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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위한 고찰

영어 공교육의 완성을 위해서는 교사양성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통한 어학연수가 필요하며, 임용고사에서 테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교사로 임용 시 질 높은 영어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정책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은 현 실정에서 추진의 어려움과 함께 사교육 부담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새 정부는 학교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 2만 3000명을 새로 뽑고, 2010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시간을 현행 주당 1~2시간에서 주당 3시간으로 확대하며 중·고등학교의 모든 회화 중심 수업도 영어로 실시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4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교원연수도 강화하여 2008년에 1200명, 2009년부터는 매년 3000명씩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필자는‘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해 현재 학교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의견을 기술하고자 한다.

1. 교원 연수
현재 영어담당 교사 연수는 15시간에서 180시간에 이르는 단기 국내연수 및 3개월 이상 실시되는 중·장기 국내연수가 있으며 국외연수로는 1개월의 단기 국외인턴십연수, 6개월의 장기 국외심화연수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들의 영어지도 능력 향상을 위하여 많은 연수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연수제도 및 운영에서는 고려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첫째, 초등학교의 경우 특정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심화연수보다는 모든 교사의 영어지도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실영어, 기초회화영어 등의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담당 학년이 매년 바뀌므로 영어지도를 위한 연수가 반드시 필요하여 현재의 희망자 대상 연수에서 의무적으로 연수를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둘째, 연수 운영 시간은 학교의 사정을 고려하여 야간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후제로 하는 경우 대개 오후 3시부터 연수가 시작된다. 고학년의 경우 6교시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면 오후 3시가 된다. 따라서 연수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연수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수업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또 전일제 연수를 실시하는 경우 강사나 기간제교사 채용이 어려우므로 방학을 이용해서 연수를 실시하는 것이 학교 측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 심화연수나 국외연수에 참가한 교사는 각종 영어교육 활성화 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초등교사의 경우 의무적으로 3~5년 이상 영어교육을 담당토록 하여 교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문에 명기하고 연수 참가자들에게 주지시키는 등 제도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역교육청에서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활용한 코티칭 수업과 관련한 워크숍을 많이 개설하여 교사들이 영어수업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영어지도를 위한 연수도 중요하지만 교육청에서는 영어지도를 위한 학습자료와 학습과정안을 개발·보급하여 교사들이 학습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수업에 필요한 각종 소품을 제작 활용할 수 있는 자료 제작 연수도 실시하여 연수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교사양성 및 임용제도 개선
영어 공교육의 완성을 위해서는 교사양성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통한 어학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임용고사에서 테솔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교사로 임용 시 질 높은 영어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3. 수준별 수업 실시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교에 따라 3수준 또는 4수준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도 영어교육이 성공하려면 학급 내 수준별 수업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일부 사립초등학교처럼 학생들을 수준에 따라 나누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4. 지자체와의 협조
지자체에서는 점차 학교 교육경비 지원 액수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대부분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경비로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며 교육 활동을 위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앞으로 교육청에서는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영어마을을 이용한 영어캠프, 영어 관련 교육 시설 확충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6년 동안 영어를 배웠어도 외국인과 만나면 입도 벙긋 못하는 영어교육에서 이젠 탈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영어 공교육 강화 선도학교, 방과 후 영어거점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교육이 자리잡아야 한다.
그러나‘영어 공교육 완성’정책으로 인해 타 과목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든지 정말로 중요한 인성교육이 소홀해진다면 아무리 영어교육이 잘된다 해도 반쪽짜리 교육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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