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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막힌 일들이 왜 인간사에만 있겠는가? 등반을 하다보면 산에서 기구하게 살고 있는 나무들을 만난다. 자기 것 먼저 챙기고,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게 인생살이라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 푸른 숲에 가지가지 사연이 숨어있다는 것을 그제야 이해한다. 하늘로 향해야 할 나뭇가지가 타원형을 만들며 땅바닥으로 구부러지고, 끝이 부러진 가지를 다시 일으켜 세워 가지마다 연두색 나뭇잎을 매달고 있다. 굵은 줄기가 부러지고 휘어져 흉측하게 변한 몰골이지만 새 가지에 잎을 만들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뿌리와 가지의 영양공급 통로인 줄기에 암 덩어리를 잔뜩 매달고서도 늠름하게 버티고 서있다. 모두가 생명의 끈만은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기막히게 고단해 보이는 삶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그런 삶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끊임이 없다. 깊은 산속이나 바위 절벽에서 태양을 향해 가지를 뻗고,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몸을 지탱한다. 서로 돕고, 조금씩 양보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게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안다. 5월은 어린이날부터 부부의 날까지 기념하는 날이 참 많은 달이다. 자식과 부모사이에 정을 나누고, 부부간에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좋기도 하다. 기념일을 빼놓지 않고 챙길 만큼 풍요로운 세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아니다.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만 하니 불만이 많아지고 행복지수가 낮아진다.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얼마만큼 많이 가지고 있느냐?’ 보다 ‘얼마만큼 행복을 느끼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당하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만큼 행복지수를 높이고,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보다 정신적인 여유에서 찾아야 한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도 영원불멸의 진리다. 보는 사람이 없어도, 알아주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나무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환경이 열악해도 꿋꿋이 이겨내고,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 생명을 꽃피울 줄 안다. 아는 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네와 달리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따르면서 삶의 본보기가 된다. 나무에게서 인생살이를 배운다. 그런 인생살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을까?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오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소집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일선 학교들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중고생들이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또는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교과부는 최근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중고생 등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조ㆍ종례 시간이나 계기 수업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철저히 지도해 줄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생활 지도' 지침을 마련,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 수업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 형식의 특별 수업으로 미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장 수업에서 직접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 교사 등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일시적 혼란 양상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 쇠고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4.15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를 비롯한 교육 현안도 논의한다. ksy@yna.co.kr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문제가 된 대구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3~5학년 남녀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지난 21일엔 10명이 인근 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여학생 여러 명을 성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는 작년 11월 학생들 간 성폭력 사실을 알고 나서도 교사들에게 바깥에 발설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는 데 급급했다. 그래 놓고선 학교방송으로 성(性)교육을 하고 학부모들에겐 가정통신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한 걸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연신 방송에서는 학교에서의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또 남의 탓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동안 학교에 상담교사나 성교육시간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큰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또 학교교육으로 모든 탓을 다 돌리는 듯한 뉴스기사는 사실 무책임해 보인다. 학교도 분명 좀 더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방비의 인터넷 사용과 가정의 텔레비전 시청 등은 가정교육 역시 반드시 동행되어야 한다. 언론은 이제 그만 학교에 모든 문제를 떠넘기지 말고, 언론 자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지 않는가. 좋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고, 교사에게 이를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교사도 성교육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없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넣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배분해 본 적이 있는가. 먼저 아이들의 사이버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이 필수다. 사이버 모방범죄 관련 미디어 교육을 강화시켜 사이버상 범죄도 현실상의 범죄가 됨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 좋은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하여 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회사들도 좀 더 밝고 건전한 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성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 줘야 한다. 둘째, 부모님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즘 젊은 부모님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유해프로그램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던지 아이들의 태도를 살펴 시간제한을 둔다든지 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하게 게임을 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또는 맞벌이 부부로 본인들이 놀아 줄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는 것에 대한 참견을 안 하는 것과 같은 무심한 태도는 자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의 장소로 내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 감시를 하라는 게 아니라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먼저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도 자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현재 중.고등 학교에만 배치된 ‘배움터 지킴이(School police)’가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배치되는 등 어린이들을 성폭력과 저질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이 추진된다. 또 학교 폭력, 성폭력 등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지역사회 차원에서 ‘진료-상담-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런 시스템들이 말로만 번지르하게 발표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스쿨 폴리스’,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등 겉으로 보이는 명칭만 보면 그럴싸하다. 뭔가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 같은 훌륭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들이 보여지는 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부는 튼튼하고 안전한 정책과 재정적으로 충분히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실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배치로 우리들의 근심을 줄여주길 바란다.
김도연 교육기술과학부 장관은 7일 오후 2시 30분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긴급 소집,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에 따른 `학교 혼란' 대책 회의를 갖는다. 교과부 장관이 일선 학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직접 소집하는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6일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긴급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중고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휴교설'이 나도는가 하면 사회 현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로선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관이 직접 교육감들을 소집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美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 4.15 학교 자율화 조치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이 회의 의제로 제시돼 일선 학교가 좀더 내실있는 대책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논의할 예정이다. ksy@yna.co.kr
지난해 4월 참여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일반 초중고교에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및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통과시켰다. 또 1차 시범 적용에 대한 아무런 평가도 없고, 입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감이 한창인 10월 중순 2차 시범 적용학교를 대외 발표 없이 강행했다. 그 결과 교사에서 교장으로 진출한 무자격 교장은 전국적으로 1차 8명, 2차 9명으로 총 17명이 재직하고 있다. 당시 교육혁신위 내 교원정책특위 조차 문제점을 인식해 부결시킨 사안을 다시 강행한 것은 참여 정부가 특정집단과 코드인사에 경도돼 있었음을 방증한 사례였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선 결과를 보면 참여정부의 민심 이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였음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각종 정책 중 교육부문의 지극히 포플리즘적이고 교육계를 만신창이로 만든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당장 용도 폐기함이 마땅하다. 모든 조직 사회가 그렇듯 구성원들의 승진에 대한 욕구는 성취동기 유발 기재로 존중받아야 되고 또 장려해야 될 사안이다. 그런데 순수하고 교육적 사명감에 불타야 될 젊은 시절부터 학생들 가르치는 일보다는 정치성향에 휘둘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로또 교장(?)으로 발탁돼 대다수의 교사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는 것은 누가 봐도 교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현재 국․공립 교원의 평균 나이는 42.2세로 타 직종보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 소요 연한이 매우 높다. 그것은 교직의 특수성으로 이해해야지 직급 구조가 다단계인 일반 행정직처럼 이해하는 되는 무리가 있다. 또 관리직인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은 직급 구조상 병목(Bottle neck)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 덧붙여 현 승진 제도가 합리성과 타당성을 100% 만족시키느냐 하는 데는 필자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반면에 투명성과 객관성은 여타 직종 종사자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자격 공모 교장 선출과정의 심각한 문제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무자격 교장에 대한 선례가 DNA로 유전돼 계속 발원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금 현장 교원에게 시급한 과제는 양질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수업 기술 강화다. 교사의 잠재된 성향은 부지불식간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은 여러 연구물과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한 발은 교직에 한 발은 정치성향에 발을 담그는 이중적 자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태도는 학부모가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 똑같은 이슬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같은 말도 변호사가 법정에서 하면 구속력 있는 ‘변호’가 되지만 술집에서 하면 헛소리로 치부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이제 현명한 국민들 덕분에 교육이 위기의 궤적을 밟아 가다가 본 궤도에 왔다는 점이다. 정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진정한 교육자치의 신호탄이 발사된 것이다. 추진계획은 교육감·교장이 단위학교 자율운영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의 지침을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 중 대폭 정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 각급 학교장을 포함한 교원의 역량과 창의적 마인드가 교육 수요자의 시험대에 와 있다.
“늘 선생님들께 도움만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요.”(유승호·사진 오른쪽) “교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영광스럽습니다.”(오수아) 영화 ‘서울이 보이냐?’가 8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주인공 오수아 씨(26)와 유승호 군(일산 백석중 3년)이 지난 25일 교총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육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담임교사 은영과 어린 길수를 연기한 두 배우는 “홍보대사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유 군은 “학교선생님들이 참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 속 은영선생님은 14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어려운데 학교에서는 한반에 3~40명이나 되기 때문에 선생님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 수가 적으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학창시절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정을 나눠줬던 은사들을 떠올렸다. “방학 전날 아이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서 전달해 주셨던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나 국어 시간에 그림을 그리도록 해 상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셨던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생각났다”며 “영화를 통해 어릴 때 꿈이었던 선생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가 아닌 학생으로서유 군은 “선생님들 도움으로 학교에선 연기자가 아닌 학생으로 평범하게 생활한다”며 “우리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이해해주는 선생님들이 많아서 참 좋다”고 자랑했다. 오 씨는 교총 대의원회에서 ‘아동안정망 구축을 위한 특별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보고 “선생님들이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업광고 모델이 되는 것 보다 홍보대사가 된 것이 더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홍보대사로서 교육에 대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오 씨는 “교육이 어렵다고 하지만, 선생님들을 보니 힘이 난다”며 “책임감을 갖고 선생님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군은 애교 섞인 내용으로 담임교사에게 메지시를 전달했다. “장소연 선생님, 스승의 날 미리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1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제주지역 초등교사가 어린이 날인 5일 "어린이 건강을 악화시킬 광우병 의심 쇠고기와 유전자조작 식품을 반대한다"며 단식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시 동광초등학교 이용중(51.체육전담) 교사는 이날 "광우병과 유전자 조작식품이 쟁점이 되고 있지만 아이들 건강이라는 사회의 기본과제는 여전히 미흡하게 다뤄지고 있다"면서 "교사로서 방관만 할 수 없어 항의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 비염, 천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고통을 받고, 각종 습관성 질병을 예약한 채 자라나는 현실의 중심에는 자연의 질서에서 멀어진 먹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사료를 먹이는 것은 광우병을 지닌채 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소 가운데 일부가 광우병으로 쓰러져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은 광우병으로 쓰러지지 않고 도축해 팔려나가는 소의 상당 부분도 이미 광우병에 걸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축산시스템은 소가 쓰러져 죽거나 죽을 만큼 문제가 있어야 광우병으로 판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암으로 사망하지 않으면 암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하는 이야기와 똑같은 억지"라고 강변했다. 이 교사는 이어 정부와 국회에 식생활교육기본법, 식품안전기본법,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법,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법, 아동-청소년 6대 질병(아토피, ADHD, 비만 등) 조기진단 및 치료법 등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과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초등학생에 대한 비만 치료 교실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던 이 교사는 "항의단식은 1주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ksb@yna.co.kr
우리나라에는 죽도라는 이름을 가진 섬들이 유난히 많다. 60여개나 되다보니 여행을 하다보면 울릉도 옆에 있는 죽도부터 강원 고성, 경남 통영, 전남 진도, 전북 군산, 충남 보령까지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섬이 죽도다. 4일 낮 서해안의 죽도 앞 바다에서 갑자기 큰 파도가 일어나 연휴를 맞아 선착장과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9명이 숨지고 실종자가 많이 생겼다는 뉴스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고가 난 죽도는 남포방조제와 연결되어 있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의 죽도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606번 지방도로 옆에 남포방조제가 있다. 14년 10개월의 공사 끝에 1999년 12월 완공되었다는 3.7km의 남포방조제가 보령시와 서천군을 잇는다. 이 방조제의 중간에 관광특구 죽도가 있다. 원래는 월전리 앞 바다에 두둥실 떠 있던 대나무섬이었는데 방조제가 준공되며 육지와 연결되어 유명 관광지가 된 섬 아닌 섬이다. 이번 사고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섬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수림과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고, 어종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이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 죽도였다. 입구의 좌측 갯벌에 고깃배들이 한가롭게 옹기종기 누워있는 모습도 죽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했었다. 이렇게 낭만적이던 곳에서 인명피해가 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황당하고, 인명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2008년 5월 5일, 전주교육대학교(이하 전주교대)에서 주최하는 어린이날 한마당이 본교 곳곳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이 행사는 예비교사인 전주교대 학생들의 진행을 발판 삼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공연 부문으로 인형극이 소강당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려 아이들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본교 내 여러 장소에서 아이들이 흥미를느낄 만 한 여러 게임이 열렸다. 전통을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윷놀이 한마당과 고리 던지기가 사회관 1층에서 열렸고, 조금 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체육관 앞과 야외농구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투호, 널뛰기, 협동 제기차기 등과 미니 농구, 물풍선 터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기르자는 취지였다. 국어 공부와 놀이를 적절히 조합시킨 게임판으로 게임을 해보고, 꿈나무에 자신의 꿈을 적어 매달아보는 인간 보드 게임과 퀴즈 대회, 이른바 ‘도전 골든벨’이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각각 오전, 오후에 진행하였다. 본교에서는 단순히 어깨너머로 구경만 하는 행사를 넘어서서,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지고, 느끼고, 깨닫도록 체험해보는 행사를 다채롭게 열었다. 수학 교구놀이는 하노이 탑, 퍼즐 등의 수학 교구를 직접 만져보아 수학적 원리를 깨닫는 데에 도움을 주었으며, ‘신나는 과학 나라’는 어린이들이 많은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넓은 중앙잔디밭에서 물 로켓 발사, 관성총 만들기, 사이다 만들기, 세안비누 만들기 등을 아이들과 함께했다. 음악관 뒤 잔디밭에서는 방문한 어린이 모두에게 토마토 모종과 화분을 개인별로 나누어 주어서, 예비 초등교사와 함께하는 토마토 심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히말라야 시다나무가 심어져 울창한 그늘을 만드는 본교 내의 작은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한지 부채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여 자신만의 부채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전주의 특산물인 한지의 특색을 살린 것과 동시에 표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매직 풍선으로 각종 동물이나 꽃 등을 만들거나 어린이들의 손이나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 율동을 배워보는 어린이 율동교실 등이 열려 어린이날 한마당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오전부터 교내 곳곳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 주제곡과 동요가 울려 퍼졌으며, 어린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전주교대를 찾았다. 이 날, 전주교대의 주차 이용시설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전면 무료로 개방되었다. 송원경 전주교대 명예기자 (teomalok@hanmail.net)
울산 제86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울산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5일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남문광장과 SK광장 일원에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기념식, 축하행사, 놀이마당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제86회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었다. 식전행사는 퓨전난타, 매직쇼, 뮤지컬 댄싱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고 기념식은 어린이 헌장낭독, 유공자 및 모범어린이표창, 우리아이 지키기 캠페인 선포, 어린이날 노래제창 등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날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황길현(54.하나유치원원장)씨가 국민포장을, 김부일(41.어린이재단울산지역본부)씨, 손이래(12.방어진초)양 등 5명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태권도 시범, 고적대 행렬, 오토바이 퍼레이드 등 축하행사가 이어졌고 투호, 매듭공예 등 15개 민속놀이 마당, 에어바운스 어린이 놀이기구 등도 운영다. 또 119소방체험과 과학체험전, 어린이 사진관, 이동 영화관 등 각종 체험부스와 울산가정 위탁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한국복지재단, 성문화센터 등의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이날 울산대공원내 아쿠아시스 수영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입장료를 50% 할인(어른 5천원.초등생 이하 3천500원),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남구 신정동 태화강둔치에서는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회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어린이 헌장 전문을 505m 광목천에 대형 붓으로 붓글씨를 쓰는 서예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중구 반구동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중구)과 남구 옥동 옥동가족문화센터 체육관(남구), 동구 서부동 울산과학대학 운동장(동구), 북구 연암동 북구청 광장(북구),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스포츠파크(울주군) 등지에서도 구군별 어린이날 큰잔치가 잇따라 열렸다. young@yna.co.kr
항간에 떠도는 초등학생의 성폭력 사건은 교육계의 소식을 떠나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듯하다. 성폭력이 비단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한국 사회에 던지는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성폭력사건은 문제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문제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신설학교일수록 남녀 공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성에 대한 바른 인식 교육은 현장 교사의 또 다른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성교육 직무연수 의무화 방향으로 최근 인성 교육 상담 교사 의무화 배치, 생활 지도 교내 경찰 상시 주둔 등은 학교 현장 교육의 순수성을 지켜가려는 안간힘의 데드라인이 아닌가 싶다. 통제를 통제로 받아들일 줄 모르는 아이들, 잘못을 잘못으로 인식할 줄 모르는 철부지들, 받기만하고 줄 줄 모르는 이기주의 근성의 아이들. 이들에게 인성, 상담, 생활지도 등은 기성세대의 허울 좋은 메아리는 아닌 지. 회초리를 드는 교사를 인터넷으로 고발하는 학생들. 처벌을 받으면서도 그것을 오히려 유흥으로 생각하는 학생들, 교사들 앞에서 예사로 비속어를 사용하고도 그것에 대한 당당한 태도 등을 보면서 교사된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이들에게 잘못했다고 회초리를 들어 학생에게 심할 정도로 책망한다면 그것은 교육의 도를 넘는 것일까? 혹자는 말하곤 한다. 왜 말로써 타이르면 되지 않겠느냐고. 옳은 말이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 입장에서, 그들의 개성적인 특성을 알고 있는 자라면 학생들에게 적절한 회초리 교육은 한국 사회의 교육 풍속도를 엮어가는 구심점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들 한다. 서구식 타이름의 교육 방향과는 그래도 차이가 있기에 한국 교육의 뿌리가 유지되어 가고 있다면 궤변주의자의 어설픈 흉내일까? 엄한 아버지, 자애스런 어머니가 존재하는 한국 가정교육의 포석에 학교 교육의 단면을 지켜가는 회초리 교육이 근대와 현대를 연결해 가는 건널목에서 타이름 교육으로 한국 현장 교육을 이끌어 가기에는 여전히 한계를 지니고 있다. 성은 본능이다. 초등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한국 사회의 충격은 한국 사회의 순수성을 아직도 지켜가려는 몸부림은 아닌 지. 어린 아이라고 하여 성을 통제하면 통제의 굴레에만 매여 있을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기성세대의 어설픈 생각이다. 성에 대한 바른 교육은 지속적인 계기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를 보이는 이념을 현장 교사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그래도 현장 직무연수를 지속적으로 하는 가운데서 예방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성교육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야 인간의 행동과 사고의 변화는 인간의 3대 욕구의 충족에 비례해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배부른 사자는 먹이가 눈 앞에 있어도 잡아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도 배부른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어도 음식에 대한 욕구보다는 좋은 집에서 살면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살아가고파 할 것이다. 물질적으로 여유있고, 정신적으로 시청각 공간에 여유 있다면 아무리 어린 아이라고 하더라도 성에 대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은 선진국의 어린 아이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눈여겨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부모는 최초의 교사이며 지속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자원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를 통한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어 학부모를 통한 자녀 성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성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를 오프닝멘트로 학부모 성교육 교실을 열었다. 4월30일에서 5월 3일까지 4일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성폭력을 주제로 매일 40명씩 4일 동안 각반 4명의 학부모님으로 총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는 시험기간 중 감독으로 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참여하지 않은 학부모님들께도 학부모 자체모임을 통해서 전달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교육의 동기부여는 교육기간 동안 대구 초등학생 100명의 피해 가해자로 인한 성폭력 관한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고 교육 3일째 되는 날인 5월 2일은 국회에서는 교육위원 중심으로 학교 성폭력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다룬 내용 중에는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실종되었던 혜진이와 예슬이 사건, 제주도 양지승 어린이 사건, 몇년 전 밀양 41명이 가담한 울산여중생 성폭력 사건 등 뉴스의 헤드라인을 편집한 동영상 시리즈로 동기 부여를 더 추가 하였던 것으로 나날이 학부모 성교육 교실의 열기는 높아 갔다. 주제는 ‘성적자기결정권’ 에 관한 내용으로 성폭력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성적 가지결정이란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의해 자율성 있고 책임성 있게 자신의 성적인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성적자기결정권이 침해를 당하거나 가해하지 않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곧 성적자기결정권 침해란 성폭력인 것이다. 성교육의 영역은 신체․ 심리에서 인간관계, 사회적 성문화, 양성평등, 성건강 등으로 그 영역이 넓다. 따라서 강의의 내용은 이 모두를 접근하는 것으로 국내외적 연구나 동향 사례등을 찾아가며 준비를 하였고, Dewey의 ‘수업 설계는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수업에 설계되어져야 한다‘ 는 이론을 가미하여 유인물 강의보다 시청각자료를 가미한 자료를 준비하였던 것이다. Diclemente와 그의 동료들은(1996)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 증가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음란물의 접촉을 가져오고 이로 인하여 여러가지 성적 위기 행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고 Zillmann Bryant(1984)은 음란물을 통해 강렬한 선정성을 경험하는 경우 이를 올바르게 수용하지 못하고 모방이나 현실을 일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하였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컴퓨터음란물을 차단하기 위하여 컴퓨터와 접촉하는 것 자체를 막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볼 수 있는 것과 보지 않아야 할 것을 구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컴퓨터 음란물의 접촉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일인 것이다. 여기서 가치에 대한 예를 ‘체’ 라는 동시를 소개하였다. 이 시는 이 학교 부임날 전체 학생 조례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중에 소개된 것인데 좋은 예로 제시할 수 있었다. ‘거친 것은 버리고 고운 것만 골라내는 체 우리들 입에 체하나 받치고 살면 좋겟네요. 우리들 생각에 체하나 받치고 살면 좋겠네요‘ 그렇다 ‘체‘ 는 바로 스스로 걸려내는 가치관인 것이다. 그러면 성가치관을 어떻게 쉽게 접근 할 것인가에 대한 예도 중요하였다. 온전한 사랑은 생명, 책임, 쾌락인 것으로 음란비디오나 성문제는 쾌락만이 추구하는 성이다. 쾌락은 생명을 만드는데 필요한 수단임을 정자 난자 만나는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여성의 생식기 위치는 몸 한가운데 있어 생명의 존귀함을 나타내는 신비로운 존재인 것으로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쾌락만 추구하는 성은 성적 질병과 낙태 등의 부정적인 댓가로 치루진다는 것도 언급되었다. 성법률에 대한언급을 하였는데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친족의 성에 대한 성폭력은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는 구체적 사실을 제시하여 성법률에 대한 경각심을 부여하였다. 교육을 준비하면서 요구한 기도는 ‘강의를 잘하기 보다는 이 교육을 받은 분들 한사람 한사람이 성의식 변화가 이루어져 자녀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성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였고, 마무리로 맺음한 인사말씀은 ‘우리 자녀들에게 성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은 마치 물건을 훔치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오락적 성이 생명존중의 성으로 바뀔 때 우리 아이들의 성폭력은 사라지고 그들의 행복권이 추구 될 것입니다. 부모의 성의식, 성태도는 자녀의 성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 맺음하였다. 좀 길었다고 생각되던 끝맺음 시 박수 갈채소리는 지금도 남아 이번 학부모와의 동행에서 ‘가치를 가르치는 일’ 이 긍정적 평가로 인식되어져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학부모 성교육 교실로 반영하여 나아갈 것이다. 학부모 대상 성교육 2008.4.30-5.3
충주호는 내륙도 충북의 제천시와 충주시를 어우르고,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기암절벽 사이로 관광유람선이 운행되고 있는 호반관광지다. 충주호의 물은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앞 계곡을 가로막아 세운 충주댐을 통해 하류조정지인 탄금호변으로 흘러간다. 남한강 물줄기인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에 높이가 14.5m나 되고 신라의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중원탑평리7층석탑(국보 제6호)이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신라석탑으로는 가장 높은 석탑이다. 2층 기단 위에 세워진 일반형석탑이지만 탑신에 비해 기단부의 너비가 넓어졌다. 기단은 각부를 몇 장의 돌로 조립하였는데 아래위층 기단이 모두 면석에 탱주 네 개씩을 세워 놓았다. 탑신부 역시 각부를 몇 장의 돌로 구성 하였는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들면서 중첩되었고 옥개석 받침은 각층이 모두 5단으로 되었으며, 옥개석 각층마다 낙수 홈이 파여져 있다. 상륜부는 노반을 이중으로 포개어 쌓았고 그 위에 복발 앙화만이 남아있다. ~ 중략~ 이 탑은 지리적으로 한국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하여 중앙탑이라는 속칭으로 불리어 지는데 신라 원성왕대(785~798)에 세워졌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양식으로 보아 그 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시관광포털사이트(http://tour.cj100.net)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나라의 중앙임을 나타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해오는 유래가 재미있어 나는 중앙탑이라고 즐겨 부른다. 원성왕 때 잘 걷고, 같은 보폭을 가진 사람을 뽑아 남북에서 동시에 출발시키면 꼭 이곳에서 만나 통일신라 당시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는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곳은 충주여행의 일번지로 불릴만한 여러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옆으로 물이 흐르고, 건너편에 있는 골프장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물길 옆으로 난 산책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벤치와 정자가 마냥 머물고 싶도록 만든다. 넓은 잔디밭에 유명작가들의 조각을 배치한 야외조각공원이 있다. 향토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충주박물관, 세계 각지의 술을 시음할 수 있는 술박물관도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가금면 용전리 입석마을에 중원고구려비가 있고, 칠금동의 탄금공원에는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탄금대와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왜군과 싸웠던 열두대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물까지 옆에 있어 충주를 지나게 되면 꼭 들리는 곳이 중앙탑이다. 충주에 사는 제자 현진이의 결혼을 축하하고 자연스럽게 중앙탑으로 향했다. 초가로 지은 정자에 앉아 조정지의 물을 바라보며 여유도 누리고, 조각공원에 있는 조각들을 자세히 구경하며 제목에서 조각품의 의미와 조각가의 예술세계를 헤아려보는 날이었다. ▲ 시계방향으로 좋은 날을 기다리며, 바다의 하늘, 생동,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 북충주IC - 우회전 - 520번 지방도 - 중원고구려비 - 입석삼거리 우회전 - 신촌삼거리 좌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 2.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 좌회전 - 3번 국도 - 건국대사거리 좌회전 - 칠금사거리 좌회전 - 탄금대교 - 신촌삼거리 우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 3. 충주시내 - 칠금사거리 탄금대방향 - 탄금대교 - 신촌삼거리 우회전 - 중원탑평리7층석탑
- 토요일 실시한 작은 운동회, 지역 축제로 자리 매김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5월 3일(토)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린이 날 및 어버이날 기념 작은 운동회를 토요일 실시하여 학교행사 진행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어린이! 그 미래의 주인공을 위한 잔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푸른 5월 서림건아들의 체육대회’가 900명의 서림어린이들과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 속에서 열렸다. 운동장을 백색의 라인과 형형색색의 만국기가 장식한 가운데 아침 9시 아이들의 함성과 조충호교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총 소리로 대회의 막이 열렸다. 2학년 어린이 160명이 김영국 선생님의 지도아래 운동장안에서 훌라후프를 이용한 놀이 ‘동그라미가 있는 풍경’을 학부모와 함께 연출하는 등 운동장 안에서는 학년별로 준비한 단체경기, 달리기 주로위에서는 1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달리기가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교장은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더 많은 학부모 참여를 위해 토요일을 택해 봄철 작은 운동회를 준비해보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퇴직 경관이나 교사 등으로 구성된 스쿨 폴리스를 대폭 늘려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현재 전국 고교 1325곳에 5333대가 비치돼 있는 CCTV를 초중학교로 확대해 올해 안으로 1500여 대를 추가 설치하겠다', '또 성폭력 가해와 피해 징후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교내 상담을 늘리고 학생 성폭력 피해 신고(긴급전화 1366ㆍ1388) 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들의 집단성폭력 사건발생과 관련하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마련한 대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에 대해 실효성의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TV가 이러한 사건을 막는 절대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쿨폴리스를 대폭 늘리는 문제도 결국은 임시방편적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이 역시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순히 교내상담을 늘리고 학생 성폭력 피해신고체계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하는 것 역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앞선다. 교육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이야기는 전혀없다. 결국 그동안 발표되었던 대책을 일부 수정하여 그대로 발표했다는 생각이다. 스클폴리스의 인원을 증원하여 배치하겠다고는 하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또한 이들에 대한 예산이 확보되었는가도 문제이다. 예산도 없이 증가시키라고 한다면 어떻게 증가가 될 수 있을까.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예산지원이 절대적이다. 또한 CCTV의 경우 설치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CCTV가 설치되면 누군가 그 모니터 앞에서 지속적인 감시를 해야 한다. 잠시라도 자리를 피한 다음에 사건이 발생했다면 담당교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다음에 바로 관련 대책이 나왔다는 것도 의아스럽다. 대책이라는 것이 패스트푸드점의 즉석식품을 만드는 것처럼 바로 나올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나왔다는 것이다. 즉흥적으로 대책을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의 시간여유마저도 확보하지 않았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 짧은 시간동안 대책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실효성이 없는 대책으로는 재발방지가 어렵다. 더욱이 구체적으로 안이 나오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스쿨폴리스를 확대하려면 어떤 기준으로 배치할 것인가도 신경을 쓸 부분이다. CCTV의 경우도 확대 설치한다고는 밝혔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예산을 확보할 것인가와 어느 장소에 설치한 것인가에 대한 최소한의 계획도 부족한 상황이다. 좀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접근해야 옳다고 본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재정확보와 맞물려 관련되는 것들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 CCTV만 설치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또한 교육시스템도 바꿔야 한다. 성폭력 예방과 관련하여 가급적 모든 교사들이 연수를 이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만일 이번 대책이대구초등학생 성폭력 발생만을 겨냥하여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제2, 제3의 성폭력 관련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하여 가장 적절한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할 뿐이다. 즉석식품을 만드는 것처럼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대책 발표는 결국 사장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두고라도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야 하겠지만 모든 것을 학교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아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책임은 학교에 있다 하더라도 재발방지 의욕을 보여야 할 것은 정부와 학교의 몫이다. 함께 노력하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재발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단연 휴대전화가 1위로 꼽혔다. 4일 어린이 전용 포털 야후 꾸러기(kids.yahoo.co.kr)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어린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어린이날 이런 선물 받고 싶다'에 전체 응답자 1만6천661명 가운데 37%인 6천320명이 `휴대전화'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는 이 사이트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의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4년 연속으로 `받고 싶은 선물' 1위에 올라 어린이의 선망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뒤를 이어 닌텐도 게임기가 30%(5천042명)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으며, MP3와 옷이 각각 9%(1천555명), 4%(811명)로 3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어린이날은 몇살까지 일까요?' 라는 이색적인 질문에는 1천289명이 참여한 가운데 40%(516명)가 `초등학생'이라고 답했으며, 25%(331명)는 `마음만은 어린이인데..'라는 답변을 택해 어린 시절과 작별해야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선호하는 어린이날 나들이 음식'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참여자 676명 중 19%인 130명이 `김밥, 유부초밥'을 택해 `소풍엔 김밥'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뒤를 이어 `피자'와 `햄버거, 샌드위치'가 각각 15%, 14%의 선택을 받으며 2위, 3위를 차지해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어린이들의 선호도가 역시 높음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어린이날 같이 보내고 싶은 스타'로는 전체 응답자 883명 가운데 32%인 288명이 택한 `소녀시대'가 1위로 뽑혔다. 뒤를 이어 KBS에서 방영 중인 버라이어티쇼 `1박2일'팀과 MBC의 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팀이 각각 15%(134명), 13%(123명)의 지지를 받아 뒤를 이었다. 한편, 야후 꾸러기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나들이, 공연 정보, 인기 게임, 동요 등 어린이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특집 안내 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엄마아빠' 코너에서는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무료 공연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mina@yna.co.kr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 7~8명 중 한명은 여전히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학생 비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동안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키가 평균 7.3cm 자랐고 몸무게도 무려 10.6kg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이 최근 펴낸 `학교보건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 각 6곳씩 총 18개교 학생 8천6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3.1%인 1천133명이 비만 증상을 보였다. 신장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해 나온 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21∼30% 초과하면 `경도 비만', 31∼50% 초과하면 `중등도 비만', 50%를 넘으면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학교급별로 비만률은 초등학교 13.04%, 중학교 10.95%, 고등학교 15.25%로 고등학생의 비만 상태가 가장 심각했고 비만 정도는 경도 비만 6.9%, 중등도 비만 5.3%, 고도 비만 0.9% 등이다. 성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의 16.28%, 여학생의 9.59%가 비만 증상을 보였고 중학교는 남학생 14.79%, 여학생 6.76%, 고등학교는 남학생 19.30%, 여학생 11.54%가 각각 비만으로 조사돼 남학생의 비만률이 여학생에 비해 훨씬 높았다. 동일한 방법으로 재작년 서울시내 18개교 8천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만 조사에서는 경도 비만 이상이 12.2%(985명)였던 데 비하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학생 비만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은 영양 섭취가 개선되면서 키가 커졌지만 패스트푸드 섭취와 컴퓨터 사용 등으로 몸무게가 더 많이 늘어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만도를 측정한 조사대상 학생 중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평균 키가 151.6cm로 20년전인 1987년보다 7.3cm 자랐으나 몸무게는 평균 47.7kg으로 무려 10.6kg이 늘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도 평균 키 169.8cm, 몸무게 62.2kg로 키는 6.1cm 커졌으나 몸무게는 10.1kg 증가했고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도 키는 3.8cm 자랐지만 몸무게는 6.1kg 증가했다. 여학생은 지난 20년간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키는 6.1cm 자랐지만 몸무게는 7.4kg 늘었고 중학교 3학년은 키와 몸무게가 각각 3.0cm, 2.3kg 늘어 비만도가 심한 남학생에 비해 몸무게 증가율은 낮은 편이다. 학생 비만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문제로 떠오르면서 교육 당국이 학생들의 뱃살빼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올해부터 일선학교에서 탄산음료와 커피, 라면, 튀김 등의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kaka@yna.co.kr
학력과 국적 등을 위조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영어 강의를 해온 무자격 외국인 강사와 제대로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 이들을 고용한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달 27일에도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온 외국인 영어강사 등이 적발되는 등 외국인 영어강사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4일 학력과 국적을 위조해 영어권 국가의 고학력자 행세를 하며 불법 영어강의를 해 온 혐의(공문서위조 등)로 M(27), H(33)씨 등 가나 국적 남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가나인 J(36)씨와 호주 국적 재외동포 임모(31.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영어강사로 알선하거나 채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채용대행업체 사장 이모(33.여)씨를 비롯해 학교, 학원 관계자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M씨 등은 위조한 캐나다와 호주 외국인등록증과 미국 대학 학위증을 이용해 작년 7월 초등학생 영어캠프에서 1개월 간 영어 강사로 일하는 등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와 학원, 공공기관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M씨 등은 영어강의를 할 수 있는 E2(회화지도) 비자가 아닌 체류기간 90일짜리 단기비자로 입국해 영어 강의를 해왔으며 체류기간이 끝나면 법무부에 난민신청서를 낸 뒤 심사 결과가 나오는 기간(6개월∼2년) 동안 영어강의를 계속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외국인이 국내에서 영어강의를 하려면 외국에서 2년제 전문대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기관에서는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외국인은 임금이 비싸고 구하기 쉽지 않자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M씨는 불법체류 상태에서 작년 S고교에 정식교사로 채용되는가 하면 이 학교 남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돼 3개월 만에 해고된 뒤에도 재취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국인 강사의 적격 여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도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며 장기 체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난민신청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적발된 무자격 영어강사의 영어실력은 영미권 원어민과 비교할 때 발음도 문법도 놀랄 정도로 엉성했는데도 어린이 영어캠프 등에서 한 달만 강의하면 200만∼250만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채용대행업체로부터 학교와 학원 등에 채용을 알선받은 영어강사 12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등 최근 영어교육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무자격 원어민 강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slee@yna.co.kr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태가 충격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성교육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해 교총은 50만 교원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건의 개요=대구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한 초등학교 6학년 김 모 군 과 이 학교 졸업생 이 모 군 등 남학생 10여 명이 지난 달 21일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것. 특히 이들이 재학 중이 초등학교에서는 몇 달 전부터 음란물을 따라하는 장난이 동성 간에 유행했었다는 주장이 대구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장난을 학교, 교육청이 인지했는지, 연루 학생이 몇 명이나 되는지가 문제의 핵심이었으나 학교와 교육청은 학생의 신상보호를 위해 조사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일부에서 제기된 것처럼 연루학생이 100여명이나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교총, “책임 철저 규명돼야”=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총은 1일 입장을 발표하고 50만 교육자와 함께 국민에게 진심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교총은 “나이 어린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음란물을 모방해 학교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교육적 행위”라며 “학생 교육을 1차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보며 자성과 함께 교육계가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총은 “정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잘못에 대한 엄격한 처리를 국민과 사회에 제시해 한 점 의혹 없는 결과를 내놓길 촉구 한다”며 “인터넷 음란물 차단, 인터넷 예절교육 강화 방안도 국민 앞에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학교 성교육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하며 청소년에 대한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을 위한 범사회적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교과부, 경찰청 유관부처가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전문상담교사 늘려야”=교과부 성교육 지침에 따르면 초·중·고는 연 10시간 이상을 학년별로 성교육을 편성하도록 돼 있으나 이 지침을 지키고 있는 학교는 초등학교 28.8%, 중학교 48.0%, 고등학교 48.3%에 불과해 학교에서 원활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성교육 지도교사의 대부분이 보건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보건교사의 수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보건교사회)가 조사한 자료다. 학교별로 초등학교의 경우 88.1%가 성교육을 보건교사가 맡고 있으며 중학교는 59.6%, 고등학교는 64.8%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07년 현재 전국 1만 984개 학교에 보건교사가 배치돼 있는 학교는 68.1%에 불과하다. 보건교사회 이석희 회장은 “이번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은 기본적으로 유해물에 많이 노출 돼 있는 학생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것이 원인 이었다”며 “학교에서 바람직한 성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보건교사 및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상담교사의 전문적 연수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하는 출근길이지만 오늘은 분교로 출근을 하기로 하니 새로운 기분이었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발하였다. 강변도로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좁은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서니 상큼한 아침공기가 가슴 깊숙이 들어옴을 느껴 너무 상쾌하였다. 농사철이 되어 일찍부터 일하는 농부들의 바쁜 일손도 여기저기 보이고 연초록의 나뭇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름을 더해가는 모습을 보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교로 출근하였다. 교문을 들어서니 아이들이 아침운동으로 달리기를 하면서 나를 보더니 반갑게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하면서 연달아 인사를 한다. 아름답게 다듬어진 정원을 지나 운동장으로 들어서니 올 3월에 분교근무를 시작한 임 조무원이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마치 체육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돌보며 지도하고 있었다. 선생님들은 교실에서 학습지도 준비를 하고 있었고 교정의 영산홍과 철쭉이 만개하여 분교라기보다 산촌의 별장을 찾아온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인데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 어린이들에게 산촌유학을 보내면 자연과 더불어 공부하면서 얼마나 좋아할까? 분교아이들이 지난번 충주19전투비행장에서 있었던 제30회 공군참모총장 배 Space Challenge 충북북부지역 예선대회에서 금상에서부터 우수학교 표창까지 많은 상을 받아 왔기 때문에 시상을 하면서 격려도해주고 부임 후 처음 분교어린이들에게 훈화를 하기위해서 아침에 방문하였다. 분교생 18명은 세분의 선생님이 복식수업을 하고 있다. 분교부장은 여선생님이고 두 분은 남선생님인데 젊은 선생님들이라서 아이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으며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굴리며 오랜만에 분교어린이들 과반이 넘게 상을 받고 즐거워하였다. 본교어린이까지 13명은 5월18일 공군사관학교에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산속에서 자라는 분교 아이들은 벌써부터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키우며 모형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연습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어린 시절에 산촌학교에서 자라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큰 꿈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많이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훌륭한 인물들 중에는 농산촌의 작은 학교에서 자란 분들이 많다는 예를 들며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당부하였다. 천진스러운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밝은 표정이 너무 대견스러웠다. 분교를 나오면서 도시의 복잡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산촌에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은 시들해진 도농교류체험학습의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해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특히 아름다운 교문가의 소나무와꽃들의 배웅을 받으며 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