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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시교육청이 남의 땅을 지나가야 하는 곳에 학생교육원을 건립했다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원이 이른바 맹지(盲地)에 자리 잡은데다 사용승낙을 받아 개설한 진입로 소유주로부터 땅 인도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지난 1989년 화순군 동면 복암리 일대 부지 24만여㎡에 본관과 유스호스텔, 생활실, 야영장, 숙영시설, 모험시설과 야외무대,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교육원을 조성했다. 이 교육원은 광주지역 학생에게 리더십 교육, 수련, 체험활동 등 심신수련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개원 당시 오솔길 성격의 사도(私道)만 있을 뿐 진입로가 없어 이모씨의 사유지 2400여㎡를 영구 무상사용하기로 하고 진입로를 확보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 이모씨가 1998년 이 땅을 며느리 이모씨에게 매매로 넘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씨는 무상사용 조건으로 시 교육청이 약속했던 매점 운영권과 전기·전화시설 확보 등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2009년 토지인도와 부당사용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2년 가까이 끌다가 지난해 말 시 교육청이 최근 5년간 부당하게 사용한 토지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는 등 패소했다. 시 교육청은 패소 후 근본적인 진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입을 시도했으나 일부가 아닌 필지 전체를 사 갈 것을 요구하는 토지 소유주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교육청이 사용 중인 면적은 2400여㎡에 불과하나 사줘야 할 전체 면적은 7만2000여㎡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매입 요구를 받는 땅 대부분이 교육원에서 떨어져 있는데다 가파른 경사 등 활용가치가 낮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교육원 조성 당시에도 굳이 가까운 광산지역 등을 놔둔 채 맹지를 부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한 논란 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비교적 광주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땅값이 저렴하는 등 장점이 커 입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입 등 진입로 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의 독서교육과 학생들의 다양한 독후활동 등을 지원·관리하기 위한 독서교육 포털(reading.go.kr)이 개통된다. 에듀팟에 독서활동을 따로 담았는데, 2011년 6월 1일부터 시·도의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으로 일원화한다. 에듀팟의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은 학교의 사전 교육계획 위주로 이루어지며 교사의 승인관리 대상인 반면, 독서지원시스템상의 독후 활동은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는 독후감, 그림, 만화, 편지쓰기 등 다양한 독후 활동 표현 기능, 독후 활동 누적관리 및 포트폴리오 작성, 개인·학급문집 발행 등을 자율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대입 등 상급 학교 입학 전형자료의 생산 및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독서지도와 학생 등 사용자의 자유롭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과 다르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함께 부담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책은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학년별, 교과별, 분야별로 권장 도서 목록이 안내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어려운 것이다. 핵심 목차를 중심으로 핵심 내용 예상 후 선택하라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일부에서는 고전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으면 안전하다고 하는데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답은 에듀팟과 관련하여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진로활동을 기록하는 분야가 있다. 여기서 진로탐색·진로체험활동을 기록해야 하는데, ‘희망 진로와 관련된 분야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으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따라서 대학 전공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공 학과를 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책 선택이 쉬워진다. 그래도 어려우면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는 방법도 있다. 다음으로 ‘수업 내용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업 내용과 관련된 책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업 중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선생님께 관련 책을 추천받도록 한다. 이와 관련된 책 읽기는 수업 내용을 확장, 심화시키는 학습 방법이어서 성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법은 결국은 전공 역량을 키우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개념에 대한 원리 위주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교내·외 활동과 관련이 있는 책 읽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도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는 실제 활동과 연계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위의 방법은 모두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책을 읽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관심 있는 분야라면 읽기가 좀 어렵더라도 의욕을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너무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희망진로와 관련된 책과 수업 분야에 관련된 책을 균형 있게 보면 무난하다. 그러고도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필자는 그들에게 문학 작품을 권한다. 이때도 오래된 작품이면서 동시에 대중성이 있는 작품을 읽으면 된다. 흔히 문학은 인간의 가치 있는 체험을 글로 표현한 예술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우리의 삶이 있다. 작품은 작가 개인의 특수하고 가치 있는 체험이 바탕이 되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과 합일하는 세계가 표현된다. 작품을 읽고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성찰해보는 것은 책읽기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은 무엇을 읽을 것이 중요하지 않다.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가 중요하다. 에듀팟의 독서활동 기록도 읽은 것을 자기화하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기록으로 남길 때도 줄거리와 단순한 감상보다는 자신의 사고과정이 드러나야 한다. 나아가서 상상력을 발휘해 지금 발생하는 사건이나 사회 문제와 연관 지어 기록하면 훌륭한 독서 포트폴리오가 된다. 독서의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자유로움에 있다. 일상의 얽매임에서 벗어나, 책을 통해서 세계를 창조하고 마침내는 정신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 독서의 즐거움이다. 책을 선택할 때부터 덮는 순간까지, 그 세계에 빠져들거나 혹은 허우적대는 것조차도, 그 모든 선택은 ‘나’에 의해서 결정되는 자유로움이 있다. 독서활동은 사교육을 배제하고 자기주도 역량을 강조하는 입시제도이다.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나의 비전을 설계하고, 가치관, 잠재적 역량을 발견하는 작업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취지로 볼 때 책은 운명처럼 만나야 한다.
"○○○ 학생, 교장 선생님과 약속할 수 있지?" "예!" 학생과 교장이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손가락으로 도장 찍었다. 학생이 자살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다. 필자의 오늘 아침 교장실 풍경이다. 위기관리 학생이 계속 자살을 예고한다. 수면제를 3알 먹은 적도 있고 아버지 심부름이라며 약방에서 10알도 산 적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2012년 12월 00일, 죽는 날도 정했다고 들린다.담임교사, 상담교사도 수 차례상담하였나 보다. 교장도 가만 있을 수 없다.교장실에서 그 학생을 만났다. 표정이 그다지 어둡지 않다. 자살할 학생으로 보이진 않는다.식이음료 한 병을 주고 분위기를 조성한다. "요즘 학교 생활 재미 있니?" "예, 재밌어요" "무엇이 그렇게 재미 있니?" "예, 쉬는 시간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밌어요.' "집은 행복하고?" "예!" "어머니가 잘 대해 주시나?" "예, 학교에서 귀가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보세요. 그러면 제가 말씀드립니다." "혹시, 학교에서 괴로운 일은 있니?" "예, 친구들이 저에 관한 쓸데 없는 소문 퍼뜨리는 것이 두려워요." "그게 뭔데?"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요." '담임교사가 한 말이맞는구나!' 이 학생은 가정문제(父),급우관계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분명하다.그래서 담임, 학년부, 학생인권부, 보건교사, 상담교사가 상담하면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또 수원시자살예방센터에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너 자살하려고 그러니?" "아니요. 어제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자살하지 않기로 했어요." 교장은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효가 자살이라고. 학생도 말한다.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라고. 자살은 가장큰 죄악이다. 부모님이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짓이다. 또 자살은 자신,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짓는 큰 범죄다. 자살했다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건을 미제로 덮을 수는 있어도 근원적인 해결책은 결코 아닌 것이다. 2년 전 노 대통령의 자살, 잘 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 모 방송국 아나운서의 투신자살, 잘못된 것임에 틀림 없다. 어려움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려 들고, 스스로 해결이 어려우면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며 아니된다. "○○야, 고개를 들어 연두색의 학교 풍경을 보아라.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 세상은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단다. ○○야, 네가 죽는다면 너의 부모님은 얼마나 슬퍼하실까? 생각해 보았니?" "○○야, 공부는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반에서 15등 정도하면 5등을 목표로 공부해 봐!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마침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시며 한 말씀 하신다. "○○야, 너 잘 할 수 있잖아! 교감선생님은 네가 잘 하리라 믿는다!" 학생 표정이 처음보다 많이 밝아졌다. 학생은 자기 교실로 올라간다. 필자도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쉰다. 교장이 하는 일 중에 중요한 한 가지. 바로 학생 교육이다. 교사들을 통하여 할 수도 있지만 때론 직접 할 경우도 생긴다.오늘과 같은 경우일 것이다. 교장의 직무는초·중등교육법 제20조에 명시되어 있다.‘교장은 교무를 통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학생들의 자살, 있어서는 안 된다. 가정과 학교에서교육을 통하여 예방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가의 상담도 필요하다. 때론 교장도 달라 붙어야 한다.
“수석교사님, 안녕하세요?” 운동장에 계시던 교감선생님께서수석교사인 줄 알아보시고 먼저 밝게 인사로 맞아 주신다. 오늘은 의정부 K초등학교의 컨설팅이 있는 날. 관내라도 타 학교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컨설팅 덕분에 여러 학교를 다니고 있다. 오늘 수업 컨설팅은 경력 1년차 남교사가 신청하였다. 교수·학습과정안을 작성하는데 고민을 많이 하였는지 수업공개 일정에 촉박하게 메일이 오는 바람에 수업 전 컨설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 메일로 받은 교수·학습과정안을 살펴보니 비교적 무리 없이 짜여져 있었으나 학습자 배움중심 수업보다는 교사주도적인 수업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오늘 수업처럼 예술성이 짙은 음악수업을 공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에 설렘반, 기대반으로 수업을 참관하였다. 염려는 그대로 나타났다.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학습활동안내로 이어질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하겠습니다” 등의 학생이 참여하고 생각하는 과정이기 보다는 교사가 내내 이끌어 가고 있었다. 다소 이해가 요구되는 부분에서도 별다른 설명이나 학생들의 발견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도 하였다. 표현 및 감상단계에서 핸드벨 연주를 감상하는 파트와 핸드벨 연주를 발표하는 파트로 나누어 하였는데 상대파트의 연주를 듣고 평가요소를 느낌에 넣어 발표하는 학생들이 매우 적었다. 학생들의 표정에서 무언가 흥미의 부분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으나 지속되지 못하였고 목표에 근접하지 못하였다. 3박자의 매우 아름다운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보다는 몸으로 체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경직된 연주였다고 할까? 담임교사는 뛰어난 예술성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고 디지털 피아노라든지 기타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고자 노력하는 흔적이 보였다. 문제는 교사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할까에 고민하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하였고 교수용어와 교수자료 활용에 있어 한 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협의회가 있었다. 동학년 교사와 음악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모였다. 모두 음악교과에 대한 교수법에 대하여 애로사항을 토로하였다. 5, 6학년 새 교과서로 바뀐 뒤 그동안 적용해 오던 교수방법하고는 다른 면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동학년 교사들은 오늘 수업한 교사의 수업방법과 모든 반이 다르게 적용하여 수업했던 사실을 이야기 하며 활동적인 교과내용들이어서 학생들은 흥미 있어 하나 교사들은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수석교사의 차례가 되어 몇 가지이야기 하였다. 분위기를 전환시킬 겸 “팔은 안쪽으로 굽는가 보죠? 저는 돌멩이(수석)니까 어디로 튈지 모를 거예요” 하니 모두 까르르 웃는다. 우선 참관교사들의 위치를 다양하게 할것을 조언하였다. 여러 교사들이 한쪽방향에서 보다 보면 아이들의 활동을 보는 측면이 같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또 기악수업이 주 흐름이었으나 간혹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었는데 노래를 부르기 전에 호흡과 자세 등을 한 번 더 교사가 말해 준다면 학생들의 소리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과 똑같은 학습행동을 두 번 반복할 때에는 반드시 그 이유를 수업자에게 말해 주어야 좀 더 발전된 반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핸드벨의 잡는 법이 제각각이고 힘을 너무 많이 주고 있어서 기초지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음악시간에는 특히 기악이든 성악이든 힘 빼는 것과 기초적인 지도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학생들의 책상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채 수업에 임하였는데 배움일기장 등을 사용한다면 수업을 하고 나서 무엇을 느꼈는지 직접 써보게 할 수 있고 몇 명만 느낌을 발표하는 것보다도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으로 교사가 충분히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IT로 디지털 음악을 삽입, 제작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연주를 하게 하였는데 음악만큼은 정서 및 인성지도 차원에서 교사들이 연주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음악교과서만 해도 태성, 금성, 천재, 대한교과서(주) 등 여러 교과서가 있고 교과서 내용이 매우 다양하다. 개정음악과교육과정에서 활동, 이해, 생활화가 강조되는 것만큼 교육과정 분석을 토대로 주어진 교과서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르는 교사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수업 후 협의회 중에 어느 교사가 ‘음악책에 왜 갑자기 핸드벨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오늘 수업후협의회에서 이루어진 대화를 통해 과목별 새 교과서 교사연수 프로그램의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직업과 직장이 좋은 곳인가?아이들이 어떤 직업관을 갖도록 해야 할까. 글로벌화, 과학기술의 발달이라는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맞이하면서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위한 바른 진로 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지금과 같은 사회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가 의문을 갖게 한다. 엊그제까지 믿었던 지식이 쓰레기가 되고, 인기직종이었던 직업이 사라지는가 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직업이 부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자녀들의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부모들이 ‘함께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을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우선 부모들은 ‘좋은’ 일자리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소위 ‘좋은’ 일자리는 오직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에 국한돼 있다. 새로운 시대엔 다른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래 직업사회에서의 좋은 일자리 기준은 첫번째로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결합된 일, 즉 적성과 재능을 모두 발현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는 엄청난 소득이 된다 할지라도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세상의 평범한 사람들에서 위인에 이르기까지 본질적으로 인간은 사회적으로 존경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적절한 소득과 근로시간, 고용안정성, 일과 가정의 양립 등 고용의 질이 높은 직업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제시하고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 고용상의 공정 처우, 적절한 노사관계 등의 기준도 참고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미래 직업사회에서의 생애주기는 전직과 실업과 재취업의 반복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흔히 모든 사람들이 경쟁력이라 이야기하는 치열한 ‘스펙’ 경쟁을 뚫고 들어간 대기업만이 반드시 좋은 일자리는 아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 취업을 위하여 문을 두드리지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또 대기업의 직업생활이 얼마나 힘든가를 안다면 막연하게 대기업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중에도 글로벌 강소 기업이 많으며 이 기업들은 대체로 정년 보장, 양호한 교육시스템, 높은 급여, 미래비전 가능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초·중·고교 직업·진로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자신의 적성과 재능 분야와 상관없이 무조건 대학을 간다는 것이다.한국의 4년제 대학 졸업자 비율은 OECD 국가 중 2위다. 특히 전문계고 졸업생 중 73.5%가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능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전문계고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했다. 이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안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현대는 급속한 기술진보와 세계화, 시장구조 변화 등으로 직업 세계에도 급격한 변동을 초래해 인간의 수명이 기업 수명보다 긴 시대다. 나아가 미래사회는 지식기반 사회로 학연 등 연줄보다 전공·실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모들은 무조건 명문대를 보낸다는 생각보다는 자녀의 적성 등을 기반으로 한 전공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부모가 교사와 함께 학생 진로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학생진로교육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기업, 직업별 대표 인물 등과 연계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자녀의 진로에 막강한 파워를 갖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생 취업 시대에 대비하게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시의회가 이달 초 의결한 '교육전출금 지급 시기 규정'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가 재의(再議)를 요구하기로 해 교육전출금 문제를 두고 시와 시의회·시교육청 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다. 서울시는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교육재정부담금 전출 조례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이 조례안에 위법성 여지가 많아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제8대 시의회가 출범한 이후 의결한 조례안에 대해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한 것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조례'와 '서울광장 조례'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교육재정부담금 전출 조례안은 서울시장이 매월 징수한 세액의 일정 부분을 다음 달 마지막 날까지 교육재정부담금으로 시교육청에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이달 2일 열린 제230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의결한 조례안이 상위법의 위임 없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인 재정집행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정운영에 대한 재량권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예산 운영의 신축성도 떨어진다"고 재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월별 전출규모를 매월 징수 세액으로 하고 세목별 징수내역을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재정운용의 원칙에도 위배된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조례안을 만들기 시작하면 자치구별 조례안이 모두 따로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일정 기간마다 전출금을 지급해 왔으나 지난 3월 말 재정 악화를 이유로 교육청의 재정잔고 현황, 세출계획, 월말 잔액 등을 명시한 자금 수급계획을 제출받은 후 상황에 따라 시기와 방법을 조정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즉각 반발했으며, 시의회 민주당은 교육재정부담금 전출 시기를 일정 시점으로 못박는 조례안을 발의해 시와 시의회 한나라당의 반대 속에서 통과시켰다.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현재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전체 113개 의석 중 3분의 2가 넘는 78석을 차지하고 있어 조례안이 재의결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이 조례안이 안정적으로 무상급식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조례안을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내는 등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례안을 공동발의한 시의회 민주당 서윤기 의원은 "서울시의 재의 요구나 대법원 제소는 행정력을 낭비하고 정치적 갈등만 초래하는 비생산적 대결 정치"라면서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접고 조례안을 원안대로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미국의 풀뿌리 교육개혁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09년 교육부문에 3억7300만달러를 지출했고 교육관련 시민단체에 7800만달러를 지원했다. 재단은 앞으로 5~6년간 35억달러를 교육 부문에 지원하고 이중 15%를 시민단체에 배정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그동안 대규모 학교를 개혁하고 소규모 학교를 개설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제 그의 새로운 전략은 미국의 교육정책 자체를 개혁하는 것에 맞춰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위해 교사의 연공서열 시스템과 같은 문제에 관해 대안을 제시하거나 교원평가에 학생 성적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재단의 지원을 받는 교육단체 '티치 플러스' 소속 신입 회원 교사들은 교사 연공서열 시스템을 없애기 위해 의회 의원들을 설득하거나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재단은 교육관련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하버드대를 졸업한 자료처리 전문가들을 고용해 학군마다 배치하는가 하면 교육문제 전문가들을 고용해 언론에 교육개혁 문제를 홍보하기도 한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미국프로그램 책임자인 앨런 골스톤은 "우리는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 차원의 투자만으론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시민단체의 중요성은 더욱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교육관련 지원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할 때 성과의 효율성이나 투명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08년 대선 후보들이 교사의 자질과 교육 기준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데 재단이 1600만달러를 지출했으나, 나중에 게이츠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 도입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이하 교복투)이 정작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종단적 효과 분석연구(Ⅱ):1차년도 추가조사와 사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교복투 학교에 다니는 기초수급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일반학교의 기초수급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이 전국 198개 초·중학교 학생 7508명의 2009년 3월 전국연합교과학습진단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교복투 초교의 저소득층 학생 평균성적은 78.71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초교의 저소득층 학생 평균성적(81.31점)보다 2.60점 낮은 것이다. 교복투 중학교 역시 저소득층 학생 평균성적이 70.99점으로 일반학교 저소득층 학생 평균(74.90점)보다 3.91점 뒤떨어졌다. 과목별로는 수학에서 이러한 격차가 가장 두드러졌다. 교복투 초교 저소득층 학생의 수학 평균성적은 75.75점으로 일반학교(79.24점)보다 3.49점 낮았고, 중학교의 경우 교복투 학교 저소득층 학생(65.98점)과 일반학교 저소득층 학생(72.58점)간 성적 격차가 6.60점에 달했다. 국어·영어·사회·과학 등 나머지 과목에서도 교복투 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의 성적은 일반학교 저소득층 학생보다 평균 0.90~4.33점씩 낮았다. 학생들의 가정 및 학교 환경 차이를 통제한 분석에서조차 교복투 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이 일반학교 저소득층 학생보다 꾸준히 높은 성적을 보인 과목은 사회 하나뿐이었다. 연차별 분석에서 교복투 사업은 저소득층 학생 학업성취도 향상 및 교육격차 해소 효과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교복투 사업 1년차, 3~4년차, 5~7년차 학교로 나눠 살펴본 결과 통계상 유의미한 향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과목별 기초학력도달비율도 교복투 학교 저소득층 학생의 기초학력 도달비율이 일반학교보다 높은 과목은 국어(초교 0.27%, 중학교 2.87%) 하나뿐이었다. 수학은 교복투 초중학교의 저소득층 기초학력도달 비율이 일반학교보다 8.21~8.51% 낮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는 (극초기인) 종단연구 1차년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기에 교복투 사업 자체의 실효성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교복투 사업 연차가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 학업성취도에 차이가 없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복투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일반 학교와) 같은 수준의 성취를 기대할 수 없고 투자를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변화가 나타나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좀더 집중적인 투자 및 지원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격차해소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생에 대한 교육·복지·문화 지원사업으로 추진해온 교복투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 1300여개 초중학교에 매년 1억2000만원씩을 지원하는 '교육복지우선 지원사업'으로 확대 개편해 시행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다음 아고라에 '교사의 주된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방을 개설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면서 토론방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이유는 업무경감에 대한 토론을 기대했지만 당초의 취지와 다르게 교사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4시30분에 칼퇴근 하면서 업무를 또 줄이느냐는 경향신문의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자극적인 비난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내용 중 일부를 보면, '열정이 없는 교사가 많은데 잡무 경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촌지 액수를 자랑하고 대학원서를 써 주면서 10만원씩 받는 교사들을 적지 않게 봤다', '살인적인 행정 업무는 경력이 많은 교원들이 모든 일을 기간제 교원과 신참 교사에게 부당하게 떠넘기며 빚어진 일이다. 수업 준비 이외의 모든 일을 잡무로 본다면 다른 직종 종사자들에게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잡무경감만 주장하지 말고 내부적으로 업무 분담부터 공정하게 하라'는 내용 외에도'평소에도 오후 4시30분 ‘칼퇴근’하고 시험날 일찍 마치는데다 방학과 재량휴업일 등으로 다른 직종보다 시간이 훨씬 많은데 학교 수업의 부실을 행정 일 탓으로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한다. 촌지액수를 자랑하고 대학원서를 써 주면서 10만원씩 받는 교사들을 적지 않게 봤다는 이야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겠다. 요즈음 대학입시 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접수 사이트에 작성해서 결재하면 접수가 끝난다.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우 간혹은 교사들의 추천서가 필요하지만 전체로 볼 때는 절대적이지 않다. 최소한 토론방에 글을 올릴 때는 그런 식으로 글을 올려서는 안 된다. 단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글을 쓰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살인적인 행정 업무는 '경력이 많은 교원들이 모든 일을 기간제 교원과 신참 교사에게 부당하게 떠넘기며 빚어진 일이다'라는 전직 행정실 직원의 이야기도 수긍하기 어렵다. 그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궁금하다. 기간제교사와 신참교사에게 살인적인 행정업무를 어떻게 떠넘긴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기간제 교사나 신참교사는 업무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 20년 이상 교직생활 하면서 그런 경험을 한적이 한 번도 없다. 아마도 행정실 이야기를 교사들 이야기로 잘못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교업무를 망치려고 작정하지 않은 다음에는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절대로 발생할 수 없다. 일반인들이 학교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오해를 할까 우려스럽다. 수업 외에 모든 업무를 잡무로 보면 다른 직종의 반감을 산다는 이야기에도 할 말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전직 행정실 직원이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행정실 직원에게 수업보강하라고 하고, 시험감독해 달라고 한다면 하겠다는 것인가. 행정실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업무 외에는 절대로 안하겠다는 것이 행정실 분위기가 아니었던가. 그 자신마저 교사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4시반 칼퇴근, 왜 퇴근 시간만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교사들은 최소한 8시 정도까자는 출근을 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그보다 더 빠르고, 초, 중학교도 최소한 8시20분까지는 출근을 완료한다. 학생들 등교시간이 그때 쯤이기 때문에 교사들이 더 늦게 출근할 수 없다. 간혹 늦는 교사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매번 그렇게 늦는 교사들은 한 명도 없다. 원래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점심시간은 1시간 휴무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교사들은 점심시간에 학생들 지도를 위해 별도의 점심시간을 두고 있지 않다. 점심시간에도 교내순회나 급식지도, 학생상담 등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학습지도를 하기도 한다. 그 시간이 완전한 1시간은 아니다. 학생들 점심시간이 학교급별에 따라 40~50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은 학교가 아니라 교과부에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오전9시에서 오후 5시가 된 것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출근시간을 30분 앞당기고 그에따라 퇴근시간도 30분 앞당겨서 오후 4시30분이 된 것이다. 절차상 하자는 전혀없다. 교사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은 길어야 20분 정도다. 나머지는 어떤 형태로든지 학생들 지도와 연관되는 것이다. 4시30분에 칼퇴근 하는 교사들은 한 학교에 많아야 3분의 1정도다. 대부분은 오후 5시가 넘어야 퇴근을 한다. 6시 7시까지 근무하는 교사들도 어느 정도 있다. 일과시간에 수업 때문에 처리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방과후 야간 수업과, 야간 자기주도적 학습지도 등으로오후 10시에 퇴근하는 교사들도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밤10시경에 퇴근하는 교사가 적어도 3분의 1을 초과한다. 방과후 수업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 방과후 생활지도를 하는 당번교사, 야간 자기주도적 학습지도를 하는 당번교사, 방과후학교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교사, 교감, 교장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행사준비를 하는 교사, 시험문제 출제교사, 교재제작을 위해 남는 교사 등이다. 방과후 학교 강의를 하는 교사들은 강사료를 받는다. 시간당 2만원에서 3만원 내외다. 그러나 그 강사료 때문에 수업을 하는 교사들은 아무도 없다. 외부강사로 대체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본교 교사들이 강의를 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2개월여의 방과후 수업을 하면 대략 30시간 내외의 시간이 된다. 주당 2~3회의 강의를 하기 때문이다. 학교행사와 정기고사 시에는 강의가 없다. 그렇게 30시간을 하면 최대 3만원으로 잡으면 강사료가 90만원이다. 90만원 모두가 교사들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 세금이 20~25%정도 공제된다. 여기에 주민세는 별도로 계산되니 거의 30%에 가까운 세금을 내는 것이다. 교사들 모두에게 질문해 보라. 낮에 수업하고 잡무처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수업하고. 어느 누구도 방과후 강사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도 학생들을 위한 마음과 학부모들을 만족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4시반 칼퇴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방학이 있으나 방학도 근무일이다. 방학 때 여행이라도 갈려면 연가내고 가야한다. 평소에 연가, 병가 쓰기 어렵다. 수업결손 때문이다. 다른 직종처럼 쉽게 연가를 활용할 수 없다. 1년내내 연가를 단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 교사들 매우 많다. 연가를 안쓰면 연가보상비 받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방학이 있기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연가보상비가 없다. 일반 공무원이나 회사원들 연가보상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년내내 연가 안쓰면 다음해에 연가일수 가산해 준다. 그렇지만 가산해 준 연가일수가 교사들에게는 의미가 없다. 연가를 쉽게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수업을 대신해 주어야 하는데, 수업을 대신해줄 수 없다. 교과마다 전문성이 있고, 가르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 왜 잘못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잡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 왜 비난 받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리고 토론방에 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지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게 교사들이 비난 받을 대상인지도 궁금하다. 정말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면 비난을 달게 받겠다. 일부는 사실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데 왜 사실인 것처럼 비난하는가. 불필요한 보고공문, 서류작성이 교사들이 제대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교육청에서만 공문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공문발송이 가능한 모든 기관들이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 말이 협조지 협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공문들이 많다. 쉽게 협조하기 어렵다. 그래도 협조를 해야하니 교사들은 엉뚱한 업무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바퀴 만드는 사람에게 자동차 에어컨 만들어 내라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나. 기술적인 것을 배우고 만드는 방법 배운다음에나 가능하다. 그것이 하루 아침에 안 되는 것처럼 교사들도 가르치는 일 외에 업무처리에는 시간도 많이 뺏기고 정신적으로도 고충이 심하다. 방과후 학교를 교사들이 모두 안하면 교사를 또 비난할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소홀하다고. 그러니 교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한다. 비난만 한다고 학교교육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여건 만들어 주고도 안 되면 그때 비난해도 늦지 않다. 섣불리 비난하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인간이 성장해 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배움의 과정은 상호작용이다. 갓 태어난 인간의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은 ‘순서 주고받기’(Turn-taking)다. 인간의 의사소통에는 남의 순서와 내 순서가 있고, 내 순서에는 반드시 반응해야 한다는 인간 상호작용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다. 돼지나 소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대부분 포유류는 태어나면 스스로 움직인다. 인간의 아기만 미숙아로 태어나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꼼짝 못한다. 이 아무 생각 없는 아기에게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이렇게 말을 건다. “아이구, 누가 그랬어? 누가?” 누가 그러긴, 자기가 그래 놓고! 그래도 끊임없이 이렇게 말을 건다. 갓 태어난 아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기까지 아무런 반응 없다. 그러나 좀 지나면 아주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엄마가 “누가 그랬어?” 하면 아기는 생긋 웃으면서 반응을 한다. 내 순서가 왔다는 것을 아는 시간이 된 거다. 내 순서가 오면 반응해야 한다는 가장 근본적인 원칙을 배운 것이다. 이 ‘순서 주고받기’를 배워야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끊임없이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남에게 ‘순서’를 제때 줄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폼 날 때, 순서를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잘 훈련이 된 사람은 성공하게 마련이다.어떤 인간을 만나면 우린하루종일 기분이 나쁘다. 자기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떤 이를 만나면 참 상쾌하다. 내가 폼 날 때, 순서를 주기 때문이다. 유머 감각이 좋아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유머는 남에게 ‘웃을 순서’를 주는 가장 훌륭한 ‘순서 주고받기’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와 출연한 토크쇼를 관찰할 경우, 사회자가 누구냐에 따라 토론자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얼마 전 어떤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토론자에게 그 사회자는헤맬 듯 질문을 하였다. 어려운 이야기만 나오면 꼭 그 사람에게 ‘순서’를 주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안다박사라는 사람이 매번 “네?”만 연발할 뿐이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그래서 그는 방영된 화면을 보며 자신이 미칠 것 같아 환장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한 마디로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완전 바보였다는 거다. 그래서 그 이후 가는 곳마다 그 사회자 인간을 욕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솔직히 아주 죽도록 밉다고 토로했다. 리더는 훌륭한 사회자가 되는 것을 뜻한다. 상대방을 폼 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남에게 순서를 안 준다. 폼 날수록 자기만 이야기한다. 가끔 머쓱해서 썰렁한 농담 던져보지만, 아무도 안 웃는다. 스스로 도덕적으로 정당하거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도 절대 남에게 순서를 안 준다. 혼자만 계속 이야기한다. 설득력 없는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 당신 말이 다 맞아. 그래서?” 이해는 했지만 안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다. 인간은 절대 이런 방식으로 설득당하지 않는다. 대화가 아니라 강요 혹은 계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스스로 옳다고 생각할수록,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할수록 친구가 없는 거다. 선생님들은 학급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리더이다. 선생님의 성향과 관심여하에 따라 학급의 분위기가 살고 죽는다. 아이들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잘 알 것이다. 우리 학교에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돈독히 하기 위해 변화된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은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이 선생님과 함께 실습하러 온 선생님들이 이 행동에 참여하였다. 본교를 졸업한 예비교사들이다. 이런 행동이 있는 후로 처음에는 선생님의 인사에 이상하다고 여기면서 전혀 반응이 없던 아이들도 차츰 변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란 참 오묘한 것이다. 모든 것이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 속에 숙성되어가는 것이다. 기분 좋은 아침 우리들의 인사는 하루 생활을 여는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상호작용이 없는 교실은 수업이 죽어 있다. 일방적 강의로 죽은 교실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이들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이다. 선생님의 변화에 아이들이 변하기 않을 수 없다. 선생님의 변화는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귀중한 열쇠임에 틀림없다.
서림초(학교장 이병로)는20일 5, 6학년 전학생 287명이 학부모 30여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서림학관에서 '책 읽는 학생, 스마트 인재를 키우는 서림독서골든벨학년대회'를 가졌다. 서림독서골든벨 대회는 올해 7회째로 본 대회를 통하여 동기유발 강화를 통한 독서습관 형성과 내용 이해 중심의 독서능력 향상 방안 모색 및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독서와 사고 태도가 함양된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와 충남도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NEW학력프로젝트의 교육현장 구현을 위해 준비되어져 운영되는데 교내대회를 앞두고 5, 6학년 학년대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대회는 5학년 부장교사의 대회 진행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이어 학년에서 자체적으로 계발한 문제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어졌다. 이 학년대회에서 선발된 각반 우수아 5명씩이 6월 2일 치루어지는 교내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가지게 된다. 이 교장은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초등학교급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의 학습이라는 생각에서 독서골든벨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서령고는19일 18시 10부터 20시까지 총 100분 동안 교내 수학경시대회를 열었다. 1학년은 2층 세미나실(56명 참가), 2학년은 수학1실(29명 참가), 3학년은 수학2실(31명 참가)에서 열렸는데 정숙한 가운데 참가 학생들은 모든 정성을 다해 한 문제 한 문제 심혈을 기울여 풀었다. 이번 경시대회에서는 학년별로 금상 1명, 은상 3명, 동상 6명을 선발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교육의 질 향상이란 목적으로 모든 학교가 학부모 수업 참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본질, 문제점 등은 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계속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본에서 자녀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육시키다5월에 본교에 전학을 온 학부모의 수업참관에 관한 소감문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곰곰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학부모님이 쓴 소감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솔직히 저의 심정을 말씀드린다면 저는 공개수업을 하고 부모님을 참관하게 하는 의미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식의 공부를 하고 있는지, 선생님한테서 무엇을 배우는지 그것을 보러 가는 게 아니고, 그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제대로 잘 가르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것에 너무 놀랬습니다. 단 45분의 수업을 통해 선생님의 어느 부분까지 알 수 있을지도 솔직히 의문이 들었어요. 물론 요즘 부모님들의 교육수준이나 열정이 높아서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도 하겠지만, 부모가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물론, 노력하지 않고, 한 번 배운 지식을 가지고 5년, 10년 반복만 하는 교사들도 분명히 있음을 알고 있기에,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을 보내면서 보다 나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 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 하루, 한 시간의 수업내용으로 교사를 평가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학생들이 평가를 한다면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학생들은 거의 매일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예로, 저의 큰 아이는 지금 고 2인데, 교사를 학생이 선택하여 수업을 듣고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 지역이 아닌일본에 있는 모든 학교들이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그렇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학생들한테 선택 받을 수 없는 수치심에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교사와 본인 스스로 선택한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으로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하게 되고, 더불어 성적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결과로 선생님들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그 학교에 재직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갖고 모든 사람들이 대단한 학교 대단한 선생님들이라고 인정을 합니다. 공개수업이 정말 교원 평가를 위한 자료 수집에 목적을 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지나친 교육열에 교권이 실추 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습니다. 군사부일체라는 옛말이 있는데 어떻게 부모가 교사를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보다 좋은 개선안은 없을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 학부모에게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하라는 주문을 반복하여도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서는 기본 가치가 남아있기에 이에 반응하기가 쉽지 않다. 더우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든 일을 맡기니 잘 감당하기 어려운 심정을 이해하여야 한다. 학부모의 참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렇게 계속 우리의 교육 현장에 학부모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반기 수석교사 활동을 점검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수석교사 권역별회의가 남양주 진접초에서 있었다. 다른 학교의 수석교사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던 차 오늘 협의회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또 경기도교육청 제 2청사와 구리남양주교육청에서 수석교사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장학사와 함께 한 자리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동안 수석교사들의 활동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수석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석교사가 4년째 시범 운영되고 있으나 관리자들과 교사들이 아직 수석교사가 왜 존재하는 것인지, 수석교사의 업무의 한계는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데서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관리자들이 수석교사에 대하여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사들도 자연이 수석교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이는 수석교사의 직무 수행에 있어서 학교 간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수석교사들은 비록 수석교사 배치가 안 된 학교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확대 시행될 것을 대비하여 관리자들의 회의 시에 수석교사 역할에 대한 연수를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수석교사가 학교를 이동하였을 때인데 수석교사를 반기는 학교가 있는 가하면 그렇지 않은 학교가 있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현상은 연령대별 교사의 구성, 교사의 수, 수석교사실의 확보 등의 인적, 물적 자원 때문에 일어난다. 수석교사로 인하여 동료교사의 시간 배당 수가 더 늘어나거나 업무가 더 늘어난다면 누가 반기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수석교사들도 진로지도 상담교사처럼 정원 외로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수석교사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몇몇 수석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수석교사들이 막 활동을 시작했던 학기 초에 비하여 수석교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관리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하였다. P교육청 S중 O수석은 연령층이 높은 학교여서 수석교사의 업무를 추진하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토로하였다. 3월 수석업무를 시작할 당시 부장을 거치지 않고 수석이 되느냐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었다는 O수석은 공개수업 시 동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는데 교사들이 방송반 학생들이나 교무보조를 시키는 것을 보고 수업에 대하여 잘 아는 교사들이 편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동영상 편집을 위한 연수를 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교사들도 수석교사의 설득력 있는 말에 더 이상 반박을 못하였고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연수지원에 나서서 연수를 잘 마치게 되었을 때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하였다. 다음은 신규교사 컨설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도차원의 컨설팅 단이나 지역 교육지원청의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선학교에서는 신청만 하면 수석교사가 와서 당연히 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어느 학교는 관리자의 의욕이 넘치는 나머지 교사 전원을 컨설팅을 받도록 신청한 예도 있다고 한다. 이는 컨설팅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또 수석교사가 맡은 컨설팅 분야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먼 지역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따르는 시간 및 물질적인 문제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무리 자발성과 나눔의 행복을 모토로 삼고 있는 수석교사라고 할지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인 것이다. 수석교사들의 그동안 활동상황 중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D교육청 관내 최, 윤 수석 두명은 수석교사 운영비를 모아 협동학습에 이름 있는 강사를 초빙하여 협동학습 연수를 열었는데 일선학교 교사들이 듣는 연수에 참여해 보겠다고 하며 학무과장님은 물론 장학진도 함께 연수에 임하였으며 당초 40명 예상 인원을 훨씬 넘어 100명이나 모이는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수석교사가 있음으로 인하여 교육지원청에 이와 같은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이는 환영받아야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학교장의 강력한 교무부장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석의 매력을 더 느껴 수석교사가 되었다고 하는 P교육청 S고등학교의 양 수석은 사회교사의 특성을 살려 경제관련 저널에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학생들과 교사들의 사회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홈페이지 수석교사방에 각종 수업연구자료나 컨설팅 자료, 인성 및 상담자료를 누구라도 들어와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열람인원이 50명을 넘는다고 한다. 저경력교사의 멘토링이 학교 월중행사로 철저히 이행되어지고 때로는 교실에 찾아가서 또 학교 밖에서 늦은 시간까지 연장하여 이루어지는 대화 중에 참으로 느끼는 점이 많다고 하는 J초교 L수석은 저경력 교사들이 관리자들에게는 사소한 일을 다가가서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수석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마음이 편하다는 말에 수석교사의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2011년 수석교사 직무활동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되어 간다. 그동안 수석교사에게 이렇게 많은 고뇌와 기쁨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일선 교사들과 관리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은 1학기에도 주어진 환경과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다하는 수석교사들이 되어 이 땅의 교육에 밝은 빛을 비추는 수석교사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육의 목적은 가치 있는 것을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은 학업평가를 위한 비틀어진 교육, 입시에서 살아 남기 위한 과도한 경쟁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신을 황폐화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의 본질을 잊고, 극도의 개인주의와 경쟁사회에서 한 줄 세우기에만 급급한 우리 교육이 빚어낸 폭행 사건들을 보자. 서울시에서는 학부모가 교실에 들어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였고, 인천시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에 발생하였다. 또 제주시에서는 학생이 교사의 머리를 잡고 다리를 차고 밟는 폭행사건이 있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이처럼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교권의 실추를 생각할 수 있고, 둘째로 교사의 인성과 전문성으로 대변되는 교사의 자질을 말할 수 있다. 셋째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교사에 대한 신뢰의 저하와 내 자녀 이기주의가 있다. 추락한 교권을 제자리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과부 차원에서 교원의 처우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교권 침해 관련 교원행동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학교와 교원을 대상으로 한 분쟁 및 소송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원의 자질향상을 위한 대안으로는 교사 임용 시에 도덕성 평가에 중점을 두는 것과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수과정을 마련하고,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있다. 또한 교사는 스스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자기연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과 내자녀 이기주의에 대한 대안은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문제의 발생 원인은 현재 교육과정과 입시위주의 경쟁체제에서 비롯되는 학생들의 이기적인 개인주의, 학부모들의 내 자녀 이기주의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입시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인성을 교육해야 한다. 또한 입시는 경쟁위주의 한줄 세우기면서 교육만 인성을 외쳐봐야 실효성이 없으므로 정책적으로 교육과정과 입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학부모의 내 자녀 이기주의에 대한 대책으로는 사회적으로 배려와 나눔의 문화가 형성되어 공동체 의식이 기본 정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정부에서는 학교문화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가 학교문화선진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체벌 대체 규정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원 배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학생의 인권을 위해서는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생활지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문제 행동 유형별 학생생활지도 매뉴얼을 보급하여 교사의 생활지도에 유연성을 주고, 생활지도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지금의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육 정책적으로 교육의 본질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펼쳐질 수 있도록 혜안을 가지고 교육과정과 입시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교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과부차원에서 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한 대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학교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인천용현초(교장 이승삼) 송승준 학생이 제1회 Wee희망대상 학생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송승준 학생이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 Wee센터를 처음 방문한 것은 약 1년 전. 당시 담임교사는 송승준 학생이 기초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친구들이 괴롭히는데도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고 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걱정이 되어 남부Wee센터에 데리고 왔다고 했다. Wee센터를 방문한 첫째 날, 언어장애를 가진 승준이는 같은 학년의 학생들이 무리 없이 실시하는 심리검사에서 간단한 검사문항조차 이해하지 못하여 심리검사 실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상담초기에 심리검사를 통해 학생의 현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상담의 일반적인 과정인데 이것 조차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남부Wee센터의 황호정 사회복지사는 승준이가 좀 더 쉽게 마음의 문을 열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미술치료를 통해 학생에게 다가갔다. 경제적으로 너무나 열악한 가정환경, 다운증후군인 막내 동생, 부모님의 무관심으로 인한 누적된 학습결손,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인한 낮은 자존감 등, 승준이는 어린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Wee센터의 황호정 사회복지사는 승준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보다 승준이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술치료와 놀이치료, 독서치료를 통해 내담자의 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공경험을 자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승준이는 조금씩 변화하였다. Wee센터에 오면 몰래 간식을 호주머니에 넣거나 비치된 책을 몰래 찢거나 하는 이상행동이 점점 줄어들고 화가 나면 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도 눈에 뛰게 줄어들었다. 상담중반기 부모에게 받았던 상처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미술치료를 통해 분노와 미운감정을 흘려보내기를 하며 처음으로 "시원하다"고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상담을 통해 승준이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자 상담에 무관심하던 승준이의 부모 역시 달라졌다. 상담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부모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현재 승준이는 언어장애를 많이 극복하였고,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하며 얼굴표정도 밝아졌다. 또한 교우관계도 많이 개선되었다. 친한 친구 이름을 대라면 열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자랑이 한참이다. 최근에는 독서치료를 통해 책읽기에 흥미를 갖게 되어 Wee센터에 올 때마다 지난주에 읽었던 책 내용을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다. 경제적 어려움, 신체적 결함,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서 힘들어하던 승준이의 가능성을 믿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Wee센터의 사회복지사를 시작으로 학부모의 적극적 참여, 그리고 승준이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또 하나의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우게 된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이 2002학년도에 폐지된 고입 선발고사 부활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19일 경남도교육청의 의뢰로 용역을 수행 중인 창원대 연구팀에 따르면 학교와 학부모·학생·교사들을 상대로 일반계고의 고입 전형 개선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험없이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현 제도 대신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연구팀은 3월25일부터 4월21일까지 설문지가 회수된 86개 학교, 학부모·학생·교사 523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담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67.2%가 내신과 선발고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팀은 또, 선발고사 도입시기는 현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내신과 선발고사의 반영비율은 50대 50, 도입지역은 경남 전체로 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내신성적 산출방식은 현재대로, 출제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과목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선발고사 도입으로 학력향상과 학생들의 학업집중도 향상, 학력 수준파악을 통한 진로결정 등의 장점이 기대되는 반면, 과도한 야간학습과 문제풀이식 교육, 경쟁유발, 사교육 증가 등의 문제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20일 오후 4시 경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입 선발고사 찬반측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한다. 연구팀의 용역결과가 고입 연합고사 부활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가 이달 초 내놓은 경남 교사의 60%, 학부모의 58.9%, 학생의 76.64%가 연합고사 부활에 대해 '적극 반대한다' 또는 '대체로 반대한다'고 답한 것과 달라 치열한 찬반토론이 예상된다. 당시 경남대책위는 교사 535명과 학생 632명, 학부모 877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반대결과를 도출했다.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이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반대에 가로막혀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전 8시까지 무려 18시간 동안의 마라톤회의에서 도 교육청이 제출한 '강원도교육감의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고교평준화 조례안), 교복지원 조례안,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조례안 등 3건의 조례안을 심의했다. 교육위는 교육감이 고입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을 설정하거나 해제하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교평준화조례안을 계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빠르면 오는 2013년부터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도 교육청의 고교평준화 계획은 당분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민 교육감은 당초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법령 개정을 요청했으나 교과부가 이를 거부하고 시도 조례를 통해 추진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하자 교육위에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결국 교육위원회에서 계류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발목이 잡히게 됐다. 교육위는 교복지원 조례안에 대해서는 어려운 재정 형편과 향후 총선 등을 거치면서 정부 차원의 복지지원 대책이 나올 것을 기대해 부결시켰다. 아울러 초·중·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 등의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의 경우 초등학생 전원과 중고교생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다문화가정 학생에 한해 지원하기로 수정 의결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하겠다는 원안보다는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도 교육청은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재의를 요청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신철수 교육위 위원장은 "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속도가 빨라 이를 늦출 필요가 있다"면서 "고교평준화 조례안을 가결시켜 놓으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이 빨리 진행될 것 같아 계류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교복비 지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만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해 부결시켰으며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나 향후 총선 등을 거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 교육감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교육위의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고 도민과 함께 고교평준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조례안은 공청회나 여론조사 등을 통해 도민들의 뜻을 묻기 위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계류결정을 통해 시작도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적인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조례안도 교육위에서 권고해 추진한 것인데 이를 수정 의결한 것은 도교육청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 발목잡기"라며 "직접 도민에게 교육정책을 알리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 시군 교육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고교평준화 조례가 계류된 것과 관련해입장을 밝히고 학교현장에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제2의 불량 샤프심 논란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수학 교육을 암기나 계산 중심에서 논리적·창의적 사고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도입을 검토한 고교 수학시험의 전자계산기 허용방침을 일단 유보했다. 교과부는 19일 확정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에서 지난 2월 시안에 포함시켰던 "고교 수학시험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제외했다. 교과부는 "이 방안을 폐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6월부터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본격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번 확정안에서 제외한 것은 깊이 검토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뜻 간단해 보이는 전자계산기 허용 문제는 자칫 큰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도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교과부에 따르면 수학교육 학자들은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기초적인 사칙 계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학교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대체로 공감한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박경미 교수는 "고교 수학시험에서 측정하려는 능력은 단순계산 능력이 아니라 고차원적 수학 사고력이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사칙계산은 비본질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계산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교과부에 전달했다. 박 교수는 "또 계산의 복잡성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수학문제에서 실생활의 생생한 수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문장제로 된 응용문제를 풀다 보면 중간에 약분이 되기 시작하면서 간단한 정수가 답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 계산기 허용방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다 1990년대 중반부터 수학수업과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계산기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도 계산기를 허용한다. 반면 한국, 중국, 일본 등은 계산기를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사례나 수학교육 학계의 의견과는 별개로 시험제도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학교 현장이 들썩이는 한국 교육 현실에서 계산기 도입을 망설이는 것에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한다. 가깝게는 2010년 11월 치른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필기구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으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험생에게 한 자루씩 일괄 지급한 샤프를 둘러싸고 샤프심 불량 논란이 있었다. 당시 수험생들은 샤프심이 잘 부러져 불이익을 받았다며 항의를 쏟아냈고 중국산 저가제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해 교육당국은 홍역을 치렀다. 계산기의 경우는 샤프심보다 논란거리가 더 많다. 고교 수학시험에서 계산기를 허용한다면 교육당국이 일괄 지급할지, 학생 개인부담으로 갖추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또 간단한 사칙연산만 가능한 사양을 허용할지, 보다 정교한 계산까지 가능한 사양을 허용할지, 시험 도중 예기치 않은 계산기 고장 문제엔 어떻게 대처할지, 샤프심보다 훨씬 고가인 계산기 구매와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은 없을지 등 논란의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교과부 관계자는 "계산기 허용 방안을 접하고 수능 불량 샤프심 논란이 곧바로 연상돼 우려가 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몇몇 학교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해보긴 했지만 현장 교사들의 의견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 교육과정에 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근거가 모호한 문제도 있다. 현재는 중등교육과정에서 "계산기 등 공학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의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규정만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권기석 수학교육정책팀장은 "어느 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계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도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 방법을 안내한 자료를 제작해 18일 전국 시도교육청 및 고교에 배부했다. 발간된 자료는 '2012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방법 안내'와 '2012학년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 '2021학년도 수능 QA 자료집' 등 3가지다. '학습방법 안내'에서 평가원은 올해 수능부터 탐구영역 최대 선택 과목수가 축소되고 수리영역 출제 과목이 조정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하고 영역별로 2005학년도 이후부터 작년까지 7년간의 수능 기출 문제를 몇가지씩 제시하면서 학습 방법을 설명했다. '이렇게 준비하세요'에서는 수능이 기본적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영역별 출제방향과 학습방법, 시험시간표 등을 소개했다. 'QA 자료'에서는 수험생들이 자주하는 질문 내용과 올해 수능에서 변화가 있는 내용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안내했다. 평가원이 공개한 자료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도 실려 모든 수험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