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 입주자연합회가 분양당시 제시된 학교설립계획이 축소된데 반발해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자 교육당국이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 설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15일 화성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탄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세대를 대상으로 동탄1신도시 학생수요를 전수조사한 결과 당초 설립취소된 예당중학교는 신설이 필요하며 목리초등학교는 학구 내 주공 4-6블럭(2천342세대)의 분양결과를 본 뒤 오는 9월 초 신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학교 신설 규모는 예당중과 목리초교 두 곳 모두 24개 학급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시 교육청이 이날 제시한 연도별 중학교 학급당 조정계획을 보면 2011년까지 동탄1신도시에 운영되는 5개 중학교는 현 150학급(전체학생수 5천508명.학급당 39명) 범위에서 편성할 수 있지만 2012년엔 170학급(6천305명.37명)이 발생해 20학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3년에는 184학급(전체학생수 6천631명.학급당 36명)으로 늘어나 34학급이, 2014년엔 189학급(6천645명.35명)으로 증가해 39학급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2011년 3월까지 24학급 규모의 예당중 신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목리초교 신설 여부에 대해선 주변단지의 학생발생률 산출기준을 놓고 입주자연합회측과 견해차가 커 학구 내 주공 4-6블럭 분양결과를 보고 학생수요를 감안해 9월 초 결정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주공 4-6블럭 학생발생률 산출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입주한 동탄1신도시 능동마을의 것(17.2%)을 적용해 인근 초교 증축으로 학생수용이 가능하다는 반면 입주자연합회는 10여년 전 분당과 부천 상동 신도시의 학생발생률(25%)을 적용해 초교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05년 7월 학교설립계획 당시 학생발생률(37.7%)과 전수조사한 지난달 말 기준 학생발생률(최대 58%)간 차이로 발생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초교 신설 여부와 별개로 초교 증축안도 내놓았다. 올 하반기까지 증축키로 한 반석.금곡(이상 각 6학급).솔빛 초교(12학급)와 함께 예당.푸른.학동 등 3개 초교도 각 6학급씩 모두 18개 학급을 2010년 하반기까지 증축해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자연합회의 교육여건 개선 요구가 2개 학교 설립 검토와 기존 초교 증축으로 일단락될 지는 미지수다. 정현주 동탄1신도시 입주자연합회 공교육 정상화비상대책위원장은 "시 교육청의 이번 대책은 올 2월 설립계획이 취소된 목리초교 신설을 전제로 한 것일뿐 신도시 전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수조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입주자연합회의 입장을 추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 주민들은 교육당국이 동탄1신도시 분양당시(2004년) 약속한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 학교설립안을 2005년 7월 초교 12곳, 중학교 5곳으로 축소한데 이어 지난 2월 초교 1곳 설립계획을 또 취소하자 공교육의 파행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gaonnuri@yna.co.kr
우리나라의 고등교육(대학) 이수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8년도 세계 경쟁력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에서 우리나라는 55개 대상국 중 53위를 차지했다. 반면 `고등교육 이수율'은 55개 대상국 중 4위로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는 국내 풍토를 반영하듯 대학 졸업자는 많지만 대학 교육의 질은 사회가 요구하는 정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육 분야 전체 경쟁력 순위도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35위로 6계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 2005년 40위, 2006년 42위 등 40위권을 맴돌다 지난해 29위로 13계단 뛰어 올랐으나 올해 다시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언어능력의 기업요구 부합도'를 측정하는 항목은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랐으나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 `수준급 엔지니어의 공급 정도'를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또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55위), `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50위), `기업 내 사이버 보안의 적절성'(45위) 등의 항목도 순위가 최하위권에 머물러 전체적인 경쟁력 순위를 떨어뜨린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등교육 이수율 외에 `R&D 인구대비 특허획득 건수'(1위), `광대역 통신망 가입자수'(3위), `GDP 대비 기업의 R&D 투자비율'(4위), `GDP 대비 총 R&D 투자비율'(5위) 등의 항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교과부는 "앞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대학 교육을 유도하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y@yna.co.kr
다시 불러보는 '스승의 은혜' 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명사와 함께하는 사은의 밤'행사를 오후 6시 2층 가야금홀에서 가졌다. 교육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등 각계를 이끌 수 있도록 꿈을 심어준 15명의 스승을 모신 제자들이 단상에 올라가'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제의 정을 담아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유년 시절부터 현 재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많은 선생님들이 계심"을 상기하며, 개인적으로 오늘은 그 중에서 대학시절 은사님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정원식 교수님을 모셨다고 말하면서, "학교 현장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가르침에 몰두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은의 밤 행사에 앞서 간이 스튜디오에서 사제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끝없는 사랑 안민석 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은 오산고등 학교 고승안 교장선생님을 모셨다. 항상 아이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삶에서 지금도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을 존경 한다고 사연을 밝혔다. 겨례와 나라를 위한 지도자 김학준 (전 교총회장) 동아일보 회장이 심재갑 선생님을 모신 자리에서 오늘이 있기까지의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너희들과 함께 배워간다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김종서 교수님을 모시고 대학시절 가르침에 대해 사연을 설명하고 있다. 삶의 지표가 되어주신 선생님 이군현 (전 교총회장) 한나라당 의원이 유기섭 은사님을 모신 자리에서 삶의 지표가 되어 주신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관이 원동력 김진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은 고교시절 국사를 가르치셨던 최태상 선생님을 통해 "역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올바른 역사관을 지니게 되었다"며 "항상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참석자들의 사연 소개와 함께 이어진 서유석 가수의 '가는 세월'을 듣고 큰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눈물 흘리는 스승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어머니와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는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중학교 시절 사이클 훈련에 늘 배고팠을 때, 선생님이 사 주셨던 짬뽕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다는 말에 손수건을 꺼내든 김장하 교사. 경기교육 설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연구사 시절 경기도교육원장을 재내셨던 홍창기 선생님의 연구와 교육발전에 대한 역정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계획하며 생활하라 송광용 서울교육대학교 총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 "원대한 꿈을 가지고 늘 계획하며 생활하라"고 지도해 주신 이상주 교수님의 그르침에 대한 사연을 말하고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명노한 선생님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생각의 지도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충주중학교 재학시절 '생각의 지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권순무 선생님의 가르침이 인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며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가르침, 잊지 않을 게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가 서울 재동 초등학교 시절 6학년담임선생인 정병문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있다. 나라에 미쁜 일꾼 되겠냐? 서유석 가수는 시험성적이 나빠 3시간 동안 마주서서 꾸지람을 하시면서 "이래 갖고 서유석이 나라에 미쁜 일꾼이 되겠냐?"고 말씀하셨던 중학교 2학년 김창선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왔던 사연을 소개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 교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음악적 무지렁이를 오늘날 성악가로 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이도식(전 명지고 교사) 은사를 "무에서 유를 창조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단상에서 스승님께 바치는 '목련화'란 가곡을 힘차게 부르자 이도식 은사가 박수로서 제자의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감사의 마음 노래로 열창 장사익 가수는 '아버지'란 곡명을 불러 참석자들로 부터 앵콜로 '봄날은 간다'를 재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하공연 충남 부여 백제중 이수희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사은의 밤' 행사에 참석해가야금연주로 흥을 돋우고 있다. 등대가 되어주신 선생님 중1때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 대치중에 편입했던 이윤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김병철(전 대치중 교장) 선생님께 "영어 밖에 몰라 방황하던 제게 공부 계획표까지 세워주시고 매일 관심 기울여주신 덕에 맘 잡고 생활 할 수 있었다" 며 "선생님 한 분이 제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오늘 새삼 느꼈다"며 감사해했다. 내 제자, 안아보자 자신보다 더 큰 사람이 된 제자를 안아 보기에 앞서 미소 짓는 이도식 은사.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게 추억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난 추억 속에 존재하는 일들이 더 그립고 정이 간다.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그 중심에 운동회가 있다. 그때는 꼭 추석 다음날 운동회를 했고, 학부모가 아닌 사람들까지 참여하는 고장의 잔치였다. 가난하던 시절이었지만 운동회 날만은 먹을 게 많아 솔잎이 붙어있는 송편과 찐 밤을 보면 운동회가 생각난다. 14일에 열렸던 문의초등학교(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운동회가 옛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개인달리기, 공굴리기, 학교 종 치기, 기마전, 풍선 터뜨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청백계주를 하는 아이들과 자녀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학무모님들의 표정이 아름답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산시 교육자대회 및 체육대회가 서령고등학교 운동장과 송파수련관 내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서산시 교원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산시지회(회장 김종현)가 주최하고 주관은 서산시교원연합회(회장 최규웅)가 맡았다. 본격적인 교육자대회에 앞서 식전행사의 하나로 '뜬쇠 예술단'의 판굿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초·중·고 교사, 교직원 가족, 행정직 직원, 삼락회 회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산초등학교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채규웅 서산시교원연합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채규웅 회장은 축사에서 어려운 교육환경에서도 사명감으로 교육 활동에 전념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앞으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수렴하여 교육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의 특이한 점은 식전 행사에 있었다. '뜬쇠 예술단'의 판굿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 유도를 자연스레 할 수 있었다. 이어 유공교원 표창이 있었다. 유공교원 표창은 충청남도 서산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산지회, 서산시 교원총연합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총 100여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날 교육자대회에서는 유공교원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원어민 교사들도 참석해 여흥을 즐겼다. 운동장에선 제2부 체육대회 행사가 흥겹게진행되고 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선생님들 무릎보호대까지 차고 배구응원에 열심인 선생님들 시원한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담소는 나누는 선생님들 서령고등학교 세미나실에선 전교조가 준비한 교육관련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제2부 체육행사에서는 각 학교별 배구대회가 열렸다. 배구대회를 통해 선생님들은 교육 현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했다. 배구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은 가족과 함께 투호놀이를 하거나 전교조에서 준비한 교육관련 영화를 감상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푸짐한 음식이 준비된 가운데 선생님, 학생, 학부모님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 오늘 행사에는 자원봉사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주차안내와 음식물 나르기, 차일치기 등을 도왔다. 이날 행사에는 서령고등학교 식물어원탐구반에서 주최한 "꽃 찾아, 나무따라"란 어원전시회도 열렸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교직원이 참가한 이번 교육자대회는 서산시 교직원들을 단합시키는 새로운 문화 행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교원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한껏 드높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미래를 향해 달려라~ 400미터 계주에서 결승점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선생님들
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으로서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5월 15일(목) 스승의 날엔 5교시 단축수업을 합니다. 늘 재량휴업일로 휴교를 하던지 임간학교를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정상 등교를 하다보니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됩니다. 학교계획에 의거한 것이긴 하지만 명예교사님들께 힘든 수업 부탁을 드린 것마저도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혹시나 아이들 손에 선물이나 꽃을 들려보내는 학부모님이 계시지는 않을지...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선물을 가져온 아이들이 도로 되돌려보내는 선생님의 야속함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지가 가장 염려가 됩니다. 이런 불상사가 생겨나지 않도록 학부모님께서는 담임의 교육적 소신을 이해해주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에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부터 시작된 날입니다. 그런 뜻깊은 날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질되어 “스승의 날 하면 선물”이라는 자연공식이 붙어서 학부모님도 교사들도 부담을 느끼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초심이라는 것은 세월이 흘러가면 무뎌지고 변질되게 마련입니다. 스승의 날은 선물이라는 공식을 이제는 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행이 없어질 때 참다운 사제지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학년의 경우,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는 지금까지 이렇게 반듯하게 자라게 해준 유치원선생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되기까지 밑거름이 되었던 유치원선생님께 “학교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드린다면 상급학교로 올려보낸 보람을 느끼며 뿌듯해할 것입니다. 저에 대한 감사의 편지는 일 년 뒤에 받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저를 잊지 않고 편지로서 감사해 하는 제자가 있다면 무척 행복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스승의 날은 선물을 하고 꽃을 달아드리는 날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저녁은 자녀들과 함께 유아기를 잘 보내게 해준 유치원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함께 쓰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담임으로서 추구하는 스승의 날의 의미를 이해해주시고, 편안하고 뜻깊은 스승의 날이 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2008년 5월 14일 담임 드림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교육계 인사, 교원, 학부모,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교원 총 1만95명이 스승의 날 유공 표창을 받았다. 교과부 장관 표창자가 6천734명, 교총 회장 표창자가 3천360명, 한교조 위원장 표창자가 1명이었으며 장관 표창자들을 대표해 안산 해양초등학교 박노일 교장 등 5명이 김도연 교과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았다. 김 장관은 기념사에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 세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교육이 미래의 희망이며 그 출발선에 선생님들이 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선생님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올해 스승의 날을 기념해 장관 표창자 6천734명 외에 홍조근정훈장 6명, 녹조근정훈장 7명, 옥조근정훈장 8명, 근정포장 20명, 대통령 표창 104명, 국무총리 표창 119명 등 모두 6천998명의 교원을 정부 포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국무총리 표창자 가운데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김승만 교사 등 현직 교사 10명은 수업지도 능력이 탁월한 `으뜸교사'로 선정됐으며 정부는 이들에게 표창과 함께 으뜸교사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yy@yna.co.kr
2007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새 정부에서는 교육과정 선진화를 교육과정 개혁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개혁을 위해서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는 필수불가결합니다. 본지는 이에 교육과정평가원 국제교육연구-사업팀과 공동으로 세계 주요국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탐색, 새 정부의 교육과정 선진화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의미 있는 논의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을 기획합니다.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은 영국-일본-캐나다-프랑스-독일-중국-미국-러시아 등의 순으로 8회에 걸쳐 매달 1회 연재됩니다. 2년 연구 후 2개월간 컨퍼런스 등 420여회 걸쳐 여론 수렴 한 중등교육과정, 올 9월부터 적용 돼 교과별 아닌 ‘전 과목 공통 학습 프로그램’ 첫 제시 ‘개인복지’ ‘경제복지와 재정능력’ 법정외 교과 신설 영국(이 글에서는 영국(The UK)을 구성하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중 잉글랜드만을 다루기로 한다.)의 교육과정은 전통적으로 개별 학교 및 교사와 교사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학업성취도 및 공교육 전반에 대한 불만과, 지엽적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운영되던 교과과정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1988년 처음으로 국가교육과정(National Curriculum)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1년, 1995년, 2000년, 2003년 등에 걸쳐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 개정됐고, 최근에는 2007년에 우리의 중등교육에 해당하는 Key Stage(Key Stage는 1~4까지로 구성되며, 1은 1, 2학년(5~7세), 2는 3~6학년(7~11세), 3은 7~9학년(11~14세), 4는 10, 11학년(14~16세)을 말한다)3과 Key Stage 4의 교육과정이 개정돼 올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의 교육과정은 다양한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고시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된다. 이번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과정을 예로 들면, ‘자격인증 및 교육과정원(Qualifications and Curriculum Authority: QCA)’은 2005년 3월 교육부(현재의 Department for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DCSF) 장관으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았다. QCA는 ‘1997년 교육법령(Education Act 1997)'을 근거로 설립된 비정부공영기관(Non-departmental public body: NDPB)으로, 교육과정‧평가‧자격인증에 관한 상시적 검토와 연구‧개발 및 수행 후 관련 정보를 교육부장관에 제공하고 일선학교에 보급하는 등 영국 교육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은 QCA는 교육과정 개정의 의도와 방향이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일반에 공개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개정 일정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긴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QCA가 상시적으로 해오던 교육과정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년간 학교 방문을 비롯,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 등의 다양한 방식의 비공식 공청회를 개최해 교육계와 사회 각층의 의견 수렴을 한 뒤, 2006년 5월에 국가교육과정 개정 초안을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이렇게 제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친 수정안을 같은 해 9월에 다시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실험학교의 운영 결과 내용이 추가적으로 포함됐다. 2007년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공식적인 공청회가 개최됐고 개정 시안(총론 및 각론)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기간 중 QCA는 컨퍼런스 200회, 세미나 224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청회를 통해 총 1만613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고,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총 1891명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보고서가 2007년 6월에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됐고, 교육부장관이 확정하고 국회에서 승인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확정 고시안이 2007년 9월에 마침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실험학교에서 시행된 교육과정 적용 사례 연구에 대한 결과가 함께 공개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용될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에서는 크게 목표,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학습영역이 눈에 띈다. 먼저 ‘모든 아이들이 중요하다(Every Child Matters)'라는 국가교육과정의 새로운 정책 기조를 제시했는데, 이는 0~19세 어린이와 청소년 등 교육 대상자와 가족, 특히 소수 집단이나 소외 받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국가 공공부문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be healthy), 안전한 삶을 영위하며(stay safe), 즐겁고 성취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서(enjoy and achieve),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make a positive contribution), 경제적 복지를 달성하도록(achieve economic wellbeing)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기를 즐기고, 스스로 향상하고 성취하는 성공적인 학습자(successful learners),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하며, 만족할 만한 삶을 추구하는 신념 있는 학습자(confident individuals),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모범적 학습자(responsible citizen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전 국가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처음으로 전 과목 공통의 학습 프로그램(programme of study)을 제시했다. 이는 각 교과별로 지향해야 할 지식과 기술의 범위를 정의하고 있는데, 공통 구조로서 해당 교과를 학습해야 할 중요성과 학습 후 기여도를 기술한 ‘과목의 중요성(Importance statement)', 해당 교과의 주개념인 ’핵심 개념(Key concepts)', 주요 과정이 설명되는 ‘핵심 과정(Key process)', 교사가 다뤄야할 폭과 이에 대한 설명인 ’영역과 내용(Range and content)', 그리고 더욱 폭넓은 교육과정으로의 연계와 학습을 강화하고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계기를 규명하는 ‘교육과정 계기(Curriculum opportunity)'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실용적이고 새로운 학습영역을 도입했는데, ‘개인 복지(Personal wellbeing)'와 ’경제 복지와 재정 능력(Economic wellbeing and financial capability)' 등의 영역을 법정 외 교과로 신설, 국가교육과정에서 큰 틀의 지침(guideline)을 제시한 후 지방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들 교과는 이전 교육과정의 개인과 사회건강, 경제 교육, 성 교육, 진로 교육, 직업 교육, 사업 및 근로 현장 연계 학습 등의 교과를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형태(지역사회학교, 재단설립학교, 특별학교, 종교단체운영학교 등 설립주체와 운영 목적에 따른 다양한 초중등 학교)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공통의 국가교육과정으로는 먼저 Key Stage 3의 미술과 디자인, 시민교육, 디자인과 기술, 영어, 지리, 역사, 정보통신기술, 수학, 현대외국어, 음악, 체육, 과학 등이 있고, Key Stage 4에서는 시민교육, 영어, 정보통신기술, 수학, 체육, 과학 등이 지정돼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정 국가교육과정은 올해 9월, 새 학년이 시작되는 Key Stage 3 학생들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적용될 교육과정의 결과는 해당 학생들이 3년 뒤에 치르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가늠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11월을 기한으로 2년간 초등학교 교육과정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1차 조사 연구 보고서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교육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프로그램인 ‘The Children's Plan' 비전이 제시된 초등학교 교육과정개정계획안을 2007년 12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다. 따라서 Key Stage 1과 Key Stage 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 개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가 내놓은 방안에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 설치,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 배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프로그램 무료 보급,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 보건교사․전문 상담교사 배치율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 현장 교원과 전문가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13일 교총에서 열린 ‘학생 성폭력 예방 및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리 입수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석희 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양강초 보건교사)은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을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성폭력 예방이 보건교사 배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건교사를 위한 연수, 일반 교사를 위한 연수, 관리자를 위한 연수 등 성격과 레벨에 맞는 성 관련 연수를 통해 교사인식을 개선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명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관장은 “작년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령 가운데 보건교육 중 성교육 비중을 확대하고 초등부터 매년 시행해야한다”며 “수업시수 및 전문교사 확보를 통해 학교 성교육을 체계화하는 것이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만 상담교사협의회 기획국장(안양교육청 상담교사)은 “전문 상담교사를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초등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성폭력 피해에 대한 후유증은 어릴수록 더 크게 남기 때문에 초등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은아 한국교총 청소년복지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인천신현고 교장)은 “유해차단 프로그램의 국가적 보급은 당연한 일”이라며 “학원 등에서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춰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선방송의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6~24시로는 부족하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차단프로그램의 질도 천차만별”이라며 “어떤 차단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무료보급은 생색내기에만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어 소장은 또 “KT나 하나로통신 등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자)가 집으로 들어오는 망 자체를 통해 차단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새싹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재잘대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엄정한 순환을 생각하면 저 잎들은 얼마 후 더욱 검푸르게 무성해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늙어가겠지요. 그리고 자기 영혼의 마지막 무늬인양 제 몸을 붉게 물들인 채로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주 순환의 범주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이제 막 시간의 엄정하고 긴 순환의 여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그 긴 여정의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이제는 잠시 쉬면서 온 길을 되돌아 볼 시간은 아닐까요? 제게는 당신이 저와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리 애틋하고 정겨운 사람인지요. 늘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는 걸 압니다. 늘 아이들의 소음과 먼지 속에서 분필가루 먹어가며 그들의 길을 밝혀 주는 하나의 등불이고자 하시는 당신에게 자격은 없지만 이 지면을 빌어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각종 오욕칠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선생님들이 바라는 권력욕은 무엇일까요? 그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사, 교육장,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관리자이며 진성한 의미의 선생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때에야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또, 교감 교장이 못되었다고 하여 당신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승진에 뜻을 두고 자기 성장에만 힘쓸 때 당신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마음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또 교과서와 교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부진아 구제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당신은 근무평정을 더 잘 받기 위해 윗사람들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과 무엇이 더 교육적일까를 항상 생각하며 학교 운영에 쓴 소리를 했을 것입니다. 학생수 백 명도 채 안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마치 재벌 총수처럼 교사들과 학생들 위에 군림하다가 퇴직한 뒤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그런 빈 껍데기같은 인생을 맞으시렵니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도 끝까지 교단을 지키며 참 스승의 길을 걷다가 존경받고 사랑 받으며 제자들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스승님이 되시렵니까? 그리고 당신의 많은 능력과 지혜와 사랑을 동료와 후배 교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십시오. 그것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그렇게 정보를 나누고 당신의 능력을 베풀어 주어 그것을 나누어 가진 동료가 더 많은 지혜와 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할 때 이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큰 재물을 모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대고 손을 벌릴 만큼 빈한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품위를 유지하고 무난히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촌지 사건은 다 무엇일까요? 촌지를 받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교사의 격만 떨어뜨리고 또한 도매 급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청렴한 동료 선생님들에게 커다란 죄를 짓는 일입니다. 물론 갖다 주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생님이며 사회의 청렴 지수를 재는 잣대 입니다. 학부모의 그런 행동이 자기 자녀만 잘 봐달라는 이기심이라면 그런 잘못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동료이며 존경하는 선생님!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승은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림자는커녕 스승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참으로 야속하고 참담한 세태입니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일까요? 우리 교사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한탄만 해야 할까요? 불효자를 둔 부모는 자식을 그렇게 길러낸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어른이 계시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속으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감추시고 겉으로는 그런 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또한 학생들만의 선생님이 아니라 사회의 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부디 건강 하시고 행복하셔서 아이들에게도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는 커다란 품을 가진 스승님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꽃 지고 잎 피는 5월의 문턱에서 이름 없는 동료 교사 올림
신상철 대구광역시교육감이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을 보고 하기에 앞서 국민앞에 머리숙여 사죄 하고 있다.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들을 보고 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계속 칭찬을 들은 지적장애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학급 반장으로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경기도 안산 와동초.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와동초교를 졸업하고 올해 와동중에 진학한 김승길(13.지적장애3급)군은 지난달 8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몰표를 얻다시피 해 1학년 6반 반장으로 뽑혔다. 지적인 장애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김 군이 일반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에 진학하고 또 반장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칭찬과 사랑으로 김 군을 지도한 박원순(59) 와동초교 교장선생님 덕분. 김 군이 4학년이었던 2005년도에 와동초교에 부임한 박 교장은 1천900명의 전교 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교육대상자인 김 군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당시에는 특수 학급이 없었기 때문에 김 군이 일반 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힘들게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그 해 박 교장은 김 군이 한자자격시험 7급에 합격하자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모아놓고 김 군에게 직접 상을 주는 특별시상식을 열었다. 또 2006년에 한자시험 6급과 5급에 잇따라 합격했을 때 또다시 시상식을 열었고 졸업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 김 군을 교장실로 불러 잘한 일을 한가지씩 찾아내 칭찬했다. 아울러 장애우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년별로 각 학급을 돌아다니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칭찬이 계속되자 내성적이던 김 군도 서서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김 군을 바라보는 급우들의 시각도 바뀌게 됐다. 일부 급우들은 일기장에 '승길이는 착한 친구', '승길이는 인기 짱'이라는 문구도 등장할 정도로 김 군은 급우들과 잘 어울리게 됐고 초교 동창들과 함께 나란히 와동중학교에 진학한 뒤 반장선거에까지 나가게 됐다. 와동초교의 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은 3년 내내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라는 칭찬을 반복하셨고 이에 김군이 자신감을 많이 찾은 듯 보였다"고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 정소자(42)씨는 "등굣길에 친구들이 '승길아, 안녕'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예전에는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늘 불안했는데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담임인 김아람 선생님도 "반장 당선 직후 김군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이 반장직을 맡기는 힘들 것 같다며 포기 의사를 밝히자 반 아이들이 '자신들이 더 도와주면 된다. 승길이도 잘 할 수 있다'고 만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소식을 듣고 승길이의 반장 당선을 축하한다며 선물과 함께 '장하다 승길이. 네가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카드를 보내셨다"며 "지난 3년 동안 학교에서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준 교장선생님께 어떻게 감사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곳당 1천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를 향후 3년간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70% 수준에까지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학교내 CCTV는 지난달 현재 전국 1천325개교(12.0%)에 5천333대가 설치돼 있다. 교과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P2P 사업자에게 음란물 등 불법 정보를 차단할 의무를 부과키로 하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호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야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위주의 음란물 감시 기능을 중소업체로 확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란사이트에 대한 우회 접속 차단, 음란.폭력 영상물 `퍼나르기' 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터넷 몰입, 게임중독, 음란 영상물 시청 등 장시간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희망하는 전체 학부모에게 무료 배포된다. 정부는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비 5억원, 보급 유지비 5억원을 들여 CD를 제작 배포하거나 학교.교육청 홈페이지 탑재할 예정이다. 또 게임이나 음란물 등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비용으로 100억원을 투입, 인터넷을 통해 전국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방송 시청률이 높아 음란물 등에 무방비 노출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유선방송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평일 13~22시, 공휴일.방학 10~22시로 정해져 있으나 평일.공휴일 구분없이 6~24시로 대폭 확대된다. 학교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이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으나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했으며 보건교사가 아닌 전문 상담교사도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현재 483명에서 1천18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18학급 미만의 경우 보건교사가 임의 배치되도록 규정돼 있으나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되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는 순환 근무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폭력 사건이 일선 학교에서 은폐.축소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억원의 예산을 들여 5월부터 7월까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유해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 개발이나 CCTV 확대 보급, 스쿨폴리스 등 청소년 보호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향후 3년간 특별교부금 등 총예산 2천34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ksy@yna.co.kr
제27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처음 접하는 `이상한' 민원이 하나 들어왔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8월 정년퇴직하는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못 하게 해달라는 청원이었다. 지난 9일 시교육청 민원실에 접수된 `교장선생님 임기연장 청원서'라는 민원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재동초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476명이 낸 것이다. 이 학교 이재중 교장이 8월이면 정년(62세)을 맞는데 가능하면 내년 2월까지 만이라도 퇴직을 미뤄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교권이 무너지고 신뢰가 깨졌다는 우려가 많이 나오는 요즘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선생님만 계시다면 학교 교육이 바로 서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립초등학교인 재동초등학교는 1895년 개교, 1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교육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관이 찾는 단골 학교지만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까 한 학년이 3개반에 불과한 `도시 속의 농촌 학교' 이미지가 짙다. 그래서 교사들도 부임지로 선호하는 소위 `잘 나가는'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 이재중 선생님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적한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권위로 상징되는 교장선생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재중 교장은 매일 등굣길에 일찍부터 교문 밖에 나와 아이들을 맞아줬고 아이들도 반가운 마음에 뛰어와 교장의 품에 안겼다. 학교를 신이 나고 웃음이 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열었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사립초등학교에 애들을 보내는 걸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한 마음으로 입학식에 갔는데 너무나 단출한 학교를 보면서 착잡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고 학교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들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런 마음에 학부모들은 이재중 교장이 지금까지 뿌려놓은 학교 발전의 성과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잇도록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정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생떼 아닌 생떼'를 부리게 됐다. 학부모들은 "교육이라는 게 무 자르 듯 딱 자르거나 인수인계하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정년퇴직을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연기했음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임기연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이재중 교장의 임기 연장은 어려울 것 같다. 교육공무원법은 분명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2세'로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가 조만간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에도 임기 4년의 여유가 있는 58세 이하 교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장의 연임은 어렵다. 교육공무원법상 나이와 상관없이 `기간제교장'을 둘 수 있지만 이는 교원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갑자기 줄어 교장을 맡은 교원이 부족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 승진적체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청원내용을 나중에 시교육청을 통해 전해들은 이재중 교장은 "학부모들의 뜻은 너무 고맙지만 법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며 "모든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학부모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kaka@yna.co.kr
무량사로 가다보면 산세가 부드러운 능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신록으로 양탄자를 깔아 논 것처럼 모난 곳을 찾아볼 수 없는 높이 575m의 만수산이 만든 아름다운 풍경이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지만 자세한 연대를 알 수 없다는 무량사는 모나지 않은 우리 민족의 심성을 닮은 만수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포근함이 느껴지는 사찰이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현판에 ‘만수산무량사’가 써있는 일주문을 만난다. 이 일주문의 뒤편 현판에는 ‘광명문(光明門)’이라고 써있는데 이곳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다. ‘광(光)’자의 오른편 위에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있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는 가까운 거리지만 중간에 작은 돌다리를 건너고,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돌탑도 구경하고, 시원한 그늘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천왕문 오른편에 고려 전기에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는 당간지주(충남유형문화재 제57호)가 서있다. 천왕문에 들어서면 만수산을 닮아 그림같이 아름다운 무량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으로는 마당에 심어져 있는 크고 멋진 나무들과 함께 석등(보물 제233호)ㆍ오층석탑(보물 제185호)ㆍ극락전(보물 제356호), 왼쪽에는 요사채로 쓰이고 있는 심검당, 오른쪽으로는 범종각(충남유형문화재 제162호)이 보인다. 무량사에 있는 문화재들을 무량사홈페이지(http://www.muryangsa.or.kr)를 통해 알아본다. 무량사의 전각 명칭이 극락세계임을 뜻하는 극락전이다. 무량사가 임진왜란 때 크게 불탄 뒤 인조 때에 중창하였으니 이 극락전도 그때에 지은 것으로, 조선 중기 건축의 장중한 맛을 잘 드러낸다. 겉에서 보기에 2층집인 점이 우리나라 여느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을 하고 있어 독특하다. 불전 안에는 가운데에 아미타불(5.4m)이, 양쪽에 관세음보살(4.8m)과 대세지보살(4.8m)이 있는데, 이 아미타삼존불은 흙으로 빚어 만든 소조불로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극락전에는 그린 연대와 그린 스님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무량사미륵불괘불탱(보물 제1265호)과 무량사동종(충남유형문화재 제162호)이 있다. 마주하면 매우 장중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지막한 2층 기단 위에 매우 안정된 비례로 5층을 올렸는데, 밑변 5.2m의 널찍한 기단 위에 7.5m 높이로 올린 탑이라 안정감을 준다. 너비는 넓고 기울기는 평평하다시피 완만한 지붕돌이라든지 목조건물처럼 살짝 반전을 이루어 경박하지 않은 경쾌함을 보여주는 처마선 등은 부여 정림사터 탑을 그대로 빼닮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고려 시대에 조성된 백제계 석탑으로 손꼽는다. 선이나 비례가 매우 아름다운 석등이다. 상대석과 하대석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연꽃이 조각되어 있고 팔각 화사석을 갖추고 있는 점이 통일 신라 이래 우리나라 석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춘 고려 초기 석등이다. 극락전의 오른편에 명부전(충남유형문화재 제176호), 왼편에 우화궁ㆍ영정각ㆍ천불전ㆍ영산각, 뒤편에 청한당과 산신각이 있다. 이곳 영산각에서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자화상인 영정을 만난다. 무량사의 암자인 무진암 입구에는 무량사부도군과 함께 김시습 부도(유형문화재 제25호)가 있다. 〈김시습은 3세 때 보리를 맷돌에 가는 것을 보고 “비는 아니 오는데 천둥소리 어디서 나는가, 누른 구름 조각조각 사방으로 흩어지네”라는 시를 읊었고, 5세 때 이 소식을 들은 세종에게 불려가 총애를 받았다. 끝까지 절개를 지켰고, 유ㆍ불(儒佛) 정신을 아울러 포섭한 사상과 탁월한 문장으로 일세를 풍미하다 충남 부여의 무량사에서 죽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무량사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김시습이 말년을 보내다 숨진 곳이다. [교통안내] 1.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고속도로 - 서논산IC - 부여 - 4번 국도 - 40번 국도 - 외산면 - 무량사 2. 서해안고속도로 - 대천IC - 보령 - 성주터널 - 40번 국도 - 보령댐 입구 - 외산면 - 무량사
나는 버리는 것을 대단히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6학년 담임선생님이 근면,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듣고 오랜 세월동안 지켜오면서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교과서, 책이나 신문, 잡지, 논문, 보고서 등 심지어는 교육과 관련되는 각종 학습 자료까지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지저분한 내 서재 때문에 항상 아내가 불만이 많다. 언제나 깔끔한 성격에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늘 내 서재를 보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리를 해주곤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상시에 잘 보지도 않으면서 구석구석에 책을 쌓아두었다가 이사를 할 때 보지도 않는 그 무겁고 지저분한 책을 왜 가지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또 손때가 묻은 인연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 중에는 빛바랜 신문을 봉투에 넣어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가지고 다니는데, 오랜 세월에 누런 색깔로 퇴색이 되고 얼룩이 지고 한 것이지만 버리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종류의 신문이 발간되고 있지만 교육전문 신문은 오로지 한국교육신문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또 분류하여 봉투에 넣어두기를 반복해 왔다. 주로 기사를 철해 두는 노트는 대학노트를 이용하는데, 한쪽에 기사를 오려 붙이고 빈 여백에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이나 느낀 점을 메모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참고로 하고 싶은 것은 분류를 하여 사각 봉투에 분류영역에 따라 넣어 둔다. 이때 분류는 대체적으로 교육과정, 선진 교육제도, 승진규정, 시론이나 사설, 현장의 소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해왔다. 그러다 보니 구석구석에 봉투와 쌓아둔 자료를 감당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법정스님의 ‘버리는 삶’을 읽게 되면서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지 속에 쌓여있던 누렇게 퇴색된 자료들을 버리기는 아까웠지만 버리기로 하였다. 이사를 하는 날 박스에 넣어 아파트 밖에 쌓아둔 낡은 신문지를 또 뒤적거리며 보물이라도 버리는 듯 무척 아쉽고 허전한 것은 웬일인지 오래도록 애착 물을 잃어버린 듯 하여 몇 번을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린 적이 있다. 이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사만 오려서 노트에 붙여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면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교육신문은 이렇듯 교육전문지로서 우리 교육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위해 알게 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부각이 되는 기사화 된 자료는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교육정보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학교로 배달된 한국교육신문이 읽어보지도 않고 폐휴지 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 일이 있다. 나와 같이 교육신문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잘 활용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관심 없이 그냥 버리고 마는 독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신문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정보 유통의 중심이 영상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쉽게 얻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즉 독자의 입맛에 따라 신문도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이 올해로 47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국교육신문 평가자문위원회에 참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회원 1인당 월 1,300원의 구독료로 한국교육신문이 주간지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20여 년 전이나 현재나 구독료는 거의 같은 상태이며 신문의 지면은 1985년 매주 8면 발행에서 2000년 격주 8면, 12면체제로 편집되어 발간이 된다고 한다. 지난 해 남북교육자 상봉대회 때 북한 노동당 신문을 보게 되었다. 6면으로 편집된 신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앙지나 지방지들은 32면 내지 48면으로 되어있는 신문을 보다가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의 질을 양으로 따질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우리 한국교육신문을 보면서 왜 갑자기 북한 노동당신문을 연상하게 되는지…. 아마 이것은 좁은 지면에서 느끼는 왜소하고 너무나 빈약하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좁은 지면에 다양한 국민의 교육열망을 담아낼 수는 없다. 증면을 하여 교육계의 다양한 교육의 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잘못된 행정은 비판과 감시를 하여야 하고 바른 소리는 입이 되어 대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한국교총에 가입한 회원들만의 신문이 아니라 비회원이나 일반 국민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한국교육신문을 보아야 한국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이 이루어지도록 시각화, 섹션화, 독자 우선주의로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은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교육전문지로서 거듭나야 한다. 변해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전문지로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우리 교육자들의 교육전문지로서만이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이들에게 교육정보 및 지적욕구를 만족 시켜주는 교육전문 신문으로 우뚝 서길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교육전문지로서 방송이나 인터넷이 할 수 없는 신문 고유의 역할을 충실히 담아낸다면 독자들의 신문구입에 대한 인상가격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육신문에 난 기사가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로 오래도록 간직하는 애독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스승의 날을 맞이한 교사들은 어떤 은사를 가장 떠올릴까? 또 어떤 제자가 가장 보고 싶을까? 교총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인격적으로 모범이 되었던 은사님이 가장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교사들은 수업을 잘하거나 엄했던 선생님보다는 인생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모범적인 교사상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 싶은 제자는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유형을 꼽았다. 교사들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있어서 수업과 성적보다는 인간적 관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 교총이 56회 교육주간을 맞아 71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원의 복지후생제도나 교직생활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8%의 교사들은 교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스승의 날’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일부 언론·학부모단체가 교직사호의 부정적 이미지를 들추어내는 것’이라고 대답해 아직도 스승의 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명인·방송인·연예인 중 교직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묻는 설문결과 교장·교감으로 가장 어울리는 유명인·방송인·연예인에 최불암 씨, 유치원 교사 왕영은 씨, 초등교사 김제동 씨, 중등교사 차인표 씨와 대학교수로는 손석희 씨가 뽑혔다. 가장 재밌는 수업을 할 것 같은 연예인에는 김제동 씨가 뽑혀 2관왕에 올랐다. 유치원 교사 1위로 뽑힌 왕영은 씨는 MBC의 유아대상 프로그램 ‘뽀뽀뽀’의 1대 MC로 ‘뽀미언니’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어린이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유치원 교사답게 장나라·한지민·장윤정 씨 등 여성연예인들이 뒤를 이었다. 김제동·유재석·하희라 씨 등은 초등교사로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에 선정됐다. MBC ‘환상의 짝꿍’ MC로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제동 씨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 씨는 재미있는 수업을 할 것 같은 연예인에서도 1등으로 뽑혀 프로그램 속에서의 말솜씨가 교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교사로는 차인표·최수종·이윤석 등 진지하고 명석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이 포함됐다.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중등학교의 성격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로는 손석희·유인촌·안성기·이순재 씨 순으로 선정됐다. 현재 성신여대 교수인 방송인 손석희 씨는 40.4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교장·교감선생님으로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최불암·이순재 씨가 거의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인천용마초등학교(교장 공병숙)는 13일 다목적 대강당에서 1, 2, 3학년 어린이 450여명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음주, 흡연 예방 동물 인형극을 상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부평 보건소가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인형들이 등장하여 술과 담배가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좋지 않는 현상을 극화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속 깊이 되새겨주는 교육적 효과를 느끼게 하였다. 한편 공연을 관람한 2-2반 백민기어린이는 “집에 가서 아빠에게 우리 가족을 위해 몸에 나쁜 술과 담배를 꼭 끊으시라고 말할 거예요”라고 말했으며 한미숙 보건교사는 이번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이 흡연과 음주가 나쁘다는 것을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흡연과 음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장차 술과 담배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물론 2차적으로 가정에 부모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우체국 마스코트 우정이와 함께 하는 연학초 경제·금융 체험나라 인천연학초등학교(교장 김성수)에서는 13일 학익동우체국 장정훈 국장을 초청‘경제·금융 체험나라’라는 주제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의 의미와 저축 등 경제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체국 마스코트인 ‘우정’이를 통해 이전의 우체국 하면 떠오르던 편지와 소포 부치기의 기능만이 아닌 더 나아가 택배로 세계 140여개 나라에 물건이나 서류를 보낼 수 있는 국제특송, 우표 발행과 우표 수집 도우미, 꽃 배달, 각종 우편 카드 만들기에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며, 저축과 보험으로 우체국을 은행과 같이 금융기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축과 보험을 다루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장정훈 국장은 SDS로 용돈 관리왕 되기를 실천하자고 했는데 S(Spending)소비, 한정된 돈을 잘 쓰는 것, D(Donation)기부, 돈이나 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S(Saving)저축,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돈을 모으는 것을 통해 한정된 돈으로 저축을 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면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하며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오늘의 강의를 통해 계획없이 부모에게 받아쓰던 용돈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은 돈이라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아껴서 ‘SDS로 용돈 관리왕’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안내- 인천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북구도서관장 주유돈)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애 함양 및 건전한 가족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가족현장체험학습으로「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를 운영한다. 오는 24일 실시예정인「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평군 “애벌레생태학교”와 구리시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탐방하게 된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은 13일부터 16일까지 북구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3층)에서 선착순 방문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 문의는 평생교육운영과(☎363-5043~6) 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