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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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이 현장연구·연수전문지인 ‘현장연구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현장교육연구 및 연수와 관련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교총 회원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내 ‘교총 발간자료’에서 PDF 파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현장 교육 연구의 이론과 실제-실천사례를 중심으로’, ‘질적 연구로 현장연구 보고서 쓰기’, ‘제61회 전국현장연구대회’와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의 종합심사평·분과별 심사평·1등급 연구보고서 요약서, ‘현장교육연구운동 개요’, ‘역대 현장교육연구운동 대주제 현황’,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안내’ 등이 수록됐다. 이번 전문지 발간은 제36대 회장단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2년 전 출마 당시 ‘전문교총’ 위상 확립을 위한 전문지 발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현장연구 길라잡이는 교총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제36대 회장단의 의지가 담겼다”며 “교총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연구대회 및 연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교총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폐지 국민청원’이 동참 물결을 이루고 있다. 청원 참여자들은 “개혁이 아니라 적폐”라며 한목소리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다음은 민의를 엿볼 수 있는 동의 글들. 경찰이, 법원이, 소방직이, 군인이 공모제를 합니까? 왜 교직만 갖고 그러신지요?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걸 왜 더불어민주당에서 확산하려고 합니까? 적폐청산해야지요!현장에서는 부장교사를 하지 않으려고 해 관리자들이 학년 초 애를 먹습니다. 어려운 부장도 안하고 인사업무 교감 경력도 없이 특정노조에 학교장을 만들어 주겠다니 완전히 교육 망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렵고 힘든 골짜기, 외딴 섬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을 돌아보지 않고 무자격교장 공모를 확대한다는 것은 100년 대계 교육의 질서를 흔드는 것입니다. 도서벽지에서 고생하며 근무하고, 연구와 궂은일을 찾아 열심히 근무한 사람들은 무시하고 뻔지르르한 말로 정치꾼 같은 교사가 승진하는 아주 나쁜 정책은 폐기되어야함 누가 봐도 특정 노조의 꼼수입니다. 이미 교육계에서 권력의 힘을 맛본 특정 노조가 여론몰이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교장 자격증은 국가가 교장 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것 아닌가? 무자격 교장은 이를 스스로의 부정하는 것 아닌가? 교장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 역량 있는 사람에게 교장 자격증을 주고, 교장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무자격교장 확대는 다양한 경험과 교육철학, 교육신념에 대한 확신, 소통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정책이라 생각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자격 교장 확대보다 교장 자격연수의 질적 향상과 현 교장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정책 시행이다. 교육과 학급운영에 대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실천해야 하고, 부장을 오랜 기간 하면서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 싫어하는 업무 하면서 교장 자격을 갖춰 가는 겁니다. 그저 좋은 사람이나 아이들 잘 가르치는 사람이 학교 운영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부형으로 오신 교장선생님이 전임 교장선생님을 **형으로 부르더군요. 오래된 술친구랍니다. 과연 공정했을까요? 좋은 정책의 핵심은 관련자에게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공함에 있습니다. 정책을 신뢰하고 평생 노력한 선생님들의 수고를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변혁은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됐다 해도 옳지 않습니다. 승진을 위한 열정과 헌신을 학생교육 등한시, 교육력 저하 등으로 매도하며, 20년 이상을 준비해 온 교사들의 소중한 교직생애를 짓밟아버리는 처사다. 교직경력 15년 이상이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학교를 일개 하청업체 수준으로 무시한 것이며 불신, 갈등만 조장할 뿐이다. 어떤 직종이 15년 경력을 채우면 기관장이 될 수 있는가?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교육현장의 절차를 무시한 개악입니다. 이게 적폐입니다. 학교교육의 정치판화를 가속화 하고, 평소 학생 교육에 소홀한 특정 집단의 정치쇼판이 될 것입니다. 자가용도 면허증 없으면 운전 못 합니다. 하물며 미래의 꿈을 실은 학교라는 배에 선장을 선원 누구라도 시키겠다면 한국교육의 배는 세윌호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 해 11월 22일 첫 방송한 SBS드라마스페셜 ‘이판, 사판’이 1월 11일 막을 내렸다. 32부작(옛 16부작)으로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작이다. 이 드라마까지 포함해 지난 연말 방송평론집 ‘TV 꼼짝 마’를 발간했다. ‘이판, 사판’은, 이를테면 ‘TV 꼼짝 마’ 이후, 새해 들어 처음 만나보는 드라마인 셈이다. 사실 ‘이판, 사판’은 처음부터 기를 쓰고 시청한 드라마는 아니다. 거의 13년 만에 방송평론집을 상재한 홀가분함이 주는 잠시 휴식, 뭐 그런 것보다 ‘이판, 사판’이 무지막지한 억지 코미디라는 강한 인상을 풍겨서다. 판사 이정주(박은빈)가 재판중 흥분하여 법복을 벗고 책상으로 뛰어 올라가는 장면에 그만 기겁해버린 것이라 할까. 그럼에도 다른 채널에서 딱히 볼만한 드라마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 ‘의문의 일승’(SBS)이라든가 ‘막돼먹은 영애씨16’(tvN), 주말엔 ‘돈꽃’(MBC)과 ‘황금빛 내 인생’(KBS 2TV) 등을 보고 있지만, 평일(월~목)엔 SBS 드라마에 쏠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전작들인 ‘사랑의 온도’⋅‘조작’⋅‘당신이 잠든 사이에’⋅‘다시 만난 세계’가 전부 SBS 드라마다. 그것들이 시청률 높은 인기드라마여서 본 것은 아니다. 두 자릿 수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드라마들인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판, 사판’의 경우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더 이상 크게 오르지 못했다. 서울 수도권이 9.2%까지 기록한 적은 있지만, 방송 내내 6~7%에 머물렀다. 단, 32회 최종회의 시청률은 8.0%였다. 그런 시청률은 필유곡절이지 싶다. 새해 들어 스폰서가 1개 사로 줄어들더니 종영까지 3주 연속 중간광고 없이 바로 이어진 방송도 그 여파가 아닐까 싶다. 그럴려면 혼란스럽고 짜증나게 왜 멀쩡한 70분짜리 1회분(미니시리즈 기준)을 둘로 쪼개 방송하는지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반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판, 사판’은 이렇다 할 재미가 없다. ‘이판, 사판’은 미혼의 이정주와 사의현(연우진) 판사를 말한다. ‘이판’ 다음 쉼표가 있어 ‘이판사판 공사판’ 혐의는 벗었지만, 첨엔 억지 코미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드라마로 보였다. 이정주 판사 인질극에 이맛살깨나 찌푸렸을 관계자들도 꽤 있었을 법하다. 말도 안 되는 오락활극처럼 보이던 ‘이판, 사판’은 김가영살인사건에 대한 의문이 하나씩 풀리면서 엄숙한 법정드라마가 되어간다. 나중에는 갑자기 멜로드라마 분위기를 확 풍긴다. 일단 법의 엄정함과 판사들의 인간적 고뇌를 통한 사법 정의 구현이나 구속영장 기각, 법꾸라지 등 시의성은 미덕으로 보인다. 전직 판사 유명희(김해숙) 로스쿨 교수가 살인범인 반전의 이야기 전개도 마찬가지다. 또 사의현이 아버지 사정도(최정우)가 들려준 말이라며 하는 “법복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벗을게 아니라 단단히 더 동여매야 한다”라든가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청탁 거절 등은 법관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환기시킨다. 주로 사의현이 담당하고 이정주가 동의하며 함께 하는 식이다. 은근한 주문과 함께 사법부에 대한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스토리 자체에 의문이 생긴다. 요약하면 유력 대권 주자인 남편 도진명(이덕화) 의원이 강간한 여학생을 죽인 유명희가 전부 꾸미거나 사주한 범죄들이다. 판사의 오판이 얼마나 큰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건 좋은데, 왜 하필 유명희이냐는 것이다. 판사의 그런 악행을 통해 ‘이판, 사판’이 얻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 회상이 짧게 이어지다 끊기고 2원화 내지 3원화 화면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도 다소 아쉽다. 썩 이해가 안 되는 걸림돌로 작용해서다. 검사 도한준(동하)이 검찰을 떠나 무죄 판결받은 장순복 모자를 돕는, 그러니까 나란히 수감된 부모 대신 속죄하는 모습인데, 무슨 연좌제도 아니고 좀 뜬금없어 보인다. “판결보다 더 어려운게 교육문제”라며 여중생 폭행 동영상을 통한 아빠와 자식간 대화가 부족한 현실 꼬집기도 뜬금없어 보이긴 마찬가지다. 갑자기 불쑥 끼워넣은 듯해서다. 그밖에 드라마에서처럼 처녀, 총각 판사의 한 사무실 근무가 실제로 있는지 되게 궁금하다. 테이프로 밀봉하지 않은 택배 상자 같은 허술함과 “니 오빠에게 진 비슨(비즌)” 따위 오류도 거슬린다.
아직도 이런 교장이 있다니! 결함은 초기에 고치기는 쉽지만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거나 처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함을 발견하기는 쉬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에서 회식 자리에서 동료 교감을 성희롱하고, 공금을 유용한 경기도 김포의 한 중학교 교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14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포 모 중학교 교장 A(58)씨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감사 결과, A 교장은 2016년 12월 회식 자리에서 교감 B(52·여)씨가 술을 마시지 않자 "그동안 예뻐했더니 더 예뻐지려고 술을 안 마신다"거나 "교감이 술을 안 먹으니 재미가 없다"는 등 성희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5월 충남에서 열린 부장교사 연수 회식에서는 "교감이 술을 따르지 않아서 기분이 나쁘다"며 "부장교사 회식에서는 술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8. 1. 14. 연합뉴스에서 인용함) 나의 Me Too 캠페인 (회식 때마다 술 안 마신다고힘들게 하던관리자) "장 부장은 다 좋은데 술을 안 마시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다 술 마시는데 혼자만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사람 보면 나중에 흉볼까 봐 기분이 안 좋다. " 며 전체 교직원 회식 때마다 필자를 향해 언어적 횡포를 휘두르던 그 양반을 피해 늘 구석 자리를 찾곤 했던 기억이 위의 기사를 보는 순간생각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기사는 단 한 번도 쓰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남겨두면 내 자신에게 미안해서 힘들어질 것 같아서 자판 앞에 앉았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비슷한 얘기만 듣거나 보아도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를 받지 못하면 그 억울함이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으니! 이건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이미 퇴직한 분도 있고 아직도 현직에 있는 분도 있으니 걱정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학교에서도 그런 일로 교사를 힘들게 하지는 않은지. 근무 중에는 냉철하다 못해 차가운 분인데 술만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돼버리는 관리자. 그래서 내가 보는 관리자의 기준에는 이런 것도 있다. 술을 마시고도 이성적인가, 술만 마시면 개(?)가 되는가. 술만 들어가면 제왕적 권위를 부리며 돌변하는 관리자가 어찌 그 양반뿐일까? 지면에 보도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제라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아울러 단 한 번의 일탈 행위만으로도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교단에서는 솜방망이로 그치거나 타지로 전출했다가 더 고위직으로 임용되는 경우도 보았으니 할 말이 없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술을 먹고 보이는 언행은 관리자를 알아보는 척도로서 충분했다. 본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가지고 회식자리 때마다 갈굼을 당하곤 했지만 따져볼 엄두를 내지 못한 내가 바보 같아서 이제서야 이렇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누워서 침 뱉기이므로! 다른 직장도 아니고 교직 만큼은 인권의식이 결여된 비인간적인 언행을 휘두르는 사람을 골라내는데 철저한 장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폐쇄적인 곳이 학교이다. 아무도 불이익을 감내하면서 상사나 관리자, 동료교사를 내놓고 험담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인간적이어야 하고 인권의식이 내면화 되어야 할 교단에서 벌어지는 슬픈 이야기들이 이제야 드러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픈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그 교장에게 따져서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한숨이 나오고 억울함이 가시지 않는다. 비인간적인 언행을 일삼아 주변의 동료교사들이 한꺼번에 학교를 떠나기도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아무도 그 억울함을 문제 삼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곤 했으니. 내부고발자가 되는일은 용기를 가져야 하는 일이다. 나만 떠나면 되는데, 내가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하면서 그렇게 한숨만 쉬고 눈물을 흘리며 힘들게 학교를 떠났던 그 선생님들의 얼굴이 눈에 밟힌다. 선배 교사로서 방패막이가 되어주지도 못하고 그저 우리끼리 분노하고 위로만 해주었던 그 일들이 미안하게 떠오른다. 페덱스 1:10:100의 법칙을 교단에 적용하기를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 고치는 데는 1의 원가가 들지만, 책임 소재나 문책 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기업의 문을 나서면 10의 원가가 들며, 이것이 고객 손에 들어가 클레임으로 되면 100의 원가가 든다는 법칙이다. 교단에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의 누구도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우리의 시스템은 그다지 정밀하지 못해서일까? 오히려 억울한 사람이 더 당하는 사회 분위기 탓일까? 문제가 불거지고 매스컴을 타서 교육기관이 발칵 뒤집힐 때가 되어서야 겨우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억울한 사람이 더욱 왕따를 당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만 같아 답답하다. 필자 역시 관리자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할 때마다 홀로 견디고 아파하며 힘들어 했을 뿐,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결코 필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여교사들에게 성추행하는 관리자도 있었고, 대놓고 촌지를 요구하는 관리자도 있었으며 거절할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관리자 또한 있었으니. 이제라도 교단의 적폐를 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국가적으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엄청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는 페덱스의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100명의 선생님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잘 가꾸어 놓은 학교에 단 한 사람의 폭탄이나 지뢰 같은 교사나 관리자가 들어서면 황무지가 되는 데는 석 달도 가지 않는다. 교육계의 불량품은 공장의 불량제품에 비길 없을 만큼 치명타를 날린다. 불량품 1을 제거하지 못하면 100을 들이고도 원상복구를 하기 힘든 것은 물건을 만드는 공장보다 학교가 더 심각하다. 학교는 사람을 기르는 곳이니 시행착오로 되돌릴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다. 교단 자정 프로그램으로 'Me Too 운동'을 이 기회에 제안하고 싶다. 학교에서는 매달 학교폭력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성폭력,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을 찾아내고 가해자도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 학교도 매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도 억울함을 토로할 기회를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예방적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학교 선생님들에게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 방법은 온라인으로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주고 가해자를 색출하고 피해자를 구제해주는 프로그램을 범국가적으로 실시하였으면 좋겠다. 초기 단계에서 즉각 고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학교폭력 설문조사 매뉴얼처럼 교사들에게도 적용시키되 철저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한다. 단 제도를 악용하여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시행만으로도 예방적 효과를 발휘하리라고 본다. 만약 사건이 발생되면 철저한 조사와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정신과적 상담까지 병행하여 피해지를 구제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가해자는 단 한 번만으로도 중징계를 함은 물론 교단에서 퇴출하는 시책을 펼쳐서 쌀밥 한 그릇 속에 숨겨진 돌멩이를 걸러내는 자정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야 한다. 교장이나 교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인권을 무시하는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참고 견디거나 방치하여 1단계에서 고치지 못하여 일을 키우는 경우, 그 피해는 교사를 넘어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 화재예방 매뉴얼처럼 '공직자 윤리 점검 프로그램' 같은 것이 수시로 작동되어야,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은 스스로는 정화되지 않는다. 자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위적 조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도록 미래지향적인 인간을 길러내야 하는 엄중한 조직이다. 바르지 못한 인성과 가치관으로 교직사회를 흔드는 돌멩이나 폭탄을 제거하는 일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짜고 코딩 교육을 시작하는 일보다 먼저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사람이 사람을 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뚤어진 관리자 한 사람이 끼치는 파행은 수학적으로 계산하기 힘든 손해를 끼친다. 적폐는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 모든 개인 또한 수양을 게을리 하는 순간 적폐가 쌓인다. 이제는 교육계의 적폐도 털어낼 때가 되었다. 교육계에도 용기 있는 교사들이 'Me Too 운동'에 참여해야 정화될 수 있다. 그러니 관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평생 쌓아온 포트폴리오 중에 인성과 사회성, 청렴과 정직성, 봉사와 기부하는 삶과 같은 덕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사회나 근무했던 모든 곳의 동료교사 평가를 수치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처럼 벽지점수나 1정 자격점수, 연구학교 근무 경력, 연구보고서, 등 승진 점수를 의도적으로 딴 사람이 아닌,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낼 수 있는 국가적 프로그램을 연구해 보았으면 한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신의 학급은 늘 자습을 시키던 교사, 교실은 엉망진창이면서도 상급 기관의 일이라면 발 벗고 뛰던 교사들이 버젓이 높은(?)자리에 올라 열심히 일하는 선생님들을 닦달하는 현장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에 필자에게는 관리자를 보는 눈이 선하지 못해 늘 괴롭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문제는 시스템과 사람의 문제다. 관리자나 교사의 인성 문제가 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져도, 혼란스러워도 마지막 보루는 교육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가의 교사 선발 정책부터 교육대학의 교사 양성프로그램, 현직 교사의 교단 메뉴얼에 이르기까지 '사람다운 사람'이 가르치고 관리자가 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수업하는 교사를 최고로 대우해야 제자들을 가르치는 그곳에서 행복한 교사가 되어 교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제발 2018년에는 매체에 부끄러운 소식으로 오르내리는관리자나 교사가 단 한 사람도 없기를!
이제 대학이 철밥통 상아탑으로 존재하는 시대는 지났다. 어쩌면 저출산 초고령 시대와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20여년 후에 가장 먼저 된서리를 맞을 우려가 있는 곳이 대학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즈음이다.최근 수년 간 재단의 분규 내홍과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온 경북 경산의 전문대인 대구미래대가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자진 폐교를 신청했고 교육부가 인가를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대학이 운영비리 등으로 행정 기관의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스스로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서남대, 대구외대, 한중대 등도 교육부로부터 폐교명령을 받고 다음 달 문을 닫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30-4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 구실을 하려면 대학 졸업은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 례로 간주되었다. 대학이 상아탑과 더불어 우골탑으로 지칭된 것도 이 즈음이다. 부모들의 못배운 한을 자녀들의 고등교육 이수를 통한 대리만족도 그 시대의 시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가장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제2의 대구미래대, 제2의 서남대로 지연 도태될 집단이 곧 대학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불명예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대학 자진 폐교 신청을 한 대구미래대 폐교의 직접적 원인은 학생수 감소다. 최근 3년 간 대구미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16개 학과 정원의 1/3 정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충원율이 급감한 대학은 재정부족에 허덕이게 마련이고 이 영향은 자로 재단과 학생들에게 미치게 된다.장기적인 우리나라 인구 추이에 따르면 2020년을 고교 졸업생과 대학 입학생의 인원 역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히고 있다. 우리나라 고교 졸업생 수는 2017학년도 56만2000여 명, 대학 입학정원은 49만9000여 명이다. 고교 졸업생 수는 2018년 54만9000여 명,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구(未久)인 2020년경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대학의 수, 대입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대학 자체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학이 학위 공장(?)으로서 근엄한 자세로 서 있기만 하면 된다는 상투적인 입장은 금물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실용학문과 인문학 등 기초학문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인문학이 위기이고 이공학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세간의 호소가 엄살이 아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 특성화 학과에 재입학하여 취업을 도모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세상의 흐름(trend)을 외면하는 대학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대학의 소명이 진리, 학문에 취업과 비전(vision)으로 그 폭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과거 정권들의 무조건 대학 인가에 따른 방만해진 대학의 수와 학생수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명백하다. 대학이 상극(相克)이 아니라 상생(相生)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할 때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교육부는 대학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201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거쳐 입학정원을 감축하여 2016년까지 3년 간 4만7000여 명을 감축한 바 있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부실 판정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총 16만 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타의적으로 폐교 등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도래하는 것이다.물론 자본주의인 우리나라에서 대학의 자율성, 재단의 운영을 국가가 통제하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 대학과 사학의 자율성, 재단 운영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정부가 구조조정의 잣대로 사용하는 재정 지원 확대와 정원 감축이라는 ‘당근과 채찍’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도 없지 않다. 어디까지나 대학과 재단이 자율적으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다.결국 이번 대구미래대 자진폐교에 즈음하여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함의(含意)는 인구절벽과 사회 변화에 따른 대학의 자율적 혁신이다. 스스로의 변화가 이 시대 대학의 소명이다. 변화하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의 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대학이 미래 시대에는 진리, 학문, 취업이라는 새 시대 비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 대학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편, 교육부는 향후 제2의 대구미래대 사태가 속출할 수 있다. 따라서 재학생들을 인근 대학, 동일계 학과 특별 편입학 등 규정을 입안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폐교 등 구조조정 때 마다 인근 대학에 억지 편입학하여 학생, 대학에 어려움을 주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 미리 규정을 정해 놓고 사안이 발생할 때 마다 그에 준하여 처리하는 시스템(system)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란 주제로 진행된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마음껏 탐색하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올바른 진로교육을 통해 개인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고 개인의 역량이 모아져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된다. 그러기에 진로교육은 모든 교육의 가장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과연 행복할까?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이 바로 진로 교육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있듯이 빨리만 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은 느리더라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올바른 진로교육은 자녀의 특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흔히 초등학교를 진로인식단계 , 중고등학교를 진로 탐색단계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을 진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청소년기에 올바른 진로 인식과 다양한 탐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 져야 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진로교육법이제정되었기에 향후 진로교육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학기제의 확대 시행에 앞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올바른 사회 풍토가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가치관 교육과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고 현장 교사들도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목적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차량 지원과 체험처 확보 그리고 안전대책도 밀도있게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진로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 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교육부의 대폭적인 행재정의 지원이 선행되었으면한다.
- 대학 진학시, 선택 잘 해야 - 대학 구조조정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대학 구성원, 정치인들의 인식 전환' 필요한 시점 - ‘2027년 국내 일자리의 52%가 AI로 대체될 것’ 오늘 아침에 그다지 기쁘지 않은 소식을 받았다. 지인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대학이 폐교를 선언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더 찾아보니 교육부는 12일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28일부로 이 대학은 문을 닫게 된다. 전문대학이 자진 폐지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인가하는 것은 이번 대구미래대학교가 처음이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2015년 각각 폐지한 건동대와 경북외대, 인제대학원대는 모두 4년제였다. 이처럼 한 순간에 대학이 사라진 것이다.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방에서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아 대학 진학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대구미래대 폐교의 직접적 원인은 인구절벽에 따른 학생수 감소 때문이다. 2017학년도 대구미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34.8%에 불과했다. 2016년 고교 졸업생 수는 56만2000여 명, 대학 입학정원은 49만9000여 명이었다. 고교 졸업생 수는 2018년 54만9000여 명,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20년경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대학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로부터 폐교명령을 받고 다음 달 문을 닫는 서남대, 대구외국어대, 한중대가 대표적이다. 대구미래대학교를 유지⋅경영하는 학교법인(애광학원)은 신입생 모집난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계속적인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6월 2일 폐지 인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이 대학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E등급 대학(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신입생 충원율(34.8%)의 지속적인 감소로 임금 체불 등 재정난이 심화돼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교육부의 이번 폐지 인가에 따라 학교법인 애광학원 및 대구미래대학교는 재학생 264명에 대해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한다. 타 대학 특별편입학은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의 동일⋅유사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에는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한 시·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교육부는 대학과 협의 불성립 등으로 인한 미배정 재적생과 군휴직자․연락두절자 등에 대하여 대학 및 관계기관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학적부 관리 및 제 증명서 발급을 담당한다. 폐교 대학을 졸업한 이들은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구미래대학교의 남은 수익용기본재산은 창파유치원으로 귀속된다. 강제 폐교와는 잔여재산 처리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직원 체불임금은 지난해 해결됐고, 잔여재산 역시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처리한 후 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임교원 30명, 직원 18명 등 48명의 교직원에 대한 고용 후속조치는 빠져 이의 해결 문제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에게 한 순간에 직장이 사라졌고, 직업이 사라져 간 것이다.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2033년까지 현재 일자리의 46%가 사라질 것’이라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보고서나 ‘2027년 국내 일자리의 52%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 등은 미래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다보스포럼은 2020년까지 선진국의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진다고 했다. 하지만 우린 이와 같은 일들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나와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미래는 점진적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훅’ 하고 이미 와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가 천천히 감소하는 게 아니가 한 순간에 갑자기 사라지는 ‘직업 증발’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인구 감소의 절벽 앞에서 방만해진 대학의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경쟁력을 높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대학 구성원, 그리고 이를 결정하는 정치인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주관 특수교사 직무연수 실시 - 전남기술과학고 직업 훈련실은 추위에 제자 사랑 열정으로 후끈 전남기술과학고(교장 김용국)는 1월 8일부터 12일까지(5일간) 본교 직업교육실에서 도내 특수학교(급)교사 30여명이 참석한 한가운데 특수교사들의 직업기능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과정은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20시간), 제과제빵 응용과정(30시간)으로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직업훈련실인 cafe.MUN (바리스타실)과 빵야빵야(제과제빵실)에서 실시하였다.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은 이번 연수 후 필기시험을 거쳐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바리스타 2급 자격을 취득하여 학생들의 바리스타 교육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업 교육지도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제과제빵 응용과정은 평소 학생들이 거점학교 직업교육에서 제과제빵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실습지도 및 필기시험에 합격했거나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교사가 제과제빵의 역량을 높이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업무를 추진하는 박차희 교사는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직업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담당교사의 역량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직업지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고,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력이 지원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내실화를 위해 2012년도에 장애학생 통합형직업교육 거점학교로전남에서는 두 번째로 선정되어 화순, 담양, 장성, 나주, 곡성지역 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과 취업지도 및 교사 연수를 실시하며 전남 북부지역의 장애학생 직업교육센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수은주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11일 오전, 인천 부평역 앞 공간에 마련된 무료급식소 ‘사랑해 빨간밥차’에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인천 관리직 밴드 ‘더 블루(The Blue)’ 소속 회원 9명이 찾아와 색소폰 공연을 선사하고 배식을 돕는 밥차 봉사에 나선 것. 이날 ‘더 블루’ 회원들은 배식 전 급식소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음악을 들려줬다. 원래 드럼, 전자기타, 키보드,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들로 화음을 맞추던 이들이었지만 비좁은 천막급식소 현실을 감안해 이날은 색소폰 파트 3명만 공연을 준비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들은 인천 초중등 교장들의 밴드입니다. 오늘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 시작하겠습니다." ‘더 블루’ 회장인 박경덕 연송초 교장이 소개를 마치자 ‘색소폰 세션’ 멤버인 오승호 계산여중 교장, 박찬구 부흥초 교장, 안경재 안산초 교장이 악기를 다루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머나먼 고향’, ‘섬마을 선생님’, ‘소양강 처녀’ 등 애창곡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들썩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어르신들은 앵콜곡을 요청했다. 곧 배식이 시작되는 만큼 곧바로 가수 태진아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가 구성지게 연주됐다. 색소폰 연주에 박 회장의 맛깔스러운 보컬 솜씨가 어우러져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50분 공연이 끝나자 어르신들은 아쉬운 표정을 뒤로한 채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연주를 마친 교장들은 곧바로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에 돌입했다. ‘더 블루’ 회원들은 이날 급식소를 찾은 500여명을 맞아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따뜻한 한 끼를 대접했다. 이들은 저마다 지역 어르신들의 환한 모습에 보람차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교육 공동체들에게만 공연을 선보이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함께 봉사 활동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곳으로 찾아가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더 블루’는 지난 2016년 인천교육포럼 출범 때 관리자들이 직접 축하공연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창단한 전국 최초의 관리직 밴드다. 관리자들이 평교사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먼저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2년 간 ‘더 블루’는 매주 1회 이상 만나 연습하고 학교, 교육청 등에서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초중등 교육자들 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뜻깊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평교사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팀 내 ‘유일한 평교사’ 변윤섭 인천능내초 교사는 총무를 맡아 창단 이후 매니저 역할을 마다 않고 있다. 창단 당시에도 선배들의 열정을 응원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관리자들을 회원으로 유치하는 등 산파 역할을 했다. 이날 변 교사는 "올해 스승의 날, 후배 평교사를 위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소년원처럼 따뜻함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설 예정"이라며 "선배들의 활동을 계속 뒤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류세기(사진 오른쪽 두 번째) 경북 경안고 교장이 10일 제46대 경북교총 회장으로 취임해 2020년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안동그랜드호텔 별관 1층 아모르홀에서 개최된 경북교총 회장 이·취임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서석홍 학교법인 경안학원 이사, 김광봉 경북사립중고교장회장, 김대일 안동시의회부의장, 김영욱 경북교육연구원장, 도내 지역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북교총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면서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의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서 지원하고 발로 뛰겠다"면서 "선생님들의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 드리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해 신규 회원가입, 회세 확장에 기여한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5∼9일 3박 5일 간 베트남 호찌민, 미토, 구찌, 붕따우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2018년 해외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장병문 회장은 "참가한 회원들과 함께 2018년에도 회세 확장에 기여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간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교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 허용과 상·벌점제 폐지 등을 추진해 생활지도 붕괴를 호소하는 현장 교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현장의 정서와 달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휴대폰 사용과 상·벌점제 시행 여부 등을 학칙에 담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의 삭제를 11일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의결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교총은 전국 교원인식조사를 실시해 학칙 조항 삭제, 휴대폰 사용, 상·벌점 폐지에 대다수 반대하는 응답결과를 내놓으며 재고를 촉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교내 휴대폰 사용 자유화에 대해서는 96.9%, 상·벌점제 폐지에 대해서는 71.8%가 반대했다. 학칙에 이런 생활지도 관련 내용을 담도록 한 시행령 조항을 삭제하는 것에는 93.2%가 반대했다. 학칙조항 삭제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육목적상의 일부 제한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타 학생의 학습권 침해’, ‘생활지도 체계 붕괴’를 꼽았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감들은 잘못된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메시지로 들어야 한다. 또한 시행령 개정 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교육현장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교권침해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다수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변한 생활지도 수단을 모두 상실한 교사들은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오죽하면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자조의 말까지 나돈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령의 학칙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학생 생활지도체계를 완전히 붕괴시키고 학교 현장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다. 현행처럼 학교구성원이 학칙으로 정해 자율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것이 진보교육감들이 그토록 외치는 온전한 학교자치의 길이다.
지난 1999년, 학교현장에는 ‘얼레리 꼴레리 이서방’이란 시(詩)가 널리 회자됐다. 당시는 이해찬 교육부장관이 교육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교원정년 단축 등 교원을 개혁 대상화해 전국 교원의 애환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이 때 인천의 한 초등교사가 이런 현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주인에게 노란 완장 얻어 차고/세상이 온통 제 것 같아/천방지축 날뛰는 이서방/얼레리 꼴레리’로 시작되는 시를 공개한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교사 개인이 이름을 걸고 교육수장인 교육부장관을 해학과 풍자가 담긴 시로 비판한 것은 교육사에 유래가 없다. 결국 이 장관은 교총이 추진한 퇴진 서명운동에 22만 명이 넘는 교원이 참여한 후 교체됐다. 19년 전 일을 떠올리는 것은 지금 학교 현장에서 "교육개혁, 잘해보시오"라는 비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서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이 "학교 현장과 함께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교육개혁을 해 달라"고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교육부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방과후 영어 금지, 특성화고 현장실습 폐지 등의 정책 추진을 강행해 반발과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교육회의는 진보성향 위원 일색인데다 현장교원은 한명도 없어 균형성과 현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현 정부 출범 후 정책의제 형성과 결정과정에서 특정 교육시민단체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이에 따라 언론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의 의문점과 정책 엇박자가 거듭 지적되고 있다. 현장 교원의 공감을 얻지 못한 교육개혁이 성공한 경우가 없다. 그 부담은 학교현장이 고스란히 지고 피해는 학생에게 돌아간다. 한 쪽의 목소리, 한 쪽의 현실만 대변하는 정책이 계속된다면 ‘교육개혁, 잘해보시오’라는 현장의 냉담과 비웃음에 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혁신 교육에 대한 연수를 받을 때 일이다. 강사는 혁신학교에서 운영하는 생태 텃밭을 사례로 들었다. 그 순간 그 텃밭에는 ‘혁신의 스탬프’가 찍혔다. 이어 다른 학교 예를 들었다.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를 방문했는데 교장이 텃밭 자랑을 하며 ‘우리 학교도 이미 혁신학교’라고 하더란다. 강사는 ‘학부모들만 고생했겠지요’라며 설명했다. 아쉽게 그 학교의 텃밭은 ‘혁신의 스탬프’를 받지 못했다. 혁신학교가 아닌 학교의 생태 텃밭은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분양 받아 직접 심고 즐겁게 가꾸지 않을 것이라 예단한 것이다. 혁신학교 따라 하기가 혁신인가 ‘계절 학교’ 운영을 학교 혁신의 자랑으로 내세우는 학교들도 있다. ‘계절 학교’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중 주로 동아리활동 시간을 모아 집중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혁신의 스탬프’가 찍힌 대표적 활동이다. ‘계절 학교’에서는 요리와 목공 등 만들기 활동과 등반, 탁구 등 운동 활동을 몇 일간 몰아서 한다. 3일간 계속 등반이나 요리를 하는 식이다. 반면 일반 학교에서는 같은 활동을 매주 한 두 시간씩 나눠 운영한다. 여기서 무엇이 혁신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초기본학습을 위해 받아쓰기도 하고 학습지를 만들어 보충학습도 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 ‘씨앗 학습’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으면 ‘혁신 참 잘했어요!’라는 스탬프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모임의 명칭을 ‘다모임’으로 한 학교는 혁신의 스탬프를 받고, ‘전교직원회의’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혁신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학교문화혁신 정책이 있다. 시도교육청들이 혁신학교 일반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대부분 경기도 교육청이 추진한 내용을 경전처럼 본 따는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학교문화혁신 정책이 살아 움직이지 못하고 화석화 돼 버렸다. 지난 10년간 차츰 굳어져 이제는 ‘다양한 빛깔의 학교 혁신’이 가능할 지 걱정이다. 수업혁신도 마찬가지다. 학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해야 한다’, ‘자유로운 수업안 양식을 도입하자’,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바라보자’는 인식이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수업 협의회’를 ‘수업 코칭’으로, ‘수업 공개’를 ‘수업 나눔’으로 그리고 ‘수업연구회’를 ‘전문적학습공동체’라 명명해야 혁신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혁신 교육 현장이 혁신학교일 뿐 심지어 10년 전 혁신 수업 유형으로 도입된 하브루타 수업이나 거꾸로 수업의 한계를 얘기하면 수업 혁신을 반대하는 교사로 몰릴 수 있다. 진정 학교를 혁신하려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도대체 ‘혁신학교’와 ‘혁신 학교 아닌 학교’에 어떤 다름이 있는가? 핵심은 민주적 소통이다. 어떤 방식으로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회를 운영하든 학교 구성원을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한다면 그게 바로 혁신 교육의 현장이다. 혁신학교에서 하는 것이 혁신 교육이 아니고, 혁신 교육을 하는 곳이 혁신 학교다. 굳이 ‘혁신의 스탬프’가 필요하다면 혁신학교 따라 하기가 아닌, 이미 여러 학교가 진행하는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찾아 진하게 찍어줄 일이다. 그것이 학교문화혁신 성공의 지름길이다.
새해 들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자산이 늘었다. 아니 무슨 일인가? 바로 우리 집에 들어온 중고품 인켈 휴대용 오디오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도 갑자기 두 대가 늘어난 것이다. 집에 와서 작동해 보니 아무 이상 없다. 하나는 CD용이고 하나는 CD와 카세트 겸용이다. CD와 카세트 작동도 잘 된다. 안테나를 뽑아 FM 라디오를 작동시키니 깨끗한 음악이 선명하게 들린다. 이제 당분간 카세트라디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포크댄스 강사다. 포크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악이다. 음악이 없다면 포크댄스를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 동안 잘 사용하던 L전자의 카세트라디오가 고장이 났다. 스위치 버튼이 빠져나가는가 하면 한 번 누른 버튼은 원상태 복구가 안 된다. 기능 선택 스위치도 접촉이 불량하여 음악이 크게 나왔다가 작게 나왔다하여 불편함을 준다. 얼마 전 우리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단체 카톡방에 현재의 사정 이야기를 하고 사용하지 않는 카세트 라디오 있는 분은 물품을 기부하여 주실 것을 올렸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다. 그렇다. 요즘 카세트라디오 사용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세대가 바뀌어 중고 제품은 이미 버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체와 스피커가 큰 대형 오디오도 이사가면서 버리는 사람 많이 보았다. 그래서 카세트라디오에 희망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포크댄스 동아리 신년회 모임을 앞두고 ‘지구 살리기와 미니멀 라이프’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교환 프로그램이 있었다. 참가자들의 준비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미리 예고를 해야 하기에 1인당 1점 이상 준비하라고 하니 회원 한 분이 분홍색 라디오 하나를 사진 찍어 올렸다. 무척 반가웠지만 깜짝 놀랐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히니 CD는 되지만 카세트용은 아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이나 USB로 연결하면 된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작동이 불편한 카세트 라디오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신년회 모임 출발 전 다시 점검하니 카세트 넣기와 빼기가 잘 안 된다. 포크댄스 신년회인데 음악이 없다면 포크댄스 효과가 반감이 된다. 동아리 회장에게 급히 연락을 취하니 집에 카세트 라디오 하나가 있는데 작동 여부는 잘 모른다고 답한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다시 카세트를 조작하니 음악이 나와 간신히 작동 된다. 휴 살았다. 서울에서 포크댄스 동아리 모임을 주관하는 분께 도움을 청했다. 그 분 왈, “요즘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CD도 몇 번 사용하면 긁히기 때문에 음원을 보장할 수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음악을 저장하거나 USB에 음원을 담아 활용한다. 요즘 사람들은 음악에 민감하기 때문에 깨끗한 음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을 준다. 맞는 말이다. 카세트테이프는 1980년대 유산이다. 지금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대에 맞게 음향도구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신년회 행사는 빙고 게임, 자기 소개를 하는 ‘참참참 거짓’ 게임, 단체게임으로 속담을 몸으로 표현하여 전달하기 등을 즐겁게 하였고 본 프로그램인 포크댄스도 두 종목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살리기 물품교환에서는 회원이 주는 CD라디오를 선물로 받았다. 회원은 “며느리가 태교음악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감사히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귀가시간. 동아리 회장은 자기 집에 보관 중인 카세트라디오를 꺼내 보이며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말한다. 작동이 안 되면 폐기해야 하지만 작동이 된다면 지금 카세트를 대체할 수 있다. 테이프를 넣어 작동시키니 음악이 나온다. 이렇게 해서 새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에 휴대용 오디오 두 대가 생겨난 것이다. 동아리 회원들의 지구살리기 차원에서 내린 결단과 주위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이 이런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이제 고장난 카세트 라디오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근검 절약이 습관화된 나다. 그냥 버릴 수는 없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기술자가 없으므로 수리비용은 알 수 없다.선수금 1만원을 맡기고 물품은 놓고 가면 연락을 준다고 한다. 그 날 밤 연락이 왔다. 수리비용은 1만5천원이란다. 수리할까? 폐기할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신품 카세트라디오 가격이 4만원 정도인데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였다. 서비스센터에 가서 고장난 카세트를 그대로 찾아왔다. 기술자 이야기로는 부품가격에 기술료, 수리에 소요돠는 시간, 사무실 임대료 등을 합하면 비싼 비용이 아니라고 한다. 한편 맞는 말이지만 수요자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다. 제품 비용의 1/3 가격을 주고 수리하는 것은 과비용이라고 보았다. 두 번만 더 고장이 나면 신제품 가격이 들어간다. 사용하던 L전자 카세트라디오 수리는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포크댄스 강사에게 새 가족이 된 오디오 두 대. 나도 오디오를 전해준 그 분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잘 사용해 오디오를 필요로 하는 다른 분들에게 고이 전해 주어야겠디. 그러고 보면 지구살리기 멀리 있지 않다. 한편 질 높은 포크댄스 음원 확보를 위해 앞서가는 선진 기술을 익혀야겠다. “요즘 누가 카세트테이프 쓰느냐?"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대한민국만큼 학부모의 교육열기가 뜨거운 나라는 아마 없을 것이다. PISA의 학업성취도에서 해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적이 상위권에 있고 초등교육과 직업 교육은 OECD 국가 중에 최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OECD국가 중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꼴찌라는 통계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입시제도라는 거대한 산을 통과하지 못하면 결국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학벌이 평생 지문과 같이 따라다니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학부모님들의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대학입시라는 시스템을 잘 정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초중고대학 과정을 다 거쳤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 정보화 사회와 매일 바뀌는 입시제도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학부모도 끊임없는 자기연찬이 필요하다. 학부모 스스로 진로교육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자녀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충분히 따져보고 자문해서 올바른직업 가치관을 심어주어야한다. 자식은 부모의 축소판이며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 자신부터 충분한 자기성찰을하고 평생교육 시대에 풍부한 독서와 경험 그리고 학부모들끼리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여 상호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똑똑한 학부모가 있어야 똑똑한 자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도 꽤 오랜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병아리 감별사처럼아이들의 얼굴 표정, 언어, 사소한 행동만 봐도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독심술사가 다 된 것 같다. 문제아들의 대부분은학부모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공부하라, 학원 부지런히 다녀라.”라고 말하기보다는 부부간에 화목하게 지내고 자녀의 진정한 모델이 된다면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이 아이의 생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사 역할의 핵심은 '학생의 생각'을 다루는 일 사람은 누구나 각자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하는 틀'이 있다. 이것은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것을 바탕으로 주변의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통하여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것들이다.별도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은쉽게 지워지기 어렵다. 이처럼 사람이 갖는생각이 사람을 만들고 있기에 사람이 바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다. 필자는 최근 초, 중학교에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학생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학습코칭을 지도하고 있다. 어느 날, 중학교1학년의 한 교실에서 학습코칭 수업을 마치고 수업 소감을 받았다. 질문 항목에는 '10년 후, 20년 후 나의 예상하는 모습'을 기록하는 난이 들어 있다.매일 학교에서 학습을 하면서 미래의 자신의 이미지를 그리면서 날마다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의 미래 모습이다. 그런데 이 기록물을 보니 가관이다. 설마? 장난으로 쓴 글씨체는 아닌 것 같은데도.. 어찌 이런 아이들이 한 둘이겠는가? 그래서 최근 학교를 떠나겠다는 선생님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 것 같다. "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10년, 20년 후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딴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래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미래는 보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누가 미래를 볼 수 있는가! 자신이 희망하는 밝은 미래를 상상하면서 오늘 하루 수업을 한다면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묘한 힘을 가진 것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학생에게 다른 선생님들의 지도가 받아들여 질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소위 선생님들과 불통이다. 이런 생각의 틀에 바른 인성을 강조하고, 목표를 지향하면서 학습태도를 바르게 하라고 강조한들 먹힐 가망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된다. 학교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로 성장할 수 있다. 학교는 건물이 아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다루는 선생님들의 생각이 학교 교육의 핵심이다. 문제는 학생 자신이 질문을 바로 알지 못하는 점이요, 부정적인 생각 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학습이 진행될 것인가를 생각하여 본다.이같이 긍정성을 찾기 어려운 아이,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아이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담자가 되어 주거나 독서는 좋은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자기주도학습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이제 공부 맛을 알겠다. 학원을 끊고 스스로 하겠다. 공부에 자신이 생겼다'는 등,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 속에서 느끼는 것은 교사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꿈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동기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하여 관리자와대화하면서 학교 교육력을 살리는 선생님을 보고 싶다.내가 만난 뒷걸음질 치는이 학생의 학교 생활이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 갈 것인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대학 입시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을 보는 시선은?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이군.' 네덜란드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보는 시선은? '공부가 적성이 아닌 학생이군.' 네덜란드 학교에서 가장 '정상'범주에 든다고 인정받는 학생은? 바로, 중간 정도 점수를 받는 학생. 세상이 온통 '행복'이 화두다. 이 책은 세 아이의 엄마 황유선의 행복육아 다짐서이다. 한국에서 시들시들 하던 세 아이들이 네덜란드에서 학교를 다닌 지 한 달도 안 되어 "(학교에 못 가는 )주말이 싫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들의 행복은 바로 그들만의 교육이념과 육아 방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고백한 책이다. 이 책은 행복의 시작, 가정교육, 행복의 기반, 경제교육, 행복의 그릇, 인성교육, 행복의 나눔, 신뢰교육, 행복의 비밀, 학교교육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네덜란드에 살면서 직접 경험한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단면들이 자세하게 소개된 책이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행복한가? 그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행복육아에 한정된 책이 아니다. 교육에 관한한 전 분야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과 사회, 학교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부모나 선생님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교육정책 입안자에게는 필독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네덜란드 엄마들은 우울하지 않다. 가까이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네덜란드 엄마들이 행복한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그녀들은 육아로 인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남편과 아내의 가사 분담이 잘되어 있어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적다. 한마디로 여자이기 때문에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훨씬 적다. -48쪽 네덜란드는 유독 워킹맘이 많다. 2015년 5월 기준으로 전체 여성 고용률은 60.5퍼센트, 남성은 70.3퍼센트다. 그런데 이 중 여성의 76퍼센트 남성의 26퍼센트 정도는 일주일에 32시간 미만 일하는 파트타임 직이다. 그런데 파트타임이라고 질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아니라 엄연한 정규직이다. 또 네덜란드 기업에는 근무시간이나 장소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엄마들은 아이를 등교시킨 뒤 출근해 마음껏 직장에서 자신의 경력을 살리다가 시간이 되면 칼같이 퇴근해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간다. 집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낸 뒤 저녁에는 온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 네덜란드의 저녁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이런 환상적인 시스템이 가능하게 된 것은 1982년에 체결된 바세나르 협의 덕분이었다. 네덜란드 역시 과거에는 급등하는 살업률로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 간의 대타협이 이루어졌는데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를 분배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도록 한 것이 바세나르 협약의 요지다. 이로써 네덜란드 노동시장의 특징은 '일 나누기', 이른바 'job sharing'이 될 수 있었다. 한 직장의 똑같은 업무도 요일에 따라 두 사람이 나눠 맡을 수 있는 셈이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더라도 엄연한 정규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49쪽 갑질이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배우고, 어른들은 그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다. 고위직 공무원도, 회사 사장님도, 공주님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평등을 실천하는 것은 권력이건 돈이건 학력이건 '가진 자'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 점에서 네덜란드 사회는 평등의 실천이 순조롭다. 흥미로운 것은 학업에 있어서도 이러한 평등 의식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일단 네덜란드 사람들은 남보다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학생이 모든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그게 비록 순전히 자신을 위한 노력이더라도 '쟤는 왜 저래?'하는 분위기가 된다고 한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드러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네덜란드 학교는 학생들 간에도 치열하게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어떤 학생의 성적이 높다고 해서 '괜찮은 학생'이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가정에서도 성적 때문에 차등 대우를 받는 일은 없다. 보통 네덜란드 가정에서는 아이들 한 명이 공부를 아주 잘해도 '공부를 어지간히 좋아하는가 보군!' 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이다. 학교 성적은 그 아이의 가치와 아무 상괸이 없다. 모든 아이는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렇게 대한다. -132쪽 네덜란드 학교에서 과목별 성적은 10점 만점으로 6점 이상이면 된다. 중간만 가도 충분하다. 이는 정말로 모든 공부를 적당히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못하는 과목보다 장점과 잘하는 면에 집중해서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둔다. 네덜란드 학교의 비밀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더 집중해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하고, 그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고자 애쓴다는 것이다. 학생이 수학을 싫어하고 못한다면 중간 정도만 해도 오케이. 그 대신 좋아하는 과학을 잘하도록 격려한다. 음악에 소질이 없다면 일단 중간 정도만 하고 시를 잘 쓸 수 있게 기회를 터주는 것이다. 그래서 네덜란드 학생들은 공부가 즐겁고 학교생활이 행복하다. -167쪽 네덜란드에서는 회사 사장과 직원의 관계도 상하관게가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할 뿐이다. 직원으로서 누려야 할 복지혜택은 철저하게 법으로 보장된다. 그러니 고용주 눈치를 보거나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이렇듯 어떤 직업을 택하든 큰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에, 네덜란드 학생들은 굳이 힘들게 적성에도 안 맞는 공부를 붙잡고서 일류대, 인기학과에 가기 위한 전쟁을 치르지 않는다. 학과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적성이 우선이다. -175쪽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일화를 소개한다. 우리 반 1학년 아이가 어느 날, 내게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하고 교장 선생님 하고 누가 더 높아요?"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이의 눈에는 교장 선생님이 제일 높은 사람으로 인식이 된 것이다. 칭찬주회라는 이름으로 중간모임 때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인사를 받는 모습에서 느낀 것일까? 자기가 생각할 때는 선생님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생님이나 교직원들이 교장 선생님께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에서 느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거나. 내 대답은 이랬다. "00야, 네 머리와 발 중에서 누가 더 높니? 얼굴은 높고 발은 낮은 걸까? 선생님은 똑같다고 생각해. 머리가 하는 일이 다르고 발이 하는 일이 다른 것처럼 교장 선생님이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이 다른 거란다. 그러니 누가 더 높고 낮은 것은 아니란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겨우 여덟 살인 아이 때부터 인간의 가치가 다름을 보고 자라는 이 나라의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갑질 사회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펜대를 굴리는 직업이 땀을 흘리며 일하는 직업보다 더 높지 않음에도 은연중에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다. '공부 못하면 저렇게 사는 거라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대접 받고 산다'고 일찍부터 세뇌 당하고 산다. 그러니 우리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수술이 필요하다. 시스템의 문제이고 유교문화의 적폐이기도 하다. 양반과 상민, 수백 년 이어져온 풍습과 문화유산이 남긴 어두운 뒷면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제도나 규범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으니. 12세에 결정하는 미래, 대학 입시의 고통도 없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2세가 되면 진학할 중등교유 과정이 결정된다. 중등교육에서부터 교육의 내용에 큰 차이가 생기는데, 각 과정은 배우는 내용도, 방식도, 이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초등교육은 마칠 즈음 성적 상위 20퍼센트 학생들에게 입학이 허용되는 과정이며 6년에 걸쳐 이수하는 최상위 중등교육, VWO다. 무사히 이수한 뒤에는 학문 중심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향후 의사나 변호사, 교수 같은 전문직종으로 진출한다. 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HAVO는 일반 중고등학교로서 최상위 20퍼센트보다 낮은 대략 20퍼센트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다. 언어, 수학, 과학, 체육, 음악 등의 일반적인 과목을 배운다. 실무 중심 직업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방송, 무역, IT 업중 등 전문적인 직업 능력인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졸업 후 기자나 PD,마케팅 매니저, 컴퓨터 엔지니어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일 할 수 있다. 4년 코스인 직업 준비 중등학교(VMBO)는 성적 상위 40퍼센트까지 속하지 않는 대략 60퍼센트 정도의 학생들이 진학한다. 직업 예비교육을 의미하고 직업전문 실업계 고등학교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상위 직업기관으로 가서 더 전문적인 실무교육을 받는다. -197~198쪽 네덜란드 중등교육은 일찌감치 사회적 소모 요소를 제거하고 모든 학생이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중등학교의 진로 시스템은 학생들의 적성을 최대한 반영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쓴다. 중등교육의 긍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위계적으로 분류하는 데 있지 않다. 각자의 적성과 학업 성적에 맞춰 모든 학생이 행복한 삶을 찾게 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의 성적은 학생이 향후 어떤 종류의 공부를 지속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자료가 될 뿐이다. -200쪽 대학 입시가 없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에는 대학 입시라는 것이 없다. 대학 입학은 이미 학생들의 적성과 성적에 따라 구분되어 있던 중등교육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최상위교육 과정은 중등교육 과정에서 쌓은 학생의 역량을 더 철저하게 심화시키는 과정이다. 입학보다 졸업이 더 어려운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이수해야 할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고 연이어 낙제할 경우에는 가차 없이 다른 길을 찾아보거나 하위 단계의 교육기관으로 옮겨가야 한다. -201쪽 네덜란드는 UN이 매년 발표하는 「2016 세계 행복보고서」에서도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57개국 중 58위에 올라있다. 우리나라는 그들보다 더 많이, 더 일찍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다. 투입에 비해 산출물은 턱없이 낮은 비효율성에다 행복지수까지 낮다. 말 그대로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셈이다. 어느 한 분야만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엉켜진 실타래를 풀 수 없다면 과감히 잘라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행복에 관한한 이제 시작점에 있다고 본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 문제부터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 고쳐 나가야 가능하다. 그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나라에서는 교육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최대인자이기 때문이다. 땜질식 합의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한다. 범 국가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바탕 위에인간의 존엄에 대한 문화, 누구나 똑같다는 의식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자리 잡힐 때라야 국민행복지수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되리라. 참고로 국민행복지수를 처음 만든 나라는 부탄이다. 그들은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추구하는 나라이다. 공정한 분배와 영적인 성장이 그것이다. 대다수의 나라들이 성장과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물질적 가치보다 영적인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만 봐도 그들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엿보게 한다. 행복의 잣대가 물질적 가치에 치중해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대비된다. 그런 점에서 유교문화의 선비 정신이나 안빈낙도는 부탄이 중요시 하는 영적 성장과 일맥상통한다. 가난해도 불행하지는 않았던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 그랬다. 도둑을 막기 위한 대문도 없었고 죽 한 그릇도 이웃과 나눠 먹었다. 이웃집 아이를 돌볼 손이 부족하면 동네에서 품앗이로 길러 주었다. 물질적으로 가난해서 불행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나눔과 소통이 일상이었던 이웃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살던 모습 속에 부탄이 말하는 행복한 모습이 떠오르지 아니한가? 그들은 가진 게 적어도 나눔이 일상이고 웃으며 산다. 일자리, 육아와 공교육 시스템 대수술이 행복의 첫 단추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는 40만6200명으로 역대 최저라고 한다. 2001년 이후 '초저출산 사회'로서 한해 전보다 7.3%나 줄었다. 결혼조차 포기한 청년들, 어렵게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늦은 결혼으로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많은 점, 아기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어서 출산을 포기하거나 단 한 명에 그치는 현실이니 출산율이 올라갈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현재까지의 국가 육아시스템이나 교육시스템이 책임질 테니 무조건 많이 낳으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훨씬 더 가난하고 힘들 때도 자식을 많이 낳아 길렀다며 젊은 부부들에게 열정페이만을 고집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 널린 불공정과 불평등은 갑질문화의 온상으로 육아와 공교육에 희망을 걸지 못하게 한. 자식에게만은 자신들이 당한 억울함과 부당한 대우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 마음이 초저출산에 깔린 핵심문제다. 아무리 달려도, 노력해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억울한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으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능 문제를 1년을 더 유보하였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기회에 교육문제를 범 국가적인 문제로 삼을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바세나르 협약 같은 것을 벤치마킹 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육아시스템도 배우고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모두 다 대학으로 내몰지 않는 교육정책도 배웠으면 한다. 사회민주주의에 가까운 네달란드 문화를 우리 문화에 접목 시키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예견된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갑으로서 누려온 삶을 내려 놓기를 거부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니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길을 막을 게 뻔하다. 그러나 적어도 갑질문화가 없는 그들의 문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최적의 시스템으로 보인다. 우리도 이제 백 년 가는 교육정책을 가진 나라를 만들 때가 도래할 만큼 정치적 역량과 깨어 있는 국민이 대다수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나라의 시계를 멈추게 하려면 일자리와 육아시스템, 공교육시스템의 대수술이 절실하다. 이 길만이 젊은이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선물해 줄 것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점을 도출한 후, 국민투표에 붙여서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도 자기들이 토의나 토론을 하여 결정한 규칙은 더 잘 지킨다.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관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일부터 10일까지(7일간) 문경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겨울계절학교를 운영하였다. 특수교육대상학생 겨울계절학교는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지속적인 교육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 중 느슨해지기 쉬운 생활을 깨우고 학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이번 겨울계절학교 프로그램은 2가지 유형으로‘요리쿡 조리쿡 요리교실’과‘펀펀 생활체육교실’이 운영되었다. 학생들은 요리활동을 통해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고 친구들과 시식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겨울철 건강유지를 위한 생활체육을 하며 방학 중 건강관리와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문경특수교육지원센터(센터장 남병훈)는 방학 중 계절학교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방학생활이 더욱 알찬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융합 동시집, '동시와 3학년 과학"이 만나다 동시집 아하! 그렇구나는 동시라는 예술 장르와 과학,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들이 결합된 융합 동시집이다. 어린이들은 이런 동시를 읽으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얻을 수 있고, 예술과 실용학문을 조화롭게 습득하여 융합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여 가도록 박행신 작가는심혈을 기울여 썼다. 기술, 공학, 수학에 예술을 보완하여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려는 것이 융합 교육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문, 과학, 기술 각각의 세분된 학문들을 결합하고 통합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5년부터 연구 시행되었으며,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융합 교육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융합 교육 즉, 통합 교육은 지식 중심의 학문적 성취 대신 아동의 내면적 의식 함양에 중점을 둔 것으로 조화로운 전인적 교육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박행신 작가는 3학년 1 · 2학기 과학 교과서 내용을 참고하여 동시를 짓고, 동시와 관련된 정보와 세상 이야기를 함께 곁들여펴냈다. 동시와 과학 이야기는 서로 다른 장르로서 도저히 융합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 시집을 읽어 보면 과학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기에 마땅히 예술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물어 가는 어둠 속 운동장가 구령대에 변신 로봇이 버려져 있다 왼팔과 오른팔이 부서졌고 그 고통이 무거운지 벌렁 누워 있다 오, 오늘 밤 혹성 어디선가 저 로봇의 친구가 찾아올 모양이다 한밤중 우리들 몰래 내려와서 상처를 치료해 주고 함께 데리고 갈 모양이다 벌써 별들이 유난히도 밝다 -고장 난 장난감 (기초 탐구 활동 중 예상 이야기) 지은이, 박행신 ‘8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과 ‘90년 아동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내가 먼저 볼 거야, 출렁이는 지구, 박행신 동시선집, 과학 동시집 마음, 3인 동시집 이 웃음 어떠니 등이 있다. 눈높이 아동문학, 한국예총 문학 부분 공로상, 전라남도 문화상(문학 부분) 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 동시문학회, 눈높이 아동문학회, 광양문인협회, 시·울림 문학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이, 신경순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동안 ‘신경순 동화 일러스트전’ 등 개인전을 3회 열었으며 화성에 배추 심으러 간다, 사탕, 과자 쉬어버리면 어쩌죠, 용철이와 해바라기 세상 바꾸기 등 다수의 동시, 동화집에 그림을 그렸다. 박행신의 작품은 중견 작가답게 놀라운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은, 완성도 높은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