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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급식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심시간을 생각한다. 그러나 야간자율학습 및 기숙사를 운영하는 전국 2100여 개의 학교에서는 아침과 저녁도 제공한다. 이런 학교들은 점심 1식(1년 190식)을 제공하는 일반 학교에 비해 2식은 평균 2.6배(1년 500식), 3식은 4.3배(810∼900식) 이상 업무를 수행한다. 과도한 업무에 자괴감만 쌓여 그러나 영양교사는 1식과 동일하게 한 명이 총괄 운영하다 보니 영양관리와 더불어 위생적인 조리와 급식단계별 안전관리, 조리종사자 관리까지 초과 근무와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식 학교근무는 대부분 새벽 6시 이전에 시작해 저녁 8시 이후까지 이뤄지는데, 영양교사 한 사람이 통상근무시간(8:30∼4:30) 내에 저녁급식 업무까지 수행하기가 어려워 가정에서까지 원격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각종 질환에 시달리거나 견디다 못해 퇴직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학교급식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 및 식습관과 식사예절 등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도모하는 교육과 병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근무여건으로는 교육급식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처와 교육부 등 각종 언론보도에서는 2식 이상 학교가 위생 및 관리측면에서 취약해 위생사고 발생이 일반학교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학교에 대한 인력지원 등 근본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조리사의 경우 3식에 2명이 배치돼 있고, 조리원도 급식인원에 맞춰 교대근무로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으나 영양교사는 인력 확보가 부족하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학생건강증진 정책방향’을 통해 학교급식종사자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등 2식 이상 급식제공 학교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영양사 등 추가배치로 교대근무 체계 마련을 적시하고 있으나 시·도교육청의 예산 부족, 정원 미확보 등의 사유로 영양교사 등 추가인력 배치는 여전히 오랜 숙제로 남아있다. 영양교사 추가 배치 서둘러야 교직을 이수하고 영양사 면허를 취득해 임용이라는 경쟁을 뚫고 발령받은 신규 영양교사들은 부푼 꿈을 안고 학교라는 새로운 일터에 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2·3식 학교에 한두 달 근무 하고나면 ‘죽을 만큼 힘들다’, ‘이러려고 영양교사가 되려고 했나’ 등의 자괴감으로 어떻게든 3식을 벗어나고자 하는 게 현실이다. 사회적 이슈인 ‘워라밸’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연 2·3식 학교 영양교사에게도 가능한 일일까. 다행히 정부가 2식 이상 급식학교에 영양교사를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정원을 확보해주고 있어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2·3식 학교의 근무여건 개선과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한 교육급식 제공 업무가 가능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정원을 확보해 2식 이상 급식학교에 2명의 영양교사가 배치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방학 중에도 타교사와 차별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연수기회 제공, 수당 지급 등이 마련돼 2·3식 학교가 영양교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로 거듭 날 수 있기를 바란다.
4살, 6살 개구쟁이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가슴 철렁한 일이 때때로 생긴다. 아무리 신신당부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난다. 부모가 두 아이를 키우는데도 시시때때로 사고가 일어나는데, 하물며 25명가량의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교실에서는 오죽하랴. 예기치 못한 위험에 항상 노출 학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공간이지만, 예상치 못한 수많은 사고에 노출돼 있다. 교사 한 사람이 모든 안전사고를 예측하고, 대비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많은 안전사고의 책임의 무게를 학교가 짊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들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학교 내 안전교육 및 안전사고 예방을 총괄하는 ‘학교안전책임관’을 지정해 안전조직을 일원화하고, 교육청과 지역사회의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안전계획’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시행하고 있다. 셋째, 학교구성원들이 함께하는 ‘학교 안전점검의 날(매월 4일)’에 각 교실, 학교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학교안전 위험성 진단’을 통해 재난 위험성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학교안전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넷째, 모든 교사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15시간 이상 안전교육 직무연수를 이수하고 응급처치(심폐소생술)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인 생활, 교통, 폭력 및 신변안전, 약물·사이버중독, 재난, 직업안전은 물론 응급처치, 보건 등 지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체험학습, 진로체험활동, 학교 내 생활안전, 실험·실습·체육활동안전, 급식안전, 계절별·방학 중 안전, 교통사고예방, 가정생활 속 안전, 각종재난대응훈련, 저녁돌봄교실 안전관리, 장애학생 안전보호강화도 담당해야 한다. 이외에도 1, 2학년 ‘안전한 생활’ 교과(신설), 창의적 체험활동 활용 안전교육 등 교육과정 내에서도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교사가 다뤄야 할 안전관리 항목은 너무 많고 그 범위도 넓다. 물론 학교 안팎의 학생생활에는 반드시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는 교사 혼자 예방할 수도 대처하기도 매우 어렵고 힘들다. 특히 ‘학교안전 위험성 진단’과 같은 업무는 시설물 점검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안전담당교사 혼자 맡기는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고, 전문가의 지원은 필수다. 전문가 지원 시스템 구축 필요 그러나 1차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에서는 생소한 전문용어들이 가득한 체크리스트가 주어져 곤란한 일이 많았다. 현재 수립중인 2차 학교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2019∼2021)에는 반드시 전문가 지원에 대한 항목이 강화돼야 한다. 또 광범위한 안전계획 작성에 대해 교직원들이 이행 가능한 표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학교 안전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 조성이 돼야 한다. 각 가정에서부터 내 자녀의 안전에 대해 교육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촘촘한 안전 그물망을 갖추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이 21일 한국교원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26일까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류희찬 한국교원대학교 총장이 전시장을 둘러 보고 있다. 하윤수(왼쪽 여섯 번째)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김성근 (왼쪽 다섯 번째)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 후 박수로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을 축하하고 있다.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에 출품한 선생님들이 휴게실에서 발표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이 진행 되고 있는 한국교원대학교 제1체육관 모습. 체육분야 심사위원들이 마그네틱 컬링 장비를 시연해 보며 심사에 임하고있다. 과학분야 최고상 후보작에 선정된 김현태 서울 문창중 교감이 최고상심사위원들에게 '3가지 실험기구 연결을 통한 10가지 멀티 실험세트 개발'에 대한 교육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2018 독도의 날 기념식’이 25일 울릉도에서 열린다. 독도의 날 기념식은 1900년 고종황제가 독도영유권을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자리다. 올해 기념식은 독도로 향하는 길목인 울릉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독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만행에 경종을 울리고 우리 국민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식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고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울릉초 학생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직접 무대에 오른다. 3~6학년으로 구성된 음악줄넘기 시범단 ‘줄사랑’은 독도사랑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독도 홍보자료·표어 제작 활동을 하는 학생 동아리 ‘독도지킴이’는 리코더로 ‘홀로 아리랑’을 연주한다. 참석자들의 합동 퍼포먼스와 구호 제창이 끝난 후에는 독도 방문이 예정돼 있다. 교총은 “올해 기념식이 울릉도에서 열릴 수 있었던 건 울릉초등학교와 울릉교육지원청, 울릉군청 등의 지원 덕분”이라며 “이번 행사가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도 특별수업 주간(10.22~10.26)에는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도 진행된다. 오늘(22일)은 서울양목초에서 김영화 교사가 ‘독도는 우리 땅-자기주장 말하기’를 주제로 수업에 나선다. 내일(23일)은 서울 양정중 이재타 교사가 ‘독도가 주인이 없는 땅이라고요? 정말?’에 대해 수업한다. 한국교총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 110주년인 2010년 10월 25일에 ‘독도의 날’을 선포하고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가르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독도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은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문제점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특별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 개발과 수업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교총은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 두 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17일에는 삼육서울병원 생활의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삼육서울부산병원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과, 진만성 수석부회장, 최명섭 삼육의료원 원장, 양거증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교총 회원은 삼육서울부산병원을 이용할 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총 회원을 위한 종합검진 상품을 이용하거나 진료를 받을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안과 최초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받은 밝은세상안과는 시력 교정, 백내장, 망막 안구건조증 전문 병원이다.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췄고 시력교정술만 41만 건을 달성했다. 교총 회원은 각종 검사와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복지 혜택은 한국교총 복지플러스(www.kftaplus.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용인교총은 13일 제1회 역사·문화 탐방 행사를 실시했다. 용인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총 회원과 가족 180여 명이 참가해 충남 예산 수덕사와 고건축박물관, 안면도 일대를 탐방했다. 김유성 회장은 “학교 교육이 어렵고 교권이 흔들리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교총을 중심으로 교원들의 권익 향상과 교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영화 무료 상영 사업뿐 아니라 의료 및 스포츠 관련 복지 혜택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내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악기 연주로 대회에 나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좀 더 성실하게 음악 공부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음악이 공부와 훈련의 대상으로만 보인다는 점에서는 미리 알았다고 해서 내게 대단한 음악적 재능이 꽃피웠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답답하고 아쉬웠다. 대회를 준비하려면 아이들에게 중간놀이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뺏기보다는 음악 교과 시간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유시간만으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시작이 너무 늦은데다가, 아이들도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대회 준비를 통해 음악 교과수업을 음악과 교육과정 문서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대회 준비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만화·영화 음악들과 학생이 직접 작곡한 노래를 메들리로 엮었다. 교과서 제재곡보다 아이들의 삶에 가까운 자료들을 활용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전체적인 구상은 그럭저럭 자리 잡혔지만 문제는 아이들과 실제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작품은 뒷짐 지고 애들이 연주하는 걸 구경한다고 만들어질 리 만무한 것이었다. 그리고 난 단순히 감독이 아니라 지휘자로서 같이 무대에 서야하는 동료였다. 시작부터 엉망이었다. 내 지휘 자세는 부자연스럽고 엉망이었으며 지휘자였음에도 악보 숙지와 박자감이 엉망이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가르쳤다. 메들리로 합친 악보들은 같은 박자라도 템포가 제각각이라 지휘하는데 힘들었는데, 메들리 중 한 곡을 작곡하고 사실상의 밴드마스터 역할을 하던 6학년 여자아이는 팔을 휘저어가며 어떻게 지휘해야 할지 알려주었다. 마치 그 아이가 음악 선생님이고 내가 6학년 학생 같았다. 교과서대로 수업을 했으면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었을까. 나는 지식의 전달자라는 권위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었을지언정 우리 팀의 학생들이 어떤 음악적 재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제대로 평가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재능은 제각각이었다. 단순한 수행평가로 줄 세우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능의 우열을 떠나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함께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과정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화성오산 어울림한마당은 그 점에서 멋진 계기였다.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팀의 분위기와 중심을 잡아주는 6학년 남학생들이 있었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뒷받침하는 남자 아이들이 있었다. 밴드마스터, 피아니스트 역할을 하는 언니들을 바라보며 언니들처럼 멋진 역할을 할 순간을 바라는 여자아이들도 있었다. 그들 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우리들의 어울림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공연 날짜가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내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내가 강조하지 않아도 자신들의 연습이 부족하다며 연습 시간을 재촉했다. 나는 어떻게든 아이들이 멋진 공연을 해서 오랜 시간 연습한 것이 허무하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미숙한건 아이들이 아니라 내 쪽이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학교 관련 사건을 접하면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인해 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교권 침해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이 적지 않다.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이 학교를 벗어나 소송, 재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크고 작은 사건과 민원에 시달리다 교육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전수민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가 다음 달부터 본지 자매지인 월간 새교육에 칼럼을 연재한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 발생의 유형과 원인, 해결 방법 등을 법률가의 시각에서, 법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갈 예정이다. 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학교 현장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다”면서 “법률을 알고 법적인 절차대로 처리해야 교원들이 보호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로 근무할 때만 해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나 선도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가 적용되지 않던 때였어요. 그러다 학교폭력 은폐·축소, 학생인권 등이 이슈화 되면서 학교 현장에 법률과 사안 처리 절차 등이 도입됐고 다양한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의 작은 실수에도 학생, 학부모들이 근거와 매뉴얼을 요구하곤 해요. 당사자인 학부모가 담당 교사보다 관련 절차를 더 잘 알기도 하고요. 교사들도 법률이나 가이드북을 숙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첫 칼럼의 주제는 ‘학교폭력 은폐·축소’로 잡았다. 워크숍이나 연수에서 만난 교원들의 단골 고민이 바로 학교폭력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는 ‘깔대기의 법칙’ ‘기승전학교폭력’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학생이나 학부모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마지막에는 학교폭력으로 신고해 학교폭력 사안이 된다는 의미다. 전 변호사는 “학교에서는 가급적 법과 절차보다는 당사자들이 서로 원만하게 화해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하고픈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폭력 관련 민원의 대부분은 학교폭력 은폐·축소에 대한 것입니다. 학교가 학교폭력 사안을 소극적으로 처리하거나 가해 학생을 감싸려고만 한다는 것이죠. 학교 입장에서는 당사자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했음에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되니 억울하고요. 해답은 간단합니다. 원칙대로 하는 겁니다.”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교원이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성폭력·성적조작·인사비리와 같은 수위의 징계 감경 제외 사유에 해당할 정도로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다. 현재 법률과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폭력에 대한 민원은 극히 일부분의 경미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 변호사는 “앞으로 연재할 칼럼을 통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직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 변호사는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등)의 위헌 판결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행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 받아 확정된 사람에 대해 범행 정도, 재범 위험성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10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는 “해당 조항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전수민 변호사 약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졸업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 전담변호사 근무(2012~2016)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2015~2017) 법무법인 현재 변호사(2017~ 현재)
일본 구미하마고등학교의 교감, 체육교사, 학생 4명, 교탄고시 시청 공무원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일본 교육교류단이 지난 10월 18일(목) 서산 서령고를 친선 방문하였다. 서령고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한승택 교장은 “일본 교육교류단의 서령고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한 뒤, 양교는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매학교로서 학생들에게 소중한 교육 및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해 왔으며, 양교의 운동 종목인 카누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앞으로도 두 학교 간 선린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자”고 밝혔다. 환영식이 끝난후 방문단은 서령고의 역사관 및 도서관 등 여러 교육 시설을 참관하였고, 2, 3일차에 서산시장과의 면담, 서울의 역사 유적지 및 문화 시설 관광, 오두산 평화전망대를 둘러보면서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2005년 양교카누부의 교류로 인연이 시작된 두 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상호방문을 통하여 교육 교류 및 카누 발전을 도모하며 발전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은 10월 19일(금) 유․초등 교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지원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18 영천교육지원청 인사공청회’를 개최하였다. 관내 인사관리기준에 대한 일선 학교의 의견 수렴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업무를 실현하기 위하여 실시한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교원들은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기준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이번 인사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향후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적합성을 따져 확정한 후 공고할 예정이다. 인사공청회에 함께한 남홍식 교육지원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정 학교나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기보다는 모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민주적인 인사 업무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원에 위치한 사립특수학교 자혜학교(교장 김성한)는 제2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잡아봐, 잡스(jobs)’페스티벌을 지난 17일 직업교육관 일원에서 유․초․중․고․전공과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날 축제는 VR직업체험, 판매원, 세탁원, 제과제빵사, 농부, 원예사, 의사․간호사, 포장조립원, 아티스트, 바리스타, RC체험 등 11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축제에는 전공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만든 생산품을 판매하는 씨앗장터도 함께 열렸다. 학생들이 만든 공예품과 농산물은 판매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고, 판매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장애학생들의 교육에 사용된다. 체험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선생님께 체험하는 직업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체험시간을 가졌다. 판매원 직업체험은 마트로 꾸며진 체험 장소에서 학생들이 손님이 구매하는 생필품을 계산하는 실습과 서비스 교육을 받으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날 VR직업체험존에서는 VR기기를 착용한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자동차관련 직업체험과 해양 관련 직업체험을 하고 있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현실감 있게 보여지는 화면은 체험하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체험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자혜학교 전공과 학생 중에는 직업교육을 통해 홈플러스와 GS슈퍼마켓에 취업을 해서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혜학교 김성한 교장은 “학생들이 졸업 후 다양한 직업에서 근로인으로 적응하는 것은 반복적인 직업체험교육의 좋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적응할 수 있게 직업체험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16일 금호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에서는 유치원공동 교육과정 운영으로 금호, 거여, 대창, 신녕, 청통초등학교병설유치원 원아 및 학부님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통한 지구별 여행 음악캠프를 4가지 테마 별로 이동하며 다른 나라(멕시코, 미국, 이탈리아, 케냐)의 전통의상과 음악 문화를 체험해보는 활동을 하였다. 이날 각 나라의 테마 별 음악교육 전문 강사들은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각 테마 별 전통악기와 전통의상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멕시코는 전통의상을 입고 HAT 춤을 추며, 전통 놀이인 피나타를 하기도 하고 하와이는 전통악기인 우크렐레를 연주하며, 훌라춤도 추고 오션드럼을 만들어 보는 등 이 외에 이탈리아, 케냐의 문화도 함께 체험해 보았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음악활동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하며 학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볕살이 뜨거운 날입니다. 저는 당신께서 말년을 은거하셨던 창녕군 망우정에 와 있습니다. 배롱나무 붉은 꽃이 언덕을 오르는 자락마다 피었고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기운이 넘치는 무궁화 꽃이 몇 그루 씩씩하고 멋진 자태로 반깁니다. 망우정 언덕에는 당신의 오랜 벗이었을 몇 그루의 고목이 짙은 그늘을 드리웁니다. 그 그늘에 앉아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당신께서 왜 이 외진 강가로 와서 계셨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김덕령 장군의 죽음을 보면서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조정으로의 출사에 회의를 느낀 것은 아니었을까하고 어리석은 후인은 당신의 마음결을 더듬어 봅니다. 임진란의 뜨거운 현장에서 왜병을 맞아 함께 싸웠던 의병장 김덕령은 참으로 허망하게 갔습니다. 이몽학이 반란을 일으킨 후 배후로 당신과 김덕령 장군 등을 지목하였을 때 당신은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을 것입니다. 임금은 당신이 아닌 김덕령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은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지요. 삶과 죽음이 함께 발을 딛고 서 있던 전장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의 숲이었습니다. 용맹을 담보로 백성을 지킨 대가를 참담하게도 의병장의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무능한 왕과 권력에 눈먼 자들이 지키는 이 사직을 떠나고 싶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이 이곳으로 오시던 그 길에 달은 하현달이었을 것입니다. 자정 무렵에 떠서 세상을 비추는 일그러진 달을 보며 스러지는 조선의 운명을 예감한 것일까요? 슬픈 반달이 뜬 깊은 밤, 말을 타고 오던 강가에 들엔 국화 곱게 피어 당신을 반겼으리라 믿습니다. 이런 당신의 마음을 표현한 시를 읽었습니다. 歸江亭(귀강정: 강정으로 돌아오다) / 곽재우 誤落塵埃中 혼탁한 세상을 살다 보니 三千垂白髮 수많은 흰 머리카락만 드리워졌네 秋風野菊香 가을 바람에 들국화 향기 그윽하여 策馬歸江月 달밤에 말을 달려 강정으로 돌아왔다.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불원천리(不遠千里) 험로와 거친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셨나요? 무엇을 얻고자 하셨나요? 돈도 명예도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저,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셨고, 풍전등화의 임란 속에 백성들을 지켜내고자 하셨습니다. 그 간절함을 생각합니다. 망우정 툇마루에 앉아 당신의 삶을 생각하며 언덕에 올랐습니다. 강은 피곤한 표정으로 가까운 도시의 오염과 칠서 공단의 매연을 마시며 바다를 향한 걸음을 재촉합니다. 아,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 함안보에 막혀 짙은 초록의 녹조를 뒤집어쓰고 누워있습니다. 한여름 학질이라도 앓는 듯 숨소리조차 힘겨운 낙동강이 보입니다. 강은 우리 모두의 잘못을 혼자 뒤집어 쓰고 먼 산을 응시합니다. 아픈 강이 보이는망우정을 마지막으로 당신을 찾아가는 제 여정을 끝맺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될 것입니다. 부디 저 강 너머에 계시지만 이 땅에 사는 후손들의 삶에 힘을 실어주십시오.당신께서 보내는 굳센 기운에 힘입어 젊은이들의 힘든어깨가 가벼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얼굴에 다도해의 가을 바다색이 물든다. 바래길을 걷는 얼굴에 천진함이 일렁인다. 좁은 해협 건너 미세먼지 없는 공기는 여수시를 당겨놓았다. “와 너무 가까워요.” 아이들의 저 얼굴이 바로 행복한 모습이다. 높아만 가는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백여 명의 4,5,6학년 아이들과 바래길을 걷는다. 바래는 섬사람들이 해변이나 개펄에 고둥, 해초 등의 채취를 위하여 다녔던 길인데 요즘은 트래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남해의 시월 바다는 지중해나 카리브 해의 바다 색깔보다 더 예쁘다. 아이들도 연신 핸드폰 사진을 담는다. 해맑은 모습과 도란거리는 이야기, 서로 부대끼는 어울림 속에 배려의 아름다움이 다가온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일상을 살 수 있을까? 며칠 전 교사 다모임 시간에 실시를 앞둔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협의를 했다. 조항별 문구는 합당했지만, 성장단계에서 상황판단이 미숙한 학생들에게 적당할까? 오히려 사안 발생 시 시시비비를 법정에서 따지는 교육의 본질을 간과한 불미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왔다. 더구나 나날이 떨어지는 교권이 이 조례안으로 인하여 더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홀로그램처럼 나타났다. 어떻게 우리나라의 교육이 이 상황에 부닥쳤는지 개탄할 일이었다. 모두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고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집단행동으로 변하는 현실을 보며 경쟁 속에 자라난 부모들의 개인주의가 자녀들에게 대물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소개된 부탄 여행기를 보았다. 국민소득 3000달러지만 국민 행복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탄의 행복 비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동체 생활을 통한 서로의 관심과 여유로운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이들의 선생님인 우리의 대가족 제도 사회의 모습이 열쇠였다. 이런 관심의 감성 교육은 바로 내 자식 남의 자식 할 것 없이 옳고 그름을 이끌어 주고 놀이를 통해 인성의 기본을 세웠으며 인권조례, 인성교육법안이 없어도 올바르게 우리를 성장시켰다. 이제는 먼 추억이 된 마을 타작마당에서 해지는 줄 모르게 숨바꼭질하고 밥 먹으러 오라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찢어진 흑백사진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활방식을 보고 배우며 성장하여 대를 잇는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경쟁 지옥이다. 오로지 내 아이만이란 생각이 사회를 더 각박하게 하고 있다. 지금의 생활방식을 이전으로 돌릴 수 없다. 자연과 더불어 찾는 감성 교육도 계획을 하여야 한다. 하지만 남해섬 아이들은 고개 돌리면 품을 수 있는 감성의 메아리를 언제나 외칠 수 있다. 바다를 보며 황토밭 길을 걷고, 길섶 도랑의 집게발이 빨간 도둑게를 보며 “우와! 호박이 머리보다 크다” 하며 자지러지는 모습이 바로 감성 교육의 출발이다. 세상의 모든 일을 조항으로 만들어 통제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이치를 보며 유순함을 갖는 더불어 사는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오늘 아이들과 두 시간 여 걷는 바래길은 선생님, 아이들 모두 감성의 씨앗을 파란 하늘에 뿌리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주인공이 되었을 때 정말 살맛나는 교육환경이 더 불어오기를 기대하며 살랑바람에 기대어 싣는다.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더니. 2018 수원시평생학습축제(10.20. 화성행궁 광장) 이틀 앞을 둔 내 모습이 바로 그렇다. 내가 담당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의 댄스를 무대애 올리려면 최종 마무리를 하고 다듬기를 하여 수준 높인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만 병이 나고 만 것이다. 거실 물걸레질을 하다가 얼룩을 지우려고 힘을 주다가 그만 허리가 삐끗한 것. 큰일 났다 싶어 의자에서 쉬고 있는데 재치기가 나오면서 허리가 다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소파에서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 통증이 온다. 살살 걸어보니 허리를 펼 수 없다. 무대에서 포크댄스를 해야 하는데 걸을 수도 없는 몸이 되었다. 어찌할 것인가? 가까운 동네 의원을 찾았다. 물리치료 받으러 왔다 했더니 엉덩이 주사 한 대에 소염진통제 약처방을 해 준다. 움직일 수 없어 소파에 누웠다. 퇴근한 아내가 내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이대로는 아니 되니 빨리 정형외과에 가잔다. 전문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척추 가장자리에 주사 8대를 맞고 물리치료 3가지를 받았다. 허리는 간신히 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루 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크댄스 지도는 보조강사에게 부탁을 했다. 아침 일찍 다시 병원을 들려 물리치료를 받았다. 캠퍼스에서는 보조강사가 지도한 것을 내가 보충하고 마무리 했다. 이어 11시 30분, 포즐사가 리허설을 위해 모였다. 입장에서부터 두 종목을 선보이고 관객에서 인사하고 퇴장 마무리를 연습하는 것. 12명 출연자 중 11명이 모였다. 출석자 중 한 분은 당일 중요 출장이 있다고 한다. 그럼 10명이 출연해야 한다. 평생학습 동아리 모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 모으기. 회원은 20명이 넘지만 행사를 앞두고 출연자를 선정하려면 사람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아무나 출연할 수도 없고. 지난 7일 수원화성문화제에선 출연에 의미를 두었지만 이번엔 정예멤버가 포즐사의 명예를 걸고 출연한다. 지난 번 ‘오슬로 왈츠’의 같은 동작 반복은 관객 배려면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라링카’로 교체한 것. 음악은 여섯 번 반복되는데 여섯 가지 동작이 다 다르다. 처음 배우는 동작도 있다. 얼마 전 포즐사 정기모임에서 지도시간을 단축하고자 시범조를 운영한 적이 있다. 미리 모여 동작을 먼저 배우고 동료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것. 욕심이 너무 컸을까? 시범조의 어려운 동작 시행착오 장면을 보면서 내부 갈등이 나왔다. 종목 교체는 좋지만 저 어려운 동작을 언제 익히느냐는 주장이다. 그냥 쉬운 종목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은 것. 강사는 도전하자하고 수강생은 어렵다하고. 결론은 도전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기모임 연습에 이어 캠퍼스에 다시 모인 것이다. 오후 2시까지 두 시간 넘게 연습을 했다. 점심은 추어탕으로 하고 다시 연습장에 모여 마무리를 했다. 사전답사로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에 올라 동선을 익히고 음악에 몇 차례 맞추어 보았다. 행사 하루를 앞두고 강행군을 하고 출연 대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우리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축제 당일 10시에 모여 다시 연습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다시 물리치료를 받고 행사장 옆 잔디밭에서 최종 리허설을 했다. 포즐사의 강점은 무엇일까? 평소엔 포크댄스를 즐기며 행복을 추구하지만 공연을 앞두고는 댄스에서 ‘잘 안 되는 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모색한다. 강사가 주로 문제와 개선점을 제시하지만 회원도 자유롭게 발언한다. 문제가 되는 동작은 해결책을 강구한다. 동작이 서투른 회원에게는 선험자가 1:1 개인지도로 교정을 해준다. 포즐사의 자유발언이 많은 것을 보고 사공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누가 강사고 누가 수강생인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여기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문제를 즉시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는 것. 포즐사 이봉아 회장은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마치고 고구마와 밤, 사과와 배, 식수를 한 보따리 들고 왔다. 1시 30분 출연을 앞두고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어 간식을 준비한 것. 잔디밭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동작을 수정 보완하고 쉬는 시간엔 영양보충을 한다. 모임에서 ‘먹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계절마다 먹는 수박, 참외, 포도 등 과일은 물론이고 고구마, 부침개 등을 가져와 회원들은 회장을 반긴다. 우리는 공연 시작 시각을 앞두고 출연자 대기실로 향한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우리보다 앞선 출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무대에 설까를 다시 생각한다. 심사위원석 뒤로 가서 심사위원의 시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행궁광장엔 84개의 체험부스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가지만 우리 시야엔 들어오지 않는다. 내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가 바쁘기 때문이다. 체험부스는 우리 공연을 마치고 탐방할 예정이다. 드디어 우리 차례. 사회자의 진행 멘트에 따라 무대에 오른다. ‘코로부시카’ 시작 음악에 맞추어 입장과 공연이 시작된 것. 이것은 몇 차례 공연 경험이 있어 자신만만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새로 배운‘라링카’. 6가지 동작이 다 다르므로 동작을 암송하고 순서대로 예술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50대에서 60대 시니어에게는 어려운 도전이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사회자의 멘트가 들린다. “공연하면서 행복하게 즐기는 출연자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다시 대기실로 돌아와 출연자 서로가 격려를 한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의 선후배, 동기들의 격려가 이어진다. 사진 촬영을 부탁한 뭐라도 사진작가 두 분은 우리의 출연 내용을 출연 전, 출연 도중, 출연 후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오늘의 축제에 시민인 우리가 주인공임을 실감한다. 작년의 경우 무대엔 오르지 못하고 부스 앞에서 시연을 하면서 뭐라도학교 홍보를 했다. 올해엔 미리 준비하고 신청하여 출연의 기회를 얻었다. 우리의 한마음은 ‘열정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하자’는 것. 최고 수준을 발휘하지 않고 후회하지 말자는 것.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점심식사 중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상팀이니 5시 수상 준비를 하라는 것. 우리는 모두 일어서 환호작약하였다. 흔히들 결과는 정직하다고 한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을 인생살이를 통해 안다. 그러나 힘들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이유로 도전을 두려워한다. 정성을 다하지 않고 대충, 대강 하는 척만 하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다. 이번 축제 참여기관 설명회에 참석하고 담당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담당부서의 빈틈없는 계획과 성공적인 행사 완수 노력도 보았다. “배우고 즐기고 나누고! 고고고!!”이번 축제 슬로건이다.
2018년 10월 20일(토) 오전 10시 ‘제2회 서산 갯벌 청소년 문학제’가 서산시 동문동 소재 서산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되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문학의 수준 향상 및 문학도의 조기 발굴을 위해 개최되었다. 이번에 개최되는 서산 갯벌 청소년 문학제는 서산 갯벌 청소년 문학제 추진위원회가 주최, 주관하고, 충남교육청, 서산시,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대, (주)대산파워, (주)동양환경, (주)서광하이테크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글제는 가을소풍, 교문을 나서다, 자연환경 중 택일이다. 원고 분량은 운문(2편 이상), 산문(200자 원고지 10매 내외), 심사위원은 당일 발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자신들의 필력을 뽐냈다. 대상 1명에게 장학금 50만원, 최우수상 6명에게 20만원 씩 120만원, 우수상 12명에게 10만원씩 120만원, 장려상 24명에게 도서상품권 5만원씩 120만원 등 총 41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전달될 예정이며, 그 외 특별상으로 파워꿈나무상, 서산시장상, 충남교육감상, 서산교육장상, 우수지도자 충남교육감상, 서산교육장 표창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우수 지도자 표창에서는 입상자 다수 배출 학교 담당 교사와 학생 수 최다 학교 담당 교사에게 각각 충남도교육감상과 서산교육장상이 각각 시상된다. 한편, 문학제 입상자 및 작품 발표는 11월 20일 갯벌 문학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이웃사람’(2012)의 김휘 감독처럼 시나리오를 쓰다 영화 연출로 나서는 일이 더러 있다. 2018년 6월 27일 개봉하여 318만 9092명을 동원한 ‘마녀’의 박훈정 감독도 그런 경우다. 순제작비가 약 65억 원으로 알려졌으니 손익분기점은 거뜬히 넘긴 수치다. ‘마녀’의 이런 흥행 성공은 박감독 개인의 기쁨을 넘어 시사점이 있다. 박감독은 2010년 개봉한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 시나리오 작가다. 2011년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혈투’로 감독 데뷔했으나 그런 영화가 있었나 할 만큼 흥행에 실패했다. 박감독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영화는 ‘신세계’(2013)다. 정확히 말하면 깡패영화 ‘신세계’가 흥행성공하면서 스타감독으로 떠올랐다. ‘신세계’의 관객 수는 468만 2614명이다. 손익분기점이 대략 180만 명쯤이니 그야말로 왕대박이라 할만하다. 경향신문(2013.2.13.)에 따르면 ‘신세계’ 연출은, 최민식의 공이 크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그의 시나리오에 빠져든 최민식은 ‘혈투’의 흥행 실패로 주저앉게 된 박훈정 감독이 안타까웠다. 황정민과 이정재에게 대본을 보내 함께 하자고 했다. 이른바 멀티 캐스팅의 ‘신세계’가 된 내력이다. 여세를 몰아 2015년 ‘대호’, 2017년 ‘브이아이피’를 연출했지만, 흥행실패했다. ‘마녀’는, 이를테면 ‘신세계’로 유명해진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 감독이 ‘대호’ㆍ‘브이아이피’ 두 편 연속 실패를 딛고 선보인 신작인 셈이다. 거기서 놀라운 것은 ‘브이아이피’ 실패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만에 신작 영화를 연출한 박감독의 저력이다. 더구나 해외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손을 내밀어 영화로 완성됐다. 애초 시리즈물로 기획되었다니 조만간 ‘마녀2’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BS노컷뉴스(2018.7.17.)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 관계자는 “일단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태라 2편 제작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관객들 역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크고, 최근 국내 영화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을 응원하는 분위기인데다 박훈정 감독도 2편 구상을 해놓은 상태여서 모든 흐름이 좋다”라고 전망했다. ‘마녀’에서 특기할 또 하나는 신인배우 김다미(구자윤 역)다. 무려 1500명(일부 신문에선 1200명이라 보도하고 있다.)중에서 찾아낸 김다미는 벌써 ‘괴물신인’이란 소릴 듣고 있다. ‘은교’(2012)의 김고은이나 ‘아가씨’(2016)의 김태리처럼 인기스타로 발돋움할지 두고 볼 일이지만, ‘마녀’의 흥행 성공과 함께 여성 원톱 액션영화의 가능성을 보인 건 확실해 보인다.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도 고무적이다. 한국일보(2018.7.26.)에 따르면 김다미는 제22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슈발누아르 부문 최고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장르영화제다. 제22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7월 12일 개막해 8월 1일까지 열렸다. 김다미가 수상한 슈발누아르는 메인 경쟁 부문으로 장르 영화 14편이 초청됐다.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측은 “‘마녀’에서 김다미는 감정적인 측면이나 물리적인 측면 모두 복잡다단한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파워풀한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여성 원톱 액션영화의 가능성을 넘어 ‘마녀2’로 현실화되는 계기가 또 하나 마련된 셈이라 할까. ‘마녀’는 유전자 조작으로 괴력을 갖게된 19살 여고생 구자윤이 옛 기억과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액션영화다. 통제가 안 되는 괴물체를 만들면 모두 다친다는 경고인지, 인생은 마음 먹은 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진리 확인인지, 도대체 뭘 말하려 하는지는 다소 애매하지만 은근히 몰입하게 만드는 영화다. 가령 영화 시작 1시간쯤 지나서야 드러나는 마녀로서의 존재감이 그것이다. 건물 안 좁은 통로라든가 총 든 사내들을 쌍단검으로 제압하는 등 마녀 못지 않은 긴머리 여자(정다은)의 액션 등이 인상적이지만, 그러나 주ㆍ조연을 가리지 않는 욕설 내뱉기는 때로 어색해 보인다. 그만큼 불편하다. 예컨대 고3인 자윤 친구 명희(고민시)가 내지르는 “저 씨부랄 새끼” 따위 욕설 대사가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아쉬움도 있다. 그냥 어깨 좀 부딪힌 걸로 사람을 죽여버리고, “기다리기가 지루할까봐” 애먼 가족들을 죽이는 귀공자(최우식) 등 악당 캐릭터가 유니크해 보이긴 하지만, 왜 마녀와 싸움을 벌이는지 명확하지 않다. 달리는 열차 객실이 분명한데, 말을 섞는 다윤과 귀공자는 흔들림 등 미동조차 없다. 자칭 매니저라는 명희의 귀공자에 대한 대응도 자연스럽지 않다.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청소년 노동자의 부당처우와 노동인권침해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국회 교육위원장)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생 근로 현황’ 분석 결과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70%가 넘는 교육청에서 관련 실태조사가 전무하며,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합동으로 발표하는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인 13~18세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12.8%로 2016년(11.3%)보다 1.5% 상승했고, 10명중 1명은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에 의하면, 경기도 중·고등학생의 12.9%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고,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5배 정도 더 많았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61.7%는 노동인권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고등학생의 일주일 평균 근로 일수는 2일 이하가 가장 많고,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중학생 6시간, 고등학생 7시간으로 나타나,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주당 근로 일수 및 일일 근로시간이 더 많았다. 중·고등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기에 돈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50.4%, ‘가정의 경제적 사정’인 경우은 14.7%에 달했으며,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학생들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은 고작 42.2%에 불과하며, 중학생은 77.8%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은 주로 임금 또는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약속된 금액보다 적게 받거나, 일하기로 약속한 시간 또는 약속한 날이 아닌데도 초과근무를 요구 받는다. 또한, 초과근무 요구, 임금이나 급여의 체불, 감봉 등 주요한 부당행위 및 처우에서 남자보다 여자의 성별에 따른 부당처우 경험이 높다. 학생들은 부당처우 시 대부분 ‘참고 계속 일한다’가 10명중 6명을 차지할 정도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동인권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동인권교육을 주로 학교에서 받고 있으나 일반계고와 중학교는 유경험률이 극히 저조하다. 다만, 현장실습 등 근로 기회가 있는 특성화고는 노동인권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노동인권교육은 체험위주가 아닌 강의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한,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노동인권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S학생은 “노동인권교육이 꼭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형식적인 시간 떼우기 형태로 진행이 되다보니 큰 도움은 되질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인권전문가인 C씨는 “현행 일반계고에 초점이 맞추다보니 비진학하는 학교밖 청소년과 중학교가 취약하다”며, “경계에 있는 비진학 청소년과 중학교에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은 돈을 벌려고 현장에 달려들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평일과 주말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학교에서는 학습이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질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을 자는 학생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배달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로 배송을 하면서 안전모를 미착용하거나 시간에 쫓기어 과속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일반계고와 중학교에서 이뤄지는 노동인권교육은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나 실습을 나가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하는 노동 현장에서 부당한 조건에서 일하거나, 노동력을 착취 당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편의 위주의 강의식 교육방식 뿐만 아니라 모둠활동식이나 온라인교육 등을 병행하여 학생들에게 노동인권교육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청은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처한 환경을 파악하고, 어려움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이제라도 청소년 스스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이해하고, 주장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서산 서령고는 10월 17일(수) 전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로실에서 우수 수업 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정임 미술 교사는 “1학기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유형과 활동을 중심으로 수행평가를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수행평가의 항목으로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화상 그리기’,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를 통해 고흐의 작품 세계를 감상한 후 ‘영화 감상화 그리기’, 사전에 작품 제작 기획서를 작성한 후 학생들이 각자 선정한 명화를 반영하여 ‘나만의 T-Shirt 만들기’ 활동을 하도록 하여 학생들이 신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모든 수행평가가 종료된 이후에는 ‘자기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여 학생들이 수업 참여에 대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발표토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수 수업사례 발표회에 참석한 김동수 교사는 “신임 교사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수업 방법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수업방법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