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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계에서 은퇴한 나와 아내(수원 ○○초교 교감)의 아침 기상 후 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나는 뒷 베란다 일월저수지와 하늘을 바라다보며 오늘의 날씨 ‘맑음, 흐림, 안개’를 확인한다. 아내는 스마트폰을 보며 현재 시각 미세먼지의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과 초미세먼지의 8단계(최고, 좋음, 양호, 보통, 나쁨, 상당히 나쁨, 매우 나쁨, 최악)를 확인한다. 이 차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외출의 기준을 70년대, 80년대 사고방식으로 일기예보를 염두에 둔 것이고 아내는 요즘 업무 관심사인 학교에서의 야외수업의 기준으로 미세먼지 숫자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과거의 사람이고 아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누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 아내이다. 근래에 사람들은 미세먼지 상황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길까? 건강과 안전, 나아가 생존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8일 11시 서수원편익시설 3층 마룻들홀에서는 희망샘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주제는 ‘미세먼지를 이야기해보자’. 여기에 누가 모였을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무려 50여 명이 모였다. 성인보다 초등학생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가서 놀까 말까? 창문을 열까 말까? 자전거를 탈까 말까? 마스크를 착용할까 말까? 어느 새 우리 생활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오늘 콘서트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당신과 함께 한다.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대처하는 정책과 시민의 행동을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이에 대한 방안을 찾아본다. 초청 강사는 ‘굿바이 미세먼지’의 저자인 남준희, 수원시정연구원에서 대기환경 오염과 환경정책을 연구하는 강은하 두 분이다. 진행은 수원YMCA 김성연관장이 맡았다. 참가자 책상 위엔 빨강, 파랑, 노랑 종이가 놓여져 있다. 각각의 종이에 미세먼지에 대해 더 궁금한 점, 우리의 삶에 필요한 정책, 시민이 지켜야 할 약속·행동을 적는 것이다. 우리는 미세먼지 하면 중국 탓을 한다. 미세먼지 관련 영상을 보니 중국요인이 30∼50%, 국내요인이 50∼70%다. 우리 집에 쓰레기가 쌓여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웃집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쓰레기 치우라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 우리 집 쓰레기부터 치우는 것이 우선이다. 남 강사는 미세먼지의 정의와 크기를 소개한다. 대기환경보전법 제2조에 나타난 정의를 알려주고 먼지와 미세먼지를 정의 내린다. 실례로 과거 연탄가스 중독, 흡연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방과 직장 사무실의 재떨이, 버스 좌석 뒤에 붙은 재떨이, 비행기 금연석과 흡연석 이야기를 한다. 담배의 해악이 밝혀지고 민폐라는 인권의식이 성장하면서 우리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미세먼지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국민들이 정치와 정책에 관심을 갖자고 강조한다. 각종 선거 등에서 미세먼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은 교량이나 도로 건설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1회용품 사용 억제를 설명하면서 삶의 모든 형태를 바꾸어야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함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변화와 연계한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강 연구원은 수원시 미세먼지 현황과 대책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2014년 기준 인도나 중국보다는 낮지만 유럽 선진국보다는 2배 높다고 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학교에는 PM2.5 기준을 신설하고 노후 경유차 운행 제안 등을 소개했다. 미세먼지 줄이는 방법으로 개인은 대중교통을 이용, 에너지 등 자원 아껴쓰기, 고농도시 적절한 대처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질의 응답 시간. 참가자들의 질문 수준은 높았다. 이번 교육감 선거 시 공약의 어떤 점을 살펴보아야 하나? 학교에서 구체적인 미세먼지 낮추는 방법은? 미세먼지가 어떤 질병을 유발하나? 미세먼지를 근원적으로 막으려면 산업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나? 이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이번 토크 콘서트.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정책, 우리의 행동을 알아보는 소중하고 뜻있는 시간이 되었다.
4월 24일 SBS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끝났다. 2월 20일 화요일에 1~4회를 연속 방송한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1월 30일 전작 ‘의문의 일승’ 종영 3주 만에 후속드라마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다름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변칙 방송이었다. 당초 32부작(옛 16부작)에서 40부작으로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드라마를 봐오면서 처음 들어보는 ‘리얼 어른 멜로’이다. 분명한 것은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 남녀 주인공이 40대 중년이라는 사실이다. ‘중년드라마’라는 수식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 신문은 ‘중년드라마의 열기’(조선일보, 2018.3.30.)라고까지 말한다. 이른바 중년드라마는 김남주와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JTBC),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 ‘손 꼭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MBC) 등이다. 유동근과 장미희가 60대 로맨스를 연기하는 ‘같이 살래요’(KBS 2TV)도 끼워주지 않으면 서운해 할 법하다. 글쎄 그 정도로 ‘열기’일지 의문이지만, ‘라디오 로맨스’(KBS 2TV)와 ‘위대한 유혹자’(MBC) 등 청춘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건 사실이다. 이에 반해 ‘키스 먼저 할까요?’는 사실상 첫회 후반부(2회)가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두 자릿 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자릿 수 시청률이 방송 내내 이어진 건 아니다. 최종회마저 9.1%에 그쳤다.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올라가는 일반적 경향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탄탄한 고정 팬들의 지지를 받은 리얼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런 드라마의 중년화에 대해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앞의 신문에서 “유튜브나 네이버 클립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긴 호흡의 TV 드라마를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다”며 “결국 TV 앞에 남게 되는 중년층을 겨냥한 멜로물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드라마 PD도 “광고의 기준이 되는 지표는 시청률이기 때문에 중년 겨냥 드라마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확실히 보여준 것은 어려운 중년남녀의 사랑하기다.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등에서 그 어려움을 이미 보았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무한과 순진의 사랑하기는 더 어렵다. 무한이 순진의 딸을 죽게한 과자의 광고 제작자로 얽혀 있어서다. 초반 코믹모드가 진지하고 심각한 사회성으로 흘러가는 지점이다. 가볍고 유쾌한 즐길거리를 기대한 시청자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안겨주는 흐름이기도 한다. 말기암 시한부 환자라는 설정이 순진에겐 사랑의 힘으로 작용한다. 죽은 딸에 대한 죄책감과 무한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40대 중반 여성의 현실적 삶과 심리를 비교적 밀도감 있게 잘 그려낸 점도 평가받을만하다. 무한을 죽이지 않은 결말로 시한부 환자라는 캐릭터의 식상함을 극복한 것도 좋아 보인다. 46세 중년 여성의 “당신(무한-인용자) 보기만 해도 설레는” 사랑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리얼 어른 멜로답다고 할까. 리얼한 것은 더 있다. “10년 동안 남자랑 한 번도 안잤다고요. 우리 잘래요? 같이.”나 “너 안서냐?” 따위 대사라든가 알몸 노출 등이 그것이다. 7⋅9⋅11⋅15회 등 부분적 19세 시청가였던, ‘애들은 가라’의 리얼 어른 멜로인 셈이다. 아쉬움도 있다. 우선 죽어가는 무한을 집에 놔둔 채 학원강사 나가는 순진(39회)이 상식적인가? 10대이면서도 안하무인격 갑질을 하던 손이든(정다빈)이 바리스타 여하민(기도훈)에게 반한 후 180도 변신하는 캐릭터 역시 좀 그렇다. 그런 점은 순진의 절친 이미라(예지원)의 폐경을 못받아 들이는 등 여러 호들갑스러움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건 오류의 대사다. 가령 ‘깨끗이’를 ‘깨끄시’가 아닌 ‘깨끄치’로 발음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감우성과 박시연(백지민 역) 등 주⋅조연을 막론한 오류인 걸 보면 대본의 문제이지 싶다. 15회(3월 13일)에서 감우성은 ‘연꼬츠’로 발음해야 할 ‘연꽃의’도 ‘연꼬스’로 말하는 반면 김선아는 ‘연꽃이’를 ‘연꼬치’로 맞게 구사해 대조를 이루었다.
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터키 어린이날(4.23)을 맞이하여 터키를 방문, 얄로바시에 위치한 세빔교에즈 학교와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터키 방문은 얄로바시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서호초에서는 교장, 담당교사, 학생대표 3명으로 국제교류단을 구성하여 4월 21일부터 4월 27일까지 6박 7일간 터키에 머물렀다. 학생과 교원은 한복을 입고 세빔교에즈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터키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였다. 또한 서호초 학생들은 음악, 영어, 미술, 과학 수업도 함께 하는 교육 문화 체험, 급식도 함께하는 식생활문화도 체험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모습과 얼굴이지만 학생들은 즐겁게 터키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터키 학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글로벌 교양을 체득하였다. 두 학교의 교장과 학생대표는 국제교류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생생한 교류 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자고 약속하였다. 이를 위해 4월 24일을 세빔교에즈 학교에서는 ‘한국의 날’로, 서호초에서는 ‘터키의 날’로 정하여 교류활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얄로바시 시장을 방문하여 초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얄로바시 교육청을 방문하여 교육장의 환영과 얄로바시의 교육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세빔교에즈와 서호초의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요청하였다. 마지막 여정으로 이스탄불에 위치한 영사관을 방문, 우리의 외교관들이 외국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 자연 등 한국의 우수함을 알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도 외교관의 꿈을 다지기도 하였다.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서호초와 세빔교에즈의 학생과 교원은 양국 간에 우애를 깊게 하고 교육정보를 교환하며 세계시민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5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을 체크 하던 중, 빈자리 하나에 내 시선이 멈췄다. 내심 시험을 앞둔 터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종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수업이 시작된 지 몇 분이 지났음에도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담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녀석이 교실로 돌아옴으로써 내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교실에 나타난 녀석의 표정이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수업시간 늦게 온 이유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녀석은 말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내심 시험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탓일 거라 생각하면서 녀석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간 녀석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하여 딴 짓을 하였다. 멈출 줄 모르는 녀석의 행동이 수업시간 내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한편, 녀석의 행동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녀석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게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녀석을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로 내려와서도 녀석의 행동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녀석의 이런 행동에 참다못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순간, 조용했던 교무실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마침 그때였다. 볼 일 때문에 교무실을 찾은 상담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고 다가왔다. 그리고 괜찮다면, 자신이 직접 녀석과 상담해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다음 시간 교과 선생님과 나의 양해를 얻어 녀석을 위 클래스 상담실로 데리고 갔다. 한편, 내 문제를 누군가에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시간이 지난 뒤,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녀석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녀석은 그제야 화가 풀린 듯,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용서해 달라고 하였다. 녀석의 사과가 워낙 진지하여 사과를 받는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할 정도였다. 일단 시험을 잘 보라고 한 뒤, 녀석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상담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녀석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상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그것이 마치 큰 문제인 듯 학생들 면전에서 꾸지람을 한 내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교무실 여러 선생님 앞에서 핀잔까지 받은 아이의 기분을 생각해 보았는지 상담 선생님은 되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누군가로부터 간섭받기 싫어하고 웬만해서 자신의 고집을 꺾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시험 때에는 지나친 간섭보다 무관심이 더 나을 수 있으니 아이들 지도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시험 때는 그 아무리 좋은 말도 아이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능하다면, 모든 잔소리는 시험이 끝난 뒤로 미루라고 상담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다. 모름지기 녀석 또한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 아이들과 선생님 면전에서 꾸지람을 들은 것에 화가나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학생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나무라곤 했던 지난날 나의 행동을 뒤돌아보았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는 상담 선생님의 말이 그다지 기분 나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생참여중심 수업 성취기준 검색 시스템 등 행정 지원 필요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민수 아빠에게 물어볼게요. 자기 아들이 어떨지 걱정하지 않고 힘만으로 칠판에서 떼어내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30일 공주교대부설초(교장 김연화) 4학년 2반의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은 앞자리에 ‘민수 아빠’가 되어 앉아 있는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게도 스스럼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이 교실에서만큼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질문이 없다는 말은 다른 세상 얘기였다. 오히려 이런 수업에 익숙하지 못한 김 부총리가 가상 인터뷰임을 잊고 “혹시 자녀에게 무엇이 재미있고 즐거운지 물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딸이 셋 있는데, 나도 동훈 엄마처럼 일만 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해 안타깝다”며 등장인물이 아닌 실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 날 수업은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라는 창작동화를 읽고, 세 명씩 등장인물이 돼 친구들과 인터뷰를 주고받으면서 등장인물의 입장과 심정을 이해해보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웅, 민수, 동훈 등 주인공 3명에 대한 가상 인터뷰를 한 차례 하고 나서 기웅 엄마, 민수 아빠, 동훈 엄마 등 부모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인터뷰에 김 부총리가 참여한 것이다. 수업을 진행한 주길준 교사는 아이들이 약간은 엉뚱한 질문과 대답을 해도 각자 자기 생각으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수업을 이끌었다. 맥락을 벗어난 부총리의 대답에도 학생들의 엉뚱한 대답을 받아넘기듯 넘어가는 재치까지 보였다. 수업을 참관한 4학년 학생 학부모 김은진 씨는 “이런 수업 참관은 두 번째인데 학생들이 참여해서 수업한다는 것이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수확”이라며 “교사가 질문할 때 기대하는 대답이 있을 텐데 정답을 정해놓지 않고 아이들이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수업이 돼 각각 경험이 다른 아이들이 내 생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의 생각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는 큰 경험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어떻게 이런 수업이 가능할까. 이 수업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올해부터 새로 적용해 시행한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다. 실제 읽기보다는 ‘읽기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어 시간에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그 과정에서 토의하고 생각을 표현하도록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 수업의 실제 모습이다. 물론 뜬금없이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란다고 학생들이 갑자기 질문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수업 11차시의 프로젝트 수업 중 9차시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이미 8차시 동안 책을 선정하고 읽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 짐작하기 ▲질문의 가치와 중요성 이해하기 ▲책을 읽으면서 질문 만드는 방법 알기 ▲자신 있게 질문하는 연습하기 ▲궁금한 내용 생각하며 책읽기 ▲붙임 쪽지로 질문 거리 찾으며 읽기 ▲질문 나무에 붙은 질문 함께 알아보기 등 질문에 대한 연습을 계속해왔다. 가상 인터뷰 활동 전에도 학생들은 6면에 각각 ‘왜, 누가, 어떻게, 무엇을, 만약, 상상하여’가 적힌 질문 주사위를 모둠별로 던지며 서로 질문해보고 답하는 활동을 하며 질문 있는 수업을 했다. 주 교사는 “수업을 처음 했을 때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은 학생이 두 명이었는데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었다”며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돼 그동안 학교에서 독서활동의 양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독서량을 점검한 것이 허구라는 반성하고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협력이 일어나도록 수업하기로 했다”고 수업 전과 후에 달라진 교사의 태도를 설명했다. 물론 이런 교실수업 개선은 교사 개인의 노력에만 기댄 것은 아니었다. 공주교대부설초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준비하면서 역량 중심의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불가피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2017년부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합 프로젝트 학습과 융합 수업을 적용하고 있다. 김 교장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자체가 분과형이라 교사들의 불만도 많지만 당장 시스템을 바꿀 수 없어도 지금 바꾸지 않으면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생각에 2016년부터 협의를 한 끝에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교육과정 재구성은 모든 교과를 펼쳐놓고 비슷한 성취기준을 찾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교육과정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된 성취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모집인원 감소세 지속 학생부 교과전형 증가 대학별 논술전형 감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전체 모집인원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시모집 비율이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호성, 이하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 대학이 매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 ‘고등교육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대교협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2019학년도)보다 968명 감소한 34만 866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은 77.3%로 전년도보다 1.1%p 증가했으며, 정시 모집은 23.8%에서 22.7%로 감소했다. 수시 전형 중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 쟁점인 학생부 종합전형은 공정성 논란 등으로 전년도(24.3%)와 비슷한 비율(24.5%)을 유지했다. 고교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 모집 인원은 14만 7345명(42.4%)로 전년도(14만 4340명, 41.4%)보다 3000명(1%p)가량 늘었다. 대학별 논술 위주 전형은 1만 2146명(3.5%)으로 1만 3310명(3.8%)이었던 전년 대비 1164명 감소했다. 대교협은 수시 모집인원 중 86.5%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인원 중 87.6%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여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의 선발이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취약계층 자녀,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 6327명(13.3%)으로 전년 대비 2956명(0.9%p)이 증가했으며, 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도 1만 6127명(4.6%)으로 전년 대비 2828명(1.2%p)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교협은 향후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각 고교 및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www.adiga.kr)에 7월 중에 게재하고, 대교협의 진학·진로상담교사들이 대입 관련 필수 정보를 정리한 ‘대입정보 119’와 주제별·시기별 대입 관련 주요 사항 요약자료도 배포·탑재할 예정이다.
나는 우리 학교가 매년 5월말에 실시하는 지리산종주 체험에 체력훈련과 초여름의 정취를 느끼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4월 마지막 일요일에 우리 고장의 명산 만연산을 찾았다. 다른 사람들도 주말을 즐기면서 상당한 사람들이 산행을 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이후 700m 이상의 산은 처음이기에 약간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초여름같은 날씨에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 가을에 이 곳 만연산에 올 때와는 달리 등산로 주변에 안전을 위한 밧줄과 계단들이 튼튼하게 설치되어있어서 지자체의 안전과 주민의 편익에 대해 감사했다. 오늘 산에 온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지리산 등반을 위한 체력 점검을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자연을 벗삼아 힐링을 하면서 집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생각을 산에 오르면서 다양한 장면을 접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자연을 벗삼아 힐링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등산하는 가장 큰 목표는 분명했다. 만연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고 현재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면서 1달 남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체력훈련이 필요한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복장과 등산화를 착용하고 주차장에서 간단한 체조를 했다. 항상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불의의 사고를 줄이고 성공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상이라는 목표로 가는 방향을 잘 살피고, 사람들이 이미 다져놓은 방향을 따라 그대로 가면 어렵지 않게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 때 갈림길이 나오면 자신이 가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없으면 경험자에게 물러보되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물론 가다가 ‘내가 가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다시 돌아와 다른 길로 가면된다. 이때 잘못 간 행위를 시행착오에 따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값진 경험을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관찰한 다양한 경험들을 기억하면서 그러한 경험들을 융합하면 자신의 성장을 맛볼 수 있게 되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오늘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쉽게 내 목표를 달성했다.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없이 쉽게 정상에 올랐다. 물론 오르는 과정에서 계단이 굉장히 많아 약간 힘들기도 했지만 나의 목표와 동기가 확실했기에 많은 계단의 힘든 과정은 계단 한 개 한 개를 천천히 딛고 올라가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검증된 길을 따라 꾸준히 따라가는 방법이야말로 단순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남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거나 지름길을 찾으려는 자세는 단기간의 성공경험을 맛볼 수는 있을 수 있지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습관화되면 결국 고통을 덜 느끼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또한 오늘 산행을 하게 된 동기의 또 다른 것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몰두를 했지만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고 정리가 되지 않아서 장소를 옮겨 편안한 상태에서 slow thinking을 하기 위해 산에 오게 되었다. 무엇인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강했기에 산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이는 주변의 나무, 길, 계단, 사람들이 다르게 보였다. 우리 공교육의 희망은 어디에서 찾을까, 내가 소속된 학교는 과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희망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골똘히 하면서 올라갈 때 등산의 과정에서 답을 찾으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목표에 대한 분석, 나에 대한 분석과 치밀한 준비, 목표에 대한 신념 및 사명감, 동료와의 협력, 철저한 계획과 도전, 실천과정에서의 역경과 회복탄력성, 작은 성공경험을 통한 성장의 기쁨, 더 큰 목표에 대한 인내와 끈기 그리고 자신감, 목표의 달성, 더 큰 가치있는 다음의 더 큰 목표에의 도전과 성취 등이 등산과정에 있었다. 그러한 것을 교육의 희망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경험들이 융합을 일으키고 주변의 사물에서 영감을 얻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을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나아가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해답이나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고 집중이나 몰입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결과로 부수적으로 나오는 것이 해결이나 해결의 실마리이다. 마치 김연아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그간의 수많은 연습과정으로 익힌 연기를 최고의 몰입의 상태로 하는 것이고 그러한 몰입으로 한 최고의 연기가 대한 평가가 금메달로 나온 것이다. 집중이나 몰입은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등산에서 느낀 것은 평범한 것 같지만 어쩌면 근본적인 답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인생은 산행과 같이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고 이를 극복하고 순응해 가는 과정이다. 뚜렷한 목표 제시, 성공의 길에 대한 확신과 단순 반복과 훈련을 통한 습관화, 힘들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내하는 통제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입하고 협업할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 등을 길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교육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 단순 반복을 통한 철저한 습관화와 인내심을 가지고 학습과 자기주도적인 삶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다지는 것과 아울러 남에게 감사하고 배려하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 우리가 살고자 하는 인생은 소중하고 한번뿐인 너무나 값진 시간이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아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생각하여 주저함이 없이 실천해야한다. 겨울잠에서 일어나지 않는 곰에게 사냥꾼이 오고 있다는 메시지로깨우듯이 여러분들도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는 여러분의 사냥꾼을 찾아 많은 경험을 통한 성장을 경험하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느 누구나 인생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비록 힘들어 주저앉고 싶지만 나의 인생이 소중하기에 다시 일어나 다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사람이 되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한다. 특히 우리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존중하고 잠재가능성을 안내해 주면서 주인공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 교육자의 지상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인생은 등산이다. 이 말은 오늘 짧은 산행에서 얻은 평범하면서도 많은 것을 함축하는 문장으로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늘 명심하면서 살겠다.
작은 학교에 자라는 행복한 큰 꿈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와 담양용면초(교장 김경수)는 4월 27일 오전 9시 20분부터 12시 20분까지 금성초 강당에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열었다. 두 학교의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운동회 한마당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리적·교육적·사회적 여건이 비슷한 두 학교가 협동학교 교육 체제를 구축해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지역 간·학교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프로젝트였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 즐거운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먼저 이 행사를 위해 두 학교의 실무진들이 세 차례의 협의회를 거쳐 전체적인 행사 내용과 방법을 심도 있게 토의·결정했다. 사전 준비가 철저했던 만큼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들로부터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물 흐르듯 원만하고 짜임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서 마지막 프로그램까지 전체가 함께 어울려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나눴다. ▲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도 함께 즐거웠어요. 두 학교의 축제 한마당, 어른들이 더 좋아했어요! 두 학교 전체 학생을 청팀과 홍팀으로 나누어 함께 섞어 경기를 치렀고 학부모들도 자녀의 팀에 함께 들어가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아진 친구들과 함께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남북한 정상이 비핵화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역사적인 날 이 행사를 기획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게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고 행사 중간에 푸짐한 상품을 추첨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즐거워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 제2부 행사, 신나는 버블쇼 이 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웃고 달리고 격려하는 즐거운 함성으로 금성초 강당과 운동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학생 수가 적어서 제대로 된 운동이나 게임을 하기 힘든 시골 학교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웃 학교 주민들과 서로 어울리는 지역 행사가 되어 어린 시절 운동회의 추억을 되새기는 아름다운 순간을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나누며 즐거워했다. ▲ 신나는 이어 달리기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향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기존의 단위학교 별로 실시하는 운동회를 탈피하는 멋진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교육과정에 충실한 프로그램 내용과 학부모가 최대한 참여한 점, 합리적인 예산 편성 운영,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친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가 지역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게 한 것은 또 다른 성과였다. 예전에는 한 달 정도 고생을 해서 운동회를 치르며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어 힘들었고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다치는 학생들도 속출했음에 비추어, 운동회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서 교육과정을 침해하지 않고도 즐거운 운동회를 치러서 좋았다는 학부모들의 공감도 이끌어냈다.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는 두 학교의 협동학교의 모습은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분명하다.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우리는 지금 모든 학생들을 잘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모든 교직원이 마음을 다해 작은 학교를 살리는 중이다.
학령인구 급감 등 반영, 범부처 합의를 거쳐 계획 수립 2030년 초등 3100명, 중등 2600명 신규임용 감축 목표 교총,“범부처 합의 환영, 신규 수요 대응 교원증원 필요” 교대련, "양성기관 정원 감축에 따른 교사대 통폐합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규 임용 인원을 축소하는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마련은 지난해 ‘임용절벽’ 사태로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 없는 교원 수급과 관련 기관의 분절적 의사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 데 대한 대응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원 수급 관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실효성을 갖지 못했던 기존 교육부의 내부용 교원 수급계획을 극복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교원 수급 관련 부처가 모인 범정부 TF를 구성해 합의를 도출했다. 30일 발표한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은 2019년 3940~4040명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3100~3500명으로, 중등은 2019년 4310~4450명에서 2030년 2600~3000명으로 신규 임용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그래픽 참조 다만,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비교과 교사와 유아, 특수교사는 각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한 일자리위원회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대로 2만 명을 별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 수가 올해 559만명에서 2030년 449만명으로 급감하는 학생 수 예측, 2012년부터 2025년까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해 퇴직교원 수가 증가하는 추계,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수요를 고려해 이런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이 수급계획에 따라 2022년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초등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국가 평균 수준인 15.2명에 도달하고, 중등은OECD평균(13.1명)보다 낮은 11명대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전망이다. 교육부는 향후 매년 예측치를 현행화하는 연동계획을 운영하고 5년 주기로 중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수급계획의 법정 계획화를 추진한다. 또, 신규 임용 인원 감축에 따라 교원양성기관 정원을 감축하고, 교원양성체제 개편 등을 검토하고, 지역 간 초등교원 수급 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가산점을 상향 조정하고 현직 교원의 임용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현직 교원 임용시험 응시 제한은 공무담임권 침해 여지가 있고, 신규 임용 인원 감축이 지난해의 ‘임용 절벽 사태’를 재현하지 않도록 하려면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 향후 논란이 전망된다. 사대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와 학과 통폐합에 대한 중등 예비교사의 저항이 극심했으며, 교대는 이명박정부 동안 감축된 이후 통폐합 논란 등으로 6년간 실질적인 감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이날 교육부의 수급계획에 대해 “교총이 주장해온 중장기 대책 마련 요구 수용을 환영하며, 특히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기재부와 행안부 등 범정부 참여·합의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육법정주의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교사 1인당 학생 수를OECD평균수준 도달케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대도시의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농·어촌과 소도시의 소규모 학교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지역과 학교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수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등의 미래를 대비하고 정부가 공약한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도·조장하는 교원이 더욱더 절실하다”며 신규수요에 따른 교원증원을 요구했다. 신규교원 임용의 대상인 전국교육대학연합(교대련)도 성명서를 내고, 교원 증원을 요구했다. 교대련은 성명서를 통해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한 점, 이 발표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정부 부처 간 합의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학급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교사 1인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할 때보다 OECD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 수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 증원 계획"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채용 계획인지 알 수 없다"면서 지역 간 교육 환경 격차에 대한 고려와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 기준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은 교사대 통폐합 또는 이와 유사한 교원양성체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폐합 시 초등, 중등 교육의 특수성을 크게 훼손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교육 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교육부와 공동 주최한 ‘제62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28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연구하는 선생님, 배움이 있는 수업, 생동하는 교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200여 편에 달하는 현장연구 사례가 출품됐으며 시․도 대회를 거쳐 226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01편의 1등급 후보작을 낸 110여 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발표심사 외에 ‘교수․학습 페스티벌’ 연수도 진행돼 참가 교원 300여 명에게 4시간의 직무연수 이수증이 발급됐다. ‘스마트폰 없이 하는 스마트 교육’, ‘울림에서 어울림으로 교실수업을 디자인하라’, ‘현장교육 연구방법과 수업실천 사례’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강의들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개회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장, 강문봉(경인교대 부총장) 심사위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현장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격려했다.하윤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학교교육의 개선은 교육현장 실천가인 교원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한국교총은 교원이 교육적으로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하는 교직’을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이상수 학교혁신정책과장은 “수업하랴, 생활 지도하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의미 있는 연구물을 출품한 것을 교육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선생님만이 현장중심의 개정교육과정을 정착시킬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으로 연구물 중에서 국가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대통령·총리상은 현장 실사 등 확인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에 경기도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인 김유성(60·사진) 죽전고 교장이 당선됐다. 26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2018학년도 전국 대의원 연수 및 정기회의가 열린 가운데, 민병관 전임회장의 전직으로 인한 보궐선거를 치른 결과 김 신임회장이 대다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김 신임회장은 민 전 회장의 1년여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말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의 국·공립고교 교장선생님들과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 며 “고교 교장의 학교경영의 전문적 권위와 위상을 강화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 경영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공교육의 사회적 권위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학교장의 권위 하락이 자칫 학교 현장과 교육의 안전성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의 무자격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도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신임회장은 1981년 입직 후 경기도내 여러 고교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했고, 도교육청 전문직, 죽전고 교감, 동백고와 청덕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학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은 24~27일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사립학교 퇴임예정자 및 배우자 150명을 대상으로 ‘퇴직 후 인생을 위한 두드림!(Do Dream!)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퇴직예정 교직원의 은퇴 후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한 자산 관리 등 정보를 제공하고, 퇴직 후 연금 관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 불편사항 및 개선 요구에 대한 의견도 수렴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명소탐방, 친교 프로그램 등도 진행됐다. 이중흔 이사장은 “이번 연수가 퇴직예정 교직원들의 은퇴 후 사회적응과 인생설계를 위해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공단은 고객 맞춤형서비스 발굴과 연금재정 안정화 등을 통해 사학가족의 든든한 동반자로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두드림 연수는 연중 네 차례 (4·5·10·11월)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새교육 5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교권 관련 글이 여러 편 수록됐다. 우선 ‘스승의 날 발원지’ 충남 논산 강경고를 찾아 여전히 존사애제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을 담아냈다. 지난 1963년 당시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 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강경고 교문에 들어서면 스승의 날 기념탑이 우뚝 서 있고 ‘尊師愛弟(존사애제)’ 현판이 장식돼 있다. 안미숙 교장을 비롯해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만든 학교’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여전히 남다른 존사애제 정신으로 인사부터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로 시작하고 마친다. 스승 공경 교육이 활성화 돼 매년 스승의 날 기념식, 백일장 대회, 선생님께 편지쓰기·표어·사자성어·캐리커처 그리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의 포인트’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다. 우리 사회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 교사 신뢰도, 교육시스템 신뢰도를 진단했다. 박 교수는 2013년 발표된 ‘교사 위상 지수(Teachers Status Index)’를 분석해 높은 위상과 달리 낮은 교사 신뢰도의 문제를 다뤘다. 기획특집은 ‘교권은 기본권, 교권 3법 개정 미룰 일 아니다’를 주제로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가능할까요?’,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교사 옥죄는 아동복지법’, ‘학폭위 교육지원청 단위 설치 교사 부담 덜어줘야’, ‘교사의 눈물 닦아주는 실효적 교권 대책을’ 등 총 네 편의 글이 실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0.7%을 보였다. ‘교육기회 균등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평균 60.5%), ‘교육과정의 중복 이수·누락 등 방지’(평균 4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전출입이 많은 초등학생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정이 적합하다, 수업은 결국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큰 문제가 없어 더 타당하다, 교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할 때 정보 공유에 유리하다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현재 검정고시 교과인 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에 대해서는 ‘검정 유지’가 평균 68.5% 정도로 ‘국정 변경’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고시 교과의 ‘국정 유지’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연구진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정’ 고시된 6개 교과(국·수·사·과·도덕·통합)에 대해 교육부 추천 교과용도서 개발 전문가 12명(각 교과 2명씩) 대상으로도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사회, 수학 과학, 통합 각 1명)만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과서(보조교재 포함)의 수업 시간 사용 정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결과 체육, 미술, 안전한생활 등 실험·실습·실기 활동이 많은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의 활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민 교사는 “서책 대신 동영상 자료 제작·배포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과서 단권의 적절한 활용 기간’, ‘분 책 교과서의 단권 개발’, ‘교사용 지도서의 필요 여부와 이유’, ‘국정도서 편찬 방식이나 절차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 교사는 “초등교원들의 교과서 발행제에 대한 선호나 판단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교과·단원별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 필요에 따른 단원·주제별 교과서의 분책 발행, 발행제의 타당한 구분고시, 교과별 전문출판사 육성 등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보다 꾸준히 수정, 보완하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그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의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다”면서 “교과서 발행제 논의와 더불어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 호소’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러나 장애학생 부모들이 더 안타까워했던 것은 ‘통합교육’이 좌절됐기 때문에 특수학교라도 지어달라고 한 진실이 가려진 채, ‘분리교육’인 특수학교 설립을 단순히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이었다. 실제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3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특수학교는 필요 없다”며 특단의 통합교육 대책을 촉구했다. 장애부모와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 2008년 통합교육에 방점을 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됐고, 올해로 시행 만 10년이 된다. 그러나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합의 양적 성장이 이뤄져 지난해 기준으로 장애학생 8만 9353명 중 70.7%가 일반학교에 다니지만 ‘공간적’ 통합에 그친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비장애 학생에 맞춰진 학교 시설, 사문화된 장애학생 교육과정, 원격·이론·일회성 위주의 교사연수, 턱없이 부족한 교육보조원, 교사 간 연계를 방해하는 과밀 특수학급 등 걸림돌이 산적하다. 통합교육의 적기는 유아기라지만 통합 어린이집은 2.4%, 유치원 통합학급은 6.1%에 불과하다. 2005~2016년 우리나라는 특수학교 28개, 특수학교 학급 1477개를 늘린 반면 독일은 특수학교 555개, 특수학교 학급 8159개를 줄이며 통합교육 비율을 높였다고 한다. 이제 제대로 된 통합교육을 위해 정책적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양성과정과 현직연수에서 특수교육을 강화하고 통합학급 정원 감축, 특수학급 과밀해소, 교육과정 개발, 보조인력 충원, 인센티브 부여 등 총체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교실에서부터 분리되는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를 바랄 수 없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가 화두다. 현재 학교는 미세먼지로 교실 밖 학습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까지 모든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 2020년까지 전국 유·초·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지자체장 등 예비후보들도 앞 다퉈 공기청정기 설치를 공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에 대한 과학적 효과 검증 없이 졸속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많다. 현재 학교 교실용 공기청정기는 별도로 개발돼 있지 않다. 시중에 유통되는 공기청정기가 수 십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교실에 얼마나 저감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와 교육감, 지자체장 후보들의 우후죽순 공약이 표심을 자극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장치가 검증 없이 설치되면 역효과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저감 효과도 별로 없는 정화시설을 가동하느라 창문을 꼭꼭 닫는다면 학생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학교에만 유지·보수 관리 부담과 비용을 떠넘길 경우, 필터 교체와 고장 수리가 제 때 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예산 지원과 임대형 기기 설치 등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결국 학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 학교용 공기청정기는 학생들의 연령, 미세먼지 등급, 지역 환경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 보급돼야 한다. 교실 공기 질 관리, 학교 신축 건물의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이 입법화 될 필요도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회 미세먼지 특위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한 학부모는 “우리 세금으로 아이들을 실험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철저한 ‘선 연구, 후 설치’가 요구된다.
학교는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 대표되는 구성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가 원하는 양질의 교육이 성취될 수 있다. 학교 운영에 있어 정의의 문제는 이 세 개의 축이 편견 없이 균형을 이뤄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 헌법 개정 논의에서 한국교총은 ‘교권’을 헌법 제31조 6항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원의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필요하고 학부모의 교육권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프로의식이 바탕 돼야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학생, 학부모에게 교육적 의무가 있듯이 교권의 이면에는 교원으로서 지켜야할 의무인 권위와 품위가 있다.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권위’를 이야기할 때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오히려 스스로가 지키고 발견하고 창조해 나가야 할 권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물론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는 소중하고, 이 일에 교원단체가 적극 나서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재창조해야 할 권위인 교원의 전문성과 프로의식이다. 교원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려면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고양해 나가야 한다. 초임 교장 시절 내 친구는 교장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권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며 직업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필자는 49년간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신 교육계 선배의 이·취임식장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권위의 모습을 봤다. 긴 세월을 청소년단체 교육에 열정을 다한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빛과 권위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고 꼼꼼하게 경험을 흡수하면서 변화하고 재창조해낸 그의 길이 있었다. 교육이야말로 이 업(業)에 몸담고 있는 한 끊임없이 그 의미와 가치를 되물어 보아야 할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교육활동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성찰해야 한다. 교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도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을 요구한다. 교권은 외부를 향해 소리를 높여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권위 그 자체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논의하면서 시대적 현실을 직시해 스스로 세워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전자가 교원의 신분 보장을 위한 노력이라면 후자는 좋은 교육 그 자체를 실현해야 할 우리의 노력이 요구된다. 끊임없는 성찰과 도전의 결실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원 각자가 전문성을 신장하고 경험을 축적해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교원의 권위는 오랜 경험의 축적과 인내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창의적인 길을 열어감으로써 얻어지는 높은 인격과 전문성의 결실이다. 진정한 의미의 권위는 자랑하거나 소리 높여 외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고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는 데서 얻어지는 향기와 빛이다. 헨리 반 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의 한 구절을 빌린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들,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예년보다 크게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 중 하나가 화장(化粧)한 아이들의 수다. 한 학급 기준 10명 중 3명의 아이가 화장을 할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다. 물론 학교 차원에서는 화장을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아이들은 학생 인권과 개인 프라이버시 운운하며 화장 단속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제 간 사소한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생활 내세우며 단속에 불쾌감 늘 화장을 하는 여학생 몇 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당황스러워하며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 하는 모방 화장이 많았다. 몇 명의 아이는 하루라도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을 내밀고 다니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화장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한다고 했다. 집에서 화장하고 학교에 등교한다는 아이 중 일부는 아침밥은 걸러도 화장을 꼭 한다고 했다. 그리고 화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시간은 정규수업 1교시와 마지막 시간이었다. 등교하자마자 아이들이 책상 위에 제일 먼저 꺼내놓는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화장품 케이스와 거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종이 날 때까지 아이들은 교사의 눈치를 살피며 화장으로 딴전을 피우기 일쑤다. 화장법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친구들로부터 화장법을 배운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제법 화장을 잘하는 한 아이는 친구의 화장을 지적하며 화장을 고쳐주기도 했다. 화장품을 사는 비용은 아이마다 각기 달랐으나 평균(2달 기준) 2만 5천 원 정도였다. 다소 부담되는 비용 때문인지 서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산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아이는 엄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다며 양심선언을 해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의 화장이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나하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더불어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든다. 올바른 화장법 알려줘야 하는 시대 화장이 대세라 해도, 학생의 신분을 넘어선 짙은 화장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피부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특히 수업시간에 화장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제재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선생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시간 책상 위에 거울을 꺼내놓고 화장을 일삼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장을 못 하게 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사춘기,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런 만큼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올바른 화장법과 화장의 부작용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기성세대가,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돼 버린 시대다.
4월 28일 10시경, 4층에 위치한 효천고(교장 류근석) 소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파란 옷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흥겹게 노는 모습을 발견하였디. 효천고 동아리 모임(회원 54명, 지도교사 조선용)인 효천그린피스(회장 송민수 2년)는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초청하여'2018 다문화 가정 초청 퀴즈 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효천그린피스는 다문화 가정과 연결하여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회성 행사 중심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 학생들의 흥미 및 학습분야 지원을 위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한 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5월에는 영화감상, 7월에는 문화체험을 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를 비로하여 SKY대학,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등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효천그린피스는 2005년 학교 소속 정규 동아리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환경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2016년도에 푸른 성장 대상 단체동아리상으로 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발아 영문으로 활동지를 발행함은 물론 매년 다문화 활동을 보고서에 담아 발간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다른 학교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어 지금은 순천시내 인문고등학교에 확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을 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다. 무엇보다도 다문화 학생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쉽지 않으며, 학생들의 부모가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회원들은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많은 노력을 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영어가 전공인 동아리 활동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전라남도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7일 오전 11시부터 2018. 정기 임원회를 갖고, 이어서 정일균(본회 부회장) 강사의 '풍수지리, 그 증험적 진실을 밝힌다'는 주제의 인문학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 부제로 '운7 기3'의 의미와 그 연유에 대하여 문헌적 의미를 근거로 설명하면서, 실증적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강사는 퇴직 후 풍수지리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서, 천운이란 무엇이며,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는 것에 정진하고 있다. 강사는 "개인적으로 '운8, 기2'라고 할 정도로 천운을 타야한다"면서 "대통령은 천운을 타야 되는 것"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수 차례의 풍수기행을 통하여 자신이 발견한 것을 증거해 나가고 있다. 운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며 종교를 찾곤한다.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찾아 운명을 상담하기도 한다. 이 모든 노력이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 바탕을 추구해 보면 종교의 역사가 긴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사주명리학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완전히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주제이다. 우주와 대자연의 초월적인 힘이 인간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우리 인간은 그 힘을 어떻게 수용하여 적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일균 강사는 구례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초등교육국장을 엮임하였으며, 2002년 사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한국의 재혈충수, 상, 하권(관음출판사)'이 있으며, 스포츠 조선이 선정한 풍수지리 분야(9개 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