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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약칭 경자협. 회장 이중섭)는 6월 1일(일) 14:00청명고 교장실에서임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회의를 가졌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1일 성황리에 끝난 한비야 초청 제23회 경기교육자원봉사포럼, 봉사활동 시범학교 권역별 협의회(5.14 서호중학교),용인지역 학부모샤프론 봉사단 2급 연수(5.16 한사랑마을) 등에 대한 결과 보고가 있었고 초등어울림 문화답사(6.6 충주지역), 제6회 전국시민자원봉사자 인터넷경진대회(6.14 근명여정보고), 봉사활동 시범하교 권역별 합동 사례발표회(6.13-6.27)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자리에서는 조선일보와 한국교총이 함께하는 캠페인 '선생님이 희망이다'에 경기초등봉사회가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경기일보 선정 경기사도대상 대상자인 이춘화 선생님이 참석하여 축하인사를 받았다. 경자협은 경기도내 각급학교 교장단, 교감단, 지도교사단, 초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학부모지도봉사단, 시민봉사여단 등의 봉사단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자발적인 단체이다. 경자협은 핵심운영 프로그램으로 남문 사랑의 급식 봉사활동, 화성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외국인근로자 진료 봉사활동,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어울림 농사 체험터, 파랑새 둥지 봉사활동 등을 운영하고도지정 시범학교(올해 25개교)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티베트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유럽과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유학생들의 조국에 대한 과도한 애국심과 외국 세력에 대한 극단적인 배타성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신중화주의와 중국 위협론을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배타적 애국심은 그동안 중국 교육에서 강조해온 ‘애국주의교육’과 ‘민족단결교육’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려는 사상’을 의미하는 애국주의(patriotism)는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국가통합을 위한 중요한 통치이념이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주류 민족인 한족 및 55개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애국주의는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서방세력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간섭이 심해지던 시기에 약화된 사회주의 사상을 대신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을 강조하게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애국주의교육은 1994년 8월 중국정부가 발표한 ‘애국주의교육 실시 강요’(愛國主義敎育實施綱要)에 그 내용이 잘 나타나있다. 이에 따르면 애국주의교육은 ①중화민족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교육 ②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 ③공산당의 기본 노선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성과에 대한 교육 ④중국의 국정에 대한 교육 ⑤사회주의 민주와 법제에 대한 교육 ⑥국방교육과 국가안전교육 ⑦민족단결교육 ⑧평화통일 및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침에 대한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애국주의교육은 ‘학생들에게 조국에 대한 깊은 감정,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 조국을 보위하고 조국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결심과 강한 의지를 배양하는 교육활동’으로 1990년대 이후 각급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재 중국 초․중․고의 교육과정에는 애국주의가 핵심 교육이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민족단결교육은 통일된 하나의 중국을 구성하는 중화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실시하는 교육이다. 민족단결교육도 1994년부터 전국의 초․중․고에서 일제히 시작된 사상교육이다. 이후 21세기 들어 일부 소수민족지역에서 종교 및 민족적인 문제로 분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이에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민족분열을 조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자 중국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마르크스주의 민족관(民族觀), 종교관(宗敎觀)과 중국 공산당의 민족, 종교정책에 근거한 민족단결을 위한 교육을 통해 한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단결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게 되었다. 현재 민족단결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한족과 소수민족의 학생들을 포함하는 모든 민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 내용은 56개 중국 민족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종교·풍속 등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내용으로는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중화대가정’(中華大家庭)과 고학년 ‘민족상식’(民族常識)이라는 종합실천활동과(綜合實踐活動課)를 설치하여 각 민족의 기본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화대가정’은 학생들에게 민족단결과 관련한 지식을 전달하는 계몽교육이며, ‘민족상식’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중국의 각 민족과 관련된 상식을 학습하도록 하여 각 민족의 기본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심이다. 한편 중․고교에는 ‘민족정책상식’(民族政策常識)과를 설치하여 학기당 8~10시간의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민족정책과 관련한 이론 및 민족상식을 학습해 중국정부의 민족과 종교에 대한 정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마르크스주의 민족이론’과 ‘민족정책’이라는 교과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민족단결과 국가통일에 대한 사고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각급학교에서 다양한 민족관련 내용으로 실시되고 있는 민족단결교육의 핵심은 ‘한족은 소수민족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은 한족에서 분리될 수 없으며, 소수민족 간에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싼거리부카이’(三個離不開)이다. 중국 정부는 애국주의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각급학교의 학생들에게 중국 내 여러 민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각 민족을 이해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중국의 모든 민족은 중화민족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민족단결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실시한 이 같은 교육은 중국이 외부세력과 갈등을 겪는 시점에서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애국주의적 행동은 세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었고, 급기야는 중국 정부가 나서 ‘자기가 있는 곳에서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애국주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라고 설득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3일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베이징 대학 설립 1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제일 먼저 꺼낸 말이 바로 ‘애국주의정신을 드높이자’는 것이었고, 4월초 프랑스에서 성화를 끝까지 지킨 장애인 운동선수 진징(金晶)이 중국 각 대학의 사상정치과목 수업에서 애국주의교육의 모범사례로 인용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적 행동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실과교육학회(회장 고광운․여수 묘도초 교장)는 지난달 25일 화순 인근지역 1300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3회 전남초등실과체험학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남도교육청과 화순교육청, 광주교육대학교실과교육과 교수팀 후원 아래 교육현장에서 실과교육을 사랑하는 학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성대히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afe.daum.net/sil66) 참조.
17대 국회가 5월 29로 임기를 마침에 따라 계류돼 있던 교육관련 175개 법안도 자동 폐기됐다. 폐기된 175개 법안은 의원 제출 165개, 정부 안 10개 등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18대 국회서 변경된 형태로 다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가 채택한 교육관련 18개 국정과제(인재대국)에 해당되는 법안들은 6월 임시국회서 정부 혹은 의원입법 형태로 논의될 가능성이 많다. 본지는 ‘17대 국회 결산’ 시리즈 두 번째(첫째는 통과된 교육관련 법안․3월 24일자 보도)로 폐기되는 이들 법안들을 살펴본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변경된 정부 조직에 따라 18대 국회 상임위 명칭 및 숫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회는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상임위를 개편하고, 상임위원 선임 및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입시 자율화 새 정부의 대입시 3단계 자율화 중 1단계 추진 사항과 관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4월 25일 임해규 의원(한나라당)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 됐다. 이보다 10일 앞서 교과부는 두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의원 입법 형식을 빈 것으로, 6월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입시 자율화 계획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두 법안은, 교과부 장관의 대입전형 기본 계획 수립 권한을 삭제하고 협의회가 회원 대학과 관계 기관 의견 수렴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학입학 전형 기본 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대입전형계획 기본 공표 시기는 학년 개시일의 1년 6개월 전(현행 1년 9개월 전)으로 변경돼, 6월 국회서 개정될 경우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계획은 올해 8월말까지 확정, 공표될 예정이다.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 계획은 학년 개시일 1년 3개월 전(현행 1년 6개월 전) 수립․ 공표돼, 2010학년도 대학별 전형 계획은 11월말 공표된다. 또 협의회가 대학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심의해 위법․부당한 경우 시정을 요구하고 그 이행 여부를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는 대입 자율로 이해 대학별 고사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위반 사실을 공표하는 것 외에 별도의 제재 수단을 규정하지는 않았다. ◆교육개발원 감독 기관 변경 임해규 의원이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감독권을 총리실에서 교육부로 옮기는 정부출연기관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 기관들이 대학입시 및 국가의 교육정책에 대한 고유한 업무를 담당해 보다 전문적인 감독이 필요함에도, 99년부터 국무총리실로 감독권이 이양됐기 때문이다. 정부출연기관은 연구와 경영에서 독립성 및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고, 이사장 및 원장을 포함한 11인 이내의 이사와 감사 1인을 두며 연구기관의 업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두도록 했다. ◆국립대법인화 정부는 지난해 6월, 정부 조직 형태인 국립대를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고 총․학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는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됐다. 국립대를 국가로부터 독립된 법인형 조직으로, 학내 구성원 위주의 폐쇄적 운영 체제에서 다수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운영 체제로 전환해 인사, 조직, 재정 등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립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법인화가 될 경우 재정난으로 등록금이 인상될 수 있고, 직원들의 신분이 불안해 질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법인 전환 이후에도 정부 지원이 계속되도록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위해 매년 출연금을 지원한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또 법인으로 전환된 국공립대학 소속 공무원은 교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하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기로 원하는 자는 법인 전환 5년 이내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 전출시키는 특례안을 마련했다. ◆수석교사제 거론된 지 25년 만에, 교총과 교육부가 네 번이나 도입을 합의한 수석교사제가 올 3월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갔지만 아직 법제화 되지 못했다. 이군현 의원이 수석․선임교사 도입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2006년 11월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현행 교원자격체계는 1급 정교사 취득 후 교감․교장으로 나가는 단선적 승진제도 외에 더 이상 상위 자격 취득 경로가 없다”며 “자격을 세분화해 수석․선임교사를 신설함으로써 교사들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을 유도하고 우대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법안의 주요내용은 ▲교원 자격에 수석․선임교사 신설 ▲수석교사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수․연구활동 지도 임무 부여 ▲선임은 1정, 실기교사 중 15년 이상 경력자, 수석은 선임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로 자격기준 명시(단, 법 시행 최초 5년 간은 1정 또는 실기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 ▲수석․선임교사와 교장(감)․장학관(사)․연구관(사)․원장(감) 간의 전직 금지 등이다. ◆학제개편 2005년 8월 이인영 의원(당시 열린우리당)이 초등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고 만4세 유아교육을 의무교육화 하는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는 초등 수학연한을 5년으로 1년 단축하는 대신 고교 수학연한을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현행 6․3․3․4제는 개인의 발전이나 국제경쟁력 강화 면에서 부적합하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개정취지를 밝혔다. ◆교원단체 교섭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의 교섭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군현 의원이 2006년 11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다. 교원노조는 교원노조법에 따라 조합원의 근무조건 후생 복지 등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도 감독기관인 교과부, 시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자와도 교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교원지위법을 적용받는 전문직교원단체는 사학설립 운영자와는 교섭권이 없어 같은 교원단체로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개정안 취지다. 법안은 전문직교원단체도 전국 또는 시도단위의 사학법인연합체와 교섭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는 별도로 복수 교원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를 골자로 하는 교원노조법 일부 개정 법안을 정부가 2006년 11월 국회 제출, 다음해 7월 법사위까지 통과했으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현재는 교원노조끼리 합의가 곤란할 경우 조합원수에 비례해 교섭위원을 선임토록 하고 있으나, 조합원수 산정 등에 관한 분쟁 해결절차가 미흡해 중앙노동위원회가 관련 노조로부터 조합원수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합원수를 확인해 교섭위원을 결정토록 하자는 것이다. 개정안은 각 교원노조 회원수에 비례해 10명 이내의 단일교섭단을 구성하되, 전체 교원노조원 수의 100분의 1이상을 보유한 소수노조 2개에게만 교섭위원을 배정하는 안이 법사위까지 통과했다. 이목희 의원이 대학교수도 노조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2005년 11월 국회에 제출,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 되는 듯 했으나 무산됐다. ◆시간강사 교원자격 현행법상 교수, 부교수, 조교수 및 전임강사만 대학 교원으로 규정돼 있어 시간강사는 교원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주호 의원이 2007년 5월, 전국적으로 5~6만 명에 이르는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도모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제출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보수 등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에 소요되는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보조하고 시간강사의 명칭을 ‘강사’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초중등교원 특별 충원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교원배치기준에 따른 국공립학교의 법정정원 확보율은 2006년 기준 90%에 불과해 3만 3천 여명의 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재성 의원은 초중등교원특별충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 법이 시행되는 다음해부터 3년간 총 5만 명의 교원을 특별충원하자고 제안했다. ◆공제회법 한국교직원공제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4건 제출됐다. 임해규 의원은 2006년 11월 공제회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보조금 지원권을 삭제하는 대신 공제회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 또 공제회 운영위원회의 구성에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지명권을 배제하고, 예산편성 및 결산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던 것을 대의원회의 의결이나 승인을 얻도록 대체토록 했다.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 541곳에 올 1학기 에 1천600여대의 폐쇄회로TV(CCTV)가 추가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가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하는 것과 별도로 올 1학기 유치원과 중ㆍ고교 337곳에 CCTV 904대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8억6천여만원의 추경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 1학기나 늦어도 여름방학 기간에 유치원 222곳에 CCTV 444대를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 78곳에 312대, 고등학교 35곳에 140대, 특수학교 2곳에 8대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주 서울시가 초등학교 204곳의 스쿨존과 치안 취약 지역에 8월 말까지 700대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올 1학기 서울시내 각급학교에 설치되는 CCTV는 총 1천604대로 늘어난 셈이다. 시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초등학교 CCTV는 서울시가 지원했고 유치원과 중ㆍ고교는 학교 폭력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던 지난 2005년 옛 교육부와 경찰청 지원으로 설치된 것이다. 그동안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CCTV까지 감안하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시내 유치원은 전체의 43% 수준인 378곳에 1천322대가 설치돼 있고 초등학교는 전체의 39%인 225개교에 1천166대가 있다. 중학교는 CCTV 설치율이 25%(91개교)로 452대가 있으며 고등학교 역시 설치율이 25%(75곳)로 616대가 설치돼 있고 특수학교는 29곳 중 5곳에 55대가 있다.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전체로 보면 CCTV가 설치된 학교는 773곳으로 전체 학교의 36%에 달하며 개수는 총 3천611대이다. 시교육청은 인권침해 소지를 고려해 CCTV를 학교건물 안이 아닌 외곽의 으슥한 지역에만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장소의 심의와 표지판 부착은 학교운영위원회가 맡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침해 소지로 CCTV 설치를 반대하는 학교가 있지만 최근의 잇단 초등학생 유괴사건으로 거부감이 줄어든 편"이라며 "늦어도 방학 중에 CCTV 설치를 완료해 2학기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도가 프랑스, 영국, 일본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실 내에서 규칙을 지키고 교사, 같은 반 친구 등 타인을 존중하는 정도도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효선 연구팀이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초등학교 4~5학년생 총 2천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내놓은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학교 73곳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3~4곳씩 10곳 등 총 83곳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 수업 흥미도 한국이 꼴찌 = 조사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55%, 영국 48%, 일본 42.6%에 이어 한국이 35.2%로 가장 낮았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는 비율은 일본 41.7%, 프랑스 34%, 영국 32.3%인데 반해 한국은 19.9%에 그쳤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도 영국은 48%, 프랑스 42%, 일본 19.1%, 한국 18.3%로 나타났고, `나는 교실에서 공부할 때 행복하다'는 프랑스 53%, 영국 42.5%, 일본 20.9%, 한국 20.8%였다. 반면 `공부를 잘 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1%), 일본(0.9%), 영국(0.8%)에 비해 현격히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종종 실수할 때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79%, 영국 70.9%, 일본 40.9%, 한국 39.9% 등이었다. 전효선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수업 외에 각종 체험활동, 외부 학습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타인 이해ㆍ존중도 낮아 = 학교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얼마나 배우고 실천하는지, 교실 내 규칙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등을 조사한 항목에서 한국 학생들의 응답 비율은 매우 낮게 나왔다. `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 영국 54.3%, 일본 20%, 한국 18.4%였다.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비율도 영국은 60.6%, 프랑스 60%, 일본 28.7%였으나 한국은 15.9%에 그쳤다. 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학교 폭력,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저하 등의 문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위원은 "실제 국내외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 관찰한 결과 규칙이나 질서를 따르는 정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 교사에 대한 존중 등의 면에서 외국은 굉장히 엄격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상당히 부족한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수업진행 방식, 교사와 학생 간 피드백(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정도에서도 국내외 학교들 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선생님은 교실을 자주 돌아다니며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는 비율은 영국 66.9%, 프랑스 61%, 일본 41.7%, 한국 40.3%였으며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영국 51.2%, 프랑스 49%, 한국 42.8%, 일본 18.3%로 조사됐다. ◇ "한국 학생 학습량 너무 많아" = 이처럼 한국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가 낮은 이유와 관련, 연구진은 한국 초등학생의 경우 학습량이 너무 많고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한 교사의 수준별, 개별화 지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가 피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교사 주도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뤄지는 수업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수업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원 1인당 학생수 감축 ▲수업시간 블록제 도입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의 정책 추진과 함께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쾌적하고 감성적인 교실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이명박 정부는 영어공교육 강화를 임기 중 추진할 핵심 정책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의 확충, 영어과 교육과정 개편, 영어 친화적 환경 구축 등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2만 3000명에 달하는 영어전용교사의 투입 계획이라 할 것이다. 초등학교에 1만 명, 중·고등학교에 1만 3000명 투입 계획이라는 영어전용교사는 영어수업을 전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Teaching English in English) 교사로서, 현재의 영어교사 양성과 연수 제도의 틀 밖에서 수혈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책의 밑바닥에는 먼저 실제적 영어 사용능력이 생기게 하려면, 영어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교수방법적 원칙에 대한 인식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영어교사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비용 저효율의 영어교육 현실 이러한 특단의 정책까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급속히 변하는 사회의 변화에 영어 교육계가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영어 공교육계에 어떤 충격적 자극을 주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우리 영어교육이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 어느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전체가 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특히 2만 3000명의 영어전용교사를 기존의 영어교사 양성 및 연수의 틀 밖에서 들여온다는 정책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런 임시방편적 해결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초등영어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육대학교의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체제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나라 초등영어교육이 ‘저비용 고효율’의 영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하나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먼저, 영어교사 전문성을 구성하는 요건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사는 ‘영어 사용자’여야 한다. 수업시간에 영어를 사용해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 외에도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영어구사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즉, 학생의 특성에 대해서, 또 학습 내용을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교수방법의 원리와 그 적용 방법, 절차 등을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수법 통달자’여야 한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은 학생이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서 나온다. 이것은 학생의 성격이나 특성, 학습방법 등을 체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영어교사는 또한 영어 자체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영어지식 소유자’여야 한다. 즉, 영어의 발음, 어휘, 문법, 담화 등에 관한 영어의 언어적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필요한 때에 학생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영어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 주고, 교육내용과 학생의 개인적 수준차를 잘 고려하여, 학생의 학습 과정과 학생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요약하면, 영어교사의 전문성은 무엇보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아는데서 나온다. 영어를 잘 가르치려면, 우선 교사 자신이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잘 가르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영어를 학생들이 잘 알아듣도록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하고, 또 학생의 학습을 잘 조정해 줄줄 알아야 한다. ‘초등영어 담당교사’만의 특성 이해해야 초등영어 담당교사는 중등학교 영어교사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 이 글에서 ‘초등영어교사’라 칭하지 않고, ‘초등영어 담당교사’라고 칭하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전문성은 우선 신체적, 정의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이 초기 단계에 있는 초등학생들의 아동 특성을 잘 알아야 하는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급 담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급 담임제란 교사가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아서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초등교육의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 체제로서, 어린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매일 매일 지켜보면서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인간교육에 역점을 둔 체제이다. 즉, 초등교육은 ‘인간의 본질적인 바탕을 형성하는 교육 체계’(이병진 1992)로서, 학생이 현대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을 두루 갖추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민 기본교육이고 보통교육이다. 그래서 초등교사는 교육과정에 규정되어 있는 10여 개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초등영어는 이러한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 초등교육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초등영어 교육과정은 초등영어교육이 ‘인간교육’에 중점을 둔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그 목표와 내용, 방법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초등영어교육의 목표를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거나,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등의 좀 소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영어교육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인간교육보다는 영어 전문교육의 관점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바라보는 경향이 우세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초등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 것이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우리의 초등영어교육은 국가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학부모나 사회 일반에서 기대하는 방향에는 상당히 큰 괴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역 간, 개인 간의 영어격차(English Divide)가 심화되고, 사교육비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됨으로써, 심각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 정부에 와서는 기존의 굳어진 교사 양성·연수 시스템 밖에서, 정규의 교사교육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도 영어만 잘 한다면 교수방법에 관한 기본 연수만 단기간 시켜서 학교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런 정책은 매우 임시방편적이고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등영어 담당교사 양성 체제 개선 방향 사실, 이러한 임시방편적 단기 교원정책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영어교육계가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교원은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가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된다. 지금 이 당대에 요청되는 영어 교사의 자질은 무엇보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능력’이다. 영어 사용자, 영어 교수법 통달자로서 영어 수업능력을 갖춘 교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영어 수업을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능력은 크게 요구받지 않았었다. 그래서 영어교사 양성 체제도 과거의 관행적 양성 프로그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을 그대로 진행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변화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에는 변화의 폭이 아주 미약한 편에 속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앞으로의 사회에서 영어 담당 교사는 수업하는 영어로 진행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양성 단계에서부터 사회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것은 5년 임기의 정권적 차원에서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어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 교육대학의 전 교육과정 재검토 이를 위한 대책으로서,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을 맡고 있는 교육대학의 교사양성 체제를 근본적으로 분석하여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개정을 해야 한다. 초등영어교육이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초등영어교육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수를 일정 부분 늘이거나 그 내용을 일부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교육대학의 초등교사 양성교육은 10여개의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있고, 각 교과마다 전문 과목이 다수 설정되어 있으며, 그 과목마다 시간 편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4년 동안 이수해야 할 학점의 수는 총량적으로 140여 학점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현재 초등영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해서 그냥 학점수를 늘이거나, 혹은 다른 과목을 빼고 대신 영어 관련 과목을 더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전체를 총체적으로 재검토하여,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목적의 달성에 최적한 초등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또 어느 정도의 시간 배당을 해야 하는지를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하고 개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 작업은 극심한 학과 이기주의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이 학과 이기주의는 한편으론 필요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개혁에는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나. 영어과 심화과정 이수 학점의 증대 교육대학은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사범대학의 전공과정의 개념과는 다른 ‘심화과정’이 운영된다. 즉, 재학생은 소수의 학점으로 되어 있는 모든 교과목을 다 이수해야 하고, 그와 더불어 자신이 선택하는 특정 과목을 심화과정으로 선택하여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영어과 심화과정의 총 이수학점은 평균 20학점 내외로서 전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미약하고 부족하다. 영어과 심화과정 소속 학생은 이 20학점과 교양과목으로 이수하게 되어 있는 6학점 내외의 교양영어를 이수하는 것이 영어 관련 학점 이수의 전부가 된다. 먼저, 이 심화과정의 학점수를 대폭 늘이고, 교육의 내용도 영어수업능력을 기르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학점수를 대폭 늘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 교육의 내용을 영어수업능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어 바꾸는 것 역시 대학에 소속된 전공교수들의 전공 영역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교육대학에 적어도 5명 이상 확보되어 있는 영어 원어민 교수들을 팀티칭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교육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의 방법은 학술적 이론의 전달이 아니라, 즉 선이론 후 실습(theory and practice)의 방식이 아니라, 교육의 실제에서 이론이 도출(theory out of practice)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다. 학생의 자발적 자기 훈련 강화 장치의 마련 학교의 정규 수업은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규 수업 시간에 영어 사용능력이나 영어수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하기에는 항상 모자란다. 학교의 정규 수업 시간은 학생이 수업 후에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자료를 얻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영어 사용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피아노 실기나 미술 실기와 같이 수업시간 이외에 상당한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훈련을 해야 획득이 가능한 분야이다. 그래서 정규 수업 후에 학생이 자발적으로 자기훈련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발적 자기훈련의 동기는 어떤 혜택이 있는 유인책(인센티브)이 있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장치로는, 학교현장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영어구사능력과 영어수업능력을 정규수업시간 외에 보다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개발하여, 일정한 인증평가를 통과하면 영어수업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고, 그 인증을 받은 교사들이 초등영어 수업을 담당하도록 한다면, 교사훈련을 받지 않은 외부인사의 유입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는 매년 거의 500명 정도의 초등영어 심화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어 나온다. 이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수업능력을 공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2500명 정도의 자격 있고 능력 있는 초등영어 담당교사가 전국적으로 배출되어 나올 것이다. 또한, 영어과 심화과정에 편입생을 늘여서 배치한다면 배출되어 나오는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또 현직 교사에게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영어수업능력인증 연수를 실시하고,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수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대학 졸업 예정자에게는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영어졸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초등학교 영어담당 교사의 영어구사 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의 좀 더 강력한 의지와 지원으로 현재의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하여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고 있는 영어전용교사의 외부수혈보다는, ‘교육’의 목적과 비전에 비추어 합당하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결과적으로 영어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또 사회적인 갈등과 부작용, 낭비를 줄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영어라는 과목의 성격은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이고,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수단이 목적을 대체해서는 안 되겠지만, 수단이 좋아야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교사는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중요한 동인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초등영어 담당교사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줄곧 여러 기자회견에서 현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꿔 교육 강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현재의 교육제도를 갖고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명확해 보인다. ‘자율’, ‘경쟁’, ‘책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학부모나 수험생의 입시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교육 욕구를 지니고 있다. 조기유학이나 사교육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나가고 영어 사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사교육비가 무려 30조 원 내외인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이런 면에서 특히 강조되는 교육현안이 영어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인재강국이나 교육강국이 되려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지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명박 정부에서도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을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어가 중요시되는 시대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인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엔에서 활동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두 명의 특징은 개인적인 경력이나 능력도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제적인 협상 무대에서도 외국인에 뒤지지 않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제화 시대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국내에서의 영어에 대한 관심은 오늘 내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알려진 상태이다. 특히 최근에 특목고 입시에서 토플이 강조되고 기업입사 시험에서 토익이 중요시되면서 영어열풍을 넘어 영어 광풍이 불 정도로 영어가 중요시되고 있다. 문제는 영어실력의 차이가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부모의 소득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부모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학생 간의 영어실력 차이는 학교에서 배운 정도에 따른 개인별 차이가 주로 작용한다.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100만 원 이상 드는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미리 배우고 초등학교에 들어오며 방학 중에는 수시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는 영어수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학생이 함께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경쟁력이 곧 교육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영어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지만 영어실력의 차이가 학교교육에 의한 차이보다는 점차 사교육 수강여부에 따른 차이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통계청의 2007년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초·중·고 학생의 영어 과목 사교육 참여비율이 무려 55.6%나 되고 있다. 더구나 영어 사교육 참여비율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반면에 100만 원 미만의 경우 19%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실력의 격차가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과거처럼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만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부모들은 해외 영어연수나 유학을 보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어마을에 학생들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영어교육을 방치하게 된다면 앞으로 학생 간 영어실력 격차는 점차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더욱 심하게는 영어가 일종의 의사소통의 수단의 하나인 언어로서의 지위에서 일종의 특권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될 때 일반 국민은 더욱 영어교육에 집중하게 되고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어 영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 공교육 활성화 방안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학부모들이 바라는 사교육비 걱정 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외면할 수 없다는데 공감하면서 영어 공교육 완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 취지는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기본 생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앞으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공교육만으로도 대학에 들어가는데 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런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 제시되었을 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찬반양론이 명확히 나타났다. ‘과연 실현 가능할까’부터 이대로만 된다면야 ‘영어를 10년 배워도 영어 한마디 할 줄 모른다’는 영어교육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공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더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영어사교육 열풍을 방치하게 되면 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을 달성하기가 앞으로 더욱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에는 향후 5년간 무려 약 4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획기적으로 영어공교육을 변화시킬 계획이었다. 핵심적인 내용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사 2013년까지 2만 3000명 확대,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 매년 3000명 실시, 영어 교육과정의 개편을 통해 영어수업시간 확대 및 영어 교과서 개편,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 도입,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의 개편 등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학교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이 인수위원회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시되어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영어 공교육 정책이 과거 정부에서 시행된 여러 영어정책과 다른 점은 실제 학교현장에서 영어수업이 변화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에 있다. 과거 십여 년 전부터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정책들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이번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제시된 적이 없었다. 학생 및 학부모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어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제시한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영어교육의 격차가 계층 간 지역 간 크게 나타나고 있어 시급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공교육 논의에서 중요한 원칙들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의 거의 절반정도가 영어사교육비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도 영어공교육은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체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우리는 때때로 당연한 것인데도 잊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영어교육과 관련된 교사, 학생, 학부모, 학자, 정책입안자 모두 영어공교육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지켜야할 또는 합의가 필요한 원칙이 있다. 우선 영어는 기본적으로 언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간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과 제대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없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영어교육 자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사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에서는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강조되고 학교의 영어교육에서는 이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것 역시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둘째로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잘’이라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영어가 의사소통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면 영어교사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영어교사가 영어로 말하고 쓰는데 자신이 없다면 영어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과목보다도 언어라는 특성상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가르치는 영어교사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기 때문에 영어교사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영어공교육에서 특히 중요하다. 셋째로 영어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제대로 된 영어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미 7차 교육과정이 들어서면서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영어교과서는 구성에서 회화위주로 바뀐 상태이다. 또 필요하다면 교사가 보조교재를 이용해서 내용을 재구성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교과서가 단순히 문법이나 독해에 치중해서 구성되었다면 지금 각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는 대부분이 회화를 형태로 바뀌어 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지금의 교과서로서 어느 정도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영어실력에 맞는 수준별 영어교재도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영어수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평가방식과 대학입시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우수한 교사나 교과서가 만들어져도 대학입시에서 말하기나 쓰기가 아닌 문법과 독해위주로 문제가 출제된다면 학교에서도 문법과 독해만을 주로 가르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 정부에서도 학교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평가방식에도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수능시험에서 기존 영어 과목을 새로운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되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으로 대치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되면 영어수업에서도 문법이나 독해보다는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공교육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나 열정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능력만 된다면 자녀를 위해 거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하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서는 단순히 교육 자체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자녀를 위한 교육을 다른 집의 자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 증대도 이런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유아 영어교육, 영어 연수, 해외 유학 등이 점차 확산되는 현상은 이런 경향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더 이상 영어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영어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런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가. 영어 공교육 환경 개선 우선 학교현장에서 능력이 있는 영어교사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공교육 방안이 발표되었을 때 각계각층에서 찬반양론이 크게 대립하였지만 지금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영어공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는데 노력하는 교사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런 교사들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영어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영어공교육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임용고사를 통해 교직에 들어간 신규교사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회화 수준도 상당히 수준급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 있는 신규교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교실에서 활용하지 않게 된다면 3~4년 후에는 기존의 교사들과 별로 다르지 않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반복된다면 교사 개인차원을 넘어 국가차원에서도 낭비일 것이다.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영어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교직에 있으면서 더 많이 발휘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동료교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서 영어교육현장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 영어교사의 능력별 역할분담 필요 새로운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화위주의 영어수업에 어려움이 없는 교사와 기존의 문법이나 독해에 익숙한 교사 간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은 의사소통이 중시되는 말하기와 쓰기가 강조되는 수업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영어교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까지는 영어로 수업하는 학급비율을 10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지만 현재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당장 시행할 경우 교사경력이 5~7년 정도의 상대적으로 젊은 영어교사들은 짧은 적응기간을 거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경력이 오래된 교사에게는 단시일에 기존의 수업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분간 경력이 높은 기존교사는 읽기나 듣기수업을 집중적으로 전담해서 가르치고 신규교사나 경력이 낮은 교사가 말하기와 쓰기수업을 나누어 가르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때 학교현장의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 교사를 위한 영어 환경 조성 영어는 영어환경에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영어능력이 향상되는 특성이 있다. 단순히 수업시간에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학교의 특정지역이나 특정 공공장소에서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 학생들은 더욱 영어에 친숙하게 되고 영어 표현능력도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의 확대로 2007년에 전국에 약 4000여 명의 외국인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원어민 교사수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자연히 학교구성원이 외국인 교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학생들은 사교육기관에서 영어를 배울 때 외국인 교사와 서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될 정도이다. 오히려 영어공교육은 사교육기관보다 외국인 교사가 직접 수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영어마을이나 어학연수를 가게 되고 자연히 영어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에게 영어환경에 좀 더 익숙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라. 교사의 영어 수준별 다양한 연수 개설 마지막으로 영어공교육을 위한 여건개선도 중요하지만 영어가 언어라는 속성을 감안하면 수준별로 적합한 수업이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의 영어실력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당연한 것이지만 교사의 영어능력에 따른 수준별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영어수업에 익숙한 교사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높여 새로운 영어수업을 익히거나 다른 교사에게 전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영어수업에 제약있는 교사에게는 필요한 수업자료나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연수나 지원체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평균적인 연수참여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실제로 수업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받았다는 교사는 많지 않다. 특히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어수업이 진행되도록 하려면 충분한 연수가 선행되어야 하고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기 보다는 실제 영어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몇몇 지역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업개선지원단이나 멘토링 또는 각 영어교과모임을 통해 영어교사들 간의 창의적인 수업 노하우가 공유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영어교사 간의 교류가 확산될 때 자연스럽게 영어수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영어수업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어공교육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우수한 인재가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영어실력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의존하지 않고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고 5년 후 대한민국이 국제적 영어능력을 갖춘 교육강국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문학 요즘 취미가 독서인 아이들은 예전보다 적다. 그만큼 다른 재미난 취미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책은 인간 정신의 응집된 사고의 표현이며 인격 성장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 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으로 둘러싸인 학교 안에서 순수한 문학을 함께 공부하며 살아있는 글쓰기를 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린이문학교실은 운영되고 있다. 사실 순수 아동 문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 든다. 문학을 공부하는 교실의 수업 장면을 떠올려보면 인쇄된 책을 가지고 공책에 뭔가를 쓰고 있는, 그리고 강의식 수업이 한창인 텁텁한 교실, 하품하는 학생과 분필을 든 교사의 모습과 쌓여있는 학습지 등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문학도 변화하고 있다. 종이와 글자로 된, 작가의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되던 문학 작품도 디지털 영상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숙제를 할 때 공책과 연필로만 하지 않는다. 워드프로세서를 쓰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한다. 두꺼운 백과사전을 찾아보던 숙제는 인터넷 사전 클릭으로 쉽게 끝낸다. 연필대신 키보드가 그 자리를 점령해 가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읽고 쓴다는 것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 문자 위주의 작품이 아닌 디지털 영상과 결합하는 형태의 작품과 같은-이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 문학교육의 교수-학습의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그 변화 양상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어린이문학교실’에서도 ICT 활용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문학교실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끌어 온 인물을 찾아보고 연표로 구성하는 학습주제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수업의 학습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우리나라 역사 속의 위인에 관한 책을 읽고 인물의 업적과 삶을 이해할 수 있다. - 연표로 재구성하며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연표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 책과 인터넷, 사전 등의 자료로 위인을 찾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 위인들의 삶을 알고, 나아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도입부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이 UCC로 제작된 자료가 있어 신나게 부르고, 곧이어 PPT로 준비한 위인 퀴즈와 플래시 퀴즈를 풀어보았다. PPT와 플래시 같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훨씬 높아져 효과적인 독서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퀴즈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인터넷으로 위인을 검색하는 시간을 주었더니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시 다매체시대 학습자들은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 형태로 각색된 문학 작품 보기, 텍스트를 독자가 수정하고 해석하기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수용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보다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게 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와 결부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청각자료 활용 흥미 유발 위인들의 연표가 담긴 미니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검색이나 백과사전, 인물사전으로 위인을 찾아 활동지를 작성하였으며, 수업을 정리하면서 활동과 연관된 참고도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활동 후에 참고도서를 훑어보는 활동을 하는데, 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지만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했다. 인터넷서점 중에 내용 미리보기가 가능한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관련 서적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화나 동시를 소개하고 감상하는 수업에서는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정해진 수업시간과 장소에서 벗어나 교실 밖에서도 얼마든지 가정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수-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 작가와 직접 마주보지 않아도 이메일을 통해서 손쉽게 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읽은 책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쉽게 접하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연필로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로 더 잘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는 자유로운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댓글이 넘친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는 도서관의 책을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룡이 나오는 작품을 학습할 때는 인터넷 사이트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인터넷 사이버 박물관에서는 가상으로 수업과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규모 박물관들도 사이버 박물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워낙 많은 박물관이 있고 각각의 사이트마다 설치 프로그램과 정보 제공 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교사가 사이트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막연하게 커다란 악어 같은 공룡을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의 동영상은 궁금해 하던 공룡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실감나는 화면을 통한 체험은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 TV 뉴스 자료를 녹화하여 수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동시를 쓰기 전에 미리 뉴스 영상을 보여주고 사고 사진 자료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활동은 쓰고자하는 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진과 글의 잔잔한 영상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는 간단한 토론에 효과적이다. ‘e’를 키워드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5분 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이 인상적이다.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여 누구나 보고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단순한 동기유발 차원을 넘어서 사고력 확장까지 활용이 가능하여,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이제 독서는 인쇄된 책을 읽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대적 대세는 이미 영상의 시대, 또는 멀티미디어 시대로 들어섰다. 비디오테이프, DVD 등을 활용한 보는 독서 교육은 아이들에게 같은 내용을 매체를 다르게 감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운 기회를 제공하며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동화 호비트의 모험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해리포터나 우주 전쟁같은 인기 영화도 책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면 새롭게 책을 대할 것이다. 마틸다, 윌리 왕카와 초코렛 공장, 제임스와 슈퍼복숭아같은 로알드 달의 작품은 고학년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DVD작품이다. 책으로 유명한 샬롯의 거미줄, 공원 지기 퍼시 아저씨(EBS 교육방송), 매들 라인(극영화, 만화 영화), 너는 특별하단다, 작은 아씨들, 크리스마스 캐롤, 보물섬, 소공녀, 비밀의 화원, 네버앤딩 스토리, 강아지 똥, 나무를 심는 사람 등은 비디오테이프로 감상할 수 있다. 문학 수업에서 텍스트에 대한 몰입과 감정 이입이 중요하다고 볼 때, 이와 같은 영상자료의 적절한 활용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조이북, 키즈토피아, 푸름이동사모, 부키의 동화나라 등과 같은 인터넷 동화책 사이트를 활용하면 그림책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른 흥미와 재미를 준다. 이렇게 컴퓨터를 활용하면 읽기와 쓰기 활동의 폭이 한없이 넓어진다. ‘어린이문학교실’수업이 특정 학생이 아닌 학교 전체의 문학수업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 홈페이지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학교도서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과 연관된 각종 교육 자료를 신속하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학급이 동시에 원활히 활용 자료 활용 수업을 전개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독서교육과 교과지도가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학습모형이 제시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정보 자료의 활용 기회를 확산시켜 줌과 동시에 정보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능동적 태도를 형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사색하기 책이나 글을 읽게 하고 그 활동의 결과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습득하여 슬기로운 생활인이 되도록 하는 독서 활동은 어린 학생들에게 반드시 행해져야 할 중요한 교육 활동 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풍부한 정서와 교양을 쌓고 사색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있어 독서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인터넷의 세계로 가버렸고 시대적 대세 역시 문학을 외면한다고 하지만 문자 언어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영역과 문학 교육의 본질은 예전과 변함없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때문에 독서 교육의 경계가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On-line과 log-in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독서 활동을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발전적인 독서교육의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00자 추천평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 제시 문화관광부의 2007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초등학생 22.4권, 중학생 10.7권, 고등학생 7.4권에 불과하며,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의 보급으로 인해 학생들의 책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ICT 활용과 독서교육을 접목한 이 사례는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례에서는 전자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 감상, 작가와의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온라인 토론, 그림책 만들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유도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능동적인 독서습관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올바른 독서습관 함양을 위해서는 전자매체 뿐만 아니라, 서지형 도서를 학생들에게 읽히게 하려는 노력이 가미되었으면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위한 보다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과 체험학습과 연계된 활동 프로그램이 가미되면 보다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 오전 10시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초등학교. 장 담그는 ‘특별’한 학교라더니, 학교 입구도 ‘특별’하다. 군 검문소 바로 앞이 교문과 이어진다. 이곳이 강원도 산골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급식을 담당하는 최현옥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또박또박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흐른다. “일찍 도착하셨네요. 운동장이 많이 질어요. 축구 골대 옆으로 지나서 언덕을 올라오시면 관사가 있고, 그 옆으로 주차하시면 되요. 교무실은 다시 앞으로 돌아 나오시면 되고요.” 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37명인 작은 학교의 교무실로 들어서니 “별로 대단한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데 먼 길을 오셨네”라며 최현옥 선생님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장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지 않냐”고 하니 “요즘은 집에서도 잘 담그지 않으니, 그런가요?”라며 급식실로 안내한다.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 세 개가 전부인 조그만 급식실. 테이블에는 안으로 접어 넣을 수 있는 동그란 의자가 달려있다. 37명이 앉으면 가득 찰 이 작은 급식실 안에 어떤 ‘특별’함이 감춰져 있을 지 자못 궁금해진다. # 오전 10시 30분 “장을 직접 담그신다고요?” 아이들 점심 준비로 분주한 김순옥 조리사가 칼질을 잠시 멈춘다. 급식을 시작한 이래 광덕초등교의 교사도, 교장도, 영영사도 3~4번 바뀌었지만, 10년째 급식실을 지키고 있는 그녀가 손으로 창밖을 가리킨다. 작은 텃밭에 키 작은 장독 셋이 나란히 놓여있다. “매년 3월 어머니들이 모여 같이 장을 담죠. 학교가 작으니까 한 독이면 일 년은 충분하답니다.” 고추장에 된장, 간장까지. 나란히 놓인 장독 삼형제에 ‘학부모’의 자식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듯 느껴진다. 광덕 학부모들의 ‘특별’한 자식 사랑은 장 담그기에서 끝이 아니다. 더 좋은 것, 더 깨끗한 것을 먹이고자 하는 마음은 친환경급식으로 이어졌다. 2003년 3월 시작한 친환경 급식이 올해로 5년째.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다 보니 친환경 농산물이 좋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죠. 학부모님들의 적극 협조가 없었다면 친환경 급식은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라고 최현옥 교사가 이야기한다. 오히려 농촌이라 쉬웠다는 것이다. “저는 처음엔 좀 힘들었어요. 조미료를 안 쓰니 맛이 안 나더라고요. 이젠 화학조미료 없이도 맛을 내거나 삶고 찌는 요리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지만…”이라며 김옥순 조리사가 은근히 자랑을 한다. 5년째 친환경 급식을 해온 학교의 식단은 어떻게 다를 지 호기심이 일었다. # 오전 11시 월: 차조밥/ 소고기 미역국/임연수 카레구이/배추김치/우유, 화: 보리밥/해물동태찌개/사태떡찜/깍두기/우유/호박죽, 수:카레 라이스/콩나물된장국/단호박 핫케익/배추김치/우유/사과, 목: 검정콩밥/청국장찌개/돈육불고기, 상추쌈/감자채볶음/배추김치/우유/바나나, 금: 찰밥/ 수삼닭죽/ 참나물장떡/오징어젓무침/깍두기/우유 식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선 매일매일 바뀌는 잡곡밥. 그리고 식용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햄이나 어묵, 튀기는 요리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매일, 매주 어떻게 식단도 매번 다르게, 그것도 친환경으로 급식을 5년이나 지속할 수 있었을까. 상주하는 영양교사도 없는데…. 인근 실내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1주일에 한 번 광덕초등교에 공동 관리를 나온다는 고봉순 영양교사는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식탁’에 그 비결이 있다고 설명한다. 학부모들이 장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오는 등 식자재를 가져오거나, 값싸게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추 농사를 지으신 분이 재료를 가져오시면, 어머니들이 김치를 담가요. 그렇게 1년에 두 번, 김장을 하면 김치 걱정은 사라진답니다. 그 외에 소소한 고추, 상추, 고구마 같은 채소는 텃밭에서 아이들과 선생님, 조리사가 같이 가꿔 조달하기도 하죠.” 학부모 부담 1780원에 도서벽지 보조금 300원. 2000원이 조금 넘는 급식비로 규모도 작은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재료 구입에서 조리사 도우미까지 교대로 담당하고 때때로 장 담고, 김치 담고, 겨울엔 만두 빚고, 봄엔 화전도 함께 부치는 광덕초등교의 학부모는 그야말로 ‘특별한 친환경 급식의 주체’ 그 자체였다. # 오전 12시 유치원 학생 3명과 1학년 학생 4명이 교사와 함께 조잘조잘 데며 급식실로 들어온다. 오늘의 메뉴는 검정콩밥에 청국장찌개, 돈육불고기, 상추쌈, 감자채볶음, 배추김치 그리고 바나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좀 맵지 않을까, 아이들의 식단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잠시, 식판을 받아든 아이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 생각이 무색하다. “하나도 안 매워요. 집에 밥보다 더 맛있어요. 선생님, 저 고기 더 주세요.”라며 한 입 가득 쌈을 입에 무는 1학년 김서현 양. 작은 입을 오물오물 암팡지게 다물었다 폈다하며 쌈을 맛있게도 먹는다. 1학년 담임이기도 한 최현옥 선생님은 아이들 옆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콩도 다 먹어야지, 밥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고, 다 먹은 사람은 양치질 꼭 하세요”라며 급식지도도 꼼꼼하게 하신다. 2~6학년 아이들이 들이닥치니 급식실은 금세 활기가 넘친다. “조금만 더 주세요. 바나나 하나 더 먹으면 안돼요?” 왁자지껄 떠들며 쌈 한 입 가득 채운 아이들의 얼굴은 ‘부모님의 애정 담긴 급식’인지 모두 다 아는 양 행복해 보인다. # 오후 1시30분 아이들이 빠져나간 급식실엔 영영사와 조리사 그리고 학부모 도우미만 남겨졌다. 김희경 학부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한 달에 한 번 도우미를 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는 걸 보니 오늘도 도우미를 나온 보람이 있네요.”라며 웃는다. 그녀의 한 마디에서도 광덕초등교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교무실로 돌아오니 교장선생님과 몇 분 선생님들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올 3월 전근을 오신 원영희 교장선생님이 “어때요? 저희 학교 급식이 맛이 괜찮았나요? 이곳에 오고 선생님들이 2~3kg은 늘었다고 불평 아닌 불평들을 한다”며 “저도 살이 찔까 걱정”이라며 자랑 섞인 농담을 건네신다. “이 지역은 아무래도 빈곤층이 많은 만큼 학교에서라도 한 끼는 균형 잡힌 영양식을 먹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친환경급식 덕에 아토피를 앓는 아이 하나 없이 건강한 건 덤이겠죠.”라며 “계속 친환경 급식을 유지해 나가고 싶지만 걱정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신다. 점점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만해도 60명이었던 학생이 올해 37명으로 줄었고, 유치원에 7살 아이들이 없어 내년엔 그나마 더 줄어들 거 같다는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 학부모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을 조달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질 테고. 다들 이 학교 졸업생이시고 하니 지역민들이 도와주시긴 하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급식은 생존 문제와 직결되니까요.” # 오후 2시 30분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나서는 길에 장독대 옆 작은 텃밭으로 저절로 눈이 간다. 이제 좀 있으면 고구마, 땅콩, 근대, 상추, 고추가 자랄 텃밭 옆에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교사, 학부모, 조리사의 노력으로 어렵게 일구어 온 저 아이들의 건강한 미소가 끊어지지 않기를…. 교장선생님의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고, 밥상위에 행복한 웃음꽃이 계속 피어나기를 기원해 본다.
안전교육은 일회적인 교육이 아니고, 전시적인 교육이 아니다.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자”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유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과 유괴가 왜 발생하는지, 각각의 유인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한지, 자신의 몸에서 알려주는 위험신호를 어떻게 감지하는지 등 유괴 및 범죄와 관련해서 커리큘럼화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박초롱초롱빛나리양의 유괴사건에 이어 2002년 10월 이 모군의 유괴사건과 11년 동안 생사가 불분명했던 대구 성서초등학생(일명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2007년 혜진, 예슬 양의 죽음으로 다시한번 어린이 유괴 및 미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어린이 미아 및 유괴에 대한 대책은 아직 사후 약방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예방대책을 세우기보다는 발생한 미아를 찾는 데 집중되어 있다. 인간의 게놈(유전자지도)을 해석하고 지문이나 얼굴과 같은 생체정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지만, 정부의 어린이유괴예방사업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고, 답답할 뿐이다. 더욱이 오늘날을 사는 어린이들은 과거와는 달리 도시의 복잡성과 교통 혼잡의 증가 등으로 어린이의 생활에 많은 위험이 내재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미 우리사회에서 어린이들의 사고사는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따라서 자녀 보호에 부모들은 과거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발달적으로 자기 주변세계에 호기심이 강하고, 자기 의사대로 행동하려는 어린이들은 이런 발달 특징으로 주변 상황에 쉽게 관심을 보이며 충동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주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하고 욕구 조절 능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위험상황에 직면하거나 사고에 희생되기 쉬운 존재이기에 범죄사고의 발생가능성이 높다. 어린이 신변을 위협하는 성폭력과 유괴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법률 강화, 안전한 환경 조성, 안전교육 등 여러 예방 대책이 있지만 어린이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자기 보호 기술을 습득하여 대처능력을 형성할 수 있는 안전교육 강화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이다. 그러나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항상 사건이 터져야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학교의 현실이다. 학교는 교과교육에 충실하다보면 안전교육을 할 시간이 없으며, 각종 재량활동에는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저작권교육, 환경 교육 등 국가가 요구하는 30여 개의 교육을 해야 하기에 안전교육만 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답할 뿐이다. 참 답답한 일이다. 안전교육은 어린이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위험한 상황을 잘 판단하여 안전한 방법으로 행동하여 사고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방법과 기술을 알려주는 생존과 관련된 기본 교육이다. 어린이안전 선진국인 스웨덴에서는 어린이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개인의 위험유발 행동과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안전교육(Education)정책’을 강조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자녀들의 안전교육을 할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3세~6세까지 6개월에 한번씩 6권의 안전교육 교재를 집으로 보내주는 ‘어린이교통클럽(traffic club)’제도를 도입하여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혁신적인 공헌을 했고, 이런 정책은 영국과 일본에도 전파되었다. 특히 독일의 경우, 과학교과에 교통안전교육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안전교육에 대한 별도 교과서를 개발하여 교육과정에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도 6차 교육과정에 비해 7차 교육과정에서는 각 교과목에 안전에 대한 내용의 비중을 확대해왔지만 매우 미비한 수준이며, 교육부차원에서 안전교육을 30시간 정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학교보건법, 아동복지법에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작년에 제정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서는 제8조에서 학교안전교육실시조항을 만들어서 학교장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도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학교에서 안전교육 실시는 이제 의무사항이다. 안전교육은 일회성 교육이 아니고, 전시적인 교육이 아니다. 이번 유괴범죄사건이 발생한 이후 학교에서는 유괴와 관련된 안전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자”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유괴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과 유괴가 왜 발생하는지, 각각의 유인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안전한지, 자신의 몸에서 알려주는 위험신호를 어떻게 감지하는지 등 유괴 및 범죄와 관련하여서 커리큘럼화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교육과학부 당국에서 어린이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안전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각급학교로 보급하고, 또 개발된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교사들에게 연수를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이런 교육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부처와 기관에서 각 분야에 적합한 맞춤형 안전교육 교재를 개발하여 각 학급에 지원해줌과 동시에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어린이유괴예방인형극, 찾아가는 안전교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어린이들이 안전에 대한 정보를 체득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못지않게 아동을 돌보는 부모 및 보호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스스로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부모들에게 다양한 안전에 대한 정보를 여러 기관에서 제공해주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특히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에서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이러한 실천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위험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안전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정보화사회를 대비해 모든 학교교육활동은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와 당위성이 요구되며, 특히 초등학교에서 관찰, 실험을 통한 보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고취시켜 주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는 ‘물 속에서 분자운동 상태 실험관찰 방법'을 제시하니 학생지도에 참고하시고, 아울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해결하는 방법과 결과에 대해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지나친 도움보다 Yes I Can (자신감)을 심어주고 많은 격려와 칭찬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1. 탐구동기 : 생략 2. 탐구내용 가. 고체의 종류별로 용해되는 시간 나. 수돗물의 온도 상승에 따른 확산 현상 다. 수돗물에서 여러 가지의 액체의 확산 현상 라. 액체의 종류별 용질의 양별 확산 현상 마. 산과 염기의 용매에서 확산 현상 바. 산, 염기, 중성의 용매에서 농도를 달리할 때 확산 현상 사. 확산 과정에서 액체의 부피현상 아. 기체의 확산 현상 3. 탐구방법 실험1. 고체의 종류별로 용해되는 시간 소금, 붕산, 설탕, 백반, 황산구리를 20℃, 40℃, 60℃, 80℃등 온도를 달리하며 10㎖에서 1g을 용해시켜 측정값은 5회 평균을 낸다. 실험2. 수돗물의 온도 상승에 따른 확산 현상 20㎖의 수돗물을 20℃, 40℃, 60℃, 80℃ 등으로 가열하한 후 1mm 크기의 과망간산 칼륨으로 환산 현상을 조사한다. 실험3. 수돗물에서 여러 가지의 액체의 확산 현상 20℃의 수돗물 20㎖를 샤알레에 넣고 원판을 밑에 놓고 확산 속도 조사한다 실험4. 액체의 종류별 용질의 양별 확산 현상 50㎖의 중성용액(물45㎖+소금5g), 산성용액(물45㎖+염산㎖), 염기성용액 (물45㎖+암모니아수5㎖)에서 용질(잉크)의 양(방울)을 증가시키며 확산 속도를 조사한다. 실험5. 산성용매의 종류별 확산 현상 사이더, 식초, 염산, 오랜지주스의 용액에서 과망간산 칼륨의 확산 현상을 조사한다.(산성용액의 온도를 달리하면서 실험함) 실험6. 염기성 용매의 종류별 확산 현상 석회수, 암모니아수, 비눗물, 우유의 염기성 용액에서 과망간산 칼륨의 확산 현상을 조사한다(용액의 양은 20㎖이며 비눗물은 50mg의 비누를 용해시켜 사용) 실험7. 염기성 농도별 확산 현상 20㎖의 암모니아수 농도를 달리할 때 과망간산 칼륨의 확산현산을 조사한다 (암모니아수:물 = 19:1, 18:2, 17:3, 16:4, 15:5) 실험8. 중성용액(소금물)의 농도별 확산 현상 20℃의 물 20㎖에서 소금의 농도를 (00mg, 500mg, 1g, 1.5g, 2g 등)다르게 용해시켜 과망간산 칼륨의 확산 현상을 조사한다. 실험9. 산성의 농도별 확산 현상 20℃의 물 20㎖에서 산성용액의 농도(물:염산 = 19:1, 18:2, 17:3, 16:4, 15:5)를 다르게 할 때 과망간산 칼륨의 확산 현상을 조사한다. 실험10. 고체의 용해과정 중 액체의 부피변화 20℃의 물 20㎖에서 소금의 양을 1g, 3g, 5g, 7g씩 다르게 하여 관찰 시간대 (처음, 2분 후, 4분 후, 6분 후, 8분 후, 10분 후 등)를 다르게 용해시킬 때 유리관 속의 물기둥이 변하는 모습을 조사한다. 실험11. 기체의 확산 현상 * 삼각 플라스크에 고무관을 끼우고 가운데 유리관을 끼운다. * 유리관 위에 고무관을 끼우고 메스시린더를 거꾸로 끼운다 이때 메스시린더 안에 리트머스 종이를 넣는다 * 메스시린더를 스탠드에 고정시킨다 위와 같은 실험 장치에 삼각플라스크에 산성(빙초산, 염산)과 염기성용액(석회수, 암모니아)을 각각 5ml를 넣고 메스시린더 안에 리트머스지의 변화 상태를 조사한다. 4. 탐구결과를 우리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생각하기 : 생략
일본 후쿠오카현 동부에 위치한 농업이 주산업인 지쿠조정이 동립 초등학교의 주 5회의 급식을 모두 쌀밥으로 하는 「쌀밥 주 5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내에서는 유일한 대처로 「지산지소」에 더해, 음식의 서양식화로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여 아동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일본식 메뉴가 늘어났지만, 아동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교육위원회는 07년도에 1개교이었던 실시 학교를 2008년도는 4개교로 늘렸으며 2011년도까지 모든 초 중학교 10개교에 확대할 방침이다. 식사 시간이 되자「잘 먹겠습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메뉴는 마을 내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한 밥과 스카치 에그(Scotch egg), 야채, 새우 볼의 국물에 우유. 그리고 밥을 더 먹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즐거운 표정이다. 이와시타 교감(52)은 「밥은 영양을 균형있게 메뉴를 짜기 쉽다. 아이의 기호 형성에 급식이 끼치는 영향은 크고, 저학년으로부터 쌀밥 급식을 5일간 먹으면서 자라면, 저절로 밥을 잘 먹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빵을 좋아한다고 하는 6년의 한 학생(11)은 「매일의 쌀밥은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일식에도 익숙해져 좋아졌다」라고 이야기 했다. 마을은 퇴비를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농업에 심혈을 기우리고, 생산한 쌀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그러나, 3년전은 쌀을 포함하는 식품 재료의 대부분을 현학교급식회 (후쿠오카시) 통해서 구입하고, 현지 조달율은 5%에 불과 침체하고 있었다. 급식에 현지 생산식품 재료를 더욱 채용 주 3회의 쌀밥의 회수도 늘리자고 마을교육위원회는 05년, 후쿠오카교육대의 아키나가 교수(음식물학)를 초대하여 연구를 시작했다. 「가정에서의 식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지방을 지나치게 먹고 야채가 부족한 아이가 늘어나고 있다. 주식은 쌀, 야채나 생선 조개류를 사용한 일본식의 반찬이 맞고, 지방 등의 섭취를 억제할 수 있다」. 아키나가 교수의 권유도 있어, 야쓰다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하여 07년 4월부터 「5일제」가 시작된 것이다. 한달 평균의 튀김이 나오는 회수는 2∼5회로 06년도의 거의 반수준이다. 야채의 품목이 전년 동월비 2·5배로 늘어난 달도 있었다. 해초류도 많이 먹게 되어 07년도 산지 식품 재료 조달율은 15%로 올랐다. 2007년12월, 동교 보호자를 대상으로 마을교육위원회가 실시한 앙케이트에서는 쌀밥 중심의 메뉴가「좋다」라고 평가한 수치가 76·1%로, 「좋지 않다」의 6·5%을 크게 상회했다. 아동에 대한 조사에서도 「쌀 급식쪽이 맛있다」가 다수를 차지했다. 급식 조리원의 사세씨 (36)는 「일식이 많은 메뉴가 되어도 먹다 남은 음식이 전혀 없다」라고 기뻐한다. 야쓰다소학교는 매년, 5학년이 1년간을 통하여 그 고장의 생산자와 함께 벼농사를 체험한다. 급식으로 친숙하고 있는 쌀이 자원순환형 농업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한다. 이와시타 교감은 「아이들이 수업으로 더욱 쌀에 친밀감을 가지고, 농업문제나 영양면의 장점 등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라고 기대한다. 동 교육장도 「쌀밥급식이 학교나 가정에서 종합적으로 『음식』을 생각하는 계기로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쌀밥급식은 일본내의 쌀 수요의 감소나 일본형 식생활의 장점을 다시 보자고, 76년의 학교 급식법 시행 규칙의 개정으로 도입되었다. 85년에는 주 3회의 실시가 목표가 되었다. 06년5월 현재, 완전급식을 행하고 있는 전국의 초중학교, 특수교육학교 등 3만 1476교의 그 중 99·7%의 3만1386교에서 실시되어, 평균 회수는 주 2·9회. 주 5회의 「완전실시」는 동북 등의 쌀의 산지를 중심으로 1312교 (4·2%)에 머물고 있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서경아, 안녕? 지금쯤 마량초등학교 뒤뜰에도 아카시아 꽃향기가 넘치고 있겠지? 학교 앞 운동장까지 바다의 짠 냄새가 풍겨왔었지. 그 동안 부모님께서도 안녕하신 지 안부를 전해 드리렴. 떠나올 때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훌쩍 영암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와서 늘 미안했단다. 너의 사랑이 철철 넘치는 편지를 받은 지 벌써 여러 날이 되었구나. 스승의 날이 한참 지난 5월 21일 경에야 받은 너의 편지를 보며 추억에 잠겼단다. 1학년 21명이었던 너희를 만나던 3월 첫날부터 나는 낑낑댔었지. 입학식 내내 돌아다니던 권영이를 잡으러 다녀야했고, 엄마를 부르며 3시간 이상 울던 선영이를 달래며 땀을 뻘뻘 흘리던 그 날이 생각나는구나. 개구쟁이 남자 아이들 몇 명이 날마다 서로 말싸움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서로 지지 않으려고 따지는 통에 우리 교실은 늘 시끌시끌했었지. 지금 생각해 보니 마치 동네 고양이들처럼 설 영역 표시를 하며 자기 틀을 벗어나는 우정의 싸움이었던 같구나. 특히 성질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면 얼굴까지 빨개지던 영민이에게 한 번도 지지 않으려고 대들던 목소리 큰 승현이, 성질이 급해서 울기부터 하던 원빈이 까지 합세하여 싸우면 우리 교실은 시장바닥처럼 떠들썩했었지. 그런 너희들이 행여나 싸우다 다칠까 봐 교실을 늘 지키느라 나는 화장실에 갈 틈조차 내지 못하곤 했었단다. 1학년은 밖에 나가 공부하는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도 운동장에만 나가면 바닷가의 뻘게처럼 이리저리 달려버려서 함께 모으려면 참 힘들었단다. 5월 어느 날은 즐거운 생활 공부 시간에 달리기를 하려고 청백으로 나누어 팀을 만들어서 시합을 했었지? 그런데 한참 달리고 와서 땀이 난다며 승현이랑, 영찬이, 원빈이, 영민이가 웃통을 벗고 맨살을 드러내는 바람에 서경이 너랑 나리랑 여자 아이들이 얼굴을 가리고 웃던 일이 기억나니? 그렇게 개구쟁이였던 너희들이 아침독서 시간이면 엉덩이를 의자에 딱 붙이고 소리 없이 책을 잘 읽어서 참 예뻤던 모습, 점심시간이면 21명 모두가 밥을 다 먹게 하는 일이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선생님 말을 듣고 잘 따르던 모습들이 생각나는구나. 벌써 3학년이 되어서 스승의 날, 단체로 쓴 편지를 보내왔을 때, 하마터면 울 뻔 하였단다. 우리 서경이는 늘 내 편이 되어주곤 했었지. 장래 희망이 선생님이었던 너를 `꼬마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참 좋아했지. 서경이는 착하고 예의 바른 세현이와 친척이면서 참 좋아하였지. 이 편지를 쓰다보니 광주로 전학 간 세현이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친구들 생일이면 앞에 나와서 눈을 감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추던 세현이 때문에 많이 웃었지? 편지를 쓰니 마량초등학교에서 지내던 생각이 나서 내 마음은 벌써 그 곳에 가 있구나. 사랑스런 서경아! 학예회 때 1학년 꼬마 아가씨들이 부채춤을 추기 위해 참 고생했지? 공연하던 날 무대 위에서 한복 치마에 발이 걸려서 벌러덩 넘어진 하늘이를 생각하면 다시 웃음이 나오는구나. 그런데 그 때는 참 황당했단다. 다행스럽게도 얼른 일어나서 다음 순서를 얼른 같이 하던 영리한 하늘이도 지금 쯤 무안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 그리고 우리 1학년 모두가 예쁜 한복을 차려 입고 `강아지 똥`을 외우던 일, 이 달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남자 여자 아이들이 서로 껴안던 모습도 눈에 선하구나. 선생님은 이 곳 영암 덕진에서 2학년을 가르치고 있단다. 너희들을 가르치던 때처럼 아침 독서, 날마다 일기 쓰기, 점심 골고루 잘 먹기 지도, 날마다 받아쓰기 지도를 하고 있단다. 이 곳 아이들은 숫자가 적어서 너희를 가르칠 때보다 힘은 덜 들지만 가난하거나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이 힘들게 사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단다. 선생님이 엄마 노릇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부모와 같은 마음이 없다면 하기 힘든 일이 바로 ‘선생님’이란다. 서경이는 마음씨도 착하고 정직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이 강하고 부지런하여 숙제도 잘 하고 학급 일도 잘 도와주어서 고마웠단다. 우리 서경이가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구나. 지금도 그 때처럼 머리를 묶고 다니는지, 분홍색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지. 궁금한 게 참 많단다. 가끔 너희 소식이 알고 싶어서 마량초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단다. 소식을 들어보니, 학교 도서실이 예쁘게 만들어지고 있다던데 참 좋겠구나. 좋은 책을 더 많이 즐겨 읽을 수 있게 된 것을 축하한다. 네가 편지에 쓴 것처럼 먼 후일, 서경이가 꼭 선생님이 되어서 나를 찾아온다는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선생님도 기도할게. 사랑스런 서경아! 권영이랑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선생님이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꼭 말해 주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편지를 다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 주겠니? 날마다 선생님의 답장을 기다린다는 네 전화를 받고 선생님도 숙제를 하며 참 행복했단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답장해 준다고 말해 주렴. 오늘 나는 이 답장을 쓰는 동안 2년 전 마량으로 다시 돌아가서 너와 함께 숨쉬었던 교실 속으로 다시 가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단다.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서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주자. 부모님께 효도하고 좋은 책 많이 보는 예쁜 서경이를 그리워하며. 안녕! 2008년 5월 31일 사랑스런 서경이를 그리워하며 1학년 때 담임 장옥순 보냄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일텐데 많이 오셔서 저의 수업을 참관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이 되었으며 아직도 수업이며 생활을 다듬어 가는 과정에 있는데 수업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수업과정의 어떤 형식을 밟는다는 것보다 자유분방한 아이들이 수업이라는 틀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지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의 한 번의 수업으로 저와 아이들을 판단하지 마시고 미비한 점은 보완하여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업을 참 재미있어 하는 교사이며 될 수 있으면 제가 이전에 배웠던 방식과 오래 전부터 가르쳐 왔던 방식을 탈피하여 어떻게 창의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갈까를 늘 고민하는 교사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수업한 즐거운 생활 교과는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노래, 율동, 언어놀이 등에 관한 기억들을 많이 하고 있는 1학년 아이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교과로 아이들에게 가사를 반복하여 음미하게 하고 자신이 다른 리듬말로 고쳐보면서 신체타악기를 이용하여 노래 부르는 가운데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며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수업이었습니다. 학부모님 여러분, 오늘 아이들의 수업을 보고 느낀 점을 기탄없이 글로 써 주십시오. 저의 수업진행에 있어 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학급 홈페이지에 학부모 공개수업을 마치고 올렸던 글이다.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새로 방을 하나 만든 학부모공개수업 게시판에는 감동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글이라 일점일획의 가감 없이 적어보고자 한다. ․ 남매가 서로 엉겨 잠든 모습은 그지없이 평화로운데 깨어있는 동안엔 어찌 그리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지...오늘 있었던 “우리 형제”라는 제재의 공개수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우리형제'라는 노래를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의 합주로 이끄시며 여럿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법을 아이들이 몸으로 체득하기를 유도하시는 수업인 듯했어요. ․ 도입부에 형제들 사진을 보여주신 것 같더군요. 학년도 성격도 다르고 닮은 듯 서로 다른 외모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형제들처럼 각각 다른 개성의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음악을 매개로 가르치고 싶으셨나 봐요. ․ 노랫말을 되새기고 고저와 장단으로 가락을 익히고 여러 가지 악기로 모둠끼리의 합주를 유도하셨는데 마지막 모둠 활동에서 역시 1학년답게 미숙함을 보였지만 그래도 여덟 명의 아이들이 큰 불화없이 소고 둘, 장고 둘, 윷가락 둘, 트라이앵글 둘씩 각각 역할을 정하고 서툴러도 함께 하려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했어요. ․ 아이들이 다른 모둠의 연주를 듣는 것보단 평가하는데 더 치중하고 서로 의논하는 과정에서 소리치듯 큰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는데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왜 다른 모둠 연주에 귀도 안기울이는 친구에게 그렇게 큰소리로 말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시끄러워 잘 안 들려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별 합주소리도 주변이 시끄러워 더 잘 안 들렸나 봐요. 그럴 만도 했죠. 38개의 입과 38개의 악기가 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 그리고 수업 중 모둠 활동하는 모습을 디카로 찍어 곧바로 동영상으로 보여주신 것 참 새로웠습니다. 마치 연기자들이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듯 아이들이 자신들이 활동한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 사실 저는 형제 사진에 관한 글을 아침에야 확인해서 보내지도 못했고 어디에 쓰는 사진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형제 사진을 보여 주신다기에 속으로 아차 싶었어요. 아이에게 미안해서 어쩌나 했는데 웬걸 6학년 누나랑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던데요?. 저도 모르게 언제 찍었는지... 너무 감사했답니다. ․ 참, 선생님 오늘 평소보다 더 젊고 예뻐 보였다고들 해요. 물론 음악과 함께여서 더 생동감이 있이 보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공개수업이라 쬐끔 더 신경 쓰신 듯...평소에도 우리 8반 꼬맹이들에게 그렇게 예쁜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 큰 아이 때도 한 번도 수업 참관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수업 참관이었어요. 개구쟁이들이 어떻게 수업을 할까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계속 우리아이만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발표를 안 하는 편이었어요. 장난 끼는 많지만 쑥스러움도 많이 타는 면을 보고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냥 아이들 모두 너무 예뻤어요. ․ 저에게는 오늘 한 시간 이었지만 매일매일 그 개구쟁이들과 얼마나 힘이 드실지...며칠 전 길에서 뵐 때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아이들한테 한 가지라도 더 보여주시려고 애 쓰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힘내세요.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 수업에 참관하면서 아이들을 이끌어 가시고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열정에 엄마로써 아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또, 지나온 저의 초등학교 때의 모습도 떠올려 보는 추억의 시간이었죠. 선생님, 저는 그 날 아이들에게 들려주시는 모든 소리가 단지 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가슴의 언어가 느껴졌습니다. 항상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열정이 식지 않으시리라는 걸 믿습니다. ․ 선생님! 학부모 참관수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직장에서 힘들고 뜻대로 안되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무척 힘들어 했는데, 저의 힘듬이 참 무색해지더군요. 연세도 있으신데, 8살 어린아이들과 하루 종일 지내다보면 참 힘들 시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 참 관리가 안 되고 집중이 안 되겠다 싶었어요. ․ 목이 많이 아픈데도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수업에 열정을 쏟는 그 모습에 조금 아프다고 엄살 피우는 제가 참 부끄럽습니다. 다만 요즘 아이들이 가요 등에 많이 익숙하다보니 전래동요는 생소해 보이는 것 같아 조금 산만해 보였습니다. 물론 집중 잘하는 아이도 있었지만요. 새로운 수업에 항상 도전하시는 선생님도 정말 멋져 보였고요. ․ 학부모 공개수업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비록 개구쟁이 아이들이긴 하지만 밝고 명랑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1학년 8반 아이들 모두가 웃음과 용기와 희망을 가슴에 가득 품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그런지 짐작은 했지만 선생님 참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크네요. 보면서도 한 번씩 제가 다 욱해서 소리를 지를 뻔 했네요. 도대체 어떻게 참고 아이들을 가르치실까 참으로 존경스러워요. 감당하시기에 인원수도 너무 많은 셈이죠. 선생님은 정말이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특히나 일학년 아이들을 길들인다는 것은 도 닦는 심정이 아니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 정도 길들이기까지 학기 초 선생님들은 어찌 견디셨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아무쪼록 선생님께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아이들 이끌어 주시길 하는 바램입니다. ․ 38명이 선생님 말씀에 얼마나 집중을 하면서 수업이 될까 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면 모두 선생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던데요? 유진이가 오빠하고 사진 찍었다 하기에 궁금했는데 어제 수업 때문이었군요. 화면에 형제, 자매 사진들의 모습을 보니 왠지 찡~~~ 하기도 하였답니다. 오늘 저희에게 새로운 수업방식을 접하게 해 주셨어요. 이미 만들어진 편안한 길을 두고 굳이 먼 길을 돌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함께 마주보고 가도록 가정에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방법도 모르겠고 마음만 전 합니다. ․ 선생님께서 옛날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성일이의 학교생활을 보고나니 저의 마음이 좀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수업해 주세요. 집에서 응석만 부리던 1학년 어린이들인 만큼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아이의 수업집중도, 또 자신감 측면에서의 발표 능력, 모둠학습에서 아이의 위치, 활동모습 등이었고 교사에게는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수업하는 가와 이전의 수업방식과의 차이점 등이 궁금하셨던 모양이었다. 오늘 수업으로 문제가 풀리신 듯 많은 글들에는 아이들을 보고 난 뒤의 새로운 염려와 아울러 안도의 한숨, 달라진 학습 현장 등에 대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학부모님들의 올리신 글에 일일이 답변을 하였다. 해당아이의 대해 상담의 글도 아울러 올렸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학부모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을 공개로 답변하였다. 23쪽의 세안을 준비하며 달려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한 단원의 수업을 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사실을 과연 학부모님들은 알고 있을까? 나 자신이 수업을 준비하며 느낀 점도 많았다. 단 한 차시의 수업으로 학부모님들께서 이 교사는 이렇다라고 평가하지 않을까에서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교실에서의 수업을 보여주기 차원에서라면 조금 무리가 있다. 과정에서의 아이들의 활동 또한 교사가 마음먹은 것처럼 좁은 공간에서 어려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과 여건 아이들의 수준 등을 고려한 치밀하고도 해박한 교육의 전문적인 지식만이 좋은 수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2011학년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수업시간표를 7교시까지 늘려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현재의 초등학생들은 많아야 6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수업시수를 영어수업시간확보를 위해 전체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방침을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그동안의 관행으로 볼때 공청회는 단순한 통과의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초등학교 학생들도 영어공부를 위해 7교시까지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으로 수업을 하도록 한 것은 정말로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의 성장에 따라 견딜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다. 만일 초등학교에서 50분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교육과정을 만드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정을 미리 다 헤아려서 만들었을 것이다. 해당 학교급에서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았을 것이다. 역으로 고등학교에서 40분 수업을 한다면 이 역시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이 단순히 영어수업시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교과의 수업시수를 감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체 수업시수를 늘리겠다고 한다. 어떤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 수업시수도 늘리고 영어수업도 강화하여 영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수업시수를 늘린다고 효과가 탁월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수업시수와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수에 대한 연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영어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영어교사를 어떤 방법으로 확보할지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영어수업시수를 늘려놓고 여기에 부합되는 교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업시수만 늘린꼴이 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확보되어야 영어 수업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확보가 어려워 진다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학생들을 위한 수업시수 증가가 도리어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영어수업시수를 늘린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어느정도 납득이 되느냐는 것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문제다. 만일 갑작스럽게 '수학교육'을 강화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수학교육을 위한 방안으로 수학시수를 또 늘릴 것인가. 또다른 과목에서 어떤 주장을 한다면 모두 받아들일 것인가.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영어수업시수를 늘리기 위해서 전체수업시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단순한 계산법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주당 수업시수를 늘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관념부터 바꿔야 한다. 결과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영어교사 확보시의 어려움 등을 종합해 본다면 쉽게 추진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초등학생들이 가장 바쁠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갑작스런 영어수업시수 증가로 학습부담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과정에서는 가장 적절한 수업시간에 적절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이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수업시수가 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인 만큼 객관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단순히 시간을 늘린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 전 교사 수업공개로 자신만의 수업브랜드 갖기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전교원이 자신만의 수업브랜드 갖기의 일환으로 매월 30일을 수업공개의 날로 정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꾀하고 있는 데 이번 5월에도 5학년 교사들이 5월 30일(금) 3교시에 공개 수업을 가졌다고 밝혔다.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통한 수업의 질 제고로 현장 교사들의 명품수업을 추구하는 서림초는 다양한 방법의 장학 및 연수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18일에도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함께하는 서림School Open Day 등을 통하여 수업공개 및 학교교육과정 전반을 소개하여 호평을 받으며 각종언론에 조명을 받은바 있었는데 이번 수업공개는 동료장학의 형태로 진행 수업기술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008학년도 신규임용교사로서 임상장학 생존기단계인 5학년 김노을(여) 교사의 과학과 지정공개수업이 학교장을 비롯한 동료교사들의 수업참관 속에서 있어고 이 후 5학년 4반 교실에서 ‘수업만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수업후관찰협의회를 가져 수업 관찰에 임했던 교원들의 도움말이 이어졌다 이날 지정공개수업을 한 김노을 교사는 “우리학교는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장학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공개수업 하게 되었다”라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도안 작성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준 동료교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원평초등학생들 수학여행 동행기- 5월 27일,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5,6학년 전학생(80명)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의 우려 속에서도 들뜬 가슴을 안고 수학여행을 떠났다. 비를 준비하는 날씨는 무척 덥고 습도도 높았지만 가슴 설레는 여행길에 나서는 학생들에게는 상관없었다. 버스 안,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담임선생님의 견학 사전 안내 및 예비 학습, 짝들과의 즐거운 대화, 오늘의 벅찬 기대감 때문에 밤잠을 설친 듯 깊은 잠에 빠진 학생들,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면서도 휴게소에 언제 도착하느냐고 보채는 학생들, 모처럼 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의 모습이 자유롭고 다채롭다. 용인 한국민속촌에 도착했다. 시간을 거슬러 옛날로 돌아 간 듯, 우리 조상들의 독특한 의식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시켰다. 먹거리 장터, 지방과 계층에 따라 달랐던 전통가옥, 민속신앙, 전통의례, 민속놀이 등의 전통문화에 대한 견학을 하였다. 그러나 역시 어린이들이었다. 제사보다 젯밥이 우선이었다. 먹을 것과 놀이시설 이용, 사극 촬영 현장과 인기 연예인의 모습을 보는 것과 사인을 받는 것 등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촬영 현장에 대한 통제로 직접 볼 수 없는데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올 때 직접 만나 사인을 받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수학여행에서 가장 추억에 남는 것이라면 숙소에서 친구들과의 짓궂은 장난일 것이다. 잠자는 친구들의 얼굴 분장해주기, 거친 장난으로 서로의 관심을 표현하는 남여학생들, 웃고 떠들고 쿵쿵거리다 다른 투숙객이나 숙소관계자로부터 호되게 혼나는 학생들, 먹거리를 사 나르다 선생님께 꾸중 듣는 학생들 모두 모두 단 하루 밤을 그냥 자버리기에는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주위의 어른들과 선생님들의 꾸중을 들으면서도 움츠림은 잠시뿐이었다. 담임선생님들조차 통제하기 어려울 만큼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려 한다. 하긴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훗날 성인이 되어 곱게 간직되어질 추억이 어찌 만들어지랴! 이튿날 용인에서 서울까지의 도로는 가다서다가 되풀이 되었다. 끝없이 다가오는 차량들의 행렬에 수도권 특유의 답답한 교통현실이 안타까웠다. 전날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학생들은 창밖의 경치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한밤중처럼 제멋대로 꼬꾸라져 자고 있었다.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도착하면 비가 멎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눈을 감고 흔들리는 차에 몸을 맡겼다. 싱그러운 5월의 태양을 먹고 푸르름이 짙어진 녹음으로 뒤 덮인 청와대 녹지원의 정원수가 방금까지 쏟아진 빗물을 머금고 더욱 싱싱한 생기를 풍겼다. 녹지원 중앙의 수령 160여년짜리 반송은 청와대 정원수들 중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인지 수령보다는 훨씬 우람하고 윤기가 났다. 안개 같은 구름이 청와대 뒷산을 감돌고 있어 TV에서 늘 보아오던 아름다운 바위와 숲의 북악산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청와대!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보아오던 대한민국의 심장부, 긴장감이 엄습하는 듯 철없는 어린 학생들조차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으면서 안내원을 따른다. 청와대의 역사와 구조, 청와대에서 하는 일, 대통령님의 하시는 일 등에 대한 학습과 청와대 부속 건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저도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이 돼야겠어요.” “저는 대통령이 되어서 청와대에서 살겁니다.” 청와대에서 푸른 꿈을 심고 간직하고 키우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나라 전체가 청와대의 소유일 것 같은 청와대의 위용을 뒤로 하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600년 수도 서울을 지키고 조선 500년의 역사와 숨결이 새겨져 있을 경복궁에 도착했다. 옛날의 영광과 회한이 사극의 장면 장면들로 연상되어져 눈앞을 스쳐갔다.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옛 궁궐을 보는 어린학생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박2일의 짧은 여정 이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민속촌의 견학, 국가 통치의 산실인 위풍당당한 현재의 청와대, 옛 영광이 고스란히 담겨진 경복궁, 과거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직접 확인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워준 박물관, 미래의 훌륭한 주인공이 되기 위한 지식과 정서로 가슴에 깊이깊이 새겨질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의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금지 지침을 폐지한 지 한 달만에 경기도 수원시내 한 초교 교장이 특정 어린이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통신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수원 A초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29일 교장명의로 '어린이신문 구독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특정 어린이 신문 구독신청서와 함께 각 가정에 보냈다. 통신문에는 '어린이신문은 논술 길잡이의 제2 교과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논술지도는 어린이 신문 구독에서 비롯된다' 등 내용의 글을 실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학교자율화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린이신문 단체구독 금지지침을 폐지하되 각 교장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담당 장학관은 "A초등학교가 특정 어린이신문 구독 권유성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은 잘 못된 것"이라며 "이번 통신문 내용은 사실상 구독강요와 같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얼마전 한 신문사가 구독희망자를 조사해 달라며 가져온 가정통신문 문구를 교장 명의로 각 가정에 그대로 보낸 것"이라며 "통신문 문구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내일이라도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 취소를 알리고 사과문도 보내겠다"고 밝혔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