가 않다. 내가 아는 한 이웃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의 학원비를 마련하려고 그나마 한 달에 한 번 하던 가족끼리의 외식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며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매일 학교와 방과 후 학원 생활로 피곤함에 찌든 아이는 하루라도 짜증을 내지 않는 날이 없다며 부모가 아이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한다며 하소연하였다. 사실 요즘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태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입시 지옥으로 내몬 교육정책에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공부만 잘하면 그만이다'라는 사고방식이 결국 아이들의 마음까지 멍들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것을 지켜보면서 현실에서 진정 가르쳐야 할 것을 못 가르치는 교사의 마음은 오죽하랴. 따라서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자율화 개선에만 급급하지 말고 학교현장에서의 당면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2012년에 치러질 수능시험에서는 영어과목이 폐지된다고 한다. 새 정부가 발표한 대입자율화 3단계 방안에 따라 수능과목이 축소되는데 영어가 1순위로 포함되는 것이다. 현재 중 2학생들이 대학진학 때 수능 영어시험 대신 치르게 될 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성적점수가 아니라 시험의 '통과여부(Pass or Fail)'가 표시된다. 2013학년도(2012년) 대입에서 수능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정부가 도입하는 '한국형 토플'인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된다. 실용영어 교육을 강조하면서 도입되는 이 시험은 일 년에 여러 차례 치러지며, 난이도가 다른 여러 시험이 동시에 치러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문제은행식의 토플이나 토익처럼 운영하되, 점수를 발표하지 않고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합격처리 해 학생들이 사설학원에서 온통 영어에만 매달리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영어가 사교육비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어학원에 쏟아 붓는 가계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영어인증시험이 통과 여부만을 가리는 자격시험이 되고 수능의 영어 과목을 대신하게 되면 영어사교육비는 크게 줄어들 거라는 전망한다고 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이 당장 대학 입학이라는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세계화, 국제화를 외치면서 단순한 대학 입학 요인만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지금 학생들이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영어 사설 시험을 치르는 것은 대학 입학 이상의 많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수능시험에서 영어 과목이 폐지된다고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나와는 전혀 공감대를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의사소통 기능을 중시하고 최대 영어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이 과정 속에서 과연 통과 여부만 가지고 학생들의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입시에서 영어 점수가 인문계든, 이공계든, 예체능계까지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변화된 평가체계가 체계적인 학생 선별 절차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교육계의 정확한 의견을 알기에는 부족한 교육계 초년생으로써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로 들릴지는 모른다. 하지만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시행하더라도 단순한 ‘Pass or Fail’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등급을 적용하고, 점수를 명시하는 체계로 검토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월13일부터 17일까지 초․ 중․ 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국가영어능력평가 예비시험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예비시험은 초등학교 3~4학년,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2학년, 중학교 3~고등학교1학년, 고등학교 2~3학년으로 나눠 치러진다. 예비시험 대상학교는 초․ 중․ 고 3곳씩 총 9개 학교다. 이번 예비시험은 4개 영역별 문항의 난이도 적정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iBT(Internet Based Test) 기반의 평가 시험 시행 가능성, 말하기·쓰기 채점 기준 및 채점 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하반기 초·중·고교 학생용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먼저 시행하고 2011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영어능력평가 도입 방안을 올해 중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앞으로 어떻게 영어 교육을 하게 될지 사실 두려움 반 기대감 반이다. 늘 비판받아오던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고, 독해위주의 문법-번역식 교수법에서 탈피해야 한다던 쓴소리들을 해결할 수 있을 교육제도의 변화이길 바란다. 이렇게 제도가 바뀌고 바뀌는 것이 반복되면서 무엇보다 교사교육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이런 변화에 교사가 발맞춰 나가지 못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제도 변화에 맞추어 교사재교육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교사가 이런 시험과 변화된 교수법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는 결국 우리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능력평가시험이 단순하게 필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방안이 검토되어 학생들도 교사들도, 학부모님들도 혼란 없이 체계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빨리 발표되기를 바란다.
- 학운위, 어머니회, 교직원 만남․소통․공유의 자리 마련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4월 28일(월) 17시 서산시 석남동소재 삼삼회관에서 이 학교 학운위원, 어머니회, 교직원 등 90명이 함께 하는 교육과정 이해를 위한 쌍방향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복한 배움터 창출을 위한 만남․소통․공유’라는 주제로 열린 서림 교육공동체 워크숍인 이날 행사는 지난 4월초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경호 위원장이 더 나은 학교 교육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들간의 소통 및 학교교육내용의 전부인 교육과정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제안에 학교장 및 어머니회장이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 학교와 학부모간의 쌍방향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워크숍의 취지 및 진행순서 안내에 이어 김경호 위원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 이경일 어머니회 회장이 학부모의 입장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따른 감사의 말이 있은 후에 학교장의 답례 인사 등의 본 의식이 끝난 후 학년별로 학운위원, 어머니회 회원등이 자리를 함께 하여 학년 현안 문제 및 학년 교육과정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림초 김경호학운위위원장은 “학교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및 공유를 통해서 더 나은 서림 교육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늘의 쌍방향워크숍을 준비했는데 교직원 및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며 워크숍 및 자료준비를 위해 애쓴 교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교육재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교육활동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여 경비를 조달하고, 그것을 관리, 사용하는 활동으로 그 사회의 교육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이 되며 한 사회의 교육 시스템은 교육재정의 확보 정도에 따라서 그 기능의 발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교육재정의 확보와 그 운용은 교육의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그에 따른 교육 지원활동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위축되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방교육재정 확충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요구와 함께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창의적인 인재의 육성을 요구받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교육이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의 확보가 교육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일이 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국가와 지방간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특히 유아, 초․중등교육 등 주민밀착형 교육사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BTL 등 민간재원을 활용한 교육투자가 확대되고, 학력인구 감소와 학교통폐합, BTL을 통한 학교설립 등 교육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지방교육재정의 재정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지방교육재정은 부담하는 주체에 따라 중앙정부에서 부담하는 경우와 광역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경우 그리고 시․군 및 자치구에서 부담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법적으로 그 비율이 정해진 재정과 비법정 전입금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시․군 및 자치구에서 부담하는 교육보조경비는 지방교육재정과는 별도로 지방교육복지를 위하여 차별화된 지역 교육 질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교육재원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지방교육재정은 국가부담수입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부담수입인 지방자치단체 일반회계 전입금 및 교육비특별회계자체수입 등으로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방교육재정 재원 중 국가 지원분이 지방교육재정의 97.4% 정도를 차지하였고, 자체수입인 수업료․입학금 등은 4.4%에 불과하였다. 따라서 지방교육재정이 거의 전적으로 국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전입금은 중 광역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법률로 정해진 시․도 전입금(시․도세의 서울 10%, 광역시 ․경기도 10%, 기타 도 3.6%) 조차도 시․도교육청에 전입하지 않고 있거나, 기일을 지나서 전입하는 등 교육비 지원에 협조적이지 않고 있어 교육사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방교육자치의 정신을 따르자면, 지방자치단체의 전입금 비율이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 그러나 현행 지방교육자치제의 구조하에서는 지방교육자치단체가 더 많은 재정을 교육 부문에 투입할 것 같지 않다. 이는 현행 지방교육자치제가 기초 단위 없이 광역 단위에서만 실시되고 있고, 그것도 시․도의회와 교육위원회간의 불완전한 관계 하에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교육에 대한 책임 의식 없이 법정화 되어 있는 재정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보조경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 대한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금액을 보면, 2001년 662억원이었는데, 2002년 1,003억원, 2003년 1,523억원, 2004년 1,984억원, 2005년 2,515로 계속 증가하였다. 2001∼2005년 평균 기초 자치단체 예산 대비 보조비율은 0.31%이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지역이 0.83%로 가장 비율이 크고, 서울특별시 지역 0.43%, 제주도 지역 0.42%, 강원도 지역 0.24% 등이다. 2001∼2005년 통합 기준으로 평균 학생당 보조금액으로 보면 전국 평균은 10.5천원이었고, 경기도 지역 45.1천원, 강원도 지역 39.1천원, 전라남도 지역 31.5천원 등이었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2007년도 교육경비 보조예산 편성 현황은 총 1,361억원으로 본예산 기준으로서 일부 시․군의 지방세 수입이 감소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최종지원 실적과 비슷하며,교육경비 지원사업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 성격은 교육청의 지원과 연동하는 대응 지원 사업이 698억원(51.3%), 도교육청과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육 협력 사업이 139억원(10.2%), 시․군 전액지원 사업이 524억(38.5)으로 집계됐다. 지원 사업은 도내 각급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지원, 어학실 설치, 다목적교실증축, 학교도서관 설치, 급식시설 확장 및 기구 교체, 체육시설 개보수, 교육정보화실 확충 등으로 도내 교육여건 개선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와 같이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하여야 한다. 좀 지난 자료이지만 2005년도 시, 도별 교육지원 조례제정 현황을 보면, 서울 88.0%, 부산 87.5%, 인천 80.0%, 경남 75.0% 그리고 경기도가 54.8%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황으로 보아 교육경비 보조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의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의 조례 제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 천안시는 지식경제부로부터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동안 국비 11억원, 시비 464억1천만원, 교육청 지원 50억1천만원, 민자 18억5천만원 등 모두 543억7천만원으로 특성을 살린 교육관련 특화사업을 펼 수 있게 됐다. 시가 추진할 특화사업은 4개 분야 10개 사업으로, 주요사업은 관내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강사) 110명을 배치하고 4개 권역별로 1개교씩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설치하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체험형 외국어 교육을 위해 초.중학교 가운데 10곳을 선정해 영어, 일어, 중국어를 휴무나 토요일에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존 주말학교'를 운영하고 천안외국어교육원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늘배움 사이버 학습센터'를 개설해 최신 교육 콘텐츠를 이용한 학습자 주도형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모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EBS 영어방송 활용 맞춤식 영어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농촌지역 43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영어 방과 후 학교, 예.체능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시는 이번에 교육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외국인을 초중등 교원(강사)으로 임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들의 체류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해 11월 국제화도시로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외국인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당시 재경부에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가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외국어 교육사업의 확대 추진은 물론 국제화 고교 및 특성화 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선진 교육도시 도약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wm123@yna.co.kr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세부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도 학교 자율화를 둘러싼 교육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등 20개 시민ㆍ사회단체는 25일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정부의 학교자율화 조치에 반대하는 `4.15 공교육포기 정책반대 연석회의'를 발족했다. 연석회의는 "교과부가 15일 발표한 학교 자율화 조치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그나마 긍정적으로 자리잡아가던 규정이나 지침을 없애겠다는 내용이 대폭 포함돼 있다"며 "사실상 학교 공교육을 황폐화하는 이 같은 조치에 반대해 연석회의를 발족하고 1인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숙자 회장을 시작으로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각 단체 대표들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은 별도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연석회의는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자율화 조치에 항의할 계획이다. 반면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학교 자율화는 서울교육 선진화의 필수 관문"이라며 "그동안 법적 근거 없이 시행한 행정규제 사무지침을 폐지 또는 수정ㆍ보완함으로써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총은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과정 결정, 방과후 학교 운영, 고등학교 사설모의고사 실시 등 주요 사항을 학교에 대폭 이양하고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0교시 및 우열반 편성은 과감하게 금지했다"며 "향후 공교육 정상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총은 "그러나 방과후 학교 운영을 영리단체에 위탁하고 현재 특기적성으로 제한돼 있는 초등학교에 교과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학교의 학원화를 가속시켜 학교의 파행 운영과 공교육의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a@yna.co.kr firstcircle@yna.co.kr
- 100년의 역사를 가진 영도 나룻배의 풍경 통통통. 오늘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작은 통통배 한 척이 영도 대평동과 자갈치 사이를 오간다. 통통배가 오고 갈 때마다 낡고 허름한 도선장에는 평범한 영도 사람들이 모여든다. 자갈치 시장에서 해산물을 산 주부도 있고, 윤기 나는 머리를 휘날리는 여고생도 있다. 어떤 노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지긋한 눈길로 바다를 쳐다본다. 저쪽 뱃머리에선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커플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주변의 풍경을 찍는다. 통통배위로 날아다니는 한 떼의 갈매기들. 갈매기들은 작은 울음소리와 함께 힘찬 날개 짓을 하면서 배 주변을 돌아다닌다. 저 멀리 보이는 영도대교와 부산대교의 평화로운 모습. 이 배는 100년 전에도 영도와 남포동을 오가면서 수많은 이들을 실어 날랐다. 그들이 흩뿌리고 간 사연과 함께. 영도와 육지를 잇는 최초의 뱃길은 1890년 한 척의 나룻배로 시작되었다. 영도에 사람들이 점차 모이면서 육지와의 뱃길이 필요해졌는데, 영도 사람들이 돈을 추렴하여 오늘의 봉래동 갯가에서 현재 롯데월드를 신축하는 옛 부산시청 사이에 나룻배을 통한 물길을 연 것이다. 그런데 영도에 점차 인구가 늘고 나룻배도 4척으로 늘어날 즈음인 1901년 일본인들이 또 다른 뱃길을 열어 영도나룻배를 따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 나룻배가 현재 통통배의 시원인 것이다. 당시 영도사람들과 일본인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뱃길을 운영하였다. 그런데 일본인들의 배는 수탈을 위한 장치였지만 조선인들의 배는 옥성학교(현재의 영도초등학교) 운영하기 위한 자금줄이었다. 배 운영 수익으로 영도 사람들을 위한 학교를 경영하였던 것이다. 1910년 일본인들은 나룻배를 디젤엔진 동력선으로 바꾸었고 영도나룻배도 뒤질세라 통통선로 바뀌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에 의한 합방이 이루어진 후에 옥성학교는 공립학교로 강제 접수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이 학교의 수익원이 되었던 영도 나룻배는 부산부에서 직영하게 되었다. 참으로 한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은 나룻배 하나에도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으니 말이다. 1934년 11월 영도다리가 개통되자 영도 사람들이 운영하던 나룻배는 사라지고 말았다. 이 배가 다니던 길에 영도다리가 놓여 졌으니 더 이상 효용성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반면 일본인이 운영하던 뱃길은 살아남게 되었고, 이 뱃길이 지금 통통배가 다니고 있는 길이 된 것이다. 이름 하여 영도도선장. 영도 대평동에 자리 잡은 허름한 시멘트 건물. 잿빛 시멘트 건물에는 군데군데 실금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좁고 어두운 통로에 자리 잡은 허름한 매표소. 버스 요금보다 몇 십 원 싼 요금을 내면 바로 배를 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승선권도, 탑승 명부도, 안내원도 없다. 그저 매표소 유리창 너머로 무표정하게 돈을 주고받는 앳된 얼굴의 아가씨 하나만 달랑 앉아 있다. 때론 이 아가씨가 아저씨로 바뀌기도 한다. 하긴 어느 아가씨인들 이 낡고 비좁은 공간에 있기를 좋아할까. 그래서 이 도선장에는 아련한 향수와 정겨운 추억이 흐른다. 70년대의 버스 안내양을 연상시키는 애틋한 그리움이 켜켜이 묻어 있다. 왜 아직도 이 통통배가 유지되고 있을까? 해답은 시간이었다. 대평동 사람들이나 자갈치 상인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영도에 가려면 10분 이상 걸리지만 이 통통배를 타면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 통통배는 이런 편리함 때문에 아직도 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일 이 통통배가 경제적 효용이 별로 없다면 벌써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면 도심 속을 가로지는 통통배의 추억과 낭만도 사라졌겠지. 곽경택의 친구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점은 왜 이 통통배를 배경으로 촬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네 친구들이 통통배를 타면서 우정을 나누는 장면을 찍었다면 아주 그럴듯한 그림이 되었을 터인데 그렇게 하질 않아 무척 아쉬웠다. 이 통통배에서 바라 본 풍경은 정말 그럴듯하다. 배를 타고 가면 영도와 자갈치, 용두산의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밤이면 정말 끝내주는 부산의 야경을 실컷 볼 수도 있다. 특히 요 근래 준공한 신동아시장의 노란 조명이 밤바다에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오늘도 통통배는 영도와 자갈치를 오간다. 지난 100년 간 조선인과 일본인들이 드나들었던 그 뱃길 위로 통통배는 작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갈매기는 여전히 끼룩거리고, 밤바다의 물결은 은린처럼 반짝인다. 부산의 바다 여행은 비단 크루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도 값싼 통통배로도 얼마든지 부산의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통통배를 타면서 즐겨본 부산의 바다 야경. 아마, 그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인천관내 22개교 다문화중심학교 선정- 인천시교육청은 2008년도 초등학교 19개교와 중학교 3개교 등 총 22개교를 다문화가정 중심학교로 선정하고 이들 자녀에 대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제결혼 가정자녀 및 외국인근로자 자녀 등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22개 중심학교 인근 2-3교를 포함하여 한국어교육, 학교생활적응 교육, 한국문화이해교육, 부모의 모국어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자녀교육은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한국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 아버지나 어머니의 교육이 필요 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교 실정에 맞도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운영학교에 대하여는 강사료, 교재비등 운영비로 22개 중심학교에 6천만원의 예산이 지원 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 학습부진아를 대상으로 학급을 편성 할 시에는 중심학교 뿐만 아니라 인근학교의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학급을 편성하도록 하였으며, 중심학교 운영지도 자료를 발간하여 기본생활 정착 중심의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이 함께하는 연합체험학습을 실시하여 학교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 혁신정책과 황범주 장학사는 “2006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한국어반을 운영한 바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2008년 현재 인천 다문화교육은 다른 타시·도에 비해 정착이 되고 있고 다문화가정자녀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하여 즐거운 수업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나치게 지적인 활동을 강조하여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북부교육청(교육장 이병룡)에서는 『토요 휴업일을 활용한 2%부족한 건강 채우기』행사가 북부체육교과연구회(회장 김기용)가 주관으로 4.26일부터 격주간(휴토)으로 산곡중학교 체육관 및 운동장에서 실시된다. 북부교육청과 북부체육교과연구회는 초등학교 학생 126명(농구 46명, 축구 43명, 재즈댄스 37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체련교실을 개설하여 농구·축구·재즈댄스를 매월 2회 휴무토요일(09:00-13:00)을 이용하여 운영한다. 『토요 휴업일을 활용한 2%부족한 건강 채우기』행사는 북부교육청 체육교사들이 자원봉사하여 운영하는 행사로 참가 학생들에게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개인의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신체활동의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균형적인 신체발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행사다. 이날 신체활동체련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전문성을 갖춘 체육교사에게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마음껏 춤추고, 뛰면서 그동안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체활동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면서 매우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북부체육교과연구회 김기용회장은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계기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원해 줌으로써 기초체력 향상은 물론, 평생체육의 기반을 마련하여 건강한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월 학기 중 단기방학 스케치 - 교육과학부기술부의 학기 중 재량휴업(이하 단기방학) 활성화 계획과 정부의 휴가분산 정책의 일환으로 인천남부교육청 관내 초등학교(문학초교 외 27교)는 2008년 5월 초 단기방학을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단기방학은 5월에 3~7일 정도의 단기방학의 실시로 일시에 몰리는 여름휴가를 분산함으로써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문화 활성화는 물론 가정의 달에 가족 간 우애를 다지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권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은 단기방학 시행에 앞서, 처음 시행되는 단기방학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심도 있게 받아 들여 단기방학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을 배려한 단위학교별 다양한 등교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단위학교별로 방과 후 학교 운영은 물론 등교학생을 대상으로 교사들이 준비한 독서논술교실(문학초외 10교) 교육영화감상(덕적초), 컴퓨터강좌(백령초), 한자교실(신흥초), 급식지원(학익초), 웹을 이용한 가정학습지도(숭의초) 등 맞벌이 가정의 나 홀로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학생들은 인근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교의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남부교육청에서는 단기방학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효율적인 단기방학이 되도록 철저한 의견수렴과 맞벌이 가정의 나 홀로 아동을 위한 단위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지역사회(송림어깨동무 지원센터 등)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 할 예정이다.
김제보건소, 원평초 전교생 구강교육 및 구강검사 실시 4월25일 김제보건소(소장 임병민)는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구강교육 및 구강검사를 실시하여 어린 학생들의 건강한 구강관리 요령과 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충치 예방을 위한 구강관리 교육, 올바른 양치와 불소양치 실습, 충치의 유무 확인, 치아홈메우기 대상자 판별 등의 교육과 검사를 실시했는데 시청각 자료 및 구강모형 구체물을 통한 실습중심의 교육이어서 학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학습효과가 매우 컸다. 최주석 담당의사(김제보건소)는 학생들의 구강상태가 비교적 염려스러울 정도라며 올바른 치료와 구강관리 교육에 철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원평초등학교는 전교생들이 점심 식사 이후에 일제히 이닦기를 실시하는 등 올바른 양치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보건교사의 전체 학생 대상 보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보건생활 습관의 바른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15일에 있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방침에 따른 후속조치로 24일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구체적으로 '학교자율화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이날 발표에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폐지하기로 한 29개 지침과 관련 19건은 즉시 폐지하고 10건은 수정·보완해 교육목적과 학생의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학교 자율화 계획의기본정신을 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의 요지를 보면,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교과를 수학·영어에서 다른 과목까지 확대하고 과목별 수준차가 아닌 총점에 의한 우열반 편성은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획일화와 평등권의 침해 우려 때문이다.방과 후 학교의 경우는 영리단체의개별프로그램을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초등학교의 교과운영도 허용하도록 하였다.0교시 및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서는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사례는 지양하면서 강제성 없는 운영에 대해서는 제재하지 않고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기며, 고등학교 사설모의고사 실시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런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시 교육청에서 쉽게 결정내도 되는 것과 논란의 여지가 크지 않은 사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초의 기본취지인 학교자율화와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인사권을 시 교육청에서 가지고 있으며,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율화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단순히 방과후 학교 운영에 영리단체에 대한 위탁운영 가능성이나 0교시 관련 언급이 있었으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본다. 특히나 학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교육감이 할수 있는 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실제로 권한을 발휘할 내용이 없는 것이다.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은 철저히 규제하는 방향으로 세부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인사권과 예산권도 모두 시 교육청의 몫이다. 물론 예산의 경우는 시 교육청도 교육과학기술부로 부터 교부 받도록 되어 있지만 인사권의 대부분을시교육청에서 가지고 있는 것은 학교자율화와 거리가 멀고 도리어 통제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최소한의인사권도학교로의 권한이양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더우기 평소에도 교사들의 근무실적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일선학교에 내려보낸다고 하니, 단위학교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자율화방안이각 시·도 교육청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도 교육청(결국은 시·도 교육감)의 권한은 갈수록 강화되고, 일선학교는 갈수록 규제를 받게 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단위학교의 자율화가 이루어져야 기본적으로 교육자치가 이루어진다고 볼때, 결국은 교육자치와는 거리가 멀어져 가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학교내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자율화 방안이 없는 부분은더욱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지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규제하고 통제하겠다는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교육청은 자율화, 학교는 타율화'의 문제를 개선하기 이전에는 어떠한 형태라도 학교자율화의 길은 더욱더 멀어질 것이다. 단위학교의 구성원과 학교장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실질적 자율화가 아쉽다.
“자율 (自律):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는 일. 또는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일.” 학교자율화로 교육계는 계속해서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계를 들여다보니 답답해서 도대체 ‘자율’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진정한 의미가.....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어제(2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이른바 4.15 학교 자율화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우열반 편성과 이른바 0교시 수업은 계속 금지하겠다는 게 골자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세부계획이 발표된 이후에도 학교 자율화를 둘러싼 교육계 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초․ 중․ 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 지침을 이번 달 내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 중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은 우열반 편성 허용, 0교시 및 야간·보충자율수업 허용, 방과 후 학교에서 사설학원의 강사 수업 허용, 수능 이후 고3 학생의 학원 수강으로 인한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후속조치를 보자. 먼저, 우열반 편성은 허락되지 않지만 현재 수학과 영어로 국한된 수준별 이동수업이 국어와 과학, 수학 등 다른 과목까지 확대된다. 정규수업시간 이전에 조기 수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0교시'는 지금처럼 허용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 및 정규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시간까지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 사례는 지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방과 후 학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하여 학원이나 학습지 업체 등 영리단체의 개별 프로그램 위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이 피아노나 플룻 등 특기적성으로 제한되어 있었는데, 영어나 수학 등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하였다. 이 외 여러 조치들을 발표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내일이면 또 다른 후속 조치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다. 이 중 필자는 수준별 수업에 가장 관심이 크다. 시교육청이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학교들은 예산 때문에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2개 학급 학생을 합쳐 상·중·하 등 3개 수준별 학급으로 나누다보니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수준별 학급을 더 세분화하고 과목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시설도 없고, 1시간 1만5000원 정도 되는 강사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많은 연구 논문들에서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의 교육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물론 연구논문들의 결과는 한정된 연구대상을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의 모든 학생에게 일반화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효과를 결코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현재 공·사립학교는 교원임금뿐만 아니라 학교운영비 등도 각 시·도 교육청이 배정하는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예산 문제는 교사 수급과 연관하여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교육의 수월성은 국가가 책임질 핵심 가치이다. 교육개혁 프로젝트에서 '모든 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보편적인 교육정책으로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자율화는 시·도와 학교가 ‘붕어빵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다. 무조건 아니다. 무조건 따르라.가 아닌 교육공무원과 교사들이 나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교육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지금은!
영화 ‘서울이 보이냐?’(사진)가 5월 8일 개봉에 앞서 25일 교총 대의원회의에서 상영됐다. 영화를 본 한 교사는 “교사가 된 길수의 안타까움이 지금의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은사님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다”며 “선생님께 전화로라도 안부를 여쭤봐야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미술 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한다. 한 아이가 그림그리기엔 관심이 없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문자를 보내고 있다. 보다 못한 선생님은 핸드폰을 집어넣으라고 하지만, 아이는 “엄마랑 이야기하는 거에요”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다. 또 수업 중 학원 숙제를 하던 아이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죄송해하기는커녕 아쉬워하며 문제집을 책상 서랍에 넣는다. 영화 속 주인공 길수(배우 이창훈)는 초등교사로 사제지간의 소통이 어려운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깝다. 방학 중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이마져도 쉽지 않다. 길수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고향인 신도로 향한다. 1970년대 서해안의 섬마을 신도. 초등학생인 길수(배우 유승호)는 엄마 없이 매일 술만 마시는 아버지 밑에서 동생을 보살피며 살고 있다. 길수의 유일한 희망은 서울 남대문에서 일을 한다는 엄마를 찾는 것. 그 꿈이 담임선생님 은영(배우 오수아) 덕분에 이뤄질 것 같다. 선생님이 제자들을 위해 서울의 한 과자회사에 수없이 편지를 보낸 결과 초청을 받은 것이다. 젊은 나이에 섬마을에 들어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함께 서울로 향한 길수와 신도분교 14명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성인이 된 길수는 왜 선생님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것일까? ‘서울이 보이냐?’ 속에서 서울 수학여행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여비를 만들기 위해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은영의 모습은 교사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또 수학여행 중 사라진 아이들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는 진한 감동이 다가온다. 교총은 같은 날 주연인 오수아 씨, 유승호 군을 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교육과 스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