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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립중앙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useum Summer Camp, 박물관을 살아있다’를 비롯해 ‘나도 큐레이터’,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 ‘뜨끈뜨끈 우리 구들’ 등으로 8월 중 12회가 운영된다. 이중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이번에 처음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상설 전시실의 유물들을 관찰하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야외 실습을 통해 학습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 4~6학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나도 큐레이터’는 박물관 전시 기획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비롯해 보존과학사, 교육사 등 박물관과 관련된 일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일 연속 강좌로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go.kr/child)에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2077-9334 또 가족과 함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가족영화 여름특선’에서 ‘아홉살 인생’, ‘라디오 스타’, ‘날아라 허동구’ 등 우리 영화 12편을 토·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 무료 상영한다.
인천시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하지만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자기 연찬의 기회로 휴식시간도 없는 듯 하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3월2일부터 인천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에서 초등교사 30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사의 의사소통 능력 과 교과지도 전문성 신장 연수를 통한 교수-학습 능력배양 그리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대체할 수 있는 영어교과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심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까지 6개월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참가교사 모두 찌는 더위 아랑곳 하지 않고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위한 연수삼매경에 빠져 더위를 잊고 있다.
일요일이었던 7월 20일은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샘봉산을 답사하기로 한 달 전에 약속한 날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답사장소가 현암사가 있는 구룡산으로 바뀌었다. 현암정 휴게소에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전옛생돌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대청호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팔각정 정자 현암정에서 대청댐과 대청호를 바라봤다. 청남대가 위치한 곳의 임금 왕(王)자 지형과 호수 너머의 계족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구룡산 중턱의 현암사도 이곳에서 가깝게 보인다. 휴게소 마당에는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흰색 백일홍 한 그루가 하늘의 구름과 어울리고 있다. 100일간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 불리고, 나무줄기를 살살 긁어주면 나무전체가 간지럼 타듯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다. 그동안 자주색 꽃을 피우는 백일홍만 많이 봐왔는데 무더운 날 흰색 백일홍을 보니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108계단을 올라 현암사로 향했다. 구불구불 산길을 걷는데 순결을 고이 간직한 참나리들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사찰 입구의 참나리들은 활짝 꽃을 피우고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사찰 마당에서 오던 길을 뒤돌아보면 대청호와 대청댐의 수문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청남대도 눈앞에 있다. 호수에 박힌 산들이 옹기종기 작은 섬을 만들고 있는 풍경도 아름답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대청호를 내륙의 다도해라고 부른다. 구룡산의 가파른 중턱에 위치한 현암사는 법주사의 말사이다. 현암사는 오랜 역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사찰이기도 하고 대청호에서 올려다보면 다람쥐가 매달린 모습으로 보여 다람절이라고도 불린다. 사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가면 언덕에 탑돌이를 할 수 있는 오층석탑이 있다. 원효대사가 중창한 사찰이라 자연스럽게 원효와 의상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 국내파였던 원효와 연관된 사찰은 대부분 깊은 산속에 있어 작고, 유학파였던 의상과 연관된 사찰은 유명한 산에 있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초등학생들까지 유학길에 오르는 현실을 생각해봤다. 석탑에서 삿갓봉까지의 등산로는 50여 개의 돌탑들이 이어진다. 구룡산 정상 삿갓봉은 조망이 좋고, 해돋이대장군과 해돋이여장군 장승ㆍ나무로 만든 대형 용장승이 있다. 삿갓봉 너머의 장승공원은 500여 개의 장승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이 빗방울로 변해 삿갓봉을 바라보기만하고 오던 길을 되짚어 현암정 휴게소로 향했다. 휴게소에서 대청댐 주차장으로 가는 굽잇길은 호수를 끼고 돌아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대청댐 광장은 호수의 풍경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서 세운 조형물이 어우러지고 종종 작은 음악회 등의 행사가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앞에 현암사, 현암정 휴게소, 청남대가 보인다. 광장 옆에 있는 대청댐 물문화관(http://daecheong.kwater.or.kr/Munhwa)도 들려볼만하다. 제1전시실에는 물은 자원이다, 제2전시실에는 대청호와 금강의 자연생태, 제3전시실에는 대청호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대청호에 유입되는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잡동사니의 새로남’이 8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답사 코스가 짧아졌지만 나름대로는 같은 대청호의 물을 마시면서 뜻까지 같이하는 대전과 청주 사람들이 대청호 주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알찬 하루였다. [교통안내] 1. 경부고속국도 청원IC(좌회전) - 척산 - 문의(대전방향) - 문화재단지 - 현암사 주차장 2. 경부고속국도 신탄진IC(좌회전) - 대청댐 - 오가리(문의방향) - 현암사 주차장 3. 청주 - 고은삼거리 - 화당삼거리 - 문화재단지 - 현암사 주차장 4. 대전 - 신탄진 - 대청댐 - 오가리(문의방향) - 현암사 주차장
입법, 사법, 행정부 등 어린이나라 제도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원 영화초 어린이들이 가상UN총회를 영어로 개최해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 영화초교(교장. 오세건)는 25일 각 학급에서 뽑힌 18개국 국가 대표들과 어린이 대통령, 의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가상UN총회를 개최한다. ‘2008 영화어린이나라 가상UN총회’(MODEL UNITED NATIONS 2008)는 영화어린이나라 제도의 마지막 활동으로 국가별 상황 탐색과 지구촌 현안에 대한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선정된 학급 대표들이 UN 192개국중 1개 국가를 선택하여 참석한다. 이날 참석한 국가대표들은 영어로 자신의 국가를 소개하고 ‘지구온난화와 에너지‘를 공동의제(어젠다,agenda)로 국가별 처한 상황과 의견을 서로 토론하고 협의한다. 또한 총회 후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하여 함께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공동선언문에는 UN 모든 나라는 지구촌에서 전쟁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공동 연구하며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날 UN총회에는 일본은 참석을 제외시켰으며 선언문 끝에 UN 모든 나라는 일본의 독도문제와 관련한 어리석은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세건 교장은 “어린이들에게 학생 시절부터 지구촌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는 글로벌리더십을 가르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세계의 주역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이번 가상UN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안지현(6년)양은 “어린이들이 함께 지구촌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가슴이 설레인다”며 “반기문 UN사무총장님을 본받아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자랑하였다. 한편 영화어린이나라 임원 대표들은 이미 지난 4월과 5월에 청와대를 비롯 미국의 백악관과 UN본부를 방문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TV합동토론회를 앞두고 각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교육철학과 공약 내용을 확실히 각인시킬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23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하는 TV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80분간 KBS와 MBC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이번 TV토론회는 후보 전원이 참석하는데다 공중파를 통해 방송돼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선거 자체를 잘 몰랐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공약 내용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어 학부모 등 유권자들이 교육감 적임자를 점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 후보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거리 유세와 달리 6명의 후보가 한자리에서 각종 교육정책을 놓고 토론하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의식해 각 후보 선거캠프는 거리 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등 TV토론회에 무척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TV토론회에서 자신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정한 교육감 후보임을 강조하고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이번 TV토론회는 사회자의 질문 뿐만 아니라 후보 사이에도 맹공이 오갈 것으로 예상돼 각 후보가 얼마나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유권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 후보 측은 각종 교육정책을 추진해온 현직 교육감이라는 이유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1대 5 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학력신장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그간의 공과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릴 생각이다.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후보'라는 꼬리표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정립된 각종 교육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대안이 있는 행정가'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다른 후보들도 핵심 공약을 소개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인규 후보는 이번 TV토론회가 자신의 정책 대안 제시 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기회라고 자신하고 학력 지상주의와 편협한 평등주의를 두루 비판해 공 후보 및 주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다. 박장옥 후보는 부적격 교사 5%를 퇴출해 교육개혁을 이뤄냄으로써 공교육을 활성화한 뒤 사교육비 70%를 절감한다는 공약을, 이영만 후보는 영어 무상 완전 교육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각각 강조하기로 했다. 김성동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교육부 고위 간부와 대학 총장까지 역임해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임을 강조하는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길음뉴타운에 중학교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자립형 사립고 유치 문제와 얽혀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최근 시교육청의 추경 예산을 심의하면서 길음뉴타운내 중학교 건립을 검토하기 위해 설계용역 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시의회가 추경 예산을 별도 편성한 것은 이 지역에 아직 중ㆍ고교가 없기 때문에 중학교를 세우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길음뉴타운은 공사가 남았지만 입주민이 벌써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길음초, 미아초와 2년전 개교한 길원초 등 초등학교만 3곳이 있다. 중ㆍ고교는 아직 건립되지 않아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인근 중학교 10여곳으로 등ㆍ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의회는 길음뉴타운내 중학교 건립을 검토하기 위해 설계용역 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편성했고 시교육청은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길음뉴타운내 중학교 건립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자립형 사립고 유치와 깊이 관련돼 있고 서울시ㆍ의회ㆍ교육청의 입장이 제 각각이어서 쉽지 않아 보인다. 길음뉴타운 안에는 중ㆍ고교 설립 예정부지가 있지만 서울시가 지난 2006년부터 이 지역에 자사고 유치를 추진하면서 기존 부지는 아직 텅 빈 상태다. 서울시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했던 라성 정형기 재단이 지난해 5월 자사고 건립을 포기했고 이후 2차례 재공모를 실시했지만 아직 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자사고 유치 전망이 불투명하자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주민이 자사고를 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고교정책에 변화의 소지가 있는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아직 포기를 거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길음뉴타운 주민들은 자사고 유치의 염원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기존 학교 부지는 자사고 유치를 위해 남겨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대신 중학교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땅이 넓은 길음초교를 나눠 중학교를 세우기를 바라고 있다. 시의회도 이런 요구를 감안해 시교육청의 추경 예산에 설계용역 비용을 편성했고 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 것. 하지만 서울시가 자사고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처럼 시교육청도 길음초교에 중학교를 세우는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민원을 고려하는 한편 자사고 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존의 학교 부지를 놔두고 길음초교에 중학교를 세우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길음뉴타운에는 자사고 유치 염원과 기존 부지내 학교 건립 요구가 함께 있어 결정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성북교육청이 우선 길음초에 중학교를 건립하는 문제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 교육 참여를 통해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이해가 더욱더 깊어져- 인천미산초등학교(교장 노경래)가 학교평생교육 수료생을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교사로 위촉하여 예절교실, POP, 북아트, 글쓰기, 요가교실, 컴퓨터교실 등 학생들을 위한 학부모 교실을 지속하여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산초등학교는 북부교육청 지정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사업”운영교로서 제4기 평생교육과정을 수료한 학부모 및 지역주민 총140명 중 33명을 명예교사로 위촉, 본교 학생들에게 6월부터 7월18일 하계방학까지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등의 전통예절, 현대 생활예절 등의 예절교육과 예쁜손글씨(POP) 특별활동(계발활동)교육을 실시해 오는 등 평생교육 수요자가 공급자로 다시 탄생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제4기(4월~6월) 예절교실을 수료하고 1학년 예절교육 명예교사로 활동하는 김원선 학부모는 “어릴 적 꿈이 교사였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꿈이 가물가물해졌었는데 미산평생교육원을 통해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라며 명예교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예쁜 손 글씨(POP) 과정의 초급, 중급 과정을 모두 수료한 유명수, 박희진 등의 학부모가 학생들의 계발활동부 명예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산초등학교 학교장(노경래)은 “배움· 나눔· 어울림이라는 교육의도로 명예교사제를 기획하여 실시하여 본 결과, 학부모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되도록 많은 명예교사를 위촉하는 등 매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 지인에게 받은메일 한 통이 그동안의 인생살이를 자꾸 되돌아보게 합니다. 읽어볼수록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니 돈이면 다되는 줄 아는 물질만능 세상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요. 어쩌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더 행복한 하루입니다. 좀 더 가졌다고 우쭐대지 말고, 가진 것 적다고 절망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라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네요. 집(House)은 살 수 있지만 가정(Home)은 살 수 없다. 침대(Bed)는 살 수 있지만 잠(Sleep)은 살 수 없다. 시계(Clock)는 살 수 있지만 시간(Time)은 살 수 없다. 책(Book)은 살 수 있지만 지식(Knowledge)은 살 수 없다. 지위(Position)는 살 수 있지만 존경(Respect)은 살 수 없다. 약(Medicne)은 살 수 있지만 건강(Health)은 살 수 없다 피(Blood)는 살 수 있지만 생명(Life)은 살 수 없다. 친구(Friend)는 살 수 있지만 신의(faith)는 살 수 없다. 무엇을 더 갖겠다고 그렇게들 욕심을 부립니까? 그놈의 돈이 뭐라고 돈, 돈, 돈, 돈타령을 합니까? 그래봤자 동기간에 의절나고 친구들에게 손가락질만 받습니다. 가진 게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행복한 가정에서 편안히 잠잘 수 있고, 신의 잘 지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아는 것ㆍ가진 것 부족한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면서 늘그막까지 건강하게 살면 되지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이 내건 공약을 살펴보면 핵심 현안에 대해 후보들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후보는 학력신장과 학교 자율성에 바탕을 둔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주경복 후보는 교육평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도 개혁 노선을 표방한 이인규 후보는 중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일제고사.수준별 이동수업 = 공 후보는 현 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 '학력신장'을 강조해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올해 초ㆍ중학교 진단평가가 10년만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르는 일제고사 형태로 부활했고 학생 개개인에 맞는 수준별 이동수업도 강화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맞춰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면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적성과 취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공 후보의 생각이다. 그러나 주 후보는 학력신장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교육평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학력평가시험에 반대해 '일제고사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나친 수준별 이동수업도 우열반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그는 "공교육은 모두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개개인의 잠재력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차이를 존중하되 교육 기회의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력신장'과 '교육평등'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수레바퀴와 같다는 데는 모든 후보가 공감하고 있다. ◇ 특목고 정책 = 후보들간의 이견이 뚜렷하다. 주 후보는 당선되면 더 이상 외국어고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외고 등 특목고는 초등학교부터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원인을 제공하므로 추가 증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인규 후보는 기존의 특목고를 대신할 학교 형태로 '창의형 자율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창의형 자율학교'란 과학, 외국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수요를 수렴해 외국어, 예체능, 자연과학, 의료ㆍ생명공학 등의 집중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학교다. 그러나 공 후보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정부가 추진하려는 자율형 사립고는 획일적인 평준화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재선되면 특목고와 특성화고, 과학영재고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영만 후보도 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특목고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 학교선택권 = 오는 2010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학교선택제는 지금처럼 거주지 인근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 후보가 교육감 재직시 평준화 보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학교간 경쟁을 통해 공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사교육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학교선택권에 대해서는 공 후보를 비롯해 김성동, 박장옥, 이영만, 이인규 후보 모두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 후보는 '학교선택권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이유로 학교선택권이 주어지면 소위 '좋다'는 학교에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 뻔하다는 것. 이로 인해 학생들이 정작 원하는 학교에 가지도 못하면서 신흥 명문고만 양산하게 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주 후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최선의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초중등 교육의 보편적인 원리로, 학교선택권 확대는 서울교육의 내실을 기하기보다 학교서열화를 강화하는 정책"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원평가제 = 주 후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데 실효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그 대신 교원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보급해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체제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반면 공 후보는 "교원평가제는 교원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적극 찬성하고 있다. 향후 교원능력개발평가제를 도입해 평가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연수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가를 통해 3차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교원은 퇴출하는 '3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후보도 다면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사를 5% 범위 안에서 퇴출한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김성동, 이영만, 이인규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면서도 다만 좀더 정교한 평가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영어교육 = 후보들은 영어교육을 사교육의 주범으로 지적, 공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활성화해 사교육을 잡는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공 후보는 실용 중심의 영어교육을 강화, 각급 학교에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낙후지역에는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를 3학년에서 1학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고 박 후보는 2010년까지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영만 후보는 방과후 학교의 영어과목 수강료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주 후보는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이 또다른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영어수업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고 이인규 후보는 영어몰입교육은 폐지하고 영어공교육 내실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루에 14시간 ‘보육+교육’ 실현 “농산어촌 모델학교 만드는 보람” 밤 9시 50분. 독서실에서 책을 읽던 4명의 학생들이 집에 가기 위해 전화를 걸자 10분도 안 돼 택시 한 대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려왔다. 학교 측과 연중 계약을 맺은 모범택시다. 택시는 학생들을 각자의 집 앞에 내려주고 다른 손님을 태우기 위해 떠난다. 학생들이 모두 돌아가자 ‘교육과 보육’으로 14시간 문을 열었던 학교의 불도 마침내 꺼졌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자락의 수정초등학교에서 매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에 위치한 수정초에서는 이름 못지않게 보석 같은 교육활동이 펼쳐진다. ‘밤에도 열린학교’와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2003년 부임한 조철호 교장(58)은 학부모 대부분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 밤늦게까지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학교가 부모역할도 하기로 결심했다. 조 교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밤에도 열린학교’를 열었다. 일본어․중국어는 조 교장이 직접 지도하고, 원어민이 담당하는 영어교실도 시작했다. 역사․탁구․음악․한자․문화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는 인근학교 선생님이 강사로 나섰다. ‘놀토’에는 ‘토요학교’를, 방학 중에는 ‘방학 아카데미’를 통해 마땅히 갈 곳 없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지도하는 그야말로 연중 열린학교가 된 것이다. ‘사랑해요 속리산 수정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프로그램이다. 속리산 황톳길 오리숲 걷기, 속리산 사랑 가족 등반대회, 숲 속 운동회 등이 속리산에서 펼쳐진다. 속리산 그림엽서를 활용한 국내외 펜팔․결연활동과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홈페이지가 운영된다. 학급 이름도 수정봉(1학년), 토끼봉(2학년) 등이다. 학생들은 졸업할 때가 되면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로 속리산을 소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수정초는 2007년 아름다운학교 최우수 경영자상․방과 후 학교 유공교원 표창, 2006년 교육부 선정 최우수 학교․행자부 선정 고객만족 우수 사례, 2005년~2007년 충북 학교혁신 경진대회 우수․최우수․장려 수상 등 화려한 실적을 갖고 있다. 수정초의 선장인 조 교장은 올해 제3회 아산교육상을 받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최고의 스승’이라는 영예가 함께 주어진다. ‘21세기 행복한 배움터’를 모토로 농산어촌형 모델학교를 만들어가는 조 교장의 학교경영이 화제가 되면서 수정초에는 전국 각지 교육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교육청, 교대, 학교 등에서 47개 팀 600여명이 다녀갔다. 거의 매일 손님치레를 한다. 조 교장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학교를 둘러본 후 꼭 하는 질문이 있다고 했다. 최근 학교를 찾은 기자도 그런 질문을 던졌다. -왜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고생하나. “그 질문 나오면 큰 학교 아이들만 좋은 교육 받아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도시 학생들은 학교 아니라도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접할 수 있는 문화혜택이 많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또 나는 고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기술 있는 사람은 기술로 봉사하며 살기도 한다. 나는 월급 받으며 할 일 하는 것이다.” -결국 그 좋은 교육이 초등학교에서 끝나는 것 아닌가. “중․고교와 연계교육이 안 된다고 초등교육을 대충할 수는 없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계주 선수가 다음 주자 봐가며 요령 피거나, 더 열심히 뛰지 않는다. 그들이 자신의 트랙에서 최선을 다하듯 나도 우리 직원들과 함께 내 트랙에서 노력할 뿐이다.” -다른 욕심은 없나. “전문직 생각 없다. 교육장 잘 한다고 구경 다녀왔다는 말 듣지 못했다. 우리 학교에는 학교경영 잘한다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변화하고, 커가는 모습을 보면 나는 더없이 행복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학교다.”
'교육감선거 불법ㆍ탈법 감시센터'를 운영 중인 학부모단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1일 "서울시교육감선거와 관련해 일선 학교장과 교사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모 초등학교 교장은 19일 이 학교 전 운영위원장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수만원과 후보 명함이 든 봉투를 건넸고, 서울 금천구 모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방학 중인 학생들을 만나 특정후보의 팸플릿을 돌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서울 종로구의 모 고등학교 교장이 학부모 여럿을 만난 자리에서 특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서울 서남부권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녹색어머니회와 아람단 소속 학생 학부모들을 만나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한 사례도 신고됐다. 학사모 고진강 공동대표는 "접수된 불법ㆍ탈법 선거운동 사례는 모두 230여건으로 대부분 신고내용이 비슷하다"며 "신고를 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걱정해 자신의 신원노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접수된 불법ㆍ탈법선거운동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뒤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며 "추가적인 불법ㆍ탈법 선거운동 사례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동 후보(66)는 "서울교육에 경영을 접목시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경력과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거쳐 경일대 총장까지 역임,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교육에 경영을 접목시켜 교육자와 피교육자, 학부모가 감동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적격자라고 역설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3년간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평가에서 연속 꼴찌했다는 점도 지적,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청렴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온 자신이 바로 혁신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인을 자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후보는 최근 교육감 선거가 교육정책과 인물 됨됨이를 보지 않고 '보수 대 진보'의 이념 대결 구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감을 뽑는 선거"라며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념 논리를 이번 선거에 적용하는 것은 서울 시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경복 후보를 겨냥한 듯 "특히 '정부 심판론' 등은 이번 선거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이슈로, 이런 문제를 이번 선거에 대입시키는 것은 일부 후보의 정략적인 선거운동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을 비롯해 특목고 확대 정책과 학교선택권 및 교원평가제 추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교 자율화의 경우 아이들의 학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각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교육에 반드시 도입해야 할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학교선택권 확대에 대해서는 "기계적 고교 평균화 정책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점차 확대하는 정책 방향에는 찬성한다"며 "다만 중학교 단계에서 교과 중심의 고교 입시가 과열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교원평가제에도 찬성 입장이지만 교원평가가 독립된 개별 교원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 것보다는 교원이 소속된 학교의 교육성과 평가가 함께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 "방과후 학교 수업의 정책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 학교간에 서로 이동식 방과후 학교가 생기면 교과 선택의 폭이 넓어져 사교육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울교대 졸업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철학박사 ▲서울교대 부속초등학교 교사 ▲대통령 교육비서관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경일대 총장
"수요자의 '니즈'를 무시하고 기회조차 박탈하는 '평등교육'은 이제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이영만(62)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30여년 간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근간이 돼 온 '평준화 교육'을 손질하는 것으로 교육 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평준화 정책을 통해 나아진 것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학생, 학부모들이 우리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교사들이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 바로 평준화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는 새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학교 자율화는 곧 학교 서열화'라는 논리는 위험하다"며 "이 같은 획일적 사고는 학생들의 꿈을 빼앗고 학부모의 입시부담을 가중시키며 교사들에겐 질 낮은 수업으로 일관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평준화 정책 재검토, 학교 자율화 확대를 강조하는 그의 교육 공약은 수월성 교육 강화와도 맥이 통한다. 그는 수월성과 평등성은 대립이 아닌 상호 보완의 개념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특목고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좋은 콘텐츠를 공교육에서 적절히 제공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고교 선택권을 확대해야 하고 특목고도 여건이 되는 순서대로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 사교육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초등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전담제를 확대 실시하고 교사의 수업시수를 법제화하며 3학년부터 학력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려면 능력있는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학생의 학교 선택권, 교사ㆍ교장 선택권을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경기고 교장 출신답게 학교가 내건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교장을 계약제로 임용, 'CEO 교장'으로 양성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학교 체질개선을 통해 학교가 학생의 학습, 생활 근거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학원에 가지 않아도 영어 완전교육이 이뤄지도록 영어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근 교육감 선거가 이념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나는 교육자일 뿐이며 보수, 진보 논쟁은 소모적이고 교육을 정치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념을 떠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과 능력, 교육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가진 '진짜 교육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범대 졸업 ▲EBS 교사 ▲서울과학고 교감 ▲서울과학전시관 관장 ▲교육부 학교정책심의관 ▲경기고 교장 ▲현 동국대 겸임교수 ▲현 서울시 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주경복(57) 후보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사교육비를 폭등시키고 아이들을 소모적인 점수 경쟁 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결국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가장 충실히 추진해온 장본인이라며 지난 4년간의 서울교육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주 후보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가 명목상으로는 자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율권을 보장하기보다 학교를 지나치게 입시교육으로 몰아 가고 사교육기관까지 학교로 끌어들이는 '학교의 학원화'라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의 공약에는 최근 '쇠고기 정국'과 관련해 미국산 쇠고기가 없는 친환경 직영급식을 실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특목고 확대, 학교선택권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다. 외고 등 특목고의 경우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초등학교부터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어 외고 증설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학교선택권에 대해 "학교 서열화를 강화하는 정책"이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고교 선택제 백지화를 공약에 넣었다. 주 후보는 "공교육은 모든 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개개인의 잠재력을 길러내는 것"이라며 "차이를 존중하되 교육 기회의 차별이 없도록 하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후보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교원들의 가장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의식한 듯 "교원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 후보는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해서는 초ㆍ중학교 일제고사와 외고문제 등을 개선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교육정책을 바로잡고 학원비 상한제를 도입해 공교육과 사교육의 동시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 후보는 "공정택 교육감 4년간 서울교육은 지나친 학력 경쟁으로 사교육비를 폭등시키고 아이들은 입시교육에 시들고 있다"며 "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확고한 대안이 있고 공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졸업 ▲프랑스 파리5대학 언어과학 박사 ▲프랑스학회 회장 ▲한국문화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참여연대 운영위원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한국교육정책이론연구회 회장 ▲건국대 교수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장래의 직업과 출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여름방학 청소년 캠프'가 다음달 2~6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출판사 ㈜창비와 북앤이벤트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전국 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드림캠프는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된다. 드림캠프는 법학.의학.경제.미디어 등 4개 분야를 주제로 현직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실습과 토론을 진행한다. 또 초등생 독서캠프는 다음달 4일부터 2박3일간 숙식을 하면서 진행되며 출판도시 내에 있는 출판사와 인쇄소, 유통센터 등 4개 회사가 참여해 출판과 관련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40명이 참여하게 될 독서캠프에서는 영화 만들기와 책과 관련된 각종 게임 등도 마련됐다. 참가신청은 북앤이벤트 홈페이지(www.pajubookworld.com) 또는 전화(☎ 02-982-0077)로 하면 되며 참가비는 중학생 드림캠프의 경우 5만원, 초등생 독서캠프 23만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등학생의 영어교육을 위해 올해 전국 692개 교에 추진하는 영어체험교실의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16개 시.도 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당초의 거점형 초등 영어체험센터를 체험교실로 계획을 변경해 추진키로 했다. 자치단체가 정부로부터 받는 부동산교부세로 시설비 1억원과 인건비 등 운영비 1억5천만원 등 2억5천만원을 모두 지원할 경우 당초의 거점형으로 운영하고, 시설비만 지원하면 개별 단위학교형으로 변경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당 2억5천만원씩 1~4개 교를 지원해야 하는 일부 자치단체가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18개 시.군 48개 교에 영어체험교실을 구축해야 하지만 일부 시.군의 경우 현재도 많은 교육경비를 부담하고 있는데 운영비까지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며 예산 확보를 미루거나 확보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시설비만 지원받아 단위학교형으로 운영할 경우 인건비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우려가 높아 영어체험교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영어체험교실에 2명의 원어민 보조교사와 한국인 강사 1명을 배치해야 하지만 교사를 모집해 배치하기까지 3개월 가량 소요돼 10월 중 운영키로 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어체험교실은 시.군지역 초등학교의 빈교실을 개.보수해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도 내에는 춘천.원주.화천에 각각 4곳, 강릉.삼척.홍천.횡성.철원.양구.인제.양양에 각각 3곳, 태백 .속초.영월.평창.고성에 각각 2곳, 동해 정선에 각각 1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시.군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 수원 인근인 화성의 어천 저수지를 둘러 보았다.그냥 바람을 쐬러 간 것이다. 낚시꾼들의 여유가, 여가생활이 부럽기만 하다. 흔히들 직업은 속이지 못한다고 한다. 귀로에 한 초등학교를 들렀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하던가? 학교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잘 정돈되어 있었다. 시골 학교라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어린이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학교 건물 앞에 있는 '매송 민속마을'이 눈에 띈다. 잊혀져 가는 우리 조상의민속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한 곳에는 이 학교에서 사용했던'국민학교' 명패가 보인다. 아마도 다른 학교의 경우, 이 명패는 창고에 있거나 쓰레기로 버렸거나 목재는 불태워 없애지 않았을까? 역사의 재활용이 반갑다. 역사를 아는 국민은 쓰라린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다. 그렇다. 과거를 잊기만해서야 하겠는가?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요즘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나라 땅이라고 우겨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잊을 만하면 철저하게 준비해 세계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한다. 우리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일시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면서 세계 여론이우리 편이 되도록해야 한다. 역사적 증거도 들이대야 한다. 일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해 그들이 꼼짝 못하게 해야 한다. 이것을 국가와 민간단체가 주도해야 하고 교육이 앞장서야 한다. 이를 연구하는 전문학자도 늘어나야 한다. 학문 연구도 하나의 국력이다. GDP 순위 세계 13위에 걸맞게 학문 연구도 수위를 달려야 하는 것이다. 매송 민속마을에 전시된 '국민학교' 간판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언제, 왜 '국민학교'란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꾸었는지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 정보 검색을 하니 이렇게 나온다. 교육부는 광복 50주년을 며칠 앞둔 1995년 8월 11일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1995년 12월 29일 교육법을 개정하여 1996년 3월 1일부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명칭 변경했다고.
학년 초에 생활지도 담당선생님이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선생님들과 결연을 맺어주었는데 명단만 받았던 터라 상담할 기회가 없었다. 핑계일 수 있지만 학교의 전반적인 일을 챙기다 보면 잊고 넘어가기 쉽다. 각종행사나 회의로 출장도 많았고 교내에 다섯 가지 공사가 진행되어 까마득하게 잊었는데 담임의 말에 의하면 요즈음 현우의 생활이 흐트러지고 무더위와 함께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한다. 아차, 이러다가 1학기를 그냥 넘길 것 같아 시간을 내어 교장실로 보내달라고 하였다. 아이들도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꽉 짜인 일과에 방과 후 교실 그리고, 행사가 이어질 때는 나의 일정과 빗나가 조용히 만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6교시를 마치고 현우는 약간 겁먹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면서 내방으로 들어선다. 우선 마음의 안정을 갖도록 웃으며 “현우 아주 튼튼하네!” 하며 의자에 앉으라고 하였다. 다소 안심은 하는 듯 했으나 그래도 좌불안석이다. “현우와 교장선생님과 결연이 맺어졌는데 한 번도 만나서 이야기를 못 나눠 미안 하구나 !” “현우 집은 어디야?” “리버타운 앞에 살아요.” “가족은 ?” “할머니하고 둘이 살아요.” 아빠는 서울에서 원룸을 얻어 돈벌이를 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한다. 엄마는 이혼을 하여 어느 곳에 사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6학년 이니까 사춘기에 접어들 텐데 어머니의 정이 얼마나 그립겠는가?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다녀간다고 한다. 팔순의 할머니가 손자를 돌보자니 얼마나 힘이 드실까 상상이 간다. 또한 측은해 보이는 손자를 볼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할머니 일 좀 도와드리니?” 청소도하고 빨래도하고 밥도 짓는다고 한다. “현우 정말 효자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현우는 눈을 계속 깜박인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해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친척은 없니?” 시내에 고모와 큰집이 있는데 가끔 다녀가신다고 한다. “현우야! 네 환경이 지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좋지 않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이야기 했지만 얼마나 마음에 와 닿을까? 훌륭한 인물들의 어린 시절도 어려웠던 분들이 많았으니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노력하면 현우도 이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었다.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공책이 있어서 몇 권 주었더니 조금은 표정이 밝아진 것 같으며 들어올 때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나간다. 현우가 나간다음에 책상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겼다. 초등학교에서는 교과내용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의 기본 틀이 바르게 형성되도록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에게 부모역할 상담자역할을 하여 삐뚠 길로 가지 않도록 보살펴주는 일이 매우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교장실로 불러서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가정도 방문해 보고 전화로 이야기도 나누고 편지글도 써주고 학교 숲 나무그늘에 앉아 이야기도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창밖의 정원에 서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달은 하루였다.
지난 18일 오후부터 1박 2일 동안 울산교육 희망의 상징이기도 한 울산교육수련원에서 교육전문직 연찬회가 열렸다. 지금까지 울산교육수련원에서 연수를 한다고 하면 편안함보다 부담감이 앞섰다. 왜냐하면 몇 년 전만 해도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위험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와야만 울산교육수련원에 도착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한 번 오려면 진땀을 빼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밤 운전은 더하였다. 그만큼 위험한 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편안하게 올 수가 있다. 구불구불한 길이 바른 길로 바뀌었고 낮고 높은 길이 평탄하게 다듬어졌으며 막혔던 산은 환하게 터널이 뚫려 시원스럽게 달릴 수가 있도록 있으니 기쁨을 더해 준다. 진땀 빼며 힘들게 오가던 길이 부담 없이 시원하게 자연 구경하면서 달릴 수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울산교육수련원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교과부에서 지원한 지원금으로 새롭게 단장된 곳이다. 바닷가에 있는 일반 콘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좋은 시설이다. 선생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것을 배워가고 휴식을 취할 수있도록 만든 곳이니 울산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올 때마다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 중의 하나는 넓고 푸른 동해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언제나 나의 스승이다. 바다는 어떤 때는 넓이로 가르쳐 준다. 바다는 어떤 때는 깊이로 가르쳐 준다. 어떤 때는 높이로 가르쳐 준다. 속 좁은 나에게 넓이로 가르쳐 주니 바다가 좋다. 여기에 오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큰물도 받아준다. 작은 물도 받아준다. 더러운 물도 받아준다. 깨끗한 물도 받아준다. 강물도 받아준다. 도랑물도 받아준다. 오염된 물도 받아준다. 정화된 물도 받아준다. 소나기 물도 받아준다. 태풍 물도 받아준다. 화난 물도 받아준다. 이러니 어떤 물도 다 받아주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넓다. 적어도 바다의 넓이를 가져야 속 좁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 같다. 바다는 온갖 물을 가리지 않는다. 차별하지 않는다. 평등하게 받아들이다. 심사도 하지 않는다. 조건도 붙이지 않는다.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바다의 넓이다. 이게 바로 바다의 포용력이다. 이런 바다의 넓이를 배워가도록 동해바다는 계속 우리 선생님들을 부르고 있다. 연수원에 다녀간 선생님들은 언제나 바다의 넓이로 자신을 넓혀갈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바다의 진리를 깨닫게 되니 얼마나 좋으랴! 또 바다는 높이로 우리를 가르쳐 준다. 작은 물을 보내면서 높음을 자랑하는 산에게 스승이 되어 준다. 작은 물도 큰물도 받아들이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서 있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나의 위치가 교만으로 가득 차 있지 못하도록 가르쳐 주는 겸손의 스승이다. 또한 바다는 깊이로 가르쳐 준다. 바다보다 깊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 깊은 바다는 온갖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온갖 풍성함을 지니고 있다. 온갖 보화를 지니고 있다. 신비함의 비결, 온갖 풍성함의 비결, 온갖 보화를 지니는 비결은 다름 아닌 바다의 깊이에 있는 것이다. 바다가 깊지 않으면 가벼워 신비함을 지닐 수가 없다. 바다가 깊지 않으면 온갖 고기와 온갖 바다풀을 간직할 수가 없다. 바다가 깊지 않으면 온갖 값 있는 보화를 지닐 수 없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볍지 않도록, 우리 선생님들이 부족하지 않도록, 우리 선생님으로서 가치를 항상 지니기 위해 바다는 가르쳐 준다. 깊이가 있도록 말이다.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고유가, 고물가로 인해 살기가 힘들더라도 방학을 어디에서 보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지금 울산교육수련원이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 동해바다를 통해 바다의 넓이, 높이, 깊이를 닮아가도록 올 여름에도 손짓하고 있지 않은가? 이곳에서 바다의 높이를 배우고 바다의 깊이를 배우며 바다의 넓이의 가르침을 받아 개학 후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바다의 넓이, 바다의 높이, 바다의 깊이 가르쳐 봄은 어떨까? 올 여름 우리 선생님들은 가족과 함께 이 좋은 수련시설을 이용해 바다의 포용력도 배우고, 바다의 가치도 배우도 바다의 신비함, 풍성함과 가치를 지니는 비결도 배우는 좋은 시간, 시간들이...
국가교육과정 없어…고교 ‘과목별 진급제’ 운영 대학 요구 교과목 점수, 대학․학과별 차이 커 캐나다는 유엔이 발표한 살기 좋은 나라 순서에서 지난 7년 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나라들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넓고 아시아국가로부터의 이민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또한 교육열이 아주 높으며 교육이야말로 국민들의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는 나라이다. 캐나다는 운송이나 통신 그리고 기술집약적인 제조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 경쟁력의 바탕이 바로 높은 수준의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캐나다의 18세에서 25세 사이에 있는 사람들 중 88%가 전문대학 혹은 그 이상의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는 최근의 통계를 보아도 높은 교육열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캐나다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습자 중심의 자율과 선택 중심 고교 교육과정운영에 대하여 소개한다. 그리고 최근의 교육과정의 동향 중 2008년 캐나다주교육부장관협의회(Council of Ministers of Education, Canada:CMEC)에서 발표한 ‘캐나다교육비전 2020’을 살펴보고, 그 중 강조되고 있는 분야인 창의적 문해능력(literacy) 강조 경향을 알아본다. ■ 학습자중심 교육과정 운영=캐나다에는 본질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하지 않고, 각 주 정부에서 관할한다. 단 주교육부장관협의회는 대학지원과 성인교육, 원주민 교육지원, 그리고 국가 공용어(영어와 불어) 정책수립 등에 중점을 두며 각 주정부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학제 또한 각 주(province)나 준주(territory)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모델은 6-3-3제이다. 사실상의 무학년제로 운영하는 캐나다 고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개인별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과목별 진급제라고 할 수 있다. 수업 시간표를 학생 개개인이 직접 편성한 다음 쉬는 시간에 수강할 과목이 진행되는 교실로 찾아다니면서 수업을 듣게 된다. 사실 교육과정의 개발이란 해당 학교 급의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교과목 편성이 주요한 내용이 되고, 고교에서는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어떻게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학진학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대학입학과 고교 교육과정의 밀접한 연계=대학에서 요구하는 교과목의 점수 또한 대학과 학과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A대학의 문과대학은 입학요건에 고교 교육과정 중, 국어-Ⅲ 평균 80점, 수학-Ⅱ 70점, 과학Ⅱ 65점 그리고 선택과목 세 과목 평균 60점을 요구한다면, 이과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은 같더라도 국어-Ⅱ 평균 60점, 수학-Ⅲ 80점, 과학-Ⅲ 80점 및 선택과목 평균 60점을 요구할 수 있다. 즉 문과대학으로 진학할 학생들은 언어과목에, 이과대학으로 진학할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에 집중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선택과목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문과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 학생은 국어에 집중하고 수학과 과학은 평균 점수 정도를 유지하며 체육, 음악, 미술 중에서 한 과목, 제 2외국어 직업교육 중에서 좋아하는 과목을 한 과목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수교과목의 학업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미술에 도저히 적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기본 미술-10만 이수한 다음 학기에는 체육이나 제2외국어를 선택하여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요건이나 대학입학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체육관련 과목을 선택할 때에도 보건(Health Education)이나 체육(Physical Education) 중에서, 예능과목을 선택할 경우에도 이론과정(Arts Education)이나 실기과정(Practical and Applied Arts)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버리티쉬 콜롬비아주 경우를 들어 고교의 졸업요건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필수과목의 종류나 이수해야 할 필수학점의 수는 주 정부에서 정하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따라서 필수학과목의 수준과 선택과목의 수준을 스스로 정한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고교 졸업요건은 필수과목 및 선택과목 중 과락 과목이 하나라도 없어야 하며, 이는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이 된다. 고교 3년 동안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은 지역학교(community college)에서 부족한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지역학교는 일반적으로 만 19세가 넘으면 다닐 수 없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역학교에서도 학점이수를 실패한 학생은 다시 성인학교(adult school)에서 학점을 이수해야만 대학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즉 학교에서의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시험 점수를 아무리 우수하게 받더라도 대학진학은 불가능하게 되어 있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차곡차곡 챙기지 않고 한방에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이러한 교육시스템은 고교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이 꾸준하게 이루어진 덕분이다. 예를 들어 2007년 온타리오 주 의회를 통과한 법에는 청소년들이 만 18세 이전에 학교를 중퇴하면 그 이전에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취소하도록 했다. 이 주에서는 만 16세가 되면 운전면허증 취득이 가능한데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난 다음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의 수가 늘자 주정부가 취한 강력한 조치이다. 또한 일부 학생들이 고교 필수과목과 선택과목 공부가 힘들어 자신감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뒤에, 고교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제정된 법 내용 중에는 낮 시간에 청소년을 고용하는 업주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해 고교생들이 수업 시간에 학점을 이수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정책적으로 제거해 나가고 있다. ■ 최근 교육동향: 캐나다교육비전 2020과 창의적 문해능력 강조=캐나다 10개주와 3개의 준주의 연합체인 주교육부연합협의회에서 2008년 4월에 교육부장관 합동으로 발표한 캐나다교육비전(The Vision of Learn Canada 2020)은 캐나다교육시스템의 향상과 학습기회증진 그리고 전반적인 교육의 성과를 계획하고 있는 장기적인 기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캐나다 전 국민들의 질 높은 평생교육을 목표로 한 장기적 계획으로 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국민들을 통하여 21세기의 지식기반경제를 활성화하고, 발전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를 구축하며 국민 개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 평생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유치원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교수․학습 분야의 긴급현안들을 진단하여 유치원 학습자들의 학습 발달,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시스템 개선, 후기중등교육(주로 대학교육), 성인교육과 기술 습득 이렇게 네 가지의 주요 분야를 선정했다. 이 중에서 문해능력 향상이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2003년도에 task force 팀이 창설되면서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착수하여 본 장기계획에 우선순위로 포함되었다. 이 팀에서는 문해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하고, 문해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연방차원의 포럼을 형성하면서 초등학교부터 성인학습자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문해능력이란 단순히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3R(Reading, Writing, Arithmetic)식의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본질적 지식과 능력(essential new knowledge and skills)의 개념으로 정립되었다. 이 정의에 따르면 문해능력이란 지식에 기반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글 읽기와 쓰기능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나아가 독립적인 판단력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하면 문해능력의 구 개념이 지식 활용능력이라는 신개념으로의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 능력이 현대사회에 필요한 본질적 지식의 기초능력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적역량(intellectual competency)인 문제해결력이나 비판적 판단력, 창의력과 정보활용력 등을 증진하는 데 있어 문해능력의 증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하여 캐나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시민의 요건 중 최우선 순위를 문해능력에 두게 되면서, 캐나다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한 위원회 역시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강조해야할 최고의 우선순위를 문해 능력에 두었다.(That a first priority in all district and school achievement plans be early and continuing development of literacy.) 이상으로 학생 중심의 자율과 선택을 중심으로 한 캐나다 교육과정 운영과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의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이후의 선택교육과정과 비교해 볼 때 선택의 폭이 훨씬 넓고, 필수교과목의 수준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교과목별 진급형은 학습자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필요한 학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게 한다. 특히 캐나다 전역에서 강조되고 있는 창의적 문해능력의 강조 경향 및 평생교육을 큰 틀에서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 교육비전 2020’ 등 장기적 교육에 대한 설계는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필요한 본질적 지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양한 학습자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틀 안에서 어떻게 지원해주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