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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푸르름이 가득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해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까지 그야말로 가족과 관련된 달이다. 몇 일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음란물 흉내 기사를 접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우리 아이들 정말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반성과 함께 교육자로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최근 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폭력과 협박에 교사의 권위는 찾을 수 없고, 때론 교사의 신변까지 위협받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일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교장선생님이 자퇴한 학생의 재입학을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맞아 실신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어느 중학교에서는 ‘종례가 길다’며 교실을 나가는 학생을 제지하다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세부계획과 교장공모제 확대 실시를 위해 70여 곳을 3차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 역시도 교원들의 마음을 편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이 초미의 관심사인 공무원연금개혁까지 모두들 모이면 희망적인 미래보다는 암담하기까지 하다. 교육은 교원의 존경과 사랑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발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군사부일체라는 말까지 하였지 않았는가? 그런 스승의 존경심이, 그런 스승의 권위가 이젠 땅 끝까지 실추하고 말았지 않는가? 누구하나교권, 스승의 존경심과 명예를 높여줄 사람은 하나도 없다. 대통령 선거철이나 되면 교육대통령이라고 부르짖고, 그 후엔 매번 교육개혁의 첫 번째 대상이 착하고 순진한 교원들이였다.이번에도 이런 물결이 밀려오는 것 같아 더욱불안하다. 교육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자격이 없는 사람은 국회의원은 될 수 있어도교장은 될 수 없다. 교장은전문직이므로 다년간의 교육경륜을 갖춘자이어야 학교를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무책임한 정책이므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그러므로 교육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일선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장이 서두르면 교사는 뛴다. 교사가 뛰면 학생은 비행을 하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조용한 가운데 미래를 차분히 예견하며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교육정책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과거 정치인이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무차별로 쏟아 부은 무모한 교육정책의 후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다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한다. 스승이 날이 있는 5월은 교사들의 마음을 그다지 편치 않게 하고 있다. 지금 이 정도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우리 일선 교원들이 묵묵히 노력한 결과이다.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교사의 책임과 양심을 지켰고, 박봉에 시달려도 봉급 오려달라고 머리띠 두르고 외친 적이 없다. 그리고 군사부일체까지 교권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런 교사들에게 노고에 대한 위로와 칭찬보다도 몇몇 교사들의 부정적인 일을 확대하여 공중파로 보내는 현실을 보면 슬픔에 앞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희망입니다. 선생님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가 밝습니다. 스승에 대한 무차별적인 폄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께서 맡은 교육에 정성을 다하시는 선생님, 당신의 진정한 뜻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고스란히 자라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희망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5월 15일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원평초, 어버이날 기념 한마당 잔치 벌여- 신록의 푸름이 짙어지고, 상큼한 아카시아 꽃향기 물씬 풍기는 오월, 어버이와 함께 하는 ‘원평교육가족한마당축제’가 열려 학생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학생과 그 가족들, 평생교육 수강생 과 지역주민 등이 한데 어울려 각종 경기와 달리기 등 축제 한마당을 전개 하였다. 김효경 학생(6학년, 전교어린이회장)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글 낭독을 통해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며,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을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아직도 건강에 무척 해롭다는 담배를 피우시는 아버지에 대해 걱정하면서 금연을 부탁하기도 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활동 하나하나에도 눈을 떼지 않으며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내는 모습에서 자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마음은 급한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 학부모들의 달리기 모습이 참으로 어색하기도 했고, 뒤뚱뒤뚱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겨우 결승점을 돌아오시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정겨워 보였다.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의 평생교육 수강생 100여 명도 각 반별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등 원평초가 지역 교육문화의 중심 센터로써의 역량을 발휘한 행사이기도 했다
거짓말, 나쁘기만 한 걸까? 아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일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고 애시당초부터 그릇되게 돌아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인생 선배들도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한다. 교직경력 32년차의 현직 중학교 교장인 나. 원래는 2년제 교육대학을 나와 시골 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는데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21살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총각 시절, 어머님 잔소리. "얘, 막내야! 그래도 남자는 4년제 대학 나와야 한단다. 2년제 교대 나왔다고 하면 사람이 얕잡아 보여! 영어 단어 외우고 공부해야지. 그렇게 놀면 되냐?" 어머니 성화에 수업이 끝나면 빈 교실에 남아 영어 단어도 외우고 대학 편입학 공부를 틈틈이 하였다. 첫 부임 학교에서 3년 근무를 마치고 수원 모 초교에서 1년을 더 공부하였다. 드디어 서울의 모 대학에 편입학 서류를 내고 1981년 2월 중순의 어느 토요일, 시험일이다. 학교에 휴가를 내야 하는데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5학년 담임 학급 아이들 자습시키고 내 영달을 위해 편입시험 본다고 하는 사실 고백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금이야 당당히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교직연수 차원에서 사유를 밝히고 시험에 응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교직분위기는 권위주의가 활개를 치던 때였다. 또, 그 당시 교감이 괴짜로 교직원의 교직적 성장을 생각지 아니하고 금전만 밝히는 분이어서 당연히 반대할 것이 뻔했으므로... 그 학교에서 대학 선배님이 야간대학을 다녔는데 교감의 브레이크가 엄청나 마음 고생 하는 것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았다. 머리를 쥐어짜낸 것이 ‘조모상‘.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다시 써 먹는 것이었다. 시험일 하루 전, 교감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감 선생님! 인천에 계신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평상시 성실 근무 덕분이었는지, 조모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별 의심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작전 성공이다. 토요일, 편입시험을 치루고 월요일 출근하여 교감, 교장 선생님께 보고 말씀을 드렸다. 피곤함, 슬픔과 감사의 표정을 담아 진지하게 말씀드렸다. “염려하여 주신 덕분에 상을 잘 치루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처 인천까지 오지 못한 그 분들은 미안하다며 조의금까지 챙겨주셨다. 2월 하순, 합격자 통보가 오지 않는다. “떨어졌구나!” 그렇다면 학교에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을 경우, 합격 여부를 묻는 질문과 불합격 시 개망신을 생각하면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3월, 6학년 담임을 하였다. 어느 날, 귀가를 하니 어머니 친구분이 “영관아, 축하한다. 너 대학에 합격했다며?” “……?” 알고 보니 2학년 편입학 합격통지서가 온 것이다. 그 사실을 어머니가 친구분에게 자랑한 것이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리둥절했다. 부지런히 대학에 전화를 걸었다. “합격통지서를 받았는데 어떻게 등록을 합니까?” “학교에 등록금을 내고 소정의 절차를 밟으세요.” 초등학교 교사에서 중학교 교사로 운명이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번 말고도 운명을 바꿀 기회가 있었다. 교대 졸업 당시 인하대에서 교수님을 통해 3학년 편입 제안이 들어온 것. 어머님께 말씀 드리니 표정이 밝지 않다. 어머님은 그것이 마음의 짐이 되었는지 교단에 선 나에게 면학의 채찍을 잊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6남매 자식 중 4명이 교편을 잡았다. 사위와 며느리까지 합하면 모두 7명이 교육가족이다. 부모님이 살아 생전 그렇게 원하던 자식 선생님 만들기에 혼을 쏟았지만 아버님은 자식이 선생님이 된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작은 형이 교감이었을 때 돌아가셨다. 이후 작은 형에 이어 누나와 내가 장학사가 되었고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되었다.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아마도 동네방네 자식 자랑하시느라 바쁘실 것이다. 우리 6남매는 믿고 있다. 우리들 향학열도, 선생님이 된 것도, 현재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두가 어머니 덕분이라고. 어머니 가르침에 오늘의 우리들이 이렇게 건재하다고. 지금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대입 편입학 시험 볼 때 천연덕스럽게 교감에게 거짓말하고 부의금까지 받은 것을 능청스럽게 재연하련만…. 또 부의금을 개인 수입으로 잡았음을 고백하고 이자까지 붙여 어머니에게 용돈으로 드릴 수도 있으련만….
인천 화도진도서관(관장 김희수)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미래의 꿈과 희망인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형극 “아기별 마야의 여행”등 다양한 공연과 강좌가 이어진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엄마와 함께 식탁을 빛내줄 생활도자기 만들기”와 “부모와 함께 가로등 만들기”가 있으며, 초등 1~4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 ”뚝딱 뚝딱 과학공작교실이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지혜로운 자산관리로 행복한 부자 되기”강좌도 열린다. 접수인원은 “지혜로운 자산관리로 행복한 부자 되기”는 일반인 30명이고, “생활도자기 만들기”와 “부모와 함께 생활도자기 만들기”는 가족 20팀, “뚝딱 뚝딱 과학공작교실은 초등 1-4학년 25명이며. 인형극은 유아 및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하고 13일부터 선착순 접수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화도진도서관 홈페이지(www.hwadojinlib.or.kr)또는 열람봉사과 사무실(☎773-1173)로 문의하면 된다.
내가 하는 일이 요즈음 내 힘에 겨울 정도로 바쁘게 생활을 한다. 오늘도 오전에 체육 수업 4시간을 하고 점심은 번개같이 빠르게 먹고 서울을 가야 한다. 지난 번 한국교총에서 실시하는 수석교사제 좌담회에 늦게 가는 바람에 바쁜 분들이 내가 오도록 기다리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국교총회장님을 비롯한 한국교육대학원협의회 회장님, 수석교사제를 교과부에서 채택하도록 하신 박사님, 울산에서 오신 장학관님, 중등 수석교사회장 등 모든 분들이 기다리는 바람에 부끄러움으로 몸 둘 바를 몰라 쩔쩔 매든 일이 있었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게 되자 오로지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조건 택시를 탔던 것이 화근이었다. 모임 예약시간이 4시 30분인데 4시 경에 서울역에서 한국교총까지는 무리라는 것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알게 되었다. 가는 길마다 자동차들로 가득 메워진 길거리는 거의 서서 가는 바와 다름이 없었다. 마음은 자꾸만 급해지니까 시계만 바라보며 은근히 온몸으로 재촉을 하는 상황이었다. 벌써 4시 반이 넘었는데도 서초역 부근이었다. 경부선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는데도 거의 여유 있는 길은 조금치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밀려서 조 씩 조금씩 밀려서 가는데 답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다. 조금 빈틈을 찾아서 재빠르게 달리는 차창을 보니 차들이 진입하는 곳이다. 기사님은 속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갓길을 달려가는 순간 교통경찰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낙담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계속 밀려서 오다가 거의 양재역 목적지 부근에서 갓길통행으로 단속에 걸렸으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이런 때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만 포기를 하고 말았다. 이제는 5시에도 도착을 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통경찰은 가까이 와서 면허증을 달랜다. 기사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다. 재수 옮 붙은 날인 듯 포기한 얼굴이다. 나는 교통경찰한테 사정을 이야기 했다. 기사님은 천천히 가려고 하는데 내가 4시 30분에 한국교총에서 모임 때문에 너무 늦어서 재촉을 하여 어찌할 수 없이 이렇게 되었노라고 사정을 봐달라며 부탁을 하였다. 너무 진지하게 부탁을 하니까 운전면허를 확인해 보고 그동안 불법사례가 있으면 어찌할 수가 없지만 만약에 불법사례가 없으면 한 번 봐준다고 한다. 검색결과 불법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교통법규를 잘 지키기를 당부한다. 나는 내일이라도 된 듯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내 뱉으며 목적지를 독려하였다. 그때까지 말을 별로 하지 않던 기사님도 마음이 놓였는지 속에 든 말을 하기 시작한다. 5시가 넘어서야 간담회 장소에 도착을 하였으니 변명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지난번에 실수한 일도 있고 하여오늘은 약속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하여 서둘렀다. 5시에 광화문에 있는 정부청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담당과장님과 연구사님을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일찍 고속전철을 타기로 마음먹고 대전역에 도착을 하니 2시 50분 정도 되었다. 2시 57분에 대전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가 있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줄서 있는 사람들을 세어 보고 짧은 곳을 찾아서 눈치껏 섰다. 그런데 한 사람이 차표를 사는데 절차가 오래 걸려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얼른 짧은 곳으로 가서 또 섰다. 시간은 거의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간다. 얼른 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한 우물을 파지 않고 옮겨 다니다가 시간은 더 걸리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엉뚱한 매표하는 곳까지 가게 되었다. 마침 사람이 없다. 얼른 "서울 표 한 장 주세요." 하면서 지갑을 꺼내려는 순간 매표원 아가씨가 "손님,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뒤로 가서 줄을 서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먼발치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가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어 있었다. 순간 무척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아가씨 얼굴을 보니 당당하게 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 혼자 바쁜 사람마냥 허둥대는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 속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면서 무안하고 순간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떳떳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서 오히려 우리 사회가 차례를 잘 지키는 문화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란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질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지킨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 내 뒤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우리의 질서문화를 바르게 잘세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 열차를 타고 가면서 내내 즐거운 여행으로 맡은 일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인천병방초등학교(교장 송세영)는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1학년 황주은(남) 어린이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으로 새겨지고 있다. “선천성 연골 무형성증”이란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차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희귀병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황주은 어린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홀어머니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관계로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골프선수 미셸위와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 수술을 계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성금 모금 활동은 지난 5.1일부터 3일간 열려 총4,437,410원이 모금 5월8일 수술비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차기 교감은 누구이며, 또 교무부장 자리는 누가맡게 될 것인가, 더불어 다른 부장 자리는 누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점치고 주시하는 장감병에몰두하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 이런 자리 이야기에 지치지도 않는 모양이다. 일 년 내내자리 타령을 신물이 나도록 하는 걸 보면서이런 교사들이"현재의 관리자는 어떠니부터 시작해 미래의 교감은 누가 될 것이고 또 부장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교감 교장이 인생의 최대 목표라도 되는 듯 입만 떼었다하면 장감타령이다. 땅으로 돌아가면 너나없이 한 줌의흙이 될인생인데,뭐 그리 자기 이름 석 자 앞에 장․감의 벼슬 하나 못 붙여서 안달하는지 주변의 동료들을 곤혼스럽게 한다. 장감만 되면모든 것이맘먹은 듯 될 수 있는 것처럼... 아쉽게도여러 학교에서 겪어 온 장감의 모습은근사한 CEO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업무처리가 미숙한 교감도 계셨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성질이 불같아서 그 불똥이 언제 튈지 몰라 늘 초긴장 상태로 임해야 하는 교장도 계셨다. 또 이 반열에 오르기 위해 교실수업보다승진에 관련된 지식에만 열중하는 모습과윗분들 마음에 잘 들기 위해발빠른 행보를 보인는 분들도 보아왔다. 그래서 관리자의 입과 귀, 더불어 수족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현상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보는 이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 하는 미사여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 000을 닮았어요!” “당신이 오고부터 학교가 확 바뀌었어요!” “예예, 무조건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이 말에많은 관리자들은달콤하게 현혹되고 말 것이다. 또 이 유혹의 말을 건네는 이들에게 자신의 오른팔 왼팔로 묶어두려 한다. 이런 맞춤형 말은 새관리자가 부임할때마다 하는 단골메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따라붙는게 장감의 수족이 될 최고의 행동이다. “차문을 여닫는 것도 모자라 직접 모셔다 주기” “회의 때마다 종종걸음으로 모시러 가기” “밥상을 날라다 교장실까지 서빙하기” 집에서도 이렇게 부인을 위해 남편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하는지를... “늙다리가 얼른 물러나야 내가 그 자리에 올라서는데...” “더러운 성질머리 받아주느라고 내가 지금 얼마나 죽을 맛인지 아냐?” “그 지랄 00은 월요일만 되면 고질병이 도지니까 조심해야돼.” 어쩜 그렇게 앞과 뒤의 얼굴이 판이하게 다른지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고개 숙이고, 1인 2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프레드릭마치가 울고갈 정도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관리자가 토사구팽 당했을 때, 이네들은 언제 봤냐는 듯 순식간에 등을 돌린다. 잘 나갈 때야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옷을 벗겠노라고 큰 소리 쳐놓고 정작 그렇게 되면 옷은 커녕 그 오물이 튀길까봐 그 사람과는 절대 관련없다고 부정에 부정을 한다. 그런 뒤 새롭게 권좌에 오른 관리자 앞으로 쪼르르 몰려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는 철새족이되고만다. 학교라는 곳은 정치판이 아니다. 교장이 대통령도 아니고 교감이 국무총리도 아니고 부장이 장관도 아니다. 그렇게 자리타령할 시간 있으면 자기 개발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관리자 앞에서는 최고의 장감이라며 추켜세우다가 뒤돌아서서 딴소리를 내뱉지 말자.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해서 싸움붙이는 재미로 살지 말고 의식 갖고 소신 갖고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가르치나 하는 데 신경 쓰라고 말이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있는 자리지향형의 교사들이여! 아무리 자리에 미쳐 있어도 자신은 참된 가르침을 업으로 삼는 교사라는 본분은 잊지 말길...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일들을 보면서 밖에서 홀대받는 교사의 자리매김에 서러워하기보다 우리 교사들 스스로도 자성하는 시간을 한번쯤 가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일 만에 본 아이들이(학생) 갑자기 달려들며 모여들더니 대뜸 하는 소리가 "큰일 났어요" "우리 죽어요"이다. "선생님, 저 죽어요. 어떡해요." "무슨 소리야. 왜 죽어?" "모르세요. 우리 광우병 걸려 죽어요. 저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 먹을래요." "맞아요. 롯데, 농심, 크리스피, 햄버거 이런 거 먹으면 이제 안 돼요. 선생님도 먹지 마세요." 이젠 주변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쇠고기 수입에 따른 열변을 쏟아놓는다. 어떤 아이들은 오는 17일에 항의하러 서울에 갈 거라며 한 술 더 뜬다. 다 큰 녀석들이 어린아이마냥 말하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쏟아내는 이야기를 쑥 듣고 있으려니 속은 차 있다. 며칠 만에 본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예전엔 사회의 어떤 현안이 생겨도 나몰라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엔 아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들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 표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현 정부가 내놓은 여러 정책들에 대한 불만도 가감 없이 쏟아냈다. 0교시 수업, 우열반 수업, 학원자율화에 따른 학교의 학원화에 대해서 별 말이 없던 아이들이 갑자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한반도 대운하까지 들먹이며 모든 불만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야,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아이들의 생각을 떠보려 짐짓 딴청을 피웠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아니, 그걸 몰라서 그러세요. 미국에서 들여온 쇠고기 먹으면 우리 다 죽어요. 선생님 아이들도 죽고요." "우리 급식 먹는데 쇠고기도 나오잖아요. 그 고기가 무슨 고기겠어요. 우리나라 고기겠어요? 싸디 싼 병 걸린 미국 거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도 위험하잖아요." 아이들의 말은 직설적이다. 간혹 더 험한 발언까지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끼리끼리 모여 히득거리다가도 '소'자만 나와도 거품을 문다. 이런 아이들을 향해 집권층과 보수언론들은 일부 좌파단체가 어린 학생들을 꼬드겼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요즘 학생들이 언제부터 사회 문제점에 신경을 쓴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코뚜레를 뚫고 데려간다고 해도 안 간다.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수업과 같은 것은 면역이 돼 있어서 불만은 있지만 이번처럼 표출시키진 않았다. 그러나 먹거리 문제만은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햄버거나 피자 등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아니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열흘만 먹지 않으면 수입이 중단된다면서 오히려 어른들한테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 그것도 강한 어조로 말이다. "저 시집도 못가고 죽으면 어떡해요." "결혼해도 문제죠.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 아이가 병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정말 우리나라 왜 이래요." 일부 언론이나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미국산 소를 들여오겠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이 얼토당토 않는 소리라고 무시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아이들은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이다. 공부하기도 바쁜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밤늦게까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겠는가. 어떤 사람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없어서 유희의 한 방법으로 청계광장에 모였다는 말을 했다는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몰라도 정말 모른다. 그 정도로 밖에 국민들 마음을 못 헤아리니 국민들 먹을거리 주권마저 거저 넘겨줬다는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지금 운동장에서 교실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들끓고 있다. 촛불 들고 나가자고 한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없다. 그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 순수한 마음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여기엔 경쟁과 효율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즐겁게 웃음 주며 살아가는 나라를 꿈꾸는 작은 소망들이 촛불이 되어 타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승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즈음엔 나는 나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마음의 스승이 계신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나는 늘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없는 듯 있는 듯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스승이라고까지 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그저 그런 선생님들뿐이고 스승으로 기억에 남는 분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말썽 없이 무난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지금 나는 나의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늘 존재감 없는 소극적이며 소심한 학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의 생활에 영향을 끼친 몇 몇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한분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이다. 어느 음악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노래지도를 마친 후 학생들 하나하나 교실 앞으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셨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던 소심한 나는 차례가 올 때까지 얼마나 떨리던지 그리고 급기야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입도 크게 부르며 팔도 박자에 맞춰 흔들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너무 떤 나머지 나의 목소리는 모기 소리만하고 목소리는 덜덜덜 떨려 나왔다. 그러자 선생님은 나의 모양과 목소리를 얄밉게 생각하셨는지 지나치게 과장되게 나의 행동과 입모양 그리고 목소리를 흉내 내며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와!’ 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너무도 창피하고 당황스러워 울고 싶었다. 그 이후로 다시는 남들 앞에 나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그 선생님도 무척 싫어졌다. 최근에서야 겨우 극복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곤 하지만 지금도 남 앞에서 노래 부르기는 참 싫은 일 중의 하나다. 또 다른 한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 내가 평소에 많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는 학교도서실 도서관리 학생으로 나를 추천해 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도서관의 책을 내 마음대로 가져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절에 읽은 수 많은 동화와 소설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은 일기장에 ‘너는 글쓰는 재주가 있구나’라고 한마디 적어 주셨다. 그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늘 그렇게 일기장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적어 주시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닌데도 나는 지금까지 글쓰기를 좋아하며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이 두 분 선생님이 상반된 느낌으로 아직까지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고 한 분은 학생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리고 예민한 시절에 받은 상처는 참으로 오래간다. 어린나무의 생채기가 나무의 자람에 따라 함께 커 간다는 걸 안다면 우리 교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것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의 성장과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의식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은 칭찬과 격려이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항상 옷깃을 여미는 심정으로 교단에 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참 스승으로 오래도록 제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겠는가.
일본의 국제화 진전과 더불어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일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국적 아이들을 일본학교에서 어떻게 익숙해지도록 하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유학이나 취업, 국제결혼 등「국제화」가운데 규슈의 학교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후쿠오카시 동구 시로하마초등학교에서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아동에게 수업을 하는 에서 국어 작문시간에 오카자키 선생님(45세)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2학년 두 명에게 말을 건넸다. 「스모를 텔레비전에서 본적 있니? 도효가 뭔지 아니? 둥그런 선이 있었지? 그것이 도효란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억에 남는 학교행사에 대해서 글을 쓰는 수업이다. 그 때 스모의 도효가 화제가 되었다. 수업은 일본인 아동과 같은 내용이다. 오카자키 선생님은 「일본 아동과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잘 모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세심하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고학년이 될수록 내용에 대한 추상도가 늘어나 이해시키는데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초등학교에서는 평상시에는 일본아동과 같은 학급에 재적하고 국어나 사회 등 개별지도가 좋을 때는 월드 룸에서 가르친다. 후오카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작년 9월 현재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일본 국적도 포함)은 시내 30개 이상의 초. 중등학교에서 총 145명이 있다. 유학생이나 중국에서 귀국한 사람의 자녀들과 최근에는 부모의 국제결혼이나 취업 등에 따른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92년도부터 이러한 학생들이 특별히 많은 학교에 일본어 습득이나 교과서 학습을 지원하는 전임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오카자키선생님도 그 중 한분으로 시내에서는 이 외에 3곳의 초등학교와 2곳의 중학교에 배치하고 있다. 지도해야 할 과제는 일본어나 교과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급식지도도 있다.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나 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먹지 않는다. 시로하마 초등학교의 이슬람교도의 아동이 있는 학급은 월초에 급식재료가 쓰여 진 종이를 전원이 점검하고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것에 동그라미를 친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그 날 급식 당번은 그것만 배식한다. 작년에 시로하마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본어 지도 교사가 있는 6개 초, 중학교를 중심으로 「후쿠오카시 초. 중등학교 일본어지도 교육연구회」를 설립하고 시내 학교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학교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일본어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 관한 실태와 과제를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6개 초. 중학교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회의 연수 안내에 「일본어 지도가 필요한 어린이」라는 말이 별로 없고「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문화 어린이」라는 표현이 눈에 띤다. 「일본어 지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아동과 관계가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마찰과 인권 침해 문제가 야기된다. 학교가 아동의 배경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더불어 지역에서 생활해 나간다고 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학교 교장선생님은 강조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 이같은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폐쇄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한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을 존중하는 교육이 다문화 교육의 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의 끝은 어디일까. 교육주간을 맞아 교사․학부모․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기 공모 117편에는 감동과 사랑이 담긴 현장의 모습이 담겨있다. ‘행복한 배움터’ 학교 속 울고 웃는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 ‘내가 CEO' 프로그램 운영=우리학교는 우리 시에서 하나밖에 없는 벽지학교다. 6학급에 유치원생까지 80여 명,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교사들이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사제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월 첫 월요일에는 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도록 ‘내가 CEO'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산홍이 필 때마다 영산홍 군락 주변에 천막을 치고 학부모님을 초대하여 행사를 갖는 영산홍 축제 개최한다. 또 방과 후에는 바이올린 강습 등의 동아리 활동 운영하고, 방학 동안에도 학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가 맑은 학교, 경치가 좋은 학교, 기초학습 부진아가 없는 학교. 바로 이런 학교가 명품학교가 아닐까? 박순길 대전남선초 교장 ■ ‘학학 정보교류 협약’ 체결=도심 공동화 현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야기가 되었다. 30년 전 이 학교 교사 시절 30학급 2000여 명이던 학생이 지금은 7학급 160여 명의 미니학교로 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고자 인근 가톨릭상지대학과 ‘학학 정보교류 협약(MOU)’을 체결해 대학을 동반자로 명품교육의 새 장을 열게 되었다. … 철도경영학과 견학 등으로 초등학교 한계를 뛰어 넘은 현장 체험교육 실시, 대학의 도움으로 체지방 분석으로 비만 예방을 과학적 관리 방법을 제공받아 도 지정 보건교육 시범학교 지정, 대학 시설․교수를 통한 영양 교실 개강으로 학생 영양 교육의 새 길을 열었다. 또한 대학의 유아교육학과, 미용학과, 경찰학과, 간호학과 학생들과 함께 어린이 날 행사를 개최하여 상호가 보람된 현장․봉사활동의 계기가 되었다. 변상호 안동동부초 교장 사제 간 아름다운 이야기 ■ 장애학동 교출 사건=특수학교에서 으레 발생하는 사건이다. 교출 비상이 걸리면 학습보다 우선시 된다. 특수교사 책무성에 최우선이 학생 관리이다. 장애학동들이 교출하면 교사는 피를 말린다. 혹한, 혹서 날에 발생하면 피가 거꾸로 흐른다. 장애학동 특성상 극한 상황 시 대처 능력이 낮아 치명적 상황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변처리조차 어려운 중증학동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누군가 이들을 돌보며 돌아봐야 한다면 그 역할은 특수교사의 몫이다. 특수교사의 길이 멀고 험해도 숙명처럼 묵묵히 일선에서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장애학동들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특수교사가 좋다! 이철규 한국선진학교 교사 ■ 울게 하소서=음악 기초이론조차 알지 못하던 상익은 어느 날인가 부터 내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다녔다. 음악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찾아와 “선생님, 왜 플랫이 세 개 붙으면 내림 마장조가 되나요?” 혹은 “선생님 반음과 온음의 차이는 뭔가요?”라는 식으로 질문하곤 하였다. 음악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가창실기를 보던 날, 상익이의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에 새삼 놀랐다. … 그런 상익이가 교대 음악과에 들어갔다는 말에 당황했다. 딱히 잘 다루는 악기도 없었거니와 그렇다고 성악이나 작곡을 따로 공부해 왔던 것도 아니었기때문이다.그 해 오월. 스승의 날에 느닷없이 상익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직접 찾아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학교 연습실에서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어요. 그래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색소폰 연주로 선물을 대신할까 하는데 괜찮으시겠지요.” 제자야 아무렴 어떠한가. 색소폰 소리에 귀를 쫑긋했다. 이내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뚜루루 루루루루루루 뚜루 루루루(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그만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김혜자 안양서여중 교사 학생․학부모․선생님의 행복한 이야기 ■ 며느리는 우리학교 선생님=큰 아들 며느리는 나의 보호자이자 학부형이다. 며느리는 선생님, 나는 중학생. “얘 김 선생, 우리 반에 들어오지 마. 그리고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다.” “알면 어때요?” “어머! 쟤도 나를 닮아 바보인가봐~.” 우리는 십오 년을 같이 살며 말다툼 한 번 안하고 서로 아끼고 걱정해 주며 살아 왔다. 정직하고 순종할 줄 아는 착하고 예쁜 나의 며느리는 김 선생님이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수학 좀 가르쳐 달라고 사정을 하지 않겠는가?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려도 그래도 열심히 배울 작정이다. 그래서 우리 청암학교 운동장에 핀 목련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처럼 나의 뒤늦은 배움의 꽃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안경과 돋보기를 번갈아 쓰면서 밤늦도록 숙제를 하다가 오늘도 소녀 시절의 설렘처럼 상기된 거울 속의 내 달뜬 얼굴을 보고 혼자 웃는다. 오선녀 청암중 학생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사=아직은 통상적으로 ‘주례!’라 하면 남성이요, 사회적 지위가 있어야하건만 1988년도 당시 4학년 제자였던 명훈이는 가족들에게 어느 때부터인가 그랬다는군요. “난 결혼하게 되면 손숙경 선생님께 주례를 부탁드릴거야!”라고 말입니다. 그 말이 씨앗이 될 줄이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주례이자 이렇게 어려운 글 역시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제게 이런 어려운 산고를 준 명훈 군과 나영 양은 지난겨울 새해인사차 들러서는 고소한 내음만 가득 피우더군요. 얄밉지만 그 고소함이 영원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 글을 씁니다. 손숙경/ 오산초 교사
7일 오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 시ㆍ도 교육감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학교 자율화 조치로 인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0교시 수업ㆍ우열반 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고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광우병 괴담 확산, 학생들의 광우병 집회 참여 등 학교 현장에서 우려할 만한 현안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17일 시위 휴교' 등 괴문자 메시지가 퍼져 나가고 연일 계속되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실제 다수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상황은 회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했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도 시종 일관 침울한 표정이었다. 이날 회의 역시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해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원래 예정됐던 날짜를 앞당겨 갑작스레 소집됐다. 김도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열리는 집회에 일부 나이 어린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논리, 잘못된 사실에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이 이끌리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도 교육감들의 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쇠고기 반대 집회에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다"며 일부 교원노조를 겨냥한 발언을 해 회의 시작부터 파장을 일으켰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교육감들은 "대구 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 피해자 모두 사실은 피해자다. 가해자는 우리 어른들, 특히 교육자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들은 특히 교과부가 추진 중인 지역교육청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시도 교육청은 전국의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센터로 전환한다는 교과부 방침이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해 왔다. 공 교육감은 "지역교육청 폐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역교육청을 지자체화하려는 것은 오해다. 교육청 소속으로 존속시킬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교육 현안에 대한 `우려'와 `고민'만 쏟아냈을 뿐 이렇다할 만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의 집회 참가 문제와 관련, 자율적 판단에 따른 집회 참여까지 강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자율화를 한다고 하는 마당에 교과부에서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대책은 교육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이르면 올 2학기부터 경기도내 일부 초.중학교 매점과 식당, 도서관 등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도우미가 배치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7일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도내 150개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영어전용구역, 도서관, 식당, 매점, 운동장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실밖 특정공간에 영어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조만간 있을 예정인 추경예산 편성시 이와 관련한 사업비 9억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면 학교 선정 작업을 벌여 도우미 배치 학교를 선정, 학교당 600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도우미는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 귀국한 학부모, 인도와 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의 대학생 및 근로자중에서 인성평가 등을 거쳐 선발할 방침이다. 도우미들은 각 학교 매점 등에 배치돼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만을 사용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앞으로 동두천과 평택 지역에서 주한 미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주한 외교사절 자원봉사자를 통한 문화교실 등도 도내 곳곳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학교 매점 등의 영어도우미 배치가 학생들의 실생활 영어 체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영어도우미 배치 학교수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관내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순회특수교육을 제공한다. 순회특수교육은 동진유치원, 노틀담유치원, 은지초등학교, 임학중학교의 특수교육대상학생 4명을 대상으로 5월6일부터 12월9일까지 매월 2째, 4째주 화요일에 1시간씩 방문·지원 한다. 순회특수교육은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완전 통합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학생의 장애 정도, 능력, 특성에 적합한 개별화된 교육과 또래 아이들의 장애 인식 개선 및 교사에게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적합한 지도 방법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순회 수업을 지도하는 송재희 특수교사는 “일반학급에 완전 통합된 장애학생들을 지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본다고 하니까 설렌다. 진정한 통합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모든 이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하면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엄마! 따뜻한 봄 날씨가 한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오늘 아침이에요. 매일 다섯 시에 알람을 해 놓고는 꾸물거리다 신문을 보는 것으로 저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버지가 신문을 그리도 좋아하셔서 돌아가실 즈음까지 신문을 읽으시려고 일어나 앉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노후도 아버지와 비슷하리란 생각도 해 봤어요. 그리고는 운동을 하고 샤워를 마치고 집에 오면 이제 출근 준비를 하게 된답니다. 미리 타 둔 생식을 후딱 먹고는 서둘러 집을 나서는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상쾌한 기분에 콧노래라도 흥얼거리면서 학교로 향하는데 오늘은 문득 엄마 생각이 났어요. 내일은 어버이날인데 평소 같으면 엄마 아버지가 함께 계시니 두 분이 오순도순 계시리라 믿어서 그런지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혼자 계시는 엄마 생각과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자꾸 슬퍼졌어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마음 속으로만 그릴 수 있는 아버지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지난 겨울에 있었던 기억을 더듬었어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그 때의 모습을 애써 떠올리며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해 보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우리 반 아이들과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는데 저도 예쁘게 접어 엄마께 보내고 편지도 쓰고 싶어졌어요. 너무 소중한 우리 엄마,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언젠가는 엄마에게도 그런 날이 오리란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고이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어요. 지금까지는 혼자가 아니었고, 바깥세상을 모르고 지낸 엄마가 이제 모든 일을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에 괜히 안쓰럽고 불안하고 걱정되어 자꾸 마음이 쓰이는 걸요. 엄마, 그래도 멋지게 꾸민 예쁜 아파트에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에 감사하면서 매일 좋은 꿈꾸시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다행히도 영배네가 가까이 있으니 엄마는 복이 많은가 봐요. 작은 올케가 성격도 좋고 재미있어 편안해 보이고 의젖한 윤지와 똑똑이 은지가 있어 더욱 엄마를 즐겁게 할 것 같아요. 엄마, 그래도 엄마가 있어 이렇게 카네이션을 만들고 편지도 쓸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해요. 이 행복이 오래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 엄마 사랑해요 ♡ 2008. 5. 7. 덕주 올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종이다. 교무실 처마 밑에 매달린 종을 땡땡땡 치던 시절이 있었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교회의 새벽 종소리를 들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해질 무렵 사찰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의 여운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기도 했다.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불교 문화권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요 문화재들은 사찰과 관련이 있다. 사찰마다 사람들을 모이게 하거나 예불 시각을 알릴 때 타종하는 범종이 있는데 역사가 깊은 사찰일수록 대부분의 범종들이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백곡저수지와 가까운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가면 종에 관한 신비를 풀면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진천 종박물관이 있다. 3년 전에 개관한 종박물관 홈페이지(http://www.jincheonbell.net)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국내에서 가장 앞선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있는 곳에서 한국 종의 연구, 수집, 전시, 보존은 물론 기획전시, 교육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 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종박물관이 개관된 이면에는 50여 년간 범종 외길 인생을 걸어와 한국 범종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범산 원광식(梵山 元光植) 선생이 있다. 전통주조공법인 밀랍주조공법으로 평생동안 복원하고, 범종에 대한 애정으로 수집한 국보급 범종 150여점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 입구에서 실물 크기의 성덕대왕신종을 만난다. 거푸집에 둘러싸인 성덕대왕신종이 종의 탄생과 종에 새겨진 명문을 이해하게 한다. 복제품인 성덕대왕 신종 앞에서 레플리카(replica)에 대한 공부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레플리카를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동일한 재료ㆍ방법ㆍ기술을 이용하여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원작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원작자가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귀중한 작품의 복제, 작가의 작품 기술 습득, 문화재의 형상과 색채를 복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엄격한 감독하에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소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에서 한국 최대의 종으로 칭송받으며 에밀레종 또는 봉덕사종으로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오래되었다는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 한국종의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갖췄다는 용주사 범종(국보 제120호), 제작기법이나 양식이 고려 범종을 대표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하다는 천흥사 동종(국보 제280호) 등 시대에 따라 독특한 양식을 갖추며 발전한 우리나라의 범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동양 3국의 종은 물론 서양종과 동양종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종과 해방 이후에 제작된 범종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 보는 코너도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범종 제작기술과 종소리에 담긴 비밀을 알아본다. 특히 범종 제작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용두와 화려한 문양이 있는 우리나라 범종은 밀랍주조법, 일본종은 사형주물법으로 만들었다는데 두 제작기술의 차이점이 진천종박물관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밀랍주조법은 밀랍(벌집)과 소기름을 적당히 배합하여 만든 밀초를 사용하여 만드는 방법이다. 제작하고자 하는 범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 모형을 만든 후 열에 강한 분말 상태의 주물사를 반죽하여 표면에 수차례 바른다. 일정한 두께를 준 뒤 이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은근히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 모형을 제거하고, 쇳물을 부어 범종을 제작한다. 작업 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사형주물법은 지문판(地文板)을 사용하여 외형에 문양을 찍어 새기는 방법으로 철제 범종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였다. 주조 순서는 우선 지문판을 제작한 뒤 외형틀과 회전판을 제작하고 주물사(鑄物砂)를 다져 넣은 다음 회전판을 돌려 범종의 내·외형을 완성하고 다시 외형틀에 문양을 찍은 후 주물하는 방법이다. 종의 표면이 곱지 못하고 투박한 단점이 있다. 일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영상자료실에서 범종소리에 담긴 신비도 풀어보고, 당좌를 타종하였을 때 3개의 구간음인 타음ㆍ원음ㆍ여운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동안 한번쯤은 듣거나 책에서 읽어 대충 알고 있던 종과 관련된 설화들도 재미있다. 옥외에 있는 야외무대와 타종체험장이 제3전시실이다. 이곳에서 상원사 종과 성덕대왕신종을 3분의 2로 축소한 범종을 직접 타종하고, 흙으로 만드는 토종 등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팸플릿에 안내되어 있는 대로 타종 시는 두 손으로 당목(방망이) 줄을 잡고 가볍게 당좌(종치는 부분)를 치고, 친 후 당목을 잡아주고, 경건한 마음으로 여운까지 듣고 난 후에 다시 종을 쳐야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교통안내] 중부고속도로 진천IC - 좌회전 - 21번 국도 - 신성사거리 우회전 - 성석사거리 직진 - 벽암사거리 우회전- 백곡저수지삼거리 직진- 장관교 건너 바로 좌회전 - 종박물관 [관람료] 일반-1500원, 청소년 및 군경-1000원, 어린이-500원
일전에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과 사이에 갭이 크게 존재하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의 관심사가 어른의 관점에만 머물렀지 아이들의 마음은 전혀 들여다 보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성교육 현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행 이루어지고 있는 성교육은 도덕적, 정서적 측면에서의 교육이라기 보다는 생리학적 범주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오늘날의 성교육은 학문적 유행에 편승하여 단순히 생물학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특히 청소년기는 성적 호기심이나 충동이 극대화되는 시기이므로 이를 사회 습관이나 도덕적으로 적절하게 억압시키거나 조절할 수 있는 포괄적인 교육이 어려서부터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성교육은 교육내용의 수준, 개방성,적극성등이 지나쳐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연령 발달 수준에 맞게 단계별 목표와 범위가 미묘하고도 정확하게 잘 짜여져야 한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교육도 마찬가지이지만 주입식, 강의식은 피하고 집단토의나 그룹별 상담형태등을 통하여 청소년 스스로가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실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에 관한 관점이나 개념이 사회 문화적 배경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 어설프게 남의 나라 실정이나 방침을 도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우리의 사회 습관과 가치 기준에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바라는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방향에서 교과 내용도 짜여지고 현실성 있는 교재도 필요하다. 성적으로 문란한 나라의 잘못된 성교육은 결코 답습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효와 가족사랑의 정신이 되 살아나는 계기- 인천남부교육청은 6일 관내 송림초등학교를 비롯한 12개 초등학교(지구별자율장학협의회 남부3지구)의 교육가족 200여명이 인천월미공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를 가졌다. 인천송림초등학교의 주관으로 열린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는 월미공원에 새롭게 자리잡은 한국전통정원에서 가족과 한껏 웃음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월미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천송림초등학교 교직원들과 봉사활동 학생들이 준비한 ‘우리 야생화 이름 알아 맞추기'와 '풍선아트', '신나는 보물찾기'는 어린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참석한 할머니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또 월미산 전망대에서 인천내항의 모습을 바라보던 아빠는 자녀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긴 인천항을 설명하며 즐거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날 행사를 지켜본 배상만교육장은 '사람됨을 일깨우는 「효」교육 강화'를 통해 「효」를 실천하는 곱고 바른 학생을 길러내기 위한 「가족사랑 다짐의 날」행사를 가졌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주변에 가족사랑의 마음이 점차 확대 효와 가족사랑의 정신이 되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말했다.
-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 10억 3천만원 지원 -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철현)이 관내 초·중학교 40개교에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 및 조리실 냉방기 교체비 등 급식실 환경개선비 10억 3천만원을 지원한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 · 중학교 급식소의 대부분은 2000년 이전에 지어져 당시 예산 부족으로 기본적 시설 · 설비만 구비하였고, 기존 급식시설의 노후화 및 현대적 조리기구 부족 등으로 위생 ·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았었다. 동부교육청은 금년 상인천초등학교를 비롯한 장수· 구월· 중앙초등학교에 현대화 사업비 7억5천만원과 연성초 등 6개교에 급식시설 교체 및 보수비로 1억2천만원을 지원하여 노후된 경량철골조 조립식시설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현대식 급식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조리실의 온도를 낮추어 조리식품의 세균증식을 억제하여 식중독 예방과 조리 종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를 2007년 20 교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만월초외 30교에 각 학교당 5백만원씩 총 7천만원을 지 원한다. 한편 동부교육청 노옥희학교급식팀장은“앞으로도 개선이 시급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노후급식시설 교체와 haccp시설 설치 등 획기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학교급식의 질 향상 및 급식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불량식품이나 위험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거죠?” 지난달 법의 날을 맞아 법(法)이란 말이 물수(水)와 갈거(去)가 만난 것처럼 우리 사회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법인 것 같다고 빗대어 말했더니 대뜸 우리 반 똑똑이가 당혹스런 질문을 던졌다. 최근 쏟아지는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청소년을 해롭게 하는 범죄들은 어쩌면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이다. 내 자식들만은 잘 먹고 잘 살게 해보겠다는 이유로 허리띠 졸라매고 무작정 달려오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리, 안정, 사치의 대가가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전만능주의가 온 사회를 지배하면서 돈 되는 일이라면 법을 떠나 물불 안가리는 도를 넘는 행위가 결국 내 자식까지 피해를 입는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것이다. 아직도 ‘줄세우기 문화’가 아이들을 점수의 노예로 만들고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비를 벌어 보겠다고 방치해놓은 나홀로 아이들은 가족들과의 대화는 커녕 어두운 구석에서 심신이 썩어 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임 한계를 따지고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모두가 반성하고 자숙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청소년 등 약자를 위한 재정지출은 아직도 하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청소년 자살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아무리 2만 불에서 4만 불로 높아진다 할지라도 청소년을 보호하고 아끼는 분위기와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는 선진국은 아직 먼 얘기이다. 또한 서점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보다 입시를 위한 문제집과 참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음식이나 물건들 속에 유해물질이 가득하고 아이들의 심신을 병들게 하는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매년 5월이 되면 청소년을 보호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요란하다. 정작 구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가 모든 청소년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우선 먼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가장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음식이나 물건, 매체를 만들고 판매하는 행위를 가장 치졸한 모습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야 겠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보호되고 어떤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아이들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배려와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고,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고,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고,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고, 산보나 소풍같은 것은 가끔 가끔 시켜 주시고,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 타일러 주시고,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주시오.” 1923년 방정환선생께서 어린이날을 만들며 발표한 ‘어른들께 드리는 글’은 요즘 어른들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해준다. 그나마 푸른 5월만이라도 굶지않고 소외받는 청소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