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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남도교육청이 시행 중인 거점 지역교육청 제도가 지리적 한계 등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17일 컨설팅 전문기관 퍼포먼스웨이컨설팅에 의뢰한 지역거점교육청 조직진단 결과 지리적 접근성과 신속한 업무처리 애로, 효율적인 업무처리 미흡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 제도는 도내 22개 지역 교육청을 2~3개 시군으로 권역화해 각 교육청에서 다뤘던 보건 급식, 시설, 전산 등의 핵심 기능을 권역별 거점 교육청이 맡는다. 예를 들어 2권역에 나주교육청은 시설부문을, 함평은 전산을, 영광은 보건·급식 업무를 분담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결과 시설분야는 즉각적인 현장 업무처리 미흡, 장거리 출장 비용 부담 등이, 전산분야는 장애 시 초동 대처 애로, 보안사고 책임한계 애매 등이, 보건 분야는 원거리 출장, 특정 지역 업무 과중 등의 문제점이 각각 지적됐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자체 개선작업과 함께 교과부 개선안이 확정되는 대로 권역 재조정, 인력확충, 순회근무, 출장비 현실화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완도 등은 섬지역 특성을 고려해 단독 권역으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 제도는 전국 도 단위 교육청이 함께 시행하는 만큼 교과부 개선안을 봐가며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일단 내년 1월 조직개편에서는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2국 2담당관 10과 53팀을 유지하고 정책기획담당관실 기능강화와 감리단, 창의교육팀, 학교인력팀 신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간의 삶은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일의 연속이다. 그래서 때때로 쉼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쉼의 과정에 축제가 있었다. 시대가 진화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축제들이 만들어지고 탄생했다. 지방자치의 실시로 각 자치 단체에게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지역의 특산물, 특징 등을 이용한 축제들이 생겨났고, 일부 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만들어진 축제가 많다 보니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났다. 이는 무엇보다도 경험 부족에 의한 시행착오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 관 주도로 축제가 진행되다보니 축제의 주인공이 소수의 관 소속 공무원들이 되고 지역의 주민은 구경꾼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축제의 가장 큰 문제는 핵심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을 모방하여 실시하다보니 별로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이 필수다. 참신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공무원, 나아가 대학이 연계하고 끊임없이 학습을 통하여 축제의 질을 높여나가야 한다. 지난 7월말에서 8월 4일까지 전라도 맨끝 정남진 장흥과 청자 고을 강진에서는 물과 불을 주제로 한 축제가 개최되었다. 물은 아주 흔한 것 같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나라도 물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불은 인간의 역사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한 자원이다. 이 자원을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그릇을 만들어냈고, 그 가운데 고려청자는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축제는 이렇게 중요한 물과 불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번에는 작은 자치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축제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외부 관광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협력해 연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돋보였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만이 아닌 체험을 통해 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 또한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청자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낀다면 역사의 의미가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일본의 축제현장에서 100만명 이상이 모이는 가운데도 무서울 정도로 질서 유지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질서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개최될 축제, 모처럼 맞이한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함께 물과 불이 만들어 내는 삶의 윤기에 대하여 체험하게 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지금 수원시내 5곳에서는 '2011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13일 개막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즐기는 연극축제-연극만만 시민낙락'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국내외우수 단체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필자는 지난 14일한국교사연극협회(www.ktta,org이하 교극)의 ‘뮤지컬 원미동 사람들’(원작 양귀자. 연출 김정만 교사)공연을 관람하였다. 흔히들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한다. 신분이 교원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공연에 다른 어느 연극보다 관심이 간다. 대학 때 학교 축제에서 연극(유진 오닐 作. '꿈꾸는 아이')에 출연한 과거 경력도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교극은 이미 이 작품을 제41회 정기공연작(7.20-22)으로 올려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끝마쳐작품의 완성도를 높혔다. 1985년에 창단되었으니 26년이라는 최고의 역사와 전통에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공연장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 도착하니 정영우 소하중 교감이 반가이 맞아준다. 그는 협회 이사로 있으면서 이번 작품 감독을 맡고 있다. 이기복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미동 사람들'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이다. 이것을 문자로만 읽는다면 그 맛은 밋밋할 것이다. 그러나 연극으로 각색하여 학생들이 출연하고 무대에 올린다면 재미있는 공부가 된다. 소설이 어떤 상상력과 형상화의 과정을 거쳐 무대 위에 올려지는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살아있는 공부가 된다. 더욱이 뮤지컬이 된다면 종합예술이 되고도 남는다. 이런 과정이 학교에서 필요한 것이다. 공연 내용을 유심히 보았다. 1980년대 도시 소시민들의 먹고사는 삶이 그대로 묻어난다. 무대 위의 간판을 살펴본다. 형제슈퍼, 써니전자, 서울미용실, 행복사진관, 강남부동산, 김포쌀상회…. 김포쌀상회가 김포슈퍼로 바뀌자 사건이 급속히 진행된다. 나중엔 싱싱청과물 가게도 합세한다. 장삿꾼들의 갈등과 불화 속에 주민들과더불어살아가는 삶을 가르쳐주고 있다. 출연진들의 연기가 보통이 아니다. 노래나 춤솜씨도 수준급이다. 출연 인원만 20명이 넘는다. 90분의 공연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다. 서울에서 8회 공연을 마쳐서 그런지 작품 완성도가 높다. 출연진들이 도저히 교사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프로극단의 단원 같다. 지금 당장 배우로 전업하거나 탈렌트로 나가도 될 성싶다. 극단 임원진, 출연진과 저녁식사 시간을 동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다. 이기복 회장(경화여고 교사)은 "교극은 연극의 교육적 기능을 확신하고 연극을 통하여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접목하는데 유용한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정영우 교감도 "평택과 안산에서 재직하면서 생활지도에 있어 효과를 거두었고 학업신장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거든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이 회장은 "학교에서 연극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신규교사도 1~2년만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사 연극의 앞날을 걱정한다. 정 교감은 "연극 하나 무대에 올리려면 감독을 맡은 지도교사는 1인 100역을 해야한다"며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연극에 한 번 빠지면 마약과 같아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기복 회장의 경우, 이번 8월말에 명예퇴직을 하고 전문극단을 맡아 올 하반기에 작품 5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다. 교사 수준에서 프로급의 전문가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정 교감은 교사 시절,학생 연극지도에 몰입하여 대외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고 말한다. 지금은 경기도창의적체험활동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평가위원이다. 교사 연극에 대한 학교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교사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교육청의 지원행정이 필요하다. 굳이 국어교사만이 연극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 교극에는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이며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할 수 있다. 대학 축제 때 연극을 한 번 맛 본 필자는 34년이 지난 지금도 무대 위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감격 뿐 아니다. 연극을 통해서 인생을 배웠다.
이두용 시인은 공학도다. 공학을 전공하고 수십 년 째 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계의 원리와 실기를 가르쳐온 중진교육자다. 이렇게 평범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던 이두용이 시를 접하고 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10여 년 전이라고 했다. 어느 날 내가 근무하는 학교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두용이었다. 몇 마디 인사가 오간 후 다짜고짜 잠시 후 들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날 이두용은 내게 시집을 한 권 건네고 갔다. 자신의 이름으로 상재한 첫 시집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예전에 10여 년이 넘게 같이 근무했었지만 이두용이 시를 쓴다는 기색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집을 들고 온 이두용이 오히려 낯설었다.그 후 이두용은 인천 문인협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꾸준하게 시작에 전념하더니 얼마 전 두 번 째 시집을 준비한다며 발문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7편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원고를 받아놓고 난감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략해야 이두용 시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까? 시간은 하루 이틀 지나가는데 나는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망설이고 또 망설일 뿐이었다. 일단 작품을 읽기로 했다. 전 작품을 한 번 읽고 다시 두 번째 읽어가면서 이두용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대략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비로소 연필을 들어 작품을 소재별로 분류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22편이었는데 특히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 15편이나 되었다. 그리고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30편이었다. 그 중에서 바다를 노래한 시가 단연 많아 15편이었다. 그리고 삶의 애환이 서린 인고의 세월을 노래한 시가 10편에 달했다. 그리고 나머지 20여 편은 통일의 염원, 시인의 자화상, 사랑, 죽음, 인간의 원죄의식 등 다양한 주제의 시로 채워져 있었다. 시는 언어의 예술이다. 아무리 사상이 위대하고 시적인 발상과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언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훌륭한 시가 될 수 없다. 그래 시인은 바로 언어를 다루는 장인이라 하지 않는가.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한 편의 시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작품을 통하여 이두용의 시 세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어머니는 인류 보편적인 사랑과 헌신의 대명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머니를 칭송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예술작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며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사랑의 키워드다. 이두용만의 특별한 소재도 주제도 아니다. 이런 보편적인 소재를 다룰 때는 까딱 잘못하면 개성의 향기를 잃고 시가 무미건조하고 보편적인 내용 일색으로 되어갈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만인의 공통 소재를 가지고 예술작품을 만들 때는 그래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나만의 특수 경험을 가미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과 모양을 부여해야 한다. 이 점에서 이두용 시는 성공하고 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데 이두용 식의 개성이 번뜩이는 시편이 보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삶을 백마고지 전투에 비유한 ‘울 엄니 숟갈은 반 토막 숟갈’ 같은 시가 바로 그렇다. 백마고지를 가보았네 철원평야 395미터 고난의 고지 그 고지를 보니 울 엄니 생각이 났네 달구비 오듯 쏟아지는 총탄과 포탄들 마사가 피를 토하는 그 산에 심장을 내놓고 울 엄니가 계셨네 자갈을 골라 삼태기에 담고 계셨네 반쯤 허리를 펴곤 이내 생사(生死)를 나르셨네 -이하 생략 위 시에서 우리는 전쟁터에서 전쟁을 하듯 묵정밭을 일궈 온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읽을 수 있다. 포탄이 비 오듯 하는 그 산에 심장을 내놓고 계신 어머니는 바로 희생과 사랑으로 목숨까지 내놓고 자식들을 길러낸 우리들 어머니의 숭고한 넋이 아닌가. 그 생사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자갈을 골라 삼태기에 담고 계신 어머니에게서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의 강인한 모성애를 읽을 수 있다. 가난하던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부엌에 앉아 꽁보리밥을 비벼먹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꽁보리 비빔밥), 벚꽃이 필 무렵 생전에 벚꽃나들이를 다녀오셔서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벚꽃놀이) 어머니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어릴 적 외갓집 가던 일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한겨울 꽁꽁 언 시골길을 따라 어머니와 함께 외갓집 가던 길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어머니 등에 업힌 누이동생, 세찬 눈보라, 얼어붙은 방죽, 마치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가듯 외갓집을 찾아가던 모습이 시인의 언어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이 시인의 관심의 대상은 어머니뿐이 아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읊은 시가 네 편이 있는가 하면 아들에 대한 사랑과 기대를 노래한 시도 두 편이 보인다. 결혼한 지 30년 사랑한다는 말해봤을까 무던한 아내 투정 한 번 안하고 곁에 있어준 것 만해도 감지 덕분 하지 서양인들은 얼굴 비벼대고 입 맞추고 껴안고 사랑한다는 말 닭 모이 쪼듯 하건만 쑥스러운 말 멋쩍어 눈으로 말하고 가슴으로전하고 이제까지 토닥거리지 않고 살아 왔는데 그냥 이대로 살아도무심하다 할 것 같지는 않으나 그것은 단지 내생각일 뿐 언젠간 언젠가는 낮 뜨겁더라도 한 번쯤 그 말 한 마디 해야 될 것 같은데 오늘도 출근하는 대문 앞에서 다녀오세요, 하는 아내의거칠어진 손마디를보니 혀가 돌같이 굳어져 그래, 멋대가리 없는말 한마디. - ‘그 말 한마디’ 전문- 이 시는 바로 아내에 대한 시인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는 시다. 서양인들은 밥 먹듯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시인은 회한에 젖는다. 그리고 멋대가리 없는 자신을 깊이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식 사랑이다. 남들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듯 하는 것이 우리에겐 오히려 낯설고 어색한 것이다. 이 시인은 아들에 대한 사랑도 잊지 않는다. 수많은 소재 중에서 시인이 어떤 소재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그 대상은 시인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 시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별을 따듯 어렵다는 취업에 성공했을 때의 기대와 든든한 생각을 두 편의 시에 담아놓았다. 아들이 첫봉급 탔다고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한다 세상에 이런 날도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했던가 우리 가족 셋은 송도 모 음식점에 가서 회사 이야기와 세상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행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음식을 먹었다 먹다가 그놈 얼굴을 보니 마음이 울걱한다 자식도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 했는가 이렇게 훌쩍 커서 제 밥벌이 하는것을 보니 자기 세상을 찾아갈 때가 됐나 탯줄을 끊어 줘야 할 때가 창밖엔나를 투영한 눈발이하얗게 일고 돌아오는 길 2월의 밤은 짙은데 라일락향기 가득하다. -‘라일락 향기 가득한 날‘ 전문- 아들이 첫 봉급을 타던 날 시인의 가족은 송도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그윽한 눈길이 느껴지지 않는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그 아들을 길렀을 것인가. 아들을 키워 이제 독립시켜 놓으려 할 때쯤이면 부모는 늙는다. 그 아들이 태어났을 때 시인은 혈기왕성한 젊은 아빠였을 것이다. 그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무수한 풍설 속을 지나 아들이 첫 월급을 타던 날 가족들이 함께 식당에 모여앉아 있다. 그 정경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다. 아들이 그만큼 크는 동안 아버지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 예전처럼 젊은 아빠가 아니다. 정년이 임박한 환갑 불원한 부모가 되었다. 시적인 성취 이전에 이러한 가족풍경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 시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시인의 정신 풍경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시어가 바로 ‘바다’다. 대부분의 시인은 자연에 관심을 갖는다.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자연으로 나아가라는 루소의 외침을 상기하지 않아도 시인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탐색하고 자연 속에서 예술의 소재를 찾게 마련이다. 자연만큼 진리에 가깝고 신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두용 시에 나타난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얼마나 열심히 살았었는지 지금도 짭짜름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소래 갯고랑 갯물이 흐르는 이곳에 바둑판같은 염전 결정지역에 꽃 중에 꽃, 바다가 피워낸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하얀 꽃, 소금꽃이만발 하였을 것이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옹패 같은 사람들은 삼복을 등짝에 걸치고 옹패판을 피로 밀었으리라 그러다염전에 어둠이 내리면 늦태지역에잠긴 눈썹달과 싸라기별, 바다의 슬픈 이야기와 갈대 울음에 한 숨이 또 꽃을 피우고 소금꽃 물로 밥을 짓던 이곳을 지나노라면 울 아버님 생각과 그 옛날 옹패 같은 머슴들은 얼마나고생하며 살았는지 지금도 짭짜름한냄새가 물씬 풍긴다. *옹패판 -항아리 등 옹기 깨진 것으로 만든 결정지역 *늦태지역-- 제2증발지 (염도 10~15) - ‘옛 소래 염전’ 전문 - 위 시에서 우리는 이두용 시인의 바다는 어떤 바다인지 짐작케 하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소래염전을 지나며 아버지의 모습과 염전에서 일하던 머슴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소금꽃 물로 밥을 짓던 이곳을 지나노라면 울 아버님 생각과 그 옛날 옹패 같은 머슴들은 얼마나고생하며 살았는지 - 3연 - 그렇다면 시인의 아버지는 아마 바닷가 염전에서 염업을 하던 염부였을 것이다. 아마 시인의 유년기에 시인의 바다는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내면화되지 않았을까. 염전은 주로 서해바닷가에 있지 않은가. 시인의 고향이 서해안의 어디쯤으로 유추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서 우리는 시인의 시에 나오는 많은 바다풍경이 염전과, 그리고 서해안 어촌과 관련 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한층 가까이 시인에게 다가갈 수가 있는 것이다. 바다는 단번에 그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 광대한 공간이다. 엊그제 고은 시인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지구(地球)라는 표현은 잘못 되었다며 수구(水球) 혹은 해구(海球)라고 해야 맞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망망대해를 포함하고 있는 바다 이미지 중에 이두용이 차용하고 자기를 투영하고 있는 바다는 어떤 바다인가? 그의 바다는 ‘나의 혼불 같이 태양이 솟구쳐 오르는 바다’(정동진에서)이고 ‘사랑이 애절하고/ 삶이 소금에 절인 듯하면/ 묵호바다에 나가/ 등대의 눈빛과 숨소리를 들어라 (등대의 숨소리를 들어라)와같이 동해바다의 등대를 노래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시인의 바다는 갯벌과 갯고랑이 있고 갈대가 나부끼고 석양이 있고 간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서해바다 쪽에 더 가깝다. 이런 바다에 대한 그의 사랑이 때로는 분노로 표출되기도 한다. 아들이 결혼하면 손자가 할아버지 게는 어떻게 걸어 다녀요 라고 물으면 푸른 집 개 같이 걸어 다니지 또 조개가 어떻게 생겼어요 하면 그 집 똥간같이 생겼단다 그리 말할 것 같다 오직 높고길게 많이그것이최선의 삶이 아닌데 우리는 지금 최상 최고만을 고집한다 그것도 감히대자연을 상대로 나는 어제도 소래 갯벌을 거닐면서 수 만개의 게집을 보았다 다소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이상으로 크게 짓거나 높게 지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갯고랑도 활 휘듯 이리 저리 부드럽게 휘어 있었지 고속도로 마냥 곧게 난갯고랑은 없었다 나때는 높이고 막고 넓히고 손자 때는 낮추고 트고 좁히고 할 것은 아침에 해님 보는 일과 같은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보며’ 전문- 위 시는 새만금 방조제로 갯벌이 없어지면 생겨날 새로운 풍속도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왜 자연 그대로의 갯벌과 바다를 인위적으로 막느냐는 분노며 비판이다. 그는 이 시에서 게와 조개를 모르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대화를 선문답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지구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다. 온갖 오염물질로 뒤덮여가는 지구를 생각하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땅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오염은 날로 심각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갖가지 묘안을 짜내어보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핵무기의 위협은 항존하고 이번 일본의 사태처럼 원전의 위협 또한 상존한다. 갯벌을 메우는 작업이 먼 후손에게 과연 이익이 되는 일인지 면밀하게 검토하여 추진해야 하는데 목전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시인은 강한 어조로 질타하고 있다. 부당한 처사를 보고 분노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인으로써 직무유기다. 다른 어떤 시편보다도 이 시에서 그의 시정신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야할 작품이 있다. 바로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디는 사물과 생명체를 노래한 시가 10편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묵묵히 그 삶을 견뎌 보람을 창출하는 모습들이다. 아래 시 ‘천리포 보리밭에서’는 긴 겨울을 견디고 이른 봄 밟히고 밟혀 몸이 으스러지도록 밟히고서도 살아남은 보리. 땡볕과 세찬 바람 속에서도 올곧은 자존심으로 삶을 지탱하여 마침내 들녘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보리의 미덕을 칭송하고 있다. ‘독파는 아주머니’ ‘겨울나무와 낙엽’ ‘워낭소리’ ‘수도국산 달동네’ 같은 시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삼엄한 땡볕과 달래는 바람에도 고개만은 숙이지 않는 보리의 자존심 어느 곡식 중 긴 긴 겨울서릿발 솟는 흑암에서 갖은 설움 받아가며 검은 세상 살아 보았는가 이른 봄 고개를내밀면 실하지 못하여 죽는다고 숨통이 막히도록 밟히던 잊었는가 보릿고개 어느 곡식이 보리를 탓하랴 들판에 펄럭이는 황금 깃발. -‘천리포 보리밭에서’ 전문- 몇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각 소재별로 이두용 시인의 시를 훑어봤다. 이 외에도 이두용의 시엔 사랑의 문제, 죽음의 문제, 인간의 원죄, 일상생활의 사소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경향을 보이고 있다. 나는 옛날에 한 유명 시인의 시학강의를 들은 일이 있다. 한 편의 짤막한 시를 가지고 1시간 강의를 꽉 채우는 것을 보고 혀를 찬 일이 있다. 그만큼 시란 오묘하고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한 편의 시엔 그 시가 태어나기까지의 역사가 있고 복잡한 시론이 있고 시인의 사상과 철학이 있다. 그리고 시인만의 독특한 경험이 녹아있기도 하다. 내 짧은 안목으로 어찌 한 시인의 시를 '안다'할 수 있겠는가. 아직도 의미를 감추고 독자에게 얼른 모습을 드러내려하지 않는 시가 이 시집에도 여러 편이다. 때로는 시가 분명한 의미를 내보이지 않고 모호할 때도 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일이 자연계에도 또 인간 세상에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시가 그것을 따라서 모호하게 만들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적절한 표현을 찾아보아도 그렇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시인의 그런 고충을 때로는 이해해야 한다. 다 알다시피 우리의 천재시인 이상(李箱)은 건축기사가 아니던가. 그만큼 공학은 한국시와 밀접하다. 2009년도 한국 최고권위의 미당문학상은 김언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언 시인은 혜성같이 나타난 30대 중반의 젊은 시인이다. 그는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너무나 유명한 조병화 시인도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가 아니었나. 시는 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찰관, 은행원, 군 장성, 변호사, 의사 등 모든 직업군을 막론하고 시를 쓰고 시인이 될 수 있다. 농부, 가정주부, 노점상, 10대 시인부터 90을 넘긴 노시인까지 남녀노소불문하고 시를 쓰고 시를 사랑한다. 천 명의 시인에겐 천 개의 시론이 있다는 말도 있다. 시는 어떤 주어진 틀이나 공식에 잘 꿰어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다. 개성에 따라 자기의 방식대로 시론을 수립하고 전개하고 확산시킬 수도 있다. 시가 난해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시적 성취의 길이 이렇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두용 시인은 뒤늦게 문단에 나온 시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시도 하루아침에 큰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꾸준하게 문장수업을 하고 자신의 언어를 확보하고 수많은 시적인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이두용 시인이 시와 함께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가길 바란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만개하고 라일락 향기가 날리는 가운데 어제 밤부터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다. 이 봄비에 저 꽃잎들 다 지고 말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저 꽃 지고나면 또 신록이 우거지고 다시 장미의 계절이 오고 아카시아향기 또 진동할 것이다. 우리의 4계절은 정말 아름답다. 계절마다 그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점에 가 시집 한 권 사 읽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초중등 학교에서도 '시간강사'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아졌다. 필자가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만 하더라도 강사라는 용어가 생소했을 뿐 아니라, 어쩌다가 강사가 오면 정말로 관심있는 존재였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학교의 강사가 너무나도 많다. 영어회화전용강사(교사라고도 한다), 수준별이동수업강사, 수석교사의 일부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 원어민교사도 강사나 마찬가지이다.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진로 진학상담교사(교사라고는 하지만 비정규직인 계약직이다)의 경우가 해당된다. 체벌금지조치와 함께 진로커리어코치라는 교사인지 강사인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인턴교사는 또 무엇인가. 인턴교사도 수준별이동수업 인턴교사도 있다. 이들도 강사인지 교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는 강사는 수준별이동수업강사나 교사가 병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산가를 냈을 경우의 대체강사 등이다. 나머지는 강사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강사의 질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더라도 강사가 많다면 학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하는 경우, 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다른 과목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수학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아무리 공고를 하고 모집을 해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 강사를 구하지 못해서 수준별이동수업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수준별이동수업을 하지 못하는 학교도 있다. 겨우 구했는가 싶었는데, 한 학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가겠다는 경우,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교원자격증이 있지만 경력이 전무한 경우에는 학생들을 맡기기 어렵다. 이래저래 학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달리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 어쩌면 무분별한 강사채용으로 인해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다. 우선 싼 강사료 때문이다. 현재 기본적으로 강사료를 시간당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강사료를 달리 정할 수 있지만 학교 예산을 활용해야 한다. 다른 예산도 빡빡한데 강사료를 더 지급할 여력이 학교에는 없다. 따라서 강사료를 현실화 한다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는 있다. 수학강사가 특히 구하기 어려운 것은 강사료와 맞물려 있다. 동네의 작은 학원에서 초·중학생 수학을 가르쳐도 학교에서 수준별 강사로 받는 강사료보다 많기 때문이다. 수학이나 영어강사는 정말로 모셔오기 작적이라도 펼쳐야 할 형편이다. 다른 과목의 강사 자원은 넘치는데 유독 수학, 영어가 부족하니 학교사정이 어떻겠는가. 수준별이동수업을 대부분 수학과 영어를 하기 때문에 강사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것이다.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예산은 수준별이동수업의 강사료가 1만7000원으로 계산되어 내려온다. 그 이상을 지급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학교예산의 문제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강사를 구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면 예산이 남는 문제도 발생한다. 목적사업비이기 때문에 해당회계년도에 지출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산이 없어도 문제이고, 남아도 문제인 것이다. 정말 난감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강사라고 똑같은 강사가 아니다.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는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된다. 인턴교사도 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하다. 그러나 수준별이동수업 강사는 반드시 해당교과의 교원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교원자격증을 가진 예비교사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구하다 보면 여러가지 문제로 강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시·도교육청에서 강사 인력풀을 운영하면 어떨까 싶다. 질높은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이야기이다. 일선학교에서 알아서 강사를 채용하도록 되어있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강사의 질을 높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또한 학교에서 강사 채용을 최소화하도록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하고, 의욕적인 수석교사제가 시행되어도 강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끝내 공염불로 끝날 것이다. 강사의 질도 높이고 학교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충북도교육청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 문화정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22~24일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도내 83개 고등학교의 학생 대표 166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교권과 학생인권이 조화로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특강과 토론회를 열고 '건강한 학교문화조성 선포식'도 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을 전후해 도내 모든 시·군 교육청이 초·중학교 학생 대표, 학부모대표, 교사, 학교운영위원과 경찰 등 관계 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교권과 학생 인권보호를 위한 선포식'을 지역별로 열 방침이다. 각 학교는 다음 달 5~9일 글짓기, 토론회, 편지쓰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교권·인권 보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교권과 학생 인권 침해 등을 둘러싸고 문제가 불거지는 점을 고려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8월 15일이면 일본은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 듯한 거대한 착각에 빠져든다. TV와 신문은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의 원폭 투하로 숨져간 불쌍한 죽음을 추도하며 일제히 슬픔에 잠긴다. 당시의 쓰라린 고통과 공포의 기억을 떠올리며 반인륜적 핵무기를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같은 모습은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지만,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는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피해자일 뿐 가해자로서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원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원죄’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무자비하게 숨진 한국인의 죽음과 일제의 무모한 침략전쟁 속에 아시아 각국이 당한 피해에 대한 추도와 반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이러한 사실을 아는 젊은이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올해 종전기념일(일본에서는 패전일8월 15일을 이렇게 부름)에도 어김없이 도쿄야스쿠니 신사는 일장기로 온몸을 휘감은 우익들로 넘쳐날 것이다. 일제 침략전쟁은 제국주의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투쟁’으로 재해석되고 미화됐기 때문이다.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는 지방자치단체도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선진국 일본의 역사인식 수준은 이처럼 뒷걸음질하는 것일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일본인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다. 친한 사이라고 하여 역사문제를 간단하게 꺼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평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지만 ‘과거사’에 관한 대화는 처음이었다. “일본 사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는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본인이 많지만 단지 조용히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을 뿐이라는 대답이었다. 이처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공생을 위한 역사 인식을 위해 새로운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행히 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도쿄도 스기나미구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도 균형잡힌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이다. 간혹 양국의 의식 있는 인사들에 의하여 젊은 세대가 평화와 공생의 가교를 놓자는 취지의 활동을 하지만 이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한 일본 여학생은 자신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2001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 씨를 들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지만 한국인의 이타정신이 충격이었어요. 일본인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씨가 다니던 일본어 학원에 직접 찾아가 한국 주소를 알아냈고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 우정의 편지는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정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한일 과거사로 확장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국 문화를 접할 때마다 닮은 점이 많아 형제 나라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역사문제만 나오면 난감하다”는 학생도 있었다. 할아버지 세대의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주 만나 거리감을 좁히고 싶다는 게 일본 학생의 바람이었다. 이처럼 한일 간에는 쉽사리 극복되지 않는 높은 벽이 있다. 광복 66주년을 맞이하면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의 정치, 외교적 접근은 번번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 같은 장벽은 꼭 단숨에 뛰어넘어야 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작은 문을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당장 벽을 허물 수 없다면 더디더라도 일반 시민 문화 차원의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대일관을 올바르게 설정하는 일일 것이다. 나아가 일본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소통의 창이 필요할 것 같다. 한일간의 다양한 창구를 만들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 또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들의 격의없는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런지 생각해 본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육의 수장인 장관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교원은 그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원의 업무는 학생의 교수활동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교원은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업무 외에도 정부관련 기관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교원의 업무경감 대책은 교육기관만이 할 일이 아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 도교육청, 시군교육청, 학교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교원업무경감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교원이 가장 기대하고 바라던 바이므로 교원의 고유 업무인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년 형식적인 교원업무경감 대책 발표에 대하여 교원들은 이젠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오히려 업무경감 대책 관련 공문으로 인하여 새로운 교원업무가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일어난다. '학교 공문 50%이상 줄이기'는 겉보기에는 공문의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어다보면 비공문 형식인 메신저를 통한 교감, 부장교사에게 전달되는 문서의 양은 오히려 늘었다는 불평이다. 한 마디로 무늬만 바뀐 셈이다. "최근 한 초등학교 공문 통계를 보면 2004년(1546건) 대비 2009년 접수공문(3904건)은 153% 가량 증가했고, 2010년 접수공문(4136건)은 2009년도보다 232건이 더 증가했다"고 했다. 이처럼 학교에 쏟아지는 공문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의 직속기관 공문보다는 교육 이외 관련 기관의 공문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도 교육재정의 대부분이 국가재정으로 조달되고, 시도세의 일정한 부분을 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보조받는다는 점에서 이들로부터 온갖 간섭을 받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요구자료, 교육의원 요구자료, 시의원 요구자료 등은 모두가 우리 교원의 업무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이 반복되는 자료로써 모두가 '긴급'을 요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자료는 시를 다투어 작성해야 함으로 교사들의 교수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주고 있다. 이러한 의원들의 감사관련 요구자료들은 매년 반복해서 똑 같은 것을 요구하지만 학교 현장에는 매년 같은 자료를 의원마다 보고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의 기 보고된 데이터를 활용해도 되고, 같은 내용은 의원마다 공유해도 되지만 문제는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반복해야 한다는 데 더욱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사실 교사들은 출근하면서부터 생활지도에 아침자습지도, 교과학습지도, 청소지도, 담임업무 등 하루 종일 학생들로부터 눈을 돌릴 틈이 없다. 이처럼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원으로서는 교수·학습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담당업무에는 대부분이 새로운 업무이므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학교조직 구성에서 교사들의 업무담당은 매년 학급담임업무 이외 담당업무를 교원 수로 분담하여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대규모 학교보다는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고, 주어진 업무의 대부분은 교원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상관없이 부여됨으로 업무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대부분의 교사들은 소규모 학교보다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부여받은 교사들의 업무는 그에 따른 책임감도 함께 주어짐으로 때론 교수활동보다 우선해서 처리해야 우수한 교원으로 평가받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사보다 담당업무를 잘 처리하는 교사가 우수교사로 인정받는다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첫째, 교원의 과학적인 직무분석을 통하여 합리적인 업무처리 시스템으로 재조직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 반복해서 하는 일, 선택해서 할 일, 그리고 과감히 버려야할 일 등의 업무를 상세화 하여 이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학교의 규모, 학교의 여건을 고려해서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단위 학교장에게 위임하고,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름답게 학교의 기본 자료를 정기·수시·상시 집계되는 데이터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보고를 받는 기관이 아닌 보고를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역교육지원청은 불필요한 공문생산을 억제하고, 학교는 수업연구 등 자체 행사 등의 교육과정에 내실화를 기할 수 있고, 외부기관 행사·축제 등에는 선택하여 협조함으로써 학교 본연의 업무추진에 노력할 수 있다. 둘째,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원의 직무분석 결과에 따라 꼭 필요한 공문 외에는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수요자가 직접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교육 이외 관련기관인 국회, 시·도, 시·군의 요구자료는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협조한 데이터이므로 일선 학교까지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관의 요구자료는 반드시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한다. 넷째, 교원의 보조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은 과거의 시스템보다 교사의 업무를 과중시키고 있다. 단위사업 내용에 관련된 자료정보를 찾아 하나하나 입력하여야 함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남아도는 교원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교원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고 채용 시 그 경력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만 정책이다. 다섯째, 현행 차세대 업무포털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여 실시간 어디에서든 공문게시와 활용이 가능하도록 학교행정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보고된 자료를 실시간 자동적으로 집계되어 상시 기본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반복되는 보고자료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교원업무경감 정책이 매년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교원업무인력을 확충하여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업무경감책이 이루졌으면 한다.
방학이 임박한 7월 중순, 대구에서 2학년 학생이 전입을 왔다. 전입생이 오면 언제부터인가 가장 먼저 한가지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2009개정교육과정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따른 집중이수제 문제이다. "먼저 학교에서 안 배운 과목 좀 이야기해 줄래?" 갑작스런 질문에 학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글쎄요 안 배운 과목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선택과목은 몇 과목 배웠어?"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한문하고 컴퓨터 두 과목 배웠는데요. 왜 그러시는데요?" "어, 그럼 뭔가 한 과목을 안배웠을 것 같은데... 잘 생각해봐 1학년때 배웠는데, 2학년 때 안배운 과목이 있을거야" 이 학생이 잠시 학부모 얼굴을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잘 생각이 안나는 것 같았다. 잠시 후에 "아 맞아요. 우리 학교 미술 안배웠어요. 2학기 때 배운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한 명의 교육과정 미아를 찾아냈다. 얼마 전에 지역교육지원청에서 미이수 학생에 대한 공문이 내려왔다. 겨울방학 때부터 전부 또는 2/3이상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거점학교에서 이수하도록 한다는 공문이었다. 그 이하는 각 학교에서 이수시키도록 하고 있다. 주로 방학 때 이수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입생의 미이수 문제가 일단락 되어 가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문제가 남아 있다. 시간 수를 채운다고 이수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미술의 경우는 위의 학생은 1학년이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학교는 미술을 2학년에서 집중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시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수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집중이수를 한 과목은 주당 시수가 최소 3시간 이상이 된다. 그렇다면 주당 3시간에 한 학기를 이수시킨다면 17×3=51시간이나 된다. 그 학생은 방학을 반납하고 이수를 해야 한다. 만일 미이수한 과목이 더 있거나, 시수가 많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 한 학기가 아니고 1년을 이수하지 못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떻게 해서 이수를 했다고 해도 문제는 또 남아 있다. 평가문제이다. 이 학생의 평가결과를 어떻게 다른 학생들과 공평하게 반영할 것인가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당학생의 평가결과를 상급학교 입시에서 뺀다면 또다른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것이다. 넣을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것이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어느덧 사회교과는 잊혀진 교과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학교에서 사회과목을 집중이수제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1학년이나 2학년에서 집중이수제로 이수를 하면 더 이상 배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비단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수업시수가 많았던 과목이기에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중학교 1학년 때 사회를 배우고 더이상 사회를 배우지 않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은선택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고하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사회를 더 배우고 싶다면 고등학교의 인문계를 선택해야 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무슨 교육과정이 총론에 따라 시행하고, 교과교육과정을 나중에 따로 시행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교과서 개발도 그렇고 배우고 있는 학생들도 그렇다. 교과서 개발이 완료되어 교과교육과정과 함께 시작했어야 옳다. 교과교육과정이 개정되기 전에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현재의 학생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말만 2009개정교육과정이지 유령과도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다시 한 번 검토되어야 한다. 이대로 계속 추진한다면 예기치 않은 문제점으로 학교는 더욱더 큰 혼란을 겪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수원의 보훈교육연구원 강당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보훈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멀리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4~6 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171명이 2박3일 합숙을 하며 나라사랑을 공부하고 체험을 통해 익히고 있다. 이 문화교실은 자라나는 세대와 가정교육의 주역인 어머니들이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현장을 탐방함으로써 애국정신을 일깨워 올바른 국가관 형성과 보훈문화 확산을 도모하고자 나라사랑 교육전문기관인 보훈교육연구원(원장 오일환)이 주관을 하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나라사랑 여행' 강의 2시간을 맡았다. 어머니와 자녀,배경지식이 차이가 나 일방통행식 강의는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강사 사전 협의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노래와 게임, 퀴즈를 이용한 강의 진행.흥미도 불러 일으키고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담당 첫 시간에는 '당신의 이름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안보 여행'비디오시청 그리고 느낀 점 발표다.6.25 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작년 천안함 폭침 피격사건(3.26)과 연평도 포격도발(11.23) 관련 내용이라이목이 집중된다. 이제 빙고게임,시간에 맞게 25빈칸을16칸으로 변형하였다.여기서 인물 알아맞추기문제 하나. 힌트가점점 자세히 주어진다. ①이 분은 병을 고치는, 환자를 치료하는 그런 의사가 아닙니다. ②나라를 위해 정의로운 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목숨믈 바친 분입니다. ③도시락 폭탄과 관계있습니다. ④일본왕의 생일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습니다. 어린이와 엄마들은 ③단계에서 답을 알아 맞춘다. 한 문제 더. 이 날은 '어떤 날'일까요? ①24절기 중 망종과 관계 있습니다. ②오전 10시에추모 싸이렌이 울립니다. ③이 날 태극기는 깃폭만큼 내려답니다. ④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 장병과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동요도 도입한다. '무궁화 행진곡'(윤석중 작사.손대업 작곡)을 들려주고 강조할 중요부분은 묵음으로 처리한다. 그 부분의 가사를 알아 맞추는 것이다. 화면엔 만개한 아름다운 무궁화가 비춰진다. '무궁 무궁 무궁화/무궁화는 우리 꽃/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너도 나도 모두 무궁화가 되어/○○○ ○○ ○○○ ○○/아름다운 이 강산 무궁화 겨레/서로 손 잡고서 앞으로 앞으로/우리들은 무궁화다' 답은 '지키자 내 땅' '빛내자 조국'이다. 노래 제목 맞추기도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답은 6.25 노래(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언제부터인가 학교에서 의식 행사곡 지도가 사라져 계기교육의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 필자는 이밖에도 유관순, 안중근, 6.25 참전국가, 학도의용군(학도병), 김좌진, 안창호, 천안함, 연평도, 호국보훈 등도 다루었다. 보너스로는 나라사랑을 다짐하며 본인 이름, 어머니 성함 넣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 모인 대상자들은 배경지식이 높아 대부분이 정답을 쉽게 맞추었다. 정답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라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빙고 당첨자에게는 졸저 '이영관의 교육사랑'을 선물로 준다고 하니과잉 경쟁이벌어지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이튿날 현장견학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독립군 체험캠프에 참가한다.이 같은 보훈문화교실은 8월 13일, 8월 16일에도 2박3일간 계속 운영된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귀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안보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국가안보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이익을 지키고 나아가 국가 이익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국가 이익은 국가의 생존, 경제적 번영, 민주화, 평화통일, 세계 평화 기여 등을 포함하고 있다.이 중 국가의 생존이 국가안보의 제일 중요한 목표다. 그러나 애국, 호국, 보훈, 순국선열, 국가정체성, 안보, 역사등을 이야기하다보면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계기교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가보훈처 발행 교육자료집을 보면 지식 중심이 아니라 공감하는 교육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으로,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배우는 교육으로전개할 것을 지도상의 유의점으로 내세우고있다. 오늘 게임식 강의를 진행하면서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을 소개하였다. 그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스스로 귀국,각종 전투에 참가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 그 중 135명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우리는 목숨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오늘 아 사건은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해 게임을 통해 접근해 본것이다.
지금 학교는 학생 생활지도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의 인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생활지도 보다는 학생 자율에 맡기는 지도가 주종을 이룬다. 이렇게 지도를 하다보면 학생들의 반응도 이에 따라 형성되고 있다. 엄격하게 지각생을 단속하는 학교와 느슨한 학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지각하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다. 지각이건 담배 피우는 행위건 대체로 인간이 한 습관을 형성하는데 걸린 평균 시간은 66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좋은 행동도 나쁜 행동도 그 행동을 충분히 오래 동안 반복하기만 하면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있어 지각하는 습관을 고쳐햐 할 과제이다. 이에 고쳐야 할 단계를 살펴보면, ○ 습관고치기 1단계 - 자기행동 계약서(Self Contract) 문제행동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스스로가 친구들이라든가 부모, 지인들에게 약속한다. ○ 습관고치기 2단계 - 자기기록(Self Recording) 시간대별 자극하는 환경 등을 자세히 알리는 보고서를 만들어 체크한다. 자기가 행동을 할 때마다 기록을 하게 되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자기 행동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훨씬 더 자기의 습관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고 고질적인 습관이 되기 전에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자기 피드백이나 자기 기록이나 관찰이 아주 중요한 요건이다. ○ 습관고치기 3단계 - 자기조절 (Self Control) * 자기 조절 1단계 - 행동의 고리를 끊는다. 예를 등어 졸리면 담배를 핀 경우가 있다. - 졸리면 장소를 옮겨서 담배의 유혹을 멀리한다.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은 뒤 따라 오는 이득에 의해서 지속하게 된다. 행동을 하고 나서 결과가 좋은 것이 따라오는 것을 일반적으로 효과의 법칙이라 하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행동은 미래의 발생 확률이 더 증가하게 되어 있다. * 자기 조절 2단계 - 적당한 보상과 벌을 준다. (효과의 법칙) 자기 기록을 자세히 기록하고 점수화 하여 스스로에게 상과 벌을 준다. 보상에도 탁월한 선택이 필요하며 상과 벌이 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기 조절 3단계 - 행동을 세분화한다. 단번에 고치기 힘드니 단계별로 나누어서 실행한다. ex) 청소 - 1주 책상 2주 침대 등 한주씩 해 나가기. 행동을 즉시 기록한다. - 기록하며 평가와 반성을 한다. 결론적으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힘들지만 즉시 해야 행동 수정 효과가 좋다. 또한 힘들어도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다. 실패해도 계속 시도하라. 여러 번 시도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연속의 과정에서 나쁜 습관은 수정되고 자기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일본 일각에서 독도 침탈을 노골화하는 현실에 전 세계를 향해 그들의 허구성을 밝히는 데 가장 확실한 증거로 지도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간의 역사 문제가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이 19세기 후반 제작한 군사용 지도와 문부성 검정 교재에 '독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영월군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은 1895년 일본이 그린 군사용 정밀지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實測 日淸韓軍用精圖)'와 1897년 일본 문부성이 검정한 교재 '일본지지(日本地誌)'를 12일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이 그려진 실측 일청한군용정도에는 송도(松島·울릉도)와 죽도(竹島·독도)가 한국 영토 안에 정확하게 표기돼 있다. 양 관장은 1800년대 이후 일본지도에는 대부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울릉도를 마쓰시마(松島)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리 교재로 추정되는 일본지지 안에 수록된 지도에는 일본 열도와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대만이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영토는 흰색으로 표시돼 있다. 양 관장은 이들 지도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고(古) 지도의 제작 비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자들은 울릉도 동쪽 먼바다에 있는 독도를 같은 지도에 표기하기 어렵게 되자 독도를 울릉도 서쪽에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제작 비밀을 모르는 일본은 독도와 울릉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1904년 러일전쟁 전까지 표기 오류를 계속했다고 양 관장은 강조했다. 이 같은 자료는 장래 한일간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증거 자료로서 귀중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학문적으로 잘 정리하여 세계무대에서 다른 관련자들에게 알릴 것인가이다. 외교 및 국방, 교육 관련부처들은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들도 납득이 되고, 일본 정부도 납득이 갈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에도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언론이 앞장서서 양국 국민 감정을 부추겨 한일간의 벽을 두텁게 쌓기 보다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열린 지역주의 형성을 이끌어 가는 역할에 앞장서길 기대하여 본다.
세종시가 내년 7월 1일 자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는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무총리실부터 시작해서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 및 소속기관과 1만여명의 공무원이 3단계로 나뉘어 201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국론 분열과 갈등 속에 위헌 결정, 새 법안 마련, 수정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가 풀어가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있다. 지난 3월 이전 대상 공무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주하겠다는 응답이 40.6%로 나왔다. 10명 중에 6명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로 가겠다는 공무원도 가족은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답변이 26%에 달했다. 이주를 꺼리거나 ‘기러기 아빠’를 감수하려는 공무원들의 가장 큰 이유는 교육문제(54.2%)다. 이것은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공무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주 인구의 확보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명품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별도의 교육관련 지원부서를 설립해 모든 교육시설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U-스쿨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 첫마을 지역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공사를 완료하고 신입생을 맞이한다. 정부는 시기별로 이주 공무원의 수요에 맞게 보육시설, 특목 중·고, 일반·전문계고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150개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새로 들어서는 학교는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해 스마트 패드로 수업을 진행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도록 한다. 학력이 높은 공무원들은 당연히 세종시의 주거 요건 가운데 교육 부문부터 꼼꼼히 챙길 것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전무한 상활에서 과연 공교육만으로 자녀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특히 대입 논술, 입학사정관제의 강화 등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얼마만큼 발빠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접목시킬지도 관심사다. 문제는 세종시의 교육환경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해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교원의 질적 수준이 중요하다. 세종시가 엄청난 혈세를 들여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도 이주 공무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명품 도시’는커녕 ‘유령 도시’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 세종시 성공의 관건이 교육에 달렸다면 교육의 성공은 결국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달려 있다. 따라서 뛰어난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한계는 물론이고 공·사립을 뛰어넘어 해당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교원의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교육에서도 스타 강사 한 사람이 수만명의 학생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들은 세종시에 어떤 교원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 ‘IN 세종’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
최근 한일간의 갈등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독도문제를 비롯하여 동해표기의 문제가 그러하다. 외교 소식통과 일본 신문기사에 의하면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세계 바다 이름을 정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일 양국의 상반된 견해를 균형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 경로를 통해 최근 미국정부에 전하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으로 보아 2012년 제19차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공식 해도인 해양경계상의 동해 명칭을 현재 일본해에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로 수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의 구도에 차질이 엿보인다. 국제수로기구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레에 걸쳐 바다 명칭을 채택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 한국이 제 목소리를 내기 못하는 사이 해양 경계에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의사를 반영하기가 매우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아직도 세계 각국 지도에서 동해 병기율은 28% 수준이라고 하니 해사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영국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에 대한 끈질긴 노력으로 외교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한일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표면화될 때마다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인가를 생각할 때마다 양국간의 일반 국민을 자극하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교통의 발달과 한류의 영향으로 민간 교류가 요즘처럼 활성화 된 시기가 없었는데 이러한 교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일간의 우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런데 우익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주장하는 사항이다. 따라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학문적인 근거 자료를 축적하여 세계를 향하여 우리 나라의 입장을 올바르게 홍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8일부터 11일까지 2011년 학습클리닉 중심학교인 관교중, 남인천여중, 송도중, 선인중 등 4개교 200여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습클리닉 전문가 과정 30시간 연수를 실시했다. 학습클리닉이란 학생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전략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기에 표준화 심리검사와 학생의 학교 성적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 및 진로 문제를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해결하는 교육서비스다. 2010년부터 벌써 5회째 진행되고 있는 학습클리닉 연수는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습관을 진단하여 출발-과정-결과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전략과 맞춤형 지도방법을 통해 교사의 책무성 강화와 학생의 학력신장을 돕고자 작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의 학습클리닉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특히 2011년도에는 한국심리연구소(박병관 소장)의 강사진과 함께 학습클리닉 중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남부 관내 4개교 교사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과정 연수를 실시하였는데 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남인천여중 양명숙 교사는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결손 원인에 대한 학습 문제점을 이해하고, 지도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효율적인 연수였으며, 내 자신이 학습 컨설턴트가 된 자부심이 생긴다”고 하였다. 한편 김수남 교수학습지원과장은 방학 중에도 개인사정을 뒤로하고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연수의 주인공답게 적극적인 자세로 공부하여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학습습관을 치료하여 기초학력미달자 제로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얼짱, 몸짱’ 되기가 시대의 조류가 되고 있다. 성형미인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또한 대중들도 언제부터인가 이를 별로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얼짱, 몸짱’ 신드룸이 바람직한 이 시대 사회의 문화현상이냐 아니냐의 담론은 제쳐두더라도 성형중독,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사망등 심각한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얼짱, 몸짱’ 증후군이 일고 있는 원인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우리 시대사회상이 되고 있는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는 개인의 자아 실현, 취업을 위해, 사회 풍조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첫째,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 지향하는 TV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들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의 사회를 일러 ‘스마트 사회’라 칭하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사회는 SNS,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시대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은 대량문화를 찍어내는 매스컴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매스컴이 외모지상주의, 선정주의를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얼짱, 몸짱’ 증후군을 이끌고 있다. 자고나니 대한민국 최고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30대 분당 아줌마는 TV 방영 한 번, 잘 가꾼 몸매 하나로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되었다. TV시청이 여가 생활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TV는 종교이고 교과서이다. TV를 통해 잠재적으로 주입되어지는 ‘얼짱, 몸짱’ 종교는 이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둘째,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을 들 수 있다. 유교 문화의 유입 이후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인물관은 ‘신, 언, 서, 판’이었다. 어떤 능력보다도 걸출한 허우대를 중요시하는 것이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우리 사회의 풍토였다. 누가 무어라고 말하여도 우리 민족의 잠재되어 있는 DNA속에는 외모지상주의가 내재해오고 있었다. 민족 삶의 지혜와 살이의 방식이 고래로 담겨져 전승되어 오는 속담에서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내용이면 더 나은 디자인,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민족이었다. 셋째,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상이 변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개인의 특출한 역량보다는 팀원끼리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극히 제한된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 외에는 대부분의 업무가 이미 매뉴얼화 되어 있는 것이 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다. 이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인간의 깊이 보다는 보이는 외모를 더 선호하게 되고 있다. 인재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내재되어 있는 지적인 역량보다는 ‘얼짱, 몸짱’등 인간외부의 잘 된 디자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산업현장의 모습등이 반영되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또는 결혼 지참금 정도로 생각하며 성형수술등이 만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균질화를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풍조,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개성의 존중보다는 몰개성, 시대의 흐름에 야합하는 것이 생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진즉부터 배워 왔다. 쌍꺼풀, 고른 이 등이 시대의 트랜드다. 남이 하니 나도 해야한다. 나만 하지 않으면 집단따돌림이 되고 같이 어울려 살기 어렵게 된다는 절박감 등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긴 우리 주위에 쌍꺼풀 없는 눈, 덧니등의 외모로도 최고가 된 스타들이 있기는 있나? 개성이 되어야 할 나만의 에지들이 쌍꺼풀 수술, 초등학교 학생부터 40대 아줌마까지 치아교정 틀을 끼우고 다니는 웃지 못 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얼짱, 몸짱’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나름 진단해보았다. 얼짱이건, 몸짱이건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신체로, 자아를 실현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조류에 의식 없이 편승하는 ‘얼짱, 몸짱’ 열풍이 지나친 물질문화에 탐닉 등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문제를 도출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이다.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성장도 좋은 가치이지만 성숙을 추구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신체의 단련을 위해 땀 흘리는 것 못지않게 많이 읽고, 깊게 사고하면서 사유 세계를 깊고 넓게 구축해가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세상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각종 유혹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청소년기에 공부는 재미없고 지루하며, 지겨운 대상일 수밖에 없다. 공부하기에는 정말싫은데 학생의 신분이니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공부로 인하여 학교를 중도에 하차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요즘 학교의 고민은 이러한 중도 탈락의 학생을 어떻게 하면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교생활을 마칠 수 있게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학교가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하루의 생활을 학교에서 보낸다. 이들의 학교 삶에서 대부분은 주어진 교과할동을 열심히 하는 일이다. 이러한 학교 공부는 과정보다는결과에 주어지는 보상이 기대보다 클 때는 내적 학습동기가 일어나 스스로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실망과 패배감으로 학습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학습의결과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성취요인에 따라성취감, 만족감이 다름으로새로운 학습동기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공부는 성취욕이 강하고,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는 좋은 인식을 갖고 즐기운 활동으로 여기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일과 짐이 되어 쉽게 피로하고 지겨움과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인하여 교과 공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전해지면서일부 학생은 이겨내지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교육의 부작용으로 나타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자는 총 146명으로 그 원인을 보면, 가정불화(31.5%), 염세·비관(·19.2%), 성적비관(12.3%), 이성문제(6.8%), 가정형편(3.4%) 등으로 나타타났다. 사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타고난 재능의 기질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요인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하는 성실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천재성을 능가하는 결과를 얻는 것도 바로 공부를 일이 아닌 즐거움으로 여기는 태도인 것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오면 짜증을 내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쉽게 풀리면 재미없지', '모르는 부분을 알게 돼 기쁘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과정, 내가 알게 된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 등의 공부를 하는 과정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많은 부분에서 학습의 과정보다 결과에관심이 크다. 즉, 당장 어떤 방법이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고, 그래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학습은 이러한 외적동기보다는 학생들의 내적동기인 호기심과 궁금함이 없으면 절대로 잘 할 수가 없다.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과정도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더 큰 성취감과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직접 도와주면 그 효과가 반감한다. 설사 혼자 해결하기 어렵더라도 교사는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학생이 최선을 다해 목표에 도달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게 해야 다음 과제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사들은 오래 참지 못하고 답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학생들도 참지 못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는 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학생들이 알게 된 지식은 그냥 시험문제만 풀면 끝나서는 안 된다. 해결한 문제를 발표를 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토론함으로써 새롭게 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해결한 지식은 결과물이나 부산물이 아닌 공부하는 과정자체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도록 유도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공부를 싫어하고 학교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로만 인식하게 된다. 학생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고, 스스로 자기 생각을 발표하게 만들며, 공부하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하게 하면 처음 결과는 시원치 않지만 점차 가속도가 붙게 되고, 혼자서 무언가를 알아내도록 노력하고 세상일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문답형식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일을 자꾸 하면 학생들은 공부하는 과정자체를 즐겁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공부에는 왕도는 없다. 먼저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첫째, 하고자 하는 공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둘째, 공부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게 하고, 셋째, 자신의 목표를 교육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해야 한다.그리고 공부는 일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래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로 전세계가 긴장하는 하는 등 경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에 적용할 새 교과교육과정에서 경제 관련 교양과목을 없애거나 대폭 축소키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경제교육협회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경제를 체험하며 배우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2011년 아하경제 여름 연수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FUTURE, WHAT WE MAKE'라는 주제로 충남 중부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연수에서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1차 300명, 2차 300명이 참가하였으며, 1차는 8월 9일~10일, 2차는 8월 11일~12일에 진행되었다. 경제송 만들기, 롤 모델 따라잡기, 신문제작 특강 등 경제 교육과 더불어 대학생 멘토와 비젼 스케치 활동 및 진로심리검사, 대입수시 공략법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이 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충주상고 1학년 백솜이(아하경제 5기 학생기자) 학생은 "경영학과 진학을 목표로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스펙 쌓기로 이 행사에 참가하였지만, 전국의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게임과 체험을 통한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감명 깊었고, 진로검사와 멘토와의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미래 경제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끼치는 교육적 효과는 대단하며, 특히 경제교육에 관심이 많은 각 학교 교사들도 이 행사에 참가하여 각 학교의 권장할 만한 경제교육이나 경제 신문 활용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였다.
교실에서 학생이 회초리에 어떤 반응을 할까? 고등학생도 대체로 회초리를 맞는 것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무서워하기도 한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왜 손바닥 한 대를 맞는 것초차 두려워하고 종아리 한 대 맞는 것에도 겁을 낼까? 그렇다고 손바닥을 선생님이 세게 때리는 것도 아닌데. 참으로 이상한 생각조차 든다. 멀리 생각할 것도 없어 보인다. 내 집에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쉽게 답은 풀리는 것 같다. 적게 낳아서 귀공자처럼 공주처럼 기르지 않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먹을 것 부족함이 없고, 배울 곳이 학교 선생님 외도 많이 있고, 부모가 늘 내 곁에 붙어 있어 간섭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있어도 pc가 있어 휴대폰이 있어 심심하지도 않다. 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지나친 간섭을 자제하고, 오히려 부모가 자신의 뜻에 따르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 지. 수업을 하다가 벌레가 교실에 날아들어 돌아다니면 그것이 자기에게 올까 싶어 두려워하고 소리치며 아우성이다. 선생님의 야단이 무서운지 벌레가 무서운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교사의 말이 이미 학생들의 귀에는 친구들의 말소리 정도로 들리는 것이 다반사라고 해야 할까? 선생님이 출석을 불러도 다른 학생들의 번호를 대신 대답하고, 책상에 왜 엎드려 있느냐고 하면 옆 학생이 아파서 그런다고 대신 대답하곤 한다. 정작 아픈 학생은 선생님께 아무런 사전 허락도 없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다. 깨우면 옆 학생이 아픈 학생은 깨운다고 오히려 투정이다. 또 엎드려 있는 학생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왜 깨우느냐고 교사에게 짜증을 부린다. 출석하지 않는 학생을 부르면 대신 "선생님께 병원에 갔다고 말해 달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하곤 한다. 엄연히 핸드폰이 있고 학교 담임에게 알려야 하는데도. 참으로 열통 터지는 소리가 온 몸에서 치를 떨 정도다. 병원에 병문안을 가도 환자는 손님을 위해 일어나 앉으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충고하고 나면 그때서야 책상에 엎드렸던 고개를 겨우 들다가 다시 엎드린다. 회초리로 학생을 때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교사 앞에서 부담감 없이 이야기한다. 동영상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회초리 한두 대 맞아서 문제되는 학생이 있느냐? 어느 교사가 학생을 나쁘게 되라고 회초리 들겠느냐? 회초리 많이 맞은 학생이 졸업하면 꼭 선생님 뵈러 오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슬며시 수긍하는 척 한다. 회초리로 다스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달래는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진 모습을 취하지 않고서는 수업을 100% 내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이끌어 가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더 잘 해보려고, 교사이니까. 직업 교사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지만 직업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의 길을 이끌어 가는 길을 내가 선택했기에 직업 교사라는 단어를 나는 쓰고 싶지 않다. 한 대의 회초리로 내가 비난을 받는 일이 있더라도, 올바른 길이라고 판단되면 바른 회초리로 바른 길을 이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회초리로 인해 교사에게 올 불이익이 두려워 학생들이 뱉어내는 비속어를 지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약해졌다고 이제는 직업 교사로서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교사의 길은 걷고 싶지 않다. 초심에 있었던 열정어린 교사로, 현재는 그래도 학생들의 발랄한 열정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다시 올 교사의 시대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싶다.
매스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의 정보를 전달한다. 그리고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방송과 신문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지위가 부여된다. 언어 표현도 마찬가지다. 방송과 신문에 나온 언어는 대중이 신뢰하고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디어의 언어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 ○ 수영복 입은 미코 진 이성혜의 우월한 기럭지 2011 미스코리아 본선대회에서 진을 차지한 이성혜가 수영복 심사에서 우월한 기럭지를 선보이고 있다(경향신문, 2011년 8월 4일). ‘기럭지’는 키와 관련된 표현이다. 일부 지방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라고 알려져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준어를 비롯하여 방언도 약 20,000 개의 단어를 수록했지만 여기도 없다. 이를 신문에 표제어로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언어는 국어의 혼란을 부채질한다. 하물며 신문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베테랑 가수’ 인순이 ‘나가수’ 출격! 베테랑 가수 인순이(54)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격한다(스포츠서울, 2011년 8월 4일). 여기는 크게 문제 삼을 표기는 없다. ‘베테랑(프vtran)’은 국어사전에서 ‘숙련가’, ‘전문가’, ‘전문인’으로 순화하기를 권하고 있지만, 언론사에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출격’은 다르다. 표현이 과하다. ‘출격’은 ‘자기 진지(陣地)나 기지(基地)에서 적을 공격하러 나감’이라는 전쟁 용어다. 이러한 난폭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나치다. 사실에 부합되는 ‘출연’이라는 언어 표현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 차남의 그렌져 자동차를 명의이전 전에 실제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한 내정자가 동의를 하지 않아 자료를 받을 수 없었다(파이낸셜뉴스, 2011년 8월 4일). ‘그렌져’는 우선 두 번째 음절에 모음이 오타라고 짐작이 간다. 그러나 끝 음절의 이중모음 표기는 늘 틀리는 것이다. 외래어 표기를 할 때 국어에서는 ‘져’는 ‘저’로 발음된다. ‘져’뿐만 아니라 ‘쟈, 죠, 쥬, 챠, 쳐, 쵸, 츄’가 ‘자, 조, 주, 차, 초, 추’로 발음된다. ‘ㅈ, ㅊ’이 이미 구개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중 모음의 표기는 무의미하다. ‘주스, 텔레비전’도 마찬가지다. ○ 장한 동부 핸드볼팀, 화이팅! 동부초 태백산기 전국 종합 핸드볼대회 준우승 수상(짱짱뉴스, 2011년 8월 1일). ‘화이팅’은 ‘파이팅’이라고 한다. 외래어는 국어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는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다. ‘파이팅’을 ‘화이팅’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ㅍ’과 ‘ㅎ’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들은 사진을 찍을 때 쓰는 전등을 ‘후래시’(flash)라고 읽고, 달걀을 살짝 튀기는 것을 ‘후라이’(fry)로 읽는다. 우리는 ‘플래시/프라이’라고 바르게 읽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첨부화일’이라는 표현도 ‘첨부파일’(-file)이 맞다. 오늘날 외국어 교육에 지나치게 몰입해 국어 교육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방송과 신문 등이 바람직하지 않은 언어 표현을 해 국어를 변질시킨다면 큰일이다. 과거에는 바른말을 구사하지 않는 방송인은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사람이 더 많다. 분명한 것은 방송과 신문의 언어 형식은 대중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방송과 신문이 엉터리 국어를 쓴다면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과 투자로 국어 교육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 결국 미디어의 잘못된 언어사용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낭비하는 꼴이다.